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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5 00:21:01

맥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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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2. 줄거리3. 실제 역사와의 비교4. 작중 등장하는 3가지 예언과 그 이후5. 명대사6. 오페라7. 영화화8. 영향을 받은 작품9. 기타

1. 개요

Macbeth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1607~1608년에 집필된 것으로 추정하며 1623년에 처음 출판되었다.

스코틀랜드 국왕 맥베스(막 베하드)의 일생을 다루었다. 인간이 욕망 때문에 서서히 타락하다가 선을 넘고 파멸에 이르는 작품들의 원조격이다.

2. 줄거리

스코틀랜드의 왕족[1]이자 용맹한 장군으로 이름을 떨친 글라미스의 영주 맥베스는 어느 날 전쟁터에서 반란군을 진압하는 대승을 거두고 돌아오다가 친구인 뱅코와 함께 밤중에 광야에서 마녀들을 만나 예언을 듣게 된다. 그 예언의 내용은 자신이 코더의 영주를 거쳐 장차 왕이 될 것이며, 뱅코의 자손들도 언젠가는 왕이 될 것이라는 것이었다. 맥베스와 뱅코는 처음에는 이 말을 믿지 않았으나, 던컨 왕은 전공을 세운 맥베스에게 마녀가 예언했던 것처럼 코더 영주의 작위를 하사한다.

크게 놀란 맥베스는 자신의 성으로 돌아와 이 사실을 아내에게 털어놓는다. 야심만만했던 맥베스 부인[2]은 맥베스에게 왕을 죽이도록 회유하고, 결국 예언에 홀려버린 맥베스는 자신의 성에 들어와 잠을 자고 있던 던컨 왕을 칼로 난도질해서 살해하고는 그 죄를 술취한 경비병들에게 뒤집어 씌워 그들을 그 자리에서 죽여버린다.[3][4] 이 사태에 불안감을 느낀 던컨 왕의 아들들은 스코틀랜드에서 도망치고, 이후 맥베스는 스코틀랜드의 왕위에 오른다.

맥베스 부부와 더불어 유일하게 마녀의 예언을 들었던 뱅코는 왕위에 오른 맥베스에게 충성을 맹세한다. 그러나 맥베스는 뱅코의 아들이 장차 왕들의 조상이 될 것이라는 또 다른 예언을 두려워한 나머지 암살자를 보내 그와 그 어린 아들인 플리언스를 죽이려 시도한다. 뱅코는 살해당했으나 플리언스는 살아남아 도주한다. 이때 귀족들과 연회를 즐기던 맥베스는 자객에게서 이 소식을 듣고 불안감에 빠진다. 이때 뱅코의 유령을 보게 되고, 놀라 미친듯이 고함을 질러대기 시작한다. 다른 사람들의 눈에는 맥베스가 갑자기 허공에 대고 소리를 질러대는걸로 보여 모두가 놀란다. 맥베스 부인은 처음에는 망쳐진 분위기를 수습하려고 했으나, 결국 연회를 일찍 중단시킨다.

맥베스는 다시 마녀들을 찾아가 예언을 듣는데, 그 내용은 파이프의 영주 맥더프를 경계할 것, 여인이 낳은 자는 맥베스를 해치지 못할 것, 그리고 버남의 숲이 던시네인을 넘어 쳐들어오지 않는 한 맥베스는 패배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스코틀랜드에는 잉글랜드에서 다른 귀족들과 세력을 모으고 있었던 맥더프의 남아있던 일가(그의 아내와 아들)가 있었는데, 멕베스는 첫 예언에 따라 맥더프의 일가를 몰살한다.[5] 왕위를 지키기 위해 피투성이 길을 가면서, 맥베스는 환영을 보는 등 광기에 물들어간다. 맥베스 부인도 죄책감으로 몽유병에 시달리다가 미쳐서 죽게 된다.

마침내 도망쳤던 던컨 왕의 아들 맬컴 왕자가[6] 잉글랜드의 지원에 힘입어 스코틀랜드에 돌아오고, 맥베스의 잔혹한 통치에 불만을 품었던 귀족들도 그에 호응하여 반란이 일어난다. 그 선봉에는 맥베스에게 가족을 잃고 복수심에 불타는 맥더프가 있었다.

맥베스는 예언을 믿고 자신만만해 하지만, 맬컴의 군대가 나뭇가지를 위장으로 사용하자 그 모습을 보고 맥베스의 병사들은 '숲이 움직여서 던시네인으로 공격해오고 있다'고 소리친다. 세 번째 예언이 맞아떨어지자 맥베스는 스스로 전장에 나서고, "여인이 낳은 자(man)에게는 쓰러지지 않을 것이다."는 예언 그대로 맹렬하게 적을 쓰러뜨린다. 맥베스는 맥더프를 만난 순간 그와는 싸우고 싶지 않아 달아나려 하지만[7] 맥더프가 겁쟁이라고 욕하자 돌아서서 자신은 "난 여인이 낳은 자에게는 쓰러지지 않는다. 넌 사내가 낳기라도 하였느냐?"고 호기를 부린다. 그러나 맥더프는 지금까지 그딴 예언 따위에 의지했던 것이냐고 비웃으면서, "난 태어나기도 전에 어머니 배를 가르고 나온 몸이다"고 맞받아친다.

이처럼 모든 예언이 맞아 떨어지자 절망에 빠진 맥베스는 이젠 예언 따위는 필요 없다며 방패도 버리고 맥더프와 처절한 혈투를 벌이지만 결국 맥더프의 칼에 목이 잘려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다. 맬컴이 새로운 스코틀랜드의 왕으로서 입성하는 가운데, 창 끝에 매달린 맥베스의 목이 조리돌림당하며 구경거리가 된다.

3. 실제 역사와의 비교

4. 작중 등장하는 3가지 예언과 그 이후

5. 명대사

아내가 죽었다는 보고를 받은 맥베스가 하는 대사는 그 부분만 떼어내어 시로서 인정되기도 한다. 그래서 대학교의 영문학, 영시를 공부할 때 자주 등장한다. 이 부분을 외워서 쓰라는 게 시험 문제로 나오는 경우도 있을 정도. 아래는 그 전문으로 보통 맥베스의 독백(방백)이라고 한다.
She should have died hereafter.
There would have been a time for such a word;[17]
Tomorrow, and tomorrow, and tomorrow.[18][19]
Creeps in this petty pace from day to day.
To the last syllable of recorded time.
And all our yesterdays have lighted fools.
The way to dusty death. Out, out, brief candle!
Life's but a walking shadow, a poor player,
That struts and frets his hour upon the stage.
And then is heard no more. It is a tale.
Told by an idiot, full of sound and fury,
Signifying nothing.
그녀가 이 다음에 죽었어야 했는데.
그런 소식을 언젠가 한 번은 들었어야겠지.
내일, 그리고 내일, 그리고 내일도
기록된 시간의 마지막 음절까지
하루하루 더딘 걸음으로 기어가는 거지.
우리의 어제는 어리석은 자들에게 보여주지
우리 모두가 죽어 먼지로 돌아감을.
꺼져라, 꺼져라, 덧없는 촛불이여!
인생은 걸어다니는 그림자일 뿐.[20]
무대에서 잠시 거들먹거리고 종종거리며 돌아다니지만
얼마 안 가 잊히고 마는 불행한 배우일 뿐.
인생은 백치가 떠드는 이야기와 같아
소리와 분노로 가득 차 있지만
결국엔 아무 의미도 없도다.

맥베스 5막 5장(Act 5, Scene 5)에 나온 내용으로, 이 내용 직후 전령이 등장해 숲이 움직이면서 다가오고 있다는 그 말을 한다. 숲은 자연의 섭리를 의미하고, 왕을 살해함으로써 자연의 섭리를 깨뜨린 맥베스의 행동의 업이 자연의 섭리를 되찾는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행의 "소리와 분노(sound and fury)"라는 구절은 영문 수사법에서 Hendiadys(일본어로는 이사일의二詞一意)라 불리는 기법을 구사한 것으로, 본래 한 뜻을 이루는 말을 두 단어로 쪼개는 것을 말한다. 즉, 원래는 "분노의 소리(furious sound)"라고 적을 것을 두 개의 명사로 쪼개어 "소리 그리고 분노(sound and fury)"로 강조의 효과를 노리는 것이다. 윌리엄 포크너는 바로 이 구절에서 영감을 받아 동명의 소설을 지었다.

'왜냐하면 그들은 내가 가는 길에 가로걸려있기 때문이다(For in my way it lies)'라는 구절은 막 ADSL이 서비스를 시작하던 무렵 온라인 게임 '킬라이드'의 광고 문구로 사용된 적도 있다.

한편 일부 영문학자나 연출가들은 Tomorrow and ~ dusty death 부분이 맥베스 부인의 유서를 맥베스가 읽는 장면이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맥베스의 "There would have been time for such a word"라는 말이나 작중에서 맥베스와 부인이 편지로 대화하는 장면이 나오는 점, 또 맥베스 부인이 몽유병에 걸린 장면에서 주변 인물들이 "계속 종이를 꺼내서 글을 휘갈긴다"고 하는 장면 등이 주요 근거로 꼽히고 있다.

6. 오페라

7. 영화화

8. 영향을 받은 작품

9. 기타



[1] 왕의 사촌으로 왕자들을 제외하면 가장 가까운 친척이다. 실제 역사에서 둘의 어머니는 말 콜룸 2세의 딸들이다.[2] 막 베하드의 아내는 그루오크 잉겐 베터(Gruoch ingen Boite)라는 이름이나, 희곡에서는 이름이 밝혀지지 않는 등장인물로서 맥베스 부인(Lady Macbeth)이라고만 불린다. 실제 역사에선 이름과 막 베하드와의 결혼이 두 번째 결혼이란것 외애는 거의 알려진 사실이 없다. 그녀가 야심이 많다는거나 맥베스가 던컨을 죽이도록 부추겼다는건 창작이다.[3] 왕을 죽일 계획을 세우고도 오랫동안 망설였다. 왕을 죽이기로 한 계획을 접으려고 했을 때 3가지 이유를 대는데, 첫번째가 자신이 왕의 친척이기에 가족을 죽이는 일이어서, 두번째는 왕이 신뢰하는 신하로서 주군을 죽이는 일이어서, 세번째로 접대의 관습에 따라 집주인인 자신은 손님인 왕을 보호해야할 의무가 있어서였다. 하지만 결국에는 부인의 설득 끝에 왕을 죽인다.[4] 원래는 남편의 우유부단함에 답답해 하던 맥베스 부인 자신이 직접 던컨을 죽이려 했다. 하지만 맥베스 부인도 하지 못 하는데, 이유가 던컨이 자신의 아버지를 닮아서 거부감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버지를 닮았다는 게 이상하지 않은 게, 실제 역사에서 던컨은 그루오크의 큰아버지였다.[5] 잉글랜드에서 이 소식을 들은 맥더프는 "지옥 솔개 같으니! 병아리와 암탉을 한꺼번에 낚아채?"라며 분노를 토해내며, 맬컴 왕자와 동맹을 맺게 된다.[6] 맥더프가 맬컴을 찾아갔을 때 말콤은 일부러 자신이 방탕하고 멍청한 인물이라 왕이 될 수 없다며 거절한다. 하지만 맥더프는 맬컴이 좋은 면도 있으니 성군이 될 수 있을거라 설득하고, 맬컴은 사실 자신이 맥더프의 충성심을 시험하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며 왕위를 되찾을 준비를 한다.[7] 맥더프의 처자식을 잔인하게 몰살한 일에 죄책감을 품고 있었기 때문이다.[8] 셰익스피어의 사극들은 대부분 이 사람의 역사 기록을 바탕으로 만들었다.[9] 요정을 마녀로 바꾼 이유는 어두운 작품의 분위기를 맞추기 위해 의도적으로 바꾼걸로 추정된다.[10] 백작이 왕과 세력이 비슷한 게 중세 기준으로 그렇게 특별한 일은 아니었고, 특히 영국에서는 일상적인 수준이었다. 잉글랜드의 백작(earl)은 담당 영지부터 옛 왕국들로 대륙의 공작(duke)가 들어오기 전까지 사실상 공작의 위상을 가졌고, 스코틀랜드의 모마어(Mormaer) 역시 백작보다는 소왕으로 번역하는 게 올바를 정도로 위세를 떨쳤다.[11] 실제 역사에서 막 베하드는 시구르드의 아들을 전투 중 죽이는데, 셰익스피어의 작품에선 마지막 던시네인 전투때 맥베스가 죽이는걸로 나온다.[12] 다만 뱅코가 당대의 인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라는 가설이 존재한다.[13] 뱅코와 그의 아들 플레안스 둘 다 홀린셰드의 기록에 등장하는데, 현재는 두 인물이 약 16세기때 만들어진 인물로 추정된다.[14] 귀네드로 도망간 플리언스가 귀네드 왕 그리퍼드 압 허웰린의 딸 사이에서 아이를 뒀는데, 그 후예가 스튜어트 왕조였다는 내용이다.[15] 원본에선 단지 왕이 된다라고 쓰였다. 어느 나라의 왕이 될지는 마녀들이 말하지 않았다.[16] 번역본에 따라 '여자의 질에서 태어난'으로 되어 있기도 하다. 이 표현은 너무 적나라해서 '여자의 다리 사이에서 태어난'으로 번역하기도 한다. 후반부의 내용을 보면 이 번역이 더 이야기에 잘 맞는다.[17] 실린 교재에 따라 이 두 줄은 생략되고 아래 행부터 나오기도 한다.[18] tomorrow를 to-morrow로 표기하는 책도 있다. 어느 쪽이든 의미는 같다. 아마 행 길이 맞추려고 그러는듯.[19] 셰익스피어 연극으로 이름 높은 이안 맥켈런이 친구인 패트릭 스튜어트가 2010년판 TV 영화에서 맥베스로 출연할 때, 이 부분이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중요한 부분이라고 조언해주었다고 한다.[20] 욥기 8장 9절. <우리는 어제 갓 태어난 사람들, 아무것도 모르고 우리의 인생은 땅 위에서 그림자일 뿐>[21] 1936년 할렘의 라파예트 극장에서 상연된 전 배우 흑인 캐스트의 멕베스 프로덕션. 배경이 카리브해 가상의 섬으로 바뀌어 부두 주술이 마녀들의 마법을 대신했다.[22] 다만 실제 맥베스의 시대에 맞지 않게 플레이트 아머가 나오는 것은 고증오류.[23] 1969년, 찰스 맨슨의 패거리가 로만 폴란스키의 집을 덮쳐 임신 중이던 폴란스키의 아내를 비롯해 그 집에 있던 이들 모두를 난자해 살해한 끔찍한 사건이 있었다. 자세한 것은 문서 참조.[24] 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의 원작자[25] 포셔, 안토니오[26] 아예 이 주문을 넣을 때 실제 마녀들에게 자문을 구해서 주문을 받아적었다는 이야기도 있다.[27] 그래서인지 심슨 가족에서 "맥베스"라는 이름을 언급할 때마다 이안 맥켈런이 벼락을 맞는 묘사로 풍자된다. 뒤이어 바트 심슨이 "행운을 빌어요!"(Good Luck!)라고 하자 간판이 무너져 깔리는 것이 압권. 사실 영미 연극계에서 관계자에게 행운을 빌 때는 "다리나 부러져라"(Break a leg)라고 하는 게 관례다. 한 유명한 배우가 연극에 너무 몰두한 나머지 다리가 부러진 줄도 몰랐던 것에서 유래한 것. 영국 시트콤 블랙 애더 시리즈 3에서도 나오는데, 배우들이 "맥베스"의 언급을 꺼리는 것을 아는 블랙애더가 배우들을 골탕먹이기 위해 일부러 맥베스를 계속 언급하는 장면이 있다. 직접 보자.[28] 작품의 배경이 스코틀랜드[29] 2020년 고2 3월(4월 시행) 전국연합학력평가 영어 영역 지문 35번으로 소개된 적이 있다.[30] 원문 'Yet do I fear thy nature; It is too full o' th' milk of human kindness To catch the nearest way(하지만 당신의 천성이 너무나 인간의 따스한 온정으로 가득차 있음에 두렵습니다)' 맥베스 부인, 1막 5장. 맥베스의 부인이 왕을 시해하고 자신이 왕이 되겠노라는 남편에게 그의 자비로운(잔인하지 못한) 성품이 그의 야심을 이루는데 방해가 될까 걱정하는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