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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24 17:49:57

카스트로프 동란

카스트로프의 난에서 넘어옴
파일:은하영웅전설 Die Neue These 로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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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스트로프 동란
Kastrop Rebellion · カストロプ動乱
파일:Screenshot_20181114-005307.png
날짜
우주력 796년, 제국력 487년 2월 ~ 5월
장소
은하제국 카스트로프 공작령, 마린도르프 백작령
교전 당사자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마린도르프 백작가
카스트로프 공작가
지휘관 슈무데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
엘리자베트 폰 카스트로프,(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병력 은하제국군
불명,(원작),
슈무데 함대 함정 5,000척, 키르히아이스 함대 함선 2,000척,(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슈뮤데 함대 함선 3,000척, 키르히아이스 함대 함선 2,000척,(OVA),
키르히아이스 함대 함선 5,000척,(DNT),
마린도르프 백작령 경비대
불명
막시밀리안군
불명,(원작),
함정 5,000척, 군사위성 및 반사병기,(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
아르테미스의 목걸이 ,(OVA),
함정 10,000척,(DNT),
피해 규모 1, 2차 토벌군 궤멸 반란주동자 사망
결과
은하제국의 승리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중장 진급

1. 개요2. 주요 인물3. 사건의 발단4. 사건의 전개
4.1. 원작4.2. OVA4.3.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4.4. 후지사키 류 코믹스4.5. DNT
5. 결과6. 기타 미디어
은하영웅전설의 에피소드
제7차 이제르론 공방전 카스트로프 동란 제국령 침공작전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사건. 제국정부와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상속권자인 장남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 사이의 공작가의 부정취득 재산 상속문제에 대한 대립이 갈등으로 번져 지방반란으로 이어진 사건이다. 사건 자체는 종종 발생하는 대귀족의 지방반란에 불과하지만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가 토벌군 지휘관으로 파견되기 전까지 제국정부에서 보낸 토벌군이 두 번이나 전멸하는 추태를 보였다.

그 동안 라인하르트의 참모 겸 부관에 머물러 있던 키르히아이스가 처음으로 함대 지휘관이 되어 공적을 세운 사건이라는 의의가 있다. 즉, 키르히아이스를 띄워주기 위한 사건이다.

원작과 OVA의 묘사에 다소 차이가 있는데, 원작에선 특별히 의상에 관한 묘사를 하지 않았으나 OVA에서는 카스트로프 반군들이 고대 로마 사람들이 입고 다녔을 만한 토가를 걸치고 있다.[1]

2. 주요 인물

3. 사건의 발단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가주였던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 공작은 제국 굴지의 대귀족이자 과거 15년간 재무상서직을 역임한 관료이기도 했다. 공작은 재무상서직을 역임하며 직위를 마구 남용하여 상당한 규모의 부정축재를 저지르고 있었는데, 부패하기로는 제국에서 제일 가는 문벌귀족들조차도 공작의 부정이 과하다고 평할 수준의 엄청난 규모였다.[2]

문벌귀족들이 벌이는 부정과 비리는 루돌프 대제 시절부터 제국 체제에 뿌리를 잡은 이래, 프리드리히 4세 시절에 들어 나라를 통째로 뒤엎지 않고서는 도저히 개혁이 불가능한 수준이 되어있었다. 이제는 귀족들의 비위가 발각되어도 처벌은 커녕 부정하게 거둔 이득을 환수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아예 어느 정도의 부정은 묵인해주는 것이 관례화되어 있었다. 카스트로프의 부정은 같은 귀족들 사이에서도 도외시당할 만큼 심각했으나 공작은 귀족의 특권과 자신의 영향력을 통해 그 어떤 탄핵도 처벌도 받지 않고 부귀영화를 누렸다.

그런데 어느 날, 카스트로프 공작이 자기 소유 우주선에서 발생한 우연한 사고로 사망하는 놀라운 사건이 발생하게 된다.

제국 정부와 관료들이 귀족들의 비위를 묵인했던 것은 어디까지나 이들의 권력을 두려워하여 불쾌하고 억울하지만 참고 또 참는 것 뿐이었다. 대귀족들의 횡포에 분노를 집어삼키던 재무성과 사법성 관료들에게 이 사고는 경직된 귀족중심사회에 경종을 울릴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었고, 관료들은 다음과 같은 이유를 들어 카스트로프 공작의 비리를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사정에 따라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상속 문제를 해결해야하는 리히텐라데 후작은 상속 요청을 허가[3]하는 것을 일시 유예하였다. 후작은 재무성의 조사가 끝나고 오이겐이 부당하게 얻은 재산을 떼어낸 다음 재산 상속을 인정하겠다고 밝혔으며 재무성은 조사관을 카스트로프 성계에 파견했다.

카스트로프 공작의 부정부패는 귀족 사회에서도 도외시될 지경이었으나 다른 귀족들이라고 부패하지 않은 것도 아니었다. 공작의 축재 규모가 과도하다 뿐이지 귀족들의 부정은 제국에서 상례화 된 일상적인 일이나 다름 없었다. 물론 귀족 전체의 부정을 잡으려고 하다가는 귀족 사회 전체가 반발하여 아예 손도 대지 못할 수도 있다. 허나 카스트로프 공작가문 하나뿐이라면 다른 귀족들도 그렇게 큰 불만을 제기하지 못할 상황이니 관료층에서 강경하게 나선 것이다. 덧붙여 애초에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의 횡령수준이 너무 지나친 만큼 반대여론도 딱히 강하지 않을 것이다. 즉 해먹은게 너무 많아 건드리면 회수할 자금은 많은데 너무 해먹은게 많은 나머지 동류들에게도 도외시당해서 리스크가 적은, 로우리스크 하이리턴인 셈이다. 물론 카스트로프 공작가 같이 위세높은 문벌귀족 가문을 상대로 발본색원을 하는 만큼 말처럼 '작은 카스트로프'들이 조금은 몸을 사리게 만드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4. 사건의 전개

저렇게도 엄청난 돈을 가로채버린 탐욕스러운 오이겐 폰 카스트로프 공작이었지만 다른 면으로는 공작은 놀라울 정도로 무서운 정치적 역량과 날카로운 판단력을 겸비한 유능한 인물이었다. 능력과는 별개로 재무상서로 재직하는 15년 동안 귀족 사회에서도 비판받을 천문학적인 부정을 저질렀음에도 처벌은 커녕 탄핵조차 한 번 당한 적이 없으며, 본인이 살아있을 때는 대귀족들조차 감히 카스트로프 가문에 대한 불평불만을 늘어놓을 수도 없을 만큼의 공포 분위기를 조성할 수 있을 정도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반면 공작의 하나뿐인 아들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는 이 자가 과연 그 카스트로프 공작의 외동아들이 맞는지 의문이 들 정도의 무능함과 멍청함을 겸비하고 있었다. 막시밀리안이 가문의 수장 자리를 이어받은 시점에서 아버지 오이겐이 그간 폭압적으로 억누르고 있던 관료층의 불만이 마구 폭발하고 있었고, 이들이 대놓고 카스트로프 가문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주장하고 있음에도 귀족사회에서도 이를 묵인해주어 가문 전체가 고립되어버린 형국이었다. 판단을 조금만 잘못해도 가문 전체가 몰락할 수도 있는 위태로운 상황이었으나 막시밀리안은 해결책을 구상하기는 커녕 자신이 처한 상황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하고 있었다.

온 제국이 적으로 돌아선 형국이지만 그래도 대귀족 가문으로써의 권위와 오이겐이 쌓아둔 천문학적인 부를 이용하면 상황을 풀어나가는 것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다. 재산을 풀어서 귀족들을 아군으로 돌려놓거나, 관료층에 뇌물을 살포하여 불만을 억누르거나, 제국 정부와 협상하여 재산 일부를 헌납하는 대신에 재무성의 조사를 회피하는 등 막시밀리안이 가문과 재산을 지킬 방법은 무궁무진했다. 그런데 막시밀리안은 이 수 많은 방법 중에서도 가장 멍청하다 못해 저능하고 평해도 과언이 아닌 결론을 내렸다. 법적으로 떳떳한 후계자가 가문을 물려받는데 어디 정부 관료따위가 간섭하려 하냐며 분노를 토해내기만 했고, 결국 아무런 물밑 협의도 이루어지지 못한 상황에서 재무성이 조사관을 파견하자 이번에는 자기 소유의 키메라 애완동물인 유각견들을 풀어 관리들을 난폭하게 내쫒아버리고 말았다

재무성의 조사는 황제 대신 정부를 총괄하는 제국재상 대리가 재무성서와의 협의를 통해 내린 공식적인 조치였다. 막시밀리안의 행위는 제국 관료에 대한 모욕이자, 재무성의 권위를 실추시킨 행위이며, 나아가 제국재상 대리가 직접 내린 명령을 무시한 반역에 준하는 범죄행위나 다름 없었다. 하급 귀족 정도만 되어도 당장 체포하여 오딘으로 압송할 사안이었으나 그래도 대귀족의 권위를 존중하여 재무성은 막시밀리안의 행동을 한 차례 묵인해주고 재차 조사관들을 파견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막시밀리안은 또 유각견들을 풀어 조사관들을 내쫒았고, 이 과정에서 조사관들이 부상을 입고 말았다.

한 번 몰지각한 행위를 눈감아 주었음에도 또 다시 재무성을 욕보인 만큼, 제국 정부로써는 더 이상 막시밀리안을 그냥 둘 수가 없었다. 피투성이로 복귀한 조사관들의 보고를 받아든 재무상서 겔라흐 자작은 제국재상 대행 리히텐라데 후작을 찾아 막시밀리안을 즉각 수도성 오딘으로 소환해야 한다고 상신(上申)하였고, 후작은 이를 승인하여 제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의 행위에 대한 엄충한 질책과 출두 명령을 담은 서류를 카스트로프 공작가에 발송하였다.

피투성이의 재무성 조사관들이 도주하는 모습을 보며 비웃음을 늘어놓던 막시밀리안은 출두 명령서를 받아들고 나서야 자신이 처한 상황을 파악할 수 있었다. 세습을 인정받지 못해 분노를 토해내던 모습도, 조사관들을 내쫓으면서 느낀 환희도 모두 사라진 채 막시밀리안은 공포에 휩싸여 두 손을 덜덜 떨어가며 명령서를 읽어나갔다. 상황이 이 지경에 몰리고 나서야 막시밀리안은 친족 가문이나 친분이 있던 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으나 카스트로프 가문이 처한 상황을 명확하게 알고 있던 귀족들 그 누구도 막시말리안을 도우려하지 않았다.

그런데 당시 막시밀리안이 처한 상황은 그렇게 파멸적인 것은 아니었다. 막시밀리안은 여전히 제국 굴지의 대귀족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가주이고, 제국에서 대귀족이 겨우 일개 하급 관리 따위를 다치게 했다고 처벌을 받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출두 명령이 내려진 것도 제국재상 대리가 직접 내린 명령을 무시했기 때문이었고, 막시밀리안이 명령서를 들고 오딘으로 출두했다면 재무상서나 재상 대리가 그를 형식적으로 가볍게 질책하고, 부상당한 조사관들에 대해 치료비나 배상금 정도나 물어주고 세무 조사를 받은 다음에 재산의 일부를 몰수당하고 끝났을 터.[4] 그런데 막시밀리안은 갑자기 극적으로 치솟은 공포감에 사로잡혀 이대로 오딘으로 출두한다면 자신의 목부터 날아갈 것이라 착각하더니 자기 가문의 사병들에 용병대까지 대거 고용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만다.

카스트로프의 반란 소식을 접한 은하제국은 즉각 토벌대를 조직하였다.

4.1. 원작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친인척 귀족 가문들은 자칫 자신들까지 처벌당할 것을 우려하여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이 총대를 매고 막시밀리안을 설득하려 했으나 이미 마음을 굳힌 막시밀리안은 백작의 설득을 귀담아 듣기는 커녕 백작을 가둬버렸고[5] 이걸 본 사람들은 더 이상 평화적인 해결이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우주 반대편에서 아스타테 회전이 벌어질 때쯤 슈무데 제독이 지휘하는 토벌군이 오딘을 출발했다.

아버지에 비하자면 저열하다는 말로는 부족할 수준의 폐급 정치감각을 지닌 막시밀리안이었지만, 의외로 군사적 재능만은 있었기에 토벌함대 사령관 슈무데 제독이 성급하게 공격을 가하다 막시밀리안군의 기습을 받아 슈무데 제독은 전사하고 함대는 궤멸되었다. 체면을 구긴 제국 정부는 2차 토벌군을 조직하여 파견했으나 또다시 패배하며 궤멸되었고 2차례에 걸쳐 제국군을 패퇴한 막시밀리안은 마린도르프 백작령을 포함한 인근 제국 영토를 병탄하고 '카스트로프 왕국'을 세우겠다며 주변 성계를 공격하고 나선다.

이런 가운데 막시밀리안군의 공격을 받은 마린도르프 백작령은 조직된 경비대가 공격을 막는 사이 제국 정부에 황급하게 원군을 요청하였고 이 무렵 조직된 은하제국의 3차 토벌군의 사령관으로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소장이 지명되었다. 여기에는 라인하르트가 강하게 개입했는데, 키르히아이스에게 2인자에 걸맞은 무훈을 달아주기 위해서였다. 키르히아이스는 동급의 동료들을 제치고 원수부 2인자로 공인되었지만 라인하르트는 한발 더 나아가 키르히아이스가 공적을 세워 모든 사람들이 키르히아이스를 라인하르트 원수부의 부사령관이라고 인정할 수밖에 없도록 유도하려고 했다.

그리하여 라인하르트는 리히텐라데에게 키르히아이스가 칙명을 받을 수 있도록 수속을 밟아달라고 요청했다. 리히텐라데는 탐탁지 않아 했지만 정무비서관 바이츠가 간언하자 마음을 바궜다. 라인하르트의 심복이 키르히아이스에게 은혜를 베풀면 훗날 도움이 될 것이고, 실패한다면 그를 천거한 라인하르트의 책임이 된다는 것. 리히텐라데는 거기에 설득당해 수속을 밟아주었지만 그는 라인하르트가 바이츠를 매수했다는 사실은 전혀 몰랐다. 그리하여 키르히아이스가 칙명을 받아 3차 토벌군 사령관이 되었다.

그리고 키르히아이스는 반년 동안 질질 끈 지방반란을 불과 10일 만에 진압하는 위엄을 보였다. 사실 제국 수도 오딘에서 현지까지 가는 데 걸린 엿새와 현지에서 뒷정리를 하는데 쓴 이틀을 제외하면 전투는 정확히 2일밖에 안 걸렸다.

키르히아이스는 함대를 움직여 마린도르프 백작령을 해방하려는 것처럼 꾸며 막시밀리안군을 유도하였다. 여기에 넘어간 막시밀리안이 전 병력을 백작령에 집결시키자 키르히아이스는 모든 병력을 카스트로프 공작령으로 진군시켰고, 당황한 막시밀리안이 급히 회군 명령을 하달하였다. 막시밀리안은 자기 영지를 지키기 위해 황급히 복귀하려했으나 퇴각로에 위치한 소행성대에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매복해 있었다. 처음부터 끝까지 키르히아이스에게 놀아난 막시밀리안은 기습 공격에 모든 병력을 잃고 홀로 공작령으로 도주하였다. 이후 막시밀리안은 죄가 가벼워질 것을 노린 부하들에게 살해당했고 남은 반란군은 제국군에게 투항하면서 카스트로프 동란이 진압된다.

4.2. OVA

아버지가 쌓아놓은 재력을 바탕으로 반란을 일으킨 막시밀리안은 페잔 자치령으로부터 자유행성동맹의 수도 하이네센을 지키는 군사위성 아르테미스의 목걸이와 같은 군사위성들을 구입하여 영지인 행성 라파트의 위성궤도에 배치하였다. 페잔 란데스헤르 아드리안 루빈스키아스타테 회전에서 크게 이긴 제국의 세력을 깎아내기 위해 막시밀리안에게 흔쾌히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판매하였다.

반란이 터지자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은 카스트로프 공작가가 이대로 사라지는 것을 볼 수 없다며 직접 라파트로 와 설득을 시도했다. 그러나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구입하여 자신감을 가진 막시밀리안은 우리나라가 제국군에 대항할 수 있는 증거를 보여주겠다며 슈무데 제독이 지휘하는 3천 척의 토벌군을 상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제국군의 포격은 군사위성의 장갑에 튕겨나가고, 사방에서 쏟아붓는 군사위성의 화망에 걸려 제국군은 순식간에 도륙당하며 사령관 슈무데 제독도 전사하였다. 도망치는 자들까지 섬멸한 막시밀리안은 페잔에서 이 무기를 구입했다고 밝힌 뒤 마린도르프 백작을 구금했다.

한 차례 토벌군이 패퇴하자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은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 백작을 통해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 소장에게 2천 척의 함대를 이끌고 출격할 것을 명령하였다. 리히텐라데는 라인하르트의 심복인 키르히아이스에게 은혜를 베풀어주면 나중에 쓸모 있으리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키르히아이스는 칙명을 받들어 2천 척의 함대를 이끌고 제도 오딘을 출격했다.[6] 1차보다 줄어든 토벌군에 막시밀리안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지만 어느 부하가 꿍꿍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조심스럽게 말하자 다른 부하들에게 "무슨 꿍꿍이냐? 그 목걸이는 무적이라고 페잔 놈들이 말하지 않던가?"라고 물었다. 하지만 누구도 명쾌한 해답을 내놓지 못했고 막시밀리안은 부하들에게 "쓸모없는 놈!"이라고 내뱉었다.

막시밀리안 부하의 말대로 키르히아이스는 정면 공격으로는 승산이 없으니 공작함을 동원하여 라파트의 위성궤도에 지향성 제플 입자를 살포하였다. 지상에서 아무 움직임도 없는 토벌군의 모습을 본 막시밀리안은 불안에 떨면서 옆 부하에게 앞으로 가서 보고 오라고 명령했다. 하지만 부하가 무서워서 감히 나갈 생각을 못하자 격분하여 술잔을 던지고 채찍으로 마구 구타했다. 그때 조금 전에 토벌군에 꿍꿍이가 있다고 진언한 부하가 토벌군이 움직인다고 보고했고 막시밀리안은 쓸데없는 걱정을 했다며 부하의 빰을 때렸다. 자신감을 회복한 막시밀리안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로 다 갈아버리겠다고 기세등등했지만 군사위성들은 포문을 열고 광선을 발사하는 순간 인화한 제플 입자에 의해 모조리 폭파당했다. 갑자기 통신이 끊긴 위성을 보고 이상하게 여긴 막시밀리안은 창밖에서 하늘을 가로지르는 붉은 선을 보고 경악했다.

기선을 제압한 키르히아이스는 화상통신을 통해 반란의 주모자와 공범들에게 관대한 처분이 내려지도록 책임지고 조치할 테니 무익한 저항을 그만두고 항복할 것을 권유했다. 하지만 막시밀리안은 제국은 반란분자를 살려둔 전례가 없다며 믿지 않고 나 뿐만 아니라 부하들 전부가 죽는다고 공황에 빠저벼렸다. 그러더니 자신을 부추긴 부하들, 부정축재한 아버지, 아르테미스의 목걸이를 판매한 페잔 탓을 하더니 문득 생각을 바꿔 페잔으로 망명하려고 했다.

마음을 고쳐먹은 막시밀리안은 부하들에게 보석, 여자 그리고 인질로 쓸 마린도르프 백작을 실으라고 명령하는데 제국군에게 꿍꿍이가 있다고 한 부하가 망명은 불가능하다고 하자 그 부하를 죽인 뒤 시체를 불에 태워 자신의 대역으로 써먹으려고 했다. 그러가 그 부하는 막시밀리안의 목을 따 용서받으려는 심보로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며 막시밀리안을 가까이오게 한 뒤 단검으로 찔러버렸다. 막시밀리안은 다른 부하들에게 이놈을 죽이라고 하지만 그 부하들도 모두 단검을 빼들어 막시밀리안을 찔렀고 심지어 그의 여자들도 단검을 빼들어 막시밀리안을 찔렀다. 결국 사방에서 찔린 막시밀리안은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생을 마감한다. 남은 부하들은 제국 토벌대에 우린 폭군에게서 해방되었다는 항복 전문을 보내면서 카스트로프 동란이 마무리되었다.

한편 이후 볼텍이 루빈스키에게 목걸이에 약점이 있다는 것을 동맹에게 알려야겠냐고 물어보지만 어떻게 그 약점을 알았는지 물어본다면 대처할 수 없다는 것 때문에 기각되었다.[7]

4.3. 미치하라 카츠미 코믹스판

파일:카스트로프빔.jpg

OVA와 다르게 긴 머리에 미남으로 나오지만 하는 짓은 정줄놓은 막시밀리안은 제국 정부에서 파견한 슈무데 제독의 투항 권고를 거부한다. 분노한 슈무데 제독은 함대 5천 척을 이끌고 카스트로프의 행성을 공격하지만 갑자기 거대한 빛이 함대를 덮친다. 지상에서 토르 하머에 필적하는 강력한 레이저가 우주로 솟구쳤고, 행성을 도는 반사위성들이 레이저를 반사하여 강력한 화망을 구축하여 슈무데 제독의 함대를 쓸어버렸다. 슈무데 제독은 전사하고, 막시밀리안은 이 반사위성포에 사병 함대 5천 척까지 거느리며 제국 정부에 도전한다. 리히텐라데는 원작의 전개대로 키르히아이스를 임명하고, 라인하르트는 키르히아이스에게 함대 2천 척으로 반란군을 토벌하라고 명했다. 그리고 출격 직전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주산나 폰 베네뮌데 후작부인의 위험을 경고하는 글래저의 편지를 받는다.

폴커 악셀 폰 부로,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등을 막료로 거느린 채 키르히아이스는 수도를 떠나 카스트로프의 영지와 가까운 소행성대로 진군하여 주둔한다. 5천 함대를 이끌고 갔던 슈무데 제독도 토벌에 실패했듯이 부하로 참전한 베르겐그륀을 포함한 많은 이들의 예상은 회의적이었다. 잠시 소행성대에 머무른 키르히아이스는 마침내 카스트로프의 행성으로 진군하여 항복을 권하지만, 방금 전까지 붕가붕가하던 여자, 그것도 어린 소녀를 사슬로 묶어두고 통신화면에 나온 막시밀리안은 거만하게 무시한다. 이때 통신화면에 나온 사슬에 묶인 소녀가 눈물을 흘렸는데 이를 보고 키르히아이스가 당혹스러워 했다. 재차 항복을 권해보지만 막시밀리안은 계속 거부했고, 결국 키르히아이스는 주먹을 불끈 쥐고 작전을 개시한다.[8]

키르히아이스는 함대를 공작령 근처 소행성 대로 숨긴 다음 함대를 접근시키는 대신 지표면으로 소행성을 낙하시킨다. 빔 따위가 통하지 않는 소행성으로 공격을 받자 막시밀리안은 궤도위성이 장비하고 있는 미사일을 쏴서 소행성의 궤도를 바꾸도록 했지만, 소행성 공격이 한 발로 끝나지 않고 4발, 5발까지 계속되자 이렇게 계속하다가는 미사일이 먼저 바닥날 상황이 된다. 이에 막시밀리안은 누이동생인 엘리자베트 폰 카스트로프를 지휘관으로 삼은 휘하 사병 함대를 발진시켜 소행성대에 있는 제국군을 공격하게 하는데, 이 함대는 이미 미사일에 맞아 궤도가 틀어진 첫 번째 소행성을 지나치다가 그 뒤에 제국군 대기권 내 전투정이 달라붙어 있는 것을 발견한다. 카스트로프군은 이들이 대기권으로 뛰어들자 추격하려고 하는데, 이때 2번 이후 소행성들이 모조리 자폭한다. 그리고 자폭한 소행성 파편에 섞여서 키르히아이스 휘하 제국군이 카스트로프 함대를 박살낸다.

한편 지상에서는 호르스트 진처가 지휘하는 제국군 전투정 20여 기가 바다 위를 날아 빔 발사기지에 접근하다가 막시밀리안이 빔 발사장치의 조준을 돌려 직접 사격을 가하는 바람에 전멸하는데, 이때 엘리자베스에게서 함대 궤멸 연락이 들어온다. 분노한 막시밀리안이 제국군 함대를 향해 빔을 쏘려고 하는데 미사일이 날아든다. 사실 아까 전멸한 편대는 양동부대였고 수중으로 접근하던 또 다른 편대가 미사일을 쏘아 빔 발사기지를 파괴한 것이다.
"아냐! 내가 질리 없어. 막시밀리안은 절대 지지 않아."
막시밀리안은 기지도 함대도 무너지면서 충격과 절망에 빠진다. 집사로 추정되는 충복이 이제 항복(과 이후 이어질 반역죄라는 죄목의 사형) 아니면 자결이니 자결하자고 하지만 막시밀리안은 둘 다 거부하고 무너지는 기지를 보며 절망에 빠진다. 그 충복이 말없이 뒤에서 총을 겨누면서 반란은 막을 내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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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후지사키 류 코믹스

OVA처럼 고대 로마 시대의 옷차림인 토가를 입고 디룩디룩 살이 찐 모습으로 나오는 막시밀리안에 플레겔이 끼어드는 설정이 추가됐다.

아버지의 사고를 바탕으로 대귀족이 보낸 조사관이 아버지가 모았던 재산을 회수하려는 것에 분노하여 조사관들을 쫓아내었고 이에 대한 응징차원에서 파견된 토벌대를 격파한 것도 모자라 지방왕국을 건설할 야심으로 옆에 있던 마린도르프 가문의 영지를 공격한다. 여기에 힐데가르트나 마린도르프 백작을 비롯해 마린도르프 가문에 대해 안좋게 여긴 플레겔이 자신이 중재하는 동안 말로 막시밀리안을 설득하자고 통신을 보낸다. 이에 속은 마린도르프 백작은 막시밀리안에게 찾아가지만 프레겔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결국 백작이 막시밀리안에게 가자마자 잡혀 갇히게 된다.

힐데가르트는 여성이 전장에 갈 수 없다는 제약에도 아버지를 구하기 위한 일념으로 키르히아이스 함대에 잠입하여 밀항하려다가 걸려서 잡히지만 이 일로 키르히아이스를 만나게 된다. 이무렵 마린도르프 백작령의 사병대는 막시밀리안 반란군의 공격을 막아내고 있었고, 끈질긴 저항에 화가 난 막시밀리안은 가둬 둔 백작을 인질로 삼아 공격을 중단시키고자 했다. 하지만 마침 토벌하려 온 키르히아이스 함대 공격에 그런 일은 없게 된다. 원작처럼 막시밀리안 쪽 본성으로 쳐들어간 것처럼 속여 서둘러 퇴각해 본성을 지키고자 오는 반란군을 잠복해있던 키르히아이스 함대가 공격해 반란군을 궤멸시킨다.

멘붕에 빠진 막시밀리안은 카스트로프 가문의 전재산뿐만 아니라 영지민들의 재산까지 싸그리 가지고 동맹으로 망명하려고 한다. 억지로 재산을 갈취당하니 영지민들은 당연히 분노할 수밖에 없었고, 부하들도 "사방이 적군에 포위당했는데 대체 어찌 나가려고? 이대로 있다가 같이 반역자로 몰려 처형될지 모른다고..."라는 분노와 우려섞인 반응을 보인다. 이런 상황은 꿈에도 모르고 재산을 돈주머니에 넣고 가득 쌓아둔 걸 좋아라하는 막시밀리안을 본 어느 부하가 좋은 생각이 있다며 높이 쌓아둔 돈주머니들을 밀어버린다. 그 돈주머니가 떨어지며 밑에서 좋아하던 막시밀리안 머리를 뭉개면서 그렇게 죽는다... 그리고 부하들은 전면항복.

반란이 진압된 후 힐데가르트는 감옥 속에 있던 아버지 마린도르프 백작과 눈물의 재회를 하게 된다. 키르히아이스는 카스트로프 동란을 진압한 공적으로 1계급 승진과 훈장까지 받게 되었고 대귀족들은 금발 애송이의 부관까지도 유능할 줄은 몰랐다며 믿기지 않은 반응을 보인다. 마린도르프 백작까지 무사히 풀려나면서 자신의 모든 계획이 실패한 플레겔은 키르히아이스의 뛰어난 능력에 대해서도 알게 되자 이를 걱정한다. 하지만 애써 "아직 끝난게 아니라고..."라고 중얼거리며 정신승리를 한다.

4.5. DNT

OVA의 듬직한 풍채(...)와는 다르게 콧수염에 턱수염까지 기른 멋쟁이 아저씨가 되었다. 원작에서처럼 나름 군사적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부하들에게 수시로 폭력을 휘두르는 더욱 막장스러운 성격으로 묘사된다.

아버지의 사고사 이후 제국에서 아버지가 비리로 모은 재산을 몰수하려 하자, 프란츠 폰 마린도르프 백작을 감금하고 반란을 일으킨다. 단 마린도르프 백작과의 관계가 원작과 조금 다르게 묘사되는데, 원작 소설과 OVA에서는 마린도르프가 막시밀리안을 설득하러 온 인척이었으나 DNT에서는 재산을 몰수하러 온 제국 재무성 관료들의 대표로 등장한다. 원작에서는 '정부에서 재무성 조사관을 파견했다'는 묘사가 전부로, 파견된 재무성 관료가 누구인지는 특별히 서술되어 있지 않다. 즉 처음부터 마린도르프 백작을 경험이 많은 엘리트 관료 출신으로 설정한 것. 물론 원작과 DNT의 설정을 섞어서 '재무성 조사단 대표로 갈 정도로 능력 있는 엘리트인 동시에, 마침 막시밀리안과 안면이 있는 인척이어서 그나마 반발을 줄일 수 있을 거라는 상부의 판단으로 파견된 것'이라는 설정도 개연성이 있지만, 일단 DNT에서는 마린도르프 백작이 막시밀리안의 인척이라고 묘사되지는 않았다.

라인하르트는 지크프리트 키르히아이스에게 토벌을 지시하는데, 그때까지 라인하르트의 측근으로만 여겨지던 키르히아이스를 라인하르트 본인이 손을 써서 토벌군 사령관으로 앉힌 것에 대해 라인하르트 측 함대 지휘관들이 불안감과 함께 불만을 토로한다.[9] 한편, 국무상서 클라우스 폰 리히텐라데 후작은 원작 소설처럼 실패하거나 성공하거나 전부 이득이라고 생각한다.

6일간의 항해 끝에 카스트로프의 거점에 도착한 5000척의 키르히아이스 함대는 1만 척의 카스트로프 함대와 조우한다. 막시밀리안은 수적 우세를 믿고 선제공격을 하지만, 키르히아이스는 일체의 공격을 하지 않고 포위망을 형성한다. 카스트로프는 이를 비웃고, 우려하는 부하들을 폭행하며 11시 방향에 생긴 포위망의 틈새를 향해 자신의 함대를 전진시킨다. 하지만 이는 키르히아이스의 함정으로, 맨 뒤에 있던 카스트로프의 기함과 호위함대가 앞으로 나오려는 순간 포위망 속에 가둔 뒤 자신의 기함을 카스트로프의 기함 바로 앞에 세운다. 키르히아이스는 카스트로프 함대에 통신을 보내서 포로로서 정당한 대우를 약속하며 항복을 요구한다.

그러나 막시밀리안은 무시하고 포위망 밖에 있는 나머지 함대와 함께 협공하라는 명령을 내리지만, 아무도 그 명령을 따르지 않는다.[10] 키르히아이스의 함대가 일체의 공격을 하지 않은 것을 본 막시밀리안의 부하들은 항복권고에서 진정성을 느꼈으며, 또한 막시밀리안의 폭언과 폭행에 진저리가 났던 것이다. 이에 분노한 막시밀리안은 포위망 안에 있는 함대가 전멸할 수 있다고 충고하는 부하를 폭행하며 공격을 강요한다. 이러한 막시밀리안의 모습에 쌓인 불만이 폭발한 부하들은 막시밀리안에게 블래스터를 겨누었고, 이에 놀란 막시밀리안은 분노하며 자신의 블래스터로 저항하려다 그 자리에서 벌집이 되고 만다.[11] 막시밀리안의 사망 소식과 그 부하들의 항복 선언을 접한 키르히아이스는 행성에서의 약탈을 엄금하며 반란 수습에 나선다. 그렇게 키르히아이스는 오딘에서 카스트로프 성계까지 가는 데 걸린 엿새, 직접적인 전투에 소모한 이틀, 그리고 현지에서 뒷정리를 하는데 쓴 이틀, 합계 열흘 만에 반란 토벌에 성공한다.

5. 결과

주모자 막시밀리안 폰 카스트로프는 전장에서 사망했다. 남은 부하들은 모두 항복했으며, 카스트로프 공작가가 보유한 자산은 모두 제국 정부에 압류되었다. 재무성의 면밀한 조사 결과 카스트로프 공작가의 자산은 무려 약 5천억 제국마르크로, 보고를 받아든 제국 재상 대리 리히텐라데 후작은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액수에 경악하여 잠시 할 말을 잃었다가 그 많은 돈이 국고로 돌아와서 잘 되었다고 말했다.

제국마르크화는 수십 년 경력의 제국 하급 공무원이던 키르히아이스의 아버지의 연봉이 4만 제국마르크였다는 서술을 기준으로 4만 제국마르크를 5천만원으로 잡으면, 5천억 제국마르크는 대략 625조원 정도 되는 액수이다.[12] 훗날 립슈타트 전역으로 수천 명의 문벌귀족들이 몰락하고 이들의 재산 전액이 국고로 환수되었는데, 그 액수가 총 10조 제국마르크였다. 대귀족 3740명의 전 재산이 10조 제국마르크인데 오이겐 공작은 홀로 5천억 제국마르크를 가지고 있었다는 것은, 오이겐 공작이 부정축재로 모은 자산이 다른 대귀족 수백 명이 대대로 물려받은 재산과 맞먹는다는 것이다.

키르히아이스는 공적을 인정받아 중장으로 승진하여 라인하르트 원수부 제독들과 같은 반열에 서게 되었으며, 리히텐라데 후작은 제국재상 대리 자격으로 키르히아이스에게 쌍두독수리 무훈장을 수여하며 그의 무훈을 칭송하고 황제 폐하께 충성하라고 훈시했다. 키르히아이스 본인은 리히텐라데가 자신에게 잘 대해주는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어 불쾌했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았다. 원수부 제독들은 키르히아이스의 공적을 듣고 고개를 끄떡였으며 문벌귀족들은 라인하르트 뿐만 아니라 그 부하까지 뛰어난 능력을 가졌다는 사실에 경악했다.

더불어 카스트로프의 친인척들은 연좌제에 엮이지 않았는데, 마린도르프 백작이 직접 나서서 설득하려 했다가 감금당한데다 본인의 영지까지 공격당했으니 가담하지 않은 것이 확실했기 때문인 듯하다.

훗날 립슈타트 전역 직전에 마린도르프 백작가의 운명을 걸고 힐다가 직접 라인하르트를 찾아오자, "키르히아이스가 다른 일로 자리를 비워 아쉽다"며 이 사건에 대해 간단히 언급한다. 힐다도 키르히아이스 제독 덕분에 자신의 아버지가 구원받았던 일을 이야기하며 감사를 표한다.

6. 기타 미디어

은영전 반다이남코판에서 제국군 캠페인 시나리오 중 하나로 등장. 은하영웅전설(반다이남코판)/캠페인을 참조.


[1] 그런데 PC 게임인 반다이남코판 은하영웅전설 설정에서는 카스트로프가 신성 로마 제국을 동경해서 습속을 따르게 하려고 했다는데, 실제로 중세에 저런OME 토가를 입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잘못된 덕후의 예.[2] 이 부정이 어느정도 수준이냐면 립슈타트 전역 이후 귀족들에게 몰수한 재산과 비교하면 카스트로프 가의 재산은 다른 문벌귀족의 수십명 정도의 재산이었다. 문벌귀족들도 엄청난 갑부인데 이 갑부들의 재산보다도 수십배나 되는 재산을 오롯이 혼자서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인데 공작이라는 작위를 감안하면 어느정도는 평균보다 많을 순 있다 하나 수십배는 과했다. 정말로 문벌귀족들도 학을 뗄 부정부패였던 것.[3] 보통 재산은 상속세 같은 것만 내면 특별히 허가 같은건 필요없겠지만 문벌귀족쯤 되면 영지도 있기 마련이고 현실 역사에서 영지의 경우 형식상으로는 하사받은 사람이 죽으면 국가로 귀속될 수 있었지만 현실적인 이유로 그 후손에게 재수여되었다.[4] 젊은 관료들이야 카스트로프 가문을 갈갈이 찢어버리고 싶겠지만 그래도 대귀족은 대귀족이다. 카스트로프 가문에 대해 가혹한 처분을 내리면 규모만 작다 뿐이지 공작과 똑같은 부정을 저지르고 있던 다른 귀족들의 반발이 일어날 것이고, 결국 제국 정부는 여론을 환기시킬 목적으로 세무 조사는 어영부영 마치고 적당한 액수의 재산만 몰수하고 사건을 마무리지을 수 밖에 없다.[5] 판본에 따라 백작을 감금시킨 주체가 다르다. 을지서적판에서는 막시밀리안 대신 오딘에 출두했다가 격노한 제국 정부에 의해 체포되지만 서울문화사판이나 일어 원판에는 그저 백작이 이 사태를 막으려다 감금당했다고만 되어있다. 다만 제국 정부의 의해 체포되었다면 막시밀리안이 토벌된 이후 같이 처벌받았어야 하는데 그것이 아니었으니 막시밀리안을 설득하기 위해 찾아갔다가 막시밀리안에 의해 감금되었다고 보는 것이 적절하다.[6] 3천 척의 1차 토벌대가 참패했음에도 되려 전력이 줄어든 이유는, 라인하르트와 키르히아이스는 이 반란 토벌에는 2천 척으로도 충분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사유를 공개적으로 밝힐 수는 없으니, 2차 토벌대의 초기 분위기는 최악으로 떨어져서 모든 장병들의 실의에 빠져있었다(...) 특히 참모로 임명된 베르겐그륀 대령은 분개와 절망에 빠져 집무에 손을 놓고 자기 선실에 틀어박혀 술이나 들이킬 뿐만 아니라 키르히아이스 앞에서 빈정대기까지 했다.[7] 공격 위성을 페잔이 판매했다는 사실은 공공연한 비밀로, 제국 정부로써도 알긴 하지만 묵인해주는 문제였다. 페잔이 동맹측에 접촉하는 것은 화를 자초하는 일이고, 애초에 공격 위성을 반역자라고 해도 제국측에 팔았으니 동맹 정부에서도 좋은 반응이 나올 리도 없다.[8] 짝사랑하던 안네로제가 강제로 프리드리히 4세의 애첩이 됐기 때문에 키르히아이스는 지배자가 권력으로 힘없는 사람을 괴롭히는 걸 굉장히 혐오했다.[9] OVA에서는 미터마이어와 로이엔탈이 이 인선에 대해 간단히 대화를 나눈 정도의 묘사밖에 없었고, 오히려 불만을 터뜨린 것은 직속 부하인 한스 에두아르트 베르겐그륀 대령이었다.[10] 전술적 판단이라는 부분에서 막시밀리안은 지극히 올바르고 합리적이었으나, 상사와 부하 사이의 신뢰 관계라는 군대 뿐 아니라 모든 조직에서 몹시 중요한 요소를 장악하는데는 완전히 실패했다. 부하를 비합리적인 폭력으로 대하고 본인의 권위만을 내세우며 도구 또는 노예처럼 다루면서 지휘관의 명령과 권위를 따른다는 선택지 이외의 길이 생길 경우 어떤 반응이 나타날지 전혀 고려조차 하지 못했다. 즉 평상시에는 참아야 하지만 이 놈 안 따라도 된다는 선택지가 생겼는데 설득은 커녕 폭력과 모욕을 한 상관을 따르지 않았다.[11] 이때 부하들은, "주군을 위해 목숨을 바치는게 신하의 영예라면 신하의 목숨을 생각하는 것은 주군의 의무"라고 말한다. 틀린 말은 아닌 것이 봉건제에서 부하가 주군에게 노동력, 병역, 세금 등을 제공한다면 주군은 부하에게 토지, 보호 등을 제공해야 한다.[12] 2016년 대한민국 정부 예산이 386조 4000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