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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5 14:15:06

투렛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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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bgcolor=#3c6,#272727><colcolor=#fff> 투렛 증후군
투렛症候群
Tourette Syndrome
국제질병분류기호
(ICD-10)
F95.2
Combined vocal and multiple motor tic disorder (de la Tourette)
ICD-11 8A05.00
Tourette syndrome
진료과 정신건강의학과, 신경과
관련 증상 경련, 틱
관련 질병 틱장애, 강박장애

1. 개요2. 증상 및 치료
2.1. 대마?
3. 오해와 진실4. 기타5. 관련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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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ourette Syndrome

강박장애(OCD)와 관련이 깊은 신경학적 질병.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상염색체 우성적인 패턴이 보인다고 하며, 주로 21살 이전에 증상이 나타난다고 알려져 있다. 이름은 증상의 최초 발견자인 프랑스 신경학자 조르주 질드라투레트(Georges Gilles de la Tourette, 1857~1904)에서 유래했다. 발견자의 성씨를 정확하게 반영하여 질드라투레트 증후군 또는 GTS(Gilles de la Tourette Syndrome)라고 칭하기도 한다.

참고로 (tics)이 있다고 해서 전부 투렛 증후군이 나타나진 않으며, 투렛 증후군의 일반적인 증상인 강박적 외설증(coprolalia)이 환자 전부에게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2. 증상 및 치료

운동틱(motor tics)과 음성틱(phonic tics)의 증상이 전부 보여야 투렛 증후군으로 진단하게 된다. 특히 운동성 틱의 경우는 얼굴을 찌푸리거나(grimace), 눈을 깜빡거리든가, 소리를 지르고 머리를 흔드는 등 여러가지 증상이 보일 수 있으며, 음성틱은 강박적 외설증(coprolalia), 그렁거림(grunting)이나 코를 훌쩍거리는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투렛 증후군이 의심될 경우, 우선 발작헌팅턴 무도병 등을 배제해야 한다.

치료는 항알파계열인 clonidine 및 항정신제인 pimozide 와 haloperidol 등을 투여하게 된다.

책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 안의 "익살꾼 틱 레이" 부분이 이 투렛 증후군 환자의 증상과 치료를 다루고 있다. 해당 부분만이라면 꽤 짧고 책 전체도 이해하기도 쉬운 편이니 관심 있는 분은 읽어보시길.

치료를 위해 개발된 손목 장치(Neupulse)가 효과가 상당한 것으로 임상시험 결과 밝혀졌다.#

2.1. 대마?

환자들이 대마를 허용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일부 해외에서는 CBD오일(대마오일)을 이용한 투렛증후군, 뇌전증, 자폐증 등 뇌관련 질환 치료에 이용하기도 한다. 국내의 경우, 환각 성분이 없는 CBD만 사용 가능하다.#

3. 오해와 진실

실제로는 의외로 흔하며 학령기/사춘기 아동의 1% 가량이 투렛이 있다. 증상도 매우 경미하고 나이가 들며 저절로 없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본인이나 부모도 이 증후군이 있었음을 모르고 완치되는 경우가 많다. 희귀병으로 오인받는 이유가 바로 이것 때문.

성인이 되어서도 투렛 증후군이 남아있으면 정말로 희귀병이 되며 실제 임상사례가 거의 없을 정도다. 성인 투렛은 양극성 장애 등의 다른 질환과 동반되어 보고되는 것이 일반적이라, 정확히 투렛 증후군으로 감별•진단하기도 쉽지 않다. 아동의 경우도 ADHD와 공존하는 경우가 많으며, OCD와 동반되는 경우도 많다.

영상 매체 등에서 센세이셔널하게 다뤄지는 코프로랄리아(의도하지 않은 욕설이 나오는 것)는 사실 상당히 드물어서, 투렛 증후군이 있는 이들 중 10% 정도만이 이 행동을 보인다.

4. 기타

일반인에게 어떤 느낌인지 설명하는 것은 어렵지만, 대충 딸꾹질에 걸렸을 때와 비슷한 느낌이라고 한다. 비유하자면 전신에 나타나는 영원히 멈추지 않는 딸꾹질.

치료 방법이 전혀 없지는 않다. 즉, 불치병이 아니라 난치병이다.

음악할 때 (악기 연주나 노래 등) 증상이 사라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참고 사실 음악이 아니더라도 뭔가에 충분히 몰입한 상황에서는 틱이 크게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이 때문에 다큐멘터리 등에서 왜 인터뷰할 때는 멀쩡하냐면서 투렛 증후군이 가짜라고 주장하는 사람들이 간혹 있는데, 그냥 뇌가 말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틱이 일어나지 않는 것이다.

투렛 증후군이 한국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지게 된 건 2007년 KBS인간극장》에 해당 증상을 가진 남성 '홍기호'가 출연하면서부터였다. 이 사람은 음성틱이 굉장히 심했고, 그 음성틱이 하필 욕설이 대부분이라 곤욕을 치르고 있는 상태였다. 심지어 수능을 볼 땐 자신의 입을 테이프로 막고 시험을 봤을 정도였다고 한다. 대인관계가 원만하고 학업 성적 또한 뛰어나서 재학 당시 우열반 제도로 운영됐던 경기도 하남시 하남고등학교에서 3년 내내 우반에 속해 있었고 서울 4년제 대학[1]에 당당히 합격했다. 더불어 3년 동안 같은 우반이었던 학생들도 수업 및 야간자율학습 시간에 수시로 음성 틱을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명문대에 입학하는 등 대부분이 입시에서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주변인들의 이해와 배려만 있다면 생활에서 큰 문제가 없는 질병임이 증명됐던 것이다.

《인간극장》 이후로 여러 매체에서 틱장애를 다루기 시작했고, 이전까지는 생소하게만 받아들여졌던 틱장애에 대해 대중들이 이해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이후 틱장애 홍보대사를 자처할 만큼 인식 변화에 앞장서고 실제로 틱장애도 줄어드는 등 긍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홍기호 씨는 안타깝게도 연인과의 문제 때문에 2013년, 투신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전 세계로 눈을 돌리면 투렛증후군을 처음 TV에서 다룬 것은 1989년 방영된 BBC의 다큐멘터리 존은 미치지 않았다(John's not Mad)이다. 존 데이비드슨이라는 이름의 당시 16살의 투렛 증후군을 겪는 소년을 다루었는데, 워낙 증상이 심해서 일상생활의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여 준다.

황금시간대에 방영되어 영국에서는 나름대로 이슈가 되었고 방영된 다음 날 전국의 학교에서 이것을 따라하는 못된 학생들로 욕설이 남발하였다고 한다(...). 그래도 이후 투렛증후군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종종 나오면서 이 병 자체에 대한 인지도는 많이 올라갔다.

다만 투렛 증후군이 심한 경우를 주로 다루다 보니 욕설이나 큰 소리를 지르는 것 등을 일반적인 증상으로 생각하는 잘못된 인식이 자리잡아 있다. 투렛 증후군은 사람에 따라 그 정도가 천차만별이며 욕설을 하는 모욕증(coprolalia)은 투렛 증후군 환자 중 10% 정도 비율로 나타나는 것으로, 흔한 것은 아니다.

참고로 이 다큐멘터리에 나온 존 데이비드슨은 이후 성인이 되어서도 다큐멘터리 여럿에 얼굴을 비췄으며, 2019년에는 투렛 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을 돕고 인식 개선에 기여한 공로로 대영제국 훈장받는 등 잘 살고 있는 듯하다.

방송 플랫폼인 트위치에도 투렛 증후군을 겪고 있는 스트리머가 있다. 방송 중에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 Sweet_Anita 참고.

다큐인사이트 청춘- 뚜렛증후군 청춘들의 힘찬고백

영상 플랫폼 틱톡을 시청하는 지구촌 10대 소녀층에서 불안감, 우울증, 틱장애가 늘고 있는데, 공통적인 증상이 이 증후군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종종 다른 사람의 틱을 보면 자신의 틱 발현이 심해지기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로 인해 뚜렛 증후군을 가진 사람이 여러명 모이면 서로의 틱으로 인해 증상이 심해져 일종의 무한 루프에 빠지기도 한다.#

5. 관련 문서


[1] 숭실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