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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16 08:23:27

블랙잭(블랙 잭)

하자마 쿠로오에서 넘어옴
파일:BJoriginal.jpg 파일:ovaBJ.jpg
원작 OVA
파일:flash black jack.jpg파일:TVA black jack.jpg
플래시 애니메이션 TVA
파일:21 black jack.jpg파일:young black jack.jpg
블랙잭 21 영 블랙잭 TVA
<colbgcolor=#000000><colcolor=white> 이름 ブラック・ジャック
블랙잭
본명 間 黒男
하자마 쿠로오
성별 남성
가족 어머니(사망)
아버지
혈액형 O형 Rh+
성우 하단 참조

1. 소개2. 특징3. 작중 행적4. 능력5. 가족 관계6. 어록7. 기타8. 성우9. 본편 외에서의 모습10. 패러디 & 오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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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만화가 데즈카 오사무의 만화이자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블랙 잭》의 주인공.

본명은 하자마 쿠로오(間 黒男)로, 쿠로오를 영어로 하면 블랙잭이다.[1] 딱히 본명이 비밀인 것도 아니고 동창회에선 본명으로 다녔지만 주위에서 반 비꼼의 뜻으로 블랙잭이라 불렀다.

2. 특징

가히 천재적인 수술 실력을 가진 무면허 외과의로, 그 실력은 전세계에서 인정받는 수준이다. 그래서 온갖 곳에서 의뢰가 들어오며, 고난이도의 수술을 빌미로 환자들에게서 어마어마한 수술비를 갈취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기본적으로 거만하고 괴팍하며 수전노 속성까지 있어 사람들에게 터무니없는 액수를 뜯어내기에 사방에 적이 많다. 악명과 평소 행동 때문에 오해를 사고 다니지만 이미 비뚤어질 대로 비뚤어진지라 딱히 오해를 풀려고도 안 해서 손해보고 사는 일이 많다. 다혈질 기질도 있어 울컥해서 고함지르는 일도 잦다. 자존심이 세서 내색하지 않을 뿐, 억울함은 어쩔 수 없어 자신을 존경하는 신참 의사를 돌려보낼 때 "나같이 경멸받는 의사는 되지 말라"며 이를 악물고 돌려보냈다.

블랙잭의 기이한 외모와 복장은 극화 스타일로 그려달라는 편집부의 주문에, 당시 극화에 자주 등장하는 히트맨(주로 검은 옷과 망토를 걸친 거액의 사례비를 요구하는 비밀에 싸인 인물)에서 힌트를 얻은 데즈카 오사무식 극화 노선의 산물이었다. 얼굴의 흉터나 과거사(왜 무면허인가, 왜 거액의 돈을 요구하는가라는)도 처음에는 전혀 구상하지 않았고(애당초 3, 4회분의 옴니버스 단편 몇 편을 실을 생각이었기에), 연재를 해나가면서 배경설정이 붙여졌다. 머리카락도 원래는 반백발이 아니라 단순히 반사광이었다. 그리다보니 점점 하얀 영역이 늘어나면서 백발이 되어버렸다고. 성격도 연재 초기에는 고르고 13같은 과묵하고 무표정한 설정이었지만,[2] 피노코 등장 이후에는 데즈카 오사무다운 개그 묘사가 늘어나며 아낌없이 망가지기 시작했다. 블랙잭은 졸리 로저를 상징한다고.

별 기이한 수술을 다 해내긴 하지만, 그에게도 한계는 있어 환자를 살리지 못하고 좌절하는 경우도 많다. 대체로 불치병이라 아직 치료법이 발달되지 않은 경우 못 고치는 경우가 많다.[3] 다만 치료법이 알려져있고 성공한 케이스가 하나라도 있다면 아무리 극악의 확률이라도 대부분 수술을 성공시킨다. 하지만 그렇게 살린 인물들도 여러가지 우여곡절에 휘말려 수술이 성공했음에도 각종 사고나 자살 등으로 목숨을 끊는 경우가 많다.

장기 연재가 되면서 무면허인 이유도 붙긴 했는데, 설정을 대강 붙이는 블랙잭 시리즈 답게 이유가 매번 바뀐다. 원작에선 직함에 의미를 두는 스타일이 아니다. 면허를 받아 정식 개업을 하면 고액의 돈을 뜯지 못하고 신분에 얽매이기 싫어한다. 은사님인 혼마 선생을 대하는 협회의 태도에 분노했다 등이 이유로 제시됐다. 하지만 미련이 없는 건 아닌지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의사면허를 받을 가능성이 생기자 휘파람을 불 정도로 좋아했다가 불발이 되자 상당히 낙담했던 적도 있다. TVA에선 멋대로 수술을 했기에 자격이 박탈된 것으로 나오며 원작과 달리 면허 발급이 불발되었어도 크게 아쉬워하진 않았다.[4]

초반은 정말 무뚝뚝하고 거친 인물이었다. 피노코에게도 쌀쌀맞다 못해 서로 언성을 높이고 싸우는 일도 잦았으며 "도로 조각조각내서 배양액에 쳐박아버린다"는 폭언까지 일삼았다. 피노코가 그렇게까지 자신이 필요 없으면 환자의 장기로 써버리라고 하자 홧김에 그러겠다고 소리질렀을 정도. 처음엔 피노코의 애정 표현에 자신에겐 사랑 따위 필요없다며 질색을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점점 자연스럽게 받게 된다. 나중엔 피노코가 멋대로 결혼기념일을 정해도 네가 그렇다면 그러라며 넘기고 화를 내면 쩔쩔매는 둥 모났던 성격이 상당히 둥글어진다. 희노애락 표현도 풍부해지며 늘어나는 코믹한 묘사가 볼거리. 짓궂은 면이 생기면서 은근슬쩍 장난치는 모습도 생긴다.

나이는 명확하게 나온 적은 없다. 단, 폭발사고는 8살 때였다고 꾸준히 언급되며 '20년째의 암시'에선 사고가 20년 전으로 나오기에 28세다. 이건 당시 담당 기자가 28세였기에 대충 붙였다고 한다. # '골육'편에서는 사고가 25년 전이라고 언급된다. 즉 정황상 20대 후반 ~ 30대 초반 정도일 듯. 피노코의 나이 역시 왔다갔다하는 마당에 정확한 나이는 설정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

어느 정도 독기가 있는 원작에 비해 애니메이션들에서는 꽤나 둥글어진 성격으로 나온다. 높은 수술비로 악명이 높은 점이나 무면허라고 세간에 비난받고 사는 묘사도 거의 없는 것도 그 영향으로 보인다.

OVA는 극화 장르에 맞춰 타매체보다 나이가 많고 진중한 완성형 캐릭터의 모습이다. 매화 여자가 꼬이는데다 작품이 성인 지향이기 때문에 전라의 여인이 침대로 오는 둥 위험한 상황까지 나오는데도 손가락 하나 까딱 안 했기에 사람들은 농담삼아 블랙잭은 고자거나 로리콘일 것이라고 말한다.

특히 TVA에서는 매우 부드럽고 온건한 성격으로 피노코와의 유대가 강조되는 것이 특징. 이밖에도 피노코 말고도 원만한 관계를 맺은 주변인물이 많은데다가 아동 애니메이션이라는 설정의 버프를 받아 비극으로 끝났던 인물들 대부분을 수술로 고쳐내버린다.

3. 작중 행적

태어날 때부터 병약한 몸으로 나와 평생을 휠체어를 타고 살던 중[5] 불발탄을 처리하던 작업반이 안일하게 일하는 바람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모친은 팔다리와 언어 능력을 상실하고, 본인도 전신에 중상(을 가장한 전신 산산조각)을 입지만 혼마 박사의 의술로 살아남는다. 이 때문에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에 흉터가 남게 된다. 얼굴 피부색이 일부 다른 것은 유일한 피부 기증자가 흑인 혼혈인 타카시였기 때문이다.[6][7] 끔찍한 재활훈련을 살겠다는 의지만으로 견뎌내며, 간신히 제 발로 걸어 어머니를 만나러 갔지만 어머니는 훨씬 더 심각해서 오히려 살아있는 게 기적인 상태였고, 얼마 안 가 블랙잭의 곁을 떠나고 만다. 이 때의 충격으로 머리카락의 오른쪽 절반이 백발이 되고 말았다. 블랙잭은 그 때부터 의술을 공부할 것과, 생명을 다루는 일을 가볍게 여긴 작업반들에게 복수할 것을 결심한다.

학창시절 복수를 위해 다트를 연습했고 성인이 된 이후 메스를 투척무기로 삼는다. 심심찮게 사람을 두들겨패는 모습이 나오는 것을 보면 싸움도 꽤 하며 수술용 메스들을 가득 가지고 다니면서 위급할 때 이걸 무기로 써서 사람을 부상입힌다. 실력은 무척이나 뛰어나서 자신을 겨눈 소총의 총구에 메스를 꽂아 고장내버리기도 할 정도. 막상 그걸로 누굴 상해하라고 요구받으면 난 사람을 살리는 의사지, 죽이지 않는다며 살생은 안하려 한다. 에피소드에 따라선 사계절 걸치고 다니는 코트에 투척용 메스와 방탄기능이 달리기도 한다.

의뢰인들에게 엄청난 수술비를 요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매 편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천만 엔 단위 이상. 본인 스스로도 수전노라고 공언하고 환자의 재정 상황에 상관없이 고액의 대가를 요구하지만 금액 자체보단 고액의 수술비를 내서라도 살기 바라는 환자의 의지를 더 높이 사기에[8] 받아낼 여건이 없는 사람을 상대로는 이런저런 이유를 붙여가며 돈을 돌려주거나 깎아주기도 한다. 실제로 나온 몇 가지 예시를 보면,

본인은 자선사업가가 아니라고 하지만 자의든 타의든 수술비를 청구하지 않은 적도 많다. 은혜를 입은 사람에겐 무상으로 수술을 해주며 환자 중엔 장난 같은 헐값에 수술해 준 적도 있다. 별 것 아닌 물건으로 대신 받아가는 경우도 있다. 이렇게 터무니없는 비용을 제시하는 건 환자(나 환자의 보호자)가 생명의 소중함을 얼마나 이해하는지 시험하려는 까닭. 블랙잭 본인도 예외가 아니라서, 자기 생명을 구해준 사람을 역으로 살리기 위해 20억 엔을 낸 적도 있으며[14] 야산에서 추락해 다리 골절을 당했는데 곰이 자신의 생명을 구해주자 그 곰이 살 수 있는 숲을 만들어주기 위해 1억 엔을 즉석에서 기부한 적도 있다.

어쨌건 블랙잭은 돌팔이에 수전노 취급이어도 "의술은 생명을 구하는 신성한 행위"라는 마음가짐과 자긍심을 항상 갖고 있으며, 그 때문에 같잖은 이유로 수술을 받으려 오는 환자를 자주 개무시한다. 때문에 아무리 환자가 철천지 원수 같은 존재라고 해도 일단 무조건 부탁한 치료는 해 준다. 특히 당연하다면 당연하겠지만 어줍잖게 주워들은 지식으로 의술을 아는 체 하는 환자는 거의 혐오하다시피 한다.[15]

스스로 미움받고 있다는 걸 알고 있어서 선인을 위한 위악자 역할도 서슴치않는데, 작게는 꼬마를 상대로 악당 역할을 해 주는 것부터, 크게는 대통령급의 악덕 환자를 죽게 방치하는 것까지 다양하다. 어느 에피소드에서는 환자가 자신을 환자의 가족을 몰살시킨 살인범으로 오해했지만, 환자가 자신을 살인마라고 생각해서 복수하겠다고 마음을 굳게 먹어야 빨리 나을 거라며 오해를 풀려고도 하지 않았고 오히려 그렇게 날 죽이고 싶으면 나을 생각이나 하라며 도발하기까지 했다. 결국 그 환자는 자신을 필사적으로 낫게 하려는 블랙잭을 보며 오해를 풀었다.

이렇게 자비를 베푸는 일면을 보이기도 하는 반면, 앙심을 품으면 굉장히 냉혹해진다. 1권 1화[16]에서는 의사 협회 회장이 블랙잭이 무면허 의사[17]이기 때문에 그를 경찰에 고발, 구금되게 하여 어느 이탈리아 부자(더불어 마피아 보스)의 손자를 치료하는 걸 막아서[18] 결국 사망하게 만들었다.[19] 이후 의사협회장은 자기 아들이 마피아 보스인 그 부호가 분노해 보복으로 명령한 갱에게 총알을 맞는다. 이 총상에 심장손상으로 중태에 빠져 아들이 블랙잭이 아니면 고칠 사람이 없자 의사 등록증을 쥐어줬지만 블랙잭은 등록증을 찢어버리면서 말없이 거절한다. 결국 해당 에피소드는 의사가 무릎꿇고 제발 아들 좀 살려달라고 애원하면서 끝난다. 정황상 수술하지 않았을 공산이 크고, 리메이크에서는 "이미 늦었소 선생."이라고 대놓고 도장을 찍는다.

사람들에게 대외적으로는 청구비 명목으로 뜯은 비용이 무려 100억 엔에 가까워 어느 범죄 조직에 타깃이 된 적도 있지만, 이런저런 식으로 자선사업을 하는지 아니면 하술하듯 거대한 섬과 같은 부동산의 형태로 바꾸어 은닉한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실제 조직이 알아낸 블랙잭의 은행계좌에는 2~3백만 정도밖에 없다. 물론 부자들을 대상으로는 한번에 몇천만 엔은 우습게 뜯어내니 계좌 잔금이 얼마든 큰 의미는 없지만. 오히려 블랙잭이 한번 수술하기 위해 겪는 위험에 비하면 그 정도 돈은 너무 적다는 팬들도 많다(...). 그만큼 수술 한번 하기 위해 온갖 위험을 무릅쓴다. 특히 OVA판에선 정부군에 쫓기거나 갱단들에게 목숨이 위협받고 심지어 북한을 모델로 한 국가에 강제로 납치되기도 하는 등 정말 위험하게 산다. 물론 이건 만화판도 마찬가지이다.

"보물섬" 에피소드에선 그가 번 돈을 가로채려는 자들에게 납치되어 구타와 고문까지 벌여도 돈을 숨겨둔 곳을 말하지 않았는데, 피노코를 해치겠다고 하니 마지못해 불고 같이 가는데 다름 아닌 오키나와에 있는 어느 무인도였다. 영문 몰라하는 협박범들은 그 섬에 거대한 건물 하나만 있는 걸 보고 어이없어하는데, 바로 블랙잭이 번 돈 대부분을 이걸 짓느냐 썼다고 했다. 이 멀리 섬에까지 이걸 짓고자 장난 아닌 돈이 들었다고. 이 건물 정체는 블랙잭을 살려준 간호사가 나이들어 죽게 되자, 고향인 오키나와 전통 무덤인 음핵 모양 무덤에 묻혀지길 간절히 바랐고, 블랙잭은 목숨 구해준 은인이라 기꺼이 소원을 들어준 것. 협박범 대장은 믿지 않고 총을 들이대며 협박하다가 갑자기 나타난 뱀에 물린다. 알고 보니 이 섬은 독사가 가득한 곳. 이 섬에 무덤 관리도 하고 성묘도 하고자 자주 오는 블랙잭이야 이미 뱀독 면역 혈청을 맞아 물려도 안 죽지만, 다같이 뱀에 물린 협박범들은 당연히 면역이 없으니 바로 중독되어 죽어간다. 그들이 살려달라고 발작하며 애원하지만, 블랙잭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르고 죽은 사람의 안식을 깬 놈들은 살 가치도 없다고 화내면서 죽어가게 내버려두었다. 애초에 자업자득인 것이 병원이 있는 곳으로 가자면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이것들이 수술 장비를 흉기랍시고 죄다 바다에 버렸으니 블랙잭으로서도 살려주고 싶어도 도울 수가 없었다.

노인 같은 약자들에겐 상당히 약하며 후원도 하고 있다. 자연보호에도 관심이 많으며 자연의 소중함을 모르는 사람에겐 죽어버리라고 할 정도. 본인은 수의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동물을 수술한 경력도 제법 된다.

또한 희귀병을 발견하면 스스로 호기심에 수술하기도 한다. 그 외에 수술에는 당연히 관심이 많아서 신의 경지에 이른 수술 흔적을 보자 짐싸들고 그 수술을 한 사람을 찾으러 가기도 했다. 그 외에도 자신과 같은 일을 한 상대에게 흥미를 느끼는 듯 하다.[20]

평소에는 쿨하지만 은근히 자존심을 건드리면 오기가 발동하는 성격이기도 하다. 일본 A대의 유명 의사가 매스컴이 몰리는 외국의 환자는 수술하려 하지만 규슈에서 온 환자는 핑계를 대며 거절했고, 이 환자의 아버지는 의사를 돌고 돌다 블랙잭을 찾아갔다. 처음엔 자존심 문제와 자신도 자신없을 정도로 힘든 수술이라며 거절했지만 그 유명 의사가 TV에서 취재 중에 블랙잭이 언급되자 그런 의사 모른다며 거만을 떨자 환자와 아버지를 찾아가 수술을 수락했다. 참고로 블랙잭이 내민 조건은 자신도 자신없는 고난이도의 수술이니 실패하더라도 그 결과를 받아들일 것과 성공할 시 자신이 했다는 것을 절대로 발설하지 않는 것. 그리고 유명 의사가 수술한 외국의 여자아이는 죽었고 블랙잭이 수술한 여자아이는 살았다. 그리고 유명 의사는 길을 가다 자신이 거절한 환자가 멀쩡하게 살아서 아버지와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경악하여 아버지에게 누가 자신만이 가능한 수술을 성공시켰는지 물어봤지만 환자의 아버지는 약속이라 말 못한다며 딸과 함께 돌아갔다.

은근히 어린 아이들에겐 친절한 면모가 있다. 위에 서술된 바람개비 에피소드도 있고, 환자가 어릴 때의 자신을 닮았다는 이유만으로 공짜 치료를 해주는가 하면, 여동생이 병에 걸린 친구를 돕기 위해 블랙잭처럼 분장을 하고 연기를 하던 꼬마의 옆에 나타나 "뒤는 나에게 맡기세요, 블랙 잭 선생!"이라며 말을 맞춰주기도 하고,[21] 블랙잭이 병에 걸린 환자를 진료하는 모습[22]을 보고 그의 동생이 악의 대마왕이 자기 형을 괴수로 개조한다는 오해를 하자, 환자가 퇴원함과 동시에 외모를 100% 활용한 드라큘라 악당으로 등장해 환자의 동생을 위협한 뒤 환자에게 퇴치당하는 연기를 하여 자랑스러운 형으로 만들어 주기도 했다. 물론 어디까지나 선량한 아이에게나 친절할 뿐 쓸데 없는 고집을 부리거나 행패를 부리는 환자를 두들겨 패서 정신차리게 만드는 건 어린아이라도 얄짤없다. 한 번은 키리코가 안락사약을 "편안하게 심장을 잠재운다"라고 소개하는 것만 듣고 심장약으로 오해해 훔쳐가 심장병이 있는 어머니에게 먹인 아이가 내가 안 훔쳤다고 생떼를 부리자 바로 뺨을 후려갈기며 니 엄마는 한 시간 뒤에 죽는다고 바로 팩트 폭행을 날리기도 했다. 그래도 엄마를 위해서라는 노력은 봐줬는지 수술비는 키리코한테 뜯어갔다는 묘사가 있다.

피노코에 대해서도 교육을 게을리하지 않으며 용돈도 100엔으로 엄청 짜다.[23] 애니메이션 판에선 피노코의 방에 온갖 장난감을 사두기도 했지만, 이건 블랙잭이 워낙 출장이 많다보니 그런 것. 뭐, 현실과 이상은 천지 차이. 물론 이건 블랙잭이 짜서라기보다는 그냥 피노코를 초등학생 내지는 유치원생 정도로 보고 있어서 그런 듯하다. 그게 아니더라도 피노코는 자신을 성인 여자라고 말하고 있으며 블랙잭에게 대시하고 있는데 문제는 진짜 나이 자체는 정말로 성인 여성이 맞지만 이런저런 정황상 블랙잭은 피노코를 성인 취급할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러니 아이 취급을 할 수밖에 없고 용돈도 그리 많이 줄 수도 없다.

종종 엄청난 수술을 한다. 사슴의 뇌를 가슴에 이식하고 인간을 새로 만들고 사람의 머리에 동물의 뇌를 넣는 수술까지..... 심지어 인공지능을 가진 거대 컴퓨터를 뇌수술 형식으로 고친 적도 있으며, 자신의 조수 피노코도 그의 작품이다. 심지어 자기 자신을 수술한 적도 있을 정도이며,[24] 나중에는 외계인이나 유령, 별별 이상한 생물까지 수술한다. 성형수술에도 일가견이 있다. 특히 접합 수술의 권위자. 슈퍼닥터 K에서 보여준 두 명 동시 수술은 블랙잭에겐 껌이다. 한번에 40명까지 수술한 적도 있을 정도. 붕괴된 건물에 깔린 사람을 조각 내서 다시 붙여 구해낸 적도 있으며 심지어 현대 의학으로도 불가능하다 여겨지는, 잘린 목 붙이기보다 더 어렵다 말해지는 안구 이식도 성공한 적이 있다. 수술 사례로는 스웨덴과 이스라엘에서 했다고 언급했으며 본편에는 상술한 일본 지하철 역의 폭탄 테러 현장의 피해자가 있다.

자신의 몸을 재생시켜 준 혼마 선생을 스승으로 삼고 존경하게 되는데, 혼마 선생을 모욕하면 그 자리에서 성질이 폭발. 그 예시로 혼마 선생을 비웃은 거만한 의사가 한번 보고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환자를 완치시킴으로서 제대로 망신을 줬다.

다만 혼마 선생과의 관계에서도 비밀이 있었던 것이, 혼마가 어린 블랙잭을 수술하면서 메스를 간 쪽에 넣고 그걸 그대로 봉합해 버렸다. 혼마는 그 사실을 수술이 끝난 후 메스 하나가 없다는 간호사의 말에 알아차렸지만 그걸 알리고 재수술을 시행했다가는 비웃음거리가 될 것이라며 그걸 덮어버렸다. 하지만 그 메스가 내장에 상처를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7년 동안 블랙잭의 몸 안에 있던 메스가 장기를 파열시켜버리는 악몽에 시달리다가 먼저 한 수술을 검사한다는 이유로 다시 수술하면서 그것을 꺼내게 된다. 그 때 혼마는 블랙잭의 몸속에서 메스를 둘러싼 석봉을 발견했다. 블랙잭의 몸은 칼슘을 생성해 메스에 들러붙이면서 블랙잭을 보호해 온 것이다.[25] 혼마는 죽기 전에 블랙잭에게 메스와 칼슘 덩어리 칼집을 보여주며 이 비밀을 털어놓고는 "그 어떤 의술도 생명의 신비함을 이길 수는 없었어. 인간이 생명의 생사를 마음대로 다루려는 게 우습지 않나."라며 한탄하고는 의식을 잃는다. 이후 블랙잭의 수술에도 불구하고 사망하게 되는데, 블랙잭의 실력이 부족한 것이 아니라 이미 노환으로 수명이 다 했던 것으로 밝혀진다. 슬퍼하는 블랙잭의 등에 혼마의 혼이 위로하듯 손을 얹고 위의 저 대사를 다시 한 번 들려주는 것이 명장면. 실로 전형적이고 권위주의적인 의료 사고 덮기의 희생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혼마 선생에 대한 블랙잭의 존경심은 흐려지지 않은 모양.

같이 사고를 당한 어머니는 사망하여 지뢰 불발 사건에 연루된 5명을 향해 복수의 칼을 갈고 있으며, 실제로도 1명까지는 복수를 감행[26]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머지 4명 중 1명은 만났는데 그만 사망해서 복수도 못하고[27] 3명은 원작에선 작품 끝까지 아예 끝까지 만나지도 못했다. 원작자인 테즈카 오사무는 생전에 이 3명을 상대로 복수를 벌일 기획도 설정했으나 그리지 못한 채 작품이 끝났다.

그만큼 실력이 좋기 때문에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다. 외국에서의 러브콜도 끊이지 않는 편. 하지만 갱이나 범죄자 같이 당당히 병원을 갈 수 없어 블랙잭을 찾는 경우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목숨이 위험했던 경우도 상당수. 그밖에도 바깥에 들킬 위험이 있어 비밀리에 수술이 필요한 경우에도 자주 고용된다.[28]

한편 누더기 흉터 때문에 신뢰도가 떨어져보일 뿐이지 객관적인 외모는 미남인지, 여성 환자를 치료하러 갔는데 환자가 첫 눈에 반해버려서 치료고 나발이고 사귀어달라고 부탁하는 에피소드가 은근히 있다. 단순히 외모 자체가 미형인 것뿐 아니라 특유의 과격하게 대하면서도 속은 따뜻한 나쁜 남자 성격이 여자를 끌어들이는 경향이 있어서인지 맹인이 된 여성이 블랙잭을 사랑한 에피소드도 2번이나 묘사된다. 하지만 작품 특성 상 블랙잭과 성공적으로 엮인 경우는 없으며, 특히 사람이 픽하면 죽어나가는 작품 특성 상 80%는 여자 쪽이 죽어서 불발된다(...).

반대로 블랙 잭이 여성에게 호감을 품었던 적은 두 번 묘사되는데, 하나는 '키사라기 메구미(如月 恵)'라는 대학교 후배로, 서로는 무척 사랑하고 있었으나 블랙잭은 스스로의 차가운 성격과 상처투성이의 외모 때문에 남에게 백안시 당하고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에 선뜻 다가가지 못했다. 그러던 어느날, 메구미는 자궁암 말기가 선고받는다. 블랙잭은 그녀를 혼자 수술을 하겠다고 반쯤 고집을 부려 혼자 수술실로 들어가 마취 직전에 메구미에게 고백을 한 후, 메구미의 희망에 따라 키스를 해준다. 그리고 블랙잭은 메구미의 자궁과 난소 등 암세포가 퍼진 기관을 제거함으로서 그녀의 목숨을 구한다. 이후 메구미는 '키사라기 케이(한자는 똑같지만 메구미를 다른 발음으로 읽은 것)'라는 남성으로서의[29]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고, 블랙잭과 메구미는 서로 사랑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지지 못한 채 각자의 삶을 살아가게 됐다.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도 블랙잭이 무의식 속에서 키사라기를 떠올리며 사랑했다고 떠올렸을 정도.

다른 하나는 '쿠와다 코노미'라는 여자 외과의사인데, 블랙잭이 그를 연모했을 때 이미 애인이 있는 상태였다. '블랙 퀸'이라고 불릴 정도로 절단 수술에 일가견이 있었으나 그의 애인이 사고를 당해 사지를 절단해야 하는 수술을 차마 실행하지 못 하자 블랙잭이 그녀 대신 절단하지 않고 수술을 마쳐준다. 이후 쿠와다는 그 애인과 결혼했고, 블랙잭은 그녀에게 전하려던 연애 편지를 길가에 버려버린다.

4. 능력

원작 기준 세계관 최강자급의 실력은 아니어서 간혹 블랙잭과 대등하거나 그 이상의 실력을 가진 의사도 종종 등장한다. 본인 역시 그들에게 경쟁의식을 품거나 얌전히 존경심을 표한다.

그래도 최정상이 아닐 뿐 어지간한 사람이 나타나지 않는 이상 상대를 압도하는 실력 자체는 정상급에 속하며[30], 미디어믹스로 갈수록 신의에 가깝게 묘사된다. 블랙잭을 재기 불능으로 만들러 온 킬러가 블랙잭의 수술 실력 + 피투성이 장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다루는 비위를 보고 감탄해서 해치기를 포기하고 돌아가버릴 정도다. 사지 접합은 예사에, 수술 중에 환자의 신체 내부 상태를 기억하고 불이 꺼진 상태에서 수술을 진행해 성공시킨 적도 있다. 거기에 단순히 인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사슴, 돌고래, 개, 새 등을 포함한 각종 동물에서 보고 만질 수도 없는 유령과 외계인까지 수술해낸다. 인공지능이라고는 하지만 생명체조차 아닌 컴퓨터까지 치료한 것은 덤. 심지어 영혼을 수술한 적도 있다.[31]

이 정도면 고치지 못할 것은 없어보이지만 역시 신은 아니기에 고치지 못한 사람도 여럿이다. 그 중에서 작품의 주제 의식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혼마 혈종 에피소드. 어느 날 블랙잭은 심장 내부에서 계속해서 혈종이 생기고, 혈종을 제거해도 새로 생기는 이른바 "혼마 혈종"이라고 작명된 심장병을 수술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그리고 그 병은 자신의 스승인 혼마 죠타로가 현역이던 시절에 혼마를 은퇴로 몰아붙일 정도로 원인불명에 치료법도 모르는 병이었던 것이다. 혼마는 블랙잭이 현역이 되었을 때 "함부로 이 병에 대해서 치료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충고를 했는데, 블랙잭은 스승님을 은퇴로 몬 병이기 때문에 어떤 수를 써서라도 이 병을 치료하겠다고 온갖 자료들을 찾았다. 그리고는 끝내 "이건 심장 전체를 아예 갈아엎는 것 말고는 답이 없다."라는 결론을 도출하고 심혈을 기울여 진짜 심장과 완전히 똑같이 작동하는 인공 심장을 만들어낸다. 이윽고 가져온 심장을 그 환자의 심장으로 대체하려고 가슴을 절개했지만... 그 사람에게 있었던 건 자신이 만든 인공 심장보다 훨씬 더 정교하게 만들어진 인공 심장이었다. 블랙잭 자신도 자세히 살펴 보기 전에는 이게 인공 심장이라는 걸 알아채지 못할 정도로 정교한 심장이었고, 혼마 혈종의 원인은 사실 극비리에 제조된 인공 심장의 고장이었던 것이다. 이에 블랙잭은 심장을 이식할거냐고 묻는 의사에게 다시 덮으라는 말만 뱉은 채 무력하게 수술실을 빠져나온다. 그리고 책상에 엎드려 좌절하는 블랙잭의 뒤로 혼마의 영혼이 "인간이 생명의 생사를 마음대로 다루려는 것이 오만한 일이야."라는 대사를 다시 읊어준다.

또한 작품 특성상 수술 결과가 밝혀지지 않고 끝나는 경우도 많으며, 수술은 성공해서 살려놓았지만 다른 이유로 죽어버리는 에피소드도 무지막지하게 많다. 이는 블랙잭의 신기가 어디까지나 '사람의 외상을 낫게 한다'에 한정될 뿐 그 외의 인간사 부분에서는 덧없을 정도로 무력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장치이기도 하다. 어떤 에피소드에서는 교통사고로 온 몸이 망가진 여배우를 혼신의 의술과 재활로 되살려냈는데, 사실 그녀는 지옥 같은 스케쥴에 시달려 은퇴할 생각으로 일부러 교통사고를 일으킨 것이었기에 낫자마자 바로 비관하며 자살해버리기도 했고,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가난한 집안이 연 단위로 모은 수술비를 받아 치료한 환자를 한 유명인이 뺑소니 쳐 죽이자 자기 환자를 죽인 놈은 용서 못한다며 죽을 때까지 쫓아다녀 기어이 그 사람이 진행하던 프로젝트를 중단시키고 환자의 부모에게 사죄시키기도 했다.

뇌사 상태의 인간에겐 회의적이다. 포기할 사람은 포기하고 산 사람이 살아야한다는 주의. 그래서 이식을 위한 어린아이의 피부가 필요하자 동반자살한 일가족의 아이를 장례식도 치르기 전에 수술대로 끌어내서 피부를 벗기는 모습을 보여준 적도 있다. 뇌사 상태의 인물을 정 살려야 할 경우에는 뇌 이식 수술을 하며 인간 간의 뇌 이식에 그치지 않고 인간-말의 뇌 이식도 성공했다.

"그 애를 죽이지 마!"라는 에피소드에서 이런 면모가 잘 드러난다. 난산에 시달리던 한 임산부의 태아를 제왕절개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으나, X레이를 통해 그 태아가 선천적 무뇌증이라 태어나봤자 금방 죽는다는 걸 깨닫고는 '수술이 너무 어려워서 나도 못 한다. 낙태시켜야 한다'라고 산모에게 거짓말을 해 낙태 수술을 하려고 한다. 하지만 이 때 오컬트를 사용하여 태아가 산모의 배를 통과할 수 있게 만들어 난산을 해결하는 한 초능력자가 나타나, 블랙 잭을 돈에 미쳐 생명을 죽이려는 탐욕스런 의사라며 비난하며 블랙 잭을 대신하여 임산부의 출산을 실시한다. 하지만 그 아이가 시한부 무뇌아라는 게 밝혀지자 모두가 경악하고, 블랙 잭은 그에게 "당신의 기술이 신기라는 것은 인정한다. 하지만 의사는 환자를 위해 때론 악마도 될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아이를 산모한테 보여주는 것이 진정 환자를 위한 일이라고 생각하나?"라고 신랄하게 비판하고, 그 초능력자는 오열하며 힘없이 수술실을 나온다.

어쨌거나 이런 불가능할 수준에 신기에 대해서 미드나이트에서는 어디까지나 만화이기에 가능한 일이고 전부 바보 같은 작가가 그렇게 한 것이니 본인에겐 책임이 없다며 메타 발언을 했다. 본편에서도 어려운 수술을 마치고 어떻게 성공했냐는 질문을 받자 "이건 만화니까."라고 대답한 일례가 있다.

5. 가족 관계

가족으로는 죽은 엄마와 도망간 아버지, 그리고 아버지의 새어머니 렌카와 배다른 여동생 쇼렌이 있다.[32]

어머니는 불발탄[33] 사고로 인해 블랙잭보다 더 심한 상태가 되었는데, 작중 묘사로는 팔과 다리가 모두 잘려나가고 배에 커다란 구멍이 생겨 말조차 하지 못하는 지경까지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인간성은 성인군자로 죽기 직전에 간신히 한 마디를 하고 죽었는데 그 내용은 자신을 버리고 도망친 아버지를 용서해달라고 블랙잭에게 부탁하는 유언이었다.

그의 아버지는 상당히 무책임한 막장 인물로 어머니가 불발지뢰 사고를 당한 후, 해외출장을 가면서 여자와 도망쳤다. 그리고는 20여년만에 아들에게 연락했는데 그 이유가 나병 후유증으로 흉측한 얼굴이 된 새어머니의 성형을 위해서였다. 블랙잭은 결국 수술을 받아들이고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사랑한 적이 있냐고 묻지만 아버지는 그의 어머니에겐 미안하게 생각하지만 현재 자신이 모든 걸 바쳐 사랑하는 건 새어머니뿐이라고 말한다. 그 말을 들은 블랙잭은 새어머니의 얼굴을 자신의 친어머니 얼굴로 성형해버린다.[34] 그렇게 함으로서 복수 성공. 추후에 다시 등장할 때는 뇌졸중으로 쓰러져 블랙잭도 어찌 할 수 없을만큼 쇠약해진 상태로 등장해 결국 사망하고, 이후 그의 시신은 중상을 입어 근육과 혈관이 망가져버린 블랙잭의 한 쪽 다리에 이식되어 사용되었고, 나머지 시신은 화장되어 블랙잭의 어머니 옆에 묻히게 된다.[35]

배다른 여동생 쇼렌은 아버지의 장례식 후에 총격에 사망. 새어머니(렌카)가 블랙잭이 유산을 받지 못하도록 고용한 암살단이 블랙잭을 향해 쏜 저격총을 대신 맞았다. 블랙잭은 그녀가 자신의 이복여동생이란걸 알고있었다.하지만 해당 에피소드에선 "모르는 여자요"라고 대답했다. 쇼렌은 유산 문제로 이복오빠에 대해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오빠와 어머니의 통화내용을 듣고 마음을 바꿨다.[36]

어쨌건 정상적인 가족 관계가 전부 다 파탄난 관계로 현재 가족이라고는 조수인 피노코 하나 뿐이다. 처음엔 상기했다시피 피노코의 좌충우돌인 성격과 블랙잭의 날카로운 성격 탓에 언성을 높히는 일이 많았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명실상부 블랙잭의 약점이자 최고의 조수. 피노코에게 무슨 일이 생겼을 시 바로 여유가 없어지는 블랙잭을 볼 수 있다. 블랙잭의 서툴지만 아버지와 같이 피노코를 지키려는 모습과, 자신을 '선생님의 아내'라고 하는 피노코의 너무 적극적인 애정 공세는 피하려는 모습이 백미. 여러가지로 서로 삐걱대기도 하지만 가족 없이 외로운 둘이 함께 기대어 성장하는 바람직한 유사 부녀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블랙잭이 피노코에게 줄 선물에 '나의 딸 피노코에게(わがむすめピノコへ)'라고 쓰기도 했다. 또 평소에는 딸 취급을 하다가 피노코를 달랠 때는 '내 부인이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지?' 라고 잠깐 부인 취급을 해주기도 한다.

6. 어록

"환자에게 나으려는 의지가 있어야지 의사의 치료가 듣는거야."[37]
- "거짓된 나날" 편
"그래도 난 사람을 고칠거다. 내가 살기 위해!"
- "두 사람의 검은 의사" 편
"의사는 사람의 몸은 고쳐도... 일그러진 마음 속까지는 못 고쳐."
- "잿빛 저택" 편
"그냥 죽어! 하늘과 바다와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녀석은 살 가치가 없어!!"
- "보물섬" 편
"의사는 인간의 병을 고치고 목숨을 구해. 하지만 그 결과 세상에 인간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식량 위기가 오고 몇 억명이나 굶어죽고 있어. 그렇다면 대체 의사는 뭣 때문에 있는 거냔 말이야!"
- "조직 위축증" 편
"별은 하루에도 몇 번 씩 유성으로 떨어지지만 별의 갯수는 전혀 변하지 않죠. 병이라는 건 저 별과도 같은 겁니다."
- "99.9%의 물" 편
"사람의 일생이라는 건 운명에 따라 태어나고 죽어. 만일 사람의 목숨을 구해 그 사람의 인생을 바꾼다면 어쩌면 역사를 바꿀 지도 모르지. 는 그런 역할을 맡은 사람들이야."
- "어느 노파의 추억" 편
"의사는 말이야. 환자를 위해서는 때론 악마도 될 수 있어야 해."
- "그 애를 죽이지 마!" 편
"당신은 늘 환자가 나을 거라 보장하고 치료를 합니까? 환자가 나을 거라고 보장할 수 있는 건 신밖에 없어요! 우린 신이 아니라... 인간이오. 인간이 인간의 몸을 낫게 한다는 건 결국에는 도박에 불과한 거요..."
- "사자면병" 편
"내가 흥미가 있는 건... 돈이지. 그리고 또 하나... 환자야. 환자를 수술하는 것."
- "저주받은 수술" 편
난 겉모습따윈 흥미 없어. 그런 건 얼마든지 성형할 수 있으니까.
(피노코: 액쩐프리케.)
"왜 실망하는 거야? 내 아내잖아. 그것도 최고의 아내. 가자고. 환자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 "인생이란 이름의 기차" 편

7.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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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화 의사는 어디에! 편[38]에 첫 등장하는 블랙잭. 냉정하고 쿨한 모습을 보여주다가[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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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표정도 보여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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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 피노코. 착하지? 내일부턴 아침밥 안 차려도 돼."

피노코가 실패한 빵을 먹고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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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라이스와 커피!"
고급 레스토랑에 가서 온갖 고급 메뉴들을 추천하는 웨이터에게

등의 개그씬도 존재한다.

일본어 외에도 중국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 등을 구사한다. 평소 말투가 살가운 편은 아니고, 강하고 거친 말투를 사용한다.[40] 하지만 매너를 지키는 성격이기에 경어를 사용할 때가 많다.[41] 1인칭은 와타시/오레, 2인칭은 당신(お前さん오마에상[42])을 주로 사용한다.

눈 색깔이 매체마다 자주 다르게 나온다. 원작은 완전히 갈색눈이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적갈색과 갈색, 붉은 색이 왔다갔다 하고 영 블랙잭에서는 적안이다.

과거에는 쿠로쨩이라고 불렸다.

피노코의 말버릇인 "악쵼부리케!"가 옮아서, 블랙 잭도 어이가 없거나 놀랄만한 씬에서 조용히 "악쵼부리케..." 라고 내뱉을 때가 있다.

나온 대학은 삼류 의대라고는 하는데 대학 동창들이 가끔 필요할 때마다 블랙잭을 찾는다. 의외로 동창회에 꾸준히 참석하는데, 그 이유는 그의 좁은 인간관계 속에서 그 수는 적지만 소중한 친구들이 있기 때문에 그들을 만나고 싶기 때문이라고.

블랙 잭은 심한 수술 자국과 마음의 상처 등이 이유로, 인간 관계를 맺는 것을 어려워한다.[43] 그래서인지 친화력이 좋은 피노코가 사람들과 웃고 떠들 때, 혼자 멀찍이 서서 바라보고 있거나 딴 짓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44][45] 학생 때는 이지메까지 당했기에 제대로 된 학창 시절을 보낼 수 없었고, 어머니와 자신의 원수에게 복수하기 위해 수업을 다 빼먹고 주구장창 다트 연습을 하기도 했다.

인간관계에서는 좀 회피적이고, 자기 혐오를 하는 편이다. 그것 때문에 스스로에게 존경한다며 먼저 다가오는 사람에게 "나 같은 의사는 되지 말게. 누군가에게 경멸 받는 의사 따위는!"이라고 자학하는 말을 하기도 하고, 최대한 할 수 있는 만큼 해봤지만 그래도 실패했을 때는 절망하며 슬퍼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나 같은 입장의 의사도 필요하다"며, 스스로를 수치스러워 하면서도 동시에 인정하고 사랑하려는 노력을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이다.

비슷하게 어둠의 의사 일을 하고 있는 키리코와 사이가 나쁘다. 정확하게는 블랙잭이 먼저 가만히 일을 하고 있는 키리코에게 "이 살인자!! 또 누굴 죽이러 온거지?" 라고 소리칠 때가 많다. 블랙잭은 무슨 일이 있어도 생명을 살리겠다는 주의고, 키리코는 생명은 결국 죽는 것이 자연스러운 일으므로 억지로 수명을 늘리는 것을 반대하는 주의이기 때문에 마찰은 필연적으로 일어날 수 밖에 없다.

애연가다. 의사가 담배...?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겠지만, 블랙 잭이 연재될 당시에는 담배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그리고 중독성에 대해서도, '담배에 중독 되지 않고 스스로 욕구 조절이 가능한 결단력 있는 성인'이라는 이미지를 줄 수 있었다고. 블랙 잭은 일반 담배와 파이프 담배를 모두 피운다.

옷은 사시사철 정글에서든 사막에서든 검정 쓰리 피스 수트(투 피스일 때도 있다.)에 검은 코트를 입고 다니고, 일반 넥타이가 아닌 리본 타이를 하고 다닌다. 컬러에서는 빨강(애니)과 파랑/초록(원작)이 자주 보인다.

좋아하는 음식은 카레라이스, 스시, 라멘, 오챠즈케. 해외에 갈 일이 많고 호화로운 음식을 먹을 때도 많지만, 본인은 소박하고 평범한 음식을 가장 좋아한다고 한다. 평범하게 오뎅 포장마차에 앉아 있을 정도.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을 사랑하는 참된 의사. 동물 수술 경험도 있고, 자연 환경을 지키기 위해 자기 돈으로 섬을 사서 보존시킬 정도다.

의외로 신체능력이 높다. 이곳저곳 위험한 지역에 자주 다니기에 체력도 좋고, 은근 주먹이 나가는 타입이다. 물론 아무나 막 패는건 아니고, 먼저 위협을 가한 깡패들이 보통 희생자가 된다. 학창 시절에 연습했기에 다트 실력도 무척 좋다. 그의 검은 코트는 메스로 무장이 되어 있어서, 가끔 메스를 무기로 사용하기도 한다. 투척 메스로 목을 맨 노인[46]로프를 끊거나, 총구에 메스가 박히는 등... 전선이 연결된 메스를 투척해 깡패들의 몸에 꽂아넣은 후 전기를 켜서 지져버린 적도 있다.

공식 미남이다. 작중에서는 얼굴에 큰 흉터가 있고 냉정해 보이는 삼백안이라 기분 나빠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그의 따뜻한 내면을 알고 호감을 가지는 인물이 작품 진행에 따라 점점 많아지고, 직접적으로 미남이라는 언급이 나오기도 한다.[47] 신장도 다른 등장인물에 비해서 꽤 큰 편이다. 작화(특히 애니메이션, 그 중에서도 OVA)를 봐도 속눈썹이 무척 풍성하고 섬세하게 그려지는 등 얼굴 작화에 힘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 엿보인다.

과거 이 작품이 연재할때 일본의학계는 굉장히 싫어했다. 작품 곳곳에 일본의학계를 풍자하고 대형병원 원장자리를 두고 다투는 파벌 싸움이라든지 합법적인 의사들을 꽤 비아냥거리는 게 많았고 별 말도 안되는 수술까지 나온다고 어이없어하는 의사도 많았다. 하지만 추후 데즈카 오사무가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게 되면서 한국이 둘리에게 주민등록증을 발급해준 것 같이 의사협회에서 블랙잭에게 의사면허를 내줬다고 한다. 정작 본편에서는 끝까지 무면허였던 블랙잭이 현실에서 면허를 취득한 것을 보면 아이러니.

한 노파의 회상 형식으로 등장한 적이 있다. 이 노파는 젊은 시절, 간호사였는데 그녀가 일하는 병원에 임산부 한명이 왔는데 당장 수술을 할수있는 의사가 없었다. 이때 나선 것이 블랙잭으로 블랙잭은 임산부를 살리는 것은 물론 아이도 무사히 출산하게 돕는다. 간호사와 블랙잭은 잠시 대화를 나눈후 서로 갈길을 간다. 간호사는 그뒤 병원을 그만두고 환자였던 여성의 부탁을 받아 아이의 유모가 되었다. 그리고 그녀의 사후, 아이를 키워왔는데[48] 이 아이는 후에 대통령이 되었다.

파일:jmdp-blackjack.jpg
일본에서 가장 유명한 의사 캐릭터이다보니, 보건 관련 공익 광고에 나오거나 일본 의사 협회 마스코트처럼 쓰일 때가 많다. 사진은 2021년에 나온 골수 기부자 모집 광고. "천재만으로는, 구할 수 없다." 라는 캐치프레이즈와 함께 나와있다.

드라마 영블랙잭에서는 본명이 쿠로오가 아닌 토키오(間時生)로 나온다.

파일:partner_agent.jpg
뜬금없긴 한데, 일본의 중매사이트 파트너 에이전트(일본어)라는 곳의 전속 모델(?)이기도 하다. 참고로 상대는 삼악의 여왕님. TV광고만 7편이나 되는데, 둘이 맞선 보면서 이것저것 물어보며, 서로에게 호감을 느낀다는 내용이다. 둘의 설정상 나이는 33세의 의사 블랙잭이 24살 NGO단체 소속 직원(...)인 여성과 맞선 본다는 설정이다.

8. 성우

9. 본편 외에서의 모습

데즈카의 다른 캐릭터들은 타 작품에 등장할 때 얼굴, 잘해봐야 이름까지만 유지하는 것에 비해 블랙잭은 기본적으로 역할은 달라도 본인의 캐릭터성을 고스란히 유지한 채로 등장한다. 대신 한두컷을 넘기지 않는 정말 까메오 등장. 완전히 다른 모습 다른 역할로 등장하는 건 불새 뿐. 그러나 역시 1페이지를 넘기지 않는 까메오 출연이었다.

10. 패러디 & 오마주



[1] 영어로 남자를 가리키는 속어가 잭이다. 여자는 질(Jill).[2] 그런데 블랙잭 에피소드 중에 고르고 13이 실제로 등장한다. 어느 공룡 화석을 보고 저건 고르고 사우르스라고 단정짓는 인물이 바로...[3] 수 십년 뒤의 의료 기술을 기대하며 불치병 환자를 냉동 인간화 시키는 에피소드도 존재한다.[4] 사실 원작도 마찬가지로 의사 면허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 저 에피소드에서만 특이하게 면허를 받는다고 좋아한다. 정부에서는 블랙잭이 적절한 치료비만 받는다고 약속하면 의사 면허도 내주겠다는 방침이므로 설정상 딱히 면허를 받는 게 어려운 것도 아니다.[5] 불발탄 폭발 사건 전 어린 시절 묘사가 적어 정확하지 않지만 새인간 편에서 어릴 때부터 휠체어를 타고 다녔다는 묘사가 나왔다. 사고가 나는 에피소드에서도 불발탄이 폭발하는 묘사에서 휠체어로 추정되는 물건이 산산조각나는 묘사가 나온다.[6] 그 친구는 오지에서 자연보호 운동가로 활동하며 자신의 꿈을 이루려다 암살당해 사망하고 만다. 인상이 안 좋다는 주변의 권유로 얼굴 피부를 다시 성형하려 했던 블랙잭은 그 전에 타카시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면서 찾던 중이었다가, 이걸 TV로 보고 자신의 얼굴이 유품이 되었다며 소중히 간직하겠다고 말한다. 원작에서 파란색 피부로 칠해진 것은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다 나중에 붙은 설정이기 때문. 다른 매체에선 어두운 피부로 칠해졌다. 다만 이 이질적인 얼굴 피부 때문에 '자기 피부도 못 고치면서 남의 병을 고치겠다고?' 식으로 무시당하는 경우가 매우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의사가 어떻게 자기 피부를 고치냐"라고 할 수 있겠지만 어쨌건 신뢰도 떨어지는 외형인 건 사실인지라.[7] 실제로는 피부색이 다른 피부를 이식한다고 해도 이렇게 이형으로 남지 않고 이식된 피부의 멜라닌 색소가 원래 피부색과 맞춰진다고 한다.[8] 무엇보다 특히 '평생이 걸리더라도 (수술비를) 꼭 갚겠습니다'라는 말을 무척 좋아한다. 원작에서 어느 어머니가 평생을 스스로 일하며 어릴 적에 받은 아들의 수술비를 수술해준 다른 의사(죽어서 유족에게 줌. 심지어 의사가 죽고 유족들이 이제 돈 안 주셔도 된다라고 함에도 어머니는 그 의사 선생님에게 한 맹세라며 기어코 줬다.)에게 주다가 다 갚고 어머니가 병으로 쓰러지자 아들이 뒤늦게 그걸 알고 울면서 제발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블랙잭에게 애원하는데 3천만 엔 수술비란 말을 듣자 즉시 비장한 얼굴로 "지금 그 돈은 없지만, 어머니는 평생을 내 수술비를 갚았는데 나라고 못하겠습니까? 평생동안 다 갚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아들에게 미소를 지으면서 그런 답변을 기대했다면서 즉각 수술에 들어갔다. 반대로 다른 에피소드에선 제법 사는 아들이 어머니가 아픔에도 1천만 엔이라는 수술비를 듣자 당신 사기꾼이냐고 방방 뛰자 '나라면 어머니의 목숨은 1억 엔을 주고도 아깝지 않다고 했을 텐데'라고 경멸하는 반응을 보이고 수술했는지 그 여부가 나오지 않는 채로 끝나는 것도 있다. 이렇게 환자나 가족들의 태도를 보고 일단 수술부터 하자면서 나중에 외상으로 받지 않고 넘어가는 것도 많다. 영 블랙잭에서는 수술이 끝난 후 인턴이란 부분을 약점으로 잡아 돈을 깎으려는 행위에 자식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을 거짓으로 만드는 거냐 하면서 분개했다.[9] 신호가 정체되어 역주행을 하다 경찰에 잡히자, 차량을 버리고 렌트카를 빌린 다음, 함선을 그 자리에서 현찰로 구매한다.[10] 5분밖에 못 보고 그 뒤 평생 장애를 안게 될 경우 환자가 겪을 고통은 생각도 안 하냐는 이유와, 사람을 고치기 위한 의사인 자신이 5분밖에 못 볼, 즉 완치하지 못할 게 뻔한 수술을 왜 해야 하냐며 화를 냈다.[11] 수혈해준 사람이 공사장 막노동꾼이었다. 그 당시 사장은 수혈해준 막노동꾼에게 감사의 표시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대접해줬는데 막노동꾼도 그 답례로 단골 술집에 초대해 소박한 안주를 대접했고 그 인연으로 둘은 친구가 되었다. 이후 사장은 해외 기업과 중요한 계약이 있어 반드시 가야했는데 이번에는 거꾸로 수혈해준 그 사람이 공사현장 사고로 피가 필요해진 것. 희귀 혈액형이라 구하기 힘든 혈액 때문에 이대로 두면 그 사람은 죽고, 이번 계약을 못 따면 회사는 망할 텐데라고 고민하던 사장은 결국 계약을 포기하고 막무가내로 비행기에서 내리고 신호위반까지 하며 병원으로 왔다. 그 노동자는 덕분에 살아났지만 결국 계약이 파토나 거덜난 사장은 노동자의 단골 술집와서 고등어 구이를 주문하고 밥 먹으려 하는데 그 막노동꾼이 찾아와 고마워하며 다시 시작하자고 격려를 하고 있었는데 사장은 "뭘, 난 이제 사장도 아니니 편하게 이름으로 부르게."라며 원망 같은 것도 하지 않았는데 그와 마침 블랙잭이 동행하고 있었다.[12] 다만 아이에게 바람개비를 받기 전에 "재판에 들어가야겠군."이라고 말하는 걸 보면 실제로는 건설회사에 소송을 걸어 받아낼 의향으로 보인다.[13] 참고로 사채업자의 병은 치료해도 나중에 재발할 가능성이 높은 병이여서 돈을 잃고 시무룩하고 있다가 이 말을 듣고 기분이 좋아진다.[14] 블랙잭이 살인사건 용의자로 누명을 쓴 적이 있는데 아라하타라는 사람이 알리바이를 증언하여 누명을 벗게 해줬다.(블랙잭은 거짓 자백을 강요받으며 고문받았다.) 블랙잭이 뭐든 도와줄려고 했고 아라하타가 위급하자(정확히는 회사의 국장이 뇌물 건으로 회사를 위해 아라하타가 빠칭코로 돈을 탕진해 자살을 한 것으로 보이라고 종용했고 아라하타가 자살을 안 하려고 하자 차로 치여서 죽이려고 했다.) 블랙잭은 돈을 아낌없이 써가며 차를 렌탈하거나 보트를 사서 병원을 찾아갔고, 원장이 (회사 국장의 사주를 받고) 치료를 거절하자 병원을 20억 엔으로 사들여 이제 내가 원장이니 닥치고 따르라며 수술을 집도해 아라하타를 구했다. 그리고 수술을 마친 뒤에는 원장에게 병원을 돌려주었다. 심지어 아예 다른 사람으로 공짜 성형수술까지 해줘서 감시가 삼엄한 병원 밖으로 빼주었고, 국장은 아라하타가 아직도 살아있는 채 언젠가 자신을 고발할지도 모른다며 마음 편히 살지 못하는 신세가 된다.[15] 한 에피소드에서는 환자의 아버지가 아들의 병에 대해 꽤 많은 사실을 아는 것에 놀라워하자 환자의 아버지가 "아들내미 살리겠다고 공부 좀 했습죠"라고 우쭐해했는데, "그럼 니가 치료하든가, 난 어줍잖게 아는 체 하는 놈은 딱 질색이야"라고 태도를 180도 바꿔 경멸했다. 다른 에피소드에서는 한 목장주가 자기 아들이 아내가 목장 관리인과 바람펴서 낳은 것이라는 의처증을 갖고 아들을 죽이려 했는데, 의심한 이유가 "자기는 A형인데 아내와 아들, 관리인은 다 B형이라서"라는 어처구니없는 이유를 들이대자 격식을 싹 버리고 "그딴 게 뭐가 증거야, 이 촌뜨기 자식아!"라며 격분했다.[16] 수록 순서가 엉망인 국내 정발판 및 코단샤 버전 기준. 실제 연재 순서로 하면 무려 88화의 이야기이다.[17] 물론 실력은 인정하되 의사 협회에 등록하고 규정에 따른 치료비를 받으라고 요구했으나 블랙잭은 씹었다.[18] 그 부자가 블랙잭을 찾아가겠다는 데 블랙잭을 감옥에 집어넣고, 부자가 사정사정하면서 거액을 내놓겠다고 하는 데도 일본의 의학을 무시하냐며 쿨하게 씹었다. 결국 이 부자는 손자를 일본에서 가장 큰 병원에서 수술을 시키지만...[19] 원작에서는 블랙잭을 감옥에서 꺼내려고 총리대신을 찾아가지만, 의사 협회장이 병원 파업을 하겠다고 총리를 협박하는 바람에 실패한다. 애니메이션판에서는 총리대신 대신 일본 경찰이 나온다.[20] '개미 걸음' 편의 어릴 적 자신과 똑같은 코스를 걷는 소아장애를 겪고 있는 '마츠오'라는 소년을 따라다녔다든가, '어머니' 편에서 자신과 같이 명의지만 엄청난 수술비를 받았다고 하는 '진다이'라는 의사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이미 죽은 줄 알면서도 곧장 저택으로 찾아간 사례가 있다.[21] 원래는 전혀 돈도 안 되는 병이었기에 무시하고 환자 상태나 좀 보려 했는데, 하필 그 때 블랙잭 연기를 하던 꼬마가 수술해달라는 소녀의 말을 (진짜 수술할 수는 없으니) 거절한다고 "그럼 수술비로 1억 엔을 내놔! 의사를 위대한 사람으로 아는 모양인데 돈에 눈이 새빨개진 인간도 얼마든지 있다고!" 라고 둘러대는 현실 반영 120%의 연기에 감탄하여(...) 그 발언은 좀 찔린다며 그 소녀를 공짜로(TVA판에서는 천 엔에) 치료해줬다.[22] 하반신이 특촬물 괴수처럼 울퉁불퉁 솟아나는 병이였는데, 이게 딱 슈트 액터인 환자가 연기하던 대괴수의 슈트와 판박이라 어린아이가 보고 오해를 살만한 광경이였다.[23] 사실 블랙잭이 연재될 당시인 1970년대라면 100엔이 초등학생 용돈으로 아주 적은 것도 아니다. 2020년대 한국으로 치면 2~3만 원씩 주는 셈이다.[24] 그런데 실제로도 스스로 자기 배를 째서 수술한 의사가 존재한다. 충수염 항목에 그 사례가 있다.[25] 실제 사례로 어릴 적 손에 바늘이 들어간 사람의 몸에서 시간이 지나 바늘을 꺼냈더니 몸에서 만든 보호막에 감싸여 녹슬어 있었다.[26] 지뢰 처리 임무를 맡은 자위대 사람이었는데 당시 땅을 팔길 원한 관리에게 돈을 받고 출입금지 푯말을 전부 치웠다. 그런데 거기에서 블랙잭과 어머니가 사고를 당한 것. 후에 이벤트라고 속여서 그를 기구에 태워 무인도에 보냈는데 그 무인도에는 블랙잭이 사전에 설치해둔 지뢰가 가득했다. 그 남자에게 배가 있는 장소와 지뢰가 설치되어있다는 것을 가르쳐주고 약간의 식량과 물을 준뒤 떠났다. (참고로 이 섬은 블랙잭과 그의 어머니가 사고를 당한 곳과 비슷한 경치였었다.) 이후 남자는 주의깊게 지뢰를 피해가다 물이 떨어진 상태에서 물웅덩이를 찾았는데 이때 기뻐서 내던진 물통이 지뢰에 떨어졌고, 그 지뢰가 터지면서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블랙잭은 그 원수인 남자를 죽게 내버리지는 않고 고쳐주면서 그 남자에게 자신이 저지른 죄를 털어놓으라 요구했다. 그 남잔 살려달라면서 죄를 시인. 블랙잭은 자신을 고발하면 자백한 죄를 공개하겠다 대답하며 자리를 떴다. 결국 이 남자는 목숨은 건졌지만 공개되면 엄청난 비난을 받을 죄가 누군가에게 알려짐으로서 남은 평생을 마음 편치 못하게 살게 된 것이니 원수를 갚은 셈이다.[27] 암 말기로 죽어가는 상황이라 죽일까 말까 고민했지만 그 사람의 딸이 사정해서 결국 일단 낫게 만들고 건강해지면 그 때부터 복수하겠다고 다짐하고 치료를 해주었지만 병세가 너무 심해 치유가 채 되기도 전에 죽었다. 치료를 하기로 해놓고도 그 사람의 딸에게 대뜸 치료비로 네 몸을 내놓으라며 블랙 유머를 들이대거나 수술 중에도 성질을 못 참아 메스를 심장에 찌를 뻔하는 등 에피소드 내내 적개심을 드러낸다. 참고로 몸을 내놓으라는 말은 치료를 위해 거부반응 없는 장기가 필요하니까 딸에게서 적출하겠다는 소리였다. 그리고 그 딸에게 모든 걸 털어놓고 혼란스러워하며, 딸이 나머지 셋에게도 복수할 거냐고 정곡을 찌르자 당장 꺼지라고 소리를 질러 쫓아냈다.[28] 이 설정은 OVA판에서도 자주 인용되며. 아동 순화였던 블랙잭 21 1화에서도 당당히 등장한 적이 있으며, 특히나 블랙잭이 상대하는 손님들은 대부분 갱의 보스급이나. 또는 마피아 계의 보스나 간부 같은 뒷세계의 높으신 분이라든지. 경찰 같은 "백색의 기사" 가운데도 간부 급이나 보스 급이 많기 때문에, 자칫 잘못 건들였다가는 "물리적 보복"이 제일 먼저 돌아올 수 있다.[29] 성전환이 아니라 여성 호르몬이 나오는 자궁과 관련 기관을 전부 들어낸 것뿐이므로 실제로는 무성이다.[30] 사실 엄밀히 말하면 블랙잭은 세계관 최강자급의 '외과수술' 실력을 가진 것은 맞다. 다만 특정 분야에만 한정해서 보면 블랙잭을 능가하는 인물들이 있을 뿐이다. 대표적으로 침술의 비와마루라든가, 이외에도 간간히 특정 분야에서 블랙잭 이상의 실력자가 나오거나 혹은 신종 수술법이나 오컬트에 가까운 능력이 등장하기도 하는데 이 경우 블랙잭은 그 치료법이나 수술법 등을 직접 보러가기도 한다. 반대로 특정 부분의 최고의 실력자가 사실은 블랙잭보다 못하다는 전개도 가끔 나오는 편.[31] 다만 실제로는 영혼을 수술한 게 아니라 영혼에 씌인 남성의 지병을 치료한 것이었다. 영혼과 남성이 가진 질병은 서로 다른 질병이었기 때문에 영혼을 치료한 것도 아니고, 블랙잭도 나중에 '영혼을 치료하겠답시고 병도 없는 사람에게 칼을 댔다'며 고소당할 때 그 남성의 카르테를 보여주고 영혼의 치료 따윈 알 바 아니라고 항변했다.[32] 블랙잭21에서는 쇼렌 말고도 장대인이 몰래 납치한 쇼렌의 언니 베니토카게가 있다.[33] 엄밀히 말하면 불발탄이 아닌 임의로 심어놓은 폭탄이었다.[34] 아버지는 새어머니의 얼굴을 세상에서 가장 예쁜 미녀로 성형해달라고 부탁했는데 왜 이 얼굴로 성형했냐고 따지지만 블랙잭은 자신에게 세상에서 제일 예쁜 여자는 우리 어머니 뿐이라면서 반박했다. 어머니를 사랑한 적이 있다고 한 마디라도 했다면 다른 얼굴로 바꿨을 것이라고 한다. (애니메이션에선 거짓말이라도 그렇게 말했다면 다른 얼굴로 했을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이 내막을 모르는 새어머니는 거울을 보고 새 얼굴이 예쁘다고 한 걸 보면 객관적으로도 미녀의 얼굴이었을 수도 있다.[35] 다만 블랙잭21에서는 어느정도 바뀌어 부친이 어머니를 사랑하고 있었음이 뒤늦게 밝혀졌다. 인공심장을 뺴돌린 건으로 인해 장대인이 위협용으로 놔둔 불발탄으로 블랙잭과 아내를 반 죽여놓자 그게 장대인의 짓임을 알고 렌카와 바람이 난척하여 타겟선상에서 벗어나게 만들었다. 다만 첫째딸이 장대인에게 납치된 이후에는 아예 자포자기해버린듯 하다.[36] 블랙잭21에서는 리스트를 노출시킨 보복으로 렌카의 부친인 장대인이 암살명령을 하고 쇼렌 대신 베니토카게가 대신 맞는다. 이때문에 죽은 자기 딸과 남편이 전처를 잊지 못하게 한 일로 렌카가 폭주해 블랙잭을 죽이려 들었다.[37] 이 대사는 변형되어서 몇 번씩이고 계속 쓰이는데, 특히나 잡지판 최종편에서는 혼마 죠타로의 발언으로 다시 등장한다. 전문은 "블랙잭, 우리는 의사지 신이 아니야. 의사는 사람을 고치는 게 아니라 사람을 고치도록 돕는 거라고. 환자를 고치는 건 환자 본인이야, 본인의 정신력이라고! 의사가 인간의 생사를 쥐고 있다는 오만한 생각은 애저녁에 버려야 해."[38] 한국 정발판에서는 무려 19권 1화다.[39] 이 첫 등장 씬의 원고가 공개된 적이 있는데, 그 원고에 그려진 블랙잭의 눈은 화이트로 수정된 것이다. 처음에 그린 것은 세로가 더 긴 눈 소년 망가풍의 눈이었다. (아톰의 눈을 떠올리면 된다.) 그것을 화이트 수정액으로 지우고 작게 만들었다. 소년 잡지에서 극화풍을 의식한 데즈카 오사무의 고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40] '나는(私は, 와타시와)'을 줄여서 わたしゃ(와타샤-)가 되거나,어미에 ∼ぜ를 붙이는 등[41] 그래도 재수 없어보이는 것이 문제...[42] 너(お前오마에)보다 약간 높혀 부르는 말[43] 의사로서의 스스로에게는 자신과 자부심을 가지고 있지만,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는 자신감과 확신이 부족한 모습이 보인다. 그런 면이 잘 드러나는 에피소드는 'めぐり会い(만남)'. 블랙잭의 과거의 연인이 나오는 에피소드다.[44] 코트를 벗고 짐을 정리하거나, 혼자 스트레칭(...)을 하는 등.[45] 그래서 피노코가 손님/환자와의 커뮤니케이션 담당을 맡고 있다.[46] 해당 에피소드의 노인은 재개발이 예정되어 사람이 다 떠난 고향 마을에서 홀로 버티며, 어릴 적부터 같이 자란 느티나무의 벌목을 막으려고 백방으로 노력하던 신세로, 결국 벌목을 막을 수 없게 되자 절망한 나머지 벌목 예정일 전에 해당 느티나무의 가지에 목을 매어 자살을 시도했다. 다행히 블랙잭 덕에 목숨을 건진 후, '기절해 있던 중에 느티나무에게서 '다른 머나먼 곳에 내 자식 나무가 자라고 있으니 이제부턴 그 아이를 부탁한다'란 부탁을 받았다'며 새로운 삶의 희망을 갖고 마을을 떠난다.[47] 여담으로, 블랙잭의 얼굴은 자신의 아버지를 많이 닮았다.[48] 아이의 어머니는 아이에게 유모를 제2의 어머니로 여기라는 유언을 남겼고 물론 이 아이는 그 유언을 성실히 수행했다.[49] 나이토 타카시는 이후 모 애니메이션 영화의 기자 회견에서 이때의 일을 간접적으로 언급하기도 했다.[50] 어린이의 우상으로 비꼬와지는 애니버전 블랙잭의 의미가 아니라 진짜 하얀 옷에 창백한 얼굴을 가진 캐릭터다.[51] 열병에 걸려 죽어가는 상황에서 다른 의사들은 손도 못 쓰던 걸 시력만 잃는 것을 대가로 살리는 것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