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Туполев Ту-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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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Tu-22는 투폴레프가 개발한 소련 최초의 양산형 초음속 폭격기로, NATO 코드명은 블라인더(Blinder)다.2. 설명
냉전 초기에 소련은 미국의 B-52같이 대륙간 폭격을 할 수 있는 장거리 전략폭격기가 없었다. 그래서 소련은 장거리를 비행해 초음속으로 서방의 방공망을 돌파하여 핵무기를 투하하는 임무를 할 수 있는 초음속 장거리 폭격기가 긴급히 필요했고 서둘러 Tu-22를 개발하였다. 특징으로는 마하 1.4 라는 그당시 폭격기로는 매우 빠른 속도를 가지고 있었고 초음속 비행을 위해 주날개의 후퇴각이 상당히 크고 엔진이 주 날개가 아니고 수직꼬리날개 양쪽에 2개의 제트엔진을 설치한 매우 특이한 구조를 가졌다. 개발되고 보니 항속거리가 짧아 실망한 소련 공군은 이내 후속기인 Tu-22M을 개발하게 되며, 이미 생산된 기체는 주로 장거리 정찰기와 Kh-22 발사 플랫폼으로만 활용하게 된다.소련 최초의 대형 초음속기이다 보니 기술과 경험 부족으로 수많은 결함을 가지고 있었다. 시험기 두 기가 모두 시험중 추락했음에도 양산이 시작되었고 양산기도 실제 운영 중에 추락하거나 사고를 많이 일으켜 사람 잡아먹는 비행기라는 악명을 얻기도 했다. 비행중에도 기체가 끊임없이 불안정하게 요동치고 초음속 비행시 열 팽창 문제로 조종이 어려웠다. 기체 무게 중심이 엔진의 추력 중심보다 훨씬 낮고 주익의 양력중심보다 뒷쪽에 있어 비행특성도 불안했다. 날개 후퇴각이 커서 최소착륙속도도 전투기보다 훨씬 높았고[2] 착륙 활주 중에도 진동이 심해 활주로를 벗어나거나 랜딩기어가 부러져 주저앉기도 했다. 조종석 설계는 혼란스럽고 조작성도 엉망이었고 조종석 시야도 나빠 측풍 착륙시 활주로를 볼 수 없었다. 무엇보다 사출좌석이 위로 사출하는게 아니라 밑으로 사출하는 식이라 이착륙시 저공에서는 매우 위험하고 오동작하기도 해 조종사들의 심리적 부담을 가중시켰다.
그외에도 대형 폭격기인데도 부조종사 없이 조종은 혼자서 담당해야 했고 조종하기도 매우 까다로워 매우 지치게 하여 조종사 실수로 인한 사고도 잦았다. 그래서 노련한 조종사에게만 이 기종을 맡길 정도로 악명이 높아 소련 공군의 조종사들이 가장 기피하는 기종이었다. 양산과 운용 중에도 여러차례 추락하는 등 문제가 끊이지 않아 여러번 설계를 바꾸는 등 사실상 양산과 개발을 병행하여 보완 개발을 계속할 수밖에 없었다. 최초 양산기 20기는 사실상 개발 시험용 기체였고 1969년 생산중단될 때까지 생산된 311기 중에 최소 70기 이상이 추락과 사고 등으로 비전투 중 손실되어 소련 항공기 중 가장 높은 손실률을 기록했다. 개발 책임자인 안드레이 투폴레프도 자신이 개발하는데 가장 어려움을 겪은 "불행한" 비행기라고 훗날 회고하기도 했다.
그래서된 초기 양산 20대만 폭격기 사양으로 생산되었고 나머지 전량은 사실상 폭격기 역할은 포기하고 Kh-22 부랴 순항 미사일 공중발사 플랫폼과 장거리 정찰기로 운용되었다. 이 역할은 1990년대 말 퇴역할 때까지 수행하였다.
기체 특성상 조종석에 에어컨이 달려 있었는데, 냉매로 물 60%에 순수에탄올 40%를 섞은 용액을 사용했다. 그리고 소련에서 사랑받는 술인 보드카는 정확히 도수가 40%이다. 즉 소련의 조종사들과 정비병들에게 있어 Tu-22기에는 40도짜리 보드카가 몇백 리터 단위로 실린 것과도 마찬가지였다. 실제로 당시 소련 공군에서는 "초음속 주류 운반차량"(сверхзвуковой спиртовоз, supersonic booze carrier)[3]이라는 은어로 통용되었다. 이 냉각액은 에어컨 냉매와 날개 방빙용으로 사용하고 남으면 위장 속으로 빼돌리는 일이 드물지 않았고, 더 나아가 부대 근처 민간인들에게 팔기도 했다.[4] 소련군 수뇌부도 이 사실을 모르지 않았기 때문에 냉각액을 메탄올 용액으로 바꾸려고 했지만, 이를 알아차린 정비병들의 재치(?)로 무산되었다.[5] 기체의 단점에 학을 뗀 여러 조종사들과 가정불화에 시달리는 공군 가족들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큰 인기를 누린 기종이라고 할 수 있다.[6]
비록 기술적으로는 매우 문제가 많은 폭격기였지만 소련이 서유럽을 정치적, 군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는 톡톡히 발휘해서 전략적으로는 성공한 폭격기라고 할 수 있다. 기술적 문제가 많았던 것도 소련 공군이 요구한 개발 및 양산 배치 시한이 매우 촉박해 일부 시험도 생략하고 양산 일정이나 물량도 무리하게 잡는 등 너무 서두른 것이 원인이다.
하지만 1961년 국내 에어쇼에서 그때까지 생산된 Tu-22를 전량 쇼에 내보내 서방에 강한 인상을 심는데 성공했다. 그 당시는 서방의 공군이 초음속 폭격기를 요격할 초음속 전투기/요격기를 막 개발해 도입하기 시작한 때여서 서방으로서는 핵무기 투하가 가능한 소련의 장거리 초음속 폭격기의 양산 배치는 전략적으로 큰 위협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이라크에도 수출되어 이란-이라크 전쟁 당시 사용되었지만 걸프 전쟁 당시 미군의 선제폭격을 받아 모두 파괴되었다. 그리고 리비아에도 수출되었다.
후속 현대화 개량형이 잘알려진 Tu-22M 폭격기이다. 그러나 완전히 새로운 설계에 성능도 큰 폭으로 차이가 나는 등 사실상 다른 폭격기에 가깝다.
2021년 8월 2일 러시아 국방부에서 신형 장거리 극초음속 미사일 Kh-95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시스템까지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 미사일은 향후 Tu-22M3M, Tu-160M, PAK DA에서 운용된다고 한다. #
1983년 3월 장거리 폭격 훈련 중이던 Tu-22 한대가 항법사의 실수로 인해 원래 예정된 항로를 정확히 180도 반대로 비행하여 이란의 수도 테헤란 상공을 침입하는 아슬아슬한 사건이 있었다.# 당시 상황을 보면 폭격기 승무원들의 실책도 컸지만, 훈련 내용의 변경을 제대로 통보하지 않은 해당 부대 지휘부와 방공 구역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방공군의 실책도 적지 않아서 이 사건으로 인해 해당 부대 및 방공군의 인원들이 대거 해임되었다고 한다.
3. 제원
Tu-22 제원 | |
초도 비행 | 1959년 9월 7일 |
생산 시기 | 1960년~1969년 |
운용 시기 | 1962년~2000년 |
생산수 | 311대 |
승무원 | 3명(조종사, 항법사, 무장관제사) |
전장 | 41.60 m |
전폭 | 23.17 m |
전고 | 10.13 m |
익면적 | 162 m² |
임무 중량 | 85,000kg |
최대 이륙 중량 | 92,000kg |
동력 | 도브리닌 RD-7M-2 (Добрынин РД-7М-2) 터보제트 엔진 (24,300~36,400 lbf) 2기 |
최대 속도 | 1,510 km/h (Mach 1.42) |
항속거리 | 4,900 km |
상승 고도 | 13,300 m |
상승률 | 12.7 m/s |
고정 무장 | 리히터 R-23 기관포 1문 |
탑재 무장 | 폭장 9,000kg 또는 Kh-22 부랴 순항미사일 1발 |
4. 모형화
- 1/72
- 레벨
- 이탈레리
두 제품 모두 AMT/ESCI의 금형 제품이다. 오질나게 인기없는 TU-22라 출시 이후 약 30여년간 독보적인 입지를 자랑한 물건
그래도 마이너스 몰드에 나쁘지 않은 조립성을 가지고 있지만, 디테일이 풍부하지 않고, KH-22를 장착한 상태로 구현이 불가능한 점, 엔진부 디멘션이 뭔가 어색해 보이는 것이 가장 큰 단점.
하지만 KH-22 장착이 안된다 뿐이지 일반폭탄창 재현이 되어있는 유일한 키트로, 소련군용보다 수출버전을 만들때 빛을 발한다.
그래서인지 이탈레리나 레벨상표로 판매될땐 리비아, 이라크 같은 수출용을 재현한 데칼이 반드시 들어가 있었다.
모델스비트제가 출시되면서 역사의 뒤편으로 사라지는가 싶었는데... - 트럼페터
2019년 제품으로 TU-22와 비슷한 형태를 한 무언가를 재현한 물건.
기체 프로포션, 디테일, 도색지정, 형식구분 등 뭐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없다.
유이한 장점은 현재까지 나온 TU-22 중에 그나마 조립이 잘된다는 것과 KH-22 미사일 디테일이 그나마 깔끔하다는 것뿐.
2016년에 나온 모델스비트라는 좋은 참고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찐빠를 만들어내는 걸 보면 경이롭기까지 하다. 심지어 프로포션조차 나온지 40년이 다되어 가는 ESCI보다 떨어지는 수준이니... - MODELSVIT
우크라이나의 모형메이커인 모델스비트에서 2016년에 출시되었다.
프로포션과 디테일 구현은 지금까지 나온 모든 블라인더 키트 중에 최고.
이걸 조립하고 나면 트럼페터 TU-22가 왜 "비슷한 형태를 한 무언가"인지 확실히 알수 있다
하지만 몰드가 샤프하지 않아 자잘한 디테일이 살아있는 느낌을 받기 어렵고, 무엇보다 정합성이 좋지않아 이래저래 잔손이 많이간다.
그리고 동유럽/러시아 키트의 특징과도 같은 구린 데칼은 황변이 빠른편이라 쌓아두지 말고 빨리빨리 만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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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진은 Tu-22KD다.[2] 약 340km/h. 엔진이 뒤에 위치해있는 Tu-22의 특성상, 이보다 속도가 느려지면 뒤에 있는 무게중심 때문에 290km/h부터 기체의 기수가 점점 들리다가 꼬리가 땅에 부딪혀버린다.[3] 스피리토보스(спиртовоз)는 "증류주"(спирт)와 "운반차량"(возчик)의 합성어이다.[4] 당시 소련에서 보드카는 일종의 현물화폐로도 통용되었다.[5] 정비병들이 송풍구에 몰래 알코올을 적신 솜을 끼워넣어 알코올 냄새가 흘러나오도록 손을 썼다. 그리고 시찰을 나온 조사반 인원들에게 "에어컨을 작동하면 알코올이 조금씩 새어나옵니다. 메탄올을 사용하게 되면 조종사들이 죽을 수도 있어요"라고 설명해서 교체를 막을 수 있었다.[6] 여담으로 MiG-25 또한 비슷한 이유로 소련 방공군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