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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07 05:51:48

청해대

파일:청해대 대통령 별장.jpg

청해대의 대통령 별장과 경호동 건물. 저도가 개방된 현재에도 저 두 건물들은 다른 해군시설들과 함께 외부에 공개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전에 태풍이 테크길을 부셔 해군시설 쪽으로 관람객이 들어간 적이 있다.

1. 개요2. 역사3. 관할권 문제4. 일반인 관람 개방

1. 개요

바다청와대, 청해대(靑海臺)

위치한 섬 이름을 따서 저도 별장이라고도 한다. 경상남도 거제시 장목면 유호리 저도에 있는 대통령 휴양지로, 대한민국 해군 진해기지사령부가 관할하며 대한민국 대통령이 쓰지 않는 평상시에는 해군 휴양소로 사용 중이다.

거제도부산광역시가덕도를 잇는 교량거가대교 중간 아래 저도라는 섬에 소재하고 있다. 그러나 거가대교는 지나가는 길에 저도가 있을 뿐이므로 교량에서 저도로 진입하는 일반적인 도로는 없기 때문에 거가대교가 생겼음에도 여전히 청해대에 가기 위해서는 를 타고 가야 하며 거가대로가 자동차전용도로라서 시외버스2000번이 지나지만 램프가 전혀 없는 도로 사정 및 보안상 당연히 정차하지 않는다. 다만 철책 순찰로, 터널 변전소, 도로가 순서대로 접해 있어 비상 상황시 사람의 물리적인 도로 인접 및 거가대교를 통한 진입/탈출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한다.

2. 역사

원래 저도는 일제강점기1920년대부터 일본 해군탄약고로 사용되다가 1950년대 유엔군 탄약고가 있던 저도를 넘겨받은 한국 해군이 해군 휴양지로 썼고 1954년에는 이승만 대통령의 휴양지로도 사용되었다. 거가대교를 타고 지나가면 살짝 둘러볼 수 있지만 이 쪽이 바위섬이 어우러진 경치가 상당히 좋아 별장으로 제격이었다. 박정희 대통령도 이곳에서 쉬는 걸 좋아했다고 하며 1972년부터 대통령 공식 별장으로 지정하고 1973년 2층 화강암 건물(연면적 171평)인 본관이 완성되었다. 그런데 사실 박정희는 원래 있었던 목조건물을 좋아했는데 당시 박종규 경호실장이 멋대로 석조건물로 바꿔 버려 박정희가 노발대발했다는 일화가 있다.

현재는 인공으로 만든 백사장과 9홀 규모의 골프장, 8동의 경호원 숙소, 팔각정과 산책로, 전망대, 자가발전소 등이 함께 있다.

1983년 청남대를 새로 만들기 전까지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비롯한 수 많은 별장 정 내륙에서 접근 가능한 초호화 대통령 별장이었지만 청남대의 풍광과 시설이 좋았고 청해대는 대통령이 주로 지내는 서울특별시 청와대에서 거리가 너무 멀었기 때문에 전두환, 노태우, 김영삼[1], 김대중 대통령은 거의 찾지 않았다. 청남대와 더불어 청와대가 직접 관리했으나 1993년 11월 김영삼이 권위주의 청산을 내세우고 청해대를 해군이 관할하게 하고 해군 휴양소로 이름을 바꿨다. 이 때 박정희 재임 당시 지어진 유락시설과 수백여 곳의 주변 안가들 역시 조금씩 없어졌다.

청남대 완공 후 청해대의 이용 빈도는 줄어들었으나 2003년부터 노무현 대통령이 다시 이용하였고 이명박 대통령도 이용하였다. 이 무렵 대통령 숙소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콘도 형식으로 해군 휴양지가 만들어지고 대통령이 저도에 오지 않을 때는 해군 장교들이 그 곳에서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박근혜 대통령도 청해대를 이용하였고 문재인 대통령은 청해대 건설 직전에 저도에 살던 주민들 및 국민대표와 함께 한 차례 개방 행사에 참석한 거 외에는 청해대에 간 적이 없다.[2]

2003년 청남대충청북도에 이관되면서 더 이상 대통령 별장으로 활용되지 않고 관광지화되자 대한민국에서 유일하게 공식적인 대통령 휴양지로 남아 있다가 이마저도 대한민국 해군의 통제를 받는 제한적인 조건으로 개방돼 공식적인 대통령 휴양지는 사실상 없어졌다. 그러나 2023년 윤석열 대통령이 이 곳을 다시금 휴양지로 사용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다시금 대통령 휴양지로 남게 되었고 2023년 8월 2일부터 8월 8일까지 저도와 청해대에서 휴가를 보냈다. # 다시 대통령 휴양지가 되긴 했지만 저도 전체가 도로 폐쇄된 것은 아니라서 대통령이 없을 때는 이전처럼 개방된다.

3. 관할권 문제

하지만 이후에도 해군이 직접 관할하자 거제시에서는 해군 사령부를 진해시로 옮긴 것을 이유[3]로 청해대의 관할권을 거제시, 즉 민간으로 넘길 것을 요구했으나 해군은 이를 거절하는 상황이다.

보안 문제도 지적되는데 해군 입장에선 수상 혹은 수중으로 침투하는 적 특작부대 등을 막아 줄 요충지를 내주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단순히 휴양지로만 알려져 있으나 저도는 주요 해군부대가 밀집한 진해로 수중 침투가 가능한 길목에 있어 경계 및 방어 시설의 기능도 하고 있다.

4. 일반인 관람 개방

2019년 9월 17일부터 시범 개방이 확정됐다. 7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저도를 방문해 공약 사항이던 저도 공개를 이행할 것을 최종 결정하였다.

9월 17일부터 거제 장목면 궁농항에서 유람선이 운항한다. 거제 저도, 47년만에 일반인에 개방 저도 관광은 거가대교와 저도 해상관람을 포함해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는 상품으로 이루어지며(저도 상륙 관람은 1시간 30분) 유람선은 출발시간 기준 오전 10시 10분, 오후 2시 등 하루 2회다. 최대 승선 인원은 600명으로 제한하며 비용은 성인 기준 23,000원, 인터넷 예매 기준 21,000원이다. 군사지역이라 유람선 회사가 해군에 미리 인원 통보를 해야 하므로 최소한 4일 전에 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매주 수요일은 휴무하고 1월에는 저도 정비기간이라 관람이 불가능하다.

다만 군사적 보안 문제로 대통령 별장 시설 및 수행원 숙소, 해군 시설 등은 여전히 비공개한다. 일반 관람객은 탐방로, 전망대, 모래 해변 등을 문화관광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관람할 수 있으며 군사 시설을 제외한 지정된 7곳에서 사진을 찍을 수 있다.


[1] 그의 고향이 바로 이 섬이 위치한 장목면(외포리)으로 매우 가깝다.[2] 문재인 전 대통령이 휴가를 갈 경우 일반적으로 옛 사저가 있었던 양산 덕계로 주로 갔다.[3] 실제로 저도와 그 주변의 망와도 등은 1975년에 해군이 있는 진해시 관할로 바뀌었다가 1993년 12월에 관할권이 청와대에서 해군으로 넘어감과 동시에 다시 거제군으로 환원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