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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23 13:13:45

악타이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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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고 호 원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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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Cesari,_Giuseppe_-_Diana_and_Actaeon_-_ca._1602-1603.jpg
▲ 아르테미스의 저주 때문에 사슴으로 변해가는 악타이온.

Άκταίων / Actaeon[1]

1. 개요2. 행적3. 전승4. 대중 매체에서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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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그리스 신화영웅.

테베를 건국한 영웅 카드모스손자로, 아리스타이오스와 카드모스의 딸 아우토노에의 아들이다.

2. 행적

여러 영웅들의 스승으로 유명한 켄타우로스 종족의 현자 케이론에게서 수학하기도 했으며 이아손, 헤라클레스와 함께 모험을 한 적도 있다. 게다가 사촌인 디오니소스의 동방 원정에도 참가했다. 힘든 모험을 다녀온 후, 잘 살다가 어느 날 사냥을 하러 키타이론의 숲으로 갔는데, 운 없게도 하필이면 그 숲에 있던 샘은 아르테미스가 멱 감으러 오는 장소였고 딱 그날 아르테미스가 목욕을 하러 와 있었다.
해설: 요정들은 자기들의 벌거벗은 몸으로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을 가려 주었어.[2] 악타이온도 여신과 요정들만큼이나 놀랐어. 악타이온은 이 때, 재빨리 몸을 돌려 숲으로 달아나야 했어.[3] 그런데 너무도 아름다운 아르테미스의 모습을 보고 넋이 나가, 그 자리에 서 있었어.
악타이온: 오오, 눈부시게 아름답구나![4]
해설: 아르테미스는 얼른 주위를 돌아보았어.[5]
아르테미스: 내 활이 어디 있지?[6]
해설: 그런데 아르테미스의 활과 화살은 요정들이 동굴 안쪽에 세워 두었어.
(안쪽에 세워진 활과 화살통을 확인한 아르테미스)
해설: 여신은 손으로 물을 한 움큼 쥐어, 악타이온의 얼굴에 뿌렸어.
아르테미스: 가서,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말해 보아라![7]
해설: 아르테미스의 말이 끝나자, 악타이온의 머리에서 사슴뿔이 돋기 시작했어.[8] 이윽고, 악타이온은 한 마리의 사슴으로 변했어.
(악타이온: 이, 이게 웬일이냐? 으으...!)
아르테미스: 여신의 벌거벗은 몸을 훔쳐본 벌이다![9]
(도망치는 악타이온)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2권 '사랑과 질투' 악타이온 편에서 저주를 내리는 아르테미스.

아르테미스와 함께 목욕하던 님프들이 어떻게 가려주긴 했지만 여신은 님프들보다 키가 커서 완전히 가려지진 않았고[10] 이로 인해 순결성에 상처를 입은 아르테미스는 크게 분노하여 악타이온에게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다고 그 입으로 말할 수 있거든 말해 보아라."라며 샘물을 그의 얼굴에 뿌리며 저주를 내렸다.

여신의 저주를 받은 그는 사슴으로 변했고[11] 결국 자신이 기르던 사냥개[12] 에게 사냥당해 죽는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13] 악타이온이 이렇게 비참하게 죽은 데에는 할아버지인 카드모스아레스의 노여움을 샀기 때문이기도 하다.

원전 내용만으로 따지면 역대 그리스 신화 등장인물들 중 제일 운이 없다.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곳인 줄도 몰랐고 여신에게 딱히 나쁜 마음을 품지도 않았는데 진짜 우연히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봤단 이유로 인간임을 포기당하고 정말 잔인한 죽음을 맞이해 버렸다.[14] 다만 이에 대해선 악타이온의 행위가 순결한 처녀신이라는, 모든 시집가지 않은 처녀들의 보호자라는 아르테미스 자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동으로 보였기에, 격하게 반응한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즉, 악타이온이 아르테미스의 나체를 훔쳐본 것은 그녀에게는 생명의 위기에 준하는 사건이었던지라 격하게 반응했다는 것. 물론 일부러 그런건 아니었지만 하필 그게 여신의 정체성을 위협하는 행동인지라 죽게 된 것. 즉, 운이 지지리도 없는 거다. 그나마 죽기 전에 좋은 거 보고 죽은 게 위안이라면 위안인 것이, 아르테미스는 가장 아름다운 여신 중 하나였다는 전승이 많고, 악타이온이 처녀신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본 유일한 남자일 가능성이 높다. 죽으면 아무 쓸모가 없잖아!

크레타 출신 사냥꾼 시프로이테스도 아르테미스가 목욕하는 걸 보거나 아르테미스를 겁탈하려 시도했다가 아예 여자로 성전환되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그래도 안 죽은 게 어디야?

3. 전승

일부 전승에 따르면 악타이온의 사냥개는 자신이 주인을 죽인 줄도 모르고 자신이 잡은 사슴을 자랑하기 위해 제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리다가 결국 굶어 죽었다고 한다. 이 전승에서는 제우스가 그 사냥개를 불쌍히 여겨 하늘로 올려 작은개자리로 만들어 준다.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에 수록된 전승에 따르면, 개들이 단체로 주인을 그리워하며 울자 케이론이 그들을 안쓰럽게 여겨 악타이온의 상을 만들어주자 비로소 울음을 그쳤다.

그리스 신화가 다 그렇듯이 전승이 좀 천차만별인 인물이기도 하다. 출신이 카드모스의 아들이 될 때도 있고, 아르테미스의 목욕 장면을 보게 된 것이 아니라 마누라로 삼으려다가 털린 거라는 설도 있으며[15], 그를 물어죽인 게 기르던 개가 아니라 친우의 개라고 하기도 한다.[16]

4. 대중 매체에서

파일:Screenshot_20220914-193544_Samsung Internet.jpg
파일: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악타이온.jpg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구판 홍은영의 그리스 로마 신화

5. 기타


[1] 악티온, 악테온이라고도 읽는다. 영어권에서는 액티언이라 발음한다.[2] 구판에서는 "그러나 여신은 요정들보다 키가 커서, 머리와 가슴의 일부가 닿지 않았어"란 문장이 붙지만 신판에선 이 문구가 없다. 그림에서는 물론 심의상 가슴을 온전히 가려준다.[3] 구판: 악타이온은 이 때, 얼른 몸을 돌려 숲으로 달아나야 했지. '-어'라는 동어반복을 피한 점에서 구판의 대화 흐름이 더 자연스럽다.[4] 구판:오. 참으로 아름답구나.[5] 구판에서는 아르테미스가 일어서서 활을 찾지만, 신판에서는 얼굴만 보여준다.[6] 구판: 내 활 어디 있어?[7] 구판: 가서, 아르테미스의 벌거벗은 몸을 보았다고 말할 수 있으면 말해 보아라![8] 구판: 물에 젖은 악타이온의 머리에서 뿔이 돋기 시작했어. 뿔이 자라고 목이 길어지고, 귀가 뾰족해졌어.[9] 구판에만 있는 대사로 신판에선 삭제되었다.[10] 거기다 악타이온 역시 달아날 틈이 있었지만 아르테미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멍하니 봐 버렸다. 물론 튀었다고 해도 아르테미스는 신이므로 얼마든지 그를 찾아내서 감히 반성도 안 하고 튀었다고 벌을 줄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오빠 아폴론과 함께 니오베의 7남7녀를 몰살했으니 악타이온 한 명쯤은 엄청나게 쉬웠을 테고.[11] 아이러니하게도 사슴은 아르테미스를 상징하는 신수이다.[12] 라일랍스(Laelaps)라고 불리던 사냥개였다. 이름의 뜻은 사냥꾼.[13] 링크에 걸린 조각상 작품처럼, 악타이온이 단순히 사냥개 한 마리에게 물려죽는 게 아니라 사냥개들에게 단체 다구리를 당하며 죽는 것처럼 묘사하는 작품들도 제법 있다. 판본에 따라서는 악타이온의 비극성의 강화로 아르테미스를 존경해서 그녀를 따르는 님프의 수대로 사냥개를 키웠는데, 그 사냥개한테 죽는다고 붙는다. 기껏해야 몇 마리 정도로 묘사되는 경우도 있지만, 많게는 50마리로 그려진다.[14] 전술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도 아빠로부터 이야기를 듣던 지우와 지연이가 "일부러 그런 것도 아닌데 너무했다'며 악타이온을 동정했다.[15] 전승에 따라서는 자신이 아르테미스보다 사냥을 잘한다고 주장해서 벌을 받았다는 이야기도 있다. 《박코스 여신도들》에서도 이 전승이 나온다.[16] 사실 이 전승의 중요 포인트는 감히 여신의 몸을 본 인간 남자가 벌 받아서 사슴 되었다가 사냥개에게 물려죽었다는 것이기 때문에, 악타이온의 신분은 크게 상관 없어서 저렇게 왔다리갔다리 바뀌는 것일지도 모른다.[17] 그나마도 팔다리나 모발을 적당한 곳에 배치해서 은근슬쩍 넘어간 정도. 뽕빨물이나 에로게에서 자주 등장하는 장면을 생각하면 이해가 빨리 갈 것이다. 사실 국부야 당연하지만 유두는 작가가 독자 연령층을 고려해서 안 그린 게 아니라 그릴 맘이 있었다면 그렸을 수도 있다. 작가의 같은 작품에서 제우스가 헤라클레스에게 몰래 헤라의 젖을 먹이는 장면에선 유두가 제대로 그려졌다(이 부분은 서영수 화백이 그린 신판도 마찬가지). 대신, 정말 유두와 국부를 제외하면 아르테미스의 알몸을 모든 각도에서 그려놨다.[18] 대표적인 예로 올림포스 가디언에서도 남자를 사랑하게 되고 결혼하면 불행해진다는 신탁을 듣고 두려워하게 된 아르카디아의 공주 아탈란테가 남성들을 자신에게 다가오지 못하게 하려고 자신과 결혼하고 싶어 달리기 경주를 청하는 남자들에게 경주에서 이기면 자신과 결혼하게 되지만 질 경우에는 참형에 처한다고 하고 진 남자들이 참형을 당하는 내용들도 외딴 섬으로 추방되는 걸로 순화했다. 그리고 결국 지혜로 경주에서 승리한 청년과 결혼 후 아프로디테 여신에 대한 감사를 잊었다는 이유로 아프로디테가 저주를 내려 부부가 둘다 사자로 변하여 신탁대로 불행해졌다는 결말도 수정되어 그냥 그대로 쭉 잘 사는것으로 수정되었는데, 이때는 아프로디테가 운명의 여신들을 각종 선물들로 매수(...)하여 두사람의 운명을 바꾼것으로 묘사되었다.[19] 당연히 수위 문제로 아르테미스는 옷을 입고 목욕을 했다.[20] 아버지 아리스타이오스가 양봉의 신이라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 여담으로 아리스타이오스는 오르페우스의 아내 에우리디케를 스토킹하다 죽게 만든 장본인이다.[21] 사실 카드모스 일가의 저주는 아레스가 자신의 용을 죽였다고 카드모스를 저주한 것이었고 카드모스는 그 대가로 8년 간 노예로 일하면서 죄를 씻었다. 이후 답례로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딸인 조화의 여신 하르모니아와 결혼하게 되었으나, 이미 내뱉은 저주는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전승에 따라서는 아레스가 자신의 경솔함을 깨닫고 당황했다는 일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