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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2-30 18:38:26

리버풀 FC/2024-25 시즌/리그

리버풀 2425/리그에서 넘어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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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FC 역대 시즌/리그
2015-16 2016-17 2017-18 2018-19 2019-20
2020-21 2021-22 2022-23 2023-24 20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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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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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Liverpool
<rowcolor=#ffffff> 순위 경기수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변동
<rowcolor=#37003c,#fff> 1 18 14 3 1 45 17 +28 45 -
<rowcolor=#ffffff> 차시즌 TBD[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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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순위
[ 펼치기 ·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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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시즌 순위표
<rowcolor=#fff> 순위 경기 득점 실점 득실차 승점 비고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17 13 3 1 40 17 +23 42
<colcolor=#fff> 2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18 10 6 2 35 16 +19 36
3 파일:첼시 FC 로고.svg
18 10 5 3 38 21 +17 35
4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로고.svg
18 10 4 4 24 19 +5 34
5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18 8 5 5 30 21 +9 29
<colbgcolor=#37003c> 6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18 8 5 5 27 21 +6 29
7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18 8 4 6 30 26 +4 28
8 파일:풀럼 FC 로고.svg
18 7 7 4 26 23 +3 28
9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18 8 4 6 26 29 -3 28
10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18 6 8 4 27 26 +1 26
11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18 7 3 8 32 32 0 24
12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18 7 2 9 39 26 +13 23
13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18 6 5 7 23 30 -7 23
14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18 6 4 8 21 24 -3 22
15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17 3 8 6 15 22 -7 17
16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18 3 8 7 18 26 -8 17
17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18 4 3 11 29 40 -11 15
18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18 3 5 10 22 40 -18 14
19 파일:입스위치 타운 FC 로고.svg
18 2 6 10 16 33 -17 12
20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18 1 3 14 11 37 -26 6
순위 방식: 승점 > 득실차 > 다득점 > 승자승[1] > 동률팀 간의 원정 다득점 > 38R 이후 동률시 중립 구장에서 PO[2]
프리미어 리그 2024-25 시즌 우승 & UEFA 챔피언스 리그 2025-26 시즌 리그 페이즈
UEFA 챔피언스 리그 2025-26 시즌 리그 페이즈
UEFA 유로파 리그 2025-26 시즌 리그 페이즈
UEFA 컨퍼런스 리그 2025-26 시즌 플레이오프 예선
프리미어 리그 2025-26 시즌 잔류
EFL 챔피언십 2025-26 시즌 강등


[1] 해당 규정 부터는 38R 종료 이후 적용되며, 그 이전의 경우 공동 순위로 간주한다.[2] 우승, 유럽 대항전, 강등 여부를 정해야 할 때만 진행

1. 개요2. 전반기
2.1. 1R vs 입스위치 (원정, 0:2 승)2.2. 2R vs 브렌트포드 (홈, 2:0 승)2.3. 3R vs 맨유 (원정, 0:3 승)2.4. 4R vs 노팅엄 (홈, 0:1 패)2.5. 5R vs 본머스 (홈, 3:0 승)2.6. 6R vs 울버햄튼 (원정, 1:2 승)2.7. 7R vs 팰리스 (원정, 0:1 승)2.8. 8R vs 첼시 (홈, 2:1 승)2.9. 9R vs 아스날 (원정, 2:2 무)2.10. 10R vs 브라이튼 (홈, 2:1 승)2.11. 11R vs 아스톤 빌라 (홈, 2:0 승)2.12. 12R vs 사우스햄튼 (원정, 2:3 승)2.13. 13R vs 맨시티 (홈, 2:0 승)2.14. 14R vs 뉴캐슬 (원정, 3:3 무)2.15. 15R vs 에버튼 (원정, -:-) - 연기2.16. 16R vs 풀럼 (홈, 2:2 무)2.17. 17R vs 토트넘 (원정, 3:6 승)2.18. 18R vs 레스터 (홈, 3:1 승)2.19. 19R vs 웨스트햄 (원정, 0:5 승)2.20. 전반기 총평
3. 후반기
3.1. 20R vs 맨유 (홈, -:-)3.2. 21R vs 노팅엄 (원정, -:-)3.3. 22R vs 브렌트포드 (원정, -:-)3.4. 23R vs 입스위치 (홈, -:-)3.5. 24R vs 본머스 (원정, -:-)3.6. 25R vs 울버햄튼 (홈, -:-)3.7. 26R vs 맨시티 (원정, -:-)3.8. 27R vs 뉴캐슬 (홈, -:-)3.9. 28R vs 사우스햄튼 (홈, -:-)3.10. 29R vs 아스톤 빌라 (원정, -:-)3.11. 30R vs 에버튼 (홈, -:-)3.12. 31R vs 풀럼 (원정, -:-)3.13. 32R vs 웨스트햄 (홈, -:-)3.14. 33R vs 레스터 (원정, -:-)3.15. 34R vs 토트넘 (홈, -:-)3.16. 35R vs 첼시 (원정, -:-)3.17. 36R vs 아스날 (홈, -:-)3.18. 37R vs 브라이튼 (원정, -:-)3.19. 38R vs 팰리스 (홈, -:-)3.20. 후반기 총평
4. 리그 총평

리버풀 FC 프리미어 리그 2024-25 시즌
<rowcolor=#d00027> 전반기
R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6 17 18 19 20
상대 파일:입스위치 타운 FC 로고.svg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로고.svg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파일:첼시 FC 로고.svg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풀럼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구장 A H A H H A A H A H H A H A H A H A H
2 2 3 0 3 2 1 2 2 2 2 3 2 3 2 6 3 5
0 0 0 1 0 1 0 1 2 1 0 2 0 3 2 3 1 0
결과 3연승 4연승 4연승 2연무 3연승
승점 3 6 9 12 15 18 21 22 25 28 31 34 35 36 39 42 45
순위 2 3 2 4 2 1 2 1
<rowcolor=#d00027> 후반기
R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38 15
상대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로고.svg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파일:입스위치 타운 FC 로고.svg 파일:AFC 본머스 로고.svg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파일:풀럼 FC 로고.svg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파일:첼시 FC 로고.svg 파일:아스날 FC 로고.svg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구장 A A H A H A H H A H A H A H A H A H A
결과
승점
순위
※ 순위는 각 라운드의 모든 경기가 종료되었을 때를 기준으로 기재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단 특정 라운드에서 먼저 경기를 갖고 다른 팀 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특정 순위를 차지하게 되면 미리 기재하셔도 좋습니다.

1. 개요

리버풀 FC의 2024-25 시즌 중 프리미어 리그에서의 활동을 기록한 문서이다.

상위 문서인 리버풀 FC/2024-25 시즌 문서의 방대함을 방지하기 위해 별도로 분리되었다.

시간은 한국시간(UTC+9)이며, MOM은 버드와이저가 선정한 Man Of the Match로 표기한다.

2. 전반기

2.1. 1R vs 입스위치 (원정, 0:2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2024년 8월 17일 토요일 20:30 (BST+8)
포트먼 로드 (입스위치)
주심: 팀 로빈슨
관중: 30,014명
파일:입스위치 타운 FC 로고.svg
0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입스위치 타운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60' 디오구 조타 (A. 모하메드 살라)
65'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02-03 시즌 EFL컵 16강 리버풀 1-1 입스위치 무승부[승부차기]
01-02 시즌 PL 38R 리버풀 5-0 입스위치 리버풀 승
01-02 시즌 PL 27R 입스위치 0-6 리버풀 리버풀 승
00-01 시즌 PL 30R 입스위치 1-1 리버풀 무승부
00-01 시즌 PL 17R 리버풀 0-1 입스위치 입스위치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2승 2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N/A N/A N/A N/A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79' 코디 각포)
AMF
루이스 디아스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79'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자렐 콴사
(46'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77' 코너 브래들리)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엔도 와타루, 이브라히마 코나테, 다르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코너 브래들리

첫 경기로는 22-23 시즌 리그 원에서 승격해 23-24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좋은 성적으로 바로 승격하는 기염을 토한 입스위치 타운 원정이 걸렸다. 무려 01-02 시즌 이후 22년 만의 승격을 이뤄낸 팀이며, 자연스럽게 리버풀과의 리그 상대전적도 해당 시즌이 마지막.[4] 이후 02-03 시즌 컵대회에서 한 번 맞붙고 20년이 넘게 붙은 적이 없는 팀이다. 물론 체급으로 리버풀이 월등한 것은 사실이지만 승격팀 원정이고, 상대 전적의 의미가 없는데다가, 슬롯 감독의 데뷔전이라는 점에서 여러모로 관심이 모일 것으로 보이는 개막전이다.
리버풀은 마지막 프리 시즌 주전 조로 나선 세비야 전에서 치미카스를 로버트슨으로 바꾼 것을 제외하면 차이가 없는 베스트 11을 들고 나왔다.

전반에는 리버풀이 프리 시즌 때처럼 후방에서 센터백들과 알리송이 볼을 오래 소유하면서 입스위치 타운의 압박을 끌어오는 전술을 썼지만, 입스위치 타운이 예상 이상의 에너지 레벨과 압박 강도를 들고 나오면서 숏패스 전개가 좀처럼 정확하게 이뤄지지 못했다. 입스위치의 맥케나 감독은 슬롯 전술에서 핵심이 되는 더블 피봇을 5-6명으로 묶어버리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물론 리버풀은 프리 시즌 훈련된 것처럼 디아스, 조타 등 공격수들이 사이드 깊은 곳까지 내려와 볼을 운반하는 플랜 B로 전환했으나 입스위치가 이들에게도 마크맨을 붙이며 매끄럽게 이뤄지지 않았고, 결국 후방에서 패스 선택지가 없어 롱패스 전개를 여러 번 강제당하며 전반 유효슈팅 0이라는 매우 우려스러운 모습을 보여줬다. 오히려 입스위치가 자신들의 특기인 세트피스에서 위협적인 찬스를 맞이했지만 알리송이 좋은 위치 선정을 바탕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후반 시작과 함께 슬롯은 콴사 대신 코나테를 투입했으며, 후방에서의 느린 템포의 숏패스로 끌어들이는 빈도를 확연히 줄였다. 또한 기존의 좁은 횡간격의 백4에서 벗어나 좌우 풀백의 폭을 넓히며 피치를 넓게 쓰고 템포를 올리는 동시에 다이렉트 패스를 많이 섞어 입스위치의 뒷공간을 적극적으로 노리는 전술로 전환했다. 이는 적중했는데, 입스위치의 압박 기조는 계속되었으나 그만큼 뒷공간이 노출되어 알렉산더아놀드가 압박이 덜한 측면에서 다이렉트 패스를 맘껏 뿌릴 수 있게 되었으며, 전반에 체력을 많이 쓴 입스위치가 후반전에 에너지 레벨이 눈에 띄게 줄어들며 간격이 벌어져 리버풀이 밀어붙이는 타이밍에 아무런 해답도 내놓지 못했다. 이렇게 피치를 넓게 쓰면서 리버풀의 계단식 전개가 훨씬 숨통이 트였는데, 대표적으로 55분 알리송이 넓게 벌린 로버트슨에게 볼을 내주며 입스위치의 공격수 두 명이 가하는 압박으로부터 볼을 빼냈고, 왼쪽에서 디아스가 이를 이어받아 입스위치의 대형이 자신의 사이드로 몰리는 사이 전환 패스로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내주면서 공간을 열었다. 이어 알렉산더아놀드가 소보슬라이와의 간단한 원투패스로 입스위치의 중앙을 완전히 붕괴시킨 뒤 왼쪽의 조타에게 전진패스를 건내면서 트랜지션이 이뤄졌고, 조타가 다시 중앙으로 내준 공을 박스 부근까지 전진한 알렉산더아놀드가 재치 있는 원터치 패스로 침투하는 디아스에게 결정적인 찬스를 깔아줬지만 디아스가 키퍼의 키를 넘기려는 시도가 한참 잘못되면서 찬스는 무산되었다. 59분에도 왼쪽에서 로버트슨이 좋은 전진 패스로 디아스에게 길을 열었고, 디아스의 왼발 컷백을 소보슬라이가 오른발로 때렸으나 하필 조타에게 걸렸다. 이후 맥 알리스터가 날카로운 세컨볼 슈팅을 날렸으나 입스위치의 육탄 방어에 막혔고, 또 다시 세컨볼을 따내 이번에는 알렉산더아놀드가 전매특허의 휘어지는 크로스를 올렸지만 조타가 꺾은 헤더가 벗어났다.

후반전 완전히 달라진 경기력으로 일관하던 리버풀은 60분 선제골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알리송으로부터 시작된 전개에서 코나테가 흐라벤베르흐의 받아주는 움직임을 포착하고 패스를 건냈고, 흐라벤베르흐가 두 명의 견제 속에서 여유롭게 볼을 지킨 뒤 풀백을 달고 내려온 살라에게 전진패스를 내줬다.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백패스를 밟아주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뒷공간을 파고들었고, 알렉산더아놀드가 한 번의 터치 후 이미 풀백을 때 낸 살라에게 기가막힌 스루패스를 찔러줬다. 살라가 그대로 조타에게 깔아줬고 조타가 이를 무난히 마무리하며 0-1. 리버풀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추가골을 뽑아낸다. 65분 반 다이크의 전매특허 대각선 초장거리 패스를 살라가 부드럽게 잡아낸 뒤 리프 데이비스를 상대로 돌파 각을 보는 척 중앙으로 볼을 건내고 다시 데이비스의 뒤를 파고들었고, 소보슬라이의 리턴 패스를 데이비스가 발을 갖다댔으나 루즈볼이 침투한 살라에게 향하면서 살라가 그대로 자신이 좋아하는 왼발 파포스트로 마무리하는 그림이 나왔다. 슬롯 체제에서 14번 존에 가담하여 변수를 창출할 수 있는 공격형 미드필더가 얼마나 공격에 효과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확연히 보여졌던 장면이었다.

2득점 이후에도 리버풀은 에너지 레벨이 고갈된 입스위치를 밀어붙였다. 69분 흐라벤베르흐의 전진에 이은 스루패스로 뒷공간을 파고든 디아스가 찬스를 맞았으나 키퍼를 제치는 과정에서 터치가 슈팅 각을 만들기 힘든 쪽으로 되면서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71분에는 흐라벤베르흐의 전진 패스 - 맥 알리스터의 원터치 패스에 이은 소보슬라이의 뒷공간 스루패스로 살라에게 찬스가 나왔지만 왼발 슈팅에 힘이 실리지 않으며 키퍼에게 막혔다. 이후 슬롯은 알렉산더아놀드, 로버트슨, 조타를 빼고 브래들리, 치미카스, 각포를 넣으며 체력 안배에 나섰고, 리버풀은 몇 차례 뒷공간을 내주는 듯 했으나 라인 컨트롤이 완벽하게 되면서 입스위치의 공격을 모두 오프사이드로 돌려세웠다. 그 와중에 리버풀의 공격은 계속되었고, 후반 추가 시간에도 반 다이크 - 맥 알리스터 - 치미카스 - 각포 - 치미카스로 이어지는 계단식 전개로 찬스를 만들었으나 살라와 브래들리의 슈팅이 모두 막히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내진 못했다.
전반과 후반의 내용이 극명하게 갈린 경기였다. 전반에는 입스위치가 승격팀답지 않게 전방 압박에만 여섯 명을 투자하는 엄청난 압박 강도로 리버풀이 아예 더블 피봇을 활용하지 못하도록 고립시켜버리는 모습을 보였고, 디아스나 조타가 내려와 볼을 받을 때에도 수비수 1명을 붙여 볼운반을 방해했다. 이로 인해 슬롯 전술의 핵심인 좁게 선 백4와 더블 피봇 사이에서 전개가 되지 않았고, 결국 확률 낮은 롱패스에만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 물론 프리 시즌에 상대의 압박을 끌어들인 뒤 알리송이 뿌린 롱패스로 역습이 전개되며 골을 만든 장면들도 있었으나, 그때는 리버풀이 의도적으로 상대의 압박을 자신들의 골 에어리어 안쪽까지 끌어들인 뒤 전개되는 상황이었다면 이번에는 입스위치가 리버풀의 패스에 끌려다니는 게 아닌 맨투맨으로 볼이 아닌 선수를 막아세웠기 때문에 롱패스도 별 다른 효력이 없었다.

하지만 슬롯이 후반전 콴사를 코나테로 바꾸면서 백4에서 센터백이 커버하는 범위를 늘리고 본인이 경기 후 인터뷰에서 언급했듯 경합에 대한 안정감도 챙기게 되면서 리버풀이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게 되었다. 결정적으로 기존의 좁은 백4를 구사하는 것이 아닌 풀백들을 넓게 배치하고 템포를 올림과 동시에 다이렉트 패스의 비율을 높이면서 입스위치의 압박을 효과적으로 탈피하고 뒷공간을 빠르게 저격하며 트랜지션을 만드는 모습이 보였다. 여러모로 후반전에는 보다 위르겐 클롭의 리버풀과 유사한 후방 구조와 스타일로 빌드업이 전개되는 모습이었는데, 이는 슬롯이 플랜 A에 의존하지 않고 유연한 전술 변화를 할 줄 아는 감독이라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그러면서도 클롭의 리버풀처럼 자유도가 부여된 특정 선수에게 볼을 몰아주는 전개보다는 슬롯 특유의 계단식 전개로 만들어지는 트랜지션이 돋보였다.

MOTM은 당연히 1골 1도움을 기록한 살라가 받았으나, 이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선수는 단연 흐라벤베르흐이다. 프리 시즌에도 범상치 않은 폼을 보였던 흐라벤베르흐는 팀이 지지부진했던 전반전에도 고군분투했으며, 후반전에는 공-수 양면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치면서 새로운 역할에 순조롭게 녹아드는 모습을 보였다.

아쉬운 점이라면 경기력은 괜찮았던 디아스의 부족한 골 결정력으로 인해 2.7에 달하는 xG에도 불구하고 2골에 그쳤다는 점과 레프트백인 로버트슨이 전반 압박을 받는 과정에서 빌드업 전개 시 부드럽게 볼을 빼내는 데에 어려움을 겪으며 왼쪽 빌드업이 압박을 받을 시 상당히 흔들리는 것을 확인한 점. 이 경기를 통해 왼발 센터백 영입이 필요한 것이 확실히 드러났다고 할 수 있다.
아르네 슬롯 프리미어 리그 & 리버풀 데뷔전.

1998년 제라르 울리에 이후 첫 리버풀 감독 데뷔전 승.

모하메드 살라 8시즌 연속 개막전 공격 포인트, 개막전 단독 최다 득점자[5] 등극.

2.2. 2R vs 브렌트포드 (홈, 2:0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라운드
2024년 8월 26일 월요일 00:3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스튜어트 애트웰
관중: 60,10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0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2024-25 AWAY).png
리버풀 브렌트포드
13' 루이스 디아스 (A. 디오구 조타)
70' 모하메드 살라 (A. 루이스 디아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5R 브렌트포드 1-4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2R 리버풀 3-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5R 리버풀 1-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9R 브렌트포드 3-1 리버풀 브렌트포드 승
21-22 시즌 PL 22R 리버풀 3-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7 MF 커티스 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경미한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72' 다르윈 누녜스)
AMF
루이스 디아스
(72'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83' 하비 엘리엇)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90+1' 엔도 와타루)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72' 코너 브래들리)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브렌트포드는 21-22 시즌 승격 후 낮은 지출 기조에도 불구하고 토마스 프랑크의 전술과 끈끈한 조직력으로 두 시즌 동안은 안정적으로 프리미어 리그 잔류를 했음은 물론 때때로 강팀들도 잡아내며 프리미어 리그에 있는 모든 팀들이 상대하기 까다로워하는 팀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시즌은 다비드 라야의 이적, 아이반 토니의 징계로 인한 전반기 이탈, 그리고 수많은 주전급 선수들의 부상으로 인해 승격 후 가장 큰 위기를 겪으면서 시즌 말까지 강등권 바로 위에서 잔류 싸움을 벌인 바 있다. 하지만 부상자들 대부분이 복귀하기도 했고, 요안 위사브라이언 음뵈모 같은 핵심 공격 자원들이 이적설에 휘말리며 명단에서 제외된 토니 없이도 개막전부터 좋은 퍼포먼스를 보였기 때문에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좋은 성적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며, 그만큼 리버풀의 수비진들은 직전 경기보다 훨씬 거센 공격을 상대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브렌트포드의 수비진에는 발이 빠른 선수들이 없기 때문에 입스위치 전처럼 뒷공간에 대한 공략이 지속적으로 이뤄진다면 흐름을 가져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이번 여름 리버풀에서 브렌트포드로 둥지를 옮긴 파비우 카르발류세프 판덴베르흐가 출전할지 여부도 관심사이다.

경기를 앞두고 커티스 존스가 부상으로 빠진다는 루머가 있었고, 명단 제외로 사실임이 컨펌되었다.
리버풀은 콴사 대신 코나테로 바뀐 것을 제외하면 개막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으며, 브렌트포드는 강팀을 상대할 때 들고 나오는 백3를 들고 나왔다.

초반 브렌트포드가 공격 숫자를 밀어넣고 공격적으로 리버풀의 수비를 흔들었으나 이내 리버풀이 안정감을 찾아가고 점유율을 늘러가면서 리버풀이 주도하는 흐름으로 흘러갔다. 13분 만에 브렌트포드가 자신들의 장기인 세트피스 공격을 위해 공격 숫자를 리버풀의 박스에 밀어넣었지만, 코너킥을 코나테가 머리로 걷어내고 박스 바로 밖에서 살라가 야넬트와의 루즈볼 경합에서 먼저 볼을 빼내면서 조타가 이를 이어받아 공격 숫자 2 vs. 수비 숫자 2의 역습 상황을 맞이했다. 조타가 끌고 나가다가 루이스 디아스가 침투 방향을 대각선으로 가져가자 그에 맞춰 완벽한 패스를 밀어줬고, 디아스가 음뵈모를 앞지른 뒤 1대1 찬스에서 강한 왼발 슈팅으로 니어 포스트에 꽃아넣으며 이른 시간 리버풀에게 리드를 안겨줬다. 선제골 이후에도 리버풀의 주도적인 경기 운영은 계속되었다. 19분 리버풀이 오른쪽 후방에서 숏패스로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한 사이드에 몰아넣은 뒤 알렉산더아놀드가 특유의 전환 패스로 로버트슨에게 열어주며 트랜지션 상황이 전개되었고, 로버트슨이 디아스에게 공을 넘긴 후 박스 안 하프 스페이스로 언더래핑한 뒤 리턴을 받아 슈팅하며 플레컨의 선방을 끌어냈다. 21분에도 리버풀은 정교한 패싱으로 브렌트포드의 낮은 수비 블록을 공략했다. 오른쪽에서 살라가 박스 안 하프 스페이스로 뛰어가는 소보슬라이에게 왼발로 띄워줬고, 소보슬라이가 골문을 등진 상황에서 측면에 있는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빼주자 알렉산더더아놀드가 지체 없이 박스 안으로 들어온 살라에게 깔아줬다. 살라의 슈팅이 수비의 방해를 받으며 뜨고 말았지만 슬롯 감독이 추구하는 깔끔한 숏패스 위주의 전개가 돋보이는 장면이었다. 31분부터 브렌트포드가 간간히 세트피스를 중심으로 반격했지만, 뇌르고르의 헤더가 골문을 외면하는 등 리버풀을 크게 위협하지 못했고, 무엇보다 리버풀이 주도권을 전혀 놓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41분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끌어온 리버풀이 알리송의 킥으로 전방에 깊게 있다가 내려온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그대로 후방으로 밀어준 뒤 소보슬라이 → 흐라벤베르흐 → 맥 알리스터 순으로 투 터치 이내의 전개를 통해 브렌트포드의 중원을 통과했다. 맥 알리스터가 오른쪽 측면 깊숙히 들어간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밀어줬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오른발로 올리는 척 접고 들어가 왼발로 때린 슈팅이 콜린스의 몸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후반전도 리버풀의 주도는 지속되었다. 47분 이번에도 최후방에서의 숏패스로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끌고 온 뒤 코나테가 정확한 전진 패스로 오른쪽에서 내려온 소보슬라이에게 뿌려줬고, 소보슬라이가 그대로 공을 끌고 중앙으로 들어오며 반대편의 로버트슨에게 전환 패스를 연결했다. 로버트슨이 디아스에게 내준 뒤 언더래핑을 들어가며 윙백의 시선을 분산하는 사이 디아스가 박스 안을 확인한 후 정확한 역발 크로스를 올렸다. 조타가 이를 바로 슈팅하지는 못했지만 감각적인 터치로 띄운 뒤 오버헤드 슈팅을 노렸는데, 이게 마치 패스처럼 박스 안에 머물러 있던 로버트슨에게 넘어갔고, 로버트슨이 근거리에서 헤더로 득점을 노렸지만 플레컨이 용감하게 얼굴로 막아냈다. 브렌트포드는 56분 세트피스로 반격을 노렸다. 숏코너 이후 옌센이 역발 크로스를 올린 것이 파 포스트에서 조타보다 높이 뜬 콜린스의 머리에 제대로 맞았지만 근거리에서 날아온 슈팅을 알리송이 안정적으로 블로킹하면서 실점을 막아냈다. 한 차례 실점 위기를 넘긴 뒤에는 또 다시 리버풀이 흐름을 가져왔다. 59분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또 브렌트포드의 압박을 끌어내다가 코나테가 또 수비수를 달고 나온 살라에게 길게 연결, 살라가 등을 지고 버틴 뒤 소보슬라이에게 내주고 중앙으로 들어와 리턴을 받은 뒤 왼쪽으로 볼을 전개했다. 이후 왼쪽에서 디아스, 살라, 로버트슨, 맥 알리스터가 밀집하며 오버로드를 만들었고, 맥 알리스터가 시야가 트인 상황에서 반대편에서 깊숙하게 들어간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정확한 로빙 패스를 띄웠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원터치로 골문 쪽으로 낮은 크로스하며 조타에게 완벽한 득점 기회가 찾아왔지만 콜린스가 육탄 방어로 이를 블록했다. 눈이 즐거운 리버풀의 전개는 계속됐다. 61분 이번에는 반 다이크가 대각선 롱패스로 살라에게 뿌려줬고,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와 월패스로 중앙으로 들어온 뒤 소보슬라이와 재차 월패스 → 중앙에서 박스 안의 조타에게 건낸 뒤 왼쪽으로 돌아뛰었고 그 사이 조타가 수비수를 등지고 맥 알리스터에게 밀어준 것을 맥 알리스터가 원터치 패스로 돌아뛴 살라에게 내주며 그림 같은 숏패스 전개로 브렌트포드의 수비 블록을 완전히 썰어버렸지만 살라를 끝까지 따라간 야넬트가 투지 있게 이를 막아냈다. 64분에는 오른쪽에서 공을 받은 살라가 순간적인 엔드 라인 쪽 가속으로 아예르를 벗겨낸 뒤 오른발로 컷백한 것을 디아스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플레컨이 미친 반사신경으로 막아내면서 1-0 스코어를 유지했다.

하지만 리버풀이 계속 두드리자 브렌트포드의 골문은 결국 열렸다. 70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살라를 향한 롱 스루패스를 플레컨이 스위핑으로 끊어냈으나, 이후 볼을 전방으로 전개하는 과정에서 뇌르고르의 패스가 교체로 들어온 카르발류에게 엉키면서 루즈볼이 발생했고, 소보슬라이가 이 루즈볼을 사수한 뒤 맥 알리스터에게 연결 → 맥 알리스터가 재차 전방의 디아스에게 패스 → 디아스가 딜레이 없이 반대쪽에 마크맨이 없는 살라에게 찔러주며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살라가 키퍼가 나온 것을 확인한 후 파 포스트로 감아넣으며 쐐기골을 작렬시켰다. 이후 승리를 확신한 슬롯 감독은 72분 브래들리, 각포, 누녜스를 투입하고 알렉산더아놀드, 디아스, 조타를 불러들였으며 83분에는 살라 대신 엘리엇을, 90분에는 흐라벤베르흐 대신 엔도를 투입했다. 2번째 골 이후에도 브렌트포드에게 전혀 찬스를 내주지 않고 낮은 템포에서 숏패스를 바탕으로 경기를 완벽하게 컨트롤하며 체력 소모를 줄이고 경기를 마무리했으며, 양 팀 통틀어서 남은 시간 하이라이트는 각포가 컷인 후 때린 슈팅이 수비수의 머리에 굴절된 뒤 크로스 바를 강타한 장면 뿐이었다.
전반부터 후반까지 리버풀이 수비 - 중원 - 공격 모든 부문에서 압도적으로 주도한 경기였다. 수비의 경우 브렌트포드에게 상대의 장기인 세트피스에서 한 두 번 실점에 가까웠던 순간들을 맞이하긴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큰 위기 없이 편안하게 클린 시트를 기록할 수 있었다. 센터백들의 단단한 수비와 선수들의 빠른 수비 복귀에 브렌트포드의 장기인 역습과 세트피스는 무력화되었고, 백4 앞에 있는 맥 알리스터, 흐라벤베르흐의 더블 피봇도 준수한 수비 기여도를 보이며 브렌트포드가 편안하게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도록 저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전방 압박의 강도와 짜임새 역시 클롭 시절부터 압박에 도가 튼 팀임을 보여주듯 여전했다. 중원을 거치는 정돈된 빌드업 전개 또한 매우 매끄러웠다. 프리 시즌부터 보였던 후방에서의 느린 템포의 빌드업으로 압박을 끌어온 뒤 다이렉트 패스로 전방에서 내려온 공격수에게 볼을 방출하고, 공격수가 포스트 플레이를 통해 볼을 중원으로 뺴주면 상대의 흐트러진 미드 블록 사이로 종적인 전진 패스를 통해 트랜지션 상황을 강제하는 패턴 플레이가 슬롯의 부임 후 2번째 경기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부드럽게 전개되었다. 또한 반 다이크, 알렉산더아놀드, 맥 알리스터 등 후방에서 전방으로 한 번에 전개하는 패스는 물론 한쪽 사이드에서 반대로 전환하는 패스도 높은 정확도로 수행할 수 있는 선수들을 통해 한쪽 사이드에 과부하를 걸고 반대쪽으로 전환해 아이솔레이션 상황을 깔아주는 전개도 여러 번 보였다. 공격에서는 공의 전개에 맞춰 풀백이나 미드필더들의 언더래핑으로 하프 스페이스를 지속적으로 공략하는 등 브렌트포드의 내려앉은 단단한 수비를 썰어가기 위한 전술적 준비가 매우 잘 되어 있는 모습이었다.

또한 2-0 리드 후 철저한 교체는 물론 경기 내에서 에너지 레벨을 낮추고 숏패스로 볼을 돌리며 브렌트포드의 전의를 완전히 꺾어버린 효율적인 경기 운영도 돋보였다. 클롭 시절에도 교체를 통해 주요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는 모습이 있었으나 리드 상황에서도 높은 템포의 경기가 지속되면서 선수들의 체력이 소모되는 경우가 적지 않았던 반면, 슬롯은 이러한 체력 소모를 확연히 줄이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 날 모든 선수들이 제 몫 이상을 해줬고, 특히 루이스 디아스는 리버풀 이적 후 최고의 퍼포먼스를 펼쳤다고 봐도 무방할 만큼 대활약했다. 선제골 역습 과정에서 순간적인 대각선 침투를 통해 마크맨을 앞지르는 정석적인 오프 더 볼과 1대1 찬스에서 정확한 결정력을 보인 것은 물론 대부분의 시간을 파이널 서드 부근에서 활동했음에도 패스 성공률 100%를 찍고 키패스를 4개나 기록할 정도로 간결한 연계와 날카로운 찬스 메이킹을 보여주었다.

굳이 아쉬움을 꼽자면 입스위치 타운 전에 이어 xG보다 낮은 실제 득점 수를 기록했다는 점. 슬롯의 경기 후 인터뷰처럼 브렌트포드는 좋은 팀이지만 시즌 말미에 6위 내로 진입할만큼의 경쟁력을 지닌 팀은 아니다. 강팀과의 경기에서는 확실한 마무리를 보여줄 필요성이 있다. 물론 이 날은 상대 키퍼인 마르크 플레컨이 엄청난 안정감을 선보인 것도 감안할 필요는 있다.

2.3. 3R vs 맨유 (원정, 0:3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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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라운드
2024년 9월 2일 월요일 00:00 (BST+8)
올드 트래포드 (맨체스터)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73,738명
파일:맨체스터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0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35', 42' 루이스 디아스 (A. 35', 42' 모하메드 살라)
56' 모하메드 살라 (A.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2R 맨유 2-2 리버풀 무승부
23-24 시즌 FA컵 8강 맨유 4-3 리버풀 맨유 승
23-24 시즌 PL 17R 리버풀 0-0 맨유 무승부
22-23 시즌 PL 26R 리버풀 7-0 맨유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R 맨유 2-1 리버풀 맨유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1승 2무 2패로 맨유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7 MF 커티스 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경미한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76' 다르윈 누녜스)
AMF
루이스 디아스
(66'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83'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76' 코너 브래들리)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코디 각포, 하비 엘리엇,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부임 후 자신의 색깔을 바로 보여주면서 2연속 클린시트 승리라는 순조로운 스타트를 바탕으로 현재까지는 리버풀에 연착륙한 것으로 보이는 슬롯에게 시즌 초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이라는 큰 시험대가 찾아왔다. 입스위치, 브렌트포드도 전술적으로 짜임새 있는 팀들이지만, 냉정하게 봤을 때는 프리미어 리그 상위권으로 마무리하기엔 체급이 작은 팀들이다. 물론 최근 계속되는 이적시장에서의 좋지 못한 판단과 에릭 텐하흐의 부실한 전술 및 경기 운영, 두 시즌 연속으로 지속된 부실한 득점력이 이어지며 지지부진한 모습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번 시즌도 그리 좋지 못한 스타트를 끊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지만, 앞서 리버풀이 상대한 두 팀보다 체급이 훨씬 높은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변수가 많은 라이벌과의 더비전이기에[8] 슬롯의 역량이 더욱 테스트를 받을 수 있는 경기이다.
파일:맨유전살라.png
리버풀은 직전 브렌트포드 전과 동일한 라인업을 들고 나왔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브라이튼 전 라인업에서 매과이어, 마운트, 아마드가 더리흐트, 지르크지, 가르나초로 바뀐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초반 유나이티드가 오랜 시간 볼을 점유했으나 리버풀이 4-4-2 형태의 컴팩트한 수비 구조를 바탕으로 이렇다 할 찬스를 주지 않았다. 오히려 포문은 리버풀이 열었는데, 4분 반 다이크가 전진 수비로 지르크지에게 향하는 패스를 끊고 전진한 뒤 침투하는 조타에게 더리흐트의 수비 범위에서 벗어나는 스루 패스를 연결했는데, 이것이 생각보다 슈팅각이 열리지 않는 쪽까지 흘렀고 조타가 특유의 과감한 슈팅을 가져갔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유나이티드는 공이 없는 상황에서는 4-4-2 형태에서 전방 6명을 높게 올려 리버풀의 후방 빌드업과 전개의 중심이 되는 더블 피봇을 압박하는 구조를 가져왔는데, 문제는 언제나 그랬듯 첫째로 압박의 강도와 짜임새가 느슨했고, 둘째로는 미드필더 라인과 백4의 간격이 넓어 리버풀이 1차 압박을 뚫거나 견디고 돌아설 수만 있다면 언제든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는 것이다. 6분 시즌 초반 절정의 폼을 보이는 흐라벤베르흐가 반 다이크가 내준 전진 패스의 결을 살리는 환상적인 터닝 동작으로 메이누를 벗겨내고 순식간에 유나이티드의 백4를 마주하는 상황을 만들어냈고, 특유의 전진 드리블을 바탕으로 성큼성큼 파이널 서드를 가로질러 박스 부근에 들어선 뒤 왼쪽에서 박스 안으로 들어온 디아스에게 완벽한 타이밍에 패스를 건냈다. 각이 약간 없었으나 워낙 근거리라 슈팅을 노릴 수도 있었지만 디아스가 영리하게 왼발로 박스를 가로지르는 패스를 건냈고, 이 공이 탭인을 노린 살라의 중심 뒤쪽으로 흘렀지만 반대쪽에 있던 알렉산더아놀드가 차넣으며 리버풀이 앞서가는 듯 했다.[9] 하지만 이 과정에서 간발의 차로 디아스보다 앞서 있던 살라가 공을 건드렸음이 리플레이로 확인되었고, VAR 결과 득점이 취소되었다. 08-09 시즌과 13-14 시즌에 올드 트래포드에서 득점하고 카메라 키스 세레머니를 펼친 제라드의 세레머니를 재현한 알렉산더아놀드 입장에서는 상당히 아쉬울 수 있는 장면.

이후에는 나름 팽팽한 흐름으로 경기가 전개되었지만, 리버풀이 유나이티드의 허술한 빌드업 구조를 저격하기 위해 공을 가지고 있지 않을 때 활용하는 압박 구조는 여러 번 유나이티드의 후방 빌드업에 불안감을 불어넣었다. 유나이티드는 3-1-6 형태로 후방에 숫자를 적게 두고 좌우 풀백을 높게 전진시켜 공격 숫자를 끌어올리는 방식을 사용하는데, 슬롯은 이를 저격하기 위해 기존에 상대 수비 라인에게도 압박을 가하는 공격적인 프레싱 대신 유나이티드의 센터백이 볼을 편하게 잡게 하되 패스 선택지를 중앙으로 한정시켜 3선으로 볼을 유도하는 트랩 형태의 압박 구조를 가져왔다. 결국 유나이티드는 1자리에 서는 카세미루가 중원에서 많이 볼을 만지게 되었는데, 문제는 카세미루는 압박 대처 능력이 매우 미흡하고 패스도 부정확한 선수라는 점이다. 카세미루가 공을 잡을 때 리버풀이 집중적인 압박을 쏟아부으며 턴오버를 유도했다. 결국 35분 의도한대로 카세미루의 측면을 향한 패스가 흐라벤베르흐에게 짤리면서 리버풀이 원하는 트랜지션 상황이 나오게 된다. 후방에 3명이라는 적은 숫자를 두고 있어 밀고 들어오는 5명의 공격수들을 모두 막을수 없는 유나이티드는 결국 흐라벤베르흐가 박스 부근까지 다가오자 카세미루가 붙을 수 밖에 없었고, 이 타이밍에 같은 선상에 있던 살라에게 내주면서 살라가 별 다른 수비의 견제 없이 편하게 크로스를 올릴 수 있었다. 반대편에는 디아스와 소보슬라이 무려 2명이 노마크로 있었고, 이 중 디아스가 머리로 밀어넣으며 너무나도 손쉽게 선제골을 득점했다. 선제골 이후 39분 달로가 중앙으로 들어와 돌아선 후 좋은 전환 패스로 페르난데스에게 전환, 페르난데스의 컷백을 마즈라위가 박스 부근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간 것이 반 다이크의 다리를 통과했으나 알리송이 이를 막아내면서 스코어를 유지했다.[10] 42분 리버풀은 비슷한 방식으로 두번째 득점을 얻어냈다. 카세미루가 볼을 잡았지만 리버풀의 트랩 안이었고, 패스 길이 전부 짤려 있어 볼을 방출할 타이밍을 놓친 사이 디아스가 뒤에서 볼을 스틸, 이후 살라에게 패스한 뒤 박스로 뛰쳐들어갔고, 살라가 달로를 상대로 돌파각을 보는 척 바깥 발로 살라에게 시선을 뺏긴 리산드로 뒤로 돌아가 박스 안으로 들어온 디아스에게 내줬다. 디아스가 무게중심을 눕혀서 니어 포스트로 힘을 실은 환상적인 마무리를 보여주며 0-2로 스코어를 벌리는 데에 성공. 전반전 점유율은 유나이티드가 더 높았지만 그야말로 리버풀이 파놓은 트랩에 걸린 꼴이었기 때문에 아무 의미 없는 수치였다.

후반전 텐하흐는 전반전 2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카세미루를 빼고 유스인 콜리어를 투입했다. 콜리어는 카세미루에 비하면 그나마 나은 모습을 보이며 52분 침투에 이어 메이누의 로빙 패스를 떨궈 지르크지에게 슈팅 찬스를 만들어주는 등 존재감을 보이기도 했지만, 애초에 프리미어 리그 데뷔전을 치루는 애송이를 투입한다고 경기의 흐름이 크게 바뀔리는 없었다. 애초에 유나이티드의 어설픈 압박과 허술한 빌드업 구조는 똑같았고, 선수가 바뀐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는 것을 그대로 증명하듯 56분 메이누가 카세미루가 당하듯 똑같이 트랩에 당하면서 바디 체킹을 들어온 맥 알리스터에게 볼을 헌납, 이후 역습 상황에서 소보슬라이가 볼을 끌고 올라온 뒤 살라에게 패스, 살라가 원터치로 오나나가 비워둔 니어 포스트에 슈팅을 정확히 꽃으면서 사실상 경기에 쐐기를 꽃았다. 세번째 골을 내준 뒤 유나이티드는 완전히 전의를 상실했고, 58분 오른쪽에서 전개되는 리버풀 선수들의 론도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다가 여기서 나온 살라의 슈팅에 4번째 골을 실점할 뻔 하는 등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의 모습을 보였다. 그나마 63분 래시포드가 개인 능력으로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지르크지가 날카로운 헤더로 마무리한 것 역시 알리송의 빠른 반응에 가로막혔다. 70분 대가 되자 리버풀은 디아스, 알렉산더아놀드, 조타를 빼고 각포, 브래들리, 누녜스를 투입하며 체력 관리에 나섰으며, 경기 내에서도 무리하게 공격에 나서지 않고 볼을 돌리거나 볼이 없을 때 4-4-2로 컴팩트한 수비를 구축했다. 79분 상대의 페널티 에어리어 부근에서 중원을 거친 원터치 패스에 이어 박스 안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온 브래들리까지 볼이 전개되었고, 브래들리가 완벽한 컷백으로 소보슬라이에게 사실상 득점 찬스를 떠먹여줬으나 소보슬라이가 슈팅을 가져가지 않고 슛 페이크를 선택하다가 찬스를 날려버렸다. 89분에는 살라의 포스트 플레이에 이은 소보슬라이의 전진으로 또 속공이 전개되었고, 우측면에서의 컷백이 굴절되며 박스 밖으로 흐르자 누녜스가 루즈볼을 쫓아간 뒤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끝났고, 경기에 실망한 대다수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팬들이 휘슬이 울리기도 전에 올드 트래포드를 떠나며 마지막 휘슬이 울릴 때에는 사실상 경기장의 반 이상이 비어 있는 유나이티드 팬들에게는 매우 씁쓸한 장면이 나왔다.
에레디비시 시절에도 슬롯은 텐하흐의 아약스 대비 전력에서 열세인 알크마르페예노르트로 상대 전적 2승 2패를 기록한 바 있는데, 이러한 전적이 괜히 나온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하듯 전력 우위에 있는 리버풀로 지난 시즌을 포함해 클롭 시절 20-21 시즌, 21-22 시즌을 제외하면 고전했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홈에서 0-3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스무스하게 승리했다. 특히 유나이티드의 허술한 빌드업 구조를 저격하기 위해 평소의 수비 라인까지 적극적으로 압박하는 기조 대신 3선에 트랩을 깔고 그쪽으로 패스를 유도한 뒤 빌드업과 압박 대처에 약점이 있는 카세미루에게 공이 갔을 때 집중적인 압박과 패스 라인 차단을 통해 카세미루를 철저히 고립시킨 뒤 턴오버를 유도하고 허허벌판이 된 유나이티드의 수비를 속공으로 응징하는 맞춤 전술은 슬롯이 텐하흐의 전술과 그 허점, 그리고 카운터 전술을 얼마나 빠삭하게 이해하고 준비해왔는지 보여주는 부분이다.[11] 그러면서도 볼을 쥐고 있을 때에도 불안감 없는 안정적인 후방 빌드업과 투터치 내로 이뤄지며 유나이티드의 압박 체계를 탈피하는 계단식 전개, 상대가 내려앉았을 때는 한쪽 공간으로 과부하를 걸어 몰아넣고 론도 후 기점 패스로 만드는 찬스 메이킹 과정 등 지난 2경기 동안 보였던 다채로운 공격 전개도 확실히 보여줬다. 또한 이 경기에서도 전 경기들처럼 승리가 확실시 되자 교체 카드를 통해 선수들의 체력을 안배하고 경기의 템포를 낮춰 선수들의 체력을 세심하게 관리했다. 경기에 만족감을 드러내는 한 편으로는 알리송이 한 두 번 결정적인 선방을 해야했던 장면들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며 개선해야 할 부분도 많다는 언급을 하며 빈틈 없는 완벽주의자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어쨌든 리버풀은 시즌 초반 클롭의 전술에서 슬롯의 전술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나올 것으로 예상되었지만 더비 라이벌 원정 승리를 포함해 클린 시트 3연승을 따내며 매우 스무스한 출발을 하게 되었다.

선발 선수들 모두 부진한 선수 없이 제 몫을 다했으며, 특히 쾌조의 스타트를 했지만 빅매치에서 검증이 필요했던 흐라벤베르흐의 수비형 미드필더 기용은 이번 경기에서도 대성공으로 돌아갔다. 패스길을 읽는 데에 뛰어난 모습을 보이며 여러 차례 결정적인 인터셉트를 기록했고, 이 중 하나는 디아스의 선제골로 이어졌다. 또한 유나이티드의 압박을 탈출하는 턴 동작과 간결한 볼 처리, 탈압박 후 긴 보폭을 활용한 전진성까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선의 퍼포먼스를 보이며 1골 2도움을 기록한 살라와 2골을 기록한 디아스와 비교해도 전혀 뒤지지 않을 정도로 경기의 수훈 선수로 꼽혔다.
조지 케이 이후 88년 만에 첫 올드 트래포드 원정 경기를 승리한 리버풀 감독.

2.4. 4R vs 노팅엄 (홈, 0:1 패)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4라운드
2024년 9월 14일 토요일 23: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마이클 올리버
관중: 60,344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0 : 1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로고 화이트.svg
리버풀 노팅엄 포레스트
- 파일:득점 아이콘.svg 72' 캘럼 허드슨오도이 (A. 안토니 엘랑가)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7R 노팅엄 0-1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0R 리버풀 3-0 노팅엄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2R 리버풀 3-2 노팅엄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3R 노팅엄 1-0 리버풀 노팅엄 승
21-22 시즌 FA컵 8강 노팅엄 0-1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60' 다르윈 누녜스)
AMF
루이스 디아스
(61'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60' 코너 브래들리)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75'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75' 커티스 존스)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누누 에스피리투 산투의 좋지 못한 지도력과 덩치만 크고 실속 없는 스쿼드로 인해 지난 시즌 스티브 쿠퍼의 경질에도 이렇다 할 반등을 하지 못하고 강등권 바로 위에서 시즌을 마감한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는 PSR 규정에 걸려 지난 두 번의 이적시장처럼 활발한 영입을 하지 못하면서 스쿼드도 마땅히 강화하지 못해 강등 후보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시즌 스타트는 1승 2무로 준수한 편이고, 지난 두 시즌 쌓아온 영입생들의 퀄리티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제 아무리 누누가 선수 개인 기량에만 의존하는 단조로운 전술만 구사하는 무능한 감독이라고 해도 선수의 컨디션에 따라 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을 아예 배제할 수는 없다. 특히 지난 시즌 팀 내 최다득점자인 크리스 우드가 첫 3경기 2골을 터뜨리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어 요주의 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이 경기는 A매치 기간 이후 첫 경기이고, 비록 포레스트도 많은 선수들이 차출되었으나 리버풀은 지난 라운드 기준으로 출전한 선수들 중 코파 아메리카 4강전 관중과의 충돌 사태로 징계를 받고 있는 누녜스를 제외하면 전원 차출되어 최소 1경기는 풀타임을 소화한 상황인만큼 체력적인 변수가 존재하는 경기임은 분명하다. 그에 더해 리버풀은 이 경기 이후 주중에 챔피언스 리그 AC 밀란 원정이 있어 어느 정도 로테이션이 필수적인 경기이다. 그런 와중에 엘리엇이 발 골절로 10월 말까지 결장한다는 비보가 터져 나오며 슬롯 전술의 핵이라고 할 수 있는 중원이 상당히 얇아졌기 때문에 슬롯 감독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파일:노팅엄전아놀드.png

포레스트는 예상 그대로 자신의 진영에 깊게 내려앉은 뒤 한 방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을 경기 플랜으로 들고 나왔고, 결국 경기는 90분 내내 포레스트의 밀집 수비를 뚫으려는 리버풀과 이를 저지하려는 포레스트의 우주 방어 간의 대결로 이뤄졌다. A매치 여파로 다수의 선수가 지쳐 있는 리버풀은 지난 3경기에 비해 눈에 띄게 둔탁한 경기 템포로 일관했다. 특히 헝가리 대표팀에서 말 그대로 갈리고 온 소보슬라이는 전반부터 최악의 디시전 메이킹을 선보였다. 그 와중에 16분 루이스 디아스가 예이츠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엔드 라인에서 볼을 살린 뒤 파고 들어 때린 슈팅이 골대를 맞추는 등 디아스의 폼이 얼마나 올라와 있는지 확인이 가능한 장면도 있었다. 리버풀은 계속 포레스트를 두드렸지만 37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역발 크로스에 이은 맥 알리스터의 헤더가 셀츠의 선방으로 무산되는 등 좀처럼 포레스트의 골문을 열어젖히는 데에 어려움을 보였다. 40분에는 디아스의 뜬 헤더를 셀츠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면서 자신의 골문으로 공을 집어넣을 뻔 했으나 어찌저찌 건져냈다.

후반에도 포레스트의 수비는 단단했다. 50분 살라가 모레노를 상대로 조여들어온 뒤 접고 때린 오른발 슈팅이 셀츠의 선방에 무산되었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리버풀은 조급함이 커져갔고, 이는 포레스트가 노리는 것이었다. 54분 도밍게스를 빼고 허드슨오도이를 투입하며 역습의 날카로움을 올리고자 한 포레스트는 소보슬라이의 패스 미스에 이은 역습 찬스에서 오프사이드에 걸리긴 했지만 알리송의 선방을 이끌어내는 우드의 유효슈팅까지 이어가며 역습에서 리버풀을 위협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서서히 말려가자 슬롯은 60분 맥 알리스터, 디아스, 조타를 빼고 브래들리, 각포, 누녜스를 투입하며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 세우는 초강수를 두는데, 이는 완전히 악수로 돌아오게 된다. 그나마 측면에서 어그로를 끌며 밀집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디아스가 빠지면서 공격은 단조로워졌고, 중앙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 특유의 냉정함을 잃은 하이 리스크 플레이들이 속출하면서 점점 리버풀은 포레스트의 덫에 깊숙히 빠져들게 되었다. 브래들리는 그야말로 허드슨오도이에게 영혼까지 털렸고, 68분 허드슨오도이를 놓치면서 역습 찬스를 내준 모습은 몇 분 뒤 찾아올 재앙의 복선과도 같은 장면이 되었다. 72분 알렉산더아놀드가 전진 후 누녜스에게 내주고 들어갔지만 누녜스가 등진 상황에서 밀렌코비치의 몸싸움을 버티지 못하고 소유권을 헌납, 이후 방출된 패스를 깁스화이트가 엘랑가에게 빼주면서 포레스트의 역습이 이어졌다. 엘랑가가 빠르게 전진하며 흐라벤베르흐를 벗겨내고 이미 몇 차례 상대의 역습을 방어하느라 피로해진 리버풀의 백4와 마주한 상황에서 그림같은 전환 패스로 허드슨오도이에게 아이솔레이션 찬스를 만들어줬고, 허드슨오도이가 브래들리를 상대로 밀고 들어온 뒤 환상적인 파 포스트를 향해 감아차는 슈팅으로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단단한 수비로 어떻게든 리버풀을 막아세운 뒤 한 방을 노린 누누 감독의 플랜이 완벽히 맞아들어가는 순간이었으며, 리버풀 입장에서는 실점의 단초가 된 누녜스의 턴오버도 아쉽지만 냉정함을 잃고 무리하게 전진하면서 수비수가 많은 구간으로 볼을 투입시킨 알렉산더아놀드, 엘랑가의 전진을 저지하지 못한 흐라벤베르흐, 그리고 무엇보다도 허드슨오도이가 오른발 잡이인 것을 알면서도 오른발 각을 내준 브래들리의 수비가 모두 실점에 지분을 가져갔다고 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또한 리버풀 예상 이상으로 엘랑가와 허드슨오도이가 완벽한 역습을 합작해낸 것이기도 하다.

실점 직후 슬롯은 로버트슨, 코나테를 빼고 치미카스, 커티스 존스를 투입하며 반 다이크 한 명만 남겨놓고 전원 공격에 나서는 극단적인 공격 전술을 가져갔지만 내려앉은 포레스트에 흠집 하나 내지 못했다. 커티스 존스는 부상 복귀전임을 감안해도 최악이었고, 오른쪽으로 볼을 몰아줬지만 평정심을 잃은 알렉산더아놀드와 살라는 아무런 영양가 없는 플레이만 일삼았다. 오히려 86분 엘랑가에게 찬스를 내준 것을 알리송의 선방으로 무마시켰고, 경기 내내 부진하던 소보슬라이가 조금 살아나며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회심의 슈팅이 무릴로에게 막히고, 이후 코너킥에서 올린 볼을 반 다이크가 높이 솟아올라 헤더로 이어갔지만 이마저도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5분의 추가 시간까지 포레스트가 버텨내며 리버풀은 홈에서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리그 3연승 중이던 리버풀이 이번 시즌 강등권 후보[13] 라고 평가받던 포레스트에게 홈에서 무너지는 대 이변이 일어났다. 경기는 우선 틀어막고 상대가 지친 후반전에 한 방을 노리는 포레스트의 의도 그대로 흘러갔고, A매치 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다수의 선수들이 무거운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이 결국 70분 포레스트의 한 방에 무너졌다. 살라, 알렉산더아놀드 등 에이스들의 활약상도 문제였지만 슬롯 감독이 누누 감독에게 용병술에서 완벽히 패배해버린 경기였다. 50분 대에 니콜라스 도밍게스를 빼고 캘럼 허드슨오도이를 투입하며 역습을 강화한 누누의 수는 완벽하게 적중한 반면, 아무리 A매치 이동거리를 고려했다지만 맥 알리스터를 빼고 UEFA 유로 2024에서 중앙 미드필더로 형편 없는 모습을 보여준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앙 미드필더로 전환시킨 슬롯의 수는 도박수나 다름이 없었는데 보기 좋게 실패했으며, 그나마 밀집 수비에 대응할 수 있는 카드였던 디아스를 이른 시간에 뺀 교체도 완벽히 실패했다. 실점 후 1명의 수비수만 두고 총 공세를 퍼붓는 수 역시 의도는 논리적으로 이해가 되었지만 수세에 몰리자 꺼낸 궁여지책이라는 티가 너무나도 날 정도로 아무런 구체적인 전술 기조가 없었다. 차라리 코나테를 빼지 않고 세트피스를 노리는 것이 더 가능성 높은 기조였을 지도 모른다. 여러모로 클롭 시절부터 리버풀을 괴롭혀오던 PL 하위권 팀 특유의 지독한 밀집 수비에 대한 대응법을 슬롯 감독 역시 깊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숙제를 남겨준 경기였다.[14]
아르네 슬롯 리버풀 커리어 첫 패배.

55년 만의 안필드 노팅엄 포레스트 전 패배.

2.5. 5R vs 본머스 (홈, 3:0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5라운드
2024년 9월 21일 토요일 23: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토니 해링턴
관중: 60,34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3 : 0
파일:AFC 본머스 로고(2024-25 AWAY).png
리버풀 본머스
26', 28' 루이스 디아스 (A. 26' 이브라히마 코나테, 28'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37' 다르윈 누녜스 (A.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루이스 디아스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1R 본머스 0-4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EFL컵 16강 본머스 1-2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2R 리버풀 3-1 본머스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7R 본머스 1-0 리버풀 본머스 승
22-23 시즌 PL 4R 리버풀 9-0 본머스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72' 페데리코 키에사)
AMF
루이스 디아스
(72'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61' 커티스 존스)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조 고메즈, 페데리코 키에사,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4R 홈에서 노팅엄 포레스트에게 충격패를 당한 뒤 주중 밀란 전에서 세트피스 작전이 보기 좋게 먹히면서 승리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만든 리버풀은 이번에는 홈에서 압도적인 상대전적을 보유한 본머스를 홈으로 초대한다. 초반 1승 1무 2패로 미지근한 스타트를 끊은 본머스지만 지난 시즌 리그 적응을 마친 뒤 게리 오닐 시절보다 좋은 경기력을 보인 안도니 이라올라가 감독인만큼 언제든 반등할 수 있는 팀이며, 특히 지난 라운드 첼시 전은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력으로 첼시를 두들겨 팼음에도 페널티 킥 실축 등 결정력이 따라주지 않으며 종국에 크리스토퍼 은쿤쿠에게 실점해 패배한 바 있다. 그럼에도 리버풀의 체급이 한 수 위이고, 이바니우송을 영입하긴 했지만 에이스 도미닉 솔랑키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서는 적응이 확연히 필요해보이기 때문에 밀란 전의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긍정적인 전망이 가능해보인다.

한 편 경기를 앞두고 알리송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 경기를 결장한다는 소식이 나오면서 켈러허가 골문을 지키게 되었다.
파일:본머스전누녜스.png
알리송을 켈러허가 대체한 것 외에도 리버풀은 누녜스를 선발 공격수로 내세우면서 포레스트, 밀란 전에 부진한 조타를 벤치로 내렸다.

3분 만에 저스틴 클라위버르트의 단독 드리블로 나온 본머스의 역습을 끊지 않은 대가로 세메뇨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세메뇨가 VAR 판독 결과 오프사이드에 걸리며 득점이 취소되었다. 아찔한 장면이 지나간 이후 리버풀은 이후 빠르게 주도권을 잡고 경기를 풀어나갔다. 6분 살라가 오른쪽에서 공을 받아 태버니어를 제친 뒤 오른발로 파 포스트를 바라보는 크로스를 올렸고, 로버트슨이 깊숙히 들어와 넘어지면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옆그물을 때렸다. 8분 코나테가 본머스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시키는 전환 패스로 전진하는 로버트슨에게 밀어줬고, 로버트슨이 결대로 디아스에게, 디아스가 아라우호를 앞에 두고 감속 - 컷인 후 강슛을 날렸으나 케파가 빠르게 반응해 슈퍼 세이브를 보여주며 막아냈다. 13분에는 맥 알리스터가 환상적인 롱 스루패스로 본머스의 수비를 관통해 살라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고, 살라가 하위선을 앞에 두고 빠르게 슈팅을 가져갔지만 케파의 선방에 막혔다. 케파는 15분 살라의 엔트리 패스를 누녜스가 좋은 터치로 받아낸 뒤 때린 왼발 터닝 슛도 잡아내고 22분 디아스가 아라우호, 세메뇨, 자바르니 세 명을 드리블로 찢어낸 뒤 박스 안에서 때린 슈팅도 막아내는 등 초반 철옹성 같은 모습을 보였고, 20분에는 켈러허가 이바니우송의 압박에 킥 미스를 저지르며 만든 위기를 본인이 직접 막아내는 등 점점 분위기가 묘해지고 있었다. 하지만 경기의 분위기는 초반 뚫을 수 없을 것 같던 포스를 보이던 케파가 26분 어처구니 없는 판단 미스를 저지르며 완전히 바뀌고 만다. 후방에서 나간 코나테의 롱패스가 정확히 디아스 쪽으로 향하면서 위기를 감지한 케파가 아예 박스 밖까지 나와 방해를 시도했는데, 디아스가 먼저 공을 기술적으로 낚아채며 상황 처리는 커녕 공을 전혀 건드리지도 못하고 완전히 골문이 빈 상황이 되어버렸다. 디아스가 케파를 제친 뒤 빈 골문에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 이후 첫 골의 리플레이가 끝나자마자 또 한 번 코나테의 롱패스로 리버풀의 공격이 진행되었고, 살라가 포스트 플레이로 받아낸 뒤 알렉산더아놀드가 마치 릴레이 질주를 하듯 그대로 이어받아 중원을 가로지른 뒤 왼쪽의 디아스에게, 디아스가 왼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면서 순식간에 멀티골을 쏟아부었다. 정신차리기도 전에 스코어가 벌어진 본머스는 다급히 반격을 시도했으나 공격은 날카로움을 잃었고, 그 사이 37분 이미 2개의 득점에 기점이 된 코나테의 롱패스가 또 사고를 쳤다. 오른쪽으로 돌아나온 누녜스가 자신에게 배달된 롱패스를 살라에게 감각적으로 머리로 떨군 뒤 리턴 패스를 받고 오른쪽 측면을 열어젖혔고, 자바르니를 상대로 크로스 각을 보는 척 접고 들어와 왼발로 파 포스트를 노린 슈팅이 기가 막히게 빨려 들어가며 지난 시즌 4월 셰필드 유나이티드 전 이후 실로 오랜만에 리그 득점포를 가동했다.

이미 전반을 3-0으로 앞서며 끝난 것이나 다름 없는 경기에서 본머스는 후반에도 반격의 단초를 마련하지 못하고 그대로 전의를 상실했고, 리버풀은 몇 골 더 넣을 수 있는 찬스가 있었으나 59분 맥 알리스터의 환상적인 로빙 패스를 받은 살라가 바로 옆에 누녜스를 두고도 탐욕을 부리면서 무리하게 슈팅을 가져가다가 골라인을 지키던 케르케즈에게 막히고, 62분에는 흐라벤베르흐의 롱패스를 받아 케르케즈를 제치면서 좋은 찬스를 앞에 두고 또 지나치게 양보했다가 찬스를 날리는 등 파이널 서드에서의 판단이 좋지 못했다. 가장 아쉬웠던 찬스는 71분 맥 알리스터와 교체 들어온 커티스 존스 사이 좋은 연계에서 시작된 빠른 속공에 이어 살라가 다시 케르케즈를 제치고 내준 공을 누녜스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골라인에 선 하위선의 어깨 맞고 득점이 말 그대로 날아가버린 장면이었다. 그래도 3-0의 여유 있는 스코어 차에 누녜스, 디아스를 빼고 키에사, 각포를 투입하며 리버풀은 관리에 돌입했다. 이후 리버풀은 키에사가 몇 번 번뜩이는 모습을 보였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고, 본머스도 교체 들어온 시니스테라가 골대를 때리는 등 무득점 패배는 면하려는 모습이 있었지만 켈러허의 분투로 리버풀이 클린 시트를 지켜내며 경기는 3-0으로 끝났다.
여전히 체력 이슈가 있는 듯한 소보슬라이를 제외하면 선발 출전한 전원은 물론 교체로 들어온 커티스 존스, 각포, 키에사도 나름 임팩트를 보여주면서 밀란 전 승리에 이어 포레스트 전 패배로 드리웠던 불안감을 상당 부분 덜어냈다. 슬롯 체제에서 처음으로 선발 기회를 얻은 누녜스가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며 오랜만에 득점포까지 가동한 것은 덤.

물론 본머스가 시즌 초반 솔랑키의 부재로 고전하고 있는 것은 감안해야겠지만 그럼에도 밀로스 케르케즈, 앙투안 세메뇨 등 빅클럽들도 노리는 퀄리티 있는 선수들이 많이 포진된 팀인 만큼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는 상대였음은 분명하다. 입스위치 전 후반전처럼 본머스의 강한 압박에 다이렉트 패스에 이은 속공으로 대응했고, 코나테의 롱패스가 차는 족족 리버풀이 원하는 구간으로 정확하게 떨어져 전반부터 3골 차로 달아나며 편안하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승리가 확정적이었던 70분부터 눈에 띄게 템포를 죽이고 관리에 돌입한 슬롯의 영리한 경기 운영도 매우 돋보였다.

2.6. 6R vs 울버햄튼 (원정, 1:2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6라운드
2024년 9월 29일 일요일 01:30 (BST+8)
몰리뉴 스타디움 (울버햄튼)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31,413명
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1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울버햄튼 원더러스 리버풀
56' 라얀 아이트누리 파일:득점 아이콘.svg 45+2' 이브라히마 코나테 (A. 디오구 조타)
61' (PK)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8R 리버풀 2-0 울버햄튼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5R 울버햄튼 1-3 리버풀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7R 리버풀 2-0 울버햄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2R 울버햄튼 3-0 리버풀 울버햄튼 승
22-23 시즌 FA컵 64강 재경기 울버햄튼 0-1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9 FW 다르윈 누녜스 질병 의심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AMF
루이스 디아스
(73'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73' 커티스 존스)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89' 조 고메즈)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페데리코 키에사, 커티스 존스, 코디 각포,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현재 1무 4패로 강등권에 쳐지는 최악의 스타트를 끊으며 막스 킬먼, 페드루 네투의 공백을 전혀 채우지 못한 대가를 치르고 있는 게리 오닐의 울버햄튼을 만난다. 지난 시즌 네투와 함께 매서운 득점포를 가동하며 전반기 돌풍을 책임지던 황희찬도 망가진 몸상태로 폼이 최악인 상황에서 공격은 사실상 마테우스 쿠냐 홀로 끌고 가고 있고, 리더인 킬먼이 이탈한 수비진은 완전히 절망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며 홈에서 첼시에게 6실점을 당하는 등 공-수 양면으로 총체적 난국 그 자체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리버풀은 포레스트에게 충격패를 당하긴 했지만 지난 3경기 동안 밀란 - 본머스 -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다득점으로 잡아내며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렸기 때문에 완전히 상반된 분위기에서 치르는 경기이고, 리버풀은 주중 카라바오 컵에서 로테이션을 돌리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이 상당히 비축되어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체력적인 문제도 없는 상황이다. 또한 햄스트링 부상으로 본머스 전을 결장한 알리송이 예상보다 이르게 복귀하는 것도 호재이다. 원정 경기임에도 리버풀이 포레스트 전처럼 밀집수비에 말리지만 않는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볼 수 있는 경기이다.
파일:울브스전나테.png

리버풀은 주중 경기에서 이르게 교체된 조타를 선발로 복귀시켰고, 감기에 걸려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누녜스는 명단 제외되었다.

체력이 회복되며 좋은 경기력이 예상되었지만 선수들이 전반적으로 둔탁한 모습을 보여준 리버풀은 전반전 내려앉은 울버햄튼을 상대로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포레스트 전에 이어 의도적으로 라인을 내리고 낮은 템포의 축구를 구사하는 팀에게 고전하는 모습을 다시 한 번 보여준 셈. 반면 사실상 쿠냐 말고는 믿을맨이 없는 울버햄튼의 속공도 무뎠고 반 다이크 - 코나테 라인에 간단히 막혔다. 40분 울버햄튼을 자신들의 진영에 가두고 공격을 이어가던 리버풀이 반 다이크의 좋은 기점패스로 왼쪽 루트가 깔끔하게 뚫렸고, 로버트슨이 그대로 키퍼와 수비 사이로 기가 막힌 낮은 크로스를 찌르며 결정적인 기회가 왔지만 소보슬라이의 원터치 슈팅이 존스톤을 말그대로 맞고 벗어나며[17] 결정적인 기회가 날아갔다. 하지만 4분의 추가 시간 울버햄튼을 몰아붙힌 리버풀은 역습 상황에서 살라가 알렉산더아놀드의 롱패스를 받아 토티 고메스를 앞에 두고 질주하며 코너킥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코너킥은 1차적으로 막혔지만 수비수들이 후퇴하지 않고 머무른 2차 상황에서 조타가 왼쪽에서 흐라벤베르흐의 패스를 받아 전문 수비가 아닌 라르센을 벗겨내고 왼발 크로스, 이를 부에노 뒤에 숨어들어간 코나테가 타점 높은 헤더로 존스톤을 뚫어내며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전반에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말릴 수도 있는 상황에서 짜낸 아주 귀중한 골이었다.

득점으로 힘을 낸 후반 리버풀은 강한 압박으로 울버햄튼을 몰아붙히며 추가골을 노렸고, 울버햄튼은 후방에서 미숙한 볼처리로 살라에게 찬스를 헌납하는 등 리버풀에게 확연히 열세의 경기력을 보이고 있었지만, 55분 한 번의 역습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르미나의 단독 드리블에 소보슬라이와 흐라벤베르흐의 극단적이다 싶을 정도로 앞선에서의 전방 압박이 뚫리면서 위기가 찾아왔고, 쿠냐가 중원에서 완전히 프리 상태로 이어받아 결대로 라르센에게 찔러줬다. 하지만 패스가 약간 길었고, 라르센이 빠른 선수가 아니므로 로버트슨의 커버로 소유권을 찾아오며 위기를 넘기는가 했다. 하지만 코나테가 공을 처리하지 않고 등지면서 알리송의 캐치를 기다리는 듯 했지만 커뮤니케이션 미스가 나며 알리송이 나오지 않았고, 그 사이 끈질기게 라르센이 공을 찾아왔다. 박스 안에서 꽁으로 찬스를 내준 상황에서 라르센이 뒤로 내줬고 포르브스의 1차적인 슈팅은 막혔지만 굴절된 공을 아이트누리가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동점골을 얻어냈다. 최소 실점 단독 1위의 수비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안일한 수비였다. 1-1이 된 상황에서 다시 공격에 나선 리버풀은 바로 다시 앞서갈 수 있는 찬스를 얻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왼발 크로스가 조타를 향한 상황에서 세메두가 뒤에서 마치 헤드락을 거는 모션으로 조타를 자빠뜨린 것. 테일러는 지체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고, 살라가 이를 처리하면서 바로 리드를 되찾아왔다. 리버풀은 흐름을 놓치지 않고 쐐기골을 노렸지만, 65분 살라, 77분 커티스 존스의 슈팅이 존스톤에게 막혔고, 한편 72분 포르브스가 역습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중심을 무너뜨리고 슈팅을 날리자 코나테가 슈퍼 블록으로 이를 차단하면서 추가 실점을 막아냈다. 이 외에 별 다른 장면은 나오지 않으며 리버풀이 1-2로 꾸역승을 거뒀다.
선수들의 몸놀림이 생각보다 무거워 예상보다 훨씬 어려운 경기를 했던 리버풀이지만, 결국 승리를 짜내면서 경기 내용이 좋지 않음에도 어떻게든 승점을 모두 가져오는 강팀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포레스트 전처럼 말릴 수도 있던 흐름에서 어떻게든 승리를 짜오는 모습을 PL 첫 시즌을 치르는 슬롯 감독이 시즌 초반 빠르게 보여준 것은 앞으로의 순위 경쟁에서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주중 카라바오 컵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다시 흐름을 찾아온 조타가 이 날도 친정팀을 상대로 1도움에 페널티 킥까지 유도하면서 승리의 1등 공신이 되었다. 또한 흐라벤베르흐도 소보슬라이, 맥 알리스터가 둔탁한 모습을 보여주는 와중에 홀로 고군분투하며 서서히 팀의 믿을맨으로 자리잡았다. 다만 비교적 늦은 교체와 지지부진한 살라, 맥 알리스터, 알렉산더아놀드에게 풀타임을 부여한 부분은 아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같은 라운드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면서 승점을 드랍한 맨체스터 시티를 제치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2.7. 7R vs 팰리스 (원정, 0:1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7라운드
2024년 10월 5일 토요일 20:30 (BST+8)
셀허스트 파크 (런던)
주심: 사이먼 후퍼
관중: 25,185명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svg
0 : 1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크리스탈 팰리스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9' 디오구 조타 (A. 코디 각포)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3R 리버풀 0-1 팰리스 팰리스 승
23-24 시즌 PL 16R 팰리스 1-2 리버풀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5R 팰리스 0-0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PL 2R 리버풀 1-1 팰리스 무승부
21-22 시즌 PL 23R 팰리스 1-3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2승 2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AMF
코디 각포
AMF
커티스 존스
(89' 엔도 와타루)
AMF
모하메드 살라
(73' 루이스 디아스)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46'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79'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79' 비테슬라프 야로스)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다르윈 누녜스, 앤디 로버트슨, 자렐 콴사, 코너 브래들리

지난 6R 울버햄튼 전에 이어 주중 볼로냐 전까지 풀 주전을 가동한 리버풀은 해당 경기들에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결국 승리를 짜내면서 좋은 흐름을 이어나갔다. 그럼에도 1주일에 걸친 기간 동안 3경기를 풀주전을 가동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므로 10월 A매치 소집 이전 마지막 경기인 해당 팰리스 전은 부분적으로 로테이션이 돌아갈 가능성이 있어보인다. 크리스탈 팰리스가 에이스 마이클 올리세의 이탈 속에 지난 시즌 극후반기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고 시즌 첫 6경기 3무 3패로 최악의 부진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최근 분위기를 그대로 이어간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팰리스의 저승 사자였던 사디오 마네가 2022년을 끝으로 팀을 떠난 뒤에 리버풀은 언제나 팰리스를 상대로 어려운 경기를 했고, 지난 시즌도 홈에서 0-1로 충격패를 당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한 상대임은 변함없다. 또한 극단적인 밀집 수비와 개인 기량을 앞세운 역습에 고전했던 포레스트, 울버햄튼 전처럼 이번 경기도 백5와 에베레치 에제의 개인 역량에 기반한 선수비 후역습을 구사하는 팰리스와의 경기이므로 밀집 수비를 초반부터 얼마나 잘 흔들고 꿰뚫을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파일:크팰전학포흐흐.png
예상대로 슬롯 감독은 치미카스, 커티스 존스, 각포를 선발하면서 왼쪽 라인 및 중원에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난전 상황에서 워튼이 질 좋은 스루 패스로 사르에게 연결, 사르의 컷백이 은케티아의 득점까지 이어지며 기분 좋은 출발을 하는 듯한 팰리스였지만 부심이 오프사이드를 포착하면서 리버풀 입장에서는 한숨 돌리게 되었다. 한 편 주도권을 잡은 리버풀의 9분 나온 한 방은 팰리스의 밀집수비를 제대로 꿰뚫었는데, 그야말로 무에서 유를 창조한 치미카스의 스루패스가 결정적이었다. 무뇨스의 등 뒤로 침투한 각포와 눈이 맞아 완벽한 궤적의 스루 패스가 투입되었고, 각포가 라크루아의 커버가 들어오기 전 빠른 왼발 낮은 크로스로 밀어준 것을 조타가 쇄도해 감각적인 마무리로 득점하면서 밀집수비 공략에 필수인 빠른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하지만 팰리스는 이른 시간이라 신중한 수비를 유지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였고, 그러거나 말거나 리버풀은 슬롯볼 특유의 계단식 빌드업으로 차분하게 추가골을 노렸다. 13분 선수들 간의 유려한 짧은 패스로 왼쪽 - 중앙 -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빌드업을 전개한 리버풀은 우측 깊숙한 진영의 살라까지 매끄럽게 볼이 전진되었고, 살라의 오른발 컷백이 헨더슨에게 걸리면서 팰리스가 위기를 넘겼다. 21분에는 중원에서 커티스 존스가 원투를 주고 받고 좌측면에 홀로 서있는 각포에게 연결, 각포의 날카로운 역발 크로스가 살라에게 닿기 전 미첼이 머리로 걷어냈다. 각포는 27분 컷인 후 슈팅, 29분 컷인하다가 클라인에게 걸려 공을 내줬지만 재차 압박으로 워튼의 패스 미스를 유도했고, 이후 장면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중거리 슈팅을 헨더슨이 막아내는 장면까지 연결되는 등 전방에서 매우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리버풀이 압도하고 있던 국면에서 34분 흐라벤베르흐와 살라의 연계로 오른쪽이 완전히 뚫렸고, 흐라벤베르흐의 완벽한 낮은 크로스가 이어졌지만 조타가 이를 완전히 빗맞추며 결정적인 기회를 놓쳤다. 전반 추가 시간 라크루아의 스루 패스에서 나온 사르의 슈팅도 알리송이 틀어막으면서 리버풀이 선제골 이후 기회들이 나왔음에도 추가골을 만들지는 못했지만 리드를 유지한 채 주도하는 흐름을 놓지 않았다.

맥 알리스터가 전반에 불편함을 느낀 것인지 후반 시작과 함께 소보슬라이로 교체되었다. 후반에도 팰리스는 후방에서 밀집 수비를 구사했고, 리버풀은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56분 반 다이크가 하프라인 앞으로 넘어와 환상적인 로빙패스로 살라에게 기회를 만들어줬고, 살라가 좋은 허벅지 터치 후 빠른 템포의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헨더슨이 잘 반응해 막아냈다. 62분에는 간접 프리킥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잘 띄워준 공을 조타가 빠져들어가 다이빙 헤더로 연결했으나 공이 완전히 빗맞으며 또 다시 결정적인 찬스를 놓쳤다. 한 편 64분 흐라벤베르흐가 후방에서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팰리스 선수들에게 둘러싸여 턴오버로 공을 헌납했고, 이때다 싶어 레르마가 빠르게 공을 전개한 것이 마테타의 연계를 거쳐 은케티아의 슈팅까지 이어졌으나 알리송이 특유의 잔발 스텝으로 위치를 잡고 어렵지 않게 막아내었다. 이 찬스를 기점으로 팰리스는 압도적인 주도에도 불구하고 스코어를 벌리지 못한 리버풀을 상대로 서서히 공격적으로 나서면서 흐름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69분 휴즈가 커티스 존스의 압박을 이겨내고 전진한 뒤 찌른 패스가 흐라벤베르흐 맞고 굴절된 것이 오히려 마테타에게 흘렀고, 마테타가 원터치로 내준 것을 에제가 왼발로 강하게 때렸지만 알리송이 양손으로 막아냈다. 이후 세트피스에서도 찰로바의 뒷발에 걸려 강하게 스핀을 먹은 공을 안정적인 펀칭으로 처리해내며 월드클래스 키퍼의 위엄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76분 팰리스의 공격을 알렉산더아놀드가 차단하면서 동시에 백패스를 내줬는데,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햄스트링이 올라오면서 더 이상 경기를 진행하지 못하게 되었다.[19] 결국 질병으로 결장한 켈러허 대신 벤치에 앉아 있던 야로스가 갑작스럽게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팰리스가 남은 시간 총공세를 보였지만, 야로스가 에제의 결정적인 찬스를 잡아내는 등 서드 키퍼이자 데뷔전을 치르는 루키 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리버풀은 0-1 스코어를 지켜냈다. 심지어 야로스는 추가 시간에 좋은 킥으로 조타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주기도 했으나, 조타가 좋지 못한 판단으로 디아스에게 패스를 내주려다가 라크루아에게 걸렸다.
왼쪽에서 패턴 플레이가 완벽하게 먹혀들어가며 나온 이른 선제골과 전반을 지배한 것까지는 좋았으나, 중요했던 추가골이 나오지 않으면서 점점 팰리스에게 흐름을 내주며 마지막 15분은 사실상 지키기 싸움으로 들어가야 했던 경기였다. 울버햄튼, 볼로냐 전에 이어 타이트한 점수차를 지켜내며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승점을 짜내는 모습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겠으나, 살라가 침묵하자 급격하게 죽는 오른쪽 공격으로 인해 더 스코어를 뽑아내지 못하는 것은 개선이 필요해보인다. 또한 든든한 세컨 키퍼인 켈러허가 있기는 하지만 알리송의 부상 재발은 팀과 선수 개인에게 상당히 뼈아프다고 할 수 있다. 본인도 또 다시 자신을 괴롭히는 부상에 답답하다는 제스처를 보이기도 했다.

긍정적인 부분은 치미카스, 각포가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서 로테이션의 폭이 늘어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뒀다는 것. 실제로 이 경기 이후로 슬롯이 로테이션을 훨씬 많이 돌리기 시작했다.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 역사상 최초 개막 이후 PL 원정 4연승 달성.

2.8. 8R vs 첼시 (홈, 2:1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8라운드
2024년 10월 21일 월요일 00:3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존 브룩스
관중: 60,277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1
파일:첼시 FC 로고(2024-25 HOME).png
리버풀 첼시
29' (PK) 모하메드 살라
51' 커티스 존스 (A.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48' 니콜라 잭슨 (A. 모이세스 카이세도)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EFL컵 결승 첼시 0-1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22R 리버풀 4-1 첼시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R 첼시 1-1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PL 8R 첼시 0-0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PL 21R 리버풀 0-0 첼시 무승부
최근 5경기 전적 5전 2승 3무 0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디오구 조타
(30' 다르윈 누녜스)
AMF
코디 각포
(66' 루이스 디아스)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81'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81' 조 고메즈)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다르윈 누녜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A매치 이후 12월까지 리그 강팀 및 중상위권 팀들과의 일정,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라이프치히, 레버쿠젠, 레알 마드리드 같은 강팀들을 연속으로 상대하는 말 그대로 지옥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는 리버풀에게 첫 관문이 될 첼시 전이다. 리그 4위에 올라 있는 첼시는 엔조 마레스카 체제에서 많은 선수단 변화로 초반 과도기를 겪을 것이라는 대다수의 예상과 달리 약한 수비력을 상쇄하는 공격력과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체제보다 더 정돈되고 체계적인 압박 및 빌드업 시스템을 기반으로 기대 이상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시즌 심한 기복을 보이던 니콜라 잭슨이 눈에 띄게 개선된 결정력과 경기력으로 일관 중이고, 모이세스 카이세도 - 로메오 라비아의 더블 피봇을 바탕으로 보이는 중원 장악력은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에 뒤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선에서 다른 선수들의 부족한 일관성은 에이스 콜 파머가 괴랄한 스탯 생산 능력으로 채워주고 있다. 초반 일정이 순탄했던 슬롯의 리버풀에게는 첫 시험대가 될 예정이며, 이는 마레스카 감독에게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보인다. 첼시 입장에서는 리스 제임스가 리버풀 전에 맞춰 복귀하는 호재를 맞이했다.
파일:첼시전커티스존스.png
슬롯 감독은 남미까지 A매치를 다녀온 맥 알리스터, 디아스, 누녜스를 모두 벤치에 앉히며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리버풀에게는 매우 억울할 만한 장면이 나왔다. 6분 산초의 돌파를 흐라벤베르흐가 끊어낸 뒤 살라가 바로 좋은 궤적의 아웃프런트 롱패스로 조타에게 전개하며 역습 기회를 맞이했는데, 토신이 조타의 상체를 완전히 잡아 자빠뜨리면서 이를 저지했고 당연히 파울이 선언되었다. 이 과정에서 조타는 토신이 넘어지는 무게에 눌려 갈비뼈 부상을 입었고, 조타가 그대로 통과되면 단독 찬스의 가능성이 높았기에 퇴장이 나오는 것이 정심이었다. 하지만 존 브룩스는 경고만 부여했고, VAR에서도 아무런 이의 제기 없이 넘어갔다. 사실상 조타가 토신의 방해 없이 통과했어도 비슷한 선상에서 뛰고 있던 콜윌이 커버하며 1대1 상황을 막았을 가능성이 높았다고 판단한 것인데, 같은 라운드에서 아스날의 살리바가 비슷한 장면으로 다이렉트 레드를 받은 것과 확연히 다른 판정이 나온 것이[21] 프리미어 리그 심판들이 얼마나 자질이 없는지 확인되는 장면. 리버풀은 강한 압박 기조보다는 평소보다 라인을 반칸 정도 낮추고 볼 소유 시에는 첼시의 압박을 끌어들이며 순간 발생하는 사이 공간 및 뒷공간을 노리는 것에 주력했고, 첼시의 강한 공격은 컴팩트한 두 줄 수비 + 콜 파머를 향한 커티스 존스의 맨 마킹으로 틀어막는 맞춤 전술을 가동했다. 이는 확실히 효과를 봤고, 24분 첼시가 전방에 인원을 투입한 상황에서 한 번의 살라를 향한 로버트슨의 클리어링으로 속공 찬스를 맞이, 살라가 콜윌과의 1대1 상황에서 제쳐내며 박스 안 파울성 플레이까지 유도했으나 이번에도 브룩스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페널티 킥이 선언되지 않았다. 하지만 불과 1분 뒤 리버풀은 비슷한 플레이로 페널티 킥을 얻어내며 직전 장면에서의 아쉬움을 덜어냈다. 압박 당하는 상황에서 코나테의 롱패스가 조타와 콜윌의 경합 지대에 떨어졌고, 조타가 돌아서려 하자 콜윌이 볼을 건드렸지만 세컨볼이 커티스 존스에게 떨어지며 속공이 진행되었다. 커티스 존스가 조급하게 진행하지 않고 타이밍을 늦추며 패스 각을 보다가 살라에게 내주며 귀스토와 1대1 상황을 깔아줬고, 살라가 특유의 조여들어오는 잔발 드리블로 컷인 후 슈팅을 날린 것이 콜윌에게 막혔다. 하지만 따라 들어온 커티스 존스에게 세컨볼이 떨어졌고, 돌아서는 과정에서 콜윌이 발을 걸며 넘어지자 이번에는 브룩스도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살라가 이를 문제없이 처리하면서 리버풀이 앞서나갔다.[22] 한 편 득점 이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갈비뼈 부상을 입은 조타가 누녜스와 교체되었다.

리버풀은 득점 장면 이외에도 전반 내내 첼시와의 세컨볼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32분에도 커티스 존스가 머리로 밀어준 것을 누녜스가 떨궈줬고, 커티스 존스가 이를 재차 이어받아 타이밍을 잰 뒤 살라에게 전진 패스, 살라가 결대로 밀어준 오른발 크로스를 파포스트에서 각포가 밀어넣었지만 커티스 존스가 공을 한 박자 늦은 타이밍에 밀어주는 바람에 살라가 오프사이드에 걸렸다. 첼시도 파머를 맨마킹하는 커티스 존스를 유인한 뒤 카이세도가 벌어진 중원에서 볼을 받는 전술적인 빌드업을 가져가며 반격을 개시하려고 했으나 카이세도의 스루 패스를 받아 타이트한 앵글에서 잭슨의 마무리가 골대를 맞고 벗어나는 등 좀처럼 리버풀의 골문을 위협하지 못했다. 또한 좌우 사이드에서 산초, 마두에케가 알렉산더아놀드, 로버트슨에게 꽁꽁 묶이면서 힘을 쓰지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에 돌입하면서 리버풀이 첼시의 코너를 막아낸 뒤 차근차근 패스로 첼시의 압박을 탈피하면서 속공을 가져갔다. 살라가 아웃프런트로 누녜스에게 연결, 누녜스가 차분한 컨트롤 뒤 앞쪽에서 침투하는 커티스 존스에게 정확한 패스를 넣어줬다. 커티스 존스가 박스 안에서 돌아서는 과정에서 산체스가 뛰쳐나오며 충돌했고, 브룩스가 또 다시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하지만 VAR 결과 산체스가 공을 먼저 건드린 것이 확인되면서 리버풀이 달아날 수 있는 기회는 무산되었다. 안 그래도 여러 사건으로 길었던 추가 시간이 해당 VAR로 더 연장되었는데, 첼시가 막판 리스 제임스의 롱패스를 빠르게 공격을 전개, 마두에케가 로버트슨보다 앞서 공을 받고는 기다리다가 파머에게 붙어있던 커티스 존스가 자신에게 붙자 패스를 내줬고, 거의 경기 처음으로 위험 지역에서 커티스 존스의 마크를 벗어난 파머가 회심의 슈팅을 때렸으나 다행히 골문 위로 살짝 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첼시가 오래 볼을 소유하며 리버풀의 수비를 공략하려 나섰고, 리버풀이 수비 시에 4-4-2 대형으로 소보슬라이를 전방에 배치하는 것의 허점을 노렸다. 커티스 존스는 본인의 임무인 콜 파머를 마킹, 흐라벤베르흐는 라비아를 마킹하는 사이 카이세도가 중원에서 나타나 귀스토의 패스를 받자 순간적으로 마크맨이 없었고, 압박이 없는 상황에서 전방 시야가 트이자 카이세도가 지체없이 반 다이크와 코나테 사이로 들어가는 잭슨에게 스루 패스를 밀어줬다. 잭슨이 침착하게 마무리한 뒤 오프사이드 깃발이 올라갔지만, VAR 판독 결과 코나테의 발보다 잭슨이 뒤에 있었던 것이 확인되어 골이 인정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동점골로 응수하며 첼시가 반격의 기초를 마련한 듯 했으나, 직후 리버풀이 빠르게 카운터 펀치를 날렸다. 재밌는 건 리버풀도 첼시의 동점골 못지 않게 매우 전술적인 셋업으로 골을 얻어냈다는 점인데, 알렉산더아놀드를 중원 깊숙히 배치시키며 마크맨인 네투를 끌고 왔고, 네투가 자리를 비운 사이 소보슬라이가 오른쪽 공간을 점유하며 마크맨 없이 반 다이크의 패스를 편안한 상태에서 받았다. 뒤늦게 라비아가 따라왔지만 볼은 이미 살라에게 전개되었고, 살라가 1대1 상황에서 귀스토를 앞에 두고 컷인 후 박스를 바라보는 타이밍에 맞춰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박스로 들어온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커티스 존스였다. 본래 마크맨은 카이세도인데, 순간적으로 변칙적인 알렉산더아놀드의 움직임으로 중원에서 마크맨 혼선을 일으킨 리버풀의 수가 카이세도의 마크 미스까지 도미노 효과처럼 만들어진 것. 살라의 정확한 엔트리 패스를 받은 커티스 존스가 실수없이 마무리하며 경기는 2-1. 실점 이후 라비아를 엔소로 바꾸는 등 3장의 교체 카드를 가져가며 공격에 고삐를 당긴 첼시였지만 리버풀이 노련하게 점유를 내주는 대신 중요 공간을 모두 틀어막는 컴팩트한 수비로 첼시를 40분 넘게 꽁꽁 틀어막았다. 한 편 리버풀도 몇 번 첼시의 수비를 공략할 수 있었으나 소보슬라이가 극악의 폼을 보여주는 데에 이어 교체되어 들어온 바디아실이 그동안의 호러쇼와는 상반되게 단단한 수비를 보여주며 더 이상의 유의미한 기회는 만들지 못했다. 한 편 브룩스의 트롤링은 경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지속되었는데, 누녜스와 바디아실의 신경전을 전혀 제어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추가 시간 누녜스가 누가봐도 정당한 어깨 싸움으로 베이가의 공을 뺏어낸 것에 반칙을 불며 보는 사람들의 혈압을 머리 끝까지 올려놨다. 터치 라인에서 상당히 차분한 리액션을 보이는 슬롯마저도 마치 필드 위에서 성을 내는 누녜스와 싱크된 것처럼 미쳐 날뛰게 하는 말도 안되는 판정이었다.
어려운 일정의 연속인 10월 말 - 12월의 첫 단추를 잘 잠근 리버풀이다. 타이트한 스코어였고 실제로도 패배했지만 첼시의 경기력이 그동안 첼시에게 비관적이었던 전문가들도 호평할 정도로 상당히 준수했기 때문에 엄대엄의 경기력에서 리버풀이 한끗 차이로 승리한 경기라 매우 값지지만, 무엇보다 토신의 퇴장성 플레이를 넘어가는 것부터 시작해서 브룩스의 어처구니 없는 판정들 속에서도 승리를 일궈낸 것이 더욱 달콤할 듯 하다.[23] 마레스카와 슬롯의 전술 대결이 상당히 볼만 했는데, 평소 셋업보다 수비적으로 라인을 조정하고 파머에게 커티스 존스를 붙히면서 빌드업 상황에서는 전술적인 움직임으로 살라와 귀스토의 1대1을 적극 유도하는 맞춤 전술을 들고 나오면서 실리를 챙긴 슬롯과 2선이 꽉 막힌 와중에도 카이세도를 통한 플랜 B 전개로 전술적 짜임새가 높은 동점골을 만들어 낸 마레스카 모두 호평을 받을 만한 경기였다. 특히 친한 친구이자 첼시의 에이스인 파머의 마크맨을 맡은 커티스 존스는 수비는 물론 공격에서도 1골 1PK 유도로 제 몫을 100% 해내며 자신이 준주전 이상의 입지를 가져갈 만한 실력자임을 입증했다. 또한 갑작스럽게 투입된 누녜스도 한층 정확해진 연계와 포스트 플레이, 빠른 수비 가담으로 전방에서 활력을 불어넣어줬다.

다만 리버풀 입장에서 우려되는 점도 분명히 있었다. 우선 갈비뼈 부상으로 교체된 조타가 11월 A매치 이후에나 복귀가 가능하다는 진단이 나오며 한동안은 최전방에 누녜스 말고는 마땅히 기용할 자원이 없어졌고, 9월 A매치 이후 폼이 저조한 소보슬라이는 이 경기에서 말 그대로 이번 시즌 저점을 갱신하는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팬들을 실망시켰다. 이대로면 오늘 중앙 미드필더로 나왔지만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이 가능한 커티스 존스에게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

2.9. 9R vs 아스날 (원정, 2:2 무)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9라운드
2024년 10월 28일 월요일 01:30 (GMT+9)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런던)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60,383명
파일:아스날 FC 심볼(화이트).svg
2 : 2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아스날 리버풀
9' 부카요 사카 (A. 벤 화이트)
43' 미켈 메리노 (A. 데클란 라이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18' 버질 반 다이크 (A. 루이스 디아스)
81' 모하메드 살라 (A. 다르윈 누녜스)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3R 아스날 3-1 리버풀 아스날 승
23-24 시즌 FA컵 64강 아스날 0-2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8R 리버풀 1-1 아스날 무승부
22-23 시즌 PL 30R 리버풀 2-2 아스날 무승부
22-23 시즌 PL 10R 아스날 3-2 리버풀 아스날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1승 2무 2패로 아스날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76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AMF
루이스 디아스
(63' 코디 각포)
AMF
커티스 존스
(90+1' 엔도 와타루)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63'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63'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하비 데이비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코디 각포,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첼시 - 라이프치히 2연전을 모두 이기면서 첫 단추를 잘 채운 리버풀은 우승 적기라고 평가받던 시즌 전 예상과 달리 이번 시즌 초반 부상과 퇴장으로 신음하고 미켈 아르테타의 지나치게 수비적인 경기 운영으로 답답한 경기력을 보이고 있는 아스날 원정에 나선다. 지난 두 시즌 동안 리그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모두 패배했던 리버풀에게 현재 상반된 양팀의 분위기는 리버풀에게 상당한 기회라고 할 수 있다. 마르틴 외데고르가 9월 A매치에 입은 부상에서 아직도 회복하지 못하고 있고, 전 라운드에서 윌리엄 살리바가 다이렉트 레드를 받으면서 이번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 이 외에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토미야스 타케히로 모두 부상으로 결장 중이라 수비에서 기용할 수 있는 자원도 한정적이다. 리버풀도 알리송, 엘리엇, 조타 등 부상자가 있지만 아스날에 비하면 전력 누수가 확연히 적기 때문에 이번 경기를 유리한 국면에서 맞이할 수 있음은 분명하다.
리버풀은 소보슬라이를 벤치에 앉히고 커티스 존스를 선발 공격형 미드필더로 출격시켰으며, 아스날은 살리바의 공백을 벤 화이트가 채우고 라이트백 자리를 토마스 파티가 소화하는 방식으로 대응했다. 또한 중원에서는 메리노를 라이스의 파트너로 내세웠다.

지난 두 시즌 에미레이츠에서 리버풀을 상대로 두 번의 맞대결 모두 득점을 한 기록이 있는 사카를 보유한 아스날은 이번에도 사카 쪽 공격 루트를 적극적으로 활용했고, 이는 9분 만에 빛을 봤다. 살리바 대신 센터백을 맡은 화이트가 특유의 정확한 롱패스로 로버트슨보다 한 발 먼저 뒷공간으로 스타트를 끊은 사카에게 떨어뜨려줬고, 사카가 바운스를 맞춰 컨트롤 후 급하게 발을 뻗은 로버트슨을 컷인 드리블로 제친 후 니어 포스트 마무리로 켈러허를 뚫어냈다. 아스날은 득점 후 눈에 띄게 내려앉으면서 사실상 리드를 지키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나서겠다는 스탠스를 보였는데, 이런 와중에 13분 라야가 빌드업에 가담하느라 골문을 벗어난 상태에서 사카의 횡패스를 받은 메리노가 미스를 저지르며 살라에게 찬스를 헌납했지만 살라가 원터치로 빠르게 때린 것이 너무 감기면서 골문을 벗어나는 아찔한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이후 18분 세트피스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디아스가 꺾어주고 이를 반 다이크가 마무리하면서 경기는 원점, 아스날은 수비적인 스탠스를 깨고 다시 능동적으로 경기에 임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사카의 이른 선제골에 빠르게 응수하면서 맨체스터 시티조차 뚫기 버거워하는 아스날의 밀집 수비를 풀어낸 리버풀이었지만, 정작 리버풀의 동점골 이후 경기력은 아스날이 압도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리버풀의 숏패스 빌드업은 아스날의 압박과 수비 조직에 계속 끊기며 맥이 없었고, 볼을 소득없이 뒤로 돌리다가 켈러허가 궁여지책으로 찬 롱킥으로 볼을 헌납하는 장면이 수두룩하게 나왔다. 특히 경합 상황에서 리버풀의 중원과 공격진은 아스날의 중원 및 수비에게 완전히 밀렸고 세컨볼 싸움에서 계속 지면서 아스날에게 기회가 계속 찾아왔다. 특히 리버풀의 왼쪽은 그야말로 형편없었는데, 선제골 장면에서 뒷공간을 내준 데에 이어 성급한 수비로 실점의 빌미가 된 로버트슨은 전반 내내 사카에게 털렸고, 디아스는 파티에게 거의 모든 경합을 패배하며 볼을 전혀 전진시키지 못했다. 20분 라이스가 감아올린 간접 프리킥을 메리노가 완전한 프리 상황에서 넘어지며 슈팅을 가져갔지만 완전히 빗맞으면서 리버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하지만 마치 해당 장면이 복선이었듯 42분 똑같이 재현되었는데, 이번에는 라이스의 간접 프리킥을 메리노가 완벽하게 이마에 맞추는 헤더로 골망을 흔들며 아스날에게 다시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어줬다. 추가 시간 알렉산더아놀드가 얼리 크로스로 박스 안에 들어간 맥 알리스터의 머리에 배달했지만 헤더가 라야를 위협하지 못했고, 이번 시즌 가히 최악의 내용을 보여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전반전이 그렇게 지나갔다.

아스날은 라인을 내리고 4-4-2 두 줄 수비로 2-1 리드를 지키며 선수비 후역습으로 임하겠다는 스탠스를 보였다.[25] 하지만 아스날의 계획에 커다란 차질이 생기는데, 52분 그 전부터 누녜스와 충돌로 불편함을 느끼던 마갈량이스가 주저앉아 교체 사인을 보낸 것. 살리바도 없는 상황에서 마갈량이스까지 빠지면서 아스날은 잠그는 상황에서 키비오르 - 화이트라는 상당히 불안한 수비 라인을 가동할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이후 리버풀은 전반보다 훨씬 점유도 높았으나 사실상 깊게 내려앉은 아스날을 상대로 할 수 있는게 많지 않았으며, 날카로운 찬스를 만드는 모습도 거의 없었다. 거기에 아스날이 특유의 시간 지연 행위를 벌이면서 의미없는 시간들이 흘러갔다. 한 편 75분 팀버 역시 근육에 무리를 느끼고 교체되며 아스날의 왼쪽 수비는 교체 들어온 루이스스켈리, 키비오르로 구성되어 상당히 부실화된 상태였다. 70분 대가 넘어가면서 후방에서 턴오버를 범하는 등 정신 못차리던 리버풀은 이 약해진 아스날의 왼쪽 수비를 공략할 수 있는 단 한 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81분 아스날의 공격을 무산시키며 모처럼 역습을 나설 수 있게 된 리버풀은 소보슬라이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알렉산더아놀드가 바로 키비오르의 뒷공간에 로빙 패스를 깊숙히 밀어넣었다. 속도 경쟁에서 아스날 수비수들 누구도 먼저 반응한 누녜스를 막을 수가 없었고, 거기에 살라까지 교차해서 박스로 들어오면서 알렉산더아놀드 - 누녜스 - 살라로 이어지는 간단명료한 속공이 완벽하게 들어맞았다. 유리한 상황에서 너무나도 일찍 잠그다가 일격을 맞으며 피를 본 아스날은 급하게 제주스, 완예리를 투입하며 공세에 나섰지만 별다른 성과는 없었고, 7분의 추가 시간 후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은 에미레이츠 원정 연패를 끊어내는 데에 성공했다.
아스날에게 경기 전부터 치명적인 전력 공백이 있었음에도 전반적으로 매우 좋지 않았던 경기 내용을 보였다. 전반전 아스날이 적극적으로 임하는 상황에서는 경합과 중원 싸움에서 확연히 밀리면서 세트피스 대처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후반전에는 살라의 득점 장면에서 나온 역습을 제외하면 아스날의 밀집 수비에 이렇다 할 대응을 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몇 없는 기회들을 살려내면서 어떻게든 승점을 짜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두 시즌 동안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패배하면서 각 시즌의 목표 달성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되는 등 최근 리버풀에게 껄끄러웠던 원정길인데, 여기서 좋지 않은 퍼포먼스에도 어떻게든 승점을 따낸 것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

이번 무승부로 리버풀은 같은 라운드 사우스햄튼에게 승리를 거둔 맨체스터 시티에게 선두를 내주며 1점 차로 2위에 위치하게 되었다.

2.10. 10R vs 브라이튼 (홈, 2:1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0라운드
2024년 11월 3일 일요일 00: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토니 해링턴
관중: 60,331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1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리버풀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69' 코디 각포 (A. 버질 반 다이크)
72' 모하메드 살라 (A. 커티스 존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14' 페르디 카디올루 (A. 대니 웰벡)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EFL컵 16강 브라이튼 2-3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30R 리버풀 2-1 브라이튼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8R 브라이튼 2-2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FA컵 32강 브라이튼 2-1 리버풀 브라이튼 승
22-23 시즌 PL 20R 브라이튼 3-0 리버풀 브라이튼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2승 1무 2패로 동률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77' 엔도 와타루)
AMF
코디 각포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66' 루이스 디아스)
AMF
모하메드 살라
(90+1' 코너 브래들리)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66' 커티스 존스)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45' 조 고메즈)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커티스 존스, 앤디 로버트슨,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코너 브래들리

로베르토 데 제르비의 이탈과 지난 시즌 수비 붕괴로 인한 부진 등으로 인해 지난 시즌 모이세스 카이세도,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의 매각으로 벌어들인 자금을 쏟아부으며 여러 선수들을 보강했음에도 브라이튼이 이번 시즌 22-23 시즌과 같은 돌풍을 일으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역시 시스템을 잘 갖춘 팀 답게 데 제르비의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빌드업 전술을 계승하는 파비안 휘르첼러 감독을 필두로 리빌딩이 상당히 매끄럽게 이뤄지며 9경기 치른 상황에서 3위 아스날과 승점 차가 2점에 불과한 6위에 위치하는 등 브라이튼은 여전히 다크호스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주중 카라바오 컵 원정에서 브라이튼을 잡기는 했으나 양 팀 모두 최정예가 아니었기 때문에 해당 경기 만으로 이번 경기의 양상을 예측하는 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리버풀 입장에서 다행인 것은 시즌 초반 팀의 에이스 노릇을 했으나 4R 노팅엄 포레스트 전 이후 부상으로 결장 중인 주앙 페드루의 복귀가 임박했으나 이 경기까지는 결장한다는 점.
리버풀은 왼쪽에 치미카스, 각포를 선발하면서 기존의 베스트 11에서 왼쪽에 변화를 가져갔다. 최근 로버트슨의 폼이 좋지 않고, 디아스가 주중 카라바오 컵 경기를 풀타임 소화한 것을 감안한 듯 하다. 브라이튼은 보통 풀백으로 출전하는 카디올루를 오른쪽 윙어로 선발하는 것이 라인업의 포인트였다.

포터 감독 시절부터 강팀을 상대로도 겁먹지 않고 공격적이며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한지 오래된 브라이튼은 안필드 원정에서도 높은 에너지 레벨을 바탕으로 한 강도 높은 압박, 빠른 트랜지션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리버풀과 교전에 나섰다. 세컨볼 싸움이 치열하게 흘러가던 9분 후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전방으로 강하게 방출한 공이 수비수 맞고 누녜스에게 흘렀고, 누녜스가 재치 있는 플릭으로 펠트만을 제쳐낸 뒤 자신에게 뒤따라 붙은 카디올루도 몸싸움으로 이겨내고 빠르게 공을 몰고 박스 안으로 진입, 상체 페인팅으로 커버를 들어온 펠트만을 상대로 슈팅 각을 만든 뒤 오른발 슈팅으로 페르브뤼헌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하지만 14분 브라이튼이 특유의 빠른 수직적인 전개로 선제골을 만들어내며 안필드를 침묵시켰다. 카디올루가 특유의 중원으로 들어오는 움직임을 통해 맥 알리스터를 묶어뒀고, 그 사이 흐라벤베르흐와 맥 알리스터 간 공간이 발생했다. 그 틈을 사이로 아야리가 순간적으로 들어오면서 반 헤케의 전진 패스가 전개되었고, 아야리가 빠르게 돌아서 어느새 치미카스와 반 다이크 사이 포켓 공간으로 들어온 카디올루에게 전개시켰다. 카디올루가 좋은 터치 후 반대 넓은 공간에 위치한 미토마에게 빼줬고, 자신이 좋아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밀고 들어가던 미토마가 웰벡에게 바깥발로 밀어줬으나 웰벡의 무게중심 뒤쪽으로 패스가 가는 바람에 순간적으로 건드리는 것 외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이 공이 카디올루에게 흘렀고, 치미카스가 따라붙어 각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환상적인 슈팅 기술로 반대쪽 포스트에 강슛을 꽃아넣었다.[27] 리버풀은 26분 치미카스의 정확한 롱패스가 각포가 침투하는 뒷공간에 떨어지면서 좋은 찬스를 맞이했고, 각포가 컷인 후 중앙의 소보슬라이에게, 소보슬라이가 오버래핑을 올라온 알렉산더아놀드에게 연결하면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공격이 전개되었다. 순간적으로 에스투피냔이 살라와 알렉산더아놀드 2명을 막아야 하는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박스 안 살라에게 밀어줬는데, 패스의 강도가 약간 강한 것을 틈타 페르브뤼헌이 각을 좁혔고 살라가 순간적으로 키퍼를 제치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좁은 공간에서 터치를 약간 길게 가져가는 바람에 슈팅까지 연결하는 것은 실패했다. 브라이튼은 직후 골킥 상황에서 바로 수직적인 전개로 리버풀을 위협했는데, 리버풀의 압박을 자신들의 박스까지 끌어들인 뒤 리버풀의 2선과 3선 사이 벌어진 공간으로 아야리가 또 튀어나오자 반 헤케가 또 정확한 기점 패스로 리버풀의 전방 압박을 무력화했고, 아야리가 반 다이크의 뒷공간으로 뛰는 뤼터에게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1대1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반 다이크가 불리한 상황에서도 끝까지 몸싸움을 걸며 방해한 데에 이어 켈러허가 각을 잘 좁히고 나오면서 뤼터의 슈팅을 막아내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브라이튼은 속공에서도 뛰어난 모습을 보였다. 35분 리버풀이 많은 숫자를 전방에 가담시킨 상황에서 루즈볼을 반 헤케가 허슬 플레이로 알렉산더아놀드보다 먼저 건드리며 공이 아야리에게 넘어갔고, 아야리 - 웰벡을 거쳐 미토마가 이어받아 볼을 빠르게 운반하며 웰벡과 주고 받고 박스 왼쪽까지 들어온 뒤 반대편으로 질 좋은 왼발 크로스를 올렸으나, 카디올루가 어쩌면 선제골보다 더 쉬운 상황에서 발리 슛을 하늘로 쏘아올렸다. 이후에는 전방 압박으로 리버풀의 후방에서 전개를 끊어낸 뒤 박스 부근에서 파울을 얻어내기까지 했고, 웰벡이 찬 낮은 궤도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옆그물을 때리면서 리버풀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거기에 전반 추가시간에는 코나테가 팔 부상을 당하기까지 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코나테가 빠지고 고메즈가 들어왔고, 전반 리드를 잡은 데에 이어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 브라이튼이 4-4-2 형태로 내려앉은 사이 리버풀은 경기의 주도권을 가져오기 시작했다. 고메즈가 수비에서는 물론 세트피스에서도 좋은 침투에 이은 헤더슛으로 유효슈팅을 만들어내는 등 존재감을 드러냈고, 전반에 최악의 부진을 보이던 알렉산더아놀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면서 오른쪽 수비가 안정화되었다. 52분 알렉산더아놀드의 패스가 끊겼으나 세컨볼을 따낸 맥 알리스터가 왼쪽의 각포에게 넘기고 박스 안으로 침투, 각포가 카디올루를 상대로 치고 들어온 뒤 올린 왼발 크로스를 그대로 힘이 실린 다이빙 헤더로 연결하며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었으나 페르브뤼헌의 선방에 막혔다. 54분에는 세트피스에서 나온 세컨볼을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시 날카롭게 박스로 붙혔고, 반 다이크가 온사이드 상황에서 단독 찬스를 맞았으나 원터치 슈팅이 완전히 빗맞으면서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56분에는 켈러허의 롱킥을 소보슬라이가 머리로 떨궈줬고, 누녜스가 반 헤케보다 앞서 왼발로 띄워주는 패스로 살라의 뒷공간에 띄워줬다. 살라가 머리로 공을 치고 가면서 에스투피냔을 떨쳐내고 1대1 찬스를 맞았는데, 페르브뤼헌이 빠르게 튀어나와 살라의 로빙슛 시도를 막아냈다. 아무리 주도권을 잡아도 이런 찬스들을 번번히 무산시키고 페르브뤼헌이 이런 폼을 보여주면 승산이 많지 않았는데, 경기를 뒤집는 변수는 69분에 나왔다. 리버풀이 각포 - 누녜스 - 살라 공격 라인을 유지하면서도 루이스 디아스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투입해 4-4-2로 총 공세에 나서며 많은 숫자를 브라이튼의 박스로 밀어넣은 상황에서 후방을 거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공이 전개되었고, 각포가 이를 잡고 박스를 향해 오른발 크로스를 붙혔는데, 이게 묘한 궤적을 그리면서 골문으로 향하기 시작했고, 박스 안에서 공에 대한 리버풀이나 브라이튼 선수의 개입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페르브뤼헌은 볼이 반 헤케와 누녜스 모두를 지나쳐 감겨들어오자 전혀 반응하지 못한채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철벽과도 같은 페르브뤼헌을 정말 행운이 섞인 의외의 득점으로 뚫어낸 것.

결국 리버풀의 공세를 버티지 못하고 자신들의 입장에서는 불운이 섞이면서 동점이 되자 평정심을 잃은 브라이튼은 킥오프 직후 기세를 제대로 탄 리버풀의 압박에 빌드업에서 에러를 범하며 볼을 헌납했지만 역습 상황에서 각포의 좋지 못한 판단으로 다시 볼을 되찾아 온 뒤 공격에 나섰다. 하지만 카디올루의 좋은 크로스를 박스 안 뤼터가 헛발질하면서 리버풀에게 소유권이 넘어갔고, 교체되어 들어온 커티스 존스가 특유의 빠른 기동력으로 중원을 가로지르며 볼을 운반하다가 디아스와 좋은 타이밍에 원투를 주고 받으며 전진 수비를 나온 이고르를 벗겨냈다. 이후 살라에게 볼이 연결되었고, 에스투피냔과 1대1 상황에서 컷인 후 탑코너를 찌르는 환상적인 감아차기로 동점골 이후 3분 만에 역전골까지 만들어냈다. 자신이 왜 동포지션 최고 유망주인지 이 경기에서 제대로 보여주던 페르브뤼헌도 어찌할 방도가 없는 원더골이었다. 역전골 이후 리버풀은 경기를 굳히기 위해 엔도를 77분에 누녜스 대신 투입, 추가 시간에는 브래들리를 살라 대신 투입하면서 더더욱 방어를 강화했다. 브라이튼이 총 공세에 나섰지만 주 루트인 미토마가 알렉산더아놀드와 고메즈 콤비에 꽁꽁 묶이면서 리버풀을 위협할 만한 찬스는 만들지 못했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리버풀이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동시간대에 본머스 원정에서 패배한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1위를 탈환했다.
슬롯은 경기 후 "전반에는 11명을 모두 바꿔야 했다"라고 언급했을 정도로 브라이튼에게 밀렸으며, 시즌 초반 브라이튼의 기세를 고려하면 애초에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임은 자명한 일이었다. 선제골을 전술적인 셋업으로 만든 것만 놓고 봐도 브라이튼이 많은 준비를 한 듯 보이기도 했고, 상대가 좋은 빌드업을 통해 리버풀의 4인 압박을 무력화하고 3선에서 간격 유지가 안되는 상황을 강제할 때 얼마나 큰 위험에 빠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첼시 전도 시퀀스는 약간의 차이가 있지만 비슷한 약점을 통해 실점했던 만큼 슬롯이 향후 전술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부분으로 보인다. 또한 후반에 절치부심하여 수비적으로 단단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최근 눈에 띄게 숏패스 미스 같은 기초적인 실수가 많아지고 있는 알렉산더아놀드의 집중력과 3선에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어 A매치를 멀리 갔다오고도 리버풀에서 별 다른 로테이션을 받지 못하고 있는 맥 알리스터가 이 날 보여준 폼은 매우 우려스럽다고 할 수 있다.

호평해야 할 부분은 슬롯의 전술변화라고 할 수 있다. 브라이튼의 수비를 부수기 위해 공격형 미드필더를 포기하고 디아스를 세컨드 스트라이커로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으며, 이 선택은 적중해 리버풀이 3분 동안 2골을 몰아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각포의 득점은 행운이 많이 섞이긴 했지만, 애초에 리버풀이 그렇게 많은 숫자를 박스에 넣지 못했다면 각포에게 그렇게 많은 공간과 더불어 철벽과도 같던 페르브뤼헌을 무력화시킨 혼전 상황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또한 역습 상황에서도 디아스가 커티스 존스와의 연계로 득점에 관여하면서 교체 카드가 완벽히 적중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역전골 이후 빠르게 수비적으로 전환하여 리드를 굳히는 것 역시 슬롯이 전술적으로 얼마나 효율적인 감독인지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를 누르고 승점 2점차의 1위가 되었고, 또 다른 경쟁자인 아스날도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에서 패배하면서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렸다.
아르네 슬롯 PL 감독 부임 후 첫 공식전 16경기 역대 최다 승리.

2.11. 11R vs 아스톤 빌라 (홈, 2:0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1라운드
2024년 11월 10일 일요일 05: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데이비드 쿠트
관중: 60,292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0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리버풀 아스톤 빌라
20' 다르윈 누녜스 (A. 모하메드 살라)
84'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7R 아스톤 빌라 3-3 리버풀 무승부
23-24 시즌 PL 4R 리버풀 3-0 아스톤 빌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7R 리버풀 1-1 아스톤 빌라 무승부
22-23 시즌 PL 17R 아스톤 빌라 1-3 리버풀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33R 아스톤 빌라 1-2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3승 2무 0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9 MF 하비 엘리엇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64' 코디 각포)
AMF
루이스 디아스
AMF
커티스 존스
(64'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86' 엔도 와타루)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24' 코너 브래들리)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코디 각포,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코너 브래들리

1위 자리를 탈환한 데에 이어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분데스리가 챔피언 레버쿠젠을 대파하며 하늘을 찌를 듯한 기세를 보이고 있는 리버풀의 다음 상대는 11월 들어 눈에 띄게 페이스가 꺾인 지난 시즌 최대 돌풍의 팀, 아스톤 빌라이다. 우나이 에메리의 지도 하에 지난 시즌 전반기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 리버풀과 함께 선두권 경쟁을 펼쳤고, 후반기에 페이스가 떨어졌지만 경쟁자인 토트넘이 더 심하게 몰락하며 4위를 수성해 41년 만에 챔피언스 리그 진출에 성공한 아스톤 빌라는 이번 시즌에도 여름 이적시장 활발한 보강에 이어 리그에서도 준수한 스타트를 끊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바이에른 뮌헨을 꺾는 등 점점 강팀의 면모를 갖춰가는 듯 했다. 하지만 9월 말 입스위치 타운 원정 무승부에 이어 리그에서 최악의 모습을 보여주던 에릭 텐하흐 체제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홈 무승부, 본머스에게 홈에서 극장골을 내주며 무승부에 그치더니 11월 들어서는 토트넘 원정 4-1 대패, 그리고 주중 클뤼프 브뤼허 원정에서 타이론 밍스의 역대급으로 멍청한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 킥을 실점하며 1-0 충격패까지 당해 암초를 맞이한 상황이다. 거기다가 그 과정에서 매티 캐시, 로스 바클리 등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번 시즌 아스톤 빌라의 최대 난제는 주포 올리 왓킨스의 부진이다. 시즌 초반에는 존 두란이 나올 때마다 득점하는 슈퍼 서브의 면모를 보이며 왓킨스의 부진을 가려주었지만, 두란의 득점포가 식자 아스톤 빌라의 공격력이 확연히 줄어들면서 위기를 맞이했다. 또한 여름 이적시장 보강에 실패한 센터백 역시 약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본래도 간혹가다 실책성 플레이를 선보이는데 장기 부상 여파까지 겹쳐 기량이 내려앉아 처분 대상이었지만 빌라가 센터백 보강에 실패하며 처분에 실패한 디에구 카를루스가 2옵션 오른쪽 센터백, 그마저도 1옵션인 에즈리 콘사가 라이트백도 병행하기 때문에 종종 출전하는데, 나올 때마다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파우 토레스는 환상적인 왼발 빌드업을 보여주지만 수비력이 강한 선수는 아니다. 이 경기에서 캐시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콘사가 라이트백으로 나올 것이고, 카를루스의 선발 출전이 유력한 상황에서 리버풀은 이러한 빌라의 약점을 잘 노려야 할 것이다.
양 팀 모두 예상 선발 라인업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리버풀은 주중 레버쿠젠 전과 동일한 수비, 중원을 선발했고 공격진에는 디아스를 다시 왼쪽 윙어로 선발하면서 최전방에는 누녜스를 선발 출전시켰다.

아스톤 빌라는 리액티브 전술의 달인인 에메리 감독의 팀 답게 경기마다 압박의 강도와 라인의 높이가 다른 팀인데, 이 날은 4-4-2의 촘촘한 미드 블록으로 리버풀의 백 라인을 압박하지 않는 대신 중원을 통한 전개를 제한하는 수비 조직을 들고 나왔다. 이에 경기 상당 시간은 반 다이크, 켈러허를 비롯한 리버풀의 최후방 빌드업 요원들이 최적의 패스길을 찾는 탐색전으로 전개되었다. 이런 상황에서도 반 다이크는 역시 이 시대 최고의 수비수답게 아스톤 빌라의 미드 블록 사이에서 리버풀 미드필더들이 받기 좋은 기점 패스들을 어렵지 않게 밀어주는 모습을 보였다. 아스톤 빌라의 플랜은 20분 리버풀의 단 한 번의 역습에 어그러지고 만다. 틸레망스의 코너킥을 니어 포스트에서 파우 토레스가 백힐로 돌려놓았지만 이 공이 경합 지대로 흐른 뒤 박스 밖으로 튀어 나오면서 반 다이크가 볼을 먼저 잡았고, 지체없이 원터치로 전방 공간에 띄워주자 살라가 베일리와의 속도 경쟁에서 앞서며 볼을 먼저 잡았다. 살라가 볼을 길게 터치하자 베일리가 손으로 살라의 어깨를 잡아끌며 중심을 무너뜨렸고[29], 넘어지는 살라에 걸려 자신도 넘어져 볼은 이제 나란히 뛰던 누녜스가 잡게 되었다. 1대1 상황에서 마르티네스를 제친 누녜스가 때려넣으면서 역습을 마무리.

기분 좋게 앞서나가던 리버풀에게 24분 악재가 발생했다. 알렉산더아놀드가 햄스트링에 불편함을 호소하며 주저앉았고,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하면서 브래들리와 교체된 것. 아스톤 빌라는 왓킨스를 앞세워 반격에 나서봤지만 리버풀의 반 다이크 - 코나테 라인에 번번히 막히거나 임팩트 없는 슈팅만 가져갈 뿐, 오히려 32분에는 선제골과 거의 빼다 박은 역습을 또 허용했다. 니어 포스트로 향한 코너였지만 제대로 돌려놓지 못하고 경합 지대로 떨어졌고, 핀볼 액션 후 되려 빌라의 뒷공간이 크게 열려 살라가 누녜스에게 단독 찬스를 만들어줬다. 하지만 누녜스가 이번에는 따라오는 틸레망스를 의식한건지 볼을 급하고 강하게 처리하다가 결정력 부족을 보이며 볼을 골대 위로 날려버렸다. 리버풀이 찬스를 날리자 빌라에게 기회는 찾아왔는데, 37분 드디어 니어 포스트를 향한 코너가 먹히면서 오나나의 헤더를 켈러허가 초인적인 반사 신경으로 막아냈고, 뒤이은 코너에서도 카를루스가 니어 포스트에서 가져간 헤더를 또 다시 슈퍼 세이브로 막아냈다. 경기가 안풀리던 빌라에게는 설상가상으로 41분 제이콥 램지가 부상으로 쓰러져 맥긴과 교체되는 악재를 맞이했고, 전반 내내 신중한 스탠스를 보이다가 추가 시간에 빌라를 끌어들이는 리버풀을 한 번 강하게 압박했는데, 탈압박 당하고 실점할 뻔하는 등 완전히 이지선다에 빠진 모습을 보였다.

후반전도 빌라가 미드 블록을 유지하면서 리버풀의 주도가 지속되었다. 48분 살라가 컷인 후 올린 역발 크로스를 누녜스가 가슴으로 트래핑했으나 높게 뜨며 콘사가 헤더로 밀어냈고, 루즈볼을 디아스가 잡아 박스 안에서 왼쪽의 로버트슨에게, 로버트슨이 정확하게 올린 볼을 누녜스가 콘사를 따돌리는 영리한 오프 더 볼에 이은 헤더로 이어갔지만 골문 방향과 다른 각도로 향하면서 벗어났다. 이후에도 빌라는 수비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미드 블록을 세우는 자세를 유지, 리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서 무리한 플레이 없이 후방에서 볼을 돌리며 체력을 관리하고 빌라의 압박을 끌어들이려는 리버풀 간의 타이트한 탐색전이 이어졌다. 아무리 빌라가 공격적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한들 1골 차는 여전히 불안했고, 세트피스에서는 많은 숫자를 투입해 여기서 점수를 뽑고자 하는 의도를 보였기에 두번째 골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81분 빌라의 니어 포스트 코너가 로버트슨에게 걸려 또 리버풀에게 역습 찬스를 넘기는 말썽을 일으켰다. 각포가 그대로 끌고 가다가 신속하게 살라에게 전환, 살라가 2대1의 수적 우위에서 빠르게 디아스 쪽으로 찔러 준 것을 콘사가 집념 있게 따라가 겨우 막아냈다. 하지만 시간이 없어진 84분 스로인 상황에서 급하게 선수를 박스에 넣은 빌라는 피를 봐야 했다. 스로인을 토레스가 잡았으나 박스 안을 리버풀 선수들이 점유하고 있어 결국 소유권을 헌납했고, 교체 투입된 소보슬라이가 전방으로 볼을 방출했다. 하지만 살라가 잡기에는 조금 길었는데, 하필 카를루스가 이를 헤더로 아군에게 연결하려던 것이 바로 앞의 살라 머리에 걸려버리면서 완전히 1대1 찬스를 허용했다. 살라는 꽁무니 빠지도록 쫓아온 콘사와 빠르게 지원을 나선 디아스, 각포 쪽을 바라보며 패스할 듯 말듯 심리전을 걸면서 볼을 끌고 깊숙히 들어왔고, 절대적인 유리한 상황을 최대한 활용하며 콘사가 자신을 견제하지 못하게 한 뒤 마르티네스가 나올때 쯤 가볍게 차넣는 클래스를 보여주었다. 사실상 1골 싸움을 노리던 빌라에게 85분에 2골 차는 더 이상 극복할 수 없는 점수차였고, 이후 별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었다.
경기의 양상 대부분이 빌라의 미드 블록 vs. 리버풀의 인내심 있는 지공으로 이뤄진 것과 다르게 득점 2개 모두 역습 상황에서 나온 상당히 아이러니한 경기였다. 빌라가 세트피스에서 득점을 노리기 위해 많은 숫자를 투입한 것을 리버풀이 제대로 공략했다고 할 수 있다. 거기에 1골 차 상황에서 무리하게 스코어 차를 벌리려고 공격에 나서지 않고 체력을 비축하는 효율적인 경기를 한 덕분에 A매치를 앞두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도 확실히 할 수 있게 되었다.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호재가 많다. 이번 시즌 내내 꾸준했던 반 다이크, 코나테, 흐라벤베르흐, 살라는 여전히 좋은 활약상을 유지했다. 또한 누녜스가 오랜만에 리그 득점포를 재가동했고, 로버트슨이 쉬다 온 로버트슨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듯 왼쪽 라인을 지배하며 눈에 띄게 폼을 회복했다. 다만 알렉산더아놀드의 햄스트링 부상은 악재라고 할 수 있다. 심각한 부상은 아니라고 하지만, A매치 이후 사우스햄튼 전에 바로 복귀가 가능할지는 미지수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같은 라운드 브라이튼 원정에서 2-1로 패배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5점으로 벌렸다. 또한 잠재적 경쟁자인 첼시와 아스날 사이 경기가 무승부로 끝난 것도 호재이다.

2.12. 12R vs 사우스햄튼 (원정, 2:3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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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12라운드
2024년 11월 24일 일요일 23:00 (GMT+9)
세인트 메리즈 스타디움 (사우스햄튼)
주심: 새뮤얼 배럿
관중: 31,278명
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svg
2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사우스햄튼 리버풀
42' 아담 암스트롱
56' 마테우스 페르난데스 (A. 아담 암스트롱)
파일:득점 아이콘.svg 30'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65', 83' (PK) 모하메드 살라 (A. 65'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FA컵 16강 리버풀 3-0 사우스햄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8R 사우스햄튼 4-4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PL 16R 리버풀 3-1 사우스햄튼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37R 사우스햄튼 1-2 리버풀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13R 리버풀 4-0 사우스햄튼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1무 0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1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66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89' 엔도 와타루)
AMF
코디 각포
(61' 루이스 디아스)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61'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DF
코너 브래들리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하비 데이비스, 조 고메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하비 엘리엇,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현재 리그 최하위에 쳐져 있는 사우스햄튼과의 경기인 만큼 승점 3점 이외의 결과는 모두 이변이라고 칭할 수 있을 정도로 두 팀 간의 전력차는 심하다. 하지만 비슷한 예측이 나왔던 노팅엄 포레스트 전도 A매치 바이러스와 상대의 극단적인 밀집 수비에 결국 무릎을 꿇었기 때문에 전력 우위에 있다고 해서 방심해서는 절대 안된다. 리버풀 입장에서 다행인 점은 상대인 사우스햄튼은 감독 러셀 마틴이 원래도 그렇지만 특히 홈에서는 팀 전력과 상대방을 고려하지 않고 후방에서부터 만들어가는 빌드업과 전방에서의 적극적인 압박을 토대로 하는 능동적인 축구를 구사한다는 점으로, 오히려 뒷공간이 생기고 상대가 자신들의 후방 패스 플레이에 반응해 압박을 나올 때 좋은 모습을 보이는 리버풀에게는 사실상 완벽한 먹잇감이라고 할 수 있다.
마땅한 대체 선발이 없는 누녜스를 제외하면 남미에 다녀온 선수들은 모두 벤치에서 출발했다.

초반부터 서로의 압박이 뚫리면서 한번씩 합을 주고 받았다. 5분 리버풀의 압박 강도와 중원 밀도가 낮아진 틈을 타 하우드벨리스가 중원으로 깊숙한 패스를 찔렀고, 페르난데스가 볼을 이어받아 끌고 가다가 때린 중거리 슈팅이 켈러허 정면으로 향하며 막혔다. 직후 사우스햄튼의 공격을 막아낸 리버풀이 각포의 드리블로 사우스햄튼의 역압박을 뚫어내며 속공 찬스를 맞이했고, 소보슬라이가 기동력을 앞세워 빠르게 끌고 올라오며 살라에게 건냈고, 좋아하는 위치에서 니어 포스트를 바라보며 때린 슈팅을 매카시가 쳐냈다. 아무리 A매치 바이러스가 있다고 한들 사우스햄튼의 빌드업과 압박의 완성도는 리버풀보다는 몇 수 아래였다. 주도권을 쥐기 시작한 리버풀은 9분 각포의 컷인 후 오버래핑하는 로버트슨의 패스, 로버트슨의 파 포스트를 향한 크로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라가 건드린 것이 높게 떴지만 좋은 공격 기회들을 만들기 시작했다. 15분 소보슬라이가 오버래핑하는 브래들리에게 전환, 브래들리가 측면으로 빠져 있는 살라에게 패스 후 하프 스페이스로 들어와 리턴 패스를 받은 뒤 박스 쪽으로 강하게 붙혔지만 니어 포스트에 붙어 있던 매카시가 손으로 쳐냈다. 21분에는 왼쪽에서 적극적인 로테이션으로 각포가 워커 피터스와 1대1로 붙었고, 흔들다가 올린 역발 크로스가 절묘하게 살라에게 연결, 살라가 트래핑 후 슈팅까지 만들었으나 매카시가 다시 한 번 좋은 위치 선정으로 막아냈다. 24분에는 간접 프리킥에서 로버트슨이 올린 공을 오누아추가 머리로 밀어냈지만 페르난데스가 잡고 돌아서려는 것을 소보슬라이가 재빨리 압박해 탈취 후 유효슈팅까지 만들며 사우스햄튼의 숨통을 조였다. 26분에도 소보슬라이의 압박은 빛을 발했다. 스티븐스에게 향한 백패스를 짤라낸 뒤 누녜스와 주고 받고 반대로 전환[31], 로버트슨이 각포에게 밀어준 뒤 오버래핑을 하며 워커피터스에게 수적 우위를 거는 사이 각포가 컷인 후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지만 이번에도 매카시에게 막혔다. 찬스는 계속 나오지만 계속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는 답답한 상황에서 사우스햄튼의 결정적인 실수가 나오면서 리버풀이 앞서나기 시작했다. 30분 브래들리의 슈팅을 잡아낸 매카시가 리버풀 선수들이 아직 전방에 있는데도 그 한가운데 서있는 페르난데스에게 근거리에서 굴려주는 판단 미스를 저질렀고, 페르난데스가 커티스 존스에게 압박 당하는 상황에서 다운스에게 백패스, 엔드라인까지 몰린 다운스가 주발도 아닌 왼발로 급하게 클리어링해야 하는 상황에 몰렸다. 당연히 클리어링이 제대로 이뤄질리가 없었고, 소보슬라이가 이를 받고 찬 왼발 감아차기가 파 포스트 골대를 맞추고 들어가며 리버풀이 앞서가기 시작했다.

염원하던 선제골이 나왔지만 리버풀의 수비는 선제골 후에 어수선해졌다. 33분 세트피스 이후 상황에서 로버트슨의 엉성한 클리어링이 다운스의 근거리 슈팅까지 이어졌고, 켈러허가 이를 가까스로 막아냈다. 결국 리버풀은 자신들 스스로 쉽게 갈 수 있는 경기를 꼬아버렸다. 40분 반 다이크가 무리하게 전진 드리블을 하다가 오누아추에게 볼을 탈취당하며 역습을 허용, 이 날 범상치 않은 몸놀림을 보이던 디블링에게 볼이 떨어졌고 흐라벤베르흐를 벗기고 성큼성큼 박스로 전진하다가 치고 나가는 타이밍에 로버트슨이 무리한 수비로 박스 부근에서 발을 걸며 파울을 범했다. 주심은 페널티 킥이라고 선언했고, VAR에서 꽤 오래 돌려봤지만 선상에 걸친듯한 애매한 상황에서 번복 없이 페널티 킥 판정을 유지했다. 켈러허가 신들린 선방으로 암스트롱의 페널티 킥을 막았지만, 리바운드가 다시 암스트롱에게 향하면서 재차 차넣어 득점, 결국 전반은 동점으로 마무리되었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다시 앞서가기 위해 사우스햄튼을 강하게 밀어붙였으나, 파이널 서드에서의 마무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고 있었으며, 사우스햄튼의 디블링을 앞세운 역습도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진짜 헬게이트는 56분 로버트슨의 코너킥이 매카시에게 잡힌 뒤 이뤄진 사우스햄튼의 역습에서 열렸다. 볼이 프레이저에게 방출된 뒤 오른쪽 터치 라인에서 디블링에게 띄워줬고, 디블링이 크루이프 턴으로 소보슬라이를 따돌리고 반대 전환으로 빠르게 전방으로 가담한 암스트롱에게 연결했다. 암스트롱이 자신에게 3명의 수비수가 따라붙자 완전히 비어 있는 페르난데스에게 밀어줬고, 마크맨이 없는 페르난데스가 흠잡을 곳 없는 슈팅으로 구석에 꽃아넣으면서 리드를 가져가게 된다.

대이변의 희생양이 될 수 없는 갈 길 바쁜 리버풀은 부진하던 커티스 존스, 각포를 빼고 맥 알리스터, 디아스를 투입했다. 62분 켈러허가 오른쪽으로 방출한 공을 살라가 브래들리의 머리 높이에 띄운 뒤 리턴을 받고 한 번에 뒷공간으로 침투하는 누녜스에게 띄워줬고, 누녜스가 다운스와의 속도 경쟁에서 앞서며 밀고 들어간 뒤 반대편을 향한 낮은 패스를 넣어줬지만 하필 빠르게 플레이를 쫓아온 디아스의 무게중심보다 살짝 뒤로 공이 흐르면서 슈팅까지 이어지지 못했다. 하지만 64분 사우스햄튼은 왜 자신들이 리그 최하위인지 보여주는 플레이를 하고 만다. 후방에서 흐라벤베르흐가 볼을 잡은 상황, 사우스햄튼은 흐라벤베르흐를 압박하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신의 진영에 밀집 수비를 형성하는 것도 아닌 애매한 5-0-5 간격을 취하고 있었고, 횡간격도 엉망이었다. 오프 더 볼이나 스위칭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할 것도 없이 살라가 측면 따라 뛰어 들어가며 흐라벤베르흐의 로빙 패스를 받자 뒷공간이 훤히 열렸고, 매카시가 골문을 비우고 튀어나왔지만 아예 잘못된 방향으로 뛰쳐나와 각을 좁히기는 커녕 열어준 꼴이 되었다. 살라가 이를 확인하고 힘들이지 않는 바깥발 터치로 툭 밀어넣으면서 2-2. 기껏 리드를 잡은 사우스햄튼 입장에서는 너무나도 허무하게 동점골을 내준 셈이다. 리버풀의 파상 공세는 계속되었다. 68분 로버트슨이 니어 포스트로 붙힌 공을 디아스가 헤더로 꺾어놨으나 매카시가 빠르게 반응해 막아냈다. 하지만 이후 이어진 코너에서 매카시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공을 처리하지 못하며 골문이 빈 상황에서 혼전 상황이 발생, 흐라벤베르흐가 먼저 반응해 공을 건드렸지만 하필 공이 뜬 상태에서 밑에 맞는 바람에 골대 위로 뜨는 슈팅이라고 하기도 힘든 마무리가 되었다. 이후 70분 맥 알리스터의 매서운 중거리 포도 유효 슈팅이 되지 못하고 벗어났고, 사우스햄튼도 다시 진영을 가다듬고 밀집 수비를 하며 시간은 점점 흐르고 있었다. 그러던 81분, 살라가 왼발 각에서 반대편을 바라보는 크로스를 올렸고, 이 볼이 누녜스와 하우드벨리스가 경합하는 지점을 통과해 로버트슨이 침투한 파 포스트까지 바운스되어 날아갔다. 스가와라가 몸을 날리며 길목을 막았지만, 하필 이게 어설픈 동작으로 손에 걸리면서 빼도박도 못하는 핸드볼 파울이 되었고, 주심이 지체없이 페널티 킥을 선언했다. 살라가 이를 강하게 차넣으면서 기어코 리버풀이 역전에 성공. 이후 사우스햄튼은 어떻게든 공격을 하려고 숫자를 앞으로 밀어넣었지만, 오히려 간격이 흐트러지며 리버풀의 역습에 취약해졌고, 85분 살라가 소보슬라이의 로빙 패스를 받아 컷인 후 슈팅을 날렸지만 높게 뜨고 말았다. 87분에는 살라가 환상적인 터닝 이후 소보슬라이에게 연결, 소보슬라이가 빠르게 볼을 끌고 올라오다가 왼쪽의 디아스에게 전개했다. 디아스가 컷인 모션 후 반대편으로 전환 패스를 띄워줬고 이것이 페르난데스의 머리에 걸렸으나 높게 뜨며 살라에게 떨어졌다. 살라가 논스톱 발리로 해트트릭을 노렸으나 골대 맞고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이후 89분 누녜스를 빼고 엔도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선 리버풀이 사우스햄튼에게 일말의 찬스도 허용하지 않고 8분의 추가 시간을 흘려보내며 승점 3점을 수확했다.
어떻게든 승리하긴 했으나 최하위 사우스햄튼에게 2실점한 수비진은 켈러허 제외 전원 실망스러운 경기였다고 할 수 있다. 쓸데없는 전진 드리블로 첫 실점의 빌미가 된 반 다이크와 성급한 태클로 페널티 킥을 내준 로버트슨, 부진하는 수비수들 사이에서 덩달아 우왕좌왕했던 코나테, 두번째 실점 장면에서 부족한 판단력으로 아담 암스트롱에게 끌려갔다가 마테우스 페르난데스를 노마크로 둬버린 브래들리까지 전원 좋지 못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그나마 로버트슨이 공격 쪽에서 보여준 킥은 나쁘지 않았으나 그마저도 자신이 올린 코너킥이 밋밋하게 가는 바람에 역습을 맞고 두번째 실점을 당했다.

또한 득점한 3골 모두 리버풀이 잘 만들어낸 득점이라기 보다는 사우스햄튼의 수비가 엉망진창이라 나왔다는 점에서 파이널 서드에서의 세밀함도 매우 아쉬웠던 경기이다. 긍정적인 부분이 있다면 소보슬라이가 득점으로 자신감을 회복한 것에 더해 그동안 지적받던 늦은 디시전 메이킹을 개선하는 매우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는 점.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같은 라운드 토트넘에게 0-4로 대패한 2위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8점으로 벌렸다.
아르네 슬롯 PL 감독 부임 후 최소 경기 리그 10승 달성.

모하메드 살라 리버풀 소속 원정 100호 골.

2.13. 13R vs 맨시티 (홈, 2:0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3라운드
2024년 12월 2일 월요일 01: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크리스 카바나
관중: 60,248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0
파일:맨체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맨체스터 시티
12' 코디 각포 (A. 모하메드 살라)
78' (PK) 모하메드 살라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8R 리버풀 1-1 맨시티 무승부
23-24 시즌 PL 13R 맨시티 1-1 리버풀 무승부
22-23 시즌 PL 29R 맨시티 4-1 리버풀 맨시티 승
22-23 시즌 EFL컵 16강 맨시티 3-2 리버풀 맨시티 승
22-23 시즌 PL 11R 리버풀 1-0 맨시티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1승 2무 2패로 맨시티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핏 문제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1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루이스 디아스
(90' 하비 엘리엇)
AMF
코디 각포
(72' 다르윈 누녜스)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83' 커티스 존스)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72' 자렐 콴사)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하비 데이비스,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트레이 뇨니

에이스 로드리의 5R 아스날 전 시즌 아웃 이후에도 7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나가며 9R 선두를 탈환, 디펜딩 챔피언으로서의 건재함을 증명하는 듯한 맨체스터 시티였지만 최근 6경기 1무 5패를 기록하며 결국 부진의 늪에 빠진 상황이다. 로드리가 빠지자 중원 장악력이 심각하게 악화되며 수비, 공격 양쪽 모두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치고 있고, 거기에 카일 워커, 베르나르두 실바, 케빈 더 브라위너, 필 포든 같은 기존의 믿을맨들이 노쇠화, 부상, 폼 저하 등이 겹쳐 극심한 부진에 빠지며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에 빠진 시티이다. 직전 페예노르트 전 75분까지 3-0으로 리드하면서 드디어 분위기를 반전하나 했으나, 에데르송 모라에스요슈코 그바르디올이 급격히 무너지며 15분 동안 내리 3실점을 당해 3-3 무승부에 그치는 경악스러운 수비 집중력을 보였다. 사실상 이번 리버풀 전에서 패배는 시티에게는 체크메이트나 다름 없으므로 필사적으로 승리를 위해 임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는 2003년 이후 21년 동안 무관중 경기이자 리버풀의 스쿼드가 부상으로 신음하던 20-21 시즌을 제외하면 안필드에서 승리해본 적이 없는 팀이다. 현재 리버풀은 리그에서 아슬아슬한 경기들도 있었으나 슬롯 감독의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바탕으로 독보적으로 결과를 잘 뽑아내고 있고, 거기에 주중에 천적인 레알 마드리드까지 잡아내면서 사기가 하늘을 찌를 듯한 상황이다. 이번 결과에 따라 아무리 뒷심이 무서운 맨체스터 시티라고 한들 우승경쟁에서 완전히 탈락시킬 수 있으므로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변수가 있다면 코나테의 부상이 리버풀의 백 라인에 얼마만큼 영향을 줄 것인가가 되겠다.
리버풀은 레버쿠젠 전 대승의 발판이 된 루이스 디아스 폴스 나인을 그대로 들고 나왔고, 코나테의 공백은 고메즈를 센터백으로 세우면서 채웠다. 또한 주중에 벤치에 앉으면서 복귀한 알렉산더아놀드가 선발되었다. 맨체스터 시티는 페예노르트 전 극도로 부진한 에데르송, 그바르디올을 벤치로 내리고 오르테가와 아케를 선발했다. 중원은 귄도안을 축으로 베르나르두 실바와 리코 루이스가 구성했으며, 왼쪽 윙어에 마테우스 누네스를 세웠다.

초반부터 이게 정녕 지난 6년 동안 잉글랜드 최대 라이벌이었던 두 팀 간의 맞대결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시티가 리버풀의 클롭 시절을 소환하는 듯한 극한의 압박과 안필드의 기세에 눌려 일방적으로 제압당했다. 베르나르두 - 귄도안 - 리코로 구성된 중원은 리버풀 중원과의 피지컬, 기동력 대결에서 형편없이 나가떨어지며 압박에 대한 대처를 전혀 하지 못했다. 4분 흐라벤베르흐가 등을 지고 공을 받은 귄도안을 거세게 압박해 공을 탈취한 뒤 디아스에게 연결, 디아스가 빠르게 돌아서 끌고 가다가 워커보다 앞서서 공격에 가담한 각포에게 내줬다. 각포가 감속하고 컷인 후 슈팅을 날렸으나 오르테가가 잽싸게 위치를 잡고 잘 쳐냈다. 7분에는 리버풀의 압박에 빌드업 대형이 완전히 무너진 시티가 꾸역꾸역 공을 전방으로 방출하려던 것이 또 흐라벤베르흐에게 짤렸고, 흐라벤베르흐가 빠르게 박스로 들어온 뒤 소보슬라이에게 흘려주듯 내준 컷백을 소보슬라이가 원터치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임팩트가 제대로 맞지 않으면서 오르테가가 쉽게 잡아냈다. 11분에는 사이드로 완전히 몰린 시티가 또 리버풀의 압박에 당해 로버트슨에게 볼을 내줬고, 맥 알리스터가 원터치로 빼준 것을 아크 왼편에서 소보슬라이가 이어받은 뒤 중거리 슛으로 오르테가의 선방을 이끌어냈다. 직후 세트피스에서 숏코너에 이은 소보슬라이의 크로스가 파 포스트의 반 다이크에게 닿았고, 타점 높은 헤더로 득점을 노렸으나 하필 골대에 맞고 튕겨 나왔다. 볼을 베르나르두 실바가 걷어내고 다시 리버풀의 후방 진영에서 경기가 전개되는 상황에서 들어온 시티의 압박은 형편없었고, 결국 12분 리버풀에게 내내 뚜들겨 맞은 값을 지불하게 된다. 코너킥이 무위로 돌아간 뒤 후방으로 볼을 돌려 진영을 갖추는 듯 했던 리버풀은 시티가 4-4-2 대형의 간격이 엉망인 상태로 압박을 들어오자 알렉산더아놀드가 중원에서 볼을 받은 뒤 기습적인 롱패스로 살라가 뛰는 뒷공간에 정확하게 때려넣었다. 볼이 우측면 깊숙한 진영에서 기가 막히게 백스핀을 먹으면서 살라가 너무나도 편안하게 볼을 받고 드넓은 공간에서 아칸지와 1대1 상황을 맞이했고, 특유의 잔발 드리블로 아칸지를 상대로 조여들어온 뒤 타이밍을 재다가 각포가 파 포스트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하고 자로 잰 듯한 전환 패스로 키퍼와 수비 사이 작은 패스길을 열어제꼈다. 각포가 실수 없이 탭인하며 1-0. 리버풀은 1골 차로 만족하지 않았다. 18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또 다시 완벽한 롱패스로 시티의 뒷공간을 열었고, 살라가 먼저 터치를 가져갔지만 아케가 끈질기게 태클로 막아세웠다. 직후 코너킥에서 맥 알리스터가 올린 좋은 궤적의 볼을 반 다이크가 다시 헤더 임팩트를 제대로 맞췄으나 골대 옆으로 살짝 벗어났다.

세트피스 이후에도 리버풀의 압박에 시티는 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살라의 압박으로 인해 측면으로 강제된 아케의 전진 패스를 누네스가 내려와 받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에게 강하게 압박을 받으며 협력 수비를 들어온 소보슬라이에게 볼을 헌납, 그대로 살라 - 디아스로 이어지는 짧은 전개에 이어 박스 안으로 알렉산더아놀드가 전진하며 이어받고 각포에게 연결, 각포가 수비수를 앞에 두고 슈팅을 찼지만 높게 뜨며 좋은 전개에도 불구하고 찬스를 무산시켰다. 34분에는 맥 알리스터의 코너킥을 시티 선수가 밀어내자 박스 바로 밖에 있던 알렉산더아놀드가 트래핑 후 낮게 깔리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니어 포스트 바로 밖으로 벗어났다. 그야말로 눈 깜빡하면 리버풀의 공격이 전개되는 반코트 경기였기에 1골 차로 전반을 마치는 게 말이 안되는 수준이었다. 실제로 전반전 xG는 리버풀 1.53, 시티 0.07이었다.

후반전이 되자 리버풀은 전반전의 극단적인 프레싱보다는 강도를 낮추고 시티에게 점유율을 내주더라도 컴팩트한 4-4-2를 통해 에너지를 비축하고 시티의 뒷공간을 노리는 선수비 후역습으로 접근법을 수정했다. 시티가 볼을 많이 쥐고 있음에도 공격은 무뎠고, 리버풀의 반격은 날카로웠다. 50분 시티의 공격이 무산된 후 리버풀이 빠르게 트랜지션하는 과정에서 로버트슨이 특유의 폭주기관차 같은 질주에 이은 환상적인 스루 패스로 한 번에 뒷공간을 향해 뛰는 각포에게 연결, 각포가 슈팅으로 이어갔으나 마테우스 누네스의 끈질긴 수비에 슈팅이 막혔다. 직후 세트피스에서 알렉산더아놀드가 니어 포스트로 붙힌 볼을 반 다이크가 또 한 번 위협적인 헤더로 꺾어놨으나 이번에도 골대를 살짝 넘어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제 아무리 망가져 있다고 한들 시티는 시티이기 때문에 KO 펀치가 될 두번째 골이 필요했던 리버풀인데, 56분 베르나르두 실바의 결정적인 백패스 미스를 살라가 가로채는 동시에 아칸지를 제치면서 완전히 1대1 찬스가 열렸다. 심지어 소보슬라이가 같이 뛰어주면서 후벵 디아스의 견제를 끌어준 덕에 살라는 오르테가만 무너뜨리면 되는 상황이었는데, 살라 답지 않게 지나치게 힘이 실린 슈팅으로 골문을 넘겨버리며 결정적인 찬스를 무산시키고 말았다. 63분 이번에도 시티의 빌드업은 리버풀의 압박에 끊겼고, 살라가 쭉 끌고 들어간 뒤 박스 바로 바깥 지점에서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의 왼쪽으로 벗어났다. 압도적인 차이에도 1골 차 밖에 나지 않자 시티는 도쿠와 사비뉴를 투입해 어떻게든 공격력을 끌어올려 리버풀의 방패를 뚫고자 했다.

리버풀은 72분 부상 복귀전을 치른 알렉산더아놀드와 득점하긴 했지만 이후 아쉬운 선택지를 가져가던 각포를 빼고 콴사와 누녜스를 투입했다. 마침 알렉산더아놀드가 도쿠에게 몇 차례 돌파를 허용했었는데, 콴사를 그대로 라이트백으로 기용해 도쿠에게 맨마킹에 가까운 수비를 하며 도쿠의 위력을 순식간에 낮추는 데에 성공했다. 또한 76분 시티의 센터백들을 압박하는 과정에서 쌩쌩한 누녜스가 빠르게 붙어 수행하는 압박이 또 다시 시티의 빌드업을 망가뜨리며 리버풀에게 볼을 헌납, 이번에는 최종 수비수 라인에서 나온 에러였기 때문에 더욱 치명적이었다. 압박에서 발생한 루즈볼을 루이스 디아스가 치고 나가면서 빠르게 튀어나온 오르테가와의 1대1을 맞이했고, 약간 터치가 길었나 싶었지만 간발의 차로 먼저 터치를 가져간 뒤 오르테가의 파울을 유도하며 페널티 킥을 얻어냈다. 살라가 이를 깔끔히 마무리하며 2-0. 살라의 PK 성공과 동시에 펩은 리코와 포든을 빼고 그릴리쉬와 더 브라위너를 투입했으나 사실상 2-0이 된 순간 이미 끝난 경기나 다름이 없었다. 이후 무리하지 않고 볼을 돌리거나 시티가 볼을 소유할 때는 4-4-2 대형으로 타이트한 수비를 통해 체력을 비축하며 경기를 끝냈다. 83분 완벽한 경기를 펼치던 반 다이크가 크루이프 턴을 하다가 삑사리를 내며 더 브라위너에게 1대1 찬스를 헌납하는 아찔한 순간이 있었지만 켈러허가 빠르게 튀어나와 슛을 차단하며 클린 시트를 지켰다. 한편 이번 패배로 리그 4연패, 최근 7경기 1무 6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진 펩은 리버풀 팬들의 "너는 내일 아침 짤릴거야"라는 도발에 자신이 6번 리그 우승을 했음을 보이는 손가락 6개를 들어올리며 응수했다.
스코어는 2-0이지만 펩 과르디올라 부임 이후 리버풀이 가장 압도적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짓밟은 경기였다. 1위와 2위의 대결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필드 전 지역에서 리버풀은 시티를 완전히 압살했다. 초반부터 클롭 시절을 보는 듯한 강도 높은 압박과 빠른 트랜지션으로 시티의 혼을 빼놓은 리버풀은 전반전을 1-0으로 마친 것이 충분치 않다고 느껴질 정도로 시티를 두들겨 팼으며, 후반전 에너지를 비축하기 위해 선수비 후역습과 시티의 중원에 3R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처럼 트랩 형식의 압박으로 전환한 것 역시 효과 만점이었다. 교체 카드 활용 역시 펩이 도쿠를 통해 반전을 모색하자 콴사 투입을 통해 오른쪽 수비를 강화하며 이를 막아세우는 등 전술 싸움, 용병술, 경기 관리 뭐하나 흠잡을 곳 없는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재 맨체스터 시티가 심각하게 망가져 있음은 감안해야 하지만 이 날 리버풀의 경기력은 마치 자신들이 왜 프리미어 리그와 챔피언스 리그 리그 페이즈에서 1위를 독주하고 있는지 전 세상에 보여주는 듯 했다.

선수 개개인 역시 전원 만점자리 활약을 보였다. 코나테의 공백을 채워야 하는 중책을 맡은 고메즈는 시종일관 안정적인 수비력과 정확한 빌드업을 통해 팀의 클린 시트에 공헌했고, 복귀전을 치르는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절정의 발끝 감각을 선보였다. 로버트슨 역시 자신의 사이드에 있는 윙어를 완벽히 락다운 함은 물론 전방 압박이나 공격 전환 시 피크 시절을 보는 듯한 폭발적인 플레이들을 선보였다. 흐라벤베르흐 - 맥 알리스터 - 소보슬라이 라인은 시티의 허약한 중원을 완전히 집어삼켰다. 공격에서도 각포와 살라가 1골 씩을 득점하고, 디아스가 폴스 나인에서 미친 듯한 전방 압박과 성실한 링크업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교체 들어온 누녜스도 성실한 압박으로 페널티 킥 유도에 기점 역할을 해줬다.

이 날 승리로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승점 차를 11점 차로 벌리면서 독주의 발판을 마련했고, 시티는 2위에서 5위까지 추락했다. 아직 시즌의 1/3 가량 밖에 지나지 않았으나, 현재까지 잃은 승점도 너무 많고 무엇보다 반전의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는지라 시티는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고 봐도 무방해 보인다.

2.14. 14R vs 뉴캐슬 (원정, 3:3 무)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4라운드
2024년 12월 5일 목요일 04:30 (GMT+9)
세인트 제임스 파크 (뉴캐슬어폰타인)
주심: 앤디 매들리
관중: 52,237명
파일:뉴캐슬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3 : 3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뉴캐슬 유나이티드 리버풀
35' 알렉산데르 이사크 (A. 브루노 기마랑이스)
62' 앤서니 고든 (A. 알렉산데르 이사크)
90' 파비안 셰어 (A. 브루노 기마랑이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50' 커티스 존스 (A. 모하메드 살라)
68', 83' 모하메드 살라 (A. 68', 8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0R 리버풀 4-2 뉴캐슬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3R 뉴캐슬 1-2 리버풀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4R 뉴캐슬 0-2 리버풀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5R 리버풀 2-1 뉴캐슬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35R 뉴캐슬 0-1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5승 0무 0패로 리버풀 강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1 GK 알리송 베케르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4 FW 페데리코 키에사 파일:부상 아이콘.svg 핏 문제
20 FW 디오구 조타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21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AMF
코디 각포
(67' 루이스 디아스)
AMF
커티스 존스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67'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67'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DF
자렐 콴사
GK
퀴빈 켈러허
SUB 비테슬라프 야로스,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하비 엘리엇, 아마라 날로,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타일러 모튼, 트레이 뇨니

맨체스터 시티 전 승리에 취해 있을 틈도 없이 뉴캐슬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며 험난한 일정을 이어가는 리버풀이다. 사우스햄튼 -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3연전에서 주전 라인업이 가동되었기 때문에 제아무리 만만치 않은 상대를 마주한다고 한들 로테이션이 일부 돌아가는 것은 불가피해 보인다. 심지어 이 경기 후 65시간 뒤 에버튼 원정을 떠나는 어처구니 없는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체력적으로도 뉴캐슬은 이번 시즌 유럽 대항전을 나가지 않기 때문에 절대적으로 불리하다. 가장 우려가 되는 포지션은 이번 시즌 부쩍 부진하는 경기가 많아진 로버트슨이 이번에도 사실상 풀타임으로 뛰어야 하는 레프트백으로, 치미카스의 복귀가 아직인지라 해당 자리는 로버트슨이 계속 나올 수 밖에 없어보인다.

뉴캐슬은 21-22 시즌 도중 사우디아라비아 국부 펀드의 인수 이후 22-23 시즌 4위를 기록하며 즉시 투자의 효과를 본 것과는 달리, 지난 시즌 PSR 규정을 의식한 답답한 이적시장 행보와 유럽 대항전 병행 실패로 7위에 그쳤고, 이번 여름에는 23-24 시즌 이상으로 최악의 여름 이적시장을 보냄과 동시에 에너지 레벨만을 앞세운 에디 하우의 전술이 완전히 한계에 봉착하며 유럽 대항전 병행이 없음에도 11위에 쳐져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체적인 성적과는 별개로 브루누 기마랑이스, 앤서니 고든, 알렉산더 이삭 등 당장 최상위권 팀에서 주전으로 뛰어도 손색 없는 선수들이 즐비하고, 홈에서 아스날을 잡은 전적도 있고 이번 시즌 돌풍의 팀인 노팅엄 포레스트를 원정에서 제압하는 등 도깨비 같은 경기력을 보이는 팀이기 때문에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된다.

리버풀의 뉴캐슬 전 전적은 매우 좋은 편이지만, 그건 에디 하우와 뉴캐슬을 쥐잡듯이 잡던 클롭 시절 이야기일 뿐 슬롯 감독이 어떤 경기를 보여줄 지는 미지수이다. 그럼에도 뉴캐슬 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각포, 누녜스 같은 공격수들이 활약해준다면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다.
리버풀은 수비진에서는 알렉산더아놀드를 벤치에 앉히고 시티 전 마지막 20분 가량 가동되었던 고메즈 센터백 - 콴사 라이트백을 선발로 내세웠다. 미드필더에는 소보슬라이를 벤치에 앉히고 맨체스터 시티 전을 짧게 소화한 커티스 존스를 선발했고, 공격에서는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전 풀타임을 뛴 디아스를 빼고 마찬가지로 시티 전을 짧게 뛴 누녜스를 선발로 세웠다. 뉴캐슬은 전 경기 부상으로 빠져나간 이삭이 문제없이 선발로 복귀했다.

초반부터 리버풀이 에너지 레벨에서 눈에 띄게 밀리면서 고전하는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1분도 되지 않아 시즌 내내 비슷한 상황에서 볼을 거의 뺏기지 않던 흐라벤베르흐가 터닝 동작을 하다가 기마랑이스의 압박에 볼을 헌납했고, 이후 이어진 뉴캐슬이 속공에서 토날리의 양발 드리블에 이은 슈팅으로 켈러허의 선방을 강제했다. 이후 12분에도 살라의 역습을 위한 패스가 끊기고, 이후 이어진 전개에서 이삭과 조엘링톤의 연계에 리버풀의 오른쪽 수비가 너무나도 쉽게 벗겨지며 찬스를 허용, 이삭의 낮은 왼발 크로스를 반 다이크가 차단하며 위기를 모면했다. 14분 드디어 뉴캐슬의 압박이 잦아든 상황에서 보다 정돈된 상황에서 볼을 소유한 리버풀은 로버트슨 - 맥 알리스터 - 커티스 존스 - 살라로 이어지는 특유의 짧은 패스를 기반으로 한 계단식 전개로 오른쪽으로 볼을 전개, 살라가 홀을 상대로 조여들어오다가 반대편으로 밀어주는 패스가 차단되었지만 세컨볼이 박스 바로 밖의 맥 알리스터에게 튀었고, 그대로 낮게 깔아차는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포프의 선방에 걸렸다. 직후 이어진 코너킥에서도 숏 코너에 이은 커티스 존스의 크로스가 니어 포스트에서 짤렸지만, 세컨볼을 다시 박스 밖에서 가져간 맥 알리스터가 이번에는 왼발로 아까와 반대쪽 포스트를 노린 낮은 슈팅이 골대 맞고 튕겨나왔다. 열세인 경기력 속에서 한 차례 공격을 퍼부었지만 득점을 하지 못한 리버풀은 다시 뉴캐슬에게 주도권을 넘겨줬다. 22분 살라가 고든의 압박에 볼을 헌납, 이를 이삭이 이어받은 뒤 정확한 전환 패스로 높게 오버래핑한 로버트슨의 뒷공간을 파고든 머피에게 찔러줬고, 머피가 로버트슨이 끈질기게 따라붙는 상황에서 빠르게 슈팅을 날렸으나 반대편 포스트 맞고 벗어났다. 리버풀도 밀리는 와중에 콴사의 전진 등으로 반격을 해봤으나, 전체적으로 뉴캐슬에게 밀리는 양상이었고 결국 34분 리버풀의 수비 조직이 흔들리면서 뉴캐슬의 철퇴 한 방에 응징 당했다. 기마랑이스가 중원 깊숙히 내려와 볼을 받았고, 리버풀 미드필더 중 맥 알리스터만이 그에게 붙었다. 하지만 순간적으로 기마랑이스가 맥 알리스터를 벗겨내며 위기 상황이 도래했고, 반 다이크의 등 뒤에 있는 이삭에게 밀어줬다. 이삭이 반 다이크의 커버 방향과 반대로 터치를 가져간 뒤 폭발적인 중거리 포로 켈러허를 뚫어냈다.[34] 실점 후 리버풀의 수비는 더 흔들렸다. 38분 커티스 존스가 박스 정면까지 볼을 끌고 왔지만 다음 플레이로 전개하지 못하는 사이 기마랑이스에 밀려 공을 뺏겼고, 순간적으로 이삭이 폴스 나인처럼 내려와 볼을 받아준 뒤 고든과 고메즈 쪽으로 경합을 붙였다. 고메즈가 워낙 빠른 선수이고 심지어 볼이 고메즈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며 상황이 종결되나 했으나, 안풀리는 고메즈 특유의 뇌절 행동으로 고든에게 완전히 1대1 찬스를 내줬다. 다행히 마중나온 켈러허가 정면으로 향한 고든의 슈팅을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40분에도 고메즈의 뇌절 행동은 계속되었다. 맥 알리스터가 받을 수 없는 전진 패스를 해버리며 볼을 헌납했고 머피에게 중거리 포를 허용했지만 다행히 살짝 벗어났다. 전반 내내 뉴캐슬의 에너지 레벨에 밀리고 후방에서 심각할 정도의 불안함이 발생하면서 후반전 변화가 절실했던 리버풀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리버풀이 반격의 길을 찾아나서기 시작했고, 5분 만에 상대 실수를 놓치지 않고 동점골 기록에 성공했다. 홀의 패스가 이삭에게 닿지 않으며 맥 알리스터가 중원에서 볼을 가져갔고, 딜레이 없이 홀의 뒷공간으로 뛰는 살라에게 정확하게 띄워줬다. 살라가 측면 깊숙한 곳까지 볼을 가져가 특유의 잔발 드리블로 조여들어오는 척 박스 안을 슬쩍 보고는 바깥발로 쇄도하는 커티스 존스에게 밀어줬고, 커티스 존스가 포프의 머리 위로 강하게 때려넣어 마무리하며 역습을 완성했다. 맥 알리스터의 빠른 상황 판단과 살라의 패스, 그리고 커티스 존스의 부지런함이 절묘하게 맞아떨어진 속공이었다. 동점 이후 리버풀의 에너지 레벨이 눈에 띄게 올라오기 시작했다. 53분 흐라벤베르흐가 특유의 터닝으로 돌아섰지만 걸려 넘어지며 플레이를 이어나가지 못한 것을 맥 알리스터가 빠르게 내려와 왼쪽으로 돌려주며 어드밴티지로 경기를 이어나갔고, 그대로 로버트슨이 각포에게 주고 오버래핑하며 시선을 분산, 각포가 그 틈을 타 컷인 후 올린 크로스가 막혔지만 세컨볼을 슈팅으로 이어나갔는데 이 것이 굴절 후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어진 코너킥에서 세컨볼을 로버트슨이 오른쪽 깊숙한 공간에 넣어주며 살라가 볼을 받았고, 홀을 등진 상황에서도 기어이 크로스 각을 만든 뒤 반대쪽 파 포스트로 질 좋은 크로스를 올렸다. 포프가 나왔지만 처리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상황에서 각포가 헤더로 골문 방향으로 떨궈줬는데, 누녜스가 쇄도하여 빈 골문에 탭인만 하면 되는 상황이었지만 반응이 반박자 늦는 바람에 볼의 바운드와 속도를 맞추지 못하고 건드리지 못하며 그대로 흘러나갔다. 리버풀이 기회를 놓치자 이번에는 뉴캐슬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62분 리버풀의 중원은 또 기마랑이스를 놓쳤고, 편안하게 볼을 잡은 기마랑이스가 오프사이드 지역에서 올라온 이삭에게 연결, 이삭이 고메즈와 콴사 그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고 편하게 고든에게 찔러줬다. 고든이 침착하게 타이밍을 재고 고메즈의 중심을 무너뜨린 뒤 슈팅으로 켈러허를 함락시켰다. 실점 직후 리버풀은 반격에 나섰으나 로버트슨의 얼리 크로스를 커티스 존스가 머리로 갖다댄 것을 포프가 막아냈다. 도리어 66분 뒷공간으로 뛰는 이삭을 고메즈가 제어하지 못하고 쐐기골까지 허용하는 듯 했으나 다행히도 이삭의 위치가 오프사이드였다.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슬롯은 67분 알렉산더아놀드, 소보슬라이, 디아스를 투입하고 고메즈, 흐라벤베르흐, 각포를 빼면서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변화를 가져간 효과를 그 즉시 보게된다. 68분 누녜스가 볼을 받은 뒤 옆의 소보슬라이에게 내주는 간단한 패스도 실수를 범하면서 찬물을 끼얹나 했으나, 소보슬라이가 끈질기게 조엘링톤을 압박해 패스 미스를 유도하는 데에 성공했다. 공이 오른쪽에서 살라 - 소보슬라이 - 알렉산더아놀드의 연계를 거친 뒤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낮은 크로스가 홀에게 막혔지만 재차 이 공을 엔드라인까지 가져가 살라에게 컷백을 내줬고, 살라가 원터치 오른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망을 가르며 절정의 골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73분 한 번에 뒷공간을 향한 롱패스로 머피에게 찬스를 내줬지만 골문을 비우고 나온 켈러허를 따돌리기 위해 빠르게 처리한 슛이 크게 감기며 벗어났다.

경기가 막바지에 접어들자 살라의 클러치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82분 오른쪽에서 홀을 상대로 단독으로 밀고 들어가다가 오른쪽으로 꺾은 뒤 때린 오른발 슈팅은 골 포스트를 맞췄지만, 직후 이어진 공격에서 왼쪽부터 숏패스를 통해 공이 오른쪽 깊숙하게 들어간 알렉산더아놀드까지 전환, 이후 알렉산더아놀드가 자신에게 밀어주자 골문을 비스듬히 등진 상황에서 하프턴 후 반대편 모서리로 슈팅을 찔러넣으며 기어이 팀에게 역전을 선사했다. 그야말로 패배해도 무방한 경기를 살라와 교체 자원들의 멱살캐리로 승리 직전까지 끌고 온 상황. 하지만 90분 마지막 공세를 퍼붓던 뉴캐슬이 간접 프리킥 기회를 얻었고, 기마랑이스가 크게 감아올린 공을 켈러허가 골문을 비우고 나왔다가 궤적을 완전히 잘못 읽고 전혀 처리를 하지 못했다. 그 사이 백 포스트에서 미끄러져 들어오던 셰어가 빈 골문에 밀어넣으며 결국 동점에 성공한다. 추가 시간 막판 뉴캐슬은 좋은 역습 기회를 맞았으나 앤디 매들리가 휘슬을 일찍 부는 바람에 역습의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아쉽게 경기를 마감했다.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2연전 완승을 거두며 최고조의 분위기에서 맞이한 경기였지만 최근 몇 시즌 계속 홈에서 강하며 강팀에게 좋은 결과를 뽑아내는 상대 뉴캐슬, 빡빡한 일정으로 인한 로테이션 가동, 유럽 대항전에 나가지 않는 뉴캐슬과 상반되는 체력 상태, 코나테의 부재 등 불안 요소가 산재한 경기였고, 그러한 불안 요소가 제대로 터진 경기였다. 하필 고메즈가 그 파멸적인 저점을 찍으면서 수비 불안이 계속되었으며, 파트너 콴사도 같이 휘말리며 시종일관 고든, 이삭에게 리버풀의 오른쪽이 유린당했다. 또한 시즌 내내 꾸준한 활약을 보여주던 흐라벤베르흐마저 체력적으로 한계가 온 듯한 모습을 보이며 부진한 것만 봐도 리버풀이 얼마나 체력적으로 갈려 있는지 확인이 가능했다. 또한 살라가 2골 1도움을 기록하는 원맨쇼를 보였기에 망정이지 나머지 공격수들인 각포, 누녜스의 경기력은 매우 좋지 못했다. 안풀리는 경기에서 만 32세인 살라에게만 의존할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나머지 공격수들의 분발은 필수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경기에서 마지막에 나온 켈러허의 실책이 아니었다면 이길 수 있는 상황까지 만들었다는 점에서 리버풀의 위닝 멘탈리티가 얼마나 강력한지 확인할 수 있던 경기였다.

같은 라운드에서 2-3위인 첼시와 아스날이 각자의 경기를 승리하며 승점 차는 7점으로 좁혀졌다.

2.15. 15R vs 에버튼 (원정, -:-) - 연기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5라운드
202?년 ?월 ?일 ?요일 ??:?? (GMT+9)
구디슨 파크 (리버풀)
주심: 미정
관중: 명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에버튼 리버풀
<rowcolor=#000,#fff> - 파일:득점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29R 에버튼 2-0 리버풀 에버튼 승
23-24 시즌 PL 9R 리버풀 2-0 에버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3R 리버풀 2-0 에버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6R 에버튼 0-0 리버풀 무승부
21-22 시즌 PL 34R 리버풀 2-0 에버튼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3승 1무 1패로 리버풀 우세

연기 전: 뉴캐슬 전 체력적으로 밀리는 모습을 보이며 승점을 드랍한 리버풀은 65시간 뒤 머지사이드 더비 원정을 떠나는 지옥같은 일정을 맞이한다. 에버튼은 이번 시즌도 지난 3시즌처럼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다가 본인들보다 부진하거나 프리미어 리그 경험이 적은 팀들에게 어떻게든 승점을 뜯어내고 있고, 승격팀들과 울버햄튼, 크리스탈 팰리스가 워낙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있어 14경기 3승 14점에 그치고 있음에도 15위에 위치해 있다. 그럼에도 기본적인 팀 성적이 저조해 강등권에서 안전하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 무엇보다 득점력으로는 리그 18위에 그칠 정도로 빈공을 겪고 있는데, 그나마 션 다이치의 텐백을 불사하는 수비적인 운영과 조던 픽포드의 슈퍼 세이브에 힘입어 실점은 팀 전력에 비해 덜하고 있다. 하지만 그나마 괜찮은 수비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서 믿을맨 재러드 브랜스웨이트가 흔들리며 4실점하는 등 일관성은 없다.

이렇듯 에버튼은 형편 없는 팀이지만 리버풀만 만나면 눈에 불을 켜고 달려들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리버풀을 괴롭히려는 팀이기 때문에 빡빡한 스케줄 속에서 만나는 건 그리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리버풀은 지난 두 시즌 연속으로 구디슨 파크 원정에서 승점을 드랍한 바 있다. 그래도 뉴캐슬 전 로테이션을 통해 체력적으로 비축했기 때문에 알렉산더아놀드, 소보슬라이, 루이스 디아스의 선발 출전으로 공격적으로는 살라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연기: 하지만 경기 직전 서유럽을 통과하고 있는 열대성 저기압 대러(Darragh)로 인해 영국 서부 일대에 경보가 발령되었고, 안전에 대한 우려로[36] 머지사이드 더비를 비롯한 많은 경기[37]가 연기되었다.

연기 후:

2.16. 16R vs 풀럼 (홈, 2:2 무)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6라운드
2024년 12월 15일 일요일 00: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토니 해링턴
관중: 60,333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2 : 2
파일:풀럼 FC 로고.svg
리버풀 풀럼
47' 코디 각포 (A. 모하메드 살라)
86' 디오구 조타 (A. 다르윈 누녜스)
파일:득점 아이콘.svg 11'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A. 안토니 로빈슨)
76' 호드리구 무니스 (A. 안토니 로빈슨)
<rowcolor=#000> 17' 앤디 로버트슨 파일:퇴장 카드 아이콘.svg -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4R 풀럼 1-3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EFL컵 4강 2차전 풀럼 1-1 리버풀 무승부
23-24 시즌 EFL컵 4강 1차전 리버풀 2-1 풀럼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4R 리버풀 4-3 풀럼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8R 리버풀 1-0 풀럼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1무 0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10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경고 누적
21 DF 코스타스 치미카스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루이스 디아스
AMF
코디 각포
(70' 다르윈 누녜스)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79' 디오구 조타)
AMF
모하메드 살라
MF
커티스 존스
(70' 자렐 콴사)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17' 다이렉트 퇴장)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79' 하비 엘리엇)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페데리코 키에사, 하비 엘리엇, 디오구 조타, 자렐 콴사, 타일러 모튼, 트레이 뇨니

에버튼과의 머지사이드 더비가 연기되며 꿀 같은 휴식을 취한 리버풀은 클롭 시절부터 껄끄러운 상대인 풀럼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풀럼은 여름 이적시장 발생한 토신 애더러바이오요, 주앙 팔리냐의 공백을 요아킴 안데르센, 산데르 베르게 영입 및 기존 자원들과의 조합을 통해 나름 잘 커버한 데에 이어 2선에서 알렉스 이워비, 안드레아스 페레이라, 에밀 스미스로우가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특유의 높은 에너지 레벨과 밸런스 잡힌 스쿼드를 기반으로 6위라는 호성적을 기록 중이며, 직전 3경기에서 브라이튼을 3-1로 잡고 토트넘, 아스날과 비기는 저력을 보여줬기에 코나테, 맥 알리스터 없이 이 경기를 소화해야 하는 리버풀로서는 조심할 필요가 있는 상대이다. 특히 라울 히메네스가 이번 시즌 부활할 조짐이 보이고 있기 때문에 요주의 인물로 꼽힌다. 그럼에도 체력적으로는 주중 경기가 연기된 리버풀이 홈 어드밴티지와 더불어 조금 더 유리함을 가져갈 수 있어보인다. 또한 주전 수비수 듀오인 캘빈 배시와 안데르센이 각각 옐로 트러블과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도 리버풀에게는 호재이다.

경기를 앞두고 알리송, 키에사, 조타가 풀 트레이닝에 복귀하며 기용 가능 상태가 되었다.
리버풀은 알리송이 복귀와 동시에 선발된 것에 더해 맥 알리스터의 공백을 커티스 존스로 채웠고, 풀럼은 스미스로우 대신 페레이라를 선발하는 변칙적인 라인업을 가동했다.
초반부터 로버트슨이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공을 받긴 했으나 디오프의 높은 발에 무릎을 차이면서 이후 눈에 띌 정도로 완전한 몸상태로 경기를 뛰는 데에 어려움을 겪었다. 리버풀은 초반에 풀럼의 불안한 후방을 공략해봤으나 큰 성과는 없었고, 오히려 11분 풀럼의 오른쪽 오버로드 후 해리 윌슨의 빠른 전환에 이은 이워비의 오버래핑하는 로빈슨을 향한 전진 패스로 오른쪽에서 수비가 열리며 선제 실점했다. 로빈슨이 높고 길게 올린 크로스를 로버트슨의 뒤로 숨어들어간 페레이라가 발을 뻗어 역동적인 슈팅으로 가져갔고, 이것이 뒤늦게 블록을 가져가려던 로버트슨 맞고 굴절되어 알리송이 손쓸 수 없는 궤적으로 빨려들어갔다. 물론 로빈슨에게 알렉산더아놀드가 강하게 붙지 않았고 페레이라의 무브먼트를 순간적으로 로버트슨이 놓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을 수 있지만 1차적으로 이번에도 지난 몇 경기들처럼 리버풀의 4인 압박이 무력화되었을 때 전환 패스나 전방 스루 패스에 너무 취약하다는 것이 그대로 노출된 실점이었다. 리버풀의 좋지 못한 스타트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16분 이번에는 왼쪽에서 오버로드를 건 풀럼이 페레이라의 전환 패스로 윌슨 쪽으로 볼을 넘겼는데, 공의 궤적이 정확하긴 했으나 힘이 실리지 않으며 로버트슨이 끊을 수 있는 공이었다. 하지만 로버트슨이 터치를 가져간다는 것이 길게 튀며 윌슨에게 공을 헌납할 위기에 놓였고, 윌슨이 공을 가져가려 하자 성급하게 발을 뻗어 파울로 이를 저지했다. 하지만 로버트슨의 뒤에는 아무도 없었기 때문에 명백한 득점 찬스를 저지하는 파울로 다이렉트 레드 카드가 나왔으며, VAR로 패스가 전개되는 시점에서 윌슨의 위치가 오프사이드로 판별되어야만 레드 카드가 취소될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윌슨의 위치가 온사이드로 나오면서 결국 원심이 유지되었다. 쉽지 않은 상대에게 선제 실점에 이어 이른 수적 열세 상황에 놓이면서 아무리 안필드 경기라고 한들 경기 분위기는 완전히 풀럼에게 넘어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지난 시즌 초반 많은 경기를 수적 열세 상황에서 치르며 그 상황에서 2승 1패[39]를 거둔 리버풀 선수단은 10명으로 싸울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하고 있었고, 슬롯의 전술 변화는 여기에 날개를 달아주었다. 퇴장 후 즉각적으로 수비수를 투입하지 않고 경기장에 있는 여러 위치 및 역할 조정을 통해 최선의 플랜 B를 모색하던 슬롯이었는데, 우선 첫번째로 내놓은 대안은 반 다이크 - 흐라벤베르흐 - 고메즈의 백3에 더해 각포를 왼쪽 윙백, 흐라벤베르흐를 22-23 시즌 존 스톤스처럼 리베로로 활용하는 3-4-2. 각포에게 왼쪽을 아예 다 맡기는 방안으로, 공격 시에는 반 다이크 - 고메즈만 후방에 남기고 흐라벤베르흐를 중앙 미드필더로 전진시키는 동시에 좌우에는 각포와 알렉산더아놀드가 높게 올라서고, 수비 시에는 각포 - 반 다이크 - 흐라벤베르흐 - 고메즈의 백4에 더해 4-4-1로 전방에 살라만 남겨두고 두 줄 수비를 구축해 각포, 흐라벤베르흐의 1인 2역으로 수적 열세를 최소화하는 방안이었다. 하지만 수비수가 아닌 각포가 왼쪽 뒷공간을 내주면서 위기를 초래하자 바로 이를 폐기하고 고메즈를 레프트백으로 세우며 고메즈 - 반 다이크 - 흐라벤베르흐 - 알렉산더아놀드 백4로 전환, 4-2-3으로 포메이션을 조정한다. 그러면서도 흐라벤베르흐를 첫번째 대안과 똑같이 리베로로 활용하면서 중원에서 수적 열세에 놓이지 않게 하고, 전방에서는 3인을 배치해 3인 압박과 공격 시 3개의 채널을 가져가며 클롭 시절 4-3-3과 유사한 공격진 형태를 구축하게 된다. 후방에서 흐라벤베르흐, 알렉산더아놀드, 고메즈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슬롯 리버풀의 최대 강점인 여러 빌드업 형태를 가져갈 수 있도록 해주고, 더블 피봇이 된 커티스 존스와 소보슬라이가 압도적인 활동량으로 중원을 휘젓고 다니자 놀랍게도 리버풀이 수적 열세에도 굴하지 않고 주도권을 찾아오면서 경기는 팽팽한 양상으로 다시 접어들게 된다.[40] 41분 살라가 로빈슨을 상대로 가속하면서 치고 올라오는 과정에서 3명의 수비수를 자신의 쪽으로 끌어들인 뒤 박스 오른쪽 부근에서 소보슬라이에게 백패스, 프리 상태에서 소보슬라이가 올린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를 디아스가 머리로 맞춰봤으나 높게 뜨고 말았다. 아쉽게도 득점을 하지는 못했으나 선제 실점 및 수적 열세 상황에도 불구하고 슬롯이 대응법을 찾아낸 것이 빛났던 전반이다.

후반 시작과 함께 주도권을 이어가던 리버풀은 빠르게 동점골을 가져가며 경기에 불을 지폈다. 47분 완전히 풀럼을 박스 안에 가두고 활로를 모색하던 리버풀은 왼쪽에서 디아스가 한번에 살라에게 전환시켜줬고, 살라가 반대편 포스트로 역발 크로스를 올린 것이 각포의 다이빙 헤더로 이어진 것. 퇴장에도 불구하고 공격수 숫자를 줄이지 않고 공격적으로 운영한 슬롯의 강단이 빛을 발하는 순간이었다. 동점골로 기세를 올린 리버풀은 단숨에 역전까지 노렸다. 49분 흐라벤베르흐가 오른쪽 터치라인을 타고 전진 후 중앙의 소보슬라이에게 내줬고, 소보슬라이가 베르게의 다리 사이로 넛맥을 하며 중앙으로 더 파고든 뒤 왼쪽의 각포 쪽으로 연결, 각포가 컷인 후 빠르게 니어 포스트로 슈팅을 날렸으나 위치를 미리 잡은 레노에게 잡혔다. 65분에는 풀럼의 코너킥을 각포가 끊었고, 살라가 전방으로 방출한 공을 소보슬라이가 끌고 가며 공격 숫자 3 vs. 수비 숫자 2 상황의 역습을 만들었다. 소보슬라이는 왼쪽으로 뛰는 살라를 선택했고, 살라가 바로 왼발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 옆으로 벗어나고 말았다. 수세에 몰린 풀럼은 부진하던 히메네스와 선제골 이후 별 활약이 없는 페레이라를 빼고 무니스, 스미스로우를 투입했다. 70분에는 리버풀도 콴사, 누녜스를 커티스 존스, 각포 대신 투입하여 흐라벤베르흐를 미드필더로 다시 올리는 변화를 가져갔다. 그리고 71분 흐라벤베르흐의 전진 드리블에 이은 패스가 디아스의 왼쪽 측면 돌파 후 컷백, 그리고 살라의 슈팅까지 이어지며 이 변화는 적중하는 듯 보였다. 하지만 콴사가 투입 후 계속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76분에 또 다시 실망스러운 장면을 보이면서 결국 리버풀은 수적 열세에 더는 버티지 못하고 실점했다. 풀럼은 선제골이 들어가는 데에 주효한 역할을 했던 이워비 - 로빈슨 콤비를 앞세워 왼쪽을 공략해왔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체력과 평정심을 잃고 계속해서 뒷공간을 내주거나 백코트를 느리게 가져가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워비가 계속해서 세밀함이 부족한 패스를 하고 결정적인 상황이 오기 전 반 다이크, 흐라벤베르흐가 막아주면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었다. 하지만 알렉산더아놀드가 그 어떤 소득도 얻을 수 없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전진 수비를 하다가 또 뒷공간을 내줬고, 이워비가 좌측 넓은 공간에서 받은 뒤 이번에는 언더래핑하는 로빈슨에게 완벽하진 않아도 따라가볼 만한 패스를 뽑아줬다. 하지만 심지어 로빈슨보다 먼저 출발한 콴사가 자리를 뺏기지만 않았다면 그래도 무난하게 차단할 수 있는 볼을 너무나도 굼뜬 반응과 쉽게 탈피 가능한 약한 견제 동작으로 로빈슨에게 자리를 뺏겼고, 결국 로빈슨의 컷백에 이어 무니스가 득점했다. 콴사의 수비도 형편없었지만 계속 성의 없는 패스와 백코트, 좋지 못한 타이밍에서의 쓸데없는 전진 수비를 지속한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따끔하게 비판받아야 하는 장면이었다.

득점 후 다시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한 풀럼을 상대로 리버풀은 총 공세에 나섰다. 80분 엘리엇, 조타를 투입하고 알렉산더아놀드, 소보슬라이를 빼면서 흐라벤베르흐만 중원에 남겨둔 채 3-1-4-1라는 극단적인 공격 전형을 선택한 리버풀은 간간히 엘리엇과 조타가 내려와 미드필더처럼 볼을 받고 돌아서며 뿌려주거나 운반하는 모습을 보이며 1인 2역을 맡겼다. 리버풀의 극단적 공격과 공격 쪽 채널 5개를 만들어내는 전형으로 인해 세컨볼을 따내는 빈도 수도 많아졌고 밀집 수비를 구사하는 풀럼을 상대로 공략할 포인트도 많아졌다. 82분 엘리엇이 오른쪽 낮은 지역에서 띄워주는 로빙 패스로 박스 안으로 볼을 밀어넣었고, 조타와 디오프의 경합에서 떨어진 세컨볼을 받은 살라가 오른발로 돌려놔 수비수를 따돌리고 슈팅을 날리려고 했으나 풀럼 수비수의 방해로 핀볼 액션이 발생했다. 이 공이 어느새 박스 안으로 들어온 엘리엇에게 떨어졌고, 엘리엇이 상체 페인트로 루키치를 벗겨내고 때린 왼발 감아차기 슈팅이 골문을 절묘하게 비껴갔다. 풀럼을 매섭게 몰아붙이던 리버풀은 결국 5명을 전방에 배치한 효과를 톡톡히 보게 된다. 고메즈가 풀럼의 미드 블록을 가로지르는 전진 패스로 한 번에 누녜스에게 전달, 이와 동시에 센터백 사이로 들어가는 조타가 누녜스의 패스를 기다렸고, 누녜스가 딜레이 없이 조타에게 연결했다. 좋은 무브먼트로 센터백 한 명만 앞에 둔 조타가 왼발 슛 페이크로 쿠엔카를 벗겨낸 뒤 파 포스트로 찰 것이라는 레노의 예상을 깨고 니어 포스트로 차넣으며 자신의 변수 창출 능력과 득점력을 확실히 입증했다. 내친 김에 역전골까지 노렸던 리버풀은 추가시간 조타가 왼쪽 하프 스페이스에서 흐라벤베르흐의 로빙 패스를 받은 뒤 수비수들을 따돌리고 높게 가세한 반 다이크에게 컷백, 반 다이크의 왼발 슈팅이 로빈슨에게 막혔고 뒤이어 다시 조타가 튄 공을 디아스에게 빼줬는데 디아스가 한 번 접고 때린 왼발 슈팅이 블록된 데에 이어 조타가 다시 쏜 슈팅도 굴절 후 골대 위로 넘어가며 결국 득점에는 실패했다.[41] 그리고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가 종료되며 두 팀이 승점 1점씩을 나눠가졌다.
결과로만 보면 리그 2경기 연속 승점 드랍이기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리버풀이 불리한 상황에 놓였음에도 얼마나 훌륭한 내용을 보였는지 확인했다면 절대 결과만 놓고 선수들과 슬롯 감독을 비판할 수 없을 것이다. 특히 풀럼은 이번 시즌 홈에서는 아스날과 비기고, 그나마 멀쩡했던 시기의 맨체스터 시티도 원정에서 고전시켰을 정도로 쉬운 상대가 아니다. 그런 팀을 상대로 이른 시간부터 리드를 내주고 10명으로 치른 경기에서 맹렬하게 싸워 얻은 승점 1점은 팀의 사기에는 오히려 더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우선 슬롯 감독의 플랜 B가 얼마나 잘 준비가 되어 있으며, 전술 변화를 가져갈 때마다 피치 위에 반영되는 피드백이 얼마나 빠른지 한 눈에 볼 수 있는 경기였다. 일반적인 감독이었다면 로버트슨이 퇴장당했을 때 수비수를 투입하고 공격 숫자를 희생했을 것이다. 하지만 슬롯은 홈에서 공격적으로 몰아붙이면 10명으로도 승점을 얻을 수 있다는 신념과 함께 교체 없이 흐라벤베르흐 리베로라는 과감한 수를 가동했다. 슬롯의 한 수로 수비 숫자의 희생을 최소화하면서도 중원에서 수적 열세를 극복하는 데에 성공했으며, 1-2로 끌려가던 시점에서 조타와 엘리엇을 투입해 공격 채널을 더 만들어낸 것도 주효했다. 물론 이러한 전술 변화는 선수들이 잘 이행한 것과 더불어 고메즈처럼 여러 가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선수가 존재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또한 기본적으로 선수들의 투지와 활동량이 어마어마했기에 수적 열세임에도 그러한 티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 경기이다. 우선 레알 마드리드 - 맨체스터 시티 2연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폼을 회복하는 듯 보였던 로버트슨은 이 날 말그대로 대형사고를 치며 게임을 터뜨렸다. 물론 경기 초반 디오프의 태클 이후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었다고는 하지만, 더 이상 로버트슨의 에이징 커브를 부정하기는 힘들어 보이는 상황이다. 알렉산더아놀드 역시 최악이었다. 이번 시즌 역할의 간소화로 발전한 수비력을 보이고 있었으나 이번 경기에서는 최악의 수비 판단과 어슬렁거리는 백코트로 팬들의 공분을 샀다.[42] 특히 후반전에 말도 안되는 전진 수비를 하다가 뒷공간을 내준 적이 수 차례 있음에도 전혀 이를 고치지 않고 똑같이 하다가 결국 추가 실점의 빌미가 되었다. 수적 열세 때문에 많은 역할을 소화하다가 지친 것이 아니냐고 반문할 수 있지만 11대 11 상황에서도 선제 실점 상황에서 알렉산더아놀드의 로빈슨에 대한 수비는 너무나도 좋지 않았다. 마지막으로는 콴사. 이 날 완벽했던 슬롯의 옥의 티가 콴사 투입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물론 알렉산더아놀드의 전진 수비가 발단이 되었다지만 충분히 막을 수 있는 로빈슨을 향한 이워비의 패스를 느린 반응과 자신보다 10kg 덜 나가는 로빈슨에게 뚫리는 형편 없는 견제 동작으로 최악의 수비를 보였고, 이 장면 외에도 터치 미스로 볼을 헌납하는 등 4옵션 수비수로도 쓰기 힘들 정도의 퍼포먼스를 보였다. 안그래도 22-23 시즌부터 대두되었던 2-3옵션 센터백 영입을 콴사의 성장을 믿고 계속 미뤄왔던 리버풀인데, 콴사가 계속 이런 폼을 보여준다면 리버풀의 지난 2번의 여름 동안 일관되게 가져간 센터백 무영입 선택은 더욱 질타를 받을 수 밖에 없어 보인다.

한 편 첼시가 리버풀이 경기 연기로 쉰 15R 토트넘을 난타전 끝에 잡고 16R 자신들의 천적인 브렌트포드까지 잡아내며 리버풀이 한 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승점 차를 2점까지 좁혔다. 첼시의 기세가 워낙 좋기 때문에 더 이상 리버풀이 독보적 선두이자 우승 후보라고 하기는 힘들어졌다. 그나마 같은 기간 아스날이 풀럼, 에버튼에게 2연속 무승부를 기록하며 리버풀과 승점 차를 거의 좁히지 못한 것은 위안이라고 할 수 있다.

2.17. 17R vs 토트넘 (원정, 3:6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7라운드
2024년 12월 23일 월요일 01:30 (GMT+9)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런던)
주심: 새뮤얼 배럿
관중: 61,439명
파일:토트넘 홋스퍼 FC 로고.svg
3 : 6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토트넘 홋스퍼 리버풀
41' 제임스 매디슨
72' 데얀 쿨루셉스키 (A. 도미닉 솔랑케)
83' 도미닉 솔랑케 (A. 브레넌 존슨)
파일:득점 아이콘.svg 23', 85' 루이스 디아스 (A. 23'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85' 모하메드 살라)
36'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45+1'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 모하메드 살라)
54', 61' 모하메드 살라 (A. 61'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PL 36R 리버풀 4-2 토트넘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7R 토트넘 2-1 리버풀 토트넘 승
22-23 시즌 PL 34R 리버풀 4-3 토트넘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5R 토트넘 1-2 리버풀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36R 리버풀 1-1 토트넘 무승부
최근 5경기 전적 5전 3승 1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루이스 디아스
(86' 다르윈 누녜스)
AMF
코디 각포
(67' 디오구 조타)
A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86' 하비 엘리엇)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67' 커티스 존스)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DF
앤디 로버트슨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엔도 와타루, 다르윈 누녜스, 커티스 존스, 하비 엘리엇,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트레이 뇨니

전성기를 맞았던 데스크 시절을 제외하면 늘 그랬지만 이번 시즌 토트넘은 유독 더 경기력과 결과가 일관성이 없고 널뛰기를 하는 괴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병들고 쇠약해졌다지만 디펜딩 챔피언인 맨체스터 시티에게는 원정에서 0-4 대승을 거두다가도 입스위치 타운, 크리스탈 팰리스에게 시즌 첫 승을 선물하는 팀이 이번 시즌 토트넘이다. 또한 토트넘은 이번 시즌 11위에 있는 팀 답지 않게 현재까지 리그 최다 득점 팀이며, 득실차는 상위 3팀인 리버풀, 첼시, 아스날보다 1 모자란 +18이다. 또한 이번 시즌 모든 대회 패배는 1골 차 패배이다. 이는 당연히 좋은 현상이 아닌게, 어쨌든 리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관성이다. 가뜩이나 지난 시즌을 포함하여 후반기가 되면 힘이 빠지는 모습을 많이 보여준 있는 토트넘이라 전반기에 최대한 승점을 많이 쌓아놔도 모자랄 판인데, 골만 많이 넣고 승점은 못쌓고 있는 상황은 토트넘에게 달가울 리 없다. 토트넘이 이토록 일관성 없는 이유는 저번 시즌 중반기부터 이미 한계점에 봉착하고 상대에게 파훼되었음에도 선수들의 체력 및 선수단의 상태, 경기에서 발생하는 상황과는 별개로 경기를 넘어 시즌 내내 극도로 빠른 템포와 높은 라인을 위시한 공격적인 축구만을 고수하고 있는 엔지 포스테코글루의 2시즌 째 계속되는 전술적 고집에 기인한다.

체력적인 부분과 부상 관리도 리버풀이 토트넘보다 훨씬 양호한 상태에서 이 경기를 맞이한다. 우선 트로피가 절실하기에 주중 카라바오 컵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에 풀주전을 갈아넣은 토트넘과 여유롭게 로테이션을 돌린 리버풀의 체력적 차이가 매우 클 것으로 보인다. 또한 첼시 전에 미키 판더펜크리스티안 로메로의 동시 부상으로 인해 울며 겨자먹기로 라두 드라구신 - 아치 그레이 센터백 라인을 가동해야 하는 토트넘에 비해, 코나테와 브래들리만 부상 중인 리버풀의 상태가 훨씬 양호하다. 또한 빌드업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 최악의 모습을 보여준 프레이저 포스터로 인해 이번 경기도 토트넘은 불안한 후방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시즌 리버풀은 플랜 A도 강하지만 이 플랜 A의 틀 안에서 상대 전술의 약점을 역이용하는 대응에서도 훌륭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단점이 명확한 토트넘의 전술을 잘 찌를 수 있다면 좋은 결과가 기대되는 경기이다. 지난 시즌 토트넘 원정에서 어처구니 없는 연속적인 오심으로 시즌 첫 패배를 당한 아픔도 있기에 그에 대한 복수 심리도 크게 작용할 것이다. 변수가 있다면 토트넘의 공격력인데, 이번 시즌 손흥민이 부상과 노쇠화로 인해 일관성을 잃어버린 상황에서 에이스 노릇을 하고 있는 데얀 쿨루셉스키에 대해서는 확실히 견제할 필요가 있어보인다.
리버풀은 자연스럽게 주중 선발되었던 누녜스가 벤치로 물러나면서 이번 시즌 강팀과의 경기에서 주로 들고 나오는 루이스 디아스 폴스 나인을 가동했다. 주중 사우스햄튼 전 선발과 비교했을 때 4자리 빼고 다 바뀌었으며, 심지어 그 넷 중 둘인 알렉산더아놀드, 고메즈는 전반만 뛰었고 맥 알리스터, 각포도 후반 중반 쯤에 교체되었다. 반면 토트넘은 주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전과 비교해 완전히 일치하는 라인업을 들고 나왔다. 체력적, 정신적으로 어떤 팀이 우위에 있을지는 어린 아이도 맞출 수 있는 수준이었다.

킥오프 휘슬과 함께 리버풀이 12월 초 맨체스터 시티 전을 연상케 하는 강도 높은 전방 압박으로 토트넘이 뭘 하기도 전에 기를 확실히 눌러놨다. 3분 만에 불안한 발밑을 보유한 포스터가 빌드업 과정에서 킥을 낮게 차는 바람에 바로 앞에 있는 살라에게 패스해버리는 처참한 실수를 저질렀으나 살라가 가슴 트래핑 후 가져간 슈팅이 옆그물 맞고 나가면서 최악의 실수에도 불구하고 운좋게 실점하지 않았다. 초반부터 분위기를 압도하던 리버풀은 10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정확한 핀 포인트 얼리 크로스로 아치 그레이 뒤쪽에서 돌아들어간 살라에게 배달, 살라가 그 어떤 방해 없이 원터치 슈팅을 가져간 것을 포스터가 막아냈고, 흐른 세컨볼을 소보슬라이가 슈팅으로 이어갔지만 사르의 육탄 방어에 막히며 토트넘은 또 다시 허술한 수비에도 불구하고 간발의 차로 실점을 면했다. 15분 이번에도 알렉산더아놀드가 반대편 디아스에게 정확한 전환 패스를 날렸고, 디아스가 포로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볼을 받아낸 뒤 밀고 들어가다가 뒤쪽의 각포에게 슬쩍 내준 공을 각포가 박스 바로 밖에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한편 토트넘도 직후 포로의 롱패스로 로버트슨의 뒷공간을 쿨루셉스키가 파내면서 찬스를 맞았지만, 로버트슨이 빠르게 복귀해 왼발 각을 내주지 않았고 결국 쿨루셉스키가 컷인하다가 뒤로 내주는 차선책을 선택하며 사르의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공격이 마무리 되었다. 이후 17분 토트넘을 완전히 자신의 진영에 가둔 리버풀은 각포의 돌파에 이은 왼발 컷백을 살라가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스펜스가 막았고, 세컨볼을 살라가 재차 슈팅했으나 스펜스가 다시 몸으로 막아냈다. 어찌어찌 막아내고 볼을 되찾아온 토트넘이지만 이번에는 빌드업 과정에서 비수마가 리버풀의 압박에 패스 미스를 범하며 볼을 헌납했으며, 디아스가 살라에게 넘겨준 것을 살라가 스펜스의 견제를 버텨낸 뒤 그레이를 상대로 발바닥 드리블로 밀고 들어간 뒤 오른발로 슈팅을 날렸으나 골 포스트를 강타했다. 그야말로 리버풀이 토트넘을 밀봉하고 두드려 패던 초반 20분이었는데, 결국 23분 초반부터 절정의 발끝을 보여주던 알렉산더아놀드의 얼리 크로스가 라인을 부순 루이스 디아스의 다이빙 헤더 득점으로 이어졌다. 알렉산더아놀드의 크로스야 명품인 것은 두말해야 입아프고, 파워를 더하기 위해 역동적으로 동작을 이어간 디아스의 헤더 역시 예술적이었다.

뭘 하기도 전에 뚜들겨 맞다가 선제골까지 실점한 토트넘은 리버풀을 압박했지만 그들의 압박은 강도만 높았을 뿐 방향성과 디테일은 전무하여 리버풀의 패스 전개 몇 번에 뚫리기 십상이었다. 36분 고메즈가 한 번의 패스로 라인과 라인 사이에 있는 소보슬라이에게 너무나도 쉽게 볼을 관통시켰고, 그대로 소보슬라이가 압박 없이 편하게 디아스와 각포가 뭉쳐 있는 왼쪽으로 볼을 전개했다. 디아스가 각포에게 내준 뒤 안쪽 움직임을 가져가며 수비를 분산시켰고, 각포가 두 명을 끌어들인 뒤 무리하지 않고 뒤쪽의 로버트슨에게 건냈다. 로버트슨이 날카롭게 얼리 크로스, 소보슬라이가 스펜스와 그레이 사이에서 경합해주면서 루즈볼이 발생했고 이를 침투한 맥 알리스터가 머리로 집어넣으면서 너무나도 쉽게 경기를 두 골 차로 벌렸다. 토트넘의 압박을 쉽게 벗겨내고 왼쪽에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토트넘 수비의 비효율을 창출하는 사이, 빠르게 박스로 선수들을 집어넣고 질 좋은 크로스로 득점을 만드는 너무나도 간단 명료하면서도 깔끔한 공격 전개였다. 전반이 끝나지도 않았지만 토트넘의 압박, 수비 구조 뭐 하나 리버풀에 대해 대응을 전혀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의 압박 강도 하나만큼은 효과가 있었던 것인지, 41분 리버풀 진영에서 맥 알리스터가 둘러싸인 뒤 쿨루셉스키에게 공을 헌납하고 말았고, 루즈볼을 매디슨이 재빠르게 중거리 슛으로 마무리하며 형편없는 경기력에도 토트넘이 한 점 따라붙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리버풀은 토트넘이 숨 고를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 토트넘이 기세 좋게 왼쪽 풀백 스펜스까지 동원해 압박하는 것을 알렉산더아놀드가 왼발 롱패스로 한 번에 풀어냈으며, 소보슬라이가 드라구신보다 먼저 낙하지점을 포착해 머리로 볼을 떨구자 리버풀의 무자비한 역습이 전개되었다. 스펜스와 드라구신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토트넘 수비는 2명만 남은 반면, 리버풀은 떨군 볼을 잡은 살라와 더불어 왼쪽에는 디아스, 각포, 오른쪽에는 달리는 것을 멈출 생각이 없어보이는 소보슬라이가 달려오며 4 v 2 상황이 전개된 것. 살라가 왼쪽으로 줄 것처럼 동작을 취하며 수비수들을 모두 그쪽으로 몰아넣고는 소보슬라이에게 리버스 패스로 완전히 오픈 찬스를 내줬고, 소보슬라이가 터치 후 침착한 마무리로 자신이 기점이 된 속공을 직접 마무리했다.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토트넘을 압살한 리버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완벽한 전반전 마무리였다.

후반전 초반 급해진 토트넘은 더욱 공격 숫자를 늘리고 어떻게든 득점을 짜내려고 했지만, 이는 리버풀의 창을 더욱 날카롭게 해줄 뿐이었다. 안그래도 넓은 뒷공간은 더욱 넓어져서 킥 한 번에 바로 저격이 가능할 정도가 되었다. 54분 쿨루셉스키의 드리블 시도를 로버트슨이 끊어낸 뒤 맥 알리스터의 전진 패스 한 번으로 속공이 전개되었고, 트랜지션 과정에서 리버풀 선수들이 토트넘의 수비 복귀 속도보다 훨씬 빠르게 가담하면서 순식간에 각포에게 수많은 선택지가 생겼다. 디아스에게 내주고 박스로 쇄도하며 리턴 패스를 받은 각포는 포스터가 각을 좁히자 왼발로 반대편으로 밀어줬고, 그레이가 미끄러지며 막아낸 것을 소보슬라이가 차려다가 넘어지며 슈팅 임팩트가 전혀 되지 않아 다시 막혔지만 공은 다시 살라에게 떨어지며 그대로 탭인해 1-4. 57분에는 토트넘의 라인이 대책 없이 높아 알리송의 롱킥 한 번으로 소보슬라이에게 1대1 찬스가 나오는 어처구니 없는 상황이 나왔고, 소보슬라이가 그대로 스프린트해 포스터를 재치고 슛을 날렸으나 각이 좁은 상황에서 밸런스를 잃어버리며 옆그물을 때렸다. 아쉬움도 잠시, 61분 토트넘의 수비는 또 다시 녹아내렸다. 전방 압박은 아무런 효과가 없어서 리버풀의 빌드업을 방해하지 못했고, 맥 알리스터의 간단한 전진 패스 한 번에 토트넘의 중원은 무력화, 여기에 드라구신이 쓸데없이 수비 라인을 아예 버리고 튀어나왔다가 디아스의 각포를 향한 패스에 무력화되면서 3대3 상황이 전개되었다. 각포의 엔트리 패스를 소보슬라이가 좋은 터치로 그레이를 따돌리며 치고 들어간 뒤 슈팅 찬스에서 스펜스가 살라를 버리고 자신에게 붙자 이타적으로 살라에게 탭인 기회를 선사, 살라가 그대로 실수 없이 밀어넣었다.

2골을 얻어맞고 그대로 무너진 토트넘은 그나마 63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장거리 슛을 포스터가 막아내며 더 실점하지는 않았고, 쿨루셉스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리버풀의 떨어진 수비 집중력,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커티스 존스의 애매한 포지셔닝과 맞물려 72분 1골 만회했다. 그리고 83분에도 로버트슨이 베리발의 엉성한 크로스를 낙하 지점을 잡지 못하고 브레넌 존슨에게 위치를 뺏기며 솔랑케에게 1골을 더 허용, 눈에 띄게 떨어진 집중력을 보였다. 하지만 85분 리버풀은 다시 빠르게 토트넘 진영으로 넘어온 상황에서 소보슬라이가 박스 밖에서 볼을 잡고 우측의 살라에게, 살라가 볼의 결을 살려 지능적으로 그레이와 스펜스 사이로 파고든 디아스에게 연결, 디아스가 타이트한 슛 각에서 반대편 포스트를 찌르는 환상적인 결정력으로 바로 토트넘을 응징하면서 추격을 바로 뿌리치는 데에 성공했다. 이후 토트넘도 좋은 전개에 이은 브레넌 존슨의 슈팅으로 반격했지만 알리송이 선방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허용하지 않았고, 이후 별 다른 이벤트 없이 경기는 마무리되었다.
평소보다 경기 템포를 관리하는 비중을 현저히 줄이고 토트넘이 틈을 보일 때마다 체력과 속도의 우위를 통해 철저히 파고드는 모습을 보이며 6골을 뽑아내는 기염을 토했다. 아무리 토트넘의 스쿼드가 정상이 아니었고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지만 두 팀의 퍼포먼스는 같은 프리미어 리그 팀이라고는 믿기 힘들 정도로 차이가 났다. 선수 개개인의 퀄리티와 피지컬에서 리버풀은 토트넘을 완전히 압도했고, 전술적 짜임새에서는 차이가 더 났다. 압박 강도만 강조할 뿐, 구체적인 시퀀스와 짜임새는 전혀 없었던 포스테코글루의 토트넘은 리버풀의 차분하고 논리적인 빌드업에게는 그냥 좋은 먹잇감일 뿐이었다. 반면 토트넘의 불안한 후방 빌드업은 리버풀의 전방 압박에 전혀 대응하지 못했다.

선수 개개인으로 봐도 교체로 들어온 선수들만 아쉬웠을 뿐 선발은 제 몫을 충실히 해줬다. 살라는 스펜스에게 드리블은 많이 막혔지만 오프더 볼, 역습 전개, 플레이메이킹, 마무리 모두 명불허전이었고, 특히 폭발적이었던 8-9월 이후에는 리그에서 잠잠하던 디아스가 오랜만에 득점포를 재가동시킨 것과 폼이 많이 올라온 소보슬라이가 공격 포인트까지 가져가기 시작한 것은 높은 살라 의존도에 고민하던 리버풀에게 매우 희망적인 부분이다. 3골을 실점하긴 했지만 수비수들도 집중력을 잃어 토트넘에게 2골 내준 구간을 제외하면 준수한 경기 내용을 보였다. 다만 맥 알리스터가 인터뷰에서 밝혔듯, 리버풀 라커룸에서는 3골이나 실점한 것에 대해 만족하지 않는다고 한다. 코나테의 공백을 감안하더라도 확실히 최근 실점이 너무 많아지고 있으며, 토트넘이 득점력이 뛰어난 팀임을 감안해도 완전히 엉망인 경기를 했는데 3실점이나 한 것은 짚고 넘어갈 필요는 있다. 특히 리버풀은 리그 선두 치고 선수 개인의 에러로 실점하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이 날 경기도 에러로 주지 않아도 될 실점을 줬기 때문에 팀 차원에서도 이를 리뷰해야 할 것이다.

이 경기 승리로 리버풀은 1경기 덜 치른 상황에서 같은 라운드 에버튼 원정에서 0-0 무승부에 그친 첼시와 승점 차를 4점으로 벌렸다.
모하메드 살라 PL 역대 최초로 크리스마스 이전 10-10 달성 및 4시즌 연속 10-10 달성.

2.18. 18R vs 레스터 (홈, 3:1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8라운드
2024년 12월 27일 금요일 05: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대런 본드
관중: 60,300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3 : 1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리버풀 레스터 시티
45+1' 코디 각포 (A.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49' 커티스 존스 (A.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82' 모하메드 살라 (A. 코디 각포)
파일:득점 아이콘.svg 6' 조던 아이유 (A. 스테피 마비디디)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3-24 시즌 EFL컵 32강 리버풀 3-1 레스터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6R 레스터 0-3 리버풀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8R 리버풀 2-1 레스터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24R 리버풀 2-0 레스터 리버풀 승
21-22 시즌 PL 20R 레스터 1-0 리버풀 레스터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다르윈 누녜스
(77' 디오구 조타)
AMF
코디 각포
AMF
커티스 존스
(77'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90+2' 하비 엘리엇)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86' 엔도 와타루)
DF
앤디 로버트슨
(85'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페데리코 키에사, 하비 엘리엇,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승격과 함께 엔초 마레스카 감독과 에이스 키어넌 듀스버리홀을 잃은 레스터 시티는 스티브 쿠퍼를 빠르게 선임했지만 노팅엄 포레스트에서도 많은 지원을 받았음에도 별 다른 능력을 드러내지 못하며 종국에는 경질당했던 쿠퍼가 레스터 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리는 없었고, 결국 탈 챔피언십 스쿼드라는 평가에 걸맞게 빠르게 2부 리그를 탈출한 레스터 시티는 프리미어 리그에 돌아오자마자 처참한 성적으로 강등권에 박히면서 챔피언십과 프리미어 리그의 현저한 격차를 보여주는 클럽이 될 위기에 놓였다.

그런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는 12R 이후 쿠퍼를 경질, 이후 11월 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임시 감독으로 좋은 수습 능력을 보여준 뤼트 판니스텔로이를 선임하기에 이르렀다. 임시 감독으로서의 실적과는 별개로 판니스텔로이는 이미 PSV 에인트호번에서 실패를 맛본 감독이며, 임시 감독으로서의 좋은 모습도 고작 4경기가 샘플 사이즈이기 때문에 도박수라고 볼 수 있었고, 실제로 부임 후 첫 경기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 3-1 승리, 브라이튼 전 2-2 극장 무승부를 거두며 강등권을 탈출했지만 이후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과 울버햄튼 전을 4-0, 3-0으로 대패하며 쉽지 않은 상황을 맞이했다. 더군다나 이번 경기에서는 주전 골키퍼인 마스 헤르만센은 물론 여우대장 제이미 바디도 나오지 못한다. 그나마 한 때 PL에서 알아주는 선수들이었던 히카르두 페레이라, 윌프레드 은디디도 장기 부상 중인 실정이다.

당연히 전력차와 감독 역량, 최근 분위기에서 현저한 차이가 나고, 더군다나 안필드 경기이기 때문에 리버풀 입장에서는 승점 3점 이외의 결과는 용납되지 않는 수준이다. 전력차가 많이 나는 팀과의 경기이고, 이 경기 이후 70시간 뒤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원정이 있기 때문에 몇몇 포지션에서는 로테이션이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경기를 앞두고 안필드에 안개가 너무 많이 껴서 경기 진행 여부가 불투명했으나, 문제 없이 경기가 시작되었다.
리버풀은 소보슬라이, 루이스 디아스에게 휴식을 부여[45]하고 커티스 존스, 누녜스를 선발로 내세웠다. 레스터 시티는 지난 2경기 7실점의 주범인 워드를 벤치로 내리고 스톨라르치크를 선발했다.

전반전은 특히 안개가 심하게 많이 껴서 시야가 흐린 상황이었기 때문에 상당한 집중력이 요구되었다. 초반부터 리버풀이 주도권을 잡고 레스터 시티의 골문을 두들겼다. 3분 알렉산더아놀드의 전환 패스를 각포가 받아낸 뒤 컷인 후 파 포스트 쪽 살라에게 크로스, 살라가 그대로 오른발 슈팅으로 가져갔으나 키퍼에게 막혔고 커티스 존스에게 떨어진 세컨볼도 스톨라르치크가 핑거팁으로 밀어내며 슈팅을 가져가지 못하게 했다. 이후 레스터 시티의 역습 시도를 고메즈가 차단하고 오른쪽에서 공격을 이어갔지만 레스터 시티의 육탄 방어에 찬스를 만들지는 못했다. 리버풀이 초반부터 강하게 나오면서 주도한 것과는 다르게 6분 레스터 시티가 먼저 앞서나가는 이변을 연출했다. 후방에서 볼이 한 번에 앞쪽으로 연결되며 리버풀의 4인 압박과 더블 피봇을 관통했고, 마비디디가 엘카누스에게 볼을 이어받아 흐라벤베르흐를 상대로 왼쪽을 밀고 들어오다가 낮은 크로스, 이 공이 리버풀 수비수들 모두를 관통해 반대편 아예우에게 닿았고, 아예우가 로버트슨을 등지고 터닝 슈팅으로 구석에 꽃아넣었다. 이번 실점도 4인 압박의 구조적인 허점과 더불어 빠르게 콤팩트한 수비 대형을 구축하지 못한 상황에서 상대가 빠르게 들어올 때의 대응법을 시급하게 찾아야 한다는 숙제를 남겼다.[46]

실점 이후 리버풀은 다시 호흡을 가다듬고 거세게 몰아붙였다. 12분 알렉산더아놀드가 다시 한 번 각포에게 정확한 전환 패스를 연결, 각포가 엔드라인에서 볼을 잡은 뒤 뒤쪽 로버트슨에게 내준 걸 로버트슨이 얼리 크로스로 이어갔고 이것이 누녜스의 머리에는 닿았으나 임팩트가 되지 않으면서 맥없이 벗어났다. 20분에는 맥 알리스터가 기껏 뺏어낸 공을 누녜스가 전환 패스에서 미스를 범하면서 역습 기회를 내줬지만, 마비디디의 다카를 향한 엔트리 패스를 알리송이 먼저 나와 처리하며 위기를 넘겼다. 이후 리버풀이 두줄 수비로 굳게 내려앉은 레스터 시티에게 슈팅과 크로스를 퍼부었으나, 슈팅이 모두 블록에 막히거나 벗어나는 등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24분 코너킥이 무산된 이후 공이 다시 키커였던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떨어졌고, 알렉산더아놀드가 올린 역발 크로스를 로버트슨이 먼 거리에서 헤더를 시도했으나 골대를 맞은 뒤 키퍼를 맞고 엔드라인 밖으로 나갔다. 31분에는 각포가 특유의 매크로 드리블 이후 올린 파 포스트 크로스를 살라가 바깥발을 갖다 댔으나 슈팅이 골문 쪽으로 향하지 않으며 벗어났다. 45분 간만에 레스터 시티가 공을 잡고 하프 라인을 넘어왔지만 맥 알리스터의 압박에 윙크스가 바로 볼을 헌납해 도로 리버풀에게 역습을 허용했다. 누녜스가 볼을 끌고 오다가 각포에게 내주는 패스가 베스테르고르에게 걸렸지만 알렉산더아놀드가 루즈볼을 바로 살라에게 연결시켰고, 살라가 좋아하는 각에서 왼발 슈팅을 감아찼지만 골 포스트를 맞추고 말았다. 실점 후 계속 두들겼지만 성과 없이 전반을 마무리하나 싶던 차에 추가 시간 마지막 공격이 보기 좋게 성공했다. 레스터 시티의 공격이 무산된 후 흐라벤베르흐와 맥 알리스터가 지체 없이 전방으로 볼을 보냈고, 레스터 시티의 수비 복귀가 늦어 계속해서 저스틴과 1대1에서 뭔가를 만들어내던 각포에게 아이솔레이션 상황이 나왔다. 이번에도 컷인을 선택한 각포가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바깥에서 파 포스트로 감아찬 슈팅이 빨려 들어가며 결국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전반전은 리버풀이 파이널 서드에서 60회가 넘는 터치를 하는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으나 정작 유효슈팅은 2회밖에 기록하지 못하는 등 레스터 시티의 4-4-2 두 줄 수비에 고전하는 양상이었다. 이를 다행히 각포가 깨부수면서 후반전 좀 더 수월한 운영이 가능해졌다.

후반전도 리버풀이 경기를 압도했다. 47분 커티스 존스가 오프 더 볼로 중원 간격을 찢어놓은 사이로 흐라벤베르흐가 하프 스페이스 침투, 알렉산더아놀드가 이에 맞춰 스루 패스를 찔러줬고, 흐라벤베르흐의 컷백을 누녜스가 원터치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공 아래에 맞으며 슈팅이 높게 뜨고 말았다. 하지만 리버풀이 레스터 시티를 굴복시키는 것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세트피스 이후 세컨볼을 회수한 리버풀이 오른쪽에서 짧은 패스 전개로 레스터 시티를 밀고 당겼고, 이번에는 살라가 풀백을 당긴 공간으로 맥 알리스터가 하프 스페이스 침투, 이 타이밍에 커티스 존스가 밀어주며 깊숙한 진영에서 살라 - 맥 알리스터 간의 패스 전개 후 이번에는 살라가 안쪽으로 패스를 밀어준 것이 누녜스를 거쳐 쇄도한 커티스 존스로 이어졌다. 멘디가 길목을 차단하며 슈팅까지 이어지진 않았지만 중심을 잃은 상황에서도 볼을 키핑하며 살라에게 내줬고, 살라가 돌아 뛰는 맥 알리스터에게, 맥 알리스터가 컷백한 것을 커티스 존스가 이번에는 방해없이 밀어넣으며 리버풀의 인내심 있는 전개가 빛을 발했다. 60분에는 맥 알리스터가 중원에서 볼을 가로챈 뒤 살라에게 연결한 것을 살라의 터치 이후 스텝이 꼬이면서 슈팅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리버풀의 무게 중심이 앞으로 쏠린 상황에서 레스터 시티가 빠르게 롱패스로 역습을 전개해 마비디디에게, 마비디디가 전반전처럼 좋은 낮은 크로스로 다카에게 찬스를 만들어줬으나 다카가 반 다이크의 견제 때문인지 헛발질을 해버리며 기회를 무산시켰다. 62분에는 레스터 시티의 공격이 실패한 상황에서 리버풀의 속공이 전개되었고, 로버트슨의 롱패스를 살라가 우측에서 받은 뒤 박스 안 누녜스에게 전매특허 엔트리 패스를 찔러줬고, 누녜스가 지체없이 슈팅을 가져갔으나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한 차례 씩 트랜지션을 주고 받은 이후 숨을 고르고 볼을 소유하던 리버풀은 쐐기를 박기 위해 레스터 시티를 몰아넣고 다시 거세게 몰아붙였다. 왼쪽에서 각포가 컷인 후 맥 알리스터와 월패스로 왼쪽 엔드라인까지 파고들었고, 저스틴의 견제에 등을 진 뒤 왼쪽의 로버트슨에게 빼준 것을 로버트슨이 날카롭게 붙였지만 누녜스에게 닿기 전에 키퍼가 먼저 차단, 세컨볼을 베스테르고르가 걷어냈다. 하지만 이후 빌드업에서 흐라벤베르흐의 로빙 패스를 살라가 논스톱으로 누녜스 쪽으로 연결했으나 누녜스의 무게 중심 뒤로 볼이 흐르며 코디 맞고 루즈볼이 발생했는데, 이를 박스 안에 있던 각포가 강하게 때려넣어 경기에 쐐기를 박는 듯 했다. 하지만 긴 시간 VAR 체크 끝에 누녜스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걸로 판독되며 득점은 취소. 결국 누녜스로 성과를 보지 못한 슬롯은 77분 소보슬라이, 조타를 넣고 커티스 존스, 누녜스를 불러들였다. 그리고 82분, 레스터 시티의 스로인을 끊어내고 세컨볼 싸움에서 풀어나오면서 레스터 시티의 수비가 정돈되지 않은 상태로 공격을 나온 리버풀은 맥 알리스터의 반대 전환 패스가 끊겼지만 이 볼이 오히려 각포에게 떨어졌고, 수비수에게 둘러싸인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컨트롤 후 살라에게 로빙 패스를 띄워줬다. 살라가 크리스티안센을 상대로 조여들어오다가 슈팅 각이 나오자 마치 패스를 하듯 반대쪽 포스트로 툭 감아찬 것이 그대로 빨려들어가며 쐐기를 박았다. 그제서야 승리를 확신한 슬롯은 치미카스, 엔도, 엘리엇을 차례로 투입하며 로버트슨, 흐라벤베르흐, 맥 알리스터에게 조금이나마 휴식을 부여했고, 레스터 시티도 완전히 추격을 포기하며 나머지 시간은 리버풀이 볼을 돌리다가 종료되었다.
첫 골을 너무 이른 시점에 허용하고 이후 레스터 시티가 지독하게 내려앉으면서 마냥 편안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막상 경기 내용은 선제골 장면을 제외하면 그냥 리버풀이 시종일관 주도하면서 레스터 시티를 두들겨 패다가 끝난, 예상 그대로의 경기였다. 전반 각포의 개인 기량에 의한 동점골이 없었다면 확실히 고전할 만한 경기였지만, 두 줄 수비에 대응해 빠른 트랜지션과 하프 스페이스 공략을 내세운 것이 적중했기 때문에 이번 경기에서도 슬롯의 전술이 빛을 발했다고 할 수 있다. 막상 각포의 득점도 리버풀이 경기 내내 가져가고자 했던 빠른 트랜지션에서 나온 장면이기도 하다. 거기에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이번 시즌 여러 차례 나오는 파 포스트 크로스로 찬스를 창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전반적으로 레스터 시티가 깊게 내려앉아 리버풀이 볼을 돌리며 차분한 템포에서 경기를 풀어나가는 상황이 많았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한 경기도 아니었다. 쐐기골이 늦게 들어가며 교체 타이밍이 조금 늦어진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전을 위한 체력 세이브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여진다. 또한 전 경기 디아스의 맹활약에 이어 이번 경기는 각포의 맹활약으로 살라 의존도를 서서히 줄여나가고 있으며,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선발된 선수들 중 커티스 존스가 좋은 폼을 보이면서 소보슬라이와 선의의 경쟁을 이어갈 수 있게 된 것도 긍정적인 부분이다.

하지만 로테이션의 일원으로 선발된 또 다른 선수인 누녜스는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득점력이야 이번 시즌 내내 안좋았지만 뉴캐슬 유나이티드 전 이후로는 그나마 괜찮았던 경기 내용도 다시 곤두박질치고 있는 실정이다. 사실상 레스터 시티 같은 하위권 팀에게도 3년차 선수가 이런 내용 밖에 못보여준다면 리버풀에서 뛸 레벨이 아니라는 것이다. 문제는 당장 누녜스를 겨울에 매각할 수는 없으니 시즌 끝까지는 활용을 어떻게든 해야 하는데, 나올 때마다 이 정도 퍼포먼스 밖에 보여주지 못한다면 나머지 공격수들에게 가는 부담이 너무 클 수 밖에 없다.

또한 짧은 시간을 소화한 소보슬라이가 옐로 트러블로 다음 경기에 출전이 불가능해졌다는 점도 옥의 티이다.

같은 라운드에서 2위 첼시가 풀럼에게 홈에서 1-2로 패배하는 대이변이 일어나며 첼시와 승점 차는 리버풀이 1경기 덜 치른 상태에서 7점까지 벌어졌다.

2.19. 19R vs 웨스트햄 (원정, 0:5 승)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19라운드
2024년 12월 30일 월요일 02:15 (GMT+9)
런던 스타디움 (런던)
주심: 앤서니 테일러
관중: 62,476명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2024-25 HOME).png
0 : 5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30' 루이스 디아스
40' 코디 각포 (A. 모하메드 살라)
44' 모하메드 살라 (A. 커티스 존스)
54'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A.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84' 디오구 조타 (A. 모하메드 살라)
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모하메드 살라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EFL컵 32강 리버풀 5-1 웨스트햄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35R 웨스트햄 2-2 리버풀 무승부
23-24 시즌 EFL컵 8강 리버풀 5-1 웨스트햄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6R 리버풀 3-1 웨스트햄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3R 웨스트햄 1-2 리버풀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1무 0패로 리버풀 우세
결장 선수
번호 포지션 이름 사유
5 DF 이브라히마 코나테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8 MF 도미니크 소보슬라이 파일:경고 카드 아이콘.svg 경고 누적
84 DF 코너 브래들리 파일:부상 아이콘.svg 부상
리버풀 FC (4-2-3-1)
FW
루이스 디아스
AMF
코디 각포
(56' 디오구 조타)
AMF
커티스 존스
(74' 하비 엘리엇)
AMF
모하메드 살라
MF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
MF
라이언 흐라벤베르흐
(56' 엔도 와타루)
DF
앤디 로버트슨
(74' 코스타스 치미카스)
DF
버질 반 다이크
DF
조 고메즈
(36' 자렐 콴사)
DF
트렌트 알렉산더아놀드
GK
알리송 베케르
SUB 퀴빈 켈러허, 엔도 와타루, 루이스 디아스, 제이든 댄스, 제임스 매코널, 하비 엘리엇, 디오구 조타, 코스타스 치미카스, 자렐 콴사

지난 시즌을 끝으로 웨스트햄에게 UEFA 컨퍼런스 리그 트로피를 포함 여러 좋은 추억들을 안겨주었지만 그와 반대급부로 단조롭고 올드한 전술로 비판받던 데이비드 모예스와 결별하고 훌렌 로페테기를 선임, 이후 맥스 킬먼, 크리센시오 서머빌, 니클라스 퓔크루크, 기도 로드리게스, 장클레르 토디보 등 폭풍 영입을 이어가며 상위권 도약을 노렸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지만 오히려 모예스 시절보다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두며 13위에 그치고 있다. 특히 18경기 만에 30실점, 더군다나 홈에서 첼시, 맨체스터 시티, 아스날에게 각각 3실점, 3실점, 5실점을 당했고 컵 대회에 안필드 원정이었긴 하지만 리버풀에게도 5골을 허용한 바가 있었을 정도로 수비가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 상황. 새로운 선수들이 너무 많이 들어오는 바람에 선수들 간 손발이 맞지 않아 불협화음을 내고 있고, 특히 영입생 중 킬먼과 토디보가 기대보다 너무 저조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으며, 로페테기의 전술도 엉망이다. 그나마 최근 4경기에서 2승 2무를 거두면서 서서히 승점을 쌓아가고는 있지만, 아직도 조직력을 완성시키기 위해서는 갈 길이 먼 팀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예스 시절부터 개인 기량으로 팀의 공격을 지탱해왔던 재러드 보언, 모하메드 쿠두스 같은 선수들이 건재하므로 최근 실점이 많은 리버풀 입장에서는 이들에 대한 확실한 견제는 필수이다.

최근 폼이 좋은 소보슬라이의 경고 누적으로 인한 결장이 아쉽지만, 커티스 존스와 엘리엇을 그 자리에 기용할 수 있기 때문에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별개로 각포, 누녜스, 흐라벤베르흐는 만약 이 경기에서 경고를 받는다면 다음 맨유전에는 출장할 수 없기 때문에 관리가 필요하다.

번외로 리버풀은 이상하게 우승 경쟁을 할 때마다 웨스트햄 원정에서 발목을 잡히는 경우들이 있었고, 발목을 잡힌 시즌들은 모두 우승에 실패했다.[48] 현재 2-3위 그룹과의 승점 차가 상당히 많이 벌어져 있지만, 뉴캐슬-풀럼과의 경기에서 연속 무승부를 거뒀던 사이 첼시에게 꽤 추격을 허용했던 바도 있었고 언제 어떤 일이 발생할지 알 수 없는 것이 프리미어 리그 순위 경쟁이므로 현재의 좋은 페이스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리버풀은 여느 때와 같이 후방에서의 좁은 포백을 통한 빌드업과 최전방에서 네 명의 강한 압박으로 공을 앞쪽에서 탈취하는 전술적 기조를 유지했고 웨스트햄 또한 마냥 수비적으로 내려앉지 않고 풀백을 올려가며 공격적인 전술을 펼쳤다.

전반 5분 로버트슨의 실수로 리버풀 진영에서 웨스트햄이 볼을 탈취하여 보언이 올린 것을 파케타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문을 벗어났고 직후 이어진 상황에서 학포가 살라를 보고 좋은 패스를 넣어주었으나 살라의 슛을 아레올라가 막아냈다. 7분에는 고메즈가 탈취하고 알리스터가 살라에게 패스, 학포가 유효슈팅을 가져갔으나 상대에게 막혔고 15분 아놀드의 전진 패스를 받은 살라가 침투하는 존스에게 찔러주었으나 존스의 슛이 아레올라에게 막혔고 이후 역습을 시도했으나 쿠두스가 로버트슨에게 파울을 범하며 리버풀에게 소유권이 넘어갔다. 22분 맥 알리스터가 볼을 끊어내고 전방의 디아즈에게 패스, 디아즈가 상대 선수 한 명을 제치고 슈팅하였으나 아레올라에게 막혔다. 29분 아놀드가 흐라벤베르흐와 월패스를 주고받은 후 왼발로 디아즈에게 패스, 디아즈의 패스가 끊겼으나 디아즈에게 볼이 되돌아오며 다시 디아즈가 슈팅을 시도한 것이 웨스트햄의 골문을 가르는 데 성공하였다. 33분에는 박스 외곽에서 존스가 페널티 박스 바깥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정면을 향했고 34분에는 쿠두스가 측면에서 올린 것이 파케타의 머리에 닿았으나 알리송이 쉽게 잡아낼 수 있었다. 35분 변수가 생겼는데 이전까지 전진하여 끊어내는 수비가 좋았던 고메즈가 수비를 위해 붙는 장면에서 왼쪽 허벅지를 잡으면서 쓰러졌고, 콴사와 교체되었다. 37분 어수선한 상황에서 쿠두스가 먼 거리에서 슈팅을 시도한 것이 리버풀의 골대를 맞추며 간담을 서늘하게 하였으나 39분에 알리스터가 디아즈에게 전환 패스를 넣어주고 살라에게 패스, 살라가 엄청난 드리블로 상대를 제낀 후 시도한 패스가 상대 선수를 맞고 흐른 볼이 학포에게 향하면서 학포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2:0이 되었다. 43분 학포와 알리스터가 상대를 압박하여 볼을 탈취, 존스에게 내주고 존스가 살라에게 내준 것을 살라가 니어 포스트로 밀어넣으며 3:0이 되었다. 46분에는 살라가 1대1 찬스를 맞이, 유효슈팅까지 가져갔으나 아레올라에게 막히며 득점에는 실패하였고 전반전이 마무리되었다.

전반전 내내 양 팀 모두 강한 압박과 트랜지션, 뒷공간을 노리는 패스를 시도하였으나 리버풀이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는 횟수, 슈팅까지 이어지는 공격 시퀀스의 횟수, 슈팅에서의 마무리 능력까지 모두 상대를 압도, 전반전에만 세 골을 득점하며 앞서갔다. 다만 코나테가 없는 상황에서 일주일 후 맨유와의 경기를 앞두고 고메즈를 부상으로 잃은 것은 매우 아쉬운 점이다.

리버풀은 전반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단을 그대로 유지했고 웨스트햄은 빠르게 2명의 선수 교체를 단행하며 5백으로 전환했다. 46분 맥 알리스터가 살라에게 찔러주었고 살라가 오프사이드를 뚫고 유효슈팅을 시도했으나 아레올라가 막아냈다. 47분 웨스트햄의 역습 상황에서 완 비사카가 쿠두스에게 크로스, 쿠두스의 슈팅이 빗나갔으나 이전 상황에서 반 다이크가 라인을 당기며 완 비사카의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었다. 49분 경합 상황에서 알리스터가 볼을 탈취, 중앙으로 이동한 학포가 살라에게 건네주고 오른발로 슈팅을 시도했으나 크게 벗어났다. 53분 웨스트햄이 내려앉은 상황에서 로버트슨, 흐라벤베르흐를 거쳐 중원에 위치했던 아놀드가 먼 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을 시도, 골문을 가르며 4:0으로 앞서갔다. 56분 옐로 트러블이 걸려 있는 흐라벤베르흐와 학포를 일찍이 빼고 엔도와 조타를 투입하면서 다음 경기 맨유전을 위해 카드 관리를 해 주는 모습이었다. 61분 상대의 패스를 디아스가 끊었고 조타가 볼을 끌고 전진하다가 살라에게 내주었으나 존스를 향한 살라의 패스가 애매하게 가면서 아레올라가 잡아냈고 65분 웨스트햄의 역습에서 서머빌이 콴사와 1대1 상황에서 콴사가 살짝 팔을 쓰며 막아냈으나 페널티킥은 선언되지 않았고, 이어지는 역습에서 살라의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대를 벗어났다. 69분 서머빌이 아놀드를 상대하다가 컷백, 파케타가 위협적인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알리송이 적절하게 잡아냈다. 70분 엔도가 상대의 역습을 막고 살라에게 내줬고 살라의 크로스를 아레올라가 쳐낸 것이 조타에게 가며 조타가 유효슈팅을 가져갔으나 다시 한 번 아레올라가 막아냈다. 74분 로버트슨과 존스를 빼고 치미카스와 엘리엇을 투입하면서 다시 한 번 교체를 단행하였다. 75분 아놀드의 클리어링이 상대에게 향하면서 크로스를 내주었고 쿠두스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갔고 이후 콴사가 전방에 벌려있는 아놀드에게 길게 패스, 아놀드는 중앙의 살라에게 띄워주었으나 살라의 슈팅이 골문 밖을 향했다. 82분 후방에서 수비를 따돌린 루이스 디아스가 전방으로 올라간 반 다이크에게 패스, 반 다이크의 슈팅은 아레올라의 정면을 향했고 84분 상대의 볼을 탈취한 살라가 하프라인 부근에서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드리블로 혼자 뚫어낸 뒤 왼쪽에 조타에게 내주었으며 조타가 반대편 골문을 향해 마무리, 5:0이 되었다. 이후 몇 번의 트랜지션 상황이 있고 추가시간 4분 길레르미의 중거리 슈팅이 반 다이크를 맞고 골대를 맞고 벗어나는 등 득점까지 이어지지 않으면서 경기가 종료되었다.
완벽하게 상대를 압도한 경기였다. 후반전에 투입된 조타까지 공격진 4인방 모두 득점포를 가동했고 살라는 오늘도 1골 2도움으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옐로 트러블에 걸릴 수 있었던 흐라벤베르흐와 학포를 일찍이 빼주고 엔도와 조타가 그 자리를 훌륭하게 대체하였으며 존스와 로버트슨까지 체력 안배를 해 주면서 부상에서 복귀한 치미카스와 엘리엇이 20분 가량 경기를 뛰며 경기 감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던 고메즈가 부상으로 이탈한 것은 매우 아쉬우나 고메즈의 부상으로 투입된 콴사 또한 지난 시즌 막판 보여주었던 든든한 모습으로 상대를 틀어막으면서 클린시트까지 기록, 맨유전을 앞두고 불안함을 약간은 덜어냈다.
5경기만에 리그 무실점 및 7R 이후 첫 리그 원정 무실점 승리
살라 PL 역대 도움 단독 10위, PL 한 달 최다 공격포인트(14개, 7골 7도움) 기록, PL 최초 한 시즌 8경기 골-어시스트 동시 기록, 리그 11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12골 8도움), 전반기 리그 공격포인트 30개 달성(17골 13도움)

2.20. 전반기 총평

2023-24 & 2024-25 시즌 전반기 리그 성적 비교
시즌 순위 경기수 승점 득점 실점 득실차
2023-24 1 19 12 6 1 42 39 16 +23
2024-25 1 18[49] 14 3 1 45 45 17 +28
등락 - ▼1 ▲2 ▼3 - ▲3 ▲6 ▲1 ▲5

1. 수비
전 시즌 마팁의 부상 이탈 이후 멤버 변동 없이 24-25 시즌를 맞은 리버풀의 수비진은 전 시즌 후반기에 비해 나은 모습을 보여주며 리그 1위의 질주의 원동력이 되어 주었다. 버질 반 다이크는 다시 한번 세계 최고의 센터백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코나테는 전 시즌 후반 지속된 잔부상으로 인해 콴사에게 주전 경쟁에서 밀리고 개막전에서도 벤치에서 출발했지만 개막전 콴사가 부진하자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 출전해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 준 이후 2옵션 센터백 자리를 되찾았을 뿐 아니라 리그 12R 동안 단 8실점과 6번의 클린시트를 기록 할 정도로 좋은 수비력을 보여주며 반 다이크와 함께 전반기 PL 최고의 센터백으로 손꼽히는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코나테가 챔피언스리그 MD4 레알 마드리드전 경기 막판 엔드릭의 동업자 정신을 상실한 경합으로 인해 부상 이탈하면서 수비진의 문제점이 드러났는데, 프리시즌 동안 좋은 경기력으로 일관하며 개막전 선발로 선택 받았던 콴사는 막상 시즌이 시작하자 전 시즌의 안정적인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채 시즌 내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다 고메스에게도 밀리며 4옵션 센터백으로 전락했다. 그래도 조 고메스는 우려와는 다르게 여전히 기복이 있기는해도 3옵션으로써는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았으며, 유틸성을 발휘해 좌우풀백 가리지 않고 이곳저곳 잘 메워주고 있었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며 이탈하였다.

수비진에서 가장 지속적으로 문제가 되는 곳은 좌측 풀백이다. 로버트슨은 몇년간 이어진 지나친 혹사와 노쇠화를 이기지 못한건지 미묘한 경기력을 보여주다가 12월 들어 경기력이 완전히 바닥을 찍고 실점에 많은 지분을 차지하였으나 12월 막판 들어서는 그나마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이를 대신할 치미카스는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주전 자리를 차지하나 싶었지만 11월 중반 부상 이탈 이후 전반기 종료 직전에 겨우 복귀하면서 후반기부터는 체력적으로 관리가 필요한 로버트슨을 대신하여 부상 없이 다수의 경기에서 선발로 출전해 주어야만 좌측 풀백에서의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

우측 풀백에서는 아놀드가 공격적인 부분에서는 여전히 트레이드 마크인 반대 전환 패스와 좌우 전방 가리지 않는 롱패스로 기회를 다수 만들어냈고 수비적인 모습에서도 일대일 수비 등에서는 향상된 모습을 보였으나 간혹 패스를 너무 성의없게 하다가 턴오버를 일으키는 등 기복이 있었다. 브래들리는 시즌 초반 꾸준히 교체 출전하고 리그컵에서는 선발로 뛰는 등 아놀드의 체력 안배에 큰 도움을 주었으나 노팅엄전 최악의 모습을 보인 이후 부상으로 빠져 있다가 11월 a매치 기간 직전 아놀드가 부상으로 이탈할 때쯤 돌아와 레알 마드리드 전에서는 선발로 출전하여 음바페를 틀어막는 등 준수한 활약을 보여주었으나 네 경기만에 다시 부상으로 이탈하며 끝내 전반기엔 복귀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 훌륭한 폼을 보여주었으나 아직 어린 자원이고 부족한 경험으로 인한 일정치 못한 폼에 더해 잦은 부상으로 팀에 많은 도움이 되지는 못했다.

골키퍼는 알리송이 역시나 이번 시즌에도 든든하게 최후방을 책임지면서 선방 능력과 볼 배급 모두에서 활약하였으나 전반기 절반 정도를 부상으로 날렸는데 알리송의 부상 기간 동안 켈러허가 8경기 출전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두 선수가 합쳐 8회의 리그 최다 클린시트와 리그 최소실점 2위에 일조하였으며 켈러허가 빠진 상태에서 알리송이 경기 도중 부상당했을 때에는 야로스가 교체 출전하여 추가 실점을 막아내고 승리를 굳혀주었고 켈러허가 주전으로 뛸 때는 리그컵에서 출전하여 좋은 활약을 보이는 등 아드리안이 떠난 3순위 골키퍼 자리를 든든하게 받쳐주었다.

결론적으론 코나테의 부상 이탈 이후 리그 5R동안 9실점이나 하면서 수비진의 전반적인 불안함이 드러나게 되었으며, 그나마 코나테와 브래들리가 1월 중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 한시름은 덜 수 있지만 빠르면 겨울 이적시장, 늦어도 다음 여름 이적시장에서는 수비진 보강에 대한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 전반기였다.

2. 중원
여름이적시장 동안 수비멘디 영입에 사활을 걸었으나 실패한 뒤 어떠한 영입도 하지 않으면서 리버풀의 중원은 가장 걱정스러운 포지션으로 손꼽혔지만 흐라벤베르흐의 포지션 변경으로 상당히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흐라벤베르흐는 이전 시즌과 달리 수비 전환 상황에 훨씬 적극적으로 가담하였으며 긴 다리로 태클에 성공한 후 특유의 순간적인 전진 드리블을 통해 볼을 운반하고 배급하면서 상대의 역습 차단, 리버풀의 역습 등 공수 모두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그러나 수비멘디 영입 실패로 인해 흐라벤베르흐의 역할을 대체할 자원이 없어 리그와 챔스에서는 대부분 풀타임을 소화하였으며 풀럼전과 같이 수적 열세 상황에서는 센터백과 수비형 미드필더를 오가는 리베로 역할을 소화하는 등 체력적인 소모가 큰 경기에도 쉬지 못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체력이 조금씩 부치는 모습도 있었다. 엔도의 경우 리그컵에서 주로 풀타임 출전하며 흐라벤베르흐의 출전 시간을 일부 조절할 수 있게 해주었으나 흐라벤베르흐에 비해 볼을 전개하는 데 있어 다소 투박한 모습으로 리그와 챔스에서는 슬롯의 선택을 받지 못하면서 대부분 막판 잠그기를 위한 카드로 사용되었다.

알렉시스 맥 알리스터는 여름에 코파 아메리카에서 주전으로 뛴 여파에 더해 A매치 주간마다 남미까지 다녀오는 등 국가대표 경기 일정으로 인해 체력적으로 부침을 겪는 경기도 있었으나 슬롯이 A매치 직후 경기에서는 선발에서 제외하는 등 관리해 주면서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이전 시즌 중원에서의 에이스의 모습을 회복하였다. 존스는 2선과 3선을 오가면서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특유의 키핑 능력과 가끔씩 보여주는 클러치 능력으로 보탬이 되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서는 소보슬라이가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주전으로 활약하였는데 시즌 초반에는 잦은 턴오버와 패스 미스로 활동량 원툴이라는 비판까지 들었으나 중반으로 갈수록 적재적소에 위치하며 압박과 역습의 선봉에 섰으며 연계와 패스, 공격 포인트 생산에서도 준수한 모습을 보였다. 엘리엇은 시즌이 시작한 뒤 얼마 되지 않아 골절로 인해 대부분의 경기를 놓쳤으나 시즌 첫 풀타임을 소화한 리그컵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며 후반기 로테이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대를 떠나지 못한 모튼은 엘리엇의 부상 기간 동안 리그컵에서 엔도와 함께 3선을 책임졌다.


3. 공격
전반기에만 17골 13도움으로 30개의 공격포인트를 만들어내며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모하메드 살라는 말할 것도 없고 디아즈도 8골 2도움으로 활약했으며 학포 5골 2도움, 조타 4골 2도움 등 나머지 공격진들도 전반적으로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난 시즌 리그 18골 10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으나 다소 기복있는 모습으로 대체자의 필요성까지 언급되었던 살라였으나 이번 시즌 A매치 기간에도 국가대표팀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 등 관리를 받으며 꾸준하게 활약하면서 시즌 초반 이후 주춤한 홀란을 제치고 17골로 리그 최다 득점자에 올랐으며 시즌이 계속될수록 전성기 때와 맞먹는 드리블 실력을 보여주었고 나이를 먹어가면서 얻은 플레이 스타일의 변화로 키패스에도 눈을 뜨면서 13도움이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쌓았다. 시즌 총 기록은 20골 17도움으로 이는 직전 시즌 발롱도르 2위를 기록했던 비니시우스의 공격포인트 개수(35개, 24골 11도움)를 전반기만에 넘어서 버리면서 이 경기력을 이어갈 수 있다면 시즌이 끝날 때 쯤에는 개인 수상은 따놓은 당상이라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디아스는 리버풀 이적 이후 리그에서의 커리어 하이는 8득점으로 이전 왼쪽 윙 주전이었던 사디오 마네에 비해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었으나 이번 시즌 향상된 드리블 능력과 여전한 전방 압박 능력에 더해 물오른 득점 감각으로 전반기에만 커리어 하이와 동률인 8골을 득점하였고 조타의 부상, 누녜스의 부진으로 인해 최전방 공격수의 자리까지 훌륭하게 소화하며 위치를 가리지 않고 활약하였다.

학포는 시즌 초반에는 주로 후보로 출전하면서 디아스와 함께 왼쪽 측면에서 번갈아 출전하였으나 시즌 중반으로 갈수록 디아스가 최전방을 책임지게 되면서 왼쪽 공격수 자리에 선발로 나오는 빈도가 늘어나게 되었고 드리블로 상대를 흔드는 플레이, 풀백과의 연계 플레이, 살라와 주고받는 역발 크로스 플레이 등 공격에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해 주었다. 또한 유일하게 시즌 전 경기를 출전하며 철강왕의 모습 또한 보여주었다.

조타는 시즌 초반 최전방 공격수 자리에 주전으로 활약하다가 부상으로 오랜 기간 빠지게 되면서 주춤했으나 특유의 득점 감각과 상대 수비를 흔드는 드리블로 교체 출전한 풀럼전 극적인 동점골을 포함하여 여전히 경기를 뛸 수만 있다면 출전 시간 대비 괜찮은 활약을 보였다.

누녜스는 조타의 부상 이후 주전 공격수로 주로 출전하면서 리그 선발 7경기, 교체 7경기로 총 14경기를 출전하였으나 2골 2도움에 그치면서 이전 시즌에 비해서도 공격포인트 생산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물론 최전방에서 성실한 압박과 연계 플레이, 적극적인 수비 가담은 칭찬할 부분이지만 이 선수를 데려온 목적과 가격을 생각하였을 때 만족할 수 있는 성적은 절대로 아니다. 이 때문에 전반기 막판으로 갈수록 중요 경기에서는 루이스 디아스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주로 교체 출전 또는 로테이션 멤버로 전락했다.

키에사는 사실상 이번 시즌 유일한 영입이라고 할 수 있으나 5라운드 본머스전 교체 출전 외에 리그에서는 아예 경기 출전조차 하지 못하면서 없는 선수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후반기 빡빡한 일정에서 살라의 체력 안배를 위해서라도 빠른 시간 내 경기 감각을 회복할 필요성이 있다.

4. 전술적 포인트
4-2-3-1 포메이션을 주로 사용하면서 포백의 좌우 폭을 좁히고 투볼란치를 두어 중앙을 통해 볼을 전개한다. 볼을 최대한 빠르게 전방으로 투입했던 클롭 체제와 달리 최대한 볼을 소유하면서 상대 선수들을 끌어내고 상대 전형이 흐트러졌을 때 그 사이로 볼을 투입하여 공격을 진행한다. 다만 항상 짧은 빌드업을 고집하는 것은 아니고 빠른 트랜지션을 시도하기도 하고 아놀드와 반 다이크 등이 후방에서 롱패스를 통해 공격을 풀어나가기도 하며 양 풀백의 크로스를 통해 공격을 시도하기도 하는 등 기본적인 공격 전술 기조를 유지하되 상대의 수비 전술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유연하게 상대를 공략한다.

수비 시에는 공격형 미드필더를 최전방까지 올리면서 최전방에는 네 명의 선수가 강한 압박을 통해 볼을 탈취하고자 하며 앞선의 4명이 뚫릴 경우 3선에 위치한 선수들이 볼 탈취 또는 지연을 시도한다. 볼 탈취에 성공했을 경우 빠르게 많은 선수들을 전방으로 투입하며 공격을 시도하고 실패할 경우 최대한 지연을 통해 앞의 선수들이 복귀할 시간을 보여주며 전형적인 토탈 풋볼을 선보인다. 아놀드 등의 풀백이 인버티드한 움직임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대부분 전형적 풀백처럼 플레이하며 주로 왼쪽 풀백은 수비에 약간 더 치중하고 오른쪽 풀백은 공격에 더 치중하는 편이지만 양 풀백 중 어느 한쪽이 극단적으로 공격 또는 수비에 전념하지는 않는다.

가장 돋보이는 점은 전술적 대처인데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거나 전반전 원하는 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을 때 후반전 전술적인 변화를 통해 결과를 가져왔다. 선수 교체 없이도 약간의 위치 변화 또는 볼을 전개하는 방식을 변경하면서 경기력에서 우위를 점하고 경기를 뒤집거나 따라잡는 경우가 많았다. 그리고 승기를 잡은 후에는 철저하게 관리를 해 주는데 시즌 초반에는 이전까지 거의 항상 풀타임을 뛰었던 아놀드, 로버트슨, 살라조차 교체하는 경우가 있었고 교체를 하지 않더라도 의도적으로 경기 템포를 낮추며 스프린트 횟수와 활동 거리를 조절하는 모습을 보인다. 또한 a매치 기간 이후에는 거의 무조건적으로 남미 선수들을 관리해 주는데 대부분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선발로 뛰더라도 교체를 통해 체력을 안배한다. 이런 방법들을 통해 부상 빈도를 줄이고 체력 소진으로 인한 경기력 기복을 줄였다.

5. 총평 및 후반기 전망
독보적으로 리그 1위를 질주하며 매우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다. 리그 경쟁자들이 미끄러지고 있는 시즌이기 때문에 이 페이스를 잘 유지하기만 한다면 리그 우승에 상당히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지만 시즌 말미로 갈수록 챔피언스리그 및 국내 컵대회 상위 라운드 진출을 노려야 할 것이므로 적절한 로테이션과 부상 관리를 통해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3. 후반기

3.1. 20R vs 맨유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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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20라운드
2025년 1월 6일 월요일 01:3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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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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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PL 3R 맨유 0-3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32R 맨유 2-2 리버풀 무승부
23-24 시즌 FA컵 8강 맨유 4-3 리버풀 맨유 승
23-24 시즌 PL 17R 리버풀 0-0 맨유 무승부
22-23 시즌 PL 26R 리버풀 7-0 맨유 리버풀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2승 2무 1패로 리버풀 우세

후반기를 노스 웨스트 더비로 시작하게 된 리버풀이다. 일단 맞대결 장소도 안필드인 데다가, 상대 맨유는 에릭 텐하흐를 경질하고 후벵 아모링을 중도부임시켰지만 아모링의 주 전술인 쓰리백 시스템이 자리잡지 못하고 있고 현 맨유 선수단과 안 맞는 것 아니냐는 의문이 나오는 가운데 텐하흐 시절과 비교해 봐도 크게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지 못하면서 연패를 거듭하는 등 기본적으로는 리버풀의 우세가 예상되는 바이다. 그리고 리버풀은 하루 일찍 경기를 치른 데다가 전반에 일찍 승기를 잡으면서 부상으로 인한 교체를 제외하면 50분대, 70분대에 각각 2명씩 교체하는 등 체력 안배를 위한 교체를 일찍이 단행하며 체력적으로도 맨유보다 우위를 점할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이 경기 이후 주중에 카라바오 컵 4강 토트넘 원정을 떠나야 하기 때문에 주말 FA컵 3라운드까지 조금 더 시간이 있는 맨유보다 일정이 빡빡하므로 이를 고려하여 경기 중에서도 체력 안배를 잘 하면서 승리를 가져와야 할 것이다.

이 경기 전까지 학포, 흐라벤베르흐, 누녜스가 리그에서 경고 4장을 받으면서 카드 관리가 필요했는데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일찍이 승기를 잡으며 학포와 흐라벤베르흐는 60분도 되기 전 교체해주었고, 누녜스는 아예 출전하지 않고 벤치에서 대기하면서 세 선수 모두 카드 관리에 더해 체력 안배까지 성공하면서 부상 선수들과 고메즈를 제외하면 대부분의 선수들이 가용한 상황이다.

한편 코나테와 브래들리가 맨유전 복귀 가능성이 점쳐진다. 코나테의 이탈 이후 고메즈가 준수한 활약을 펼치며 버텨주었으나 직전 웨스트햄전 햄스트링 부상으로 이탈하며 반 다이크의 짝으로 자렐 콴사가 유일한 센터백인데 확고한 2옵션으로 자리하고 있던 코나테가 선발로 복귀할 수만 있다면 수비진에서 더욱더 안정적이고 강력한 퍼포먼스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우풀백 자리에서도 아놀드가 백업 없이 계속해서 주요 경기에서 대부분을 뛰고 있는 상황에 브래들리가 복귀한다면 후반기 아놀드에게 가해지는 혹사를 조금 더 줄일 수 있을 것이지만 슬롯 감독의 성향 상 부상 복귀한 선수를 바로 선발로 기용하는 경우는 드물고 두 선수 모두 핏이 어느 정도가 될 지도 미지수이기 때문에 부상자들이 선발로 복귀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3.2. 21R vs 노팅엄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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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21라운드
2025년 1월 15일 수요일 05:00 (GMT+9)
더 시티 그라운드 (노팅엄)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노팅엄 포레스트 FC 로고 화이트.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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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노팅엄 포레스트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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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미정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PL 4R 리버풀 0-1 노팅엄 노팅엄 승
23-24 시즌 PL 27R 노팅엄 0-1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0R 리버풀 3-0 노팅엄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2R 리버풀 3-2 노팅엄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3R 노팅엄 1-0 리버풀 노팅엄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3승 0무 2패로 리버풀 우세

리버풀의 2024-25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첫 패배를 안긴 팀이자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안필드에서 리버풀을 꺾은 노팅엄과의 경기이다.

3.3. 22R vs 브렌트포드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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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22라운드
2025년 1월 19일 일요일 00:00 (GMT+9)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 (런던)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브렌트포드 FC 로고.sv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화이트).svg
브렌트포드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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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미정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PL 2R 리버풀 2-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25R 브렌트포드 1-4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12R 리버풀 3-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35R 리버풀 1-0 브렌트포드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19R 브렌트포드 3-1 리버풀 브렌트포드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3.4. 23R vs 입스위치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3라운드
2025년 1월 26일 일요일 00: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입스위치 타운 FC 로고.svg
리버풀 입스위치 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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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하이라이트 | 매치 리포트
Man of the Match: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PL 1R 입스위치 0-2 리버풀 리버풀 승
02-03 시즌 EFL컵 16강 리버풀 1-1 입스위치 무승부[승부차기]
01-02 시즌 PL 38R 리버풀 5-0 입스위치 리버풀 승
01-02 시즌 PL 27R 입스위치 0-6 리버풀 리버풀 승
00-01 시즌 PL 30R 입스위치 1-1 리버풀 무승부
최근 5경기 전적 5전 3승 2무로 리버풀 우세

3.5. 24R vs 본머스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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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24라운드
2025년 2월 2일 일요일 00:00 (GMT+9)
바이탈리티 스타디움 (본머스)
주심: 미정
관중: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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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레드).svg
본머스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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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최근 5경기 전적[공식]
경기 스코어 결과
24-25 시즌 PL 5R 리버풀 3-0 본머스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21R 본머스 0-4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EFL컵 16강 본머스 1-2 리버풀 리버풀 승
23-24 시즌 PL 2R 리버풀 3-1 본머스 리버풀 승
22-23 시즌 PL 27R 본머스 1-0 리버풀 본머스 승
최근 5경기 전적 5전 4승 0무 1패로 리버풀 우세

3.6. 25R vs 울버햄튼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5라운드
2025년 2월 16일 일요일 00: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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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울버햄튼 원더러스 FC 로고.svg
리버풀 울버햄튼 원더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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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7. 26R vs 맨시티 (원정,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6라운드
2025년 2월 23일 일요일 00:00 (GMT+9)
에티하드 스타디움 (맨체스터)
주심: 미정
관중: 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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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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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8. 27R vs 뉴캐슬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7라운드
2025년 2월 27일 목요일 05: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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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뉴캐슬 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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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9. 28R vs 사우스햄튼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28라운드
2025년 3월 9일 일요일 00:00 (GMT+9)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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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일:사우스햄튼 FC 로고(2024-25 AWAY).png
리버풀 사우스햄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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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10. 29R vs 아스톤 빌라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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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29라운드
2025년 3월 16일 일요일 00:00 (GMT+9)
빌라 피크 (버밍엄)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아스톤 빌라 FC 로고.sv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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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톤 빌라 리버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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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11. 30R vs 에버튼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30라운드
2025년 4월 3일 목요일 04: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에버튼 FC 로고.svg
리버풀 에버튼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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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12. 31R vs 풀럼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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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1라운드
2025년 4월 5일 토요일 23:00 (BST+8)
크레이븐 코티지 (런던)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풀럼 FC 로고.sv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풀럼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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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13. 32R vs 웨스트햄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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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2라운드
2025년 4월 12일 토요일 23: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웨스트햄 유나이티드 FC 로고.svg
리버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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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14. 33R vs 레스터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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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3라운드
2025년 4월 19일 토요일 23:00 (BST+8)
킹 파워 스타디움 (레스터)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레스터 시티 FC 로고.sv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레스터 시티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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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15. 34R vs 토트넘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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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4라운드
2025년 4월 26일 토요일 23: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토트넘 홋스퍼 로고(2).svg
리버풀 토트넘 홋스퍼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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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16. 35R vs 첼시 (원정,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35라운드
2024년 5월 3일 토요일 23:00 (BST+8)
스탬퍼드 브리지 (런던)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첼시 FC 로고(2024-25 HOME).pn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첼시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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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17. 36R vs 아스날 (홈, -:-)

파일:프리미어 리그 로고(화이트/가로형).svg
2024-25 프리미어 리그 36라운드
2025년 5월 10일 토요일 23: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아스날 FC 심볼(레드).svg
리버풀 아스날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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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18. 37R vs 브라이튼 (원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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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7라운드
2025년 5월 18일 일요일 23:00 (BST+8)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스타디움 (브라이튼)
주심: 미정
관중: 0명
파일: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FC 로고.svg
- : -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리버풀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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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미정

3.19. 38R vs 팰리스 (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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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25 프리미어 리그 38라운드
2025년 5월 26일 월요일 00:00 (BST+8)
안필드 (리버풀)
주심:
관중: 명
파일:리버풀 FC 라이버 버드 로고(골드).svg
- : -
파일:크리스탈 팰리스 FC 로고(2024-25 AWAY).png
리버풀 크리스탈 팰리스
- 파일:득점 아이콘.sv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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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n of the Match:

3.20. 후반기 총평

4. 리그 총평


[1]
현재 확정 없음
현재 가능 PL 우승(커뮤니티 실드), 챔피언스 리그, 유로파 리그, 유로파 컨퍼런스 리그, 챔피언십 강등
현재 불가능 없음
현재 순위로 시즌 종료시 PL 우승, 챔피언스 리그 진출, PL 잔류
[공식] [승부차기] 리버풀 승[4] 입스위치 타운 입장에서는 공교롭게도 현재까지 프리미어 리그 마지막 경기가 리버풀 전이었다.[5] 9골[공식] [공식] [8] 당장 전 시즌만 보더라도 리버풀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보다 압도적으로 좋은 시즌을 보냈음에도 상대 전적은 2무 1패로 열세를 기록하기도 했다.[9] 정확히는 달로가 라인 앞에서 걷어내는 듯 했으나 테일러 주심이 골라인 판독기를 보고 득점임을 확인했다.[10] 이 장면에서 텐하흐는 힌트를 얻고 3-1-6을 버린 뒤 카세미루를 보좌할 수 있는 자원을 만들어줬어야 했다. 달로가 순간적으로 중앙으로 들어오며 3선에 숫자가 2명이 되자 리버풀의 트랩이 순간적으로 무력화되었기 때문. 하지만 이 장면 이외에는 마땅히 풀백이나 중앙 미드필더가 카세미루의 옆에서 빌드업과 압박 분산을 도와주는 장면이 없었다.[11] 실제로 슬롯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2분도 안되는 시간 동안 텐하흐의 전술 기조와 그에 대한 대비책을 깔끔하게 설명했다.[공식] [13] 하지만 노팅엄 포레스트는 이러한 시즌 초 예상과 달리 이후 리버풀 전 승리를 포함해 첼시 원정 무승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 승리를 따내는 등 전반기 내내 좋은 성적으로 상위권에 머무르며 이번 시즌 PL 최대의 돌풍의 팀으로 떠올랐다.[14] 페예노르트 감독 시절에도 유독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주제 무리뉴AS 로마를 상대로 고전해서 3연벙까지 당했었는데, 이 당시에도 로마의 밀집 수비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것이 결정적이었다.[공식] [공식] [17] 반응할 틈도 없을 정도로 근거리에서 날아온 슈팅인데 하필 정면으로 향한 슈팅이기에 막았다기 보다는 사실상 존스톤에게 걸렸다고 하는게 적절하다.[공식] [19] 킥을 하기 전부터 이상이 있었는지 공을 주발이 아닌 왼발로 처리했다.[공식] [21] 두 장면 모두 레드가 정심이라는 것이 중론이다.[22] 이 와중에 잭슨이 산체스를 독려한답시고 쓸데없는 액션을 하다가 경고를 받는 특유의 개그맨스러움을 보여주었다.[23] 물론 첼시에게도 산초가 알렉산더아놀드에게 박스 안에서 걸려넘어지는 장면 등 브룩스의 판정에 의문을 표할 장면이 있기는 했다.[공식] [25] 아스날은 지난 시즌도 2-1 리드 상황에서 똑같이 잠그는 선택을 했는데, 차이가 있다면 당시는 60분 대 후반이었고 이번에는 후반 시작과 동시라는 점이다.[공식] [27] 여러모로 반 헤케 - 아야리 - 카디올루 - 미토마로 이어지는 전개 과정 이후에는 브라이튼에게 운도 많이 따랐고 카디올루의 피니쉬가 워낙 좋았기에 빠른 수비 트랜지션을 보여준 리버풀 입장에서도 막기 어려운 실점이었으나, 상대의 빌드업 상황에서 순간적으로 전방 4명이 상대의 좋은 빌드업 전개로 무력화되면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초래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공식] [29] 명백한 퇴장감 파울이지만 심판이 악질적인 데이비드 쿠트라 그런지 파울이 아니라는 신호를 보냈다. 어차피 이후 득점이 되었기 때문에 중복 처벌은 하지 않는 것이 관행이지만.[공식] [31] 이 과정에서 패스가 서로 정확하게 연계되지 않으며 속도가 느려졌다.[공식] [공식] [34] 이 실점도 이삭의 원더골이긴 하지만 근본적으로 전 경기들과 유사한 리버풀의 구조적 문제점을 공유한다. 순간적으로 토날리와 조엘링톤이 공격수처럼 전진하면서 공격 채널이 늘어나자 순간적으로 반 다이크 - 고메즈 - 흐라벤베르흐 사이 마킹 혼선이 일어났고, 이어 공격형 미드필더를 수비 시에 투톱 형태로 쓰니 순간적으로 중원에 나타나는 기마랑이스 같은 선수들에 대한 마킹이 비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문제점이 제대로 드러난 장면이었다.[공식] [36] 최고 시속 150km/h가 넘는 강풍이 예상되고 있다.[37] 머지사이드와 인접한 웨일스의 경우, 모든 경기가 연기되었다. 그러나 이 경기를 제외한 프리미어 리그 경기들은 모두 연기없이 치뤄졌다.[공식] [39] 이 1패도 오심으로 인한 패배이다.[40] 물론 풀럼이 선제 득점 후 선수비 후역습으로 전환하기는 했으나 슬롯이 로버트슨의 퇴장에 대부분의 감독들이 반응하듯 미드필더나 공격수를 빼고 콴사를 투입하는 것으로 대응했다면 이러한 양상은 나오기 힘들었을 것이다.[41] 사실 디아스가 공을 잡았을 때 조금만 시야가 트였다면 살라가 오른쪽에서 완전히 와이드 오픈이었는데 아쉽게도 디아스가 보지 못했다.[42] 경기 중에도 반 다이크와 소보슬라이가 알렉산더아놀드를 야단치는 장면이 잡혔다.[공식] [공식] [45] 디아스는 체력적인 부분 이외에도 경기를 앞두고 부친이 건강상의 문제로 입원했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분에서도 케어하기 위해 휴식을 부여한 것으로 보인다.[46] 보통 리버풀은 이럴 때에 택티컬 파울로 끊지만 그 결과 미드필더와 풀백들의 카드 수가 너무 많아졌고, 다수의 선수들이 옐로 트러블에 걸린 이번 경기에서는 택티컬 파울을 하는 것이 쉽지 않다.[공식] [48] 18-19 시즌에는 1-1 무승부에 그쳤고, 21-22 시즌에는 아예 3-2로 패배했다. 지난 시즌도 경기가 진행되었던 시점에서는 리버풀이 사실상 우승 경쟁에서 탈락한 상황이었지만, 2-2 무승부를 거뒀다. 반면 우승했던 19-20 시즌에는 0-2로 승리했다.[49] 15R 에버튼전 연기[공식] [공식] [공식] [공식] [승부차기] 리버풀 승[공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