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2021년 10월 6일, 다음 카페 익명게시판에서 글 작성자가 자신의 글에 스스로 올린 댓글에 작성자 본인임을 공개하는 시스템을 추가하면서, 그동안 여성시대 등 주요 다음 카페들의 익명게시판들에서 카페 시스템상 작성자 댓글이 표시되지 않았었던 허점을 이용해서 제3자인 척 본인 글에 댓글을 다는 방식으로 여론조작을 한 게시글들이 다수 발굴된 사건이다. 쉽게 말해 자작극이 들통난 것.
2. 업데이트 내용
2021년 10월 6일, 다음 카페에 적용된 패치로 원 글쓴이의 댓글은 다른 익명 댓글과 구분되게 바뀌었다. (다음 공지)다음 카페는 원래 익명게시판 댓글에서 이용자가 구분되지 않도록 설정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조치로 그동안 익명게시판에서 글쓴이가 자신의 글에 스스로 댓글을 달아서 마치 다른 사람인 것처럼 행세하며 조작했던 게 죄다 드러나면서 논란이 되었다.[1] 인기글을 공유하는 달글인 핫플달글에 올라가기 위한 관종들이 익명 시스템을 악용한 여론조작을 벌여왔던 것이다. 사실, 다음 측에서도 여론조작을 도저히 못 봐주겠어서 막기 위한 업데이트를 한 것이 아니냐고 말이 많았다.
덕분에 그 많은 댓글들이 알고 보니 죄다 글쓴이가 혼자 단 것이라거나 한 때 화제로 떠오를 만큼 파급력이 엄청난 초 인기글조차 주작으로 판명되는 사례가 속출하며 난리가 났다. 이 패치로 인해 다중 계정을 동원하지 않는 이상 앞으로는 댓글 여론을 조작할 수 없게 되었다.
본 패치는 원글 및 댓글 구분이 전 인터넷 커뮤니티에 필수라는 인식을 심어 준 계기라 할 수 있다. 여성시대 이전에는 5ch(前 2ch), 4chan의 방식이,[2] 이후에는 에브리타임, 더쿠, 인스티즈, 디미토리가 똑같이 문제가 되었음에도 네티즌 사이에서 토론 주제조차 되지 못해 뒤늦게 거론된 만큼 좀 더 일찍 해결했어야 할 문제라는 지적도 있다. 에브리타임이나 인스티즈, 더쿠는 이 사건 이전에 댓글을 단 이용자가 구분되도록 설정하거나 개편하였다.
2021년 10월 12일, 다음 카페가 후속 업데이트 공지사항을 등록하였다.#
- "선생님. 저랑 OO 하나 하시겠습니까?"는 드라마 오징어 게임 명대사의 패러디이다.
- "잘 봐 혼자만의 싸움이다!" 는 스트릿 우먼 파이터 출연자 허니제이의 명대사를 패러디 한 것이다. 다음 카페 운영진 측에서 여성시대 유저들을 비롯한 카페 이용자들이 익명 게시판을 여론조작의 수단으로 쓰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잘 알 수가 있다. 작성자 아이콘 표시는 바닥으로 떨어진 익명 게시판의 신뢰도를 되찾기 위한 업데이트이다.
2.1. 단점
익명 게시판 댓글에서 작성자 댓글 표시만 노출되기 때문에 게시물 작성 계정이 아닌 다른 계정으로 댓글 조작이 가능하다. 카카오계정은 동일한 전화번호로 최대 5개까지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작성자 표시 기능이 있어도 마음만 먹으면 댓글 조작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문제가 있다. 다른 익명 커뮤니티는 IP 노출[3]이나 동일 IP 및 계정에 대해 동일인으로 표시하는 기능[4]으로 이를 막고 있다.3. 사례
3.1. 여성시대
10월 6일 다음의 새로운 정책이 도입되고 24시간 동안 여성시대 카페에서 3500개의 글이 삭제되었다고 한다.[5] 아래는 박제된 극히 일부의 사례들. 기재되지 않은 다중이 글들이 훨씬 많다.- 성 문제, 연애, 남성혐오 관련
- #1 - 회사에서 섹스파트너를 만났다며 댓글로 분위기 달굼 @
#2- 성희롱 내지 추근거림을 당하고 있다는 여론조작 @#3- 남편이 딸바보면 어떻냐면서 자문자답- #4 - 남성이 연상인 나이 차이나는 커플에 대한 비난
- #5 - 아들 낳기 무섭다, 남자아이들 험한 말 일상이다, 기혼여성은 흉자다, 결혼을 하고 싶어 하는 여성은 흉자다, 연년생 엄마들 욕먹이기 등의 여론조작 @
- #6 - 숏컷한 자신(여성)을 남자친구가 비난했다며 남성혐오
- #7 - 5살 연하 남자친구가 자신을 벽치기해서 설렜다는 글
- #8 - 크리스마스에 남자친구가 맞춰주지 않는다는 비난 글
- #9 - 자신이 고연봉의 의사임에도 아이를 낳기 싫다는 비출산 장려
- #10 - 남친이 쓰던 러브젤을 가져와서 이별을 통보했다는 글
- #11 - 남자친구 신음소리가 듣기 싫다는 글
- #12 - 남자친구 차가 트럭이라 싫다는 글
- #13 - 여태 금수저 남자친구들을 만나왔다는 망상 글
- #14 - 전 남친이 곧 출소해서 무섭다는 글
- #15 - 남친이 자길 지능적으로 멕인다는 글
- #16 - 소식이 느렸는지 개편 이후인데도 조작을 하려다 걸린 황당한 사례도 나왔다. 남편이 자신의 취미를 말린다며 비난하는 글
- #17 - '한남유충' 등의 혐오어를 쓰지 말자는 글에, 셀프로 조롱 댓글 @
- #18 - 키 작고[6] 못생긴 남자 만나는 여자가 루저라는 글에 스스로 동조 댓글
- #19 - 남친이 동서남북 야스 스킬을 (?) 쓴다는 여시 @
- #20 - 소음순 수술을 받고싶다는 글을 작성 후, 셀프로 조롱과 성희롱하며[7] 그런 댓글들을 고소까지 한다는 내용 @
- 일상 관련
- #1 - 캠화면에 고양이가 나오는 것이 좋다/나쁘다 반응보는 여론조작
- #2 - 옆집과의 갈등 이후 옆집 개를 죽이고 싶다고 한 뒤 반응보기
- #3 - 회사 장기자랑 축제가 부끄럽다며 댓글 분위기를 달굼
- #4 - 자기를 버리고 간 어머니를 용서한다는 글, 멋있다는 셀프 위로 댓글#
- #5 - 원글을 퍼가도 되냐고 셀프로 묻기
- #6 - 가상의 멋진 회사 인물을 만들고, 댓글로 칭찬하기
- #7 - 친구 A의 장례식장에 먼저 간 다음 친구 B의 결혼식에 곧바로 갔다는 불판이 깔릴 만한 글을 써놓고 양쪽 입장을 싸우는 쪽으로 유도해 이간질
- #8 - 침대에 우유를 집어던질만큼 친구와 싸웠다는 글을 쓴 뒤 댓글로 싸움판 키움
- #9 - 퇴근푸드 5명이 찬성하면 먹는다며 자신이 다섯 댓글을 작성[8]
- #10 - 자신이 진상짓을 해놓고 자신이 편들어주는 댓글을 작성
- #11 - 요즘 회사 신입들이 이기적이라는 글을 쓰고, 본인이 동조 댓글
- 학력, 직업, 연봉, 지역 비교 관련
- 투자, 돈, 바이럴 관련
- 달글 관련
- 38분 40초부터 자신이 달글에서 주작질을 해왔던 것을 고백한 요즘은 팟캐스트 시대의 사연
3.2. 타 다음카페
4. 반응
4.1. 여성시대
- 설상가상으로 바로 전날 5일 곽정은의 여초 커뮤니티의 무단공유(둠강)로 인한 저작권 침해와 유튜브 수익 감소를 비판한 점이 겹치면서 여성시대는 혼란기를 겪었다. 캡쳐 원글 기사 자세한 건 곽정은 문서 참고. 1, 2달 전쯤에는 여성시대 머지포인트 결제 사건으로 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는데 얼마 지나지도 않아 더 큰 사건이 터져 여성시대의 민낯을 그대로 보여주게 되었다.
- 개편 이전 예고만 떴을 때 여성시대 회원들의 반응을 보면, "다음 시절에는 덜 여혐스러웠는데 카카오로 바뀌니까 더 여혐스럽다(?)"면서 갑자기 카카오가 여혐이라고 비난했다. 물론 이 와중에도 '그 혐오스러운' 카카오톡을 안 쓸 수는 없으니 불매 이야기는 쏙 빼놓거나 카카오톡을 제외한 다른 카카오 서비스들만 불매하겠다는 선택적 불매 같은 괴상한 주장들을 외쳐대서 비웃음을 사고 있었는데 이 업뎃 이후로 자아분열 글이 다수 발굴되자, 진작에 해당 기능을 업뎃했어야 했다는 반응이 다수가 되었다.
- 운영진은 이슈가 금방 잊혀질 것이라며 그동안 저지른 주작질과 혐오가 문제임을 아예 인정하지 않으려고 했으며 과오는 겉으로만 표현하고 사후 개선 등의 문제를 해결할 의지는 갖추지 않은 채, 대놓고 유야무야 넘기려는 넘기려는 뻔뻔한 공지글이 올라오기까지 했다. 어디선가 많이 들은 표현이라면 죄는 씻을 수 있습니다와 똑같다는 걸 알 수 있다. 관련 글[9]
- 2015 여성시대 대란 당시 오늘의유머 회원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조작하다가 걸린 것처럼 남성들이 벌인 일이라고 정신승리를 하는 행태가 전혀 발전이 없다는 평가가 많았다. 앞으로도 개선 가능성이 없을 것이라는 것도 자명한 셈이다. 그동안 자신들의 명백한 잘못이 공연히 밝혀질 때마다 매번 남들도 똑같다는 양비론을 펼쳐 자신들의 잘못을 덮거나 합리화하는 행보를 보여왔던 것처럼[10], 이번에도 또 글 작성자가 남성이라는 둥의 말도 안되는 정신승리를 보여주었다. 여성시대에 가입하려면 주민등록증과 가입자의 실제 얼굴 인증을 반강제로 유도하던 자신들의 행보를 통째로 부정한 셈이다. 또 남성 유저가 여성시대 가입자의 아이디를 구매하여 글을 작성했다는 주장을 펼쳤지만 그 주장을 뒷받침할 증거도 없을 뿐더러, 평소 행보대로라면 여시에 가입된 아이디를 구매하려는 목적으로 접근하는 남성이 보이기만 해도 바로 여시에 박제부터 됐을 것이 뻔하다. 앞서 언급된 것처럼 본인들의 과오는 금방 잊혀질 거란 공지를 본인들이 작성했음에도 계속해서 온갖 주작질로 남자를 원인으로 규정한 것은 오히려 여성시대나 남성혐오 사이트 유저들이야말로 성별갈등을 부추기고 성별혐오를 이용해서 그동안 사회분란을 만들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 2015 여성시대 대란에서부터 카페 글을 외부로 펌하지 말라는 과정의 행태도 전혀 발전이 없다. 대외용 사과문이나 공지를 자신들 카페 내에 비공개로 게재하거나, 여시 못 잃어 민주주의 못 잃어 나는 대한민국 못 잃어라며 자신들이 깨시민인 듯한 선민의식이나, 글 유출에 저작권법이나 정보통신망법 등 관련도 없는 법을 들먹이며 무슨 죄 드립하던 것까지 반복되었다.
- 조작글이 발굴되었는데도 반성의 계기로 삼긴커녕 삭제하기 급급해하는 등 처음부터 개선 의지가 없었다. 관련 글
4.2. 타 커뮤니티
- 다음 카페를 제외한 많은 커뮤니티들 (디시인사이드, 루리웹, 아카라이브, 에펨코리아, 뽐뿌, 에브리타임,) 베스트 게시판 다수가 여성시대와 쭉빵카페 출처의 조작글을 비웃는 게시글로 채워졌다.
- 에브리타임에서 이 사태가 패러디되어 화제를 끌었다. 캡처본 에타는 작성자가 표시되도록 업데이트되고 시간이 꽤 지났기 때문에 이런 경우가 없다. 이 사건을 대놓고 풍자하고 있는 셈이다.
- 에펨코리아에서는 "남페미 씹새끼들 뭐하노"라는 글과 웃긴대학이 이 사태에 대해 조용하다는 이유로 까는 글이 포텐에 올랐다.
- 디시인사이드 실시간 베스트 갤러리에서는 '진짜 광기가 따로 없다' '진지하게 정신병원에 가봐야 할 것 같다' 는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디시인사이드의 경우 IP 일부를 공개[11]하는 등 동일인물 여부를 짐작할 수 있게 했기 때문에[12] 조작이 덜하기 때문이다.
- 아카라이브에서는 문학 B사감과 러브레터가 이 사건을 예언했다고 재조명되었다. # 또한 제정신이 아닐지도 모르는 여초 회원을 군대로 보내 관심병사로 마주치면 안 된다는 게 여성 징병제를 할 수 없는 이유라는 글이 올라오며 비웃기도 하였다.[13]
- 더쿠, 인스티즈 등에서는 남초 커뮤니티가 조작했다는 말이 돌거나 여성시대 회원들로 추정되는 유저들의 신고로 갈등유발 사유로 다수 커뮤니티의 박제 글들이 삭제되었다.
- 당연히 조금만 생각해봐도 헛소리인 것이, 애당초 진입장벽도 여시를 위시한 여초 커뮤니티가 남초 커뮤니티와 비교도 할 수 없게 높은 데다가, 자아분열 다중이 짓거리를 조롱하기 위해 남초에서 몇 년 전부터 준비해왔고, 다음에서 카페의 익명게시판 댓글에 '작성자' 표시를 해서 이러한 사태가 벌어질 것이라 예측할 수도 없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그저 자신들의 치부가 드러나자 현실을 부정한 것이다.
- 네이트판에서 이 사태가 소름돋는다는 글이 올라오자, 도리어 "여기 신나서 여초 까대는 도태남들아 니들이 제일 더럽고 음침해 판에서 좀 꺼져라" 는 댓글이 베스트 댓글로 올라왔다.[14]
- 소주담에서는 "이 참에 여초 이미지 망치려고 달려드는 느낌"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 자기 여론을 키우려고 스스로 여론조작을 하는 여성시대의 사례와, 타인의 여론을 줄이려고 타인의 글에 여론조작(?)을 하는 디시인사이드의 사례를 대비하는 유머가 화제가 되었다. 이를 두고 2016년의 "틀린 말도 맞다는 여자, 맞는 말도 틀리다는 남자"라는 웹툰이 재조명되었다.
- 무한도전의 2017년 에피소드 중에서 "거짓말을 할수록 그림자 분신이 늘어나는" 게임이 방영된 적이 있었다. 이를 두고 "역시 이번에도 없는 게 없는 무한도전이란 평이 나왔다.
5. 관련 문서
[1] 여성시대 익명게시판(익게)은 사실상 터진 거나 다름없다.[2] 5ch 출신 네티즌은 넷 우익으로서 일본 트위터 이용자의 도덕성을 비웃다 개막장이 되었고, 4chan은 Reddit과 9GAG의 도덕성을 비웃다 QAnon으로 전락했다. 결국 익명의 힘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에게 악플을 다는 데에 익숙해진 집단은 조작까지 일삼다가 최소한의 윤리를 버리지 않으려는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에 밀려 음지로 밀려나는 것이다. 그야말로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된 사례.[3] 디시인사이드 등.[4] 더쿠, 인스티즈 등[5] 단, 검색에서 미리보기이며 해당 수치에 작성으로 인한 증가가 반영되어 있는지는 알 수 없다.[6] 웃긴건 기준이 187cm라는 것 이다. 이는 20대 기준에서도 상위 2% 미만이며 전연령대 성인 남성이라면 1%도 채 되지 않는다.[7] 일베 등 남자가 잠입한 것인양 행동해 남혐을 유도하고 남자 욕을 하게끔 만들려는 의도로 보인다.[8] 이 경우 게시판 개편 이후 작성된 글이며 베스트 댓글에 '역으로 드립친 것'이라는 말이 있어 조작을 한 것은 아닐 가능성이 높다.[9] 사실 주작글의 1차 피해자는 그 글들을 보고 사실이라고 생각하거나 댓글을 달았던 게시판 이용자들이다. 정상적인 커뮤니티라면 이에 대한 사과나 위로가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런데 마치 이용자 전부가 이런 행동을 한 것 같은 공지가 나온 것이다.[10] 그마저도 있지도 않는 사실을 갖다 만들거나 말도 안 되는 논리적 비약과 억지가 대부분이다.[11] 과거에는 전부 공개. 2023년 7월 현재는 앞 2자리만 표시된다. (IP가 1.2.3.4인 경우 1.2로 표시)[12] 예외로 이동통신사가 제공하는 LTE나 5G같은 무선망을 사용하는 경우, 통피라고 불리는 몇 가지 정해진 통신사 IP 중 하나를 사용하기 때문에 실제로 다른 사람이 쓴 댓글도 표기된 IP 주소가 같을 수는 있다. 다만 통피 자체가 경계의 대상이라 이런 결과가 나오기도 힘들다.[13] 진심인 반대론으로 보기는 어렵다. 남자라도 진짜로 정신이 온전치 않았다면 거의 처음부터 공익으로 판정해주거나 현부심으로 빠진 뒤 공익으로 가게 된다.[14] 다수의 여성시대 이용자가 네이트판을 병행하기에 놀라울 것 없는 반응이자 네이트판의 수많은 글 역시 주작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