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16 14:07:53

호랑이 vs 사자

호랑이 대 사자에서 넘어옴
1. 개요2. 인기3. 문화적 배경4. 분석
4.1. 속설과 진실
4.1.1. 사자호랑이보다 크다.4.1.2. 시베리아호랑이는 몸길이 4m, 몸무게 300kg이 넘는다.4.1.3. 호랑이가 사자보다 공격적이다.4.1.4. 수사자는 게으르다.4.1.5. 사자는 한발을 이용한 단타를 날리고 호랑이는 양손 훅이 주무기이다.4.1.6. 수사자의 갈기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4.1.7. 수사자는 호랑이보다 싸움에 적극적이다.
4.2. 실제 스펙 비교
4.2.1. 크기4.2.2. 체형4.2.3. 힘4.2.4. 민첩성4.2.5. 공격성4.2.6. 전술4.2.7. 방어력4.2.8. 집단성4.2.9. 경험 및 적극성
5. 남아있는 기록과 전문가들의 의견
5.1. 고대의 기록5.2. 영국동물원5.3. 한국의 동물원5.4. 에버랜드사파리5.5. 맹수 사육자 및 야생동물 연구자, 전문가
6. 결론7. 번외8. 기타9. 관련 문서

[clearfix]

1. 개요

호랑이사자(주로 수사자)가 싸우면 어떻게 될까? 이 논쟁은 고대부터 현대까지 동서양 할 것 없이 사람들에게 상당히 흥미로운 논쟁거리였다.

고대 로마의 검투 경기장에서 실제로 사자 vs 호랑이 대결쇼를 벌였을 정도다.[1]

2. 인기

호랑이와 사자 두 동물과 둘의 싸움이 유독 인기 있는 이유는 우선 둘 다 크고 강력한 고양이과 맹수이면서 서로 가깝고 비슷하면서도 각자 상이하게 다른 특색이 있기 때문이다.

역사적으로 둘의 싸움에 대한 흥미가 무성한 이유 중 또 하나는, 둘이 야생에서 싸울 일이 없기 때문이다. 사는 지역도 환경도 다르다. 현재 사자들은 대부분 아프리카초원 지대에 살고, 호랑이는 아시아[2]의 숲에서 산다. 그나마 인도에는 아시아사자벵골호랑이가 둘 다 서식하지만[3], 정작 인도 안에서도 둘은 선호하는 환경이 달라 서식지가 거의 겹치지 않아서 서로 만나는 경우는 별로 없다.[4]

아시아사자는 벵골호랑이보다 훨씬 개체수가 부족해 구자라트 주의 기르 국립공원에만 몇 백 마리가 사는 반면, 벵골호랑이는 인도와 주변국 여기저기에 수천 마리가 살지만 구자라트 주에도 살기는 하지만 극소수이다. 그리고 사자는 나무가 듬성듬성 서 있는 사바나를 선호하는 반면 호랑이는 덤불이 무성한 장소를 선호하며, 사자는 주로 무리 생활을 하고 호랑이는 단독으로 생활하는 등 워낙 차이가 많아서 서로 영역 싸움을 할 이유가 거의 없다.

만약 둘이 서로 일대일로 만나는 상황을 가정한다 할 지라도 야생에서는 대등하게 강력한 맹수끼리는 기싸움만 벌이고 서로 싸움을 피할 확률이 높다. 동물은 자신이 이길 수 있는 상대와 이기지 못하는 상대,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싸움과 해가 되는 싸움을 잘 파악하는지라 극단적으로 굶주린 상태이거나 무리나 새끼를 지켜야 하거나 새 무리를 차지하려는 등 정말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불필요하게 싸움을 걸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호랑이와 사자가 진짜 적극적으로 공격하고 죽이는 동물은 자신과 대등하게 강한 맹수들이 아니라 표범, 늑대, 점박이하이에나 같이 먹이는 어느 정도 겹치면서 개체로서는 호랑이/사자에게 상대도 안 돼서 쉽게 죽일 수 있는 중형 맹수들이다.

3. 문화적 배경

싱싱한 떡밥에 매료된 것은 단지 21세기 인터넷을 떠도는 애파 뿐만이 아니었다. 이 아름다운 두 생물은 시대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을 매료시켰다. 서양을 대표하는 사자와 동양에서 영물로 추대받는 호랑이. 많은 나라와 단체들이 앞다투어 이들을 상징으로 이용했다. 따라서 이들은 단지 생태계의 일원이 아닌 각 나라를 상징하는 화신과도 같은 존재였다. 때로는 높으신 분들의 사정에 의해 민족의식을 높이고자 두 맹수가 동원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영국령 인도에 퍼진 소문이다. 영국 왕실을 상징하는 사자가 인도를 상징하는 호랑이를 죽인다는 이야기는 영국인들에 의해 인도 전역에 퍼졌다.

https://he.wikipedia.org/wiki/המרד_ההודי_הגדול
또한 1857년 세포이 항쟁당시 영국에서는 영국을 상징하는 사자가 인도를 상징하는 벵골호랑이에게 죽은 여자(세포이 항쟁당시 희생당한 영국인)의 복수를 위해 벵골호랑이를 공격하는 그림의 선전물도 그려졌다.

그러나 사자와 호랑이의 싸움이 민족주의 대리전 성격을 가진 건 근대에서부터 시작된 것으로, 로마의 콜로세움 정도를 제외하면 둘이 직접 싸우는 모습을 볼 가능성이 없었던 고대에는 거의 압도적으로 사자를 더 강한 짐승으로 쳐주는 경향이 있었다. 이는 동양에서도 마찬가지인데, 중국의 고대 기록에서 사자가 호랑이보다 더 강한 짐승으로 나온다. 사자와 호랑이가 공존했던 인도의 고대 건물에서도 사자 조각상이 호랑이 조각상보다 많고 12지에서 호랑이가 사자에게 밀려나는 등, 사자 숭배가 대체로 우세했다. 동양의 소설 등 창작물에서도 호랑이는 영물 취급을 받기도 하지만 이에 못지 않게 악역 취급을 받고 인간에게 깨지는 모습도 은근히 많다. 반대로 실제로 접촉해 볼 일 없는 사자는 오히려 신비의 동물이자 환상종으로 취급을 받아서 그 대접이 더 좋다.[5] 즉 고대에서 사자는 호랑이의 라이벌이 아니라 천적에 가까운 위상이였다.

한편 21세기 인터넷에서도 호랑이vs사자 싸움에 대한 논쟁이 활발하다. 그 중에는 나름 근거를 갖춘 내용도 있지만, 호랑이빠와 사자빠들이 각각 자기가 이긴다고 확신하는 동물은 치켜세워주고 반대 동물은 깎아내리는 식으로 편파적으로 말하는 경우도 많다.

실제로 유튜브에서 tiger vs lion를 치고 아무 동영상이나 들어가면, 호랑이빠와 사자빠들이 몰려와 끝도 없는 키배를 하고 있는 걸 볼 수 있고, 레딧의 r/whowouldwin 서브레딧에서도 틈만나면 해당 주제가 올라와서, 호랑이빠와 사자빠들이 논쟁을 한다. 예시 심지어 1997년 5월에는 북한에서도 사자와 호랑이를 싸움붙이고 기록영화로 남기기도 했다. 이 영상은 국내 뉴스에서도 보도되었다.#[6]

심지어 호랑이와 사자 중 어느쪽의 울음소리가 더 멋지고 무서운지에 대해서도 싸운다.[7]

4. 분석

4.1. 속설과 진실

4.1.1. 사자호랑이보다 크다.

영국인들이 인도에서 퍼뜨린 소문으로 반만 맞다. 인도차이나호랑이, 자바호랑이, 발리호랑이, 수마트라호랑이, 말레이호랑이, 남중국호랑이와 비교하면 사자가 더 크지만 벵골호랑이, 시베리아호랑이, 카스피호랑이와 비교하면 사자가 더 작다. 흔히 대형 호랑이 아종들보다 사자가 더 크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 이유는 숫사자의 갈기 때문이다. 숫사자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갈기 때문에 대단히 커 보이지만 실제로는 보기만큼 크지 않다. 거기다 암사자의 경우 실제 체급도 더 작고 갈기도 없기 때문에 더욱 작아보인다.

4.1.2. 시베리아호랑이는 몸길이 4m, 몸무게 300kg이 넘는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에서 많이 도는 소문이며, 동물백과 같은 곳에도 이 수치가 표기되어있는 경우가 많다. 어느 정도는 맞긴 해서 극소수긴 하여도 그만큼 큰 호랑이가 있긴 있다. 미국의 바쟈는 410kg나 되는 괴물이었고, 자이푸르라는 호랑이는 몸무게가 422kg(!)이나 나갔다. 공식적으로 포획된 호랑이 중 가장 거대했던 개체는 324.3kg이나 나갔던 벵골호랑이다.
파일:external/mlbpark.donga.com/1230529445.jpg
300kg가 넘으면 대강 이 정도. 실제로 그 정도 크기의 녀석들만 있는 곳도 있다. 중국 헤이룽장에 위치한 동북호림원[8]이 있는데 이 곳 내에서도 황제구역이라고 해서 자연방사를 목적으로 350kg 이상 넘어가는 개체만 모아놓은 특별구역이 있다.[9] 실제로 이 호랑이들을 본 관광객들은 뼈대뿐 아니라 근육질이 두터운 파이터의 느낌을 받는다고한다.

사자 역시도 375kg의 개체가 존재하고, 300kg이 넘어가는 개체들도 호랑이 못지 않게 존재한다.

다만 이렇게 인위적으로 크기를 불린 호랑이/사자가 아니라면 야생에서의 평균은 훨씬 못 미치며, 사실 사자와 호랑이 모두 흔히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 만큼 300kg에 육박할 정도의 거대한 동물은 아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현재 사자와 호랑이 모두 덩치가 상대적으로 큰 수컷들만 따져도 평균 몸무게가 170~220kg대 정도이다. 서식지의 파괴나 남획 등 환경이 열악하면 소형화되며 반대로 사육되거나 보호 등으로 환경이 좋으면 덩치가 커질 수 있다. 즉, 환경(특히 영양상태)이 얼마나 좋으냐에 따라 체급은 작아질 수도 커질 수도 있다.

다만 최대치도 호랑이가 더 높고 평균치를 내도 호랑이가 조금 더 큰 체급을 갖는 것은 확실하다.

4.1.3. 호랑이가 사자보다 공격적이다.

공격성은 순전히 개체간의 차이이다. 사람도 호전적이고 거친 사람과 순하거나 소심한 사람이 있듯이 개체 간의 공격성 차이는 설령 그 어떤 동물이더라도 존재한다. 호랑이같은 경우 맹수답게 공격적이기로 악명이 높긴 하나 이건 호환이 발생하는 그 지역에 유독 호랑이 밀도가 높은데다가 인가와 호랑이 서식지가 인접해서 사고가 많이 일어나는 것 뿐이다. 마찬가지로 사자의 경우에도 민가와 사자 서식지가 인접한 지역에선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한다.

4.1.4. 수사자는 게으르다.

수사자의 경우 단지 쓸데없는 움직임이 없고[10] 하렘을 꾸린 경우 평소에는 그늘에서 쉬고 있어서 이런 이미지가 생겼다. 평소에 쉬는 이유는 체온을 효과적으로 조절하며 다른 숫사자나 점박이하이에나 같은 맹수들로부터 무리(특히 자신의 새끼)와 먹이를 지켜야 해서 힘을 아끼기 위함이다. 일단 싸움에 돌입한 숫사자는 매우 광폭한 맹수가 된다. 또한 무리에 합류하지 못해 혼자다니는 숫사자들이나 숫사자들로만 이루어진 무리인 코얼리션은 암사자 못지 않게 사냥을 자주해서 게으름과는 거리가 멀다. 이렇게 사냥과 싸움 외에 대부분의 시간을 휴식에 보내는 건 호랑이도 마찬가지다

실제로 동물원의 사파리에 보면 사자 호랑이, 암수 할 것 없이 다들 늘어져 있다. 쓸데없이 몸을 움직일 이유가 없기 때문.[11]

4.1.5. 사자는 한발을 이용한 단타를 날리고 호랑이는 양손 훅이 주무기이다.

사파리 사육사의 발언으로 인터넷에 널리 퍼진 말이다. 상체가 발달한 사자는 주로 낮은 자세에서 한발로 강한 스트라이크를 날리고, 균형잡힌 몸매의 호랑이는 일어서서 권투를 하듯이 양손으로 펀치를 날린다는 주장인데 사자도 양발로 펀치를 잘만 날린다. 그래도 절반은 맞는 말이다. 아래 싸움 방식 항목 참조.

4.1.6. 수사자의 갈기는 효과적인 방어 수단이다.

사자의 우위를 주장할 때 단골로 등장하는 메뉴이다. 이것도 반은 맞다. 갈기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 역할과 실제 급소인 목을 가리는 역할도 해서 상대의 공격으로부터 어느정도 보호를 해주며, 갈기가 풍성하면 두배는 커보여서 상대를 위압하는데 효과도 있다. 사파리에서 왕좌를 차지하는 개체는 대부분 갈기가 무성하다.

다만, 갈기가 같은 사자나 호랑이와 같이 강한 맹수와 싸울 때는 생각보다 아주 큰 방어력을 제공하지는 못한다. 갈기가 있다고 한들 고양이과 동물인 호랑이나 사자는 주로 앞발로 갈기가 없는 상대의 안면을 휘두르며 싸운다. 연타의 펀치를 구사하는 호랑이에게 갈기는 별다른 방어수단이 되지 못하며, 사자가 힘이 빠져 드러누웠을 경우 상대 사자/호랑이가 목을 물면 갈기가 아무 쓸모 없다. 길이로 봐도 호랑이의 송곳니는 6.4cm에서 7.6cm 사이인데, 이는 사자의 갈기를 뚫고 목을 물기 충분하다. 머리카락이 풍성한 사람이 대머리인 사람보다 상대적으로 두피에 물리적인 해를 덜 입겠지만 절대적으로 두피가 안전하지는 않듯. 실제로 야생에서 수사자끼리 싸우다 상대편에게 목을 물려 숨지는 경우도 있다. 갈기는 효과적인 위협도구이고 방어효과도 있으나 절대적이진 않고, 오히려 싸울때 엉겨붙고 갈기가 풍성할수록 체온발산에 방해가 된다는 단점도 있어서 장시간 결투가 벌어질 경우 신체가 과열되어 비슷한 조건의 갈기가 적은 수컷이나 호랑이와의 싸움에서 체력보존이 어려울 수 있다. 실제로 사자 중에는 오히려 갈기가 거의 없는 개체가 톱을 먹는 경우도 있다. 대표적인 놈이 한국의 투스. 처음 왕이 될 때 암사자로 착각이 될 정도로 갈기가 없었다가 갈기가 생길 무렵 권좌에서 밀려났다.

4.1.7. 수사자는 호랑이보다 싸움에 적극적이다.

이 주장은 사자와 호랑이의 생활 습성의 차이에서 기인한 말인데 결론은 야생 한정으로는 맞는 말이다. 자세한 건 아래 경험 및 적극성 항목 참조.

4.2. 실제 스펙 비교

4.2.1. 크기

위에 언급됐다시피 호랑이가 평균적으로 약간 크다. 이것은 주관적인 해석이 아니라 확실한 사실이다.[12] 종의 최대 크기와 야생의 평균치 모두 호랑이가 더 크고 무겁다. 야생의 평균치 기준으로는 벵골호랑이, 그 중에서도 북부벵골호랑이, 로얄 벵골호랑이라고도 불리는 북부 서식 개체들이 가장 크다. 사육개체로는 시베리아호랑이가 압도적으로 가장 크다. 야생에서 암수의 평균적인 크기 차이는 비슷하다.

덩치가 크면 힘에서 우세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이다. 애초에 격투대회에서 kg 단위로 체급을 쪼개는 이유도 그 정도만 차이가 나도 유의미하게 차이가 날 정도기 때문. 사육된 개체의 경우 싸움 실력의 편차가 꽤 클 수밖에 없지만 야생 개체들은 대부분 기본적인 싸움 실력은 그리 큰 차이가 나지 않기 때문에 체급이 꽤나 영향을 미칠 듯 하다. 예를 들어 야생개체의 평균무게를 봤을 때 시베리아호랑이, 벵골호랑이, 카스피호랑이의 수컷은 수사자와 비슷하거나 약간 큰 정도고 나머지 아종들은 사자보다 훨씬 작다.

야생이 아니라 인위적인 환경에서 성장 한계치까지 자란 개체의 경우에도, 둘 사이의 체급은 역시나 호랑이가 더 크다. 시베리아호랑이의 경우 가장 컸던 사육개체들 중 하나로 400kg 이상 나가는 놈도 있었는데, 사자의 경우 기록상 최대 사육개체는 375kg가 좀 넘어갔다.

야생에서 멸종된 케이프사자와 바바리사자의 일부가 매우 거대했다는 주장이 있긴 하지만 워낙 옛날의 부정확한 기록이라 신뢰성은 낮다. 남아있는 표본 등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현생 사자보다 크긴 했겠지만 엄청난 차이는 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고 현재 사육 시설에서 살아있는 케이프사자나 바바리사자들도 대형 호랑이 개체들보단 조금 작다.

단 앞서 말했듯 숫사자의 경우 갈기가 풍성할수록 실제 크기보다 커 보이기에 호랑이보다 사자가 조금 작더라도 갈기를 이용해 호랑이를 효과적으로 위협할 수 있다.

4.2.2. 체형

둘이 골격만 보면 누가 누군지 구별 안 갈 정도로 똑같다. 애초에 두 동물은 유전적으로도 표범속에서 갈라져 나온 형제뻘인지라 엄청 비슷하다. 약간의 디테일한 차이는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거의 같다. 중요한 것은 골격이 아니라 근육이다. 주로 사바나에 서식하는 사자는 상체와 앞발의 근육이 하체에 비해 유달리 발달했고, 산이나 숲, 물가를 넘나드는 호랑이는 비교적 균형 잡히게 근육이 골고루 발달했다.

4.2.3.

같은 체급일 경우 근육량이 더 많은 호랑이가 힘은 조금 더 우세한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한다. 새뮤얼 호튼에 의하면 사자의 앞발힘은 호랑이의 70%, 뒷발힘은 66% 정도로 큰 차이가 난다고 한다. 하지만 새뮤얼의 연구는 19세기에 발표된 것으로, 실제 동물들의 근력 측정은 현대의 기술과 장비로도 제대로 된 결과를 얻기 힘든지라, 평균적인 체급 자체도 호랑이가 좀 더 크기에 힘에 있어서 근소 우위일 가능성이 높다만 크게 의미있는 차이일지는 미지수이다.

4.2.4. 민첩성

크게 차이있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서식하는 환경이 탁 트인 평야 vs 숲이라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단순 전력질주는 사자 쪽이 우세하며, 점프력이나 울퉁불퉁하고 장애물이 많은 지형을 이동하거나 나무를 타는 등의 유연함은 호랑이 쪽이 좀 더 뛰어난 편이다.

4.2.5. 공격성

거의 동일하다. 단 맹수들은 기세가 한번 꺾이면 회복하기 힘들기 때문에 한쪽이 기선제압에서 우위를 점하면 상대방은 잘 덤비지 않는다.

4.2.6. 전술

호랑이와 사자 모두 전술은 다양하다. 서로간에 기습을 한다거나 허벅지나 앞발을 문다거나 그냥 뒤엉겨서 싸우는 일도 일어난다. 그렇지만 둘 간에 싸움이 날 경우 본래의 자신들의 주 전술이 등장하는 경우가 더 많다.

보통 이 둘이 맞붙을 경우, 주로 호랑이는 일어서서 높이를 선점해서 펀치를 휘두르며 사자는 좀 더 낮은 위치에서 카운터를 노리는 강한 펀치를 날린다.

4.2.7. 방어력

둘이 체급과 골격, 근육량이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방어력이나 맷집도 거의 비슷하다. 단 앞서 말했듯 숫사자의 갈기는 충격으로부터 조금이라도 보호해 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숫사자가 조금 더 우위라고 볼 수 있다.

4.2.8. 집단성

사자 쪽이 확실히 우세하다. 야생에서 기본적으로 호랑이는 혼자 살고 사자는 무리지어 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다. 사파리 같은 곳에선 호랑이들도 사자들에 대항해 무리를 짓기도 하며, 야생에서도 갓 성체가 된 호랑이들이 아직 사냥 노하우가 부족할 경우 큰 먹이를 잡기 위해 일시적으로 연합하기도 하지만, 사자처럼 확실하게 지속적으로 단합한다기보다는 적당히 협력하고 공생하는 수준인지라 대부분 오래 가지는 못한다.

물론 개체로서의 강함만을 중시하는 경우 집단성은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스텟이므로 무시해도 된다. 늑대/점박이하이에나가 호랑이/사자보다 더 크고 조직적인 무리를 이루어서 어느 정도 경쟁이 가능하다고 해서 호랑이/사자보다 강하기는커녕 동급이라고조차 하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다만 현실적으로 사파리에서와 마찬가지로 야생에서 접촉할 시에도 사자가 집단을 더 잘 이루어서 공격할 것이기에 집단성도 논의되는 것이다. 거기다 늑대나 하이에나 등과는 달리 앞서 말했듯 사자와 호랑이는 개체로서의 힘도 비슷하기에 사자 무리에게 더 유리한 점도 있다.

4.2.9. 경험 및 적극성

야생에서 호랑이와 사자가 일생 동안 사냥이 아닌 비슷하게 강력한 맹수(특히 동족)와 싸움을 얼마나 많이 했느냐다. 싸움에서 경험의 중요성은 아무리 인간 외 동물들이라 하더라도 다른 요인들보다 평가절하될 수 없다.

수사자의 주된 싸움 동기는 프라이드의 소유다.[13] 이 동기 하나만으로 수사자가 싸움을 할 이유는 차고 넘친다. 수사자는 일평생을 프라이드를 위해 싸우며 산다. 상대 수사자의 프라이드를 뺏거나, 자신의 프라이드를 지키거나 둘중 하나다. 수사자가 어렵사리 프라이드를 얻어도 다른 숫사자들의 끝없는 도전이 이어지며 프라이드를 지킬 수 있는 기간은 길어봐야 수년에 불과하다. 사자는 20년을 살 수 있지만 야생에서 수사자의 수명은 12~15년을 넘기지 못한다. 한 마디로 성년이 된 순간부터 죽을 때까지 싸움만을 하는것이 수사자의 일생인 셈이다. 또한 일단 이겨서 프라이드를 차지하면 부상을 입거나 설령 불구가 되더라도 다음 싸움에서 져서 쫒겨날 때까지는 암사자들이 먹여 살려 주기 때문에 어지간한 부상은 감수해서라도 싸워 이기려는 경향이 있다.[14] 반면 암사자의 경우는 거의 사냥만 하기 때문에 호랑이와 마찬가지로 동족과 제대로 싸울 일이 거의 없다.

반면 호랑이는 암수 모두 같은 호랑이와 싸울 동기가 영역다툼 정도로 타 육식동물들과 동일하며 실제 같은 호랑이끼리의 싸움 빈도도 사자에 비해서 월등히 낮다. 그나마 호랑이와 대립하는 불곰이 있지만 대부분 서로 또는 한 쪽이 피한다. 호랑이는 사자와 달리 항상 혼자 살아가므로 작은 부상도 사냥에 지장을 주기 때문에 싸움은 가급적 꺼린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야생에서의 경우이고, 사육되는 사자와 호랑이의 경우 야생과 달리 부상을 입더라도 사람이 치료해 주고 먹이를 주며 사냥할 일이 없기 때문에 수컷이든 암컷이든 더 싸움에 거리낌이 없고 경험이 많을 수 있다.

5. 남아있는 기록과 전문가들의 의견

5.1. 고대의 기록

로마 시대 검투장에서 벌어진 싸움들. 바바리사자카스피호랑이의 싸움이 여러번 벌어졌다. 기록 자체는 남아있지만 승패와 체급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전무하다. 그래도 전설적인 개체들에 대한 온갖 소문은 무성하다. 어떤 호랑이가 사자 수십 마리를 죽였네, 어떤 사자는 호랑이를 광사냥했네 하는 말들 뿐이다. 사람들은 취향대로 유리한 이야기만 가져다 쓴다. 그냥 옛날부터 싸움을 붙여왔다 정도로 하자. 로마 이외에도 많은 나라에서 지배자를 위한 여흥으로 다루어졌다. 하지만 승패의 기록이 남아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5.2. 영국동물원

1830년 12월 영국의 한 신문에 실린 글이다. 런던동물원에서 사육사의 실수로 호랑이와 사자가 우리 안에서 만났다고 한다. 인도산 수컷 아시아사자 한 마리와 벵골호랑이 한 쌍이었다. 벵골호랑이는 암수 2마리였지만 암컷은 싸움에 끼지 않고 싸움은 수컷끼리 1:1로 붙었으며 사자는 중상을 입었다고 한다. 호랑이도 상처를 입긴 했지만 큰 상처는 아니었다. 영국인 기자는 호랑이가 이긴 것이 분했는지 바바리사자였다면 호랑이가 졌을 것이다라고 끄트머리에 적어놓았다.[15]

5.3. 한국의 동물원

2008년 전주동물원에서 숫사자가 암컷 교잡종 시베리아호랑이를 물어 죽인 사건이 발생했다. 방사장에 파놓은 해자에 사자가 빠져, 옆에 있던 호랑이 또한 흥분해 날뛰다 빠졌고, 호랑이의 착지가 불안정했던 틈을 타서 사자가 호랑이의 목을 물어 죽였다고 한다.

5.4. 에버랜드사파리

지금은 로스트 밸리의 개장과 함께 사파리 월드가 확장되어 호랑이와 사자를 따로 전시하지만[16] 예전에 에버랜드의 사파리 월드에선 다수의 호랑이와 사자를 합사한 적이 있다.

초창기 애버랜드 사파리에선 호랑이, 사자 각각 15마리를 합사하여 방사했다. 초반에 사자들이 무리를 지어가는 동안 호랑이들이 영역을 빨리 차지하며 우세했고 사파리는 한동안 호랑이들의 지배에 놓이게 되었다. 허나 포철이란 수컷 사자가 사파리내의 모든 사자들을 제패하곤 호랑이들을 몰아냄으로 사자들이 사파리의 주인이 되었다.

후에 호걸이란 수컷 호랑이와 동료 호랑이 3마리, 포철과 동료 사자 3마리 간의 혈전이 벌여졌고 호랑이들은 포철의 동료들을 모두 쫒아냈고 호걸과 포철과의 1대1 승부가 벌어졌다. 싸움 도중 호걸은 포철의 목덜미를 물어 놓지 않았고 사육사들은 포철이 죽도록 내버려둘 수 없었기에 자동차와 물줄기로 호걸을 포철에게서 떼어 놓았다. 그 틈을 타서 포철이 다시 일어나서 호걸을 공격해 호걸은 도망가버렸고 호걸의 동료들도 돌아온 사자들에게 역공을 당해 도망갔다. 인간의 개입이 있었지만 싸움은 사자들의 승리로 끝이 났고 포철은 부상 때문에 병원으로 후송, 호걸은 젊은 호랑이들에게 대장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포철이 치료를 받는 동안 천하라는 사자가 사자들의 새 우두머리가 되었고 호랑이들은 기세를 필 수가 없었다. 포철이 돌아오자 무리는 포철파와 천하파로 나뉘어졌고 자리를 빼앗긴 호걸이 다시 대장 자리를 꿰찼다. 호걸은 호랑이들을 이끌어 포철의 무리를 제압하고 곧이어 천하의 무리외 싸우게 되었다. 싸움이 잦아들고 사자들이 계속 사파리를 지배하게 되며 10년간 호랑이들과 사자들 사이엔 큰 분쟁이 없었다.

허나 천하가 우두머리에서 물러간 후에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한다. 천하의 임기 막바지에 비너스라는 암컷 사자가 암사자들의 실세가 되었고 호걸이 은퇴한 참에 호랑이들을 만만하게 생각한 비너스가 때를 지어 호랑이들을 괴롭히기 시작했다. 그러다가 비너스의 무리는 호랑이의 호비의 공격을 받았고 호비를 상대하기 위해 달려온 새 우두머리 순식마저 호비에게 털려버렸다. 그러자 비너스는 호비에게 진 순식을 버리고 강한 숫사자인 아이디, 아이디의 동생 테크노에게 붙었고 호랑이들을 최악의 구렁텅이로 몰아넣는다. 물론 호랑이들도 사자들에게 대적할만한 유일한 호랑이 호비가 있었지만 호비는 사자고 호랑이고 지 기분이 좋지 않으면 누구든지 달려드는 개차반이었다.

이런 나날이 지속되던 중 16강이란 교잡 시베리아호랑이가 합사되로 상황이 반전되어 버린다. 사육 상태에서 가장 거대한 호랑이인 시베리아호랑이의 유전자가 섞여서 남다른 덩치를 자랑하던 16강은 아성체였던 합사 초반에는 호비의 괴롭힘을 받고 1대1 싸움에서도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성체가 되고 어릴때 자신을 괴롭혔던 호비를 조져버리고 아이디, 테크노 형제까지 제압하며 사파리의 제왕이 된다. 그러나 점점 공격성이 강해져 사자와 호랑이를 가리지않고 하루가 멀다하고 쥐어패는 사파리의 최악의 폭군이 되고 말았다. 그러다 사자 한마리가 16강의 공격으로 부상을 입어 결국 폐사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에버랜드 측은 16강을 타이거밸리로 보내버렸다. 사파리는 이내 다시 아이디, 호비 체제로 돌아갔다.

후에 에버랜드는 백호의 인기에 주목하여 백호들을 사파리에 풀었다. 백호들은 백호들끼리 예전부터 꾸준히 합사를 해온 탓에 기존 호랑이들보다 단합력이 높아 단독적인 세력을 꾸리게 된다. 그시각 아이디가 호비의 습격을 받게 되고 병원으로 가게되며 호랑이, 사자 둘다 우두머리 자리가 공석이 된다. 에버랜드측은 혼란이 올것을 예상하여 잠시 호랑이(백호 포함)와 사자를 분리했다. 분리되어있는 동안 황호와 백호 사이의 전투가 벌여졌고 수컷 백호 칸과 수컷 황호 세강의[17] 싸움에서 칸이 승리해서 우두머리가 되었고, 새로 도입된 수컷 사자인 레오가 사자들을 모두 평정하여 사자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상황이 일단락되고 난 후, 애버랜드측은 일단 백호와 사자만을 합사하였다. 사자측의 레오는 합사되자 마자 백호들과 반대편 사자들을 쫒아다니며 심하게 공격했고 당연하게 레오와 칸의 혈투가 벌여졌다. 펀치를 날리며 공격해오는 레오와 다르게 칸은 그냥 레오의 코를 물어뜯었고 레오는 도망쳤으며 사파리의 주인은 호랑이들의 차지가 되었다.

후에 백호들의 평화는 지속되고 사자들은 3분파로 나뉘어 권력 싸움을 시작했다. 허나 칸이 아성체 시절에 자신을 괴롭히던 암컷들을 공격해서 따로 격리되었기에 사파리의 주인은 공석이 되었고 후에 번개라는 숫사자가 사자들의 우두머리가 되고 나서야 사파리의 진정한 주인은 사자가 되었다.

위에서 볼 수 있듯 사파리의 경우 서열은 아주 불안정하고 어느 한놈이 절대권력으로 장기집권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마리가 치고 받으면서 그때그때 바뀌는 것으로 보스에서 물러났다가 금방 복귀하는 경우도 있고 그 틈을 타 반짝하는 녀석들도 있다. 이렇게 왔다갔다 하다가 어느 시점에서 한쪽이 물러나고 다른 쪽의 득세가 심해지면서 세대교체가 일어난다. 그렇기에 정확한 승자를 가리기 힘들다.

5.5. 맹수 사육자 및 야생동물 연구자, 전문가

6. 결론

결론적으로는 종으로서의 강함의 차이는 워낙 미세하기 때문에, 야생인지 사육되는 환경인지 여부 등의 상황과 개체의 강함의 차이, 경험, 개별 개체의 스펙, 변수 등 많은 상황들이 상당히 즐비하기에 확실하게 어느 한 쪽이 이긴다고 확답을 내릴 수가 없는 것이다. 굳이 둘의 스펙을 비교하자면, 평균 체급과 힘, 자기와 비슷하거나 큰 상대를 단독으로 제압하는 실력은 호랑이가 우세하고, 전투 경험 및 적극성 면에서는 사자가 우세하다.

물론 애초에 이런 동물서열vs놀이는 과학적이고 유익한 학문과는 전혀 무관한 그저 호기심 요소일 뿐 진지하게 파고 들고 싸우는 건 그저 병림픽에 지나지 않으니, 그저 간단히 즐기고 넘길 호기심 요소로 넘기는 게 낫다.

7. 번외

호랑이와 사자의 경우 서로 외에도 다른 힘이 비슷한 맹수들과도 vs 놀이의 대상이 된다. 거기다 야생에서 만날 일이 거의 없는 호랑이 대 사자와 달리 아래는 실제 야생에서 서로 서식지가 겹쳐 충돌이나 싸움이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중형종인 아시아흑곰도 현재 시베리아호랑이, 벵골호랑이, 인도차이나호랑이, 남중국호랑이와 서식지가 겹치는데, 흑곰 역시 앞서 말한 소형종만큼은 아니지만 흑곰 쪽이 다소 밀린다. 이들 중에서도 가장 작은 남중국호랑이의 체중은 수컷 기준으로 130~175, 흑곰의 체중은 100~150kg 정도로 체급에서 밀리며. 간혹 200kg이 넘어가는 흑곰들도 있지만, 시베리아호랑이, 벵골호랑이도 마찬가지로 큰 개체의 경우 250kg도 넘기는 게 충분히 가능하다. 짐 코벳에 의하면 자기가 본 중에 가장 큰 놈 중 하나였던 커다란 아시아흑곰이 벵골호랑이와 싸우는 것을 봤는데, 겨우겨우 호랑이를 물러나게 만들긴 했지만 머릿가죽 일부와 코의 절반이 날아가는 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즉 역시 기본적으로 흑곰 쪽이 먼저 도망간다. 의외로 덩치 큰 호랑이가 진입하기 어려운 바위틈이나 빽빽한 숲에서 살아가는데다 나무를 잘 타서 호랑이의 공격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에 호랑이에게 잘 사냥당하지는 않는다고.
우수리불곰은 시베리아호랑이와 겹친다. 다른 곰들보다 더 체급이 크기에 서로를 위협하는 관계다. 호랑이는 가끔 겨울잠에서 막 깨어나 컨디션이 안 좋은 상태의 곰이나 암컷/새끼 등 약한 개체를 골라 사냥하며 정면승부를 피한다. 반대로 몇몇 불곰들은 호랑이나 늑대가 사냥하는 걸 따라다니며 보다가 사냥에 성공하면 위협해서 빼앗아 먹는 경우도 있다. 물론 앞서 말했듯 서로에게 위험한 상대이기에 호랑이도 다른 사냥감이 없을 때(그것도 약한 개체 위주로) 사냥하는 정도고 불곰도 막 덤비지는 않는다.
불곰 중 서식지가 겹치지 않는 아종인 코디액곰, 회색곰등의 경우 불곰 중에서도 덩치가 가장 큰 편이기에 호랑이랑 접촉한다면 경쟁이나 싸움에서 좀 더 우위를 점할 것이고, 곰 중 최대 종인 북극곰, 북극곰과 회색곰의 잡종인 그롤라 베어 등도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호랑이는 주로 늪악어나 아주 가끔은 바다악어[19], 사자는 나일악어와 충돌하는데, 앞서 말한 이유로 육상에서는 가끔 호랑이/사자에게 사냥당하기도 하고 반대로 악어가 물 속에서 가끔 이들을 사냥하거나 가끔은 아예 뭍으로 올라와 이들이 사냥한 먹이를 강탈하는 일도 있지만, 호랑이 vs 불곰과 비슷하게 서로에게 위협이므로 평소에는 서로 무시한다.

그 외에 코뿔소하마도 역시 코끼리만큼은 아니여도 압도적인 체급에 호랑이/사자에게 적대적이여서 싸우거나 쫓아내는 경우가 많다.

호랑이/사자와는 별개로 이들 다음으로 넷상에서 자주 논쟁되는 동물 논쟁은 악어 vs 상어, 고릴라 vs 표범, 인간 vs 침팬지가 있다.

8. 기타

사람들이 둘의 싸움을 보고 싶어서 그런지 한국을 포함하여 전 세계의 동물원에서 운영하는 사파리에서는 보통 사자와 호랑이를 합사해서 키운다. 사람에게 주기적으로 먹이를 공급받아 먹이 경쟁을 할일 자체가 없다보니 어지간하면 서로 큰 분쟁 없이 고분고분하게 지낸다. 에버랜드에서도 한때 둘을 합사하였으나, 현재는 사자와 호랑이를 분리해서 키우고 있다.
디스커버리채널의 Animal Face-Off라는 다큐멘터리에 사자 VS 호랑이를 주제로 한 에피소드가 있다. 벵골호랑이와 아시아사자의 대결이며 초반에는 호랑이가 우세했지만 호랑이가 사자의 갈기 때문에 목의 위치를 헷갈려서 목을 제대로 물지 못해 사자가 이긴다.

모 만화책에도 이와 비슷한 류의 이야기를 다룬 에피소드가 있다. 한 토끼가 지나가다 호랑이한테 걸려 잡아먹힐 위기에 처하자 토끼가 '내가 짱 센 친구 데려올 테니까 함 싸워볼래?' 라며 데려온 것이 바로 사자였던 것. 그런데 사자가 호랑이를 마주하더니 싸우기도 전에 내빼버리자 당황한 토끼가 왜 그러냐며 물었더니 되돌아온 대답은 '너 그놈 온 몸에 문신 봤냐...?'[20]


맹수들도 어릴때는 굉장히 귀여운 점 때문에 화제가 된 사자 vs 호랑이 싸움(?) 장면.[21] 새끼 사자 vs 새끼 호랑이 대결(?)로서 반응은, 심쿵하느냐 가장 심장에 무리가 가는 대결, 다른 의미에서 맹수의 대결 답다는 반응이 대다수다.

9. 관련 문서



[1] 주로 바바리사자카스피호랑이의 맞결투였다.[2] 만주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남아, 방글라데시 등.[3] 세계에서 사자와 호랑이가 둘 다 사는 거의 유일한 곳이다. 또한 카스피호랑이가 멸종되기 전까지는 아시아사자와 카스피호랑이는 서식지가 꽤나 겹쳤었다.[4] 물론 20세기 이전에는 둘 다 인도에서도 분포 범위가 현재보다 광범위했고 개체수도 더 많았기 때문에 서식 범위에서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5] 대표적으로 서유기에서 드물게 사자 요괴가 등장하기도 했는데 여기에서도 사자의 위상은 여전히 호랑이보다 높다. 또 전우치가 화담에게 쫓기는 상황이 되자 호랑이로 변해 도망을 가니 화담이 사자로 변해 제압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며 박지원의 호질에서는 '오색사자'라는 사자를 모티브로 한 가상의 동물이 호랑이를 잡아먹는 짐승으로 묘사된다.[6] 다만 이 영화는 조작 의혹이 있고, 민족의 우월성 과시를 명분으로 대놓고 시베리아호랑이를 비롯한 한반도 서식 동물들의 편을 과도하게 들어준다.[7] 둘다 크게 울리는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으나 사자의 울음소리는 약 8km까지 울리며 더 둔탁한 편이고, 호랑이는 약 3km까지만 울리는 반면 더 날카로운 편이다.[8] 허나 이곳의 시베리아호랑이들은 혈통이 검증되지 않아 사육하는 대형 개체들이 순혈 시베리아호랑이일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9] 관리자들은 언젠가는 자연으로 방사될 이 호랑이들에게 야생성을 유지시켜주기 위해 살아있는 먹이를 준다고 한다.[10] 대부분의 고양잇과 맹수가 그렇다.[11] 최대한 많이 먹고 적게 움직여 에너지를 아끼는 것이 생존법칙인 야생에서 딱히 필요도 없는데 끊임없이 움직이는 개체가 있다면 사실 정신건강 측면에서 안 좋은 신호이다. 그것은 길들인 경우라 해도 예외는 아니며 대표적으로 일본 경마계의 최강 도주마로 손꼽히는 사일런스 스즈카, 계속 마방 안을 빙글빙글 도는 편집증성을 보였기에 사육사와 기수인 타케 유카타가 자주 방문해 안심시켰다고 하며 반려견의 경우 아무 의미없이 제자리에서 선회운동을 한다면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한다 치매의 증상중 하나이기 때문.[12] 영문 위키피디아, 아이내추럴리스트 등에서도 호랑이를 세계 최대의 고양잇과 동물, 사자를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고양잇과 동물로 표기하고 있다.[13] 사실 인간 기준에서 보기에 싸움이라고 할 만한 건 수사자끼리의 프라이드 쟁탈전이 거의 유일하다 사자의 주 서식지에서 수사자와 1:1싸움이 성립할 만한 육식동물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최고의 라이벌 집단이라 볼 수 있는 점박이하이에나조차 암컷 우두머리 점박이하이에나와 평범한 수사자는 커녕 암사자하고의 싸움조차도 성립하지 못한다.[14] 심지어 프라이드 싸움 끝에 얼굴 절반이 날아간 수사자의 사례도 있다 얼굴 절반을 잃더라도 싸워 프라이드를 쟁취할만한 가치가 있는 것이다.[15] 정작 현재 바바리사자아시아사자는 같은 아종으로 분류된다.[16] 호랑이는 원래 있던 구역에, 사자는 새로 확장된 구역에서 살고 있다.[17] 박세리 선수가 이름을 지어준 그 호랑이 맞다.[18] 느림보곰은 수컷은 몸무게가 80~145kg, 암컷은 55~95kg 정도라서 평균 200kg까지 자라는 벵골호랑이를 당해내기 힘들고, 말레이호랑이는 다 자란 수컷의 몸무게는 120~150kg으로 200kg을 넘는 개체가 거의 없을 정도로 작지만, 말레이곰은 수컷의 몸무게는 30~70kg이며 가장 큰 개체도 80kg을 넘지 못하는 수준으로 더 작다.[19] 지금은 멸종된 한유수쿠스와도 충돌이 있었을 거다.[20] 호랑이 몸에 둘러있는 줄무늬를 문신으로 생각한 것이다(...)[21] 실제로는 서로 노는 것에 가깝다.[22] 사자를 상징 동물로 쓰는 팀호랑이를 상징 동물로 쓰는 팀들의 라이벌 매치.[23] 라이거와 타이곤의 경우 싸우기보단 짝짓기를 택한 케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