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보이저 1호가 지구를 향해 촬영한 셀피 카메라. 파란색 원 안의 작은 점이 지구이다.
한국어 : 자가촬영(自家撮影)
영어 : Selfie
중국어 : 自拍
일본어 : 自撮り[1]
이모지 : 🤳[2]
촬영자 스스로가 피사체가 되어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을 말하며, 자화상의 사진 버전이라 할 수 있다. 한국에서는 줄여서 셀카라고 부르는데, 이는 Self camera를 우리말식으로 분절시킨 셀프 카메라의 준말. 영어권에서는 셀피(Selfie)[3]라고 한다.
2. 상세
셀프 카메라라는 말의 쓰임 자체는 디지털 카메라나 폰카가 장착된 휴대폰의 보급 이전에도 있었다. 90년대 말 ~ 2000년대 초에 MBC에서 방영했던 '박상원의 아름다운 TV 얼굴'이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 프로그램의 코너 중에서 '스타데이트 셀프카메라'라는, 연예인들이 캠코더를 들고 자신의 일상생활을 찍는 코너가 있었는데[4], '셀프카메라'라는 말이 널리 쓰이게 된 것은 이 때가 처음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비슷한 시기 'SBS의 스타 비디오 자키'라는 프로그램에서도 셀프카메라라는 말을 쓰지는 않았으나, 스타카 캠코더를 직접 들고 촬영을 하는 '스타카메라'라는 코너가 있어 당시 촬영하는 사람과 촬영되는 사람이 동일한, 자기 촬영의 포맷을 가진 프로그램이 국내에서 등장하기 시작했음을 알 수 있다. 더 과거로 간다면 필름 카메라를 쓰던 시기에도 셀프타이머를 활용해서 자신을 찍는 셀카의 시조격인 촬영 방식이 사용되기도 했다.[5] 후술하겠지만, 거울을 활용한 촬영도 셀카의 일종으로 볼 수 있고. 웹캠이 등장하면서 이를 활용한 촬영 형태가 나타나기도 했다.지금과 같은 셀프 카메라의 형태는 촬영물의 확인과 휴대가 간편한 디지털 카메라가 보급되기 시작하며 생겨났다고 볼 수 있으며, 휴대전화에 카메라 기능(폰카)이 달려나오기 시작한 이후로 매우 흔히 볼 수 있는 사진이 되었다.[6]
셀카를 찍는 방법은 특히 여성들이 정형화가 심하다. 과거에는 대부분의 여성들 사이에서 머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구도로 볼을 부풀리고 찍는 셀카가 유행이었다. 입까지 가리면 100%. 정면에서 바라볼 때의 단점이 대부분 커버되고 눈을 크게 보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핸드폰의 경우 렌즈를 가렸다가 푸는 직후 찍는 테크닉이 있는데, 이는 일시적으로 감도를 높여 소위 뽀샤시 효과를 노린 것이다. 요즘은 기술의 향상으로 감도 조정이 매우 빠르게 이루어지기 때문에 스킬을 사용하기 어려워졌다.
휴대폰의 전면 카메라와 후면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때에 얼굴의 모습이 아주 다르게 나타난다. 전면카메라는 셀프카메라를 찍을때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찍을수 있도록 배치된 카메라고, 후면 카메라는 상대방을 찍기 위해 위치된 카메라다. 최신 폰일수록 보통 전면 카메라로 찍은 얼굴이 더 잘생기고 예쁘게 나오는데, 그 이유는 전면카메라로 찍을 때의 화질과 후면카메라로 찍을 때의 화질을 비교했을때 전면 카메라의 화질이 좀더 나쁘기 때문. 화질의 나쁘기 때문에 잡티나 여드름 등이 자연스럽게 덜 보인다. 인터넷에 셀카 모드로 사진을 찍고 사진을 올렸는데 포토샵을 했다느니, 평소랑 달라보인다느니, 필터썼다 라는 소리가 나오기도 하는데, 요즘 폰은 기본 어플만으로 셀카를 찍어도 뽀샤시해보이고, 피부가 좋아 보이도록 한다. 게다가 요즘 나오는 다양한 셀프 카메라 어플들은 여드름 제거, 눈 크기 키우기, 턱 깎기 등의 작업도 아주 간단한 조작 몇번만으로 가능하게 한다.
셀카를 최대한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게 찍고 싶다면, 원래 있는 휴대폰 카메라의 전면 카메라를 이용하면 된다. 이럴 경우 사진빨이 안받는 사람이 아닌 이상 비교적 비슷하게 나온다. 그런데 사실 케바케다. iPhone XS Max기준으로 거울로 봤을때와 전면 카메라로 찍었을때 볼살이 거의 없는 사람은 같은 위치라도 전면 카메라가 볼살이 팍 늘어나서 어벙해 보인다. 연예인들 중에서도 셀카를 못찍는 연예인의 셀카는 별로지만 TV 방송이나 실물로 보면 훨씬 잘생기거나 예쁜 경우가 있다.
원숭이는 셀카를 찍어도 저작권 행사가 불가능하다. # 자세한 내용은 원숭이 셀카 저작권 논란 문서 참조.
2014년 들어서는 팔 길이의 한계를 극복하는 셀카봉이 유행하고 있는데 원래는 카메라 전문가용으로 쓰이던 것이다. 현재는 디지털 카메라나[7] 스마트폰, 액션캠[8] 같은 것을 끼우고 봉의 길이를 늘려 셀카 촬영이 용이하게 만든 물건이다. 나 혼자 산다나 꽃보다 청춘 등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나오면서 여행지에서 이걸 사용하는 사람이 많아졌다.
참고로 아동 학대를 오랫동안 당한 사람의 경우 웃음을 지으며 셀프 카메라를 찍으면 어색하게 찍히는 경우가 다른 사람에 비해 꽤 많다. 그래서 아예 셀프 카메라를 피하거나 찍더라도 아예 보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 번의 테스트를 거쳐서 자신이 볼 때도 만족스러운 얼굴 표정을 찾아야 한다는 문제가 있다. 심지어 동영상으로 찍어놓고 그 중에서 마음에 드는 걸 사진으로 저장하기도 한다.
3. 최초의 셀피들
- 최초의 셀프 촬영은 1839년 10월에 미국의 화학자 로버트 코넬리우스가 촬영했다. 학자들에 따르면 그것을 찍기 위해 10~20분은 가만히 있었어야 했을거라고...
- 최초의 셀프 증명사진은 프랑스의 발명가 펠릭스 나다르에 의해 1865년에 이루어졌다. 나다르는 사진이 찍힐 때마다 의자가 30도씩 도는 장치를 고안해냈다.
- 최초의 거울 셀카는 니콜라이 2세의 막내딸 아나스타시야 니콜라예브나 로마노바 여대공이 1914년경 촬영하였다. 또한 인류 최초의 여성 셀카이자 청소년 셀카이기도 하다. 그녀는 친구에게 이걸 촬영한다고 손이 너무 떨려 힘들었다고 편지를 썼다.
- 최초의 단체 셀카는 문서 상단에 있는 사진들로 1920년 사진작가 제임스 바이런 클레이튼이 촬영하였다. 그는 뉴욕 멘해튼에 있는 바이런 스튜디오의 창립자이며 위 사진들은 그의 증손자 톰 바이런이 공개하였다.
- 알려진 최초의 셀카봉 사진은 1926년 10월 영국의 가정집에서 찍은 것이다.
- 우주 공간에서 처음으로 셀카를 찍은 사람은 1966년, 제미니 12호에 탑승한 버즈 올드린이다. # 3년 뒤 올드린은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선 조종사가 되어 역사상 두 번째로 달에 발을 딛는다.
4. 기타
- 셀카 한번 폼나게 찍어보겠다고 별 짓을 다하다 사고로 크게 다치거나 죽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특히 관광지 등. 2015년에는 셀카를 찍던 중에 사망한 사람이 12명을 넘어섰다. 이는 상어의 공격으로 사망한 사람(8명)보다도 많다. 인도 뭄바이의 경우 셀카를 찍다가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아예 뭄바이 시내 16개 구역을 '셀카 금지구역'으로 지정하기까지 했을 정도. #
- 보통 P2P 등지에서 구할 수 있는 야동 제목에 부제어로 딸려 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경우나 촬영자가 따로 있는 일반적인 동영상과는 달리 '출연자가 직접 찍음 = 아마추어, 일반인'이라는 뜻이기도 하다.[9] 커플끼리 찍은 성적 장면이 앙심[10]을 품은 일방에 의해 고의로 유출[11], 혹은 전자제품 수리기사에 의한 유출 등으로 퍼진 경우가 많다.[12] 당연히 불법이다.
- 물론, 자신의 실수로 유출시키는 경우도 드물게 있긴 하다. 가령 P2P 프로그램을 쓰면서 모르고 비밀스러운 파일에 공유 설정을 해버린다던가... 2010년경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를 고소의 피바람으로 물들였던 모 유출 사건이 이런 사례.
- 2014년 카렌 길런, 존 조가 주연인 ABC 드라마의 제목이기도 하다. 정확히는 셀피(Selfie).
- 2014년 구글의 에릭 슈밋 회장은 아시아가 '모바일 온리' 트렌드를 선도한다고 강조하면서 셀카봉(selfie stick)을 들었다.# 그는 "아시아에서 셀카봉이 화제이고 스마트폰을 더 이상 전화 전용의 도구로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걸 증명하는데 반해, 미국에서는 셀카봉의 존재도 모른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셀카에 대한 이야기도 꺼냈는데, "옥스퍼드 영어사전이 2013년에 올해의 단어로 셀카(selfie)를 선정했을 때 새로운 발견인 양 호들갑을 떨었지만, 사실 이것은 미국과 서양이 얼마나 뒤떨어졌는지 보여준다"라고 지적했다.[13]
- 미국 드라마 크리미널 마인드시즌 10 7화에서 셀카와 SNS로 인한 범죄를 다루기도 했다. 자세한 것은 항목참조.
- 유독 한국이나 일본이 셀카찍는 방식이 굉장히 정형화되어 있다. 특히 여자들의 경우엔 볼 옆에 V를 하거나 또는 볼을 부풀리거나 입술을 붕어처럼 내밀고 찍는게 거의 템플릿수준. 물론 저 3가지 모두 다 하고 찍기도 한다. 펜팔사이트에서 보면 이게 정말 두드러져서, 사진 찍는 포즈만 봐도 한국인, 일본인인 게 딱 티가 날 정도.
- 2015년 2월에 행해진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6.1 패치에서 셀피를 찍을 수 있는 카메라가 아이템으로 풀렸다. 획득 방법은 주둔지 추종자 퀘스트이다. 해당 퀘스트가 뜨면 추종자의 능력이나 레벨, 특성 상관 없이 아무나 보내면 획득이 가능. 해당 카메라를 사용하면 현실과 마찬가지로 오른팔을 뻗어 카메라를 들고 여러 표정을 짓는다. 적절한 기회에 '1'을 누르면 사진이 찍히며, 다 찍으면 '2'를 누르면 된다. 찍힌 사진은 스크린샷 폴더에 저장된다. "alt-Z"를 눌러 UI를 제거하는 것이 좋으며, 인터페이스 설정에 들어가서 이름표까지 안보이게 해주면 금상첨화.
6.1패치를 기해 모든 종족의 리모델링이 완료되었으나 플레이 중에는 뒤통수만 보이기 때문에 의미가 퇴색되는 면이 많았다. 그런 면에서 셀피 기능은 리모델링으로 다양한 표정을 지을 수 있게 된 것에 대한 일종의 데먼스트레이션 효과를 노린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구모델링으로 설정한다면 좋은 표정의 사진을 뽑기가 힘들다. 재미있는 셀카들 - 인간들의 셀카 욕심 때문에 애꿎은 동물이 희생되기도 한다.[14]
- 셀카를 찍어서 SNS에 자주 올리는 남자는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경향이 약간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이는 인터넷에 셀카를 자주 올리는 사람들이 무조건 이분법적으로 나르시스트라는것이 아니라 살짝 그런 경향이 있다는 정도이다. #
- TWICE의 노래 LIKEY는 인스타그램에다 셀카를 찍어서 올리는 주제를 담아낸 노래다.
- 철권 시리즈의 히라노 미하루의 고유 아이템 기술이기도 하다. 성능도 성능이지만, 셀카를 찍힘당하는 각각 상대의 표정이 압권이다.
- 걸그룹 EXID의 멤버 하니는 발로 셀카를 찍는 스킬을 보유하고 있다. 무명시절 일 없이 뒹굴다가 개발했다고 하며 이후 방송에서 간간히 보여주기도 했다.
- 2015년 아일랜드의 한 남성이 아내와 함께 라스베가스로 여행을 떠났는데, 함께 오지 못한 아들에게 여행지의 절경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에 아들이 빌려준 고프로 카메라로 열심히 영상을 찍었으나 카메라가 셀카 모드로 세팅되어 있는 것을 모르고 찍은 바람에 풍경 대신 자신의 셀카만 한가득 찍게 된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심지어 여행 후반에는 다이빙하는 모습을 찍으려고 했는데 깜빡하고 방수 케이스를 씌우지 않은 상태로 촬영을 하는 바람에...[15]
- 파라과이 총선에서 당선돼 상원에 입성한 한 여성의원이 선거 사기 논란에 휘말렸다. 이 여성은 선거 당시 투표 용지에 사용했던 사진과 현재의 얼굴이 너무 달라서 이슈가 되었다. 현재 50대인 이 여성이 본인의 20대 사진을 보정한 것을 사용한 것이다. #
[1] 자기를 뜻하는 自와 찍다를 뜻하는 撮る를 명사화해서 합성한 의미이다. 직역 시 '자기찍음'이 된다.[2] 유니코드 U+1F933[3] Self와 Film을 합친 말이다.[4] 이 중에는 지금은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무명시절 당시의 유재석과 고교 3학년 시절 전지현 등도 있었다.[5] 보통 단체 촬영을 하는 경우. 타이머를 맞춘 사람이 헐레벌떡 뛰어와서 피사체에 들어가거나 혹은 타이밍이 어긋나거나 하는 것들이 드라마나 영화에서 클리셰로 쓰이기도 했다.[6] + 초기적인 형태의 SNS의 등장.[7] 주로 컴팩트 카메라를 말하며 DSLR같이 크고 무게가 나가는 카메라는 사용할 수 없다.[8] 고프로, 소니 액션캠 등[9] 이 항목에서 주로 다루는 '셀카'의 의미보다 먼저 쓰인 경우이다. 한창 이런 영상이 논란이 되던 때에 영상을 두고 몰카냐 셀카냐 하는 논란이 일기도 했고.[10] 바람을 피웠다든가, 실연을 했다든가 등[11] 물론, 실수로 유출되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남자 쪽에서 유출하는 경우가 많다. 일반적으로 노출 장면에서 남자보다 여자 쪽이 수치심이 훨씬 많기 때문에 상대방을 완전히 골로 보낼려는 웬만한 앙심이 없으면 유출하지 않는다.[12] 진관희 사건이 대표적이다.[13] 슈밋은 이 자리에서 아시아가 모바일 온리 트렌드를 선도하는 다른 예로 패블릿을 거론하기도 했다.[14] 이 사건 이전에 아르헨티나에서 새끼 돌고래 2마리가 해변에 밀려오는 일이 발생했다. 이 때 돌고래들이 해수욕객들의 셀카 욕심으로 뭍에 끌어올려졌다가 죽었다고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이상 해류 때문에 죽었다는 주장이 제기되어 논란이 있다.[15] 나중에 이 사실을 알게 된 아들이 아버지가 찍은 영상을 유튜브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아버지께 내 고프로를 드렸는데, 카메라만 드리고 사용법을 제대로 알려드리지 못했다"라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