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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9 12:54:59

아냐 올리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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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Anya Oliwa

울펜슈타인 시리즈의 메인 히로인. 폴란드 바르샤바 출신으로, B.J. 블라즈코윅즈아내이며 핏줄로 따져도 블라즈코윅즈와 같은 폴란드계다.[1]

담당 배우는 폴란드인 여배우 알리샤 바흘레다추루시.[2][3]

2. 작중 행적

2.1. 유년기

정신병원을 운영하던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아냐의 사촌 라모나의 일기[4]에 따르면 16살에 런던 대학교에서 고고학을 전공했다고 한다! 그것도 박사 학위를 노렸는데 그때 16살이었다! 거의 천재라고 해도 될 수준.

2.2.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1943년)

당시 연령 20세. 흑마법과 오컬트 괴물들부터 나치의 극비병기까지 상대한 B.J.만큼은 아니지만, 3년 전 첫 남친 야쿱 브로젝을 잃고 그걸 계기로 반나치 투쟁을 시작했다.

2.3. 오버로드(1944년)

당시 연령 21세. B.J.가 제국령 오스트리아로 파견되기 1년 전; 반나치 투쟁을 계속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런던에서 고고학을 전공해 하인리히 힘러 등의 오컬트파 나치 수뇌들이 입맛을 다시며 탐내는 유물을 발굴하고 환자를 돌봐줬다.

이후 고향에서 바르샤바 게토 봉기바르샤바 봉기가 터졌으나 슬프게도 나치가 압도적인 기술력으로 신속히 진압하면서 오래가지 못했다.

2.4. 울펜슈타인: 더 뉴 오더

(폴란드어)너무나 오래도록 당신을 기다렸어요. - B.J.를 정신병원에 데려올 때, 그의 귓가에 속삭이고 마음을 기대며.[5]
역시 군인인가 보군요. 싸움을 하는 걸 보니. 당신은 대체 누구죠?
― 나치를 때려잡은 블라즈코를 보고
아냐... 좋은 군인의 재목이다. 영리하고 잠재력이 있어.
B.J. 블라즈코윅즈의 독백

제2차 세계 대전나치 독일의 승리로 끝나자 폴란드로 돌아가 부모님이 운영하던 정신병원에서 선임 간호사로 일했다. 이후 정신병원이 켈러 소령에 의해 폐쇄되자 부모님을 눈앞에서 잃고 폭행당해 기절한 채 끌려가게 되지만[6], 때마침 곧장 따라가 나치 부대를 말살한 블라즈코와 함께 탈출하고 독일의 레지스탕스크라이사우 서클에 가입해 블라즈코와 연애 플래그를 세운다.

아냐에게 B.J.는 지난 14년이란 시간의 생지옥 속에서 의지할 안식처였고 게다가 부모님의 원수를 찢고 죽여서 슬픔과 한을 달래준 이후로는 더더욱 가까이할 수 있게 됐으며, B.J.에게 아냐는 핏줄로 따지면 동향민이고 게다가 백치가 되어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자신을 14년 동안이나 정성껏 보살피고 지켜준 은인이었다. 특히 후술할 라모나의 일기를 다 읽고 나면 B.J.를 얼마나 아끼고 사랑하는지 알 수 있다. 그래서 크라이사우 서클에 들어가서도 블라즈코윅즈와 성관계를 즐기며 깨가 쏟아지는 건 여전하며, 통조림 음식이 가득한 식량고가 방음이 안 돼서 그런지 베를린 기지 내에서 격렬한 신음이 다 들리는데도 개의치 않고 하는 모양인 듯.의외의 정력왕클라우스 크로이츠가 B.J.를 찾다가 소리를 듣곤 '하 저것들 또 시작이네' 하는 투로 투덜거리다 못해 '망할 모터 작작 돌리고 빨랑 나와!' 하며 심술부린 걸 보면 한두 번 즐긴 게 아니었나 보다.

작중에서는 크라이사우 서클에 가입한 뒤 블라즈코윅즈를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후 기동요새형 U보트 에바의 망치 탈취를 위해 베를린 지하 보급창에 침투하는 작전에서 '라모나'라는 친가 내지 외가 쪽 친척의 피비린내 나는, 나치에 맞서 복수극을 벌였던 서글픈 일대기를 들려주는데, 일단 자신이 알고 있으며 이미 죽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하긴 하지만, 이 때까지의 내용을 대조해 보면 아냐 본인의 이야기임을 알 수 있다.

2.4.1. 라모나의 일기

라모나로 빗대서 B.J.에게 전해준 이 일기에 따르면 아냐는 1940년 5월, 그러니까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시간대의 3년 전 프렌치 키스를 가르쳐줬던, 끔찍이 사랑했던 첫 애인인 레지스탕스 대원 야쿱 브로젝(Jakub Brozek)을 나치 때문에 잃고 분노했다. 살인을 저지른 적도, 총기를 다뤄 본 적도 없지만 아냐는 반드시 사람을 죽이는 법을 배워 할 수 있는 한 나치를 모조리 죽이기로 결심한다. 대학교에서 지식을 배우던 그때처럼 절실했다고.

그 뒤로 나치가 점령한 경찰서에 직원으로 자원한 뒤, 자신에게 호감을 가친 나치를 꾀어내 처음으로 로 찔러 죽이고, 또 약사어머니가 보관하던 청산가리를 훔쳐 이를 소시지에 넣고 나치에게 먹여 죽인다. 이때 피투성이가 되어 살인을 즐기는 자신의 처지를 회한했으나, 잔인하게 죽은 애인을 떠올리고 마음을 다잡는다.

열 여덟 번째 생일날, 아냐는 나치와 몸을 섞어 방심시킨 뒤 밧줄로 목을 졸라 죽여버린다.

1941년 5월, 사주경계에 게을러 빠진 나치 셋을 수류탄으로 날려버리고, 이즈음에 아냐는 나치의 아이를 임신한 사실을 깨닫는다. 그러고는 총기 사용법을 배워야겠다고 이때 다짐한다.

7월, 아냐는 나치 경찰서에 수류탄 7개를 투척하여 나치 놈들을 싸그리 죽여버린다. 증오해 마지않는 나치를 죽이면서 자신은 살인마가 아닌가 하고 고뇌했으나, 그럴 리 없다고 이내 마음을 고쳐먹는다. 이 전쟁에서 나치에 맞서 싸우는 용사들처럼, 자신도 용사답게 싸워야만 했다. 감정을 절제하고 맞서 싸울 용사가 되겠다고 되뇐다.

8월, 아냐는 물에 빠진 척 해 자신을 구하도록 나치를 유도하여 익사시킨다. 그런데 배는 점점 불러오기 시작했으며, 어머니가 그 낌새를 눈치채기 시작했다. 출산이 가까워졌고 결정해야 할 때였다. 나치의 아이를 낳을 수는 없어 어머니의 약을 빌려 유산시키려 했지만, 처음엔 실패해서 몸만 망가졌다.

9월, 나치가 몰던 자동차의 브레이크를 미리 망가뜨려놓고 나치를 절벽으로 떨궈 죽게 한다. 굳이 확인할 것도 없으리라 장담하고서. 아냐는 이후 대학 친구에게 박하를 처방 받아 준비하고 14일, 마침내 유산시켰다. 고통은 극심했고, 피가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20일, 나치의 아기는 죽었고, 아냐는 일주일 뒤 바로 자기가 맡은 환자를 돌봐야 했다. 그리고 나치를 반드시 죽여야만 한다며 일어선다.

1942년 1월, 아냐는 빨간불일 때 자동차를 최고 속도로 몰아 나치를 치어 죽인다. 이 무렵 자신의 레지스탕스 활동을 줄이고 몸을 사리기로 한다.

1943년[7] 7월, 아냐는 나치 9명이 한 데 모인 건물을 걸어잠그고 휘발유를 끼얹은 뒤 불을 질러 나치를 베이컨으로 만들었다. 돌아온 뒤 아버지가 옷에 깃든 휘발유 냄새를 알아챘지만 둘러댔다. 아버지는 너무 여린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1944년[8] 7월, 아냐는 망치를 품에 숨기고 길가를 가다 자신의 장갑을 떨어뜨린 뒤, 이를 주워서 건네주려던 나치의 골통을 깨버린다. 소총을 다룰 줄 알았으면, 하고 이 때 절실하게 바랐다. 그러나 런던에서 고고학을 전공해 하인리히 힘러 등의 오컬트파 나치 수뇌들이 입맛을 다시며 탐내는 유물을 발굴하고 환자를 돌볼 수밖에 없으니 어쩌나. 이때 아냐는 전사를, 군인을 만나고 싶었다고 생각한다. 자신에게 무자비함을 가르치고, 자신을 이해해 줄 것이라며. 이 대목에서 아냐가 블라즈코윅즈를 병원에 들이며 건넨, "당신같은 이를 기다렸다"는 말이 이해된다. 블라즈코윅즈는 발견되었을 당시 짧은 머리에 다부진 몸, 미군 전투복을 입고 있었으니.

1946년 9월 23일, 아냐는 정신병원에 새로 들어온, 신원불명에 흉터 투성이인, 머리에 심각한 파편상을 입어 혼수상태에 빠진 근육질의 폴란드계 미군 특수부대원 출신 환자를 만난다. 이 남자는 나치가 아닌 군인이 분명하다며[9], 아냐는 투쟁할 잠재력을 가진 이 사람을 잃어선 안 된다고 직감한다.

1948년 7월 10일, 나치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했다. 제국민들은 평화를 연호하며 기뻐했으나, 아냐는 한없이 울부짖었다. 나의 전쟁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며.

1951년 11월, 아냐는 실수를 가장하여 화분을 나치의 머리 위로 떨궈 죽이려 했지만 각도가 빗나가서 실패한다. 이때 나치에게 사납게 추궁당했던 아냐는 자기와 함께 싸울 전우를 원했다. 조부모는 언제나 아냐의 편이었지만, 그들은 적잖은 나이 때문에 싸울 수 없었다. 전우가 필요했다.

1955년, 아냐는 자신과 눈이 맞은 나치를 유혹하여 입 맞추고, 몰래 와인을 타 독살시킨다. 시신은 공동묘지에 갖다 버렸다.

1956년 12월 24일, 아냐가 알던 모든 친구가 나치로 전향했다. 부모님은 슬퍼했지만 저항하는 대신 순응할 뿐이었다고 한다. 이에 처음으로 부모에게 분노했으며, 언제나 웃으며 힘내려 했지만, 33살이 된 아냐는 이제 이 세상에 자신만 남았다고 한탄했다.

1957년, 아냐가 본 모든 이들은 나치였다. 마지못해 그런 척이라도 했다고 한다. 아냐는 싸우고 싶었지만 육체적, 정신적으로 한없이 지쳐갔다.

1960년, 빌헬름 "데스헤드" 슈트라세의 직속 부하이자 프랑스역적인 프리드리히 켈러가 매주마다 정신병원의 환자들을 T4 작전을 명목으로 잡아갔다.[10]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자신의 무력함에 슬퍼한 아냐는, B.J.만은 절대로 못 데려가게 하겠다고 마음먹는다.

이 모든 일을 들려준 까닭은 다른 누구도 아닌 동포이자 애인인 B.J.에게, 자신의 피비린내 나는 과거를 숨기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여담으로 각 녹음본이 발견되면 게임플레이 도중에 쓸데없이 등장 소리가 갑자기 크게 나와서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주의.

2.5. 울펜슈타인 2: 더 뉴 콜로서스

(블랙가드: 네놈 목을 장군께 갖다 바칠 테다!) (블랙가드 사살 후)그 사람한테서 당장 떨어져! (걱정)윌리엄! 괜찮은 거야? - 블랙가드를 제압하고 죽기 직전이었던 B.J.를 구하며
(B.J.: 살이 많이 쪘는걸...)(애써 미소지으며)세트 씨가 쌍둥이라던데. - B.J.에게 자신이 쌍둥이 자녀를 가졌음을 알려주면서. 이 한마디는 B.J.가 클라우스 크로이츠에게 물려받은 아버지로서의 책임감과 부성애에 눈을 뜨게 되고 강화인간이 된 이후에는 호튼과의 대화에서 내뱉은 한마디[11]로 확실히 증명하게 된다.
한 번만 더 죽었다간 아주 묵사발 될 줄 알아. - 강화인간이 된 B.J.에게 당부하면서
(B.J.: (감탄)이야~)(쓴웃음)윌리엄, 이 짓과도 이제 작별해야겠는데. - 아우스메르처 점거 직전 적들에게 수류탄을 깐 후 돌격 소총 아킴보로 적들을 도륙낸 후.


뉴 오더 때에서 얽힌 인연과 동포애가 결실을 맺어 블라즈코윅즈와 약식으로나마 결혼, 엔딩에서는 아예 성이 블라즈코윅즈로 바뀌어 '아냐 O. 블라즈코윅즈'가 됐으며, 쌍둥이를 임신한 상태이다.[12]

조국과 고향을 잃은 슬픔과 한, 그리고 고국을 배반하고 나치에 부역하는 변절자들에 대한 수치심[13]을 포함해 이전에 겪은 쓰라린 일들 때문에 현실 속 폴란드인들 못지않게 잔인무도한 나치에게 품은 증오는 여전하여, 와이어트 캠페인에서는 임신한 와중에도 나치 병사를 대검으로 사정없이 내려찍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며[14], 일찍이 수류탄으로 나치를 해치운 경험을 갈고 닦아 이젠 전장 한복판에서 달려들어 나치 무리에게 수류탄을 던져 싸그리 날려버린다! RtCW 이전부터 2009년판올드 블러드, 코믹스 내 회상 당시에 이르기까지 나치와 싸우긴 했지만 그때는 나치가 워낙 강대했던지라 특유의 정신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었고 더욱이 바르샤바 게토 봉기바르샤바 봉기 완전 실패[15]에 제2차 세계대전이 나치의 승리로 끝났던 까닭에 그 과정에서 피눈물을 흘리며 한없이 울분을 토하고 절망하며 서러워했지만, 뉴 오더 시점에서 자신이 그토록 만나고 싶었던 군인이자 전애인 야쿱 브로젝의 빈 자리를 채울 정도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동포인 B.J.를 만나 희망을 얻고, 뉴 콜로서스에서 그의 아내로서 쌍둥이 자녀를 가지면서 강인한 투쟁심에 모성애까지 더해 좀 더 적극적으로 싸울 수 있게 된 셈이다. 그리고 이제, 남편과 함께 제국령 미국 내 나치 및 나치에 부역하는 '가증스러운' 매국 미국인들과의 싸움을 앞두고 있다. 이는 넓게, 그리고 멀리 보면 남편 못지않게 앞으로 태어날 자식만큼은 원래 시간대처럼(비록 원래 시간대보다는 늦었지만) 나치가 패망하고 평화로운 세상을 움직이고 빛낼 실력 있는 인재[16]가 되기를 바랄지언정+그리고 그렇게 키울지언정, 남편 및 자신과 같은 잔인한 운명을 대물림할 수 없음을 알 수 있으며 게다가 원래 시간대 같았으면 진작 이뤄내고도 남았을 꿈과 자유와 권리를 나치가 티끌 하나도 안 남기고 깡그리 앗아간 것도 모자라 나치 입맛에 맞게 비틀고 왜곡했으니 더더욱 그렇다.

그래도 프라우 엥겔의 딸이자 나치 출신의 순수 아리아인이지만, 매일같이 악독한 가정폭력을 당하면서 생긴 격심한 스트레스 및 자폐증과 육체적+정신적 트라우마를 안고, 그리고 나치의 강압적인 체제와 비인간적 만행이 싫어 금수저가 바탕인 부귀영화를 버리고 저항군으로 전향한 소녀 시그룬 엥겔에게는 다정한 편인데[17], 남편과 마찬가지로 그녀가 정말로 용서 못하는 건 나치와 고국을 배반하고 나치에 빌붙어 부귀영화를 누리는 부역자와 매국노이지, 나치 출신임에도 파시즘의 잔악함과 만행에 트라우마를 입거나 아예 모든 것을 잃고 버림 받으면서 잃은 것을 되찾거나 인과응보를 위해 앙심을 품고 전향한 사람들에게는 동병상련 급으로 자상한 편이다. 뉴 오더에서 독일 국방군 출신의 순수 아리아인이었으나 악명 높은 장애인 말살 정책인 T4 작전 때문에 가족을 한순간에 잃은 비극적인 과거를 지닌 클라우스 크로이츠에게 이렇다 할 악담과 싫은 소리를 하지 않은 이유도 이 때문.

더불어 그간 정신병원에서 조금씩 배워나간 의학 기술 활용을 엿볼 수 있는데, 극초반에 만신창이가 된 남편의 모습을 보고 내부에서부터 무너져가는 걸 간파, 이때부터 새로운 몸체로 바꿀 계획을 세웠고 그 과정에서 남편을 잃을 뻔했지만, 다행히 남편을 강화인간으로 만들어주는 데에 성공했다.

여담으로 뉴올리언스의 저항군을 구출하러 나선 작전에서 열린 회선인 걸 모르고 B.J.와 통신으로 꽁냥대다가 의표를 찔려 놀림을 받기도 했다. 능글맞게 다 들렸다고 이죽대는 멤버들의 어투가 압권. 그리고 그 와중에 꿋꿋하게 맥스 하스 하는 맥스 B.J.와 함께 프라우 엥겔의 공중전함 절멸자에 잠입할 땐, 만삭의 몸으로 수류탄을 까 제국군을 궤멸시킨 뒤 판처훈트의 화염방사기에 맞아 불타는 윗옷을 벗어던지고 맨살에 보병들의 육편을 맞으며 소총을 아킴보로 쏴 판처훈트를 박살낸 뒤 B.J.에게 씨익 웃어주는 비범한 모습을 보여준다.[18] 그 전에도 임신한 몸으로 잠입작전 때 멀쩡하게 돌아다니는 걸 봐서 정신력 말고도 운동 신경 역시 보통은 아닌가 보며, 흑마법과 오컬트 괴물들을 상대한 전력이 없었다 뿐이지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 이전부터 그간 쌓인 울분과 그간 흘린 피눈물을 동력원으로 하여 체력을 단련한 결과라면 더더욱 말이 된다. 아마 나치가 진작 패망하고 소련이 그 틈을 타 폴란드를 위성국으로 만들어버린 원래 역사였으면 소련을 상대로 싸워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다.

엔딩에서는 B.J.가 프라우 엥겔을 처단하고 빼앗겼던 유대인 어머니의 가문 8대 유산인 결혼반지를 되찾아 정식으로 청혼하자 기쁘게 받아들인다.

2.6. 울펜슈타인: 영블러드

그러다가 죽는 거야. 그러다가 놈들에게 잡히고 마는 거라고. 놈들에게 우리 목숨을 내맡기기 때문에 죽는 거지. 언젠가 덩치 크고 강인한 아리아인의 신봉자를 만나게 될 거야... 너보다 1초 정도 더 고통을 참으며 전진할 수 있는 상대. 그걸로 네 목숨도 끝이 날 거고. 잘 들으렴. 살아남으려면 고통을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단다. 고통에 맞서고 짊어질 수 있어야 한다고. - 작가 꿈나무 소피아를 훈련시키면서. 다만 B.J.와 유저들은 알고 있지만, 그리고 아냐와 딸들은 모르고 있지만 이 훈련은 어디까지나 인간을 상대로 하는 것이기에 흑마법과 오컬트 괴물들 상대로는 효과가 없거나 낮다.
제시카와 소피아 블라즈코윅즈 자매의 어머니. 영블러드 시점에서는 비록 B.J.보다는 젊지만 주름이 생긴 중년의 모습으로 등장한다. 그레이스 워커가 그녀에게 블라즈코윅즈가 4주 전에 미국을 떠나 잠적했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장면이 나온다.

슬프게도 나치가 진작 패망한 원래 시간대 같았으면 유명한 스승들에게 고등교육을 받고 뛰어난 인재가 됐을 딸들마저 반나치 투쟁에 나서고 말았다. 비록 원래 시간대에 이뤘어야 할 꿈들을 나치에게서 되찾아야 한다면 어쩔 수 없긴 하지만[19], 원래 시간대와는 달리 상당히 얄궂게 되어버린 셈. 정확히는 딸들이 해방된 미국에서 나고 자란 건 좋은데, 나치와 레벤스라움이 아직 존속중인 까닭에 원래 시간대와 같은 정식 사회인이 되지 못했던 것. 비록 내색하지 않고는 있으나 무엇보다 남편의 모국이자 자신의 조국 폴란드가 아직도 해방되지 못했기에 그 슬픔이 배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설상가상으로 캠페인 초반 소피아를 훈련시키는 장면에서 그녀가 PTSD를 겪고 있는 묘사가 나온다. 비록 흑마법과 오컬트 괴물들을 상대하기는커녕 구경조차 못한 덕분에 그 증상이 심화되지는 않았지만, 남편의 모국이자 자신의 조국 폴란드가 아직도 해방되지 못한 것도 억울한데 유능한 사회인으로서의 자격을 갖춘 딸들마저 나치 때문에 얄궂은 운명에 휘말렸으니 그때의 심정을 알만하다.

[1] 블라즈코윅즈가 미국인이긴 하지만, 그의 부모가 폴란드 출신 이민자이기 때문에 폴란드계 미국인이 된다.[2] 콜린 파렐의 전 연인으로, 둘 사이에서 차남을 낳았다.[3] 어렸을 적에 울펜슈타인을 하면서 제3제국을 잔인하게 괴롭히고 히틀러를 쏴죽일 수 있어서 행복했다는 것으로 팬심을 인정했다. 짓밟히고 찢겨진 폴란드의 비극적인 역사를 생각하면 답은 이미 나와 있다.[4] 실제로는 아냐 자신의 일기였다.[5] 이때 B.J.의 정신이 돌아왔다! 물론 이건 시작에 불과했고 그 이후에도 정신병원 폐쇄 당일까지 온갖 정성을 들여 보살펴준 덕분에 B.J.가 그날 다시 활동을 재개할 수 있었다.[6] 물론 RtCW 이전부터 나치와 싸웠던 아냐인지라 끌려가는 와중에도 "(폴란드어)이 살인자!"란 분노의 한마디와 함께 제대로 발악했다.[7] 리턴 투 캐슬 울펜슈타인이 시작된 해[8] 오버로드의 배경이자 바르샤바 게토 봉기바르샤바 봉기가 일어났던 해[9] 참고로 데스헤드 기지에서 탈출하던 당시 블라즈코윅즈 일행은 나치 특유의 검은색 군복이 아닌 미군 공수부대 전투복 바지 차림이라 이를 통해 블라즈코윅즈의 신분을 대강은 파악할 수 있었을 것이다.[10] 물론 아냐의 부모님도 환자들이 나치에게 잡혀가는 걸 마냥 보고만 있었던 건 절대 아니었기에 켈러가 장애인들을 징발할 때 "도움과 보살핌이 필요한 환자들을 물건 취급하며 잡아가는 건 말도 안 된다!"며 거세게 항의하며 T4 작전에 부정적+비협조적인 태도를 보였지만, 매번 나치들이 이를 묵사발내면서 환자들을 지켜주지 못하는 잔인한 현실을 원망하고 그러한 자신들의 처지에 억울해하며 통곡하는 것밖에 없었다.[11] 나도 곧 부모가 돼! 그리고 난 나치 새끼들이 지배하는 세상에선 애들을 키우지 않을 거야![12] 엄밀하게는 두 번째 임신인데, B.J.를 만나기 이전, 처음 임신했을 당시에는 나치의 아이를 낳기 싫어 박하을 통해 낙태했다.[13] 라모나의 일기에서 그랬듯 이 때 아냐는 나치에 동화된 동포들에 대한 수치심과 함께 엄청난 절망감과 외로움을 느꼈다. 더 서글픈 건 이들 중에는 시아버지가 되는 립 블라즈코윅즈도 있다는 것.[14] 퍼거스 캠페인에서는 소음 권총으로 암살하려다 의수를 활용하려는 퍼거스에게 제지된다.[15] 원래 역사에서도 바르샤바 게토 봉기와 바르샤바 봉기가 성공하지 못했지만, 그때는 나치가 패망 1년 전이어서 나름 희망이 있었던 반면 울펜슈타인 세계관에서는 아예 오래가지 못하고 완전히 실패해 버렸다.[16] 예능인, 행성 탐험가, 미식축구 챔피언, 헐리우드 스타, 폴란드어 교사, 최우수 사업가, 유대교 랍비, 가수, 의사 등[17] 다만 딱 한번 입덧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극으로 치달았을 때 시그룬을 방관자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물론 어디까지나 임산부들이 겪었을 스트레스 때문이었지 진심으로 그런 건 절대 아니지만.[18] 비록 온갖 악마들을 무자비하게 찢어발긴 둠 슬레이어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할 정도로 약과지만, B.J.도 이에 놀랐는지 그저 Wow...라고 하고 벙찐 표정으로 보았다.(...) 그 뒤엔 B.J.가 자기 점퍼를 벗어 덮어준 건지, 이후 컷신에서는 B.J.의 점퍼를 입고 있다. 임부복이 아니라 그런지 가슴 쪽만 가려진다.(...)[19] 물론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고 아버지를 찾은 뒤 아버지가 자신들의 원래의 진짜 모습을 각인시켜주면서 나치와 싸워야 할 진정한 이유를 찾은 뒤부터 지속된다. 이후 나치들이 나버지의 은신처에 침입하자 둠 슬레이어의 방식으로 나치들을 참교육시켜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