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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 케이크 Sweet Potato Cake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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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제누아즈 위에 찐 고구마와 버터, 커스터드, 크림 등을 첨가한 무스를 쌓은 한국식 케이크이다. 보통 제누아즈를 만든 뒤에 남은 부분을 갈아 가루로 만든 것을 모든 면에 뿌려 완성한다.
무스 케이크 특유의 차가움과 함께 고구마가 어우러져서 적당히 달콤하고 폭신폭신하며, 생크림이 덜 들어갔음에도 부드러운 식감이 특징이다. 비슷한 방식으로 만드는 제과류는 생크림 꽈배기가 있다.
2. 역사
혼분식 장려 운동으로 많은 요리연구가들이 감자, 고구마와 같은 구황작물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기 시작하면서 제과류에 고구마가 접목되기 시작하였다.매체에서 고구마 케이크가 처음 확인되는 시기는 1994년 11월 28일 경향신문 기사로, 요리연구가 최경숙이 지은 "지금 엄마는 요리중"이라는 요리책에 '고구마스펀지'라는 케이크 메뉴가 등장한다. 이 레시피는 오늘날의 고구마 케이크 레시피와 일치한다. 책에는 고구마스펀지 이외에도 다양한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케이크 요리법이 들어있다. # 이후로 여러 매체에서 고구마 케이크가 언급되는 것을 보면, 1990년대 중반 이후로 티라미수와 함께 유행한 것으로 보인다.
이후 케이크를 특별한 날의 별미로만 보는 것이 아닌, 디저트로써 보는 수요층이 생겨나 다양한 종류의 케이크[1]가 한국에 소개되고 팔리게 된다. 하지만 한때 '국민 케이크'로서 대접받던 입지가 조금 작아졌지만 지금도 꾸준히 수요가 있다.
제누와즈 가루를 뿌린 원형 케이크라는 형태에서 벗어난 제품들도 매년 만들어진다.
다른 케이크들에 비하면 비교적 달지 않기 때문에 당근 케이크, 레드벨벳 케이크와 함께 호불호가 갈리기도 한다. 특히 친구의 생일 케이크로 이것을 사간다면 욕먹는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Cake House의 가사를 보면 2절에 "나는 고구마 케익 좋아하지 않아 좋아하지 않아"가 나온다.
2020년대 들어서는 코로나의 펜데믹으로 발생한 건강에 대한 관심으로 미국과 유럽, 일본 등지에서 고구마 케이크[2]가 유행했다. 고구마나 흑임자 같이 영양가가 높은 작물을 첨가하게 된 식품업계 트렌드, 2010년대 중반부터 아시아를 넘어 전세계적으로 유행하는 한류, 그리고 원래부터 고구마를 이용한 디저트가 거의 없었던[3] 현지 문화가 겹친 것이다. 버터 케이크 특유의 강한 단맛과 거친 식감과는 다른 촉촉하고 담백한 맛이 꽤나 호평을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