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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5 07:11:51

악보

1. 개요2. 추가 요소3. 악보 넘김4. 각 문화권의 악보들
4.1. 서양의 악보
4.1.1. 세이킬로스의 비문4.1.2. 비잔티움 악보4.1.3. 네우마 악보4.1.4. Daseia Notation4.1.5. 일선보(一線譜)4.1.6. 삼선보(三線譜)4.1.7. 사선보(四線譜)4.1.8. 오선보(五線譜)4.1.9. 타브(태블러처)
4.2. 동아시아의 악보
4.2.1. 간격보(間隔譜)4.2.2. 감자보(减字譜)4.2.3. 공척보(工尺譜)4.2.4. 대망보(大網譜)4.2.5. 약자보(略字譜)4.2.6. 오음약보(五音略譜)4.2.7. 율자보(律字譜)4.2.8. 장구보(杖鼓譜)4.2.9. 정간보(井間譜)4.2.10. 창가보(唱歌譜)4.2.11. 쿤쿤시(工工四)4.2.12. 합자보(合字譜)
4.3. 기타 문화권의 악보
4.3.1. 가믈란 악보
5. 다양한 악보
5.1. 전자 악보5.2. 피아노 롤5.3. 그래픽 노테이션5.4. 간보5.5. 점자 악보
6. 기타

1. 개요

한자
영어 (musical) score/sheet music
음악의 곡조를 일정한 기호를 표시하여 기록한 것. 대표적인 악보의 종류로는 서양의 오선보가 있고, 한국의 전통 악보로는 정간보가 있다. 악보가 없던 음악을 악보로 옮기는 것을 채보라고 하는데, 이는 사라져 가는 세계 각지의 민속 음악들을 수집하고 보존하는 데 있어서 매우 중요한 작업이다.

주로 보면대에 놓인다.

2. 추가 요소

단순히 음악적 기호​​​​​​​​​​​​​​​​​​​​​​​​​​​​​​​들의 집합이라는 의미를 떠나서, 음악의 내용을 보조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시각적인 효과를 동원하는 것을 '아이 뮤직'(eye music)이라고 한다. 이러한 기법이 사용된 악보는 평범한 악보답지 않고 뭔가 음악의 내용과 유사성이 있는데, 예를 들자면 파도 치는 바다를 묘사하고자 할 때 음표들의 빔(beam)을 의도적으로 물결 모양으로 배치하는 방법이다. 현대 음악의 특징일 것 같지만 바로크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방법으로, 예를 들어 교회 칸타타에서 승천이나 천상을 향해 올라가는 등의 대목에 이를 때에는 음표들 역시 높이 따라 올라가는 경향을 보이곤 했다.

17세기 이후로 오선보법이 확립되어 국제적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현대에 이르러 단순히 중심 선율 하나만을 제시하고, 하단에는 가사를 넣고, 상단에는 코드 기호를 배치하는 식의 악보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런 악보들은 따로 '리드 악보'(lead sheet)라고 부르기도 한다.

일본 노래의 악보에 가사를 적을 때는 가사를 히라가나가타카나로만 적는다. 한자로 적으면 일본의 한자 독법 특성 상 하나의 글자가 2음절 이상으로 발음되는 경우가 매우 많기 때문에 박(拍, mora)을 나타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3. 악보 넘김

연주할 때 악보를 넘기느라 연주가 끊길 수가 있다. 사전에 곡조를 조절해서 모든 악기가 동시에 끊어지지 않고 순차적으로 악보를 넘길 수 있도록 계획하기도 하지만, 연주자 옆에서 이 악보를 대신 넘겨주는 사람이 처음부터 따로 있기도 한다. 정식 명칭은 페이지 터너(page turner). 한국 음악계에서는 '넘돌이'/'넘순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한다.

악보를 넘겨주기만 한다고 해서 쉬운 일이 아닌데, 연주자의 속도에 따라 적절하게 악보를 넘겨야 하기 때문이다. 악곡의 템포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보통 반마디~두마디 정도 앞에서 넘기며, 너무 빨리 넘기면 악보의 뒷부분을 보지 못하는 수가 있고, 그렇다고 마디 끝나는 시점에 딱 맞춰서 넘기면 그 다음 장의 첫머리를 파악 못 해서 못 연주하는 경우가 있다. 게다가 연주자 성향에 따라 악보를 얼마나 보고 넘기는지가 제각각이기 때문에 사전에 연주자와의 연습은 필수이다. 따라서 악보를 제대로 읽을 줄 알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 연주자와 호흡을 맞추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게다가 무대에서는 보통 연주자의 왼쪽에 위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른쪽 장을 넘겨야 하는 악보를 열심히 연주하고 있는 연주자와 몸이 부딪히지 않게끔 넘기는 것도 일이다. 그래서 이 페이지 터너 또한 음악을 전문적으로 전공한 음악인들이 맡는다.

종이 악보가 아닌 태블릿 등의 액정 화면에 악보를 띄워, 터치 한 번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는 방법도 종종 쓰이고 있다. 물론 이 것도 완벽하지 않아서 기기가 오작동하거나 터치 실수로 인해 연주가 꼬여버리는 일도 있다.

4. 각 문화권의 악보들

4.1. 서양의 악보

4.1.1. 세이킬로스의 비문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세이킬로스의 비문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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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Seikilos2.jpg

현존하는 악보중에서 역사적으로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며 기원전 2세기에서 서기 1세기 사이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표기는 그리스 문자로 표기되어 있다. 현전하는 악보로서 세계최초는 아니며 다만 완전한 형태로 전하는 것은 세이킬로스의 비문이 최초이다. 참고로 세이킬로스와 더불어 같이 전해져 내려오는 델포이 찬가 역시 같은 방식의 악보로 표기되어 있다. #

4.1.2. 비잔티움 악보

파일:external/silpayamanant.files.wordpress.com/chrysanthosex03.jpg
그리스어로 된 저녁예배 성가. 여기에서 해당 악보와 음을 확인할 수 있다.
고대 로마 후기와 동로마 제국 초기 무렵 도입되어 현대에도 정교회성가를 위해 사용되는 악보이다. 음의 높낮음을 선으로 그려 표시하는데, 직선을 나타내는 '기본음'이 무엇인지 안다는 전제하에 작성되기 때문에 정확한 멜로디를 아는데에 불편함이 있다. 그리고 음을 늘릴때는 음을 늘리는 기호가 따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똑같은 기호와 가사를 중복으로 표시해서 해당 부분을 늘려야 한다는 것을 표시하는데, 이때문에 악보가 실제 음악이나 노래보다 쓸데없이 길어진다는 불편함도 있다. 악보의 기호 밑에는 곡의 가사가 들어간다.

유니코드에도 등록되어 있다. 유니코드/1D000~1DFFF 문서나 이 PDF를 참고.

4.1.3. 네우마 악보

파일:external/www.clasemusica.com/early-music-notation.jpg

통칭 서양 중세 시대 때 악보, 즉 현재 사용되고 있는 오선보보다 오래전에 있었던 악보이다. 성가대성가를 부르기 위해 사용한 것으로, 선율의 움직임을 시각적으로 구체화한 첫 사례다.

이름이 네우마(Neuma)인 이유는 단순 음표(Nota)에 대응되는 복합 음표(Neuma)의 단어에서 따온 것으로 보인다.

이들 복합 음표들로 구성된 음형들은 단지 한 음절에 대응되기 위해 엄청나게 많은 음정이 주어지게 되는데, 이러한 특이한 방식을 따로 멜리스마(Melisma)라고 부르며 네우마 악보에서 굉장히 많이 찾아볼 수 있다.

국내 일각에서는 네우마 악보에 한글 가사를 붙이는 작업을 시도하고 있으며, 가톨릭 인터넷 커뮤니티 '굿뉴스'에 업로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4.1.4. Daseia Notation

네우마 악보의 업그레이드 버전이다.

4.1.5. 일선보(一線譜)

파일:external/lite.scoregrapher.com/A04091313_01.gif

1개의 선만으로 구성된 악보. 조표, 임시 기호는 별로 사용되지 않지만 크레센도, 디크레센도와 같은 빠르기를 내는 악상 기호는 사용되며 특히 오케스트라 등의 타악기 일선 악보로 많이 사용된다.

큰북, 작은북, 캐스터네츠, 심벌즈 등의 하나의 소리밖에 내지 못하는 악기들은 선 가운데에, 음이 두 개 있는 경우에는 선 상하부에, 그리고 세 가지 음정이 있을 때는 상부, 중앙부, 하부에 음표를 적는다.

오선보 이전부터 있었던 형식이며 간단한 음악을 표시하기 위해서 하나의 줄을 그어 놓고 음을 표시하는 데서 시작한다. 예전 고대 중국과 인도 그리고 고대 수메르에서도 일선보 형식이 사용된 음악 악보가 있다.

4.1.6. 삼선보(三線譜)

파일:external/b.hiphotos.baidu.com/9f510fb30f2442a77066f71dd143ad4bd1130219.jpg

주로 현악기에 사용한다. 그러나 현대 현악기 연주자들은 접할경우가 거의 없다.

4.1.7. 사선보(四線譜)

파일:external/pds.exblog.jp/b0100569_21442217.gif

줄이 4개인 악보를 말한다. 주로 타악기에 사용한다. 그러나 이쪽도 오선보로 대체된지 오래다.

4.1.8. 오선보(五線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오선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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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각의 선보 자체의 설명이나 현대에서의 구성 요소에 대해서는 해당 문서를 참고.

4.1.9. 타브(태블러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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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동아시아의 악보

4.2.1. 간격보(間隔譜)

정간(井間)이나 대망(大網)이 없이 간격만으로 음의 시가를 나타내는 악보다.

4.2.2. 감자보(减字譜)

감자보는 중국의 고대 기보법으로 당나라 때의 조유(曹柔)가 한자로 음악을 표현하는 문자보를 간소화해 만든 것이다. 감자보의 음악기호들은 한자의 획을 뒤죽박죽 조합하여 만든 것이다. 이런 악보는 연주법, 현의 순서, 위치 등만 기재하고 음의 높낮이나 박자는 기록하지 않았으므로 지법보(指法谱)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 글자는 보통 위 아래로 나뉠 수 있는데, 윗 부분은 왼손 운지법과 현을 잡는 위치를 표시하고, 아래 부분은 오른손 운지법을 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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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3. 공척보(工尺譜)

파일:external/www.zgsd.net/0807-593.jpg
표기법: 합(合), 사(四), 일(一), 상(上), 구(句), 척(尺), 공(工), 범(凡), 육(六), 오(五) 10자로 되어 있다.
한국에 들어온 당악(속악(俗樂)이라고도 함)을 표기하는 데 사용된 악보이다. 고려 광종(光宗) 때 들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글자는 모두 10자로 되어 있어 10자보라고도 하는데, 10개의 간단한 문자로 표현하여서 악보가 간단하지만 10자로 많은 음을 표기하기가 불편하기 때문에 음 높이가 불분명한 경우가 있으며 음의 시가를 잘 표현하기가 힘든 악보이다. 공척보가 있는 문헌은 《세조실록》의 신제아악보(新制雅樂譜)에 율자보와 같이 기록되어 있다. 음 표기법인 이칙(夷則)과 남려(南呂)는 工 자로 표기하고 임종(林鍾)은 尺 자로 표기한 것으로부터 공척보(工尺譜)라는 명칭이 유래됐다. 공척보에는 정자(正字)와 약자(略字)가 다 쓰이는데 약자로 된 기보법은 특별히 약자보(略字譜)라고 한다.

4.2.4. 대망보(大網譜)



대망보는 양금실록(梁琴新譜)에 나와있는 악보 기보법이다. 우리나라는 정간보를 사용하였지만 대망보는 정간은 없고 대망만 있다. 정간이 없이 대망만 가지고 음의 시가를 나타내 주는 악보다.

4.2.5. 약자보(略字譜)

약자보는 공척보를 간단하게 표시한 방식이다. 악학궤범에 나와 있다.
합(合) - ム사(四) - マ일(一) - 丶상(上) - 幺구(句) - レ척(尺) - 人공(工) - フ범(凡) - リ
송나라 때 표기를 더 쉽게 하기 위해 만들어졌지만 더 불편했다. 왜? 그래서 많이 쓰이지 않았다. 알아보기도 힘들뿐더러 연주하는 데 너무 축소된 글자는 사람들에게 환영받지도 못하였고 약자보보다 공척보를 많이 사용하였다. 이 표시를 대만에서는 고쳐서 사용하고 있다.

4.2.6. 오음약보(五音略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오음약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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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간보의 변형된 악보이다. 조선의 왕 세조가 만들었다고 알려져 있다.

4.2.7. 율자보(律字譜)

악학궤범나온 율자보.

율자보는 정간보와 같이 쓰이던 한국 고전 전통 악보이다. 원래는 중국에서 쓰이는 기보법이었지만 고려 예종(睿宗) 11년(1116) 송나라가 쓰던 악보가 한국에 아악이 전파되면서 받아들여졌다. 율자보는 음의 높낮이를 12개로 나누고 각 음에 두 글자로 된 율명이 붙어 있다. 이 율명을 악보에 기록할 때는 그 첫 글자만 적는다. 율명은 다음과 같다. 각 음 사이의 간격은 서양의 반음과 비슷하다.
황종(黃鐘)(C)고선(姑洗)(E)이칙(夷則)(G#)
대려(大呂)(C#)중려(仲呂)(F)남려(南呂)(A)
태주(太簇)(D)유빈(蕤賓)(F#)무역(無射)(A#)
협종(夾鐘)(D#)임종(林鍾)(G)응종(應鐘)(B)
율자보가 작성된 것 중 가장 오래된 문서는 세종실록악보이다. 그런데 <세종실록악보>에서는 정간보와 같이 병용되어 있다. 악학궤범에는 독자적으로 쓰인다.

율자보에 쓰이는 글자는 12개이며 그 밖에 음악에 사용되는 음이 옥타브의 범위를 벗어나는 음계로는 기보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그럴 때는 청성(淸聲)이라는 단어를 앞에 붙여 줘야 한다. 또한, 음의 높이는 알 수 있지만, 음의 길이는 알기 어려운 한계점이 있다. 또한 율자보는 아악에서만 쓰이는 악보였지만 후에 당악이나 향악등에서도 쓰이기 시작됐는데, 대표적인 예가 <양금신보>이다.

현대에는 문묘제례악과 종묘제례악의 보태평과 정대업, 경모궁 제례악, 여민락 만, 낙양춘, 정동방곡, 유황곡 등 음의 길이가 일정하고 속도가 느릿한 음악을 기보할 때 사용한다.

대학교 동아리 같은 곳에서 연주회에 창작 국악을 연주할 때 쓰기도 한다. 멜로디는 알고 있는데 순서는 헷갈리고 악보도 따로 구하지도 못했을 때 대충 율자보로 적어 놓은 다음 기억을 되살려서 연주하는 방법으로도 사용한다. 귀차니즘의 극치.

4.2.8. 장구보(杖鼓譜)

파일:external/gtlac.gweduone.net/%EC%9E%A5%EA%B5%AC%EC%9E%A5%EB%8B%A8.gif

전통 악기인 장구를 칠 때 보는 악보다. 참고로 위의 사진은 굿거리 장단이다.

⦶은 '덩'이라고 읽고, │은 '덕', '따'라고 읽고, ○은 '쿵'이라고 읽는다.

4.2.9. 정간보(井間譜)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정간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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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들어온 율자보, 공척보는 아악당악에 사용되었기 때문에 한국 향악을 표기하는 데 부적절했고, 이에 세종대왕이 향약에 맞춘 악보를 만들었다.

4.2.10. 창가보(唱歌譜)

파일:external/www.geocities.jp/sanmitsu02.gif

고대 일본에서 음의 소리를 기록하기 위해 기록안 구음악보이다. 비록 말로 전해지고 있지만 이 구음을 통해 가사나 음정 그리고 악기의 운지법을 연상할 수 있는 악보이다. 창가보는 지역마다 방식이 다르며 비록 기록이 남아있어도 구 음악보이기 때문에 완벽하게 재현하기에는 힘들다. 가장 오래된 창가보 악보는 『糸竹初心集』이며 합자보와 육보가 병기되어 있다.
普通の指使い
●○○○●●● (6・六) ---ア行
●●○○●●● (5・五) ---イ行
●●●○○○● (4・四) ---ウ行
●●●●○○○ (3・三) ---ア行
●●●●●○○ (2・二) ---オ行

○: 穴を開く ●: 穴を閉じる ◎: 穴を半分開く

メ7付近の指使い ---すべて ウ行
◎○○○●●● (メ7・メ七)
○○○○●●● (7)
○●●●●●● (7)
○●●○●●● (八)
◎●●●●●● (#Θ・#0)
●●●●●●● (Θ・0)
大甲音の指使い---すべて イ行
○●●○●●● (8)
●●○●●○○ (②)

4.2.11. 쿤쿤시(工工四)

파일:external/userdisk.webry.biglobe.ne.jp/134612536418813110157.jpg
사진은 오키나와 노래 중 가장 유명한 곡인 <涙そうそう>의 도입부.

工工四(くんくんしー)

일본 오키나와에 존재했던 류큐 왕국에서 쓰인 악보이다. 18세기에 슈리의 음악가였던 상전모(向[1]全謨 , 1716~1775)[2]가 공척보 등을 참고하여 만들었다. 초기에는 쿠루룬시(工六四, くるるんしー)로도 불렸다. 한 박자당 하나의 칸을 차지하며, 그것보다 짧아지는 경우 각 칸의 사이에 음계표를 기재하며, 그것보다 길어지는 경우 각 칸에 ○를 기재한다. 지금도 오키나와 전통 악기인 산신의 연주 등을 위해 활용된다.

산신의 음계는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사용한다.
C D E F G A B C D E F

4.2.12. 합자보(合字譜)

합자보는 주로 거문고의 연주법을 표시한 악보이다. 줄을 치는 방법뿐만 아니라 왼손으로 짚는 법이나 괘의 순서 등도 같이 표기하였다. 성현이 창제한 국내 최초 음악 이론서인 약학궤범에는 거문고, 향비파, 당비파 등의 합자보에 대한 기록이 실려 있지만, 그 후에는 거문고의 합자보밖에 남아 있지 않다. 19세기에 쓰인 책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따르면 “성종(成宗) 때 악원제조(樂院提調)인 성현(成俔)이 전악(典樂) 박곤(朴棍)·김복근(金福根)과 더불어 사림광기(事林廣記), 대성악보(大晟樂譜) 등에 의거하여 자기의 의사를 덧붙여 안현법(按絃法), 줄 이름[絃名], 괘의 순서 등 여러 글자를 모아 악보를 만들었다”고 하였고, 안상(安常)이 지은 안상금보(安常琴譜)의 서문(序文)에는 “먼 시골에서 거문고를 배우고자 해도, 스승을 얻지 못하는 사람이 이 악보를 보면 마치 스승이 옆에 앉아서 지시하는 것 같아 하나도 어려울 것이 없다.”고 하였다.

합자보는 악보(樂譜)를 보면 주법(奏法)을 쉽게 알 수 있어 혼자 악기를 배우는 데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너무 복잡하여 시김새와 짧은 음을 기보하기가 어렵고, 음의 한배(길이, 長短)를 기보할 수 없으며, 노래곡 또한 기보할 수 없다는 단점을 지니고 있다.

악학궤범 현금조(玄琴條)에 소개된 합자보 기보 방법은 아래와 같다.

4.3. 기타 문화권의 악보

4.3.1. 가믈란 악보

가믈란 악보는 음악을 표기하기 위한 기보법 중 하나다. 가믈란은 인도네시아 전통 악기중 하나인데 가믈란 음악은 오래 전부터 있었지만 음악을 기록할 수 있는 악보가 없었다. 그러나 사람들 속에서 곡이 구전되었으나 19세기에 인도네시아 귀족들이 이를 안타깝게 여겨 이 악기의 소리를 기록할 수 있는 악보를 만들어 냈다. 원래 가믈란 악보는 음악을 외워야 하는 게 기본 원칙이지만 인도네시아의 전통 음악을 보존하기 위해 악보가 제작되었다.

5. 다양한 악보

5.1. 전자 악보

현대에는 컴퓨터를 활용하여 악보를 사보할 수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NoteWorthy Composer나 Finale 시리즈, Guitar Pro, MuseScore 같은 것들이다. 뜻밖일지 모르지만 북한에서도 컴퓨터 사보 프로그램을 만든 적이 있는데, 이름하여 '은방울'. 많은 사보 프로그램들은 다른 작곡 프로그램이나 신디사이저 등과 연결하여, 이들로부터 입력받는 신호를 악보 위에 받아 적는 식으로 사보하기도 한다. 일부 프로그램들은 PDF 파일로 저장된 악보를 읽어서 MIDI 연주를 해주기도 한다. 단 어떤 음색을 설정할지까지 이해하지는 못한다.

5.2. 피아노 롤


원래는 자동 연주 피아노에 사용되는 구멍 뚫린 두루마리를 피아노 롤이라 한다. 구멍의 좌우 위치는 음정, 상하 위치는 타이밍, 길이는 연주 길이를 나타낸다.

파일:external/84e1ac9edfdf278bf87ab4d8b8398a01c643ed2561496306982feeb974c49c43.jpg

해당 영상은 Python으로 제작되었다.

매우 직관적이기 때문에 MIDI 편집 인터페이스 혹은 애니메이티드 스코어에서 실제 피아노 롤의 모습을 딴 그래픽 인터페이스가 사용되기도 하며, 대부분의 DAW는 피아노 롤을 채택하고 있다.

5.3. 그래픽 노테이션



도형과 선을 자유롭게 배치해 음악을 표현한 그래픽 악보를 말한다.

비단 도형뿐이 아닌 문자나 그림 등, 일반적으로는 악보에서는 사용되지 않는 기호들을 이용해 음악을 표현하는 것이 그래픽 노테이션만의 특징이다.

5.4. 간보

파일:external/www.geocities.jp/1893tefuukin.jpg

숫자(아라비아 숫자)로 음을 표기하는 '숫자보'의 한 갈래로, 주로 중화권에서 짧은 곡의 음의 높낮이를 표기할 때 사용되는 악보다. 简谱의 의미는 '간략화한 악보'라는 뜻이다.

5.5. 점자 악보

영어 Music Braille Code
파일:external/www.ctdcreations.com/braillemusic.jpg

시각장애인을 위해 점자로 표기된 악보.

음의 높이와 길이를 비롯해 각종 음악 기호들을 표시하는 별도의 점자 기호가 만들어져 있다. 시각 장애인이 음악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필수인데, 우리나라에서는 선진국에 비해 점자 악보 보급률이 낮은 편이다. 연주가 등에 한정하여 교육하기 때문이다.

점점 비중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관련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도 많다.

6. 기타



[1] 向은 성씨로 쓸 때 '상'으로 읽는다.[2] 화명(和名)은 야카비 페쿠미 초키(屋嘉比親雲上朝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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