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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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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곱에게 축복하는 말년의 이사악 (창세기 27장)
<colbgcolor=#00008B><colcolor=#FFF> 생몰년도 BC 2066?~BC 1886?[1]
출생지 가나안
종교 야훼 신앙
부모 아브라함, 사라
배우자 리브가
형제자매 이스마엘
자녀 야곱, 에서
언어별 명칭
히브리어 יצחק
(Yitskhak, 이츠하크)
아랍어 إسحاق
(ʾIsḥāq, 이스하크)
고전 그리스어 Ἰσαάκ
(이사크)
그리스어 Ισαάκιος
(이사키오스)
라틴어 Isaac
한국어 공동번역 성서 이사악
가톨릭
개신교 이삭

1. 개요2. 생애3. 첫째 아들 에사오에 대한 편애4. 이야깃거리
4.1. 현대 성서주석학적 관점

[clearfix]

1. 개요

이사악(공동번역 성서/가톨릭) 또는 이삭(개신교)은 창세기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2. 생애

아브라함의 아들이며 에사오(에서[2]/에사우[3]), 야곱아버지, 리브가의 남편이다. 두 아들 중 야곱은 유대인, 예수의 선조가 된다.

아버지의 양자로 의붓형제격인 하인 엘리에제르 외에 손위 이복형제이스마엘이 있는데, 이 사람은 하느님이 주시기로 한 아들이 너무 늦어지자 사라의 권유에 따라 첩 하갈[4]을 들여 낳은 아들이다. 후에 이스마엘이 어린 이사악을 괴롭히고 놀리자[5] 이에 분개한 사라는 아브라함에게 크게 항의해 가독을 승계하지 못하게 하갈과 이스마엘을 쫓아내고 만다. 후에 이스마엘은 아랍부족의 선조가 되었는데, 이슬람교에서는 이스마엘이 장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사악은 구약성경에서 유일하게 이름이 바뀌거나 별칭을 갖지 않는 이스라엘의 족장이며, 180세로 죽을 때까지 평생 가나안 땅을 벗어나지 않았다.

하느님이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할 목적으로 그의 아들인 이사악을 번제물로 바치라고 한 이야기는 유명하다. 자식을 죽이려는 마지막 순간에 천사[6]를 보내 그 명령을 취소함으로써 이사악은 살아났고[7], 아브라함은 자신의 믿음을 하느님에게 증명하게 된다.[8] 창세기 22장 14절에서는 이 사건이 벌어진 장소를 '주님이 준비하시리라'는 뜻의 '야훼 이레(יהוה יראה)'라고 한다.

부인인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동생 나홀의 손녀로, 이사악에게는 오촌 조카가 된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혈통을 보존하고 싶어해서 자기 고향으로 자신의 충실한 종을 보내 데려온 여성이다. 이사악은 선 한 번 보지 않고 결혼한 셈이다. 그녀도 꽤나 미인인 듯 시어머니인 사라와 마찬가지의 일을 겪기도 했다.[9] 40살에 결혼을 했지만, 20년간 자녀가 없었고 60살에 에사오와 야곱 쌍둥이 형제를 낳는다.

3. 첫째 아들 에사오에 대한 편애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에사오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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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에서는 에서를 더 사랑한 이유가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는다. 정경만으로는 그냥 첫째라서로 추측이 될 뿐.창세기에도 이삭은 에서가 사냥한 고기를 매우 좋아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리브가가 털을 싫어하는지 모르겠는데, 에서보다 야곱을 더 사랑하니 이삭이 에서에게 더 마음이 간 것 같다.

4. 이야깃거리

영미권에서 쓰이는 아이작이라는 인명의 어원이 되는 인물이다. 이름의 뜻은 '그가 웃으리라'. 히브리어 '이츠하크' 역시, 바이올리니스트 이츠하크 펄먼, 이츠하크 라빈 전 총리의 사례처럼 유대인 인명으로 많이 쓰인다.
그러자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내년 봄 새싹이 돋아날 무렵, 내가 틀림없이 너를 찾아오리라. 그 때 네 아내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사라아브라함이 등지고 서 있는 천막 문 어귀에서 이 말을 엿듣고 있었다. 아브라함사라는 이미 나이 많은 늙은이였고 사라달거리가 끊긴 지도 오래였다. 그래서 사라는 속으로 웃으며 "내가 이렇게 늙었고 내 남편도 다 늙었는데, 이제 무슨 낙을 다시 보랴!" 하고 중얼거렸다. 그러자 야훼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셨다. "사라가 '다 늙은 몸으로 어떻게 아기를 낳으랴' 하며 웃으니, 될 말이냐? 이 야훼가 무슨 일인들 못 하겠느냐? 내년 새싹이 돋아날 무렵에 내가 다시 찾아오리라. 그 때 사라는 이미 아들을 낳았을 것이다." 그러자 사라는 겁이 나서 웃지 않았다고 잡아뗐으나, 야훼께서는 "아니다. 너는 분명히 웃었다." 하시며 꾸짖으셨다.
- 창세기 18장 10~15절 (공동번역성서)

이삭토스트도 해당 인물의 이름에서 따온 상호이다.

성경에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았지만, 전통적으로 이사악이 먹은 별미는 양고기로 만든 스튜 비슷한 모양새로 묘사된다. 선악과사과처럼 그려지는 것과 비슷한 사례.[10]

창세기에 등장하는 유대인의 족장들 중에서 유독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없어서 성경을 소재로 한 작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경우가 거의 없이 항상 아버지 아브라함에 의해 인신공양되어 바쳐질뻔한 소년 시절과 야곱의 변장에 속는 노년시절에만 잠깐 등장할 정도로 존재감이 희박하다. 사실상 시리즈물로 나올 때는 아브라함, 야곱, 요셉 순으로 건너뛸 정도이다.

4.1. 현대 성서주석학적 관점

그를 포함해 족장 시대의 인물들이 모두 그렇지만, 그 역시 역사적인 인물로 여겨지지는 않는다. 20세기 초반에는 한때 그의 아버지 아브라함과 함께 역사적인 실존인물과 전설의 합성 결과로 보기도 했으나, 1970년대부터 제기된 반박에 의해 현재는 폐기된 상태. 한편 현대 성서비평학의 거두인 마틴 노트 교수에 따르면, 그를 포함한 족장 시대의 인물들은 하나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을 가진 '상징적인' 인물들이다. 예를 들어 그의 이복 형 이스마엘은 북부 아랍 유목민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며, 그의 큰아들 에사오에돔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이다. 그의 사촌 형인 모압암몬인들을 대변하는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관점에서 바라봤을 때, 그는 일련의 탈출 과정들을 통해 이집트에서 탈출한 셈족 노예들이 가나안에 도착해 후일 이스라엘이나 기타 다른 민족들을 이루게 될 토착 정주민들과의 접촉 과정을 상징한다. 그의 전통은 주로 남부 유대지방이나 블레셋인들의 거주지인 필리스티아 근처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으나, 몇몇 역사가들은 이사악의 서사 전통이 그보다 북부 지방과도 연관성이 있으리라고 보기도 한다.

그의 캐릭터가 창조된 이후, 북왕국 이스라엘의 멸망부터 바빌론 유수에 이르는 기간까지 이사악은 아브라함과 함께 일원화된 이스라엘의 계보에 편입되었다. 이는 북왕국의 멸망 이후 남왕국 유다의 국력이 급격히 성장했던 것과 관련 있다. 그러나 그는 아브라함의 아들로 설정되었는데, 이는 아브라함이 기본적으로 '히브리 민족'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인물이기에 그렇게 된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그의 아들인 야곱보다도 성경 내에서 비중이 딸리는 걸로 보아 '히브리 민족의 조상'인 아브라함과 '이스라엘의 직접적인 시작'으로 설정된 야곱의 전승 사이에 끼여 콩라인 신세가 되었다고 추측할 수 있겠다.


[1] 70인역과 사마리아 오경보다 약 1000년 이후에 만들어진 마소라 본문(AD 9세기)의 족보를 바탕으로 한 연대. 한결의 만화 성경에 나오는 연대는 이것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보인다.[2] 개역성경[3] 가톨릭 성경[4] 개신교에서 사용하는 개역개정 성경에서는 여종이라고 나온다.[5] 이 놀린다는 이야기는 여러 가지 해석이 있는데 실제로 괴롭히는 뜻이라는 설도 있고 어린 동생과 같이 놀아준다는 뜻이란 설도 있다.[6] 유대교 신비주의에서는 이 천사를 자드키엘으로 여긴다.[7]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뿔이 수풀에 걸린 숫양을 아브라함이 발견했고, 그 숫양을 아들 이사악을 대신하여 하느님에게 번제물로 바친다.[8] 아브라함이 군말 없이 명령에 순종한 이유는 하느님과 맺은 약속이었다. 하늘의 별 같이 자손을 번성케 하고 그것을 이사악을 통해 이루게 하겠다고 하였기 때문. 히브리서 11장 17~19절에 보면 아브라함이 아들을 번제로 바치더라도 하느님이 약속을 이루실 것이라는 강한 믿음을 갖고 반드시 살려내실 것이라 생각했다고 나온다.[9] 그랄의 임금 아비멜렉이 리브가의 미모를 탐해 자신을 죽이고 그녀를 뺏어갈 것을 두려워한 이사악이 그녀를 아내가 아닌 누이라고 거짓말을 했다가 NTR 당할 뻔했다(창세기 26:1~11).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도 이집트에서 파라오에게(창세기 12:10~20), 또 그랄에서 아비멜렉에게(창세기 20:1~18) 각각 한 번씩 같은 일을 겪었다. 자기 아내를 '누이'로 소개한 것이 완전히 거짓말은 아니라는 점도 동일. 참고로 아비멜렉은 이집트의 파라오처럼 필리스티아의 왕을 이르는 고유 명사였다고 한다. 이를 미루어 볼 때, 이사악이 만난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이 만난 아비멜렉의 후계자로 추측된다.[10] 물론 실제론 사과는 티베트 등지가 원산지인 과일이라 그 시절의 이스라엘 사람들은 선악과가 사과를 닮았다고 했기는 커녕 사과가 어떻게 생긴지조차 알지 못했을 것이다. 따라서 이는 이미 사과가 동방에서 서역으로 수출된 기원후에나 생긴 전통이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