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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0 02:28:30

침묵의 함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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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의 함대
沈黙の艦隊
Silent Service
파일:沈黙の艦隊(1).jpg
장르 가공전기, 군사/정치
작가 카와구치 카이지
출판사 파일:일본 국기.svg 코단샤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서울미디어코믹스
연재처 코믹 모닝
레이블 파일:일본 국기.svg 모닝 KC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빅 점프 코믹스
연재 기간 1988년 44호 ~ 1996년 13호
단행본 권수 파일:일본 국기.svg 32권 (1996. 06. 25. 完.)
파일:대한민국 국기.svg 32권 (1999. 04. 26. 完.)

1. 개요2. 줄거리3. 발매 현황4. 표절작5. 등장 함종6. 비현실적
6.1. 주된 메시지
7. 미디어 믹스

[clearfix]

1. 개요

일본의 가상/밀리터리 만화로, 카와구치 카이지 작가가 일본 코단샤 주간잡지 <코믹 모닝>을 통해 1988년부터 1996년까지 연재했다. 밀리터리 만화들 중 흔치 않게 잠수함이 주역으로 등장하는 만화.

2. 줄거리

해상자위대 소속 잠수함 '야마나미'가 임무 도중 소련 잠수함과의 충돌사고로 침몰해 함장 가이에다를 비롯한 승무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한다. 이 사건으로 일본 국내는 들끓었지만, 진실은 따로 있었다. 가이에다와 승무원 전원은 생존해 있었던 것.

이들은 미국이 비밀리에 건조한 신형 핵잠수함 시배트(Seabat)급 잠수함의 승무원으로 발탁되어 비밀운항시험을 위해 사고를 위장했던 것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사태가 발생한다. 첫 운항에 나선 시배트가 돌연히 전열을 이탈해 숨어버린 것. 이윽고 나타난 가이에다는 자신들을 잠수함 국가 야마토라 칭하며 전세계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나간다.

만화의 줄기는 핵탄두를 탑재한(것으로 여겨지는) 야마토를 가지고 가이에다와 승무원들이 미국, 소련 등 세계의 핵보유국을 상대로 저항하면서, 국제질서를 일부 핵보유국이 아닌 모든 주권국가의 힘으로 끌어나가자는 이야기로 보인다.

우주전함 야마토와는 상대도 할 수 없는 극도의 논쟁거리. 이미 주역 잠수함의 이름부터가 야마토, 게다가 잠수함이다. 또한 이들이 미, 소 함대를 차례차례 쳐부수고, 끝내는 미 본토까지 쳐들어와 UN 본부에서 가이에다가 연설하는 장면은 이 만화를 매우 불편한 시선으로 볼 수밖에 없도록 만든다.

이는 작가의 무정부주의, 혹은 허무주의를 상징한다고도 하지만, 이미 일본(자기들은 독립국이라지만)이 핵무장을 한 시점에서 아마 대부분의 한국인들에겐 은근한 일제 군국주의의 부활로 비춰질 것이다. 일본이 미국의 속국이 된다면 미 대통령을 배출하는 주가 되겠다는 김칫국물 퍼마시는 대사가 나오기도 한다. 게다가 작가의 핵심 주제는 모든 국가의 능동적인 국제질서 유지 참여이며, 그런 관점에서 자위대는 절름발이 군대이다. 작중 자위대의 활동도 현실적인 제약에 묶이거나 이런 제약을 어떻게든 피해보려는 식으로 진행된다. 암살당한 가이에다를 대신해 침묵의 함대를 이끄는 이가 내내 가이에다를 추격하던 자위대 잠수함의 함장이라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침묵의 함대'란 제목도 자위대를 가리킨다는 해석이 있다.

그 내용과 고증이 병맛으로 치닫는데, 딱 한 척 뿐인 잠수함이 미 해군 로스엔젤레스 급 공격형 원자력 잠수함 6척을 농락하고, 항공모함 전단(!) 둘을 개발살내고, 키로프급을 필두로 한 소련 태평양 함대도 작살내고, 종국에는 허드슨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어처구니 없는 내용을 보여준다. 이미 시울프급 두대를 끝장낸 정도는 얘기거리도 안 된다. 소련의 알파급 잠수함이 통신 케이블을 꺼내서 다른 잠수함의 스크류를 감아 심해로 끌어들여 압궤시키는 장면이 유명하다.

또한 가이에다의 연설을 듣고 야마토를 추격하던 세계 각국의 핵잠수함들이 일제히 부상을 해서 같은 편이 되는 장면을 보면 대체 무슨 약을 했길래 이런 생각이 가능한건지 어이가 안드로메다로 가출하는 기분을 들게 만든다. 게다가 엔딩에서는 저격을 당한 가이에다의 후임으로 추격하던 후카마치를 리더로 삼아 부상한 함장들로 구성된 침묵의 함대가 세계평화군이 된다는 것인데... 대체 무슨 생각을 하길래 이런 일이 설득력이 있다고 보이는 건지(...).[1][2]

단행본 32권짜리 장편만화이지만 여자는 단 한 컷 나온다. 그것도 엔딩에서. 군중 씬의 엑스트라까지 치면 몇 명 나오는 편이지만 그래도 그렇지...[3]

여담이지만 작중 등장하는 잠수함의 작화시 밀리터리 관련 자료집을 보고 그렸는데, 이게 후일 저작권이 있는 사진을 무단으로 모사한 것이 문제가 되어 출판사와 카와구치 측에서 상당한 금액의 배상금을 지불하였다.

주인공 카이에다 시로(海江田四郎)의 어린 시절을 그린 외전이 있다. 제목은 <유리의 풍파(瑠璃の波風)>(한국판 제목은 <바람의 아들>) 전4권이다. 내용은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어린 시절부터 똘끼가 있었다.. 굳이 찾아볼 필요는 없다. 원작에서도 야마토에 타결되면서 이런 계획을 준비했냐는 미군 장교의 말에 잠수함이란 존재를 알면서부터라고 대답한다. 사실 주인공 자체가 다른 세상에 살다온 것처럼 나온다. CIA 소속 초능력자가 그를 투시하면서 나타내는 묘사는 뭔 초월적인 존재 수준.

3. 발매 현황

일본에선 코단샤가 '모닝KC' 레이블로 1996년까지 총 32권을 냈고, 1998년 문고판으로 총 16권, 2001년부터 '모닝 디럭스' 레이블로 총 11권이나 각각 복간됐다. 한국에선 1996년 서울문화사를 통해 정발됐고 번역은 김기숙이 맡았다.

4. 표절작

이런 내용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도 많은 표절작이 나왔다. 대표적으로 박병호 교수가 월간 <PC매니아> 1992년 4월호 '애니매니아' 코너를 통해 폭로한[4] <제국의 함대>란 만화방용 단행본이 있었는데, 1991년에 출간되어 작가는 '장훈'으로 표기됐다. 다만 박병호 측은 장훈이 표절했다고 보장할 순 없고, 여타 해적판이 그렇듯 출판사가 삼류 작가를 시켜 명의를 도용해 그리게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견해를 제시했다. 해당 표절 사례는 1992년 <일간스포츠>에도 보도됐고, 장훈 화백은 언론을 통해 출판사 측이 상의 없이 명의를 도용해서 냈다고 주장했으며, 표절 사건 후 심의를 수 개월 간 정지당했다고 전했다. 그럼에도 출판사는 침묵했다. 기고 전 박병호는 이 해적판과 비교키 위해 일본에서 원서를 국제우편으로 공수해 오려다 관세청의 불허로 애로사항이 꽃폈으며, 문화부에까지 문의했으나 "일본측 원작자가 고발하지 않는 한 제재 못합니다"란 말까지 들었다.

먼저 이 작품은 그림체만 다르지, 사실상 원작 내용부터 구도까지 베끼고 대사만 한국어로 대체했다. 야마토라는 잠수함 이름을 쓸 수 없었던지 '원 맨'이라는 이름으로 바꾸었다. 또한 등장국가 일본, 미국, 소련 등은 각각 '오로라국', '알테미스 제국', '시리우스 연합'등의 가상국가명으로 바뀌었다. 그런데 국가명 변경은 극 진행상 긴장감을 떨어뜨리는 역효과를 낳는데, 뒷사정을 모르는 대다수 독자들은 작중 오로라국이 왜 자꾸 '전수방위'에 신경을 쓰는지 알지 못한다. 또 1권 중 오로라국 잠수함 함장이 상관에게 보고하는 장면에 욱일기가 변형된 채 그대로 나와 있거나, 결말에서 카이에다(하로운)가 원맨을 조종해 소련 극동함대를 부수는 장면에서 끝내는 등 허술한 면이 나왔다. 심지어 출판사 측은 완결편 끝에 속편을 내겠다고 광고를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

스토리 작가 박세원과 작화가 유소백이 스포츠조선에 1996~1997년까지 연재하던 <단군의 전쟁>도 해당 작품을 베꼈는데, 잠수함 국가 해모수를 가지고 일본과 미국 함대를 박살내는 줄거리는 할 말이 없다... 또한 박인권도 핵잠유령이란 대본소 만화로 줄거리 토대를 베껴 그린 바 있다...[5] 1999년작 영화 '유령'도 이 만화의 내용과 크림슨 타이드의 짜집기라는 오명을 받고 있다.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다는 사람들이 무려 봉준호,장준환. 줄거리가 매력적이기 보다는 이 만화가 한국에 출판될 일이 없을테니 신나게 베껴도 저작권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다. 실제로 상당 기간동안 정식발매는 되지 않았다. 사실 90년대에 인기있던 밀리터리극이 남벌이나 데프콘이었던걸 생각하면 당시엔 나름 매력적인 밀리터리 만화로 여긴걸지도 모르겠다.

5. 등장 함종

6. 비현실적

위에서 언급했듯 내용 자체가 여러모로 안드로메다로 가는 작품인데, 이를테면

사실 한권만 읽어도 오류가 쏟아지는지라 언급하는 것 자체가 별 의미가 없다. 본작의 공식 해설집인 침묵의 함대 해체신서에서는 아예 '미 해군은 본작에 등장하는 것보다 강력하며, 이처럼 미 해군을 괴멸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라고 못박아두고 있다(…).

6.1. 주된 메시지

일제 군국주의하면 첫번째로 예를 드는 만화로 알려져 있기도 하다. 사실 만화의 초반부와 후반부의 주제의식이 좀 달라보이는 점이 있다. 우선 야마토는 별로 좋은 작명이 아니다. 2차대전의 거대전함과 같은 이름을 붙여서 작품 내적으로도 외적으로도 무수한 오해를 낳게 된다. 처음부터 다른 주장을 하고 싶었다면 그에 걸맞은 이름이 나왔어야 했다. 침묵의 함대 초반부는 아무리 봐도 연재 당시의 베스트셀러인 이시하라 신타로의 <No라고 말할 수 있는 일본>과 비슷한 주제를 생각하고 있었던 걸로 보인다. 미국의 간섭으로 벗어나서 일본도 자기 목소리를 내며 살자라는 메시지말이다. 이 만화가 10권대에서 끝났다면 분명 이 주제로 귀결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만화가 장기화되는 동안, 작가의 사상도 변화하고 세상도 변하면서[10] 처음과 끝이 많이 다르다. 처음 몇 권만 읽은 사람이 "이 만화 군국주의 만화네"하고 덮더라도 할 말은 없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침묵의 함대>를 논하기는 미흡하다. 카와구치 카이지라는 작가는 한 마디로 평하기 어려운 배배꼬인 사상의 소유자이며, 침묵의 함대 초반과 후반을 분리해서 생각하지 않으면 그 난해함은 한층 배가될 것이다. 이 부분은 독자의 주의를 요한다.

작가의 후속작 지팡구까지만 해도 국뽕인지 무장평화론인지 애매한 부분이 있었으나, 최신작 ‘공모 이부키’에 이르러서는 확고한 국뽕 작가로 입장을 굳혔음이 드러난다.

7. 미디어 믹스




[1] 당연하겠지만 SLBM이라는 나라 하나를 말아먹을 수도 있는 병기를 싣고 있는 잠수함이라는 병기를 인간 개개인의 양심에 맡긴다는 말 자체가 어처구니없는 소리다. 그나마 현대 국가나 되니까 몇 겹으로 발사 절차를 두고 있어서 그나마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을 막는 거지... 물론 이런 핵잠수함 자체를 만들지 않는 편이 가장 좋긴 하지만. 국가 원수도 힘겨워하는 일을, 그것도 선출되지도 않은 잠수함의 함장 1인에게 맡겨두자고 하는 꼴이니 한마디로 바다에 수십, 수백의 핵을 보유한 독재자들을 풀어놓겠다고 하는 말.[2] 거기에 보급 문제, 인적자원 문제 등 헤아릴 수도 없는 문제는 다 어쩔 것인데? 정말로 묻고 싶지 않을 수 없다. 당장 러시아나 중국 잠수함을 침묵의 함대라고 미국에서 보급해줘야 하나? 그냥 이들을 체포하고 말지. 그리고 그렇게 될 경우 잠수함에서는 우리 침묵의 함대를 공격했으니 미국을 공격해야 하나? 이런 것만 봐도 이 작품이 얼마나 오류투성이이고 비현실적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3] 잠수함이 주역인 만화여서 그런 듯 하다. 잠수함 여승조원은 최근에서야 그것도 제한적으로 배치되기 시작했으니...[4] 해당 기사는 1992년에 동일 저자가 낸 단행본 <애니세대>에도 수록됐다.[5] 이건 좀 경우가 다르다. 핵미사일 탑재 원잠 탈취한다는 소재는 같지만 그 주역은 전세계를 상대로 거하게 삥 뜯어보자는 북한이 조국이 앙심을 품은 러시아 강경파 핵잠수함 함장을 꼬드겨 원잠을 탈취하고 북한 잠수함들이 엄호하자 한국 해군 잠수함이 이를 막아서는 내용이다. 박인권답게 고등이 날라다니지만(...) 최소한 무단으로 베낀 수준은 아니다.[6] 간단하게 생각해보면 로스엔젤레스 급 잠수함의 출력이 35,000 마력인데 그 에너지의 대부분이 추진축에 걸린다. 그 전에 촘촘하고 넓게 퍼지는데다 감기면 급격히 스크류 근처로 몰리는 그물 형태도 아니고 한 가닥에 부표까지 걸린 통신용 케이블을 다른 잠수함에 건다는 것 자체가 사실상 불가능하다.[7] 물의 저항을 무시하더라도 25노트에서 필요한 에너지의 4배가 필요하고 물의 저항과 캐비테이션으로 인한 효율감소 등을 고려하면...[8] 50노트에 그 정도 가속력이면 그냥 그 속력으로 도망가는게 맞다.[9] 실은 미국 영화 "붉은 10월"의 내용을 오마주한 것이다. 즉, 잠수함은 자기 어뢰에 자기가 맞지 않기 위해 발사 후 일정거리 이상이 되어야 무장이 활성화되는데 그 전에 들이받아 센서를 작살내면 기폭이고 뭐고 없다는 마르코 라미우스 함장의 전술이었다. 이 역시 실제로는 신관은 안전장치가 걸려 있어도 충격에 상당히 취약하기에 무모하기 짝이 없고 충돌 자체의 에너지를 생각하면 문제가 많은 내용인데 그나마 붉은 10월의 경우 이 안전장치는 실제로 있지만 침묵의 함대에서처럼 고속으로 부딪히면 신관이 작동 안한다는 것은 그냥 병맛설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역시 키치는 원본을 못따라간다.[10] 이 만화가 처음 시작할 때에는 전세계는 냉전에 일본은 버블경제였는데, 그 후 공산권 붕괴가 일어나고 일본의 경제는 침체하기 시작했다. 주제가 변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 형성된 것이다.[11] 마술사 겸 예능인 KAMIYAMA의 부친.[12] 그외에도 타마키 히로시, 우에토 아야, 에구치 요스케, 미즈카와 아사미, 나츠카와 유이, 유스케 산타마리아, 나카무라 아오이, 하시즈메 이사오, 나카무라 토모야 등의 명배우들이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