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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1 22:35:13

유니언역(시카고)

시카고 유니언 역에서 넘어옴
Chicago Union Station
CHI | 시카고 유니언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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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225 South Canal Street, Chicago, IL 60606
역 운영기관
파일:암트랙 로고.svg[1]
개업일
1925년 5월 16일

파일:1280px-Chicago_Union_Station.jpg
전경
파일:34191711066_188c283c7f_k.jpg
대합실
Chicago Union Station

1. 개요2. 역사3. 승강장4. 접근성5. 대중매체에서

[clearfix]

1. 개요

미국 시카고에 있는 장거리 철도역.

미국 교통의 요지 시카고를 지나가는 철도역이기 때문에 말 그대로 미국 철도의 허브라고 할 수 있는 역이다. 하지만 미국의 유일한 여객열차 취급사인 암트랙의 열차는 도시간 교통수단이나 통근수단으로 이용하기에는 너무 느려터졌고, 중서부라는 지역 자체가 고속열차 아셀라가 다니는 동부에 비해 여객철도 이용 자체가 힘들기 때문에 그 포스에 비해 여객취급은 상당히 빈약한 편이다. 그래도 여객철도 자체가 시망상태인 미국 철도역 중 몇 안되게 그럭저럭 좋은 취급을 받고 있는 역이기도 하다. 전미에서 네번째로 붐비는 열차 정거장이며, 하루에 약 14만 명의 승객이 이용 중이다. 그래봤자 승객 중 90%는 메트라 승객이지만 그래도 Northeast Corridor 바깥 역 중에서는 1등이다.

다른 특징이 있다면 이 역 건물도 건축물의 도시 시카고의 명물 중 하나라는 점인데, 사진에서 보이듯이 디자인 자체가 상당히 고풍스러우며, 내부 모습도 그 못지않게 멋진 모습이다. 주변 건물들과의 모습 역시 어울린다. 그래서 이곳이 언터처블을 비롯한 많은 영화의 촬영지가 되기도 했다.

한편으로 미래가 기대되는 역이기도 하다. 미국 고속철도 프로젝트 중에서도 가장 거대한 부분인 중서부 고속철도가 바로 시카고를 허브로 뻗어나갈 예정이기 때문이다. 시카고에서 세인트루이스, 클리블랜드, 디트로이트, 콜럼버스, 신시내티, 인디애나폴리스, 미니애폴리스-세인트폴 등 중서부의 주요 도시로 가는 계획도는 그야말로 소름끼칠 정도로 방대하다. 만약 고속철도가 미국 중서부 교통수단의 주요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한다면, 그 중심인 시카고의 유니언 역은 예전 미국의 철도 전성시대만큼이나 성공한 역이 될 가능성이 높다. [2]

2. 역사

현재 시카고 유니언 역의 전신은 1881년에 지어진 시카고 유니언 디포(Chicago Union Depot). 19세기 말 난립하는 사철 정거장들을 한 곳에 정리한 일종의 중앙역이자 환승역 비슷한 곳이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철도 노선들을 한 곳에 모을 필요가 생기며 확장하게 된다. 지금의 유니언 역은 뉴욕 맨해튼의 명물 플랫 아이언 빌딩을 디자인하고 시카고의 도시 계획을 세운 것으로 유명한 신고전주의 건축가 겸 도시 계획가 대니얼 버넘(Daniel Burnham)이 설계한 건물이자 유작이다. 첫 삽은 1913년에 펐지만 제1차 세계 대전 등을 이유로 만들다 말다를 반복하다 버넘의 사후인 1925년 5월 16일에 문을 열었다. 이후에 몇 번의 대규모 보수 공사를 거치게 되지만 역사 자체는 1925년 완공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후 유니언 역에 접근하는 철로 위와 주변에 시카고 데일리 뉴스 건물이 1929년에, 시카고 우체국이 1932년에, 1990년에는 보잉사 건물이, 2013년에는 150 North Riverside 건물이 지어지며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3. 승강장

선로 다이어그램

북측 승강장과 남측 승강장 둘로 나뉘어져 있으며, 이중 두단식 승강장 구성이라 한쪽 끝이 막혀 있어 회송궤도를 제외하면 서로 연결되지 않는다. 북측 승강장에는 10선, 남측 승강장에는 14선이 들어오며, 둘 다 회송열차 이동이 가능한 회송궤도가 하나씩 있고, 회송궤도에는 규격외로 긴 열차가 들어갈 수 있는 승강장이 있다. 북측 승강장의 트랙에는 모두 홀수 번호 (1번부터 19번)가 붙어 있고, 반대로 남측 승강장의 트랙에는 모두 짝수 번호(2번부터 30번)이 붙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북측 승강장은 암트랙의 하이아워사, 엠파이어 빌더 열차와 밀워키 디스트릭트 노스, 밀워키 디스트릭트 사우스, 노스 센트럴 서비스선의 열차가 정차하며, 남쪽 승강장은 이를 제외한 나머지 노선들이 쓰고 있다.

두 승강장 사이에는 암트랙과 메트라 승객들을 위한 라운지가 있지만 구조가 꽤나 복잡하니 초행길이라면 최소한 기차 출발 20분 전에는 도착해있도록 하자. 길 찾다가 기차를 놓칠 수도 있다.

남측 승강장 앞에는 암트랙과 메트라가 같이 쓰는 차량기지가 있다.

4. 접근성

커뮤터 레일 메트라의 경우 크게 네 가지 경우로 나뉜다. 일단 BNSF와 서남부 운행 노선의 경우 유니언 역에서 바로 직통환승이 가능하다. 노스 센트럴 서비스 노선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과 환승도 가능. 다만 나머지 경우는 막장환승 그 자체다. 유니언 퍼시픽에서 운영하는 메트라 노선은 S Canal Street을 통해 10분 정도 걸어가면 나오는 오글비 교통센터까지 걸어가야 한다. CSX 소유 철로를 달리는 Rock Island District 노선의 경우에는 블루 라인 Clinton 역에서 오헤어 방면으로 한 정거장 가야 한다. South Shore Line 소속 메트라와 Electric Line의 경우 151번, 60번, 20번 버스 타고 동쪽의 밀레니얼 파크까지 가야 한다.

도시 내 교통수단인 시카고 전철과의 연결성이 나쁘다. 전철과의 환승통로가 없다. 일단 가장 가까운 블루 라인 Clinton역과 환승하려면 전철역에서 나와서 S Clinton Street 따라 300m 가량 걸어야 한다. 500미터 떨어진 Quincy역에서 유니언 역으로 오려면 W Adams Street를 따라 서쪽[3]으로 500미터 가량을 걸어야 한다. 이쪽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길 찾기도 그리 쉽지가 않아서 잘못하면 길 잃어버릴 수도 있다. 캐리어 가방을 2개 이상 가졌다면 묵념. 대표 철도역과 도시철도역 간 환승통로가 아예 없다는 건 문제이지만, 시카고 전철의 대부분이 직접환승통로를 내기 어려운 고가역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유니언 역 지하로 새로운 노선을 뚫는 것 외에는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어려워 보인다. 다만 블루 라인의 클린턴 역은 지하역이므로 CTA측에서 투자 의지가 있다면 환승통로 건설을 기대해볼 수는 있겠다.

도시철도와의 나쁜 접근성과는 다르게 버스와의 접근성은 상당히 괜찮다. 당장 유니언 역 앞을 지나가는 버스 노선만 해도 18개가 넘고 방향도 동서남북 모두를 커버한다. 2016년 9월에 시카고 교통국에서 유니언 역 주차장 지상에 버스 환승센터을 만들고 거기에 역사와 바로 이어지는 엘리베이터와 계단을 만들어 놓은 덕에 번거롭게 거리를 건널 일 없이 버스와 직통환승이 가능하게 되었다. 여름에는 뮤지엄 캠퍼스 직통 노선(130번), NFL 시카고 베어스 경기 당일에는 솔저 필드 직통 노선(128번)이 운행한다. 126번, 151번 버스를 타면 레드 라인 Jackson 역과 환승도 가능하다.

그레이하운드메가버스등 각종 버스 회사들의 정류장이 역 앞에 있다. 그래서 열차를 타고 와서 버스로 갈아타는 일도 가능하다. 비행기가 왕인 미국에서 철도 버스 환승하는 사람은 거의 없겠지만

시카고 강을 사이에 두고 윌리스 타워와 마주하고 있다. 윌리스 타워 지하상가를 통해 유니언 역에 접근할 수도 있고, 그 반대도 가능하다.

5. 대중매체에서

입구부터 대합실까지 이어지는 웅장한 계단 덕분에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나 드라마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한다. 1973년에 스팅에서 등장한 것이 시초이며, 이후 언터쳐블(1987),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1997), 퍼블릭 에너미(2009) 등의 시카고를 배경으로 하는 영화에서 등장했다. 이 외에도 맨 오브 스틸(2013)에서 슈퍼맨이 민간인을 구하고 조드 장군에게 막타를 먹이는 장면을 여기서 찍었으며, 2020년작 드라마인 파고에서는 캔자스시티 유니언역으로 둔갑했다. 어째 다 케이퍼 무비다?


[1] 정확히는 암트랙의 자회사인 시카고 유니언역 주식회사 소유 및 운영.[2] 미국 중서부 고속철도 계획의 노선 길이는 딱 항공기가 고속철도에 우위를 차지하지 못할 수준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도시들은 철도역이 도시 공항에 비해 도심에서의 접근성이 훨씬 좋다. 고속철도가 완공되면 현재 중서부 도시간 항공수요의 대부분을 빼앗아올 가능성이 높다.[3] 윌리스 타워 방향. 사거리에서는 던킨도너츠서브웨이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