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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01 10:51:43

자이언트(영화)

파일:미국 국립영화등기부 로고.svg
미국 의회도서관 영구 보존 영화
2005년 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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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1001|'''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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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출연3. 상세4. 제작 비화5. 기타

1. 개요


엘리자베스 테일러, 록 허드슨, 제임스 딘 주연의 1956년 영화.

<젊은이의 양지>(1951), <셰인>(1953)과 함께 감독 조지 스티븐스의 미국 3부작에 속한다.

퓰리처상 수상자 에드너 퍼버[1]가 쓴 동명의 베스트셀러가 원작이다. 배급은 워너 브라더스.

1956년 10월 개봉했는데 제작비 540만 달러를 들여 국내 1400만 달러, 국외 2500만 달러를 벌어들여 <슈퍼맨>(1978) 개봉 전까지 워너 최고 수익작이었다. 화폐가치를 고려해 환산하면 역대 미국 흥행작 40위에 들어갈 정도.

작품상[2],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조연상아카데미상 10개 부분에 후보 지명되었고, 조지 스티븐스가 감독상을 받으며 그의 두 번째 아카데미상을 챙겼다. 상영 시간만 해도 3시간 20분이 넘는 대작이다.

2. 출연

3.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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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데딕트 부부가 1920년대 중반부터 1950년대까지 3세대에 걸쳐 격변하는 역사/문화적 지형을 그려내고 있다. 계급투쟁, 만연한 물질만능주의에 대한 경계, 남미계통 인종차별 비판, 부패한 권력자들의 영향력 행사 문제, 남녀평등 등 1950년대 영화들이 대부분 외면했던 진중한 주제들이 깊이 있게 다뤄진다.

개봉 당시 긴 러닝타임 때문에 "한 번만 봐도 일 년 감수"할 정도로 영화가 끝이 안 난다는 불평을 듣기도 했지만 "관객의 상상력과 정신을 뒤흔들며" "장엄한" "화면으로 관객을 즐겁게 하는" "진정한 영화"이며 "거의 전설에 가까운" 서사극이라는 칭송도 받았다.

제작에도 참여한 감독 조지 스티븐스는 이 영화에 4년을 쏟아부었다. 촬영 전에 2년의 준비 기간이 있었고 1년 동안 촬영하고 후반작업에 1년이 걸렸다.

록 허드슨, 제임스 딘이 둘 다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된 반면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지 못해 당시 충격적인 스넙으로 여겨졌다. 머세이디즈 맥케임브리지가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딘은 칭찬과 혹평을 동시에 들었다. "자의식을 지닌" "현대적인 연기"가 튀며 "무례한 악한"에게 "세련된 섬뜩함"을 부여했다는 평가가 있던 반면 "하도 웅얼거려서 자막이 필요했다"는 기자도 있었다. 이 기자는 다음과 같은 말도 했다. "(딘은) 마치 다른 별에서 온 것 같다. 사람들이 절대 방문하고 싶어하지 않는 그런 별."

당시 신인급이던 데니스 호퍼도 조연으로 나와 호평 받았다.

<젊은이의 양지>(1951)와 <안네 프랑크의 일기(The Diary of Anne Frank)>(1959)로 아카데미상을 탄 바 있는 촬영감독 윌리엄 C. 멜러[6]가 포착한 서부의 광활하고 아름다운 풍광이 극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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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는 1974년 2월 28일에서야 개봉했는데 서울 관객 17만을 기록하며 그럭저럭 성공했다. 지상파에서도 여러번 더빙 방영했는데 80년대 MBC 더빙판에선 배한성이 제임스 딘을 연기했으며 1997년 5월 10일 KBS2 토요명화에서는 장세준이 제임스 딘을 연기했다. 17일에는 <에덴의 동쪽>, 24일에 <이유 없는 반항>이 더빙 방영되면서 제임스 딘 영화를 연속 방영한 것. 장세준은 제임스 딘 3부작을 더빙하고 3개월 후, 아내 정경애와 두 아들과 함께 영원히 돌아올 수 없는 길을 가고 말았다.

미국에서 전설적인 인기를 기록했던 CBS 황금시간대 소프 오페라 달라스(Dallas)(1978 - 1991)가 소 방목장과 정유회사를 소유한 집안을 다루며 삼각관계, 음모, 배신 등이 주요 서사로 나오는데, 본 항목의 영향을 받아 제작됐다고 얘기된다.

4. 제작 비화

영화를 제작한다는 소식에 존 웨인, 제임스 스튜어트, 헨리 폰다, 스털링 헤이든이 지원했지만 모두 연령이 높다는 이유로 반려되고 록 허드슨이 낙점되었다. 감독은 록 허드슨에게 엘리자베스 테일러그레이스 켈리 중에 고를 선택권을 줬는데 허드슨이 테일러를 택했다. 오드리 헵번마를레네 디트리히도 잠시 고려됐던 적이 있다.
파일:Rock Hudson and director George Stevens on the set of the movie 'Giant,' November 24, 1956. Photo by Frank Worth.jpg
촬영장의 록 허드슨과 감독 조지 스티븐스

제임스 딘은 감독의 첫 번째 선택인 앨런 래드가 첫 줄에 오르지 않는 배역을 한 번 맡게 되면 그 다음부터 주연을 맡기 힘들어진다는 이유로 반려하면서 배역을 낚아챘다. 훗날 래드는 이 결정을 매우 후회하게 된다. 말런 브랜도, 프랭크 시나트러, 로버트 미첨, 리처드 버튼도 후보군에 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장에서 배우진들끼리 깊게 친해진 영화로 유명하다.

특히 엘리자베스 테일러록 허드슨제임스 딘 두 사람과 매우 친해져서 속에 있는 얘기를 많이 들어줬다. 하지만 잘 알려져 있는대로 허드슨과 딘은 서로를 좋아하지 않았다. "딘은 소위 메소드 연기를 잘 구사했는데, 허드슨은 그에 대한 열등감에 차있었다." 그래서 테일러는 반드시 "둘 중 한 명 하고만" "매일 새벽 네 시까지 얘기를 나누곤 했다."

록 허드슨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촬영 기간 동안 각자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떨어진 집을 빌려 살았는데, 매일 밤마다 길을 건너 서로의 집으로 가서 밤새워 대화하곤 했다. 이때 테일러는 마를레네 디트리히와의 관계를 정리하지 않고 결혼한 남편과의 갈등, 산후 우울증 등으로 고민이 많던 시기였는데, 이를 허드슨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었다. 허드슨 역시 한참 성 정체성으로 괴로워하던 시기였는데, 쾌활하고 농담을 잘하는 테일러와 어울리면서 마음이 편해졌다고 한다. 그러나 촬영 당시엔 자신이 게이라는 걸 테일러에게 밝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테일러에 따르면 허드슨은 잘생겼다는 이유로 현장에서 진지한 배우로 취급 받지 않는 것에 대한 상처가 매우 커 이에 관한 얘기를 주로 했다고.

테일러는 골프공만한 우박이 떨어졌을 때 일부러 둘이 밖으로 나가 머리에 우박을 맞던 일을 이때 허드슨과 만든 즐거운 추억 중의 하나로 꼽았다.

한편 딘은 "사람들로부터 까탈스럽다는 평가를 받고 있었"는데, 테일러는 "내성적이고 부끄럼이 많은 성격이 오해를 샀다"고 봤다. 실은 "다정하고 속이 깊고 지적이며 유머 감각이 많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때 테일러는 딘이 어린 시절에 목사로부터 성추행 당한 얘기를 듣게 된다. 딘은 성인이 되어서도 그 기억으로 매우 괴로워했다고 한다. 그리고 록 허드슨이 아니라 딘이야말로 이 시기에 성 정체성 문제를 고민하고 있었다고 한다.

워너는 주요 출연진들에게 촬영장 근처를 타고 다니는 용도로 낡은 쉐보레를 한 대씩 줬는데 딘은 늘 과속을 해서 주민들에게 항의를 들었다. 딘은 심지어 시외로 나가 드라이브를 하면서 창밖으로 BB탄을 쏘고 다니며 스트레스를 풀었다. 워너가 차를 뺏자 딘은 머세이디즈 맥케임브리지에게 운전을 시키고 맥케임브리지의 차 후드에 올라타 토끼를 쏘고 다녔다. 워너는 할 수 없이 맥케임브리지의 차도 압수했다.

제임스 딘과 머세이디즈 맥케임브리지는 하루는 감독 조지 스티븐스에게 너무 화가 나서 같이 밤을 새우며 땅콩버터 1통, 콜라 12캔, 밀키웨이 6개, 크래커 한 통을 먹어치운 적이 있다.

제작사와 감독이 제임스 딘 본인이 나오는 부분 촬영을 다 끝날 때까지는 딘이 자동차 경주에 참가하지 않도록 계약 조항에까지 넣고 철저히 단속했다. 그리고 딘은 본인 촬영분을 다 끝내고 며칠이 안 되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후반 장면에 딘의 목소리가 다른데, 그 이유는 이 장면의 목소리를 다른 사람이 녹음했기 때문이다.

노년의 빅을 연기하기 위해 록 허드슨은 옷 밑에 20kg이 넘는 복대를 차야했다.

5.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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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때부터 유전 노동자로 일하다가 석유재벌 T. P. 리(T. P. Lee)의 딸과 결혼했고, 26살 때 다들 가망 없다고 무시하던 지역에서 석유를 발견해 백만장자가 됐다. 한때 이집트볼리비아에까지 거의 천 개에 달하는 유정과 가스정, 1836만 평[7]에 달하는 천연가스 회사, 화학공장, 디트로이트의 제강공장, 지역신문사들, 임대 빌딩 여러 채를 소유했다.
1949년 개장한 쉠락 호텔(Shamrock Hotel)은 맥카시의 부를 상징하던 결정체였다. 맥카시는 호기롭게도 휴스턴 번화가에서 8km나 떨어진 허허벌판 초원에 2023년 가치로 약 3400억원을[8] 들여 1000대의 차를 수용가능한 주차장이 있는 18층 짜리 건물을 세웠는데, 개업 축하 파티엔 에롤 플린을 비롯한 유명인사 2000여명이 참석했으며, 라디오 방송으로 생중계됐다. 거대한 호텔 수영장에선 수상스키가 가능했다는 얘기까지 있다. 그해 맥카시의 개인자산은 2023년 가치로 3조원[9]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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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맥카시는 1950년대에 들어 불어난 빚을 갚기 위해 사업체를 하나씩 팔아야만 했다. 쉠락 호텔은 1954년 힐튼에 팔렸는데, 1985년 힐튼은 이 건물을 메디컬 센터에 기부했다. 2년 뒤인 1987년 건물 자체가 철거됐는데, 이를 반대하던 맥카시는 직전에 마지막으로 사람들과 만찬 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맥카시는 다음 해인 1988년 사망했다. 맥카시의 지인들은 영화 속에 묘사된 맥카시는 실제 맥카시의 화려한 성격을 전혀 반영하지 못했고 너무 계집애처럼 나왔다며 불만을 표하기도 했다.


[1] Edna Ferber. 쇼보트(1926), 시마론(1930), 여행 가방(Saratoga Trunk, 1941) 등 에드너 퍼버의 소설을 원작으로 많은 영화들이 제작되었다.[2] <80일간의 세계일주>에게 돌아갔다.[3] Mercedes McCambridge. 1916 - 2004. <엑소시스트>(1973)의 악마 파주주의 목소리로 유명하다.[4] Fran Bennett. 1934 - 1999.[5] Theodore Childress "Chill" Wills. 1902 - 1978.[6] William C. Mellor. 1903 - 1963.[7] 15,000 에이커.[8] 2100만 달러.[9] 2억 달러.[10] 敍事映畵("epic" movie).[11] TCM Film Festiv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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