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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2:02:48

천하인


1. 개요2. 천하인이라 불리는 다이묘들3. 판도를 산산이 깨부순 후계자들

1. 개요

天下人(てんかびと, てんかじん)

문자 그대로 천하사람이란 의미. 구체적으로는 일본 전국시대인물을 일컫는 데 주로 사용되는 단어이다.[1]

주로 진짜 천하를 제패했거나,[2] 사실상 천하를 제패한 거나 다름없는 위업을 세운 인물,[3] 천하의 요지(키나이)를 장악한 것이나 다름없는 인물에게[4] 쓰인다. 명확한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나, 보통 전국시대의 전국 3영걸은 확실히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이 셋을 포함해서 아래 기술된 7명의 인물을 주로 천하인으로 거론하는데, 도쿠가와 이에야스를 제외하곤 전부 자신의 후계자 대에서 박살이 났다.

전국시대 배경 외에도 창천항로 등 일본 삼국지 매체나 시대물 등에서 자주 찾아볼 수 있는 단어이기도 하다. 천하인, 패업 같은 단어가 들어가면 사실상 일본 미디어 확정. 다만 엄밀히 말해 이런 단어는 일본 고유의 영웅주의적 정서가 강하게 배어 있어서 타국의 사례에 대입하기에는 호환이 안 되는 부분이 많다.

2. 천하인이라 불리는 다이묘들


보통 민간에서는 요시오키와 나가요시를 "노부나가 이전의 천하인"으로 보나 학계에서는 나가요시부터 시작되는 계보를 "기나이를 제패한 천하인"으로 보며 기나이를 확실히 영토화하지는 못한 요시오키는 언급하지 않는다. 또한 최근에는 천하인이라는 단어에 대한 추가 연구와 여러 재평가를 거쳐, 기나이에 군림하며 막부에 영향력을 끼친 호소카와 가문의 인물들이나 롯카쿠 사다요리 등의 인물들 또한 천하인에 속한다는 인식이 정착되기 시작했다.[8]

3. 판도를 산산이 깨부순 후계자들


유일하게 이에야스의 후계자인 도쿠가와 히데타다만이 아버지가 세운 천하를 말아먹지 않았다. 이는 이에야스가 생전에 일본을 완전히 통일시키고 에도 막부의 초석을 제대로 다진 덕분이기도 하지만 히데타다 본인이 뛰어난 정치력을 가졌고 적절한 정책을 추진해 막부를 반석에 올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덕분에 도쿠가와 가문은 260년이나 일본을 다스리며 군림할 수 있었다.[11]


[1] 종종 전국시대 이전의 무가정권 수장을 칭할 때도 쓰인다.[2] 도요토미 히데요시, 도쿠가와 이에야스[3] 오다 노부나가[4] 호소카와 마사모토, 오우치 요시오키, 롯카쿠 사다요리, 미요시 나가요시[5] 노부나가의 거성이었던 키요스 성, 기후 성, 아즈치 성이 그의 직할령이었던 위 3국에 소재하였다.[6] 혼노지의 변 직전 오다 가문의 세력권은 동으로는 코즈케국(군마현), 서로는 비젠국(오카야마현 동부)에 달했다.[7] 그리고 지배를 공고히 하기 위해 또 전쟁을 일으켜 도요토미 히데요리와 그 지지세력을 오사카 전투에서 몰살시켰다.[8] 사다요리를 천하인으로 밀어주는 대표적인 학자로는 무라이 유키가 있다.[9] 몇월생인지 불분명하긴 하나, 어린이도 아닌 아기 수준의 나이였던건 틀림없다. 당시 약 두돌(만 2세) 정도 되어 말도 잘 못하고 걸음마와 옹알이 정도를 하던 아기였다.[10] 원래 오다의 다른 가신들은 첫째 아들이 아버지와 같이 죽었고 첫째 손자가 어린 아기에 불과하니, 당연히 둘째나 셋째 아들이 물려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는데, 하시바 히데요시 혼자 "장자 계승이 원칙이니, 장자의 아들인 장손이 계승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다른 가신들의 주장을 다 묵살해버렸다. 노부나가의 4남이자 히데요시에게 양자로 보내진 오다 히데카츠 역시 이에 동조했다.[11] 또한 정권을 빼앗긴 메이지 유신 이후에도 도쿠가와 가문은 분가를 포함해 무려 셋이나 되는 공작가를 배출했을 정도로 우대받으며 호소카와 가문과 함께 구 천하인 가문 중 현대에도 가장 번영 중인 집안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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