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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8 13:30:55

원희룡/대권주자로서의 장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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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장점
2.1. 자수성가한 수재·엘리트 이력2.2. 개혁·소장파 이미지2.3. 뛰어난 토론 실력2.4. 국토부장관시절 평가
3. 복합적
3.1. 부동산 가격 추이
4. 단점
4.1. 빈약한 지역 기반4.2. 지역구 관리 능력 부족4.3. 국토부장관 시절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백지화4.4.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4.5. 강성지지층 문제4.6.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참패

1. 개요

윤석열 정부 초대 국토교통부장관원희룡의 대권주자로서의 장점과 단점을 분석한 문서.

2. 장점

2.1. 자수성가한 수재·엘리트 이력

부모가 빚쟁이한테 시달릴 정도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났지만, 공부를 굉장히 잘해 자수성가한 케이스이다. 고등학교 때 1등을 놓쳐본 적이 없었고, 학력고사 수석을 차지했으며, 서울대 법대에 수석으로 진학했고 사법시험까지 수석으로 패스했다. 그는 학력고사 전국 수석을 하며 지역의 자존심을 세워줬기에 이때부터 제주가 낳은 천재로 유명했고, 그의 수재 이미지는 명백히 지역민들에게 어필하는 큰 자산이다. 제주도 출신 인물 중 전국적으로 유명한 것으로는 몇 손에 꼽히는데 그 인지도에 상당 부분 기여한 것이 수재 이미지다.

2.2. 개혁·소장파 이미지

한나라당 시절부터 남경필, 정병국과 함께 일명 '남원정'이라는 개혁적인 소장파 의원으로 꼽혀왔고 지금까지도 이 이미지가 어느 정도 남아있다.

2.3. 뛰어난 토론 실력

국민의힘 내에서 토론을 굉장히 잘하는 정치인으로 꼽힌다. 일례로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벌인 국민의힘 경선 토론회에서 유승민 후보와 매우 수준 높은 정책토론을 벌여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보·경제·사회 등 여러 분야에서 심도 있는 토론을 벌여 두 사람 모두 경제 전문가 VS 행정 전문가로서의 경험과 자질이 빛났다는 평. #

2.4. 국토부장관시절 평가

국토부 장관에 재임하면서 # 건설노조의 불법행위에 대해 칼을 들이대고, # 대한항공이 소비자가 불리한 방향으로 마일리지를 개편하려 하자 이를 질타해 결국 개편안을 전면 재검토하게 만들고, # GS건설이 건설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붕괴되자 "설계와 달리 철근 빼먹으며 부실공사한 GS건설의 셀프 점검은 못 믿겠다"며 공개저격하고 국토부 직접 조사와 문제 확인 시 최강 조치를 공언했다.[1] # #

또한 미분양 아파트 매입을 요구하는 건설사에 "반시장적, 반양심적"이라고 직격하고, # LH의 미분양주택 고가매입 논란에 대해 감찰 지시를 내리고, # 호반건설을 비롯해 위장계열사를 동원한 벌떼입찰을 한 건설사들을 수사의뢰 및 공개저격하고, # # 실거래가 띄우기에 대해 조사에 나서고,# 하자 아파트의 입주자 조롱에 대해 지적하고 나서기도 했다. #

또한 국토교통부장관 재임 중 ▲ 재건축 3대 대못으로 꼽히는 분양가상한제·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안전진단에 대한 개편안 발표[2]외국인 부동산 투기 규제 강화 ▲ 건설노조 불법행위 강경대응 통한 건설현장 정상화 ▲ 사우디아라비아 아미랄 프로젝트 등 해외 건설수주 성공 등의 성과를 보았다.

3. 복합적

3.1. 부동산 가격 추이

윤석열 정부의 첫 국토교통부장관으로 있으면서 가장 중요한 변수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에 저금리와 잘못된 정책의 영향으로 인해 집값이 급등했다가, 2022년 윤석열 정부 시기에 제롬 파월연준 의장이 금리를 계속해서 빅스텝 또는 그 이상으로 인상하고 있고, 이창용 한은 총재도 미국을 따라서 비슷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리면서 부동산 값이 잡히고 있다. 엄밀히는 본인보다는 파월과 이창용이 잘한 덕이지만, 집값이 계속 내려간다면 적어도 대권가도에 장애물이 되지는 않는다. 단 집값이 지나치게 폭락하기 시작하면 장애물로 돌변할 수 있다.

원희룡 본인은 2022년 10월 국토부 국감에서 부동산 가격 등락에 대해 "전국 집값이 50% 올랐다가 6% 하락했다"며 "폭락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이후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으로는 2023년에는 전국 집값은 5.1% 하락했고 서울 집값은 2.4% 하락했다. #

4. 단점

4.1. 빈약한 지역 기반

본인의 지역 기반인 제주도의 인구가 많지 않기 때문에 지역기반이 빈약한 편이며, 이는 전국단위 선거에서 TK, PK, 호남, 충청 등 타 지역 출신 대권주자들에 비해 다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4.2. 지역구 관리 능력 부족

정치를 꽤 오랜기간 했음에도 정작 본인이 역임했던 지역들에서 하나같이 평판이 좋지 않다. 국회의원을 오랜기간 역임했던 양천갑의 경우, 재선을 하면 할수록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9호선 문제등으로 말이 많았다. 결국 19대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한 후 제주도지사에 출마했다[3]. 이후 보수우위였던 양천갑은 민주당의 경합 우위지역이 되어버렸다.[4]

이후 역임했던 제주도지사 또한 마찬가지였다. 초반에는 꽤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으나 2017년부터 사드 배치로 인한 중국인 관광객 감소에 대한 미진한 대응, 예멘 난민, 영리병원, 제2공항 등 첨예한 현안들에 대해 제대로 해결하지 못하며 제주도민들의 부정적인 평가가 쌓여갔다.#.

2018년에 재선에 성공하긴 했으나 평판이 급격히 나빠졌고 2020년 하반기에는 도지사 직무 긍정평가 14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특히 재선 임기동안에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까지 모두 지적을 받을 정도로[5] 주민들과 그야말로 살얼음판같은 관계이기도 했다. 결국 이와 같은 딜레마속에 도지사직을 중도 사퇴하고 국민의힘 20대 대선 경선에 참여하기에 이르렀다. 결과적으로 원희룡 전 지사 이후 제주도는 과거 경합지에서 아예 민주당 강세 지역이 되었다.[6]

즉 본인이 수장을 하는 지역구마다 정치적인 성향을 반대쪽으로 바꿔놓을 정도로 관리를 못 했다고 볼 수 있다. 소장파였던 이미지로 초반까지는 인기가 좋았다가 임기후반부나 재선 이후로는 여러 말들이 나오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는것이다. 물론 거쳐간 곳들이 하필이면 전부 경합지였던것은 감안해야하나 그렇기에 더욱이 지역관리를 잘했어야 했다[7] . 지역구 관리도 잘 못하는데 국가를 이끌어 갈 수 있겠냐는 의문이 당연히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가뜩이나 빈약한 지역 기반에 제주마저 등을 돌리면 대권 도전에 상당한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위에서 언급했듯 지역기반도 약한편인데 지역기반을 만들 수 있었던 기회마저 스스로 날려먹으면서 본인이 스스로 지역기반을 없애는 꼴이 되고 있다. 그나마 제주도의 경우 22대 총선에서 민심회복의 기회가 있었음에도[8] 본인이 이른바 이재명 저격수역할을 하겠다면서 아무 기반도 없는 계양을로 가버리면서 그 기회를 걷어차버렸다. 그나마 계양을에서 이겼거나 적은 표차로라도 졌으면 다행이었겠으나 10%p가까운 차이로 패배하면서 정치적으로 큰 손해만 봤다.[9]

4.3. 국토부장관 시절의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 백지화

국토부장관 시절 예비타당성조사까지 통과된 서울양평고속도로 건설계획을 김건희 여사 일가에 대한 특혜 의혹이 제기되자, 원희룡 독단으로 백지화시켜버려 크게 비판이 일었던 바 있다. # # # #

4.4.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

절대 인지도가 낮지 않은 후보이긴 하나, 범여권 내에서 안철수, 오세훈, 유승민, 한동훈, 홍준표 등에 비해 인지도가 낮은 편이며 크게 화제에 오르는 인물도 아니다. 일단 인지도가 낮다 보니 대권주자로의 각인도 상대적으로 잘 안 되는 편이다.

4.5. 강성지지층 문제

우선 강성지지층의 존재가 나쁜것만은 아니다. 일례로 이재명의 경우 강성지지층의 지지에 힘입어 압도적인 득표율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서 당선되고 22대 총선에도 승리하고 그다음 전당대회에서도 85.40%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대표연임에 성공하면서 대권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다.# 한동훈도 마찬가지로 한동훈줌등 강성지지층의 지지에 힘입어 과반이상의 득표로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당선되며 22대 총선 참패로 흔들리던 입지를 되찾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강성지지층의 존재가 마냥 원희룡의 대권가도에 도움이 된다고는 할 수 없다. 팬덤이 결집하게되면 중도층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극성팬덤으로 비화되고, 그렇게 되면 정치인 본인의 호감도와 중도층의 지지도를 깍아먹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문제는 원희룡의 강성지지층이 이재명이나 한동훈 처럼 두텁지도 않으면서도 강성이라 팬덤 정치의 긍정적인 요소는 못 가져오고 부정적인 요소들만 가져온다는 것이다.[10]

일례로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때 우려하던 일이 벌어졌다. 한동훈 지지자들과 원희룡 지지자들간에 주먹다짐이 오가는 폭력사태가 발생했다.

'민주당 개딸' 비판하더니…'극성 팬덤 정치'로 멍든 與 전당대회 - 조선일보 기사

‘개딸’ 그렇게 비판하더니...원·한 갈등 속 지지자들 비방·폭력에 與 ‘한숨’

물론 먼저 폭력을 행사한것은 한동훈 지지자들 이지만 그전에 먼저 한동훈의 연설에 배신자라며 야유를 보내며 시비를 걸은것은 원희룡 지지자들이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연설하는 도중 야유를 보낸것은 정당화될수도 없고, 중도층의 눈쌀을 찌푸리게 만드는 행위인것이 명백하다. 결국 원희룡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강성지지층을 어떻게 컨트롤 할건지도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4.6. 국민의힘 4차 전당대회 참패

원희룡은 당초 출마 계획이 없었으나 용산과 식사 후 출마하였다고 알려졌고, 이 때문인지 선거 내내 미래 비전 같은 내용 없이 오직 한동훈에 대한 없는 끝없는 네거티브와 음모론, 여론전으로 임하면서 본인의 소장파 이미지가 대거 손실되었다. 이러고 이겼으면 모르겠으나 한동훈과 접전 양상을 벌인 것도 아닌 19%라는 득표율로 참패하였다.[11] 용산의 권유로 갑작스럽게 나온터에 친윤들의 지지도 모두 얻지 못했고, 표 분산이 발생하면서 결과적으로 한동훈이 당선되는데 기여를 한 것이 되었다. 이로인해 현재는 친윤들로부터도 멀어진 상황이다.

거기에 선거 기간 동안 강경보수 이미지가 씌워져 추후 정치일정 자체가 안갯속으로 빠졌다.


[1] 결국 GS건설은 붕괴한 아파트를 전면 재시공하기로 결정하여, 원희룡 장관의 단호함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2] 임기 극초반에는 부동산 규제 완화에 신중한 모습을 보여 원현미라는 별명도 나왔으나, #,# 결국 임기 중에 재건축 규제 완화를 발표했고 법 개정이 필요한 재초환 완화 역시 여야 합의로 제21대 국회를 통과했다.[3] 당시 이를두고 지역구 주민들은 양천에서 인기없어지자 제주도로 도망간다고 조롱을 했을 지경이었다. 물론 당시 제주도지사 출마는 당의 요청에 따라 출마를 한 측면이 크긴 했으나, 그럼에도 주민들에게 도망간다는 소리까지 들었을 정도로 본인 지역구에서 민심을 상당히 잃어버린 것이다.[4] 그 목동을 끼고 있는 양천구 갑에서 민주당 황희 후보가 3선에 성공했다. 한때 서울에서 강남3구를 제외한 최강의 보수 텃밭이었던 곳에서 황 후보가 숱한 논란에도 3연승에 성공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5] 당시 예능에 나왔던 것으로도 비난을 받았다. 또한 서울에 자주가면 자주간다고, 서울에 안가면 왜 서울가서 예산 안따오냐고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원희룡 당시 지사는 도대체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모르겠다면서 솔직한 심정을 들어내기도 했다.[6] 원래 제주도는 역대 대선에서 모두 결과를 적중할 정도로 캐스팅 보트 성향에 가까운 지역이였다. 총선의 경우에는 과거부터 민주당이 강세이긴 했으나 득표율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았고 지방선거때는 교차투표 성향을 보이면서 나름대로 균형을 맞추기도 했었다. 하지만 원희룡지사 역임이후 치렀던 21대 총선부터 본격적으로 민주당 강세를 보이기 시작되었고, 20대 대선에서 이재명에게 많은 표를 줬으며, 민주당에 대한 분위기가 최악이었던 8회 지방선거에서도 오영훈 지사가 무난하게 당선되었으며 도의회 역시 민주당이 과반을 차지했다. 이 여파로 국민의힘은 제주지역의 조직력이 급격히 약화되었고, 결국 22대 총선때는 서귀포를 제외하면 거의 2배 가까운 득표율 차이로 패배하면서 이제는 9회 지선에서 도지사후보를 내는것조차 힘들어진 상황이다.[7] 당장 원희룡 본인이 그렇게 경쟁상대로 여기는 이재명의 경우, 경기도지사 재임 당시 찬반이 오가기는 했으나 여러 성과를 내면서 경기도민들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줬고, 이는 윤석열 대통령의 허니문 기간에 치러졌던 8회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경기도를 가까스로 수성하고 22대 총선에서는 국민의힘이 경기도를 포기한 정당이라는 소리를 듣게 만드는데 많은 역할을 했다.[8] 국민의힘 제주도당에서 원희룡 전 지사의 총선출마를 꾸준히 권유했다. 실제 서귀포의 경우 공항 이슈등으로 인해 민주당 후보가 10% 미만 차이로 승리한 것을 감안하면 원희룡 본인이 출마했다면 충분히 해볼만한 곳이었다.[9] 10%p 차이면 적다고 볼 수 있겠으나, 이재명 당시 후보는 지역구에서 선거운동을 거의 하지 않은것을 감안해야한다. 반면 원희룡 후보는 초보 정치인들처럼 거의 지역에 붙어있다시피 하면서 선거유세를 했었다. 게다가 원희룡 후보는 지역구 3선에 도지사 재선까지 했기에 정치 경력으로만 보면 이재명보다 오히려 더 우위에 있었다.[10] 한마디로 강성지지층이 해당 정치인에게 폭넓은 지지를 가져다줘야 하는데 원희룡의 강성지지층은 그런 역할을 전혀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11] 심지어 여론조사에선 나경원에게도 밀린 3위를 기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