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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오타쿠의 비칭. 보통 네, 다음 씹덕을 줄인 네다씹이 유명. 줄여서 ㄴㄷㅆ, 능득쓸[1], ㄴㄷ^^, LCM, seT[2], 나도씹, 냉동쑥 등으로 변형해서 쓰는 경우도 있다. 일본어의 키모오타 정도의 뉘앙스를 갖고 있다.2. 오타쿠와의 차이?
오타쿠라는 단어가 초기에는 주로 일본 애니메이션, 만화 등에 빠져 사회성이 떨어지는 이들을 주로 칭했으나, 시간이 흐르면서 오타쿠가 마니아와 비슷하게 쓰이게 되고, 적용되는 분야도 만화, 애니에만 한정되지 않게 되면서 과거 오타쿠의 용례를 씹덕이 대체하고 있는 상태다. 이는 애니메이션, 일본 문화 등을 매우 싫어하던 초창기의 와갤의 영향이 크다.오타쿠는 세월이 흐르면서 멸칭과 중립적인 의미가 같이 쓰이게 된 반면, 씹덕은 어원이 대놓고 욕하려고 만들어졌고, 어감도 강하기에 어지간해서는 멸칭으로 사용된다. 아직 인터넷에서도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하는 용어니 현실에선 서로를 디스할 정도로 친한 게 아니면 쓰지 않는 게 좋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잼민이처럼 점점 자조적으로 쓰이거나 비칭 성격이 희석되었다.
단어에 대한 온도차는 인터넷에서도 커뮤니티에 따라 다르다. 반말, 멸칭, 비하적인 표현이 일상적으로 쓰이는 곳에서는[3] 자조적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 기본적으로 존댓말을 사용하고 멸칭, 비속어 사용이 배제되는 곳에서는 비속어로 취급하여 민감하게 반응하기도 한다.
좁은 의미로 따지면 오타쿠 중의 오타쿠를 칭한다. 분야로 따지면 라이트 노벨, 혹은 그것을 원작으로 한 15세 이용가 이상의 만화, 애니메이션 계열(특히 미소녀 계열의 오타쿠)이 해당된다. 하지만 정의가 정확하지 않은 단어인 만큼 미소녀가 나오는 게임, 만화 등을 즐기면 씹덕이라고 하는 경우도 있다. 씹덕의 범위가 넓어진 지금도 예쁜 캐릭터를 빠는 남덕들은 씹덕으로 간주된다.
3. 유래
단어의 보급에 영향을 끼쳤던 와갤은 씹 + 오덕후의 의미로 사용하였다.[4] 와우 오픈 베타 시절부터(2000년대 초반) "남자가 왜 여캐를 하냐 보지 덕후들이냐? 줄이면 씹덕후냐?" 라는 꾸준글이 존재했는데 이것의 변형이 아니었냐는 추측도 있다.와갤에서 씹덕을 씹+오덕후의 의미로 사용한 데 대한 다음과 같은 추측도 있다. 1998년 김대중 정부 시절부터 일본 문화 개방이 본격화되었는데, 일본 만화와 애니들이 유입되면서 자연스럽게 성적인 동인지도 음지를 통해 유입되었다. 이 때 만화를 순수하게 즐기는 사람들과 동인지까지 섭렵하면서 헉헉퍽퍽대는 이들로 나뉘었는데, 그 후 이들을 통으로 오덕후로 싸잡는 일반인들에 대해 순수파가 "우린 오덕이지 쟤네들처럼 씹질하려고 일본만화 보는 이들이 아니다."라는 주장을 해대면서 오덕군자와 씹덕후로 나눴던 게 디씨 활성화 후 와갤에 유입된 것으로 보는 추측이다. 이는 하이텔, 천리안, 나우누리, 유니텔 등 각종 PC 통신 일본만화 관련 게시판에서 항상 나오던 이야기였다.
4. 이후
2010년 8월 14일 자, 동아일보 기사에서는 이 용어를 야동 마니아로 분석했다. 씹을 욕으로 본 게 아니라 성관계라는 의미의 씹으로 본 듯하다.2015년 이후에는 비꼬는 의미로 발음을 길게 늘인 '씹뜨억'이라는 표현도 쓰고 있다. 앞에 씹을 빼고 그냥 '뜨어억'이라고도 한다.
화성인 바이러스에 오덕페이트가 출연했을 당시 십덕후 편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이때 단어의 설명으로 오(5)덕후 + 오덕후 = 십(10)덕후로 순화하여 설명했다.
물론 실제 위 케이스에 해당하거나, 해당했던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정말 다 저런 케이스의 인간들을 상정하며 쓰는 말은 아니다. 인터넷에서는 씹덕요소가 있는 작품, 나아가 그냥 만화 애니를 보면 씹덕이라고 욕하는 게 일반적인 사용법이 되었다.
보다 자세히 말하면 처음엔 극단적인 케이스만 씹덕이라 욕했지만, 씹덕이란 말이 점점 널리 쓰이며 초창기의 멸칭 의미와는 거리가 멀어졌다고 할 수 있다. 과거 씹덕의 자리는 거의 찐따나 혼모노가 대체했고, 오타쿠, 마니아의 대체 용어에 가깝게 되었다. 물론 오타쿠도 그다지 좋은 의미로 쓰이진 않지만, 최악의 오타쿠를 뜻하던 말이 그냥 오타쿠 전반을 이르는 말로 의미가 약간 희석된 것과 비슷하다.
이건 씹덕의 인식을 바꾸기 위한 게 아니라 오타쿠들을 다 씹덕 수준이라고 욕하기 위해 어느 상황에서나 누구나 다 씹덕이란 말을 쓰면서 벌어진 현상이다. 그러나 모든 용어가 그렇듯 너무 흔하게 쓰이게 되면서 단어의 약빨이 떨어진 것이다. 태생이 비하 용어인 만큼 기본적으로 여전히 욕하기 위해 쓰는 말이란 건 변함없다. 씹덕이란 말이 너무 자주 쓰이게 된 나머지 서브컬처 취미를 즐기는 사람들끼리 서로 씹덕이라며 놀리거나, 아예 자조적인 의미로 씹덕이란 단어를 쓰는 일도 비일비재해졌다.
씨발 오타쿠새끼라고 부르던게 씹덕새끼, 더 줄이면서 씹덕이 되지않았을까
5. 특징
아래는 씹덕들의 특징이다. 오타쿠 문화를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아래의 특징을 가진 것은 아니지만, 오타쿠 문화에 심각하게 매몰된 씹덕들은 아래의 현상을 지니는 경우가 흔하다. 자세히 보면 오타쿠 문화가 아닌 다른 것이 원인임을 알 수 있다.- 씹덕질을 제외한 모든 것에 의지박약이다.
- 사실상 씹덕이 혐오스러운 대상이 되는 가장 큰 이유이다. 사회성은 남들과 자주 어울려 지내다보면 개선될 수 있고, 외모도 최소한 보기 싫지 않게 가꿀 수 있는데도 씹덕은 그럴 의지가 없다. 사실상 아래에 서술된 모든 것은 후천적으로 개선 가능한 것이다. 하지만 씹덕은 자신의 단점을 개선할 의지가 없고 그로써 남에게 피해가 되든 말든 신경도 쓰지 않으니 타인에게 기피대상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자신을 가꾸고 단점을 개선하면서 취미로 덕질하는 사람은 씹덕으로 불리지 않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다.
- 사회성이 떨어진다.[5]
- 애니에서 일어나는 일이나 대사를 따라한다.
- 모에 등과 같은 일반인은 알아들을 수 없는 어휘를 구사한다.
- 본인이 잘 아는 작품이나 캐릭터에 대해서 남들도 당연히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간주한다. 그렇다 보니 다른 사람 말은 듣지 않고 오로지 자기 관심사에 대한 것만 늘어놓는다.
- "하악하악 XXX쨩 카와이하다는."과 같은 오덕체, 일본어를 번역기로 번역한 표현인 랄까 같은 표현을 사용한다.
- 불쾌할 정도로 혼잣말을 자주 한다.
- 눈치라는 것이 전혀 없다.
- 분위기 파악을 할 줄 모른다.
- 주제 파악을 할 줄 모른다.
- 사람으로서 지킬 최소한의 상식조차 없어 선 넘고 무례한 행동을 상습적으로 한다.
- 유튜브, 트위터, 카카오톡 등지에서 최애 캐릭터나 아이돌의 사진 등을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한다. 이런 프사를 단 사람들이 단톡이나 트윗, 유튜브 댓글란 등에서 보이는 추태 때문에 애니프사는 과학이다 라는 말도 생겨났다.
- 친구끼리 모여있는 단톡방의 경우, 친한 친구들이랑 있다지만 뜬금없이 지 좋아하는 애니 캐릭터 사진을 올린다. 친구들이 본인과 같은 씹덕이면 몰라도 씹덕이 아닌 아닌 경우에는 당연히 매우 싫어하며 하지 말라고 해도 무시하거나 말을 알아 들어도 며칠 뒤에 습관처럼 또 올린다.
- 성적이거나 변태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물건들을 수집한다.
- 특정 캐릭터에게 과도하게 집착하고 감정이입하며 자아의탁한다.
- 연예인이 최애인 경우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이 연애를 할 경우, 선을 지키지 못하고 자신의 감정에 못이겨 그 연예인을 향한 악플을 퍼붓는다.
- 2차원 콤플렉스가 있다.
- 캐릭터를 자신의 아내, 여자친구, 성적인 파트너로 취급한다.
- 남덕 한정으로 여캐랑 데이트를 하거나 생일상을 차려주고 결혼도 하는 등 현실 세계에 존재하지 않는 캐릭터에 과몰입하며 자신이 좋아하는 여캐가 성 경험이 있다면 그 여캐가 더럽고 문란하다고 느낀다. 여기서 시작된 것이 이른바 '비처녀 논란'이다.
- 애니 속 자신의 최애 캐릭터가 다른 애니 캐릭터와 사귀거나, 관계를 맺었다는 이유로 질투하고 심지어 탈덕하는 인간들도 있다.
- 외모를 잘 가꾸지 않는다.
- 잘 씻지 않아서 몸에서 냄새가 난다. 오죽하면 이런 사람들이 수두룩하게 모이는 팬싸인회나 대회 같은 곳에서는 제발 좀 씻고 오라는 공지가 걸릴 정도다. 예시
- 운동 부족으로 뚱뚱하거나 매우 마른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안여돼, 파오후라는 스테레오타입도 생겼다.
- (서양 한정) 온몸에 털이 수북하고 수염 관리를 하지 않아 목까지 수염으로 덮여 있다[7]. 북미에서는 이런 사람들을 'Neckbeard'라 부른다.
- 외모 관리에 관심이 없는 수준을 넘어 귀찮아한다.
- '네다씹', '그뭔씹' 같은 조금이라도 비하적인 단어나 'ㄴㄷㅆ'이라는 자음 세 개만 보여도 이것들이 농담조의 드립일지라도 진지하게 장문으로 반박하려는 경향이 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특정 대상에만 온 관심을 쏟아붓고 나머지 모든 것에 관심이 없으므로, 사실상 씹덕질을 제외한 모든 능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6. 여담
2012년 MBN 개그 프로그램 개그공화국에서 〈백덕후 바이러스〉라는 코너를 선보인 적이 있다.영어권에서는 Weeaboo의 축약형인 Weeb가 있는데 Weeb가 씹덕으로 편역되는 경우도 있다.2010년대 이후 ×스퍼거라는 용어가 씹덕에 같은 뜻으로 쓰이고 있다. 기본적인 사회성과 상식조차 결여된 몰상식한 오타쿠를 아스퍼거 증후군에 빗대어 철도 동호인과 버스 동호인등 교통 동호인 계에서 각각 철스퍼거, 버스퍼거라고 멸칭한 것을 시초로 보고 있다. 현재는 교통계를 넘어 여러 다른 분야에서도 멸칭으로 흔히 쓰인다. 부족한 사회성과 특정한 대상에 빠진 자폐적 특성에 착안. 차이점으로는 씹덕은 애니메이션등 서브컬쳐나 성적인 분야에서 주로 쓰이며, x스퍼거는 그 이외의 사람에게 쓰인다.
7. 관련 문서
[1] 네다씹 애갤로를 세 글자로 줄인 말.[2] ㄴㄷㅆ을 영문자판으로 입력.[3] 디시인사이드, 아카라이브 등.[4] 다만 "씨발+오덕후"와 "씹+오덕후"의 차이가 무엇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씨발"이라는 단어 자체가 "씹"에서 파생된 것이다. '개 + 씹'의 조합으로 무언가를 더 강조할 수 있는데, 그의 일환이지 않을까 싶다. 그렇게 된다면, '씹+오덕후'는 오덕 중의 오덕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5] 다른건 일시적으로 개선할 수 있지만, 사회성은 평소에 사람들을 자주 만나지 않는 한 개선이 불가능하고 그렇다고 공부처럼 암기를 한다고 늘어나는 것도 아니기에 두드러진다. 심리적으로 보면 자폐스펙트럼과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6] 특히 캐스트 오프 피규어[7] 당연히 패션 목적으로 수염을 기르는 사람과는 비교 불가다. 오히려 멋을 목적으로 수염을 기르려면 최소한 수염의 길이가 균일해야 하며, 면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