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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9 09:05:27

산누에나방

산누에나방
Saturniidae
파일: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jpg
학명 Saturniidae
Allen & Hannah, 1986
<colbgcolor=#fc6> 분류
동물계(Animalia)
절지동물문(Arthropoda)
곤충강(Insecta)
나비목(Lepidoptera)
산누에나방과(Saturniidae)

파일:Actias luna.jpg

북미대륙에 서식하는 달나방(luna moth, Actias luna)[1]

파일:Actias Artemis.jpg
군대 팅커벨이라 불리는 긴꼬리산누에나방.

1. 개요2. 생김새3. 군대4. 채집5. 이용6. Saturniidae과의 종류7. 대중매체

1. 개요

나비목 산누에나방과(Saturniidae)에 속하는 나방들을 총칭하는 이름으로 한자는 작잠아(柞蠶蛾). 누에나방의 야생종으로 잘못 알기 쉬우나 실제 누에나방은 누에나방과(Bombycidae)에 속하기 때문에 과 수준에서 다른 생물이다. 누에나방의 야생종은 산누에나방이 아니라 멧누에나방(Bombyx mandarina)이고, 식성도 달라 산누에는 누에와 달리 참나무를 먹는다.[2] 단지 누에나방처럼 비단을 뽑아 고치를 짓는다는 점이 비슷할 뿐이다.

애벌레, 성충 할 것 없이 크기가 매우 큰 나방들이다. 아마도 페어리 같은 요정들의 기원이 이것이 아닌가 하고 추측하는 견해가 있을 정도로, 판타지 덕후들이 보면 딱 그만한 크기이다.

한국에 서식하는 종류로는 가중나무고치나방, 긴꼬리산누에나방, 네눈박이산누에나방, 달유리고치나방, 밤나무산누에나방, 부엉이산누에나방, 산누에나방,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 유리산누에나방, 작은산누에나방, 참나무산누에나방 등이 확인되었다.

가중나무고치나방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커다란 나방이며[3] 유충의 섭식량이 남달라서 해충으로서 제충법까지 나와 있다. 그러나 나방이 되면 누에나방과 마찬가지로 입과 소화기관이 사라진다. 이 때문에 산누에나방과는 변태 직후 애벌레일 때 저장한 영양분으로만 연명하게 되며, 오로지 번식이라는 목적만 이루기 위해 살다가 약 일주일 후에 굶어 죽는다.

2. 생김새

전체적으로 나비와 비슷한 체형이기 때문에 박각시류에 비하면 훨씬 예쁘다. 특히 긴꼬리산누에나방류는 에메랄드빛 날개가 정말 아름다워 나방이란 걸 속이고 보여주면 속아 넘어갈 정도로 열대지방의 나비류와 필적한 정도로 화려하다. 또한 날개는 화려할 뿐 아니라 뒤쪽의 꼬인 부분이 초음파를 분산시켜 박쥐가 낸 초음파로부터 나방 자신을 숨길 수 있게 해주는 스텔스 기능도 있다.

3. 군대

이 중 '군대 팅커벨', '팅커벨 나방' 등으로 불리는 긴꼬리산누에나방[4]이 가장 유명하다.[5] 압도적인 크기와 눈에 매우 띄는 옥색무늬의 조합에서 나오는 충격은 대단하며, 사회에선 볼 수 없는 이 생물체에 어울리는 별명이라 할 수 있다. 군부대는 특성상 산지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서 야간에 근무설 때 이 거대한 괴수들을 자주 목격할 수 있는데,[6] 날개를 활짝 펼치면 어지간한 사람 머리 크기 정도라서 안 보고 싶어도 알아서 시야에 걸려드는 편이라고. 게다가 초소에 귀환하는 병의 등에 올라타 안까지 따라들어와서 날아다니거나 아무데서나 날개를 접고 쉬는데 벽이나 밥 위에서도 이러니 공포라고 한다.[7]

네이버에서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으로 검색하면 연관검색어에 '군대 팅커벨'이 뜬다.

GOP에서는 경계병들의 주적이다. 밤에 투광등 밑을 날아다니다가 지나가는 병사에게 돌진하는 경우가 심심찮게 발생하는데, 사실 진짜 돌진은 아니고 워낙 많다 보니 지나가다 맞는 거다. 맞으면 팍!팍! 하는 소리가 난다. 때문에 일부 부대에서는 배틀크루저라고 부르기도. 가끔은 경계등 주변을 날아다니다가 솔부엉이와 같은 포식자의 사냥감이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다만 군대가 별별 사람들이 다 모이다 보니 반응은 개인차가 있어서, 도시에 살던 사람들이 그 크기에 충격 먹을 때 나방 덕후의 경우 하악거리며 좋아하고, 반대로 어려서부터 자주 본 시골 출신 혹은 시골 거주 경험자들은 겁먹기는커녕 소 닭 보듯 시크하게 무시하거나 옛날 생각 난다며 추억에 잠긴다.

그 큰 날개 크기 때문인지 바람이라도 세게 부는 날엔 나방이 바람에 날아가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직접 보면 버둥대다 바람에 휩쓸려 날아가버리는 나방이 매우 안쓰럽다. 그리고 산간지역 특성상 가을에 가까워질수록 밤에 일교차가 갑자기 한겨울 수준으로 떨어지기도 하는데, 새벽에 경계근무를 다녀와서 불빛이 있던 근처를 살펴보면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다른 나방류들과 함께 우루루 추락해 있는 모습도 볼 수 있다.

4. 채집

국내에서도 긴꼬리산누에나방, 가중나무고치나방을 비롯한 몇몇 종류의 대형 나방을 채집할수 있다. 다만 대부분 깊은 산속에 서식하는 녀석들이 많아서 채집을 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하다. 일반적으로 산속 도로 주변에 차를 세우고 초저녁에 불을 켜놓고 흰색 천과 돗자리를 배치한 상태로 몇 시간 동안 기다리는 등화채집을 많이 하는듯 보인다. 산속에 있는 유원지에도 출몰한다는 말은 있지만, 대부분의 관광객들이 대형나방을 좋아할리가 없고, 출몰하는 즉시 관리원들이 없앤다는 말도 있을 만큼, 흔하게 보이지는 않는다. 다만 휴전선에 가까운 전방에는 방충망에 몇 마리가 한꺼번에 붙을만큼 무척 흔하다. 그래서 팅커벨나방이라는 말이 군대에서 나온 것. 죽어있는 대형나방 표본은 구하기가 쉬운데, 해외 온라인 마켓인 Ebay 사이트에 가면 보통 1마리에 만원이 안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다.

5. 이용

산누에나방도 누에나방과 비슷하게 애벌레는 누에고치를 만드는데, 이것으로 만든 실을 종류에 따라 작잠(柞蠶), 야잠(野蠶), 산잠(山蠶), 천잠(天蠶)이라고 부른다. 이것으로 뽑은 견사는 매우 질기고 광택이 나서 품질은 좋은데 양잠이 불가능한 관계로 얻기 힘들기 때문에 산누에나방의 비단은 극상품으로 취급된다. 천잠사 문서 참고.

번데기도 식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산누에나방답게 번데기 크기가 성인 엄지손가락만할 정도로 거대해서 외형상으로 호불호가 갈리는 편. 현재는 중국에서 식용하며, 맛은 누에 번데기와 큰 차이가 없지만 살이 많고 껍질이 질기다는 특징이 있다.

6. Saturniidae과의 종류


이중 국내에는 총 11종이 서식한다. 사람들이 대표적으로 기억할 종은 흔히 군대 팅커벨로 알려진 긴꼬리산누에나방.

7. 대중매체

게임 몬스터 헌터 월드에 나오는 무기인 조충곤의 사냥벌레중 하나인 시나토모도키의 모티브가 된 곤충이기도 한다.

엘더스크롤 시리즈의 묘약 재료 중 하나인 달빛나방의 모티브가 된 곤충이다.

포켓몬스터 시리즈의 포켓몬 모스노우의 모티브가 된 곤충이다.


[1] 이게 희귀동물시리즈에 언급되었는데 흔한 종류다.[2] 누에도 간혹 참나무를 먹긴 하나 주변에 뽕나무류가 없는 경우에만 어쩔 수 없이 먹을 뿐이다.[3] 날개 면적 기준으로 가장 커다랗다. 날개편길이나 몸통 크기나 무게 기준으로는 대왕박각시가 가장 크다.[4] 영어로는 Japanese moon moth라고 하는 듯 하다. 외국에서도 이 나방을 팅커벨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주한미군을 통해 우리나라 군대에서도 팅커벨이라 부르게 됐다는 설이 있다.[5] 참고로 군대 팅커벨로 가장 유명한 건 긴꼬리산누에나방이지만 그 외의 중~대형종 나방들도 싸잡혀서 저리 불린다. 박각시가중나무고치나방이나 참나무산누에나방 등에 비하면 긴꼬리산누에나방은 예쁜 편...인 것 같지만 앉아만 있어도 사람 손바닥에 맞먹는 사이즈에 나비처럼 유유자적 팔랑팔랑 나는 게 아니라 파닥파닥거리는데다 몸통은 말매미만 하지, 거기에 가루까지 뿌려대니 제대로 움직이는 걸 보면 충공깽에 빠지게 된다고 한다.[6] 그래서 밤이 되면 커다란 산누에나방이나 박각시는 기본이고 장수풍뎅이사슴벌레들까지 날라온다. 도심지랑 가까운 곳에서는 사마귀도 날라오며, 해군 3함대 등 남부 해안지방에서는 대형 바퀴벌레이질바퀴, 잔이질바퀴, 먹바퀴도 날라오기도 하고 복무기간 중에 아주 운이 좋다면(?) 큰남방제비나방 등 아열대성 대형 미접 나방도 볼 수 있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곤충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있어서는 그나마의 장점일지도 모른다.[7] 네이버 웹툰 별이삼샵 81화 댓글 중에서 콩나물국 배식 도중 국물 통에 들어있는게 배추인 줄 알았는데 알고보니 나방 사체였다는 소름끼치는 썰이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