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체파리 Tsetse botfly | |
학명 | Glossina Wiedemann, 1830 |
<colbgcolor=#fc6> 분류 | |
계 | 동물계(Animalia) |
문 | 절지동물문(Arthropoda) |
강 | 곤충강(Insecta) |
목 | 파리목(Diptera) |
과 | 체체파리과(Glossinidae) |
속 | 체체파리속(Glossina) |
종 | |
G. morsitans G. fusca G. palpali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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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setse fly체체파리속에 속하는 척추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사는 파리의 총칭.
'체체'라는 이름은 소를 죽이는 파리라는 뜻의 츠와나어에서 왔다. 한글 'ㅊ'을 써서 '체체'라고 쓰고 읽지만 사실 'Tsetse'의 [ts] 발음은 한국어의 [ㅊ]보다 좀 더 앞쪽에서 나는 소리다. 그래서 영어식 발음인 [ˈtsetsi flaɪ]를 대충 들으면 [쎄씨 플라이] 비슷하게 들린다. 일본어 'つ(tsu)'를 '쓰'로[1], 'Let's be'를 '레쓰비'로,
서식지는 거의 아프리카 대륙 전역이라고 봐도 된다. 모로코 남부 마라케시와 이집트 남부 누비아 지방, 리비아 페잔 지방에서부터 시작해 남아프리카 공화국 북부 트란스발까지 사실상 아프리카 전역에 섬을 제외한 지역, 심지어는 예멘에도 분포한다. 아직까지 유럽이나 아시아 등 타 대륙에는 서식 사례가 보고된 적 없으므로 안심해도 된다지만 여행자를 통해 묻어 들어올 가능성은 있다[2].
2. 생활사
곤충으로서는 드물게 난태생으로[3] 짝짓기도 평생에 한 번[4], 알도 평생 8~10개가 전부에 알은 암컷의 자궁에서 부화하여 애벌레가 된다. 애벌레는 자궁 속의 젖샘에서 나오는 영양을 흡수해 성장하며 3령 유충 상태가 되면 태어난다. 그리고 그런 애벌레를 먹여 키우기위해 암컷은 엄청난 양의 피를 빨며 영양소만 남기려고 배설물과 수분만 제거하기까지한다. 애벌레가 뱃속에서 거의 다 자란 상태로 태어나기 때문에, 태어난 애벌레는 태어나자마자 땅을 파고 들어가 적당한 깊이에 숨어서 곧바로 번데기가 되고 이후 체체파리로서의 순환을 이어간다.3령 유충은 곧바로 번데기가 되며 1~2달 뒤 성충이 되어 척추동물이 내뿜는 이산화탄소에 끌려 피를 빨기 시작한다.
3. 해충으로서의 위험성
같은 파리류인 등에나 같은 쌍시류에 속하는 모기처럼 동물의 피를 빨아먹고 인간까지 공격해 매우 거슬리지만, 더 악랄한 것은 전염병 때문이다. 소와 그 비슷한 초식동물에게는 신경성 질환인 나가나병(Nagana disease)을, 인간에게는 수면병, 희귀성 필라리아를 옮기는 중간 숙주이다.오죽했으면 아프리카에서의 유럽인들에 의한 식민지화가 한동안 지체된 원인으로 황열병, 말라리아, 그리고 체체파리에 의한 수면병의 영향을 제일로 꼽기도 한다. 알베르트 슈바이처 박사의 회고록에도 수면병과 싸우는 이야기가 책 절반은 족히 차지하고 있다.
외국인 여행자가 아프리카에서 체체파리를 보고 기겁하여 손으로 내리치는데 완전히 딱정벌레 수준으로 외골격이 두꺼웠다고 한다. 이에 현지인들은 보자마자 비웃었다고 하는데 그들에게는 흔히 보는 파리의 일종이라 우습게 본다고. 그 우습게 보는 파리 때문에 매년 1만 명이 넘는 인구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 걸 알았다면 웃을 수 없었을 것이다.
아프리카에 동물 스케치 여행을 하러 간 김충원도 체체파리를 보면 기겁하고 몸이 드러나지 않도록 가렸던 후일담을 그린 적이 있다.
4. 기타
- 체체파리는 암컷과 수컷 모두 흡혈을 한다.
-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의 최종화에서 주인공 이순재가 아프리카 의료 봉사 활동 후 수면병에 시달리면서 체체파리에게 물린 것으로 의심받는다.
- 하워드 필립스 러브크래프트의 소설 '날개 달린 죽음'은 체체파리를 기본 골자로 삼은 소설로써 체체파리가 영혼을 갉아먹는단 흑인들의 전설을 기반으로 한, 일종의 복수극 형태를 띄고있는 독특한 소설이다.
- 만화 죠죠의 기묘한 모험에서 이집트 아스완 지역에서 서식하는 파리로 등장한다. 그리고 이 파리는 작중에서 DIO가 있는 곳을 알아내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 체체파리의 비법(The Screwfly Solution)이라는 유명한 SF 단편 소설이 있다.
[1] 다만 마츠모토 준처럼 통용 표기 '츠'라고도 쓰고 읽기도 함[2] 대한민국은 온대 기후라서 가을, 겨울이 추운 관계로 살아남기 힘들며 식생도 다르다. 하지만 동남아시아라면 열대 지방이기 때문에 한 번 유입되는 순간, 엄청나게 번질 가능성이 크다.[3] 자궁에서 유충이 먼저 부화한 뒤 암컷 파리가 출산할때 유충 형태로 나오며, 이와 비슷한 난태생 곤충으로는 쉬파리가 있다.[4] 수컷 파리의 정액은 체체파리 암컷의 호르몬을 바꿔 더이상 짝짓기가 불가능하게 만든다고, 그리고 이 과정에서 보급받은 정자를 몸에 보관했다 알을 만들때 사용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