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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09 17:47:17

타실리 성역 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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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실리 성역 회전
날짜
우주력 799년, 제국력 490년 표준력 3월 ??일
장소
자유행성동맹령 타실리 성역
교전 당사자파일:Goldenbaum-Dynasty.png 은하제국 골덴바움 왕조 파일:Goldenbaum-Dynasty.png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자유행성동맹 파일:560px-Flag_of_the_Free_Planets_Alliance.svg.png
지휘관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 양 웬리
병력 은하제국군
바렌 함대
함선 불명, 장병 불명
자유행성동맹군
이제르론 요새 주둔함대
함선 불명, 장병 불명(원작)
함정 16,000척(후지사키 류 코믹스)
피해 규모 피해규모불명원작)
손실률 80%(후지사키 류 코믹스)
피해규모불명(원작)
없음(후지사키 류 코믹스)
결과
자유행성동맹의 승리

1. 개요2. 배경3. 전개4. 이후 이야기5. 후지사키 류 코믹스6. 둘러보기

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에피소드
라이가르 성역 회전 타실리 성역 회전 버밀리온 성역 회전

1. 개요


은하영웅전설의 전투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의 전초적 성격을 띠는 회전이다. 그리고 라인하르트 폰 로엔그람을 전선으로 끌어내기 위한 양 웬리의 마지막 어그로이기도 하다.

2. 배경

라이가르 성역 회전의 참패는 은하제국군을 크게 동요시켰다. 이미 수송선단 습격전으로 보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데다가 제국군의 1급 지휘관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헬무트 렌넨캄프가 양 웬리에게 농락당하면서 사기가 떨어진 상태였다. 물론 라인하르트는 양이 자신을 전선으로 끌어내기 위해 도발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그렇다고 뾰족한 대책이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로 인해 제국군은 확실한 작전방침을 결정하지 못한 채 다음 보급을 기다리며 방황하고 있었다.

이 때 나선 인물이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이었다. 라인하르트와 접견한 바렌은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내세우며 동맹군 보급기지를 습격하여 물자를 강탈하자고 제안했다. 아직 최종 결단을 내리지 못한 라인하르트는 군수물자를 얻을 수 있고 병사들의 사기도 높일 수 있다고 판단하여 바렌의 출정을 허가했다. 간다르바 성계를 감시하던 양 웬리 함대는 바렌의 출정을 감지했고, 곧 자신들도 행동에 나선다.

3. 전개

바렌은 타실리 방면에서 웬수와도 같은 양 웬리 함대와 접촉했다. 하지만 양 함대의 포진을 보고 받은 바렌은 발끈하는 반응을 보였는데 양 함대가 수송 컨테이너를 정면에 세우고 전투함들을 후방에 배치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어처구니없는 부대 배치와 그간 동료들이 당한 패배에 성질이 뻗힌 바렌은 주저없이 양 함대를 공격하기 시작했다. 한편 양 함대는 급정지 후에 돌진해오는 제국군을 저지하려 했으나 전방에 배치한 컨테이너로 인해 제대로 맞받아칠 수 없었다. 결국 우왕좌왕하던 동맹군은 제국군의 포격이 시작되자 수송 컨테이너를 내팽개치고는 도주하기 시작했다.

처음 바렌은 도망가는 양 함대의 등짝을 후려쳐 동료들의 복수를 하려 했으나 곧 생각을 바꿔 동맹군이 내다버린 800개의 수송 컨테이너 확보를 지시했다. 일단 제국군 입장에서 시급한 건 조금이나마 물자를 확보하는 것이었고, 바렌의 임무도 양 함대와의 교전이 아니라 보급기지 공격과 물자 탈취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는 없었다. 이에 노획한 컨테이너들을 정리하고 철수하려 했는데 그 순간 도망가던 양 함대가 반전하여 공격을 시작했다. 애써 득템한 컨테이너를 잃을 수는 없었기에 바렌은 양 함대와는 달리 컨테이너들을 함대 중심부쪽으로 이동시켜 보호하려 했다. 더불어 포격을 가하면서 양 함대의 공세를 저지했다. 그럼에도 양 웬리는 포기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바렌의 뒤를 추격하기 시작했다.

그 순간 컨테이너에서 갑자기 빔이 발사됐다. 밀집대형 안에서 발포된 레이저는 구축함 1척을 격침시키고 순양함 1척, 구축함 2척을 손상시켰다. 보고를 받은 바렌은 양이 잔꾀를 부렸음을 깨닫고 아차하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 이를 응징하기 위해 동맹군이 숨어있다고 판단되는 컨테이너를 향해 발포를 명령했는데 바렌 함대를 반겨준 것은 엄청난 규모의 폭발과 에너지의 난류였다!

애초에 접촉부터 양 웬리의 낚시였다. 우르바시를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던 양은 바렌의 행동을 포착하고, 이를 요격하기 위한 작전을 수립하고 의도적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 접촉 후 일부러 도망가는 척 페이크를 쓰면 제국군이 보급품 확보에 열을 올릴 것이란 것을 계산해둔 상태였다. 물론 어줍잖은 연기는 적의 의구심을 불러낼 수 있지만 당시 양 함대의 도주연기는 무라이 참모장이 우주 최고라 극찬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실력을 자랑했다. 게다가 동맹군이 반전공세를 시작하면 이 소중한 보급품을 지키고자 함대 중심부로 이동시킬 것이 분명했기에 자동화기를 설치하여 공격한다면 충분히 바렌을 자극할 수 있을 것이라 계산했다. 이럴 경우 바렌은 틀림없이 잔꾀에 당했다고 판단, 컨테이너에 포격을 가할 것이라 판단했다. 이러한 분석에 따라 수송 컨테이너에는 액체 헬륨을 만재시켜둔 상태였다.

즉, 바렌은 처음부터 양 웬리가 연출한 무대 위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놀아나고 있었고, 결국 스스로 자폭 스위치를 누른 셈이었다.

액체 헬륨을 만재한 컨테이너들이 일으키는 유폭과 에너지의 난류에 휩쓸린 바렌 함대는 1차 피해를 입었고, 간신히 에너지의 난류에서 탈출한 군함들도 기다리고 있던 양 함대의 집중공격을 얻어맞고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결국 완전히 전의를 상실한 바렌은 뒤도 돌아보지 않고 후퇴하여 전장을 이탈했다. 하지만, 바렌은 무턱대고 달아나지 않고 양 함대가 물러나는 걸 보고 멀찌감치에서 양 함대가 이동한 경로라든지 최소한 정보라도 얻어내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 양 함대가 84개에 이르는 보급기지 쪽으로 달아났다는 정보를 밝혀냈다. 또한 확실한 근거지를 두지 않고 보급기지를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돌아다닌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4. 이후 이야기

라이가르 성역 회전에 이어 부처님 손바닥 보듯 적장의 성향과 심리를 읽어내고 그에 맞게 작전을 세워서 관광 태우는 양 웬리의 원숙한 낚시 실력을 엿볼 수 있는 전투이다. 덕분에 훗날 버밀리온 성역 회전 직전에 있었던 양 함대의 활동은 군사 역사상 가장 예술적인 작전이란 평을 들었다.

전투가 끝난 직후 양 웬리는 라인하르트의 인내심이 바닥났다는 것을 짐작하고 결전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때 본의 아니게 자신의 속마음을 혼잣말로 주절주절 늘어놓는 바람에 주변 참모들이 눈을 동그랗게 뜨고 양을 바라봤다. 덕분에 양은 멋쩍은 웃음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바렌의 참패 소식은 제국군을 크게 동요시켰다. 계속되는 패배에 분노한 라인하르트는 바렌의 패전 보고를 듣는 자리에서 "됐다!"(もう良い!)라 일갈한 다음 자리를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리고 양 웬리가 동맹령에 널린 84개 보급기지를 거점 삼아 매번 근거지를 바꾸며 유격전을 전개하고 있다는 사실이 판명되자 제국군 제독들은 양 웬리의 철저함에 할 말을 잃었다. 아달베르트 폰 파렌하이트는 동맹령 자체가 양 웬리의 기지라며 중얼거렸고 볼프강 미터마이어는 고작 1개 함대에 아군이 희롱당하고 있다며 격분했다.

대책회의에서 파렌하이트는 84개 보급기지를 모두 점거 또는 파괴하자고 제안했지만 오스카 폰 로이엔탈은 전군을 동원하여 모든 보급기지를 친다면 제국군 근거지인 간다르바 성계가 텅 빌 뿐더러 보급기지를 치기 위해 병력을 분산했다가 양 웬리에게 각개격파당한다며 반박했다. 그렇다고, 전군으로 합쳐 공격하려고 해도 좀바르트가 이끌던 보급함대가 박살난 제국군으로선 물자 보급도 부족하여 84개 기지 모두를 전군으로 합쳐 공격할 수조차 없었다. 이에 파렌하이트는 그럼 대놓고 가만히 있자는 거냐며 반발하듯이 대꾸했고 로이엔탈은 뭔가를 생각하는지 입다물었으나 표정으론 그도 착잡해했다.

이자크 페르난트 폰 투르나이젠은 동맹군의 패턴을 분석하면 양 웬리가 어느 근거지에 나올 지 알 수 있다고 주장했지만 프리츠 요제프 비텐펠트는 그런 식으로 행동 패턴을 파악하는 데 몇 년이 걸릴 수도 있다며 멍청한 소리라고 일축했다. 비텐펠트는 그러면서 '발정난 고양이'처럼 싸돌아다니는 양 웬리는 내버려두고 수도 하이네센을 공격하자고 제안했지만 미터마이어는 그렇게 해도 제국군 대부분이 본국으로 철수하면 양 웬리가 보급기지에서 기어나와서 수도를 탈환하고 동맹을 재건할 것이며, 제국은 이걸 막기 위해 또 장거리 원정을 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제독들의 회의에서 결론이 나지 않는 가운데, 라인하르트는 독자적으로 작전안을 세워 제독들에게 공표한다. 제국군 제독들이 동맹령 각지를 공략하는 사이 라인하르트 자신도 간다르바 성계를 떠나 동맹 수도 바라트 성계를 공략하는 작전안이었다. 그리고 양 웬리가 이를 저지하기 위해 보급기지에서 기어나와 라인하르트와 맞붙는 사이 다른 제독들이 반전하여 양 웬리를 협공하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하지만 제독들은 라인하르트가 직접 양 웬리와 싸우는 건 위험하다고 만류했는데, 라인하르트는 이들의 우려를 일축하며 양 웬리의 진격을 돈좌사키기 위해 고안한 기동적 종심방어 전술을 제독들에게 보여준다. 모든 제독들은 라인하르트의 작전에 감탄했고, 곧 라인하르트의 명령을 받들어 동맹령 각지를 공략한다. 그리고 라인하르트가 출진하자 양 웬리 역시 근거지 루드밀라에서 나와 라인하르트를 요격하기 위해 출정하고, 이후 역사는 버밀리온 성역 회전으로 이어진다.

5. 후지사키 류 코믹스

라이가르 성역 회전에서 양 함대는 보급로를 경비하던 칼 로베르트 슈타인메츠헬무트 렌넨캄프 함대를 격파하고 물자 컨테이너를 탈취했다. 그러자 아우구스트 자무엘 바렌이 나서 다음 보급을 기다리다가는 아군의 사기만 떨어지니 새로 고안한 작전을 제안했다. 바렌은 양 웬리가 동맹령 내에 산재한 84개 보급기지를 옮겨다니며 모습을 감추고 보급 부대를 지속적으로 습격하여 제국군을 전투 한 번 없이 물리치겠다는 속셈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고, 이를 뒤집으면 양 웬리는 제국군의 보급로 근처를 떠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보급로 근처에 위치한 동맹군 기지를 연달아 점령하면 언젠가 양 웬리를 찾을 수 있고, 동맹군의 물자를 노획하여 물자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

바렌의 작전에 흥미를 보인 라인하르트는 즉시 허가했다. 그러나 상대가 양 웬리라는 점에서 꺼림칙함을 감추지 못했는데, 측근 파울 폰 오베르슈타인에게 너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묻자 첩자를 통해 암살하겠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자 라인하르트는 오베르슈타인을 물렸다.

출정한 바렌은 계획대로 착실하게 우르바시 주변의 기지를 점령하기 시작했다. 동맹군의 병력이 부족하여 각 기지에는 최소한의 병력만 상주했기 때문에 점령은 순조로웠고, 바렌은 동맹군이 남긴 막대한 물자를 확보했다. 열심히 동맹군 기지를 털던 바렌은 타실리 성역의 기지에서 양 웬리가 탈취한 컨테이너를 발견했고, 제9차 이제르론 공방전에서 수송함을 미끼로 렌넨캄프 함대를 격파한 전례를 떠올리며 함대는 가만히 있고 조사대를 보냈다.

그런데 2시 방면에서 갑자기 양 함대가 나타나 접근하기 시작했다. 바렌은 즉시 라인하르트에게 구조 요청을 보내고 즉시 이동하여 싸움을 피했다. 그런데 컨테이너 무리 사이에 동맹군 구축함이 숨어있었고, 그곳에 탑승하고 있던 발터 폰 쇤코프는 컨테이너 폭탄을 원격 조종하여 바렌 함대에게 돌진시켰다. 바렌 함대는 거대한 폭발에 휘말리고, 그 틈을 탄 양 함대의 공격에 처절하게 무너지고 만다. 바렌의 기함 살라만더마저 피탄당해 바렌은 중상을 입었고 바렌 함대는 뿔뿔이 흩어져 패주했다. 바렌 함대는 전력의 80%를 잃었지만 양 함대의 손실은 0이었다.

패배 소식을 접한 라인하르트는 또 다시 분노했지만 드디어 양 웬리의 진짜 목적을 깨달았다. 브륀힐트에 휘하 제독들을 소집한 라인하르트는 자신이 미끼가 되어 양 웬리를 끌어내고, 다른 제독들이 흩어졌다가 양 웬리를 포위하는 분진합격 전술을 꺼내든다. 이에 따라 제국군 제독들이 잇따라 발진하고 양 함대 또한 전장에 모습을 드러내면서 버밀리온 성역 회전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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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차 라그나뢰크 작전의 에피소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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