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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1-16 06:57:27

더듬이

Antenna(학술적으로), Feeler(일상 대화에서)

1. 절지동물이 지니는 감각기관
1.1. 곤충의 더듬이1.2. 갑각류의 더듬이1.3. 더듬이다리1.4. 기타
2. 머리
2.1. 헤어스타일의 일종2.2. 바보털을 이르는 말
3. 다운튜브 변속 레버

1. 절지동물이 지니는 감각기관

절지동물의 머리 부분에 돋아나 있는 한쌍(갑각류는 2쌍)의 부속지(附屬肢)로, 기본적으로 촉각(觸覺)을 느끼는 기관이다. 한자로는 촉각(觸角)이라고 한다. 절지동물 중 협각류(거미, 전갈, 투구게 등)와 원미목(Protura)이라 불리는 종류를 제외한 모든 절지동물은 어떤 형태로든 이 더듬이를 가지고 있다. 복수형으로는 antennae라고 쓴다.(학술 용어일 때)

1.1. 곤충의 더듬이

흔히 더듬이라고 하면 곤충의 더듬이를 생각하기 쉬운데, 실제로도 곤충류는 절지동물 중에서도 더듬이가 가장 발달한 종에 속한다.

곤충류의 더듬이는 곤충의 종류에 따라서 그 형태에서 매우 다양한 변화를 보이며, 이 때문에 더듬이의 형태만 가지고도 곤충을 분류할 수 있을 정도. 형태뿐 아니라 기능면에서도 매우 다양하게 분화하여 곤충의 필요에 따라 특화된 기능을 가지게 되어 촉각뿐 아니라 후각, 청각, 미각의 기능도 수행할 수 있는 복합감각기관으로서 작용한다. 더듬이의 뿌리에는 머리로 들어온 체액을 배 쪽으로 밀어내는 맥박기관이 있다.

이렇게나 많은 감각을 담당하는 기관인만큼 곤충의 더듬이를 떼어내는 것은 귀를 찢고, 코를 자르고, 혀를 뽑고, 손목을 써는 격이다. 집에 들어온 해충이 아닌 이상 웬만하면 이런 짓은 하지 말도록 하자.

1.2. 갑각류의 더듬이

갑각류는 2쌍의 더듬이를 지니고 있으며, 대체로 2번째 더듬이는 첫번째에 비해서 매우 큰 편이다. 대부분이 수중에 살고 있는 갑각류의 특징상 감각기관으로는 촉각 이외의 용도로는 거의 사용되지 않는 듯 하며, 일부 갑각류들의 유생들은 더듬이를 운동기관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1.3. 더듬이다리

거미를 비롯한 협각류는 더듬이가 없는 대신에 더듬이다리(촉지)라고 불리는 추가적인 작은 다리를 가지고 있다. 기능에 있어서는 더듬이와 큰 차이는 없는 듯.[2] 이 더듬이 다리는 이러한 동물들의 통상적인 다리의 개수에는 포함되지 않으며, 진짜 더듬이와 달리 머리가 아닌 가슴에 달려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1.4. 기타

2. 머리

2.1. 헤어스타일의 일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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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머리 양쪽에서 아래로 늘어뜨린 헤어스타일[3], 또는 그 부분을 칭한다. 일자로 자른 머리의 관자놀이부터 일직선으로 떨어져 뺨에 걸리는 게 정석적인 더듬이이고 나머지 머리를 묶는 게 정석적인 더듬이 스타일링이다.

얼굴을 작아보이게 하고 눈을 커보이게 해 일본인 여성 사이에서는 매우 흔한 머리 스타일이다. 10~20대 여성들의 반 이상은 스타일링의 차이는 있어도 큰 범주안에서 더듬이 머리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일본의 여성 아이돌 사이에서도 가장 흔한 머리 스타일로, 짤방의 주인공이자 더듬이의 아이콘 와타나베 마유부터 카시와기 유키, 사시하라 리노, 카토 레나 등등 AKB48계열의 그룹멤버들과, 대한민국 걸그룹 IVE의 일본인 멤버 레이가 대표적이다.

일본에선 매우 인기있지만 반대로 한국인 여성들 중에는 싫어하는 사람이 많다. 우선 더듬이가 거슬리고, 무엇보다 일본 여성들을 대표하는 격인 헤어 스타일이기 때문에 너무 일본인스럽다는 이유.[4] 이 점 때문에 오히려 일본 여성들의 스타일링을 동경하고 좋아하는 한국 여성들이 일부러 더듬이 머리를 만들기도 한다.

2.2. 바보털을 이르는 말

애니메이션 등지에서 캐릭터들의 정수리에 한 두올씩 있는 남은 머리카락. 이러한 더듬이머리가 없으면 어색해지는 캐릭터도 있는 등 생각외로 중요한 요소에 속한다.

바보털이라는 말이 확산되면서 오덕계에서는 별로 잘 쓰이지 않게 된 말. 아주 안 쓰는 건 아니고, 바보털 중 두 가닥이 나 있는 형태를 구분하기 위해 쓰는 경우가 있다.[5]

3. 다운튜브 변속 레버

자전거의 다운 튜브에 붙이는 변속 레버의 애칭. 손가락 모양의 레버 두 개가 나린히 있기에 더듬이 레버라고 부른다. 자전거 변속기가 처음 나오던 시절에 쓰이던 변속 레버의 형식 중 하나로, 구조가 간단하며 가볍고 연속 변속이 되지만[6], 변속을 하려면 핸들에서 손을 떼어야 하여 시간이 걸리고 위험하며, 구조상 사용하면서 레버 축 고정 나사가 풀어져서 계속 조여 주며 사용하여야 한다.[7] 주로 로드 자전거에서 사용되었는데, 브레이크 레버에 변속 기능을 통합한 레버 (시마노 상표 STI 레버)가 나오면서 고급 자전거 시장에서는 바로 퇴출되었다. 다만 당시에 그런 부품을 섰던 클래식 자전거에는 일부러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며,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대만산이 4,000원 선부터)[8] 저가형 자전거에도 종종 쓰인다.

철인 경기, 타임 트라이얼 경기용 자전거의 핸들 바 끝에 붙은 변속 레버도 더듬이 모양이라 더듬이 레버라고 부르기도 한다. 2000년대 후반부터 시마노Di2 등 전동식 변속 레버가 나오면서 더듬이형도 전동식이 나왔고, 변속 레버를 아무 데나 달수 있게 되었다. 덕분에 거의 사장되었던 더듬이식이 철인차나 로드차에 장착하는 경우가 늘긴 하였지만 여전히 대중적인 것은 아니다.


[1] 다만 이 것도 확실하진 않은데, 사마귀 같은 경우는 곤충 중에서도 시력이 매우 좋은 편이지만 더듬이도 상당히 길다. 또 최근 연구결과에서는 잠자리의 후각이 상당히 좋은 편임이 확인되기도 했다.[2] 다만 전갈이나 낙타거미같은 경우 이 더듬이다리가 특수한 모양으로 변화하여 먹이를 잡거나 굴을 파는 데 이용한다.[3] 한 마디로 옆머리이다.[4] 한국에선 보통 뒷머리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며 볼륨감을 주는 사이드뱅 스타일의 옆머리를 선호한다.[5] 이렇게 불리는 캐릭터 중 대표적인 하나가 약속의 네버랜드엠마. 두 가닥이 튀어나온 것도 있지만 유난히 크기도 크고 귀여워서 팬들 사이에서는 바보털보다는 더듬이라고 불린다.[6] 각 단이 탁탁 끊어지는 인덱스식과 부드럽게 연결되는 무단식이 있는데, 무단식은 스프라켓 단수에 무관하게 쓸 수가 있지만 레버 축이 잘 풀어지는 단점이 있다. 어느 것이나 사용하면 축 나사가 조금씩 풀어지는 건 마찬가지다.[7] 아예 레버 축에 돌려 조이는 손잡이 모양 고리가 붙어 있다.[8] 듀라 에이스 5단 더듬이 레버는 상당히 비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