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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00:41:57

데스티니 플랜

1. 개요2. 설정3. 고찰4. 기타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1. 개요

지금 제 마음 속에는 여러분과 같은 슬픔, 그리고 분노가 몰아치고 있습니다.[1] 어째서 이런 일이 생긴 것인지 생각한들 의미없다는 걸 알지만 저는 답을 찾아 고뇌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 전에 크나큰 전쟁을 겪었습니다. 그 때도 이런 일이 다시는 벌어지지 않게 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지만 유니우스 7은 추락했고, 우리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다시 전쟁이 시작되어 우리는 다시 고통을 겪고 말았습니다. 어찌하여 이런 비극이 되풀이된 것일까요?

첫 번째 이유는 예전에도 말씀드렸던 로고스 때문입니다. 그들은 적을 만들어내어 서로 싸우게 하며 공포를 먹이삼아 역사의 그늘에서 암약한 죽음의 상인들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그들을 타도했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지금 이 자리에서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우리는 이제 또 다른 강적과 맞서 싸워서 승리를 거둬야만 합니다. 여러분도 이미 알고 계시겠지만, 역사가 시작된 후 전쟁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와 항상 존재한 최악의 적은 시간이 흘러도 극복할 수 없는 우리의 무지와 욕망이었습니다.

땅을 떠나 우주를 날고, 유전자의 비밀과 능력을 손에 넣었음에도 우리는 서로를 모르고 스스로마저 알 수 없으며 내일도 알지 못하며 불안에 시달립니다. '평등하게, 아니 누구보다 더 많이'라며 잘못된 욕망에 끝없이 손을 뻗치고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의 모습입니다. 모든 분쟁의 씨앗은 이로부터 시작됩니다. 하지만 이제 그것을 끝낼 때가 왔습니다. 끝낼 때가 말입니다.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손에 넣을 방법을 이미 손에 넣었으며 여러분은 그것을 갖고 있습니다. 이로서 서로를 알고 자신과 내일도 알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반복되는 비극을 막을 유일한 방법입니다.

저는 인류 존망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한 마지막 해결책으로서, 데스티니 플랜의 도입과 실행을 지금 이 자리에서 선언하는 바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47화에서 플랜 실행을 발표하는 길버트 듀랜달의 연설
デスティニープラン / Destiny Plan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에서 길버트 듀랜달이 주창한 정책.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해서 그 사람이 가진 적성과 특기를 분석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적성에 알맞는 직업에 종사시키면 작게는 사회에서, 크게는 국가 간에 분쟁이 없어짐은 물론, 세계 평화 및 전인류의 행복을 가져올 것이라는 새로운 개념의 사회 시스템이다.[2]

계획이 발표된 후 명확한 반대의사를 표명한 국가는 오브 연합 수장국스칸디나비아 왕국이었고, 메사이어 공방전 때는 지구연합군 잔당과 플랜트의 클라인파 세력도 플랜 반대파에 가담했다. 메사이어 공방전에서 듀랜달이 삼척동맹 및 반 듀랜달 세력들의 연합군에 패배하고 레이 자 바렐의 총격에 사망한 이후 계획은 저지되었다. 그러나 후쿠다 미츠오 감독은 방영 종료 후에 가진 인터뷰에서 "듀랜달이라는 실행자를 잃었어도 데스티니 플랜이라는 정책 자체는 이미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졌으므로, 또 다른 실행자가 나타날 지도 모르기 때문에 소멸한 것은 아니다." 라고 발언했다.

그 후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에서 신흥 왕정국 파운데이션의 여왕 아우라 마하 하이발이 듀랜달의 유지를 이은 흑막으로 등장한다.

2. 설정

3. 고찰

사람은 그 자질의 모든 것, 성격, 지능, 재능, 또한 질병의 유무 정보도 본래 체내에 가지고 있습니다. 우선 그것을 명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의 당신은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 누구도 당신 자신조차 그것을 몰라 귀중한 당신의 재능이 개화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그것은 인류 전체에 있어서도 매우 큰 손실입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에 대한 모든 것을, 그리고 그것에 의해 할 수 있는 것을 먼저 아는 것부터 시작합시다. 이는 당신의 행복한 내일을 향한 찬란한 발걸음입니다.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리마스터도 동일)》48화에서 나온 데스티니 플랜 홍보영상
인간의 유전자를 해석하는 것으로 개인의 적성을 찾고 그것에 맞는 직업을 갖도록 하여 누구나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시스템. 타고난 사람의 특성 하나하나를 유전자 분석으로 규명하고 그 정보에 근거해서 그 사람의 특성에 적합한 역할을 주겠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음악적 재능을 가진 자에게는, 그 재능을 개화시킬 수 있도록 조성해 주겠다는 구조이다. 어떤 의미에서는 궁극의 능력주의 사회를 만든다고 할 수 있다.

데스티니 플랜에 대한 세세한 설정은 없다. 작중이나 기타 매체에서 보이는 설정을 종합해도 "유전자로 일자리를 선별한다"는 기초적인 제안 이외의 실행방법 등은 알 수 없다. 다만 굳이 비슷한 예시를 찾자면 소설 멋진 신세계, 영화 가타카의 유전자 계급사회, PSYCHO-PASS 시리즈에 등장하는 시빌라 시스템이 이와 상당한 유사성을 지닌다.

듀랜달 의장은 해당 계획을 "강제하지 않는다"고 표명했으나 계획의 실행에 무력을 동원했으며, 반대파들을 무력으로 제거하려 했다.[4] 이로 인해 다수결이나 토론과 같은 민주적 과정이 아닌 쿠데타와 비슷한 힘에 의한 정책 강제를 하려 했다는 것을 추측할 수 있다. 이로 인해 계획의 정당성은 심각하게 떨어졌다. 플랜트에서는 이 계획에 별 거부감이 없었는데, 이미 플랜트에서는 코디네이터의 단점인 출생률 저하를 막기 위해 유전자 궁합에 근거한 혼인통제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듀랜달 의장도 이 계획에 의한 피해자였다.[5]

시드 데스티니에서 이 계획에 대한 연출력이 부족해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들지도 못한 채 비판받았다. 이 점에 대해서 아스란은 "유전적으로 적합하지 않은 사람은 도태, 조정, 관리된다."로 예상했다. 또 만화 『THE EDGE』 내에서 키라는 "유전자에서 직업이 결정된다면 보다 직업 적성이 높고 뛰어난 인간을 노리고 제조하는 방향으로 가속한다."라며 우려를 표하고 있다.

데스티니 플랜을 둘러싼 듀랜달과 키라(를 비롯한 삼척동맹)의 입장의 대립 자체는 매우 직관적이고 간단하다. 유전자에 따라 인간의 운명을 정해야 한다 VS 인간은 자신의 삶의 방식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가 있으며 자신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정도가 되겠다. 지배자가 통제하는 사회 vs 주인공의 자유의지 대립 이라는 흔하디 흔한 소재다.

일단 코디네이터의 터무니없는 육체적, 지적 능력은 둘째 치고, "유전자에 의해서 인간의 적성을 판단하고 그것에 맞게 인생 설계를 도와주겠다" 발상 자체는 거기까지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현실의 인간의 능력이나, 선척적인 재능도 유전자의 영향이 크다는 연구도 결과도 다수 있고, 하물며 유전공학이 크게 발달한 시드 세계관에는 '복종 유전자'라는 것도 존재하고, 이것을 통해 소키우스의 정신과 사고를 완전히 지배할 수 있을 정도로 구속력이 강하다. 여기까지만 했으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주고 거절하면 본인이 희망하는 다른 직업을 알선하는 국가 주도의 취업 및 창업 지원 프로그램" 선에서 마무리되었겠으나, 데스티니 플랜이 문제가 된 것은 "유전자 = 사회의 절대적 기준"이란 극단적인 방향을 잡고 갔기 때문이다.

사람이란 자유 의지가 있기 때문에 사람의 직업을 강제한다는 것은 더더욱 말도 안된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스포츠 선수에 적성이 있는 것으로 판별되었다 하더라도 당사자가 스포츠 선수에 전혀 관심이 없는데 강제로 스포츠 선수를 시킨다면 이는 인간의 자유 의지를 침해하는 행위가 된다.

또 3D 직업에 높은 적성을 가진자가 해당 직업을 가지는 것에 반대하는 경우에도 불만이 생긴다. 그 경우, 적성이 있는 직업에 제대로 배치되는 구조인지, 아니면 불만을 억제 할 수있는 다른 수단이 있는지 알 수 없다. 유전자를 통한 선천적 능력이 아닌 이미 경험과 노하우를 지닌 숙련자들에 대한 처우, 선천적으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코디네이터내추럴 사이의 유/불리에 의한 반목과 차별, 유전자로 인해 삶의 방법이 강제적으로 정해지는 것에 대한 윤리적 문제점 등의 부정적 측면에 대해 어떤 식으로 해결할 지 알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이게 시청자들이 생각하는 것 마냥 "선천적인 재능을 묻히지 않게 살리는" 식의 제도가 되긴 어려운 것이, 이미 플랜트의 인류는 전원이 코디네이터, 즉 인간의 능력치를 인위적으로 조정해서 태어나는 종족이기 때문. 즉 원한다면 얼마든지 특정 적성에 맞는 인간을 찍어낼 수 있다. 이미 유전자 단계에서 재능을 조절가능한 시대에서 재능에 따라 일자리를 부여한다는 것은 결코 공평하게 적용될 수 있을 턱이 없다.

이는 상술한 스포츠 선수의 예시와는 비교도 되지 않을 정도로 심각한 문제다. 극단적인 예시로, 가난한 출신의 아이의 경우에는 청소부같이 단순한 일에 맞는 재능만 부여하고, 정치가같은 금수저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의 경우 정치가에 맞는 특출난 재능을 부여하여 정치세습을 하는 등, 백년 천년이 지나도 바뀌지 않는 영구한 계급격차가 발생하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선천적인 재능과 데스티니 플랜이라는 2중의 족쇄로 인해 능력과 노력을 통한 신분탈출이 원천적으로 차단되기 때문. 코디네이터들은 전부 태어나기 전에 유전자 조작을 받는데, 여기에 국가의 의사가 개입하려면 못 할 것도 없기에 이는 결코 낮은 확률이 아니다.

이렇게 되면 듀랜달의 주장대로 '그 사람의 특성에 적합한 역할을 부여'라는 취지로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적성의 인간을 국가가 생산'하는 것으로 악용되어, 사실상 국민 자체가 국가에 종속된 부품으로 취급되는 등 인간의 존엄성이나 자유의지가 심각하게 박살나고 개인의사가 극단적으로 통제받는 사회가 될 확률이 높고, 계급문제 등으로 심화될 확률이 높다. 멀쩡하게 살아가는 내추럴들한테는 불이익이 가해지는 건 당연한 일이고, 태어나기 전부터 유전자 조작이 가해지는 코디네이터들에게는 선택의 여지조차 없어진다.
네오 로아노크: 그러면 그 놈은 그런 세계에서 뭐가 되는 건가? 왕?
마류 라미아스: 그런 세계가 되면 유전자가 신이 되겠죠, 그 양반은 제사장 정도일거예요.
-기동전사 건담 SEED DESTINY 44화(리마스터판은 43화)에서.
하찮다.
유전자를 조작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타인 전부를 조작하고 싶다니, 도 오만하기 짝이 없군.
-유렌 히비키,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 소설판 하권에서.[6]

또한 필연적으로 유전자를 해석하고 적성과 특기를 분석, 그 결과를 바탕으로 종사할 직업을 정하는 관리자가 필요하고 그 관리자는 당연히 듀랜달이다. 관리자에 의해 정해진 일만 하는 기술독재 사회로 흐르지 않는다는 보장이 없다.

기동전사 건담 SEED FREEDOM의 시점에서는 그래도 혼란스러운 코즈믹 이라에 대한 어느 정도의 해법으로 여기는 자들도 많으며, 실제로 끊이지 않는 싸움에 지친 키라는 오죽하면 데스티니 플랜을 다시 조사해보기까지 했다.[7]

하지만 극장판의 흑막인 아우라 마하 하이발은 데스티니 플랜을 재개하려는 인물답게 실제로 파운데이션 왕국을 데스티니 플랜 기반으로 통치한다. 소설판에 따르면 파운데이션은 갓 독립한 소국임에도 유라시아 연방에 밀리지 않는 군사력과 경제력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파운데이션의 실상은 데스티니 플랜에서 낙오된 사람들을 빈민가에 몰아넣고 이에 반발하면 무자비하게 무력진압하여 죽이거나 가두는 등 반인권적인 폭거들이 만연하고, 이를 외부에 드러나지 않게 철저히 은폐하는 통제사회 지상락원으로 묘사되며 데스티니 플랜 자체가 인간의 존엄을 무시하는 시스템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있다.

사실상 듀랜달이 내세운 데스티니 플랜은 그저 "세계를 정복하고 신으로서 군림할 수 있는 훌륭한 세계 지배 시스템"이자 기만과 모순으로 가득찬 망상이라는 것을 여실히 입증한 것이다. 그리고 어느 쪽 데스티니 플랜이라도 결국 핵심은 로드 지브릴이 만들어낸 레퀴엠으로 반대자들을 모조리 죽여서 강행한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8]

마지막으로 라크스는 모니터와 카메라를 켜고는 전세계에 파운데이션 왕국과 데스티니 플랜(&길버트 듀랜달)을 완전히 부정할 것을 확실히 분명히 연설한다. 부드러운 언행과 함께 날카롭고 강하게 외치는 강한 어조의 목소리와 부릅뜬 표정 및 파운데이션 전원을 용서할 수 없다는 마음가짐이 인상적이다.
저는 라크스 클라인입니다. 지금 막 파운데이션에 의한 감금에서 빠져나와 여러분들에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먼저, 저는 파운데이션의 견해에 일절 찬동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제안하는 『공정하고 평등한 사회』란, 데스티니 플랜에 의한 통치이며, 일찍이 말씀드렸던 듯이, 제가 그것을 받아들이는 일은 없습니다!
실패도 변화도 꿈도 모든 것이 용납되지 않는 세계. 사람의 가치를 유전자만 가지고 결정하는 사회. 저는 나 자신의 가치를 타인에게 맡기지 않을 겁니다!
더군다나 그것을 폭력이나 공포로 사람들에게 강요하다니, 결코 용서할 수 있는 행위가 아닙니다!
어떤 생명이라도 스스로의 운명을 결정할 자유가 있습니다! 저도 그것을 위해 싸울 것입니다!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은 사람이 결코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됩니다!

전 세계의 사람들 모두가 아무 불만없이 그녀의 연설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결국 길버트와 그가 생각해낸 데스티니 플랜 존재 자체는 완전히 부정된다.[9]

결국 어코드는 데스티니 플랜의 한계성을 고스란히 증명했다고 볼 수 있다. 아이에게 조금이라도 건강에 문제 없도록 만들겠다면서 완전한 살균 공간에서 애를 가두고 키우는 것과 진배가 없는 짓임을 극장판 내내 잉그리트 트라돌을 제외한 파운데이션의 어코드들은 겉모습만 어른이며 정신적으로 전혀 성장하지 못한 어코드 멤버들의 등장과 파멸이 이를 완벽하게 입증해버렸다.

애초에 데스티니 플랜 창시자인 길버트 듀랜달조차도 인간을 이해하지도 못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하려고 든 인간도 아니었으며 오직 결과만 추구한 극단적인 인간이었고,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결과에 도달하기 위해서 수백, 수천, 수만의 피가 흐른다고 한들 숭고한 희생 한마디로 퉁쳐버리는 작자였기에 '당신을 사랑하지도 않는 자가 절대 당신의 가치를 결정하게 해서는 안됩니다!'라는 완전 부정은 가장 알맞은 표현이라고 볼 수 있다.

4. 기타

자프트의 모티브는 소련이고 블라디미르 레닌우생학에 관심을 보였지만, 스탈린대에서 우생학은 완전히 사장된다. 실제로 결과를 보려면 엘리트층을 모아다 몇십년 동안 품종개량을 해야 하는 것도 문제지만 지식인을 보호한다는 것은 숙청의 대가 이오시프 스탈린(자국민 4000만명 학살)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그리고 독일에서 나치가 집권하면서 소련 우생학은 파시즘으로 간주되어 완전 멸망하고 반대급부로 트로핌 리센코 같은 정치 유사과학자들이 득세하면서 소련의 생물학과 농학을 파괴하는 결과를 낳는다.

5. 슈퍼로봇대전 시리즈에서

슈퍼로봇대전 Z에서는 "뉴타입으로 각성할 가능성을 가진 인물을 찾아낸다" 란 목적을 가지며 이 사상이 미래 세계에까지 유용되어 이노센트의 시빌리언 지배, 뉴타입 우월주의에 영향을 주어 수많은 사람을 괴롭히게 된다. 그래서 프로스트 형제는 듀랜달을 천하의 원수로 알고 그를 죽이려고 한다.

한참 후인 제3차 슈퍼로봇대전 Z 천옥편 에서는 위의 건보다 더욱 골때리는 반전이 드러나는데, 절망의 미래에 맞서싸우기 위해 SEED의 소질을 가진 인물을 찾아냄과 동시에 크로노 보수파로부터 지켜내기 위해서였다.

슈퍼로봇대전 L에서는 아예 지구를 구할 수단으로서 등장. 마크로스 프런티어 선단의 레온 미시마에게 제공받은 데이터를 통해 인류중 소양이 있는 유전자를 지닌 인물의 젠트라디화, 그리고 신과 키라처럼 SEED를 지닌 자를 찾아 그런 인물들로 지구를 지키는 부대를 만드는 계획이 들어가 있다. 그외에도 자신의 소양을 찾아서 개인에게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하는 것이 주체. 다만 역시 또 강경수단을 끌고 나온다.

슈퍼로봇대전 V에서는 초문명 가딤의 철저한 관리 사회를 듣고 아스란은 이 데스티니 플랜을 떠올린다. 더해서 시스템 네반린나 역시 가딤의 멸망원인 또한 이스킨다르와의 전쟁보다는 억압된 통제사회에 대한 불만이 폭발한 것이 원인이라 한다.


[1] 다이달로스 레퀴엠 공방전이 벌어지기 직전에 로드 지브릴레퀴엠 공격에 플랜트의 콜로니 일부가 파괴당하며 많은 주민들이 살해당했다.[2] 논리 자체는 시빌라 시스템과 크게 다르지 않은데, 시빌라 시스템이 '발현이 끝난 두뇌' 만을 분석한다면, 데스티니 플랜은 전신의 유전자를 전부 분석한다.[3] 작품 외적인 관점으로 분석하자면, 이렇든 저렇든 최후반부에는 듀랜달 의장의 압도적인 지지로 전세계가 통일된다는건 변함이 없다. 결국 듀랜달 자신의 흑심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는 것이다.[4] 실제로 삼척동맹과 결전을 벌이기 직전, 플랜을 반대한 대서양 연방 대통령 죠제프 코플란드자프트레퀴엠 공격에 당해 알자헬 기지와 함께 폭사했고 지구의 오브 본국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지만 오브 공격은 실패했다.[5] 그러나 만화판에서 연인인 탈리아가 듀랜달과 함께하기 위해 오브로 가는 걸 생각하고 있었지만 듀랜달은 운명운운하며 탈리아와 갈라졌다. 극장판 소설판에서 듀랜달은 이미 소년 시절부터 데스티니 플랜을 계획하고 있었음이 밝혀졌기에 저항이 아닌 수긍을 택했던 것. 그럼에도 남편을 잃은 탈리아와 내연관계를 이은 것을 보면 탈리아를 포기하지못했다.[6] 유렌 히비키의 부정은 의미심장한게 그는 연구 자금을 받기 위해 알 더 프라가가 의뢰한 불법 클론 제작이나 아내인 비아 히비키의 반대도 무릅쓰고 자기 아이슈퍼 코디네이터로 만든 매드 사이언티스트이나 아내와 자식들에게 애정이 없을 정도로 미치진 않았고 그의 연구는 어디까지나 모든 인류의 진보와 행복을 위해서였다. 따라서 유렌은 데스티니 플랜에는 인류의 진보와 행복이 없다고 판단했다 볼 수 있는 것. 시드 본편에서 보면 유렌이 연구에 미쳐서 그렇지, 적어도 비아의 수정란에 태아 하나는 남겨놓거나 알이 클론을 의뢰하자 위법이라고 단호히 반대를 시도한 만큼이면 그가 뼛속까지 썩은 인간은 아니라는 것이다. 실제 위의 후쿠다의 인터뷰에도 데스티니 플랜은 진화와 계산 밖의 희망이 부정된다고 밝혔다.[7] 작중 보이는 먼치킨스러운 모습에 묻히기 쉽지만 키라는 섬세한 외유내강이다. 애초에 정규군으로 입대한 것도 아니고, 우연히 스트라이크에 탑승한 이후로는 전쟁의 연속이었다. 지치는 것도 당연하며 모니터에 길버트 듀랜달과 데스티니 플랜의 이미지를 띄우고 지쳐서 의자에서 자버린다.[8] 이는 역으로 말하자면 그 플랜을 세운 설계자들도 이 계획이 실패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다.[9] 사실 이 한마디면 충분히 설명이 된다. 원래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다. 즉 자유 의지 운운하기 이전에 아무리 데스티니 계획을 실행해도 어차피 사람 아니 자아를 가지는 존재들은 완벽하지 않은 존재들이기에 실수도 하고 실패도 경험하기에 설령 사회에 종속된 부품으로 취급된다해도 사회의 흐름 그 자체에 미세한 변화만 줘도 자유 의지가 일어나기에 애시당초 처음부터 이 계획은 무조건 실패하는 모순을 안고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