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한국어로는 쌍생아 소실이라고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Vanishing twin이 쓰이고, 조금 더 전문적으로는 fetus-in-fetu[주의]이라고 한다.임신 초기인 10주~15주 사이에 산모의 태내에서 쌍둥이가 수태되었지만, 임신 초기에 자연유산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 결국 한 명의 아기만 태어나는 현상이다.
이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오직 태반류 한정이다. 이것을 자연적인 유산과 구별해서 쌍둥이 소실이라고 하며, '사라진 쌍둥이'라고 부른다. 이때 쌍둥이를 임신할 확률은 전체의 10%까지 올라갈 수 있으나 이와 같은 현상 때문에 태어나는 비율은 매우 낮다. 그러나 사라지지 않고 태어나는 아기 역시 그리 건강하지 못할 확률이 제법 된다는 모양이다.
사라진 아기는 모체에 재흡수되거나, 다른 아이에게 흡수된다.[2] 경련과 하혈을 동반하는 일반적인 유산과는 다르게 아무런 징후나 증상이 없이 유산된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임산부가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지만 특별한 부작용은 일으키지 않는다. 심리학적으로는 한쪽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쌍둥이의 원초적인 공포를 의미하기도 한다.
쌍둥이 중 태어나게 된 사람이 겪을 수 있는 부작용은 왠지 모를 허전함, 우울증 발생 확률 증가 등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유산이라고 보기는 하나, 아무런 징후 없이 유산된다는 점에서 일반 유산과는 비교가 되는데다 아직까지 원인은 밝혀진 바 없다.
흡수된 태아는 아래의 사례처럼 한때 형제였던 사람과 함께 있거나 초기 태아의 형태를 유지하고 있는것도 있고 테라토마처럼 신체의 일부들만 섞이기도 한다.
배니싱 트윈처럼 한쪽이 완전히 흡수되지 않는 경우도 있는데, 샴쌍둥이가 이러한 경우이다. 다만 샴쌍둥이의 경우는 분리수술이 불가능할 경우 수술을 하지 않고 붙어있는 채로 생활하는 편이지만 배니싱 트윈의 경우는 흡수당한 쪽을 제거해서 멀쩡한 한쪽을 살린다.
2. 사례
- 어떤 부부가 불임시술로 체외인공수정을 했는데, 분명히 둘 다 본인들의 정자, 난자를 제공했는데 태어난 아이의 혈액형이 부모의 혈액형 조합과 맞지 않았다. 유전자 조사를 해보니 어머니와는 합치되었으나 아버지하고는 합치되지도, 아예 연관이 없지도 않고 10%정도 합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어정쩡한 근연관계가 나왔을 때는 보통 유전적으로 아버지의 형제의 유전자를 받은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아버지에게 아예 형제가 없었기 때문에 의혹이 해소되지 않았던 것. 혹시나 하고 검사해 본 결과 태어나지도 않은 아버지의 형제가 배니싱 트윈 형태로 아버지의 고환 일부에 치환되어 정자 중 10%를 흡수된 형제가 만들고 있었고, 그 10%의 정자 중 하나가 수정되는 바람에 결국 조카(?)를 낳게 된 것이다.# ##
- 인도의 18세 소년의 뱃속에 태아가 들어있었다. 이 소년은 배탈이 난 줄 알고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아보니 배에 이물질이 발견되어 수술을 했는데, 그 이물질은 다름아닌 태아였다. 의료진은 소년의 엄마가 쌍둥이를 임신했고, 제대로 발달하지 못한 형제가 소년의 몸으로 흡수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인도 나그푸르에 살던 36세 농부 산주 바갓(Sanju Bhagat)은 태어날 때부터 거대하게 부른 배 때문에 평생 주위의 시선을 받으며 살았는데 1999년의 어느 날 밤에 잠을 자던 중 배에서 극심한 통증을 느껴 구급차로 병원에 급히 이송되었고, 검사 이후 부른 배가 거대한 악성 종양에 의한 것이라 판단되어 제거술을 받았는데 의사가 배를 갈라보니 안에 든 것은 종양이 아닌 흡수된 태아였던 사례가 있었다. 뱃속에 흡수된 형제와 36년 동안이나 살았던 것. #
- 중국(상하이)의 사례로 2023년 3월 1세 아이의 뇌에서 태아가 혈관을 공유하며 짓누르고 있던 탓에 수두증으로 인한 대두증과 운동 능력 상실 증세가 있어 태아 제거 수술을 받았다. 예후를 살피고 있으며, 장기 후유증이 남을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는 전 세계에서 약 200번밖에 기록되지 않은 극히 드문 경우이다. #
- 마찬가지로 중국(베이징)의 사례인데 뇌에 다른 태아의 신체조직이 발견되어 제거수술을 시행하였으나 사망한 사례가 학계에 보고되었다.#
3. 관련 작품
소재가 특이하니 만큼, 영화, 게임, 만화 등 수많은 소재로 활용되었다. 그렇지만 대부분 베니싱 트윈 현상보다는 키메라 증후군에 가까운 태도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 소실된 쌍둥이는 자기 생각을 할 수가 없으며, 혹시 뇌에 흡수 되어 해리성 성격 장애를 띄었다 한들, 주체는 엄연히 있는 상태이다.- 미래일기 작가의 도시전설 탐정파일에서도 이와 관련된 소재가 등장한다.
- 의료 히어로 만화 슈퍼닥터 K에도 나온다.
- 다음 만화 양영순의 학습마나[3] - 쌍둥이편
- 만화 블랙 잭의 캐릭터인 피노코는 배니싱 트윈으로 쌍둥이에게 흡수된 몸을 블랙 잭이 되살린 캐릭터이다.
- Covetous - 이 현상을 주제로 한 플래시 게임.
- 영화 배니싱 트윈(2000)은 자매 사이에 흐르는 갈등을 설명하는 도구로 배니싱 트윈 현상을 활용했다. 하지만 이 의학적 설명은 배경 상황으로만 등장할뿐 영화에 중심적이고 중요한 열쇠를 쥐고 있지는 않다.
- 영화 배니싱 트윈(2016)은 그 소재를 다룬 공포 영화이다.
- 한국의 SF만화가 반바지가 그린 만화
- 바질리스크 코우가인법첩의 메인빌런 야쿠시지 텐젠도 배니싱 트윈의 일종이다.
- 레진코믹스의 19금 웹툰 '배니싱 트윈' - 쌍둥이 자매의 이야기로, 동생 쪽이 언니를 병적으로 따라하면서 위협하는 내용이다.
- 온라인 게임 클로저스의 등장인물 안나(클로저스)는 이 현상을 모티브로 했을 가능성이 있다.
- 데이트 어 라이브 - 카자미치 야마이는 배니싱 트윈 현상으로 같이 태어날 쌍둥이를 흡수했다고 한다. 이후 정령화의 영향으로 야마이 자매로 분리되어 두명의 정령이 됐는데, 조사 내용 중 둘 중 누가 원래 야마이고 야요이인지는 야마이 자매는 확인하지 않았다.
- 콥스파티 BLOOD DRIVE의 시노자키 사치.
- 신좌만상 시리즈의 파순은 배니싱 트윈으로 체내에 쌍둥이를 품고 있었는데 태어나면서부터 혼자 있고 싶다는 갈망을 품고 있던 것이 환장의 시너지를 발휘하면서 자신이 살고있던 시대를 지배하던 신의 차원에 처들어가서 신과 수호자들을 몰살하고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는 신좌만상 시리즈 역대 최악의 사고를 치게 된다.
- CSI 과학수사대 시리즈에서도 에피소드로 등장한다. 범죄 드라마인 만큼 당연히(?) 유전자 검사를 통해 범인을 찾으려는 수사과정에서 한사람의 몸에서 두개의 유전자가 발견되는 베니싱 트윈의 특성이 이용된다.
- 최강의 군단의 하미레즈.
- 한국의 1994년작 MBC 드라마 M은 쌍둥이는 아니지만, 낙태된 태아의 인격 세포(?)가 다른 태아의 몸에 흡수되어 벌어지는 미스터리들을 다룬 공포 드라마이다.
- 노벨피아 웹소설
- '아카데미의 보건교사는 쉬고 싶다'#에서 배니싱 트윈이 등장하는 에피소드가 존재한다.
- '친구가 변해버렸다'# 10화에서 본편 주인공
이자 외전편 주인공의 어머니인 이은영(李銀鈴, 화에서 한자 표기가 공개됨)이 성전환된 뒤에 성격이 다른 사람보다 빠른 며칠만에 바뀌며 적응한다고 성전환자 전담의가 키메라 증후군으로 의심했다. - 주술회전의 이 등장인물이 배니싱 트윈과 관련되어 있다.
- 사쿠라 대전 V의 메인 히로인인 제미니 선라이즈도 배니싱 트윈 관련 캐릭터이다.
- 웹툰 와해된 시선의 주인공이 배니싱 트윈으로 태어났다. 자세한건 문서 참조.
[주의] 구글링 시 상당히 혐오스러운 사진들이 많이 나온다. 의학전문용어로 검색하는 것이니만큼 실제 사진들이 여과없이 등장하니 주의.[2] 이때는 태어난 아이의 신체부분 중 일부가 본체와는 다른 유전적 정보, 즉 흡수된 아이의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나는 경우가 있다. 이런 현상이 뇌에 생긴다면 해리성 정체감 장애와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으나, 같은 증상은 아니다. 해리성 정체감 장애는 한 인격이 움직이면 다른 인격은 잠들거나 육체적인 활동을 보이지 않는데 비해, 이쪽은 서로 다른 인격들이 동시에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데, 일반 사람들이 보기에는 일종의 분리뇌로 착각할 만한 현상을 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양쪽을 각각의 인격으로 칭할 수 없다.[3] 학습만화가 아니라 연재한 만화의 이름이 '학습마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