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맥 The Iron Vein | |
장르 | 판타지, SF, 스페이스 오페라 |
작가 | 타사우프 |
출판사 | 유페이퍼 |
연재처 | 조아라 ▶ 리디 ▶ 카카오페이지 ▶ |
연재 기간 | 2003. 09. 21. ~ 2013. 08. 16. |
단행본 권수 | 1부: 10권 (完) 2부: 8권 (完) 3부: 9권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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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가 타사우프[1]의 SF 판타지 소설로, 두 번에 걸친 '대멸망'을 겪으며 고향행성을 떠나 스페이스 콜로니를 건설한 후손들의 이야기. 총 3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1부는 생존을 위한 모험, 2부는 제위 전쟁, 3부는 교단과의 대립을 다룬다.조아라에서 2003년부터 연재를 시작하여 2013년에 완결된 초장기 연재작이다.[2] 총 1,131회로 유삭제 초본이 완결되었으며[3], 이는 대여점 판형으로 셈하면 약 60여 권에 이르는 분량의 대서사시다. 근 10여 년에 달하는 긴 연재 기간 동안 성실연재를 하고, 조아라 베스트에도 연 단위로 걸려 있던 작품이다.
2. 특징
황제와 제후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신분제 국가에서 벌어지는 비정한 권력 암투와, '혈맥'이라는 주제답게 주인공이 자신의 유전적 뿌리를 찾아가는 여정을 교차하며 그려낸다. 주인공의 가계를 기준으로 4~5세대, 수백 년에 걸친 장구한 역사를 담아내고 있으며, 수명의 한계가 없기에 사고사가 아닌 한 죽지도 않아 조부모 세대와 손자, 손녀 세대가 어지럽게 얽히기도 한다. 전체적인 분위기는 스페이스 오페라와 중세 다크 판타지의 혼합이라고 볼 수 있다.- 수명개조
수명개조를 개발하여 노화를 극복하였다. 즉, 사고로 죽는 것까지는 어쩔 수 없지만 자연사는 하지 않으며, 수명개조를 시술받은 시점의 신체적 능력을 평생 유지한다. 작중 현재 시점에서는 제국의 고위층만이 아니라 전국민이 관련 시술을 완료한 상태이며, 수명개조 초기 세대가 아닌 한 나이와 무관하게 2~30대의 젊은 외관을 하고 있다. 때문에 3~400여 년 전에 활약하던 인물들이 정체를 감춘 채 살아남아 뒷세계에서 세상을 쥐락펴락하기도 하며, 수백 살 먹은 할머니 할아버지들과 갓 성인이 된 청년들이 몇백 년의 나이 차이를 뛰어넘어 연애하고 결혼하는 일도 다반사로 일어난다.
당연히 고위 권력자들은 평균 연령이 100살은 우습게 넘어가는 편으로, 현실세계에 비해 세대교체가 느리게 일어나며 전반적으로 보수적이고 경직된 제국의 분위기에도 한몫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회한 능구렁이들만 들어찬 권력 중심부의 암투는 훨씬 치열하고 잔혹해져서, 수명개조에도 불구하고 정작 제국의 수장인 황제는 암살 등으로 인해 네 번이나 바뀌었으며 대부분 21세기 현대의 평균 수명보다도 단명했다는 것이 특기할 만한 부분.
- 유학
유학이 작중 지배적인 이념으로 등장한다. 작중 현재 시점의 제국은 TSG라는 민병대 저항 세력이 제니안이라는 유학자 집단과 손잡아 세워진 국가로, 건국 과정에서 희생된 13명의 유학자들은 선지자로 추존되어 숭배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주요 대학을 졸업한 유학자들은 현실세계의 박사에 준하는 엘리트 대우를 받는다. 때문에 유학자들이 제후들처럼 사병을 부리거나 독자적인 무력을 갖고 있지는 않음에도 불구하고, 수십만에 달하는 유학자들의 집단 상소는 제국의 여론을 뒤흔들 만큼 강력한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작중에 등장하는 유학은 현실세계의 유교와는 다소 차이가 있다. 에이젠더에 가까운 세계관이니만큼 실제 유교에서 중시되던 남녀의 성 역할이나 가부장제는 거의 드러나지 않으며, 성별이 가문의 종장(宗長)이나 황태자·황태녀위의 계승에도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또한 신분제와 수명개조의 부작용으로 폐쇄적 근친혼이 난무하며 근친애의 터부도 희박해진 것[4]으로 보이는데, 이는 친족간의 도리를 중시하여 동성동본의 결혼까지 막았던 옛 유교적 풍습보다는 오히려 유럽 중세 귀족 가문들의 풍습에 더 가깝다.
작중 유학의 학파는 크게 원리주의, 개혁파, 중도파의 셋으로 나뉘어 있다. - 원리주의 학파는 말 그대로 유교 교리의 원칙에서 한 발자국도 벗어나지 않으려 하는 학파이다. 이러한 특징은 상대가 황제라 할지라도 잘못된 행동을 한다면 목숨을 걸고 잘못을 직언하는 긍정적인 모습으로도, 광신도마냥 현실과의 타협 없이 문자 그대로서의 교리에만 집착하는 부정적인 모습으로도 표현된다. 전반적으로 조선 초기의 사림파 선비들과 이슬람 근본주의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교단 세력에 대한 병적인 증오는 덤. 이들의 근거지는 서부의 파예드 아카데미이며, 지도자는 코리온 학장이다.
- 개혁파는 강력한 중앙집권제를 추구하는 학파로, 원리주의와도 맞닿아 있지만 교리를 최우선에 두는 원리주의자들과는 다르게 황제의 권위를 중시하며 동서남북의 지방 제후들에게 적대적이라는 차이가 있다. 황실로서는 황제의 권력 강화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니 우호적이지만, 황실에 맞서 봉건제와 독립적인 권력을 유지하려는 제후들의 입장에서는 가장 적대적일 수밖에 없다. 중도파와 남극성당을 양분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규모는 가장 적은 편이며, 지도자는 제네르이다.
- 중도파는 현실을 중시하는 학파로, 좋게 말하면 상황에 따른 유연성이 있고 나쁘게 말하면 정치권력의 요구에 따라 곡학아세하는 면모를 보인다. 현실세계의 권력자들에게 상황에 맞게 정치적 정당성을 부여해 주기 때문에 대다수의 제후나 귀족들이 중도파에 속하고, 가장 큰 세력으로 묘사된다. 그러나 정작 유학자들 사이에서는 그만큼 인기는 없어서, 학문적 논쟁의 장에서는 유학의 교리적 면모에 집중하는 원리주의자들과 개혁파에 비해 상대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개혁파와 남극성당을 양분하고 있고, 지도자는 세네피스 대제학[5]이다.
- 신분제·봉건제
황제는 제국의 최고지도자이며 직접 지명한 총리와 함께 중심부의 황제령을 다스린다. 황제는 황가인 리쿠 가문[6]에서만 나올 수 있으며, 유학이 지배하는 세계인 만큼 황가의 핏줄은 황제의 치세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중요한 요소이다. 황족만이 황족문을 새길 수 있으며, 황족의 핏줄을 물려받은 이들은 어깨에 특유의 상징이 드러난다. 황제는 내명부에 1명의 황후, 1명의 황비, 2명의 황빈을 둘 수 있으며, 보통 제위를 물려받기 전에 4인의 배우자를 지정하고 약혼을 마치는 것으로 묘사된다.[7] 또한 황실은 작중 현 시점 기준 초창기부터 황가를 보필해온 황실 근위대장 베흔을 필두로 제국 내에서 가장 강력한 가디언 근위대를 보유하고 있으나, 한때는 황실의 권위가 바닥에 떨어진 채 세도가들에 의해 휘둘리기도 했으며 전임 황제들의 결코 순탄하지 않은 숙청 과정을 거쳐 겨우겨우 권력 기반을 확립한 상황이다.
그러나 황제령의 동서남북에 위치한 여러 행성들은 각기 동부제후, 서부제후, 남부제후, 북부제후로 일컬어지는 여러 가문들에 의해 다스려지며, 여전히 중앙 통치권력이 미치지 않는다. 각 지역에서 가장 세력이 강한 제후가는 최고제후로 일컬어지며 '공'이라는 경칭을 받고, 작품의 시작 시점에서 동부 최고제후가는 슈트란 가문[8], 서부 최고제후가는 플레렌 가문[9], 남부 최고제후가는 델루지 가문[10], 북부 최고제후가는 카파키 가문[11]이다. 이외에 각 지역별로 상위 다섯 개의 가문은 상급귀족으로 일컬어지며, 귀 밑에 상급귀족문을 넣을 수 있고 제국의 정치구도에 실질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위치로 묘사된다.
한편으로 제국은 철저한 신분제, 노예제 사회이기도 하다. 제국 내의 신분은 황제-귀족-시민-노예로 나뉘어지며, 귀족 사이에서도 최고제후와 상급귀족, 하급귀족의 대우가 다르다. 노예들의 분포나 대우 역시 지역별로 천차만별인데, 상공업이 발달한 북부의 경우 노예가 거의 없고 신분제에 의한 차별도 적은 것으로 묘사되는 반면, 원리주의 유학자들의 근거지인 서부는 노예의 수도 많고 대우도 물건 수준으로 가혹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X유전자를 물려받은 거세된 남성 강화병사[12]인 가디언들은 귀족들에게 공식적으로는 '천한 핏줄' 대우를 받지만, 가디언들도 비록 불법이지만 복원수술이 가능하기도 하고, 성 기능을 되찾은 가디언을 침대로 끌어들여 깊은 관계를 맺는 귀족들도 상당수 등장한다.
- 범성애
남녀의 생물학적 제약도 대부분 사라진 모습을 보여준다. 태아 단계에서부터 유전자 조작을 통해 특정한 형질을 자유자재로 발현 혹은 억제하는 것이 가능하며, 남성과 남성, 여성과 여성 사이에도 인공수정이나 대리모 등의 방법으로 아기를 가질 수 있다. 심지어 사체의 체세포를 조작하여 생식세포를 만들어내 죽은 사람의 유전형질을 물려받은 태아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유일한 제약은 여성과 여성 사이에는 여자아이만이 태어날 수 있다는 것.[13] 당연히 동성애에 대한 터부도 없다시피 하며, 등장인물들은 대체로 범성애적으로 그려진다.
- 혈맥
작중 중요하게 다루어지는 유전자는 크게 S, X, R 등 세 가지이다. S는 황족의 유전인자이자 열성 인자[14]로, 양친에게서 모두 S를 물려받은 SS 호모는 천재적인 지능을 가졌지만 면역력이 없는 발현자나 평균보다 훨씬 떨어지는 지능을 가진 정신이상자로 태어난다. X는 가디언과 헤네티의 유전인자로, 일반인에 비해 초인적인 신체적 강인함을 가진 대신 X를 보유하지 않은 파트너와의 관계가 몇 대 이어지면 자가면역파괴가 일어나 죽도록 설계되어 있다. R은 그레이오팔 눈동자로 발현되며, R의 보유자들끼리는 강한 성적 끌림을 느끼고, SR을 모두 보유한 사람은 S의 단점을 상쇄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세 유전자의 혈통을 찾아가는 것이 작품의 또 다른 묘미.
다만 발달한 유전공학 기술의 반대급부로 생명윤리는 21세기의 현대 사회보다도 훨씬 퇴보한 모습을 보인다. 작중 주요 세력들은 가디언이라는 강화 병사를 만들기 위해 별다른 양심의 가책 없이 태아 단계에서부터 유전자 조작을 행해 공장식으로 찍어내기도 하고, 인체실험 역시 아무렇지 않게 받아들여진다. 강력한 유전자를 보유한 인물들끼리 낳은 후세가 권력에 위협이 될까봐 거세로 불임을 만드는 것은 물론이고, 치사기작을 심어 두거나 뇌에 시한폭탄 내지는 마인드 컨트롤이 가능한 장치를 이식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디스토피아적인 세계관.
3. 등장 인물
3.1. 주연과 주연의 세력
====# 현재편: 카렐 #====- 카렐
- 황후 아메스 로퍼크 자이센
- 子 카이 자이센 리쿠
- 子 주페 리쿠[스포]
- 황비 네페티 발 플레렌
- 女 마하 플레렌 리쿠
- 황빈 솔
- 女 마리안 세호 리쿠
- 황빈 베아트릭스 바툴 플라칼
- 女 엘룬 플라칼 리쿠
- 지그룰라 모렌 박사
- 자이나브 카메네이
- 제네르 하크로딘
- 자말 하크로딘
- 우베 마르코스
- 루토
- 코어 전사단
- 네피
- 조페
- 구완 슈벨
- 슈로 기사단
- 슬레이프니르 기사단
====# 과거편: 오르마즈 #====
- 오르마즈 레즐린 카파키
- 첫째남편 네포프 칼리
- 둘째남편 마에두 트라티누스
- 子 메네스 트라티누스 카파키
- 토로 로버넬
3.2. 황제령
====# 리쿠 가문 #====황가.
- 역대 황제
- 세나우스 3세의 자식과 손자들
- 푸츠 리쿠
- 라이 리쿠
====# 근위대 #====
- 근위대장 베흔
- 시로
- 카토
- 쿠베
- 체이호
- 수에보
- 셈
====# 자이센 가문 #====
중앙가문
- 역대 종장
- 투모카프 자이센
- 슈막 자이센
- 페로 슈트란 자이센
- 아메스 로퍼크 자이센
- 헤데론 자이센
- 로카
- 페로 가디언
- 다룬
- 킵
- 카인
3.3. 북부제후
====# 카파키 가문 #====북부 최고제후.
- 역대 종장
- 타리프 카파키
- 빌루이 카파키
- 투르케스크 카파키
- 세네피스 레즐린 카파키
- 투르케스크 카파키의 자식들
- 오르마즈 레즐린 카파키
- 일라드 레즐린 카파키
- 세네피스 레즐린 카파키
- 토로 로버넬
====# 고향 행성 #====
- 카히나
- 파란키스 카이
3.4. 서부제후
====# 플레렌 가문 #====서부 최고제후.
- 역대 종장
- 바니샤드 플레렌
- 네페티 발 플레렌
- 샤드니 누라프 플레렌
- 두겐 플레렌
====# 세호 가문 #====
서부
- 역대 종장
- 라바니 세호
- 사르키스 세호
- 벨리크 세호
- 뤼렌 세호
- 마리안 세호 로퍼크
- 포프
- 솔 [父]
3.5. 동부제후
====# 슈트란 가문 #====동부 최고제후.
- 역대 종장
- 샤자한 슈트란
- 가말라 카잔
====# 눌레딘 가문 #====
동부 제4제후.
- 역대 종장
- 나람 칼리 눌레딘
====# 바툴 가문 #====
동부 제7제후.
- 역대 종장
- 카이두 바툴
- 다얀 바툴
- 탈란 바툴
- 베아트릭스 바툴 플라칼
3.6. 남부제후
====# 델루지 가문 #====남부 최고제후.
- 역대 종장
- 테번 델루지
- 수우 델루지
- 제롬 델루지
- 마누엘 델루지
====# 플라칼 가문 #====
남부 제2제후.
- 역대 종장
- 카나르 플라칼
- 헤즈 플라칼
- 케세크 플라칼
- 루코프 플라칼
- 히르직스 플라칼
- 달리 플라칼
- 릴라크 라자루스 예리노프
3.7. 교단
====# 다하카르 교단 #====- 아프라시아 빈 다하카르
- 야푸르 빈 다하카르
- 스포일러
- 아스탈 빈 다하카르
- 이디나 빈트 다하카르
- 아프라스 야투
====# 트라카 교단 #====
- 수나 빈트 트라카
- 니사 라말라
====# 기타 #====
- 사에나 쉐너
- 코나 시디크
- 바에자
- 가르시바
4. 연대기
작중 주요 사건들의 흐름을 대략적인 시간 순으로 재배열한 단락이다. 괄호 안에는 소설 내에 등장한 시점을, 세미콜론 뒤에는 해당 편의 주요 인물들을 작성하였다. 전체적으로 현재편은 시간순, 과거편은 역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다.중대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으니 열람에 주의.
- 대멸종과 대규모 이주 (배경 설정)
근미래, 지구에서는 제3차 세계대전이 벌어져 핵전쟁이 일어났고, 방사능 낙진과 환경오염 문제로 사람이 살기 힘든 환경이 되었으며, 두 차례에 걸친 대멸종으로 많은 사람들이 희생당했다. 이에 인류는 지구에서 탈출하여 스페이스 콜로니를 개척하기 시작하며, 끔찍한 대멸종의 경험으로 인해 인력(人力)으로 추진되지 않는 군사무기의 사용을 금지[26]한다. 반면, 일부는 자연의 생명력을 믿고 지구 각지에 설치된 쉘터에 남아 조금씩 환경을 되살려가는 길을 택한다.
- 침묵의 자매들 (배경 설정)
그렇게 서로의 연락이 단절된 채 수백 년이 흐른 뒤, 콜로니의 후손들은 열두 주신을 섬기는 다신교 교단 '침묵의 자매들'의 통치 아래에서 살고 있다. 교단은 크게 온건파인 하마타와 강경파인 하마피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각 교단의 수장인 마구스는 현신(現神)으로 여겨지고, 권위와 공포의 화신인 다하카르 교단의 수장은 특별히 비즈라마구스라 하여 열두 교단 전체를 통솔한다. 각 마구스들은 모간(신관)들의 도움 하에 신자들의 종교의식을 집전하는 한편, 유전 개조된 정예 사병 집단 '헤네티'를 거느린다. 또한 마구스의 핏줄을 따라 특수한 능력이 계승된다[27]. 교단 국가의 일상적인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현대 사회와 크게 다르지 않아, 마구스를 제외하면 원칙적으로 신분의 차등은 없으며 어느 정도 종교의 자유도 인정된다. 그러나 마구스나 신관들의 권위를 부정하고 유학을 지배 이념으로 삼으려는 유학자 집단과는 대립하고 있으며,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델루지 가문이 이끄는 '코메트'라는 군사조직과 손을 잡고 있다.
- 타리프 카파키의 고향 행성 탐사일지 (3부 과거편) : 타리프, 카히나
카파키 가문의 시조이자 트라카 교단의 마스모간인 타리프 카파키의 일지를 통해 서술된다. 콜로니를 지배하는 교단은 비참한 환경에서 살아가는 고향 행성의 생존자들을 '구조'하기 위해 구조대를 파견한다. 고향 행성은 황폐한 환경 때문에 문명 수준이 극도로 퇴보한 상황이었으나, 생존자들은 버려진 연구소[28]를 개조한 '검은 철성'을 거점으로 대사제의 지도 아래 파괴된 자연을 조금씩 되돌리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었다. 그러나 교단 지도부에서는 상황을 보고받고 "별 가치 없는 생명 대신 쓸만한 지식과 유전자를 구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타리프 카파키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테번 델루지가 이끄는 코메트는 생존자들을 집단 학살한 뒤 포로로 잡힌 어린 소녀 지도자 카히나와 그 어머니도 잔인하게 고문한 끝에 죽인다[29]. 구조대는 추후 유전공학 실험을 위해 중요하다고 판단한 네 개의 시체 샘플[30]을 들고 교단으로 복귀하며, 이들의 시신으로부터 수명개조 바이러스[31]가 발견되어 이내 콜로니의 전 시민들이 그 혜택을 누린다.
- 오르마즈의 탄생 (3부 과거편) : 야푸르, 아스탈, 아지드, 투르케스크, 오르마즈
고향 행성의 비극적 파멸로부터 다시 수십 년이 지나, 대신관 야푸르 빈 다하카르는 고향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남긴 유전자들을 재조합하여 카히나의 클론을 부활시키기로 결정하고, 신자인 아지드 비스 레즐린 박사에게 대리모 역할을 맡긴다. 그러나 고향 행성의 마지막 생존자들이 잔혹한 살인자로 왜곡 선전[32]된 덕에, 콜로니 세계에서 R 유전자와 그 표현형인 그레이오팔은 증오의 대상이 되고 있었다. 특히 야푸르의 관심과 우수한 유전 형질을 가진 카히나의 복제가 후계자 자리를 위협할 것을 걱정한 대신관의 아들, 아스탈은 아지드를 암살하려 한다. 아지드는 고향 행성에서 온 또 다른 클론이자 교단의 힘이 미치지 않는 유학자 집단 제니안의 일원인 투르케스크 카파키에게 의탁한다. 그러나 투르케스크는 원본[33]과는 달리 가족에 대한 책임감도 없고 가부장제와 과시욕에 찌든 인간이었으며, 아지드는 시아버지 빌루이 카파키의 도움[34]을 받아 힘겹게 저주받은 운명의 아이, 오르마즈를 낳는다.
- 다하카르의 간택자 (3부 과거편) : 오르마즈, 야푸르, 아스탈
아지드는 남편 투르케스크의 냉대와 곤궁한 생계 속에서도 오르마즈를 사랑으로 품어 키운다. 그러나 다하카르 교단 내 적대자들의 추적을 피하는 과정에서 현신의 자녀를 비롯한 신도를 살해한 아지드는 쫓겨다니는 처지. 간택의 날, 모두가 현신에게 간택받기를 내심 기대하는 것과는 달리, 아지드는 딸이 최대한 관심을 끌지 않고 평범하게 지나가기를 소망한다. 그러나 야푸르는 아지드와 오르마즈의 삶을 모두 추적하고 있었고, 카히나에 대한 애정과 아지드에 대한 미안함, 살해당한 자녀들에 대한 복수심, 당장이라도 둘을 죽이려는 아스탈의 위협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오르마즈를 '간택하고 살려주되 머릿속에 잔딕[35]을 박는다'는 타협안을 내린다. 오르마즈를 살려주되, 잔딕을 통해 자신의 통제 하에 넣고 언제든 죽일 수 있음을 어필함으로서 자녀들의 사적인 보복을 막은 것이다. 이후 오르마즈가 성년이 되자 야푸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오르마즈를 유혹해 처녀를 가져가며, 이로서 오르마즈는 대신관 후계자의 자격을 갖춘다.[36][37]
- 대신관 암살작전 (2부 과거편) : 오르마즈, 파냐드, 야푸르, 아스탈
- 교단의 몰락 (2부 과거편, 3부 과거편) : 파냐드, 테번, 에르네스토, 파란기스
- 핏빛 비수 (2부 과거편) : 샤미르, 오르마즈
- 제1차 혼란기 (2부 과거편) : 오르마즈, 유평, 베흔, 마시아스
- 유평 대제 (2부 과거편) : 유평, 오르마즈, 베흔
- 노예 폭동 (1부 과거편, 2부 과거편) : 투모카프, 코나
- 제2차 혼란기 (1부 과거편, 2부 과거편) : 베흔, 코리온, 주페, 오르마즈, 세네피스, 샤드니
- 카렐의 탄생 (1부 과거편, 1부 현재편) : 베흔, 모렌, 카렐, 세네피스
- 하임달의 결전 (1부 과거편) : 베흔, 오르마즈, 세네피스
- 페로 (1부 과거편, 1부 현재편) : 페로, 슈막, 카렐
- 제3차 혼란기 (1부 현재편, 2부 현재편) : 카렐, 베흔, 코리온, 페로, 샤자한
- 교단의 손길 (2부 현재편, 3부 현재편) : 카렐, 아스탈, 수나, 니사, 밀리타
- 승계 (2부 현재편, 3부 현재편) : 이디나, 아스탈
- 밝혀지는 진실 (2부 현재편, 3부 현재편) : 카렐, 오르마즈, 니사, 아프라스
- 대신관 황제 (3부 현재편) : 카렐, 이디나, 카나르
5. 외부 링크
[1] 여성 작가. 네이버 운동 블로그 '수피'로도 유명하다.[2] 집필 구상은 1994년부터 진행되었다고 한다.[3] 무삭제본은 총 1,642회[4] 그나마 효(孝)의 개념 자체는 중시되고, 직계 혈족간의 넘지 말아야 할 선은 약간이나마 터부시되는 편이다.[5] 다만 세네피스 본인은 중도파임에도 다른 학파에 개방적이며, 타 학파 지도자급 인물들과의 교리 논쟁에서도 밀리지 않는 뛰어난 학자이다.[6] 교단 통치 시기 교단에 저항하던 TSG 민병대의 지도자 가문이었다.[7] 이외 황제의 승은을 입은 사람들은 황제의 의지에 따라 귀인 등으로 대우받는다.[8] 페로 슈트란 자이센 총리의 외가이며, 작중 대부분의 기간 동안 동부 최고제후로 행세하는 샤자한은 페로의 외조부이기도 하다.[9] 네페티 발 플레렌의 친가. 가문 내의 암살과 쿠데타 등으로 최고제후가 여러 번 바뀌었는데, 작품의 현재 시점 기준으로는 네페티→두겐→샤드니 순서로 교체되었다.[10] 교단과 민병대 시절부터 권력의 중심에 있던 유서깊은 가문이며, 남부 2제후가인 플라칼 가문 역시 델루지 가문의 방계이다. 작품의 현재 시점 기준으로는 테번의 암살 이후 제롬으로 교체되었다.[11] 각기 과거와 현재편의 주인공인 카렐과 오르마즈, 그리고 세네피스 전 황태후의 가문. 그러나 작중 현재 시점 기준 백여 년 전에 벌어진 하임달의 결전에서 몰락하면서 가문 구성원 대다수가 처형당했고, 현재는 종장 없이 간신히 생계를 잇는 상황이다.[12] 주인공 카렐이 제국 역사상 유일한 여자 가디언이다.[13] XX와 XX의 결합에서는 Y염색체를 물려 줄 사람이 없으므로 XY, 즉 남자아이가 태어날 수 없다. 다만 제3의 남성에게서 Y염색체를 받아올 경우만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14] 즉, S 보유자와 비보유자가 만나면 발현되지 않는다.[스포] 호적상일 뿐이고, 실제로는 코리온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母] 파란기스 카이[母] 테나스 이그나토[스포] 사실은 샤미르 리쿠와 창녀 유레트 사이에 난 아들이다.[父] 가잔 클라투스[父] 라바니 세호[스포] 사실은 유평과 오르마즈의 아이이며, 복원수술을 한 베흔의 X염색체를 받았다.[父] 데오도스 호지[父] 데오도스 호지[父] 예르마크 세닉[父] 네피[26] 즉, 화포를 의미한다. 창칼이나 화살, 투석기처럼 사람이 직접 휘두르고 당기고 쏘아야 하는 냉병기는 사용하지만, 총포나 미사일처럼 별도의 추진 장치를 사용하는 무기는 금지되는 것이다. 그러나 군사무기로 사용되지만 않는다면 스페이스 셔틀이나 워프 기술도 존재할 만큼 기술 발전도가 높다.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은 장려되나 핵확산금지조약이 있는 것과 비슷한 개념.[27] 예컨대 다하카르 마구스는 극도로 분노했을 시 주변 일정 반경을 초토화시키는 능력이 있고, 트라카 마구스는 타인의 생각을 읽고 조종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러한 능력은 유전자의 발현에 의한 것으로 보이며, 따라서 마구스 가문들은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해 부모자식과 형제자매 간의 근친혼 풍습이 있다.[28] Institute of Biodiversity, 생명다양성 연구소[29] 인체실험에 이용되는 카히나를 보다 못한 타리프 카파키가 코메트 몰래 편안한 죽음을 안겨 준다.[30] 카히나, 투르케스크, 마샤나그, 세네피스[31] 인간의 노화와 자연사 메커니즘을 막아 주는 바이러스[32] 카히나를 위시한 생존자 집단은 마지막까지 평화적인 해결책을 원했으나, 코메트의 일방적인 공격에 기관총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교단에서 명분 없는 학살 행위를 감추고 정당화하기 위해 이를 부풀린 것.[33] 투르케스크의 원본은 카히나 사제를 마지막까지 보좌하던 남성 신관 '투르'였는데, 타리프 카파키의 일지에 '명예로운 인간'이라 묘사된다.[34] 철저한 유학자이며 대외적인 명예를 중시하던 아들 투르케스크와는 달리, 아버지 빌루이는 특별한 정치색이나 능력은 없어도 부모에게 효도하고 가장의 책무를 다하며 인간다운 측은지심을 놓지 않으려는 범부였다. 카히나의 부활은 카히나를 마지막까지 보호하고 끔찍한 최후를 목격했던 타리프 카파키의 일평생 소원이었기에, 아지드도 빌루이에게 당신 아버지 타리프의 숙원이라 말하며 최소한의 묵인을 받아낼 수 있었다.[35] 고향 행성에서 범죄자를 처벌할 때 사용했던 도구로, 처음에는 별 문제가 없지만 제거하지 않고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점차 고통을 받다가 끝내 죽음을 맞이한다. 1번부터 15번까지의 번호가 있으며, 잔딕 제거를 위해서는 사용된 잔딕과 인접한 두 번호의 잔딕, 사제의 키, 시술법을 아는 의사가 필요하다.[36] 마구스 후계자가 되기 위해서는 (1) 해당 교단에 간택되고 (2) 성년이 되어 현 마구스와 첫 잠자리를 가진 뒤 (3) 교리문답 등의 절차를 통해 교단 내에서 자격을 인정받아야 한다. 앞서 말했듯, 이러한 규칙이 생긴 이유는 마구스의 특수한 능력을 발현하는 유전자를 보존하기 위함이다.[37] 물론 R 유전자의 특성 때문에 야푸르가 같은 R인 오르마즈에게 끌리는 것도 있었다. 오르마즈도 어머니 아지드에게 "일반인과 첫 잠자리를 하면 견디기 힘들 만큼 고통스러울 것"이라는 경고를 듣고 자랐는데, 야푸르와의 첫 관계는 죽을 때까지 아주 행복하게 기억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