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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정의 상위 분류: 욕구 · 감성 · 이성 하버드 대학 심리학자 수전 데이비드의 분류 결과와 칠정의 요소 |
1. 개요
Concern / 😟안심이 되지 않아 불안한 감정 또는 어떤 것을 위하거나 생각하는 마음을 일컫는다.
물론 이렇게 이분법적이고 단순한 상황에선 걱정을 하지 않는 것이 맞으나, 사람은 전지하지 않기 때문에 예와 아니오로 판별할 수 없는 사건을 반드시 경험하게 되기 때문에 해당 논리로는 걱정이 완전히 불필요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한다. 걱정을 다룬 고찰에 대해서는 아래의 명언이 더 현실적이다. 걱정 자체가 나쁜 것이 아니고, 걱정을 쓸데없이 너무 많이 하는 것이 좋지 않은 것.
우리가 하는 걱정거리의 40%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사건들에 대한 것이고, 30%는 이미 일어난 사건들, 22%는 사소한 사건들, 4%는 우리가 바꿀 수 없는 사건들에 대한 것들이다. 나머지 4%만이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진짜 사건이다. 즉 96%의 걱정거리가 쓸데없는 것이다.
― 어니 J. 젤린스키 '느리게 사는 즐거움' 中
― 어니 J. 젤린스키 '느리게 사는 즐거움' 中
2. 상세
앞으로 일어날 일이나 이미 일어난 부정적인 일에 대해 그것을 받아들일 각오가 되어 있지 않은 경우, 또는 그것을 극복할 해결 방안이 마땅치 않을 경우 사람들은 걱정을 하게 된다. 일단 걱정을 하기 시작하면 심박수가 증가하거나 식은땀이 나게 되고, 지금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하지 못하게 된다. 게다가 이것을 극복하지 못하면 점점 더 큰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그것은 스트레스로 발전해 나간다. 극도로 심한 경우 질병을 얻었다는 사례도 있다.미래를 내다볼 수 없는 인간으로선 걱정은 불가피하며, 걱정은 당연한 생존 본능이며 정상적인 모든 사람이라면 걱정을 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부 사람들은 '너무 많은 걱정'을 하기도 해서 문제가 되는 것이다. 노인들이 말년에 생각할 때 가장 후회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대부분이 걱정하면서 시간을 낭비한 것이라고 한다. 어르신들 말대로 시간은 금이니 걱정하는 데 낭비하진 말자. 걱정이 많으면 얼마나 해가 되는지는 걱정이 많은 어르신의 얘기를 듣다보면 참 쓸데없는 걱정이 대부분이란 걸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걱정은 앞으로 있을 위험을 예측하고 방지하기 위한 우리의 생존 본능이지만, 최소한 현대에는 생존에 위협이 되지 않아서 많은 걱정은 오히려 삶에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렇기에 위에 있는 명언처럼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걱정이 나한테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지, 전체적인 인생에서 사소한 사건인지 큰 사건인지, 만약 이런 일들이 일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생각을 해야 한다.
지능이 높은 현생 인류는 자신이 통제하지 못하는 일까지 예측하고 죄책감을 느끼고 걱정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인지주의 심리 치료를 받아 불필요한 걱정을 줄일 수 있고, 인지주의 심리 치료를 받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상황을 긍정적, 혹은 중립적으로 인지하도록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가령, 길을 가다 친구가 인사를 하지 않고 지나쳐 간다면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 '나를 어색해하나?'라는 부정적인 생각보다는 '나를 보지 못했나 보다, '바쁜 일이 있나 보다' 등의 중립적인 생각을 하는 것이 걱정을 줄이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거의 대부분의 경우 후자인 상황이 많으며, 오히려 상대를 믿지 못하여 피해서 사이가 나빠지는 등 나쁜 결과를 초래하는 것도 과한 걱정 때문에 스트레스가 쌓여서 사고력이 떨어진 결과이다. 엄청나게 끔찍한 일이 아니면 대부분의 경우 부정적인 생각으로 판단을 내리는 것보다 긍정적이거나 중립적인 판단을 내리는 것이 더 나은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을 안다면 걱정은 굳이 할 필요가 없다.
3. 여담
- 자기개발서 장르의 창시자로 꼽히는 데일 카네기는 '걱정'이라는 한 가지 주제만으로 단행 서적(《How to Stop Worrying and Start Living》. 대한민국에서는 여러 제목으로 번역 출간됨)을 출간한 바 있으며, 이 책은 무려 저자의 대표작 중 하나이기도 하다.
- 대한민국 내 유명한 유행어 및 담론으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연예인 걱정이다라는 말도 있다. 해당 항목으로.
- OECD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코로나 이전/이후의 불안감(걱정) 비율을 조사했을 때 대한민국은 29% 수준으로 변화가 없었다. 코로나 이전의 불안감 비율은 한국이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었으나, 미국, 영국, 멕시코의 불안감 비율이 큰 수치로 증가하여 2020년 4월 기준 멕시코가 세계 1위를 기록하였다. 한편, 일본은 코로나/이전 이후 모두 11%를 기록하여 대한민국처럼 변화가 없었으며, 주요 16개국 중에서 통계가 집계되지 않은 그리스를 제외하면 가장 낮은 수치를 보였다.
- '걱정'이라는 어형은 18세기부터 '걱졍'으로 나타난다. 중세 한국어에서는 걱정을 '분별'이라는 단어로 많이 표현했다. 이 단어는 불교에서 유래한 것으로, 선조의 언문 서간에도 등장하는 등 조선 중기까지 일상 용어로 쓰였다.
- 걱정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을 뜻하는 용어로 '램프 증후군'이 있다.
- 뉴스에 다른 나라의 경제 상황을 보도하는데 외국을 걱정하지 말고 우리나 신경써라, 전교 꼴등이 전교 3, 4등을 걱정하는 꼴이라며 걱정이라는 단어를 여기저기 쓰는 네티즌들이 2020년대에 늘어났다. 일본, 독일이 경제대국이라는 점과 경기침체와 맞물려 뉴스에 자주 보도되는 특성 덕에 일뽕과 독빠들 비율이 압도적이다.
- 다른 사람을 저격하는 것과 우울증 의지드립, 강요, 지적 등을 걱정으로 위장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건 걱정이 아니라 관심을 끌려고 괴롭히는 헛짓거리로밖에 보여지지 않는 일이며 비유적으로는 자기만 관심받는데에만 급급해서 걱정, 친절, 사랑이란 구실을 내세워 칼로 위협을 하는 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