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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43:59

오선보

1. 개요2. 구성 요소들3. 오선지4. 여담

1. 개요

/ Staff, Stave

5개의 선 위에 여러 기호를 그려 음의 길이나 높낮이 등을 표현할 수 있게 만든 악보를 말한다. 현대에 전세계적으로 널리 쓰이는 악보 형식이다.

2. 구성 요소들


오선보의 여러 구성 요소들은 서체의 형태로 존재하기도 한다. 마에스트로(Maestro)라고 불리는 서체인데, MS 워드 등에서도 잘 찾아보면 서체 목록들 중에 은근슬쩍 끼어있다. 한글은 적용이 안 되고, 한영 키를 누른 후 영어로 아무거나 입력해 보면 각각의 알파벳 키에 각 구성 요소들이 대응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유니코드의 1D100~1D1E8 영역에도 음악 기호가 배당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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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오선지







五線紙

음악 공책이나 음악 교과서를 펴면 실컷 볼 수 있다.

하지만 초등용은 아래에 쓸데 없는 메모칸이 있거나 한 페이지에 12줄이라는 좀 빡빡한 공간을 갖고 있다. 자세한 기록을 위한 오선지를 필요로 한다면 그냥 프린터로 출력해서 쓰거나 10줄로 된 조금 고급의 노트를 사용하는 편이 낫다. 12줄 쪽으로 가사와 각종 기호들을 쑤셔넣으려면 정말 골치 아파진다. 단, 사용한 보표 아래의 보표를 공백으로 두는 방식을 쓸 수 있겠지만 종이가 낭비될 우려도 있다.

직접 그리다 보면 비뚤어지기 쉬운데, 줄 사이의 간격이 변해서 악보를 읽기 어려워질 수 있다. 5갈래의 펜촉으로 단번에 오선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도구도 있다.
파일:external/www.turchetta.com/call_music_nib_set_sml.jpg
정확히는 악보를 그릴 때 쓰는 음악 펜촉(music nib)의 종류 중 하나. 악보를 그리는 데 편하도록 적당한 굵기를 읽정하게 유지하도록 되어 있는 펜촉이다. 다섯 개의 펜촉을 하나로 묶어 하나의 만년필이나 펜대에 꽂아 쓰도록 되어 있다. (만화가들이 쓰는 펜 중에도 비슷한 것이 있다.) 그러나 음악펜촉이 아직까지도 (특히 클래식 전공자들에 의해) 종종 사용되는데 비해, 이 오선 펜촉은 주변에서 찾아보기 정말 힘들다. 왜냐면 인쇄 기술의 발달로 오선지 노트를 어디서나 싸고 간편하게 구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 완벽하게 줄이 그려진 오선지가 차고 넘치는데 왜 직접 그리고 있겠는가. 다만 잘 찾아보면 오선매직펜과 같은 제품들이 있긴 하다. 만약 조지 크럼처럼 기형적인 악보를 만들고 싶다면 구해서 사용해보자.

실제로 작곡가들이 이런 오선지용 펜촉을 직접 사용한 것은 고전이나 낭만주의 시대정도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하는 일이고 현대에는 앤틱 소품이나 기념품 정도로 여겨진다. 펜촉으로 유명한 'Brause社' 등 에서 한정판으로만 만들고 있다. 당장 위의 이미지도 이 회사의 펜촉이다. 심지어 ''오선지용 펜촉'을 나타내는 표현' 자체도 없어서 '악보용 음악펜촉(music staff nib)', '5선 음악펜촉(5 point music nib)' 이런 식으로 돌려서 표현하는 용어만 있을 정도. 심지어 이름도 없으니 그야말로 전설의 무기.

여담이지만, 오선지를 절약하는 것으로 유명한 바흐가 즐겨 쓴 도구. 그 시대의 오선지는 무거운데다 비싸서, 바흐는 직접 종이에 선을 긋는 것을 선호했다고 한다.

비슷하게 생겼지만 용도가 다른 종이가 있다. 흔히 '영어 노트'로 부르기도 하는 종이로 이 쪽은 4선. [22] 영어처럼 알파벳으로 글을 쓸 때 사용한다.

다섯 손톱으로 할퀸 상처를 오선지 그렸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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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담

음악 기록의 정석인 만큼 작곡 프로그램의 UI 방식 중 오선보 기반 작곡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NWC가 대표적이며, 이외에도 MuseScore 등이 오선보 기반 작곡 프로그램이다.


[1] 페이지 내에서 보표 한 줄을 채우고 아래로 내려갈 때에는 다시 표기하지 않는다. 단, 조표는 계속 표기해야 한다.[2] 엄밀하게 정의하기는 골치 아프지만, 아마추어라면 그냥 4/4박이라고 생각하고 모든 음표들의 박자에 2를 곱해주면 된다. 예컨대 2/2박에서의 8분음표는 그냥 4/4박에서의 16분음표처럼 생각할 수 있다.[3] 바로크 시절의 무곡 중 하나인 지그(Gigue)가 이 박자의 장르다.[4] 3분음표를 굳이 정의한다면 온음표 하나를 3분할한 음표가 될텐데, 이는 셋잇단2분음표로 표현할 수 있다. 같은 원리로 셋잇단음표의 음표 하나를 12분음표로 정의할 수도 있다. 이런 개념에서 착안하여 Brian Ferneyhough 등 일부 작곡가는 8/10 등 실험적인 표기를 하기도 했다. 이런 방식이 가능하려면 정량화된 온음표의 길이가 있어야 하므로 주로 다른 일반적인 박자들의 변박 사이에 브릿지처럼 집어넣는다. 가령 6/8 > 8/10 > 6/16 이런 식으로. 이 때 10분음표의 길이는 앞 마디의 8분음표와 비교했을 때 0.8배, 다음 마디의 16분음표와 비교했을 때 1.6배가 되는 것이다. 잇단음표 표현에는 반드시 그만큼의 길이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아주 정확한 표기를 추구하기 위해 채택한 방법으로 보인다.[5] 이런 표기법은 국악 형식의 곡을 음악 교과서에 실을 때에도 나타나기도 한다.[6] 못갖춘마디(Incomplete bar)라는 예외가 있긴 하다.[7] 컴퓨터 사보 프로그램 Finale는 기본이 이 방식이며, 레이아웃 정렬 기능을 통해 가로폭을 조정하여 적절한 마디 간격으로 만들 수 있다.[8] 컴퓨터 사보 프로그램 NWC가 이 방식을 쓴다.[9] 이것 때문에 영재 발굴단의 작곡 영재 편 조작이 들통나기도 했다. 모차르트 교향곡을 청음하는 장면에서 오보에의 시작 지점을 실제와 다르게 얘기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오보에 파트보의 시작지점 직전에 그려져있던 바이올린의 선율을 오보에의 시작으로 착각하고 외워서 일어난 일이다. 아이가 적은 악보도 저 바이올린 부분이 포함돼있다. 아이의 말과 채보가 맞는지 확인한다며 방송 상으로 버젓이 나온 원곡 악보가 오히려 오류를 보여준 것. 이는 다시말해 아이가 바이올린과 오보에도 구분 못한다는 의미인데, 방송에서는 같은 현악기군 소리도 구분할 수 있다고 소개되었다. 방송에서 음악 천재 만들어보려다 방송 관련인들이 전부 음알못이라 일어난 참사.[10] 프란츠 리스트마제파 악보 마지막 장에는 빅토르 위고의 같은 제목의 시에서 따온 '그는 결국 죽는다, 그리고 왕으로 부활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리스트는 빅토르 위고의 시를 모티브로 마제파를 만들었다.[11] 예컨대 16분음표 7개가 "7" 이라는 숫자 아래 빔으로 묶여 있다면, 16분음표 7개의 합이 (n/4 기준) 1.75박자이므로 7잇단음표 전체는 1.75보다 작은 1박자 내에서 연주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이 7개의 음표들은 전부 4분음표의 음표가 내에서 모두 연주되어야만 한다. 아무튼 더 좋은 설명 환영.[예시] Allegro는 경쾌하게, Moderato는 절제된 표현으로, Andante는 적당히 나아가듯이[13] 참고로 Allegretto는 고전시대까지도 없었던 용어이다. Allegro보다 덜한 정도를 표현하기 위해 나중에 만들어진 영어식 표현.[14] 다만 마지막 음표에 스타카토가 있거나 밑의 화음이 다른 경우, 살짝만 다시 연주한다.[15] 그도 그럴 것이, 손가락 혹은 손바닥을 건반 위에 눕히거나 손가락을 세워서 긁듯이 쳐야 되는데 손에 근육이나 굳은살이 별로 없거나 처음 이걸 시도할 경우 대부분 장난 아니게 아프고 심하면 살 속에 피가 굳어 맺히기도 한다. 물론 익숙해지면 그냥저냥 넘어갈 정도의 고통으로 순화된다는게 중론.[16]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쇼팽 연습곡집이 후자의 대표적인 예시다. 사실 여기서 오시아는 '버전1-버전2'와 같은 변형 패시지에 불과하기 때문에, 오시아와 원본 간 난이도 차이가 없거나, 원본 16분음표에 옥타브를 씌워버린 1번처럼 흉악한 오시아가 있는 것도 이상한 일이 아니다.[17] 가장 흔한 경우는 펼침화음(arpeggio).[18] 하지만 '쇼팽 에튀드에 대한 연습곡', '파사칼리아', '자바 모음곡' 등을 작곡한 레오폴드 고도프스키는 교육계에서도 종사한 그의 특성상 교육용이 아닌 곡들에서도 음표들마다 손가락 번호를 꼼꼼이 기입하였다.[19] 리스트 마제파의 경우 3단 악보의 가운데 부분에서 어떤 방식으로 손가락을 짚어야 할 지 연주자별로 의견이 천차만별이다. 쇼팽 혁명은 악보의 지시대로라면 그 악명높은 왼손을 엄청나게 비틀고 찢은 채 연주해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연주자에 따라 도약으로 처리하기도 한다.[20] 쇼팽 에튀드도 말그대로 '연습곡'인 만큼 손가락 번호를 적어둔 악보가 많다. 에튀드 말고도 여러 클래식 작품에서는 손가락 번호를 적어둔 악보가 꽤 많은 편인데 일반 대중가요 악보들은 안 적어둔 경우가 대부분이다.[21] 주로 하프시코드오르간과 같은 건반 악기들, 혹은 바순이나 첼로 등이 이 용도로 지정된다.[22] 근데 중세 악보가 4선인 적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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