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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9 19:20:45

데프콘(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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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줄거리
3.1. 1부 한중전쟁3.2. 2부 한일전쟁3.3. 3부 한미전쟁
4. 주연급 등장인물
4.1. 통일한국4.2. 중국 / 일본4.3. 미국
5. 비판
5.1. 개연성/현실성5.2. 군사적 현실성
5.2.1. 한중전쟁5.2.2. 한일전쟁5.2.3. 한미전쟁
5.3. 총평
6. 미디어믹스
6.1. 코믹스
7. 기타

1. 개요

PC통신 시절 하이텔의 밀리터리 매니아들이 김경진을 주축으로 파트 별로 공저자를 두어 1996년 시리얼 게시판에 연재한 인터넷 소설이다. 기사. 이 팀은 그 뒤로도 연달아 계속 작품을 써낸다. 연재 당시의 제목은 지금 보면 촌스럽기 짝이 없는 '아시아 2000'이었으나... 저 제목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경제경영 관련 서적으로 오해받을 소지가 크다는 이유로 출판 시 다른 제목을 독자들에게 공모한 결과 지금의 제목으로 확정되었다. 현대 한국 전쟁소설의 효시 중 하나.

2. 특징

이 작품은 범용성이 떨어지는 밀리터리 소설임에도 밀리언 셀러가 되었으며, 수많은 일반인들을 밀덕의 세계로 끌여들였다는 평가도 받는다. 이후 일시적으로 전쟁소설 붐이 있었으며, 수많은 전쟁소설이 나왔으나 이중에서 데프콘 만큼 성공한 작품은 드물다.

총 3부작. 한중전쟁, 한일전쟁, 한미전쟁으로 구성되어 있다. 줄거리는 통일한국이 중국, 일본, 미국과 연속으로 전쟁을 벌인다는 것. 심지어 초기 계획은 4부로 한미전쟁 이후에 한러전쟁편[1] 그리고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까지 이어졌다. 한미전쟁을 쓰다 보니 한국이 핵공격까지 받으며 너무 심하게 박살나고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4부가 취소되고 한미전쟁에서 완결된 것.

사건이 발생하는 시점은 고도판으로 처음 출판되었던 1996~97년에는 1999년으로 딱 찍어서 묘사되었다. 하지만 그 뒤 씨앗판으로 다시 나오면서는 연도 표시가 삭제되었다. 이미 1999년이 지나버린 탓이 크겠다.

여러 인물을 등장시키고 시간대별로 여러 장소와 입장에서 겪는 일들을 짧은 씬 단위로 조합하는 글 스타일은 톰 클랜시의 글 스타일과 비슷하다. 데프콘에 등장한 인물들만 모아도 책 한 권을 쓸 수 있다는 소리도 있다. 인물 각 개인을 조명하며 스토리라인을 전개해나가는 성격이 강한데다, 인력소모가 큰 전쟁소설이다 보니 책 한 권에 소개되고 같은 권에 죽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 중에서도 실질적인 주인공들은 있다. 사실 이들을 주축으로 하고 나머지는 스토리를 진행시키기 위한 엑스트라라고 생각하면 된다. 전쟁소설다운 진중한 분위기와 더불어 유머와 위트가 적절히 섞여 있고 인물 개개인의 스토리도 전개되기에 진부하지가 않다. 인물들 개개인을 조명하여 이야기를 진행시키는 방법은 무의미한 병사가 아닌, 인격을 소유한 병사 한 사람으로 만들었고 그것은 독자들로 하여금 작중 몰입을 유도하는 요소로 작용할 뿐만 아니라 그 인격들의 죽음을 무덤덤하게 처리함으로써[2] 나름 전쟁의 참혹성을 제시하기도 한다. 그렇기에 밀리터리와 인연이 없는 사람들일지라도 약간의 전문 용어만 이겨내면, 일반 소설처럼 수월하게 읽을 수 있다. 더불에 이렇게 인물 하나 하나를 부각시키는 방식은 후대의 밀리터리 소설계에 큰 영향을 끼쳤다.

소설 곳곳에서 김경진 작가의 취향이 드러난다. 작가의 러빠 기질이라든가 해병대 사랑이라든가. 해병대의 경우, 다른 한국군들이 죽음의 공포를 딛고 싸운다면, 해병대는 공포를 아예 느끼지 않는 수준. 한일전쟁편에선 막대한 피해를 입은 지상군 부대들과 달리 해병대는 철수 전까지 비와 호 일대에서 자위대와 대치만 해서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는다. 한미전쟁에선 미군과의 전투에서 큰 타격을 입으면서도 정말 최후의 1인이 쓰러질 때까지 싸운다.

처음엔 고도 출판사에서 6권으로 이루어진 한중전쟁 3권, 한일전쟁 3권이 나왔다. 그런데 출판사가 인세를 적게 주기 위해 판매량을 속이는 일이 발생해 절판하였다. 그래서 3부 한미전쟁편은 씨앗을 뿌리는 사람들에서 출판되었고 2009년에 고도판에서 삭제된 부분과 개정된 부분을 포함해서 재판되었다. 다만 씨앗판 한중전쟁편은 편집 오류로 마지막 파트에서 사건의 시간적 순서가 뒤섞이는 일이 발생.

3. 줄거리

3.1. 1부 한중전쟁

덩샤오핑 사후 홍콩영국에서 중국으로 돌아오자 남북 격차가 강화되었고, 급속한 개방을 주장하는 남중국과 점진적인 개방을 주장하는 북중국으로 갈라져 내전을 치르던 중국이 남중국 중심으로 통일된 후 강력한 경제력을 바탕으로 미국러시아에서 오만가지 무기체계를 다 도입해 대만을 침공해 병합하고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 국가들까지 침공을 감행한다는 대체역사의 설정이다. 이후 또다시 내전을 일으키는 척 하면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고 한반도 전역에 대대적인 공세를 감행. 드디어 한중전쟁이 시작된다.

소설의 중국 군사력을 보면, 미국에서 M2 브래들리, F/A-18, MV-22 오스프리, F-14A 초기형[3], AH-64 아파치를 도입하고 대만 해군에서 편입시킨 녹스급에 러시아에서 수입한 T-90, Mi-28까지 운용한다. Su-33, MiG-29K를 탑재하는 항공모함이 4척인데 심지어 고도판에서는 퇴역한 니미츠급 핵항모까지 미국에서 구입해서 운용한다. 씨앗판에서는 중국 자체 건조 항모로 교체되었다. 당시 진짜 중국 인민해방군의 군사력보다는 훨씬 강력한, 실제 역사에서의 2020년대 초 중국이 보유한 것과 비슷한 수준의 군사력을 보유한다.

작가들이 아무래도 설정상의 통일한국이 중국을 상대할 수 없다고 판단했는지 '피스'라는 희한한 범국제적 무장집단이 '반전 전사집단'을 자칭하며 가세했다. [4] 본래는 환경단체나 구호단체로 유명해서 기자회견을 열었을 때 매스컴은 이들이 전쟁이 일어난 한국에 구호활동을 하러 간다는 발표인 줄 알았으나, 그 기자회견 석상에서 무력집단인 레드피스가 산하조직으로 따로 있음을 작중 시점에 처음으로 공개하게 된다.
레드피스는 항모함대와 소수지만 지상군 병력도 보유. 비크라마디티야급(작중에선 비크란트라고 언급) 항공모함에 MiG-29K를 탑재하고 슬라바급 순양함이 호위함대 기함[5]을 맡으며, 지상군은 C1 아리에테 전차, 메르카바 전차를 주력으로 운용한다.
그러나 실은 피스는 미국, 러시아 등의 강대국이 배후에서 조종하는 UN 산하의 균형 조절용 비밀 군사집단이었다. 물론 이런 강대국이 대놓고 수억달러씩이나 하는 함선들을 지원하는데 그 정체가 초장부터 드러나질 않는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개전 직후 중국군은 파죽지세로 통일한국군을 청천강 너머까지 밀어붙이고 제주도에도 대규모 상륙군을 투입하여 점령한다. 이후 제주도를 거점으로 여수 일대에 상륙전을 시도, 제2전선까지 형성될 뻔 한다. 그러나 여수 제2전선은 주력이 상륙하기도 전에 상륙함대가 한국 해군 남해함대와의 해전에서 참패하며 실패로 돌아갔고, 북부군[7] 및 북한군 저격여단의[8] 활약으로 병참선이 타격을 입고, 피스함대가 중국 해안도시를 공격하고 항로에 해상 봉쇄를 가하자 초반의 파죽지세 같은 진군은 멈춰버린다.

한편 중국 해군은 남해해전에서 한국 해군에게 격멸되고, 피스의 상륙 병력이 제주도를 탈환, 이후 두 차례의 서해해전을 통해[9] 중국군 상륙 병력을 저지하고 중국 해군을 거의 전멸시켜버린다. 피스 함대와 한국 해군 잠수함이 중국 남부의 무역 도시들을 타격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죄다 중국에서 발을 빼버리는 바람에 중국은 경제적으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된다. 그리고 예비군까지 총동원한 통일한국군이[10] 대규모 반격을 시작, 만주까지 쳐들어가고 북경까지 중국을 몰아붙인다.

이렇게 되자 수세에 몰린 중국은 서울, 개성, 평양미사일을 발사하고 만다. 평양은 요격했지만 개성은 3메가톤 짜리 한 방 맞고 결국 소멸.[11] 서울도 피격당해 도합 100만 명 가까운 사망자가 발생한다.[12] 여기서 나온 핵지옥 묘사는 이후 3차대전에서 더욱 처절하게 묘사된다.

그러나 피스에서 보낸 저격수가 중국 수뇌들을 죄다 저격하고 암호명 '장마'작전으로 남북 합작 특수부대가 중국군 핵미사일 기지 20곳을 습격, 이 중 5곳을 점령하고 여기에 각각 배치되어 있던 ICBM 10발씩을 죄다 충주호에 떨구는데 성공하여 한국은 하루 아침에 핵보유국이 된다. 발사체는 북한제 노동 미사일, 기폭장치는 아마도 자체 개발 혹은 밀수입했을 것으로 일본 측에서 추측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후 나진, 선봉 지역과 만주 일대에서 치열한 지상전이 벌어졌는데 핵 사용으로 국제 사회에서 고립된데다 총력전을 벌일 경우 잃을 것이 많은 관계로 전쟁을 지속하는 데 부담을 느낀 중국의 제안으로 양국 간에 종전협정이 체결된다. 피해 보상으로 중국에 간도를 조건으로 내걸지궁리하는 대통령을 끝으로 엔딩.[13]

3.2. 2부 한일전쟁

데프콘 시리즈 제2부. 출판 과정에서 우여곡절이 상당했다. 본래는 웹에 연재된 부분을 일부 수정해 출판할 예정이었으나 계획을 바꿔 완전히 새로 써서 출판했다. 통신 연재본은 일본 정벌을 목적으로 한 한국군이 대규모 병력을 규슈에 상륙시켜 도쿄로 진격하는 내용이었으나 한국군의 상륙, 보급 능력으로 그것이 불가능했기에 출판본에선 일본의 경제적 기반 파괴를 목적으로 혼슈 동부에 5만 가량의 병력을 상륙시켜[14] 도쿄를 급습한다는 내용이다.

1부의 한중전쟁 중 독도를 기습 점령한 일본은 한국 정부의 거듭된 요청에도 불구하고 계속 독도를 강점하자 한국은 경찰특공대[15]를 돌입시켜 독도를 탈환한다. 이때 자위대 함선과의 우발적 충돌로 한국 민간인이 사망하고 양국 지도자와 국민들은 철저한 극우 민족주의 성향으로 돌아서 전쟁을 지지한다. 헌데 이게 '다물선양회'라는 프리메이슨 뺨치는 꼴통 환빠집단의 배후조종에 의한 것이었다.[16]

한국 해군은 압도적인 전력의 자위대 2개 호위대군을 수백척의 고속정과 구식 로미오급 잠수함으로 전멸시키고[17] 수호이 30여대를 탑재한 중형 항공모함 이순신함으로 일시적으로 제공권을 장악한 다음 특수부대를 투입시켜 자위대의 활동을 철저하게 방해한다.

일본과 가까운 쓰시마규슈, 시모노세키 방면으로 상륙할 것이란 예상을 깨고[18] 일본 중부 츠루가에 상륙하는 데 성공한 지상군은 자위대의 필사적인 방어선을 후지산 산록에서의 대규모 전차전으로 격파하고, 일본의 산업시설 파괴를 동시에 실시하면서 도쿄를 향해 쾌속 진군, 끝내 도쿄의 황궁에 통일 한국기를 게양하는 데 성공한다. 하지만 육상자위대는 특수부대의 방해공작을 뚫고 도쿄 북방에 주력을 전개하는데 성공했고, 한국군은 최종 전쟁승리를 위해 방어가 아닌 공세로 북부방면대를 격파하겠다는 패착을 둔다. 사단 숫자는 3:4로 열세지만 대신 한국군은 증원된 독립 기갑여단 등이 있어 기갑전력을 몰빵하면 한타 싸움이 가능하리라 판단한 것.

한국군 일본원정군은 예상되는 2개 접전지에 핵심 기갑전력을 양분하는 전략을 채택한다. 이순신함의 피격 이후 항공정찰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2개 방면으로 모두 공세를 개시하여 자위대 주력이 전개한 곳에서는 급편방어로 전환하고, 다른 곳에 공세를 전환하여 돌파하여 포위섬멸하겠다는 전략. 문제는 육상자위대도 역시 항공정찰 지원을 못받은 상황이어서 한국군과 똑같은 전략을 채택하고 있었고 이 상황에선 숫적 우세에 놓인 육상자위대가 2개 방면에서 모두 한국군에 우세를 점할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19] 육상자위대는 이 우세를 놓치지 말고 총공세를 개시, 한국군의 공세는 전면실패로 돌아갔고, 이후 도쿄를 포기하고 상륙지인 쓰루가로 긴 후퇴를 개시한다.

종전을 이끌어내는 방법도 압권인데 패배하여 큰 피해를 입고 퇴각하는 한국군을 자위대가 추격하는 사이에 한국 과학자들이 인공적으로 쓰나미(...)를 일으켜 전쟁을 끝낼 생각이 전혀 없던 일본 수상을 압박한다. 그리고 한미전쟁 떡밥을 투척. 전쟁을 일으킨 주범인 다물선양회는 전쟁 패배의 책임을 지고 진압당하고 해체당해 더는 등장하지 않는다.

3.3. 3부 한미전쟁

데프콘 시리즈의 제3부이자 최종회. 정식출판된 군사소설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아니 어쩌면 유일하다시피한 대한민국 북한 연합과 미 합중국의 구체적이고 섬세한 전면전 내용을 다루고 있다. 당초 다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4권 완결 예정이었으나 통신 연재 중 분량이 늘어나 최종적으로 5권이 되었다. 한국이 미국의 묵인 아래 세력을 뻗치던 중국과 일본을 연파하고 동아시아의 새로운 강자로 떠오르자 이를 자신들이 지배하는 세계 질서에 중대한 위협으로 판단한 미국이 한국의 군사적, 경제적 역량을 말살시키기 위해 전쟁을 일으키면서 시작되는 이야기. 군부와 대통령 역시 세계 최고의 미군과 싸워서는 전혀 승산이 없으니 차라리 처음부터 항복하는 게 낫다고 생각할 지경이었지만 항복조차 할 수 없는 상황.[20][21]

제해권, 제공권을 장악당한 한국군은 엄청난 미군의 화력과 전술 앞에 상상을 초월하는 피해를 입고 남은 것은 겨우 1개 여단 규모인 미주원정군과 소수의 잠수함대,[22] 마지막까지 아껴둔 2개 기갑사단.[23]

대전까지 점령된 상황에서 통일 한국군은 길어진 미군의 보급선을 노리고 대반격을 개시한다. 한국군 특수부대가 부산일본의 미군 보급창을 날려버리고 서해에선 212급 잠수함 2척이 평택항을 노리고 북상하던 니미츠급 항공모함 CVN-72 USS 에이브러햄 링컨함과 미군 보급함대를 격침시킨다. 미주원정군은 5개 사단을 상대하고 미국 본토의 보급기지들을 날려버리면서 LA까지 진격하는 맹활약을 한다. 링컨 함을 잠수함이 격침시키는 대목은 해저 2만리 혹은 저자들의 덕 성향상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의 오마주로 보인다.

한편 미군 사이에서 계절에 어울리지 않게 유행성 출혈열이 돌면서 갈 데까지 간 한국군이 미군 상대로 생물학전을 강행한 게 아닌가 하는 떡밥이 있었지만, 한국군 역시 유행성 출혈열 환자가 발생하는 등 단순한 우연으로 밝혀져서 떡밥 회수.[24]

물론 미국이 방어에 전념했다면 한국은 패망을 면할 수 없었겠지만 이 때 미군은 방어 대신 서울을 신속하게 점령하기 위해 무리한 진격을 강행하는 최악의 오판을 했고,[25][26] 한국군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육군, 공군 및 북쪽에 남아있는 모든 전력을 짜내 탄약과 연료가 바닥난 미군을 총공격하면서 결국 미국은 패배하게 된다. 이후 1차로 3군단 5만명, 그 뒤로 수십만의 미군이 앉아서 죽거나 사로잡히게 생기자[27][28][29] 경악한 미국이 원정군 무사귀환을 조건으로 한국 측 요구를 받아들이는 형태의 종전을 이끌어냈으며, 형식상으로는 통일한국의 항복 선언을 미국이 받아들이는 것으로 종전이 이루어졌다. 그리고 미국은 형식상으로는 통일한국에 경제 원조 형태로 실질적인 배상금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4. 주연급 등장인물

4.1. 통일한국

4.2. 중국 / 일본

4.3. 미국

사실상 김경진의 추후 집필한 3차대전에서 폭주의 정점을 찍어버린 편증된 반미, 반서방 성향은 이 작품을 기점으로 시작되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정확한 모티브는 이라크 전쟁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의 원흉들이자 전쟁 기간 동안 미국의 국력을 크게 낭비시키고 의료보험등의 미국 사회 시스템을 붕괴시키는 데 일조한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도널드 럼즈펠드로 추정된다.

5. 비판

5.1. 개연성/현실성

한국이 중국, 일본, 미국이랑 싸우는 현실막장성 여부를 따지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현대를 배경으로 해서 기본적인 설정은 다 가져다 쓰면서 '스토리의 전개는 SF물이니까 막나가도 괜찮다'는 식으로 말하는 건 이중잣대에 가깝다. SF물이라고 해도 스토리에 개연성과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은 충분한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소설 데프콘은 개연성 측면에서 상당히 부족한 점을 여럿 보인다. 사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애초에 전쟁의 상대가 '미국, 중국, 일본'이라는 강대국이며, 일본이라면 충분이 가능성이 있어도[58][59] 중국[60][61],미국은 현실적으로 비교가 불가능할 정도의 강적이라 이들에게 이기는 모습을 그려내기 위해서는 어떻게든 모순이 드러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물론 중국의 경우에는 물론 중국내전에서 신무기들을 대량 운용배치했다는 점이 적용되어서 때아닌 버프가 적용되긴했다. 또한 민족이란 애매한 구호로 순식간에 끝난 통일, 적군의 계략을 모조리 깨부수는 한국군, 피스라는 전혀 뜬금없는 무장단체나 충주호 작전 같은 모순적인 구조가 바로 이 때문에 벌어지는 것이다.

1998년-2000년의 약소 한국군이(비록 작중 설정상 통일이 되었다곤 해도) 어떻게 저런 강대국들을 연속으로 상대할 수 있냐고 할지 모르지만, 한국이 주인공 보정을 상당히 심하게 받고 있기에[62] 게다가 외교적으로도 한국의 적들은 하나같이 바보 짓을 하며 고립을 자초한다. 여기저기 침략전쟁을 벌여서 원한에 가득 찬 피점령국들의 분노 및 주요 강대국들의 견제에 시달리는 중국은 말할 것도 없고 미국도 누가 봐도 본심이 따로 있는데 별 거 아닌 걸 명분으로 삼아 한국을 침략하는 과정에서 한국과 기존에 척진 국가들은 물론 남미의 친미 국가들조차 실질적인 협조를 거부할 만큼 철저하게 고립된다. 한국의 작전, 전략은 모두 먹히면서 적군의 전략은 초기 진공 때를 제외하고 잘 먹히지 않는다거나, 미사일을 주고 받아도 아군의 미사일은 대부분 명중하고, 적군의 미사일은 대부분 아군이 회피하는 식으로 전개된다.

국제정치적 입장도 사실 중국이 내전을 하는 동안 경제 부흥을 했다라는 전개가 사실 소설이 서술될 시점에서의 중국분열론에 의거하여 나온 것이긴 하지만 미국이 그런 중국이 내전 후 대만을 무력 침탈하고 심지어 동남아 대부분을 침공및 점유 상황을 묵인하고 있다. 심지어 미국이 거의 일방적인 군축을 하는 상황에서 물러난 상황이라는 전개가 나오는데 이런 상황정도 되면 한중전쟁이 아니라 이미 미중전쟁이 나도 한참 전에 나야할 정치적 환경의 현실에 놓여있다는 게 문제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한중전쟁 때에는 미국이 중국에게 주요 핵심 무기들을 팔고 있다. 이지스함, 아파치, FA-18E 슈퍼호넷, M2A2 브래들리 등의 미군의 주요 주력 무기들을 중국에게 대량으로 판매하고 심지어 전자전 장비와 공대지-공대공미사일 등도 판매를 할 정도이다. 오히려 미국 내 정치권이 이를 부추기고 미 대통령은 무기 수출 실적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는 이야기마저 나온다. 그러고도 나중에 갑자기 3부에서 미국의 전력은 군축 이전의 전력으로 한국을 공격한다는 전개가 나오는 건 상당히 모순되는 형국이라는 점이다.

더 문제인 건 바로 한국인데 통일한국은 거의 군사-안보-외교적으로 완전 고립되어 있는 형국이다. 통일에서 북한 요청으로 주한미군 철수 한미상호방위조약 철폐라는 명제가 달려있는데 이는 작가가 한국 단독으로 싸우는 모습을 그리고자 내놓은 설정같지만 현실적으로 말도 안되는 소리다. 게다가 더 문제는 북한은 중국과의 안보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중국내전이후에도 북한지도부는 중국 상대로 북한 혼자 짝사랑하는 외교에 있을 뿐이고 고립주의적 상태의 형국에서 있다는 점에서도 과연 그런 국가가 미국에게 미국의 주요 동맹국들에게 팔리는 무기들을 전쟁 중이라는 이유로 도입할 수 있는지 여부는 현실적으로 정말 희박하다. 결국 나중에 주력으로 도입하는 게 러시아제 무기이나..작가인 김경진 작가의 대책없는 러시아 무기 사랑 때문에 너무 크게 버프를 받은 게 화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통일한국의 입장도 정치적 묘사와 개연성이 부족하다. 남북통일 자체가 너무 이상적인 수준의 대등한 합의 통일 과정이었다는 점이다.[63] 그러다보니 북한 위정자 집단과 권력 집단이 그대로 승계 유지되는 상황이 벌어졌는데 이는 그냥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인 합의 자체가 제대로 나오기 힘든 구조라는 점이 나오는 데다가 통합적인 행정시스템을 지원 제공하거나 역할을 하기 힘들다.[64] 당장의 헌법 문제의 충돌만 해도 통일국회에서 남북한 입법부 구성원들이 그대로 입법부를 구성한다라는 논리만 봐도 정치적인 결속이 불가능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즉 거의 수준 자체가 국가연합이 진행되는 과정인지 고려연방제를 하고 있는 건지 상당히 애매한 형태의 정치적 입장이고 그것에 적극적으로 뭔가 변화가 이루어지는 형국이 전쟁을 통해서 민족이라는 이름으로 마냥 잘되는 과정을 그린다는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다. 소설 상의 통일한국의 정치체계의 통합 과정이나 협력 라인을 현실에 적용하게된다면.. 이응준 저 국가의 사생활에서 보여주는 최악의 상황에 준하는 혼란이 나올 수밖에 없다. 저자도 이 문제를 생각했는지 북한 국방위원장을 전쟁 초반 특수부대의 기습이란 명목으로 지옥으로 보내버리고(...) 자세한 언급은 피한다.

작가의 말에 의하면 이후 에필로그 한국은 미국에게서 막대한 원조금을 받아내는 데 성공하고 군사 기반이 무너진 중국과 일본을 삥뜯으며 잘 살았다고 한다. 여담으로 원래 제4부 한러전쟁 기획이 있었으나 3차례 전쟁 끝에 사망자만 최소 120만 이상에 부상자까지 합하면 수백만, 팔다리를 잃은 청년들이 흔히 보일 정도의[65] 사상자와 더불어 경제적으로 큰 피해를 입어[66] 남아난 게 별로 없고 소설 속 한국인들이 불쌍해서 취소되었다는 말이 있다.[67] 사실 이런 일이 현실에서 그대로 재현됐다 하더라도 통일한국이 해피 엔딩을 맞기는 어려운 게, 3차례의 전쟁을 겪으며 군사/경제 기반이 거의 무너진 통일한국과는 달리 중국과 일본은 각각 전쟁 1차례씩만 겪었기에 한국보다 피해도 적고, 기본적인 국력 차이가 워낙에 심하기 때문에 한국이 경제 재건한다 어쩐다 애쓰고 있을 때 중국과 일본은 이미 군사력을 재건했을 가능성이 높다. 이전 전쟁에서의 앙금이 없어지진 않을 테니 결국 남은 건 군사력을 재건한 중국/일본과의 재대결... 데프콘에서 묘사된 중국/일본은 그야말로 패권주의 호전광들[68]이므로 한국은 중국/일본과의 재대결 도전장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궁극적으로는 영 좋은 꼴을 보긴 힘들다. 다만 미국은 유일하게 소설 내에서 한국에 대한 감정이 없으며,[69] 전쟁 목적도 동북아시아에서 주도권을 잡는 국가가 나오지 못하게 막는 것이지 다른 이유는 없으므로 이번에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일본과 싸울 가능성도 있기는 하다.

덧붙여 LA지역 재미 한국인 갱단의 킬러가 자동차 키를 무기로 써서 일본도를 든 재미일본인 갱단원과 결투를 벌여 살해하는 장면이 나온다. 왜 집어넣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한국은 깡패짓을 해도 일본보단 우월해야 한다는걸까?


덤으로 일본에 관한 상식적 고증이 매우 부족하다.

5.2. 군사적 현실성

군사적 개연성과 현실성도 심각한 수준이다. 통일한국의 군사 통합 자체로 보면 예멘과 동일한 기계적인 통합인데 이런 상황에서는 군사 통합 자체가 진행이 안된다. 왜냐하면 서로의 주도권과 무력을 유지하므로 통합 자체가 안되며 전쟁이 발생했을 때 합동작전 수행과 혼합 편성은 불가능하다. 당장의 통일참모본부라는 존재만 해도 그 답을 보여준다. 애초에 통합의 임시외청에 불가한 조직이 갑자기 전시에 작전 수행을 한다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다. 그럴만한 참모진과 조직 편성이 되어있다 보기 힘들다는 점에서 명확한 문제이다.[72] 한국의 합참 특히 군사 통합의 기본적인 요건도 못 갖춘 군대로서의 형태가 3부 내내 안 되고 있는데 통일한국군이라는 조직으로 나아간다는 것 자체가 굉장히 무의미한 일이다. 물론 실제로 내전 가능성의 전개를 보여주기도 했지만 그렇게 막아질 문제가 아니다. 특히 해공군이 통합이 빨리 이루어진다고 이야기가 되지만 실제로 기술직군 성향이 강한 해공군의 특성상 오히려 육군보다 통합이 특히 되지 않는다. 인력의 숙련도는 어찌어찌하여 해군이야 해상경험, 공군은 비행시간 및 정비능력 라이선스 검증으로 어찌해 볼 수 있다지만 무기 통합 자체가 불가능한 바닥에 편제도 제각각으로 놀고 있는 상황에서의 통합은 되지도 않는다.[73]

더욱이 1부에서 5군 체계로 지상군 상급제대 편제 개편했다 해놓고 한국군의 합참과 야전군 체계는 나중에 한미전쟁에서 그대로 등장하는 오류까지 나온다. 게다가 1부인 한중전쟁에서는 초기에는 합동작전이 불가능하다고 인정해놓고 대대 편성에서 한국군북한군 혼합 편제로 싸우고 있다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것이야말로 말도 안 되는 이야기이다. 기본적인 전투 교리가 다른 군대는 통합적인 운영이 되지 않는다. 최소한의 통합 혹은 합동교리 관련해서의 교육을 이수도 안 한 입장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한마디로 편제가 엉망진창으로 가는 전개라는 셈이다. 군의 편제가 엉망으로 가는 군대가 제대로 된 전쟁을 승리하거나 내부 결속을 다지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게다가 한일전쟁편 언급을 보면 기존의 남북한군 계급은 그대로 두고 신규인력에 한정에서만 한국군 계급을 적용한다고 되어있다. 이 문제만 보더라도 통합은 한중전쟁이 끝나고도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확인 할 수 있다. 따라서 소설상에서 나오는 편제사에 입각한 군사체제는 이루어질 수 없는 망상에 가깝다.

편제 문제도 현실성이 적지만.. 가장 큰 문제는 군수 보급이다. 실제로 소설에 대한 문제에서 지적된 게 군수 보급 문제인데 다양한 무기가 나와서 독자들의 여러가지 무기 지식을 습득하게 해주긴 한 소설이라고 볼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그런 막장 군수 운영을 했다가는 전쟁 마비가 난다. 당장 통일한국군부터 군수 보급 자체가 될 수 없다. 그러면 따로따로 운영을 해야 하는데 1부 한중전쟁에서 그것도 혼성 편제를 했다는 것에서 군수 보급은 더 되기 힘들다. 당장의 소화기 구경에서만 보급해야 할 물건이 5.56mm/5.45mm/7.62mm로 총 3개의 보급 라인이 형성되어야 하는데 개인화기에서부터 그것도 가장 단순한 탄환에서부터 구경의 호환성까지 고려한다면 상위 중화기 체계로 가면 갈수록 군수의 복잡성으로 군수 지원이 원활하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소총 하나의 부속품 문제 등을 감안하더라도 할수 없는 짓이다. 그런 막장 군수를 운영하고도 통일한국군이 작전 수행에 아무런 문제가 안 되니 이 문제는 가장 현실적으로 비판받을 수밖에 없다. 사실 1부 한중전쟁에서 중국군의 경우에도 이에 매우 해당되는데 왜냐하면 중국군이 미국에게 공급받는 무기 체계들만 봐도 답이 없기 때문이다. 나중에 이건 피스라는 무장단체도 여기에 속한다.

실제로 작가도 공식적으로 군수 문제는 신경을 아예 안쓰고 진행한 물건이라고 인정한 만큼 그리고 당시 자료 등의 한계를 고려할 필요가 분명하게 있지만 군수 분야의 비현실의 문제는 지적이 안 될 리 없다. 더욱이 이 문제는 피아 식별 문제로까지 넘어가게 된다. 북한군이 사용하는 공산권 계열의 무기 체계는 한국군이 피아 식별하기에는 매우 어렵고 힘들다. 군수 통합에서 중요한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이것인데 2부인 한일전쟁까지 이러한 피아 식별 자체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다. 나중에 3부에서 미군을 중심으로 오인사격 관련해서나 피아 식별 관련 이야기가 나오고 있지만 미군의 능력 다운을 위해 미군이 무능하게 대처한다라는 입장이 나온다는 건 결국 불가능한 일이다.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면서도 리얼리티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한국군은 그대로 유지하는 대신 중국군과 일본 자위대가 연이어 바보 짓을 하게 만드는 것으로 밸런스를 맞춘다. 즉 한국군은 거의 실수를 안 하고, 중국군과 자위대만 실수를 반복하면서 패전 혹은 나쁜 결과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 그나마 미군의 경우는 이런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편이지만 아무래도 공정하다 볼 수는 없는 내용. 굳이 따지면 적군이 삽질을 저질러서 자멸하게 만드는 전개는 밀리터리 소설 집필에 있어 가장 난이도가 쉬운 방식이고, 이로 인해 일본의 가공전기를 비롯하여 수많은 대결물에 적용되는 클리셰이기 때문에 데프콘만의 단점이 아니라는 게 그나마의 옹호점이다.
사실 PC통신 시절은 외부로부터의 정보 유입과 교차 검증이 힘들었기에 국방 부분을 주도하는 정부가 언론 발표를 통해 "우리 국산기술이 세계..", "해외 국제 훈련에서 우리 군이.." 하면 믿을 수밖에 없었고 그런 사회 분위기와도 맞물리면서 소설에 전반적으로 치사량 수준의 국수주의가 스며들 수밖에 없었다.

밀리터리 잡지와 프라모델 설명서 같은 것에 군사 정보를 의존했던 PC통신 시절에는 병기 고증, 섬세하고 정확한 표현에서 호평을 받았다. 몇몇 부분에 대해선 미즈노 슌페이 또한 한국인을 바보로 만드는 엉터리 책 비판을 통해 호평했다. 물론 까긴 깠다 그러나 인터넷의 발달로 무수히 많은 밀리터리 관련 정보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소설 내의 고증오류들이 속속 발견되었으며 그 시절에는 그냥 넘어갔던 국수주의적 면모도 재조명되면서 비판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일부 비현실적인 전개들까지 더해져 까는 사람들로부터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불린다. 초기작으로서 한국 밀리터리 소설 대중화의 문을 열어젖힌 공로는 인정하지만 시대가 시대라서, 처음이니까 용납받을 수 있는 점이 많았다. 그리고 김경진은 결국 그 문제점을 극복 못했다.

5.2.1. 한중전쟁

김경진을 비롯한 작가들의 예측이 안드로메다로 가버리는 바람에 현실과 완전히 동떨어져 버리게 된 데프콘 1부.

1부의 경우 그냥 4권 전체가 문제점 투성이다. 대륙간 탄도탄을 F-16 전투기가 몸으로 들이받아 요격해 내고 중국에 잠입한 한국군 특수부대가 한국으로 핵을 쏘며 중국군 수뇌부를 저격으로 몰살시킨다. 마하 10 이상으로 날아오는 대륙간 탄도탄을 그런 방식으로 요격하는 건 그냥 불가능하다. 핵기지 습격 역시 그 자체는 현실성이 없지 않지만 미사일을 한국에 발사해서 호수에 떨구는 방법은 충주호의 특징을 감안하면 현실성이 없다. 중국 수뇌부 저격[74]은 그냥 판타지의 영역이다. 차라리 탈취한 핵을 베이징과 상하이에 떨궈서 상호 확증 파괴를 노리고[75] 중국 수뇌부를 일소하는 전개였다면 현실성이 보다 나았을 것이다.

중국은 전쟁 직전까지 PC통신에 지역감정을 조장하는 글들을 게시하고, 심지어 직접 공작원들을 남부지방에 침투시켜 전라도, 경상도 간의 지역감정을 유발시켜 양 지방에 폭동까지 일으킨다. 이 부분은 데프콘 한중전쟁 자체에서 없애버려도 사실상 내용 전개에 무방하다는 의견이 많다. 사실 한국인이 느끼기에는 어떨지 몰라도 세계 평균적으로 보면 한국은 이렇게 물리적 충돌까지 일으킬 정도로 지역감정이 심한 나라는 아니다. 도덕적인 이야기는 아니지만(...) 지역감정보다는 차라리 외세(노골적으로 말하면 한국 거주 외국인)에 대한 반발심과 감정이 더 강하기 때문에 친외세 성향에 따라 충돌이 일어나는 경우는 있어도 이렇게 순수히 지역감정 하나로 폭동이 일어날 확률은 지극히 낮다. 오히려 이 부분의 내용이 지방색에 물든 어떤 작가가 쓴 것이 아닌가 하고 의심하는 사람들도 많다.(데프콘은 김경진 혼자서만 쓴 작품이 아니라 가능한 일)

한국 해군 잠수함은 대함 미사일인 하푼을 함대지 미사일로 개조해 사용한다. 한편 우세한 입장에서 쳐들어간 중국의 경제는 파탄이 나지만 전비가 얼마가 소모되든 한국은 경제적 타격이 전혀 없다.

한국 전투기의 핵 요격도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을 어거지로 만들어놓은 게, 마하 20으로 날아오는 핵탄두를 김종구의 동료 백기선 대위가 자신의 F-16으로 가미카제하듯 몸으로 막아서서 충돌, 핵탄두는 대동강변에 명중했지만 충돌할 때 탄두에 장치된 안전장치가 작동하는 바람에 겨우 폭발을 막는다. 물론 가능성을 계산하자면 0%는 아니겠지만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보는 게 맞다.[76]

핵을 충주호로 받아들인다는 장면에서 충주호 근처에 살던 독자들은 "우린 여기서 다 죽었군"이라고 실소. 실제 충주호는 꼬불꼬불한 산지 지형이라 폭이 넓지 않으며 큰 웅덩이도 아니다. 100m만 오차가 나더라도 한반도는 그걸로 초토화. 차라리 바다에다 떨구지 // 근데 이것도 무식한 소리인 게, 탄도탄에 사용되는 핵탄두라는 것이 충격신관을 사용하는 경우는 없다. 또한 탄두 자체의 견고함을 생각해보면 백번 양보해서 단순히 탄두가 지면에 쳐박힌다고 해서 탄두 자체가 파열되어 핵물질이 누출되는 경우는 있다 해도 기폭장치를 가동시키지 않은 탄두가 단순한 충격에 의해 핵 반응을 일으키는 일 자체는 없다. 물론 중국산이라는 페널티가 있기는 하지만 제대로 기폭되지 않은 핵탄두는 정상적인 반응을 하지 못하여 위력이 매우 감소되며, 누출된 핵물질로 인해 충주호가 카라차히 호수 꼴 나는 지속적 방사능 오염만이 초래될 뿐이다.

묘하게 환빠스러운 내용이 있다. 환빠스러운 부분은 한중전쟁 이후로 비중이 급격히 줄어든다.[77]

5.2.2. 한일전쟁

한일전쟁이란 민감한 소재를 다룬 작품이다 보니 반향이 상당했다. 굳이 리얼리티를 살린 부분을 찾자면 2부의 초반부. 그나마 만장일치로 고증이 잘 되었다고 한 건 항자대측 전투기 중 하나의 노즈 아트오 나의 여신님스쿨드가 그려져 있었다던 부분.[78]

전쟁 준비 과정에서 다물선양회라는 이상한 단체의 입김이 지나치게 강한 점이나 산업 시설 파괴 등은 확실히 비현실적인 부분이지만, 군사적인 측면은 이야기가 달라서 해상자위대를 고속정 기습과 잠수함 매복으로 격침시키는데 이건 실제로도 가능성은 있는 이야기고[79] 항공자위대에 대한 탄도미사일 공격은 이론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당장 한국이나 중국과 달리 자위대는 지상타격용 미사일을 보유할 수 없어 반격을 못하기도 하고, 또한 육상자위대는 그 특성상 위험이 감지되면 일단 긴급 출격하는 식의 대게릴라전에 특화되어 있는데 이걸 이용한 폭격-제압 전략도 틀렸다고 할 수는 없다. 애시당초 자위대는 전면전이 아니라 국지전 및 해상-항공에서의 전면요격전에 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까지다.

전쟁 동기만 보면 3개 시리즈 중 가장 말이 안되는 편. 2부 한일전쟁편은 전술했듯이 전쟁 동기부터가 심하게 말이 안된다. 환빠 음모론에 의한 전개가 절정에 달한 편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통일한국군 내 국군 고위장성 일부도 이 환빠집단 소속임이 암시된다.[80][81] 더욱이 일본이란 상대에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접근하고 있어 극 전개의 중립성이 흔들린다.[82] 2부는 1부, 3부와 비교했을 때 어그로와 돌려까기가 굉장히 많다. 글이 쓰여질 당시의 분위기와 일본이란 나라가 우리나라에 주는 민감도를 고려하자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는 하나, 그 때문에 극의 전개가 흐려지는 것이 문제. 실제로 2부는 데프콘 시리즈에서 가장 많이 비판을 받는 편이다.

겉으로는 한국의 성장을 방해하는 일본의 산업 기반을 파괴하고 국력을 저하시켜 한국의 안전을 확보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는데 말이 안 된다. 한국의 수출 산업에서 부품 소재의 주요 수입처가 일본이다. 통계를 보면 소재 부품 산업의 대일 의존도는 2011년 23.6% 정도로 1/4의 산업이 부품난에 빠진다. 실제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일본산 부품 공급망 붕괴로 일부 산업은 세계 규모로 산업이 정지했다. [83] 일반에도 잘 알려진 미즈노 순페이 교수도 지적한 부분이지만 미국과 함께 가장 핵심적인 경제교류 국가인 일본의 산업시설을 닥치는 대로 때려 부수는데도 수출 중심의 한국경제에는 전혀 타격이 없다. 한중전쟁에서 망할대로 망해서 더 타격을 입을 게 없는 경제가 아닌가 하고 넘어가면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지만, 남의 나라 산업 기반을 때려 부수는데 군대가 나서는 상황에서 일본 언론, 한국 언론의 비판조차 없다. 저러다 군인들 죽어나가면 정치적 부담은 어쩌려는지. 읽어보면 차분하면서도 신랄한데 미즈노 교수가 책을 확실히 제대로 다 읽고 서평을 썼음을 알 수 있다.

전자전 분야에 대해서는 작가의 무지함이 극명하게 드러난다. 작중에서 한국군이 일본군 서버를 공격하는 방법은 다름 아닌 폭탄 메일. DDOS 공격에 대해 잘 알려져있지 않을 때라 치더라도 심각한 수준인데 그 말도 안되는 공격이 먹혀서 일본군 전산망이 진짜로 뻗어버린다. 똥컴 실제 상황에서는 굳이 항모를 투입하지 않아도 제공권 장악이 가능하다는 것이 함정이다. 실제로 작전명 충무에서는 이 점을 반영하여 항모는 빼고 그냥 공군 전력으로 항공자위대를 제압해 버렸다. 게다가 종전사유가 판타지인 건[84] 1부와 다를 게 없다.

5.2.3. 한미전쟁

3부 한미전쟁편은 서술했듯 대미전쟁이란 작품 자체가 말도 안된다. 기본적으로 데프콘 시리즈 중 미국이랑 전쟁한다는 사실 그 자체만으로도 전개 그 자체의 현실성은 3부작 중 제일 꽝이라는 평가를 받는다.[85] 현실 현재의 한미관계를 고려하지 않고서 본다고 해도 미국이라는 나라, 특히 미군이라는 집단은 미국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한국이 상대해볼만한 존재가 도저히 될수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주인공 보정으로 떡칠해도 이건 못해 다만 반대급부로 '전장 묘사에서의' 리얼리티는 가장 높다.

전쟁 동기부터가 전형적인 음모론 시퀸스, 막연한 미국의 패권주의에 기대고 있다. 전쟁 배경의 경우 한일전쟁 만큼은 아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긴 하다. 애당초 중국, 일본을 꺾는 과정에서 한국도 큰 타격을 입은 데다 기본적으로 동북아시아의 약소국임을 감안하면 오히려 동맹 재건 등 다른 방안을 추진하고 그 과정에 참여하여 동아시아를 장악하는 게 더 유리했을 텐데 굳이 한국을 꺾고 동아시아를 독점한다는 발상을 한 것 자체가 무슨 생각으로 이뤄진 것인지 의문. 게다가 중국에 막대한 무기를 팔아넘기는 것도 비판의 대상이다.[86]

피스라는 요상한 짝퉁 에어리어88 집단, 다물선양회라는 꼴통 환빠 집단은 모두 등장하지 않거나 초반에 퇴장하므로 그나마 전장 묘사는 정치적인 암투가 별로 없이 전쟁 그 자체에만 치중해 리얼한 편(어디까지나 데프콘 3부작 중에서만 따져 보자면)이다. 1, 2부에서 그 역할이나 규모, 능력이 지나치게 과장되었던 한국 해군도 2권에서 깔끔하게 전멸(...)하고 이후론 잠수함대만 등장한다. 또한 한국과 기존에 전쟁을 하여 상당한 원한을 갖고 있을 중국과 일본도 미국의 의도를 파악한 뒤에는 비협조로 일관하거나[87] 아예 무시해 버린다.[88]

또한 "직접 상대해보니 주방위군 공군은 한국 공군에 비해 너무 허술하더라"하는 일방적인 전개를 작중에서 이미 깔고 가버리기 때문에 현실성을 더욱 떨어뜨린다.[89] '주방위군 파일럿들의 기량이 형편없다'는 편향적인 전개를 깔기 때문에 '형편없는 주방위군 공군이 조기경보기를 호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방위군은 미주원정군에겐 조기경보기를 못띄우더라'하는 결과가 나와버리는 답 없는 전개로 나간다. 이런 방식으로 주방위군에서 가장 확실한 전력인 공군을 무리하게 치트키 치듯 아웃시켜버렸기 때문에 현실성을 논할 가치가 거의 없다. 애초에 주방위군 전력이 형편없어 남의 안방에서 도그파이트 잘 해봐야 큰 의미도 없다. 지대공 미사일은 폼이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미군은 호크 미사일을 1960년대부터 운용했고 벌써 1980년대 초반 패트리어트가 배치되어 작중 시점에선 미국의 하늘을 패트리어트가 수호하고 있던 시점이다.

한국군의 괴이한 방공망도 문제. 작중에선 F-22와 F-117을 제외한 항공기는 한국의 수도권 방공망을 뚫을수 없어 수도권 공업지역을 파괴해 한국을 수십년간 꿀꿀이죽만 먹게 하기 위해선 지상군을 반드시 수도권으로 진격시켜야 한다고 설명한다. 미국이 한국 공업 시설 다 때려부수는것도 사실 괴상하기 그지 없는 설정이지만 무시하고, 방공망 부분만 보자.

걸프전이 돌아간 양상이나 이후 아프간전, 이라크전이 돌아간 양상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미군은 방공망이 촘촘하다 싶은 곳이라면 일단 미군의 만능 도끼B-52 스트라토포트리스가 싣고 온 ALCM을 잔뜩 날려대서 다 박살내고 시작했다. 그렇게 박살난 방공망 위로는 또 B-52가 날아와서 무자비한 폭격을 가하고 제공권을 장악한 후 엄청난 위력의 지상군이 상륙해 적국을 쑥대밭으로 만드는 게 미군의 대표적인 전술이다. 한국보다 훨씬 넓은 이라크, 아프간에서도 그래서 바그다드의 엄청난 대공망이 완전히 박살나고 미군의 폭격을 고스란히 얻어맞아야만 했는데, 한국군이 처한 상황도 다르지 않다. 즉 한국군의 방공망이 우주방어 급의 판타지스러운 전력을 갖춘 게 아닌 이상, 한국군의 방공망으로는 미공군을 어떻게 해 볼 수 없다는 소리다. 즉 미군의 SEAD, 전자전 능력을 무시하고 러시아제 방공무기의 성능은 과대평가한 전개의 서술로 해결해버렸다는 점이다.

이 부분은 작중, 한중전쟁 때 서울에 핵미사일을 맞은 한국이 그 교훈으로 러시아제 방공시스템을 미친 듯이 사왔다는 것으로 설명한다.[90] 수도권에 배치된 방공체계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는 설명되지 않으며 5권 후반부 1기갑사단의 이동장면에서 7군단이 갖춘 러시아제 야전방공체계는 설명되는데 부크 미사일 시스템-9K330 토르-2S6 퉁구스카-이글라 지대공미사일의 4단계로 방공망을 꾸렸다. 작중 중국의 서울 핵 공격이 작중 1999년 10월이고, 미국의 첫 서울 공습이 2000년 4월이다. 작중 묘사를 보면 러시아제 방공체계를 대략 수십 포대는 사와서 수도권에 도배한 거 같은데 한두 포대도 아니고 수십 포대를 저렇게 단기간에 수입해서 배치하고, 또 교육 및 운용한다는 건 명백한 무리수이다.

게다가 한국 해군 잠수함이 미군 함대를 상대로 무쌍을 찍는 것에 대해서도 비판이 있다. 주로 림팩에서의 전과를 놓고 그리 쓰는데, 이 림팩 훈련은 애초에 수상함대의 회피영역을 제한해두고 훈련을 진행한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처음부터 잠수함에게 매우매우 유리한 어드밴티지를 주고 시작한다는 뜻이다. 실제 대잠망은 그리 만만한 것이 아니며,[91] 특히 미 항모전단이라면 진입 해역에 처음부터 광범위한 대잠작전을 벌이고, 진입할 때도 상당한 수준의 대잠전력을 동반하기 때문에 소설과 같은 전과를 내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이다.

게다가 어떻게 된게 한국 해군 디젤잠수함만 등장하고 미 해군 항모전단에 따라오는 원잠은 1권 초반 한국 영해에서 을지문덕함을 미행하다 기뢰에 걸려 중파돼 부상한 USS 샤이엔 함, 1~2권에서 부산에 특작을 침투시키려다 좌초한 USS 버지니아 함, 동해에서 한국 212급 잠수함과 수상함대의 협공에 격침당한 USS 산타 페 함, 그리고 같이 있던 동료함 컬럼버스 함을 제외하면 안나온다.[92] 미국의 미군은 전투피로 때문에 삽질한 거라면 더 힘들 터인 한국군이 날아다닌다는 것은 또 뭘까?[93][94]

미국의 보급 곤란을 틈탄 한국군의 대반격 역시 웃기다. 미군급 역량 정도 되면 그 정도 보급선 유지는 일도 아니다. 왜냐고? 군산에 상륙작전을 감행해서 대전에 직접 보급하면 되니까.[95][96] 당시 미군은 다른 나라의 어지간한 항모급인 와스프급 강습상륙함을 가지고 있었다. 애초에 현대 미국은 한반도 정도의 "코딱지만한" 땅이 아니라 광활한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 동시에 보급을 하면서 양면전쟁을 벌일 정도의 국력을 가지고 있다. 작가진이 한국전쟁 어게인을 생각하며 쓴듯한데, 한국전쟁 당시에는 미군의 역량이 급속도로 쪼그라든 상태에서, 즉 '영 안 좋은 상태에서 일어난 전쟁'이기에 그랬던 거지 당장 2차 세계대전 때에는 사막 한가운데에서 전쟁하는 미군 병사에게 집에서 보낸 초콜릿 케이크를 배달해 줄 정도로 보급 역량이 넘치고 넘쳤다. 그런 미군이 한반도 정도의 땅덩어리에 보급을 못해준다는 건 지나친 억지다.

미국 함대 격침은 일각에서는 상당히 무리한 설정이라 평가하기도 하지만 일단은 가능한 시나리오다. 잠수함과 수상함의 대결에서 잠수함이 사전에 알맞게 매복해 있었다면 그 전술적인 우위는 상당하며, 상대가 대잠전력을 아무리 충실히 갖춘다고 해도 탐지가 어렵기 때문. 다만 문제는 속도도, 항속거리도, 작전 기간도 충분하지 않은 재래식 잠수함으로 이 짓을 하기는 사실상 어렵다는점이 있다.

소설 내용처럼 "우리의 정예 승무원들이 탄 아군 잠수함으로 적의 항모전단을 격파해 조국을 지켜야 한다"는 절대명제이자 당위성(=국뽕) 때문에 심리적으로 타당해보인다고 '설득되는' 전술인 거지 현실적으로 보자면 그 가능성이 계란으로 바위치기보다 아주 살짝 나은 정도밖에 안된다. 당장 현실에서 미 해군은 이란이 보유한 재래식 잠수함 3대에게 자국 항공모함이 격침당한다는 내용의 초강력 엄살 시뮬레이터 결과를 상부에 제출한 적이 있었다. 이런 내용이 한국 포함 전세계 밀덕들에게 진지하게 받아들여졌을 리가 없고(...) "하여간 미국 애들 엄살은 진짜 알아줘야 한다" 정도로 요약되었는데, 데프콘에서 한국 해군이 처한 상황이 딱 이짝인 것이다. 주인공 보정 없으면 진짜 어림도 없는 일.

2권에서 미군이 동원한 항모전단이 모두 6개(니미츠급 4척, 키티호크급 2척)란 사실이 언급되는데 다른 5개 항모전단은 대체 어디 갔냐는 지적이 가능하다. 키티호크급 컨스털레이션은 해군항공대 수호이-33이 발사한 대함미사일 1발에 맞아 중파돼 미국 본토에서 계류 중이다가 멕시코 마적단들에게 습격받았지만, 남은 4개는 어디 갔는지 안 보인다. 미국을 견제하러 나선 러시아 극동함대와 대치하느라 빠져나갔다고 하는데 러시아가 동원한 함정은 7~8척이다. 잠수함이나 해군항공대 전력까지 감안한다 쳐도 항모전단 4개가 전부 몰려간다? 러시아가 미사일 사정거리 밖에서 견제하는 것 이상은 안 할 줄을 이미 아는데? 참고로 미군이 6개 항모전단을 동원한다는 것도 감수를 맡은 신재호가 이초과는 절대로 못한다고 단언해서 줄어든 거다. 김경진은 10개쯤 들이부을 생각이었다.

그 외에도 항모전단의 대잠헬기들은 대체 어디서 놀고 있었는가, 미 항모전단을 호위하고 같은 잠수함을 잡아대는 공격 원잠인 로스앤젤레스급, 명실상부 지구 최강 잠수함 시울프급은 도대체 어디에 팔아먹었는지에 대한 비판도 가능하다. 항모전단은 항모의 함재기 세력이 유독 강할 거지 나머지 전력으로도 적을 조져버리는 게 가능하다. 참고로 미 항모전단에 몇 대씩 있는 타이콘데로가급은 1980년대에 만들어진 이지스함이다. 항모가 없는 미 항모전단조차 러시아 함대 그것도 어드미럴 쿠즈네초프급, 키로프급 미사일 순양함으로 둘둘 말고 있는 함대 정도 아니면 상대도 못한다는 소리다. 당장 궁금하다면 제7함대에서 항모만 뺀 수상함 전력을 보라.

멕시코 마약 카르텔이나 911 테러의 테러범들이 잠입하는 것과 비교하면서 미주원정군의 미국 본토 잠입이 현실성이 있다고 주장하기도 하지만 미국 내에선 흔한 히스패닉, 아랍인이 몇 안되는 소수로 밀입국 내지 하이잭 하는 행동과 아직은 상대적으로 흔하지 않은 동양인 수천명이 온 몸을 무장하여 들어가는 게 어떻게 동급이 되나? 그리고 미국의 일방주의가 바로 911 테러라는 초유의 본토 공격을 기반으로 했다. 미국인들이 본토가 공격당할 때 물러난 적 있던가? 반전 여론은 어디까지나 남의 땅에서 전쟁할 때 나왔다. 심지어 2000년대 들어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미국 본토가 공격당했던 911 테러 당시엔 극성 인권운동가와 반전주의 인사들 역시 모두 침묵했다.

사회 전체가 한 입으로 복수를 외치는 분위기 속에서 인권이 어쩌고 반전이 저쩌고를 지껄인다는 건 곧 사회적 자살을 의미했기 때문. 또한 소설에서는 마치 미군이 병력을 해외에 몰빵하면서 본토는 비워둔 것처럼 기술했지만, 미군은 현역 가운데서도 해외 주둔군은 1/5이하에 불과하고 대부분의 전력이 항상 본토에 주둔하고 있다. 연방군은 그렇다고 쳐도 주를 방위하는 주방위군을 무시하는 경향도 있다. 90년대 주방위군 육군이 2000년대 이전보다 전력이 떨어지긴 하지만 주방위군 소속 공군은 장비가 뒤떨어졌다고 평가받는 90년대에 F-15F-16, 그리고 B-52를 굴리는 조직이었다. 또한 캘리포니아 주방위군의 육군은 롱보우 아파치 2개 대대가 편제되어 있었다.

현실이었다면 미주원정군은 대규모 폭격을 받고 순식간에 전멸했을 것이다. 초음속 제트기가 날아다니는 현대전에서, 그것도 전국 단위로 레이더가 돌려지는 남의 집 안방에서 요령껏 폭격을 피해다닌다는 전개는 불가능하다. 미주원정군은 미국인들에게 충격은 줬어도 실제 미국 자체에 준 피해는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주장이 말이 안 되는 소리다. 텍사스에서 서부까지 수천명의 외국군이 자국을 헤집고 돌아다니고 국가가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상황 자체가 이미 심각한 피해다.

한미전쟁이 나올 당시 미주원정군이 미국의 눈을 피해 다른 나라 국적으로 관광객이나 사업가로 위장 입국하는 장면에 대해 '현실성이 떨어진다.', 'CIA를 너무 과소평가했다.' 등의 이유로 까였으나 9.11 테러가 터지는 한편, 이후에도 수많은 멕시코발 밀입국 조직들이 미국에서 적극적으로 활동 중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재평가되기도 했다. 그러나 잘해야 소총만 든 히스패닉 조직이랑 중무장한 동양인 수천 명이 비슷한 시점에 들어가는 게 어떻게 똑같단 말인가?

그리고 왜 미국 국민들이 종전 여론을 형성했나?라는 심각한 의문점이 발생한다. 작중 보면 이미 한국군이 극히 일부라지만 미 본토에 상륙한 상황인데, 역사상 미 본토를 공격해 놓고 결과가 좋았던 국가는 단 하나도 없었다. 그나마 독립전쟁때는 영국이 적절한 때에 물러나서 이후 관계가 그나마 괜찮았지, 미국이 먼저 선제타격했다지만 멕시코미국-멕시코 전쟁이 벌어져서 엄청나게 땅을 뜯겼고, 진주만 공습을 가한 일본 제국역시 져서 망했고, 9.11 테러때문에 미국의 공격을 당한 아프가니스탄 역시 정부가 뒤집히면서 왕창 망했다. 그리고 그 기반에는 '국민의 지지'가 있었다.

전후 상황 차치하고 본토 침공을 당한 상황에서 미국 여론이 반전으로 돌아선다? 개연성이 너무 없다. 명분 없는 전쟁이라며 수렁에 빠진 베트남 전쟁이라도 일단 월맹군이 미 본토에 상륙했다면 어떤 꼴이 났을지 예상하기는 어렵지 않다. 실제로 베트콩들이 카누를 타고 태평양을 건너 미국 본토에 상륙할 것이라는 말도 안되는 주장이 전쟁에 찬성하는 여론을 키웠다.[97]

여담으로 미군과 미국인에 대한 너프가 매우 심한 편이다. 잠수함들의 활약은 그렇다 쳐도, 명색에 중국과 일본을 두들겨 팬 지역강국인 한국을 상대로, 보유한 지상군 대부분에 한참 못 미치는 8개 사단(1, 3 해병사단, 1기병사단, 2, 3, 4보병사단, 82, 101공수사단) 만을 동원한다. 물론 미 육군/해병대 각각의 사단의 규모와 화력이 타국의 사단들을 압도하고, 추가로 주방위군 사단들이 동원되었을 가능성도 크지만, 작중 육군 병력만 500만에 이르는 통일한국군을 상대로 겨우 8개 사단만 동원한다? 미 해병대 2사단은? 당시 미 육군 최대의 기계화 부대로 꼽히던 독일 주둔 5군단 예하 1보병사단과 1기갑사단은? 탁 트인 평야가 없어 전차전을 펼치기도 힘든, 한국에 경보병 사단인 10산악사단과 25보병사단은?

냉전도 끝난 마당에, 찌그러진 러시아 두려워 주독 미군 못 뺏다는 것도 이해가 안되고, 중동 국가와 양면전쟁을 펼치고 있다는 언급도 없는데 2해병사단을 아예 등장시키지 않은 것도 이상하다. 앞에서 언급된 주방위군 사단들 역시, 남부 지방에만 거의 4개 사단이 묶여 있고, 아예 훈련 상태라는 언급으로 보아 거의 동원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으며, 소설 상의 미 지상군은 8개 사단이 전부일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미군은 주방위군 소집이 끝나기도 전에 한국에 들이친 건데.....무능으로 보기는 어마어마한 실책으로, 소설 속 한국군에게 크나큰 이점을 안겨준다.

또한 미국의 경찰병력도 무시할 수 없는 존재다. 일단 이러한 상황이 오면 아무리 90년대라고 해도 대부분의 미국 경찰들은 무기고에서 방탄모부터 방탄복, 소총을 있는대로 꺼내 쓸 수 있었으며, 정 없으면 산탄총이라도 꺼내서 쓸 수 있다.[98] 물론 군대보단 무장부터 인력, 훈련의 질이 후달리겠지만, 주방위군과 함께 이런 상황을 상정한 모의훈련도 진행하기도 하고, 기본적으로 총 쏘는 법이나 엄폐하는 방법등의 군사훈련을 받았으며 평소에도 명령체계, 계급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주방위군과 협력해서 내가 못 막으면 내 가족들이 다 죽는다.' 마인드로 죽기살기로 싸우기 시작하면 게임[99]이나 영화에 나오는 경찰들마냥 픽픽 죽어나가지는 않을 것이고 오히려 큰 타격이 될 것이다.

하지만 작중에선 "경찰은 군인이 아닌 민간인이다"라는 이유로 비중이 공기 취급이다.[100] 그러나, 람보 1이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생각하면, 오히려 데프콘 한미전쟁이 더욱 검증했다는 말이 나온다. 애초 LA 흑인 히스패닉 폭동에서 최적의 피의자 제압은 커녕, 대응할 여력을 잃은 피의자에 대한 분풀이성 구타로 명분과 실리 모두를 박살난 것을 조지 플로이드에서 더 심각하게 반복되었다. 더욱이 작가부터가 언론 관련 전공을 한 덕에 이러한 선동이 어떻게 전개되었는지를 그나마 자세하게 서술된 편이다.

또한 서구세계에서 집단주의와 애국심이 강한 것으로 평가받는 미국인을 지나치게 개인주의적이고 이성적인 존재로 보았다. 민간인에게 피해를 주건 안 주건 미국인들에게 있어 미주원정군은 미국 역사상 얼마 없는 위협적인 본토 침략자이자 '미국의 적'이고, 수틀리면 얼마든지 미국인을 학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지닌 위험한 존재이다. 아무리 이성적인 호랑이라 하더라도 야수인 이상 동물원을 탈출해 돌아다니는 것을 사람들이 가만 두고볼 리가 없지 않은가. 당장은 신사적으로 행동하는 군대라고 해도 수 틀리면 결국 돌변하는 것은 역사에서 매우 흔한 일이었고, '침략군'이라는 시점에서 미국인들에게 한국군을 옹호적으로 보게 할 어떠한 여지도 존재하지 않는다.

작중 시점에서 한국은 이미 중국, 일본과 대판 싸워 상당한 전과를 거둔 군사 강국이고, 그런 나라의 군대가 자기들 사는 동네를 침략했으니 미국인들이 받는 충격은 현실에서 북한군이 미 본토로 쳐들어온 것과 비슷할 것이다. 다른 나라라도 마찬가지겠지만 미국인들 역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될 수 있는 존재는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격멸하려 노력하고, 여기에 더해서 세계 일류국가의 국민이라는 긍지가 매우 높기 때문에 적이 아무리 신사적이라 해도 자신들의 적인 이상 결코 용인하거나 굴복하지 않는다.

더군다나 한국은 황인종 국가이고, 이는 백인이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에게는 인종간 위협으로까지 다가올 것이다. 때문에 황인이 '미국의 적'으로서 배척받고 미국의 인종차별과 극우주의적인 성향이 강해지는 것은 피할수 없다.[101] 결국 침략자인 한국군은 아무 짓 안 한다 하더라도 미국인에겐 격멸해야 할 적군일 뿐이다.

역지사지로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면 안 이러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 미주원정군식 논리면 한중전쟁편의 중국군이나 한일전쟁편의 자위대 역시 초반에는 한국군만 공격했으므로 한국 민간인이 한반도에서 돌아다니는 중국군과 자위대에게 적개심을 가지거나 제압을 주문할 이유가 전혀 없게 되어버린다. 현실적인 잣대에서 보면 미주원정군은 미국에게 아무 피해도 안 줄 수는 없다. 미주원정군이 미국 땅에 발을 디디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가 미국경제에 대한 심대한 공격이다.

현실의 미국이 해외에서 전쟁을 벌이면서도 경제성장을 노려볼 수 있는 것은 국가 성장에 심대한 지장을 받을정도로 패배한 적이 없고, 본토가 침략당하지 않아 국내 경기나 산업이 별다른 타격을 받지 않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이 동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데프콘의 한국군은 이 두 가지를 전부 다 미국에게 안겼다. 결론적으로 미국인들이 자신의 터전을 돌아다니는 적의 군대를 본다면, 자기 집 장롱에 모셔둔 총을 꺼내서 어떻게든 쏴 죽였으면 죽였지, 결코 무시하고 개인주의를 고집하지 않을 것이란 이야기다.

후술하지만 미국이랑 전쟁한다는 비현실성 내에서 의외로 가장 현실성 있는 묘사가 이뤄진 편이다. 그나마 인명 손실은 한중전쟁보다는 좀 적지만 이건 미군이 신사적으로 전쟁을 치렀고 여기에 더해서 적에 대한 대량살상보다는 부대 편제의 무력화 등에 중점을 두어 사상자가 그리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다 보니 피해는 어마어마한데 희생은 의외로 적었던 것.

당연히 작중 묘사되는 미군의 포스는 육/해/공 가리지 않고 그야말로 저승 야차나 다름없이 묘사되며, 단 3개 군단의 공세 앞에 그 2배가 넘는 한국군이 아무리 싸워도 미군에게 안 먹힌다는 걸 알고 포기하는 일이 일상다반사로 벌어진다. 2주 남짓 만에 부산에서 평택까지 탈탈탈 털리면서 한국군은 3군 전체가 모두 전멸 직전에 이른다.(육군은 미 3군단을 제압하는 데 성공한 대신 크게 손상된 1개 기동군단 + 1~2개 상비사단 + 향토방위 수준의 동원사단 몇 개만 남는다. 공군은 아예 남아난 전투기가 없고, 해군은 209급 잠수함 수척이 남은 전력의 전부다.[102])[103] 한중, 한일전의 전력 손실은 별로 없었음을 감안하고 여기에 미국이 어쨌건 소기의 목표를 달성했을 정도임을 감안하면 실로 처절할 정도. 그래서 이 작품이 지구방위대 미군의 위엄을 역설적으로 표현했다는 평가도 있다(…).

5.3. 총평

외교적 관점에서의 고증은 하나도 적용되지 않았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이 패전국이자 전범국인 일본을 없애버리기는커녕 보호하고, 6.25 이후 극빈국인 한국에 각종 지원을 퍼준 이유는 소련과 중국이 태평양으로 세력을 뻗지 못하게 막고, 전장을 미국 본토에서 최대한 이격시키기 위함이었다. 이 기조는 2019년 현재까지도 유지되는 미국의 세계전략 핵심이다.

미러중 군사무기거래도 말도 안 되는 묘사이다. 그나마 중국에 무기를 팔아주는 러시아조차 중국에 핵심 무기나 전략 무기는 하나도 안 팔고, 기껏 판 무기는 '이거 봉인 뜯겼다.' 식으로 어깃장을 놓으며 리버스 엔지니어링하면 가만 안 두겠다고 시위하는 것이 일상이다. 그런 가운데 아무리 경제가 망했다지만 미국이 중국에 무기, 그것도 아파치, F-14, 녹스급 등을 판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104]

현실의 외교상식으로 보면, 중국이 한국을 침공한 시점에서 미국의 강경하고 무차별적인 경제군사적 개입이 실시되었을 것이다. 덩샤오핑의 흑묘백묘론에 근거한 대대적 경제 개혁 이래 중국이 패권국가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는 것은 백악관의 누구나 알고 있었다. 따라서 중국이 한국을 침공했다는 아주 명확한 명분이 있다면 한국이 좋든 싫든 미국이 개입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워낙 중국이 막장짓을 한 것이라 러시아도 미국 견제를 못 한다.

핵확산 문제로 보아도 고증에 문제가 많다. 그 강력한 미군조차도 핵무기 완전 방어는 매우 어렵기 때문에, 미국 본토에 무시무시한 피해를 강요할 수 있는 핵 관련 사안에서는 양보가 없어, 핵무기 확산을 결단코 저지한다. 이는 쿠바와 북한, 이란이 핵무기 가지고 말썽 부렸다가[105] 미국에게 어떤 취급을 받고, 경제적으로 어떻게 되었는지 만 봐도 알 수 있다. 파키스탄과 인도도 국가 구실 못하게 생겼다가 아프간 침공으로 인한 파키스탄 영공 출입문제, 체급을 이용한 중국 견제 목적으로 미국이 봐준 것이다.

미국이 동맹국에 비핵화를 강요하는 명분이 핵우산이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보면 중국이 한국에 핵을 쏜 시점에서 미국의 대단위 핵보복이 이루어져야 한다. 안 하면 핵 도미노 현상은 필수이기 때문이다. 미국의 핵보복이 없는 꼴을 일본이 보고 있었다면 일본은 독도 점령 따위 안 했을 것이다. 독도야 얻으면 좋은 거지만 수도 핵타격은 생존의 문제이고, 미국의 핵우산은 없는 것으로 생각해야 하니 핵무장 해야하니까.

미국이 한국의 역성을 든다면, 일본은 절대 한국의 뒤통수를 노릴 수가 없다. 미국이 동맹 및 핵우산, 주한미군을 구실로 한국의 편을 드는데, 경제력은 뛰어날지 몰라도 핵무기 하나 없는 일본이 감히 뒤통수를 노린다? 일본이 아무리 독도를 먹고 싶어하고 한국을 미워한다 해 봐야 뒷감당이 절대 안 될 일이다. 차라리 한국을 적극 도와주고 나서 참전보상명목으로 독도나 한국의 일부 도서지역, 패전국 중국의 영토 일부를 요구하는 것이 현실성 있다. 또한 일본은 한국을 싫어하는 것 이상으로 중국을 경계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작중 쓸데없이 무리한 '자살'을 언급하고 판을 그리는 것에선 카미카제가 연상된다. 상식적으로 인간의 영역을 아득히 돌파한 대륙간 탄도탄을 전투기로 막는다는 등 불가능한 행위를 극적으로 미화하고 있다. 과거 일본군도 똑같이 그랬다. 카미카제는 신풍이니까 적의 공격은 닿지 않고 적의 함선에 때려박아 영원한 천황의 나라 일본 제국을 지킬 수 있다고 말이다. 굳이 이런 모습을 작중 넣을 필요가 있었을까? 단순히 숭고미를 더해주려는 서술이었을 수는 있다. 그러나 명색이 한국 밀덕 중 상당한 지분을 차지하는 작가가 그 서술이 현실적으로 아예 불가능한 것이라는 것을 몰랐을까?

작중 강철불굴의 정신을 가진 한국군은 필승의 전략만을 감행, 거의 무조건 성공하며 상대국은 전시 피로 따위에 굴복하여 정신적으로 나약한 것으로 그려진다. 뭐가 다른가? 이는 마치 감벽의 함대와 같이 정의로운 아군이 별 희생없이 반드시 승리하는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그래도 그 쪽은 그나마 '미래에서 왔다.'는 드립을 치기라도 한다. 중국 원잠이 통과도 못할 정도로 대잠망을 촘촘히 깔아두고 러시아 해군의 최신형 잠수함마저 몸을 사리게 만드는 미, 일 해군의 대잠망이 고작 한국 해군의 잠수함에게 '전투 피로'라는 이유로 뚫려버리는 서술에서 우리는 무엇을 기대해야 할까?

6. 미디어믹스

6.1. 코믹스

1999년 초록배매직스에서 단행본 1권을 펴낸 것으로 시작, 전9권으로 나왔다. 그러나 한중전쟁편만 좀 묘사하다 말았고, 만화다 보니 묘사할게 많을수 밖에 없고 원작과 다른 인물관계도 전개까지가는 지라 원작 스토리 전개 상당부분을 급전개식으로 전개를 하는등으로 흑역사에 가깝게 되어버렸다. 초기에 개전하며 공항 풍경이 나오는데, 높으신 분들이 너도나도 해외로 빠져나가는데 여주는 일부러 전쟁에 참여하고자 돌아오는 장면이 있다. 그런데 장소가 영종국제공항이다. 당시에는 신공항 계획만 발표되고 명칭조차 확정되지 않은 시기였기 때문.
엄청난 원작인 소설과는 내용이 달리 각색된 편이다. 달라진 내용은 다음과 같다.

전체적인 내용은 앞서 말한것처럼 스토리를 워낙 뭉텅뭉텅 짤라먹으면서 상당히 급전개를 해놨으나 큰 틀은 유지한채로 9권까지의 스토리는 원작 소설 한중전쟁편의 4권 중반까지는 전개되었다.

7. 기타

저자들의 이후 작품들인 3차대전작전명 충무에서 셀프 패러디되기도 했다. 3차대전에선 '한국의 모 밀리터리 소설에서 묘사한 수풍댐 폭파 작전'을 중국이 따라할지도 모른다며 중국으로 진격하던 미군이 급히 수풍댐 경비를 강화하는 장면이 나오고, 작전명 충무에선 역시 '한국의 모 밀리터리 소설'에서 세이칸 터널을 폭탄으로 무너뜨리는 묘사가 나와 자위대가 이를 우려하지만, 정작 한국군은 일본 민간인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 세이칸 터널이 아닌 일반 철도 교량을 공격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북한과 합동작전을 한다는 내용 때문에 병영에서는 금지도서...이기도 한데 만주를 휩쓸고 열도를 아작낸다라는 점 때문인지 진중문고에 추천도서로 올라오는 경우도 있었다. 솔직히 이런 건 부대장 맘대로지

한때 유용원의 군사세계에서 한미전쟁 파트때문에 좌파 소설로 몰린적이 있었다.


[1] 3차대전의 내용이 한러전쟁과 비슷하다.[2] 왕좌의 게임의 주인공들 마냥 화끈하게 퇴장당하는 등장인물들이 많다. 정말로 그 인물이 죽었는지 믿기지가 않던 독자들이 몇차례나 책장 앞뒤로 넘겨서 해당 인물이 정말로 죽었는지 확인했다는 스토리는 당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등장하는 후기였다.[3] 초음속 보조 장치인 글러브 베인이 달린, 베트남전의 끝을 장식했던 프리퀀트 윈드 작전에 첫 실전 투입된 그 형식이다.[4] 소설 속 설명으로는 두 차례의 세계대전을 치른 후 민주/공산진영 양 진영의 뜻 있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NGO 조직이다.[5] 당연히 그보다 작은 전투함, 수송선, 상륙함 여러 척이 또 있다.[6] 2020년대 들어서는 미국의 제트전투기 100여대를 보유한 공군 가상적기 및 전차, 장갑차 등의 기갑장비 훈련 제공 PMC들이나 전차, 전투헬기를 자체 보유한 바그너 그룹 등 대형 PMC 기업들이 등장하면서 피스의 설정이 점점 개연성이 높아지는 전쟁경제의 세상이 되고 말았다.[7] 설정에선 통일의 기운이 무르익을 때 북한 정부가 중국의 침공에 대비해 선천과 철산, 구성의 노농적위대 3개 연대를 합쳐 방어선을 형성하기로 했는데 데프콘의 주인공 격인 차영진 중령이 K1A1 전차 6대를 이끌고 합류해 만든다. 빨치산 부대인 남부군의 이름을 따왔다고 소설에서 언급한다. 단, 여기서 북부군은 빨치산이 아닌 정규 야전부대이다.[8] 대전차대대, 시가전대대, 산악전대대, 야간전대대로 나뉜다. 산악전대대는 정예부대라는 언급과 함께 산악 게릴라전 위주로 비교적 평범하게 묘사되지만 대전차대대는 1개 대대 병력이 본대가 와해되고 합류한 국군 11사단 공병과 얼마간의 포병, 공중 지원을 등에 업고 중국군 기갑사단을 전멸시키고 시가전대대는 신라 때부터 전해온 본국검법, 도끼, 총검 등으로 중국군을 학살하며(이 부대는 총 쓰는 장면이 적다.) 야간전대대는 깜깜한 오밤중에 맨눈으로 십수미터 밖의 이름표를 식별하며 한밤중에 무성무기만으로 1개 사단을 아무도 눈치 못채게 전멸시키고 지뢰를 매설해 이를 조사하려 한 다른 사단도 날려버린다. 밝은 곳에서 눈을 보호하기 위해 특수 고글을 쓴다는 쌈마이한 설정이 붙어있다. 전쟁이 진행되며 대전차대대는 대전차여단으로 확대개편, 시가전 대대는 신의주에서 물에 휩쓸려 전멸, 야간전대대와 산악전대대는 많은 피해를 입지만 명맥은 유지한다.[9] 1차는 한국 해군 잠수함 2척(장보고, 이천) 및 공군, 2차는 북한 해군의 대형 어뢰와 공군이 활약한다.[10] 무려 500만 병력을 소집했다. 주력인 2군만 100만에 육박한다.[11] 개성이 공격받은 이유는 통일한국의 최고군사지휘부인 통일참모본부가 있기 때문. 다만, 한중전 개전 이후 서울과 평양의 정부수뇌부가 특수부대의 공격을 받은 것에 대한 교훈으로 전쟁 초기 극비리에 타 지역으로 이동한 상태였고, 중국군을 속이기 위해 개성의 원래 통일참모본부에는 정상적으로 경비병력까지 둔 상태였다. 때문에 핵미사일의 타겟 중 하나가 개성임이 밝혀지자 한국군 방공지휘부는 비참하게도 개성 방어 포기를 선언했다. 개성은 서울, 평양같은 대도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3Mt급 전략탄두가 공중폭발했다. 서울이나 평양은 대규모 인명피해에 대한 국제적 비난을 우려해 20kt급으로 위력이 낮았고, 폭발 자체도 지중폭발로 설정했다.[12] 도시 2개가 피폭되고 민간인 수십만명이 사망한, 작중 한국이 입은 가장 큰 피해이다. 한일전쟁은 5만 정도를 일본에 상륙시켜 벌인지라 인명 손실이 비교적 적었고 미국은 직접적으로 민간인에게 위해를 가하지는 않았다.[13] 한일전쟁, 한미전쟁에서의 단편적 언급을 보면 영토 획득은 포기했고 대신 한중국경의 중국쪽 지역 상당수가 비무장지대가 된 듯 하다. 한일전쟁에서 피스가 평화유지군으로 만주에 주둔했다는 언급도 나오고.[14] 2개 보병사단, 1개 해병사단, 1개 기보사단, 1개 기갑여단, 1개 포병여단[15] 특공대가 투입된 건 맞지만 이들은 독도를 점령한 자위대 병력과 싸우지 않는다. 작전의 주체는 경찰인데 정부가 일본과의 마찰을 우려해 독도의 자위대를 불법 무장병력 정도로 치부해 경찰을 투입한 것이다.[16] 다만 한중전쟁 당시에 일본의 독도 점령과 한국으로 가는 선박을 며칠 간 붙들어 놓는, 해상 봉쇄 비슷한 짓으로 국민들의 대일 혐오감정이 최고조에 달했다.[17] 사실 이건 가능성이 약간은 있는 게, 자위대는 그 특성상 함대결전과 소규모 잠수함대의 기습에 대한 방어 목적 대잠전에 치중한 탓에 기습에는 상당히 취약하다. 물론 제공권을 장악했다면 3호위대군은 몰라도 4호위대군은 승리했겠지만 공자대가 너무 처참하게 무너진 것이 화근이었다. 게다가 고속정이 한두 척도 아니고 수십 척이 한꺼번에 달라붙어 수백발의 시 스쿠아를(본래 시스쿠아를 원용해야 할 링스 헬기는 본작에선 마개조되어 하푼 대함미사일을 쏜다. 가능한지는 묻지 말자.) 쏟아붓는 데는 장사가 없다. 물론 자위대 측에도 요격 체계가 있지만 이지스함인 초카이가 특수부대에 당하는 바람에 방어 시스템을 재편할 필요성이 생겼는데 그 틈을 타 고속정이 난입한 것이다. 즉 불운이 겹치고 겹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미군은 이런 불운이 없었기에 한미전쟁 편에서 한국 고속정대를 가볍게 궤멸시켰다.[18] 쓰시마에도 특수부대가 잠입해 점령하긴 한다.[19] 사실 이 파트는 한국군의 모든 전략은 성공한다는 이 작품의 비판점에서 자유로운 거의 유일하다시피 한 부분이다.[20] 스위스 같은 중립국을 통해 항복의사를 표명했으나 한국이 형식상 항복하고 국력을 보존하는 것을 막기 위해 처음부터 도저히 지불이 불가능한 액수의 전쟁 배상금과 독도를 일본에 할양할 것을 강요한다. 물론 결과적으로는 이게 미국의 국제적 고립과 더불어 한국의 전쟁 의지를 강화시켜 패배로 이어지는 자충수가 됐지만.[21] 참고로 90년대 말이던 작중 시대배경상 미국이 한국에 요구한, 도저히 지불할 능력이 없는 불가능한 액수의 전쟁배상금은 3천억 달러다. 90년대 기준으로는 확실히 상상도 못할 천문학적 금액인데, 2020년대 한국에게는 거액이긴 하지만 차라리 3천억 달러 완납하고 항복하는게 훨씬 나을 정도의 금액이 되었다.(...) 21년 4월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4,523억 달러로 3천억달러 일시불 완납하고도 1,500억 달러가 남는다.(물론 외환보유고가 다 정부의 돈은 아니긴 하지만)[22] 5권 기준으로 209급, 212급 합쳐 6척 남아있었다. 그나마 5권 막판에 212급 2척은 모두 침몰, 209급 한척은 반파. 하지만 그 전력으로도 미 해군 수송전단을 태평양(박위)과 서해(최윤덕, 이억기)에서 도합 두 번이나 날려 버리고, 항모 링컨함까지 격침시킨다.[23] 한중전쟁 3권부터 등장한 제1기갑사단은 불곰사업으로 러시아에서 들여온 T-80U 전차와 BMP-3, 제2 기갑사단은 주한미군이 철수하며 한국군에게 불하된 M1A1 전차와 M2, M3 M2 브래들리를 장비했다.[24] 이 역시 한타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던 한국전쟁의 오마주로 보인다.[25] 이는 다소 결과론적인 판단이다. 미군의 진격으로 보급선이 길어진데다, 한국군이 특수부대와 예비군을 동원해 보급선을 교란시켰기에 부산항을 통한 보급은 한계에 다다른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미군은 평택항을 점령해 그곳에서 보급선단을 수용하는 게 유일한 방법이다고 보고 진격을 서두른 것이다. 실제로 평택을 노리고 선행한 18공수군단이 평택항을 점령하기까지 했고, 처음엔 진격에 반대하던 3군단의 캐일러 중장도 그러면 보급에 문제가 없겠다 싶어서 진격에 찬성했다. 다만 그 평택항에 들어와야 할 보급선단이 북상 도중 서해 격렬비열도에서 한국군 잠수함에게 날라가 버렸기에 실패한 도박이 되어 버렸다. 참고로 이는 임진왜란 당시 명량해전과 직산전투 이후의 왜군과 매우 유사한 상황이다. 작품 초반에 미군이 경부축선을 따라 공격해 올 거라며 임진왜란에 비유했는데, 결말도 임진왜란과 비슷하게 나버린 셈이다. 다만 상술했듯이 한반도 정도의 조그만 땅덩어리에서 그 지구방위대 미군이 보급선을 교란씩이나 당하면서 보급 문제에 시달린다는 게 가장 말이 안 된다는 사실 하나 때문에...(...)[26] 군사적으로는 오판이 되긴 했지만, 미 정부가 선택할 수 있었던 유일한 방법이었다. 당시 극심한 종전 여론에 시달리는 미 정부로서는 한시라도 빨리 전쟁을 승리로 끝낼 필요가 있었기에 진격을 선택한 것. 게다가 방어를 하며 보급의 정상화를 기다리기도 어려운 게 미국 본토의 군수공장과 태평양의 수송함대마저 날아가 버린 탓에 당시 한국 근해에 있던 수송선단이 상당 기간 동안 미국이 원정군에 할 수 있는 유일한 보급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더 이상 시간을 끌어 봤자 그 사이에 미국 정부가 뒤집힐 게 뻔하다 보니, 진격을 선택한 것. 서울을 점령하지 않는 이상 어느 누구도 미국이 승리했다고 여기지 않을 테니 말이다. 한국 정도로는 미군을 이렇게까지 애먹이게 만들 국력이 안 된다는 사실은 일단 제쳐두자[27] 최신형 미제 무기로 무장한 한국의 대규모 기만 전술에 미군 지휘체계가 아군끼리 포를 쏘거나 지멋대로 행동하는 막장화가 되었다.[28] 포위된 82공수사단 1여단 전체가 집단으로 항복했고 3군단 포병 일부와 기보대대 전체가 장비를 버리고 떠났으며 아예 3군단과 18군단 대부분이 포로로 되었다.작중에 묘사한 것만 해도 버려진 헬리콥터 수십대에 50여대의 M1A2 전차가 한국군에 노획됐으며 3군단장 하버트 케일러 중장은 스스로 포로가 되었다.[29] 단 미군의 집단 항복은 양국간 종전이 협의된 이후 본격화되었다. 양국 정부가 종전을 합의하자, 공식적 종전 시간까지 무작정 기다리거나 목숨 걸고 남쪽 점령지로 후퇴하느니 안전하게 항복하자는 분위기에서 집단 항복이 이뤄진 것이다. 그리고 허버트 캐일러 중장의 경우, 공식 종전 시각을 넘긴 후에 찾아와서 항복하겠다고 생떼를 썼는데, 이는 집단 항복한 부하들에 대한 정당한 포로 대우가 이뤄지는지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였다.[30] 선발대를 빠르게 신의주 시내로 진입시켰다가 매복한 중국군에게 큰 피해를 입고 본인도 완전히 포위되자, 동귀어진의 심정으로 수풍댐 폭파를 강행해 버렸다.[31] 열린음악회 행사를 한국군의 중국 점령지에서 여는가 하면, 핵 공격으로 파괴되었을 가능성이 높았던 서울 세종대로의 이순신 장군 동상이 무사하다며 이를 국내 여론몰이에 이용해 먹었다. 소설 안에서는 국정홍보처장에 대해 '나치 선전상인 괴벨스 같은 자'라는 평가가 나올 정도이다.[32] 바람둥이 기질이 있는 김종구의 성향으로 보건대 전설적인 영국의 밴드 의 메인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불렀던 Don't Stop Me Now 가사중에 언급된 'Mr. Fahrenheit'가 콜사인의 모티브인 것으로 추정된다. 해당곡은 프레디 머큐리의 문란한(...) 삶을 다루고 있는데, 온도 재는 단위인 '화씨'를 정리한 과학자 이름인 파랜하잇을 따서 '(밤일에) 화끈한 남자'를 어필하는 가사대로 여자를 밝히는 바람둥이 김종구가 이 노래에서 자신의 콜사인을 따왔음을 추측할 수 있다.[33] 데프콘이 처음 연재될 당시엔 아직 충무공이순신급이 배치되지 않았었다.[34] 지금은 중국 항공사에 근무하는 한국인 조종사, 한국 항공사에 근무하는 외국인 조종사가 세 자릿수가 넘는다.[35] 굳이 설명하자면, 여자가 결혼하자며 달라붙는 사태를 방지하려고 유부남이라고 거짓 밑밥을 깔아두는 행동일 수도 있다.[36] 그때까지 먹여주고 재워주고 미주원정군 있는 곳까지 데려다준 백인 여성더러 나를 성노예 삼았다라며 통수친다. 물론 그의 행실을 잘 아는 후배였던 미주원정공군 중령은 그냥 형수님이랑 같이 살지 그러슈라며 깐다(...)[37] 총리 앞에서 "통일한국 대통령님이시다"라고 하며 대놓고 반말을 한다.[38] 데프콘 시리즈에서 한국에 가장 크고 치명적인 피해를 안겨 준 건 미군이다. 중국의 경우는 서울에 핵 공격을 가했지만 그외 한국에 치명적인 피해를 가하지 않았다. 일본은 자국이 전쟁터가 되어 오히려 한국군에게 산업 시설을 파괴당하는 등 피해를 입은 입장이었다. 반면 미국은 대대적으로 한반도 남부를 침공하여 한국의 남동임해공업지대를 박살내고 진격로 주변의 도시와 도로, 교량 등 사회간접자본을 초토화시킨다. 서울도 폭격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는.[39] 5권에서는 민방위로 변장하고 (비교적) 후방에 몰래 시찰을 나갔는데, 자신을 쿠데타나 사주하는 대통령이라며 욕했다가 오히려 주변 중장년층들에게 비난을 듣는다.[40] 국방위원장은 한중전 초기에 중국군 특수부대의 기습으로 사망한다. 이후 인민군 서열 1위는 인민무력상 최호 원수.[41] 남편인 인민군 장교는 핵탄두 탈취 작전 때 살아남긴 했으나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고 군에서 퇴역했다. 이후 장애인이라는 박탈감과 허무함의 감정에 시달려서 가정 생활에 불화가 온 것으로 보인다.[42] 첫 출판 시점엔 KSS-2 사업이 진행되지 않았고 차기 잠수함으로 212급이 유력하다는 여론이 있었다. 이후 214급이 도입되자 개정판에선 장보고급 개량형으로 수정되어 나온다.[43] 어뢰로 다리를 끊었다(...)[44] 최윤덕함이 적함 위치를 알려주고 로미오급이 무유도 어뢰로 격침시킨다.[45] 설명에 따르면 하전사 출신의 대위. 대한민국 국군으로 비유하면 일반 병사로 입대했다가 간부사관 등으로 진급해서 장교까지 오른 셈이다.[46] 당시 작가도 인정했지만 현실적으로는 함대를 항구에 짱박고 버티는 방법 밖에 없다. 미국의 압도적인 화력에 함정들이야 버티다 버티다 결국 박살났겠지만 그 함정을 다뤄본 인프라인 승조원들은 살릴 수 있기 때문. 돈이 많아도 이런 인적 자원 없으면 함대 재건하는데 얼마만큼 긴 세월이 걸릴지 알 수 없다.[47] 설정상 연세대 신문방송학과 2학년 구성회 - 홍익대 금속공학과 3학년 김준태로 소개된다.[48] 그 때문에 두 후배들을 부를때 XXX소령님아~ 라고 부른다.[49] 다만 그의 기갑사단 하나가 한국군 차량화 보병사단의 매복에 걸려 단 몇분만에 괴멸당한 적이 있다.고휘는 빡돌아서 사단장인 염석철한테 별 욕설을 다한다.[50] 물론 한국도 한미전쟁 때 남부 산업 시설 상당수가 파괴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같은 꼴이 됐지만.[51] 기동군이 수천 단위로 여기저기 때려 부수고 다니면 직접적인 피해가 없더라도 각 도시 및 지역간의 인적, 물적 이동이 막히며 이것만으로도 상당한 피해가 된다. 괜히 한국군이 도시 게릴라에 진절머리와 학을 떼어가며 북한군의 특수부대를 경계하는 게 아니다.[52] 7군단까지는 그나마 계산을 했지만 이후 추가 투입된 한국군 보병사단과 기갑 전력을 파악하지 못한 게 실책이었다. 물론 이들 부대는 전형적인 2선급 부대였지만 미군은 이미 연료와 탄약이 거의 바닥난 상태였기에 막을 방법이 없었다. 항공전력은 주인공 보정과 작가의 러빠 성향으로 엄청나게 강하게 나오는 한국군 방공망 탓에 일부 스텔스기를 제외하면 투입이 어려웠다.[53] 7군단은 국산 장비로 무장한 9기계화보병사단을 미끼로 세워 3군단을 깊숙히 끌어들인 다음 총반격하는 전략을 펼쳤다.[54] 병력을 후퇴시키려고 후방에서 수리중이던 전차까지 다 투입했지만 그조차도 연료 부족으로 멈춰버렸다고...[55] 3군단 휘하에 긴급할 경우 군단장 직할로 쓸 수 있게 10kt 급 전술핵탄두를 세 발 지급했었다.[56] 그나마 예비군이 주력이라 SAM 대신 중기관총으로 화망을 구성한 탓에 살아남을 수 있었다. 부산에서처럼 한국군이 SAM 운용부대를 대거 배치했다면 꼼짝없이 죽었다.[57] 물론 이 포대는 이후 날아온 아파치에 의해 가루가 되었다.[58] 일단 육군전력에 한해서 한국이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우세하기 때문이다.[59] 별개로 만약 한국일본이 적대국이라면 규슈, 혼슈 서부 일대에 일본의 육군력이 상당수(라고는 하지만 거의 절반 수준)가 배치될 것이다. 물론 과거사 문제로 싸우지만 그 정도 사이는 아니고 경제적이나 외교적으로 협력관계이기에 일본이나 한국이나 이쪽을 '후방'으로 두고 전방휴전선, 홋카이도에 대부분의 군사 배치를 해 두는 것.[60] 단 중국의 경우 작품이 쓰여지던 90년대와 현재의 차이가 있다. 90년대 중국은 90년대 후반 이후의 폭발적 경제성장의 이전이라 군비에 대대적 투자를 하지 못했고 그 와중에 걸프전의 충격을 받아 대대적인 첨단화와 기계화를 시작하던 시기였다. 공군은 4세대기 이상이 거의 없어 당시 주력기가 F-16이던 한국 공군에 질적으로 밀렸고, 해군은 한국이나 중국이나 도찐개찐으로 개함방공조차 안되는 구형함들뿐이었으며 육군은 3세대 전차는 아예 없고 2~2.5세대 전차들이 주력이었던 시기였다. 4세대 이상 전투기들을 불법복제를 통하여 자체 국산화 대량배치하고 부분적이긴 해도 광역방공이 가능한 대형함을 30척 가까이 뽑아내고 3세대 전차를 천대 이상 찍어내놓은 건 2021년 이후 일이다.[61] 다만 소설 속에서 보여 주는 양국의 전력은 고만고만한 수준의 군대들이 투닥거리는 정도가 아닌, 스케일을 키워 보려고 중국에는 전략무기인 니미츠급 항공모함까지 포함한 미제 무기 패키지를, 이렇게 뻥튀기시킨 중국 해군을 상대하기 위해 한국에는 어지간한 지역강국의 함대는 간단히 밟아버릴 수 있는 NGO 함대를 붙여 놓았다.[62] 예를 들어 한미전쟁 초반 을지문덕함은 하푼 18발중 1발에만 피탄당했다. 소설 설정상 을지문덕함이 Mk.41 수직발사관 16셀을 탑재하고 Sm-2 12발에 ESSM 16발을 운영한다는 설정[63] 현실적으로는 우리가 흔히 아는 1:1 대등 합의 통일이라는건 나올 수 없다. 일방주의가 철저하게 적용되는 정치에서 낭만주의적 유토피아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도 공존할 수 없는 체제간에서는 더더욱 그러한 것이다. 당장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수많은 국가들속의 자유민주주의체제안에서 수많은 정당들이 한석이라도 더 가지려고 애를 쓰는건 거저 나오는 문제가 아니다.[64] 실제로 토지청구권 문제나 남북한 출신간의 부부 문제를 간략하게 다루긴 했지만 그것 이상으로 행정 마비가 올수 있는 문제이다.[65] 물론 중국의 핵 공격으로 입은 민간인 피해가 가장 컸다. 핵 공격으로 인한 사망, 실종자 추정치가 100만으로 나온다. 여기에 20만에 달하는 전사자의 유해가 여기저기 떠돌았다는 한미전쟁 에필로그의 언급에서 볼 수 있듯이 핵공격 외의 피해로 인한 인명 손실도 피폭에 따른 피해 만큼은 아니겠지만 어마어마한 수준이다.[66] 그나마 한일전쟁은 일본에 가서 치른 거라 한국 내 직접적인 인프라 파괴는 없었고 한중전쟁은 북한이 초토화되되긴 했으나 원래 북한은 가진 게 없으니까 초토화 돼도 달라질 것도 없었고 이외에는 서울에 핵 떨어진 거 말고는 크게 피해를 본 게 없지만 이후 한미전쟁 과정에서 남부 공업 지대가 박살나는 피해를 입었다. 북한은 원래 가진 게 없었으니 패스하면 남은 건 핵 맞고 박살난 서울을 제외한 나머지 수도권 지역 공업지대뿐.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건 군으로 해공군은 잠수함 빼고 싸그리 전멸, 지상군도 제대로 된 전력은 거의 다 날아갔다.[67] 김경진의 다른 소설인 3차대전이 데프콘 한러전쟁을 대신한다는 말이 있다.[68] 이 소설에서의 중국은 아예 처음부터 작심하고 한국에 교란공작을 한 후 전면전 선빵을 갈겼고, 일본은 대놓고 독도를 점령해 버렸다. 현실에 비하면 둘 다 엄청나게 막나가는 패권 국가들로, 외교적으로는 통제가 안 될 수준의 행동을 보인다.[69] 실제 데프콘에서도 중국, 일본에 대해서는 반감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지만 미국에 대해서만큼은 담담하게 사실적인 묘사를 하고 있다. 물론 라틴아메리카에서 우익 민병대의 잔인성을 알고도 도왔다는 비판은 있다. 이건 한창 반미감정이 불어 닥칠 때였기 때문에 그때 생산된 많은 전쟁소설들처럼 그러한 시류에 영합했기 때문.[70] 미야자키 하야오는 마르크스주의아나키즘에 영향을 꽤 많이 받은 사람이다. 영향만 받은게 아니라 토에이 애니메이션 재직 당시 노동조합의 위원장으로 투쟁하다가 권고사직당한 경력도 있다. 그러나 2013년 말년에 바람이 분다를 제작하면서 한국에서 비판이 커졌지만 바람 불다의 사상에 대한 반론도 적지 않다.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71] 묘사를 보면 여고생이 스트립쇼를 하니 지휘관 한명을 제외한 자위대원들이 일제히 환호를 보낸다. 응하지 않은 지휘관이 양심적인 사람이냐면 그것도 아니다. 체면 때문에 자제했을 뿐 원래는 퇴근하면 일반 직장인인 척하고 여자랑 놀아나는 사람이었다.[72] 물론 2부를 기점으로 사실상의 군령권을 명확하게 가진 집단으로 결성되긴 한다.[73] 실제로 전쟁 묘사를 보면 통합이 되어있는 것도 아니다.[74] 구스타프의 중국 수뇌부 단체 저격은 그냥 넘어가기 쉽지만, 이 소설에서 가장 현실성이 없는 장면 중 하나이다. 그냥 고르고13의 오마쥬라 보는 게 나을 정도.[75] 중국 핵기지 습격 당시 서울과 개성은 이미 중국의 선제 핵공격에 당한 상황이다. 상호확증파괴에 의거해, 중국은 자국 어디든지 핵을 얻어맞아도 국제사회에 할 말이 없다.[76] 사실 이 부분은 작중 등장인물들조차 기적이라고 언급하는 부분이다. ABM과 패트리어트의 연속 요격시도가 모두 실패한 상황에서 요격에 나선 F-16 편대기들이 ASAT, 암람과 사이드와인더를 날리고 기관포까지 쏘아대며 일제히 몸통박치기를 시도했으나 죄 실패하고 백기선 대위만 간신히 스치듯 성공한 것. 사실 핵이 1발만 날아왔고 이런 식으로 막아냈다면 억지성 전개라고 욕먹겠지만, 핵 3발이 날아와고 그 중 2발이 낙하했으며 심지어 1발은 서울에 떨어졌기 때문에 읽는 독자들도 그러려니 하는 편.[77] 환빠 자체도 작중 그리 긍정적인 이미지로 보이지는 않는다. 작중 환빠 단체인 다물선양회는 데프콘의 주인공 세력과는 섞이지 못하고 따로노는 흑막 계열 단체이다. 다들 한반도 방위가 절대명제인 마당에 한국군의 선방에 숟가락을 얹어서 자신들의 이상을 실현하려고 하는 그런 단체. 게다가 작중에서도 끝내 해산된다.[78] 노즈아트 문서에 가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 항자대 소속 RF-4E에 그려져 있었던 거다. 물론 이벤트 때 한시적으로 그려놓은 거긴 하지만, 전시에는 어차피 그런 규정 따위 다 밥 말아 먹고 꼴리는 대로 노즈 아트 그리는 게 현실이니까.[79] 고속정 기습은 자위대의 제공권을 무력화시키고 특수부대를 투입해 이지스함을 제압한 상황에서 시 스쿠아 미사일을 장착한 고속정들이 수십 척 단위로 근접해 200여 발을 쏟아부은 것이다. 자위대는 한국 고속정에 소형 미사일을 탑재한 걸 몰랐고 단지 숫적 우세로 밀어붙여 함포로 공격할 거라고 판단했다. 다만 한번 이 방법을 쓰고 나자 자위대도 거리를 내주지 않아 효과를 내지 못한다. 잠수함 공격 역시 제공권을 장악하여 자위대 대잠전력을 마비시킨 다음 로미오급 여러 척을 미리 매복시킨 상황에서 한꺼번에 발사한 것. 이 경우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 전술은 딱 한 번씩만 쓰였고 이후에는 일반적인 공격 방식으로 돌아갔다. 이 정도면 고증에 부합하다고 봐야 한다.[80] 맥거핀적인 요소가 있는데, 대통령도 선거에서 다물선양회의 도움을 받았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마지막 다물선양회 해체 전, 다물선양회를 조사하던 한국 장교의 '단군은 누구시죠?' 질문에 다물선양회의 흑막(?)중 하나로 묘사되었던 대막리지는 '글쎄요. 확실한 건 대통령은 아니십니다.'라고 대답한다.[81] 그나마 출간본에서는 너프된 것으로 PC통신 연재본에서는 일본 침공에 미온적인 국방부 장관과 대통령을 혼수상태로 만들고, 총리의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에서 전쟁을 일으킨다. 그리고 나중에는 아예 쿠데타까지 일으키려 하는 데서 연재본은 중단. 출간본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에도 조직원을 심어두고, 암살 조직도 있는 등 음모는 많이 꾸미지만 그나마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죽이면 안 된다.'라고 대통령에 대한 테러는 하지 않는 최소한의 정신줄은 잡고 있지만.[82] 이점은 김경진이 저술한 한일전쟁 소설 전체를 관통한다. 데프콘 2부부터 독도왜란과 작전명 충무까지 아주 일관되게 나타난다. 한국 해군의 처절함 쪽에 포커스를 맞췄던 남해가 그나마 나은 정도.[83] 다만 2011년 실제 사례에서 국내산 대체 부품이 생산이 늘거나 유럽산, 미국산 대체 부품이 들어와 정말 답 없는 품목은 한정적이었다. 게다가 이런 기사에서처럼 대지진 직후 일본 산업의 부진으로 한국은 경제성장률이 오르는 반사이익을 누렸다. 그러나 어쨌거나 대체가 가능하다고 해도 한일 교역량이 1000억 달러가 넘고 부품과 시장을 고려하면 상당히 오랜 시간 및 비용이 필요한지라 일본의 완전한 산업 파괴는 한국으로서도 상당한 손실이다. 실제로 작전명 충무에서는 이 점이 고려되었는지 산업시설 파괴 같은 건 나오지도 않고 철저하게 자위대 전력 격멸에만 치중했다.[84] 한국군이 해자대의 잠수함 때문에 항모를 공격당해 동해의 제해권을 잃고 밀리자 인공적으로 쓰나미를 발생시키는 기술로 항복할 때까지 계속 쓰나미를 발생시키겠다고 일본을 협박했다.[85] 인터넷 밀리터리 커뮤니티에서 vs 논쟁이 일어날 때 북한군, 중국군, 일본 자위대랑 싸운다는 가정은 있어도 미국이랑 싸운다는 소설 최소한 가정조차도 미친 척하고 쓰는 뻘글이 아닌 한 정말 찾기 힘들다...[86] 물론 과장은 있다. 지나치게 강력한 한국군의 방공망이나, 후반 가면 아무것도 안하는 미 해군 항모전단, 1개 여단으로 미국의 반을 쓸어버리는 미주원정군(작중에서는 쓸만한 놈들은 다 나가고 남은 게 대부분 주 방위군과 군속들로 나오며 이들의 기강도 개판이라 뻑하면 깨지고 도망쳐서 한국군이 빈 집 털이를 했다고 설명한다.) 등. 하지만 그런 것도 없으면 미국과 전쟁을 벌여 이긴다는 게 아예 불가능한데다 애시당초 미국이 후방 관리에 관심 없는 건 예나 지금이나 유명한 사실이다. 물론 고작 1개 한국군 여단에게 쓸리는 미주 방위군은 아무리 봐도 북한급 프로파간다(...)이긴 하지만.[87] 일본은 해상자위대의 소해 전력을 일부 파견했을 뿐 그 이상의 협조는 거부했고 다른 국가들은 아예 관심 자체를 끊었다. 심지어 미국과 더불어 선전포고를 한 남아메리카권 국가들조차도 실질적인 협조는 하지 않았다. 애초에 그 나라들 국력으로 지구 반대편에서 일어나는 전쟁에 무슨 협조를 할 수나 있을까 싶긴 하지만[88] 중남미 국가들이나 유럽 모두 대(對)한국 선전포고를 한 걸로 언급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89] 다만 극중 시점의 한국 공군은 중국의 수호이와 일본의 F15를 상대하면서 실제 공중전을 극한으로 체험한 조종사라는 걸 염두에 두자. 현실의 미군도 월남전 이후 이렇게 빡센 공대공 전투 경험은 안치러봤다.[90] 사실 한중전쟁 편에서는 패트리어트도 없었고 핵공격 직전에야 부랴부랴 서울과 평양에 제한적으로 패트리어트 포대가 수입된 상황이었다.[91] 특히 미국의 대잠망은 매우 촘촘하기로 유명하다. 그 이유가 뭘까? 물론 타이푼급은 이러한 미 대잠망을 유유히 농락한 경험이 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극한해역인 북극해 및 북태평양의 빙하를 이용해 돌파했기에 쉽게 가능했던 거다. 그리고 한국의 잠수함은 디젤 잠수함으로 축전지를 이용하고 축전지가 방전되면 수상으로 올라와 디젤을 때서 충전 후 잠항한다. 즉 타이푼급보다 더 상황이 나쁘다는 뜻이다.[92] 다만 한국 해군 수상함대가 문자 그대로 전멸당했고 해군력 차이가 압도적이어서 2권 이후 미군 잠수함들은 토마호크 셔틀이나 남해 먼바다나 동해에서의 한국 잠수함 추적 외에는 할 임무가 없다. 그리고 잠수함 추적전에서는 대잠초계기들의 오인공격 우려때문에 아군 잠수함들은 빠지는 것이 교리이기도 하고.[93] 미국의 대잠방어망이 전투피로 때문에 붕괴되었다는 언급은 전혀 없다. 작중, 상어급과 돌고래급의 부산 침투 엄호작전 이후 한국 잠수함들은 미국의 강력한 수상함대에 구축당해 격침당하거나 운이 좋아도 한국에서 먼 바다로 계속 밀려나가는 중이었다. 미국은 교리대로 매우 강력한 선형 대잠방어망을 구축하고 이를 확대해나가는 중이었다. 그런데 8월 초순에서 중순으로 넘어갈 무렵 올라온 태풍 때문에 수상함들은 어쩔 수 없이 피항해야만 했고, 그로 인해 대잠방어망이 무너진 것이다. 이는 이억기함의 함장 이승렬 중령과 부장 김창규 소령의 추정이고 미국측 입장이 서술된 적은 없지만, 작중 태풍이 명백히 한반도를 강타했기 때문에 이들의 추정은 사실이라고 봐야 한다.[94] 그렇다고 태풍이 미국에게만 안 좋았냐면 그건 또 아니다. 한국은 경상도에서 밀려나자 소백산맥 일대에 나름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미군의 충청도 진입과 북상을 저지하고 있었는데, 융단폭격으로 쓸려나갔다.(...) 한국군 수뇌부는 태풍이 왔으니 미군의 장기인 항공지원이 크게 약화될 것이라며 반겼지만, 정작 미군은 악천후 속에서도 레이저 유도폭탄으로 한국군 방어진지들을 정확히 타격하고, 태풍과 폭우로 지반이 약화된 곳을 의도적으로 폭격해 한국군 방어진지들을 생매장시키기도 했다.[95] 단, 미군은 경부축선을 따라 오직 서울만을 목표로 하고 있었기에 전라도엔 관심도 안 가졌다. 전라도 방면으로는 섬진강까지만 진격해서 1개 사단이 방어선을 구축했을 뿐. 이 상황에서 지상군 진격로에 위치한 항구는 평택뿐이긴 하다.[96] 군산 상륙 역시 작품이 쓰여진 시점과 현재의 차이를 간과하는 문제다. 군산에서 경부축선으로 그것도 경부축에 직접 닿지 못하고 공주까지만 연결되는 서천공주고속도로착공이 2001년, 개통이 2009년이다. 충남 내륙 중부지방은 고도는 낮은 편이지만 의외로 험한 산악지대여서 서천공주고속도로 개통 전에는 대전-보령이 자동차로 2시간 넘게 걸렸다. 더구나 20세기말 기준으로 한국전쟁 당시보다 重기계화가 많이 이뤄지고 탄약과 유류 등 보급물자 수요량도 폭증한 상황에서 군산항은 급한대로 쓸 수는 있어도 핵심보급항으로 쓸 곳이 아니다. 군산항 4부두가 1997년에 준공되었고 5, 6, 7부두와 여객터미널, 모래부두, 유연탄부두는 다 21세기에 지어졌다. 20세기 말 기준으로는 5만톤급이 입항조차 할 수 없는 항구다.[97] 전쟁이 발발한 직후, 메이저리그에 진출해 있던 사이 영 상 수상자인 박씨 성의 한국인 선수가 몰래 한국으로 귀국하려다 미국 측에 체포되는 장면이 있다. 전체 이름은 나오지 않지만 소설의 시대적 배경(1990년대 중반~2000년 전후)에서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LA 다저스 소속인 박씨 성의 투수라면 그 분 말고 더 있을까?[98] 총기가 합법인 미국 특성상 총기를 동반한 은행강도 사건등이 일어날 가능성이 꽤 높기 때문에 시골 변두리 후진 경찰국도 이런 수준의 무장은 갖고 있다. 현재는 총기난사등의 강력범죄가 터졌을때 찍힌 경찰관들의 사진을 보면 거의 군대와 다름 없는 무장을 하고 있다.[99] 콜오브듀티 블랙옵스2 에선 LA가 침공당하는 와중에 LAPD 경찰관들이 눈물겨운 항전을 하다가 개털리는 장면이 나온다. 물론 상대가 고작해야 연대 수준인 게릴라 성격의 미주연합군과는 비교 할 수 없는 정규군이고 중화기나 무장드론 같은 어나더레벨의 무기를 들고 온게 큰 이유이긴 하다.[100] 작중 LAPD의 경찰들끼리 논쟁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연방정부는 한국 미주원정군을 게릴라로 선포했으니 경찰이 상대해야 한다는 주장과, 한국군은 다 정규군복을 입고 있으니 국제법상 정규군이며 민간인 신분인 경찰이 상대할 수 없다는 주장이 그것이다. 사실 국제법상 후자가 맞기도 하고, 어쨌든 미국은 국제법을 준수하는 전쟁을 치르는 중이었다.[101] 인종차별을 세계에서 가장 경계하는 미국이지만, 미국이 이러는 이유는 아이러니하게도 미국 내 인종차별이 서구세계에선 심한 편이기 때문에 다스리려고 하는 것이다. 미국은 전시에도 신중하게 인종차별을 눌러온 것으로 유명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미국 국력이 여유롭고, 본토가 침략당하는 막장 상황까지는 가지 않았기에 가능했던 행위이다.[102] 209급은 8척이 등장하며 장보고함(한일전쟁에서 격침), 이천함(한중전쟁에서 격침), 최무선함(불명), 박위함(생존, 중파), 이종무함(한중전쟁에서 격침), 정운함(불명), 이순신함(불명), 나대용함(한미전쟁에서 격침), 212급은 3척이 등장하여 신돌석함(한중전쟁에서 중국군에 투항), 최윤덕함(한미전쟁에서 격침), 이억기함(한미전쟁에서 격침). 등장하지 않은 잠수함들이 전부 생존했다 쳐도 4척이다.[103] 인민군은 일부 특수부대원과 방공포대원, Q-5A 편대와 천마호 전차대대가 등장한걸 제외하면 한미전쟁에서 비중이 크지 않으나 5권에서 현역의 절반 이상이 전선에 나가 있다는 설명이 등장한다. 대구나 영천 쪽에서 미군과 악전고투하다 크게 당하는 묘사가 있으며 한중전쟁 때 큰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국군과 다를 바 없는 처참한 상태일 게 뻔 하다.[104] 심지어 개정되기 전 초판에서는 니미츠급 항공모함까지 팔아먹었다. 개정판에서는 중국이 직접 건조한 자체 설계 함선으로 바뀐다. 진짜 초인적인 인내심을 발휘해 아파치나 F-14까지는 그렇다 쳐줄 순 있어도 이건 정말 말도 안되는 짓거리다. 애초에 미국의 항공모함 자체가 백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의 노하우가 축적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고, 이걸 중국에게 그대로 판다는 건 중국에게 패권을 아예 넘겨버리겠다는 의사표시다. 왜? 중국이 그 기술로 만든 항모를 타고 태평양으로 나올 테니까. 그때쯤 되면 미국은 중국과의 전면전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105] 쿠바 미사일 위기, 북한의 핵개발, 이란의 핵개발.[106] 이은경이 상당히 예쁘게 나오는 미형캐릭터가 되었다.[107] 덕분에 SAW로 저격한다는 황당한 설정은 사라지고 반자동 저격총으로 저격한다.[108] 원작에서는 여수출신 예비군 김의화 분량이 남해안 해안도서방위 파트였는데 만화판에서 이승재가 가져갔다.[109] 만화가 나오던 시점에서는 K-21이 나오지를 못했기 때문에 특히 더 그렇다.[110] 원작에서 미영의 남편인 임종석은 함경북도 회령 개선산 고지 전투의 마지막 전투에서 전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