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페넌트레이스
염경엽 감독이 2013년 시즌 리드오프로 낙점했으나, 2월 12일 NC 다이노스와의 연습경기 도중 3회말 상대 선발투수 노성호의 투구에 얼굴을 맞아 안면 골절상을 당했다. 넥센 관계자의 말에 의하면 안면이 골절되긴 했지만 함몰은 아니라고. 하지만 수술을 하게 될 경우 약 5~6주의 치료기간이 걸린다고 한다. 그로 인해 현재 개막전 출전은 불투명한 상황.[1] 다행히 검진 결과 수술은 하지 않기로 결정, 2월 21일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하였다. 부상이 심하지 않았는지 개막전 엔트리에 무사히 들었고, 첫날부터 안타를 때려내며 걱정을 잠재웠다.4월 4일 LG와의 경기에서는 4타수 무안타로 공격에서는 부진하였지만 3회초 오지환의 홈런성 타구를 잡아내고 7회초 3:3 동점, 1사 3루 역전의 위기에서 팀을 구원하는 보살을 기록하는 등 공격이 아닌 수비로써 팀의 승리에 공헌하였다. 그 이후에도 호수비를 여러 번 보여주어 타격이 부진해도 팀에 크게 공헌하고 있다.
4월 13일 배영수를 상대로 시즌 첫 2점 홈런을 뽑아내었다. 하지만 팀은 김병현, 장시환, 문성현 등 투수진의 집단방화로 4:15로 대패.
9월 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7회말 히 드랍 더 볼을 시전하면서 1:0에서 1:1 동점상황이 되고 말았다. 운명의 장난인지 8회초 선두타자가 본인이었지만 영웅 스윙하다가 장렬하게 삼진. 이후 교체되고 저 클러치 에러 때문에 11회 연장까지 간다. 11회초 송지만이 기습번트로 출루에 성공, 김민성의 적시타로 팀은 무사히 승리했다. 김민성 적시타 이후 장기영 표정이 압권. 경기 끝난 후 세리머니 도중 염경엽 감독에게 뒷통수를 팍 맞았다. 이겼으니 웃으며 끝냈지만 만약 연장 끝내기 맞고 졌다면 두고두고 까였을 실책이었다.
시즌초 반짝 이후 여름부터 완전히 폭망해서 팀에 엄청난 민폐를 끼치고 있다. 결국 이날 이후로 선발자리를 문우람에게 완전히 빼앗겼다. 게다가 서건창까지 복귀하면서 서동욱이 외야로 전향하기까지... 염경엽 감독은 이후 장기영은 주전자리를 서동욱에게 빼앗겼다는 뉘앙스의 인터뷰를 했다.
9월 25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9회초 노진혁의 솔로 홈런으로 1:0으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9회말 강정호의 우익수앞 1루타로 역전 찬스를 노리고 있었다. 다음 타자가 본인이었으나 결정적인 초구 번트 병살을 치고 만다. 주자 1루 상황에서 장기영의 번트가 떠 버린 상태라 바로 아웃될 줄 알고 1루로 달리지 않고 있었는데, 손민한이 공을 일부러 떨어뜨려서 1루 주자와 장기영을 병살로 잡아낸 플레이. 손민한이 일부러 떨어뜨릴 때 떨어지는 타구를 절묘하게 피했기 때문에 고의낙구 선언이 되지 않았다. 이후 서동욱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대타 오윤도 초구를 때려 큼직한 타구를 날린게 펜스 앞에서 잡혀버리고 팀은 패배한다. 이로써 넥센은 정규시즌 막바지 2위를 노릴 수도 있는 경기를 놓치고 만다.
여담으로 다다음날인 9월 27일의 기사에 염경엽 감독이 전날 평소 다니던 용문사에 다녀와 마음을 수양했다는 인터뷰가 나와서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10월 4일 광주 KIA전에서 경기 후반 교체 출장했다. 9회 초, 5:3으로 앞서고 있는 상황에서 선두 타자인 허도환이 2루타를 치고 난 다음 서건창의 번트로 3루로 진루해, 1사 3루 상황. 거기서 3루타를 치며 타점을 올렸다. 이후 김민성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2013시즌 최종성적은 115경기 407타석 0.242(타율), 0.307(출루율), 0.314(장타율), 0.620(OPS). 도루는 20개지만 도루 실패도 11개나 된다.[2] 외야수 최다 에러 공동 1위, 이하 거의 모든 세이버 스탯 최하위권 달성...
한마디로 올해 규정타석을 채운 타자 중 완벽한 꼴지에 해당하는 성적이라고 보면 된다.
2. 포스트시즌
팀이 시리즈 전적 2승으로 앞선 10월 11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스코어 3:3인 11회초 1사 3루 상황에서 보는 사람을 벙찌게 만드는 번트 삼진, 일명 총검술이라는 희대의 본헤드 플레이로 팀의 역전 찬스를 무산시켰고, 결국 넥센 히어로즈는 이날 3:4로 패배했다. 이날 임팩트로 10월 12일부터 네이버 검색어에 장기영을 치면 총검술이 제일 먼저 나왔다.평소 포커 페이스를 유지하던 염경엽 감독마저 입술을 꽉 깨물고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 것은 덤. 그리고 이 병신짓을 잠실로 직접 관람 온 이장석 대표가 지켜보고 있었다.
다음 타석에서 장기영이 안타를 치자 이장석은 더욱 빡친 표정을 지었다.
경기 후 넥센 염경엽 감독은 장기영의 본헤드 플레이에 대해 "시합 중이라 그 부분에 대해 묻지 않았다. 대타감이 있었지만[3] 장기영의 감이 좋아 교체하지 않았는데 나의 실수다. 왜 그런 플레이를 했는지 물어봐야겠다."며 결과를 인정한다는 인터뷰를 했다.
훗날 장기영(현 장민석)이 유튜브 '스톡킹'에 나와서 당시의 썰을 풀기를, 당시 넥센에는 3루 주자가 들어오도록 무조건 땅볼이라도 만드는 컨택 사인이라는 게 있었는데, 긴장한 나머지 다른 사인을 컨택 사인으로 잘못 읽었고, 지시를 따르자니 투수의 공이 너무 좋아 딴에는 번트라도 대자고 하다가 공이 높아 저런 폼이 나왔다고 한다.
결국 넥센 히어로즈가 리버스 스윕을 당하면서 패배의 역적이 되어 3차전에서 경기를 포기하는 플레이를 했던 박동원과 함께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결과적으로 그 순간만 잘못한 것이 아니라 팀 전체적으로 악영향을 미치는 플레이를 했던 것이다. 비난 여론 속에 '내년 화성 히어로즈의 주장이 될 것이다', '백업포수와 바꿀 것이다' 라는 등의 드립이 흥하기도 했으며, 두산 베어스가 2013년 플레이오프에서 3승 1패로 LG 트윈스를 가볍게 꺾고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면서 장기영에 대한 비난은 더욱 거세졌다.
최종적으로 장기영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1, 3전은 대수비, 2, 5차전은 대타, 4차전은 대주자로 출장하였고, 4타수 1안타 타율&장타율&출루율 .250을 기록했다.
3. 시즌 후
시즌 종료 후, 오죽하면 본인도 이를 통감했는지 새로운 각오로 새출발하고 싶다는 마음으로 장민석으로 개명을 했다.# 본인 입장에선 손아섭, 전유수처럼 개명 후 야구 인생이 풀린 선수들의 행보를 그대로 걷길 바래야 한다.그러나 개명한 지 하루 만에 두산 베어스로 트레이드되었다.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김민우, 신현철과 더불어 넥센의 시즌 전개에 큰 영향을 미친 선수들에 대한 정리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4] 당연히 두산 팬들은 2013년 준플레이오프에서 비웃었던 상대팀 선수가 자기 팀에 온다는 사실만으로 멘붕에 빠졌다. 심지어, 반대급부로 넘어간 사람이 두산의 4번 타자 윤석민이었다![5][6]
심지어 2013년 포스트시즌 배당금 190만원도 처음에는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었다가 넥센의 주장 이택근에게 부탁한 다음에야 겨우 받을 수 있었다. 그것도 새 시즌 돌입이 코앞이었던 2014년 3월 27일이 되어서야. 더 이상 넥센 소속 선수가 아니어서 안 준 건지, 미운 털이 워낙 심하게 박혀서 안 준 건지, 구단 사정이 아직도 어려워서 안 준 건지는 알 길이 없으나, 그래도 해당 연도의 포스트시즌에는 엄연히 넥센 소속 선수로서 출전했음에도 불구하고 구태여 배당금 지급 대상에서 그를 제외한 것은 선뜻 납득이 안 가는 대목. 넥센의 '김샌' PS 배당금
[1] 허나 노성호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체인지업 80% 이상 완성", "결과는 만족스러웠다", "성공적이었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참고로 장기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2] 두자리수 기록한 선수들 중 밑에서 4번째 도루성공률이다.[3] 실제 오윤이 몸을 풀면서 대기중이었다.[4] 이장석의 인터뷰 중에 경기 끝나고 감독과 부사장에게 한소리 했다는 내용이 있는 걸 보면 이때부터 단단히 찍혔던 모양이다.[5] 김진욱 감독은 단단히 화가 났는지 끝까지 반대했다가 결국 경질됐다. 마치 LG의 박종훈 감독이 박병호가 송신영과 트레이드 될 때 "손승락이라도 데려와야 한다."라고 주장했던 것과 유사하다.[6] 여담으로 종전 2012년에 잠실을 홈으로 쓰면서 한 시즌에 24홈런을 친 선수와 목동을 홈으로 쓰면서 전 시즌까지 통산 24안타를 친 선수의 트레이드와 똑같다며 넥센 팬들은 소리쳤고 두산 팬들은 탄식했다. 다만 이 트레이드는 훗날 재역전이라도 되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