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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7:07:22

황제(작약만가: 서리꽃)

황봉림에서 넘어옴
황 봉림
파일:작약만가 불환곡.2황자.jpg
이름 황 봉림
직위 대명태황2황자

대명태황황제
어머니 황후 숙정씨
아버지 순제
부인 황후 장씨[1]
시호 흥평제
국적 대명태황

1. 개요2. 소개3. 행적4. 평가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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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작약만가: 서리꽃의 등장인물. 현(現) 대명태황의 황제로 지독한 폭군이다. 얼굴이 제대로 나오는 법이 없고 눈(+ 간혹 입도)을 제외한 모든 부분이 음영처리[2]가 되어있다. 후술되듯이 외모가 추악하다는 점을 대놓고 드러내는 대신 독자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느라 이런 식으로 표현한 듯. 다만, 9화의 마지막 부분에서 얼굴의 실루엣이 평소 그림에 비하면 제대로 나오는데 광기에 뒤덮여진 눈빛 때문인지 굉장히 소름끼친다. 이에 대해 작가가 애스크 폼을 통해 밝힌 바에 의하면, 황제에게서 인간성을 제거할 의도도 있었다고 한다. 얼굴을 가림으로써 인간적인 느낌을 없애, 동정의 여지가 없는 철저한 악인으로 묘사하고 싶었다고.

서리꽃 연재 당시에는 작가가 이름을 설정해 두지 않았다가, 외전인 불환곡에서 '황봉림'이란 이름이 등장했다. 그래도 여전히 얼굴은 제대로 나오진 않는다. 그런데 봉림이 어른으로 성장하고 등장한 첫회인 30회에서 드디어 얼굴이 나온다! 눈썹이 없고 사백안에 어딘지 뱀을 닮은 소름끼치는 인상이다. 하지만 사실은 이조차도 미화한 것으로,[3] 실제로는 훨씬 흉측하다고 한다.

2. 소개

작약만가: 서리꽃 기준으로 대명태황의 황제로, 폭군 중의 폭군. 아무에게도 알려지지 않은채로 부모와 잘 살고있던 리빈을 황궁으로 데려와 애첩 삼미랑과 괴롭히는 재미로 살고 있다. 정치고 사생활이고 간에 전부 막장 of 막장을 달리는 중이다. 그리고 그냥 포악할 뿐 아니라 주변 정황을 전혀 볼 줄 모르는 무식한 폭군이다.[4]

쓸데없이 주변 인물들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대책없이 폭정을 저지른 덕에, 무수한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혔을 뿐 아니라 자신의 무덤까지 팠다. 신하들은 물론이고 궁녀, 환관, 의원들까지 자신에게 반기를 들려는 지경까지 갔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눈치까지 못하고 계속해서 막 산다. 즉 자기 주변에 무수한 적을 만들어 스스로 고립되었다.[5]

선황 들 중 둘째로 유일한 적자였으나, 선황은 총애하는 후궁 망모부인 소생의 첫째아들을 태자로 삼았다. 하지만 어머니 황후의 음모로 그 태자를 제거하고 대신 태자가 되어 즉위했다. 하지만 태후가 아들을 즉위시킨 것은, 어머니로서 아들이 뒷방 왕족 신세가 되는 걸 걱정해서가 아니다. 그저 망모부인이 자길 제치고 태후가 되면 자기 권력이 깎여나갈까봐 걱정돼서 그런 것 뿐이라고 속내를 밝힌 바 있다. 결국 어머니에게조차도 자기 권력을 뒷받침하는 도구,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아들로 판명났다. 그러니 어찌 보면 꽤나 불쌍한 인생이다.

작중 상황으로 보아 외모가 그냥 못생긴 게 아니라 기형 수준으로 지독하게 생긴 듯하다. 단, 에스크폼에서 독자가 비슷한 질문을 하자 작가는 오히려 당황을 하면서 기형은 아니고 그냥 지독히 못생긴 것이라고 답하였다. 지독히 못생긴 수준이 기형 수준이라고 와전 된듯하다. 작품 속에서 한번도 얼굴이 제대로 나오지 않고 항상 그림자처럼 어둡게 보이는데[6], 차마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얼굴을 그런 식으로 표현한 듯. 그런 외모 탓에 부모나 다른 사람들에게 애정을 못 받아 성격이 뒤틀리게 된 것으로 보인다.[7]

그래서 뛰어난 능력과 외모를 지닌 이복동생 소거에게 열등감이 있다.[8] 자신이 리빈의 배를 갈라버리라고 했을 때 소거가 나서서 말리자, 평소 품고 있던 열등감이 분노와 함께 폭발해서 소거의 얼굴을 칼로 난도질했다.[9][스포일러]

3. 행적

3.1. 작약만가: 서리꽃

리빈을 강제로 황궁으로 데려와 후궁으로 삼은 후에, 자기가 어린시절 항상 훈계를 하던 스승 장태중의 딸이라는 이유로 학대한다. 이유는 언제나 입바른 소리를 하며 자신을 훈계했던 태중에게[11] 비정상적인 증오심을 품고 이를 풀 기회를 계속 노리고 있었기 때문에 이때다 하고 분풀이를 한 것.

궁에 들어온 빈을 온갖 방식으로 학대하는데, 이는 리빈이 임신한 후에도 변하질 않았다. 임신 사실을 몰랐을 적에도 소도 쓰러지는 독주를 먹여서 리빈이 사람들 앞에서 토하며 괴로워하는 걸 보고 웃으며 조롱하고, 임신했다는 사실을 알고서는 삼미랑과 함께 계략을 써서 애를 유산시키고 리빈은 귀한 용종을 잃은 죄로 처단하려고 한다. 결국 태후궁에서 나온 리빈을 끌고가서 리빈의 배를 가르라는 잔학한 명령을 내린다.

하지만 명을 받고 수술을 집행하러 온 어상락리빈을 조산시킨다.[12] 그리고 리빈어상락의 계획에 넘어가, 삼미랑이 자기 아들과 리빈의 아들을 바꿔치기했다고 오해하여 그토록 총애하던 삼미랑을 내친다. 다만 달라붙는 삼미랑을 내칠 때 "결국 너도 내가 주는 자리를 탐냈던 거겠지!" 하는 투의 대사를 친 걸로 봐서, 황제삼미랑이 자기한테 들러붙는 목적이 자신에 대한 사랑이 아니라 부귀영화라는 정도는 알고 있는 듯하다.

그리고 삼미랑의 쌍둥이[13]를 우물에 빠뜨려버리고 삼미랑에게는 그 물이나 평생 먹고 살라는 잔인한 명령을 하고, 리빈에게는 황비 자리를 가지라고 한다.[14] 하지만 삼미랑리빈이 여기서 안 끝내고 계속 신경전을 벌이자 듣기 귀찮아졌는지 둘 다 내보내라고 하고, 리빈의 수술을 집도했던 어상락에게 형벌을 내리겠다고 하며 상황 종료. 다만 황제가 그 일 이후 리빈의 궁을 찾지 않는 것 때문에 리빈어상락황제를 잘 묶어두고 있나보군, 이라고 생각한 걸로 봐서 그간 어상락을 상대하고 있었던 듯 하다.


19화에서는 평소와 달리 제발로 찾아온 리빈에게 술을 대접받던 중 리빈이 불이 붙은 초로 를 공격하는 바람에 전신에 불이 붙는다. 이 때 가 불에 타서 고통스러워하며 살려달라고 말할 때 황제의 방 문 앞에 모여있던 궁녀들과 내시들이 너나할 것 없이 불타는 를 서슬퍼런 눈으로 노려보면서
"황상! 지고의 죄인이시여! 당신을 증오합니다!"

라는 대사를 친 것으로 보아 어지간히도 궁내 사람들에게 원성을 샀다는 게 증명되었다. 이후 리빈 측으로 돌아선 궁내 관리들이 죄다 입을 맞춰서 화재 및 황제 사망에 대한 진상이 완전히 감추어지는 듯 했는데 불타서 죽은 줄 알았던 황제가 20화에서는 전신화상을 입은 빈사상태로 나온다.[15] 그리고 태후아들이 모습이 원래도 끔찍했는데 더욱 끔찍해졌다고 외면하며, 무슨 귀찮은 짐덩어리 넘기는 식으로 리빈에게 황제의 간호를 맡겨버린다. 이것으로 어머니에게서조차도 사랑받지 못하는 아들이라는 게 또 한번 인증되었다. 어쨌든 이 시점에선 일단 리타이어해서 궁 내에 직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게 되었다.

22화에서는 황제가 사망할 때를 대비하려는 태후의 명으로 태후의 조카딸 숙정소향[16]이 황제에게 승은을 입으려고 황제의 처소에 들어간다.[17] 그런데 숙정소향이 황제를 보고 기겁하는 모습이 나왔는데, 그 장면 뒤에 태후가 수하 시녀에게 뭔가를 듣고 무척 놀라는 모습이 나온다. 이를 고려해보면 황제는 현재 빈사 상태가 아니라 사망 확정인듯.

23화에서 황제의 사망이 기정사실로 드러났다. 황제가 승하했다는 말이 직접적으로 나왔다. 그리고 리빈은 숙정소향이 황제의 처소에 들어간 것을 빌미로[18] 태후를 협박하여, 황제가 심한 화상으로 병석에 누운 것으로 발표했다. 또한 화재사건 때 빼돌린 옥새로 교지를 위조해 스스로 황후가 되어 황제를 대신해 섭정에 나서고, 10년이 지난 후에야 황제가 그 동안 병석에 누웠있다가 결국 승하했다고 공표했다. 시호는 흥평제.

3.2. 작약만가: 불환곡

작약만가: 불환곡작약만가: 서리꽃 시점에서 약 20년전의 이야기인데, 유일한 적통 황자이자 2황자인 '황 봉림'으로 등장한다. 이름은 밝혀지지만 작약만가: 서리꽃 시절처럼 여전히 얼굴은 나오진 않는다.[19] 다만 황제 등의 언급으로 봐서 어릴 적에도 정말 남들이 생각하기에 흉하다 생각되는 외모인 건 맞은듯.

3.2.1. 시즌 1

작중에선 5살쯤 먹은 아이로 나온다.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롱희 소생의 1황자보다 2년 늦게 태어난데다가 지독한 외모 때문에 황제에게 차별대우를 받고 있다. 원래는 생후 1년 안에 받아야 하는 봉호조차 5살이 된 그 해에 겨우 받은 신세여서[20] 여러모로 작중에선 취급이 안 좋다.

1화에서 태어난지 얼마 되지 않은 소거를 보고 무척 신기해하며 시녀에게 자신의 동생이냐고 물었다가 '살아남으면 그렇게 인정 받는다'라는 대답을 듣고 부황에게서 늙은 어의를 빌려와 소거를 살리라고 명령한다. 시녀가 어의는 황제 폐하만 모실 수 있다고 하자, 화를 내며 자기가 데려오라고 하면 데려오라고 소리친다. 그리고 아기 소거가 크면 자신의 장난감을 보여주고 싶고 부황에게서 졸라서 받은 조랑말도 태워주겠다며 자기 처소로 데리고 가자고 떼를 쓴다. 시녀가 소거는 아직 어리고 소거생모의 신분이 보기 좋지 않기 때문에 모후께서 불편해하실 것이라고 하자, 울먹거리면서 모후는 형제를 낳아주실 수 없기 때문에 소거를 꼭 갖고싶다고 말한다.[21]

2화에서 부황태선관의 대화에서 다시 언급되는데 "그 애는 성격이..." 하는 말이 나오는 걸로 봐서 성격에 예전부터 문제가 있지 않았나 하는 암시가 던져졌다. 그리고 일단 아둔하다고 한다. 그리고 부황에겐 아예 자기 자식 아닌 것 아닐까 하는 취급까지 받고 있다.[22] 덕분에 이쪽도 조금 동정여론이 생겼다.

3화에서는 날 때부터 품계를 받은 게 아니라 황제황후의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5살쯤 가서야 품계가 내려졌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말 어지간히도 황제 눈 밖에 난 아들이었던 듯하다.

7화에서는 선물로 받은 귀한 서화를 가위로 마구 찢는 모습으로 나왔다.[23] 롱희궁에서 왔다는 시녀[24]3황자가 심심해 한다면서 건너오지 않겠냐며 묻자 간다면서 떼를 썼고, 이에 2황자를 모시던 시녀가 당황하여 근신령을 받은 걸 잊었냐며 묻자 '어차피 황제황후도 없는데 네 까짓게 날 막아?'라고 소리치는데, 이 장면에서 2황자가 들고 있던 가위가 클로즈업 되고 바로 다음 장면에서 2황자의 시녀가 '헉'하는 모습이 잠시 나온다.[25] 그 뒤 롱희궁에서 왔다는 가짜 시녀가 2황자님이 가시면 3황자님께서 기뻐할 것이라고 하자 잘됐다, 그지?라고 하는데 이 때 얼굴 한 쪽에 피가 묻어 있었다. 이를 보아 자신을 말린 시녀를 가위로 찌른 듯.[26] 문제의 시녀가 수상한 과자를 주면서 롱희궁으로 가는 길에 드시라고 건네는데[27] 참고로 이 때의 악행으로 인해, 이전에는 부모에게 사랑 못받아 비뚤어진거라는 동정하는 여론이 모두 사라지게 되었다. 그리고 역시 과자에 뭔가 이상한 약이 들어있어서 롱희궁에 도착한 후에 미쳐날뛰며 패악을 부리다가 기절해버렸고, 그 일로 롱희가 2황자를 해치려했다는 누명을 쓰고 고생하다가 겨우 무죄가 드러나 풀려난다.

16화에서 2황자의 외모와 성격에 이상이 생긴 게 근친혼으로 인한 유전자 이상이 아닐까 하는 추측이 나왔다. 덕빈황제에게는 , 소거, 봉림 말고도 다른 아들들이 있었지만 그들 모두 기형아로 태어났기에[28] 태어난 적 없는 취급을 받으며 묻혔다고 밝혔기 때문.[29] 게다가 아무리 여자를 바꾸어도 어미를 닮는 딸들만 제대로 태어나고, 어미를 안 닮은 딸이나 대부분의 아들은 다들 어딘가에 문제를 지니고 태어났다고 하니, 오랜 근친혼으로 인해 황실 혈통에 병든 유전형질이 있고[30] 2황자 봉림도 어떤 식으로든 이 병든 형질이 발현된 케이스라는 게 거의 확정되었다.[31]

20화에선 2황자 봉림이 왜 서리꽃 시점에서 삐뚤어질만했는지에 대한 사유가 나온다. 1황자 운, 3황자 소거와 함께 공부를 하게 되었지만 천성적으로 공부할 머리를 못 타고났는지, 아니면 자세 자체가 안 되어있는지[32] 스승인 태선관 앞에서도 표정을 있는대로 구기면서 겨우겨우 글을 따라 읽고 있었다.[33] 결국 보다못한 태선관3황자랑 함께 아는 글자를 받아쓰십시오 라고 5살이나 어린 소거와 같은 급으로 묶어버리며 면전에서 굴욕을 줘버린다.[34]

이후 태선관이 잠시 쉬겠다며 자리를 비우자, 봉림 옆에 있던 운은 속으로 머저리라고 비웃는다.[35] 이에 봉림은 이미지 추락을 만회하고 싶었는지 소거를 부르며 같이 말을 타러가자고 한다. 그러나 소거의 친형인 운이 다섯 살짜리가 어떻게 말을 타냐고 그를 제지하자, 봉림은 다시 기분이 상했는지 부황께서 주신 조랑말이라고 강조하며
"왜? 네놈은 부황이 그런 것도 안 내려주니 베알이 뒤틀리냐?"
하고 비웃지만…

운이 시종 전거이를 시켜서 봉림의 말과 함께 자신의 말을 가지고 오라고 한 뒤로 상황이 뒤집힌다. 운의 시종 전거이[36]가 끌고온 봉림의 조랑말은 안장만 화려할 뿐 그냥 작은 말일 뿐인데, 운의 말은 그 조랑말과 덩치부터 엄청 차이 나는 우아하고 위엄있게 생긴 백마다. 그야말로 두 마리의 말만 봐도 황제가 누굴 편애하는지 노골적으로 보일 지경. 이후 운이 하고 비꼬면서 자기 백마를 타고 떠나자, 봉림은 "뭐냐고, 그 백마는!" 하고 분통을 터뜨린다. 참고로 이 때의 상황 묘사 때문에 독자들은 봉림의 성격이 심각하게 나쁜 점은 인정하면서도 저런 환경[38]에서 자라면 성격이 나빠질만하다며 어느 정도 봉림의 막장스런 성격형성이 납득간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39]

물론 이에도 반론은 존재한다. 운은 어린 시절부터 자신을 형 취급은 커녕 폭언이나 하며 시비나 거는 정실 소생 아우에게 시달렸고, 청소년기에 들어설 무렵에는 그 아우가 친모의 궁에서 패악을 부리다 친모가 위험에 처하기도 했으며, 거의 유일한 친구였던 동관이 봉림에 의해 불구가 되어버려 다신 만나지 못하게 되었다. 이런 상황에서 봉림에 대한 감정이 좋을 리가 없다.

3.2.2. 시즌2

황자들이 성장한 후의 스토리인 22화에서 언급되기를 혼인을 두 번 했다고 한다. 운이 혼인하지 않은 상태인 현재로서는 더는 혼인할 수 없는데도, 황후가 그의 새로운 혼인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서리꽃 시점에서는 그에게 황후도, 품계를 가진 후궁도(리빈을 제외하면) 없는데 그보다 이전인 불환곡 시점에서 혼인을 했었다고 하니, 이 때의 아내들은 이혼이나 살해 등의 방식으로 치워졌을지도?[40]

39화에서 어상락의 언급에 의하면 황봉림의 유모는 그를 매우 아껴주었던 듯하나 그는 그 유모를 태워 죽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운이 아끼는 동관을 사지도 못 가누는 불구로 만들었다고.

30화에서 어른이 된 모습으로는 처음 등장했는데, 이복형이자 1황자인 운의 약혼녀 저아가 자기 처소를 방문하자[41] 무척 흥미로워하며 반긴다. 저아에게 차를 대접하는데, 분위기상 차에 수면제나 최음제 같은 약을 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채려가 눈치 빠르게 강씨 가문(새로 들어온 황제의 후궁 경비네 집안) 출신의 신하를 2황자 처소로 데려가자, 봉림은 잘 나가는 귀족이 자신에게 아첨하러 왔다고 기뻐하며, 아직 차를 안 마신 저아를 쫒아내다시피 내보낸다.

34화에선 아직 상황판단을 제대로 못한 저아가 채려에게 누명을 씌우고 2황자 처소에 재방문해버리는 바람에 또 등장하게 되었다. 그리고 이 때부터 감히 다른 후궁의 직속 시녀[42]인 채려를 마구 밟아대며 폭력성을 지대하게 노출한다. 그리고 이 때 채려에게 너 어디서 보지 않았냐? 하는 식으로 채려의 과거와 자신[43] 사이에 접점이 있었다는 복선을 뿌린다.

34화 이후 채려가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1황자이자 자기랑 별로 사이 안 좋은 이복형 운을 끌어들이고, 운이 2황자의 생일선물을 보낼 거라 이야기하자 반신반의하면서도 사람을 불러 확인시킨다. 그러나 운이 정말로 선물을 보내오는 식으로 응대하자 자길 인정한건가? 하고 생각해서 기분이 풀렸은지 채려를 보내주고 저아도 무사히 보내주나 했지만……

38화에서 저아를 무사히 보내주기는 커녕, 오히려 채려와 같이 나가려드는 저아에게 약이 섞인 술을 먹였다는 게 드러났다. 그리고 저아에게 약이 섞인 술을 먹이기 전 그가 하는 생각이
'그 놈이 드디어 나에게 머리를 숙이다니…아랫놈들 사사건건 나와 1황자를 비교하더니…1황자놈이 나를 인정하고 머리숙인 꼴을 보면 자지러지겠군! 내시들이 날 항상 황제감이라 칭송했지‥낄낄[44]'
'역시 내가 그 놈보다 훌륭하지 않나!'

덕분에 평소 1황자에게 쌓인 열등감이 엄청 많았지만 1황자의 태도를 보고 자뻑을 하며 이를 푸는 선에서 끝나나 했으나, 저아에게 차에 독이라도 탔을까봐? 하는 노골적인 협박까지 서슴치 않으면서 저아가 술을 먹도록 유도하고는
'1황자놈만 보란듯이 정무를 보고…항상 건방지단 말이지…소거도 날 따르는데 말야, 응…1황자놈과 그 패거리만 나를 무시하고 칭송하지 않아!! 건방진 놈들…[45] 매일매일 하지말라 하지말라! 매사에 잔소리만 하는 놈들! 내가 황제가 되면 제일 먼저 그놈들부터 죽여버려야지'[46]
'그놈이 고개를 숙였으니 그놈의 재녀도 무사히 보낼 필요는 없겠지.'[47]

이런 소름끼치는 생각을 한다. 이후 약을 먹은 저아가 슬슬 이상반응을 보이자 저아에게 얼굴을 들이밀면서
"이상한데? 슬슬 때가 됐을텐데?"

하고 소름끼치는 표정으로 저아를 노려보며 중얼거린다. 그제서야 저아는 서둘러 2황자 궁에서 물러났고 이후 38화에서 등장은 종료. 그러나 1황자궁으로 도주한 저아가 어상락에게 1황자를 통한 대리복수를 요구하자 어상락이 기가 막혀하면서 지금 저아가 저지른 짓들의 여파를 설명할 때 저아가 2황자 앞에서 1황자 궁의 시녀(채려)를 끌고가 2황자 모독죄로 처벌해주길 상소한 것이 1황자 궁에서 2황자를 모독한 죄인이 나왔다고 인증때리는 꼴이며 시녀의 주인[48]이 아닌 2황자를 윗사람으로 여겨 처벌을 부탁한 것이기에 2황자가 1황자와 롱희에게 당당히 처벌을 내리고 참견할 수 있는 명분을 쥐어준 꼴이다 라는 말이 튀어나옴으로써 언급이 되었다.

또한 39화에서 어상락이 저아가 궁에서 들은대로 2황자를 변호해주는 말들[49]을 들은 후에 "그놈의 사랑타령! 애라서 모르긴 뭘 몰라? 억지로 쥐어짜내 감싸주는 방법도 가지가지군. 이라 말한 후 (2황자는) 아이니까 입이 닳도록 알아서 동정해주고~"하는 말을 또 함으로써, 의외로 2황자의 궁 내 취급이 과거 독자들이 생각했던 것보다 별로 나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제시되었다.[50]

다만 2황자의 성격 문제는 단순히 잘 해줘도 무조건 못나게 클 천성의 문제다라고만 보는 것이 어려운 게, 아이의 성격과 태도 형성에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다름아닌 부모다. 왜냐하면 부모는 아이의 안전기제(애착대상)이자 인정받고 싶은 대상을 동시에 겸하기 때문. 그런데 정작 2황자의 부모 중 한 쪽인 황제는 대놓고 2황자를 다른 두 황자에 비해 지나치게 차별하는 모습을 2황자가 어릴 적부터 너무 자주 보여주면서[51] 2황자의 열등감을 자극했고 황후 쪽도 작중 묘사된 바로는 2황자에게 그다지 친근한 양육자로 묘사된 바가 없다.[52]

설상가상으로 2황자를 주로 챙겨주는 사람들은 2황자보다 신분이 낮은 아랫사람들이고 그런 티를 확실히 내니까 2황자 입장에선 그들이 배푸는 호의가 고맙기보단 당연하게 받아야 하는 것 정도로만 인식이 되어서 호의에 대해서도 큰 감흥없이 자라왔을 가능성이 높다. 작중 봉림이 38화에서 한 발언을 보면 자길 떠받들어 주고 칭송하는 게 그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반응만 나오는데, 봉림의 인간관계는 일방적으로 충성을 바치는 아랫사람들 / 자기에게 무심한 아버지 / 무시받는 자신에 비해 총애받아 얄미운 1황자와 그 따가리들 같은 식으로만 구성되어 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거다.

그런 환경에서 자라났으니 뭘 배울 수 있겠는가. 그런다고 그들이 2황자에게 신분과 입장상 바치는 겉보기식 충성과 칭송과 보살핌을 제외하면 진심어린 애정으로 감싸며 2황자에게 있어서 제대로 된 애착기제가 되어주었을 가능성도 낮고, 2황자 본인의 문제많은 성격도 합쳐져서 결국 현재의 성격과 태도로 자라났다 보는 게 타당하다. 능력도 없고 부모에게도 스승에게도 인정받지 못하고 권력을 위한 도구로만 바라봐지고 성격도 안 좋은 2황자에게 남은 건 결국 황족이라는 입장을 이용해서 위세를 부리고 갑질을 하면서 열등감을 해소시키는 방법밖에 없으니까.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2황자는 본인의 성격 기저레벨 부분의 문제와 좋지 않은 양육환경이 맞물려서 태어난 괴물이라 할 수 있을듯하다. 작중 2황자는 아무리 행실을 잘못해도 주변 사람들이 보이는 태도는 크게 둘로밖에 안 나뉜다. 신분 때문에 얠 함부로 대할 수조차 없을테니 오냐오냐 감싸는 아랫사람들과 행실이 나쁜 걸 알면서도 방만하는 것으로 추측되는 부모(황제와 황후). 이런 상황이니 2황자에게 있어서 주변인들의 태도는 자기의 나쁜 행동을 더욱 강화시키는 강화물로써 작용해서 크면 클수록 막가파적 인물이 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3.2.3. 시즌 3~4

여기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칠 년 전 가백문씨의 몰살에는 그와 깊은 연관이 있다고 한다. 그가 서쪽 땅에 왔을 때 매일마다 창극배우와 노기들을 부르고는 모조리 죽였지만 노기의 아들인 어린애 하나만 간신히 살아돌아갔는데 가백문씨만은 말 그대로 실종되었다고 하며, 이후 모두 죽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황가의 남자가 그들을 죽였다는 것을 볼 때 황봉림이 가백문씨 몰살에 일조한 건 분명한 듯. 그때 살아남은 아이는 후수가 발견해서 증언을 얻은 뒤 천민 신분에서 해방시켜준다. 이 때문에 황봉림이 참 답도 없는 막장이라는 걸 한 번 더 보여줬다.

47화에서 나온 바에 따르면 7년 전 1황자 + 황제의 발길이 끊긴 가백문씨의 터에 발을 들여놓은 그가 한 짓이 다름아닌 '인간 사냥' 이었음이 밝혀진다! 게다가 자기 요구를 못 따르는 자부터 과녁 삼아 죽여버렸다고 한다.[53] 가백문 채려의 말에 의하면 2황자는 가백문씨가 자신의 측근이 되길 원했으나, 가백문씨는 자신들의 의사와는 별개로 황제의 명령 때문에 1황자 측만을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인데다[54] 2황자로 환승한다 쳐도 어차피 2황자에게 죽어나갈 따름이므로 2황자 쪽으로 옮겨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기에 결국 2황자의 뜻에 불복하게 되었다.

문제는 2황자가 가백문씨의 이런 곤란한 사정을 배려해줄 리가 없는 인간이었다는 것. 2황자는 가백문씨가 자기에게 불복할 수밖에 없는 사연을 알게 되자 가백문씨의 막내 채려를 과녁으로 삼으려 들었다. 그 과정에서 가백문씨가 저항하자 2황자가 채려의 대타로 죽은 것이 현재 시점에서 채려의 관에 대신 들어가게 된 채려의 둘째 오빠였다.[55] 아무튼 그렇게 사람을 죽여대고도 2황자는 반성하긴 커녕 오히려
"시체[56]는 챙겨둬라. 가백문 놈들에게 잘 보이도록 기둥에 매달아놓을 생각이니까. 이제 몇 명이 살아있지? 귀찮은데 내버려두고 환궁할까?"

하는, 막장끼 가득한 소리만 지껄이며 발길을 돌리는 모습만 보인다. 그러나 그렇게 환궁하려는 2황자에게 경비 강씨의 아버지이자 강씨 가문 가주인 강 연백이 지금 그렇게 환궁해봤자 추궁을 피하지 못할 거다라고 조언을 날리자, 2황자는 그럼 어쩌냐고 묻고, 강 연백은 자기에게 맡기라고만 말해둔다.

그리하여 강 연백은 2황자가 가백문씨에 저질러놓은 패악을 수습하기 위해 2황자의 패악을 겪은 사냥터의 모든 사람을 구금처리하고 사람들을 가둬놓은 것에 병자의 시체를 투척해 병에 걸리게 한 다음 그들이 역병에 걸렸다는 구라를 내세워 사냥터를 폐쇄할 권한을 얻어냈다. 황실에선 역병을 이유로 들어 심부조사[57]를 행하지도 않았고, 가백문씨는 이에 저항했으나 저항해본 의미도 없이 죄인행을 당하고 차례차례 생매장당했다.

강씨가 2황자의 일 때문에 가백문씨에게 이런 짓을 벌여놓고도 무사히 넘어간 것도 모자라 가주의 딸 경비 강씨를 후궁으로 입적시킬 수 있던 것은 다름아닌 황제의 묵인 때문. 황제는 2황자가 벌려놓은 일이 치세에 누가 될 것을 우려했으며 저의 치세에 오점 남기고 싶지 않아 경비 강씨를 후궁으로 들이는 대가로 가백문씨와 2황자의 일을 묵인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47화에선 2황자는 자기 아빠, 강씨 가문과 함께 겁나 까이게 되었다.[58][59]

이후 채려의 회상에서 그녀가 든 관짝의 뚜껑을 덮어버린 사람이 2황자라는 것도 밝혀졌으며, 자기가 무결해졌다고 생각해서 그가 피해자인 채려를 보며 웃었다라는 사실까지 밝혀진다.

83화에선 이목과의 전쟁에 황자로써 참여한 걸로 보이는데, 대충 언급만 나오고 땡이다. 그러나 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황제나 태황군이나 내심 통제불능의 골칫덩이로 여기는 모양.

85화에선 이복동생 소거에게 했던 그간의 악행이 낱낱이 드러난다. 운이 소거를 걱정해 만나러 올 때마다 소거의 뒤에서 눈을 부라리며 눈치를 엄청 주면서 늘상 친형제간의 재회를 방해했고, 소거에게 같이 놀아준다고 하면서도 대단히 음흉한 표정으로 쳐다보며 그를 정신적으로 압박했다.[60] 86화에서 소거가 추가로 밝힌 바에 의하면 봉림은 소거와 관련해서 운이 쩔쩔매는 걸 보고, 이에 우월감을 느껴서 나름의 자비심을 베풀어 소거를 그나마 덜 괴롭혔다고 한다.[61] 다만 그 취급 자체는 남에게서 장난감이나 개를 빼앗아온 것과 다르지 않았다고.

86화에 현재 시점에선 자신의 외삼촌인 여로 장군[62]과 함께 이목과의 전쟁에서 대패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전선이 무너지고 황제의 권력을 받쳐주던 강력한 군사력에 틈이 생겨 그 기반이 무너질 조짐이 보였는데, 이는 황후 숙정씨와 덕빈의 가문 궉씨의 합작품이었다는 게 밝혀진다.[63] 궉씨 측의 사람이 밝힌 바에 의하면 황후와 궉씨가 어느 시점에서 손을 잡고 황제를 엿먹이기로 한 것 같으며, 86화에서 그들이 한 짓은 전선의 보급품을 빼돌려서 전선에 차질을 준 것. 그래서 이를 수급하는데 실패해, 2황자와 여로 장군을 필두로 했던 군이 대패하는 식으로 이어진듯.[64]

4. 평가

작약만가 시리즈인간 말종 중 하나이자 만악의 근원 그 2호[65]
선천적인 구제불능 + 통제불능의 반사회적 성격장애와 품행장애 소유자가 권력 잡으면 어떤 지옥이 나오는지 보여주는 사례

타고난 외모와 성향, 특출난 것 없는 특성과[66] 잘난 이복형 + 이복동생 때문에 아버지에게 홀대받은 불우한 과거가 있으나, 그 이면에는 혈통주의 신분제 사회와 황가 적통이란 포지션 덕에 아무도 그를 터치 못했기에 그걸 빽으로 삼고 자신의 반사회성을 막장행각으로 풀어대면서 온 동네방네 민폐를 끼친 흉악한 뒷사정이 존재한다. 한 마디로 자기 스스로 잘못을 자초해 동정받을 여지도 시원하게 날려버리는 인물.

덕분에 팬덤의 평가는 그의 아버지인 불환곡 황제와 마찬가지로 최악 그 자체. 불환곡 초반부에서 아버지인 황제에게 노골적으로 홀대받는 과거가 묘사될 적만 해도 동정을 산 적도 있었으나 그것도 잠시였다. 이후 10대 초반 시절부터 아무렇지않게 궁녀를 흉기로 해치고 다른 형제의 동관들도 해쳐서 궁에서 나가리 행을 당하게 만든 것도 모자라, 20대가 되자 거침없이 여기저기에 온갖 패악을 끼치면서 잠깐이나마 그를 동정하던 독자들마저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그중 절정은 가백문씨를 인간 사냥 한 사건.

거기에 더해 형까지 몰아내는데 성공하고 황제 자리에 앉자 황자 시절 뺨치는 악행을 보여준다. 황제가 된 뒤로도 정치는 제대로 하지도 않으며 정적만 실컷 만들어대길 반복하다가, 급기야 황실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충신 가문인 장씨에게도 막대한 피해를 끼치는 등, 영락없는 암군 + 폭군 콜라보의 행보를 보인다. 결국 이에 대한 인과응보로 자신 때문에 고생한 리빈에게 처참하게 역공당해 사망하게 되었다.

한편으로는 민주주의가 아닌 철저히 신분과 혈통만을 따졌던 고대의 중앙집권형 지배체제를 따르는 국가에서, 머리는 나쁜데 폭력적이고 이기주의의 끝을 달리는 사이코패스 계통의 광인이 지배자 계통에서 나오면 어떤 꼴이 나오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인물이라 할 수 있겠다.[67]

현대라면 제아무리 지배계층의 자식이라고 해도 손쓸 도리가 없이 사고를 친 것이 밝혀지면, 처벌을 받거나 설령 피해갈지라도 국민들에게 대차게 욕을 먹는 게 당연지사다. 하지만 작중 배경인 태황은 고대 동양 국가이기 때문에 국가 최고권력자인 황제 외에는, 그 누구도 봉림의 악행을 제지하거나 처벌하는 게 불가능했다. 심지어 유일하게 봉림을 말려줄 황제조차 정치적인 이유 등으로 그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았고, 그걸로도 모자라 본인의 치세에 오점을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봉림이 저지른 악행을 대규모로 은폐하는 더한 짓까지 저질렀다. 이런 여러가지 안좋은 사정이 겹친 끝에 폭주하는 범죄자가 최고위 상류층에서 대차게 깽판치고 다닐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셈이라 볼 수 있다.

5. 여담

태후의 언급으로 보아 어릴 때부터 외모가 추악했다고 한다. 어린 시절 태후의 사랑을 받지 못해 비뚤어졌다고 보는 독자들도 있다.[68]

또한 후궁이 많기에 리빈과 삼미랑의 아이 뿐만 아니라 다른 아이들도 더 있다고 한다. 그런데 삼미랑에게 "너 나한테 아들 낳아 준다며?" 라고 말한 걸 보면 아이는 많지만 모두 딸이고 아들은 없을 수도 있다.[69] 헌데 그 많은 아이들 중 누구에게도 품계는 내려 주지 않았던 모양. 현재 품계를 받은 황자녀는 봉혜공주가 유일하다고 한다.
황제 성격에 그닥 관심없는 여자의 애들을 신경 안 썼을 가능성도 있지만, 후궁 중 품계 받은 후궁이 리빈 외엔 없다는 걸 고려해보면 태후가 그들에게 비호를 배풀 필요를 못 느껴 이들을 품계 없는 상태로 방치하는데 동조했던 것일지도.[70]

서리꽃 시점에서 이복 형제들은 작중 이름은 언급 정도는 되었지만[71] 이 쪽은 거의 '황제'로 많이 부르기에 이름은 설정하진 않았다고 한다. 시호는 '흥평제'이다.[72] 그러다가 불환곡 시점에서 이름이 공개되었다.

서리꽃 시점에선 말 그대로 만악의 근원 격이었으나, 서리꽃의 프리퀄인 불환곡(서리꽃 시점보다 20년 전)에서 묘사된 황제의 유년기를 보면 누군가의 관심을 갈구하는듯한 어린 아이의 모습을 보이며, 부모 모두에게 홀대당하는 안타까운 모습도 보인다. 심지어 좀 많이 비참한 게 부친인 황제의 경우 얘가 내 아이가 맞는걸까? 하고 거의 확정에 가까운 의심을 하고 있으며, 사랑을 줄 생각도 없다.[73]

그러나 불환곡 16화에서 황제의 의심이 오히려 더 얼척없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당시 황실은 근친혼을 자주 반복해서 이미 피가 더러워진 상태였고[74] 황제도 이 여파를 못 피해가서 기형아 아들들을 많이 뒀다는 사실이 드러났기 때문.

그러니 2황자의 비정상적 성향도 황제의 피가 품고있는 근친혼으로 더러워진 유전형질의 발현일 가능성이 높아졌다.[75]

불환곡 시점에서 아버지인 황제가 자기 아이들에 대해[76] 별로 좋은 취급을 하질 않아서 그래도 봉림은 자기 애는 아꼈다는 독자들의 의견도 있다.[77] 하지만 봉림이 아낀 건 봉혜뿐이고, 이건 선황이 운과 소거만을 아끼고 나머지 자식들을 죄다 박대한 것과 근본부터 똑같다. 봉림이 봉혜를 아낀 이유는 봉혜가 자기를 별로 안 닮고 삼미랑을 많이 닮은 멀쩡한 아이었기에 콤플렉스를 자극하지 않아 총애했던 거고 흉측한 기형아로 태어난 리빈의 조산아(봉림 자신은 삼미랑의 아이로 알고 있는)는 그 어미(봉림이 알기로는 삼미랑) 처소의 우물에 빠뜨리라고 잔인하기 그지없게 대했다.

봉림의 이 태도는 선황이 후궁이나 자기 소생들[78]에게 했던 태도와 완전히 동일하다. 불환곡 16화에서 덕빈 왈, 황제가 롱희의 두 아들을 총애하는 건 자기가 멀쩡한 사내라는 걸 증명해주는 게 롱희의 아이들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즉, 봉림을 비롯하여 기존에 태어났던 신체적 · 정신적 이상성을 지닌 아들들과 달리 운과 소거는 멀쩡했기에, 황제가 난 멀쩡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멀쩡한 남자고, 지금까지 딸만 낳거나 몸이나 정신이 이상한 아들들만 태어났던 건 여자들이 이상해서다라고 확신을 가졌을 가능성이 높다.[79]

그러니까 봉림이 봉혜를 아낀 것과, 선황이 운과 소거를 아낀 건 동일하게 정상적인 육체를 지니고 태어남으로써, 아버지 쪽의 비정상을 부정할 정신승리의 근거가 되어 주었기 때문인 것이다.[80]

여태껏 심각한 수준의 반사회적 성향을 드러내고, 그에 맞춰 심각한 수위의 반사회적 행동들[81]을 일삼는 것, 이것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는 장면은 한 번도 나오지 않는 걸 보면 아주 심각한 수준의 품행장애가 있는 게 아닌가 의심된다.

또한 상대의 감정선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그저 막가파적으로 철없이 날뛰는 걸 보면 선천적인 사이코패스 성향에 조망수용능력[82]이 극도로 낮고, 이에 반비례하게 자기중심적 성향은 지나치게 높은 점, 주변에서 아무리 그가 잘못해도 별다른 처벌을 안 하고 감싸며 넘어가는 점 등이 합해져서, 현재의 황제는 조망수용능력 겁나 낮고 품행장애까지 보유한 막가파 사이코패스 범죄자의 인물상으로 성장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83]

또 눈치가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84] 너무 생각없이 미친 짓을 벌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능이 좀 모자란게 아니냐는 추측도 있다.[85] 각주에선 평범해도 무개념이어서 지능이 나빠보이는것이란 추측이 나왔지만 어릴 적 수업을 할 때 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하고 집중도 잘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그와 다른 이복형제들(운, 소거)을 가르치던 태선관이 안 되겠다 싶어서 그보고 소거와 같은 수준의 공부를 하라 지시했던 걸 보면 정말 지능이 모자라다는 추측이 맞거나 ADHD 같이 지능이 낮아보이게 만드는 다른 추가적 정신질환이 있을지도.[86]

아무튼 이런 모자란 면모 때문에 가끔 다른 이들에겐 득이 되기도 하는데, 본인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중요한 상황에서도 쉽게 귀가 얇은 면모를 보여 대충 넘어간다거나[87] 생각없이 정적을 너무 많이 만들어놔서 사실상 그 정적들 모두가 황제를 끌어내리는 게 낫다고 판단, 리빈의 복수를 도와주게 된 것 등이 있다.

가족들 중 지능스텟이 혼자 유달리 떨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아버지인 황제와 어머니 황후부터 머리를 잘 굴리면 잘 굴렸지 못 굴리는 편은 결코 아닌데 얘는 정말로 못 굴린다(…). 다만 경솔함이 과해 지능스텟이 낮아보인다는 점은 아버지와 더 비슷하다.


[1] 본래 정2품 빈의 품계를 받은 후궁이었으나, 원자 생산의 공로로 황후에 봉해졌다.[2] 완전 검은색도 아니고 붉은색도 번지듯이 섞여있어서 은근 소름끼친다.[3] 자세히 보면 작중 봉림의 얼굴은 소름끼치게 연출되고 미형보단 성깔이 늘상 머물러있는 평범상에 가깝지만 그래도 완전 대놓고 추형이라 보긴 좀 힘든 타입이다.[4] 어떤 의미에서는 그야말로 독특한 유형의 군주라고도 할 수 있다. 이러한 유형의 군주는 실제 세계사의 웬만한 군주들 중에서도 극히 드문 편이다. 분명히 포악한 성격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황권을 휘두를 줄도 모를 정도의 무능함 때문인지 폭군이라기보다는 암군에 더 가까워보이기도 한다. 폭정을 밥 먹듯이 하는데도 아이러니하게 황권은 쥐뿔도 안 생기는 이도 저도 아닌 막장 군주인 셈.[5] 최소한의 생각이라도 있는 왕이라면 비록 백성들은 나몰라라 하며 주색잡기에 빠져 사는 폭군이라도, 최소한 자기 주변의 신하들과 후궁들까지 적으로 돌리지는 않는다. 어차피 통치라는 게 혼자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어느 정도의 조력자는 필요하다. 그런데 주변 사람들은 자신의 권력을 뒷받침해줄 수 있는 중요한 근간이자, 동시에 수틀리면 자신에게 칼을 들이댈 수 있는 존재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대 국가의 독재자들도 자기 주변의 소수 사람과는 "나 망하면 너희도 망해. 그러니까 우리 같이 사이좋게 부귀영화 누리자" 식으로 확고한 유착관계를 이루려고 한다. 물론 그들이 자기 지위나 권한까지 넘보지 못하게 적당한 수준의 선을 확고히 그어서 견제하기도 하지만, 어쨌든 그들만큼은 적당히 챙겨주면서 미움을 사지 않으려고 한다.[6] 선술했듯이 단순히 검게 음영처리 하는 것도 아니고 붉은 색이 끼어있다보니 어찌보면 피 묻은 것처럼 보인다는 평도 있다. 그리고 치아가 보일 때 있는데 마치 독사의 독니처럼 양쪽 송곳니만 보여서 섬찟하다.[7] 특히 아버지인 황제의 경우 봉림의 외모를 보고 쟨 뻐꾸기 새끼 아닐까 하고 의심을 여러 번 했을 정도라고.[8] 소거 뿐만이 아니라 이미 죽은 전 황태자(그러니까 자기 이복형 겸 소거 친형)에게도 열등감이 있었다. 아버지는 언제나 밖에 안 봤다는 투의 말을 하는 걸로 봐서 외모 때문에 아버지 눈에 못 들었던 듯.[9] 참고로 이 외모에 대한 트라우마와 열등감은, 작약만가: 서리꽃의 외전에서 공개된 황제의 유년기를 고려해보면 약간 다른 방향에서 해석할 수 있다. 외모 때문에 부친인 선황황제를 갖다가 자기 아이가 아닌 것 같다고 대놓고 의심했으며 상대적으로 자기(+자기가 총애하는 망모부인)를 더 닮은 람을 어여삐 여겼으니 현재 장성한 황제로써는 아버지를 닮지 않았다고 아버지에게 의심받고 홀대받은 자신과 상황이 정반대인 소거 형제에게 열등감을 품으며, 이것이 외모에 대한 질투로 표출되었을 수도 있다.[스포일러] 그러나 후에 작약만가: 불환곡에서 황후가 말하길 황제선황을 외향적으로만 닮지 않았을 뿐, 내향적으로 즉, 성격적으로는 선황의 판박이었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황제선황의 나쁜 성격을 그대로 닮은 것 뿐이다.[11] 물론 태중 입장에서야 황자를 잘 교육시키기 위해서 한 훈계였지만, 이놈 성격이 워낙 제멋대로이고 비틀려있는데다가 누가 억압하는 것을 참지 못하는 성격이었는지라, 그 훈계를 제대로 받아들일 리가 없었다.[12] 어상락을 비롯한 어의들은 처음에는 리빈이 여기서 영 못 버틸, 쓸모없는 패라고 생각해 도와주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리빈태중의 속내를 알았던 태의관이 좀 더 큰 그림이라는 계획을 내세움으로써 리빈의 아이를 이용하기로 계획을 바꿨기에 도와주기로 한 것.[13] 딸 쪽만 삼미랑 아이고 아들 쪽은 바꿔치기된 리빈의 조산아. 이 때 조산된 리빈의 태아를 보고, '비틀어진 핏덩이'니 '개도 안 먹을 찌꺼기'니 하는 폭언을 한다. 그 아이를 누가 낳았든 간에 결국 자기 아이인데도, 사람이 아닌 징그럽고 더러운 물건 최급하며 혐오감을 있는대로 드러냈다. 헌데 불환곡 16화에서 덕빈이 폭로한 바(태어나는 아이는 대부분 딸이고, 아들이 태어나면 대부분이 기형아라는데, 독자들은 태황 황실의 근친혼으로 인해 황제의 유전자, 특히 Y염색체에 문제가 생겼으리라 짐작한다)를 감안하면 리빈이 가진 남자아이는 황제가 학대하지 않았어도 애초에 정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14] 그런데 황비 자리를 주겠다는 건 황제의 진심이기라기보단, 삼미랑이 옆에서 자꾸 징징거리니까 홧김에 한 말일 가능성이 높다.[15] 리빈황제를 죽이고 아직 숨이 붙어 있는 것으로 위장한 것인지, 황제를 죽이려고 의도했는데 실패한 것인지, 아니면 아직은 이용가치가 있어서 죽으면 안 되기에 겨우 숨만 붙여놓은 것인지는 아직 불명.[16] 애스크폼에 나온 작가의 답변에 의하면 태후의 사촌의 딸이라고 한다. 황제에게는 육촌이 된다. 작중에 나오는 국가인 대명태황은 귀족의 경우 혈족 결혼이 성행하는 편이라고. 단 사촌처럼 너무 가까운 혈족간의 결혼은 안 좋게 보는 편이라고 한다. 그래서 한 다리 건너 자신의 오촌 조카이자 아들인 황제에게는 육촌이 되는 이를 고른 모양이다.[17] 이 부분도 생각해보면 기막히다. 지독한 화상으로 다 죽어가는 아들에게 죽기 전에 어서 여자와 성관계를 가져 임신시키라니. 결국 태후는 황제를 아들이라기보다는 철저히 자기 권력기반으로만 생각한 것이다.[18] 그 전까지는 황제가 위독하긴 했어도 살아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는데 숙정소향이 황제의 처소에 들어간 후 사망했다는 게 드러났으니, 숙정소향이 황제를 시해했다고 몰아갈 수 있다. 그러면 숙정소향의 가문, 즉 태후의 친정 가문은 역적의 가문으로 끝장나고 태후도 위험해진다.[19] 다만 어느 시점부터 대략적인 이목구비는 묘사는 되었다. 작가가 독자의 상상력 자극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나름 배려인지는 몰라도 의도적으로 얼굴조형을 대충대충 그려놓은듯. (사실 작중에서 표현되는 봉림의 이목구비만 보면 흉측하다거나 끔찍하다는 수준도 아니고 기형으로 의심되는 외모도 아니다. 다만 독자들 눈에 무난하게 보일 뿐 부친 황제조차도 '나 안 닮고 흉하게 생김'이라고 하는 말하는 걸 봐선 작중 주변인들 눈에선 꽤 흉하게 보이는 외모가 맞는듯.)[20] 3화에서 언급된다. 게다가 황제는 명색에 자신의 친아들에게 얼마나 관심이 없었는지, 5살이 된 자기 아들을 두고 황후에게 "6살이던가...?"라고 물어보며 아들의 나이도 잘 모르는 수준이다.[21] 이런 태도에 대해서 소거를 친형제로 대우하기보단 물건처럼 대한다는 의견도 있으나(작중에서도 '내 것'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함), 5살 짜리 어린애 특유의 무구함으로도 볼 수 있고 봉림이 모후에게도 부황에게도 사랑받지 못한 채 살았기 때문에 자신을 사랑해줄 존재로써 소거를 간절히 원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22] 서리꽃 본편에서 본인도 콤플랙스가 있는 그의 기형적인 외모(다만 정말로 기형은 아니며, 그저 기형이 의심될 수준으로 지독히 못생긴 것 뿐이다) 탓에 황제황후도 안 닮았다고 의심받는 중이다.[23] 이에 옆에서 보던 시녀는 귀한 서화를 마구 찢고 있다며 말리다간 나도 죽겠다며 안절부절 하였다.[24] 사실은 덕빈이 보낸 사람이다[25] 이 때 이목구비는 평소와는 달리 나름 자세히 나왔다.[26] 피해자 시녀는 심하게 다쳤으나 다행히 죽지는 않았다고 한다.[27] 맛이 신기하고 먹으면 기분이 매우 즐거워진다고 한다. 그래서 독자들은 과자에 양귀비 같은 마약을 넣은 것 아니냐며 추측을 한다.[28] 얼핏 기형아로 태어난 아기들의 모습이 잠시 나오는데, 차라리 사지라도 멀쩡히 돌아다닐 수 있는 봉림은 낫다 싶을 정도로 사지가 심하게 뒤틀린 아이도 나왔다. , 소거, 봉림가 운이 좋은 케이스였음을 알려준다.[29] 기형인 아들을 낳은 후궁들에게 갓태어난 아들을 죽이거나 자살하라고 협박했다. 후궁이 차마 자기 아들을 못죽이고 자살했다고 해도, 다른 사람에게 그 아들을 살해하라고 했을 것이다.[30] 여자 쪽이 아무리 건강하더라도 남자 쪽의 유전형질이 심하게 병들어있으면, 당연히 병든 형질을 물려받은 아이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88] 매드 맥스 4임모탄 조의 경우도 대를 잇기 위해 사방팔방에서 건강하고 젊은 여인들을 구해다가 성관계를 하고 아이를 봤으나 본인의 몸이 이미 방사능에 오염되어있었기에 이미 유전형질이 병들어버렸다. 그러니 그가 아무리 관계를 해서 여자를 임신시킨다 쳐도 기형아들만 태어났지 멀쩡한 자식이 태어날 확률은 극도로 낮아진 상태였던게 바로 그 예시.[31] 일단 외모를 망가뜨리는 근친혼의 여파로는 주걱턱 등이 있고, 정신분열증 등 일부 정신질환도 종종 가족력(유전)과 연관이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32] 머리라기보단 자세가 안 되어있다고 보는 편이 더 타당할 성 싶다. 스승인 태선관 앞에서 '재미있으면 좋은 거 아냐?'라고 하기도 하고 표정이나 태도도 '아 왜 이딴 재미없는 걸 여기서 내가 해야하는건데...' 스러운 자세다.[33] 이 와중에도 태선관 앞에서 반말을 쓰려다가 뒤에 겨우 '...요' 를 붙이면서 말꼬리를 내리는데, 그러면서도 태선관이 있는 방향으로 인상을 잔뜩 찌푸린 걸로 봐선 이 때부터 태선관에게 억하심정이나 불만감이 그득했던듯.[34] 태선관입장에선 2황자의 성격을 고려해 참고 참다가 더는 못 봐주겠으니까 저 정도로 돌려말한 것이겠지만, 태선관 자신의 안위를 생각하면 이 건수만큼은 태선관이 실수한 것이 맞다. 봉림의 성격이나 지위를 생각해보면 같은 황족 중 적통 아닌 이나 소거도 개기기 힘든 위치이므로, 황족도 아닌 태선관이라면 봉림의 원한을 살 빌미를 주지 않기 위해서라도 봉림의 심기를 함부로 거스르지 않는 편이 좋았다. 게다가 봉림은 가뜩이나 자기보다 더 똑똑하고 잘생겼고 아버지에게 총애받는 1황자(더구나 적통이 아닌 황자) 과 계속 비교당하고 있어서 굉장히 쌓인 게 많았고 감정 절제가 안 되는 타입이다. 그리고 그런 감정풀이를 하기 위해 쉬이 권력을 활용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존재이므로, 태선관이 봉림으로 하여금 굴욕감을 느낄만하 지시를 내리지 말아했다. 허나 태선관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같은 성향의 2황자 봉림에게 다섯 살짜리 애 + 덤으로 봉림이 신분상 무시하던 후궁 소생의 동생뻘 왕자랑 함께 받아쓰기나 해라 라는 위험한 수위의 굴욕을 줘버렸다. 물론 그와는 별개로 교육자 입장에서 생각하자면, 봉림은 태선관 아니라 그 누구라도 다루기 힘들만큼 기본적인 자세조차 안 갖추려드는 문제아 학생이다. 봉림에 대한 태선관의 태도가 나중에 태선관 가문 모두의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빌미로 작용한 건, 어디까지나 봉림이 최고권력을 쥔 위험한 성향의 존재이기 때문이다. 즉, 교육자가 봉림을 조심스럽게 대할 필요가 있다는 것은 어디까지나 봉림이 장차 황제가 될 가능성이 높은 유일한 적통황자이기 때문이다.[35] 다만 고개를 돌리고 있어도 표정에서부터 비웃음이 묻어나기에 봉림이 눈치 못챌 정도로 교묘하게 비웃는 건 아니었다.[36] 운이 유폐된 롱희를 만나러 갔을 때 그를 제지하며 들고나간 곱슬머리 + 실눈의 젊은 남성 시종.[37] 봉림이 하사받은 조랑말을 보고 한 말.[38] 부친은 대놓고 후궁 소생의 아이들만을 편애하고 자기는 언제나 자식으로써도 열외시키듯 취급하는 것 + 모친인 황후는 그를 권력의 도구로밖에 안 보며 사랑하지도 않는 것 + 스승조차도 자기를 무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이는 등.[39] 1황자 운이 생긴 건 롱희를 닮았지만 경솔한 면은 부친인 황제를 닮았다는 반응이 나올 정도. 운이 자신의 위치와 신분을 망각하고 황제의 총애 하나만 믿으며 좀 위험하게 나대는 구석이 있긴 했다. 그 예시로 롱희를 구금시키는데 앞장선 길선 앞에서 자기 모친을 풀어달라고 졸라댄다던가, 황제에게 모친을 풀어달라고 했다가 사태파악 못한다는 식의 꾸중을 듣자 아버지는 황제이니 그깟 황후가 뭐가 문제냐고 대꾸한다던가, 아무리 아버지인 황제에게 관심을 전혀 못 받아도 엄연히 유일한 적통 황자인 봉림 앞에서 대놓고 그를 무시하며 심기를 긁는 태도를 여러 번 보인다던가…저런 행동들 모두 부친인 황제의 권력과 그를 향한 애정이 공고할 때나 너그러이 봐줄 수 있는 짓이지, 상황이 달라진다면 순식간에 모함거리가 되어 목숨을 잃게 될 수도 있는 위험한 행위들이다. 그리고 봉림의 경우는 운보다도 더 심각한데, 아무도 자기에게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는 걸 잘 아는지라 시녀들이나 동관들을 사람 취급도 안 하고 함부로 해치기도 하고 다른 후궁의 궁에까지 침입해서 다른 후궁의 자식(소거)을 달라고 난동을 부리는 등의 패악질을 아무렇지도 않게 일삼으면서도, 그게 황실 법규에 어긋나는 위험한 짓이라는걸 전혀 의식하지 못했다.[40] 실제로 불환곡에서는 봉림이 혼인했다는 사실과 동시에 그의 아내들이 이혼을 원한다는 사실도 언급된다. 서리꽃에서 황제가 '내 여자들도 모두 너를 사모했다'라고 소거에게 말한 걸 볼 때 비빈들이 소거를 의지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무래도 봉림의 아내들 입장에서도 외모도 인성도 모두 안 받쳐주고 언재 심한 해코지를 할지 모르는 봉림보단 얼굴과 인성 모두 압도적으로 받쳐주는 소거 쪽이 더 의지될만도 하다.[41] 저아는 어린 나이에도 권력과 지위를 탐내는 당돌한 성격이다. 그런데 2황자 봉림이 유일한 적통황자라서 권력도 많고 인망도 높다는 오해를 하고, 1황자 대신 2황자와 혼인할 욕심에 인사드린다는 핑계로 2황자 처소에 간 것이다. 그러나 2황자를 만나고, 1황자와 너무 다른 섬칫한 얼굴에 깜짝 놀란다.[42] 지금으로 치자면 대략 직속 비서와도 같은 역할이며 자기가 모시는 후궁이 치워질 때까진 황가에서 엄연히 직책을 가진 공무원격 신분이다.[43] 혹은 어머니의 가문인 숙정씨나 그 관계세력들.[44] 아마 내시들 입장에선 성격 더러운데다가 일단 입장상 황제의 적자인 2황자에게 밉보여봤자 좋을 거 하나 없으니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아첨을 떨었을듯하다. 아니 그 전에 2황자가 적자가 아니었다 쳐도 그보다 아랫쪽의 신분을 지닌 사람이 2황자한테 '님 황제감 전혀 아닌데요 외려 문제 많아요' 하는 식으로 팩폭을 날릴수도 없지 않은가?[45] 이 때 눈웃음을 지으며 히죽거리는데 그 꼴이 심히 징그럽다'.[46] 성인이 다 돼서도 이런 마인드(자기 맘에 안 드는 사람들은 그냥 다짜고짜 죽여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비정상적인 마인드)로 살아간다는 것 때문에 그전까진 봉림을 약간이라도 불쌍하게 봤던 독자들마저도 충격먹고 쟨 동정받을 가치도 없는 놈이라고 바로 평가를 댓글에서 뒤집었다.[47] 저아가 원체 트롤짓을 많이 해서 1황자인 운 쪽에서도 버림패로 삼아도 상관없는 사람이 되어서 그렇지, 만약 저아가 입궁 초기부터 정신 차리고 철저하게 1황자 편이 된 상황에서 2황자 봉림이 먼저 황자라는 신분을 악용해 저아를 끌여들여 이런 짓을 했다간 2황자의 입지가 더 위험해질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황후야 당연 2황자의 편을 들겠지만 봉림을 밉살맞게 생각하는 황제 쪽에선 옳다구나 하고 치워버릴 수도 있었다.) 문제는 작중 상황이 이와는 완전 정반대였다는 것. 작중 저아가 먼저 1황자와 2황자 사이에서 간을 보다가 2황자 쪽에 붙는 것이 득이라고 재멋대로 판단해버리고 먼저 2황자네 문간에 발 들이밀기를 해버렸기에 1황자 쪽에서도 저아를 감싸주기가 뭣한 상황이 되어버렸으며 오히려 1황자 동네는 물론 경비 세력까지 저아와 잘못 얽혀서 궁 내에 한바탕 피바람까지 불 수 있는 상황이었다.[48] 경비, 혹은 1황자나 롱희, 혹은 그 셋 다.[49] 적자인데도 생모에게 총애가 없어 사랑받지 못하고 숨어지낸다, 혼내지 말고 칭찬만 주면 달랐을텐데 바로잡겠다고 혼내서 망쳤다고, 사랑을 못 받아서 저렇게 된 거라고, 애가 무슨 잘못이 있겠냐고, 애가 뭘 알겠냐고, 그저 사랑을 못 받고 만사에 서툰 것 뿐인데 그걸 1황자와 황후께서 알아주지 않았다고, 궁에 들어와 보니 정말 숨죽여 지내는지 소문 하나 없었다 등.[50] 덕분에 독자들 사이에선 2황자는 잘해줄 가치도 없는 사람, 본성부터 글러먹은 사람이라는 등의 부정적인 의견이 더 많이 속출했다.[51] 운과 소거에겐 태어나자마자 내린 품계를 봉림에겐 무려 태어난지 5년이 되어서야 겨우 내려줬고, 운을 총애하는 티를 팍팍 냈으면서 2황자에겐 '저거 내 아이가 아닐지도 몰라' 하는 발언까지 서슴치 않았던게 황제다. 게다가 운과 봉림이 장성하고 나서는 운을 대놓고 후계자 취급하듯 정무를 맡기는 데 반해 봉림은 그냥 '황자'로써 놔두기만 하니 봉림이 열등감이 안 생길리가 없었다.[52] 다만 황후는 "나는 그 아이가 오점이 되지 않도록 그리 노력했거늘."이라 발언하기도 했고, 시즌2 후일담에선 양자로 들인 소거에게 먹고 싶어하는 음식을 챙겨주려 하는 등 나름대로 신경을 썼다는 것도 밝혀졌다. 이에 황후가 봉림을 사랑하진 않았어도 잘 키워 보려고 나름대로 노력은 많이 했을 것으로 여겨진다. 물론 그걸로는 충분치 않아 봉림이 삐뚤어지는 걸 막지는 못했다. 한편 양모와 이복형의 눈치를 보며 훨씬 힘들게 자랐을 소거는 봉림과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로 제대로 된 사람으로 자랐는데, 친모를 닮아 온후한 천성 + 유년기에 듬뿍 사랑받은 기억 + 생존을 위해 철저하게 스스로를 통제, 관리해야 했던 환경 + 종종 친모와 친형을 만나는 게 허락됨으로 얻은 마음의 안식처 등의 요인으로 삐뚤어지지 않고 잘 컸다.[53] 47화에서 사람을 향해 2황자가 창대로 추측되는 무언가를 겨냥했다가 던지는 장면이 있는데, 정황상 투창으로 가백문씨 사람을 사냥해 죽이는 걸 묘사한듯.[54] 즉 가백문씨가 살고자 해서 2황자 편을 들어버렸다간 이제 황제 심기를 거스르게 되어서 황제에게 무슨 쿠사리를 먹을지 모를 상황이었다는 것.[55] 구태여 채려의 둘째 오빠를 죽인건 마침 생긴게 비슷해서였던걸로 추측된다. 회상에서도 채려와 닮은 청년으로 묘사되고 나중에 내관으로 위장한 1황자 측 의관이 그의 시체를 보고 체격이 엇비슷하지만 남자 시체라 언급한 걸 보아 가능성이 높다. 채려는 170cm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되는 상당한 장신으로(운의 어깨를 확실하게 넘어가는 키인데 운은 185cm 정도의 소거보다 아주 약간 작다고 한다) 그 정도면 남자 기준으로도 아주 작은 키는 아니다. 채려의 둘째 오빠가 보통에 조금 못 미치는 키에 가냘픈 체격이었다면 두 사람의 체격은 충분히 비슷해 보일 수 있다.[56] 죽은 채려의 둘째 오빠를 말하는듯.[57] 아마도 해당 사태를 세밀히 살피는 조사를 말하는듯.[58] 한편으로는 제아무리 황자가 벌인 짓이라 해도 의도적인 몰살사태와 인간사냥을 덮어버리는 황가가 얼마나 썩은 물인지 알려준 것이 2황자가 가백문씨 가문에 벌인 폐단에 대한 결말이라 볼 수 있을듯.[59] 덤으로 저런 2황자 밑에서 리빈이 오기 전까지 매우 잘 버텨냈던 삼미랑은 독자들 사이에서 삼미랑 관짝 부수고 영문도 모른채 떡상각이라는 드립까지 나오게 되었다.[60] 소거는 예나 지금이나 봉림을 좋아하지 않고 악평만 남기며, 어릴 때에는 봉림이 옆에 있는데도 오매불망 친형 운만을 바라봤다. 이를 볼 때 봉림은 소거를 제대로 형제처럼 대해주지 않고 외려 나쁘게 대해줬을 가능성이 높다. 하다못해 소거를 정서적으로 꽤 괴롭혀왔던 듯.[61] 봉림의 진짜 성질머리는 자신의 동관이나 주변 시녀들까지 불구로 만들고 피를 봐야 직성이 풀리고, 더 나아가 사람을 산채로 사냥하는 짓까지 서슴치않게 저지를 정도로 막장이다. 소거가 이런 놈 밑에서 십여년을 상처 하나 없이 버틴 게 정말 용할 정도.[89] 달리 보면 소거와 운이 그만큼 황궁에서 조심하며 행동했기 때문에, 봉림도 황후와 마찬가지로 두 사람에게 크게 간섭하진 않은 것 같다.[62] 황후의 오빠이다.[63] 83화에서 여로가 누군가의 서신을 받고 당황하는 장면이 한 번 나왔는데, 아마 패배할 것을 지시하는 황후 측의 서신이었다는 것으로 밝혀졌다. 물론 그런 거 없어도 2황자의 군 통솔력은 좋지 않다는 것은 과거 에피소드에서 태정군이 그 건으로 2황자를 갈궈대서 (이 때도 2황자의 머저리같은 군 통솔력과 뻘짓이 군에 피해를 줬기 때문) 2황자가 태정군 하면 벌벌 떠는 모습을 보였던 것으로 이미 증명되었다.[64] 86화에서 궉씨는 대놓고 이 짓을 저지른 다음 돌아올 역풍을 피하기 위해 가문 전체를 해산한다라는 초강수를 뒀으며 황후 역시 88화에서 숙정씨가 망하건 말건 작정하고 황제에게 엿먹이기로 결심했다는걸 밝히는 등 다른 의미로 초강수를 뒀음이 밝혀진다. 그 과정에서 국경 쪽이 전쟁으로 손해보던 말던 모두 아오안이었던듯.[65] 1호는 이 사람 아버지인 불환곡의 황제.[66] 지배자의 가문에서 태어나 지배자로써 살 것을 기대받는 이상 가장 중요한 게 눈치와 정치력인데 봉림은 그게 없다. 그런다고 뭐 주변 사람들에게 좋게 보이면서도 잘하는 게 있냐면 그것도 아니다. 깽판과 살인이라면 정말 밥먹듯이 해대는 녀석으로 보이지만, 이런건 시대를 불문하고 절대로 주변에서 좋게 보일 리가 없다. 뭣보다도 현실 역사에서 무능하면서도 이딴 짓을 일삼는 지배자들은 당대에나 후대에나 죄다 '암군' '폭군' 등의 불명예스런 멸칭이 따라다녔다.[67] 그나마 정신의학이 발달한 현대에 태어났더라면, 최소 정신과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1이라도 있거나 나중에 사고쳐서 깜방에든 정신병원에든 격리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 하지만 작약만가의 시대엔 그런 것조차 모두 기대할 수가 없다. 하다못해 그가 평민의 자식으로 태어났다면 결국 사고나 쳐대는 미친놈 A 그 이상은 되지 못했을 것이며, 성질머리가 막가파일지라도 봐줄 사람 하나 없기에 황가의 자식으로 있을 때보다 행동을 더 조심했을지도 모르겠지만 봉림은 평민도 귀족도 아니고 황가의 단하나뿐인 적통이라는 게 가장 문제였다.[68] 다만 불환곡에서 선황, 즉 봉림의 아버지가 숙청 후 황위에 앉을 때 모습이 봉림의 황제일때 모습과 많이 닮았다. (얼굴에 그늘이 잔뜩 져 있어 이목구비가 잘 보이지 않고, 눈매가 길게 찢어진 등) 아마도 부자 모두 잔인한 면모가 있어서인듯. 그래서 봉림이 친자가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선황에 대해 '무슨 소리 하는거야 너랑 똑같구만' 이라고 생각하는 독자들도 많다.[69] 근데 은근히 자기 아버지인 선황과 상황이 비슷하다. 선황(작약만가 불환곡 시점에선 황제) 역시 많은 부인과 자식이 있었으나 아들은 겨우 셋, 나머지는 죄다 딸이었다. 헌데 불환곡 16화에서 덕빈이 폭로한 바에 따르면, 선황에게 아들이 없었던 건 아닌데 죄다 기형아라서, 그 아이들 모두 태어난 적도 없었던 것처럼 죽여 없앴다고 하니, 이 양반도 자기 아버지가 그랬듯이 몸이 성하지 않게 태어난 아들들을 죄다 죽여 없앴는지도 모를 일.[70] 내명부는 태후 담당이어서 태후가 허가를 안 해줬는지라 삼미랑의 딸 봉혜에게도 황제가 바로 품계를 내려주지 못했다.[71] 이복 형인 ''과 이복 동생 '소거'.[72] 흥할 흥에 평평할 평 자를 쓴다. 상당히 과분한 칭호가 아닐 수 없는데, 시호는 미화의 목적이 있다.[73] 황후의 불륜이 사실이라면 어머니가 욕을 먹어야겠지만 단순히 얼굴이 기형이고 성질이 아둔한 건데 그 기형적인 생김새 때문에 (당시엔 친자감별을 정확히 할 수단이 없었으니) 어머니도 아버지도 안 닮았다고 친부, 친모에게 홀대당했다고 친다면 황제 입장에선 대단히 억울한 유년기를 보낸 샘이다. 그런다고 해서 비참한 유년기가 후의 자의로 저지른 악행과 그 악행으로 인해 나온 피해들을 모두 덮어줄 수 있는 건 결코 아니다. 당장 비참한 유소년기를 보내도 그럭저럭 극복하고 살아가거나 오히려 남을 도우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분명 현실에 있다. 불환곡의 전거이도 부모에게 사랑받지 못하고 팔려갔지만 악인으로 전락하지 않았다.[74] 이상이 생긴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끼리 계속 근친혼을 하다보니 병든 유전형질이 황가 내에서 널리 퍼졌는데, 그것도 모르고 또 근친혼을 반복하다보니 결국 합스부르크왕가처럼 유전병 문제를 피해갈 수가 없게된 것.[75] 일부 정신질환(정신분열증 등)의 경우 가족력이 강하게 드러나는데, 황제 본인은 일단 정상인이어도 조상 세대에서 병든 유전자를 물려받은 보인자니 2황자 대에서 병든 유전자들 중 일부가 발현되었을 가능성이 높다.[76] 운과 소거는 제외.[77] 불환곡 15화에서 순제가 덕빈과 소의공주를 냉대한 것과 달리, 황봉림은 봉혜공주를 총애했다며 재평가를 하는 댓글도 있다.[78] 정확히는 자기 입장에서 자식으로 취급해줄만한 가치가 안 느껴지는 자식들.[79] 다만 덕빈이 죽기 전에 황제에게 최후의 발악처럼 퍼부은 말과 그에 대한 황제의 반응을 보면, 정말로 머릿속이 꽃밭이라 진지하게 자기한테 문제가 없다고 믿었다기보다는, 황실의 피에 문제가 많다는 걸 알면서도 그 사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멀쩡하게 태어난 운과 소거를 보며 '이것 봐, 나는 이렇게 제대로 된 아들들을 낳을 수 있는 멀쩡한 남자야' 하며 현실부정을 시전했던 것에 더 가깝다.[80] 어쩌면 봉림의 못된 성정은 단순히 정신병력의 가족력이라기보단 선황의 성격이 극도로 악화되어서 나타났을 가능성의 결과라고도 볼 수 있다. 선황 쪽이 적어도 사리분별을 하고 주변 사람들에게 그럭저럭 형식적으로라도 잘 해주긴 해도 둘 다 자기중심적이고 고집이 세며, 중요한 것을 잘 놓치는 성향에 아랫사람들에게 알고 보면 잔혹한 처신을 하는 사람이라는 점이 소름끼칠 수준으로 똑같다. 게다가 선황도 인성적으로 좋은 사람이 아닌데, 권력을 위해서 자기 어머니 혜공경비마저도 죽음으로 몰아넣을 정도로 황위에 집착했고 이를 확고히 하기 위해 전쟁까지 불사했을 정도였다. 그나마 봉림과 비교한다면야 좀 낫긴 낫다. 선황도 충분히 감정적이지만 봉림처럼 말 그대로 자기 감정에 지나치게 좌지우지하며 막가파 식으로 일을 벌이고, 주변 귀족들까지도 모두 적으로 돌릴 정도로 멍청한 처신을 하기보다는 그래도 자기 편에겐 조금이라도 잘 해주려고 하기 때문.[81] 자기를 돌본 유모나 이복형의 동관에게 심한 상처를 입힌다던가, 막내동생을 가지겠다고 다른 후궁의 궁에서 멋대로 깽판을 친다던가, 이복형의 재녀에게 이상한 약을 먹여 해코지를 하려 든다던가(정황상 강간미수로 추정), 황제가 된 이후에도 후궁들을 별 이유도 없이 악의적으로 학대하며 신체적, 정신적, 성적 폭력을 서슴지 않는다던가.[82] 타인의 시선이나 입장이 자신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는 능력. 이게 낮은 사람들이 보통 타인의 감정선이나 입장을 잘 고려하지 못한다. 고로 이게 소위 말하는 공감능력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공감 자체가 타인의 입장이 자신과 달라도 이해한다는 것을 전제로 까는데서 오는 능력이기 때문.[83]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범죄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보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다수의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일반인들 사이에 어떻게든 어울리며 사는 경우가 대다수이다. 둘 다 공통적으로 상대의 감정선에 대해 공감하지 못하지만 자신의 이익이나 손해까지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건 아니기에 오히려 피해보지 않으려고 규범을 지키며 노력하는 사람들도 있고, 정상적인 가정에서 길러져서 그럭저럭 대인관계를 유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도 많다. (그들 중에는 멀쩡히 살다가 자신이 사이코패스임을 깨닫고 사이코패스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해서 서적까지 쓴 교수까지 있다.) 그러니 사이코패스 끼가 있다고 해서 흔히 세간의 편견처럼 살인범이 된다던가, 황제처럼 답 없는 막가파적 문제아가 되지 않는다.[84] 의외로 아버지가 자길 별로 안 좋아하는거나 잘난 이복형을 주변 사람들이 더 우호적으로 여긴다는 것, 삼미랑이 자기를 권력줄로만 본다는 것 정도는 다 파악하고 있다.[85] 단 지능이 평균이거나 높아도 개념을 탑재하지 못한 인간들은 문제적 인간이 되는 경우가 많다. 의외로 황제도 지능 자체는 일반인 수준이지만 성향적 문제 때문에 문제적 저능아처럼 보일 수도 있다는것.[86] 실제로도 봉림은 어릴 적부터 유독 위험한 과잉행동이 잦았으며 성격 면에서는 어릴 적이나 다 자라서나 충동성이 두드러진다.[87] 목 저아랑 가백문 채려가 2황자에게 붙들렸는데 채려와 채려의 기지를 수용한 1황자 덕에 선물공세가 날아오자 좋아서 대충 둘을 보내줘버린 것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