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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19 16:51:36

등산복


1. 개요
1.1. 주의 사항
2. 역사와 분류
2.1. 한국 전쟁까지2.2.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2.3.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3. 레이어링 시스템
3.1. PCU 시스템
3.1.1. PCU 레벨3.1.2. PCU 레이어링 방법
3.2. 아크테릭스 레이어링 시스템3.3. 아웃도어 기어랩 레이어링 가이드
4. 의류 구매 가이드5. 참고사항
5.1. 모자5.2. 선글라스 / 고글5.3. 멀티랩, 버프5.4. 베이스레이어 (레벨1)
5.4.1. 제품 목록
5.5. 보온 레이어 (레벨2)
5.5.1. 제품 목록
5.6. 미드 레이어 (레벨3)
5.6.1. 플리스
5.6.1.1. 제품 목록
5.6.2. 경량 파카
5.6.2.1. 제품 목록
5.7. 윈드 자켓 (레벨4)
5.7.1. 제품 목록
5.8. 소프트쉘 (레벨5)
5.8.1. 스트레치 우븐 원단 방식
5.8.1.1. 제품 목록
5.8.2. 멤브레인 방식
5.8.2.1. 제품 목록
5.8.3. 폴리코튼
5.8.3.1. 제품 목록
5.9. 하드쉘 (레벨6)
5.9.1. 제품 목록, 경량급5.9.2. 제품 목록, 중량급
5.10. 파카쉘 (레벨7)
5.10.1. 다운 자켓
5.10.1.1. 필파워5.10.1.2. 다운 비율5.10.1.3. 다운 종류5.10.1.4. 충전 구조
5.10.2. 합성솜 잠바5.10.3. 외부 원단5.10.4. 제품 목록
5.10.4.1. 중량 다운 자켓(미드)5.10.4.2. 중량 합성솜 잠바(미드)5.10.4.3. 고중량 다운 자켓(헤비)5.10.4.4. 고중량 합성솜 잠바(헤비)5.10.4.5. 전문가급 다운 자켓(익스페디션)5.10.4.6. 초경량 다운 자켓(울트라 라이트)5.10.4.7. 초경량 합성솜 잠바(울트라 라이트)5.10.4.8. 경량 다운 자켓(라이트)5.10.4.9. 경량 합성솜 잠바(라이트)
5.11. 장갑
5.11.1. 전문등반용 장갑
5.12. 바지5.13. 양말5.14. 등산화5.15. 게이터5.16. 스틱5.17. 아이젠5.18. 기타 등산 용품과 준비물
5.18.1. 물통5.18.2. 보급식5.18.3. 지도, 나침반5.18.4. 라이트5.18.5. 나이프5.18.6. 파라코드5.18.7. 배낭5.18.8. 호루라기
6. 등산복 구입법
6.1. 등산 경험해 보기6.2.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하기6.3. 겨울 산에 가보자
7. 등산복 관리
7.1. 중성세제 vs 일반세제(feat. 섬유유연제)7.2. 등산복 세탁법7.3. 고어텍스/다운 자켓 세탁법
8. 관련 문서

1. 개요

등산복은 등산(트래킹과 백패킹 포함)을 하는데 있어서 필요한 모든 의류를 의미하며 여기에는 (위부터, 속부터 순서대로) 모자, 속옷, 자켓, 장갑, 바지, 신발 등이 모두 포함된다. 본 문서는 등산을 위해 필요한 등산 의류의 간략한 역사와 기능을 소개하고, 올바른 선택 기준(구매 가이드), 착용 방식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1.1. 주의 사항

본인이 등산에 대해 초보라면 본 문서를 읽기 전에 반드시 본 항목을 읽기 바란다.
등산은 여러 취미 활동 중 우리나라 한정으로 쉽게[1] 적은 예산으로도[2] 시작할 수 있는 인기 취미활동 중 하나이다.[3][4]

이런 점 때문에 대다수의 대한민국 국민들은 등산이라는 것을 만만하게 생각하여 "한국 사람들은 북한산, 설악산 정도를 오르는데 무슨 히말라야 등반하는 사람들처럼 고가의 등산 의류를 입는다" 라고 비아냥 대는 사람도 있다. 평소에 건강관리를 잘 했다면 북한산 정도는 고가의 장비 없이도 보통의 운동복에 운동화 정도로도 무리없이 오르는 사람들이 많다. 그럼에도 그보다 훨씬 낮고 안전한 산을 전문산악인처럼 꾸며입고 오르는 사람들을 보자니 어이 없어 보이는것도 무리는 아니다. 사실 고난이도의 코스를 오르거나 한겨울에 등반을 하지 않는 이상 고가의 장비가 필수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좋은 장비는 보다 안전한 산행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5]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놀라는 것 중 하나는 도심 외곽 뿐 아니라 도심 안에도 존재하는 수많은 산들이다. KTX 등을 타고 도심을 벗어나는 순간 알 수 있는 건데, 우리나라는 산이 많은 게 아니라 수많은 산들 사이에 존재하는 빈 공간에 도시와 마을을 만든 거라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그 산들이 계곡의 역할을 하여(아파트 건물 사이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것을 생각하면 된다.) 굉장한 칼바람을 일으키기 때문에 실제 기온보다 체감 기온이 훨씬 낮게 느껴지게 만든다. 이런 점 때문에 한국 전쟁 당시 미군은 (2차 대전 당시 알프스를 넘기 위해 록키산맥에서 테스트하여 만든) 방한 의류 등을 지급하였는데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전쟁을 하며 가장 무서웠던 건 북한군도 중공군도 아닌 한국 추위였다고 서술하며, 실제로도 겨울 복장을 제대로 안 갖춘 일부 미군들이 총에 맞아 죽은 게 아닌 동사(凍死)를 하기도 했다고 한다.

사실 한국인들 입장에서는 이런 계절 변화와 기온차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기 때문에 우리나라의 4계절이 얼마나 극단적인지 모르는데, 외국인들의 시각에서 보면 뭐 이딴 나라가 다 있나 싶을 정도로 기온 변화가 심하다고 생각하면 된다.[6] 우리나라의 추위에 대한 외국인들의 시각은 장진호 전투 문서의 동장군 항목장진호 전투 문서의 뒷이야기 항목을 참고.[7] 재미있는 건 대다수 한국인들은 장진호 전투에 대한 미군들의 기록을 읽고도 사실이 아닌 과장이라고 생각하며 우리나라의 추위가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는 거다. [8] 실제로 이런 기후와 부주의 때문에 매년 상당한 숫자의 조난사고와 사망자가 발생하는데, 가장 대표적인 사건이 다음 두가지다.

공교롭게도 위 두 사건 모두 대한민국에서 4월 봄날에 일어난 일이다. 4월이라고 따뜻하겠지 생각할 수 있겠지만, 예상외로 변덕스러울 수 있다. 한라산의 신혼부부는 시신이 까맣게 타 있었다 하니 벼락을 맞았을 가능성이 높다. 특전사 요원들의 경우에는 전문적으로 훈련을 받은 인원들임에도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이유가 비에 젖어서이다. 4월 쯤 되면 우리나라에서는 아무리 높은 산이라도 추위만으로는 젊고 체력 좋은 특수부대원들이 죽을 정도는 당연히 아니고, 인식부족으로 인해 비와 눈에 몸이 젖게 방치하다 보니 강풍에 체온 손실이 많이 일어나서 저체온증으로 사망한 것. 옷 안 젖게 판초우의 뒤집어 쓰고 조금 천천히 걸었으면 죽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고무재질의 판초우의는 구멍숭숭 뚫린 고어텍스 따위가 도저히 따라올 수 없는 높은 방수능력을 지녔다. 보온능력은 덤. 사고 조사결과 일부 대원들의 경우 배낭의 무게를 줄이기 위해 우의 등을 넣지 않고 군장 꾸렸었다. # 하여간 민주지산 사고 직후인 6월부터 바로 특전사에 고어텍스 의류가 보급되었다.

기온과 풍속에 따른 체감온도표가 있으니 산에 갈 때는 기상청 산악날씨 사이트에서 본인이 등산할 시간대의 산악기온과 풍속을 체크한 후 아래 체감온도표와 비교해 실제 느껴질 체감기온에 맞춰 레이어링을 준비하는 게 좋다.
파일:windtemp.png

여담으로 겨울에 체감온도표가 있다면 여름에는 열지수표(Heat Index)라는 것이있다. 체감온도가 기온과 풍속을 이용해 계산하는 거라면 열지수는 기온과 습도를 이용해서 만든 차트인데, 실제 기온은 32도 이하임에도 땀을 많이 흘리고 열사병에 걸리는 경우가 있어서 연구해보니 습도의 영향임을 알고 차트화 시킨 것이라 보면 된다. 미군의 경우 열지수가 32를 초과하면 훈련을 취소 혹은 축소시키고 우리 군도 자체 열지수표를 가지고 일정 수치 이상이 나오면 훈련을 취소/축소시키고 있다. 등산시 그날 기상정보를 보고 32가 넘는다면(노란색 영역) 산행을 취소/축소하는 게 좋고 보라/빨강색 영역이면 외부활동자체를 자제하는 게 좋다.
파일:hitindex.gif

이처럼 등산복/등산의류는 단순히 패션이 아니라 등반/장비와 마찬가지로 안전장비에 해당하기에 단순히 저렴해서, 혹은 패션 쪽으로 유명한 브랜드라서와 같은 이유로 등산복을 선택하고 구매하는 것은 대단히 위험한 행위라는 점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유명 브랜드 정도면 기본 기능이야 문제 없지만 계절과 상황에 맞지 않는다면 몸을 보호해 주는 것도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2. 역사와 분류

등산복의 역사는 공교롭게도 전쟁의 역사와 함께 한다. 때로는 전쟁에 사용된 의류가 전쟁이 끝난 후 등산에 사용되기도 하고 반대로 등산에 사용되던 것을 전쟁이 일어나자 군복으로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이 때문에 현재에도 군복 혹은 택티컬 의류는 등산 의류와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는 관계에 있기에 헬리콘텍스, 5.11, Tru-spec 등의 전문 택티컬 브랜드에서 나오는 제품을 등산 의류로 착용하여도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

2.1. 한국 전쟁까지

1차 대전 이전까지는 사실상 등산복이라는 개념자체가 없었다. 사막이나 남북극을 횡단하던 탐험가들이 사냥, 탐험에 사용하던 의류를 그냥 입는 식이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1차 대전을 전후해 참호전이라는 개념이 생기며 방한과 방수를 위한 의류가 필요해지게 된다. 이를 위해 영국에서 트렌치 코트라는 것이 탄생하고, 이것을 전쟁이 끝난 후 탐험, 등산에 사용하며 최초로 쉘레이어 개념이 탄생하게 된다.

이후 2차 대전이 벌어지고 미군이 참전을 하며 등산복에는 새로운 개념이 도입되게 된다. 독일군을 기습하려 높고 추운 알프스 산맥을 넘을 계획을 세운 미군은 병사들이 알프스의 추위를 견딜 수 있도록 해주기 위해 이전의 무겁고 두꺼운 모피류를 걸치던 것에서 벗어나 여러겹의 옷을 단계적으로 입어 단열효과를 극대화시키는 방식을 고안해냈다.(이때 등산가 출신들이 어드바이저로 참여했다고 한다.), 이후 록키산맥에서 테스트까지 하여 제10산악사단 장병들에게 보급하는데, 이게 바로 현대식 레이어링 시스템의 시작이다.

당시 미군이 도입한 새로운 의류들은 산악사단에만 제한적으로 보급이 되었다. 하지만 곧이어 한국 전쟁이 일어나고 중공군의 개입으로 한국에서 첫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대한민국은 위도상으로는 그다지 북쪽이 아닌 곳이었지만 수많은 크고 작은 산이 많았고, 그것도 모자라 강까지 많아서 차가운 칼바람이 부는 한국에서의 첫 겨울에 병사들이 동사하기 시작했다. 그러자 미군은 다급히 2차대전 당시 알프스를 넘기 위한 산악방한의류를 보급하기 시작했다. 다만, 그래도 추위를 참기 힘들었다고 한다. 장진호 전투 참고.
한국전쟁이 끝난 후, 귀국한 미군 병사들이 이때 보급받았던 산악용 의류들을 입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등산 의류들이 대중화 되었다고 본다.

이때 미군이 개발한 레이어링 시스템을 살펴보면 총 7단계로 다음과 같다.

2.2. 196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한국전쟁이 끝나고 1960~70년대를 거치며 합성섬유가 발전하게 된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천연제품인 목화솜과 양털이 가진 방한 성능과 흡습속건 능력을 합성솜과 합성섬유가 따라잡을 수 없는 시기였기에 등산 의류의 원단은 예전처럼 면과 목화솜, 양털, 그리고 가죽, 깃털 등이 주를 이루었다. 그러던 중 스웨덴북유럽 갬성의 시작에서 백팩과 텐트 등을 만들 던 아웃도어 업체인 피엘라벤에서 가볍고 내구성이 좋은 텐트를 만들기 위해 면65%에 폴리에스터35%를 섞어 G-1000이라는 폴리코튼 원단을 만들었고, 여기에 과거 면/캔버스천을 사용할 때처럼 왁스칠을 하여 방수/방풍 성능을 높여주었는데, 이것과 같은 원단을 다른 업체에서도 만들면서 왁스드 코튼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며 군복, 등산복, 텐트 등에 사용되기 시작한다.

이 시기까지 전쟁은 오일전쟁이라 하여 대게 중동에서 일어났기에 군복 쪽에서는 크게 발전을 할 사건이 없었는데, 1980년대에 들어가며 미국이 남미에 개입하기 시작하고, 소련과의 전쟁을 대비하며 새로운 방한의류 체계를 필요로 하게 되었다. 이걸 통해 탄생한 것이 한국전쟁 당시 방한의류 시스템을 발전시킨 ECWCS라는 레이어링 시스템이다.

물론 1970년대에 말덴밀스 사에서 양모 스웨터를 대체하기 위해 파일 직조 방식으로 새로운 원단을 만들어내 폴라플리스라는 명칭을 붙이고, 이걸 파타고니아사에서 상품화하며 합성섬유를 이용한 등산의류들이 등장하기는 했다. 하지만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등산가들은 여전히 가난했고, 이들이 주로 사용하는 것은 월남전에서 돌아온 군인들이 내다판 군복들을 이용한 것이었기에 획기적인 발전이 없던 차에 미군이 ECWCS를 도입하며 등산 의류에 획기적인 발전을 불러오는데, 바로 합성섬유의 적극적인 활용이 그것이다.

미군이 ECWCS를 도입하며 가장 처음 바꾼 것은 면으로 된 속옷/베이스레이어를 폴리프로필렌, 폴리에스터로 된 합성섬유로 바꿔버린 것이다. 면은 땀을 잘 흡수하긴 하지만 배출/건조시키지 못해 계속해서 축축한 상태로 있다보니 병사들이 체온 관리를 할 수 없던 단점이 있었는데, 이걸 땀을 빨리 흡수하고 빨리 건조시키는 합성섬유로 바꾸어 버린 것이다. [9] 이어서 양털들을 사용하던 부분도 합성솜을 이용하는 것으로 바꾸는데, 이 시기에 대한민국 예비역도 잘 아는 깔깔이(M65 야전상의용 방한내피)도 탄생하며 아직 가난하여 원가절감이 절실하던 한국군에도 빠르게 도입/보급되는 계기가 되었다. 동시에 폴라텍사(말덴밀스)에서 만든 플리스도 보급했는데 이게 전역자들을 통해 등산가들에게 퍼지며 "폴라플리스"라는 명칭으로 불리게 된다.
물론 이 시기 ECWCS에 도입된 것들 중 가장 획기적인 것을 꼽으라면 고어텍스를 사용한 아웃레이어라 할 수 있다. 개발된지는 꽤 오래되었지만 적절한 사용처를 찾지 못하고 심지어 등산의류로서는 과도하게 비싸다보니 판매량도 거의 없던 것인데 미군이 공식적으로 채용을 해버린 것이다. 하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고어텍스의 성능은 그다지 뛰어나지 못했고 그 때문에 투습은 잘 되지도 않으면서 방수도 완벽하지 못해서[10] 병사들은 군장배낭과 총까지 한번에 비를 막아줄 수 있는 고무소재의 판초우의를 더 선호하였고, 보급된 고어텍스 의류들은 암시장에 나와 등산가들이 저렴하게 구입해 사용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이 시기의 등산가들이 사용한 레이어링 시스템은 미군이 만든 걸 더 간소화 시킨 5단계로 다음과 같다.

2.3. 2000년대부터 현재까지

1990년대까지의 등산복이 군용의류에서 영향을 받았다면, 2000년대 이후부터는 역으로 등산복이 군용의류에 영향을 주게 되며, 본격적으로 지금과 같은 레이어링 시스템이 등산복과 군용의류에 자리를 잡게 된다. 이 시기에 가장 큰 발전을 3가지는 (1) 베이스레이어가 합성섬유로 대체되고, (2) 소프트쉘의 개념이 탄생했으며, (3) 합성솜이 우모복을 대체하기 시작한 것을 들 수 있을 것이다.

1990년대까지만 해도 속옷은 군인과 운동선수들까지 전부 면이었다. 하지만 면은 앞에서도 언급한 것과 달리 땀을 흡수하기만 할뿐 배출하지 않아서 축축한 상태를 유지시켜 더울 땐 더 습하게 느끼게 만들고, 추울 땐 더 춥게 만들어 저체온증까지 유발시킨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등산복 업체들은 미군이 ECWCS 1세대에서 베이스레이어로 합성섬유를 채택한 것에서 착안해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등을 이용한 베이스레이어들을 만들기 시작했는데, 더울 때는 물론 추울 때도 적절한 체온유지를 하고 몸을 건조하게 유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점차 대중화 되기 시작한다.

마찬가지로 1990년대까지 쉘아웃터는 고어텍스 하나였다. 문제는 당시의 고어텍스가 홍보하는 것과 달리 방수 성능도 완벽하지 않고 투습기능은 거의 없는 것과 마찬가지였다는 것이다. 여기서 더럽게 무거운 것은 덤.. 두꺼운 고무재질을 이어 붙이다 보니 실도 두껍고 튼튼한 걸 써야 했다 이에 착안한 아크테릭스[11] 등은 바느질 대신 얇은 방수테입을 이용한 방수 심실링 기술을 개발하였고, 이 때문에 재봉선을 따라 줄줄 새던 방수 문제를 개선하며 무게 문제도 어느 정도 개선하였지만, 여전히 고어텍스 자켓은 무거웠고 투습이 잘 되지 않아 땀이 차는 문제가 있었다. 여기서 아크테릭스는 발상의 전환을 하는데, 쉘아웃터의 목적은 비를 막고, (플리스로 불가능한 방풍기능으로) 체온을 유지시키는 것인데, 태풍이 오거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 아닌 이상 방수는 원단과 발수처리를 이용한 가벼운 발수/방수 정도로만 되어도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가지고 폴라텍사[12]와 함께 새로 폴라텍 파워쉴드라는 원단을 개발해내서 최초로 소프트쉘의 개념을 만들게 된다.

이후, 쉘러사에서 자신들의 원단인 WB400 등을 이용한 자켓으로 아크테릭스의 개념을 흉내낸 자켓을 만들어낸다. 기존의 고어텍스 자켓이 두껍고 바스락거리는 것과 달리 이 새로운 개념의 자켓은 얇고 소리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착안해 고어텍스류는 "하드쉘", 새로운 제품에는 "소프트쉘"이라는 명칭을 부여하며 쉘아웃터가 하드쉘과 소프트쉘로 나누어지게 된다.

하지만 우모복이라 불리는 오리털/거위털을 이용한 파카쉘은 마지막까지 대체되기 어려웠고 아직도 완전히 대체되지 않았다. 새의 깃털, 특히 거위털을 이용한 파카쉘은 거위털 특유의 보온능력(단열)이 기존의 합성솜으로서는 따라갈 수가 없던 수준이었다. 하지만 등산을 하게 되면 눈과 비에 젖거나 물에 들어가지 않아도 몸에서 나는 땀이 수증기가 되어 발산되고, 이게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게 되면 거위털 파카는 마치 물에 들어갔다 나온 것처럼 푹 젖게 되는 일이 있었다. 문제는 이때 거위털들은 건조 속도가 느려서 젖는 순간 보온능력을 상실함은 물론 굉장히 오랜시간 동안 건조가 되지 않았다는 것. 이것은 등산을 하는 사람들은 물론, 군인들에게는 더 치명적이어서 미국방부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에 젖어도 보온력이 유지되며, 동시에 거위털처럼 접었다 펼쳤을 때 복원력이 뛰어난 새로운 합성보온재를 찾는다는 공고를 내게 된다. 이걸 개계로 Albany internation과 APEX, 아크테릭스 등의 업체들이 뛰어든 끝에 프리마로프트(Primaloft, Albany)와 클리마쉴드(Climashield, APEX), 코어로프트(Coreloft, 아크테릭스) 등과 같은 차세대 합성솜이 개발되게 된다.

심지어 물에 완전히 젖었을 때조차 다운자켓보다 월등히 높은 보온능력을 나타내어 사실상 빌레이파카(가장 두꺼운 우모복)을 제외한 운행용, 휴식용은 다운 자켓 대신 프리마로프트, 클리마쉴드, 코어로프트 등을 이용한 일명 솜잠바들이 선호하게 된다.
이것들을 통해 레이어링 시스템은 현재와 같은 6단계로 완성되게 되는데 다음과 같다.

3. 레이어링 시스템

"땀 나기 전에 벗고, 추워지기 전에 입어라"

이미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라면 "레이어링 시스템"이란 말이 익숙하겠지만 초보자들이라면 이게 무슨 말인가 할 텐데, 쉽게 말해서 껴입는 방법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껴입는 것이 뭐 그리 중요한가 할 수 있을 텐데
물론 한여름에야 적당히 땀흡수 잘 되면서 빨리 마르는 합성섬유로 된 베이스레이어 티셔츠 + 적당한 바지 + 등산화 + 모자 + 선글라스면 끝나긴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극단적인 4계절을 가지고 있기에 "레이어링 시스템"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겨울뿐 아니라 봄, 가을에도 산에서 위험한 상황에 처할 수가 있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면 위 "주의사항" 문단에서 언급한 국내 사망 사고들을 다시 보기 바란다. 전부 껴입는 방법을 제대로 몰랐거나, 준비가 안 되어 있어서 발생한 사고라고 생각하면 된다.

레이어링에 정답은 없다고 하지만 "땀 나기 전에 벗고, 추워지기 전에 입어라"라는 말만은 절대적이다.
문제는 몸에 열이 많은 사람도, 추위를 잘 느끼는 사람도 사람마다 전부 체질이 다르기에 A라는 사람이 하는 레이어링의 방식이 B라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을 수가 있다는 것이다. 특히 초보자라면 레이어링을 어떻게 해야 할지 조언하는 사람들마다 전부 다르기에 기준을 찾기 힘들 텐데, 미군에서 현재 사용 중인 ECWCS 3세대를 만들면서 똑같은 고민을 하다 PCU 시스템이란 걸 만들었으니 초보자라면 참고하도록 하자.

ECWCS에 대응하는 등산복을 잘 비교해놓은 블로그를 소개한다.

간략한 레이어링별 의류들에 대해 소개한 글도 있어 소개한다.

레이어링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에 도움이 되는 글도 소개한다.

3.1. PCU 시스템

PCU(Protective Combat Uniform) 시스템은 2000년대 초반 극단적인 일교차를 가진 아프가니스탄에 파병된 미군들이 하루에 추위와 더위, 눈과 비를 모두 맞게 되는 극단적인 환경에 놓이며 고생하게 되자 당시 참전 중이던 미육군 그린베레 제5특전단(5th SFG) 소속 상사인 Tony “Bucket” Pryor가 미군 군사 연구개발 엔지니어링 센터(Army Natick Soldier Research)의 스페셜 프로젝트 팀을 이끌고 있던 Rick Elder에게 연락해 다양한 환경/날씨/온도에서 사용할 새로운 군용 의류의 개발을 의뢰한다.
이에 Rick Elder는 한때 알라스카 코디악 기지에서 미해군 네이비씰의 혹한지역 훈련을 담당하던 특무상사 Scott Williams를 통해 테스트를 위한 팀을 조직하는 한편 전문 등반가 출신으로 당시 파타고니아에서 테크니컬 어드바이저로 있던 Mark Twight[13]의 도움을 얻어 현대 등산복 레이어링 시스템을 차용한 PCU 시스템을 만들어낸다. 미군의 자유로운 의견 개진과 빠른 의사 결정, 다양한 전문가들의 참여 정책은 정말 본받아야 할 점이다.
포레스트 검프 수준의 지능을 지닌 군인들이라도 쉽게 레이어링을 할 수 있도록 메뉴얼화 시킨 방식이기 때문에 등산 초보자라면 우선 이 메뉴얼에 따라 레이어링을 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3.1.1. PCU 레벨

PCU 시스템에 따른 의류들은 총 7개의 레벨로 구분한다.

파일:pcu.level.1.2.jpg
베이스 레이어
파일:pcu.level.3.4.jpg
미드 레이어
파일:pcu.level.5.6.jpg
쉘 레이어
파일:pcu.level.7.jpg
파카쉘

3.1.2. PCU 레이어링 방법

PCU 레이어링을 적용할 때는 다음 3단계에 따르면 된다.

파일:pcu.find.jpg
(1단계) 현재 활동 중인가? 휴식 중인가?
(2단계) 현재 기온과 날씨는 어떠한가?
(3단계) 표에서 그에 맞는 레벨을 선택한다.

파일:pcu.chart.jpg
위 표에 따라 보면 체감온도 영하 10도의 날씨에 필요한 의류를 알아보자.
상황5에 해당하는 레벨1은 배낭에 넣어두고 보온레이어(레벨2) + 플리스(레벨3) + 소프트쉘 자켓&팬츠(레벨5) + 파카쉘(레벨7 자켓)이며
등산로 입구까지 어프로치시, 중간 휴식때, 정상휴식 때에는 이것들을 모두 입고
이동 중(운행시)에는 상황6에 맞춰 베이스레이어(레벨1) + 보온레이어(레벨2) + 소프트쉘 자켓&팬츠(레벨5)만 입어주거나 나머지 플리스(레벨3)와 파카쉘(레벨7)은 배낭에 넣음 혹시 몸에 열이 많다면 보온레이어(레벨2) + 플리스(레벨3)만 입는 식으로 나머지 베이스레이어(레벨1), 소프트쉘(레벨5), 파카쉘(레벨7)은 배낭에 넣고- 레이어링을 조정해주면 된다.

이때, 사람에 따라 다리에는 그다지 추위를 느끼지 않는(하체에는 땀이 없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사람들은 소프트쉘 팬츠나 파카팬츠(우모바지)가 필요없기도 하니 개인의 특성에 맞춰 입어주면 되겠다.

3.2. 아크테릭스 레이어링 시스템

처음 등산복을 구입하는 사람들은 레이어링이란 걸 하려면 옷 사이즈를 어떻게 사야하는지 헷갈려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본인의 평소 옷사이즈가 100일 경우 플리스(레벨3)까지는 100을 산다고 쳐도, 이것들을 겹쳐 입으려면 소프트쉘(레벨5), 하드쉘(레벨6)은 105를 사야하고 파카쉘(레벨7)은 110을 사야하는 건가 하는 식인데,답부터 말하자면 "그럴 필요 없다". 그냥 본인의 사이즈가 100이면 모든 옷을 100으로 구매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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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같은 브랜드에서 나온 의류들일 경우 레이어링을 고려해서 처음부터 사이즈에 미묘한 차이를 두고 출시되는데 (베이스레이어는 next-to-skin이라 하여 거의 쫄쫄이로, 플리스는 trim fit으로 몸선에 맞게, 바람막이/소쉘은 regular, 하드쉘/파카쉘은 relaxed) 아크테릭스의 경우 이런 부분이 굉장히 체계적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어 소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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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의 레이어링은 위 표와 같이 6단계로 나누고 각 옷마다 (본사 공식홈페이지에서) 어떤 위치에 속하는지를 표기해두었으니 그 순서에 따라 1,2,3,4,5,6에 해당하는 걸 하나씩 구매하면 자연스럽게 겹쳐입는 게 가능해진다.

물론 파타고니아, 컬럼비아, 아웃도어리서치, 블랙다이아몬드 같은 다른 브랜드들도 마찬가지이다.

3.3. 아웃도어 기어랩 레이어링 가이드

세계적으로 유명한 아웃도어 제품 리뷰 사이트인 아웃도어 기어랩에서 제시하는 계절별 레이어링 방식이다. 영어로 되어있기는 하나 사진만 봐도 이해가 되니 참고하길 바란다.

https://www.outdoorgearlab.com/expert-advice/how-to-layer-clothing-for-each-season

4. 의류 구매 가이드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계절/기온/날씨에 맞춰 레이어링을 하려면 정말 많은 의류가 필요하다. 이 항목에서는 등산을 위한 의류에는 어떤 종류들이 있는지, 그리고 각 제품을 구매할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에 대해 개괄적인 설명 정도를 담고 있으니 구매 시 브랜드/업자들의 말과 홍보문구에 혹해서 지르지 말고[14] 합리적인 구매를 해보자는데에 중점을 두었다. 순서는 머리에서 발로, 이너웨어에서 아웃웨어로 되어있음을 밝힌다. 참고로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이 모든 걸 구매할 필요는 없으니 미리 겁먹지 말자. 초보자/등산 입문자들이라면 어떤 걸, 언제, 어떤 가격대에 사야 하는지 본 문서 하단에 후술할 거니 참고하도록 하자. 마지막으로 이 문서는 등산을 위한 의류를 중심으로 작성되었다. 등반, 암벽등반, 빙벽등반에 관련된 것은 등반/장비 문서를 참고하자.

5. 참고사항

아래의 내용에는 각 레이어링별 설명과 더불어 충분한 대중성과 더불어 성능검증이 끝난 대표 제품이 언급되어 있으나, 이 제품들이 무조건적인 정답이라고 할 순 없다. 각자의 등산 스타일과 더불어 지갑사정을 고려하여 합리적인 구매[15]가 될 수 있도록 하자. 안전은 의류와 장비로 극복하는 것이 아니라, 그러한 상황에 처해지지 않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5.1. 모자

겨울철에 절대 빼먹어서는 안 되는 게 모자이다. 이유는 "머리에서 체온을 많이 뺏겨서" 같은 오해 때문은 아니고 그냥 추우니까. 그리고 가벼운 비니로도 보온이 가능하니까.

윈터 파일 캡/트루퍼햇/고소모/귀달이모자 (군밤장수 모자) 같은 형태보다 비니를 추천한다. 이유는 비니의 소재는 폴리에스터 같은 합성섬유도 괜찮지만 울로 된 것을 쓰면 보온성과 통기성이 우수할 뿐 아니라 특별히 세탁을 하지 않아도 사용 후 건조만 하면 땀 냄새 등이 완전히 사라지기에 관리하기도 쉽다는 점과 더불어 부피가 상대적으로 작아 보관하기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문제는 여름철인데, 겨울과 달리 체온관리가 필요없다 보니 여름에 모자를 쓰지 않는 경우가 있다. 자외선에 얼굴이 시커멓게 타길 원하지 않는다면 정글모(부니햇, 나까오리)나 버킷햇/쉐이드햇(shade hat) 그도 싫으면 메쉬 소재로 된 야구모자라도 쓰는 것이 좋다. 아니면 꼼꼼히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도 좋다. 취향따라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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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니햇(정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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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킷햇/쉐이드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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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니

추가로, 여름에 머리에서 땀이 많이 흐르는 사람이라면 JUNK Brands 같은 곳에서 나온 얇은 스포츠용 헤어밴드를 착용해 주면[16] 좋다. 땀이 많은 사람은 GUTR 사에서 나오는 얇은 실리콘 밴드를 쓰는 것도 좋다. 이건 땀을 눈에 안 들어가게 옆으로 흘려보내는 역할을 하는 것이라 축축하게 젖을 일이 없다. 외제 해외밴드들이 비싸다면 국산 (대개 중국 OEM)을 써도 성능은 별 차이 없다.

또한, 고어텍스재질의 모자일 경우 여름철에는 머리에서 나오는 열기를 제대로 발산하지 못하여 그야말로 열사병에 스스로 걸어들어가는 꼴이 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5.2. 선글라스 / 고글

등산 뿐 아니라 모든 종류의 야외 활동을 할 때 자외선에 시력손상을 입지 않으려면 선글라스를 끼는 게 좋다.

선글라스는 평소에 사용하는 패션 선글라스 제품을 사용해도 되고, 스포츠 고글을 써도 되는데, 일자 형태의 패션 선글라스는 프레임이 무겁긴 하지만 통기성이 좋아 땀이 차거니 김이 서리지 않는 장점이 있고 커브 형태로 만들어져 안면에 밀착되는 스포츠 고글는 프레임이 가볍긴 하지만 땀/습기가 잘 차는 단점이 있다.

다만 한겨울 산의 능선이나 정상에서와 같이 매우 춥고 강풍이 부는 환경에서는 강한 바람에 눈이 시려 눈을 뜨고 있기 조차 어려운 상황에 처할 수 있는데 이때 일반 선글라스는 방풍 성능이 떨어져 크게 도움이 되지 않으나, 안면에 밀착되어 방풍효과가 (상대적으로)뛰어난 스포츠 고글이나 스키/보드용 방풍 고글을 착용하면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

글라스의 종류나 추가 정보는 선글라스 문서를 참고하자.

5.3. 멀티랩, 버프

터틀넥(목폴라)처럼 목에 착용하는 것으로 겨울에는 플리스 소재로 된 것을 쓰고(방한), 여름에는 얇은 멀티랩 제품을 착용해주면 피부가 타는 것도 막고 땀도 빨리 흡수+건조시켜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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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랩이라 불리는 이유는 이렇게 하나로 여러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어서이다. 겨울엔 방한용, 여름엔 벌레가 입에 들어오는 걸 막아준다.

5.4. 베이스레이어 (레벨1)

기본적으로 입어야 하면서도 피부에 직접 닿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기본 속옷이다.

과거에는 젖으면 잘 마르지 않는 면소재로 된 걸 입었기 때문에 여름에는 땀에 젖어 덥고 불쾌하며, 겨울에는 젖은 옷에 체온을 빼앗겨 추위에 떨어야 했다.이제는 폴리에스터, 폴리프로필렌 소재로 된 스포츠 속옷과 티셔츠, 혹은 등산용 집티, 컴프레션 셔츠 등 다양한 속건성 의류가 시중에 나와있어 본인의 예산과 선호하는 스타일에 맞게 구매하여 착용하면 된다. 간혹 허벅지가 굵은 남자들은 드로즈 스타일의 팬티를 입어도 팬티 밑단이 말려올라와 x알을 쪼여 말못할 고통을 선사하는데, 이건 밑단이 6인치 정도로 긴 복서 드로즈를 입으면 해결된다. 직구를 할 줄 안다면 언더아머에서 나온 6인치 boxer jock이 가성비 甲으로 알려져 있다.

베이스레이어도 세분화 하면 드라이 레이어와 일반 베이스레이어로 한 번 더 나눌 수 있다. 드라이 레이어는 아주 추울 때 추가로 입는 것으로서, 쉽게 말해 땀에 안 젖는 망사 내복. 피부에 닿는 가장 안쪽 레이어로서, 땀이 나면 흡수하지 않고 모세관 현상을 이용해 바로 위의 2번째 베이스레이어에 올려보내서 증발할 수 있게 한다. 보통 망사 형태로 되어 몸에 붙는 내복 같이 생겼으며 소재는 폴리프로필렌. 외산 브랜드로는 브린제 수퍼써모가 가장 유명하며 저렴한 국산 대체품으로 이돕의 써모넷이 있다. 폴리프로필렌 재질이면 성능은 대동소이하다. 단, 내복이라 해서 보온성을 기대하면 안되고 단지 땀이 안 말라 추워지는 것을 막아주는 정도다. 속건성을 통한 쾌적함은 덤. 보온성만 보자면 메리노울이 최고다. 땀이 안 말라서 문제지.

상의는 크게 크루넥(crew neck)과 집넥(zip neck, 집티)으로 나눠지는데 크루넷보다는 집넥이 좀 더 비싸지만 몸에 열이 많다면 지퍼를 열어 열기 조절을 할 수 있으니 집넥을 착용하는 게 좋다. 또한 여성들은 안에 스포츠 브라를 착용하는 걸 권장한다. 반팔과 긴팔 제품이 있는데, 여름에는 반팔+팔토시보다 긴팔 제품이 훨씬 시원하니 긴팔로 구입하면 4계절 모두 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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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 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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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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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브라

참고로 국산이라고 안 좋고, 외국 브랜드라고 좋은 건 꼭 아니지만, 여러 등산카페 회원들이 비교실험을 해본 결과 국산 제품보다 확실히 외국 브랜드 제품의 흡습속건 능력이 높고 등산전문브랜드 제품이나 언더아머, 아디다스 같은 스포츠 전문브랜드 제품의 성능이 높은 것으로 증명되었다.
단, 유니클로 제품이나 열감을 없애준다는 국산 아웃도어 제품은 피하길 바란다. 효과 없다.

속건성 의류 원단의 원리와 수명에 대해 정리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베이스 레이어에 대한 동영상 강좌가 있어 소개한다.[17]

추가로 보온레이어인 레벨2를 살펴보기 전에 레벨1과 레벨2에 사용되는 여러 브랜드에서 나온 베이스레이어에 사용된 원단들의 속건 테스트와 위킹 테스트가 있어서 소개한다. 블로거이며 등산포럼 회원이기도 한 닉네임 배가님께서 직접 테스트 한 것인데 거의 소비자 보호원 테스트 결과 수준의 귀중한 자료이니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정독하도록 하자. 참고로 속건 능력은 땀을 흡수해 얼마나 빨리 건조시키는가 하는 것인데 베이스레이어를 완전히 물에 젖게 만든 후, 동일 온도/습도 하에서 건조시켰을 때 원래의 옷 무게로 돌아가는데 필요한 시간을 보면 된다.

등산용 베이스레이어 10종 속건 테스트
베이스레이어 4종 속건 테스트(히트텍 포함)

위킹(wicking)은 원단이 얼마나 땀을 잘 흡수해 원단 전체에 넓게 퍼지게 하는가인데, 흡수된 땀이 원단에 넓게 잘 퍼질 수록 옷이 땀에 의해 달라붙는 일도 덜하고 속건 능력도 함께 올라가서 몸이 뽀송뽀송하게 만든다고 보면 된다.

원단 위킹 테스트1 - exio, K2, 라푸마, 아크테릭스, 나이키
원단 위킹 테스트2 - 유니클로 2종, 파워 드라이, 아이스브레이커, 마모트
원단 위킹 테스트3 - 폴라텍 델타, 마운틴 하드웨어, 노스페이스, 유니클로
원단 위킹 테스트4 - 메리노울 계열
원단 위킹 테스트5 - 기타 테스트 불가 제품들
소비자 보호원 위킹 테스트 정리 내용

5.4.1. 제품 목록

5.5. 보온 레이어 (레벨2)

한겨울에 중요성이 부각되는 의류이다. 입지 않으면 500m인 산에서도 동사할 수 있다 안쪽에 작은 사각형 형태의 그리드 플리스가 연속되게 붙어있는 베이스레이어가 흔한데, 본인이 만약 추위를 잘 타고 땀이 적은 성향이라면 반드시 입어줘야 하지만 만일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착용을 지양해야하는 레이어이기도 하다. 이런 경우에는 차라리 속건 능력이 좋은 베이스레이어를 2중으로 입는 게 낫다.

만약 몸에 열이 많고 땀이 많다면 울(wool) 제품을 입는 것도 괜찮다. 울(wool)의 경우 속건능력이 떨어져 땀에 젖으면 빨리 마르지는 않지만 젖은 상태에서도 보온성을 유지하는 능력이 있다. 자세한 건 바로 위에 링크해 둔 '베이스 레이어에 대한 동영상 강좌'를 참고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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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1. 제품 목록

5.6. 미드 레이어 (레벨3)

크게 플리스 제품과 합성솜을 사용한 경량 파카 제품으로 나뉜다.

미드 레이어에 대한 동영상 강좌가 있어 소개한다.

5.6.1. 플리스

플리스는 보온성은 높지만 파일 직조 방식[18]이기 때문에 방풍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다. 방풍성이 낮다는 건 바람이 잘 통하는, 쉽게 말해 통기성이 좋다는 것이다. 대게 몸선에 잘 맞는 Trim fit으로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폴라텍 클래식100(초경량)이나 클래식200(경량) 정도의 두께가 적절하다. 클래식300(중량)은 땀이 많이 나게 만들기 때문에 피하는 게 좋다. 같은 이유로 파타고니아의 신칠라도 등산용으로는 부적합하고, 갬성 충만한 오토캠핑이나 동네 마실 때나 입어주면 된다.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플리스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플리스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플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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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1.1. 제품 목록

5.6.2. 경량 파카

분류상은 다운(거위털)이나 합성솜을 이용해 얇게 만든 자켓이지만, 다운은 땀이나 물에 젖었을 경우 보온력을 잃는다는 단점이 있어 대게 몸체와 팔은 합성솜으로 채우고 겨드랑이는 통기성을 위해 얇은 스트레치 원단으로 된 경량 파카 제품이 선호된다. 이런 제품들은 보온성도 높고 방풍성도 높지만 통기성이 낮다는 단점이 있는 만큼 추위를 많이 타는 사람에게는 추천하지만 땀이 많은 사람이라면 플리스가 더 나은 선택이다.
프리마로프트, 클리마쉴드, 코어로프트가 충전재로 사용되었다면 550~625필파워의 다운자켓과 유사한 보온력을 지녔기에 추천하나 그 외의 충전재는 보온성이 구식 합성솜 수준의 보온성 밖에 주지를 못하기에[19] 비추한다.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합성솜 잠바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미드 레이어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합성솜 잠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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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6.2.1. 제품 목록

5.7. 윈드 자켓 (레벨4)

레벨3(플리스 or 경량파카)이 사용될 기온이나 보온성보다 방풍성이 더 필요할 경우, 혹은 (여름처럼) 따뜻한 날에 휴식 중, 체온이 식는 걸 막기 위해 입어주는 방풍 자켓으로 윈드스토퍼, 윈드브레이커, 윈드자켓 등으로 불린다.
배낭에 짐을 최대한 줄여야 할 경우 플리스/경량 파카 대신 소지하기도 하기에 자체 주머니에 작게 수납 가능한 제품이 좋다.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윈드 자켓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윈드 자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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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7.1. 제품 목록

5.8. 소프트쉘 (레벨5)

소프트쉘은 (1) 가벼운 비를 막을 정도의 방수/발수, (2) 어느 정도의 방풍 능력, (3) 하드쉘보다 높은 통기성을 가진 자켓을 의미하며 크게 스트레치우븐 원단 방식과 멤브레인 방식, 폴리코튼 방식으로 나뉘어진다.

본 항목을 작성하는데 참고한 글을 소개하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들어가보자.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소프트쉘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소프트쉘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소프트쉘

소프트쉘과 하드쉘의 장단점에 대해 소개한 동영상 강좌이 있어 소개한다.
위 강좌에 연결되는 겨울철 사용가능한 소쉘에 대한 강좌도 있어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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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 텐퀼. 겨드랑이가 통기성 좋은 패널로 되어있어 땀쟁이에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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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 감마LT. 가장 흔한 스타일의 소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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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테릭스 리프 컴뱃자켓. 후드는 없으나 겨드랑에 벤틸 지퍼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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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트 롬. 모든 부분에 평균 이상 점수를 받는 무난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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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엘라벤 캡 자켓. 폴리코튼 소재라 위 제품들보다는 무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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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닥스의 자켓들. 보아라 이것이 북유럽의 갬성이다

5.8.1. 스트레치 우븐 원단 방식

스트레치 우븐은 2중 직조 방식을 사용해 원단을 촘촘하게 짠 것으로 이 때문에 어느 정도의 방풍 능력을 가지고, 통기성도 있으며 원단 위에 발수 코팅을 해줌으로서 어느 정도의 방수/발수가 가능하게 해주는 것을 말한다.
장점은 가볍고, 통기성이 좋으며 어느 정도의 내후성과 방수, 속건이 가능하다는 것이며, 단점은 방수와 방풍이 멤브레인 방식보다 떨어진다는 것이다.
5.8.1.1. 제품 목록

5.8.2. 멤브레인 방식

멤브레인 방식은 하드쉘에 사용되는 고어텍스 필름과 유사하나 고어텍스보다 미세기공의 크기를 크게 하여 통기성을 높인(대신 방수성은 낮춘) 제품인데, 이러한 멤브레인으로서는 고어텍스의 윈드스토퍼, 쉘러의 WB400, 폴라텍의 윈드블록 등이 있다.
장점으로는 스트레치 우븐 방식보다 방수와 방풍 능력이 더 높다는 것이나 하드쉘과 유사하기 때문에 무겁고, 통기성이 낮고 속건 능력도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5.8.2.1. 제품 목록

5.8.3. 폴리코튼

폴리코튼은 폴리에스터(합성섬유)와 코튼(면)을 섞어서 만든 원단들로 처럼 수많은 종류들이 있는데, 이렇게 다양한 폴리코튼을 이용해 만들어진 제품들은 과거 캔버스 천을 이용해 만든 등산복들처럼 클래식한 느낌이라고 쓰고 북유럽 갬성이라고 읽는을 주면서 동시에 현행 제품들처럼 방풍/통기성/흡습속건 능력도 어느 정도 가지게 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100% 합성섬유를 사용한 제품들(스트레치 우븐)에 비하면 (캔버스 천보단 덜해도) 무게가 많이 나가고 두껍다는 단점도 있다,
5.8.3.1. 제품 목록

5.9. 하드쉘 (레벨6)

하드쉘은 딱딱한(HARD) 껍데기(SHELL)라는 뜻을 가지고 있으며 이름에 걸맞게 두꺼운 원단에 안쪽에는 고어텍스와 같은 멤브레인(필름)을 붙여서 방풍, 방수가 가능하며 어느 정도의 통기성을 주는 제품을 말한다. 방수/방풍 능력 때문에 체온 유지도 가능하고, 윈드 자켓 역할도 해주기 때문이다.
하드쉘은 크게 경량 하드쉘(=레인 자켓)과 중량 하드쉘로 나뉜다.

겨울철 사용 가능한 하드쉘에 대한 동영상 강좌를 소개한다.

고어텍스를 꼭 사야하는가?라는 주제의 동영상 강좌가 있어 소개한다. 듣다보면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투습 멤브레인에 대한 이해가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이러한 하드쉘은 외부원단+멤브레인을 합치고 망사 안감을 덧댄 2레이어, 외부원단+멤브레인을 합치고 안감 대신 내부코팅을 한 2.5레이어, 외부원단+멤브레인+내부안감을 전부 합친 3레이어 제품이 있다. 2레이어 제품은 최근 나오지 않고(일부 국산, 중국산 저가제품 중에는 있음) 수납이 편하고 가벼운 경량 하드쉘로는 2.5레이어, 한겨울 설산까지 다니려면 3레이어 제품으로 구입하면 된다.

외부에 입는 제품인만큼 후드는 기본이고, 주머니는 백팩의 허리벨트를 했을 때도 접근가능하게 체스트 포켓이어야 하며, 손목에는 벨크로 스트랩이 있어야 한다. 투습성이 있다고는 하나 소쉘보다 약한 편이라 겨드랑이에 벤틸레이션 지퍼가 필수인데, 경량 제품들의 경우 벤틸 지퍼가 없는 경우가 많으니 본인이 땀이 많은 편이라면 반드시 벤틸 지퍼가 있는 제품을 찾도록 하자. 벤틸레이션 지퍼가 도움이 되긴 하는데 땀많은 사람에겐 어차피 새발의 피다. 땀많은 사람들은 우리나라 정도 쯤의 산과 날씨에선 하드쉘은 벗고 움직이는 게 쾌적하다.

멤브레인은 고어텍스, event, H2NO(파타고니아), 아웃드라이(콜럼비아), 네오쉘(폴라텍), Hyvent(노스페이스) 등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방수와 투습 모두 15,000mm 이상급으로 구입하면 적당하다.
이외에 레드페이스(콘트라텍스), 콜핑(콜텍스), 필라(옵티맥스), 코오롱(attotek), 마모트(나노프로), 마무트(drytech 2.5L), 콜럼비아(옴니테크), 폴라텍(네오쉘) 등은 방수와 투습능력이 기준 이하이니 구매시 주의하기 바란다.

방수와 투습력에 대해서는 본 블로그에 잘 비교되어 있으니 참고하기 바란다.

본 항목을 작성하는데 참고한 글을 소개하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들어가보자.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경량 하드쉘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경량 하드쉘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경량 하드쉘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중량 하드쉘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중량 하드쉘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중량 하드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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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 하드쉘들. 순서대로 아크테릭스 베타SL 하이브리드(벤틸 有) / 아크테릭스 알파FL / 노스페이스 벤쳐2 / 파타고니아 스트레치 레인쉐도우(벤틸 有) 경량 제품들은 레이어링을 할 수도 있지만 여름에 갑작스러운 비를 만났을 땐 베이스레이어 위에 단독으로 입을 수도 있으며 대게 체스트포켓/핸드포켓 등에 자체 수납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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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량 하드쉘들. 순서대로 아크테릭스 알파AR / 아크테릭스 베타AR / 버그하우스 EXTREM 8000 / 피엘라벤 켑 에코쉘 / 피엘라벤 베르그타겐 에코쉘. 중량 제품들은 기본이 레이어링을 위해 매우 크게 나왔고 3레이어 제품들이 많이 무겁다.

5.9.1. 제품 목록, 경량급

5.9.2. 제품 목록, 중량급

5.10. 파카쉘 (레벨7)

파카쉘은 강추위를 막는 용도로서 크게 다운 자켓(Down insulated)과 합성솜 잠바(Synthetic insulated)로 나뉘어진다. 강추위를 막는 용도이므로 얇은 다운 자켓/합성솜 잠바는 쓸모 없다.

대개 운행 중이 아닌 산 정상 관광 중에, 특히 주로 정상석에서 사진 찍으려 줄 설 때 입는 옷. 우리나라에서는 운행 중에 파카쉘을 입을 일은 거의 없다. 특히 사진 찍는 것 관심 없고 일출에도 관심 없을 경우 산행 내내 한번도 안 입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는 아예 가지고 가지도 않는 경우가 태반. 주로 하드쉘 안에 껴 입지만 귀찮으니 하드쉘 위에 그냥 이불처럼 입기도 한다. 추위를 막는것이 목적인 옷이므로 당연히 방풍이 되며 그러기에 대충 방수도 된다.

인슐레이터/파카쉘에 대한 동영상 강좌를 소개한다.

5.10.1. 다운 자켓

다운 방식은 새의 깃털을 충전해 만든 자켓을 뜻하며 우모(羽毛, 깃 우, 털 모. 새의 깃털)을 사용하기에 우모복이라고도 불리며, 물에서 사는 오리, 거위 등으로부터 깃털과 솜털 밑에 자라는 잔털(Down)을 패드 형태로(Padded) 하여 만든다고 하여 다운 패딩이라고도 하고, 에스키모가 입던 엉덩이까지 덮는 모자 달린 방한복인 파카(Parka)의 디자인을 따랐기에 다운 파카라고도 하는 보온 자켓을 뜻한다.

본 항목을 작성하는데 참고한 글을 소개하니 좀 더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다면 들어가 보자.
5.10.1.1. 필파워
필파워(fill power)는 일정한 온도와 습도 상태에서 다운을 24시간 동안 압축하였다가 풀었을 때 부풀어 오르는 복원력을 뜻하며 크게 미국식과 유럽식 측정 방식으로 나뉜다.

여기에 증기 분사, 건조, 측정 일수 등의 차이가 발생하여 유럽식이 미국식보다 대략 100 정도 낮게 나오는 걸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미국식 800은 유럽식 700과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단, 필파워 500 밑은 결과값이 비슷하다고 한다.

이 필파워가 왜 중요한가 하면 등산할 때는 보통 다운자켓을 배낭에 압축하여 넣어 두었다가 필요시에만 잠깐 꺼내 입기 때문이다. 배낭 안에서 꺼냈을 때 다운자켓이 잘 부풀어 올라야 보온력이 좋아지는데, 필파워가 1분 내에 얼마나 공기를 머금고 원상태로 부풀어 오르느냐를 나타내는 것이기에 중요한 것이다. 잘 부풀어 오를 수록 깃털 사이에 공기가 들어가 단열층을 잘 만든다는 것이기 때문에, 다운량(우모량) 다음으로 중요한 건 필파워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운량이 비슷하면 필파워가 높은 제품이 좀 더 따뜻하다. 필파워 650 이상으로 구매하면 꽤 괜찮은 보온력을 느낄 거고 750 이상이면 경량 다운이라도 후끈거림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우모량 (다운의 양)이 상당히 차이 나면 당연히 우모량이 많은 쪽이 따뜻하다. 필파워 차이는 다운이 비슷한 양일 때 좀 더 따뜻하다는 것이지 결국 보온력을 결정하는 것은 다운의 비율과 양이다.
5.10.1.2. 다운 비율
다운 파카쉘에 우모는 새의 깃털인 페더(feather)와 솜털인 다운(down)을 섞어 충전한다.
다운은 공기층을 많이 형성하여 따뜻하나 비싸고, 페더는 싸고 덜 따뜻하나 형태 유지에 도움을 주기에 솜털 100%로 만든 제품은 따뜻하기는 하지만 형태 유지가 되지 않는 단점이 있어 흔히 솜털과 깃털이 80:20 로 채워지는 걸 황금비율로 친다. 회사에서 따라 85:15, 90:10, 95:5 등으로도 나오지만 형태 유지면에서 좋지 않고, 저가형인 75:25 이하는 보온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참고로 우리나라에서는 다운이 75% 이상 충전되어있어야 다운(패딩,파카,자켓)이란 용어를 쓸 수 있게 되어 있다.
5.10.1.3. 다운 종류
다운 자켓은 수조류(물에서 사는 새)의 깃털, 그중 거위(구스 다운)와 오리(덕 다운)의 털을 이용한다. 거위(구스)가 오리(덕)보다 몸체도 크고 깃털도 더 커서 가벼우면서도 공기층 형성을 더 잘 된다라는 식으로 제조사들마다 마케팅에 활용하는데 실제로는 그 차이가 미미하기에 거위털(구스 다운)이 좋으냐 오리털(덕 다운)이 좋으냐는 사실상 의미가 없고. 단지 거위가 더 비싼 이유는 희소성 때문이라고 한다. 마케팅상 잘 만든 고가 제품에는 거위털을 쓰고 대충 만든 저가 제품에는 오리털을 쓰는 것도 구스가 따뜻하다는 잘못된 인식을 가져왔다.
5.10.1.4. 충전 구조
다운을 옷감 안에 넣는 방식을 다운 베플 컨스트럭션(down baffle construction)이라고 한다. 이러한 베플 구조를 만드는 이유는 (1) 깃털이 중력에 의해 한 곳에 몰리지 않고 옷 전체에 골고로 유지되도록 함과 동시에 (2) 냉점(차가운 공기에 옷 안쪽에 들어오는)을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파일:down.Baffle.jpg

베플 구조는 크게 위 그림에서와 처럼 6가지로 나뉘어지는데, 우리는 그중에 아래 3가지 구조만 알아두면 된다.

파일:down.Baffle.2.jpg
좌측부터 순서대로 살펴보면
참고로 아크테릭스의 토륨AR 처럼 주요 부위(몸통, 팔 등)에는 구스다운/덕다운을 사용하고, 땀이 많이 차는 부위(겨드랑이, 어깨) 등과 물/눈에 닿기 쉬운 부위(소매)에는 합성솜을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구조의 파카쉘들도 점차 나오고 있다. 높은 보온성은 유지하면서 동시에 특정 부위가 땀/물에 젖었을 때도 보온성을 유지되도록 하기 위한 것인데 어느 정도는 효과가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5.10.2. 합성솜 잠바

합성솜 잠바는 합성솜을 채워넣은(충전한) 보온 자켓을 뜻하며 최근에는 우모에 가까운 필파워와 보온력 + 물에 젖었을 때도 보온력이 유지되는 신소재인 프리마로프트(Primaloft), 클리마쉴드(Climashield APEX), 코어로프트(Coreloft Acrteryx)를 사용한 제품들이 선호되고 있다.

참고로 우모 즉 새의 깃털은 눈과 비를 맞거나, 혹은 등산 중 몸에서 나는 땀이 수증기가 되어 옷에 스며든 후 외부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면 물에 젖는데, 그러면 보온 능력을 상실하고 쉽게 건조도 되지 않게 된다. 이런 상황은 등산가들 뿐 아니라 군인들에게 치명적이기에 미국방부에서 물에 젖어도 보온력이 유지되며, 동시에 거위털처럼 접었다 펼쳤을 때 복원력이 뛰어난 새로운 합성보온재를 찾는다는 공고를 냈고 Albany internation과 APEX, 아크테릭스 등의 업체들이 뛰어든 끝에 프리마로프트(Primaloft, Albany)와 클리마쉴드(Climashield, APEX), 코어로프트(Coreloft, 아크테릭스) 같은 것이 개발되어 등산복에도 채용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이런 합성솜의 보온력은 얼마나 될까? 보온력은 clo 라는 단위를 사용해 측정되는데 1clo는 섭씨 21도, 습도 50% 환경에서 추위도, 더위도 느끼지 않는 상태를 뜻한다.

https://en.wikipedia.org/wiki/Clothing_insulation

즉, 이 clo 단위를 사용하면 합성솜의 보온력을 알 수 있다.
(고산 원정대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등산용 다운 자켓은 필파워600 이상일 경우 충분하니 프리마로프트(골드)/클리마쉴드(APEX)/코어로프트(아크테릭스)를 충전재로 사용한 제품을 선택한다면 충분한 보온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유명 브랜드 제품이라 해도 프리마로프트(실버), 플레인지(=Toray 3DeFX, 파타고니아), 폴라텍 알파(폴라텍) 등이 사용된 제품들은 보온력이 충분하지 않으니 그럼에도 가격은 비싸다는 게 함정 피하는 게 상책이다.

5.10.3. 외부 원단

일반적인 다운 자켓이라면 외부 원단이 그리 중요하지 않다. 하지만 등산용이라면 강한 바람을 막아주는 방풍 능력과 함께 배낭을 메거나, 하네스를 착용하여야 하기 때문에 적당한 내구성/내마모성을 지닌 원단이 사용되어야만 한다. 그러기에 등산용 다운 자켓은 크게 3개의 원단 회사에서 나온 제품들이 사용되는데 다음과 같다.

5.10.4. 제품 목록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다운 자켓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다운 자켓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다운 자켓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합성솜 잠바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합성솜 잠바


아래 제품 중 최소한 중량급(중간급)은 되어야 파카쉘의 정의에 부합한다. 얇은 패딩은 그냥 미드레이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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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 자켓. 순서대로 아크테릭스 세륨LT(경량) / 아크테릭스 토륨AR(중량) / 아크테릭스 파이어비AR(헤비)
세륨LT는 미드레이어 / 토륨AR은 미드&아우터 겸용 / 파이어비AR은 아우터로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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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성솜 잠바. 순서대로 아크테릭스 아톰LT(경량) / 아크테릭스 아톰AR(중량) / 아크테릭스 듀얼리 빌레이 파카(헤비)
아톰LT는 미드레이어 / 아톰AR은 미드&아우터 겸용 / 듀얼리 빌레이는 아우터로 사용한다.

아래는 극지 탐험이나 히말라야급 고산 원정에 필요한 것으로서 우리나라에서는 입을 일이 없다. 노스페이스 히말라야는 2000년대 급식들 사이에 노페 붐이 일었을 때 도시에서 입고 다니던 애들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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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용 다운 자켓. 순서대로 발랑드레 베링(익스페디션) / 노스페이스 히말라얀(익스페디션) 두 제품 모두 고산 원정, 극지 탐험을 위한 제품들이다.
5.10.4.1. 중량 다운 자켓(미드)
5.10.4.2. 중량 합성솜 잠바(미드)
5.10.4.3. 고중량 다운 자켓(헤비)
5.10.4.4. 고중량 합성솜 잠바(헤비)
5.10.4.5. 전문가급 다운 자켓(익스페디션)


아래는 다운 재킷이나 패디드 재킷(패딩)이지만 강추위를 막는 파카쉘 용도로는 안 맞는다.
5.10.4.6. 초경량 다운 자켓(울트라 라이트)
5.10.4.7. 초경량 합성솜 잠바(울트라 라이트)
5.10.4.8. 경량 다운 자켓(라이트)
5.10.4.9. 경량 합성솜 잠바(라이트)

5.11. 장갑

모자만큼 간과하기 쉬운게 장갑이다.
장갑이라고 하면 보통 모자처럼 겨울에 방한을 위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등산에서 장갑은 4계절 모두 필요한 필수 의류이자 안전장비에 들어간다. 이유는 넘어지거나, 아니면 (올라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바위를 짚다가 손이 찢어지는 사고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일이 과연 일어날까 싶지만 자연적인 바위들은 칼보다 더 날카로운 경우가 많이 정말 쉽게 볼 수 있는 사고에 해당한다. 거기다 많은 산에서 일부 구간은 안전줄을 잡고 이동하게 되어있는데 이때 장갑이 없다면 손바닥에 상처를 입거나 찢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거기다 스틱을 잡을 때도 맨손보다는 장갑을 끼는 게 좋다. 한 여름에도 무조건 가지고 가는 걸 추천한다.

그럼 어떤 장갑을 사야 하는가? 보통 어차피 쉽게 닳는 것이라 저렴한 걸 사서 1-2년마다 바꾸라는 쪽과 많이 닳는 것이니 비싸도 내구성이 좋은 것으로 사라는 측이 대립하는데 사실 전자쪽이 좋다. 아무리 비싸봐야 2-3년 넘기기 힘들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적당한 가격에 이월 상품이 좋다는 것이니 마트나 산밑에 몰려있는 등산브랜드샵에서 저렴하게 세일하는 게 있다면 사두는 게 좋다.

이쯤에서 궁금증이 생길 텐데, 손가락을 가려주는 게 좋은 게 오픈핑거(손가락 나오는)가 나은가 하는 것이다.(특히 여름에) 장갑은 앞에서도 언급했듯 안정장비다. 그러니 손가락이 나오는 오픈핑거는 쓰지 않는 게 좋다. 손가락을 전부 감싸고, 손바닥은 튼튼하고 미끄럼이 방지되도록 가죽 혹은 인조가죽이 덧대어져 있고 손등쪽은 통기성이 좋은 천으로 되어있으며, 손목에는 벗겨짐을 막을 벨크로가 있으면 된다. 이 정도면 4계절 전부 사용할 수가 있다.

단, 만일 설산이나 매우 추운 날에도 등산을 하고 싶다면 고어텍스 제품으로 구입하는 게 좋다.단, 비싸다

5.11.1. 전문등반용 장갑


일반적인 등산인 하이킹, 트레킹에서 벗어나 전문 등반에 입문하게 되면 장갑에 대해 심도있게 다룰 필요가 있다. 의외로 실제 전문산악인들의 경우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베이스 레이어와 하드쉘을 제외하고는 비교적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거나 피복류 전반에 크게 신경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장갑 만큼은 실제 등반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별도로 분류한다고 봐도 무방하다.

1) 암벽등반
암벽등반용 장갑은 크게 2가지로 레펠 장갑과 크랙 장갑으로 나뉜다.
레펠 장갑은 확보, 하강 등에 사용하는 장갑으로 가죽으로 되어있으며 손바닥 부분에 덧댐 처리가 되어있다. 확보시 손이 쓸리는는 것을 막아주며 장거리 하강시에는 뜨거워진 하강기를 조작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인수봉 등에서의 장거리 하강이나 멀티피치 하강에서는 필히 챙겨야하는 물품이다. 대부분의 등반 장비회사에서 생산, 판매한다. 제품 별 큰차이는 없다. 단, 손에 확실히 맞는 게 좋으며 가죽이 비교적 부드러운 것이 좋다.
크랙장갑은 손등을 덮는 고무재질로 된 장갑으로 크랙 등반시 재밍을 수월하게 하기 위해 사용한다. 통상적으로는 테이핑을 하지만 등반 때마다 매번 테이핑을 하는 것이 번거롭고 테이프 값도 많이 나가기 때문에 크랙등반을 많이 하는 사람은 구매하는 편이다. 고무로 되어있는데다 완충재도 있어 손 재밍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오순 크랙 글러브가 제일 편하고 많이 사용된다.

2) 빙벽등반
빙벽등반용 장갑은 5지 장갑이 기본이며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라이닝, 너무 많지 않은 양의 보온재[23]가 들어간다.손바닥 부분은 엠보싱 처리가 되어있는 합성 소재나 다른 가죽에 비해 비교적 얇고 부드러운 염소가죽을 주로 사용한다. 무조건 따뜻한 장갑이 좋다고 생각 할 수 있지만 보온재가 많이 들어간 장갑은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장단이 있다. 따뜻한 장갑은 손에 피를 잘 돌게하고 고산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주의할 점은 빙벽용은 반드시 고어텍스와 같은 방수 투습 소재를 사용한 제품을 사용 해야한다. 간혹 폴라텍 파워쉴드와 같은 재질의 제품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안되며 반드시 방수 소재로 된 제품을 사용하여야한다. 그러한 제품들은 알파인 환경을 전제로 하여 만들어 진 제품으로 빙벽등반에서 사용하는 제품이 아니다. 2015년 전후로 OR의 로드스터 글러브가 빙벽용이라고 판매되었는데 여기 낚여서 구매했다 피본 사람이 여럿있었다. 여러 회사의 제품이 있으나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이 가장 좋은 편이며 보온 성능에 따라 다양한 제품이 출시 되기 때문에 비교적 자유로운 선택이 보장된다. 추천 제품은 블랙다이아몬드의 퍼니셔, 아크, 터미네이터 등 빙벽용 라인업, 트랑고의 메건 아이스 글러브 등이 있다.
플리스 계열 장갑을 왕창 가지고 가서 젖을 때마다 갈아끼는 용자들도 있다. 이 역시 취향 차. 다만 애매한 것이 멀티피치에서는 갈아낄 시간이 없어서 여분으로 한 개만 가져가거나 그마저도 안가져 가는 경우도 있다. 이럴 경우 차라리 고어텍스 장갑을 가져가는 게 훨씬 이득이다. 단피치 빙장의 경우 젖을 일이 잘 없다. 단피치 자연폭의 경우 물이 떨어지기는 하는데 그런 곳이 강촌 구곡폭포를 제외하면 사실상 없다.

3) 고산등반
고산 등반용 제품은 스키 등반용과 겸할 수 있으며 장갑에 레이어링을 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 섬세한 동작을 요구하는 빙벽등반용과 달리 이러한 제한에서 좀더 자유로워 3지 장갑, 미튼[24] 등도 사용된다. 보온력이 좋은 빙벽 장갑을 사용하기도 한다. 이 경우 처음부터 고산용과 빙벽용을 겸해서 나온다. 빙벽용과 마찬가지로 손바닥이 가죽으로 되어있다. 덧댐 처리가 없거나 방수가 되지 않는 소재를 사용하기도 한다. 과거에는 라이너<3지장갑<미튼 3단계 레이어링을 하기도 했으나 요새는 라이너 없이 빙벽장갑과 미튼 만을 사용하거나 미튼도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고산으로 갈수록 미튼 사용 비율이 높다. 빙벽 등반시에도 추운 날에는 미튼을 소지하기도 한다.
보온력은 미튼>3지>5지 이고 등반력은 미튼<3지<5지 이다. 역시 취향차가 있으나 미튼은 거의 어려운 등반이 안되기 때문에[25] 고난도 등반을 해야하는 경우에는 잘 사용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5.12. 바지

레이어링이 중요한 상의에 비해 등산용 바지는 계절만 맞추면 되어 선택이 좀 더 쉽다고 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등산 바지의 소재는 폴리코튼, 소프트쉘, 소프트쉘(+방풍 멤브레인), 소프트쉘(+플리스 안감)로 나뉘어지며 고어텍스 팬츠, 다운 팬츠는 기본 바지에 겹쳐입는 덧바지(오버 트라우저) 형태로 나온다.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등산 팬츠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등산 팬츠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등산 팬츠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남성용 방수 덧바지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여성용 방수 덧바지

파일:fjallraven.trousers.jpg
폴리코튼 원단 - 피엘라벤 팬츠

파일:Outdoor.Research.Pant.jpg
소프트쉘 원단 - 아웃도어리서치 팬츠

파일:Helikon.Tex.Outdoor.Tactical.Pants.jpg
소프트쉘 원단 - 택티컬 의류 업체인 헬리콘텍스의 아웃도어 라인 팬츠

파일:ARC'TERYX.Hardshell.pants.jpg
고어텍스 소재 - 방수를 위해 기본 팬츠 위에 겹쳐입는 아크테릭스의 오버 트라우저(덧바지)

파일:ARCTERYX.LEAF.COLD.WX.PANT.SV.jpg
다운 소재 - 방한을 위해 기본 팬츠 위에(혹은 레벨2 방한 레이어 위에) 겹쳐입는 아크테릭스 리프의 오버 트라우저(덧바지)

5.13. 양말

등산은 장시간을 걸어야 하는 취미인만큼 등산화만큼 중요한 것이 양말이다. 그러기에 고가의 전문 브랜드 제품이나 비싼 울양말을 추천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당일 산행 정도라면 구태여 그런걸 살 필요 없고, 적당한 두께감을 가지고 발목까지 오는 스포츠 양말이면 충분하다. 이런 스포츠 양말들은 전문 등산브랜드 양말처럼 흡습속건 원단으로 만들어졌고, 발바닥 부분에도 적당한 쿠션기능이 들어있어 당일 산행 정도라면 충분하다. 단, 무조건 발목이 높은 양말을 신어야 하는데 이유는 등산화 테두리에 발목이 쓸리는 걸 막아주기 때문이다.

간혹 인터넷을 보다보면 여성들도 발가락 양말을 신는 걸 볼 수 있다. 무좀이 있는건가 할 수 있는데 정확히는 발가락 사이에 땀을 흡수/건조시켜 마찰로 인한 물집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듯 당일 산행에는 필요없고 박산행(1박,2박.. 혹은 그 이상)이나 장거리 종주, 장거리 트레킹(제주 올레길을 며칠 동안 걷는다거나 순례자의 길을 간다거나 PCT 트레킹에 도전한다거나 하는)을 할 경우는 이런 제품이 필수이다.

5.14. 등산화

등산화는 등산을 하는데 필수품이다. 운동화를 신고도 등산을 하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는 사람도 있는데, 이는 등산로가 잘 정비되어 있는 곳에 한해서다. 그나마 올라갈 때는 낫다. 하산이 정말 문제다. 바닥이 울퉁불퉁한 돌길이 있거나 여러모로 평탄하지 않은 길을 운동화로 간다면 일단 발바닥이 아파서 하산이 힘들어지고, 발목이 크게 다칠 가능성도 있고, 미끄러지는 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게다가 비싼 운동화가 쉽게 망가지는 단점도 있다. 등산을 즐길 생각이라면 어지간한 등산화 하나 쯤은 장만하는 게 좋다. 마치 공사장의 안전화처럼 등산화도 등산에서의 안전장구다.

등산화는 소재, 형태, 밑창에 따라 구분된다.

참고로 패브릭 등산화도 고어텍스 안감이 있는 제품은 방수가 완벽하게 된다. 그럼 처음부터 고어텍스 등산화를 사면 되는 거 아닌가 할텐데, 그게 또 그렇지가 않다. 우리나라에서는 고어텍스에 대한 맹신이 있어서 등산화도 무조건 고어텍스가 좋다는 인식이 있으나, 한겨울에 눈속을 걸어야 하거나, 장마철/태풍이 올 때 빗속을 걸을 게 아니라면 고어텍스는 추천되지 않는다. 이유는 아무리 통기성이 좋다고 해도 그냥 패브릭으로 된 등산화 보다는 통기성이 떨어지기에 봄,가을에도 땀이 차고, 여름에는 아예 고무장화를 신은 것처럼 신발 내부에 물(땀이다)이 차는 일이 생기기도 하니 반드시 필요한 게 아니라면 또 초보라면 일반 패브릭 등산화부터 구매하는 걸 추천한다.

등산화의 사이즈는 "일반 운동화보다 한 사이즈 큰 게 좋다", "뒷꿈치에 손가락 하나가 들어가는 게 좋다" 등등 여러 가지 팁들이 있는데 문제는 운동화도 크게 신는 사람, 딱 맞게 신는 사람이 있고, 손가락도 굵은 사람 가는 사람이 있다 보니 편차가 크다는 것이다. 거기다 동양인들은 서양인에 비해 발볼이 넓은 편인데, 이것도 조금 넓은 사람, 아주 넓은 사람, 정말 엄청 넓은 사람 등등 천차만별이다. 심지어 매장에서 신어보고 편해서 구입했는데 불구하고, 산을 올라갈 때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내려올 때는 발가락/발톱이 빠지는 듯한 통증을 겪는 경우가 허다하다. 등산화 사이즈를 고르는 팁을 알려주자면
다른 내용들은 등산화 항목을 참고하자.

아웃도어기어랩 선정 베스트 등산화
스위치백트레블 선정 베스트 등산화

5.15. 게이터

스패츠, 각반 등으로 불리는 제품으로 주로 겨울 산행시 등산화+바지 밑단이 눈에 젖는 걸 막아준다. 물론에 여름에 폭우가 쏟아질 때도 쓸 수 있지만 일단 폭우가 쏟아진다는 예보가 있다면 산에 가지 않는 것이 정답이다.

게이터는 롱과 숏이 있는데 롱게이터를 사는 게 범용성으로는 좋다. 소재는 고어텍스와 일반 발수 원단 제품으로 나눠지는데 발수원단 제품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하단 결속 방식이 고무밴드와 벨트 끈 방식으로 나뉘어지는데 고무밴드는 쉽게 끊어지고, 벨트 끈(허리 벨트 같은 작동방식) 방식을 사용하면 내구성도 좋고 이래저래 사이즈 조절도 용이하니 이쪽으로 구입하면 되겠다.

그렇다면 초보자도 게이터가 필요한 것인가 라는 질문이 나올 때인데, 설산을 가지 않는다면 필요없고 설산에 가서도 눈쌓인 곳을 선도하는 역할이 아니라면 필요없다. 겨울에 눈이 내린다 해도 보통 앞서 가는 사람들이 길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필수가 아니란 거다. 하지만 여성들의 경우 간혹 종주/백패킹 도중 용변을 보기 위해 길에서 벗어나야 할 때가 있는데, 이때는 쌓인 눈을 헤치고 가야하므로 게이터(스패츠)가 있다면 바지가 젖는 걸 막아줄 수도 있다. 룬닥스 딤마 팬츠 같은 경우 바지 밑단을 잠글 수 있고, 밑단 안쪽에는 방수 멤브레인이 붙어있어서 스패츠가 필요없기도 하다.

5.16. 스틱

스틱은 등산/하산 시 체력 소모를 덜어주며, 동시에 예상치 못하게 넘어지는 사고를 방지해 주는 안전장비이기도 하다. 거기다 충격을 분산시켜서 무릎, 고관절, 척추 등이 빨리 망가지는 걸 막아주기도 한다. 무슨 대단한 산에 간다고 스틱씩이나 사느냐 할 수도 있지만, 동네 뒷산을 가도 정말 중요한 장비이다. 난 스틱없이도 올라갈 때 힘들지 않고, 내려갈 땐 뛰어 내려갈 수도 있다는 사람들도 있는데, 그렇게 등산/하산을 하는 사람들일 수록 무릎과 고관절이 일찍 망가져서 환갑도 되기 전에 인공관절 수술을 받게 된다. 어쩌다 한두번 올라갈거면 몰라도 산에 자주 가면 갈수록 스틱은 되도록 사용하도록 하자. 그리고 스틱에 의지하면 운동이 덜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스틱을 쓰나 안 쓰나 칼로리 소모는 똑 같고[27] 하체 뿐만이 아니라 삼두근이 집중적으로 사용되고 올바른 자세가 유지되면서 전신의 근육을 균형적으로 사용하게 된다.

참고 기사
http://san.chosun.com/news/articleView.html?idxno=14488

2010년대 전후부터 인터넷에서 등산스틱은 필수장비가 아니며 등산로를 해치니 자연보호를 위해 쓰지 말자는 주장이 많이 돌고 있는데, 물론 스틱 없이도 등산은 할 수 있지만 등산을 주기적인 취미/운동으로 삼을 예정이라면 스틱 쓰지 말라는 소리는 귀에 담지 말아라. 하이킹 목적으로 올라갈 만한 산의 등산로는 대부분 인공물이며[28] 지자체에서 주기적으로 유지보수를 한다. 물론 선택은 본인의 자유이지만 어차피 고쳐야 할 시기가 되면 갈아엎는 등산로를 지킨 대가로 망가지는건 무릎 연골이라는 사실만 알아두자.

스틱을 선택할 때는 형태, 소재, 기능 3가지를 고려해야 한다.
1자 폴딩형의 장점은 쉽게 펼치고, 접을 수 있으며, 부피(폭)가 작아, 배낭 외부에 결속이 쉽다는 것이다. 단점은 길이가 길어 어지간한 사이즈의 배낭 안에는 넣을 수 없고 간혹 잠금 장치가 망가지거나, 실수로 풀릴 경우 스틱이 접히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Z자 폴딩형의 장점은 접었을 때 길이가 짧아 배낭 안에 넣을 수 있고, 스틱이 접히는 사고가 없다는 것이고, 단점은 접었을 때 부피(폭)가 크고, 배낭 외부에 결속에 쉽지 않다는 것이다.
- (대중교통 이용시 주변 사람들이 불편할 수 있지만)[29] 배낭 외부에 간단히 장착하는 게 좋다면 1자 폴딩, 듀랄루민
- (내가 좀 불편해도 대중 교통 이용시 주변 사람들을 배려하고 싶다면) 배낭 내부에 넣을 수 있는 Z자 폴딩, 듀랄루민
- 장거리 트래킹/종주를 즐긴다면 조금 비싸도 듀랄루민 대신 티타늄을 고려해보는 것도 좋다.

참고로 직구가 가능하다면 아마존닷컴, 이베이 등에서 사는 것도 좋다. 티타늄, 카본을 이용한 고가 제품이 아닌 이상 유명 브랜드 제품을 꼭 고집할 필요가 없는 제품이기도 하다.

다만 재질 외에도 당연히 잠금장치의 기계적인 내구도도 고려해야 하며[30] 스틱 자체의 재질에 비하면 중요도가 다소 떨어지지만 그립 부분의 밴드의 내구도도 꽤 중요하다.[31] 이런 부분들을 감별할 식견이 없으면 조금 비싸도 신뢰도 있는 브랜드의 스틱을 사는 것도 안전을 위한 선택이다.

5.17. 아이젠

아이젠은 (눈이 내리거나, 길이 얼었을 때 미끄러지지 않도록) 등산화에 장착 가능한 날카로운 철제 스파이크로 우리나라 기준 10월 중순부터 4월초까지 등산을 다닌다면 기상청 예보에서 아무리 날씨가 좋다고 해도 무조건 배낭 안에 챙겨두어야만 하는 필수템이다.기상청 예보만 믿어서는 절대 안 된다. 산의 날씨는 예측하기 힘들어서 설악산만 해도 10월 중순에 첫눈이, 5월까지도 눈이 내리는 일이 있다. 도심에 있는 500미터급 산조차 3~4월에도 산중턱까지는 마른 땅인데,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눈과 얼음이 녹지 않고 그대로 남아있으니 중간에 하산하기 싫다면 무조건 챙기는 게 좋다.

설악산 '첫눈'…작년보다 16일 일러
설악산 덮은 5월의 눈

아이젠은 크게 3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진다.
짚신 타입은 가격도 적당하고 탈착이 쉬우며 성능도 적절하여 추천. 4점 타입은 발바닥 중간에만 스파이크가 있어 균형잡기는 힘들며 발이 아파 비추하며 크램폰 타입은 막상 크램폰으로는 쓸 수도 없으면서 발만 아파서 비추한다.

의류를 제외한 나머지 등산장비에 대해 잘 정리해 놓아 본 항목들을 작성하는데도 참고한 글이 있어 소개한다

5.18. 기타 등산 용품과 준비물

등산복은 아니지만 등산을 하는데 필수적으로 필요한 것과 있으면 좋은 것들을 추가적으로 소개해본다.

5.18.1. 물통

등산복, 등산화, 스틱 외에 무조건 챙겨야 하는 건 식수가 든 물통이다. 해발 500m 이하라면 500ml 물통 1개, 500~1,000m에서는 1리터 정도, 그 이상의 설악산, 한라산 등은 1~2리터가 필요하다. 종종 겨울에는 안 챙기는 경우도 있는데, 겨울에도 반드시 챙겨야 하는 게 물이다. 조난당할경우 물과 담요가 있고 없고는 죽음과 생존의 차이니 첫 등산의 경우 500ml 생수 한병이라도 더 챙기자

5.18.2. 보급식

운동을 하게 되면 근육과 간에 저장되어있는 글리코겐이 소모되며 혈당치가 낮아지게 된다. 이런 원리로 체지방 연소가 되기도 하지만 혈당치가 낮아지면 저혈당이 올 수도 있는 만큼 당이 높고, 흡수가 빠른 연양갱, 초코렛, 사탕, 바나나, 포도당 캔디등의 간단한 간식류를 챙겨가는 게 좋다.

5.18.3. 지도, 나침반

그냥 부적 삼아 가져 갈 만하다. 달고 다니는 작은 나침반은 악세사리 삼아 달고 다닐만 하다. 그다지 정확하지는 않다. 스마트 폰 시대인데다가 극지 탐험 가는 것도 아니고, 무엇보다 지도와 나침반으로 길 찾는 건 독도법을 훈련받아 둬야 할 수 있는 고급 스킬. 휴대폰이 안 터질 게 걱정되면 등산 앱을 깔면 대개 오프라인 지도를 지원하니 걱정 끝. 등산 지도 앱을 설치한 후 오프라인 지도를 미리 다운 받아놓으면 전파 안 잡혀도 된다. 나침반은 스마트폰에 미리 깔아두어 봤자 지도 앱이서 나오는 나침반이랑 똑 같으니 별로 실용성이 없다. 악세사리 삼아 작은 아날로그 나침반을 하나 준비하는 것도 좋다. Suunto M-9 Wrist Compass 제품은 시계처럼 찰 수도 있고, 배낭 어깨끈에 달 수도 있으며, Suunto Clipper[33] 같은 제품은 시계 밴드에 끼워서 쓸 수도 있다.

5.18.4. 라이트

위 유튜버의 영상에서도 나오지만 소형 손전등 혹은 헤드랜턴(1~2만원 선이면 대충 살 수 있고, 다이소에서는 더 저가품도 있다.) 하나쯤은 가지고 있으면 좋다. 소형 라이트는 대게 클립을 이용해 배낭 어깨끈에 걸 수 있다. 생활방수에, 최대광량은 140~180루멘 정도. 조도를 낮게/높게 2가지 정도로 바꿀 수 있으면 좋다. 충전식보다는 AA배터리 1개로 5시간(높은 광량 기준, 여분 배터리를 1개 이상 소지하기도 쉽다.) 정도가 되는 제품이라면 저스트다. 나이트코어 MT1A 같은 제품이 이에 해당한다.

5.18.5. 나이프

비상용으로 가벼운 폴딩 나이프도 하나쯤 배낭에 챙겨두는 것도 좋다. 산이란 곳은 무슨 일이 벌어질지 아무도 모르기 때문이다. 나이프는 소지가 쉽도록 작고, 가볍고, 폴딩이 되며, 장갑을 끼고도 펼치기 쉽게 썸홀/썸스터드가 커야 하며, 끈/나무의 절단을 빠르게 하도록 서레이션(톱날)이 있는 것이면 좋다. 참고로 해외 등산인들은 이런 이유로 스파이더코의 나이프를 선호한다.

5.18.6. 파라코드

파라코드로 만든 팔찌 하나쯤을 차고 다닌다면 비상시에 여러 용도로 쓸 수 있다. 당장 등산 중 등산화 끈이 끊어질 수도 있는데, 이럴 때 파라코드는 좋은 등산화 끈 대용품이 된다.단, 파라코드를 끊기 위해서는 나이프가 필요하다. 자세한 건 파라코드 문서 참고.

5.18.7. 배낭

레이어링을 위한 여분의 옷과 물통, 보급식, 라이트 등을 가지고 다니려면 등산용 배낭을 하나쯤 구입하는 것도 좋다.겨울 제외, 봄여름가을에 동네 뒷산 정도를 다니는 초보라면 일반 백팩을 사용해도 된다.

5.18.8. 호루라기

앞 항목까지는 자력으로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개념의 물건이라면 호루라기는 실제 조난을 당하게 된 때에 유용한 물건이다. 대게 조난을 당한 상태를 보면 산에서 길을 잃거나,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밤이 되어 하산하지 못했거나, 폭우/폭설 등으로 고립이 되었거나, 부상을 당해 움직일 수 없거나 하는 상태인데, 이때 근처에서 구조대 혹은 다른 등산객들이 "조난자!! 조난자!!" 라고 외쳐 본인을 찾아 다님에도 본인의 체력이 떨어져있거나, 부상 등으로 큰소리를 낼 수 없거나 아니면 물소리/빗소리 등에 묻혀 본인의 목소리가 충분히 먼곳까지 전달되지 않는 경우가 있는데 이럴 때 호루라기는 적은 힘으로도 큰소리를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대게 100-120데시벨을 낸다. 거기다 작고, 가볍다는 건 덤. 일부 등산배낭 전문 브랜드에서 만든 배낭에는 가슴끈(체스트 스트랩)을 결속하는 버클에 호루라기 기능을 넣기도 하고, 시중에서 파는 파라코드 팔찌에도 호루라기가 달려 있는 게 제품이 있기도 하다.

참고로 호루라기는 그냥 부는 것이 아닌 소리 횟수에 따른 신호가 정해져있다.
국제신호라 세계 어느 나라를 가든 공통적으로 통하니 기억해두도록 하자. 절대 장난삼아 하지말자. 실제로 어떤 사람은 산길을 오르다 연습삼아 호루라기를 불고 지나갔는데, 그 소리를 들은 사람의 신고를 받은 구조대가 출동해 밤새 조난자를 찾아 산을 뒤진 경우가 있다. 또한 어떤 한국인은 태국 바닷가에서 이걸 했다가 현지 구조대가 출동하기도 해서 미안해 했다고 한다. (출처 추가 바랍니다)

6. 등산복 구입법

본 항목은 처음 등산에 입문하려는 초보자를 위해 작성되었다.
초보자라면 처음부터 모든 의류/장비를 구입하기보다 아래 순서에 맞춰 단계적으로 구입한다면 예산도 아끼고 쓸데없는이라고 쓰고 쓰레기 같은 브랜드나 제품이라고 읽는 것에 엄한 돈을 쓰는 불상사도 막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6.1. 등산 경험해 보기

첫 등산 때 바지는 그냥 가지고 있는 것들 중에서 입어도 된다. 예비역 남성이라면 군복 바지를 입고 가도 되고, 여성이라면 레깅스나 트레이닝복 바지를 입으면 된다. 모자 역시 가지고 있는 야구 모자를 쓰면 된다. 여기에 가지고 있는 백팩에 500ml 생수통 하나를 넣고, 가지고 있는 가벼운 바람막이(혹은 얇은 점퍼. 정상에서 바람이 불면 땀이 난 후라 4-5월에는 춥고, 6-8월에도 쌀쌀하다.)를 챙겨서 나가면 첫 등산은 그럭저럭 경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여기까지 대략 (등산화를 어느 정도 급 이상으로 산다 해도) 국내에서 구입한다면 30만원대, 직구를 할 줄 안다면 2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이 정도면 레포츠 취미들 중에서 입문 치고는 저렴하게 가능한 편에 속한다. 사실 10만원대에도 가능한데, 그럴 경우 특히 등산화는 다시 살 가능성이 높아진다.

6.2. 본격적으로 등산 시작하기

4~5월 중에 처음 등산이란 걸 경험해보고 또 적성에 맞는듯 하다 싶으면 이제 본격적으로 등산 의류/장비를 구입하도록 한다.4~5월 중에는 사실 큰 필요가 없지만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중순부터는 갑작스러운 소나기에 대비해야 한다. 산에서의 기후 특성상, 근교 산행이라도 예상치 못한 큰비를 만날 수 있으니 경량 하드쉘을 하나 사두는 것이 좋다. 윈드자켓, 소쉘, 하드쉘 중 하나만 구입한다면 무조건 하드쉘이다. 경량의 기준은 작게 패킹이 가능한가와 무게로 아크테릭스의 베타SL 하이브리드(벤틸 지퍼 有), 아웃도어리서치의 헬륨 2, 웨스트콤의 시프트LT, 파타고니아의 스트레치 레인쉐도우, 노스페이스의 벤쳐2 같은 제품들이 있다. 직구가 가능하다면 아크의 베타SL 하이브리드는 20만원대, 나머지 제품은 10만원 내외에서 구입 가능하다.6~8월까지도 군복 바지(남자)나 레깅스/트레이닝복 바지(여성)를 입고 산에 올라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하지만 가을이 시작되는 9월쯤에는 슬슬 소프트쉘 원단으로 만들어진 바지를 하나쯤 구입하는 걸 추천한다. 신제품을 살 필요는 없고 이월이나, 이이월 제품으로 사면 거의 반값에 구입 가능하고, 직구를 해도 된다.
추천 제품은 아크테릭스의 감마LT 팬츠(핏이 안 좋다), 아크테릭스의 감마락 팬츠(그나마 핏이 낫다), 피엘라벤의 캡 트라우저(북유럽 갬성), 룬닥스 마케 팬츠 등과 같은 등산 전문 브랜드의 것들이 있고, 이런 것들이 비싸다면 택티컬 브랜드에서 만든 아웃도어 라인 제품인 헬리콘텍스의 OTP(아웃도어 택티컬 팬츠, 감마LT와 유사한 원단으로 핏이 좋다) 혹은 트루스펙(Tru-spec)의 expedition 24/7 pants(피엘라벤 캡 트라우저와 유사한 원단과 스타일)가 저렴하며(10만원 안쪽) 품질도 우수하니 추천한다.등산용 배낭(백팩)은 사실 있으면 좋지만, 이 단계에서는 아직 필수가 아니긴 하다. 학생때 사용하던 백팩은 대부분 어반[34]/아웃도어 겸용 백팩이고, 이 카테고리는 시장 규모가 어마어마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아웃도어, 스포츠 브랜드가 백팩 제품을 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나이키, 아디다스의 적지 않은 백팩이 대부분 이 시장을 노리고 있으며, 전문 등산복 브랜드로 유명한 노스페이스의 저용량 백팩도 어반 백팩이 아니면 대부분 이쪽이다. 무슨 말인고 하니, 평소에 쓰던 배낭의 외형이 등산 배낭 비스므레하게 보이다면, 실제로도 등산 배낭으로서의 최소한의 기능이 가능하도록 배려가 되어 있다는 이야기다. 반대로 어반 백팩이거나, 장비 운반용 가방이라면 등산용으로는 매우 절망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그래도 이 정도 단계라면 학생 때 사용하던 백팩 정도로도 충분하지만 등산용 백팩을 사용해보면 더 신세계를 느낄 수 있는 장비이기도 하다. 힙벨트, 가슴끈 등을 사용하는 순간 (물과 간식, 하드쉘 등으로) 점차 무겁게 느껴지던 짐들이 깃털처럼 느껴지게 되기 때문이다.
백팩에서 의견이 갈리는 것은 20리터 전후인가, 40리터대인가 이다. 50 중반 ~ 120리터는 겨울 백패킹이나 전문 산악인이 사용하므로 거의 필요가 없다.
우선 40리터 급을 추천하는 논지는 다음과 같다. 아직 짐이 많진 않기에 20~25리터급을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가는 가을만 되도 35리터 이상이 필요하다고 느껴서 백팩을 추가 구입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큰 배낭에 적은 짐을 넣는 건 문제가 없지만 작은 배낭에 많은 짐을 넣을 수는 없다. 추가 지출을 하지 않으려면 처음부터 아예 40리터급을 사두는 게 좋고, 이 정도 사이즈라면 너무 커보이지도 않으며, 동시에 (텐트를 쓰지 않는) 대피소 1박 산행도 충분히 가능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20리터 급을 추천하는 논지는 다음과 같다. 20리터대는 트레일 러닝을 위한 제품들이어서 설계와 재질 면에서 경량화, 통풍, 방수, 수납이 매우 뛰어나다. 어반 백팩에서 알파인 백팩으로 넘어갈때 신세계를 보듯이, 평범한 알파인 백팩에서 20리터 트레일 백팩으로 넘어갈 때도 그 정도의 성능 격차를 느끼게 된다. 또한 겨울 산행을 하지 않는다면 20리터대로도 수납은 충분하며, 대부분의 20리터 트레일 배낭들이 과적(오버로드)를 위한 장치들[35]을 마련해두었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 트레일 백팩은 어깨 멜빵 혹은 등판을 메쉬로 하고, 허리끈이 존재하며, 카멜백 수낭을 장착할 수 있는 기능[36]이 있는 것으로 쉽게 식별할 수 있다.

등산 배낭만은 전문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 오스프리, 그레고리, 도이터는 합리적이고 무난한 디자인에, 다 방면에 걸친 라인업으로 호불호가 거의 없다. 이들 침낭의 둥글둥글함이 싫은 사람이 있다면, 그라나이트 기어처럼 네모곽 디자인으로 나오는 제품도 있다. 미스테리 렌치처럼 군인과 사냥꾼을 대상으로 한 브랜드도 있다. 이들은 미군의 FILBE 개발에도 관여한 업체이다. 트레일러닝/암벽등반을 주력으로 하는 블랙 다이아몬드도 유명하다. 북유럽 감성을 추구한다면 피엘라벤 제품을 추천한다. 흔히들 3대 고가 브랜드로 부르는 마무트, 하그로프스, 아스테릭스도 좋다. 익숙한 아디다스를 원한다면, 아디다스 테렉스를 찾아보자.
대개의 브랜드/제품들이 남성용과 여성용으로 나뉘어져 있으니 반드시 체크해야만 한다. 여성과 남성의 가슴 형태가 다르기에 그에 맞춰 어깨끈, 가슴끈의 디자인/위치가 다르다. 40리터급은 정가로 10만원 중반에서 20만원 초반대면 구입 가능하다. 20리터 트레일은 6~7만원대부터 20만원 중반대까지 있다.4월~8월까지는 전혀 필요하지 않은 아이템이지만 9월 정도부터 아침과 늦은 오후에는 산에서의 기온이 낮아지니 슬슬 준비해야 하는 아이템이다. 도심에서야 두툼한 게 좋지만 산에서라면 흡습속건에 통기성 확보, 그리고 레이어링까지 고려해야 하기에 폴라텍 클래식200 정도의 원단을 사용한 경량 플리스가 좋다. 추천 브랜드/제품은 없다. 등산복은 상의와 하의는 당연히 다른 브랜드로 입어도 되고, 상의 역시 베이스레이어부터 파카쉘까지 전부 다른 브랜드를 입어도 되지만, 레이어링을 생각한다면 되도록 상의만은 같은 브랜드를 이용하는 게 좋으니 경량하드쉘과 같은 브랜드로 생각하는 걸 추천한다. 아크테릭스로 정했으면 아크로만, 파타고니아로 정했으면 파타로만, 콜럼비아로 정했으면 콜럼비아 이런 식일 때 사이즈 선택이 쉬워지고 핏도 좋아진다. 그렇다고 다른 브랜드로 입으면 안 되는 건 아니다. 등산 브랜드에서 5~10만원대 제품을 선택하면 된다.

6.3. 겨울 산에 가보자

늦봄에 입문해, 여름과 초가을까지 꾸준히 등산을 했다면 이제 체력도 좋아졌을거고 슬슬 겨울의 한라산 정도는 가보고 싶다는 꿈을 꿀 것이다. 그나마 겨울산은 한라산이 쉽다. 관광객을 위해 등산로 정비도 잘 되어있고, 정상에서 숙박이 불가능한 산이기에 당일 산행이 가능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겨울 산을 가려면 레이어링을 위해 그동안 구입하지 않았던 대부분의 의류들을 구입해야만 하는데, 뭐 이쯤까지 왔으면 한세트쯤 질러서 몇년 입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날씨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다. 앞에서 언급했듯 운이 없으면 10월 중순에도 산에는 눈이 내릴 수 있고, 이런 경우 아이젠이 없으면 문제가 된다. 겨울 장비중 가장 싸서 부담도 없으니 짚신 타입으로 하나 사서 10월 중순부터는 배낭에 항상 넣어두도록 하자. 배낭을 보관할 때도 넣어두면 잊어버리지 않는다. 가격은 1~2만원대면 적당하고, 눈/진흙으로 가방 내부를 더럽히기 싫다면 케이스가 포함된 제품으로 사자.대한민국의 겨울은 쌀쌀한 날씨, 추운 날씨, 아주 추운 날씨, 염병할 날씨로 나뉘어진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와서 가장 놀라는 것 중 하나가 4계절 옷을 전부 장만하는 것도 모자라 겨울 옷은 기온에 따라 여러 종류를 사야한다는 것이다. 눈이 내리더라도 아직은 쌀쌀한 날씨에 속하는 12월 초까지는 등산로 입구까지 어프로치는 베이스레이어+플리스+소프트쉘 조합으로 가능하고, 운행 중에는 (열이 많은 경우) 베이스레이어+플리스로, 정상 휴식 시에는 베이스레이어+플리스(+소프트쉘)+경량하드쉘로 충분하다.
아크테릭스 텐퀼, 아크테릭스 감마LT, 블랙다이아몬드 알파인 스타트, 마운틴하드웨어 슈퍼 초크 스톤 같은 제품이 있으며 이월 할인을 받을 경우 10~20만원대에 구매가능하다.12월 말~1월초 사이에 우리나라에는 반드시 염병할 정도의 강풍을 동반한 추위가 며칠 동안 찾아오게 된다. 다행히 산행을 하는 주말이 추운날씨 정도에 속한다면 하드쉘까지만 가지고도 가능하지만 아주 춥거나, 염병할 날씨에 속하게 된다면 정상 휴식 시 파카쉘이 필요하게 된다.
운행 중에는 대게 입을 일이 없으니 필파워600 이상의 중량 다운 자켓을 구매해도 되지만 그래도 수증기가 된 땀에 축축해질 수 있으니[37] 합성솜을 이용한 중량 합성솜 잠바를 구입하는 것도 방법이다.
중량 다운으로는 아크테릭스 세륨SV, 아크테릭스 토륨AR, 버그하우스 익스트렘 람쉐2, 피엘라벤 싱기스 등을, 중량 합성솜 잠바로는 아크테릭스 아톰AR, 피엘라벤 유피크 파카, 헬리콘텍스 레벨7 자켓 등을 추천한다. 직구 가능하다면 20-30만원대에 구입 가능하다.

7. 등산복 관리

등산 의류들은 전부 기능성 의류에 속한다.
베이스레이스/미드레이어 단계까지는 땀을 빨리 흡수하고 건조시키는 흡습속건 기능은 전부 기본에, 땀에 의한 악취를 억제하는 안티 오도어(anti odor)[38]와 정전기 방지 기능들도 적용되어 있으며, 윈드자켓/소프트쉘/하드쉘/파카쉘에는 눈이나 비를 맞았을 때 물방울을 튕겨주는 발수코팅처리(DWR)까지 되어있다.
무서운 얘기를 해주자면, 이 모든 기능들이 잘못된 세탁 한 번에 모조리 사라져버릴 수도 있다. 즉, 이런 스포츠 의류는 적절한 관리 및 세탁 방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7.1. 중성세제 vs 일반세제(feat. 섬유유연제)

등산복은 물론 축구복, 컴프레션 셔츠, 레쉬가드 같은 모든 기능성 스포츠 의류의 세탁에는 중성세제를 사용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 사실을 모르고, 혹은 알면서도 뭐 큰 차이 있겠어 하는 마음으로 일반세제를 쓰고, 그것도 모자라 좋은 향 나라고 섬유유연제를 사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렇게 하는 순간 비싼 돈을 주고 산 당신의 등산복이 가진 모든 기능은 저 세계로 사라져버린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세제는 약알카리성이기에 세제가 조금이라도 남으면 옷감이 상할 수 있기에 약산성인 섬유유연제를 이용해 중화시켜주고, 이 과정에서 정전기를 막게 해준다. 문제는 이놈의 섬유유연제가 세제 잔여물만 날려버리는 게 아니라 기능성 의류의 기능들까지 날려버린다는데 있다.

일단 악취억제 기능은 옷감(원단)을 공장생산단계에서 은산염 처리를 해서 반영구적으로, 다시 말해 기능이 사라지기 전에 옷을 버릴 시기가 올 때까지 악취를 유발하는 세균 증식을 막는 것인데 섬유유연제를 쓰면 저 은산염 처리가 날아가서 땀을 흘리면 엄청난 악취가 일어나게 되어버린다. 만일 그 악취가 섬유유연제의 향기 캡슐들과 만난다면... 더 이상의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심지어 섬유유연제는 윈드자켓, 소쉘, 하드쉘, 파카쉘에 되어있는 발수코팅까지 제거시켜서 약간의 비만 맞아도 옷이 홀딱 젖게 만들어버린다. 여기에 땀으로 인한 고약한 냄새까지 유발시키는 건 덤.

이 정도로 끝이라고 생각하면 오해다. 섬유유연제에 포함된 실리콘은 베이스레이어 원단의 미세한 틈을 막아 흡습속건 기능을 마비시킴으로서 땀이 나면 면티처럼 축축하게 만들어버리고, 고어텍스의 미세기공까지 막아서 투습이 전혀 안 되는 고무옷으로 변신시켜주기도 한다. 한마디로 모든 기능성 의류의 적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면 어떻게 세탁해야 하나?
간단하다. 라벨에 붙은대로 중성세제(울샴푸, 마트에서 파는 아웃도어전용세제 등이 여기 속한다)를 이용하고 세탁방식은 울코스(혹은 저속)로 세탁과 탈수를 진행해주면 된다. 제발 사용설명서 좀 읽자.

참고로 이미 섬유유연제를 사용해서 세탁했다면 원래의 기능으로 돌아가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고 보면 된다. 일단 악취제거 기능을 되살리는건 100프로 불가. 발수는 발수코팅을 다시 하면 어느 정도 살릴 수 있지만 팩토리 수준은 안된다. 고어텍스 미세기공을 막은 실리콘도 생각외로 잘 안 사라진다.

그러니 기능성 의류의 세탁은 어머니나 와이프에게 맡겼다가 괜히 원망하지 말고 어지간하면 직접하는 걸 추천한다.

7.2. 등산복 세탁법

많은 등산포럼, 등산 카페를 보면 세탁은 언제/어떻게 해야 하는지 항상 질문이 있다. 일단 등산복은 외부 오염이 없더라도 사용하면 무조건 땀에 젖는 일이 발생한다. 문제는 이 땀에 있는 성분들이 의류를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니 세탁은 외부 오염 기준이 아닌 땀에 젖었는가 아닌가를 기준으로 하는 게 좋다.

세탁시 가장 걱정들 하는 것이 의류의 방수/발수 기능이 사라져버릴까 하는 것인데, 일단 세탁소에 맡겨 드라이를 하면 안 된다. 절대 안 된다!!!

윈드 자켓, 소쉘, 하드쉘, 파카쉘 모두 세탁기에 중성세제/울세탁(저속) 코스로 세탁/탈수를 하면 되고, 다운이 사용된 다운 자켓의 경우만 추가로 건조기나 드라이어를 사용해 열건조 해주면 된다. 이렇게 세탁을 하다보면 원단 표면에 된 발수코팅이 조금씩 사라지다 10~20회 정도 세탁을 하면 완전히 사라지게 된다. 다들 이걸 걱정하지만 사실 이건 복구하는 건 정말 쉬운게 gear aid의 revivex dwr 같은 발수코팅제(세탁기용과 스프레이가 있는데 성능은 비슷하다)를 구매해서 세탁시 넣어주거나(세탁기용) 세탁후, 아직 의류가 젖어있을 때 뿌려주면(스프레이) 발수 기능이 원상복구가 된다.[39] 방수 기능은 멤브레인으로 이루어지는데, 이 멤브레인이 삭아서 갈라질 때까지 방수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하드쉘의 투습기능이 저하 되는 이유는 첫째 세탁을 안 해서 땀에 포함된 소금기가 미세기공을 막아서이고, 세탁 후에도 투습이 안 된다면 일반세제+섬유유연제 조합으로 세탁을 해서 섬유유연제의 실리콘이 미세기공을 막았기 때문이다.
자세한 사항은 고어텍스 문서의 항목을 참고하면 된다.

7.3. 고어텍스/다운 자켓 세탁법

긴 말 하는 것보다 아크테릭스에서 정확한 세탁 방법을 알려주는 영상이 있으니 보기 바란다.




8. 관련 문서


[1] 대한민국은 도심 및 도심 인근에 대중교통으로 접근 가능한 수많은 산들이 있어서 전세계 어느 나라보다도 산악 접근성이 좋다[2] 등산장비도 다른 취미와 마찬가지로 지름신이 강림하여 고가의 장비들을 지르기 시작하면 끝도 없지만 당장 시작은 저렴한 등산화 하나 정도로도 충분히 가능하다[3] 우리나라는 국토의 70프로가 산이고, 2007년 산림청 집계에 따르면 총 4,440개의 산이 있다. 참고로 문경새재(해발 632미터)나 죽령(해발 689미터) 같은 재, 령, 고개 등과 봉우리(봉)까지 포함하면 8006개라고 한다. 또한 제주도 오름 386개 중에서 해발 200미터 이하인 378개 오름도 빠져있다고 한다. 이 정도면 거의 산악 민족.[4] 여담으로 일본의 경우 평균적인 산의 높이는 한국보다 높은 편이지만 가장 높은 후지산(해발 3776미터)부터 가장 낮은 아이치현의 코마키 산(해발 85.9미터)까지를 모두 합쳐도 380여개 밖에 되지 않는 반면 우리나라는 (북한을 빼고도) 이름 있는 네임드 산만 610여개에 달하고 서울,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울산 같은 도심 내에 있는 해발 200미터 이상 산은 46개로, 이러한 도심 내의 산 중 가장 높은 건 울산 가지산(해발1240미터)이다[5] 즉, 환경의 개선은 달성할 수 있으나 환경의 극복은 불가능 하다. 안전한 산행의 기초는 산을 오르기 전의 준비와 순간순간의 판단이다.[6] 4계절에 따른 옷을 이렇게 다양하게 구비해야 하는 나라 자체도 흔치 않을 뿐 아니라 겨울 외투도 기온/풍속에 따라 최소 2종류 이상은 구입해야 하다보니 그렇다고 한다. 뭐 우리한테는 당연한 일이지만.[7] 요약하자면 남북한을 합쳐서 미국의 플로리다 만한 국토를 가졌으면서 남/북 온도차와 여름/겨울의 기온차는 고온다습한 플로리다와 얼어죽을 정도로 추운 알라스카 정도의 차이를 가져서 한국에 배치되는 미군들에게는 알라스카에 배치되는 병력과 동일한 방한 의류가 최우선으로 지급된다는 것이다[8] 대한민국에서 가장 추운 강원도 철원, 대관령 등지의 겨울 기온이 -5~8도 정도인데, 북위 48도의 러시아 스탈린그라드의 겨울 평균 기온과 비슷한 거다. 거기다 쾨펜의 기후 구분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북부 지방과 수도권, 영서 지방은 냉대기후에 속하고 서해 5도, 영동 및 남부 지방은 온대기후에 속하며 제주특별자치도는 아열대기후로 이 조그만 땅덩어리에 무려 3개의 기후대가 지나간다. 이게 무슨 말이냐 하면, 미국 기준으로 여름에 한반도 남쪽은 플로리다 정도로 덥고, 겨울에 한반도 북쪽은 캐나다, 알라스카 정도로 춥다는 뜻. 쉽게 비교해보면, 한반도와 면적이 비슷한 영국은 1월에 남부 런던 평균 기온이 영상 5.2℃/북부 글래스고가 4.3℃로 온도 차가 1℃도 차이도 나지 않는다. 반면, 한반도는 1월에 가장 따뜻한 서귀포시 평균기온이 영상 6.8℃이고 가장 추운 삼지연시 1월 평균기온이 무려 -22.8℃로 온도 차이가 무려 30°C가량 난다. 심지어 한반도보다 면적이 더 큰 독일도 1월에 남부 뮌헨과 북부 함부르크의 온도 차이가 1℃ 정도밖에 안 난다. 그나마 한 국가에서 이 정도 기온 차이를 보이는 건 우리 국토의 35배에 육박하는 미국 본토(알래스카, 하와이 제외)로 가장 추운 북부 내륙 노스다코타-미네소타 주의 1월 평균 기온은 -9 ~ -16℃, 가장 더운 남쪽 끝 마이애미, 남부 사막 피닉스의 1월 평균기온은 20℃ 전후로 남북이 최대 35도 차이를 내니 비슷하다고 볼 수 있다[9] 언더아머의 창업자 역시 같은 생각으로 언더아머사를 차린다[10] 방수 심실링 개념이 없던 때라 재봉선을 따라 물이 들어오는 상황이 생겼다[11] 등산복 업계의 샤넬[12] 말덴밀스[13] Gym Jones라는 체육관을 운영하며 영화 300의 배우들을 훈련시키고, 영화 맨오브스틸과 배트맨 vs 슈퍼맨, 원더우먼 등에 출연한 헨리카빌을 비롯한 배우들의 몸을 만들어준 바로 그 트레이너다![14] 값비싼 외산 장비가 체력과 환경을 극복할 수 있게끔 하는것이 아닐 뿐더러, 압도적인 쾌적함과 편리함을 제공한다고 보장해 주지도 않는다.[15] 특히나 특정 메이커가 지속적으로 언급 되는데, 분명 해당 메이커는 최고의 기능성과 품질을 갖춘 장비를 만드는것도 사실이나 그만큼 고가이다. 허나 그만큼 지불하였음에도 실제 체감상 얻는 효과는 사람마다 천차만별일 수 밖에 없으므로, 절대적인 정답이 될 수 없음을 인지하여야 할 것이다.[16] 헤어밴드를 착용하고, 그 위에 모자/비니 등을 써도 된다[17] 이 영상을 본 후 아래 배가님의 테스트들을 보면 좀 더 이해가 쉽고, 브랜드/가격에 관계없이 자신에게 맞는 좋은 베이스레이어를 선택할 수 있을 것이다[18] 원단 중간중간에 U자 형태의 원단을 기둥처럼 박는 것으로 플리스, 수건 등이 이렇게 만들어진다[19] 예를 들어 플레인지(=Toray사의 3DeFX)가 사용된 파타고니아의 나노에어 라이트 같은 제품[20] 코오롱 제품 디자인의 시그니처이기도 하다. 전지현이 광고하는 다운 패딩을 생각하면 된다. 안타티카[21] 원래는 아래 언급된 퍼텍스 퀀텀 원단을 썼으나 퍼텍스의 불량 원단 문제로 변경되었다고 한다[22] ripstop, 면, 나일론 등을 직조하는 방식의 일종으로, 일정 간격으로 굵고 튼튼한 실을 가로 세로로 덧 대서 그물 모양으로 보강한 것. 한 곳에 구멍이 나도 그 구멍이 넓어지는 걸 방지 해 준다. 참고로 굉장한 기술은 아니다[23] 메인스트림 제품이 약 40g[24] 벙어리 장갑[25] 다만 고산에서의 등반의 기술적 난이도는 극히 낮다. 일반적인 암벽등반에서의 5.9는 일반인도 두어달 훈련하면 오를 수 있는 난이도지만 5,000m 이상의 고산에서의 5.9는 전 루트 자유등반 구간 중에선 가장 어려운 구간이며 보통 이 이상의 난이도를 가진 구간은 인공등반으로 돌파한다. 고산등반의 특성상 인공등반에 쓸 수 있는 확보물도 별로 안가져가기 때문에 자유등반으로 오르다가 크럭스만 인공으로 해결하고 다시 자유등반을 하는 경우가 많다.당연히 뒷사람은 주마링[26] 헬리콘텍스에서 아웃도어 라인으로 출시한 OTP 팬츠가 거의 동일한 원단으로 만들어졌는데 핏이 좀 더 나으며, 가격도 절반이다[27] 스틱을 쓰면 체력 소모가 줄어든다는 말과 모순된다고 생각될 수 있는데, 스틱을 쓰지 않을 경우 다리에만 피로물질이 집중적으로 누적되고. 자세가 불안정해서 생기는 체력 소모가 많기 때문이다. 이 경우 근육을 많이 써서 칼로리가 소모되는 게 아니라 그냥 허리와 무릎의 관절이 비명을 지르는 식의 체력소모가 많으며 결과적으로 소비 칼로리는 스틱을 쓸 때보다 적은데 체감되는 피로는 더 극심하고 몸은 더 상하게 된다.[28] 대부분의 산은 야생동물들이 지나다니고 순수한 자연바위나 식물들이 있어서 훼손하면 안 될 만한 산길들은 아예 자연보호 구간으로 지정해 출입 자체를 금지시켜 놓는다. 그 외의 정식 등산로들은 이미 수십년 전에 사람들이 산을 깎고 파헤쳐서 돌이나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놓고 오늘날에는 평일에도 백명은 넘게 밟고 지나가는 길이다. 이런 등산로를 '자연물' 이라고 생각하는건 어설픈 인식이 낳은 착각이다.[29] 다만 1차 폴딩 스틱도 매너를 지켜 들고 다니면 남들에게 피해를 안 줄 수 있기에 피해를 주는 게 불가피한 점은 아니다. 사람을 찌르지 않도록 스틱 끝에 끼우는 안전캡을 꼭 씌우고 세로로 세워서 손에 들고 다니면 부피를 그렇게 많이 차지하지 않고 안전하다. 뾰족한 스틱을 배낭에서 비스듬히 비죽 튀어나오게 들고 다니는 식의 사람들이 문제.[30] 아무리 좋은 재질로 만들어졌어도 연결부가 쉽게 꺾여버리거나 푹 주저앉아 버리면 위험하기는 쉽게 부서지는 싸구려 재질 스틱하고 매한가지다. 당신의 몸의 안전과 직결되는 장비이므로 모델별 사용후기를 꼭 확인해 보자.[31] 그립에 연결된 밴드는 손을 고정시켜주는 목적도 있기에 불시에 쑥 빠져버리기라도 하면 안전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32] 빙하를 걸을 때나 빙벽을 오를 때 아이스에 박아넣기 위해 독수리 발톱 형태로 만든 스파이크[33] 유사한 중국산 저가 제품들도 많다[34] 메인 수납 공간의 수납성이 좋고, 자잘한 것들을 넣는 작은 주머니들이 달린 제품들. 2020년대에는 대부분 15인치 노트북을 담을 수 있는 쿠션 슬리브와 500ml 페트병을 수납할 수 있는 사이드 주머니, 그리고 잡동사니를 담을 후방 혹은 내부 메쉬 주머니가 있다. 재질 면에서는 폴리우레탄 코팅을 하거나 DWR 가공으로 방수처리를 한 나일론, 폴리에스테르를 사용한다. 아웃도어로 사용하지 않는 본격적인 어반 백팩이라면, 지하철 탑승을 위해 손으로 드는 기능이 있거나, RFID SAFE 기능이 있거나, 지퍼 방향을 의도적으로 사용자 방향으로 넣고 지퍼를 열때 소음이 나도록 되어 있거나, 도난을 막기 위한 등판 뒤쪽 주머니'가 있다.[35] 늘어나는 주머니, 긴 스트랩, 배낭 뚜껑과 본체 사이의 공간, 몰리 시스템 등등[36] 1. 등판 바로 뒤(본 수납 공간 안일 수도 있고, 본 수납과 등판 사이일 수도 있다.)에 노트북을 넣을 수 있을 것 같은 얇고 넓은 공간 분할이 있고, 그 위에 수낭을 매다는 고리가 있다. 2. 이곳에서 밖으로 빨대를 빼는 개구멍이 있다. 3. 밖으로 빼낸 빨대를 우측 멜빵에 끼워서 고정하는 얇은 슬리브가 존재한다.[37] 세탁도 어려운데 쉽게 관리하려면[38] 언더아머 같은 스포츠 브랜드 제품에도 적용되어있다[39] 스프레이 기준. 가격대는 용량에 따라 1~2만 선이고, 1만원대는 의류 2벌 정도, 2만원대는 4벌 정도 가능하다. 최근은 친환경 물질로 만들어서 집에서 그냥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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