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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0 14:41:13

천사들의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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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역사
2.1. 멕시코 버전 1기(원제: Carrusel)2.2. 멕시코 버전 2기(원제: Carrusel de las Américas)2.3. 멕시코 버전 3기(원제: ¡Vivan los niños!)
3. 멕시코 버전 1기 등장인물

1. 개요

한국에서 가장 유명한 텔레노벨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어린이 드라마이다. 1966년 방영된 드라마를 시작으로 여러 번 리메이크된 시리즈인데, 보통 한국에서 천사들의 합창하면 멕시코 방송사 텔레비사에서 방영했던 1기를 가리킨다.

군부 정권이 방송의 편성권을 강제로 제한한 1974년부터[1] IMF 직전인 1997년까지는 시간대별로 어린이, 교양, 오락, 보도, 드라마 시간대가 딱딱 나뉘어 있었다. 언론통폐합 이후로 KBS2에서 뉴스시간대에 타 장르의 프로그램을 대거 편성했고 MBC에서 일일연속극을 폐지하여 편성 패턴에 어느 정도 변화가 일어났지만, KBS1과 MBC의 편성 패턴이 크게 변한 것까지는 아니라서 SBS 출범시기인 1991년까지도 영향이 남았다. 그러다 보니 지금 같으면 6시 내고향이나 2TV 생생정보가 나오는 시간대에는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만 나와야 했고, 이 시간대에는 만화나 어린이 드라마가 편성되었던 것이었다. 또한 21세기와 달리 유소년 인구비율이 꽤 있던 시절이니 저렇게 편성해도 방송사 입장에서는 장사가 됐다. 천사들의 합창 또한 어린이 드라마로서 수입되어 KBS2에서 오후 6시 시간대에 방영되었다.[2]

2. 역사

아르헨티나 버전 Señorita Maestra, 1982

원작은 아르헨티나의 유명 프로듀서이자 소설가인 아벨 산타크루즈(Abel Santa Cruz. 1916~1995)가 1966년에 대본을 쓴 <잊을 수 없는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Jacinta Pichimahuida, la maestra que no se olvida)>이라는 아르헨티나 드라마. 이를 바탕으로 다시 하신타 피치마우이다 선생님이라는 소설을 냈고, 이 소설이 동명의 1974년 드라마의 바탕이 되었다. 또한 1982년에는 아가씨 선생님(Señorita maestra)이라는 드라마가 또 만들어졌으며 이 작품의 인기가 멕시코에서의 천사들의 합창의 제작 바탕이 되었다. 참고로 에반헬리나 살라사르(Evangelina Salazar), 마리아 데 로스 앙헬레스 메드라노(María de los Ángeles Medrano), 크리스티나 르메르시에(Cristina Lemercier) 등이 출연했다.

분위기는 멕시코판과 아르헨티나 원판이 서로 다른데 아르헨티나 쪽이 좀더 부유해 보이고 인종도 백인들이라[3] 말 안 하면 그냥 미국 드라마 같다. 반면 멕시코판은 딱 봐도 인종 차이가 나고 빈부격차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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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에 브라질의 SBT가 리메이크해서 2013년까지 방영하였다. 원제는 Carrossel인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 멕시코판 1기를 모델로 한 작품이다. 물론 브라질의 언어 환경상 포르투갈어로 방영되었다. 등장인물들 이름은 멕시코 버전 1기 캐릭터들과 거의 일치하는데 히메나 선생님은 엘레나(Helena)로 변경되었다. 그런데 이건 히메나(Ximena)에 대응하는 브라질 이름이 없기에 예전 멕시코판 더빙 때부터 별도로 엘레나로 개명해 왔기 때문에 그렇다.

2.1. 멕시코 버전 1기(원제: Carrusel)

1기 오프닝
1기 오프닝 테마

아무래도 천사들의 합창 시리즈를 대표하는 작품은 1989년 1월 19일에서 1990년 5월 11일까지 멕시코의 텔레비사에서 방영했던 1기이다. 원제는 Carrusel로 회전목마를 의미한다.[4] 오프닝 테마의 제목은 Carrusel de niños(카루셀 데 니뇨스, 아이들의 회전목마)이다.

1기에서 히메나 선생님으로 출연했던 가브리엘라 리베로(Gabriela Rivero)는 1964년생으로 등장 아역들의 나이대는 1978년~1980년생이다. 애들 보라고 만든 드라마이긴 한데, 인종차별 떡밥이나 빈부격차 떡밥이 심심치않게 등장한다. 이건 아르헨티나 시절 원작부터 그랬고, 멕시코 역시 마찬가지이기 때문. 오히려 아이들이 가지는 그런 편견들을 바람직한 어른들이 수정해 주려고 노력하는 내용을 통해서 이 문제를 교화시키는 것이 큰 축이다. 단적으로 히메나 선생님의 원작 이름인 피치마우이다는 아르헨티나에 실존하는 지명(Pichi Mahuida)[5]으로, 작가는 이 지역에 거주하는 남미 원주민 마푸체 족과 백인의 혼혈로 캐릭터를 설정한 것이다.

아이들의 배역을 보면, 일본인(멕시코판 3기는 중국인), 유대인, 미국인(아르헨티나판에서는 독일인), 흑인(멕시코의 흑인 비율을 보면 더 높아야 정상.) 등이 딱 한명씩만 등장하는데 이는 이 학교가 국제학교라는 설정을 붙였기 때문이다.[6] 이를 통해서 원주민-백인 혼혈인 선생님이 각양 각색의 아이들을 대하면서 인종차별 문제를 다룬다. 물론 빈부격차, 종교갈등 등도 다루고 있다. 전체적으로 가톨릭적 정서가 깔려 있지만 딱히 종교물은 아니다.(시릴로가 뻑하면 성모상에 가서 기도하는 정도.) 가톨릭 정서가 깔린 것은 단지 골수 가톨릭 국가 멕시코의 드라마여서 그런 것일 뿐. 중간중간에 유대교 관련 떡밥도 등장하긴 한다.

히메나 선생님을 중심으로 주로 에피소드를 이루는 아이들은 대부분 시릴로, 마리아, 하이메, 발레리아, 카르멘, 마리오, 호르케 등이며 주연급 중에 단독 에피소드가 적은 아이들은 다니엘, 다비드, 파블로, 라우라, 마르셀리나, 코키모토다. 커플로 엮이는 아이들은 시릴로와 마리아, 마리아와 호르케, 발레리아와 다비드이다. 호르케를 제외한 남자아이들은 특별수색대로 자주 엮인다. 여자아이들은 카르멘, 발레리아, 마리아, 라우라와 마르셀리나가 주역이고, 가끔 알리시아나 비비가 끼었지만 후에는 지방에서 전학 온 마가레타가 레귤러화한다. 조연급 캐릭터로 알리시아, 비비, 아드리안, 아이니트(거의 공기수준) 정도가 있는데, 뒤에 등장한 마가레타가 알리시아와 비비의 역할을 가로채 버렸다. 학부모들 중에는 마리아의 부모, 하이메 부모, 카르멘 부모, 마리오 부모, 발레리아 부모, 호르케 부모가 자주 출연하며, 특히 마리아의 아버지인 미겔은 많은 사건들을 해결해 주는 인물이다. 뛰어난 인품을 지닌 의사이며 재단 이사도 맡고 있다. 다른 집 가정문제 해결까지 해주는 만능이지만, 정작 자신의 딸의 성격은 못 고친다는 게 아이러니.

한국에서는 KBS가 미국을 통해 수입하여 <안네프랑크 일기>의 후속으로 1989년 10월 3일부터 1991년 7월 26일까지 1기를 방영했고, 이후 수차례 재방영하였다. 1995년 2월 27일부터 한동안 EBS를 통해서 1기가 재방영되기도 했다. KBS판의 번역은 배현나[7]가, 녹음연출은 김정옥 라인이 맡았다. 각각 통키와 미나 역으로 유명한 김정애, 홍영란과 더불어 홍경화, 문지현, 임종국, 김환진, 유남희, 성선녀, 장정진, 장유진, 유지영 등 당대를 대표하던 성우들의 열연이 돋보였다.

여담으로 한국판 더빙으로 방영하던 시절 재밌는 일화가 있는데, 극 중에서 발레리아를 연기한 홍경화가 실제로 녹음을 하다가 배역에 너무 몰입을 한 나머지 시릴로를 맡은 김정애와 한동안 사이가 나빠질 뻔한 적이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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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동학사에서 출판한 소설도 있는데, 1기 내용을 반영했다.

2.2. 멕시코 버전 2기(원제: Carrusel de las Américas)

2기 오프닝

1992년에 2기가 제작되었는데 가브리엘라 리베로는 그대로 출연하지만 아역들은 전부 바뀌었다.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한다는 의미에서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의 국기가 놓인 회전목마가 오프닝에 나오고 히메나 선생님이 아메리카 발견에 대해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등장 아역 나이대는 1981년~1983년 생으로 1기가 종영되고 나온지 얼마 되지 않았으니 전작에서 출연했던 아역들과의 나이 차이는 그렇게 많이 나지 않는다. 대한민국에는 다음 해인 1993년에 수입되었으며 스페인어로 나오는 오프닝 노래가 그대로 나온다! 물론 영상은 바뀌었다. 그 당시 유치원생이었던 1980년대 후반 생 일부가 기억하는 천사들의 합창이 이쪽이다.

여담으로 마리아 포지션의 백인 여자아이는 전작의 마리아보다 착해 보인다. 오프닝에서 무려 헬리콥터로 출퇴근 하는 멕시코 상류층의 남다른 클라스를 보여준다! 사실 멕시코브라질도 그렇고 남미 대부분은 치안이 안 좋아 사회 지도층인 백인들은 대부분 헬기로 출퇴근한다. 신호정지 시 강도를 만날 수 있어서이다. 멕시코의 부유층은 훨씬 국민소득이 높은 대한민국의 평균적인 국민들은 상상도 못할 만큼 잘 사는 반면 빈곤층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상상을 초월하게 못 산다. 멕시코나 브라질 쪽 빈민들은 마치 인도중국의 빈민들마냥 집도 없이 다리 밑에 칸막이 쳐놓고 진짜 찢어지게 살고 있다. 그래서 사회에 어느 정도 존재하는 부를 빼앗으려고 범죄가 끊이질 않고 갱단이 기승을 부린다.

2.3. 멕시코 버전 3기(원제: ¡Vivan los niños![8])

3기 오프닝
3기 국내판 오프닝

이후 10년이 지난 2002년에서 2003년 사이에 3기가 방송되었는데 여기선 가브리엘라 리베로는 출연하지 않았다. 등장 아역들의 나이대는 1993년~1995년 생이다. 3기는 SBS대교어린이TV에서 수입하여 2005년에서 2006년까지 방송하였지만 큰 인기를 얻진 못했다. 이와 반대로 본국 멕시코에서는 2기보다 3기가 더 흥했다고 한다. 오프닝 노래는 OV7이라는 성인가수가 불렀으며 1기의 잔잔한 오프닝과 달리 활기찬 댄스곡이다. 가장 늦게 나온 작품이라 당연히도 더 세련되어 있고 트렌디 드라마 느낌도 난다. 예전과 달리 어른들 스토리도 상대적으로 강조되었다.

3. 멕시코 버전 1기 등장인물

(성우는 KBS / EBS 순)
만 22세로 새로 부임한 여교사다. 언제나 긴 갈색 머리를 반묶음하고 하얀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미녀인데다 상냥하며 아이들을 잘 이해하고 배려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강한 의지를 가진 외유내강형 인물이기도 하다. 3학년으로 올라가는 아이들과 함께 하기 위해 3학년 담임을 맡길 원했으나 오라카 선생님의 반대로 헤어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마리아 호아키나의 부탁을 받은 마리아의 아버지가 학부모들과 함께 힘을 쓴 결과 다시 아이들의 담임이 되어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비취며 천사들의 합창이 막을 내린다.
천사들의 합창이 국내에 방영될 때 미모와 드라마 상의 상냥한 성격 때문에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당시의 인기 라디오 프로그램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주청취자층인 학생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이상적인 선생님 1위로 뽑혔을 정도다. 이 작품을 기억하는 세대에게는 여전히 청순한 여선생님 캐릭터의 대명사로 통한다.
히메나 선생님을 연기한 가브리엘라 리베로는 1964년 9월 15일 생으로 멕시코시티 출신이다. 키가 168cm로 꽤 크다. 그리고 담당 성우 문지현의 우아한 아가씨 음성[9]에 익숙해져 있는 많은 한국인들에게 의외일 수 있지만 실제로는 걸걸한 저음을 구사한다.
가브리엘라 리베로는 천사들의 합창에 출연하기 이전에 댄서로 방송 데뷔를 하고 모델로 활동하면서 XE-Tu라는 어린이 TV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적이 있다. 이후 천사들의 합창으로 한동안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엘 카미노 시크레토(El Camino Secreto)라는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텔레노벨라 어워드 여우조연상을 타보기도 했다. 1993년에 결혼한 이후로도 연극과 영화, 드라마에 출연했다. 이렇게 멕시코 내에서 엄청난 인기를 끄는 수준까지는 아닐지라도 어느 정도 인지도 있는 연예인이었다.

그런데 한국에선 1990년대 초반에 가브리엘라 리베로가 나중에 포르노 배우로 데뷔를 했다는 악성 루머가 돈 적이 있다. 이 루머의 다른 버전은 드라마 감독이 포르노를 보다가 거기 나온 히메나 선생님에게 반해서 캐스팅했다는 것. 물론 전부 낭설이다. 실제로 청소년들 사이에서 "히메나 선생 포르노"를 직접 구해볼 수 있다는 도시전설마저 있었다. 당시 청순파 여선생의 대명사였던 히메나 선생의 검열삭제를 볼 수 있다는 말에 중고등학생들이 눈에 불을 켜고 그 비디오를 구입하려고 세운상가, 동대문 등지의 불법 비디오 판매상을 뒤졌지만 헛소문이었기 때문에 아무도 입수할 수 없었다. 다만 국딩들 사이에 "히메나 선생님 포르노 사진"이라고 돌려보던 누드 사진이 존재하긴 했지만 당연히 가브리엘라 리베로 본인이 아니다.
금발 벽안백인 미소녀. 스페인계 이주민 출신인 집안도 부유한 상류층이라서 하인들이 딸린 대저택에 산다. 공부도 잘 해서 평소 학교 성적도 좋은 편이지만 그만큼 프라이드가 세고 거만한 면이 있다. 자기를 좋아하는 시릴로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듣보잡으로 취급한다. 원래 남규만의 꼬맹이 버전 내진 서양판 정해리라고 봐도 될 정도로 안하무인이었다. 가끔 내뱉는 독설들이 섬뜩하기도 했다. 예컨대 3회에서 아버지의 외도로 힘들어 하는 카르멘을 빈정대기도 하며, 오빠인 파블로에게 늘 시달리는 마르셀리나의 모습을 보면서도 일부러 분란을 일으키는 관종이라는 식으로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며 비웃기도 한다.

마리아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 상당수가 마리아의 성격과 관계 있는데, 특히 시릴로와 얽히는 경우가 많다. 오만하고 못된 마리아가 중후반을 넘어가며 갱생하게 되면서 시릴로에 대한 태도 역시 변화하는 장면이 관전 포인트다. 그만큼 본래 인종차별과 계급 의식이 심한 캐릭터였다. "천한 것들과 닿으면 병균이 옮는다"는 얘기를 하며 늘 흰 장갑을 끼고 다닐 정도였다. 장갑이 떨어져서 시릴로가 주워주는 에피소드에서는 마리아가 장갑을 바로 쓰레기통에 버린다. 이런 마리아를 친구들이 작정하고 따돌리기 위해 등교를 거부하는 에피소드도 있었다.[11]

그런데 마리아의 어머니가 시릴로의 어머니 덕에 목숨을 건진다. 교통사고로 피를 많이 흘려 수혈이 필요했는데, 혈액형이 Rh-여서 피를 구하기 어려웠다. 히메나 선생님이 반 아이들에게 사정을 설명했고, 시릴로를 통해 그 사건을 알게 된 시릴로의 어머니가 마침 Rh-형이라 헌혈자로 나서 주었다. 그 덕분에 마리아의 어머니는 살아났다. 그럼에도 마리아가 시릴로에게 또다시 상처를 주자 시릴로가 "네 어머니 몸에는 우리 어머니 피가 흐른다"고 말하며 울면서 대든 적이 있다. 이 사건 때문에 항상 아버지한테 은혜를 알라고 혼이 난다. 결국 이 에피소드 이후로 상당히 갱생한다.

음악실 쥐 소동 때 호르케가 시릴로를 용의자로 지목하여 마리아에게 응원을 요구하지만, 시릴로를 퇴학까지 시키고 싶지 않다며 호르케에게 찬동하지 않았고, 교장이 심문을 할 때도 자세한 대답을 회피하는 등 시릴로를 두둔한다. 자동차 경주 전에 시릴로의 망가진 자동차 때문에 출전이 불가능해지자 호르케는 자기를 피한다며 비겁하다 한다. 하지만 마리아는 시릴로는 비겁한 아이는 아니라며 옹호해 준다. 이 시점의 마리아는 시릴로가 흑인이지만 좋은 아이란 걸 몸소 느끼고 있어서 쌀쌀맞음도 상당히 약해졌다. 반 친구들에 대해서도 처음에는 자신의 수준이 맞는 아이는 다니엘, 다비드 정도라고 하고 다녔지만, 이제는 반 아이들 모두와 캠핑을 가고 싶다고 했을 정도로 태도가 변화하였다.
장정진이 담당한 아버지는 의사다. 딸과는 달리 이 캐릭터는 신사 그 자체다. 타인 존중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어서 마리아가 시릴로를 흑인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배척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어 격노했다. 이를 알린 히메나 선생님에게 "이러한 오해(인종차별) 때문에 세계가 피를 흘리지 않았습니까"라는 명언을 던진다. 실제로 스페인 이민자인 본인의 조상들부터 흑인을 노예로 부렸던 전력이 있다. 그래서 늘 죄책감을 갖고 있는 것. 다만 아버지 본인은 하층민 출신으로서 자수성가한 인물로 설정되었다. 사실 이 작품에는 공식적으로 막장 어른이 등장하지 않는다. 가장 대표적인 악역인 오르카 교장도 알고 보니 좋은 인물로 판명 난다.
드라마니깐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지 냉정하게 말하면 상당히 현실성이 떨어지는 캐릭터이다. 아버지는 누구보다 도덕적인 가치관을 갖춘 신사이고 어머니도 마리아의 막나가는 사고방식에 줄곧 거부감을 표시한다. 이렇듯 부모가 제대로 된 사람인데 두 사람 사이에서 나치에 버금가는 괴물이 어떻게 탄생할 수 있었는지 의문. 덤으로 2기에 나오는 다른 백인 여자애는 마리아보다 착해 보이는 애가 캐스팅되어 다소 미스 캐스팅 느낌이 난다. 3기의 시모네타 역시 백인 여자애인데 마리아 호아키나보다 착해 보여 싸가지없는 연기와 매치가 잘 안된다. 그만큼 팔레타의 연기가 일품이다.
마리아를 연기한 루드비카 팔레타는 사실 폴란드 출신이다. 가수인 아버지 Zbigniew Paleta(즈비그니에프 팔레타)가 멕시코에서 직업을 구한 후에 가족들이 아예 눌러 앉은 케이스. 극중에서는 흑인 꼬마 시릴로를 경멸하는 연기를 하지만, 실제로는 사석에서 친한 사이였다고 한다. 빼어난 외모와 연기력을 살려 성인이 된 후에도 배우로 성공했다. 그리고 20세라는 이른 나이에 결혼했지만 본인의 불륜으로 이혼했다. 결국 그 불륜 대상과도 헤어진 후 2013년에 멕시코 대통령이었던 카를로스 살리나스의 아들인 사업가 에밀리아노 살리나스와 재혼했다. 그런데 살리나스와 결혼을 전제로 사귀기 시작한 시점이 불륜남과 헤어진 시기(2010년 7월)와 겹쳐서 얼굴값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흑인 남학생으로, 동급생인 마리아 호아키나를 짝사랑한다. 아래에도 있지만 마리아가 워낙 시릴로를 무시해서 애들이 마리아를 정신차리게 해야 한다고 무시하기 운동[13]을 벌일 때, 정작 시릴로가 가장 대놓고 반대했다. 일단 착한 녀석이며 중심 에피소드도 많은 편. 아버지는 목수인데, 중간에 복권에 당첨돼서 부자가 된다. 캐릭터에게는 좋은 일이지만…. 왠지 사행심을 조장하는 느낌이다. 사실 복권 당첨 외에는 꿈도 희망도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지도 모른다.[14] 호르케가 어린이용 자동차를 타고 다니며 시릴로를 개무시했던 일이 있었는데, 복권 당첨금으로 시릴로에게 깜짝 선물로 최신식 어린이용 포르쉐 자동차를 사주는 에피소드도 존재. 이내 호르케의 졸개들이 고의로 빌려달라고 한 다음 고장을 내버렸다. 더 안타까운 것은 자동차를 구입했는데도 1인용이라 마리아를 태워줄 수 없지만 호르케는 2인용이라 옆에 마리아를 태워 주며 유유히 자리를 뜨는 장면도 있었다.
기쁜 일도 슬픈 일도 성모상 앞에 가서 보고하고 기도하는 착한 아이. 말 버릇은(뭔가 쏘아부치고 떠나가는 마리아의 뒤통수를 보며) "아니, 난 그, 그냥..." 꽤 유명한 대사인지라 최불암 시리즈에도 나온 적 있다.
공부를 꽤나 잘해서 월반 대상이 될 정도의 성적을 뽑아내지만 친구들과 함께 하기 위해서 월반을 거절했다. 음악실 쥐 소동 사건에서는 친구들의 죄를 대신 받는 등 의리있는 성격. 물론 나중에 하이메의 고백으로 시릴로의 정학은 풀린다.
흑인 남성 캐릭터가 부자 백인 여자 캐릭터를 좋아한다는 것은 남북전쟁 시기 미국에서도 등장한 오래된 인종차별 떡밥이지만 아르헨티나 출신 작가는 이 문제를 가지고 오히려 대놓고 어린이 드라마에 사용해서 아이들이라도 이런 인식을 벗어나야 한다는 식으로 처리했다. 그래서 이 시릴로는 각 버전마다 캐릭터가 상당히 차이가 있다. 아르헨티나 초기 버전에서는 좀 더 성격이 강해서 싸움도 마다하지 않는 강인한 캐릭터였으나 현실은 시궁창이었고, 멕시코 버전에서는 성격이 순둥이가 되어서 순애파가 되는 등 수동적인 캐릭터가 되긴 했지만, 원작에도 없는 복권 에피소드를 통해서 자동차 대회 우승 스토리를 만들어내어서 마리아에게 승리의 키스를 받아 내었다. 이건 시릴로의 승리이기도 하지만 마리아 인격 개조의 승리이기도 하다. 초기 시점 마리아라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2012년 제작된 브라질 버전에서도 이 인종차별적 스토리를 빼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왔지만, 감독이 여전히 인종차별 문제는 브라질에서도 현실이다라는 이유로 그대로 수정하지 않았다.
시릴로를 연기했던 페드로 하비에르 비베로는 에콰도르 이민자 2세이다. 시릴로처럼 공부를 잘했고 현재 직업은 변호사이다.
키가 크고 뚱뚱한 남학생. 아버지 라몬 팔리요는 자동차 정비소를 운영하고 있다. 공부를 못해서 10점을 받고(실은 0점인데 자상하신 히메나 선생님이 10점을 줬다.) 좌절한 나머지 가출한 적이 있다. 마음먹고 노력해서 노트 정리를 깔끔하게 했는데, 실수로 떨어뜨린 노트를 애들이 우르르 밟고 지나가거나 하는 사건을 보면 공부운이 정말 안 따르는 듯. 특기는 하모니카 연주이다.
약간 나사가 빠진 면은 있지만 히메나 선생님을 정말 좋아하고 따른다. 그리고 정의로운 성격이라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는데, 힘으로 윽박지르는 방식이라 히메나 선생님에게 야단 맞는 일이 종종 있다. 자주 때려 주는 대상은 호르케와 파블로였다. 특히 시릴로를 좋아해서 시릴로의 경제 여건을 놀리는 학생들[15]을 자주 때렸다.
자동차 정비공이자 준 레귤러 출연자인 아버지가 있다. 아버지를 꽤나 존경하고 따르지만, 까불거리고 말대답 꼬박꼬박하는 모습이 있어 아버지가 "이 아들놈을 하루라도 안 때리면 입안에 가시가 돋게 만든다" 는 말을 하기도 한다. 아버지를 타인에게 '우리 큰형님'이라고 소개한다. 특별수색대의 행동대장(다니엘은 회장)이다. 도중에 교통사고를 당해 사경을 해메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때 아버지가 "아들놈이 깨어나면 절대 때리지 않겠습니다, 하느님" 이라고 하며 슬퍼할 정도로 아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그러나 바로 하이메가 눈을 뜨고 다시 까불이 모드로 돌아가자 "하느님, 괜히 때리지 않겠다고 했네요" 라고 하며 후회한다.
아버지가 마리아 호아키나 아버지와 친구이며, 마찬가지로 백인 남학생이면서 부잣집 자식에 성적도 엘리트. 하지만 전형적인 악역 담당이다. 원래 호르케가 맡은 악역은 마리아의 전담이었다. 하지만 마리아가 갱생해서 전형적인 악역에서 벗어난 시점에 호르케가 투입되었다.
가난한 애들을 업신여겨서 시릴로에게 누명을 씌운 적도 있었다. 고자질쟁이(그것도 구라)로 유명한데, 정의의 사도랍시며 음성변조(그냥 송/수화기에 보자기를 덮어씌우는 정도)로 교장 오라카를 농락하기도 한다. 호르케의 엄마는 애가 막나가는 행동을 해도 막아주질 못하고 아들만 맹목적으로 편애한다. 그에 비해 아버지는 마리아 호아키나의 아버지와 더불어 가장 신사다운 사람이다. 호르케가 가난한 애들을 무시하고 잘난척할 때마다 항상 가난하다고 친구들을 무시하고 괴롭히지 말라고 분명하게 꾸중하고 지적하며, 아내에게도 아들의 악행까지 편파적으로 편들지 말라고 항상 지적한다. 학생들의 부모들까지 포함한 가난한 사람들을 절대로 무시하지 않는다. 자동차 정비공인 하이메의 아빠나 목수인 시릴로의 아빠에게 도움을 청할 때도 있다. 호르케를 엄청나게 싫어하고 분노하는 하이메도 호르케의 아빠에게는 악감정이 전혀 없으며 만나면 진심으로 공손히 인사할 정도다.
에피소드 막판에 와서는 친구가 없는 외로움에 개를 키우기 시작하는데, 그 개가 다치자 마리오를 찾아가서 치료 받으며 마리오와 다니엘과는 서서히 가까워졌다. 참고로 호르케의 개 이름은 발발이. 엄마가 누렁이란 이름을 추천했지만 촌스럽다하며 지었다고 한다. 그리고 집에서 가출한 아베랄도와 친구를 먹고 그 아이를 숨겨주기 위해 남몰래 노력하는 등 점점 바뀌기 시작한다.
여담이지만 당시 소방차가 출연한 동원 냉동식품 광고 덕에 국내에선 고로케라는 별명이 붙기도 했다.
얼굴의 2/3을 덮는 커다란 안경을 쓰고 다니는 익살꾸러기 소녀로 여학생. 여학생 트러블 메이커. 악의는 많지 않지만 수업 시간에도 쉬지 않고 농담을 던져 히메나 선생님에게 주의를 받는다. 라우라의 새 신발을 숨기는 장난을 쳤는데 하필 장학사가 오는날에 소동이 벌어져 히메나 선생님에게 미움(?)을 받아 그 충격으로 병이 나기도 했다. 이렇듯 장난기 때문에 소동이 벌어질 때가 많고, 이기적인 면도 있어 산수시험 문제를 미리 훔쳐 보다가 잉크를 엎질러 남자친구 다비드를 곤란하게 하는 경우도 있다. 후에는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서서 집안 사정이 어려울 때 인형옷을 만들어 팔아 돈을 마련하려고 해서 집에 도움을 주려거나 버려진 아기 펠레시타를 엄마처럼 정성스레 키우는 성숙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참고로 아버지가 보증을 잘못 섰다 생긴 빚은 나중에 소식을 알게된 호르케 아빠가 대신 대가없이 갚아줬고 발레리아 아빠도 딸이 인형옷을 만들어 팔아 조금이라도 돈을 마련해서 아빠를 도우려고 했던걸 알고는 오해해서 정말 미안하다고 사과하며 기특한 딸이라고 칭찬해준다. 납치를 한번 당했는데 히메나 선생님이 나중에 납치범을 찾아내서 이유를 들어보니 잃어버린 자기 딸이랑 똑같이 생겨서 착각을 했다고 얘기한 후 납치범도 울고 히메나 선생도 울고 모두가 울면서 일은 훈훈하게 마무리되고 발레리아는 다시 자기 집으로 무사히 돌아왔다. 여자 말썽군이라서 그런지 에피소드가 참 많고 언제나 수다스러워서 출연 분량이 많다.
유태계 남학생으로, 곱슬거리는 부드러운 금발이 트레이드 마크. 발레리아하고 사귀고 있다.발레리아의 장난을 뒷수습하기 바쁘다. 한번 발레리아가 산수시험문제를 미리 베끼다가 잉크를 쏟는데 다비드가 뒷수습하는 것도 모자라 여친대신 스스로 덤터기까지 쓴다.(상남자다)이에 발레리아의 키스와 결혼 약속까지 받는다. 생긴게 완전 다비드상이랑 판박이 이 캐릭터는 종교 떡밥의 최선봉에 선 캐릭터로, 유대교를 믿는 부모들이 가톨릭 교도인 발레리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을 탐탁하지 않게 여기는 듯한 스토리가 있다. 바람직한 어른, 아직 어린 아이들의 조합이 대부분이 이 드라마에서 유일하게 벗어나는 내용이다. 다비드 자체는 다니엘과 비슷한 모범생이라 자체 에피소드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여친인 발레리아와 항상 엮여 분량은 많은 편이다.
악당 역을 맡은 남학생. 언제나 다른 학생들을 괴롭힐 궁리만 한다. 마르셀리나의 연년생 오빠로 여동생 마르셀리나가 주 먹이감. "으헤헤헤헤헤헤!!!!!!!" 하고 방정맞게 웃는 웃음소리가 특징. 악동중의 악동이며 호르케든 누구든 가리지 않고 짓궂은 장난을 치는 악당. 코키모토랑 같이 다닌다. 참고로 호르케의 자동차에 '얼간이'라고 낙서하고 이를 본 호르케가 열받는 장면에서는 일시적으로 모든 시청자들이 한마음 되었다고 한다. 파블로는 트러블 메이커로 사건의 시작 대부분이 이녀석 소행 때문에 단독 에피소드는 적지만 극중에서 존재감이 크다. 그래서인지 단독 에피소드보다는 에피소드 스타터의 역할이 크다. 교장에게 장난치다가 정학당하거나 시릴로나 마가레타에게 사기를 쳐 특별수색대에서 제명되는 에피소드에선 파블로가 중심인물이 된다. 아르헨티나 소설 버전에서는 이 처벌이 얄짤없이 퇴학이었다고 한다. 2002년 3기에는 연년생이 아닌 쌍둥이라는 설정으로 등장한다.
남학생으로 이전 학교에서 말썽을 피우는 바람에 전학을 오게 되었다. 순해 보이는 인상과는 달리 천하의 악동 파블로조차 고개를 절래절래할 포스를 풍기며 온 학교를 뒤집어 놓더니 끝내 히메나 선생님을 울리고 마는데... 그러나 동물을 사랑하는 모습은 본래 착한 성품임을 짐작케 한다. 길 잃은 셰퍼드 장군이와 만나는 에피소드에서 마리오의 복잡한 가정 환경을 알 수 있고, 장군이를 통해 마리오도 친구들에게 마음을 열게 된다. 죽은 친엄마를 매우 그리워한다. 새 엄마와 삼촌이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해서, 세퍼트 장군이와 토끼를 데리고 가출한 적도 있다. 이때 하이메의 집에서 하이메 아버지의 허락까지 받고 잠시 머물렀다. 새엄마의 주대사는 "그 애(마리오)는 내 아들 아녜요." 이처럼 새엄마는 자기 딸만 자기 자식으로 여기고 친엄마를 잊지 못해 새엄마에게 다가갈 생각도 없는 마리오의 마음을 헤아릴 생각도 없어 마리오의 문제 행동만 보고 강조하며 폭언을 퍼붓는 등 서로 어색하다 못해 살벌한 사이였다. 이로 인해 마리오의 아버지인 남편과도 갈등을 겪는다. 후반에는 새 엄마의 딸인 여동생 디에나가 위기에 처한 것을 마리오가 구해 주는 에피소드가 있고 그 후 마리오와 새 엄마는 서로를 이해해가기 시작하였고 디에나 사고 에피소드 이후 마리오와 새엄마는 완전 화해한다. 서울과 지방을 오가면서 마리오와 새엄마의 중재 역할을 못했다며 자책하던 마리오 아버지도 마리아의 아버지의 도움으로 새 직장을 얻어서 집안이 화목해지기 시작한다. 비슷한 처지이지만 착하고 어른스런 카르멘에게 관심을 보였다.
집안 사정이 어려운 여학생.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성격이며, 여학생 중 최장신에 상당한 미모. 어렸을 때의 얼굴을 잘 보면 TWICE정연을 쏙빼닮았는데 커서 너무 심하게 역변했다.
초반에 아빠가 바람을 펴 부모님이 이혼하고, 엄마를 따라 이사가게 돼 학교를 떠나야 하는 위기가 닥치기도 했다. 일이 잘 해결됐나 했더니 이번에는 갑자기 급격한 복통으로 병원에 실려가기도 하도 구두가 낡아서 아무리 깨끗하게 닦아도 더러워 보여서 교장선생님에게 지적을 받는 등 가난의 슬픔을 온 존재로 보여주는 캐릭터...슬플 때조차 누구에게 의지하지 않고 늘 아무도 없는 곳(히메나 선생님에게는 늘 걸리지만..)에서 혼자 눈물을 흘리는 모습에 더욱 짠한 슬픔이 배가가 된다. 덕분에 귀엽고 커다란 두 눈에 늘 슬픔이 어려있지만..
어린아이답지 않은 어른스러움과 효심이 지극하다. 부자집 사촌의 파티에 초대를 받았지만 흰 드레스와 구두 살 돈이 없어 자신은 아파서 못갈거 같다고 말했고 가난을 자책하는 부모님에게 웃으면서 파티같은 건 안 가도 되고 부모님만 있으면 된다고 하면서 오히려 위로 해준다. 부모님이 나가신 후 슬프게 펑펑 울었다는거는 말할 것도 없다...여담으로는 이때 반응은 얼릉 돈 벌어 카르멘과 결혼해서 행복하게 해줘야한다고 결심하는 국초딩 남자아이들이 부지기수...
카르멘 에피소드 대부분이 부모님이나 가난 문제를 통한 힘든 역경을 극복하는 에피소드가 대부분이라 시릴로와 마리아 에피소드나 특별수색대, 말썽꾼 발레리아, 악의 축(?)호르케 등에 비해서 카르멘 중심의 에피소드가 크게 많지는 않다. 카르멘 자체가 집안문제 빼면 다니엘, 다비드와 같은 착하고 바른 모범생 속성인지라. 즉 카르멘 에피소드가 많다는거는 카르멘이 그 만큼 불행해지는 의미이기 때문에 보고싶어도 참아야했었다...대신 슬픔과 감동 이펙트 자체는 격이 다르다. 보통 친구들의 말을 잘 받아주거나 타이르는 언니같은 역할을 하며 거의 모든 에피소드에 나온다.
불의를 보면 참지 못하며 게다가 매우 조곤조곤하게 옳은 말만해서 그런지 카르멘의 말에는 주위 학우들은 그저 데꿀멍. 정의바보(?) 카르멘의 행적으론 수잔나 선생님이 임시 부임한 후 따돌릴 때 그녀가 히메나 선생님만큼 좋은 분 같다며 두둔하였고 시릴로에게 심한 험담을 하는 마리아를 타이르거나 일침을 가하기도 하는 등 (그럼에도 불구하고 거만하고 도도한 마리아가 카르멘을 자기가 좋아하는 친구라고 말할 정도로) 정의롭고 착한 심성의 소유자.동급최강 하이메나 최고의 악동 파블로 조차 카르멘에게는 조심하는 편..그래도 남자아이들의 나쁘지 않은 장난쯤은 너그러이 이해하기도 하는 대인배에 여자아이들도 슬픈 일이 있을 때 대부분 카르멘에게 안길 만큼 친구들에게 자상하며 쥐소동 때는 놀란 수잔나 선생을 챙길 정도로 어른에 대한 예의도 바르다. 집안 문제로 고민이 많았던지라 마리아나 다니엘의 수준은 아니지만 성적은 상위권에 모범생.
결국 부모가 재결합하고, 히메나 선생님과 모랄레스의 도움으로 아버지가 취직을 하면서 집안이 화목해지면서 카르멘의 슬픈 눈에도 웃음이 돌아 오게 된다.
카르멘을 맡았던 플로르 에두아르다 구롤라는 마리아를 연기한 루드비카 팔레타와 함께 배우로서 자리잡았다. 텔레노벨라영화 양쪽에서 꾸준하게 활약하고 있다.
키가 작고 뚱뚱한 여학생. 감성이 풍부하고 낭만적인 것을 좋아하는 소녀로, 뭔 일이 있을 때마다 "낭만적이야"라고 감탄하는 것이 특징. 성적이 좋지 않아서 낙제 후보 중 하나였다. 성격이 두리뭉실해서 웬만한 갈등은 먹는 것과 망상으로 해소하는 듯하다. 라우라는 극의 중심이 되기보다는 극의 재미를 더하는 역할을 많이 맡았다. 그나마 라우라가 좋아하는 레네 선생님이 수잔나 선생님과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은 이야기 정도가 라우라가 중심이 되는 에피소드이다. 이렇게 주연급은 아니었지만 캐릭터만큼은 워낙 인상적이라서 오히려 주연급 학생들은 몰라도 라우라는 기억하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18] 사족으로 강풀의 '지치지 않는 물음표'에서 작가의 어머니가 매우 예뻐한 캐릭터이기도 하다.
금발에 주근깨가 있는 남학생. 공부도 잘 하고 성실한 성격으로 반장에 해당한다. 초기 마리아 호아키나가 그나마 남자애들 중에서 다니엘과 상대하고 친하게 지내기도. 하지만 건방졌던 마리아 호아키나와 달리 개념이 제대로 박혔던 애다.특별수색대의 브레인임과 동시에 회장을 맡고 있다. 카르멘과 같이 정의바보(?)며 친구들을 위하는 마음이 강하다. 그리고 마르셀리나를 좋아한다. 공부를 잘하고 개념도 충만하고 집안도 원만한데, 오히려 그래서 다니엘의 단독 에피소드는 매우 적다. 특별수색대 회장이자 브레인인 다니엘 자체가 히메나 선생님 반의 중심을 잡아주고 문제 해결을 위해 애쓰는 리더라서 친구들을 보조하는 역할에 충실하기 때문이다.
일본계 남학생으로 미국인 비비하고 함께 억양이 이상한 스페인어를 구사한다. 조그마한 체격에 일본식 한자[19]가 쓰인 두건을 항상 차고 다니면서 "나는 사무라이야!" 라는 둥 자주 사무라이 관련 멘트를 친다. 즉 전형적인 자포네스크 이미지를 충실히 재현하는 캐릭터이다. 출연진 중 유일한 아시아계인데, 멕시코의 민족구성을 보면 중국인이 나왔어야 비율상 더 적당하긴 하다. 실제로 멕시코에서 동양인은 중국인이라는 뜻인 치노로 자주 불린다. 다만 일본계도 상당수 존재했고 특히 작중 방영시기인 1989년은 일본의 경제파워가 최고조에 이른 시기였기에 충분히 현실성 있는 선택이다.

파블로의 단짝으로 파블로가 말썽을 피울 때 보조하는 역할을 맡는다. 마리오가 등장하면서 출연 빈도가 줄어들었지만, 이후 마리오가 말썽꾼 생활을 청산하며 다시 어느 정도 분량을 확보하게 된다. 왜소한 편임에도 싸울 때마다 "용감한 무사들은 이렇다" 면서 한 마디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 다만 친구들을 욕하는 호르케에게 조인트를 선사하기도 한다. 후반에 마가레타에게 고백을 하면서 "시골에서 올라왔지만 괜찮다"고 거만스레 얘기한다. 그러자 다니엘을 좋아하는 마가레타가 "나보다 키 작은 쥐콩만한 앤 싫다"면서 보기 좋게 차버렸다.
파블로의 여동생이다. 매우 귀여운 얼굴에 고운 심성으로 늘 말썽을 부리는 오빠지만 친구들이 욕할 때는 맞서 싸우기도 하고 오빠를 옹호해주는 착한 여동생... 그러나 파블로는 개의치 않는다. 주로 라우라랑 같이 다닌다. 다니엘,다비드와 더불어 착하고 갈등을 만들지 않는 성격이여서 그런지 단독 에피소드가 거의 없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비중이 적다.
교육 방침에서는 히메나 선생님과, 성품에서는 페르민 아저씨와 반대되는 이른바 최종 보스(?). 뿔테안경을 쓴 엄격한 교장선생님이다. 늘 학생들을 나무라고 체벌한다. 심지어 히메나 선생님도 어려서 교육을 잘 모른다고 자주 나무란다. 그런데 단순한 히스테리가 아니라 오라카 교장 나름대로 학생들을 생각하는 방식이었음이 드러나는 에피소드도 있다. 학생한테 우라카 선생님이라고 불리면 꽤 불쾌해한다. 히메나 선생과 말싸움하다 히메나가 그렇게 부른 경우도 있다. 물론 화를 냈다.
페르민 아저씨는 특이하게도 1992년판에서도 배우 2명이 담당하였다. 마리아 호아키나의 어머니도 2명, 즉 카렌 센티에스(Karen Sentíes)와 케니아 가스콘(Kenia Gascón)이 연기했으나, 비중이 큰 캐릭터가 아니라서 잘 알려지지 않았다.
첫 배우는 아우구스토 베네디코(Augusto Benedico)(좌)로, 촬영중에 건강이 너무 안 좋아지는 바람에 중도하차했는데, 결국 1992년에 사망하며 이 작품이 유작이 되고 말았다. 두번째 배우는 역시 연기경력 만렙이었던 아르만도 칼보(Armando Calvo)(우). 1919년 생으로 이 배우 역시 1996년에 사망했다. 게다가 한국판 성우인 임종국도 고인이 되었다.
아이들의 등교시간에 늘 학교 마당을 쓸면서 모든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는 관리인 아저씨(우리나라로 치면 소사 정도). 스페인 출신이다. 인자하고 따뜻한 성품으로 아이들이 좋아한다. 착한 아이들은 비둘기, 악동들은 까마귀에 비유하여 부른다. 아내도 자식도 없이 학교에서 혼자 거처하고 있는데 사실 오래 전에 아내와 사별하고 멕시코에 건너와 살고 있었음이 발레리아를 통해 알려진다. 모자 밑에 가려진 성성한 백발과 하얀 수염은 페르민의 적지 않은 나이를 짐작하게 한다.
페르민이라는 이름 덕분에 생물시험에서 개미가 분비하는 호르몬인 페로몬을 페르민이라고 써서 틀리는 중학생들이 많았다...의외로 고학년생들도 이 드라마를 즐겨본 듯.
히메나 선생님이 큰 교통사고를 당해 혼수상태일 때 임시로 온 선생님. 시원시원한 큰 눈에 역시 커다란 링 귀걸이를 달고 다닌다. 전체적으로 시원한 성격이다. 남녀합반을 맡는 것은 처음인지라 두려움 반 설렘 반으로 학생들과 만나는데... 웬걸 새로 온 선생님 말을 잘 듣는 것은 히메나 선생님을 배반하는 짓이라는 아이다운 발상으로 학생들은 수잔나를 따돌린다. 인사하지 말기, 웃어주지 말기 등등. 덕분에 수잔나는 학생들과 친해지기 전까지 힘든 시간을 견뎌야 했다. 사실 마리아가 워낙 상대가 막장짓을 하고 시릴로 차별이 도를 넘어서 "마리아도 같은 취급을 받아 봐야 정신을 차릴 거다"라는 이유였고(이때 마리아 골려주기에 가장 열심히 반대한건 시릴로였다.), 실제로 마리아가 갱생하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다. 현대에 논란이 되는 집단 따돌림과 비교하면 재미를 위한 것도 아니고 피해자가 약자도 아니다. 딱 아이들이 할 만한 정의실현인데, 마리아는 결과적으로도 좋았고 이유도 납득할 수 있었다면, 수잔나 건에선 완전히 실패했다. 마리아 에피소드[22]에서는 마리아가 항복하지만, 수잔나 에피소드에서는 아이들이 항복했다. 물론 수잔나도 꽤 힘들어 했지만, 상처 입은 비둘기를 데려와서 돌봐주는 과정에서 아이들과 친해져 히메나 선생님만큼이나 좋은 선생님으로 각인된다. 나중에 떠날 때에는 아이들이 매우 아쉬워 했다. 특히 왕따 주동자 발레리아가 수잔나를 잡고 놔주지 않으려 했다. 그리고 초반부 음악선생님인 마틸데의 후임자로 들어온 남성 음악교사인 레네 선생님과 결혼한다.


[1] 다만 이건 군부독재 탓만 하기도 뭐한데, 당시 MBC와 TBC의 막장운영은 비판을 받을 여지가 있었다. 드라마가 인기 있다 보니 TBC는 연속극으로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때웠고 (지금 시각으로는 순한맛이지만) 막장 내용으로 인해 점잖은 척하는 신문 사회면의 단골 비판거리였다. 하루에 드라마를 5~6편씩, 그것도 편수를 쪼개서 방영하다 보니 정부가 칼을 빼든 것. 물론 정권에 비판적인 TBC를 바짝 눌러 놓겠다는 숨은 의도 또한 부정할 수는 없다.[2] 어린이 드라마는 이처럼 성장하는 아이들을 다루다 보니 주로 학교를 무대로 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한국에서 인기를 끈 어린이 드라마로는 호랑이 선생님(MBC), 꾸러기(MBC), 댕기동자(MBC), 5학년 3반 청개구리들(KBS)(소설이 원작이라 영화판도 따로 있다. 영화가 먼저 나오고 KBS판이 나왔는데 드라마판은 각색이 좀 들어갔다.), 천사들의 노래(MBC), 우리 아빠 홈런(KBS)(유동근의 첫 주연작) 등 다수가 있었다.[3] 아르헨티나우루과이, 칠레는 라틴아메리카에서 백인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들이다.[4] 스페인어 발음으로는 '카루셀' 정도 된다.[5] 바이아블랑카 근처에 있다.[6] 2002년 판의 동양인 캐릭터는 중국인이다. 애초 당시 남미에서 동양 하면 중국 아니면 일본이었다. 2천년대 이후 한류의 영향으로 대한민국의 인지도가 높아졌지만 여전히 황인=중국인으로 취급하는 사람들이 많다[7] 1955년 경남 부산 출생. 고려대학교 심리학과 출신으로 이 시기 KBS 방영 영상물의 번역을 도맡아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스페인어 번역가가 아니라 영문 번역가이다. 즉 영어판을 중역한 것. 자신의 전공을 밑바탕삼아 <귀여운 토끼>, <슈퍼소년 마이티 맥스>, <고질라>, <정의의 용사 카봇> 등 여성 및 어린이물을 도맡았으며, <간호원>, <비밀일기>, <예루살렘의 거지>, <팔티엘의 비망록> 등 출판번역도 같이 맡았다.[8] 번역하면 “우리 아이들 만세!”라는 뜻이다.[9] 담당 성우 배정에서 대한민국 성우는 실제 배우와 비슷한 목소리가 아닌 얼굴에 어울리는 목소리로 배치한다. 그래서 가브리엘라 리베로의 성우에 홍승옥이 아닌 문지현이 배치된 것이다. 홍승옥 성우의 목소리는 여자 김기현이라 불릴 정도로 엄청난 중저음이다.[10] EBS 성우극회 9기.[11] 현대 기준으로는 마리아 입장에서 억울하다 할 만한 에피소드이다. 이 사건은 본질적으로 시릴로에 대한 인종차별에서 출발하지 않았다. 마르셀로나가 시험 중 교과서를 펴놓고 베끼는 부정행위를 하자 마리아가 히메나 선생님에게 신고하면서 사건이 발전되며 시릴로에 대한 모욕은 마르셀로나의 비위행위 고발에 따라 가외로 언급되는 부수적인 요소였다.[12] 여담으로 KBS판과 EBS판의 목소리 차이가 별로 없다. 김정애하고 이나미 둘 다 1957년생으로 동갑이다.[13] 동학사 판 1권을 보면 애들이 현대 기준으로는 씁쓸한 잣대를 보인 사건이기도 하다. 트리거가 된 것이 시릴로에 대한 인종차별이 아닌 마르셀리나의 시험 중의 부정행위를 히메나 선생님에게 마리아가 고발한 사건이었다. 그리고 히메나 선생님도 "마르셀리나가 한 짓이 부정행위라도 친구의 비위행위를 고발한 너 역시 잘한 게 없다"는 현재의 잣대로 보면 문제점이 큰 대사를 한다.[14] 시실로의 아버지 또한 상당한 개념인이라 복권에 당첨되어 부자가 되었어도 목수 일은 계속 한다고 했다.[15] 주 대상은 파블로다. 시릴로가 집이 가난하여 구두 대신 샌들을 사서 착용한 것을 두고 파블로가 놀리자 파블로를 제대로 폭행하며 '누구든 집안의 생계가 어려운 친구를 놀리는 사람은 내 손에 이렇게 될 것이다'라고 선포하는 바람에 히메나 선생님께 야단을 맞기도 했다. 거짓고발하는 호르케도 엄청 싫어한다. 시릴로도 본인에게 잘 해주지만 학업 성취도가 안 좋은 하이메에게 호감이 있기에 가출 사건 당시 "너무나도 착한데 학업성취도가 안 좋은 친구가 있기에 안타깝다" 고 본인의 아버지와 대화를 하며 하이메의 안위 여부를 걱정하는 모습을 연출했다.[16] 외국어 표기법 상 '호르헤'가 맞는 표기지만 KBS에서 호르케라는 국적불명 명칭을 썼다.[17] 주로 소년 연기를 맡는 성우에겐 몇 안되는 소녀 연기이다.[18] 실제로 맛있는 녀석들에서 김민경이 자주 따라했다.[19] 매번 바뀌는데 쇼부(승부) 같은 일본어 단어 두 글자가 쓰여 있다.[20] 둘 다 개구리 왕눈이에서 아롬이 역을 맡았다.[21] 수사나가 원어 발음에 가깝고 외국어 표기법 상으로도 맞는 표기지만 KBS에서 임의로 수잔나로 개명하였다.[22] 다만 이 에피소드는 마리아도 할 말이 있는데 마르셀로나가 시험 중 교과서를 펴놓는 부정행위를 한 일이 발단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