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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4-06 09:14:03

비문(문법)

1. 개요2. 원인3. 범위4. 한국어
4.1. 필수 문장 성분의 누락4.2. 동의어 반복4.3. 구조어의 잘못된 호응4.4. 표현이 굳어진 비문
4.4.1. 올바른 비문
4.5. 기타
5. 영어6. 일본어7. 기타 언어8. 관련 문서

1. 개요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을 이르는 말이다. 어휘가 잘못 쓰였을 뿐인 문장도 '비문'으로 부르고는 하는데, 이쪽은 문법의 문제가 아니므로 이는 잘못된 것이다. # 비표준어가 쓰였다고 반드시 비문인 것은 아닐 수 있으며, 페터 빅셀의 <책상은 책상이다>가 이 예인 셈이다.

2. 원인

문법에 맞는 올바른 문장을 쓰는 것에는 어느 정도 교육의 영향이 작용하므로, 일반적으로 교육 수준이 높은 사람이 비문을 적게 쓰는 경향이 있지만, 권위 있는 교수들(국어 분야를 제외하고)이 집필한 것이 분명한 대학 전공 서적이나, 적어도 대학원 석사 과정 이상의 고학력자들이 썼을 각종 논문들을 읽다 보면 종종 비문들이 발견되는 등 100% 맞아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어떻게 보면 문과 출신 고학력자들이 비문을 더 많이 쓴다고 볼 수도 있다. 왜냐하면 초등학생들은 글을 간결하게 쓰기 때문에 적어도 문법상 실수를 저지를 가능성은 낮기 때문이다. 또한 이공계 출신들은 주로 쓰는 글이 실용문이라 간결하게 글을 쓰는 경향이 있어서 오히려 비문이 적다.

같은 맥락에서 국문과문예창작과 출신들이 글을 멋지게 쓰려는 욕심에서 비문을 남발한다. 특히 수식어를 과하게 때려 박아서 읽기에 고약한 문장을 만들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일상적인 대화에서는 비문이 자주 발생하기 마련이고, 발생한다 하더라도 대부분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대개 말을 하다가 앞에 자기가 뭐라고 말했는지 까먹어서 의미만 맞고 호응이 안 되는 때가 많은데, 영어로 비유하면, 목적어가 필요한 동사로 문장을 시작해 놓고 구와 절을 많이 갖다 붙인 나머지 문장 끝부분에 와선 아직 목적어를 안 씀을 까먹고 그냥 끝맺는 것.

비문을 써도/써야 되는 때가 가끔 있는데, 직접 인용할 때는 원본 문장이 비문이든 정문이든 상관없이 있는 그대로 쓰고, 필요에 따라 네모 괄호 ([ ])를 열어 비는 내용을 채워 넣어 의미를 명료화하기도 한다. 문학에서는 고의로 문법을 맞추지 않기도 하는데, 고등학교 2학년 정규 교육 과정 문학 시간에 배우는 시적 허용이 그의 한 예이다.

3. 범위

비문 사용은 보통 글말(文語, 문어)로 나타나지만, 이따금 입말(口語, 구어)로 나타나기도 한다. 보통은 의미 전달이 매끄럽게 되지만, 말주변이 많이 모자란 어떤 사람들은 의미를 추정하기 힘들 정도로 난해한 비문 표현으로 주변인들을 당혹하게 하기도 한다. 과거 사시의 풍조가 만연체를 선호하던 관계로 2000년대 이전 사시 합격자들 가운데에는 요즘 세대들에게 비문에 가깝게 보이는 문장들을 자주 사용하는 편이다.

잘못된 정도가 사소할 때는 약간의 어색한 느낌을 주기만 하고 의미 전달에 크게 지장을 주지 않지만, 문장 구성이 중구난방인 때에는 어색함은 물론이고 의미 전달에 상당한 장애 요인이 되는 데다가 오역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문장을 만들어 낸 사람 스스로도 무슨 의미인지 파악하지 못할 수도 있다. 문법에 문제가 없어도 이해하지 못하면 무조건 비문이라 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너무 획일적인 규칙이나 문법에 끼워 맞춰서 바라보다 보면 비문 투성이 같을 수도 있다. 하지만 국립국어원에서도 모든 단어들을 획일적인 규칙이나 문법에 끼워 맞춰서 사용하라고 권장하지는 않으며, 개별적인 단어의 쓰임과 용법, 용례를 살펴보고 쓰라고 권장한다. 일례로 '출시하다-출시되다'니까 '욕하다-욕되다'로 써야 맞는 것 같지만, '욕되다'는 형용사이며 '욕먹다'가 '욕을 듣다'는 동사이고 '욕받이'는 '욕을 듣는 사람'이듯이 획일적인 규칙에 얽매이지 않는 사례도 많은데 단지 규칙에 어긋난다고 무조건 비문으로 매도하는 것 또한 문제가 있을 수 있다.[1]

반대로 '욕먹다'가 있으니 '욕을 들린다'는 뜻의 사동형 '욕먹이다'도 바르다고 생각할 수도 있으며, 서로 다른 단어들을 비교하며 역지사지할 수도 있다. 시간 명사 뒤에 '그 시절에 '처럼 쓰이는 '에'는 '그 시절'처럼 생략할 수 있다는 말이 있는데, 그에 따르면 '그 시절에는'처럼 보조사가 뒤에 쓰일 때도 '그 시절은'처럼 생략하는 것도 '정문'이 되나, 그런 예문이 사전에 없으니 잘못된 표현이라는 말도 있다. 정작 그런 규정들이 있는 이유는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데, \'넓다\[따\]', \'밟다\[:따\]'처럼 언중들이 그냥 그렇게 쓴 게 반영된 것이기 때문이다. 곧, (체언, 용언 등의 의미상으로 바르다는 가정 아래에) 정문이라고 다 바른 것도 아니며 용례가 문법보다 앞서 있는 것.[2]

비문이어도 언중들에게서 관용구처럼 널리 쓰이다 보면 문법 의식이 옅어져 해당 표현이 문법에 포함될 수 있다(언어의 사회성). 비문이란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이현령비현령)'처럼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드라마나 영화 등에서는 인물들의 대화 중이라도 비문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어찌 보면 비문을 반영하는 것이 현실 반영에 알맞을 수 있으나, 세간에서 현실과 드라마를 구별해서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런 비문 없는 대화가 일상에 영향을 줄 여지가 있기도 하고. 이러한 비문까지 허용하는 작품은 리얼리즘의 범주에 들어간다. '창작물의 반영 오류' 문서의 '창작물 반영 만능주의' 문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언어학 관련 서적에서는 대개 비문 앞에 애스터리스크(*)를 달아 비문임을 표시한다. 고어나 추정 등에 붙이기도 하는 건 감안해야 하지만 관련 저서를 읽을 때 참고하면 좋다.

4. 한국어

혼다가 무엇이 되고자 한다는 의미와 평가보단, 현역을 은퇴하면 지도자만을 우선해 떠올리는 그래서 다른 일은 쉽게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견주어 지켜봤으면 하는 혼다의 사례기도 하다. - 축구전문가 박문성의 컬럼 중에서 보러가기
앞 절이 '의미와 평가'라는 명사형으로 끝났으므로, 뒤 절도 같은 구조의 명사형으로 끝나야 한다. 그런데 뒤 절은 앞 절과는 전혀 상관없는 내용을 서술하고 있다. 이 글은 두 개의 문장으로 나눈 뒤 적절히 수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는 앞 절을 동사형으로 맺은 후 뒤 문장을 다듬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1안: 현재는 한 선수가 현역을 은퇴하면, 지도자의 길만을 우선적으로 떠올리고, 다른 일은 쉽게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못하곤 한다. 이번 혼다의 사례를 보고 그가 무엇이 되고자 하는가에 대해 평가하는 것보다, 상술한 우리의 현실과 견주어 지켜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본다.

2안: 혼다가 '무엇이 되고자 한다'는 식의 평가를 하기보다는, 현역을 은퇴하면, 지도자의 길만을 우선적으로 떠올리는, 그래서 다른 일은 쉽게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못하는 우리의 현실과 견주어 지켜보았으면 한다.

4.1. 필수 문장 성분의 누락

영수가 아무 이야기도 없이 가져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뭘 가져갔는데?" 영수가 가져간 것이 무엇인지가 누락되어서 어색한 표현이 되었다. 적절한 문장 성분을 넣어 고쳐 보면 다음과 같다.
영수가 아무 이야기도 없이 철수의 가방을 가져간 것이 사건의 발단이 되었다.

물론 이와 같은 비문은 앞뒤 문맥이 거의 없는 때에 그 모호성이 드러난다. 화용론적 측면으로 보면 인간의 언어 활동은 문맥과 정황 등에 따라 다양한 변이가 나타나기 때문에 반드시 특정 문장이 정문이고 아닌 것은 비문으로 단정하는 것은 무리이다.

또 다른 예는 다음과 같다.
김 일병은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도 했지만 맞서기도 했다.

문장 성분은 다른데 그 중심을 이루는 단어가 같을 때 쉽게 저지르는 오류이다. 이와 같은 예는 주로 자동사와 타동사의 문제와 같이 똑같은 명사를 삼더라도 호응을 이루는 조사가 다를 때 자주 나타난다. '피하다'는 타동사이므로 앞에 '공격을'로 목적어가 나와 문제가 없다. 그러나 '맞서다'는 자동사이기 때문에 목적어를 삼지 않고,[3] 부사어 '~에'를 삼는다.[4] 따라서 '공격을'이 아닌 '공격에'를 삼아야 하는데, 이 성분이 빠져 있다. 만약 '공격에'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그에'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바꿀 수 있다.
김 일병은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도 했지만 공격에 맞서기도 했다.
김 일병은 대항군의 공격을 피하기도 했지만 그에 맞서기도 했다.

4.2. 동의어 반복

우리는 삶을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
같은 의미를 가진 말들이 반복되어 사용되어 어색한 느낌을 주는 문장이 되었다. 둘 중에 어느 한쪽만 골라 매끄러운 문장을 만들면 다음과 같이 된다.
우리는 각각 다르게 살고 있다.
우리의 삶은 각각 다르다.

조금 더 위의 원문의 느낌을 살리자면 다음과 같이 바꿔도 괜찮다.
우리는 각각 다른 삶을 살고 있다.

4.3. 구조어의 잘못된 호응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이 참패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얕보았다.
어떤 말은 구조적으로 특정한 말들과 호응하여 문장을 이루는데, 이를 간과하고 문장을 쓰면 비문을 만들게 된다. '이유'라는 말과 호응되는 적절한 말이 사용되지 않았기 때문에 어색한 문장이 되었다. 다르게 바꾸면 '상대를 너무 얕본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이 참패한 이유이다.'가 된다. 호응이 올바르게 된 문장으로 고치면 다음과 같이 된다.
지난 경기에서 우리 팀이 참패한 이유는 상대를 너무 얕보았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한다.
위 문장도 마찬가지이다. 다르게 바꾸면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가 된다. '-ㄴ 것' 내지는 '-ㄴ 점', '-ㄴ 바'와 같이 의존 명사로 된 주어는 서술어에도 의존 명사를 넣어야 호응을 이룬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바꿔 줘야 옳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이다.(자기 자신을 알아야 하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다.(자기 자신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A가 B를 찾는다.(A가 B를 찾는 중요한 것이다)
중요한 것은 A가 B를 찾는 것이다.(A가 B를 찾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비행 청소년이 되는 무서운 결과를 초래하게 됩니다.
위 문장이 어색한 이유는, 서두에서 옛날 어린이들에게 존재하고 있어 무서운 재앙이 무엇인지 열거하였으므로 이어지는 현대의 어린이들에 대한 언급에서도 그들에게 존재하고 있어 무서운 재앙이 무엇인지 사례를 드는 문장 구조가 되어야 하는데, 뒷부분이 불량/불법 비디오를 봄으로써 비행청소년이 된다는 '과정과 결과' 구조로 이어졌기 때문이다.
옛날 어린이들은 호환, 마마, 전쟁 등이 가장 무서운 재앙이었으나, 현대의 어린이들은 무분별한 불량/불법 비디오를 시청함으로써 비행 청소년이 되는 것이 가장 무서운 재앙입니다.
놀라운 점은 이 기술이 수년 전에 나온 기술이다. → 놀라운 것(기술)은 이것이 수년 전에 나온 기술인 것이다./놀라운 점은 이 기술이 수년 전에 나온 (기술인) 점이다.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비판되었다.(오래전부터 비판된 어떤 문제이다)
이 문제는 오래전부터 비판된 것이다.(오래전부터 비판된 것이 문제이다)
이 문제는 논리적 오류 가운데 사용/언급 혼동의 오류와 비슷하다.

'왜냐하면'으로 시작하는 문장 문서도 참고할 것.
한국의 물가는 외국의 그것과 같다. → 한국과 외국의 물가는 같다./한국(의) 물가는 외국(의) 과 같다.
영어의 구조를 해체하지 않은 채 그대로 번역하여 생기는 어색함이다. <번역체 문장/영어> 참고.
여행할 준비함 → 여행할 준비(를) 함
서술어가 관형어 바로 뒤에 쓰인 것으로, 단일어로 따지면 '여행할 챙김'처럼 되어 버린다.[5] '어근' 문서의 '구별 경향' 문단에도 관련 내용이 있다.

여기도 참고.

4.4. 표현이 굳어진 비문

아래 표현들은 공공기관 매체, 국어기본법, 언론 기사, 헌법에도 쓰이는 표현이다.
총알을 맞고 쓰러졌다.(X) → 총알에 맞고 쓰러졌다(O)
이렇게 쓰이는 '맞다'는 표준국어대사전 기준으로 3번 자동사인데, 현실에서는 타동사처럼 쓰이곤 하며, 2번 타동사 뜻으로는 '맞이하다'가 많이 대신 쓰인다. 정작 '총알이 맞아져서'(피동), '따뜻한 물이 맞고 싶어'(보조사 '이'가 목적격 조사 '을'을 대신함)처럼은 안 쓰인다.
새로움에 호소하는 오류, 전통에 호소하는 오류 → 새로움을 호소하는 오류, 전통을 호소하는 오류
위 '맞다', '맞서다' 예와 비슷하기도 한데, 목적격 조사 '~를/을' 자리에 '~에'가 쓰인 사례이다. 문장을 다르게 바꾸면 새로움/전통에 오류를 호소하는 것이 된다. '논리적 오류/비형식적 오류' 문서에도 적혀 있듯이 이런 사례가 많다. '호소하다'는 목적어를 삼는 타동사이다.

시간을 나타내는 때에 '-에'를 넣거나 명사로 받아 줘야 옳다. 자세한 건 <자주 틀리는 한국어/목록/조사> 문서에서 볼 것.
2020년 개봉된(X) → 2020년 개봉된(O)/2020년 개봉작인(O)
'-는' 앞에도 '-에'를 안 쓴 사례.

접미사 '-하다'가 붙어 용언이 된 낱말의 '-하다'는 생략할 수 없다. 목적어 다음에는 동사가 와야 옳다.
부품을 갈음(X) → 부품을 갊(O)/부품을 갈음함(O)
도로를 공사 중(이다.)(X) → 도로 공사 중(이다.)(O)/도로를 공사하고 있다.(O)/도로를 공사한다.(O)
그러나 파생동사의 어근이 2자리 이상인 것과 그것이 1자리이거나 파생동사가 아닌 단일어이거나 형용사인 것으로 구별하는 경향이 있는데, '어근' 문서에서 볼 것.

특히 대화문, 인용문에 이런 비문이 많은데, 낫표가 쓰인 60여 년 전부터 널리 틀리고, 심하다 못해 한국어를 다루는 몇몇 사이트에서도 자주 틀린다. 이는 기자들의 관행 때문인데, 간접 인용문을 기반으로 기사를 써놓고는 아무런 표시가 없으면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따옴표를 붙이기 시작한 것이 특유의 이상한 표기로 자리 잡아 언중에 영향을 미치게 된 것이다. 참고 1, 참고 2
그는 "이상해졌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말을 했다.
큰따옴표 안의 문장은 서술어도 될 수 있고 주어나 목적어도 될 수 있기 때문에 명사처럼 봐야 하고, 뒤에 인용 조사를 쓰는 때에는 직접 인용 조사 '(이)라고'를 써야 한다. 큰따옴표 밖까지 포함된 문장은 한 문장이 아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바꿔 줘야 한다.
그는 "이상해졌다. 어떻게 할 생각이냐?"라는 말을 했다.(직접 인용, 여기에는 세 문장이 쓰였다.)/그는 (누구/무엇/어떤 일)가/이 이상해졌으니 어떻게 할 생각이냐는 말을 했다.(간접 인용)
자세한 것은 '인용 표현' 문서에서 볼 것.
자세한 내용은 문서를 참고하십시오.(X) → 자세한 내용은 문서에서 확인하십시오.(O)
틀:상세 내용의 한 내용으로, 널리 쓰이다 보니 간과하기 쉬운데, 자세한 내용이 문서를 참고하라는 뜻이 되거나 목적어가 중복된다.

4.4.1. 올바른 비문

아래 표현들은 문제가 없어 보일 정도로 굳어지다 못해 올바른 것으로 인정된 표현이다. '관하다', '관련하다', '대하다', '따르다' '불구하다', '비하다', '위하다', '통하다'(타동사), '향하다'(타동사) 등이 있는데, 국립국어원에서도 이를 딱히 엄격하게 비문이라며 금지하지는 않는다. #1 #2 #3 몇몇 가지는 '번역체 문장/영어·일본어 공통 번역체' 문서에도 적힌 표현이다.

다음 표현들에는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아래 예문들은 문법을 똑같이 해서 특이한 표현, 일반적 표현 순서로 나열하였는데, 각 왼쪽 칸의 아래 문장이 비문이다 싶으면 그 위 문장도 비문인 셈이다.
(보조사 위치)
마트를 통해서 출시된다.
마트를 거쳐서 출시된다.
마트 통해서 출시된다./마트를 통해도 출시된다.
마트 거쳐서 출시된다./마트를 거쳐도 출시된다.
자기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일을 결정하여 책임을 진다.
자기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자기 일에 대하여야 책임을 진다.
결정하여 책임을 진다./일을 결정하여야 책임을 진다.
(주어 위치)
이에 대해서 선생님이 설명하였다.
이를 두들겨서 남성이 당황하였다.
이에 대한 선생님이 설명하였다.
이를 두들긴 남성이 당황하였다.
이를 통해서 A형 인물은 전자를, B형 인물은 후자를 이룰 수 있다.
이를 받아서 A형 인물은 전자를, B형 인물은 후자를 이룰 수 있다.
한국어는 어순이 영어에 비하면 자유로운 편이지만 일반 용언들과 달리 이처럼 맨 앞에 주어가 없기도 하고, '이에 선생님이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하였다.'처럼은 쓰지 않는다. 부사어 앞에 주어 없이 쓰는 것은 관형어 자리에 부사어를 대신 쓰는 것으로 볼 수도 있다.
문장에 대한 학자
문장을 물은 학자
학자가 대한 문장(?)
학자가 물은 문장(O)
(용언 비호응)
프로그램에 관하여 진지하다.[6](→프로그램에 진지하다)
파일을 열어 진지하다.
그럼에 불구하고 A 기종은 매우 튼튼하다.[7]
그럼에 굴하지 않고 A 기종은 매우 튼튼하다.
'서(어미)' 문서에 서술된 선후관계, 인과관계, 수단 가운데 어느것에도 맞지 않은 표현임을 알 수 있다. 선후 관계나 수단이면 동사끼리 호응하고, 인과 관계이면 "프로그램에 관하니까 진지하다"처럼 동의어나 유의어로 나타내어도 어색함이 없어야 된다.
(종결할 때)
그것에 관하여(→그거 이야기)[8]
그것을 알려
그것에 관하기/그것에 관하다
그것을 알리기/그것을 알리다
케빈에 대하여(→케빈 이야기)
케빈을 대하여
케빈에 대하기/케빈에 대하다
케빈을 대하기/케빈을 대하다
활용에 대해서(→활용에 대한 설명(혹은 토론 등)/활용 대하기)[9]
활용을 대해서
활용에 대하기[10]/활용에 대하다
활용을 대하기/활용을 대하다
이 경우는 '~에/을/를 ○하여(서)/○해(서)'에 서술어의 느낌이 들어 있는 셈인데, '~에/을/를', ○(어근), '-하-', '-여(서)' 각 단독형으로는 나타나지 않는다.

명사형처럼 써지기도 하는데, 해당 예문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

이처럼 활용되는 '관하다'의 뜻풀이는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상으로 하다."이고, '대하다'의 뜻풀이는 "대상이나 상대로 삼다."인데, 의미를 따지고 보면 '~를/을 관하여(서)', '~를/을 대하여(서)'로 고치는 것이 바르다고 할 수 있지만 이미 널리 퍼져 굳어진 바람에 이런 식으로만 쓰인다.[11]

또한 '활용에 대하기', '이에는 대해서'처럼 일반 용언 활용하듯이 활용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번역체 문장' 문서의 "특히 한국어는 같은 문장도 어미에 따라 문장의 느낌이 확 달라진다." 부분처럼 어미별 의미를 잘 알아도 그런 표현을 할 수 있는데도 그런 표현을 오히려 이유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단지 안 쓰인다거나 예문이 사전에 없다는 등 이유로 잘못된 표현 내지 국어 파괴로 몰아가기도 하며(관용적으로 비문이라는 얘기도 있다),[12] 패러프레이징이 지켜지지 않기도 하니 '~에/을/를 ○하여(서)/○해(서)', '~에도 불구하고' 자체를 문법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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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기타

'따르다', '만나다' 등 몇몇 동사들은 한국어에서 자동사와 타동사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사이며, '가다', '날다', '떠나다', '오다'와 같은 이동동사들은 국어학계에서 유명하다. '한국어의 동사' 문서의 '기타' 문단 참고.

5. 영어

주로 불규칙적으로 곡용하거나 활용하는 어휘에서 많이 생긴다.

6. 일본어

7. 기타 언어

8. 관련 문서



[1] '출시가 되다'와는 달리 '똥(이) 되다'는 관용어구처럼 '욕이 되다'는 문법적인 것보다는 의미상 이상하므로 형용사가 되었다. 하지만 국어사전을 무시하고 '욕먹다'는 비문이고 '욕되다'가 동사라면서 독단적으로 '욕되다'를 '욕을 듣는다'는 동사로 사용하다 보면 이 또한 비문이 되는 것이다. 비슷하게 '비난하다', '칭찬하다' 같은 '말한다'는 뜻을 가진 동사들은 '칭찬이 되다'는 뜻은 이상한지 '칭찬되다'가 말고 '칭찬/비난(을)받다'의 꼴로 쓰인다.[2] 예문이 없는 표준어는 안 쓰이는 표현이라는 말도 있는데, 정작 '비문(非文)'의 예문도 없다.[3] 만약 타동사로 쓴 글이 있다고 하면 영어 번역투이거나 번역투로부터 영향을 받았을 가능성도 꽤 높은데, 영어로 '~에 맞서다'에 해당하는 뜻을 지닌 동사들 중 타동사가 꽤 많기 때문이다. oppose, battle, counteract, confront, combat, engage 등이 모두 이에 해당한다. 또한 한국어 '쏘다'는 '개에게 총으로 총알을 쏜다'처럼 쓰는 게 적절하지만, 이 단어에 대응되는 영어 'shoot'는 'shoot the dog'처럼 쓰며, 이 문장의 직역은 '개를 쏜다'이다.[4] 학교 문법상 필수 부사어라 할 수 있다. 한국어의 보어는 용언 '되다/아니다'를 받고 '~이/가'를 조사로 갖는 명사로 한정하는 것이 현행 학교 문법의 입장이다. 다만 학자들 간에는 보어와 필수 부사어의 정의에 대한 논박이 일어나고 있다.[5] 다만 '듯하다', '만하다' 등 몇몇 형용사는 '여행할 듯하다'처럼 그대로 쓴다.[6] 게다가 이처럼 활용되는 '관하다'의 뜻풀이는 "말하거나 생각하는 대상으로 하다."인데, 이 뜻풀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비문이 된다.[7] '불구하다'는 얽매여 거리끼지 않는다는 뜻으로서 '물구하다', '굴하지 않다'와 비슷한데, '불구하고' 뒤 문장과 호응하지 않는 문장이 많다. '물구하다'는 '불구(不拘)하다'의 오타가 아니라 '물구(勿拘)하다'이며, 즉 '얽매이지 않는다'라는 뜻이다.[8] 영어 표현 'fuck'(…)의 어원을 다룬 다큐멘터리의 국내 번역명으로, 원제는 그냥 <F☆CK>이다. 즉, 이 용법이 번역체 밖으로도 퍼진 것이며, 'about' 같은 게 없기 때문에 사실 '그거 이야기(혹은 거시기한 이야기)'로 고쳐도 문제없다.[9] '대하기'가 어색할 수 있지만 '~하기'와의 결합으로 보면 된다. 곧 '상대하는 법'과 같은 의미인 셈이다.[10] 곧 '상대로 삼는 법'과 같은 의미인 셈이다.[11] '새로움/전통 호소하는 오류'도 이런 사례. '호소하다'는 앞에 목적격 조사 '~를/을'을 삼는 것이 올바르므로 일반적으로는 '새로움/전통 호소하는 오류'가 되어야 하나, 예외적으로 '~에'가 쓰였다. 다만 의인법을 사용해 새로움/전통을 실체화하면서 만들어낸 표현으로 보인다.[12] 과거에 '번역체 문장' 문서의 '주의 사항'에 적힌 "예를 들어, '~에 대해서'라는 표현이 있다고 할 때, 일부 편집자들은 이를 무작정 번역투로 여기는지 '~을/를 대하며' 따위로 현실에서 해당 맥락에서 아무도 안 쓰는 표현으로 바꿔 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는 '~에 대하며'를 보고 적은 논점일탈의 오류이거나 또 다른 편집자가 '~에 대하며'를 수정한 '~를/을 대하며'를 보고 적은 것으로 보인다. 정작 '~에 대하며' 같은 다채로운 활용 관련 내용은 이어지지 않았다.[13] 예컨대, 소문자로 시작하는 'polish'라는 단어는 '부시다, 윤을 내다'라는 뜻이지만, 대문자로 시작하는 'Polish'라는 단어는 '폴란드의, 폴란드 사람'을 뜻한다.[14] 예를 들면 [ruby(泳,ruby=およ)]ぐ → [ruby(泳,ruby=およ)]げる, [ruby(救,ruby=すく)]う → [ruby(救,ruby=すく)]える, [ruby(走,ruby=はし)]る → [ruby(走,ruby=はし)]れる처럼.[15] 이는 가능형에서 필요한 "ら"를 생략하는 ら抜き言葉와는 반대 개념 정도로 보아도 될 것이다.[16] 다만 이 れ足す言葉 현상의 경우 일본인들도 보통 「る」로 끝나는 5단 동사에서는 혼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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