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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6:20:22

동남 방언/문법

1. 개요2. 음운3. 용언 활용
3.1. 고유의 규칙 활용
3.1.1. 받침 없는 ㅣ형 어간3.1.2. 받침 없는 ㅜ형 어간 1음절3.1.3. 받침 없는 ㅜ형 어간 2음절 이상3.1.4. ㅐ형 어간
3.2. 불규칙 활용
3.2.1. 불규칙 파생용언
3.3. 용언 활용에서 중세 한국어의 흔적
3.3.1. 의문 어미 '-나', '-노', '-(이)가', '-(이)고'
3.3.1.1. -지/제3.3.1.2. 기타 ㅏ/ㅗ 규칙 의문 어미
3.3.2. 지역별 세부 차이3.3.3. 수사의문문에서 감탄의문사 생략3.3.4. ㅂ 규칙 활용 및 ㅅ 규칙 활용
3.4. 표준어에 비해 형태가 세분되는 용언3.5. 사동 접미 -웋-/-우-3.6. '-대이'의 용법3.7. '-이다'와 '아이다' 활용
4. 상대 높임법5. 세대별 차이
5.1. 부산5.2. 대구
6. 어휘
6.1. 조사, 어미6.2. 표준어와 상이한 표현6.3. 동남 방언 단어6.4. 감탄사6.5. 표준어이지만 경상도에서 더 자주 쓰는 표현6.6. 비모음 어휘6.7. 관용구6.8. 의성어/의태어6.9. 수사6.10. 일본어 외래어
7. 예문8. 기타

1. 개요

동남 방언문법에 대해 정리한 문서.

동남 방언은 백두대간의 동쪽에서 쓰이는 한국어의 하위 갈래로, 산지가 많은 지리적 특성상 언어적 교류가 잦지 않아 독자적인 특징들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은 성조 혹은 강세의 존재이고, 또 다른 특징으로 '-나/노', '-(이)가/(이)고' 등의 의문형 종결 어미의 사용이 있다. 이 밖에도 고유한 불규칙 활용이 나타나는 등 크고 작은 세부적인 문법 사항이 있다.

한국어의 맞춤법표준어를 기준으로 정립되었기 때문에 표기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 충분히 맞춤법에 맞춰서 적을 수 있는 단어를 발음 그대로 적는다든지[1], 표준 맞춤법에 너무 익숙해진 나머지 방언을 표준어로 쓰는 경우가 있다.[2]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 본 문서의 예시들은 모두 한국어 맞춤법의 틀에 최대한 맞춰 형태소의 경계가 드러나도록 작성했다. 말하자면 '동남 방언을 소리나는 대로 적되, 어법에 맞게(형태소를 밝혀) 씀을 원칙으로 한다'라고 할 수 있겠다. 기존에 '밥뭇나'와 같이 적던 것을 '밥 무웄나'로 적는 것이다. 또한 ㅓ와 ㅡ, ㅐ와 ㅔ의 발음은 지역에 따라 구분하기도 하므로 이 둘을 혼용해서 표기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은제'는 '언제'로 적어야 한다.

단, 아래에 기재된 문법 사항들은 지역별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그 점은 감안하는 것이 좋다. 같은 지역 안에서도 사람에 따라 차이가 나는 경우가 있다. 이것 또한 산지가 많은 지리 특성상 서로 언어 교류가 잦지 않은 이유 때문이다. 세대별로 사투리가 많이 차이나기도 하니 주의해야 한다.

2. 음운

파일:상세 내용 아이콘.svg   자세한 내용은 동남 방언/음운 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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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
동남 방언은 표준어와 다른 여러가지 음운 현상 때문에 사람마다 표기가 각양각색이다. 학계는 이에 문제를 제기하고 여러가지 암묵적인 통일 표기를 만들어 왔다.

3. 용언 활용

용언의 활용은 표준어와 큰 틀에서는 거의 같으며, 교착어라는 점 역시 한국어의 특성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하지만 표준어에는 없는 일부 몇 가지 활용 규칙이 있고, 표준어와 달리 규칙적인 일부 활용 형태, 그리고 표준어에는 없는 고유한 불규칙 활용이 있다.

3.1. 고유의 규칙 활용

기본적으로 용언의 활용 규칙은 표준어와 거의 같지만 다음의 몇 가지 고유 규칙이 있다.

3.1.1. 받침 없는 ㅣ형 어간

어간이 받침 없이 'ㅣ'로 끝날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아/어' 없이 활용한다.

한국어의 방언(최명옥)에 따르면 경북 동부 해안가는 같은 조건에서 ㅔ로 활용된다고 한다.
-아 -아라 -아가[3] -았다 -으니[4] -으모[5] -라고 -고
삐다 삐라 삐가 삤다 삐니 삐모 삐라고 삐고
뻬라 뻬가 뼀다
직이다[6] 직이 직이라 직이가 직있다 직이니 직이모 직이라고 직이고
직에 직에라 직에가 직엤다
디지다[7] 디지 디지라 디지가 디짔다 디지니 디지모 디지라고 디지고
디제 디제라 디제가 디젰다
뎁히다[8] 뎁히 뎁히라 뎁히가 뎁힜다 뎁히니 뎁히모 뎁히라고 뎁히고
뎁헤 뎁헤라 뎁헤가 뎁헸다
비이다[9] 비이 비이라 비이가 비있다 비이니 비이모 비이라고 비이고
베에 베에라 베에가 베엤다
시다[10] 시라 시가 싰다 시니 시모 시라고 시고

다만 어간이 2음절 이하일 때는 덜 일어난다고 한다. (이어도 → [여도], 치어도 → [처도])

이런 음운 현상이 일어나는 이유는, 모음 ㅕ가 ㅔ로 단모음화가 된 동시에(애껴라 → 애께라), 동남 방언에서 ㅐ와 ㅔ의 발음구별이 없어질 때 상당한 양의 ㅔ 발음이 ㅣ로 바뀐 것에서 기인한다(애께라 → 애끼라). 그중 경북 동부 지역은 이 활용형에서 ㅔ→ㅣ 모음추이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볼 때 ㅔ→ㅣ 모음추이가 상대적으로 덜 일어났음을 알 수 있다.

3.1.2. 받침 없는 ㅜ형 어간 1음절

경상도 북쪽 지역은 어간의 마지막 형태소가 1음절이면서 받침 없이 'ㅜ'로 끝날 때,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이면 'ㅜ'가 'ㅗ'로 바뀐다. '주어' - '줘' - 단모음화 '조'로 발음되는 것이다.

남쪽 지역 기본적으로 ㅗ를 사용하나 가끔씩 '-아/어' 없이 활용한다. 원래 'ㅗ'였다가 점점 'ㅜ'로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주다 조라 조가 좄다 주니 주모 주라고 주고
주라 주가 줐다
꾸다 꼬라 꼬가 꽀다 꾸니 꾸모 꾸라고 꾸고
꾸라 꾸가 꿌다
두다 도라 도가 돘다 두니 두모 두라고 두고
두라 두가 둤다

3.1.3. 받침 없는 ㅜ형 어간 2음절 이상

어간의 마지막 형태소가 2음절 이상이면서 받침 없이 'ㅜ'로 끝날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ㅜ'가 탈락하고 '-아'만이 붙는다. 굴절어의 관점에서 말하면, 어간의 끝 'ㅜ'가 'ㅏ'로 바뀐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내루다[11] 내라 내라라 내라가 내랐다 내루니 내루모 내루라고 내루고
사우다[12] 사아 사아라 사아가 사았다 사우니 사우모 사우라고 사우고
뿌수다[13] 뿌사 뿌사라 뿌사가 뿌샀다 뿌수니 뿌수모 뿌수라고 뿌수고
말루다[14] 말라[15] 말라라 말라가 말랐다 말루니 말루모 말루라고 말루고
뎁후다[16] 뎁하[17] 뎁하라 뎁하가 뎁핬다 뎁후니 뎁후모 뎁후라고 뎁후고
섞우다[18] 섞아 섞아라 섞아가 섞았다 섞우니 섞우모 섞우라고 섞우고
배우다 배아 배아라 배아가 배았다 배우니 배우모 배우라고 배우고

이런 현상의 이유는 '-우-' 접미가 중세 한국어 때 '-오-'였기 때문인데, 특이하게도 이런 활용이 확장된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세우다'는 중세 국어에서 '셰오다'로 나타난다. '-아-'와 결합하면 '셰와'가 되는데 동남 방언은 이 활용형이 '세아'로 단모음화 된 것과 동시에 원형인 '셰오다'는 '세우다'로 모음추이가 일어난 것이다.

'싸우다'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옛 어형이 '싸호다'였는데, '-아-'와 결합하여 '싸화'가 된다. 이 활용형은 단모음화로 '싸아'가 되고, 원형인 '싸호다'는 '싸우다'로 모음추이가 일어난 것. 그런데 일부 경남 지역은 '싸우다'를 '싸오다'라고 하는 것 보니 '오 → 우' 모음추이가 일어나지 않은 지역도 일부 존재하나 보다.

3.1.4. ㅐ형 어간

지역마다 다르지만, 어간의 마지막 음절받침이 있으면서 모음이 ㅐ일 경우, 그 뒤에 어미 '-아/어' 계열이 놓일 때 표준어와 달리 '-아'가 붙는다. 주로 남쪽 지역에서 나타나며 일부 지역은 사용하지 않는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뱉다 뱉아 뱉아라 뱉아가 뱉았다 뱉으니 뱉으모 뱉으라고 뱉고
뺏다 뺏아 뺏아라 뺏아가 뺏았다 뺏으니 뺏으모 뺏으라고 뺏고
맺다 맺아 맺아라 맺아가 맺았다 맺으니 맺으모 맺으라고 맺고

비록 'ㅐ'와 'ㅔ'가 구별 없이 모두 /e/인 동남 방언이지만 옛 언어의 흔적인지, 어간의 모음이 ㅔ이면 '-어'가 붙는 것으로 보인다.
겎다[19] 겎어 겎어라 겎어가 겎었다 겎으니 겎으모 겎으라고 겎고
젭다[20] 젭어 젭어라 젭어가 젭었다 젭으니 젭으모 젭으라고 젭고

3.2. 불규칙 활용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묵다[21] 묵어/무우 묵어라/무우라 묵어가/무우가 묵었다/무웄다 묵으니/무우니 묵으모/무우모 묵으라고/무우라고 묵고

치킨 체인점 '무봤나촌닭'의 '무' 및 "강알리 등킨드나스 무 밨나"의 '무'가 이것이다. '무우'이므로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어간의 받침 'ㄱ'이 사라지고 그 뒤에는 '-아/어' 대신 '-우'가 붙는다. 어간과 어미가 모두 바뀌는 불규칙 활용으로 볼 수 있는데, '-으니' 등 자음 어간 뒤에서 매개모음이 나타나는 어미들과의 만남에서도 'ㄱ'이 사라지고 '으'를 '우'로 관광태우는, 실로 굴절어급으로 강력한 형태 변화를 보이는 점이 특징이다. 이러한 ㄱ 탈락 현상은 여어(여기), 저어(저기)에서도 나타나며 장음으로 발음해야 한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가줗다[22] 가자/가아 가자라/가아라 가자가/가아가 가잤다/가았다 가주니 가주모 가주라고 가줗고
가주다[23] 가주고
가지다(표준어) 가지/가이 가지라/가이라 가지가/가이가 가짔다/가있다 가지니 가지모 가지라고/가이라고 가지고/가이고

가가 가가 문서에 나오는 예시들 중, '가가 가가(걔가 가져가서)'의 세 번째 '가'가 바로 이것이다. 어간이 변화해 장음화하기 때문에 제대로 적으면 '가가 가아가가'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표에 제시된 어미들 중에서 '-아가'의 '가' 역시 기원적으로 이 단어이다. '-아 가지고'의 뜻에서 유래해서 오늘날 '-아서'의 뜻을 나타내는 어미로 합쳐진 것인데, 과거에는 단일 용언(보조 용언)이었기에 아직도 그 주체성이 남아 있기 때문인지, 특히 어간이 1음절일 때, '-아가'를 취하면 거의 대부분은 '가'가 강세를 가져가 버리는 특징이 있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돌다/달다[24] 도가 - - - - 돌라고/달라고 -

누군가에게 건내줘라는 뜻인 '돌다'는 표준어 '달다'와 마찬가지로 주로 명령형에서만 쓰인다. 경북/경남 할 것 없이 명령형 '-아라'형이 '도가/두가'라는 완전히 다른 형태가 되는 것이 인상적이다. 이런 180도 다른 활용 양상은 교착어에서는 정말로 보기 힘든데, 한국어는 교착어치고는 불규칙이 제법 되는 편이라 그런지, 이 같은 불규칙도 드물게 나타난다.

경주시나 대구광역시에서 '도고', 안동시에서 '다고'가 나타나기도 한다. 2020년에도 '도고'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 '달다'의 불규칙은 강릉/양양에서 '다와', 삼척 지역에서 '다과'로 나타난다. 이를 보면 경기-강원-경상이 '다오-다와-다과-다고-도고-도가-두가'의 연속체를 이루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외에 '아 좀 돌라고'처럼 그대로 쓰는 경우도 있고 '돌라(고) 해가/돌라캐가', '돌라(고) 한다/돌라칸다' 처럼 -고 한다 형태로도 쓰인다. 그 외에 충족하지 못하는 것들은 '돌다'대신 '주다'를 사용하는 편이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오다 온나/오이라/와라 와가 왔다 오니 오모 오라고 오고

'-아라'형 대신 '-ㄴ나, -니라(표준어의 -너라)'가 붙어 '온나, 오니라' 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표준어의 '오다'가 '오너라'로 변화하는 양상과 똑같다. 합성어인 '나오다', '내려오다', '올라오다', '해보다' 등에서도 마찬가지로 '나온나', '내려온나', '올라온나'로 나타난다.

특히 오다는 '-ㄴ나이(온나이)', '-ㄴ내이(온내이)', '-ㄴ니이(온니이)'나 '-ㄴ너래이(온너래이)'로 나타나기도 한다. 또, 같은 지역 내라도 '-ㄴ니라'(온니라), '-니라'(오니라), '-이라'(오이라)같이 으로 인한 다양한 발음 변화가 나타난다. 그 뒤에 '-라'는 또 '-라이/래이'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 동남 방언 해라체에서 '와라'가 얼마나 많이 말해질 수 있는지 실감할 수 있다.

'온나'와 '오니라'는 전라도 사투리에서도 사용하는 남부 지역의 공통 용어이다.

남부에서 나이 드신 분들은 가끔 '와라, 왔다'가 '오라, 옸다'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예문: "내가 5시 대가 오기로 했는데 지금 '옸'는 기라, 지금 왔어" 경북 북부화자가 이런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본 적이 없으나 대구 화자는 가끔 사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느)ㄴ가 보다 -(느)ㄴ가 배[25] - - - - - - -
보조 형용사 '보다'이기 때문에 활용 형태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느)ㄴ가 봐/보네/보다' 등의 의미로만 쓰이는데, 이때 '배'가 된다. 이는 해석에 따라 '뵈'로 표기할 수도 있는데, 실제로 서울 지역에서 이 보조 형용사 '보다'가 '보이'로 나타나기도 하기 때문이다.[26] 이 '보이'가 '뵈'로 줄어들고, 동남 방언 특유의 자음 뒤 이중모음의 단모음화 현상으로 [-bʷe]가 [-be]로 변한다고 볼 수 있기 때문이다.

10대 20대는 주로 '-(느)ㄴ가 보네'를 쓴다. 30대 40대는 보통 '-(느)ㄴ가 배'를 조금만 사용하고 '-(느)ㄴ가 보네'도 쓴다.

3.2.1. 불규칙 파생용언

일부 용언은 '-어/-아'로 활용하면 '-어/-아'가 생략된다.
일부 용언은 일부 형태에서 '-하다'가 '-타'로 줄어든다. 원래 맞춤법이라면 어간 받침에 ㅎ을 첨가해야 되겠으나 (안하다 -> 않다), 일부 전산화가 불가능한 받침(ㅅ+ㅎ)이 있기 때문에 '-타'라고 적을 수 밖에 없다.

3.3. 용언 활용에서 중세 한국어의 흔적

과거 한반도 전역에 존재했을 것으로 추측되나 중세 한국어 이후 소멸되었던 일부 특징들이 남아있다. 이 현상은 현재 남한을 통틀어 동남 방언(해라체, 하게체, 해체)과 제주어(ᄒᆞ여체, ᄒᆞ라체)에서만 나타난다.

3.3.1. 의문 어미 '-나', '-노', '-(이)가', '-(이)고'

동남 방언이 표준어와 구별되는 대표적인 문법적 특징이자 중세 한국어의 잔재로, '판정 의문문'과 '설명 의문문'에 따라 의문형 어미가 달라지는 것이 있다.[28] 판정 의문문과 설명 의문문에 문법적 차이를 두지 않는 표준어에 익숙한 화자를 위해 말하자면, 판정 의문문은 '예/아니오'의 대답을, 설명 의문문은 육하원칙에 따른 구체적인 대답을 요구한다. '-나'와 '-노'는 표준어에 등록되어 있는 옛 어미인 '-(으)냐/-느냐', '-(으)뇨/-느뇨'와 어원을 공유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남 방언의 기본적인 의문 어미 규칙은 다음과 같다.
  1. 의문문의 형식에 따라

    1. 1-1. 예/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판정의문문: "ㅏ"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크게 부정·확인 두 가지로 나뉘며 어조에 따라 정 반대의 대답을 요구.#
      1-2. 대답으로 설명을 요구하는 설명의문문: "ㅗ"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1-3. 대답을 요구하지 않는 수사의문문: 각각 내부 형식에 따라 "ㅏ""ㅗ" 계열의 종결어미를 가짐.
  2. 의문의 대상에 따라

    1. 2-1. 의문의 대상(종결어미 앞)이 체언, 즉 명사/대명사/수사이면 'ㄱ'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2-2. 의문의 대상(종결어미 앞)이 용언, 즉 동사/형용사이면 'ㄴ'계열 종결어미를 가짐.

표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다.
<rowcolor=#fff><colcolor=#fff> 앞에 체언이 올 때 앞에 용언이 올 때
‘예/아니오’로 답할 수 없을 때 -고
[예1]
-노
[예2]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을 때 -가
[예3]
-나
[예4]

이 의문형 어미들은 오직 해라체에서만 사용된다. 즉, 아래의 모든 동남 방언 예문들은 해라체(반말)다. 표준어로는 이것이 해체에 가깝다는 걸 고려하여 표준어 풀이는 해체로 작성했다.'예/아니오'로 답을 원하는 판정 의문문에 쓰이며, 용언 뒤에 따라오는 종결어미다.
A: 머 무웄? (뭐 먹었어?)
B: 어. 무웄다. / 아이다.(또는 어어어) 안 무웄다.(응. 먹었어. / 아니. 안 먹었어.)
A가 B에게 '무언가 먹은 것이 있느냐'고 묻는 상황이므로, B는 예/아니오로 대답을 해야 한다. 따라서 A는 '-나' 종결어미를 사용했다.구체적인 답을 원하는 설명 의문문에 쓰이며, '-나'와 마찬가지로 용언 뒤에 따라오는 종결어미다.
A: 머 무웄? (뭐 먹었어?)
B: 까자 하나 무웄다. (과자 하나 먹었어.)
이 경우는 A가 B에게 '어떤 것을 먹었느냐'고 묻는 상황이므로, B에게서 예/아니오라는 대답은 나올 수 없다. 따라서 A는 '-노' 종결어미를 사용했다. 그 유명한 "아부지 뭐하시노?"도 아버지의 직업을 묻는 것이지, 예/아니오로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니 이 규칙을 정확히 따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예문에서 보이듯, 표준어는 "뭐 먹었어?"라는 문장이 "무언가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 혹은 "어떠한 것을 먹었으냐"의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강세와 맥락으로 구별해야 하며, 표기만으로는 구별할 수 없다. 전자의 경우 "먹었어"가, 후자의 경우 "뭐"가 강조된다. 동남 방언도 강세는 표준어와 비슷하나, 판정 의문문과 설명 의문문을 구별하는 특징 덕에 이 둘이 표기만으로도 구별된다는 차이점이 있다.

다른 예시를 들어보자.
A: 어데 가? (어디 가?)
B: 도서관 간다. → 설명으로 대답
A는 B가 어딘가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는 것은 인지한 채로, B가 갈 '장소에 대한 대답'을 요구하고 있다. 즉, B는 자신이 갈 장소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을 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A는 '-노' 종결어미를 사용했다.
A: 어데 가? (어디 가?)
B: 어. 도서관 가야 된다. / 아니. 잠깐 담배 좀 피고 온다. → 응/아니로 대답
이 상황에서의 A는 B가 현재 장소를 벗어나 다른 곳으로 갈지 '여부'를 묻고 있다. 즉, B는 자신의 행동 여부를 예/아니오로 대답해야 할 상황이다. 따라서 A는 '-나' 종결어미를 사용했다. 첫 번째 예시에서도 알 수 있었듯 역시 표준어로는 A의 두 문장이 구별되지 않는다.'예/아니오'로 답을 원하는 판정 의문문에 쓰이지만, 위의 '-나'와는 달리 체언 뒤에 따라오는 종결어미다. 또한 용언이라도 예외적으로 '-이다' 및 '아니다'는 '-나'가 아닌 '-(이)가'를 쓴다.
A: 그거 무운 게 철수? (그거 먹은 게 철수야?)
B: 어. 맞다. (응. 맞아.)
'철수'는 사람 이름인 고유명사, 즉 체언이므로 '-(이)가'가 쓰였다.
A: 니 무운 게 찌짐 아이? (너 먹은 게 아니야?)
B: 아이다. 아구찜이다. (아니. 아귀찜이야.)
용언 '아니다'에 따라오므로 '-(이)가'가 쓰였다.구체적인 답을 원하는 설명 의문문에 쓰이지만, 위의 '-노'와는 달리 체언 뒤에 따라오는 종결어미다. 마찬가지로 용언이라도 '-이다' 및 '아니다'는 '-노'가 아닌 '-(이)고'를 쓴다.
A: 니 뭐? (넌 뭐야?)
B: 내는 여 직원인데. (나는 여기 직원인데.)
대명사, 즉 체언인 '뭐'에 따라오므로 '-(이)고'가 쓰였다. 참고로 '여 직원'이라는 말을 '여(女)직원'과 혼동할 수 있는데, 실제 발화에서 '여'는 장음으로 발음되기 때문에 '여(女)직원'과 잘 변별된다.
A: 이기 뭔 일이? (이게 뭔 일이야?)
B: 자들 사았다. (쟤들 싸웠어.)
용언 '-이다'에 따라오므로 '-(이)고'가 쓰였다.상술한 두 ㄱ 계열 어미들에 적용되는 불규칙으로, '-(이)가', '-(이)고'에 '-었-', '-겠-', '-더-' 등 선어말 어미가 붙으면 ㄴ 계열 어미로 바뀐다. 단, 주체 높임법에 쓰이는 '-시-'는 그대로 '-(이)가', '-(이)고'를 쓴다. 전자와 후자가 함께 붙을 경우에는 전자의 규칙을 우선한다.
사람이가? → 사람이었나?
몇 개고? → 몇 개였겠노?
왜 아이고? → 왜 아이더노?
그분 아이가? → 그분 아이시가?
그분 아이가? → 그분 아이시더나?
위 규칙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ㅏ 계열 어미
판정 의문문
ㅗ 계열 어미
설명 의문문
ㄱ 계열 어미
1. 체언
2. '-이다', '아니다'
Q. 이게 그거
A. 응/아니
Q. 왜 그거
A. 왜냐하면...(설명)
ㄴ 계열 어미
1. '-이다', '아니다'를 제외한 용언
2. ㄱ 계열 어미에서 선어말 어미가 붙는 경우
(주체 높임법 '-시-'만 붙는 경우는 제외함)
Q. 오늘 머 하
A. 응/아니
Q. 오늘 머 하
A. 오늘은...(설명)
영어를 안다면, 영어의 의문문과 대응시켜 보면 더 잘 이해가 될 수도 있다.
Do you wanna build a snowman? = 눈사람 맹글고 싶?
What do you think? = 뭔 생각 하?
Are you a student? = 니 학생이?[33]
What are you? = 니 뭐?
수사 의문문의 예는 다음과 같다.
3.3.1.1. -지/제
경북 북부를 제외한 방언권은 '-지'가 판정 의문문에서 '-제', 설명 의문문에서 '-지'로 나타난다.
판정 의문문
니 거어 가제?
밥 무웄제?
어데 갔다 왔제? → 응/아니
설명 의문문
이걸 우야지?
멀 이런 걸 가아 오지?
어데 갔다 왔지? → 마트 좀 갔다 왔다.
3.3.1.2. 기타 ㅏ/ㅗ 규칙 의문 어미
ㅏ와 ㅗ 규칙을 따르는 예가 두 가지 더 있으며 실질적으로 지금은 동남 방언에서도 쓰이지 않는 의문 어미 '-가/-고'에서 파생된 것들이다.

먼저 표준어 '-(으)ㄹ까'에 해당하는 '-(으)ㄹ꼬/-(으)ㄹ까'이다. ㄹ이 탈락된다.

아주 옛날부터 가끔 '머고'와 '머꼬'가 관용적으로 합쳐지려는 경향을 보인다.
니 머꼬?
원래 의미: 넌 뭘까? → 대답 안 해도 됨.
의미 변화: 넌 뭐야? → 대답 해야 함.

하지만 '머꼬'를 제외한 100%의 경우가 '-고'를 '-꼬'로 바꾸면 의미가 전혀 다른 문장이다. 아예 '-꼬'를 모르는 10대 화자들은 '-꼬'를 들었을 때 어색해하며 비문처럼 생각하기도 한다.
이게 와 니 까자고?(이게 왜 네 과자야?) → 무조건 대답해야 함
이게 와 니 까자꼬?(이게 왜 네 과잘까?) → 혼잣말이라서 대답을 안 해도 됨 / 젊은이는 못 알아 듣거나 말투가 왜 그러냐면서 웃음

물론 -고와 -꼬는 억양이 완전히 달라서 똑같이 읽으면 안 된다. -꼬는 -까를 읽을 때와 똑같은 억양으로 읽으면 된다.

두 번째는 표준어 '-(느)ㄴ가'에 해당하는 '-(느)ㄴ가, -(느)ㄴ고'다. 이는 세 가지 의미로 쓰이는데, 해체에서 쓰이면 자기 자신에게 되묻는 의문어미이고, 문장 중간에서는 연결 어미 기능을 하며, 하게체에서 쓰이면 의문 어미 역할을 한다. 여기서는 혼잣말 용법과 연결 어미 기능만 설명하므로 하게체에 대한 용법은 동남 방언/상대 높임법에서 하게체 문단을 참고하기 바란다.

50대 이상은 보통 이 규칙을 제대로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ㅇ' 콧소리를 가끔씩 넣기도 하며 이는 경상도 전역에서 나타나는 현상이다.

3.3.2. 지역별 세부 차이

같은 동남 방언권이라도 세부적으로 지역에 따라 조금씩 차이가 있다.
위에서 설명한 문법 사항들이 경북 북동부 방언으로 가면 조금 달라진다. 여기서는 그 중에서도 경북 안동시, 청송군 지역 방언을 예로 들겠다. 이 지역 방언의 특징으로도 이 '-노/나' 말투가 나타나는데, 특이하게도 '-(이)고/(이)가'가 '-(이)로/(이)라'로 나타난다. 억양 역시 경남과는 꽤 다르다. 형태소 사용 방법은 경남 방언을 알고 있다면 간단해서, '-(이)고/(이)가'를 써야 할 자리에 '-(이)로/(이)라'를 쓰면 된다.
억양의 경우, 경남의 "이게 뭐"는 어미인 '-고'에 강세가 들어가지만 경북의 "이게 뭐"는 어미의 바로 앞 '뭐'에 강세가 들어간다. '-(이)라' 역시 조금 차이가 있어서, 두 지역 모두 공통적으로 어미 부분의 억양이 그 앞보다 낮지만 '-나'가 큰 하강조인 반면, 경북의 '-(이)라'는 약한 하강조를 보인다. 이 때문에 동남 방언의 특수한 어미들을 아예 모르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상대적으로 경북 쪽 억양을 의문문으로 바르게 인지할 가능성이 조금은 더 높다.
경북 북동부 끝으로 가면 아예 영동 방언과의 방언연속체 현상이 나타나서 문법적 특징에서 강원도 방언의 색채가 묻어나는 때가 많아진다. 예를 들어, 울진쯤 가면 아예 ‘-(이)고/(이)가’가 ‘-노/나’로 통합하는 경향을 띤다. ‘아이가?(아니야?)’가 ‘아이나?’, ‘뭐고?’가 ‘뭐노?’가 되는 식이다. 이 같은 어미 통합 현상은 영동 방언의 특징으로, 영동 방언에서는 의문형 어미가 '-나'로 아예 통합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도 지방으로 가까이 갈수록 어미가 ㄴ 계열로, 더 가서는 '-나' 쪽으로 수렴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즉 "-나/노" 어미만 쓰는 지역은 울진 북부 지역 밖에 없다.
경북 경남 서부 지역에서는 ‘-나/노/(이)가/(이)고’를 쓸 자리에 ‘-나’를 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나/노/(이)가/(이)고'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
경남 서부 진주시, 산청군, 하동군 등에서는 의문문에 '-네'라는 어미를 자주 사용한다.
뭐 하?
북한말 느낌이 난다고 하는데, 이건 같은 경상도 사람들도 인정할 정도이다.[35][36] 심지어 같은 경상도 사람들도 진주시 방언을 들어 보면 짬뽕인 줄 안다 예를 들면, "뭐 하노?"가 "뭐 하네?"로 하는 식이다. 예시를 들자면, 표준어로 "너 요즘 어떻게 살고 있어?"를 흔히 듣는 동남 방언으로 바꾸면 "니 요새 우찌 사는데?"가 되는데, 진주에서는 "니 요새 우찌 사네?"로 들린다. 약간 느리기도 하면서 낮은 톤과 높은 톤을 왔다 갔다 하는 경우도 있다. 화살표로 높낮이를 표현하자면 "뭐↘하→네↗↘"가 되는데, '뭐하'에 비해 '네'의 음조가 크게 올라가서 삑사리가 나는 사람이 흔하게 있다. 이런 이유로 그냥 일반적인 발음처럼 "뭐↘하↗네↘"로 하는 사람도 있다. 앞서 예로 든 것은 약간 장난식으로 쓰이는 것이고, 새로 예로 든 것은 귀찮다거나 짜증 내는 투로 주로 쓰인다.

3.3.3. 수사의문문에서 감탄의문사 생략

최근 동남 방언에서 해라체 의문문 '-(이)고'와 '-노'가 완전한 감탄 어미처럼 쓰이는 현상이 주로 동부 지역 중년 세대에서부터 나타난다.

'-(이)고'와 '-노' 자체는 원래 의문 어미이며 상황에 따라 감탄적인 어감의 띄기도 한다.(그 말이 얼매 빠르노!) 이는 표준어의 '-(으)ㄹ꼬, -(느)ㄴ고'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이다.(그 말이 얼마나 빠른고!)

이 어미가 완전한 감탄 어미로 굳어진 것은, "참 뭐, 벨 이상한 사람이고." 같은 문장에서 의문사 '뭐'와 '-(이)고' 사이의 휴지(休止) 때문에 일어난 현상으로 보인다. 듣는이가 '뭐'와 '-(이)고' 사이의 휴지 때문에 둘의 관계성이 없다고 생각해 '뭐'를 제외하여 듣고, "벨 이상한 사람이고."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이)고'를 감탄 어미로 파악한 것이다.

국립국어원의 전사자료에서 그 예를 찾을 수 있다.
#1 한 육십 년 넘었을 끼다. 육십 년 넘었을 끼. 한 육십 년, 육십 년 댔으 끼거든.
#2 몰라, 자우지간 그때 머 대동 댁이 소시질에~갑더라.(소시절엔가 보더라)
#1 오십 년이 넘었... 한 오십 년 넘었노.
2012년 경남 지역 전사 보고서 창녕군 1934년 생 화자의 발화문 161쪽

이런 현대적 언어 변화의 예는 한국어의 방언 참고.

3.3.4. ㅂ 규칙 활용 및 ㅅ 규칙 활용

[ㅂ 규칙 활용]
지역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눕다 동부 눕어 눕어라 눕어가 눕었다 눕으니 눕으모 눕으라고 눕고
이외 누우 누우라 누우가 누웄다 누우니 누우머 누우라고 눕고
춥다 동부 춥어 춥어라 춥어가 춥었다 춥으니 춥으모 춥으라고 춥고
이외 추우 추우라 추우가 추웄다 추우니 추우머 추우라고 춥고
덥다 동부 덥어 덥어라 덥어가 덥었다 덥으니 덥으모 덥으라고 덥고
이외 더워 더워라 더워가 더웠다 더우니 더우머 더우라고 덥고

주로 경상도 동부, 중부에서 자주 나타나는 현상인데, 그중 경북 동부 해안가는 모든 어간을 '-아'로 활용하기 때문에 '춥아-, 덥아-'가 나타난다. 동부와 중부를 제외한 지역은 ㅂ 발음이 발현되지 않으니 주의. 한국언어지도 참고 하지만 젊은 화자들은 표준어의 영향으로 'ㅂ'을 'w'로 바꿔 '누어'[37]라고 불규칙 활용하기도 한다.

표준어에서 불규칙 활용인 'ㅂ' 받침이 동남 방언에서는 규칙으로 활용되는 유형이다. 예를 들어 대한민국 표준어에서 '눕다'는 '누워'로 활용하지만 동남 방언에서 '눕어'로 활용한다.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하는 데 첫 번째는 용언이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순경음 비읍(ㅸ)이 동남 방언은 'ㅂ'으로 변한 것이라는 관점이고 두 번째는 애초부터 순경음 비읍은 음소로서 없었고 발음이 활용에 관계없이 'ㅂ'으로 유지가 되어왔다는 관점이다.

다만 모든 ㅂ 받침이 규칙으로 활용되지는 않는다. 지역 및 화자에 따라 몇몇 단어가 불규칙 활용되거나, 최근에 표준어에서 들어온 '줍다'같은 단어는 항상 '주워'라고 활용한다.

또한 경계지역은 이런 용언의 빈도가 차이 나기도 한다. 국립국어원 청송군 지역어 조사 자료에서 '눕다'는 '누붔다', '쉽다'는 '시웠다'로 활용하는 등의 예가 있다.

눕다, 춥다, 덥다, 귀엽다, 더럽다, 우습다, 무섭다 등 많은 단어들이 눕어, 춥어, 덥어, 기엽어, 더럽어, 우습어, 무섭어 등으로 규칙 변화한다.

아래 두 영상은 같은 경북이지만 ㅂ활용이 일어나지 않는 곳도 있고 일어나는 곳도 있다는 것을 확실히 상기시켜 준다.

경북 동부 경주시다. 2분 27초부터 뜨겁어도, 춥아도라고 활용한다.


경북 서부 상주시다. 13초부터 더와도, 추와도라고 활용한다. 외부 사이트 재생을 막아 놨기 때문에 유튜브에 들어가서 봐야한다.

[ㅅ 규칙 활용]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젓다 젓어 젓어라 젓어가 젓었다 젓으니 젓으모 젓으라고 젓고
낫다 낫아 낫아라 낫아가 낫았다 낫으니 낫으모 낫으라고 낫고

표준어에 불규칙 활용되는 'ㅅ' 받침이 동남 방언에서 규칙으로 활용되는 방식이다. 표준어에서 '젓다'는 '저어'로 활용하지만 동남 방언에서 '젓어'로 활용한다. 역시 두 가지 관점으로 해석하는 데 첫 번째는 용언이 활용되면서 나타나는 반치음(ㅿ)이 동남 방언에서는 'ㅅ'으로 변한 것이라는 관점이고 두 번째는 애초부터 동남 방언에 반치음 음소가 없었고 활용에 관계없이 'ㅅ'이었다는 관점이다.

하지만 몇몇 화자들은 표준어의 영향을 받아 불규칙 활용하기도 한다.

경상도 동부는 [ㅅ]과 [ㅆ] 발음을 구분하지 않는 것이 잔재하여 실제 발음은 일 때가 많다. 즉 젓어는 보통 [저써]라고 발음한다.

그외 긋다, 잇다, 짓다, 줏다(줍다) 등 많은 단어들이 긋어, 잇어, 짓어, 줏어 등으로 규칙 변화한다.

'물을 붓다, 잇다, 짓다'는 '물을 붓어, 잇어, 짓어'라고 하는 지역이 꽤 적다. 대부분 지역에서는 '물을 부어, 이어, 지어'라고 말한다.

3.4. 표준어에 비해 형태가 세분되는 용언

일부 용언은 표준어로는 형태가 같으나 동남 방언에서는 구별되는 것들이 있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버리다[38] 버리 버리라 버리가 버맀다 버리니 버리모 버리라고 버리고
베리다[39] 베리 베리라 베리가 베맀다 베리니 베리모 베리라고 베리고
삐다/뿌다[40] 삐/뿌 삐라/뿌라 삐가/삐가 삤다/뿠다 삐니/뿌니 삐모/뿌모 삐라고/뿌라고 삐고/뿌고
즉, 표준어 문장 "쓰레기를 버리다가 옷을 버려버렸어"가 동남 방언으로는 "쓰레기를 버리다가 옷을 마 베리뿠다"가 된다.

다만 '쓰레기를 버리다'가 활용형으로 쓰이면 '내삐리다(내다 버리다), '처삐리다(처버리다)'처럼 무조건 '삐리다' 형태가 되어 버린다.
-아 -아라 -아가 -았다 -으니 -으모 -라고 -고
대다[42] 대라 대가 댔다 대니 대모 대라고 대고
디다[43] 디라 디가 딨다 디니 디모 디라고 디고

3.5. 사동 접미 -웋-/-우-

사동 접미사를 '-웋-'이나 '-우-'로 발음하는 지역이 많은데, 국립국어원 전사 자료를 살펴 보면 경북 북부 지역은 이런 어형이 적은 반면 그 아래 지역에서 많이 사용되는 것 같다.

대구는 '-웋-' 화자가 꽤 많다. 부산도 '-웋-'을 많이 쓰는 듯. 경주에서는 '-우-' 사용자가 많은 듯하다.

대부분 방언 사전에서 '-웋-'의 존재를 무시하는 경향이 많은데, 실제로 경북에서 많이 사용하며 국립국어원 2009년 민족 생활어 조사에 따르면 쌀을 '불웋다'는 쌀을 '불리다'의 경상 방언이라고 나와 있다.
빠줗다[44] -다 -고 -자 -으니 -으모 -아 -아라 -았다 -나 -(느)ㄴ다 -(느)ㄴ가 -(으)ㄹ
빠줗다 빠줗고 빠줗자 빠주니 빠주모 빠자 빠자라 빠잤다 빠줗나 빠줗는다 빠줗는가 빠줄
(웋 발음) 빠주타 빠주코 빠주차 빠주이 빠주모 빠자 빠자라 빠잣따 빠준나 빠준는다 빠준는가 빠줄
빠주다 빠주고 빠주자 빠주니 빠주모 빠자 빠자라 빠잤다 빠주나 빠준다 빠주는가 빠줄
널쭣다[45] -다 -고 -자 -으니 -으모 -아 아라 -았다 -나 -(느)ㄴ다 -(느)ㄴ가 -(으)ㄹ
널쭣다 널쭣고 널쭣자 널쭈니 널쭈모 널짜 널짜라 널짰다 널쭣나 널쭣는다 널쭣는가 널쭐
(웋 발음) 널쭈타 널쭈코 널쭈차 널쭈이 널쭈모 널짜 널짜라 널짯따 널쭌나 널쭌는다 널쭌는가 널쭐
널쭈다 널쭈고 널쭈자 널쭈니 널쭈모 널짜 널짜라 널짰다 널쭈나 널쭌다 널쭈는가 널쭐
섞웋다[46] -다 -고 -자 -으니 -으모 -아 아라 -았다 -나 -(느)ㄴ다 -(느)ㄴ가 -(으)ㄹ
섞웋다 섞웋고 섞웋자 섞우니 섞우모 섞아 섞아라 섞았다 섞웋나 섞웋는다 섞웋는가 섞울
(웋 발음) 서꾸타 서꾸코 서꾸차 서꾸이 서꾸모 서까 서까라 서깟따 서꾼나 서꾼는다 서꾼는가 서꿀
섞우다 섞우고 섞우자 섞우니 섞우모 섞아 섞아라 섞았다 섞우나 섞운다 섞우는가 섞울

'-웋-'의 경우, 뒤에 '-으-'나 '-어-'가 붙으면 ㅎ이 탈락하고 '-우-', '-아-'로 발음한다. 예를 들면 표준어 '말리다'라는 뜻의 '말뤃다'에 '-으니'가 붙으면 '말뤃으니'가 되고 '-웋으-'가 '-우-'로 줄어들어 '말루니'가 된다. '-었다'로 활용었을 때 '말뤃었다'에서 '-웋어-'가 '-우어-'가 되고 'ㅜ형 어간 규칙 변화'가 실현되어 '말랐다'로 바뀐다.

일부 지역에서는 '-우-'가 '-어-'를 만나 '-아-'로 변하는 활용이 기본형에 침식되어 '빠주다'가 '빠자다', '널쭈다'가 '널짜다'라고 역형성된 경우도 있다. 주로 경남 서부에서 나타나는 듯하다.

현재 대구는 '-웋-'/'-우-'가 사라지는 과도기에 와 있다. '말뤃다'는 '말리다', '섞웋다'는 '섞다'에 점점 밀리고 있다. 그렇다면 '섞다'가 활용형에서 '섞어'로 바뀌어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섞웋다'의 활용형인 '섞아'라고 발음한다... 젊은 화자들 사이에서 '섞다'와 '섞아'가 마치 불규칙 활용형인 듯 바뀌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늘웋다/늘우다(늘이다), 늘뤃다/늘루다(늘리다), 줄웋다/쭐우다(줄이다), 미뤃다/미루다(미루다), 내뤃다/내루다(내리다), 맞춯다/맞추다(맞추다), 맞훟다/맞후다(맞히다), 너뤃다/너루다(넓히다), 터줗다/터주다(터뜨리다), , 바꿓다/바꾸다(바꾸다), 데뤃다/데루다(데리다) 등 셀 수 없이 많은 단어들이 이런 현상을 겪고 있는 중이다. 원형은 표준어로 점점 교체되고 있지만 활용형만 옛날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할머니: OO아, 바지가 너무 크지 않나, 바지 기장 한 단 줄웋(줄웋다)자. 줄아(줄웋다)도 안 대겠나?
손자: 할메, 이것도 패션이다. 안 줄아(줄웋다)도 댄다. 줄인(줄이다)다고 다 좋은 기 아이다.
사동사가 아닌 동사에 사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잡숳다'(잡수다)

3.6. '-대이'의 용법

타지 사람들은 '-대이'가 동남 방언의 특징이라고 생각해서 자주 남용한다. 예를 들면 "아이대이, 가는 분명히 돌아올 거대이." 같은 식이다.

하지만 이는 "강원도에서 래요, 전라도에서 당게만 쓴다"는 편견만큼 잘못된 생각이다. 동남 방언에서 '-ㅣ이'는 보통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을 표현할 때 쓰는 활용 어미이다.

같은 경상도 내에서도 '-ㅣ이' 등을 사용하지 않는 지역이 있다. 예를 들면 강원도에 가까운 경상북도 북부 방언권, 충청도와 전라도에 가까운 경상남북도 서부 방언권은 잘 사용하지 않는다. 정확한 구획은 연구되지 않은 듯하다.

용례를 설명하기 전 우선 '-ㅣ이'와 '-이'를 활용하는 방법부터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사용 예시부터 빨리 보고 싶으면 표를 건너 뛰기 바란다.

일단 외부인도 자주 들을 수 있는 '-ㅣ이'의 활용이다.
-ㅣ이 평서법 명령법 청유법
해라체 원형 -다 -아라 -자
활용 -대이 -아래이 -재이
하게체 원형 -네 -게 -세
활용 -네이 -게이 -세이
하소체 원형 -요/소 -(으)소 -(으)ㅂ시다
활용 -얘이/새이 -(으)새이 -(으)ㅂ시대이
하이소체 원형 -ㅂ니다 -(으)이소 -(으)입시다
활용 -ㅂ니대이 -(으)이새이 -(으)입시대이

원형과 활용을 비교해서 살펴보면 맨 뒤에 '-이'가 붙고 그 앞음절은 'ㅏ/ㅗ'가 'ㅐ'로 바뀌어 버리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활용은 다음과 같다.
-이 평서법 명령법 청유법
해라체 원형 -다 -아라 -자
활용 -다이 -아라이 -자이
하게체 원형 -네 -게 -세
활용 -네이 -게이 -세이
하소체 원형 -요/소 -(으)소 -(으)ㅂ시다
활용 -요이/-소이 -(으)소이 -(으)ㅂ시다이
하이소체 원형 -ㅂ니다 -(으)이소 -(으)입시다
활용 -ㅂ니다이 -(으)이소이 -(으)입시다이

동남 방언은 먼 옛날 '-이'(-다이, -자이 등) 활용법 밖에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모음 ''로 인해 앞음절 모음 'ㅗ/ㅏ'가 'ㅐ'로 ㅣ 역행 동화 되고 '-ㅣ이'(-대이, -재이 등)와 같은 모습이 점점 우세해졌다. 지금은 '-이'(-다이, -자이 등)보다 '-ㅣ이'(-대이, -재이 등)를 사용하는 사람이 훨씬 많아졌다.

'-ㅣ이' 활용(-대이, -재이 등)을 사용하는 상황은 대충 이러하다.즉 기본적으로 상대방에게 조심스럽게 생각이나 사실을 말해준다는 느낌이다. 그래서인지 의문법에서 '-ㅣ이'가 쓰이지 않는다.

"아이대이, 가는 분명히 돌아올 거대이."가 어색한 이유가 설명된다. "분명히"는 자신의 의견을 강력히 드러내는 부사인데 "-대이"와 사용하면 조심스럽게 말하는 것과 의미 충돌이 일어난다. 그러니 "아니, 가는 분명 돌아올 기라."라고 확실히 말하는 게 좋다.

그 외 평서문에서는 어감 차이가 나타난다. "니 오늘 내한데 디진대이."가 "니 오늘 내한데 디진다."보다 약간 더 익살스럽게 느껴진다. '디진다'라는 격한 말을 '-대이'라는 조심성있는 말로 말하면 "너는 오늘 제삿날이 될 것이야."라고 돌려말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명령형과 청유형 또한 '-ㅣ이'를 사용했을 때 어감 차이가 많이 난다. "오늘 당장 하자."라고 말하면 단정적인 느낌이 들지만 "오늘 당장 하재이."라고 하면 조금 더 권유하는 듯한 느낌이 난다. 그래서 이 '-ㅣ이'는 '가다'와 함께 붙어 작별 인사로 자주 쓰인다. '가입시대이, 갑시대이, 가새이, 가재이' 같은 것.

명령어나 청유형에서 '-ㅣ이'를 지금 당장 즉각적으로 해야하는 상황에서 쓰면 어색하다. '밥 먹으러 가자.'라고 하면 당장이라도 밥을 먹으러 나가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밥 먹으러 가재이.'라고 해버리면 '조금 이따가/언제 한번 밥 먹으러 가자.'는 느낌이 강해진다.

'-ㅣ이'를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할 점은 여러 문장에 걸쳐서 마구 남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남에게 조심스럽게 자신의 생각이나 사실을 말해줄 때만 사용해야 한다.

'-이' 활용(-다이, -자이 등)은 '-ㅣ이'(-대이, -재이 등)에 밀려서 점점 사용이 줄어드는 추세다. '-이' 활용(-다이, -자이 등)만 쓰는 사람은 없고 보통 '-ㅣ이' 활용(-대이, -재이 등)도 섞어 쓴다.

'-이'와 '-ㅣ이'는 하이소체, 하소체, 하게체에서 비교하면 느낌이 비슷비슷하다. 예를 들어, '빨리 드이새이'와 '빨리 드이소이' 둘 다 '빨리 드이소'보다는 더욱 친근한 느낌이 든다.

하지만 해라체에서 젊은 사람이 쓰면 유달리 어감이 강해지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빨리 하자이"라고 말하면 오히려 "빨리 하자"보다 어투가 거칠고 약간 불만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런 거 아이다이" 역시 "그런 거 아이다"보다 약간 센 느낌이다.

최근 들어서 젊은 화자들은 '-대이'를 '-디이'로 더욱 전설모음화 시킨다. 계속 이렇게 된다면 '-다이' 사용은 없어지고 '-대이'와 '-디이'가 공존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위 예 말고도 '-ㅣ이'의 영향을 받은 용언이 있다. 대구광역시에서만 사용하는지 모르겠지만, '-아 돌다(표준어로 -아 달다[48])'의 활용 '-아 도'가 '-아 도이/-아 대이'로 활용된다. 예를 들어 '쓰레기 좀 버리 도'는 조심스럽게 말해서 '쓰레기 좀 버리 대이/쓰레기 좀 버리 도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

참고로 해요체/해예체, 해체는 굳이 예시를 적지 않았지만 얘네들도 '-이'와 '-ㅣ이'로 활용한다. 하지만 해체는 활용 빈도가 거의 없는 편이다. 그래도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경주시 방언 전사 자료를 보면 '밧이 안 많아이, 여어'(밭이 안 많아, 여기)라는 말이 있는데 '-이' 활용이 해체에서도 쓰인다는 증거다.

3.7. '-이다'와 '아이다' 활용

경상도 사투리에서 '-이다'와 '아이다'[49]는 '-아-/-어-'로 활용 시 무조건 '-라-'로 바뀌는 규칙적인 활용 형태를 보여준다. 이러한 활용은 40대 이하부터 사용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표준어를 쓴다.

아래 표에서 '아니'는 비모음을 적용시켜 '아이'로 표기했다. 경북 북부는 활용형이 아주 다르니 나중에 따로 서술한다.
-이다 아니다
현재 과거 현재 과거
격식체[50] 하이소체 -입니다 -이랐습니다
-이랐습디다
아입니다 아이랐습니다
아이랐습디다
대표적인 하소체 -이요 -이랐소 아이요 아이랐소
하게체 -이네 -이랐네 아이네 아이랐네
해라체 -이다 -이랐다 아이다 아이랐다
비격식체[51] 해예체/해요체[52] -이라예 -이랐어예 아이라예 아이랐어예
-이라요 -이랐어요 아이라요 아이랐어요
해체 -이라 -이랐어 아이라 아이랐어

이는 영동 방언, 서남 방언, 제주어 또한 나타나는데, 이중 서부의 서남 방언, 제주어는 '-이라-'만 무조건 사용하지 않고 '-이여'도 나타난다.

사실 이 '-라-'는 어원적으로 '-다'에서 분화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어-'의 역할을 완전히 대신한다. 이 '-라-'는 표준어의 '-이라서(=-이어서)'에서도 제한적으로 사용된다.

자료에서는 부산 사투리 화자가 오직 '-라-'만 사용한다. 즉 전통적인 사투리에서는 '-야'라는 말은 사용하지 않는다.

위 사실을 보면 이기야는 엄밀히 말해서 전통적인 사투리 계열에 들 수 없다. 실제 사투리는 항상 '이기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60대 이상 화자도 '-야'를 쓰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아니라고 단정 지을 수도 없다. 그 지역 사람들끼리 약속해서 쓰면 곧 그 지역 방언이 되기 때문이다.

해요체와 해체는 현재형이든 과거형이든 '-라-'가 첨가되기 때문에 글로만 적으면 구분이 안 되는 말이 있다. '제 말은 그기 아이라예.[53]', '마지막이라.[54]'는 뜻에 따라 억양이 다르다. 둘 다 강세는 이론적으로 동일하지만 '-라...'라는 뜻으로 말했다면 맨끝음이 길게 늘어지고 문장 전체의 억양이 많이 수그러든다. 지역마다 다를 수 있으니 주위에 네이티브가 있다면 직접 들어보도록 하자.

경북 북부는 '-라-' 대신 '-래-'가 들어간다고 생각하면 편하다. 예를 들면 '아이랬네, 아이랬다, 아이래요, 아이래' 같은 것. 강원도 사투리가 생각난다면 정상이다. 경북 북부는 강원도경상도방언연속체이기 때문이다. 경북 북부가 아니더라도 가까운 구미시 같은 지역은 '-라-', '-래-'를 모두 쓴다.

사실 강원도 사투리를 따라할 때 '-하드래요'라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전부 틀린 말이다. 보다시피 '-래-'는 '-이다/아니다'에만 활용할 수 있기 때문. 즉 '아이래요, 그 사람이래요'(아니에요, 그 사람이에요)라는 말만 맞다. 또 다른 형태로 활용해보자면 경북 북부 사투리로 '아이래요(아니에요), 아이랬어요(아니었어요), 아이랬대요/아이랬다캐요(아니었다고 해요)'가 맞다.

경북 북부는 하이소체와 하소체를 쓰지 않는다. 니껴형 어미라는 독립적인 어체를 가지고 있으며 활용은 대충 이러하다.
-이다 아니다
현재 과거 현재 과거
니껴형 어미 -니더 기본 -이니더 -이랬니더
-이랬디더
아이니더 아이랬니더
아이랬디더
-시- 첨가[55] -이시이더 -이시랬니더
-이시랬디더
아이시이더 아이시랬니더
아이시랬디더
-(이)ㄷ시더[56] -읻시더 -이랬딛시더 아읻시더 아이랬딛시더

이렇게 두 가지 활용이 가능한 데에는 '-니더'가 '-나이다', '-(이)ㄷ시더'가 '-(이)로소이다'에서 온 것이 크게 작용하는 듯하다. 모두 다 하소서체에서 온 어미다.

4. 상대 높임법

해당 문서 참고

5. 세대별 차이

보통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젊은 사람들은 표준어 어휘를 택한다. 그래서 젊은 화자들이 사용하는 조사나 어미 활용이 표준어에 매우 가깝다. '-나/노/(이)가/(이)고'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조사와 어미는 버려지는 추세이다.

경북 동부 영천시 지역의 60대와 10대가 실제로 말하는 예문을 인용했다. 누가 들어도 방언이다 싶은 것은 차차 버려지고 있다.

하지만 방언이라고 의식하지 못하는 것들은 젊은 세대까지 용법이 그대로 이어져 온다.
아래는 경북 동부 경주시 사투리를 10대 말로 고친 것이다. 대충 이렇게 다를 것이라고 예상해서 적은 것이니 너무 맹신하지 말자.
80대 어마야, 이기 무신 일이고? 가시개로 끄내기를 짜르고 보루박꾸를 열었디마는 모티 있는 꿀캉 지렁도 꺼꿀고, 여불때기 메루치 코짱배기에도 양가세 있는 오그락지에도 늙은 호박 몸띠 우에도 노랑 꽃가리분... 출처
50대 어마야, 이기 무슨 일이고? 가이로 끄내기 짜르고 택배 빡스 열었디마는 모티 있는 꿀이랑 기름도 뒤집히가 있고. 옆에 메루치 콧등에도 양가세 있는 오그락지에도 늙은 호박 몸띠 우에도 노랑 꽃가리...
30대 와, 이 무슨 일이고? 가위로 끈 짜르고 택배 빡스 열었디만 구석에 있는 꿀이랑 기름도 뒤집히가 있고. 옆에 멸치 콧등에도 양 가에 있는 오그락지에도 늙은 호박 위에도 노란 꽃가루...
10대 와, 이게 뭔 일이지? 가위로 끈 짜르고 택배 빡스 여니까 구석에 있는 꿀이랑 기름도 뒤집혀 있고, 그 옆에 멸치 콧등에도 양 옆에 있는 무말랭이에도 늙은 호박 위에도 노란 꽃가루... 거의 표준어[58]
상술했듯 위의 것은 예상으로, 사람에 따라 확연한 차이(특히 10대)를 보인다. 학생 중에도 쓰는 사람은 많이 쓰지만 안 쓰는 사람은 그냥 억양만 사투리이다.. 하지만 '할라고' 등과 같이 표준어와 유사한 경우는 그대로 사용한다.

이 때 '가시개로'의 '로'는 '까'로 바꾸어 쓸 수 있다.
--글로 적으면 모르겠는데 말로 읽으면 쉽게 알겠다-
아래부터 세대별 차이를 상세하게 기술하였다.

5.1. 부산

사실상 20대 이하의 화자에게는 억양과 -나/노/(이)가/(이)고' 등 일부 어근, 몇몇 단어를 제외하고는 표준어와 구분할 수 없다.
10대의 젊은 화자중에 '-나/노/(이)가/(이)고'를 사용하지 않고 서울식의 '-니/냐'를 사용하는 경우가 일부 있다(대체로 쓴다). 잘 안 쓰는 경우도 있지만 대체로 자라면서 서서히 배우게 되는 경우가 많다.

5.2. 대구

세대별로 뭉뚱그려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2020년 기준으로 쓰였다.

6. 어휘

동남 방언은 서남 방언과 매우 많은 어휘를 공유하는 편이다. 방언의 어휘는 크게 방언 구획권을 따르지 않는 편이며 경북-전북-충남, 경남-전남끼리 묶여 어휘를 공유하는 경우가 상당히 흔하다.

유튜브 등지에서 경상도 사투리 소개 영상을 보면 댓글란에 '어? 저도 경상도 사람인데... 저런 말은 태어나서 처음 들어 봐요.', '저런 말을 젊은 사람들이 쓴다고요? 저건 우리 할아버지도 안 써요.' 같은 댓글이 자주 눈에 띈다. 보통 이런 문제는 중/소방언권의 지역어를 거칠게 경상도 사투리라고 싸잡아서 표현하기 때문에 생긴다.(경상도는 넓다. 경기도의 2.7배, 충청도의 2배로 넓고 산지도 많아서 지역 간 차이가 좀 더 큰 편) 이 항목도 이런 일이 없도록 사용 지역에 차이가 있다면 가볍게라도 남겨주는 것이 좋다.

사실 지역을 구분해서 적는다고 해도 세세한 단어 차이를 놓칠 수 있다. 그래서 아래 어휘들은 모두 재미로 참고할 자료 밖에 안 된다. 특정 지역 사투리 어휘를 정확히 알고 싶으면 네이버나 구글에 "-시/군/구 사투리"라고 검색해보자. 다만 대구광역시부산광역시는 서울 사람이 올린 가짜글 때문에 초토화 상태라서 건질 게 없다는 것 참고.

어휘가 분명하게 갈리는 단어(지역어라고 한다)를 몇 개 꼽아 보자면 다음과 같다.이렇 듯 같은 경상도라도 사투리 어휘가 많이 차이난다.

6.1. 조사, 어미

이중 대부분은 젊은이들이 사용하지 않으니 주의. 표준어의 영향으로 바뀐 말은 제외하고, 윗 세대부터 사용하던 동남 방언만 기입했다.
조사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한테/에게, -보고, -더러 -한테/한데/인테/인데[60]/자테/저테[61]/잔테, -대고/보고, -더러/떠러 지역 차[62] 니 내인데 할 말 있나?
-만치 -만지/맨지/만치/맨치/매치 이맨치마 주이소
-만큼 -만큼/맨큼/만츰/만창, -맨키/마큼/마~이/매~이/만키 지역 차 이마이마 주이소
-처럼 -맨지로/맨치로/매치로, -맨크로/맨키로/-마~이로/-매~이로, -처럼/러침/치롬 같은 지역 내에서도 다양하게 쓰인다.[63] 그거맨치로 하먼 댄다
그치롬 몬 믿겠으면 다리 이저테 물어 봐라
-만 -마/만 채소마 썰먼 대요?
-만큼도 -만도/-맨도 등등[64] 아까맨도 모 하다
-은/는, -이/가 -은/으/는/느[65], -이/가[66] 니느 어디서 왔노?
-(이)야[67] -(이)사 넘이사 그카든 먼 상관이고?
밥이사 먹고 사~머 다행이지
-을/를 -을/으/를/르[68]/로[69] 그거르 걍 고래 하모 대지
-의 -예/에/이/으/의 사랑예 펜지
-(이)나마 -(이)나따나/(이)ㄴ따나 그거나따나 조 바라
-보다 -보다/보도/버다/보담/보덤, -카마/카머/카모/캐미/커마 지역 차[70] 공부하는카머 더 힘들다
-밖에 -밖이/밲이/빾이/빼이/빾에/빢우/빢이 지역 차 니빾이 없다
-까지 -까지/까진/까짐/까증, -꺼지/거지/꺼진/꺼짐/꺼징/꺼증, -끈, -까이 지역 차 거어[71]꺼지 하재이
-에야[72] -이사 말이사 바른 말로[73], 내 말이 틀맀나?
-와/과, -랑 -랑, -카/까/가/캉[74] 니캉 내캉
-으로 -카/까/가/캉/으로/으로카/으로까/으로캉 그거카 다 대겠나?

어미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면 -머/먼/모/몬/마/만 [면] 그라모 우짜노
-며/면서 -미/메, 먼서/민서/멘서/민시, -먼서로/민서로/멘서로/민시로/ㅁ서로/ㅁ시로, -먼서러/민서러/멘서러/민시러/ㅁ시러 지역에 따라 다름 쉬먼서로 해라
얼라들은 그람시로 큰다
-아서 -아가/아 갖고/아 가지고/아서[76] 그래가 머 어쨌는데
-든/든지 -든/등/든지/든동/든둥 우야든동 잘 해 바라
-다 -다/대이/다이/디이[ㅔ이] 아이대이
-라 -라/래이/라이/리이[ㅔ이] 천처히 해래이
-자 -자/재이/자이/지이[ㅔ이] 빨리 하재이
-(으)마 -(으)마, -(으)ㄹ구마/-(으)꾸마 내 이마 가꾸마
-요 -요/예 해요와 해예 분포 차이 맞지예?
-이야 -이라 다 그런 기라
-이에요 -이라요/-이라예 지 께 아이고 야 끼라예
-이었다 -이랐다 그거랐십니다
-니다 -니다/니더 맞습니더
-(으)니까 -(으)니까/(으)이까/(으)니께/(으)ㄴ께, -(으)이끼네/(으)이꺼네/(으)이까네/(으)니께네/(으)ㄴ께네 [80] 그라이끼네 내 말이
-(으)ㄹ게 -(으)(ㄹ)께 가마 있어 바라, 내 하께
-더니 -더~이/디~이 미리 안 하디이 결국 몬 했네
-더니만/더니마는 -더니만, -디만/디마는/디마 맨날천날 무웄디마는 살 대번에 찌 뿌네
-지마는/지만 -아도, -지마는/지만 성질 더럽어도 맘씨는 곱다
-거니와 -지마는/지만 얼굴도 곱지만 행실도 곱다
-게/-도록 -구로/그로/고로[81]/게 [82] 밥 먹구로 수저 좀 가아 온나
더럽구로 머 하는 짓이고?
-스레 -스리/시리 치아라! 걸거치게스리[83]
-더라 -대/-더라/-더래 거어 참 덥데
-고 -고, -(인용)꼬 만다꼬[84]
-느라/느라고 -니라/니라꼬/니라고 자니라고 카톡 못 밨다
-(으)려/려고 -(으)ㄹ라/ㄹ라꼬/ㄹ라고 밥 차릴라고 준비 중이다
-다느니 -다니이 밥이 많다니이 적다니이 이상한 소리 해 쌓는다
-다더니 -다디~이 싫다디이 잘 묵네
-지 -지, -지를/지르 내 당연히 하고 싶으지르
-지도 -지도/-도 먹도 모하고 뱉도 모하고...
-(느)ㄴ지 -(느)ㄴ지, -(느)ㄴ동 내 올라온동 모르게 해라
-겠- -겄-/-겠- 세대 차[85] 가가 했겄나?
-겠다 -(으)ㄹ다 [86] 난 잘 몰다
-고는 -골랑(은) 니가 다 해놓골랑은 내보고 다 디집어 씨우는 기가?
-(느)ㄴ가 -(느)ㄴ가/ㄴ강/ㄴ고/ㄴ공 어디서 자는고 모르겠네
-더냐? -더나/다~아?, -더노/도~오? 내가 머라 하도오?
-(으)ㄹ런가? -(으)ㄹ라~아/ㄹ란가, -(으)ㄹ로~오/ㄹ란고? 설마 가가 그럴라아?
간 지음 머 할로오?
-아?/니?/냐?[87][88] -(이)가/(이)고/나/노? 맞나?
-지? -제? 니 학생이제?
-(으)ㄹ까? -(으)(ㄹ)까/(으)(ㄹ)꼬? 내가 우야꼬?
-야 의미없는 첨사[89] 야가 참말로야
-다고 -다카이 대구, 일부 경북 내 말 맞다카이
-어?/니?/냐? -(이)라/-(이)로/-나/-노? 경북 북부, 북동부 이이[90] 머로?
의존명사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짜, 짝 내가 그 짜에 나돘다
마리 바리 부산 강새이[91] 두 바리 데리 왔다

6.2. 표준어와 상이한 표현

맛 표현
표준어 달다 시다 짜다 쓰다 맵다(매워)
동남 방언 달다/다다/다린다 시그럽다/새그럽다/샤그럽다 짭다 십다[92]/씹다/씁다 맵다(매어, 맵어)
날짜 표현
-4 -3 -2 -1 0 +1 +2 +3 +4 ~-2
표준어 - 그끄저께/그끄제 그저께/그제 어저께/어제 오늘 내일 모레/내일모레 글피 그글피 엊그저께
경북 북부 - 그끄제 그제 어제 오늘 내일 모레 글피 그글피 (옛날에)
경상도 중부 저저아래 저아래 아래 어제 오늘 내일 모레 저모레 저저모레 어제아래
경남 그끄제 그제 아래 어제 오늘 내일 모레 저모레 저저모레 어제아래

표준어에서 내일모레모레를 뜻하는 말이지만 일부 경북 방언에서 글피를 뜻한다. 내일+모레로 계산하는 듯.
기타 표현
표준어 방언 지역 예시
그러다 그러다/그라다, 카다/그카다 [93]
-라고 하다 -라카다/-라쿠다/-라거ᇹ다 [94] 머라카노
하지 않다 안 하다 세대 차 그라먼 안 좋습니까[95]
않아 안 해 세대 차 그러지 안 해
않겠다 안 하겠다 세대 차 그지 안 하겠나?
하지 않습니다 안 합니다/하도 안 합니다 내 말은 죽어도 안 듣습니다/내 말은 듣도 안 합니다.[96]
그래? 진짜/맞나?
쪼들리다, 허접하다, 구리다 짜치다, 짜친다 경남 우세 니가 봐도 짜치지 않나?
참신하다, 기발하다 히뜩하다 경남 우세 좀 더 히뜩한 거 없나요?
-지 않아? -다 아니가? 경북 우세 맞다 아입니까
-지 않아? -다이가 경남 우세 맞다임까
있지 / 있잖아 있제[97] / 있다이가
-고 그러잖아 -다 그카잖아 / -다 안 카나? 경북 우세, 경남 맞다 안 캅니까
마구 -어 버리다 -어 제끼다 경북 남부, 경남 자꾸 묵어 제끼 쌓는다.[98]
다 이른다 다 말해 선생님께 다 말해
다 이른다 다 말려 선생님께 다 말려

6.3. 동남 방언 단어

아래 표현들은 동남 지방, 혹은 그 주위 지방와 공유하는 단어들이다. 표준어와 뿌리를 공유하는 단어가 있는 방면, 어원을 설명할 수 없는 단어도 많다. 표준어로 대체가 불가능한 단어는 그 쓰임새가 현대 젊은 세대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용 지역은 고향말 여행(경남), (경북)을 참고했다. 참고하지 않고 적은 것도 많으니 주의. wordrow도 다양한 사투리를 확인할 수 있다.

(?)는 어원이 불명확하거나 변화 과정이 뚜렷하지 않다는 뜻이다.
표준어와 어원이나 뜻이 다름
표제어 어원 지역 예문
가직다/가죽다 (형)가깝다 안 비이요. 가직이 좀 가아와 보소.
가라빼다 (?) + 빼다 (동) 닮아빼다 경남(마산?, 진해, 창원?) 니 가랑 억수로 가라뺐디이
가리늦다 ᄀᆞᆯ이[99] + 늦다 (형) 뒤늦다 은자 와가 가리늦기 하지 마라
각중에 가ᄀᆞᆨᄒᆞᆫ[100] + 中에 (부) 갑자기 각중에 와 이라노!
간간히/간가~히 艱艱 + -히 (부) 간신히 경북 간가히 도착했네
개락 (명)아주 많음. 더버기. (활용형으로 '한개락'이 있다.) 경북, 경남 진주시, 합천군 고마 해라. 집에 장난감이 한개락으로 있는데...
개발 (명) 물질, 조개 (개발하다 → 물질하다) 경남 남부 바다로 개발하러 나갔다.
걸거치다 (형) 걸리적거리다 걸거치게시리, 치아라 쫌
고앵이/꼬앵이/괭이/굉이/갱이/깽이, 살찐이[101] (명) 고양이 [102] 괭아, 일로 와 바라.
귀후비개 귀 + 후비다 + -개 (명) 귀이개 귀후비개로 귀를 파드렸다
그단새/그담새 그 동안 사이 (부) 그새 그단새 다 하셨에예?
까리하다 (형) 멋지다 아따, 시계 까리하네!
까래비다 (동) 할퀴다, 긁다 모기 물린 데 자꾸 까래비지 마라
까시래기 가시- + -래기 (명) 거스러미, 손톱 주위에 뾰족하게 드러난 살 손에 까시래기 돋았다
깔딱/껄떡거리다(-대다/-지기다) (동/형) 자꾸만 힐끔거리다. 자꾸만 귀찮게 하다. 깔딱거리지 말고 가래이
깔롱지기다(-대다/-부리다) (동) 못마땅하게 멋을 부리다 부산 니 오늘따라 깔롱지기네
깔쌈하다 (형) 시원스럽게 멋지다 옷을 깔쌈하게 입다
깨작질하다 깨작- + -질 (동) 반찬을 이리저리 휘적거리며 밥을 먹는 둥 마는 둥 하다 경북 남부 일부 지역 왤케 깨작질하노. 밥 묵기 싫나?
꺼꿀잽이 거꾸로 + -잡이 (명) 반대 방향 경북 꺼꿀잽이로 해놨다
껠밪다, 께으르다 게으르- + -밪다(맞다) (형) 게으르다 지역 차이 아가 와 이래 껠밪노
꼻다 곯다 (동) 내기나 놀음에서 돈을 잃다 친구랑 내기해서 100원 꼻았어요
꼽표 곱표[103] (명) 가새표, 가위표, X표[104] 틀린 데에 꼽표 쳤다
내애 내내 (부) 처음부터 끝까지, 자꾸만 내애 잊아 뿌리 쌓는디이.
단디~이 단단히 (부) 확실하게 단디 잘 해래이
댕기다 (동) 다니다 어데 자꾸 댕기 오노
도딕히다 도둑 + -히다 (동) 훔치다 어르신 니 어어서 도딕히 왔노?
따까리 따까리(딱지) (명) 피부에서 떨어져 나오는 딱지 → 코따까리(코딱지), (비속어) 졸병 니 가 따까리가?
땡초 땡- + -草[105] (명) 청양고추 아, 뭔데, 니 여기 땡초 옇었나?
똑띠 똑똑히 (부) 제대로 쫌 똑띠 해라고
띨띠리하다, 띠리하다 (형) (비속어) 띨띨하다[106] 아가 왜케 띠리하노
배막디~이 (?) + 막둥이 (명) 바보 대구 이 배막디이야. 똑띠 좀 해라
마카[107] 말끔(?) (부) 모두, 전부, 다, 확 경북, 경남 북부 이기 마카 다 니 기가?
막살하다 막설(莫說)[108]+하다 (동) 그만두다 서부 경남 어제 일 막살했다.
내나 / 맨 / 매 (부) 역시, 마찬가지로 요것도 내나 5000원입니더
미미/매매 매매[109] (부) 확실히. 제대로. 꼼꼼히. [110] 매매 좀 해라
맨날천날/천날만날 맨날 + 千 + 날 (부) 맨날 맨날천날 해 보소. 그기 대는지.
몽창시리 몽창 + -시리(-스레) (부) 엄청스레, 경북은 엄청시리를 더 자주 쓴다 경남 몽창시리 많다
반띵 半 + 띵구다(떼다) (명) 절반으로 떼어낸 것을 나누어 가짐 친구랑 쌍쌍바를 반띵했다
반지 半 + -만지(-만치) (부) 반만큼 반지 짜갈라라
반틈 半 + 틈 (명, 부) 절반 정도 혹은 그 정도의 크기 반틈 떨어져 나가다
백지/맥지 白地 아무 턱도 없이의 이두식 표현(고려대한국어대사전) (부) 괜히, 아무 근거 없이. 맥지 그라지 말고
버뜻하면 (부) 걸핏하면 버뜻하면 울어 대 쌓나
봉다리 (명) 물건을 담고 옮기는 데에 쓰는 봉투. 편지 봉투나 서류 봉투처럼 납작한 봉투에는 쓰지 않는다. 환경 생각해서 봉다리는 안 씁니더
(명) 사내아이, 녀석 경북 동부, 경남 (아주 늙으신 분) 야, 이 놈우 손아!
식겁묵다/식겁하다 食怯 + 먹다[111]/하다 (동) 혼나다[112], 겁나다 아까 옆집에 불이 나가 얼매나 식겁했는지
쌔리 쌔리다(때리다) + -어 (부) 마구, 들입다 경남 우세 국에 소금을 쌔리 퍼부었나
악다밪다 악다 + -밪다(맞다) (형) 순종하지 않고 고집이 세다 경남 참말로 악다밪다
억시기 억시다(억세다) + -기(-게) (부) 매우 날씨 한번 억시기 춥네
억수로/억시/억시로 億數(?)로(1억 만큼) / 억수(?)로(세차게 내리는 비 같이)/억시다(?) (부) 엄청 국물이 억수로 얼큰하네예
언성시럽다/언서시럽다 (형) 진절머리나다, 지긋지긋하다 [113] 인자 다 언성시럽다
엥기다 엉기다 (동) 사람이나 생명체 따위가 자꾸만 귀찮게 주위에서 맴돌다. '꼬이다'보다 덜 부정적이다. 엥긴다고 다 인연이 대는 게 아이다
오지기 오지다(오달지다) + -기(-게) (부) 오달지게 참 오지기 씨불이 쌓는다
요짜리 (명)요, 요때기 경남 방바닥 찹으면 요짜리를 깔아라
욕보다 욕 + 보다 (자동) 수고하다 늦게까지 일하느라 욕밨심대이
우리하다[114]/얼러리하다 (형) 얼얼하다, 쓰라리다.[115] 비 와서 그런가? 무릅[116]이 우리하노.
원카/원캉 (부) 워낙 원카 쩍어 갖고 씰 데도 없다
이바구, 이박, 이배기, 이백, 이야기, 이애기 (명) 이야기 방언 지도 이바구해 바라
일가묵다 일구다(잃다) + -먹다 (동) 잃어버리다 그언 또 어어서 일가묵었노?
입성 입다 + 性 (명) 옷을 입음에 따라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성미. 먹성과 비슷하게 만들어진 단어다 대구 입성 한번 까다롭다
잠오다 잠이 오다 (동/형) 자고 싶은 느낌이 들거나 있다. 졸리다. 잠에 빠져들다. 수업 들으니까 잠온다
절딴나다 결딴나다 (동) 하는 일이 결딴이 나서 큰일이 생기다 하고야! 절딴났대이!
정지 정주(鼎廚) (명)부엌. '정짓간'이라는 단어도 있다. 표준어의 영향을 받기 전 특이하게도 '부섴, 부섭, 부석, 부짘'은 '아궁이'를 뜻했다. 이는 서남 방언과 동일하다. 정지서 정짓칼 좀 가아온나
정구지 (명)부추 밥에 정구지 짐치도 올려가 묵우 바라
정구치다 접구(接口)[117] + 치다 (동) 근구(近口)하다. 끼니를 때우다. 경남 남부 정때[118] 됐는데 정구치고 가이소.
제레기/지레기 젤이다(절이다) + -기 (명) 겉절이, 현대에 와서 김치의 의미보다는 고기와 함께 싸먹는 파겉절이의 의미로 좁혀졌다. 그냥 겉절이는 '겉젤이/겥젤이'라고 한다 이모, 여기 파제레기 하나 더 주이소
조포/조푸 조포사 造泡寺/造泡師[119] - '사'탈락 (명)두부, 의지가 굳건하지 못하거나 일처리가 야무지지 못하고 물러터진 사람을 두부에 비유해서 면박주는 데에 주로 쓰인다. [120] 에래이, 이 문디 조푸같은 자슥아
주우차다/지이차다 쥐어 차다 (동)들고차다. 세게 차다. 이거 확 마 궁디를 주우차 삐까
질로 第一제일 + -로 (부)제일 여어서 질로 짝은 걸로 주이소
짜달시리, 짜다리, 짜다라, 짜드라, 짜드락 (부사) 별로, 그다지, 많이 [121] 짜달시리 볼 것도 없구만
짜드록, 짜들 (부) 한껏. 할 수 있는 데 까지 경북 짜드록 열심히 해라
찌짐을 찌지다[122] (동) 전을 부치다 비 오는 날엔 속 비아가 있지 말고 정구지 찌짐 찌지 무우이소
파이다 파 + -이다[123] (형) 별로이다. '안 좋다'보다 부정적이고 '나쁘다'보다 덜 부정적이다 그 옷 파이다. 딴 거 사라.
퍼뜩, 어뜩 퍼뜩[124] (부) 얼른, 어서 퍼뜩 오시이소.
포시랍다 포실랍다 (형) 포실하다. 응석받이로 귀하게 자라나 귀족스러운 행동이 몸에 익어 있다 니 자꾸 밥 남굴래? 포시랍아 가지고...
하마나[면] / 하메나 하면 + -(?) (부) 이제나저제나 하마나 벌써 12시네
할일없이 (동일) (부) 쓸데없이 할일없이 싸돌아 댕기지 말고 집에 있어라
호작질 호작질: '손장난'의 잘못 (명) 쓸데없는 장난, 일을 망침, 이리저리 들쑤셔 놓음 아주 호작질을 해 났네 고마
표준어와 용언 활용 형태만 다름
표제어 어원 지역 예문
공구다 (동) 괴다 공가 나라
깨배다, 깨부다 (동) 깨우다 자 좀 깨배라/깨바라
농가르다 노느- + 가르다 (동) 노나 가르다. 여러 몫으로 나눠 가르다. 친구랑 호빵을 반띵으로 농갈라 묵었다
듣기다 (동) 들리다 안 듣기나?
뎁후다, 뎁히다 (동) 덥히다. 데우다. 이것 좀 뎁하 주이소
디비다 (타동) 뒤집다 판을 디비다
디비지다 (자동) 뒤집히다. 넘어지다. 몹시 웃겨 뒹굴뒹굴 구를 정도로 웃다 그기 머가 웃기다고 디비지노
들시다 (동) 들추다 이것 좀 들시 바라
따시다/뜨시다 (형) 따듯하다 방 바닥이 따시고 좋네
뜨수다 (동) 따듯하게 하다. 데우다. 경남 우세 이것 좀 뜨사 주이소
문때다/민때다 (동) 문대다 [126] 페인트 갖고 문에다 문때 바라
두들기다/뚜들기다, 두딜기다/뚜딜기다, 두디리다/뚜디리다 (동) 두드리다 문 뚜들기는 소리 때메 잠 깼다
얼구다 / 얼루다 (동) 얼리다 얼음 좀 얼가 나라
일나다 / 인나다 (동) 일어나다 빨리 인나라
정갆다 (형) 정갈하다 경북 남부, 경남 동부 정갆게도 입었다
제끼다/제꾸다 젲기다/젲구다(젖히다) (동) 제치다 [127] 제끼/제까 뿌라
태우다 (동) 타다. 가루 따위를 액체에 녹여 넣다. 손님 커피 좀 태아 드리라
표준어와 어원 및 뜻이 같음
표제어 어원 지역 예문
가시개/가새 (명) 가위 [128] 이것 좀 짜리게 가시개 좀 가아온내이
개않다/갠찮다 괜하지 않다 (형) 괜찮다 난 개않으니까 니 먼저 가라
거진 (부) 거의 거진 다 했다
고내기 / 고앵이 / 갱이 고양이 아레 고내기 쏘리 땜에 잠을 몬 잤다
구녕 (명) 구멍 깃구녕이 맥히다
까재미 (명) 가자미 엄마가 까재미 한 마리 사 왔다
깔딱질 (명) 딸국질 깔딱질 나올 땐 물 한 모음 마시라
깨구락지 (명) 개구리 깨구락지가 깨골깨골 우는 밤
꼬장 고추장 (명) 고추장 부산 말린 오징어는 꼬장 찍어 묵어야 맛있지예
남사시럽다 (형) 남우세스럽다 남사시럽어래이
닭다 (동) 닳다 옷이 다 닭았네
대가빠리 (명) 대가리 경북 내 아 키아 보이 참 대가빠리 크이까 말 안 듣데
무시 (명) 무우 생선 조림 쫄울 때 무시를 남비 바닥에 깔아 뿌세요
바시다, 부세다 (형) 눈부시다 눈이 바셔서 잠을 못 자겠다
밝다 (동) 뼈를 바르다 깨끄이 쫌 밝아 묵어라
비이다 보이다 음운 변화 (동) 보이다 엄매 눈엔 이기 안 비이나?
비이다 비다(베다)의 피동형 (동) 베이다 아까 종우/종이 쪼가리에 비이가지고
세아리다/세알리다/세아르다 헤아리다 (동) 헤아리다 돈 좀 세아리/세알리/세알라 바라
시다 (형) 세다 니 좀 시나?
싞다 (동) 씻다 사과 좀 싞어 오이소
애비다 (형) 야위다 안씨럽구로 아가 와 이리 애빘노
얼라 어린 아 (명) 어린 아이 내 눈엔 닌 아직 얼라라
옇다 (동) 넣다 안 주무이에 잘 옇어가 댕기라
인자/인제 (부) 이제 지역 차 니 인자 다 했나?
인지 (부) 이제에 이르러, 인제 인지 와가 하겠다고?
자리다 (명) 닿이다 손이 안 자린다
정때 저녁→저엉 + 때 (명) 저녁때, 저녁밥을 먹는 때 경남 동부 정때 됐다 밥묵그로 오이라
쪼매/쪼미/째매/째미 (부) 조금 쪼매만 주소
쪾다 (동) 쫓다 맘에 안 들모 쪾아 내 뿌라
찹다 (동) 차갑다 아따 머가 이리 찹노
티미하다 (형) 투미하다. 어리석고 모자라다. 어리석어 보이다. 대구, 경남 자 쪼매 티미하게 생기지 않았나
한금/한거 (부) 한가득 먼데 이리 한거 싸 왔소

6.4. 감탄사

감탄사
표제어 상황 지역 예문
아고/아구/어구/아구야/어구야/아고야/하고야/아이구야/하이구야/아이고야꼬 등 힘에 겨움. 몸이 아픔. 아쉬움. 놀람 (아이고, 아이구, 하이고 등) 아구야, 머리 아퍼래이.
아이고참/아이구참 갑자기 떠오름(아니참) 아이고참, 잊아 뿔 뻔 했대이
오:야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긍정 (오냐) 오야, 알겠다
으~이, 어~이 (주로 늙으신 분들) 동의. (응, 어) ※~는 비모음으로 발음 어이, 알겄다
으으응, 어어어 정확한 발음 해라체해체에서 부정 (아니)
※이 표현에서 가장 중요한 건 서로 다른 음높이 세 개이다(아예 입을 다물고(모음 없이) 코로만 음 세 개를 내도 통한다). 1이 가장 낮고 3이 가장 높다면 세 음은 각각 1-3-2로 나타낼 수 있다.
으으응, 안 먹을래
에헤이 잘못을 나무람, 잘못을 저지함, 안타까움 에헤이, 지지다 지지
아나 해라체해체에서 물건을 건네줌 아나, 여깄다
마←고마(그만) 주의를 환기함. 마, 그람 그래 하시까예?
마←고마(그만) 말 중에서 비격식적으로 강조함, 부사적 성격이 강함 이거 확, 마
마←고마(그만) 줄곧 어떤 일이 일어나거나 일어났음. 부사적 성격이 강함 가가 마 거어 가 삤다
마←임마(이 놈아) 해라체해체에서 손아랫사람이나 친구를 비격식적으로 부름. 마, 니 일로 와 바
하모, 함, 카모, 캄[면] 말할 나위 없이 긍정. 어원은 '하면/그렇게 하면'이다.(아무렴, 암) [130] 하마 다 했지
상대방의 행동이 지나치다고 느껴져 저지함 부산 압, 니 그럴 기가?
요구. 단독으로 사용 가능. (행동을 해 달라, 물건을 달라, 그만해 달라) 그엇 좀
나이 차가 많은 연장자에게 긍정, 더욱 공손한 표현은 '예'다(예) 어르신 야, 가겠심다
언:제/언:지, 어데:/어디: 강한 부정(아니). 직역하면 각각 '언제', '어디'이다. 경주 (대구, 울산, 경남 일부, 경북 일부) 어데예, 개안심더.
언제[131], 그카모 안 된대이.

6.5. 표준어이지만 경상도에서 더 자주 쓰는 표현

사실 이 단어들은 대부분 원래 방언이었다가 표준어로 등록된 것들이다.
표제어 우세한 표준어 지역 예문
강냉이 옥수수 70대 이상 울 엄마는 강냉이를 그래 좋아한다
나락 70대 이상 나락이 잘 익었소
참말(고유어) 정말(正말,한자어와 혼합어) 머? 그기 참말이가?
-아 쌓다 -아 대다 거짓부레이 해 쌓네.
머라 처씨불이 쌓노?

6.6. 비모음 어휘

아래 단어들은 모두 비모음(콧소리가 섞인 모음)으로 발음되며 한글로 표기할 수 없다. 따라서 표제어를 쓸 때 콧소리가 나는 모음 앞에 '~' 기호를 달아 표시했다.
표제어 어원 의미 지역 예문
간띠~이 간딩이 (명) 간덩이 간디 배 밖으로 나왔나?
감디~이/깜디~이/검디~이/껌디~이 감딩이 (명) 검둥이. 피부가 검게 탄 사람이나 털 색이 검은 동물을 지칭함. 요는 우리 집에서 키우는 깜디다
거짓부리~이/거짓부레~이 거짓부렝이 (명)거짓부렁이 거짓부리 하지 마소
고디~이 고둥 (명) 다슬기 울 엄만 고딧국을 억수로 잘 끓인다
궁디~이/빵디~이/엉디~이 궁뎅이/방뎅이/엉덩이 (명) 궁둥이 아 궁디가 통시리하네
눈티~이 눈팅이 (명) 눈탱이 잠 안 잤나? 눈티 밤티 댔네.
달띠~이 달띵이 (명) 달덩이 얼굴이 달띠다
몽디~이 몽딩이 (명) 몽둥이 몽디 가 와라
문디~이 문둥이 (명) 문둥병에 걸린 사람. 바보. 친한 아랫 사람을 장난스럽고 친근하게 부르는 말. 야, 이 문디 짜슥아
뭉티~이 뭉팅이 (명) 뭉텅이 다 팔렸소. 아까 저짝에서 한 뭉티 사 갔소.
밤티~이 밤팅이 (명) 밤탱이. 눈두덩이가 퉁퉁 불어오른 모양새 구불시 다니는 밤티 줏었다
쌍디~이 쌍딩이 (명) 쌍둥이 언니야랑 내는 일란성 쌍디다
정개~이 정갱이 (명) 정강이 정개이 한 대 주우차있다
주디~이 주딩이 (명) 주둥이 주디 싸매래이
주무~이 주머니 (명) 주머니 주무이에 잘 옇어라
지패~이 지팽이 (명) 지팡이 지패이 지프다

6.7. 관용구

표제어 변형 어원 지역 예문
니 맛도 내 맛도 없다 (동일) (형) 누구의 입에도 맞지 않을만큼 맛없다. 밥맛이 없다. 이상한 거 보고 나이까네 니 맛도 내 맛도 없다
말이가 방구가? (동일) 입에서 나오는지 엉덩이에서 나오는 모를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비유해서 이르는 표현 참 내, 그기 말이가 방구가.
머라카다 머라쿠다/머라거ᇹ다 뭐라고 하다 (동) 꾸짖다 아한데 개히 머라카지 마라
선나꼽재기 서언나/시나/신나꼽재기/꼽재~이/꼽대기[132], 선나, 선낫, 선내끼, 선나따까리, 선나깨~이 시나/서나(서너) + 꼽재기(작고 보잘것 없는 것), 서너 + 낱 (명) 작고 보잘것 없는 것 서너 개 밖에 안 될 정도로 적은 양 밥은 선나꼽재기만 묵어 놓고
수두룩빽빽하다 수두룩 + 빽빽하다 (형) 빽빽할 정도로 많다 마, 니 원래 책 없디만은 인자 책장에 책이 수두룩빽빽하네
쌔다 쌓이다 (형) 쌓일 정도로 많고 흔하다 봄 대니까 벚꽃이 쌔고 쌨다
쌔 삐리다 쌔리삐다 쌓여 버리다 (형) 쌓여 버릴 정도로 많고 흔하다 니나 나나 야나 가나 해 본 사람 쌔 삐맀네
쎄가 빠지게 쎄빠지게 세(혀)가 빠지게 (부) 혀가 빠질 정도로 열심히, 혀가 빠질 정도로 힘들게, 혀가 빠질 정도로 고생스럽게 쎄가 빠지게 키아 바야 다 소용 없다
오만떼만 오만 거 떼만 거, 오만 데 떼만 데[133] 五萬떼萬 (명, 부) 수 50,000만큼 아주 많고 흔한 것을 비유해서 이르는 말 오만 데 떼만 데 널렸다
장난 똥 때리다 (동일) (동) 말도 안 되는 장난을 치다. 지금 나랑 장난 똥 때리나
천지뻬까리다 천지삐까리다, 천지다, 천지깔아빘다 天地 + 벳가리(볏가리) (형) 볏가리처럼 온 천지에 널려 있을 정도로 많고 흔하다 그기 머 벨거라꼬. 우리 집엔 천지삐까리다.
택도 없다 턱도 없다 (형) 턱도 없다 택도 없는 소리 하지 마라
힘아리/심아리가 없다 힘 + -아리 + -가 없다 (명) 힘이 없다, 맥이 없다, 일 하는 모습이 야무지지 않다. 아가 심아리가 없노, 굶겠나?

6.8. 의성어/의태어

표제어 변형 지역 예문
꺼뻑 껌뻑 꺼뻑 넘어가 삐데
시부지기 시부저기. 별로 힘들이지 않고 거의 저절로. 힘들지 않게. 시부지기 해라.
시부직시부직 사부작사부작. 별로 힘들이지 않고 계속 가볍게 행동하는 모양. 산길을 시부직시부직 걸어 왔다
식, 씩 슥, 쓱 씩 가 뿌더래

6.9. 수사

동남 방언의 수사는 수관형사, 수사 그리고 세는 수사[134]에 따라 달라진다
1 2 3 4 5 6 7 8 9 10
수사 하나 서이(동부)/셋(서부/신형)[135] 너이(동부)/넷(서부/신형)[136] 다섯/다앗[137] 여섯[138] 일곱 여덜 아홉[139]
수관형사 시/세 니/네 다섯/다앗 여섯 일곱 여덜 아홉
세는 수사 1[140] 하나 서이 너이 다서/다아 여서 일고 여덜 아홉
세는 수사 2[141] 일반[142] 하나 두나 시나/세나 니나/네나 다서/다아 여서 일고 여덜 아홉
확장[143] 한나 두나 시나/세나 니나/네나 다섯나 여섯나 일곱나 여덜나 아홉나 열나
세는 수사 3[144] 하나 다서/다아 여서 일고 여덜 아홉

일부 지역에서 '달, 섬, 자, 냥' 등의 의존명사 앞에서 '석, 넉' 등의 불규칙 수사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다지 많은 지역에서 발견되지는 않는다. 석동무늬/넉동무늬 등 하나로 굳어진 단어는 대부분 지역에서 세동무늬/네동무늬로 바뀌지 않고 온전히 전해내려 온다.

예시를 들자면, 경남 울산 지역에서는 숫자 '3'이 다음과 같이 여섯 가지 형태로 나타난다.
아까 사람 서이가 와가, 바~에 (신형)이 있었는데, 그 놈이 저어 번 바~ 드가가 잘라꼬 동전 냥을 여어 나뚜고는 비개를 하나, 두나, 시나를 가아갔는 기라.
아까 사람 이 와서, 방에 이 있었는데, 그 놈이 저기 번 방 들어가서 자려고 동전 냥을 여기 놔두고는 베개를 하나, 둘, 을 가져간 거야.

일부 지역은 쉰 이상의 순우리말 어형이 소멸하여 한자어와 순우리말 수사를 섞어 쓰는 모습이 보인다. 예를 들어 '예순 여섯'을 '육십 여섯'이라고 하는 것이다. 불규칙적인 순우리말 수사가 소멸하고 규칙적인 한자어만이 남은 것은, 그만큼 이동 범위가 좁고 교류가 적은 산지 지형의 영향이 크다. 최근 세대는 학교 교육을 통해 그 지역에서 소멸된 순우리말 수사를 '복원'당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하나부터 열까지 빠르게 헤아릴 때는 '핫뚤셋넷다여일고여덜아호열'이라고 한다.

사람을 셀 때는 인격 어미 '-기' 또는 '-이'를 사용한다.
ex1) 한키 두키 서키 네키 다서키 여서키 일고키 여덜키 아호키 열키
ex2) 일고비(일곱이), 여덜비(여덟이), 아호비(아홉이), *열비(엷이) '열'의 원형이 '엷'인 것이 특징이다.

6.10. 일본어 외래어

표제어 어원 의미 지역 대체 방언 예문
구루마 くるま 쿠루마(車, 수레바퀴) (명)수레, 달구지, 혹은 달구지 역할을 하는 모든 것[145] 40대 이상 수레, 달구지, 리어카, 끌차 옛날에 구루마 끌고 산에 마이 갔었지
다라이 たらい 타라이(盥, 대야) (명) 플라스틱으로 된 대야 대애(경남), 대이/때이(경북 남부, 울산), 대야 딸기 한 다라이에 5,000원
벤또 べんとう 벤토오 (弁当, 도시락) (명) 철로 된 도시락 70대 이상 초막밥(부산), 도시락 소풍 갈 때 아인데 벤또 싸 주라
아싸리 あっさり 앗사리(시원스럽게) (부) 차라리 매나(경북), 에나(진주), 맨, 차라리 그럴 바엔 아싸리 이래 하는 게 낫죠
요지 / 요오지 こようじ 코요오지(小楊枝, 이쑤시개) (명) 이쑤시개 50대 이상 이쑤시개 요오지 한 개 조 바라
이빠이 いっぱい 잇파이(가득) (부) 많이 마~이, 한개, 한거, 한금, 까뜩, 천지삐까리, 수두룩빽빽 이빠이 담아 주이소
시마이 しまい 시마이 (仕舞い, 끝맺음) (명) 끝맺음, 마무리 끝맺음, 마무리, 끝 인자 그마 시마이 하소
시마이!
쯔끼다시 つきだし 츠키다시(突出し, 처음에 내놓는 가벼운 안주) (명) 반찬 반찬, 해무꺼(경주) 밥만 묵지 말고 쯔끼다시도 올리 묵우라
한다라이 하다(크다의 고어) + -ㄴ + たらい 타라이(盥, 대야) (부) 한가득[146] 40대 이상 한개, 한거, 한금, 까뜩 한다라이 퍼가 담다
오봉 おぼん 오봉 (お盆) (명) 쟁반 70대 이상 쟁반 오봉 좀 갖다도

큰 그릇을 뜻하는 '대지비'는 언뜻 일본어 잔재 같으나 '대접(大楪)이'의 발음이 바뀐 것으로 한자어이다.

7. 예문

아래 예문들은 인터넷에 떠돌아 다니는 글이며, 가독성을 위해 과장된 표현이 없게 수정했다.[147].

~는 비음 기호, -는 축약 기호이다.
예문 문디~ 가스나야... 만다꼬 질질 짜멘서 방 기팅이에 쌔리 공가가 있노? 니가 그카이 가가 그카지, 니가 안 그카먼 가가 만다꼬 그칼 기고. 금마 껄배이 같은데 단디 정리하고, 그런 넘은 제끼 뿌고 퍼뜩 잊아 뿌라. 영 파이다. 고마, 고드~학교 수-학 쌤이 추잡구로... 그기 머꼬, 걸거치게스리. 내한데 함 잡히 바라, 고마 쌔리, 마. 어데 널짜 뿌 갖고 궁딜 주우차 삘라니깐. 마! 쫌 인자 고마 질질 짜라, 엔가히 했으니까네... [148]
해석 바보 계집애야... 뭐 한다고 질질 짜면서 방 귀퉁이에 막 박혀 있어? 네가 그러니 걔가 그러지. 네가 안 그러면 걔가 뭐 하러 그러겠어. 그 놈 거지 같은데 확실히 정리하고, 그런 놈은 제쳐 버리고 어서 잊어 버려. 영 별로야. 참, 고등학교 수학 선생님이 추하게... 그게 뭐야, 거치적거리게. 나한테 한번 잡혀 봐, 그냥 확, 어. 어디 넘어뜨려 버려 가지고 엉덩일 들고차 버리려니깐. 야! 이제 그만 질질 짜. 엔간히 했으니까...

아래 예문은 한국어의 방언(최명옥, 2019년)에 나오는 경주 사투리 예문이다. 발음 그대로 표기한 것은 의도된 것이므로 오해하지 말자.
원문 그래 가주고 보내앤능 기라, 그래가아 인자 모오치느느, "세에사~아~ 이런 버비 어딘노?" 커머 그캐애 삭코.
수정 그래 가주고 보냈:는 기라. 그래가: 인자 모:친으느, "세사~아: 이런 법이 어딨노?"커머 그캐: 샇고.
해석 그래 가지고 보냈는 거야. 그래서 이제 모친은 "세상에 이런 법이 어딨냐?"거리며 그래 대고.
원문 인자 실라~이~ 드롸. 드로~이~ 모도 서어가아 "아이고, 실랑도 대애도 자악따. 실라~이~ 열대앳 살 무구머, 아아들이, 크는 아아느 제북 크니~이~마느 실랑도 대애도 작따." 이케 산능 기라. 그래 나느 소오그로 '얼매나 자악낄래 나미 모도 저캐 산노?' 이래 시푸더라꼬.
수정 인자 실라~이 들와[149]. 들오~이 모도 서:가: "아이고, 신랑도 대:도 작:다. 실라~이 열댓: 살 묵우머, 아:들이, 크는 아:느 제붑 크니~마느 실랑도 대:도 작다." 이캐 샇는 기라. 그래 나느 속:으로 '얼매나 작:길래 나미 모도 저캐 샇노?' 이래 싶우더라꼬.
해석 이제 실랑이 들어와. 들어오니 모두 서서 "아이고, 신랑도 되게도 작다. 실랑이 열댓 살 먹으면, 아이들 중에 크는 아이는 제법 크느니만은 실랑도 되게도 작다." 이래 대는 거야. 그래서 나는 속으로 '얼마나 작길래 놓으면 모두 저래 대니?' 이렇게 싶더라고.

8. 기타

외자이름이 아닌데도 상대의 2자 이름의 마지막 글자만 부르거나 음운을 맞추기 위해 받침이 없는 경우 '-야', 받침이 있는 경우 '-이' 또는 '-아'를 넣어서 부르는 독특한 호칭법이 있으며, 가족, 친척사이거나 친구의 경우 굉장히 가까운 사이에서 사용한다.[150]

종결어미 '다'를 구어에서 많이 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 화자들은 문어체식 말투를 동남방언의 특징으로 꼽기도 한다.


[1] '내가 했었다'를 '내가 해쓰따.'라고 적는 경우.[2] 실제 발음은 '말라 그라노'지만 '뭐 하러 그러노'라고 어색하게 적는 경우 등.[3] -아서(원인, 이유): '-아가'만 사용하지 않고, '-아서'도 사용한다.[4] ㄴ 발음을 생략해 '-으이'와 같이 발음하기도 한다[5] -으면(조건, 가정)[6] 죽이다[7] (속되게) 죽다[8] 데우다[9] 보이다. 능동사가 동남 방언으로도 '보다'임에도 특이하게 '보이다'가 아니라 '비이다'로 크게 달라졌다.[10] 쉬다[11] 내리다[12] 싸우다[13] 부수다[14] 말리다[15] 자동사인 '마르다' 역시 '말라'이지만, 강세가 1음절에 있다. 이와 달리 사동사 '말루다'의 활용형 '말라'는 2음절에 강세가 있다.[16] 데우다. 뎁히다와 같은 단어지만 뎁후다는 경남 지방에서 더 자주 쓰이는 것 같다.[17] 서울메이트에 나온 "데파 주세요"의 '데파'는 바로 이 유형이다.[18] 섞다[19] 겪다[20] 경남 방언, 힘에 '겹다'[21] 먹다[22] 가지다[23] 가지다[24] 동사 달다: 나에게 달라, 빨리 다오(표준어 오 불규칙)[25] 동남 방언에서는 ㅐ와 ㅔ가 모두 /e/로 발음되기 때문에 모든 ㅐ를 ㅔ로 표기하자는 주장이 있으므로 '-(느)ㄴ가 베'라는 표기가 우세하다. 하지만 어원이 된 어간 보-가 양성모음이기 때문에 활용형으로 '-(느)ㄴ가 배'로 적는 게 합리적이다.[26] 현진건의 '운수 좋은 날'의 끝부분에 김 첨지가 울면서 "정말 죽었나 보이."라고 절망하는 대목이 있다. 어미 '-이'는 하게체에 쓰이는 표준어다.#[27] 많은 지역에서 '시원-'까지 줄여버려서 '섢다, 섢네'로 나타나기도 한다.[28] 때문에 경상도 지역의 국어 교사들이 중세 한국어의 문법적 특징을 가르칠 때 이해를 돕기 위해 이 사실을 알려주는 경우도 있다.[예1] “이게 뭐고?”(이게 뭐야?) 앞에 체언인 ‘뭐’가 있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없으므로 ‘-고’가 붙는다.[예2] “지금 뭐하노?”(지금 뭐하니?) 앞에 용언인 ‘하다’가 있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없으므로 ‘-노’가 붙는다.[예3] “이게 사과가?”(이게 사과야?) 앞에 체언인 ‘사과’가 있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으므로 ‘-가’가 붙는다.[예4] “니 지금 밥 먹나?”(너 지금 밥 먹어?) 앞에 용언인 ‘먹다’가 있고 예/아니오로 답할 수 있으므로 ‘-나’가 붙는다.[33] 단, 영어에서 'be+형용사'가 우리말에선 '-이다'가 아님을 잊지 말자. 즉 “Are you sad?” 같은 경우, “슬프?”가 된다.[34] '-(으)ㄹ다'는 경북 북부/동부/남부와 경남 북동부 울산, 창녕 등에서 쓰는 활용형이며 '-겠다'라는 뜻이다. 발음은 '-(으)ㄹ따'로 해야 한다.[35] 한창 응답하라 1988 주인공 어머니로 나오는 분의 사투리가 어색하다며 벌어진 해프닝이 있었다, 이 게 페북에서도 뜨거운 감자로 뜨자, 한 페북 이용자가 댓글을 달아놨는데, 애초에 팔도 사투리는 지역마다 군마다 심지어 마을마다 사투리가 다 다르다고 하는 댓글의 좋아요 수가 5천개를 넘은 적이 있었다. 그 댓글에서 첫번째로 언급한 사투리가 진주시 방언인데, 댓댓글에는 북한말 같다고 북한 사람이라 놀리지 말라고까지 해놨을 정도[36] 가장 두드러지는 특징은 '-네'이지만, 억양 측면에서도 경상도 화자끼리는 다소 이질감을 느낀다.[37] ㅝ에서 ㅓ로 단모음화[38] 쓰레기를 '버리다'[39] 성격을 '버리다'[40] 해 '버리다'. '삐다'는 경남 서남부에서 우세하다.[41] 표준어처럼 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힘들고 고된 상황에서 모두 사용된다. 영어의 exhausted와 비슷하고 보면 된다.[42] 선생님이 '되다'[43] 공사일이 '되다'[44] 빠뜨리다. 표준어에서 '빠지다'의 사동형은 '빠뜨리다'이지만, 동남 방언에서는 '-우-' 접미사를 사용하여 '빠주다'로 활용한다.[45] 떨어뜨리다[46] 섞다. 섞다는 이미 사동의 의미를 담고 있지만, 특이하게도 '-우-' 접미사를 사용한 '섞우다'를 사용한다. 비슷한 예시로는 널웋다(빨래를 널다)가 있다.[47] 순수한 혼잣말일 때 '-대이'가 쓰이면 안 된다. '맞대이'라고 해버리면 상대방에게 '그게 맞아'라고 자신의 생각을 말해주는 꼴이 된다. 무엇이 갑자기 떠올랐을 때는 그냥 '맞다!'라고 하는 게 맞는다. 다만 "그것 참 이상하대이..."처럼 자신의 의견과 생각을 내비치는 혼잣말을 할 때는 -대이를 써도 된다.[48] 그것 해 다오. 쓰레기 좀 버려 달라.[49] 아니다의 어원은 '아니 + -이다'이기 때문에 '-이다'와 활용이 같다.[50] 과거형만 '-라-' 첨가[51] 현재형, 과거형 모두 '-라-' 첨가[52] 잘 보면 해체에 '-예/요' 첨사만 붙이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53] '제 말은 그게 아니에요./제 말은 그게 아니라요... (뭔가 다른 의미를 말함)'[54] '마지막이야./마지막이라...(마지막이라서 한 일을 말함.)'[55] '-시니더'가 비모음 영향으로 '-시이더'로 변하기 때문에 따로 기입했다. 하지만 '-시니더'라고 하는 사람도 있다. 예) 지희 아버지시이더./아버지시니더.[56] 뜻: -(이)ㅂ니다. 정확히 대응하는 옛말은 '-(이)로소이다'. (옛말 활용이 그대로 전해져 '-이다' 꼴에만 붙을 수 있는 특이한 어미이다.)[57] 김태우에 따르면 '-었는'은 표준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모든 방언에서 사용된다고 한다. 동남 방언을 제외한 방언은 추측/추론의 의미로 사용하는 모양[58] 틀린 말이 아닌 게, 젊은 세대일수록 억양만 사투리인 표준어에 가까워진다.[59] 원래 방언은 바꿓다[60] 인데의 어원은 '있는 데'라고 한다.[61] 저테의 어원은 '젙(곁)에'라고 한다.[62] 대구는 '-인데' 우세.[63] 안동은 맨크로 우세, 대구는 맨치로 우세. 부산은 맨키로 우세. 지역별로 너무 차이가 많이나서 한번 검색해보면 좋을 것이다.[64] 만큼과 만치에 있는 표제어 + -도[65]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으느'라고 쓸 때가 있다.[66]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이가'라고 쓸 때가 있다.[67] 강조의 뜻을 나타내는 보조사. 예: 나야 좋지[68] 나이가 지긋한 사람은 받침이 있을 때 '-으르'라고 쓸 때가 있다.[69] 경상도 전역에서 '-를'이 들어갈 자리에 드문드문 쓰인다[70] '-카마' 계열을 사용할 때 '것'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하는 것보다 → 하는카마/하는카머/하느카모/하는캐미/하는커마[71] 거기[72] 간ㆍ공간상의 일정한 범위를 강조하여 나타내는 격 조사[73] 바른 말을 따지자면[74] 캉은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점점 사용자가 줄어드는 추세다. 대부분 젊은 화자는 카를 쓴다.[면] 경북 왼쪽 절반은 ㅏ, 오른쪽 절반 중 포항 경주 해안가는 ㅗ, 나머지는 ㅓ를 사용한다. 경북과 맞닿는 경남 북부 왼쪽 4개 시군구는 ㅏ, 나머지 남서부는 ㅗ, 경남 동부는 해안에 가까운 쪽은 ㅗ, 조금 내륙쪽은 ㅓ를 쓴다. 주로 사용한다는 것이지 모든 지역이 한 가지만 사용하는 것은 아니다.[76] 옛날부터 '-아가'와 '-아서'를 병행해서 사용했다. 그래도 '-아가'의 사용량이 주로 더 많다. 경북 북부 강원도와 붙은 지역은 '-아서'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ㅔ이] '-ㅔ이'의 용법은 해당 항목 참고[ㅔ이] [ㅔ이] [80] 대구는 (으)이끼네/(으)이께네/(으)이까네, 부산은 (으)이께네/(으)이끼네/(으)ㄴ께네가 자주 쓰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무조건 한가지만 쓰이는 것은 아닌 듯. 뒤에 '-ㅔ'가 붙는 것은 강조의 의미다. '그러니깐 + -에'[81] '-게'를 '-구로/그로'로 바꾸는 것은 '-하기 위해'의 의미(낼 하구로 준비 하이소)와 강조(아유, 찝찝하구로...)의 의미에서만 가능하다. 즉 '빠르게 해라' 같은 곳에는 '구로/그로'를 못 쓴다.[82] 구로, 그로는 경북 우세, 고로는 경남 우세[83] 동남 방언에서 '-스레'는 그 자체의 뜻 말고도 감탄의 기능을 하는 어미로도 쓰인다. '치아라! 걸거치게스리'는 '치워! (혼잣말 같이)걸리적거리게 말이야' 정도의 뜻이 된다.[84] 뭐 한다고[85] 50대 이상은 겄을 자주 쓰며 그 아래부터는 겄과 겠을 섞어쓰거나 겠만 쓴다.[86] '-(으)ㄹ다'는 경북 북부/동부/남부와 경남 북동부 울산, 창녕 등에서 쓰는 활용형이며 '-겠다'라는 뜻이다. 발음은 반드시 '-(으)ㄹ따'로 해야 한다.[87] '-냐'는 원래 충청도와 전라도 쪽에서 두드러지는 어휘였으며, 서울 지역에선 '-아?/니?'가 자주 쓰였다. 그래도 아직은 사투리라고 인식하는 사람도 꽤나 있는 듯하다.[88] 충청 방언서남 방언 문서에 가보면 '-니'와 '-야'를 표준어, '-냐'를 사투리로 써놓는 경우가 많다.[89] 주로 '-다, -(으)로, -네' 뒤에 붙어. '맞다야, 참말로야, 먹었네야'처럼 쓰인다. '그제?(그렇지?)' 뒤에 붙어 '그쟈?'가 되기도 한다.[90] 이게[91] 강아지[92] 처음 듣는 사람은 시다와 헷갈릴 수 있다[93] '그러-'의 준말인 '카-'와 '글케 하-'의 준말인 '그카-'는 경북에서 자주 쓴다. 원형인 '그러/그라-'도 쓰인다[94] '-쿠-'는 경남 중부, 서부에서 자주 쓰이고, '-거ᇹ-'는 경북 북동부에서 자주 쓰인다[95] 그렇게 하면 좋지 않습니까[96] "내 말은 죽어도 듣지 않습니다"라고 하면 아주 어색해진다[97] '-지'는 평서형, '-제'는 의문형에 쓰이므로 '있제'는 의문형에서 온 말임을 쉽게 알 수 있다.[98] 마구 먹어버리다.[99] 중세한국어로 '뜨다, 멀어지다'라는 뜻을 지닌 부사다. <문학 속의 경상 방언>[100] '가ᄀᆞᆨᄒᆞ다'는 중세한국어로 '급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문학 속의 경상 방언>[101] 국립국어원 조사에 따르면 '살찐이'는 경상북도 고령군에서만 사용되며, 생김새, 즉 살찐 모양새에서 이름이 유래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지역어 지도에서 고양이 검색[102] 지역마다 다르다. 대구는 '꼬앵이' 우세[103] 곱셈 부호. 표준어에서는 X표와 의미가 다르다.[104] 원래는 '가새표'만 표준어였다가, 시대가 지나면서 가위표와 엑스(X)표도 허용되었다.[105] 표준어에 땡고추(아주 매운 고추)라는 표현이 있으므로 둘은 어원이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106] 표준어가 아니지만 서울 사람들이 자주 쓴다.[107] 영동 방언의 단어이기도 하다.[108] 하던 말을 그만하다, 하던 일을 그만두다는 뜻이다.[109] 표준어의 뜻은 '지나칠 정도로 심하게'[110] 미미는 포항에서 사용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매매는 부산에서 사용한다.[111] 역전앞, 족발 등과 마찬가지로 동어반복.[112] 꾸지람을 듣는다는 뜻이 아니라 정신이 빠질 지경에 이른다는 뜻만 해당한다[113] 언성시럽다는 경북, 언서시럽다는 부산[114] 리를 꽤 길게 발음한다.[115] 엄청 아픈건 아니지만 신경 쓰이게 아프면서 지속적으로 아픈 상태. 에스파 윈터는 아리다와 시큰하다와 쑤신다의 사이라고 설명했다.[116] 실제 발음이 '무릅'이므로 '무릅'이라 적는다[117] : 겨우 입에 댈 정도로 조금 먹음[118] 저녁때[119] 두부를 만드는 절 혹은 사람[120] 경북의 경우 왼쪽 절반은 조포형(조포, 조피, 조푸), 오른쪽 절반은 두부형(두부, 두비, 다비)를 쓴다. 지도참고[121] 짜다라/짜드라/짜드락은 경남만 사용[122] 단, 찌짐을 찌진다고 하면 겹말처럼 들릴 수도 있기 때문에 찌짐을 꿉는다고 더 많이 한다. 그렇다고 해서 '찌진다'를 안 쓰는 것은 아니다.[123] '-아' 종결어미와 결합할 때 '파이라', 의문 어미와 결합하면 '이거 파이가, 와 파이고'처럼 활용되므로 '-이다'에서 온 말임을 알 수 있다. '파'는 사람의 잘못되거나 부족한 점, 어떤 제품이나 물건의 깨어지거나 상한 흠집을 뜻하는 한자어 파(破)일 가능성이 높다.[124] 아주 순간적으로 나타나는 모양새[면] [126] 민때다는 경남 남서부만 사용한다.[127] 제꾸다는 경남 남부 우세[128] 가시개는 경북 우세. 가새는 경남 우세 지도 참고[면] [130] '하-'는 경남, '카-'는 경북이 쓰긴 쓰지만 '하-'를 더 많이 씀[131] 경상도 북부를 제외한 지역는 ㅓ와 ㅡ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외부인에게 '어은제, 으은제, 으언제'처럼 들릴 수 있다. 다만 본 문서에서는 형태소를 밝혀서 적는 것을 명시했기 때문에 '언제'라고 적었을 뿐이다. 개인적인 용도라면 표기는 자기 마음대로 해도 좋다.[132] '꼽재기'는 그 지역에서 눈꼽을 '눈꼽재기/눈꼽재~이/눈꼽대기' 중 어느 것으로 부르느냐에 따라 달라진다. 대구 지역은 '눈꼽대기/선나꼽대기', 경주 지역은 '눈꼽재기/선나꼽재기'를 쓴다.[133] 온갖 곳에[134] 1부터 10까지 차례로 셀 때만 나타나는 수사[135] 마산/창원/진해에서 '셑'으로도 나타난다.[136] 마산/창원/진해에서 '넽'으로도 나타난다.[137] 울산/경주에서 '다섲/다앚'으로도 나타난다.[138] 울산/경주에서 '여섲'으로도 나타난다.[139] 김해/부산/진주/함양에서 '아곱'으로도 나타난다.[140] 대부분 지역에서 나타난다.[141] 밀양, 울산, 경주 등 주로 동부에서 나타난다. 어원은 '낱'을 붙인 것에 ㅌ 받침이 탈락한 거라고. 이 지역은 1형을 쓰는 경우도 있다.[142] 일반적으로 1, 2, 3, 4까지 '나'를 적용한다.[143] 동부 끝지역인 울산 등지에서 사용한다. '수무나, 백나, 천나, 만나'까지 사용하며 '그런 거 백나 천나 있어도 소용없다'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144] 서부 끝지역인 사천 등지에서 나타난다.[145] 야쿠르트 아줌마가 타고 다니는 전동차도 구루마라고 한다. 전동차는 위에 타고 다니는 것이지만, 원래 끌고 다니는 구루마의 표현이 그대로 이어져서 전동차조차 '구루마를 끌고 간다'고 한다.[146] 읽어보면 알겠지만 '다라이'에 '한'이 붙은 것일 뿐이다.[147] 가령 ㅎ 발음 탈락의 경우 현대 한국어에서 흔한 현상으로 동남 방언의 유일한 특징인 양 문법을 무시하고 적는 것은 삼가는 게 좋다[148] 원문: 문디 가스나야... 만다꼬 질질짜맨서 방 기팅이에 쌔리 공가가 있노? 니가 그카이 가가 그카지 니가 안그카믄 가가 만다꼬 그칼끼고. 금마 끌베이 가튼데 단디 정니하고, 그런 너믄 재끼뿌고 퍼뜩 이자뿌라. 영 파이다. 고마 고다꾜솩쌔미 추잡꾸로... 그기 머꼬 글그치게스리. 내한데 함 자피바라, 고마쎄리마. 어데 널짜뿌가꼬. 궁딜 주차삘라니깐. 마! 쫌 인쟈 고마 질질 짜라 엥가이 해쓰니까네...[149] 경상 방언에서 '들어오다'는 '들오다'로 활용된다[150] 예: 마지막 글자에 받침이 없는 정치인 김경수 도지사의 경우 "수야!", "수가?" 등으로, 받침이 있는 정치인 유승민 국회의원의 경우 "민아!", "민이야", "민이가?"로 부르는 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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