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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대화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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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특징3. 목록
3.1. 초기 대화편3.2. 중기 대화편3.3. 후기 대화편3.4. 임시 분류
4. 진위 논란5. 한국어 번역본

1. 개요

플라톤의 대화편을 정리한 문서.

2. 특징

[navertv(15479494)]
강성훈 교수의 《티마이오스》 및 기타 대화편 강연[1]

플라톤은 주로 저서를 희곡처럼 대화형식으로 남겼는데, 당시는 지금처럼 철학 논문을 쓰는 법이 정립된 시기도 아니었으며, 스승인 소크라테스의 영향도 큰지라, 플라톤의 모든 저술은 등장인물이 나와서 서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논의가 전개되는 형식을 따르고 있다.

제목은 주로 중심이 되는 등장인물의 이름인 경우가 많고 가끔 주제를 담고 있는 것도 있다. 간혹 'XX에 대하여'라는 식으로 부제가 붙어있는 경우도 있는데 이는 후세 사람들이 붙인 것으로 추정된다.

고대 기록에 플라톤의 저서로 언급되었던 것 중에 현대까지 전해지지 않는 것은 단 하나도 없다. 즉, 플라톤의 저서 전부가 현대까지 온전히 전해졌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저서들은 플라톤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들에 의해 쓰여진 위서로 판명되기도 했고, 아직도 위서인지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 대화편들도 있다.

플라톤의 대화편들을 읽다 보면 17a이나 92c처럼 숫자와 알파벳 조합으로 된 기호들이 표기된 것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스테파누스 쪽수Stephanus pagination'를 표기한 것이다. 16세기 프랑스 출신 출판업자인 앙리 에스티엔느[2]가 창안한 쪽수 표기법으로, 만들어진 과정은 다음과 같다. 먼저 플라톤의 저서들을 세 권의 전집으로 만들고 각 쪽의 반은 그리스어로 서술된 대화편을, 나머지 반은 이를 라틴어로 번역한 내용을 실었다. 그리고 10행마다 A, B, C, D, E의 5개의 알파벳을 부여해 행을 구분했다. 이렇게 만들어진 전집의 ‘쪽수+행’을 번역본에 삽입한 것이다. 예를 들어, 17a는 《소크라테스의 변론》의 첫 부분(전집 1권), 《필레보스》의 특정 부분(전집 2권), 《티마이오스》의 첫 부분(전집 3권)을 의미한다. 전세계의 플라톤 번역본들은 이 쪽수 표기법을 따르고 있어 대화편들의 특정 부분을 언급할 때 유용하게 사용된다.

여기서 대화편들을 그리스어와 영어로 읽어 볼 수 있다. 스테파누스 쪽수로도 검색 가능하다.

3. 목록

현대에는 각 대화편들의 문체와 내용을 분석해 저술 시기를 초, 중, 후기 세 가지로 나눈다. 어떤 대화편들이 어떤 시기에 속하는지에 대해서는 학계에서 약간의 이견은 있지만 대체로 합의가 이루어져 있고, 이 항목에서의 구분도 그에 따랐다.

[박]은 박종현 번역이 나온 대화편, [정]은 정암학당 번역이 나온 대화편이다. 그 밖에도 천병희 교수가 플라톤 대화편을 완역했다.

3.1. 초기 대화편

흔히 소크라테스적 대화편이라고도 부르며 플라톤 자신의 사상보단 소크라테스와 그의 사상을 묘사하는 데에 집중한 작품들로 추정되나 반론도 있다. 중-후기만의 형이상학적 어려움은 없으나, 대개 주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당혹스런 난관(아포리아)에 빠지며 대화가 끝난다. 독자 스스로의 생각을 유도하는 의도[5]로 쓰였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3.2. 중기 대화편

그 유명한 플라톤의 이데아론과 철인정치론이 등장하면서 플라톤의 사상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기 시작하는 시기의 저작들이다.

3.3. 후기 대화편

말년의 플라톤이 이데아에 대한 반박, 스파르타의 멸망 등을 겪으며 중기의 주장을 수정해나가고 형이상학적 세계관과 법치주의적 정치철학을 완성해나간 시기의 대화편이다.

3.4. 임시 분류

위서로 여겨지거나 아직 저자가 합의가 되지 않은 대화편들이다.

4. 진위 논란

플라톤의 대화편하면 항상 빠지지 않는 것이 진위 논란이다. 이는 플라톤의 대화편뿐만 아니라 고대 서양에서 저작된 작품들은 항상 이러한 논란을 거치는 것이 특징이다.

이처럼 진위 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배경에는 고대의 문화적 상황이 있다. 우선 고대 그리스 당시에 상당한 정도로 위작 유통 시장이 존재했다는 기록이 다수 있다. 갈레노스에 의하면 저명인사가 저술한 서적뿐만 아니라 편지까지도 도서관들이 비싼 가격에 사들였다고 한다. 저명인사들의 저작들을 입수하려는 알렉산드리아나 페르가몬 등의 도서관이 위작 저술과 유통을 통해 돈을 벌어보겠다는 비양심적 지식인들의 주요 표적이 되었던 것이다.

반면, 그러한 비양심적 행위와 달리 당대 교육 현장에서 이루어졌던 관행도 위작 논란의 한 배경이 될 수 있다. 당시 학교에서 수사학을 배우는 학생들은 어떤 잘 알려진 인물이 쓸만한 내용의 글을 연습 삼아 써 보는 일이 비일비재했고, 그 중에는 교사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어떤 위대한 인물의 이름에 실어 큰 고민없이 개진했고 공표하던 관행이 있었다. 이런 식의 악의 없는 위작들이 일정한 시간이 흐르고 우연히 남겨져 후대인들을 오해시킬 여지가 있었을 것이다.

다만 이러한 진위 논란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는 또 다른 논란이 될 수 있다. 진위 논란의 대상인 한 대화편을 플라톤의 것인가 아닌가 하는 것은 그 함축과 파장이 매우 크다 할 것이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진위 문제에 지나치게 매달리다가 플라톤의 대화편들이 담고 있는 가치 있는 내용들이 제대로 음미될 기회가 줄어든다면 그것 역시 바람직한 일은 아닐 것이다.

5. 한국어 번역본

플라톤의 대화편은 모두 한국어로 번역 발간되었다. 현재 원전 전집 번역본으로 천병희 역이 있으며, 정암학당이 원전 전집 번역을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가까운 일본은 이미 20세기 초에 중역한 전집을 내고, 70년대에 고대 그리스 원전 번역 전집을 내었으며, 최근까지 복수의 번역 전집이 있어 서로 경쟁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72]을 생각해본다면, 한국의 원전 번역과 주해 작업 등은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할 수 있다.

현재 시중 서점에 나와 있는 번역은 영어판, 일어판을 중역(重譯)한 것이 꽤 있다. 특히, 이러한 중역본 중에서 플라톤의 『국가』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 각 중역본을 비교해보면 전달하고 있는 의미가 서로 다름을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고전을 볼 때에는 원전의 글을 바로 번역한 책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한데, 이렇게 고전 그리스어 원전을 직접 한글로 번역한 것으로는 서광사에서 나온 박종현의 역주본과 숲에서 나온 천병희 번역본 그리고 고중세 철학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학술 단체인 정암학당에서 발간한 것이 있다.

이 외에 조대호라던가 김태경이라던가, 정암학당에 속하지는 않지만 그에 뒤지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연구인들이 플라톤 대화편 몇 편을 번역해 놓았다.[73] 그러나 이런 몇몇 예외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는 천병희, 박종현, 정암학당 세 가지 판본이 중역이 아니라는 점에서는 믿을 만하다.


[1] 정암학당 연구원으로서 《에우튀프론》과 《프로타고라스》의 역자이자 서울대 철학과 교수로, 대화편 《티마이오스》와 플라톤 대화편 전반의 성격을 해설하고 있다.[2] 프랑스어명: Henri Estienne 라틴어명: Henricus Stephanus[박] [정] [5]칸트 말마따나 '철학'이 아닌 '철학함'을 가르치려는 의도[박] [정] [8]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고도 한다. 플라톤과 동시대 철학자인 크세노폰이 쓴 회상이라는 작품도 같은 내용을 다룬다.[9] 이 작품은 대화체로 쓰인 다른 플라톤의 저작들과는 달리 주로 소크라테스의 연설로 이루어져 있다. 중간에 멜레토스의 고발에 항변하며 그와 심문식의 대화를 하는 장면이 있긴 하다.[박] [정] [박] [정] [박] [정] [박] [정] [박] [정] [박] [정] [박] [정] [24] 다만 중심 주제가 연설술인지 도덕과 행복인지는 논란이 있는데,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가 집필한 플라톤 대화편의 목록엔 '연설술에 관하여'라는 부제가 붙어 있으나 분량상 도덕과 행복을 논하는 부분이 연설술을 논하는 부분보다 더 길기 때문이다.[박] [박] [정] [박] [정] [박] [31] 참고로 고대 아테네인들은 여자를 그냥 집에 틀어박혀서 애 낳는 기계로 취급했고, 부부간의 사랑 같은 개념보다는 남자끼리의 동성애 관계나 남자와 창녀(단, 당시의 창녀는 일반적인 창녀 개념과 조금 다르다)간의 관계를 더 고귀하게 여겼다.[박] [정] [정] [박] [정] [37] 참작해야 할 부분이 있는데, 저 둘을 포함한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등등이 길긴 하지만 포인트가 의도적으로 삽입되어 있다. 잘라서 낭송하기 쉽고 외우기 좋도록 의도적으로 중간중간에 반복되는 구절이 들어가 있다. 물론 그렇다 해도 대단한 일이다.[정] [정] [정] [정] [42] 소피스테스가 아닌 소피스트 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다.[박] [정] [45] 참고로 엘레아는 플라톤에게 영향을 끼친 형이상학의 대부 파르메니데스의 고향이기도 하다.[박] [박] [정] [49] 러셀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자연철학 저서들에 대해서도 근대과학과 맞지도 않는데 뭐하러 읽느냐고 씹은 바 있다.[박] [정] [52] 정확히는 참주 크리티아스(4세)의 할아버지인 크리티아스(3세). 격세대로 이름을 물려받는 게 고대 그리스의 흔한 전통이었다.[박] [정] [55] 지금은 사라진 아리스토텔레스의 대화편 《쾌락에 대하여》도 이 논쟁에 참여한 결과물인 것으로 보인다.[56] 정암학당 저서 출판을 보통 담당하는 아카넷이 아닌 나남에서 출간했다.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으며 한국연구재단 번역총서를 담당하는 나남에서 출판하게 된 것으로 차후 정암학당 전집에 포함될 예정이다.[박] [정] [59] 이 얘기에 대해서는 진위 논란이 있으나 어쨌든 대강 다듬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편이다.[60] 물론 이러한 주장에 대해 학계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박종현 교수의 《헬라스 사상의 심층》이란 책에서는 플라톤이 《국가》에서 지니던 생각을 《법률》에 와서 수정한 것이 아니라 《법률》이 《국가》에서 플라톤이 가지고 있던 주장의 연장선상에 존재한다고 말하기도 하였다. 물론 이는 해석의 문제이므로, 확실한 해석은 나오지 않은 상태다.[61] 사실 플라톤 대화편에 나오는 동성애 묘사 상당수는 당시에 실제로 성행했던 소년애를 묘사했을 뿐에 가깝다. 법률 이전 플라톤의 동성애에 관한 관점은 논란이 분분한 주제.[박] [정] [박] [정] [66] 박종현 《법률》에 '미노스'와 '에피노미스' 번역이 부록으로 딸려 있다.[박] [정] [69] 예를들어 누군가를 살해하고 싶다며 그것을 이루어달라고 기도하는 경우를 생각해보자.[70] 소크라테스 曰 예언자가 그(아테네 사람)를 불러 한 대답은 다름 아니라(신이 다른 대답을 허용하지 않은 게 분명하니까) 이런 것이었네. 예언자는 그에게 "암몬께서 아테네 사람들에게 말씀하십니다. '나 자신은 그리스 사람들의 갖가지 신전들보다 라케다이몬 사람들의 말조심을 더 바란다"고 말했다더군요.(149b)[정] [72] 일본을 비롯한 철학 연구가 활발히 이뤄지는 국가에선, 원전 번역뿐 아니라 주해서 등도 학술적 경쟁을 펼치고 있음을 고려한다면, 한국의 철학 연구 영역과 깊이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볼 수도 있다.[73] 『정치가』 같은 것도 천병희 판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철학 전공자가 번역한 것은 없나? 싶을 수 있겠지만 김태경이 『정치가』를 번역한 것이 있다.[74] 국내 학계에서 고대 그리스 철학의 대부로 평가받는 학자이다.##[75]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장난 아닌 플라톤 빠돌이가 되시며 수업하다가 이따금 스승을 배반했다며 스승의 마음을 모르는 의리 없는 놈이라고 아리스토텔레스를 까곤 했다고 한다. 번역서 말고 본인의 다른 저작들에서도 플라톤에 대해서는 존경심이 꽤 묻어나오는 편. 다만 이때문인지 철학 연구서 치고는 논리적인 맛이 부족하다는 평도 있다.[76] 실제로 현재 《플라톤의 네 대화편》이라는 번역본의 초판(《플라톤 대화편 선집》, 1967)을 보면, 오늘날에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한자어가 너무 많이 나와서 한국어 번역본임에도 읽기가 어렵다(이전에 박종현 번역판이 일본어 중역판이라는 오술이 있었는데, 이 초판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 다만 번역이 아니라 역자 해제나 박종현의 다른 저술의 문체는 젊은 층 입장에서도 딱히 난해한 것은 아니다. 따라서 번역을 할 때 최대한 정확하게 옮기려는 의식이 가독성보다 우선시된 것 같다. 유학 경전도 즐겨 읽었다 하니 한자 성향도 반영된 듯. 21세기 들어 철학계 스펙트럼이 넓어지고 젊은 연령층의 학자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이러한 텍스트들을 비판적으로 고찰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데, 당시 난해한 한국어 번역본으로 인해 '고대 그리스 철학=난해'라는 인식이 광범위하게 퍼졌다는 주장도 있다. 다행히 1990년대 말부터 기존의 박종현 번역본들이 서광사에서 대대적으로 개정되면서 난해한 문투는 많이 개선되었고, 번역자 스스로도 시대적 흐름에 부응해 최대한 간결하게 쓰려고 노력은 하는 듯 싶다. 사실 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본래 말이 많고 정열적인 성격이라 한다.[77] 범위를 더 넓히자면, 주해의 양이 적은 다른 번역들보다도.[78] 플라톤은 일부 문맥에서 Basileia라는 말을 '왕정이라면 응당 따라야 할 이상적인 상태'를 일컫는 데 사용한다. 따라서 이 경우엔 '왕정'보다는 '왕도정체'가 플라톤이 의도한 의미에 더 부합한다.[79] #[80] 2021년에 출판된 《소피스테스/정치가》의 머리말에 의하면, 역자 스스로도 이 점은 의식하고 있다: "물론 그때까진 일할 수 있는 천수를 누리기를, 마치 소원처럼, 바라는 마음이지만, 뉘라서 제 여생을 알까?"[81] 출간은 2021년에 되었지만 머리말은 2020년에 작성되었으니 아마도 이때를 기준으로 한 것 같다.[82] 앞에서 링크한 머리말 참고.[83] 테아이테토스, 파르메니데스, 알키비아데스I(위작 논쟁 있음)[84] 독문학자이자 고전어 전문 번역가. 본래 학부에서 독어독문학과를 전공하고 독일에 독일어를 전공하기 위해 유학을 갔으나, 현지에서 고전문학을 접하였다고 한다. 고전 그리스어뿐만 아니라 라틴어에도 정통하다. 교양 수준에서부터 학술 수준까지의 수요를 두루 충족시키는 번역 스타일로 정평이 나 있다. 참고로, 동백림 사건의 피해자이다. 하지만 독자들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를 번역하는 것에 대한 원성이 높은데 예를 들자면 번역은 했으되 완역은 아닌 플루타르크 영웅전의 완역이나, 타키투스의 게르마니아는 번역되었지만 연대기도 읽고 싶은 욕심이 있기 때문이다. 철학은 정암학당에서 해 주고 있으니 다른 쪽을 맡아주었으면 하는 것. 하지만 본인의 입장은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번역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듯.[85] 솔직히 고전 그리스어를 누가 알 것이며 또 알 만한 사람들이면 알파벳으로 써도 알 것이다. 대부분의 독자들에게는 책에 고전 그리스어가 쓰여 있으면 농담이 아니라 진짜로 검은 것은 글자요 흰 것은 종이일 뿐이다.[86] 그렇지만 공부 목적이 아닌, 일반인이 교양 독서 목적으로 집어들었을 경우에는 가장 수월하고 부드럽게 읽힌다.[87] 30~40대의 비교적 젊은 신진 학자들로 구성된 학술 단체이다. 국내에서 학부를 졸업하고 그리스나 영국에서 고대 철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많다. 여러 명의 인물들로 이루어진 구성체인 만큼 번역본 마다 문체가 다양하다. 고대 철학의 본 고장에서 익힌 감각과 최신 연구 성과가 반영된 번역서들이 많다.[88] 출판은 이제이북스에서 하다가 아카넷으로 변경되었다.# 그렇다고 정암학당에 속한 모든 학자가 이제이북스, 아카넷에서 고대철학 번역본을 출판하는 것은 아니니 혹시라도 주의 바람. 플라톤 외의 나머지 번역본은 여타의 출판사에서도 출판중이다.[89] 박종현판과 비교시 정암학당판은 학계 최전선의 논쟁적 주제들을 더 많이 소개하는 편이고, 주석 및 역자 해제가 양적으로 더 많다는 장점이 있다. 반면 박종현판은 대화편 전체에 대한 일관되고 통합적인 설명을 읽기 좋다는 장점이 있다.[90] 예를들어 aretē는 《파이돈》에서는 '덕'으로 번역되었고, 《알키비아데스I》에서는 '훌륭함'으로, 《 메논》에서는 '탁월함'으로 번역되었다. 또한 소크라테스의 재판을 다룬 대화편은 정암학당에서 《소크라테스의 변명》이라는 제목으로 번역서를 냈지만 정암학당의 《크리톤》 역자 해제에서는 그 대화편을 변명이 아닌 변론이라 부른다. 참고로 《크리톤》의 역자인 이기백 교수는 박종현 교수의 제자이다.[91] 어떤 책은 주석이 모두 미주이고, 어떤 책은 각주와 미주가 섞여있다.[92] 조금 덧붙이긴 했지만 출판사를 바꾼 재판을 2020년에 낸 것에 불과한 것도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