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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9-27 05:31:00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4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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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고 vs 이세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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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wcolor=#fff>경기승자점수
알파고이세돌
제1국알파고(백) 불계승 1 0
제2국알파고(흑) 불계승 2 0
제3국<colbgcolor=#fff,#e2e2e2><colcolor=#000>알파고(백) 불계승 3 0
제4국이세돌(백) 불계승 3 1
제5국알파고(백) 불계승 4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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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경기 내용2. 평가, 신의 한 수3. 구글 딥마인드의 경기분석4. 기자회견5. 기타 사항

1. 경기 내용

KST 기준 2016년 3월 13일 오후 1시 ~ 오후 5시 44분
알파고 이세돌 (승)
결과 - 백 180수 불계승
영어 중계[1]
15분 요약 영어 해설(크리스 갈록, 마이클 레드먼드 九단)
15분 요약 한국어 해설(김여원 아마 6단, 홍민표 九단, 이현욱 八단)
파일:구글 딥마인드 4국.jpg
제4국 기보[2]
파일:3HcJKbk.png
이세돌 vs 알파고 착수 소요시간 비교

중계 바둑TV: 캐스터 김여원(아마 6단)[3], 해설 홍민표 프로 九단, 이현욱 프로 八단[4][5][6]

초반에 11수까지 제2국과 똑같이 가다가 이세돌 九단이 우하귀 정석을 기본 정석이 아닌 마늘모(백12)로 하니까 알파고가 받았다.[7] 홍민표 九단이 이세돌 九단과 무려 6시간 가까이 제2국을 복기하면서 연구를 엄청나게 했다고 한다. 이현욱 八단이 말하길 공동연구를 오래 해서 그런지 이세돌 九단의 마음을 홍민표 九단이 정말 제대로 읽는다고 한다. 홍민표 九단이 예측한 수를 이세돌 九단이 두고 있다. 이현욱 八단이 말하길 알파고는 자기의 돌을 전부 연결하려는 수를 많이 둔다고 한다.

초반 진행 당시 이현욱 八단이 형세를 보길 "여전히 알파고가 좋다. 이세돌 九단이 실리 작전을 두고 나왔지만, 1~3국과 별 다를 바가 없어보인다."라는 평을 했고, 홍민표 九단 역시 "이세돌 九단 입장에서 평범하게 '균형'이 맞는 것은 이세돌 九단의 흐름이 좋지 않다. 적극적으로 알파고의 집을 무너뜨려서 집 균형을 깨야 승부가 가능할 것 같다."라고 한다. 홍민표 九단은 계속 시시각각으로 좌하귀 백집 15집, 좌변 백집 10집, 우하귀 백집 15집을 보고 있고 더 이상의 발전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좌상귀 흑집은 확정가로 20집 정도를 보고 있으나 알파고의 바둑이 정말 두텁기때문에 집이 급속도로 불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이후 알파고가 우변 백집을 어깨짚기(뜻)하면서 삭감을 시도하는데, 이현욱 八단이 말하기를 "알파고가 어깨짚기를 정말 좋아한다. 나중에 바둑 프로 판에 어깨짚기의 값어치가 재평가되면서 대유행을 할 거 같다."라고 언급했고, 홍민표 九단은 "알파고가 '설마' 이세돌 九단의 극단적인 싸움 기풍을 흡수한 게 아닐까"라며 급전을 예상하기도 했지만 알파고는 급전은 피했다. 이현욱 八단은 이를 보면서 "알파고 九단이라고 하면 이창호 九단이 나올 수밖에 없다. 두텁게 두면서 바둑을 적당히 교통정리하고, 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전략을 취하는 거 같다."라고 하는 줄 알았는데 14시 35분 알파고가 젖히는 수가 나왔다. 갑자기 급전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현욱 해설위원은 흑의 이 젖히는 수가 "상식적으로 좋아보이지는 않는데, 인간의 범위니까 알파고는 다를 거 같다."라고 했다. 알파고가 상당히 발전 가능성이 높아져 유리한 형세였다. 이 시점에서 알파고는 80집 이상이 날 것으로 예상되었고 이세돌 九단은 70집이 조금 안 될 것으로 보였다. 다만 이세돌 九단의 집은 대부분 확실한 실리에 근거한 확정가에 가까웠고 알파고의 집은 강력한 세력에 근거한 예상치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세돌 九단이 알파고에게 일격을 가할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생겼다.[8] 백이 중앙 흑의 급소를 파고들면서 흑에게 상당한 부담을 준 것. 그리고 이 수가 승부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신의 한 수[9]가 되었다.[10] 이 즈음 바둑TV의 홍민표 九단이 이세돌 九단의 수를 계속 예측하면서 신들렸다는 평을 받았다. 그리고 이때부터 이세돌이 중앙에서의 흐름을 잡게 된다. 바둑 TV에서 79수를 예측하면서 만약 이런다면 이세돌에게 흐름이 완전히 넘어갈 것이라 말했고, 그대로 현실이 되었다. 알파고는 이때 79수를 두면서 실책이라고 알아차리지 못했으며, 뒤의 87수[11]를 두고서야 자신의 승률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판단했다.[12]

그리고 우변에서의 교전이 이어지는 와중에[13] 갑자기 알파고가 팻감이 없는 지역에 패를 노리는 듯한 알 수 없는 수를 두었고, 알파고의 이 선택이 국면을 완전히 바꾸게 된다. 난데없이 좌하귀로 눈을 돌린 97수를 둔 것.[14] 이 어처구니없는 선택에 이세돌 九단과 해설진들은 모두 당황.[15] 이후 알파고는 떡수를 남발하기 시작하는데 알파고가 우변에서 03분과 유사한 묘수[16]를 착수하며 이 두 수로 5~6집을 손해보았다. 바둑TV 해설진은 이에 따라 감각과 전혀 상관 없는 실수, 즉 오류라는 결론을 내렸다. 딥마인드 공식 채널의 마이클 레드먼드 (Michael Redmond) 九단도 승기를 굳힐 수 있는 마땅한 자리를 찾지 못해서 이런 이상한 수를 놓는 것 같다고 언급. [17] 이후에도 알파고가 이세돌 九단에게 유리한 수를 두었다. 앞선 대국에서의 모습과는 많이 뒤떨어진 상황에 해설진들은 '바이러스'까지 언급하며 놀라워했다. 오죽했으면 이에 따라 이세돌 九단 역시 동요하는 모습을 보였을 정도.

16시 16분, 이세돌 九단이 백108을 두려고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18].

바둑TV 해설진들이 이전에 있었던 알파고의 묘수를 '악수'로 사실상 확정지으면서, 상대가 속내를 알 수 없는 알파고가 아니었더라면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확신했을 것이라고 언급한다. 바둑 TV 해설진은 변수 없이 이세돌이 승리할 것이며 일반적인 인공지능이 악수를 둘 때의 양상을 보인다고 평했다. 레드먼드 九단 또한 79수부터 이어진 연이은 '악수'는 실수임이 명백하다며 대국이 기울었다는 평을 한다.

사실 알파고도 승률이 20%이하로 내려가면 돌을 던질 수 있게 설계되어 있다.[19] 그러나 언제나 "최고의 수"를 찾아내는 알파고의 상황이 아무리 불리해도 이길 확률이 20% 이하로 내려갈지는 이 시점에선 판단불가 상태였다. 이후 바둑TV 홍민표 해설이 자체적인 최선의 수를 계산한 후 반면 3집 반 차 이세돌 九단의 승리를 강하게 확신했다.

16시 45분, 바둑tv 김여원 캐스터가 바알못들을 위해 룰 설명 요청을 하고 있다. 바둑TV 진행자(김여원 아마6단)이 바둑 초심자를 위해서 '반면', '덤', '호선' 등의 용어 설명을 요청했고, 이에 홍민표 九단이 '반면'이 "반상의 얼굴"이라며 '바둑판에 나와 있는 집 그대로'라는 의미 설명을 했으며, '노 페널티'를 위해 나중에 두는 사람한테 '덤'을 줘서 실제로 '호선'(노 페널티) 승부가 갈린다고 설명하였다. 이현욱 八단은 끝내기 수순을 계속 계산하면서 계속 시청자들한테 설명을 하고 있다.

그리고 알파고가 최후의 역습을 시작했다. 확신을 가지던 해설진들도 신중한 해설을 이어가기 시작했다. 완벽하다고 생각하고 해설을 한다고 한다. 이미 1국과 2국에서 얻은 경험 때문인 듯. 바둑 TV 해설진은 이세돌의 집이 한집 반에서 두집 반 정도 많아 상대가 알파고가 아닐 경우 이세돌이 이긴 형세로 파악했으나 다만 그 차이가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바둑 TV 해설진은 백선 현재 우하귀에서 흑의 집이 추가될 여지는 있으나 75집, 67집으로 이세돌이 미세하게 우세하다고 보았다.

17시 12분, 이 시점에서 양쪽 다 끝내기에 돌입했다. 결국 바둑 TV 해설진은 알파고와 이세돌 九단이 좌상변에 왜 안 두는지 이해를 못하고 결국 미련을 버렸다. 이후 또 알파고가 좌상변 끝내기 자리에서 또 다시 불필요한 161수를 두었고, 그 결과 알파고가 1집 이상 손해를, 이세돌 九단은 1집 가량 이득을 보았다. 결국 홍민표 해설이 알파고의 역전 불가를 선언했다. 옅은 부분의 전장이 많을 때 경우의 수가 증가함에 따라 승기를 판단하는 능력이 흐려져 알파고의 묘수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평가하였다. 바둑 TV 해설진은 알파고의 끝내기가 뛰어나지만 완벽하지 못하다고 평했다. 이제 이세돌의 승리가 확정되었고, 집 차이를 얼마나 내느냐의 문제라는 것. 이 상태에서 백은 얼마든지 발전할 수 있었지만 흑은 앞으로 털릴 수 있는 집만 남은 상황이었다.

그리고…

파일:alphago_balim.png파일:w+resign.jpg
Oh, looks like AlphaGo has resigned.
오, 알파고가 기권을 한 것 같습니다.
마이클 레드먼드, 아자 황 박사가 흑돌 2개를 올려놓는 것[20]을 보면서[21]
AlphaGo resigns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

알파고 기권
"백 불계승" 결과가 대국 정보에 추가되었습니다.
알파고, 제4국이 끝난 후 팝업을 띄우며[22][23]

결국 승률이 18%까지 떨어지자 알파고는 항복을 선언한다.

2. 평가, 신의 한 수

파일:external/pbs.twimg.com/Cda3JHhUEAAg7VI.jpg
[24]
관전기/알파고 '에러' 만들어낸 이세돌!, 2016-03-13, 타이젬
시간별 정리/ 이세돌, 알파고 흔든 '신의 한수', 2016-03-13, 한게임 바둑
(이세돌 1승)(제4국 분석) 알파고 무너뜨린 신의 한 수, 78수의 비밀, 2016-03-14, 동아사이언스

알파고가 돌을 던지면서 불계패를 선언, 이세돌이 처음으로 이겼다. 승부가 난 후 부담감을 한층 줄인 게 확실히 도움이 된 듯 하고, 알파고가 약점을 보인 2국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패착을 이끌어낸 것일 수도 있다. 즉 여태까지는 이세돌이 전혀 모르는 상대를 상대로 분전했던 것이라면 이젠 어느 정도 파악을 할 수 있었기에 대처법을 내놓을 수 있었던 것이라고 할 수 있는 셈. 물론 알파고의 오류도 한 몫 했지만 애초에 그 악수가 이세돌의 묘수였던 78수[25] 직후에 나왔기 때문에 단순히 오류 때문에 진 것이라고 할 수도 없으며[26], 결과적으로 알파고 역시 구글 측이 밝힌 대로 약점이 있고 실수를 하는 존재이며 바둑의 완전체는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번 대국에서 알파고는 1차원적인 면에서는 최고의 수를 두지만, 결국 인간처럼 유연한 사고가 없이 그저 상대가 다음에 내는 모든 경우의 수를 알고리즘으로 만들어 분석해가며 경기하다 보니 조금 비등하거나 밀릴 경우의 떡수에 잘 대응하면 자멸하는 경향을 보였다. 즉 지금까지는 기존의 인간끼리 두던 바둑에 맞춰서 두다 보니 우월한 수읽기로 떡수를 내도 그걸 승착으로 만드는 기막힌 플레이를 했지만, 이걸 우리가 아는 바둑이라고 생각을 안 하고 오로지 인공지능을 잡는 목적에만 대응하기 시작하여 알파고의 승률을 낮추면 이기고 있던 상황과는 달리 어이없을 정도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결국 (알파고에게 감정이 있다고 가정했을 때) 이세돌의 묘수 이후 알파고는 급격한 동요를 보이면서 스스로 붕괴하여 인간이 알파고를 상대로 충분히 이기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증명되었다.[27]

5개월 만에 엄청난 업그레이드로 인류 최강 이세돌과 맞붙을 수 있을 정도로 기량이 향상된 점을 고려한다면 약점이 보완된 이후의 알파고는 정말 바둑의 신이 될지도 모른다. 구글도 현재 알파고가 최강이라서 이세돌과 붙이려 한 것이 아니고 그같은 최강자와 붙여야만 알파고의 약점이 드러나 그걸 보완하며 더욱 업그레이드 할 수 있기 때문에 이세돌과 붙인 것이다.[28][29] 어쨌거나 지금의 알파고도 극소수의 인간만이 상대할 수 있을 정도로 바둑에서는 신의 경지에 올라와 있는데, 그런 알파고에게 불계승을 받아낸 이세돌도 인간의 경지를 뛰어넘은 것이라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이세돌은 잠시나마 전성기 이상의 모습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2국과 4국을 비교하면 단 3일 만에 기량이 달라지는 게 어마어마하다는 평이다. 무엇보다 어떤 수를 내도 승착이라는 알파고가 악수를 두도록 만들어 끝내 굴복시킨 것은 정말 놀랄 만하다.

이로써 이세돌은 알파고에게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둔 최초의 인간 바둑기사가 되었으며[30] 바둑의 미래 서밋에서의 대국을 끝으로 알파고가 바둑계에서 은퇴하면서 알파고에게 공식적으로 승리를 거둔 유일한 인간 바둑기사가 되었다.

이때 알파고가 떡수를 둔 것에 대해 분석한 의견도 있다. 기본적으로 인간이 바둑을 둘 경우 불리하면 만약에 상대가 실수할 경우를 노리기 위해 상대가 실수를 하지 않을 경우 역전할 수 없다 하더라도 야금야금 집을 빼앗아 차이를 줄이지만, 알파고는 1집으로 지나 20집으로 지나 결과에 차이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길 수 없지만 차이를 줄이는 수를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수로 생각한다. 따라서 성공 가능성에 상관없이 무조건 먹히면 이길 수 있는 수를 노리는데, 이 수를 상대가 읽지 못하면 역전하게 되고 상대가 막으면 손해를 보게 된다. 버그가 아니라 승률에 상관없이 언제나 같은 방식으로 판단하고 선택하지만 인간이 보기에 이 한 수가 막을 방법이 쉽게 보이지 않으면 묘수가 되고 막을 방법이 쉽게 보이면 떡수라고 평가하는 것이다. 문제는 그 차이를 기준짓는 것이 인간의 판단이기 때문에 인간이 아닌 기계로서의 알파고가 그런 수를 두는 것 자체가 도박이라는 것이다.

일단 당장 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어렵다. 알파고가 어느 정도 학습한 뒤에는 인간과 대전할 때 무조건 상대보다 승률을 높인 상태에서 압도하는 대국을 펼쳐왔으니 이 문제가 드러났을 리가 없었을 것이며, 비등비등한 상태나 지는 상태의 대국은 알파고 vs 알파고에서만 나타났을 것이다. 이 경우에서는 최대한 많은 경험을 위해 인간의 간섭 없이 빠르게 진행되었는데[31], 서로 동일한 인공지능이 주고받는 패턴 하에 역전을 위한 전략을 배울 필요가 없었을지도 모르고 아예 자기 멋대로 이상한 방향으로 학습이 진행되어 버렸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5국에서도 이세돌이 이 부분을 건드려 알파고가 자신의 승률이 낮다고 판단하게 한다면 알파고는 어쩌면 4국보다도 더 쉽게 무너질지 모른다. 인간은 이런 문제가 있다면 바로 고칠 수 있지만 알파고는 이미 수천만 번의 자기학습을 거친 상태인데, 많은 것을 뜯어고치지 않는다면 같은 행위를 계속할 확률이 높기 때문. 커제가 4국 이후 이제 알파고는 자신의 상대가 안 된다고 언급한 것 역시 알파고의 본질적인 문제를 그 역시 파악했기에 나온 말일 가능성이 높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알파고를 이원화해서 승률이 낮아지면 현재의 확률계산 방식보다 기존의 집 차이를 줄이는 방식을 우선시하는 방식으로 알고리즘을 짜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아자 황이 알파고를 만들기 위해 내놓은 논문에서 알파고를 더욱 완전하게 만들려면 '기초 기보'가 천만 개 단위로 있어야 한다고 쓰여있었다. 현재 이세돌과 두는 5국 정도로 알파고의 정확도를 올리는 것은 그야말로 코끼리에게 비스킷을 주는 셈. 구글 쪽 인사도 이번 패배 이후 인터뷰에서 알파고를 더욱 완전하게 하기 위해서는 기보를 수천만 개를 따야 한다고 언급했다. 어차피 바둑의 모든 경우의 수를 계산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선별된 기보를 1차 자료로 삼아야 하는데, 알파고의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만한 수준의 기보는 한중일 프로기사의 대국 정도밖에 없고 이 수준의 프로기보는 한국/중국/일본/대만/북한 기원[32]이 전면 협력해줘도 1년에 1만 판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33] 그러므로 알파고가 이런 저런 약점을 보강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의외로 오래 걸릴 가능성이 높다. 다만 원래 인공지능 연구란게 하루이틀 만에 뚝딱 되는게 아니고, 이번 이세돌과의 5국으로 앞으로 알파고의 어느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완해야 하는지 가닥을 잡을 수 있을 테니 이것만으로 큰 수확이다. 당장 이세돌과의 3국까지만으로는 알파고는 흠잡을 데 없는 바둑의 신으로 불렸단 것을 고려해보자. 4국에서 패하며 알파고의 약점과 보완해야할 숙제가 던져졌던 것이니 이것만으로 매우 큰 수확이다.

3. 구글 딥마인드의 경기분석

구글 딥마인드측에 따르면 이번판도 초반부터 이세돌의 실수로 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흑23의 알파고의 도발에 대해서 백이 처리한 과정이 문제였다고 한다. 백24로 흑23 위로 젖히고 흑이 25로 손을 빼서 좌변 어깨를 집었을때 받아두는 것이 정수 였는데 받지 않아서 흑이 조금 편안한 국면이 되었다. 이때 백의 승률은 55%에 달했고 이후로도 이세돌은 흑의 공세에 대해서 왕인내로 받아주었는데 알파고는 또한 이를 모두 실수로 판단하고 있고 이것은 당시 해설자들의 견해와도 일맥상통한다.

이 바둑은 1,2,3국과의 패턴과 같이 이세돌이 실수하고 알파고가 이를 통해 우위를 점하는 과정으로 이어가고 있었다. 중앙 흑은 약점이 있더라도 충분히 이를 방어할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자신이 가진 알고리즘 속 모든 경우의 수를 벗어나버리는 이세돌의 백 78수로 알파고는 멘붕상황에 빠져버린다. 즉, 이세돌이 벌인 일종의 버그성 플레이에 알파고가 넘어가면서 오류가 터져버린 것. 갑자기 미쳐버린 알파고는 말도 안되는 수를 연발하면서 파멸로 이끌리게 된다. 사실 알파고를 비롯한 몬테 카를로 방법의 바둑프로그램들은 전투에서는 어마어마한 실력을 보여주다가 사활이나 복잡한 상황에서 갑자기 난조에 빠지고 심지어 단수로 제대로 못보는 웃기는 상황을 5% 이내에서 보이는데 알파고도 이런 실수를 보여줬다.

백78이후로 흑이 잘 대응했으면 아직도 알파고가 괜찮은 형세였지만 이미 미쳐가는 알파고를 진정시킬 방법은 그 누구도 갖고 있지 않았다. 알파고의 버그를 일으킨 이세돌의 78수는 묘미가 있는데다가 인간의지의 승리였다는 점에서 큰 평가를 받게 되었다. 다만 구글도 그렇고 프로기사들도 알파고가 미치지 않았다면 이세돌이 어떤 수를 써도 이기기 어려웠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세돌이 파고든 순간 미치는 것은 확정이었지만.

4. 기자회견

대국 종료 후 인터뷰 풀영상
NHK: 오늘은 전문가들이 보기에도 명백했던 알파고의 세네 수 가량의 일련의 실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전에 그러한 수들이 오히려 더 좋은 수로 판명되었기 때문에 그 실수들을 단순히 무시할 수 없었습니다. 만약 이것이 실제 세계에서 일어난다면, 사람의 생명도 걸려 있는 의료 분야도 언급하셨는데, 전문가들이 중대한 오류라고 생각한 것도, 일반인들은 큰 그림이 있다고 생각하고 수용하게 될 것입니다. 많은 혼란을 초래할 텐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34][35][36]

개발진: 알파고는 프로토타입에 있는 프로그램 입니다. 아직 베타 단계도, 심지어 알파 단계도 아닙니다. 이름이 알파고인데? 알파고라는 프로그램에 어떠한 문제가 있는지 단점이 있는지를 파악하기위해 저희가 이런 경기들을 치르는 거죠. 게임 그러니까 바둑에 있어서 그러한 단점을 아는 방법은 이렇게 훌륭한 기량을 가진, 전세계 바둑기사들에 이렇게 훌륭한 기력을 가지신 분이 흔치 않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이세돌 九단과 같은 훌륭한 분과 이러한 다양한 대국을 펼칠수 있는 것이구요. 바둑이라는 게임은 아름다운 게임입니다.

말씀하신 의료 보건과는 전혀 다른 곳이죠. 의료 보건에서 적용해야 한다라고 하면 아주 엄격한 소프트웨어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알파고는 아직 프로토타입이고, 의료와 보건쪽과는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아주셔야 할거 같습니다.

KBS: 허사비스 씨에게 여쭙고 싶은데요, 두 가지 버전이 있다는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싱글 버전이 있고 분산 버전이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혹시 오늘 사용한 시스템이 앞서 사용한 세 차례 대국과 다른 것은 아니었는지 확인해 보고 싶구요. 두 번째는 중계하면서 해설자들이 실수라는 단어를 입에 많이 올렸습니다. 일반적으로 두지 않는 수를 둘 때 그런 말을 사용했는데 알파고가 실수를 하는지, 그러니까 알파고의 수를 인간이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닌지, 정말 실수를 하는 것인지 여쭤보고 싶구요. 세번째 질문은 알파고의 약점이 파악된 게 있다면 어떤게 있는지 말씀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진: 우선 첫 번째 질문에 대한 답을 드리자면 저희가 (이번 대국에) 사용한 시스템은 분산형 시스템이구요. 현재 버전 18 알파고를 사용했구요, 모든 대국에서 동일한 버전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싱글버전이 있긴 합니다. 그 또한 강력하지만 분산형 보다는 약합니다. 저희는 공식적인 대회에서 분산형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 질문, 알파고가 실수를 하느냐 라는 질문을 하셨는데요 알파고의 수는 인간 전문가들이 보기에는 직관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 수가 실수였다고 생각했는데 추후에 묘수로 밝혀질수도 있고 아니면 그냥 실수일 수도 있습니다. 게임에 있어서 흥미로운 점은 객관적인 기준이 존재한다는 점입니다. 그 게임의 승패가 그 수가 어떤 수였는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알파고가 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수들은 실수입니다.

연합뉴스: 개인적인 궁금증인데 알파고가 불계패를 선언했는데요, 그 (팝업)창이 뭐라고 글씨가 쓰여 있는지 궁금하고요, 여태까지 알파고를 보면 큰 점수 차이로 이긴 적이 없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혹시 상대의 실력에 맞춰서 수준을 스스로, 혹은 인위적으로 조정하시는지 그게 궁금합니다.

개발진: 알파고의 경우 여러 수에 있어서 다양한 확률의 수를 계산합니다. 결국 승률값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알파고의 주 목적인데요, 그 승률을 높이기 위해서 여러 수를 놓다가 기준값 밑으로 떨어지게 되면 스크린에 불계패에 대한 표시를 합니다. 아자 황이 그 표식을 보고 불계패를 선언합니다. 두 번째 질문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알파고의 경우에는 상대방이 누구인지, 지금 형세와 무관하게 현재 최고의 수를 놓을 것이라는 가정 하에 스스로의 승률을 극대화 하기 위한 수들을 계산해 냅니다. 정확하게 어떤 위치에 놓아야 본인의 승률이 높아질지 본인 스스로의 결정에 의해서 수가 놓아지는 것입니다.

SBS: 이세돌 九단께 여쭙겠습니다. 오늘 승리는 오늘 경기를 앞두고 많은 연구를 하셨을 텐데, 자신의 의도대로 풀린 경기였는지, 아니면 알파고의 실수로 인해서 얻은 승리였는지, 그리고 정보의 비대칭성, 알파고는 이세돌 九단의 모든 정보를 알고있는데,[37] 그에 비해 이세돌 九단은 알파고의 실력, 정체를 잘 모르고 있다, 이런 정보의 비대칭성이 있다, 이런 지적이 있었는데, 이제 한 4차례 해봤다면 지적되었던 정보의 비대칭성문제가 어느정도 풀렸는지, 또 지금 이 시점에서 돌이켜볼 때, 남은 5국의 경기를 어떻게 전망하는지 묻고 싶습니다.

이세돌: 일단 알파고가 노출시킨 약점은 두 가지 정도 같습니다. 일단 백보다는 흑을 조금 힘들어하는 게 아닌가 싶고요. 또 오늘 뭐랄까 자기가 생각하지 못했던 그런 수가 나왔을때는 일종의 버그 형태로 수가 진행되었거든요, 생각 못했을 때 대처능력이 떨어진다. 그리고 아무래도 백보다는 흑번일 때 좀 더 어려워한다. 이 두 가지가 지금은 약점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정보뭐시기가 있긴 있는데요. 물론 제가 알파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정보가 있었다면 조금 더 수월 할 수 있었겠지만은, 기본적으로는 저의 능력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건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개발진: 알파고에 있어서 저희가 알파고를 훈련시킨 방식은 이세돌 九단의 기풍이나 기보에 맞춰서 알파고를 훈련시킨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일반적인 바둑의 훈련을 시킨 것이고요, 인터넷에서 진행되는 아마추어 바둑게임을 알파고에게 알려줬고 훈련했고, (최초 훈련 뒤에는) 아시는 것처럼 알파고끼리의 대국을 통해 학습시키는 범용 학습방법을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정보의 비대칭성은 없었고, 동등하게 대칭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세돌 九단의 기보를 직접 입력하거나 트레이닝하지는 않았습니다.
사실 그렇게 하고 싶다고 하더라도, 그러지 못하는 것이, 알파고가 학습을 하기 위해서는 수백만 수천만에 해당하는 게임정보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이세돌 선수의 기풍이 포함된) 수백 개, 또는 수천 개의 기보를 (추가적으로) 학습시키는 것만으로는 알파고의 행동을 변경할 수 없습니다.

한국일보: 이전에 3연패를 하시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세돌 九단의 정신적인 충격이 크지 않을까, 많은 걱정을 했거든요. 이제라도 경기를 중단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이런 걱정까지 나왔는데, 이런 걱정을 불식시킬 만한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고요. 오늘 경기에서 일단 승리를 거두셨는데 남은 경기에 대해 부담감을 덜으셨는지, 그리고 1승 자신있으신지 말씀 부탁드릴께요

이세돌: 글쎄요. 충격이 아예 없었다고는 말씀을 못드리겠습니다. 어느 정도는 있었는데요. 그렇다고 대국을 중단시킬 만한 상태는 아닌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가 좋지않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지만, 너무 즐겁게 바둑을 두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큰 내상을 입을 정도는 아니었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리겠고요. 어쨌든 이번 한판을 이겨서 그런 것도 많이 날라갔고요. 두번째 질문에 대답을 한다면, 이번에 백으로 이겼기 때문에 , 마지막 5국에서는 흑으로 한번 두고 싶고요. 또 흑으로 이겨보는 게…. 백으로 이기는 것보다는 흑으로 이겨보는 게 값어치가 있기 때문에 꼭 흑으로 한번 이겨보고 싶습니다.[38]

두 분(개발진)한테 부탁이 있는데, 마지막에 돌가리기를 하게되어 있는데, 이미 백으로는 한번 이겼으니까, 제가 흑번으로 정해놓고 시작하는 게 어떤가 제의를 하고 싶습니다.[39]

개발진: 네 그렇게 하시죠.

텐센트: 78번째 수에 대해 질문이 있습니다. 당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수를 놓으셨고요. 중국의 구리 선수도 신의 한 수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당시 그 수를 놓으면서 어떤 생각을 했는지요?

이세돌: 저는 더 쉽게 수가 날 줄 알았어요. 더 쉽게 뭐가 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좀 어려워서 또 이번에 지는게 아닌가 그런 생각도 많이 들었었구요. 그 수를 둔 이유는 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장면에서. 다른 수를 아무리 찾으려고 해도 보이지 않아서… 어쩔 수 없었던 한 수였는데 그렇게 칭찬을 받아서 오히려 좀 어리둥절합니다.

한편 동시통역은 한국어영어는 매우 훌륭했지만, 영어 → 한국어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대체로 아쉬운 지점들은 알파고 인공지능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오역이 이뤄진 게 많았는데, 다소 문맥을 수정했다.[40]

5. 기타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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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국 승리후 이세돌의 퇴장모습[48] 뒤에 찍힌 조명이 마치 후광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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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왼쪽)과 일본(오른쪽) 포탈 메인을 장식했다! 뿐만 아니라 이날 BBC IT토픽 메인도 장식했다.


[1] 78수는 3:10:28에 나온다.[2] 끝났을 때의 바둑판. 혹여나 이 그림을 보고 그 신의 한수라던 78수가 어디 있는지 궁금한 사람들이 있을 텐데, 위 기보에서는 K9 자리에 있었지만 흑59, 71, 81, 91로 따내서 없다. 이세돌은 저 수를 유도하는 방향으로 바둑을 두어서 승기를 잡았다. 처음부터 보려면 사이버오로 ▦관련기보(해설이 있는 기보는 PC판), 한게임바둑 총평(PC판).[3] 박정상 九단의 부인으로 한국기원 연구생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는터라 상당한 바둑 실력자이다. 참고로 조혜연 九단, 문도원 三단, 이현욱 八단 등과 함께 군부대 바둑 보급 사업을 하고있다.[4] 이현욱 八단은 바둑TV에서 시청자 기보 분석 프로그램인 '기보 해결사' MC로도 활동 중이다.[5] 홍민표 九단은 이현욱 八단보다 단수는 높지만, 이현욱 八단은 1995년 입단으로 이세돌 九단과 동기이고 홍민표 九단은 2001년 입단이라서 그런지 홍민표 - 이현욱 두 기사가 해설/검토를 할 때 홍민표 九단은 존댓말을 쓰고 이현욱 八단은 존댓말과 반말을 혼용해서 쓴다. 이 해설 어투의 차이도 재미있는 장면이다.[6] 바둑에서 아마추어는 단수를 아라비아 숫자로 쓰고, 프로는 단수를 한자로 써서 구별한다.[7] 11수까지 이세돌 기사가 생각할 필요없이 두었기에 시간을 줄일 수 있었다.[8] 바둑TV 기준 2시간 55분[9] 구리 9단도 해설하면서 이 수가 나오자마자구리 시엔셩 신의 한 수?#라고 평가했다. 바둑 TV에서는 흑의 급소이므로 찌를 만한 곳이지만 바로 찌르진 않고 71수 옆에 하나 두고 알파고가 받고 나면 78수를 찌를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이세돌은 바로 찔렀다. 대국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어떤 생각으로 78수를 두었냐는 한 중국 기자의 질문에 이세돌 九단은 '그 수밖에 둘 수 없었다. 다른 수는 찾을 수 없었다'고 답했다.[10] 사실 78수는 제대로 응수한다면 안 되는 수로 밝혀졌다. 알파고는 78수가 두어질 확률이 굉장히 낮다고 보았고, 그 때문에 수읽기를 정확하게 하지 못했다. 이후로 알파고가 연이어 의문수를 두게 된다. 나중에 제대로 응수하면 막히는 수였단 사실이 밝혀지긴 했지만 3국까지 불계승으로 승리하면서 인간이 이길 방법이 없는 바둑의 신이라는 평까지 받던 알파고가 사실은 모든 수를 완벽히 꿰뚫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낸 만큼 적어도 4국 한정으로 의미있는 수였다.[11] 87수는 86수의 오른쪽, 즉 11,P or 11,16 이다[12] 79수가 실책이라고 한 것은 개발자가 대국을 관찰하면서 트윗에 올렸던 것일 뿐이다. 알파고는 그저 각각의 경우에 대해 과거의 학습결과를 통한 대응만 하면서 현재의 승률만 계산해 나갈 뿐, 자신의 이전 수가 어떠한지를 되돌아보지는 않는다.[13] 1시간 7분 4초 남기고 흑89가 놓이자 백88까지 38초가 남은 백은 첫 초읽기에 들어갔고, 뒤이어 1시간 5분 2초 남기고 흑91이 놓이자 백은 두 번째 초읽기에 들어갔다. 다섯 판 가운데 이九단이 가장 빨리 초읽기에 몰린 바둑.[14] 바둑TV 기준 3시간 21분[15] 97수를 믿을 수 없던 이세돌이 착수를 하는 아자 황이 잘못둔 것이 아닐까 싶어세리둥절 모니터와 바둑판을 번갈아 보는 것을 볼 수 있다.(아자 황은 어디까지나 수를 대신 놓아주는 것이기 때문에 그가 잘못 뒀을 경우 수를 무르고 알파고가 지정한 수로 다시 놓을 수 있다.)[16] 101수[17] 레드먼드는 특히 몬테 카를로 엔진에 의한 것일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K바둑에서 해설하던 김찬우 6단 역시 같은 의견을 제시했다.[18] 초읽기가 한 번 남았다는 것을 마지막 초읽기에 몰렸다고 표현한다. 알파고는 흑107까지 두는 동안 53분 26초가 남았다.[19] 알파고 개발진이 Nature에 발표한 논문 'Mastering the Game of Go with Deep Neural Networks and Tree Search'의 23페이지에 따르면 전체적으로 승리할 확률이 20% 미만이 되면 항복한다고 되어 있다.[20] 흑179까지 1분 44초가 남았고, 불계를 알릴 때 55초 남았다. 시계는 1초 더 줄고 끝.[21] 5:14:07 경[22] UI를 보면 사용되는 운영체제는 우분투 LTS16계열로 추정된다. 참고로 알파고 초기 DQN 시절 바둑 대신 벽돌깨기를 하던 때의 UI를 보면 윈도우 8이다.[23] 알파고를 바둑 화면으로 표현하는 데에 쓰인 프로그램은 사진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GoGUI이며 우분투와 윈도우즈에서 사용 가능하다. 이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기권시 저런 메시지가 나타나게 되어 있다. 이 사실을 모르고, 그리고 W+를 We로 잘못 보고 알파고가 스스로 "우리가 졌다"는 식으로 말했다는 잘못된 사실이 전해지기도 했다.[24] 출처[25] 최대한 실리로 군데군데 확실히 살아두고 미생이 없게 처리한 후 상대가 큰 모양을 짓게 한 후 정말 기막힌 타이밍에 파고들었다.[26] 구글 측에서도 알파고가 이를 깨달은 것은 한참 뒤인 87수였을 때라고 한다.[27] 훗날 개봉한 알파고(영화)에서 밝혀진 바에 의하면 대국 직전 알파고의 치명적인 약점이 이미 발견되었는데, 모호한 상황에서 죽은 돌도 모두 살아있는 돌로 인식한다는 점이었다. 4국에서 알파고가 실수를 한 이유 역시 이러한 관점에서 보자면 78수는 충분히 응수하여 잠재울 수 있는 수였지만, 알파고가 이 수로 인해 좌상단의 백돌 모두를 확실하게 살아있는 돌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덕분에 알파고는 좌상단이 이미 백에게 넘어간 것으로 판단하고 우상귀가 정리되자 급하게 다른 곳의 집을 찾아다니면서 점점 망가져간 것이다.[28] 다시 말해서 구글은 누구보다도 이세돌이 알파고의 약점을 찾아주기를 바랐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딥마인드 입장에서는 이번 알파고의 1패가 5:0 완승보다도 더욱 값지다 할 수 있다.[29] 그리고 항간에는 알파고가 (정확히는 구글 측이) 봐준 게 아니냐는 억측을 내세우는 사람들이 있는데, 상식적으로 100만 달러 이상 투자하면서까지 알파고의 테스트를 간절히 원해서 자리를 만든 구글이 기껏 실전에서 봐줄 리가 없다.[30] 참고로 판후이와의 속기전에서 판후이가 2승 3패를 한 적은 있다. 하지만 이는 비공식 대전이고 알파고와 판후이의 공식 대전 기록만 따지면 알파고의 5전 5승 0패이다.[31] 알파고는 4주 동안 백만 건의 자가학습 대국을 치렀다.[32] 대만기원과 북한기원도 프로 기사가 있고 대만기원의 경우 국제기전 성적이 괜찮다. 조선기원(북한기원)은 김정은 정권 내에서 국제 대회 참가가 어려운 형편이긴 하나 1년에 2차례 정도는 국제기전에 출전한다.(김정일 시절에는 거의 모든 기전에 출전 허가가 났었다.) 북한 기사가 대한민국 주최 대회에 초청 자격으로 와서 본선(8강)에 올라간 적도 있다.[33] 한국기원 사이트에 한국/중국/일본/대만 기원의 최신 기보가 올라온다.[34] 동시통역사의 오역이 있어 의미가 반대로 전달되어 하사비스의 발언도 붕 뜨게 되었다. NHK 기자의 발언이 직전에 벌어진 제4국의 상황에 빗대어 인공지능을 실수를 하는 경우에, 그러니까 일반인들은 전문가들을 불신하더라도 오히려 전문가들이 맞는 경우에 초점을 맞춘 질문인 데 비해, 동시통역사는 질문의 맥락을 반대로 생각하여 전문가들의 견해와 알파고의(맞는) 견해가 다른 상태의 문제점으로 통역했다.[35] 원문(오류 있을 시 수정 요망): Today there was that sequence of three to four Alphago moves which looked like an fathomable mistake to even the experts. But they couldn't dismiss it because the mistakes were previously turned out to be advantageous. If this happens in real world, you said something medical where someone's life depends on it, and even to experts it looks like a grave error, but people accept it, thinking there is a bigger picture in mind. It will cause a lot of confusion, what do you think about that? 5시간 56분 15초부터. 현장 동시통역사의 통역: 많은 바둑 기사들이 알파고의 수를 분석할때 어떤 수는 완전히 실수였다고 생각 하게 되었는데 그게 추후에 보면 묘수였던 경우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인공 지능을 의학에 접목을 시키게 되면 그리고 사람의 생명과 관련이 되어 있다라고 하면 의학 전문가들이 봤을때 이것이 문제고 오류라고 생각이 되는데 사실상 알고보면 그것이 더 주요한 효과가 있는 것일수도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그것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혼란을 초래하진 않을까요? 영상[36] 아까 NHK 기자의 질문이라고 올라왔던 글은 오역[37] 아래 답변에서 나오듯 사실무근의 루머이다.[38] 일반적으로 바둑에서는 흑이 압도적으로 유리하기 때문에 룰에 따라 6집반 혹은 7집반의 덤(흑백의 집을 계산 후 백집에 더해주는 것)을 주어 보정한다. 한국식 룰에서는 6집반, 중국식 룰에서는 7집반인데 이번 바둑은 중국식 룰이다. 6집반은 흑이 조금 유리, 7집반은 백이 약간 유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실제로 알파고는 백이 52%의 승률을 갖고 출발한다고 계산한다.[39] 바둑은 두 기사간의 대결이므로 단판, 3전2선승, 5전3선승, 7전4선승 네 가지로 승부를 가리는 것이 보통이다. 돌가리기의 경우 아주 쉽게 말하면 홀짝맞추기를 통해 순번을 정하는 것인데, 첫 경기 직전에 돌가리기를 해서 흑백이 정해지면 마지막 판을 제외한 나머지 판들의 흑백이 자동으로 결정된다. 흑과 백을 번갈아가며 두기 때문이다. 단 마지막 판은 새로 돌가리기를 해야 한다.[40] 동시 통역과 시간 넉넉하게 잡고 번역하는 차이는 감안해야 한다.[41] 정다원 캐스터와 김영삼프로의 해설은 바둑TV와는 또 다른방향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비교해서 본다면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다. 다만 정다원 캐스터와 김영삼 프로 이외의 패널들은 소음 공해 수준의 멘트밖에 하지않기 때문에 짜증이 유발될 수 있다.[42] 당연하다면 당연한 거지만, 인간에게 져 주라 부탁해도 작동방식상 져 주고 싶어도 져 줄 능력이 없다. 지라고 프로그래밍하는 것도 하루 아침에 해결 될 일이 아니다.[43] 여기서 언급되는 패색이 짙어지는 때는 대게 기지와 일꾼이 모두 터져버릴 때가 많다. 병력이 많이 터졌다고 GG가 쉽게 나오고 그러지는 않는다. 도망자 플레이를 시전하는 수도 있기 때문.[44] 실제로 홍민표 九단은 스타크래프트를 상당히 즐겨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고, 특히 이윤열의 팬이라고 밝힌 적이 있다.[45] 한국프로야구의 경우 2015년 한화 이글스가 기록한 38만명이 한국프로야구 네이버 중계 역대 최고 시청률이다. 다만 이건 후에 2017년 한국시리즈 2차전에서 무려 72만(!)의 네이버 중계 접속수로 깨졌다.[46] 프로연우 방만 26000명을 넘어섰고 윤만두 방에 3000여명 그리고 기타 수십, 수백 단위의 바둑방이 많이 생성되었다.[47] 4국 바로 직전에 그려진 만화인데 실제로 이세돌은 두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48] 이세돌 스스로도 이에 대한 언급을 했다. 3:0으로 이기고 있다가 한 판 졌으면 충격이 컸을 텐데, 4국만에 드디어 이기니까 무척 기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