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의왕후

신라 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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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개

2. 여담

• 헌안왕에게 아들이 없고 두 딸만 있었기에 장녀인 영화부인이 여왕이 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이 때문에 삼국사기 본문에도 헌안왕의 딸이 왕위에 오르는 문제를 두고 심도 깊은 논의가 오간 흔적이 나타난다. 그러나 헌안왕은 사위 김응렴을 선택하여 김응렴은 경문왕, 영화부인과 여동생 차비 김씨는 왕비가 되었다. 경문왕과 문의왕후의 고명딸이 887년 진성여왕으로 즉위하였음은 역사의 얄궂음이라 하겠다.

• 868년 경문왕에게 반란을 일으켰다 사형당한 이찬 김예(金銳)가 855년 국왕경응조무구정탑원기에서 '문성왕의 사촌동생'이라 나오는데, 삼국사기에서 문성왕의 숙부로 정확히 명시된 인물이 헌안왕뿐이라서 헌안왕이 정말로 아들이 없던 게 아니라 서자라서 왕위계승에서 배제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제기되고 있다. 거기다 김예는 헌안왕 또는 경문왕의 서자라 전해지는 궁예(弓裔)와 동명이인인데,[5] 궁예가 활동 시기상 경문왕 서자설이 더 유력함을 고려하면 동명이인이었던 둘이 혼동되었을 여지가 있다. 장보고의 딸이 문성왕의 차비가 될 뻔했다 실패한 뒤 김의정(헌안왕)의 첩이 되어 아들을 낳았다는 가설이 있음을 고려하면 헌안왕의 서자가 왕위계승에서 배제된 이유가 장보고의 외손자라서 그랬을 가능성이 있다.

• '문의'의 다른 표현이라고 하는 문자(文資)는 일반적으로 문의(文懿)를 오기한 결과라고 추정한다. 아름다울 의(懿) 자에서 우변만 떼어내 제멋대로 자(恣) 자가 되었고, 이를 다시 재물 자(資) 자로 오기했다는 것이다.

• 안성시 측 구전에 따르면 궁예의 아버지는 언니인 선화공주와 여동생인 설화공주를 둘 다 부인으로 맞았고, 선화가 딸을 낳은 뒤 설화가 아들을 낳자 선화가 이를 시기하여 궁예를 죽이려 하였고 이에 궁예의 유모가 궁예를 빼돌렸다고 전해진다. 궁예는 경문왕의 서자로 유력시되는 인물인데, 해당 설화가 사실일 경우 문의왕후가 헌강왕, 정강왕, 진성여왕을 낳은 뒤 여동생인 차비 김씨가 궁예를 낳자 질투해서 죽이려고 했다는 것이다. 사서에 따르면 문의왕후는 박색이고 차비 김씨가 미인이라서 경문왕의 부모는 차비 김씨와 경문왕을 혼인시키려 했지만 왕위를 원했던 경문왕은 우선 언니와 혼인한 뒤 즉위한 뒤에 여동생을 차비로 들였는데, 여동생이 아들을 낳자 남편의 총애가 미인이었던 여동생에게 쏠리기를 원하지 않아 죽이려 했던 모양. 궁예의 어머니가 일개 후궁이 아니라 차비가 맞다면 궁예도 엄연히 적자가 되는데,[6] 언니가 아들을 죽일 걸 우려해서 아예 서라벌 밖까지 빼돌릴 정도라면 투기가 대단한 인물이었던 것 같다.
  

3. 대중매체에서

• 태조 왕건에서는 경문왕과 결혼해 왕후가 되었지만 경문왕이 궁궐 생활에 싫증을 느끼고 자신마저 멀리하자 마음을 돌려보려 동생 차비 김씨까지 후궁으로 들였지만 경문왕은 그마저도 싫어하자 점점 인내심에 한계를 느끼고 성격이 변해간다. 그리고 경문왕이 웬 시골 아낙을 후궁으로 들이자 투기에 눈이 뒤집혀 아들을 낳은 걸 안 후 일관을 협박하여 궁예의 점괘를 조작, 궁예를 없애려고 김위홍에게 지시를 내린다. 결국 경문왕 이전 궁예의 인생을 꼬이게 만든 만악의 근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