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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03-13 15:24:03

바리그 820편 화재 사고


주의. 사건·사고 관련 내용을 설명합니다.

이 문서는 실제로 일어난 사건·사고의 자세한 내용과 설명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항공 사건 사고 요약표
발생일 1973년 7월 11일
유형 항공기 화재
발생 위치
[[프랑스|]][[틀:국기|]][[틀:국기|]], 오를리
기종 Boeing 707-320c
운영사 바리그
기체 등록번호 PP-VJZ
출발지
[[브라질|]][[틀:국기|]][[틀:국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
경유지
[[프랑스|]][[틀:국기|]][[틀:국기|]] 오를리 공항
도착지
[[영국|]][[틀:국기|]][[틀:국기|]]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
탑승인원 승객: 117명
승무원: 17명
사망자 승객: 116명
승무원: 7명
생존자 승객: 1명
승무원: 10명
파일:PP-VJZ.jpg
사고 3년전, 런던 히스로 국제공항에서 촬영된 사고기

1. 개요

1973년 7월 11일, 파리 오를리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화재.

2. 사고 진행

바리그 항공 820편은 아침 일찍 리우데자네이루 갈레앙 국제공항에서 출발해 파리 오를리 공항을 들린 뒤 런던 히드로 공항까지 갈 예정이었다. 기장은 지우베르투 아라우주 다시우바(Gilberto Araujo da silva), 부기장은 아우비우 바수(Alvio Basso), 항법사는 지마르 고메스(Zimar Gomes), 항공 기관사는 클라우노르 벨루(Claunor Bello)였다. 기장은 무려 18,000시간의 비행경력을 자랑하는 베테랑이었다.

비행기는 갈레앙 국제공항을 떠나 11시간 가량 비행하고 오를리 공항 근처에 와 착륙을 준비했다. 공항까지 10분 가량 남은 가운데, 관제탑에선 바리그 820편에게 26번 활주로에 착륙하라 지시를 내렸다. 그런데 오후 1시 58분, 문제가 생겼다. 화장실에서 흡연을 한 승객이 담배꽁초를 쓰레기통에 그냥 버렸다가 화재가 일어났다. 오를리 공항까지 10분 밖에 안 남았는데 비상 사태가 벌어지자 승객이 달려와 승무원에게 도움을 요청했고, 승무원들은 화장실의 전력을 차단하고 소화기로 화재 진압을 시도했다. 조종사도 화재 상황을 알게되어 오를리 공항 관제탑에 보고했다. 관제탑에선 원래 착륙할 예정이었던 26번 활주로 보다 더 가까운 7번 활주로에 착륙하라 지시했다.
하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고, 승무원들이 산소마스크와 여분의 소화기를 가져오려고 잠시 진압을 중단한 동안 불길은 더 커져 비행이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렀다. 조종사들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비상 착륙을 준비했다. 승무원들은 객실 승객들을 안심시키고 에어컨을 가동시킨 뒤 날개 쪽 비상구 하나를 열어 연기를 줄이려 했으나 비상구를 여는덴 실패했다. 불은 더 커지면서 일등석 까지 연기가 번졌다. 불이 계속해서 번지자 더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산소 마스크 지급을 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 때문에 승객과 승무원 중 질식해 의식을 잃는 사람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연기가 조종석 까지 밀려들어 앞을 볼 수 없게 되고, 불이 전선 몇개를 태우면서 조종석 기기들이 고장나기까지 하자 조종사들은 오를리 공항에 가는 것을 포기하고, 인근 평야에 비상착륙 하기로 결정했다. 그렇게 오후 2시 4분, 820편은 공항에서 5km 가량 떨어진 양파 밭에 비상착륙 했다. 착륙 도중 나무와 부딪히면서 왼쪽 날개가 파손되고, 랜딩 기어와 엔진이 떨어져 나갔다. 그러면서 조종사들은 부상을 입었으나 움직일 수 있었다. 연기가 심해 조종석에서 나가는 길을 찾기도 힘들어 조종사들은 창문을 통해 탈출했다.

하지만 객실엔 이미 화재로 연기가 가득 찬 상태였고, 승객들은 소수의 승객을 제외하고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전원 사망한 뒤였다. 그 외에 승무원 7명이 사망하고, 7분 뒤 도착한 구조대에 구출된 승객 중 1명(Ricardo Trajano. 당시 21세)을 제외한 전부가 사망하면서 총 123명이 사망했다. 착륙 후에도 불은 꺼지지 않고 오히려 더 커지면서 비행기 천장을 녹여 버렸다.

승객 중엔 요트 선수 요르그 브루더(Jörg Bruder) #와 가수 아고스티뉴 도스 산토스(Agostinho Dos Santos) #, 스포츠 기자 율리오 델라메어(Julio Delamare) # 그리고 정치인 필린토 뮬러(Filinto Müller)# 또한 탑승했었으나, 전부 사고로 숨졌다. 필린토 뮬러는 안타깝게도 자신의 생일에 목숨을 잃었다.

3. 사고 이후

항공사들은 사고를 계기로 화장실에 연기감지기를 설치, 쓰레기통을 불연성 물질로 만들었다. 또한 객실에 재떨이를 설치하거나, 흡연석을 따로 만드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항공기 내 소화기를 전보다 더 배치하게 됐고, 소방장비는 주기적으로 검사하게 됐다

사건 이후 약 30년 뒤인 2000년대 초반에 거의 모든 항공사들이 기내 흡연을 전면적으로 금지하면서 담배꽁초로 인해 화재가 일어날 가능성은 줄어들게 됐다. 아직도 종종 기내 흡연을 하다 걸리는 사례가 나오곤 있는데 전부 불법이고 처벌된다.

4. 기타

사고에서 살아남은 지우베르투 기장은 6년 뒤 일어난 바리그 967편 실종 사건에 휘말려 실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