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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9:28:29

편의점 아르바이트/고를 때의 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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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뭔가 다른 곳과 차별화된 괴상한 것이 있는가?3. 직영점
3.1. 임시직영점
4. 위치
4.1. 유흥가4.2. 영화관4.3. 학교/학원가
4.3.1. 대학교 안
4.4. 직장 건물
4.4.1. 직장 건물 - 방송국 인근
4.5. 주택가, 아파트 단지4.6. 야구장4.7. 철도역4.8. 병원4.9. 고속도로 휴게소4.10. 번화가4.11. 공항
5. 시간대6. 점포 면적7. 즉석식품 조리/판매 매장8. 기타

1. 개요

편의점 알바를 하는 것은 알바천국, 알바몬등의 아르바이트 알선 사이트/앱을 통해 채용 공고를 확인하고 담당자[1]와 연락 후 면접이후 최종선발로 어느 정도 정형화 되어있다.[2] 점포의 소소한 문제점은 그곳의 점주를 만나보거나 직원으로 들어가기 전까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편의점 직원 채용 공고의 등록 일자를 조회해서 다른 곳보다 유독 자주 공고가 올라오는 곳이 있다면 웬만해선 지원하지 않는 게 좋다. 보통 이런 곳들은 알바생들이 일하러 들어갔다가 얼마 못 견디고 도망 나와서 일하는 사람이 자주 바뀌는 곳인데, 대표적인 사유로는 '손님이 너무 많이 온다.'등으로 업무강도가 너무 높거나 사장의 성격이 매우 지랄맞은 경우가 있고 비교적 드문 사례로는 자신의 전후 근무자나 단골 손님중에 진상 손님이 있거나, 고용주가 급여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서 직원이 이탈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직원이 계속 물갈이 되는 곳은 여러모로 신뢰성이 떨어지는 점포이므로 이런 곳은 피하는 게 상책이다.[3] 반대로 알바 모집공고가 잘 안나오는 곳은 그만큼 들어가기 힘들지만 업무 강도가 낮든 뭐든간에 오래 일할만한 환경이라는 뜻도 된다. 사실 이는 편의점 뿐만 아니라 타 알바를 구할 때도 비슷하게 적용되는 사항이다.

편의점 업무 강도는 손님의 수가 크게 작용한다. 손님이 많다는 뜻은 당연하게도 회전율, 택배, 물자, 쓰레기, 진상까지 월급빼고전부 많다는 뜻이다. 주변 환경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대에 차이가 있긴 하지만 주변에 주택가가 많은데 편의점이나 소형 마트등이 적은 경우(조간,야간,새벽) 또는 유동인구가 많은 번화가(주간,야간)에 위치한 점포들이 주로 손님이 많은 편이다. 특히 번화가의 경우 유동인구가 많은만큼 지나가는 사람이 진상으로 올 가능성이 더욱 높아지기 때문에 지원하기 전에 한 번 직접 가서 살펴보거나 구글이나 카카오맵 로드뷰로 점포의 크기와 면적, 위치한 곳의 주변 지리를 확인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

2. 뭔가 다른 곳과 차별화된 괴상한 것이 있는가?

손님으로 찾아올 땐 거의 느끼기 힘들겠지만 알바생으로 찾아가게 된다면 제일 주의깊게 봐야할 부분이다. 빵, 튀김, 어묵, 군고구마 등을 직접 조리해서 판다던가, 아니면 로또(복권)을 취급한다던가, 발렌타인 데이&화이트 데이빼빼로데이같은 특별한 기념일때 점포 바깥에 크게 야외매대를 설치하는 것 등등이 있는데, 야외매대야 그리 자주 설치되지 않고[4] 그만큼 관리 난이도도 높지 않지만 요리의 경우 특히 튀김기는 1년 365일 돌아가는데 기름관리 자체가 고역이고 어묵기계는 주로 추운 겨울 3~4달정도만 기동되나 계속해서 국물을 가열하는 기계 특성상 국물이 졸아붙어서 수세미질이 힘들다.[5]

다만 야간 파트의 경우 튀김기를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가 있다. 밤 시간대는 매출이 낮기 때문에 낮에 다 튀겨놓은 것을 진열만 해두거나 폐기처리하고 다 빼버리기 때문. 오히려 이런 경우에는 폐기로 나오는 튀김을 먹을 수도 있어서 소소한 이점이 되기도 한다. 대신 튀김기 청소를 야간이 할 수도 있다. 그리고 주간(아침)에 새로 냉동고에서 꺼내와서 튀긴다.

호빵 기계 관리는 크게 어렵지 않다. 가끔 닦는 것, 매일 일정량 물 넣어주는 것 빼면 신경 쓸 일이 없으며, 그마저도 겨울 시즌 한정인지라 타 계절에는 해당되지 않는 이야기다. 곰팡이만 안 슬도록 적당히 관리해주면 된다.

3. 직영점

후술하기 앞서, 직영점은 장단점이 매우 뚜렷하다.

본사가 관리하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한다. 4대보험, 연차, 주휴수당, 야간수당, 휴일근로수당 등등은 알바라도 받아야할 기본적인 것이지만 일반적인 가맹점은 앵간해선 해주지 않는다. 거기에 최저임금을 어기는 일도 절대 없다는 것도 특징. 지방자치단체에서 주관하는 공공근로사업처럼 기본적인 것은 칼같이 지킨다.

가령 4주 기준, 야간 8시간씩[6] 주 5일 근무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반 가맹의 경우 주휴수당도 안 주는 경우가 많아 8,720(2021년 최저임금)*8(시간)*5(일)*4(주)해서 1,204,800원의 순수 시급만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나, 직영의 경우 7530*8*5*4 + 7530*8*5*4*0.5(야간수당) + 7530*8*4(주휴수당)[7] + 7530*8(연차미사용수당) - 4대 보험료이므로, 1,204,800(순수시급) + 602,400(야간수당) + 240,960(주휴) + 60,240(연차미사용수당)이 되며, 2,108,400원이 된다. 물론 4대 보험료(약 8~9%)와 세금이 빠져서 190만원 정도 실수령하게 되지만, 120만원에 비해선 월등히 높다. 거기에 퇴직금까지 있다. 아르바이트의 경우 꺾기도 횡행하는데 퇴직금을 제외하면 편의점은 꺾기도 잘 안 거는 편이다.[8] 편의점에서 년단위로 일하는 사람도 거의 없다보니 퇴직금 꺾기도 거의 언급이 없다.

또한 직영에는 '수습'이 없다. 편의점 점원은 비숙련 노동 인력으로 들어가 수습기간이 없기 때문이다. 가맹에서는 수습이라면서 시급을 3개월간 90%로 깎아서 주려고 아득바득거리는데 이 꼴 안 봐도 되니 편하다.물론 직영중에서도 배째고 수습넣는 곳도 없는건 아니다.

또 일이 분업화되어 체계적으로 돌아간다는 게 장점이다. 1명으로 감당이 어려운 물류가 들어오는 곳은 그만큼 직원이 여러 명 있기 때문에, 개인 성향에 따라선 더 낫다고 볼 수도 있겠다. 1인이 상주하는 일반 편의점의 경우 이거 했다 저거 했다 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효율이 높지 않고 짜증나기가 쉬운데, 여러명이 있으면 각자 자기 일에만 집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열하다가 계산하다가 손님 응대하다가 하면서 왔다갔다 하는 것 보다는 조금 무거워도 계속 물건 들고 나르는 것이 편할 수 있고 물건 운반없이 손님만 상대하는게 더 편할수 있다. 거기다 일이 빡세고 체계적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장차 일반적인 직장에 취업할 계획이 있다면 장점으로 작용한다. 특히 물류, 유통업에 종사하고 싶다면 더더욱. 직영점이 워낙 힘든 곳인 걸 본사에서도 잘 알고 있기 때문에[9] 직영점 장기근무 경력자가 자사 OFC 채용에 지원할 경우 가산점을 부여하는 곳이 있다.(알다시피 경력은 최소 1년(12개월)부터 인정된다.) 다른 예비입사자들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면접을 볼 수 있으며, 점주 추천서보다 훨씬 메리트가 있다.

하지만 본사가 관리하기 때문에 일이 빡세다는 것, 그리고 근로기준법을 정확하게 준수할 뿐 최저임금보다 더 주는 경우는 드물다는 것이 단점으로 작용한다. 일이 빡센 정도는 가맹점의 편의점 아르바이트보다는 빡세지만 대부분의 유통업 계약직보다는 편하다.

알바를 뽑는 시간대는 대개 손님이 많거나 상온물류가 들어오는 시간대다. 말 그대로 직영점이기 때문에 관리가 철저한데다, 인사나 손님맞이를 할 경우에도 FM으로 멘트를 날려야 하며, 유니폼을 입지 않고 일한다는 것은 절대로 불가능하다.[10] 점장 또한 일반인 가맹점주가 아닌 회사 소속 직원이기 때문에, 엄청 까다롭게 군다. 속사정을 보자면, 알바생들이 일으키는 문제, 실수, 클레임 등이 직원들에게 큰 타격을 입힌다. 알바생이 잘못하면 직원도 혼나는 격. 만약 본사 직원에게 클레임이 걸리면…

직영점은 매출이 매우 좋은 곳에 위치하고 매출도 가맹점 평균 매출보다 매우 높은 편이기 때문에,[11] 그만큼 점장과 직원들이 신경써야 할 것들과 편의점 업무량도 상상을 초월한다.(물건 발주, 이상데이터 관리, 행사 및 이벤트 관리, 매장 관리 등) 그렇기 때문에 엄청 예민한 건 사실이다. 특히 점장[12]이 일머리가 너무 없을 경우에는 근무자들이 배로 고생을 하게 된다. 일단 GS25나 세븐일레븐의 경우에는 앉지도 못하고 하루종일 서서 근무를 해야하고, 보통 직영점들은 본사에서 내려온 이벤트나 행사를 100% 모두 진행한다. 또한 신문, 즉석커피, 호빵, 군고구마, 오뎅, 직접 굽는 빵, 치킨, 로또까지 판매하기 때문에 신경쓸 데가 많으며 상온물류의 경우에도 일반 가맹점의 10배 정도의 물량이 들어온다. 게다가 그 많은 걸 검수만 해도 하루종일 걸려서 진열할 때 쓸 시간까지 깎아먹어 버린다. 보통 상온물류가 들어오는 시간과 겹치는 시간대는 야간인데, 야간에 영업하지 않는 곳이면 오전, 오후에도 들어올 수 있다. 야구 경기장, 역이나 24시간 가동되지 않는 김해국제공항의 부대시설로 있는 점포들인데, 밤새도록 경기를 하거나 운항을 하는게 아니니 당연히 야간근무가 없다.

특히 본사나 지사 근처에 있는 편의점이라면(GS25 기준으로 강남구 역삼동) 본사 직원부터 시작해서 팀장이나 FC 혹은 슈퍼바이저들이 몰래 보고 가기 때문에 오만 태클들이 들어오니 무조건 피하도록 하자. 몰래 보고만 가면 다행이지 들어와서 "점장 어딨냐" 시전 본사 직원들이 위생과 청결을 매우 중시하다보니 매장 청소도 빡시게 시키는 것은 덤. 직영점은 겉으로 보기에는 일반 가맹점보다는 훨씬 화려하고[13] 좋아 보이지만,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일본의 아르바이트직원 만큼 빡세다. 결국 돈 많이 받는 만큼 빡시게 일해야 한다

상온물류가 들어오는 시간과 안겹치는 시간대라해도 힘들다. 다만 주말 오전에 근무하게 될 경우 업무 강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질 수도 있다. 이때는 점장이나 직원들도 출근을 하지 않아 없고, 물류도 들어와봤자 우리가 흔히 접할 수 있는 삼각김밥, 햄버거, 샌드위치, 우유 및 유제품들이 전부다. 손님도 적은 시간대인데다 가맹점들과는 달리 급여를 법정시급으로 임금을 받아 갈 수 있고, 해가 지기 전에 퇴근하고 무엇보다 저녁의 삶이 보장되니까 재학 중인 대학생들이 용돈벌이로 하기에는 딱 안성맞춤이다. 직영점의 주말 오전은 대학생들에게 강력 추천한다. 다만 직원이 평일동안 미리미리 발주를 넣지 않고 주말에 몰아서 발주를 넣는 바람에, 평일에 비해서 물류가 많이 들어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이럴때에는 저널조회를 통한 판매량 조회와 발주리스트를 확인해 평일간 판매량 및 발주량과 비교해보자. 평일에 업무량이 많다는 이유로 주말 알바들에게 물류를 몰아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3.1. 임시직영점

임시직영점이란, 일반 가맹점포를 본사에서 임시로 관리하는 점포를 말한다. 점포는 폐업처리 하지않고 일반인 점주만 그만뒀을때, 점주 자리에 공석이 생겨 점포 인수자가 나타날때까지 본사에서 관리하게 되는 것이다. 아르바이트생 임금도 본사에서 챙겨주기때문에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며, 법정시급을 받아 갈 수가 있다. 근무환경은 일반 가맹점에서 일하지만 최저시급은 받고 일할 수가 있어서 큰 이득이다. 다만 문제는 점포 인수자가 나타나면 임시직영점에서 다시 가맹점으로 전환되기때문에 최저시급을 못 받는 상황이 도로 발생하는 치명타가 있다. 그래서 임시직영점은 일명 파리목숨과 같다.

직영점에서 가맹점으로 전환 시, 고용보험에 180일 이상 가입되어 있는 상황이라면 실업급여 제도를 검색하여 권리를 보장받도록 하자. 이는 비자발적인 상황으로 인해 편의점 회사 소속에서 나와 가맹점 소속(개인사업자)으로 들어가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위치

편의점을 고를 때 가장 중요한 요소 중에 하나다.

4.1. 유흥가

룸살롱, , 나이트클럽같은 유흥업소들이 몰려 있는 곳의 야간은 극강의 난이도를 자랑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유동인구가, 특히 취객이 많아 골치아픈 것은 당연한 데다, 무엇보다 난이도가 높아지는 이유는 웨이터들이 자기 업소 고객의 심부름을 자주 오기 때문인데, 일반 손님과 달리 사는 물건의 가짓수도 엄청 많고 한 가지 물건을 잔뜩 집중적으로 여러 개를 사는 경우가 많다.[14]

이 때문에 판매만이 아닌 청소나 물건검수 등 다른 업무를 할 시간조차 확보가 되지 않고, 진열한 물건이 금방 비어버리는 경우가 많아 물건 정리도 어려워진다. 게다가 심부름이므로 웨이터가 자기 업소의 술 취한 손님의 부정확한 오더만 듣고 사야하는 물건을 정확하게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반품하는 경우도 많아서 초보 알바라면 판매하면서 함께 혼란스러워질 뿐만 아니라 시재차액의 원인이 되며, 여러 편의점을 돌아다니므로 다른 편의점 물건을 환불하러 와서 모르고 환불해줬다가 시재가 비거나 추가되어 점장에게 욕 먹는 경우도 부지기수.

그런데 심부름을 빨리 왔다 가야 하는 그네들 업무 특성상 빠른 처리를 항상 닥달한다. 그런데 이런 웨이터들이 거의 분 단위로 자주 수십수백번 찾아온다면 어떨지는 직접 생각해보길 바란다. 물론 이러한 근무 난이도를 감안해서 거의 무조건 최저임금은 보장해주고 시급이 높은 경우가 많기는 하므로 돈을 많이 벌고 싶은 유경험자라면 좋지만 초보자라면 거의 불가능. 웬만한 유경험자도 힘들어서 기피하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보통 주말 야간 아르바이트의 경우 새벽 3~4시까지도 술, 담배, 과자, 컵라면을 거의 1-3분 간격으로 사간다.[15] 영수증 업무에 들어가면 오전 3시쯤엔 대략 계산 횟수가 100회가 넘을 때도 있다.] 어떻게든 4~5시까지야 버티면 그나마 할만해지는데 만약에 4~5시 사이에 물류가 들어오고 거기에다가 주변에 공사하는 건물까지 있어 노가다 뛰는 사람들까지 합세하면....??? 거기다가 튀김기나 호빵기 등까지 있다면... 이건 뭐 한 사람이 할수 있는 수준이 아니고 한 타임에 두 사람이 해야 한다. 정말 상식이 있는 점주라면 이런 곳에는 2명 이상을 배정시킨다.

몸도 힘들지만 윗 문단에서 언급했듯이 취객이 많아 정말 힘들다. 술에 취해서 욕을 한다거나 구토를 한다거나, 갑자기 기분이 나쁘다고 손찌검을 하려고 하거나 몸을 여기저기 부딪혀서 물건들을 다 떨어뜨리거나 등등 단순 업무 외에도 신경 쓸 요소가 너무 많다. 좀 멀어도 전철이나 버스를 타고 적당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훨씬 나으며 굳이 유흥가 쪽에서 일을 해야하는 상황이라면 반드시 한가한 낮 시간대를 하도록 하자. 이는 야간에 손님이 거의 없는 주택가나 학교 근처 편의점과는 정반대의 특징이다. 아마 몇 번 진상을 겪으면 돈을 좀 적게주거나 거리가 좀 멀어도 편한데서 일하는게 낫다는 생각이 확 든다

4.2. 영화관

유흥가와 마찬가지로 주말에는 반드시 피해야 하는 곳이다. 여기는 영화관 내 부대 시설로 있는 편의점을 말하는 것인데, 주말은 따로 설명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손님들이 굉장히 몰린다. 손님 수가 워낙 많다 보니 앉아 있을 겨를도 없다. 이때는 주말, 주중을 막론하고 오후(밤 시간)는 러시아워이다. 여기에서 주말+방학 2종 세트까지 겹치면 생지옥을 맛보게 될 수 있다.

하지만 그보다 더 큰 단점이 존재하는데 성수기(주말, 공휴일, 방학)보다 비수기(평일)가 훨씬 길기 때문에 점주들이 경영난을 쉽게 겪을 수가 있고, 주말 근무자의 경우에는 업무 강도가 상당하기 때문에 구하기가 힘들고 겨우 힘들게 구해놔도 얼마 못 가서 그만두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그리고 이런 데서 일하면 대부분 최저시급을 받아가기가 힘든게 현실이다. 그래서 점주가 운영을 포기하면서 임시직영점으로 전환된 곳도 실제로 많다. 정 여기서 일을 하려거든 차라리 손님 적은 시간대인 평일, 그리고 오전 타임으로 일하자.

다만 이러한 점을 감안하여 철도역이나 버스 터미널 내에 입점한 편의점처럼 알바생을 2명 이상 고용하여 돌리기 때문에 적응만 되면 할만하긴 하다.

4.3. 학교/학원가

위에 비한다면 훨씬 낫지만, 걸어서 10분 거리 이내에 학교가 있거나 가까운 건물에 학원이 있다면, 오후 시간대는 피하는 것이 좋다. 러시아워가 뭔지 제대로 알 수 있다. 많으면 20~30명 혹은 40명(…)이나 되는 학생들이 우루루 몰려와 난장판이 이루어진다. 덩달아 사장 OR 점장의 고충도. 돈도 안 되는 애들만 와서 라면만 먹고 가요! 특히 교내 매점이 없는 중~고등학교가 근처에 있다면 완전히 난장판으로 변하는 경우도 있다. 그리고 최근 코로나 사태로 인하여 매점이 있는 학교라도 매점을 열지 못하게 하여 근처 편의점으로 학생들이 몰리니 크게 추천하진 않는다. 그나마 야간은 인적이 드물어서 나쁘진 않다.

또한, 학생의 절도가 꽤 있는 편이라 아르바이트생이나 점장이나 그때 시간대엔 온 정신을 물건 앞의 학생과 카운터에 계산하는 학생에게 집중해야 한다는 점에서 엄청난 피로감을 느낄 수 있다.
거기다가 이런 편의점은 술/담배를 사려는 청소년들도 은근히 많이 찾는다. 보통 야간에 많이 오지만 주간에도 가끔 찾아오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런 학교, 학원 건물 근처에도 근무하기 좋은 시기가 있는데 바로 학교 휴일, 방학, 그리고 공휴일이다. 물론 학원은 휴일의 영향을 안 받는다고 쳐도 학교가 쉬기 때문에 러시아워에 학생들의 수가 확 줄어들어 근무가 훨씬 편해지는 걸 몸소 체험할 수 있다. 굳이 학교, 학원 근처에 있는 편의점에서 일을 하고자 한다면 6~8월, 11~1월 정도에 근무하는 것이 편할 가능성이 높다.

4.3.1. 대학교 안

본인이 다니는 대학근처, 특히 인서울 대학이 아닌 지방대 주변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바쁠 땐 바쁘지만 의외로 편할 수도 있는데 이런 곳은 거의 손님의 70% 이상이 같은 학교 재학생이기 때문.[16] 알바생이나 손님이나 둘 다 같은 학교 학생인지라 함부로 진상을 부렸다가는 학교에 피바람이 불 수도 있기에 손님들이 대부분 얌전하다. 교내 편의점에서 멋 모르고 진상 부리면 알바생 또는 상황을 목격한 주변 학생에 의해 에브리타임 게시판에 박제되는 영광을 누릴 수도 있다.(...) 더군다나 배운 사람들이라 자칫 잘못하면 경찰을 불러서 법적으로 대응할 여지도 충분하다. 특히나 알바생이 고학번 복학생이었을 경우 진상 한 번 잘못 부렸다가 다음날 조교학회장 같은 선배들에게 갈굼을 먹거나 쌍욕을 얻어 먹을 수도 있다.

가장 큰 장점은 취객이 거의 없을 뿐더러 같은 동년배 청년들이라 알바생의 고충을 어느 정도 이해해주기 마련이다.

다만 바빠 죽겠는데 술에 취한 친구 놈이 찾아와서 생떼을 부린다던가 떼거지로 몰려와서 일부러 진상짓을 하고 가거나 폐기를 내놓으라고 한다던가 하는 부작용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대학 특성상 폐기는 잘 나오지도 않는다. 매장 내에 테이블이 있다면 얌전히 일만 하고 있어도 교내에 떠도는 모든 소문을 알 수 있다

4.4. 직장 건물

위치와 환경에 따라 다르지만, 주중은 지옥을 맛보고 주말은 꿀을 빤다. 직장 건물 밀집 지역에 있는 편의점은 주중엔 담배와 간식거리를 사러 온 직장인으로 인산인해를 이루어 매우 바쁘지만, 주말은 주말근무 나온 직장인 몇명 외엔 손님도 없고 시간만 때우다 가는 경우가 많다.

같은 원리로, 오전/오후 근무자와 야간 근무자의 입장도 비슷하다. 물류가 밀려들어오고 출근, 점심, 저녁 3대 러쉬가 껴있는 오전/오후 시간대는 정말 와서 물건 나르고 바코드만 찍다가 어느새 퇴근 시간인 경우도 많다. 하지만 야간은 직장인들이 이미 퇴근해 썰렁한 공간에서 시간만 때우다가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새벽은 더하고. 그래서 12시에 마감을 하는 경우도 많다. 이 경우도 마감일이 조금 늘어날 뿐 시간이 남는 것은 마찬가지다. 마감일을 설렁설렁 하다가 마감하고 퇴근하면 된다.

시급은 똑같이 받는데 누구는 뼈빠지게 바쁘고 누구는 할 거 다 하고 시간이 남아 놀다 가니 불공평하다며 시급을 최저 이하로 주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주저 말고 고용노동부에 신고하자. 아니면 시급은 똑같이 주되 주말 근무자에겐 청소나 유통기한 체크, 잡다한 점포관리를 맡기는데 가게가 어지간히 크지 않은 이상은 시킨 일을 하고도 시간이 남아버린다. 하지만 주말 근무자는 주말을 포기하고 근무를 해야 하고, 주말만 일하는 경우 일주일에 고작 이틀 일하기 때문에 받는 돈도 적기 마련.[17] 이건 자신의 상황을 고려해서 선택하면 될 문제.

또한 이쪽은 아무래도 직장인이 많다보니 진상이 적은 축에 속한다. 다 큰 어른들에다 직장까지 다니는 사람들이 오다 보니, 대부분 친절하고 매너가 좋다. 정확히는 근무시간이라 술도 못 마시고 진상 부릴 시간이 없기에 그렇다고 봐야 한다. 이 사람들 중 일부는 퇴근해서 집 근처 편의점에서 진상 부리는 경우도 있다. 다만 가끔 사원증을 목에 걸고 편돌이를 깔보는 사람들이 있다. 진상 중에 제일 진상이다 그리고 미성년자가 별로 없다 보니 민증위조 신경 쓸 부담도 적다. 몸이야 좀 피곤하겠지만 정신 노동이란 부분에서 가장 편하다 할 수 있으니, 어찌보면 편의점 아르바이트 중에서는 가장 근무 환경이 좋다고 할 수도 있을 듯.

직장인이 주 타깃인 만큼 담배가 무진장 잘 나간다. 말보로 골드가 진짜 골드처럼 희귀해진다 어지간한 담배는 다 있고 담배가 많이 팔리는 만큼 담배 회사에서 프로모션도 자주 해서 위치도 많이 바뀌고 신제품도 기존 담배도 자주많이 들어온다. 점장의 요구로 손님에게 담배를 추천해 주어야 하는 매장도 있으니 담배상식(?)을 좀 많이 요구하는 매장이다.사실 몰라도 다 알려주긴 한다.

4.4.1. 직장 건물 - 방송국 인근

방송국 또한 직장 건물에 포함되긴 하지만 여타 직장 건물과는 다른 특수성이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요일과 시간대를 불문하고 전체적인 근무 난이도가 높다. 특히 야간이 상당히 빡센 편에 속하며 흔히 직장 건물 인근 편의점에 적용되는 평일에 바쁘고 주말은 한가하다는 법칙을 무시한다는 특징이 있다.

방송국은 그 존재 자체가 많은 유동 인구를 발생시킨다. 24시간 많은 직원들이 상주하는 것은 물론이며, 스탭들은 평일이건 주말이건 주로 늦은 밤과 이른 새벽에 촬영을 나가거나 복귀한다. 또한 촬영에는 배우와 스탭뿐만 아니라 다수의 엑스트라들과 일반인 방청객이 동원되며, 이들이 야심한 시각에 이동하며 급하게 끼니를 때울 만한 곳은 편의점밖에 없다. 당장 먹을 음식뿐만 아니라 외진 곳에 위치한 촬영지에서 필요한 식량 조달 역시 마찬가지. 유흥가에 위치한 편의점처럼 야간 손님들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그 머릿수와 1인당 구매량만큼은 가히 경이롭다. 이 와중에 센터, 유제, FF 등의 물건을 받으며 각종 잡무와 테러당한 테이블을 청소해야 하는 것은 당연.
매장 규모가 작거나 유흥가에 위치하지 않은 편의점이라 해도 고를 때는 인접한 건물을 유심히 보도록 하자. 한가할줄 알았던 새벽시간에 3차례 이상 출퇴근 시간과 같은 러시를 당하거나 다른 곳보다 몇 배는 바쁜 낮 시간을 보내게 될 수도 있으니..

한편으론 매장에 손님으로 오는 연예인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점은 좋은 점이니, 알아서 판단하도록 하자.

4.5. 주택가, 아파트 단지

손님의 과반수가 중년·장년층이며, 직장가와 나름 반대의 성향을 띈다고 보면 된다.[18] 그렇다고 정반대는 아닌 것이 주중에도 야간은 나름 지옥이다. 문제는 이곳이 바로 진상의 99%를 차지한다는 꼰대들이 가장 많은 장소다.

사람들이 대부분 출근한 늦은 오전~오후 시간대가 가장 꿀이다. 손님이 거의 없다고 봐도 좋다. 야간의 경우 특히 퇴근시간대의 경우는 온 동네 직장인들이 지친 심신을 달래기 위해 담배를 위시한 각종 물품을 구매하러 쏟아져 오므로 근무 난이도가 상당히 높아진다. 하지만 이 시간대 손님들은 대개 퇴근을 마치거나 퇴근길인 젊은층이라 진상을 마주하긴 어렵다. 그저 손님이 갑자기 많아져 방심하다가 눈코뜰새 없이 바빠지는 초보 알바생 구경하기 딱 좋은 시간대일 뿐이다.

주말의 경우는 더더욱 헬이다. 인근 주민들이 전부 우르르 몰려와서 주말을 지낼 물건들을 사가는데 그게 대체로 뭐겠는가? 이다. 방송국이나 직장 건물 같은 곳과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취객을 많이 접해야 한다. 왜냐하면 이 사람들은 집이 코앞이니까 마음놓고 취한다. 쉬는 날이니 더더욱 그렇다. 유흥가 다음으로 취객을 많이 마주치는 위치라고 볼 수 있다.[19] 특히 불금과 불토 야간시간대는 취객이 줄을 서 술을 사가는 정도다. 일요일 밤엔 다음 날 출근하는 사람이 대다수이므로 사람은 많아도 취객은 현저히 줄어든다.

여하간 주택가 야간~새벽 시간대가 되면 10명중 1명꼴로 취객진상을 마주해야 한다. 대부분 가벼운 진상 정도로 끝나지만 천에 한 번 작정하고 코가 새빨개져서 어디서 뺨 맞았는지 씩씩거리며 들어온 중장년층 아저씨가 있다면 경찰, 손놈과 삼자대면중인 자신의 1시간 뒤를 미리 내다봐도 좋다. 게다가 직장같은 경우 그 진상이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건 그만두건 사라질 여지라도 있지만 주택가는 사람 사는 동네라 대다수 꼰대가 그 동네에서 수십년을 살아온 사람들이다. 때문에 사라지지도 않을 뿐더러 자신들이 애용하던 수십년전 이 동네 구멍가게와의 비교가 가장 심하다. 구멍가게에서 할 수 있고 편의점에서는 못 하는 온갖 80~90년대 흥정을 요구하는 곳이다. 외상을 달라던지 에누리를 해달라던지 바코드를 왜 찍어야 하냐던지 미제 빵쪼가리가 옛날엔 몇 십원이었는데 지금은 무슨 이천원씩 하냐는지 쌍팔년도 추억속에 아직도 본인을 간직 중이신 어르신들과 가장 많이 마주친다.가끔 봉투값을 왜 받냐고 하거나 물건이 왜 이렇게 비싸냐고 알바생에게 따지는 경우도 있다. 짜증나도 당장 그만둘 거 아니면 적당히 웃으면서 넘기거나 적당히 무시하자.

때문에 자신이 어디서 근무를 해봤건 간에 정말 꼰대만큼은 못 버티겠다고 하는 사람은 정말로 기피해야 한다. 출퇴근 시간대를 제외한 모든 시간대 손님의 90% 이상이 중장년층이다. 모든 중장년층이 진상 손놈은 아니지만 진상 손놈의 대부분이 중장년층임을 생각해보면 정말 터무니없는 꼬투리를 잡혀 골머리를 앓을 수도 있다. 반대로 출퇴근 시간대를 빼면 손님이 별로 없어서 꿀을 빨 수도 있다. 그 얼마 없는 손님이 꼰대 진상이지만 꼰대 손님을 잘 구슬리고 타이를 자신이 있다면 나름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도 있다. 못 배워먹은 젊은 꼰대도 많이 만난다. 나이는 젊은데 하는 짓은 중장년층 꼰대와 똑같다. 이 중 다수는 취객이다.

정 안되면 작정하고 녹취하고 법적으로 문제되지 않는 선에서 다투고 경찰을 불러라. 진상이 매우 심각한 군상들은 다른 편의점에서도 진상을 피우거나 멀쩡한 사람에게 사소한 이유로 시비를 거는 등 이미 인성 문제가 매우 심각한 케이스인지라 결국 소문이 다 나서 그 인간쓰레기가 밖에 나가다니지 못하거나 이사를 가는 쪽으로 결판이 나게 된다. 최소한 대도시에서는 지나다니며 보는 눈이 많아 본인만 침착하게 잘 대응하면 큰 문제가 될 확률은 낮고, 경찰을 불렀더니 이미 다른 데서도 워낙 진상을 부려 경찰하고 수차례 정모를 해서 경찰이 바로 알아보는 케이스도 존재한다.(...) 문제는 지방에 방귀 좀 뀐다는 지역 유지쯤 되면 이게 안될 수도 있다.

마지막으로 소음문제와 치안문제로 인해 마찰을 겪을 수 있다. 이건 다른 장소에서 겪기 어려웠을 문제인데 밖에 펴둔 파라솔에 앉아 술을 마시는 손님의 대부분이 목소리 데시벨 조절법을 잊은 지 수십년 지난 아저씨들이다. 술 먹고 고래고래 고성방가에 싸움에 술병깨기에 인근 주택 담벼락에 노상방뇨에 때문에 경찰들 순찰이 가장 잦으며 인근 주민의 항의전화가 끊이질 않아 경찰이 와서 몇 시 이후로는 파라솔을 접어 달라고 부탁하기까지 할 정도다. 또한 주택가 특성상 치안문제가 상당히 좋지 않다. 인적이 다른 곳들에 비해 많은 편이 아니며 잠깐 한눈판 사이에 돈통이 털리고 경찰이 와서 쓰시라며 방범장치를 나눠주고 셀프 방범법을 교육해주고 가기까지 한다. 젊은 여성이라면 주택가에서의 야간근무는 다시 고려해보는 것이 좋다. 아예 범죄자가 아니더라도 술먹고 우발적 범죄를 저지를 씨가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그리고 특이점이 있다면 매일 보는 손님이 똑같다는 것이다. 주택가 중에서도 외부 차량이 자주 들락거리는 곳이 아닌 이상 외부 인구는 거의 없고 주로 주택가 내지는 마을 주변이 주요 고객층이다보니 거의 대부분 단골이고 안면을 트게 된다. 특정 담배를 계속 사가는 손님이면 얼굴을 보자마자 담배를 꺼내서 계산 시간을 줄일 수 있는게 소소한 장점. 거기다 얼굴을 트게 되면 신분증 검사도 처음 한 번 하고 할 필요가 없어지니 나름 편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진상도 매일 본다는건 소소한 단점

또 다른 단점이 있다면 이것도 단골이 주요 고객이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인데 점장이 손님들의 눈치를 많이 본다. 말도 안되는 시비를 걸리거나[20], 불합리한 일을 당해도 강제추행이나 폭행 등으로 경찰까지 갈 정도로 심각한 사항이 아닌 이상 점장은 손님 편을 드는 경우가 많으니 인내력이 어지간히 부처급이 아닌 이상 이런 사유 때문에 그만두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그래서 이런 진상 짓, 점장의 손님 편들기, 각종 취객들을 상대하다 보면 몇개월 만에 인성이 파탄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집에서 매우 가깝지 않은 이상 잘 보고 결정하길 바란다.

4.6. 야구장

야구장 내부 편의점은 바깥 편의점의 상식이 적용되지 않는 곳이다. 하루 매출이 500만원 정도면 적은 편에 800 정도가 평균인 미친 곳이고, 또 그만큼 손님들도 많다. 이곳 편의점에서 일할 때 중요한 건 속도, 속도, 오직 속도다. 지루할 틈 같은 건 없고, 경기가 열리는 날마다 일반 편의점의 3~5배 크기의 창고가 터져라 물건을 채워넣고 또 그 물건들이 하루만에 동이 나는 광경을 볼 수 있다.

육체적인 노동 강도는 최상이며, 어지간한 대형마트보다 더 힘들다. 그만큼 많은 물량과 물건과 돈을 옮겨야 하고 또 그 와중에 빈 물건들 채워넣고 나면 경기가 끝날 때쯤엔 진이 빠져 헥헥대는 자신을 발견할 정도.

다만 정신적인 노동 강도는 최하다. 문자 그대로 생각할 틈도 주어지지 않기 때문에 뭔가 심심하다거나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어올 틈도 없으며, 그런 힘든 환경인 만큼 대부분의 알바생들도 나름대로 유대감이 생긴다. 게다가 한번 물건을 살 때마다 등 뒤로 수십명의 사람들이 줄을 서 있고 경비원도 꽤 자주 왔다갔다 하기 때문에 진상이 거의 보이지 않는 것도 장점이다.

그리고 이렇게 노동 강도가 높고 야구 경기가 열리는 날만 문을 연다는 특성상, 매우매우 높은 확률로 최저보다 훨씬 높은 돈을 준다. 다만 이건 이 정도의 돈을 줘야지 이 노동 강도에도 사람들이 어느 정도 버틴다 라는 계산이 있기 때문에 돈에 혹해 갔다가 생고생을 잔뜩 하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

4.7. 철도역

철도역 안에 딸려 있는 편의점은 역시 역의 위치나 유동 인구에 따라 천차만별. 특히 시내 번화가에 있거나 출퇴근시간에 유동 인구가 많은 역, 환승역 등은 거의 30분 단위로 천국과 지옥이 반복된다. 손님들은 열차 놓치니까 빨리 계산해 달라고 징징대기 일쑤인데 그 정도가 지나치면 점장이나 알바의 손이 손님의 짜증을 못 따라간다.

그래도 장점이 있다면, 혹시나 손놈들이 뜬다면 역무원이나 철도 사회복무요원을 호출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진상 손님의 출현 빈도가 상대적으로 낮고[21], 무엇보다 막차가 끊기면 당연히 역사도 폐쇄하기 때문에 야간 밤샘 근무가 없다. 역시 지점별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보통은 첫차 시간대인 오전 5시 전후로 문을 열고 막차가 끊기는 시간대인 오후 11시에서 자정 사이에 문을 닫는 편. 혹시 집 근처 편의점들이 전부 야간 알바만 찾는다면 가까운 전철역을 알아보는 것도 나쁘진 않다.

서울역, 용산역, 동대구역 같이 열차편이 상당히 많은 큰 역들의 편의점은 무한의 손님굴레를 맛볼 수 있다. 특히, 코로나 19로 인해 전철 막차시간이 당겨지고, 일반열차는 야간열차 개념이 완전히 없어졌다. 그래서 역이 오후 12시 전후로 문을 닫기 때문에 많은 물류와 많은 손님이 겹치는 날에는 역이 문 닫기전에 물류를 타임어택하는 기분으로 정리해야 한다. 반면 공주역 같이 손님이 적은 경우 여유 시간이 많아진다. 거긴 손님이 적은 정도가 아닐 텐데...?

4.8. 병원

병원 내에도 편의점이 들어선다. 사실 대학병원/종합병원처럼 규모가 좀 되는 병원이라면 편의점이 없는 병원은 없다고 봐도 좋을 정도로 흔하다. 대형 대학병원부터 그럭저럭한 종합병원까지 다양. 이곳의 장점은, 병원 내부라서 그런지 담배을 절대 안 판다는 것.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잘못 팔다 걸리면 큰일나기에[22] 매번 팔 때마다 신경써야 하지만 애초에 술담배를 팔지 않는 병원 편의점은 그럴 일이 없어 상당한 메리트가 있는 편. 단 일부 병원에선 방문객을 위해 라이터를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조심해야 한다. 하지만 병원까지 라이터 사러 오는 미성년자도 잘 없으므로 '청소년 유해물질'에 대해선 신경쓸 일이 거의 없다.

보통 편의점의 규모가 입주한 병원의 크기에 비례하는 경향이 있다. 특히 대학병원 & 종합병원이라 불리는 입원병상이 많은 병원의 경우, 일반 동네 편의점과는 비교가 불가할 정도로 큰 경우가 많다. 거의 망해가는 병원이 아닌 이상 상당히 많은 편.

테이블이 없는 편의점도 있지만 여러 병원 편의점에서 테이블이 적게나마 배치되어있다. 주 손님들이야 경증의 부상을 당해 요양하는 환자, 병문안객, 환자 가족 및 의사, 간호사 등의 병원에서 근무하는 보건의료직종 등이 대부분이다. 병원이라는 장소의 특성상 다른 곳에 비해 상대적으로 손놈이 적은 편이나, 손놈이 상대적으로 적을 뿐 당연히 손놈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자신이 아프다는 이유로 근무시간 도중에 알바생을 끌어내서 심부름 시킨다든가 아님, "의사 선생님한테 선물해야 되는데, 선물용 음료수 박스[23]를 알바한테 들고 해당 의사에게 찾아가서 전해 달라"든가[24] 등이 있다. "업무 중 자리를 비우면 안 된다"는 규정을 언급하며 단호하게 거부할 것.[25]

더군다나 병원 특성상 선물세트를 파는 경우가 많은데 병문안을 온 사람들이 사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몇시간 후에 선물받은 환자가 와서 반품해달라고 하거나 교환해달라고 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경우 결제수단이 현금이었는지 카드였는지 꼼꼼히 확인해야 된다. 카드결제였다면 반품을 찍으면 카드취소가 될 뿐 현금은 나오지 않으므로, 본인이 돈을 다 물어야 하는 경우가 될 수도 있다. 실제 경험담으로는, 헬타임[26]에 환자가 "물건을 반품해달라"고 해서 반품해줬더니, 말을 바꿔 "다른 물건으로 교환해 간다"고 했다. 그런데 이 물건은 선물받은 물건이었으며 카드결제였다. "이미 반품 찍었다"고 하니까 "왜 카드결제였는지 현금결제였는지 말을 안 해줬냐"며 되려 더 노발대발했다. 병원인 만큼 선물로 사가는 사람들도 많으며, 그만큼 선물 받은 당사자가 환불하러 오는 경우도 꽤나 있다. 위와 같은 상황을 당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반품에는 영수증이 필요하다는 원칙만 지키면 예방 가능하다. 상황이 된다면 영수증 조회를 하든 뭘 하든 해서 최대한 바꿔줄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 영수증 없이 와서 교환 및 환불을 요구하는 사람은 돌려보내는 편이 낫다.

입원 중인 환자들도 찾아오는데 대부분의 환자 손님들은 보호자가 동행하기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리고 엄연히 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들이므로, 다른 곳보다 2~3배는 더 친절히 대해주어야 한다. 병환이나 부상으로 인해 몸이 불편한 상태의 환자들이 많으니, 그 부분은 분명 신경 써 줘야 한다. 의사간호사들 같은 경우 거의 진상이 없으니 안심해도 좋으며, 특히 초보 알바생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말해주거나 말로써 도움을 줘 알바생들이 사소한 위기(예: 환불)에 탈출할 수 있게 해주나, 보통 만나기 어렵다.

병원 경비원들도 마찬가지이므로, 이들 중에는 손놈 속성은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 또한 도난 관련사고가 나면 도둑을 잡는데 협조해주는 든든한 우군이 되어 준다. 물론 극소수의 양심없는 경비들은 "밤샘하는데 뭐 좀 사먹으면 죄냐?"라며 영업시간이 넘었음에도 문을 강제로 열고는 샌드위치 같은 거 집고는 정산 중인 알바한테 계산해 달라고 징징거린다. 초면인 알바생에게 반말과 욕설을 하는 건 덤. 조용히 점장을 통해 병원 측에 항의하면 잠잠해진다. CCTV 없는 편의점은 없고, 경비원 인력 공급은 넘쳐나기 때문에 바로 해결된다.

여담으로 심각한 전염병이 병원에서 발생한 경우, 당연히 대다수 점주들이 영업을 잠시 중단하거나 알바생들에게 오지 말라고 하기에, 사실상 이 시기에는 안 가는 게 백번 낫다.

당연히 위에서 언급했듯이 술이나 담배를 팔지 않으므로, 무개념 10대들이나 취객에게 시달릴 일이 없으며 근무 시간도 오전 7시에 시작해서 오후 11시에 끝나는게 대부분이다. 하지만 당신이 만약 오후나 야간알바를 한다면 점주 대신에 가게를 잘봐야 하며, 문단속 및 점주에게 보고를 철저히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급여같은 경우 병원 내부이니 높겠지 하는데... 기대 말자. 이런 곳도 최저시급 잘 안 맞추어준다.

사실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환자들도 외부 음식을 찾을 때 편의점에 오는 경우가 많고, 병문안 할 때 뭐 하나 사들고 가는 것이 예절인 만큼, 어지간해서는 굉장히 장사가 잘 된다.[27] 환자가 병원에 살고 있으므로 반품건수도 제일 많은 경우도 있으니, 웬만하면 하지 않기를 당부한다. 그리고 점장은 양심 있으면 최저시급보다는 많이 줘야 된다! 진짜로!!

그나마 담배 관련해서 시달리지 않는 게 어디겠냐만은, 사람에 따라서는 "다른 곳 편의점에 일해서 담배에 시달리는게 더 낫다"는 경우도 있으니 결론은 케바케일지도.

4.9. 고속도로 휴게소

장거리 운전자와 동승자, 그리고 휴게소 이용에 제한시간이 있는 고속/시외버스 승객을 주로 상대하며, 당연히 고속도로 이용자가 아닌 주변 동네에서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리가 없기 때문에 여기서 1차로 인근 주민 진상이나 미성년자 진상이 거의 걸러진다. 그리고 운전자들이 많이 오는 휴게소 특성상 주류 판매 불가라서 취객도 걸러지고 결국 진상을 부릴 수 있을 만한 사람은 관광버스 단체손님 정도가 남는다. 컵라면, 삼각김밥, 샌드위치처럼 끼니를 때울만한 음식 종류는 휴게소 안의 다른 점포(식당 등)를 의식하여 취급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업무 난이도도 낮은 편이다. 각종 할인이나 쿠폰, 행사도 휴게소라는 특성상 대부분 적용되지 않는다. 대체로 직영점이므로 최저시급은 반드시 지켜주는 편이고.

좋은건 여기까지고…

일단 직영점 항목의 단점이 더 파워업 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특성상 눈치를 봐야 할 높으신 분들이 많으며 심지어 소속도 다 다르다. 편의점을 관리하는 편의점 프랜차이즈 본사, 휴게소 전체를 관리하는 휴게소 운영업체, 고속도로 및 휴게소의 관리감독을 하는 도로공사 등... 사공이 많다보니 요구하는 각자가 업무 내역이 충돌하기 시작하면 최말단인 편돌이, 편순이들은 말 그대로 똥개 훈련을 하게 된다. 한 쪽에서 제품을 옮기래서 옮겼더니 다른 쪽이 도로 갖다놓으라고 한다든지…

그리고 물량이 엄청나다. 업무 난이도는 낮지만 강도가 높은 셈. 매장에 따라 다르겠지만 음료나 커피는 평일에도 하루에 열 박스씩 사라지며 특히 사람이 많은 주말에는 서너배 늘어나고 연휴에는 대여섯배, 명절이나 휴가철에는…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에 야간근무라 상온물류를 받으면 허리분쇄를 걱정해야 할 판. 부상 위험도 높다. 게다가 웬만한 식당들은 야간에는 문을 닫고 자정 이후에는 거의 편의점 혼자 불을 밝히고 영업을 한다. 따라서 심야시간대 수요가 편의점에 집중된다. 야간에는 특히 운전자들이 졸음을 이기기 위해 커피나 핫식스 같은 에너지드링크를 많이 사간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 특성상 외진 곳에 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 출퇴근이 어렵거나 아예 휴게소 측에서 마련한 기숙사에 들어가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군필 편돌이들은 여기서 일말상초의 추억을 되새기게 되며 편순이들 역시 휴게소에서 근무하는 엄마나 큰이모뻘 아주머니들의 온갖 고나리질에 시집살이를 미리 느낄 수 있다. 주말근무가 아니라면 개인생활이나 여가활동은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 그나마 휴게소 운영사가 숙소를 안 짓고 셔틀이라도 굴려주면 감지덕지다.

다만 돈 쓸 데가 없으니 돈은 정말 잘 모인다. 그래서 급전이 필요할 때 단기로 빡시게 달리고 목돈 모아 퇴사하는 사람이 많다.

4.10. 번화가

이름만 들어봐도 난이도 헬을 자랑할 것만 같은 번화가 역시 기피 대상에 해당한다. 유흥가와 겹치는 면이 있어 보이지만 번화가는 궤가 다른데 보통 저녁 시간대가 되어야 하나둘 술집들이 문을 열고 손님들이 몰아닥쳐 새벽에도 손님이 꽤 많은 유흥가와 달리 번화가 한복판이라면 오히려 새벽 시간대가 비교적 조용한 대신 나머지 시간대에는 끝없는 손님 러쉬를 맞이해야 한다. 실감이 안 간다면 홍대 거리 한복판에 있는 편의점에서 근무중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보자. 정말 심한 경우 줄이 매장 안을 지나 문 밖까지 나있는 시간대도 있을 정도다. 시간대별 손님 수의 편차가 큰 다른 곳들에 비해 꾸준히 손님이 많아 새벽을 제외하고는[28] 시간대 이점을 거의 가질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그나마 평일이라면 사람들이 많이 빠지기는 하는 편이나 주말이라면 번화가로 놀러 나온 손님으로 북새통을 이루며 특히 불금 불토는 다음날이 휴일이기 때문에 그 새벽시간대마저 편의점이 시장통이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이라면 번화가 중에서도 해당 번화가로의 교통 통로인 지하철역 앞에 위치한 매장이라면 절대로 혼자서는 감당할 수 없는 매장이니 페어 근무자가 있는지 꼭 확인할 필요가 있다. 열차 정차 타이밍마다 매장 유리 너머 지하철역 출구로 꾸역꾸역 사람이 쏟아져 나와 편의점으로 접근하는 모습은 거의 좀비영화의 한 장면을 방불케 한다. 번화가 지하철역의 유동인구가 어느 수준인지는 상상에 맡긴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진상을 마주칠 확률이 적다. 방문하는 손님들의 시민의식이 높아서가 아니라 진상을 마주할 점원도 진상도 서로를 대할 시간이 없다. 점원은 점원대로 쏟아져 들어오는 손님을 받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 진상이 와도 간단한 대답조차 하기 힘들며 진상은 진상대로 카운터에 점원을 붙잡고 진상을 부리려고 보니 뒤에 쏟아져 오는 다른 손님들에 밀려 무언가 말할 틈도 없기 때문이다. 즉 회전률이 너무 좋아 진상조차 손님들의 소용돌이에 휩쓸려 포기하고 가버릴 확률이 100%다.

4.11. 공항

공항 역시 사람이 많기로 유명한 시설인 만큼 기본적인 업무강도가 상당히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나 면세구역 바깥에 위치한 편의점의 경우 비행기를 이용하는 손님들에 더해서 공항으로 출퇴근 하는 직원들, 비행기 탑승객을 마중나오는 사람들, 공항으로 손님을 태워주는 택시나 버스등의 교통수단의 운전기사들 등등 모두 몰려오기 때문에 월드워Z의 공포가 무엇인지 체감할 수 있다.[29] 거기에다 국제선 비행기가 출발하는 국제선 청사의 경우 외국인 손님들까지 와서 외국어를 들을 일이 많기 때문에 유창한 수준까진 아니어도 못해도 상품의 가격이나 이름을 간단하게나마 영어로는 말할 수 있는 것이 권장된다.

대신 공항에 입주해있는 편의점은 99%가 직영점이며 어지간하면 혼자서 근무하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 또한 장점이다. 예를 들어 김포국제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과 같은 유동인구가 엄청난 공항의 경우 한 타임에 6명이나 되는 알바가 일하는 경우도 있다! 그 이외에 유동인구가 상대적으로 많지 않은 편에 속하는 지방공항의 편의점 알바들도 어지간하면 2명 이상의 알바들이 일하기 때문에 고독할 일이 잘 없다는 것이 특징. 또한, 인천국제공항에 입주한 편의점과 같이 비싼 교통비를 감내해야하는 위치에 있는 편의점들의 경우 무려 교통비를 지원해준다는 것 역시 장점.

만약 점포가 탑승수속 및 출국심사를 받아야만 갈 수 있는 보안구역 내부에 있다면 판매하는 물건의 종류가 보안구역 외부와 달라지게 된다. 보안검색 과정을 거치며 비행기에 소지하고 탑승할 수 없는 물건들의 경우 이미 위탁수하물로 다시 부쳤거나 보안직원들이 폐기하려고 몰수해 갔을 것이기 때문에 해당 품목을 보안구역 내에서 다시 사는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 보안구역 내부에 위치한 편의점은 비행기에 소지하고 탑승할 수 없는 물건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5. 시간대

크게 오전, 오후, 야간으로 나뉘게 된다. 오전은 08:00~15:00, 오후는 15:00~22:00, 야간은 22:00~08:00 정도이며 당연히 가맹점이 많기 때문에 사장(점주)의 성향에 따라 점포 별로 차이가 무척 크다. 편의점은 일반적으로 24시간 운영이기 때문에[30] 다른 일반적인 알바와는 달리 야간 알바도 있는데, 야간알바의 장점이라 하면 아무래도 착한 어른이와 어린이는 잘 시간이므로 한가한 편이다. 다만 그 시간대에 주로 센터에서 박스 물품이 오는데 보통 야간에는 타 시간대에 비해 배달량(상온)이 상당히 많다.

한산한 곳이라면 느긋이 해도 야간 특유의 많은 시간적 여유 덕분에 4~5시간은 보통 시간이 남아버리지만 상술했던 장사가 잘 되는 편의점들에서는 그 시간대에 그야말로 지옥도가 펼쳐진다. 보통 그런 곳은 점포의 크기도 큰 데다가 배달량도 엄청나게 많아서 '폐기물품 버리기 & 센터박스 나르고 정리해서 진열 or 창고에 쌓기 & 시간을 가리지 않고 오는 엄청난 손님들 상대'를 동시에 하다보니 해 뜰 때까지 삭신과 멘탈이 남아나질 않는다(…) 그러나 바쁜 곳이나 바쁘지 않은 곳이나 대부분 야간은 보통 시급이 주간에 비해서 높게 책정된다.[31] 하지만 친구를 자주 만나러 다니거나, 부모님 집에 살고 있다면 다른 사람에게 엄청난 민폐가 될 수도 있다. 아무래도 잠을 낮에 자야 해서 다른 사람들과 생활리듬이 반대인게 좀 거시기하다.

또한 야간 알바를 하기 전에 반드시 교통편을 체크하도록 하자, 걸어갈 만한 곳이라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게 되는데, 야간알바가 오후 11:00 이후에 시작되는 경우 지역에 따라 버스가 끊기는 불행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안 그래도 짠 시급인데 택시를 탈 수는 없으므로 점장과 시간협의를 해보자. 이런 사정이 있으면 대체로 잘 조정해 준다. 멀면 뽑을까? 그래서 근거리 우대 아닐까 교통이 애매하거나 정 인원이 급한 점포일 경우 집에서 3~40분 걸리는 알바도 채용하기도 하지만 24시간 운영 점포가 대부분이라 갑자기 사람이 비면 점주 입장에서도 비상이기 때문에 그런 일을 대비해서 대부분 땜빵 출근도 수월한 인근 주민, 혹은 전에 알바를 했었던 인원을 채용한다.[32]

주말엔 오전, 오후, 야간 모두 골치 아픈 일이 많이 일어난다. 특히 금-토 주말 야간은 헬게이트. 편히 쉬고 싶다면 평일 야간, 그 다음이 평일 오후(저녁) 정도. 가장 꿀 빠는 오전 시간대는 발주를 명목으로 사장이 주로 하거나 알바가 하더라도 시급을 짜게 주는 경우가 있다. 또한 주말에는 점장이 가게에 나오지 않고 쉬는 경우도 있어서 가게 관리가 알바한테만 맡겨지기 때문에 알바들끼리 서로 쓰레기통 비우기 등을 떠넘겨서 위생상태가 심각해지는 경우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에는 대체로 가장 착한(?) 알바가 손님들한테 미안해서 청소를 하게 되는데, 그런 낌새가 보이면 바로 점장한테 일러바치자. 보통 이런 일로 일러바쳐도 별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점주들이 많다. 그럴 경우에는 점주에게 그만둔다고 엄포를 놓거나 진짜 그만두는 것을 추천한다.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 주거지역 내부의 지하상가의 경우 주말이 더 고객 수가 적어서 편하다.

6. 점포 면적

적당히 좁은 게 편하다. 너무 크면 청소와 물건 정리가 귀찮아지고 물건의 종류도 많다. 거기에 점포 출입문 개수 확인은 필수다. 2개 이상이면 그만큼 신경써야 할 곳이 2배로 느는 셈. 반대로 너무 좁아도 좋지만은 않다. 움직이는게 힘들어지고 그럼 돌아다닐 때 매대에 바짝 붙어 이동해야 하는데 물건을 떨어뜨리거나 좁은 곳을 지나가다 넘어질 가능성도 있다. 물건이 들어오면 사람 지나갈 공간도 확보되지 않는 경우도 존재한다. 주로 옛날에 지은 건물에 입점한 편의점이 이런 경우가 왕왕 있다. 게다가 매장이 좁은데 점주가 물건 종류를 많이 들여놓으면 상당히 피곤하다.

그리고 또 하나. 바깥에 테이블이 있는 편의점은 될 수 있는 한 무조건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그 편의점에서 야간 아르바이트를 구한다면! 보통 야간 시간대에 테이블에서 친구들끼리 술 한잔 하면서 먹는 손님들이 생기는데, 이런 손님들이 부주의하여 야간에 시끄럽게 하는 등 문제가 생길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알바한테 돌아온다. 게다가 대부분이 안 치우고 그냥 가는 건 물론이고 개난장판이 되기도 한다. 특히 먹다 남은 컵라면 국물을 치우다가 옷에 튈 경우, 어느 새인가 허공을 향해 손놈 욕하고 있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어지럽히고 그냥 가면 양반이지, 얼굴 빨개진 채로 다짜고자 알바한테 시비를 걸거나 매장 내 물건을 집어던지고 행패를 부리는 경우도 잦다. 흡연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담배를 피우며 어딘가를 태워먹는다거나, 담뱃재를 흩뿌리거나, 바닥에 가래침을 뱉는다거나 하는 일이 흔하다. 흡연충이라는 단어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차라리 종이컵이나 캔에 담배나 가래를 모아둔경우 천사에 속한다. 온갖 난장판으로 만들어 놓은 것보다는 나은 편인데 치우는건 더러워도 청소할 일은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테이블을 이용하는 손님들이 많은 점포일 경우, 안 그래도 바빠 죽겠는데 테이블 치워 달라고 하는 손님들이 생기게 된다. 특히 테이블은 시야확보가 잘 안되어 바쁜 저녁시간때는 제때 치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일반 쓰레기에 플라스틱이나 유리 캔을 넣는 사람들도 있으니, 분리수거를 하는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은 미칠 지경이다. 실내 점포 안에 있는 라면국물통을 못 찾아 뜨거운 물 받는 곳의 배수대에 라면 국물을 부어놓거나 국물에다 쓰레기를 말아서 쓰레기통에 넣거나 하는 경우도 있다.

다만 테이블은 현재 코로나 사태로 야간 사용이 금지된 점포가 대다수이므로, 코로나가 종식되기 전까진 테이블을 크게 고려할 필요는 없다. 그러나 설마가 진짜로 이뤄졌다. 2022년 5월 2일 부로 마스크 실외 미착용이 허용되면서 야외 테이블에서 새벽 아침까지 술 먹고 가는 일이 빈번해졌다.

7. 즉석식품 조리/판매 매장

규모가 좀 있는 미니스톱, GS25 매장은 즉석 조리 식품(치킨류나 기타 튀김류)을 취급하는 경우가 은근 있는데 만약 그럴경우 높은 확률로 노동강도가 오르는 것을 각오하는 편이 좋다. 미니스톱은 모든 점포가 햄버거, 튀김류, 아이스크림 패스트푸드를 매장에서 함께 알바생이 직접 조리해서 판매한다. 조리와 조리를 하지 않아도 되는 시간대에도 식재료 관리, 조리기구세척, 기름 교체 같은 일을 겸해서 해야 하므로 판매만 하면 되는 여타 편의점[33]에 비해 어렵고 신경 쓸 일이 많다. 몸 편한 걸 떠나서 급히 조리시 화상의 위험도 있고, 튀김기를 끄는 것을 잊다가 매장을 모두 태워버리고 인생퇴갤한 케이스도 있다. 당장에 예를 들자면 손님이 몰려들면 계산해야 되지/FF[34] 튀겨야 되지/그 와중에 물류까지 들어온다면? 망했어요

거기다 직접 식품을 조리해야 하니 보건증은 필수로 발급해야 하며, 손목시계, 반지 같은 액세서리류는 일체 금지다. 심지어 귀걸이도. 유니폼도 모자에 반팔 유니폼이라서 겨울에는 히터를 틀어도 춥다. 단 점장의 재량에 따라 위에 자켓을 걸치게 해 주는 경우도 있다. 튀김을 해야 하니 자연스레 옷이며 몸에 치킨, 기름 냄새가 확 배며 여름에는 에어컨을 틀어도 덥다. 그리고 패스트푸드도 판매하니 필연적으로 테이블이 필요한지라… "이트 인 테이블(Eat-In table)"이라 해서 청소해야 할 테이블 수도 유난히 많다. 이 뿐만 아니라 POS기 프로그램 UI가 알바의 편의를 위해 꾸준히 개선 업데이트하는 여타 편의점과 달리, 상당히 구시대적이고 복잡하고 번거롭게 되어 있어, 알바들이 더욱 힘들다. 아무튼, 편의점치고는 굉장히 힘든 알바지만 그렇다고 다른 편의점보다 급여가 높은 편의점도 아니다.

다만 역내 미니스톱은 의외로 크기가 작은 편이고, 편의점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 수도 적어 업무 강도는 낮은 편이다. 역내 미니스톱은 기본적으로 화기류 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따뜻한 커피 같은 것이면 모를까, 조리기구 같은 건 일체 반입이 안 되어 점내 크기가 작아지니 다른 편의점보다 오히려 쉬울수도 있다. 환승역 지하철 말고 종점쪽이나 그러면 지나가는 손님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오히려 할 게 없어서 심심해서 미칠 것이다. 더군다나 역내 편의점은 웬만해서는 시급 잘 지켜주는 곳이 많다.

또한, 튀김기 자체의 세척도 고역이다. 그리고 점주가 '아몰랑! 야간에도 치킨 팔래!' 혹은 '퇴근 전에 튀겨놔!'라 해 버리면 답이 없다. 이럴 경우 청소도 하고 튀김도 튀겨야 한다. 대체로 주간에 튀기면 기름 냄새나 위험성 때문인지 튀김은 밤 중에서도 제일 손님이 오지 않지만 많은 손님들이 오는 출근시간대를 앞 둔 새벽 4시, 5시에 튀기는 매장이 많다. 기름 냄새가 심하기 때문에 주간에는 손님들의 항의도 들어올 수 있어 주간에는 판매만 하고 다 판매했다고 곧바로 다시 튀기진 않는다. 다만 이런 경우 새벽알바를 지원시 튀김을 파는 가게일 경우 기본으로 노동강도가 높다는 걸 인지하고 있어야 한다.

8.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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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주로 해당 점포의 주인.[2] 드문 사례로 점장과 친분이 있거나 해당 점포에서 과거 오래 일한 전적이 있는 경우에 오히려 점장이 먼저 연락해서 바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다. 애초에 면접 자체가 적합한 인물인지 확인하는 과정인데 친분이 있거나 과거 해당 점포에서 장기간 일했다면 이게 보장되어 있다는 뜻이니 어찌보면 당연한 셈.[3] 근데 문제가 급여 똑바로 주는 점포가 서울을 제외하고는 손에 꼽을정도라 사실상 일을 일단 하고 노동부 고발로 받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부분도 금액이 적으면 대부분은 실패하거나 오히려 손해만 난다.[4] 그 마저도 높은 확률로 점주(사장)이 직접 하는 경우가 많다.[5] 좀 정확히 말하면 전용 세제와 수세미만 구비되어 있으면 쌩고생을 할 필요가 없지만 대부분의 점포는 그냥 가정용 수세미와 퐁퐁만 배치해서 생기는 문제다. 자신이 꽤 오래 붙어있을것 같고 돈 좀 쓰더라도 생고생하기 싫다면 사비로라도 구입해두는것도 방법. 사실 점장에게 얘기해서 합의하는 쪽이 가장 이상적이다.[6] 22:00~06:00 사이가 야간 근무이다. 보통 00:00~08:00 정도로 배정하지만 계산의 편의상 모두 야간에 포함되도록 하였다.[7] 주휴수당의 기준은 일반 시급이다. 야간 수당(0.5)이 포함되지 않는다.[8] 근로기준법 54조 상 주어지는 휴게시간을 근로자가 편히 이용할 수 있어야 하는데 언제 올지도 모를 손님을 상대해야 하는, 또한 대부분 시간별로 1인이 맡게되는 편의점 업무의 특성상 그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다.[9] 현직 OFC들은 대부분 편의점 알바부터 시작해서 올라왔기 때문이다.[10] 일반 가맹점은 더운 여름철이면 블편한 유니폼(조끼)를 입지 않고 근무하게 해주는 등의 배려를 해준다.[11] 설날 때 하루 매출 천만원정도는 가뿐히 넘는 경우도 있다. 공항 면세구역 같은 특수 구역에서는 2천만원을 넘기도 한다. 오히려 공항에서 천만원은 장사가 잘 안된 날에 속한다.[12] 점장도 마찬가지로 본사소속 직원이지만 OFC보다는 직급이 낮다. 세븐일레븐 기준으로 인턴 → 점장 → OFC 순으로 올라간다. 심지어 일을 너무 못해서 OFC를 못달고 계속 직영점 점장에서만 맴돌다가 대기발령으로 떨어진 직원도 실제로 존재한다.[13] 최신형 인테리어, 각종 이벤트 진행, 철저한 매장관리, 어마무시한 종류들의 물건과 먹을거리 등[14] 예를 들자면 보루도 아닌 한번에 A담배 8갑, B담배 5갑, 콜라 7캔을 한번에 구입하는 식으로.. 점주 입장에서는 장사 잘되니 매우 좋아하는데 야간 시간대에는 대게 알바생이 맡다보니 알바생이 고생해야 한다.[15] 절대 10분 단위가 아니다. 무려 1분 단위, 초 단위이다!! 일반 동네 편의점 주간이랑 똑같다고 보면 된다.[16] 특히 아예 학교 부지 안에 있는 편의점은 거의 80~90%가 같은 학교 학생, 교수, 교직원이다. 그나마 외부인이 있다면 입학설명회를 들으러 온 고등학생들이나 학교에서 하는 축제나 공연을 보려고 온 근처 주민들 정도.[17] 주말이 한가하고 일이 적은만큼 시간을 길게 길게 뽑는 경우도 있다.[18] 쉽게 말하면 나름 근무환경이 좋은 직장가의 정반대라는 것은 근무 난이도 자체가 지옥이라는 뜻이다.[19] 다만 유흥가와 다른 점은 취객의 절대다수가 아버지뻘이다.[20] 가령 점장한테 전화를 해서 '알바가 싸가지가 없다'고 말하는 경우[21] 물론 철도 사회복무요원이 배치되는 역 한정. 사회복무요원이 없다면 역무원을 호출해야 한다. 드물게 철도사법경찰을 호출하는 관리역도 있다.[22] 청소년 보호법 위반으로 미성년자에게 술, 담배를 판매한 경우 100만원 이하의 벌금과 영업주는 일정기간 영업정지 처분을 받는다.[23] 다른 점포는 한 달에 1개 나갈까 말까 하는 수준인데, 여기는 이거 사러 오는 손님이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많다.[24] 이 경우 그 의사의 사무실 위치를 안 알려주고 "닥치고 갖다주라니까 이 XX야!"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25] 단, 점장의 지시가 있을 경우에는 점장이 대신 카운터를 맡은 상태에서 배달을 다녀오기도 한다.[26] 주로 오후 12시에서 4시 사이[27] '장사 잘 되는 편의점'이란 말은 '노동강도 높은 곳'으로 치환 가능하다.[28] 그나마 새벽이라고 손님이 없는 편도 아니다. 이 시간대에 숙취해소제 판매가 절정을 달하고 가게에 토하는 손님도 마주치게 된다.[29] 특히 비행기가 도착할 때 마다 꾸역꾸역 몰려오는 손님들 숫자를 보면...[30] 경우에 따라 본사와 협의하여 야간 영업을 안 하고 18시간만 운영하는 지점이 있다. 이마트 24는 이게 가능하다. 또한 호텔이나 리조트 구내 매점을 대신하여 있는 편의점도 이게 가능하다.[31] 물론 주택가나 매출이 평범한 수준인 곳은 최저만 주고 끝내는 경우도 있다. 재수 없으면 야간에도 최저시급을 안 주는 양심 없는 점주도 꽤 있기는 하다(…).[32] 당연하지만 이 경우에는 학기 중에 대학으로 내려가거나 입대 등으로 인해서 그만두게 된, 비교적 좋게 사장(점주)와 알바가 헤어진 경우 한정이다.[33] 최근에는 CU나 세븐일레븐도 제빵을 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부 점포에 한정. 게다가 미니스톱에 비하면 별로 할 일이 없는 것이다.[34] 조리해서 판매하는 식품들을 FF라 부른다. 물론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에서는 삼각김밥 같은 것들도 FF라 부르긴 한다.[35] 구매하는 물건도 알 수 있다. 공업단지라면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 오전 오후엔 담배, 퇴근 시간대에는 술을 구매한다.[36] 요즘은 한국어를 배우고 오는 외국인이나 파파고등을 통해 간단한 대화로 소통이 가능하다.[37] 관련법규에 의해 매장 내 음주는 금지이다. '편의점 밖에서' 만 허용된다.[38] 학교근처는 등하교 시간에 죽어난다고 보면 된다. 매일매일이 1:100으로 싸우는 전쟁터나 다름없고 절도의 위험도 매우 크다.[39] 가족같은 분위기도 피해라. 족같아서 임금 제대로 안준다.[40] 근무 중 횡령이나 절도 등의 범죄를 저지르지 않는 이상 내비둘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