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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3 22:58:53

용커스 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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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external/img3.wikia.nocookie.net/World-war-z-zombie-battle-of-yonkers-wallpaper-1-.jpg

1. 개요2. 배경3. 삽질?4. 전개5. 결과6. 비판
6.1. 포병 관련 묘사6.2. 보병에 대한 묘사6.3. 병참 관련 묘사6.4. 일관성이 없는 좀비 설정들6.5. "신 인류군"설정과 미군 묘사들6.6. 결론
7. 한국판 용커스?8. 기타

1. 개요

세계대전Z에 등장하는 가공의 전투.

위 그림은 세계대전Z 원서 페이퍼북에 삽입된 용커스 전투(Battle of Yonkers) 삽화, 아래는 영화 월드워Z에 집어넣고자 했던 전투의 컨셉아트. 자세히 보면 에이브람스 뒤쪽의 건물에 붉은 글씨로 '종말이 찾아왔다(THE END IS HERE)' 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 있는 것이 보인다. 영화에서 원래 필라델피아 프랭클린 광장에서 일어나는 전투로 나오려다 2010년 각본가가 교체되면서 안 나오게 되었다.

미국의 뉴욕 주 용커스[1]에서 벌어진 좀비와의 최초의 전면전. 이 전투에서 살아남은 M249 사수였던 참전용사 토드 웨이니오의 인터뷰로 묘사된다.

2. 배경

좀비 바이러스 백신이라던 팔랭스의 정체가 까발려지고 대공포가 발발한 이후, 미국인들은 집앞에 들이닥친 좀비들에 패닉하며 우왕좌왕하고 있었다.[2] 이에 미국 정부미군 수뇌부는 아직 상황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서 민심을 안정시키기 위해 좀비를 상대로 한 번 싸워보자는 결정을 내렸다. 뉴욕 주의 동남부에 위치한 용커스 지역이 전장으로 정해졌다. 용커스의 지리 자체는 좋은 곳이었다. 마을 한 쪽은 계곡이 있고, 서쪽 언덕에는 허드슨 강이 있어서 자연 그대로의 요충지였던 셈. 여기까지는 괜찮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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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삽질?

대공포 이전의 미군 수뇌부는 좀비의 특성(머리를 깨야 한다, 불에 잘 타지 않는다[3] 등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그 결과 냉전소련군 방어전이 되어 버리고 말았다.[4]

온갖 삽질이 난무하던 이 전투에서 군 상층부가 잘한 것이라고는 전장 설정과 난민 대피밖에 없었다.

4. 전개

용커스에 집결한 미군 앞에 수십 마리의 좀비가 등장했다. 좀비들은 사람 없는 고속도로에 버려진 차 사이로 서서히 걸어왔는데, 제1차 살상 지역에 들어오자 M270 MLRS가 발사되어 수많은 로켓이 좀비들을 향해 날아갔다. 좀비들 상공에서 퍼진 소형 폭탄은 폭발하면서 버려진 차의 연료 탱크를 폭발시켜 커다란 화염을 만들어냈다. 이 포격으로 좀비들 4분의 3이 쓰러지고 병사들은 환호성을 내질렀다.

그러나 좀비들은 죽지 않고 계속 걸어왔다. 폭격에 맞아서 온몸이 찢어졌지만 뇌가 파괴되지 않아 죽지 않은 것이다. 좀비들이 수십 명씩 무리를 지어 걸어오자 미군은 다시 MLRS를 발사했으나 이미 터질 만한 연료 탱크는 다 터졌고 좀비들이 밀집하면서 의도하지는 않았으나 서로의 머리를 보호해 버렸기 때문에 효과는 반절밖에 되지 않았다.

좀비들이 계속 걸어오자 이번에는 M109A6 팔라딘 자주포가 155mm 고폭탄을 발사했으나 효과는 시원찮았다. 토드는 좀비에게 '풍선 효과'[12]나 SNT[13]가 없기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미군은 포격으로 좀비들을 썰어버렸지만 그것보다 많은 좀비들이 꾸역꾸역 접근하고 있었다. 사실상 몇백만 명이나 되는 뉴욕의 좀비를 모두 상대하고 있던 셈이었다.

좀비들이 2차 살상 지대에 들어오자 M1 에이브람스 전차의 120mm 주포와 M2 브래들리기관포, BGM-71 TOW 미사일(작중에선 I-TOW), Mk.19 고속유탄기관총, RAH-66 헬기의 AGM-114 헬파이어 미사일과 히드라 로켓 등이 불을 뿜었다. 미군 앞에 불길이 일었고 토트는 이런 공격을 맞고도 살아남을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좀비들은 계속 몰려들었다. 훗날 토드 웨이니오가 분노하면서 회고하길 전차 방어선은 주 탄종이 하필 철갑탄이라 효과가 별로 없고 다른 종류의 탄들은 발사해도 의미가 없고 정작 그나마 효과가 있는 벌집탄은 너무나 부족했다고 한다.[14]

잦아드는 불길을 배경으로 좀비들이 끊임없이 접근하자 미군 장병들은 죽음을 직감했다. 고화력 병기가 하나도 안 통해서 원래 잔당 처리를 맡을 예정이었던 보병들이 몰려오는 좀비 떼를 처리하게 되었다. 발포 명령이 떨어지자 미군 병사들은 총알을 퍼부었으나 불사신 같은 좀비들은 총알을 맞고서도 계속 걸어왔다. 일당백 명사수들도 아닌 몸통을 쏘도록 훈련받았던 일반 병사들이 일일이 헤드샷을 성공시키는 건 거의 불가능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좀비들이 접근하자 패닉에 빠진 장병들은 온갖 비관적인 말을 내뱉었고 랜드 워리어를 통해 부대 전체에 공포가 전염되었다.[15] 그 와중에 한 병사는 머리에 총알을 맞췄는데도 좀비가 안 죽는다고 소리쳤고,[16] 그걸 들은 군인들은 하나같이 공포에 덜덜 떨며 오줌을 지리기 시작했다. 거기에다 방어선 뒤쪽에 있는 집에서 한 병사가 좀비들에게 잡아먹히는 장면이 랜드 워리어를 통해 생생히 전달되었고,[17] 군인들은 방어선이 무너져서 사방이 좀비들 천지라고 절규했다. 병사들이 공포에 빠지자 상부는 네트워크를 끊어버렸다.

전황이 악화되자 F-35 편대가 JSOW를 투하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토드는 마지막 JSOW가 투하된 직후 숨어있던 참호에서 빠져나왔는데 그의 눈앞에는 미군의 공격으로 피해를 입은 좀비 2000명 뒤로 개체수 미상의 좀비 떼, 사실상 뉴욕에 있던 좀비 전체가 몰려오고 있었다. 이때 미군 최후의 방어선이 무너졌다.

혼란에 빠진 사람들은 허겁지겁 전장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한 기자는 좀비들이 끌어내기 전에 서둘러 베레타 권총을 꺼내려 했고, 다른 기자는 언론사 밴에 타고 있던 미모의 리포터를 던져버리고 저 혼자 살고자 차에 탔는데 후퇴하던 전차가 둘 다 깔아버렸다. 뉴스 헬기 두 대가 서로 충돌했고, 코만치 헬기를 몰던 한 용감한 파일럿은 로터 블레이드로 좀비들을 갈아버리다가 로터 블레이드가 차에 걸려서 A&P 건물에 충돌했다.

이 상황에서 군인들은 덤벼드는 좀비들을 향해 총을 난사했다. 이 와중에 토드는 아군이 쏜 유탄방탄복에 맞아 쓰러졌고 그의 눈 앞에서 섬광탄이 터져 얼어붙어버렸다. 그때 수많은 손들이 자신을 잡아당기려고 하자 좀비인 줄 알고 발로 차고 주먹으로 쥐어박았는데 한 대 맞고 나서야 전우들이 자신을 구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토드는 전우들의 도움으로 브래들리 장갑차에 탑승하여 목숨을 건졌지만, F-35 편대의 열압력탄 폭격이 브래들리 호송대까지 휩쓸어버리는 바람에 많은 전우들을 잃는다.

5. 결과

미국은 용커스에서 패배하면서 좀비 사태를 조기 진압하는 데 실패했다. 토드 웨이니오는 전투를 회고하며 전투 당시 미군의 모든 것은 일류였지만 진정한 무기, 공포가 좀비에 통하지 않았고 오히려 좀비가 미군에게 공포를 심어주었다고 평했다. 이후 좀비는 겉잡을 수 없이 미국 전역에 퍼졌고, 미국은 정부를 하와이로 이전했으며 로키 산맥을 방어선으로 설정하고 로키 산맥 서부를 안전 구역으로 삼았다. 사실상 국토 대부분을 좀비에게 넘겨준 것이다.

위기에 몰린 미국은 레데커 플랜을 실행하고 라지 싱 전술을 도입하는 한편 좀비 소탕에 비효율적인 기존 첨단 병기를 버리고 로보토마이저SIR, 체리 파이 등 대좀비 전용 병기를 개발하여 반격태세를 갖추었다. 그리고 뉴멕시코에서 벌어진 희망 전투에서 승리하면서 좀비들을 국토에서 몰아내게 된다.

작중에선 용커스 전투를 두고 패전이 아니라 승리가 충분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6. 비판

소설 상에서는 경직된 정치 및 군 조직에 대한 비판적 시각이 여러 차례 등장하며, 무엇보다 군대가 좀비를 이기면 이야기 전개가 안 되기 때문에, 어쨌건 지는 상황을 묘사하기는 한다. 나름대로 어느 정도 말이 되게 하려는 노력은 하지만, 소설상 묘사되는 좀비는 죽지 않을 뿐 인간의 몸과 같은 수준인데, 저런 현대무기의 공세에 무력화되지 않을 수 없다. 아마도 좀비들의 압도적인 수를 예상하지 못하고 소수의 정예군과 미군의 전매특허 공군을 믿은 작전이라고 대충 플롯을 깔고 짠 작가의, 현대 무기에 대한 무지현대의 전술사격에 대한 무지가 많이 드러나는 부분. 사실 굳이 밀덕이 아니더라도 파악 가능할 정도로 말도 안되는 무리수들이 너무 많다.

6.1. 포병 관련 묘사

가령 전투 개시 초반에 포격은 좀비에게 별 효과가 없었지만[18], 포격으로 차량에 남아 있던 소량의 연료가 폭발해서 좀비를 대량으로 쓸어버렸다고 한다. 심지어 이들은 보병들이 좀비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거리에서야 포격을 개시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 묘사다. 폭발물과 그 효과에 대한 묘사에 일관성이 없을뿐더러, 그 소위 냉전기적 습성에 젖어 관성적으로 작전을 수립한 군이 기습을 당한 것도 아닌데 화력지원계획조차 안 하고 있었다는 것이 된다.

6.2. 보병에 대한 묘사

한편 근접전투의 패착에 대해, 멀리서 오는 좀비의 머리를 병사들이 제대로 맞추지 못했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런데 M16의 유효 사거리 밖에 걸친 탈레반과 총알을 주고 받으면서 장거리 사격전에 익숙해지고 지정 사수까지 새로 양성하여 운용하는 미군 병사들이 느릿하게 걸어오는 좀비 머리 하나 제대로 못 맞출 이유가 있을까? 일개 병사들이 4배율 망원 조준경을 보급받아 제식 소총에 부착하는 나라가 어디이며, 전술사격교관을 국제무기교역규정에 따라 국무부가 통제할 정도로 전술사격을 중요시 여기는 국가가 어디던가? 더구나 정작 여러 민간인들을 끌어모아 반동만 쓸데없이 큰 SIR 같은 소총 한자루를 주고 훈련 좀 시키자 일격필살의 사수가 되는 건 말이 되지 않는다.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 저런 세팅을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는다. 특히 좀비의 두뇌를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는 7.62mm NATO탄 반자동 소총과 이 소총을 바탕으로 만든 수많은 DMR / 저격 소총은 먼 거리에서 효율적으로 좀비를 처리할 수단일 뿐 아니라, 미군 병사를 정의로운 저격수로 그려내어 수뇌부가 원했던 홍보 효과를 가져왔을 것이다. 실제로 미군은 세계대전Z가 출판된 것과 같은 연도인 2006년에 주바라는 저격수가 이라크에서 미군을 수차례 사살하자, 사기 진작 목적으로 초장거리 저격으로 저격수를 사살한 제임스 질리랜드 당시 중사(SSG James Gilliland)를 저격수 잡는 저격수 영웅으로 홍보한 바 있다.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라는 목적으로 기자를 데려왔다면, MOPP4를 발령한다는 생각 자체를 할 수 없다. MOPP4 장비를 입은 병사가 조금이라도 구르면 간지는 커녕 이 사진의 4번째 병사처럼 피로에 찌들어서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은, 간지와는 거리가 백만광년 쯤 있는 모습만 보이게 되기 때문이다. 군용 침투성 MOPP 방호복은 무슨 첨단 신소재로 만든 신무기와는 백만 광년 떨어져있다. 화학적으로 둔감하고 튼튼한 섬유를 두껍게 누비고 평범한 병사들 모두에게 입힐 수 있도록 후줄근하게 제단한 뒤 중화제를 도포하면 그게 바로 MOPP 방호복이다.[19] 작가가 미군의 독가스 대비 훈련 사진을 한번만 찾아봤어도 이런 내용을 적을 생각조차 하지 못했을 것이다. 이 역시 자료 분석이 부실해서 벌어진 추태이다.[20] 흔히 방독면을 착용한 군인의 일러스트가 간지나고 멋있게 묘사되는 일이 많은데,[21] 저자가 이러한 피상적인 이미지에 매몰되어 MOPP 방호복을 갑옷처럼 오해한 것이 아닌지 의심해볼 수 있다.

냉전 시대의 구시대적 발상 때문에 작전을 잘못 짰다고 하는 것도 잘못된 고증인 것이, 냉전 초기였던 M14 소총의 개발 및 배치 때 이미 미군은 동유럽의 드넓은 평야에서 달려드는 소련군을 장거리에서 먼저 제압하기 위해 모든 병사를 고위력 소총으로 먼 거리에 있는 적을 일격필살로 잡아내는 명사수로 양성하는 데 집착했다.[22] 현대에 구시대적으로 평가되는[23] 이 교리는 멀리서 떼지어 몰려오는 좀비 떼를 처리하는 데는 오히려 아주 효율적이었을 것이다. 아니, 작중에서도 한번 혼난 후에야 다시 이런 교리를 써먹기 시작한다. 결국 미군을 바보로 묘사하기 위한 억지일 뿐이다. 게다가 정작 냉전기의 미군교리는 에어랜드 배틀, 다시말해 공지전인데 전차와 포병 등 각종 육상•항공군 병기(+제한적으로나마 참여하는 해상 병기[24])의 협동으로 좀비처럼 몰려올 바르샤바 조약군을 작살내기 위한 것이었다. 좀비 잡는데 이보다 좋은 전략이 없을 것이다.

좀비가 장갑차량 내부의 인간을 인지할지언정, 장갑차량 자체를 어찌할 방법은 없다. 이는 후속작 세계대전 Z 외전에서 한 중국 소년병이 전차안에서 홀로 31일씩 버티며 좀비를 지연시키는 것으로 작가도 인정. 하여간 그냥 동축 기관총과 M2만 쏴도 일반 보병보다 더 효과적으로 좀비를 제압할 수 있다. 아니면 전고 높은 장갑차 위에 병사들을 올려놓고, 도저 블레이드 같은 걸 달아 밀어내고 갈아버리면서 이동하면 그만. 하지만 그렇게 세팅된 차량은 없었다.

6.3. 병참 관련 묘사

탄약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았다는 묘사는 수많은 독자들, 특히 미군 출신들의 어이를 안드로메다로 날려버렸다. 현실의 미군 수뇌부가 그런 멍청한 작계를 짤 이유가 없다. 일개 병사들도 랜드 워리어를 위시한 최첨단 정보체계를 통해서 자신들이 상대해야 할 좀비의 숫자를 한 눈에 보았다고 작품에서 아주 중요하게 강조하고 있는데, 정작 수뇌부가 그 최첨단 정보체계와 위성 관측을 통해서 좀비의 숫자를 미리 세고서도 필요한 탄약의 보급량을 계산하지 못했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차라리 좀비의 맷집이 예측보다 너무 튼튼해서 탄약 소모가 훨씬 커지는 바람에 보급은 확실하게 했지만 결과적으로 부족해져 인해전술로 밀려버렸다고 하는 것이 더 말이 되었을 것이다. 사건이 성립하는 데 필요한 전제조건 자체가 이렇게 여러 가지로 잘못된 이유는 작가가 미군의 무능함을 보여주려는 데에만 집착한 나머지 자신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미군의 모습을 상상해서 그려 버렸기 때문이었다.

냉전 이전인 제 2차 세계대전 때부터 미군이 가장 중요시했고 지금도 가장 중요시하는 분야가 보급이다.[25] 미군 입장에서 일을 무식하게 처리한다는 것은 탄약 보급을 모자라게 하는 것이 아니라, 뉴욕시의 인구 전체가 좀비가 되었다고 가정하고 뉴욕 전체를 폭격해서 석기시대로 되돌리는 것이다. 군부가 그렇게 중요시한 작전을 수행하다가 탄약이 떨어졌다는 서술은 작가가 미군이 무슨 집단인지를 몰라도 너무 몰랐다는 반증이 된다.

6.4. 일관성이 없는 좀비 설정들

중화기에 의한 부상은 사실 좀비가 너무 튼튼하게 설정되었기에 안 통한 것이라고 봐야 한다. 폭탄에 의한 부상에는 파편뿐 아니라 폭압도 일조하는데, 현실이라면 폭압 때문에 사지가 다 부러지고 파편 때문에 근육이 찢어져 제대로 움직이는 게 불가능했을 것이다. 소설 묘사에 따르면 기껏해야 하반신이 날아가고 마는 데다 내장은 입 바깥으로 튀어나왔지만 계속해서 기어올 수 있었으며, 가장 중요한 머리는 멀쩡했다고 한다. 문제는 이러한 중화기의 화력조차 견뎌내는 좀비운동에너지 1600J 남짓인 5.56mm 총탄에는 두개골이 뚫려 죽는다는 것. 심지어 철갑탄도, FMJ탄도 아닌, 소이제를 잔뜩 넣어 관통력이 떨어진 탄종(체리 파이)에 두개골이 확실하게 뚫린다.

같은 작가가 썼고 설정을 공유하는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서는 M16 소총을 두고 '공군이 뇌물 먹고 채택한 총'[26], '툭하면 잼이 걸리는데 조치하려면 총을 다 뜯어고쳐야 되는 총[27]', '툭하면 부러지는 바비 인형용 플라스틱 개머리판'[28] 같은 수식어를 붙여대며 마구 폄하하지만 정작 좀비 사태에서 스스로를 보호해야 하는 민간인에겐 AK-47을 추천하는 센스를 선보인다. 취미 사격도 아니고 당장 목숨이 오락가락하는 상황인데 미국인들에게 오랜 운용 노하우가 있고, 신뢰성 좋고, 구하기 쉽고, 가벼운 편인데다 흔한 5.56mm탄이나 .223 레밍턴 탄을 쓰고, 부품 및 탄창 등도 쉽게 구할 수 있고, 각종 액세서리로 초보자도 작가가 그렇게나 강조하는 정확한 헤드샷을 팍팍 꽂아줄 수 있는 AR-15 계열 소총은 절대 사지말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에서 구하기 어렵고, 어렵게 구해도 값비싼 러시아 및 동유럽제 정품이나 서방제 라이센스 생산품이 아니라면 신뢰성은 바닥이고, NATO에선 쓰지도 않고 바르샤바 조약기구에서도 구식인 7.62×39mm를 쓰며, 탄창과 부품도 구하기 힘들고 무거운 편인데다 광학 장비를 달기도 어렵고 호환성마저 구린 AK-47을 사서 쓰라는 정신나간 소리를 당당하게 하고 있다. 동구권의 (비교적)대구경 소총을 추천하고 싶었다면 차라리 미친 가성비로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SKS를 선택했다면 그나마 말이 되었을 것이다. 뭣보다 정작 AK 계열 소총의 원조인 러시아는 좀비 전쟁으로 나라꼴이 엉망이 되었으니, 이 쯤 되면 도대체 뭘 서술하고 싶었던 건지 도통 알 길이 없다.

그것보다도 압권인 것은 고폭탄 폭발도 견디는 좀비를 상대로 .22 LR로 머리를 정확히 노릴 것을 추천하고 있다. 다른 책으로 갈것도 없이 당장 본편에서 휠체어를 탄 장애인이 공동체 내에서 경비를 서다가 기어다니는 좀비에게 습격당했고 평소에 반동이 매우 적어 애용하던 .22LR 총으로 뇌를 쏴버려 위험을 면하는 장면이 나온다. 허나 .22 LR에 두개골이 뚫리고 뇌가 파괴되는 좀비라면 포탄이 터지면서 비산하는 파편[29][30]에 머리가 뚫려 제압당하는 게 당연하고, 폭압으로 머리가 깔끔하게 터지는 게 정상이다.

사실 좀비가 심해 수압을 견딘다는 묘사를 제외하면 작중에서 좀비의 신체 내구도는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다. 일본도나 몽둥이 같은 흔한 무기에 제압당하는 것은 물론, 성인 여성이 삽으로 한번 내리치는 것으로 두개골이 개박살나는 허접한 놈들이다. 심지어 노인 좀비였다고는 하지만 허약한 오타쿠 청소년과 몸싸움하다가 뼈가 부러져버리기도 했으며, 좀비의 모가지를 맨손으로 뽑아버린 성인 여성의 이야기도 나온다! 상술한 좀비 서바이벌 가이드에선 크로우바마체테로 머리를 가격하면 확실하게 죽는다고 강조하고 있다. 신체 내구도가 인간과 별 다를 바 없다는 것은 확실하고, 신체가 부패하는 중이라 산 사람만도 못할 가능성도 있다. 인간의 신체는 대구경 포탄으로 갈 것도 없이 수류탄이나[31] Mk.19 고속유탄기관총의 40mm 유탄을 맞는것 만으로 형체도 없이 사라진단 사실을 생각해 보면, 작가의 상식이나 지능을 의심해 봐야할 정도로 굉장히 비현실적인 전개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심해에서 인체가 곤죽이 되는 현실과 달리 세계대전 Z의 좀비는 심해에서 짜부라지지 않고 멀쩡히 움직이므로 고폭탄 폭압 쯤이야 견딘다고 설정할 수는 있다. 하지만 그 정도 맷집이면 총탄 '따위'는 슈퍼맨이나 아쿠아맨처럼 튕겨내야 한다.[32] 좀비가 일관성 있는 맷집을 선보였다면 하나하나가 초소형 전차처럼 취급되었어야 할 것이고, 대공포 이후 결성된 신 인류군 역시 좀비를 총탄으로는 단 한 발도 죽이지 못하고 근접전에서는 저항조차 못해보고 모조리 전멸했어야 하며 레데커 플랜은 좀비떼에게 민간인 도시락을 던져주는 뻘짓이 되었을 것이다.

6.5. "신 인류군"설정과 미군 묘사들

하지만 이 신 인류군은 작가가 설정한 '효율적인 대좀비 전술이 도입된 진보적인 군대'이기 때문에 좀비를 이긴다. 그것도 '총 든 팔랑크스 혹은 테르시오'라는 엄청나게 어이없는 방식으로. 이미 반세기 이전의 일인 스페인 내전에서 공화파를 지원하러 온 예술가들이 테르시오 전술 같은 소리를 해대자 공화군이 "그딴 개소리나 지껄일거면 오지말고, 쓸모도 없는 물감말고 무기와 탄약을 들고와라"고 불평한 바 있다.[33] 좀비물에 현실성을 바라는 것도 아니고 최소한의 개연성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그 것조차 없는 것이다. 천번 양보해서 좀비의 신체가 참 극도로 특이한 탓에 민간용 방탄복도 확실히 뚫을 지 의문인 5.56mm 소이탄엔 피해를 입는데 IOTV 방탄복을 둘둘 만 보병도 흔적없이 날려버리는 40mm 유탄 세례를 견딘다고 쳐도, 그리고 미군이 냉전기 관습에 젖은 비효율적 관료 집단이라고 가정해도 용커스 참패 이후 미군이 입안한 전술은 총 들고 방진 짜는 게 아니라 미국 남서부 사막 같은 곳으로 좀비 떼를 유인한 후 핵무기로 다 날려버리는 것이 더 개연성 있다.

작중에 묘사되는 F-35의 공중 폭격의 경우 JSOW를 투하했으나 효과가 없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묘사의 정확성은 차치하더라도 JSOW는 종심이 깊은 곳에 위치한 적을 타격하기 위해 개발된 장거리 정밀 타격체계[34]임을 생각하면[35] 너무 생뚱맞은 이야기다. 무엇보다도 미군은 CAS때 500파운드급 JDAM을 주로 썼다. 물론 작중 철저히 미디어 선전용 전쟁이었이므로 최신형 무기에 간지 폭풍으로 싸우려 들었다는 것을 비꼬려는 용도였을 것이다. 사실 대군집화력으로나 미디어 과시용으로나 일반 클러스터탄이 매우 효과적이었을텐데, 구태여 고정밀 유도탄을 쓴 이유가 뭔지 모를 일이다. JSOW도 클러스터탄 버젼이 있기는 한데, 그렇다면 효과가 없었다는 묘사가 매우 이상해진다.

여하튼, F-35나 JSOW 같은 것은 국방부에 예산을 쏟아붓고 있는 대표적인 고가의 무기들이다. "당신네들이 낸 세금은 이런 무기들을 개발하는 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좀비에는 별로 쓸모없어요" 라는 식인데 여러모로 작가의 무식함만을 드러내는, 개연성을 상실한 무리수다. 작품 후반에는 정신을 차린 미군이 전술 레이저로 좀비를 지지는 홍보 영상을 만들어서 사기를 진작했다는 증언이 있다. 하지만 그나마 이것조차도 레이저 쇼하는데 들어가는 전력이 너무 들어간다고, 총으로도 죽일 수 있는데 일부러 레이저로 죽이는 건, 그저 보여주기용 쇼를 위한 낭비일 뿐이라고 깐다. 이 역시 작가의 미군의 최첨단 무기들을 비꼬려는 의도가 들어갔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 역시 그냥 무리수. 이런 연출은 1선에 선 험비에 미니건을 장착하고 쏘기만 해도 충분히 보여줄 수 있었을 것이고, 용커스 전투 당시의 장성들도 이 정도는 충분히 생각할 수 있었을 것이다. 이미 미군에서 미니건 홍보 영상을 지겹도록 만들고 있으니 말이다. 그리고 미군과 CAS 하면 떠올라야 정상인 A-10은 코빼기도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용커스의 도로에 일렬로 밀집한 좀비의 물결이야말로 GAU-8과 매버릭에게는 가장 맛좋은 먹이였을텐데 말이다.

6.6. 결론

여러모로 '작가가 원하는' 무능한 미군상을 연출하는 데 집착해서 작가의 무지함과 멍청함만 있는대로 드러냈다는 것. 북미권, 특히 미국쪽 독자(특히 미군 복무 경력이 있는 경우)는 이 소설에서 묘사되는 집단은 미군이 아니라며 얘기가 나올 때마다 술안주처럼 까는 지경에 이르렀다.

이렇게 고증이 순 엉터리기 때문에 그나마 좋게 인정을 받는 부분이래 봐야 오디오북에서 전투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성우가 마크 해밀이라는 것 하나밖에 없다.

물론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전개와 좀비물의 클리셰인 무능한 정부 묘사를 위해 상당한, 혹자는 무리하다고 지적할 수 있는 정도의 디버프를 먹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냉전적 사고로 비판을 받는 수뇌부이지만, 좀비라는 저화력 경장갑 군집표적이 냉전적 전술로 제압하기에 매우 효과적인 대상이라는 아이러니가 분명히 존재하는 데 문제의 시발점이 있다. 사실 빌딩에 스나이퍼를 올렸어야 하니 아니니 하는 내용이 작품에 있지만, 스나이퍼가 아니라 제대로 된 감제진지 위주로 사각없이 배치된 충분한 수의 기관총 진지만으로도 좀비 따위야 얼마든지 막을 수 있는 것이다. 두개골을 관통하든 안 하든 50구경의 운동에너지에 사지가 찢겨진 좀비는 운동능력을 상실할 테니까. 아니면 충분한 장갑차량을 동원해서 방진을 형성해 병력을 좀비와 물리적으로 분리하고, 천천히 교탄소모를 하는 방법도 있다. 부족한 탄약은 헬리본 보급으로 받으면서 베트콩 막는 중대전술기지의 재판을 찍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실 레데커 플랜이 바로 중대전술기지를 민간인들로 행한 것이기도 하고.

하여간 미군이 좀비와의 전투에서 꺾이는 모습을 무리하게 연출했다. 차라리 좀비가 되지 않은 감염자를 격리통제하다가 군 내부에서 감염이 퍼졌다던가, 방역에 실패했다는 식으로 연출을 했으면 나았을 것이다. 아니면 굳이 전면전으로 좀비가 군대를 꺾는 모습을 묘사하고 싶었다면, 지휘부 측에서 좀비들이 주로 모여 있는 위치를 잘못 파악해[36] 이상한 곳으로 군을 진군시켰고, 좀비들이 무방비 상태였던 병참, 보급선 방향으로 치고 들어오는 바람에 당황하여 우왕좌왕하다가 사방으로 포위당해 처절하게 싸우다가 결국 중과부적으로 패배하는 방식으로라도 묘사가 가능하다.[37] 사실 이것은 작가가 군대의 운용 등에 대해서 무지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다. 군대는 영화에서 나오는 것처럼 총 들고 양쪽이 일렬 횡대 치고서 한쪽 전멸할 때까지 쏴갈기는 무식한 방식으로 운용되지 않는다. 비록 화기와 기관총, 공군의 등장으로 다소 비중이 줄어들기는 했으나, 전략전술, 진법 등등은 현대전에서도 여전히 유효하고 또한 매우 중요하다. 영화처럼 총탄이 마구 날리고 병사들이 열심히 발로 뛰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 양쪽 모두 대량의 드론을 동원하여 정찰을 먼저 하는 것이 정석이 되었다. 패튼의 말처럼 내가 아닌 적이 죽게 하는 방향으로 전술이 수렴진화를 하는 것이다.

7. 한국판 용커스?

대한민국인천광역시에서도 용커스의 악몽이 재현됐던 모양. 애초에 남한에서 용커스 전투식의 장대한 첨단장비 전투를 치를 공간이 없다. 특히 좀비와의 전투인 이상 드넓은 미국과 달리 전장을 선택하기도 쉽지 않다. 다만 현재 대한민국 국군의 발전상과 6.25 전쟁 이후로는 대규모의 적성국 군대에 의해 서울특별시가 제대로 뚫리지 않았다는 걸 생각하면[38] 후자일 듯.

사실 작가가 한국에 대한 지식이 그리 깊지 않아 생긴 문제인 듯하다. 하긴, 휴전선삼팔선으로 지칭하는 국정원 요원이 등장하는 판이니... 한국에서는 용커스 같은 대규모 전투보다 시가전이 주가 됐을 확률이 훨씬 높다. 다만, 서울에서 몰려오는 좀비들을 막을 목적으로 지금에 비하면 소설이 쓰일 당시 평지나 다름없었던 청라지구나 송도국제도시 등의 지역에 진을 치고 용커스식 전투를 벌였다고 하면 얼추 맞아떨어진다.

한편, 팬사이트에서 나온 가설 중 하나로 최형철이 말한 대로 국방부에서 북한이 언젠가 처들어올 것이라고 철석같이 믿어서 사태가 심각해질 때까지 휴전선에 묶어두었던 병사들을 뒤늦게 후방으로 돌리다가 인천에서 본의 아니게 대전투가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다. 당연히 용커스 전투처럼 첨단 무기가 있었다 해도 준비되지 못한, 제대로 된 싸움이 되지 못했을 것이니 비슷한 참패였을 것이다.

8. 기타

유튜브 팬 애니메이션 영상.


[1] 맨해튼에서 살짝 북쪽으로 떨어진 브롱스에 위치해 있으며, 현 미국 국무장관인 토니 블링컨의 고향이자 래퍼 DMX가 자란 곳이기도 하다.[2] 패닉에 빠진 사람들이 집 창문에 널빤지를 대고, 음식과 총을 훔치고, 움직이는 건 모두 쏴 버려서 좀비보다 더 많이 사람들을 죽였다고 한다.[3] 허나 이것도 작가가 군용 백린탄, 소이탄이나 네이팜 등의 화력을 모른채 대충 사제 화염병 수준의 화력 정도로 생각하고 이렇게 쓴 것이다. 저것들은 돌과 철도 태우며 심지어는 강물도 끓인다.[4] 본작을 읽은 독자들은 사태가 벌어지기 이전에 미군 알파 팀이 좀비들을 하나하나 처치하면서 얻은 좀비들의 특성을 용커스 전투에 참전한 미군들이 전혀 모르고 있는 것을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딱히 작가의 역량 부족이 아니라 용커스 전투에서 미군 수뇌부가 의도했던 '보여주기식'을 극대화시킨 극적인 장치라고 봐야 한다. 당대 사람들이 인식하고 있을 정예 군대의 모습을 보여주어 민간인들의 심리적인 안정을 꾀했다는 것이다. '저렇게 강한 군대가 우리를 지켜주고 있으니 안심하라' 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그 목적이었다는 것. 좀비하고 싸우는데 좀비에게 공중전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전차가 있는 것도 아닌데 '넷 중심' 이니, 스텔스 전투기니, 대공미사일이니, 최첨단 전차가 쏘는 열화우라늄탄 등이 등장했다. 즉 미군은 화학 무기로 사전 공격을 가한 후 몰려들 소련군과의 대전을 상정한 냉전 시대의 전투법으로 좀비들을 상대하고자 한 것이다. 스스로의 역량을 깎아먹은 채로 전투를 시작한 셈.[5] 미국의 대형 슈퍼마트 체인점.[6] 공병들이 전차용 엄폐호를 만들기 위해 주차장을 폭약으로 날려 버렸단다. 차라리 그 주차장에 바리케이드를 세워서 요새를 만들었었다면![7] 엄폐는 포격, 공중 폭격 같은 것을 피하려고 만드는 것이다. 그리고 은폐는 적의 관측물에 관측이 안 되도록 숨는 것을 의미하는데 토드의 지적대로 이 전투의 목적은 이 근방의 좀비를 모조리 유인해 한번 밟아주고 이걸 방송함으로써 민심을 안정시키는 것이다. 은폐는 이 전투의 목적과 완전히 상반된다. 물론 아군 포병의 진내사격을 요청하기 위해 참호를 쌓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러느니 차라리 근처 건물들을 요새화하는 것이...[8] 어벤저는 고작해야 스팅어와 50구경 중기관총이 전부인 최첨단과는 거리가 먼 야전 방공 차량이다. 우월한 항공력 덕에 상대적으로 투자가 덜한 미 육군의 야전방공망의 빈약함은 유명하다. 오죽하면 어지간해서는 미군을 벤치마킹하는 대한민국 국군이 야전방공체계만은 러시아군을 벤치마킹할 정도.[9] 에이브람스의 경우 통상적으로 M829 계열 날탄 25발과 M830A1 다목적고폭탄 17발을 적재한다. 후자의 경우 고폭탄으로도 쓸 수 있는데 묘사가 되지 않은 것은 설정 오류이다.[10] Mission Oriented Protective Posture; 임무형 보호 태세. 적의 화학, 세균전에 대한 대비태세를 일컫는다. MOPP 4단계를 갖추면 위 삽화에 실린 군인보다 훨씬 더 답답한 꼬라지를 하고 있어야 한다. 군대가서 MOPP 4단계 훈련을 해 보면 화생방 보호의, 전투화 덮개, 방독면과 보호장갑으로 온 몸을 꽁꽁 싸매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괴롭다.[11] 전투 후반부에 한 군인이 좀비 가족에게 잡혔는데 순식간에 방독면이 벗겨지고 아래입술~턱이 그대로 물어뜯겼다.[12] 폭탄이 사람 근처에서 터지면 체액이 터지는 효과. 작가가 지어낸 가상의 효과다.[13] Sudden Nerve Trauma; 돌발 신경성 외상. 하지만 이 또한 작가가 지어낸 가상의 단어. 한국전쟁에서 다치지 않은 병사들이 잠든 듯이 죽어 있었다는 첨언도 지어낸 것이다. 설령 팔, 종아리 아래쪽에 맞았다고 하더라도 출혈과 쇼크로 인해 사망할 수도 있고, 그 상흔마저도 옷에 의해 가려질 수 있기 때문에 겉으로 봐서 멀쩡해 보이는 시신들도 모두 부검해 보면 파편, 탄환 등으로 인한 상흔을 확인할 수 있었다.[14] 에이브람스 전차의 M1028 캐니스터 탄으로 추정되는 수백 개의 텅스텐 구슬을 발사하는 포탄은 단차당 세 발만 챙겼다고 한다. 책이 나왔을 당시엔 제식화가 안 되어 있었지만.[15] 랜드 워리어는 기본적으로 민간인용 통신기기를 군용으로 개조해서 네트워크화시키려는 계획이었고, 랜드 워리어가 구현하려던 기능은 현재를 기준으로 스마트폰 하나로 전부 대체 가능하다. 2011년에 넷 워리어(Nett Warrior)라는 명칭으로 개명된 뒤에는 갤럭시 노트 II와 같은 스마트폰 기반 전자기기를 바탕으로 한 통신 네트워크가 되었다. 소설에서 묘사된 랜드 워리어는 작가의 상상에 가깝다.[16] 토드는 이걸 듣고 그건 총알이 두뇌가 아니라 두개골 안쪽을 스쳐지나가서 그랬을 거라고 추측했다.[17] 그 남자의 총에 달린 카메라가 영상을 전송했다.[18] 팔라딘이 쏘는 155mm 고폭 파편탄("standard HE 155s, a high explosive core with a fragmentation case")이라 토드가 언급하였으나, 파편에 대한 묘사는 전혀 없이 폭발만 묘사되었다.[19] 군필 한국 남자들은 MOPP4단계가 얼마나 괴로운지 경험으로 알 것이다. 특히 입을 일이 비교적 잦은 공군은 더더욱.[20] 애초에 방호복은 화생방 상황에서 더 싸우라고 만들어진 옷이 아니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하며 후퇴할 목적으로 입는 것이다.[21] 님로드 작전 당시 투입된 SAS는 방독면을 착용하고 작전에 임했는데, 이러한 모습이 각국의 다양한 매체를 통해 전파됨으로써 대테러 특수부대 하면 생각나는 모습으로 자리잡은 것도 한 몫을 하였다.[22] 멀리 볼 것도 없이 작가가 당연히 알 만한 풀 메탈 재킷의 초반 신병 교육대 부분과 포레스트 검프의 훈련소 대목에서 단적으로 드러나있다.[23] 소련군은 기계화 보병의 비율이 매우 높았다. 이들이 탑승하는 장갑차는 소총만으로 도저히 상대할 수 없다. 그리고 베트남 전쟁이 터지면서 전장의 주 무대는 정글과 시가지로 변해 버렸다. 풀 메탈 재킷과 포레스트 검프에서도 주인공들은 베트남에서 M16을 사용한다.[24] 왜 제한적이냐면, 해군이 육상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라 해 봐야 사실상 BGM-109와 같은 순항 미사일, 해안 한정으로 함포 등의 개별 무장 및 (+항모를 보유했다면)함재기 등을 이용한 지상군에 대한 화력지원, 보유 항공 세력을 이용한 정보 제공 정도가 최선이기 때문이다.[25] 보급과 수송을 전담하는 미합중국 수송사령부가 1987년에 설립되어 전세계에 걸친 미군 육해공의 보급을 책임지고 있다. 4년 뒤인 걸프 전쟁 당시에는 반년만에 유류와 군수물자 천만톤과 50만에 달하는 병력을 지구 반대편으로 수송한 전례가 있다.[26] 미군에서 파일럿이 아닌 공군은 군인이 아니라 공무원, 땡보라는 인식이 심하다. 심지어 아무리 최정예 엘리트들이라지만 같은 공군 소속인 전투 조종사들이나 파라레스큐들마저 지상근무 장교(특히 무인기 오퍼레이터), 부사관, 사병들들을 타 군과 비교하며 모욕하고 깔보다가 구설수에 오르는 일이 종종 있다. M16을 최초 도입한 것은 공군이 맞지만 결국 그걸 육군에 보급한 건 결국 육군과 맥나마라 국방장관이다.[27] 부품이 아예 부서져 나갔거나 한 것이 아닌 단순 재밍은 탄창을 강하게 올려치고 장전 손잡이를 수차례 왕복시키면 기계적으로 해결된다. 신뢰성 문제가 있던 초기형도 이렇게 조치하면 작동했다.[28] M16의 공장제 개머리판은 접히지 않아 불편하다는 불만은 있어도 총검술 좀 했다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다. 애초에 부러진다면 제식화 되어서도 안 됐고 현재까지 M16A4를 쓰며 총검술 훈련을 하는 미 해병대는 전부 이빨을 까고 있다는 소리가 된다.[29] 보병 장구의 방호력을 검증하는 NATO STANAG 4164에 규정된 시험용 파편에는 당연히 .22 LR의 탄두와 비슷하거나 더 무거운 파편들도 정의되어있다. 이들 파편은 포탄의 외벽이 폭발로 쪼개져 발생하는데, 외벽의 재질은 보통 강철이므로 납보다 강도가 강하며 당연히 관통력도 동등 이상이다. 근접신관을 사용하면 포탄이 공중 폭발을 일으키면서 보병의 머리 위로부터 이런 파편이 쏟아지게 된다.[30] 작중에서는 파편에 의한 피해가 아예 제외되었을 뿐 아니라, 근접신관을 통한 공중폭발이 아니라 마치 순발신관을 쓴 것 처럼 좀비의 찢어진 몸과 머리가 폭발에 의해 하늘로 날아가는 것으로 묘사된다. 이 또한 근접신관을 장착한 고폭탄이 왜 대인용으로 불리는지를 모르는 작가의 무지이다.[31] 게임에서는 축소된 위력으로 나와서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많은데, 군필자들은 다들 알겠지만 수류탄의 실제 위력은 어마어마하다. 한 번 던지면 땅이 울릴정도의 폭음과 함께 주변을 날려버리는 게 수류탄이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을 희생해서 수류탄을 막은 사람들이 영웅 대접을 받으며 동상이 세워지는 것이다.[32] 아쿠아맨이 바로 이런 케이스이다. 심해에서 정상적으로 호흡을 하고 활동할 수 있을 정도로 근육이 강해져 있다 보니 온몸이 총알을 튕겨낼 정도로 단단하다.(JLA, Vol. 5: Justice For All, DC Comics)[33] 그리고 이렇게 뻘소리를 하던 예술가들은 곧 트로츠키파니 제5열이니 하며 아군끼리 암살과 테러를 해대며 공화파 몰락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34] 버전과 발사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최고 사거리 수백 km급이다. 적어도 CAS에 쓸 물건은 아님.[35] 작중에서 이야기한 대로 펜타곤이 삽질을 해서 냉전기 전면전 교리에 입각한 방어작전을 입안했다 치더라도[36] 이것만으로도 지휘부의 무능은 충분히 묘사 가능하다.[37] 현대의 미군 정찰 자산을 생각하면 이조차도 비현실적이다. 규모면에서 러시아보다 열세인 우크라이나군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군의 제공권 장악이 지지부진해지자 드론을 띄워서 좀비 무리보다 탐지가 힘들고 속도도 훨씬 빠른 러시아군 전차 행렬을 찾아내 기습하는 상황이며, 주요 작전에서는 미군 항공 및 위성 정찰 자산으로부터 정보를 제공받아 장성 등의 고가치 목표를 핀포인트로 제거하고 있다. 좀비보다 처치하기 힘든 참호에서 방어하는 러시아군도 드론 폭격을 통해 약화시킨 후 공격하고 있다.[38] 서울이 뚫렸을 경우 휴전선에 배치된 국군 절반에게 뭔가 동요나 병력의 재배치가 있어야 될 텐데 그에 대한 언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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