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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5-02-08 23:32:00

발더스 게이트 3/아이템/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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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관련 정보

오리진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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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타리온 게일 레이젤 섀도하트 카를라크 어두운 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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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캐릭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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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신 민타라 자헤이라 민스크
주요 등장인물
꿈속 방문객 · 위더스 · 라파엘 · 미조라 · 우리 · 제블로어 · 아라딘 · 알피라 · 다몬 · 롤란 · 아라벨라 · · 에텔 할머니 · 코가 · 볼로 · 이상한 소 · 스크래치 · 새끼 아울베어 · 메이리나 · 바커스 · 플로릭 · 오스카 · 키스라크 보스 · 오멜룸 · 블라키스 · 엘민스터 · 에일린 · 케더릭 · 발타자르 · 이소벨 · 여르기어 · 레이븐가드 · 월브렌 · 아라즈 · 고타쉬 · 오린 · · 타라 · · 카사도어 · 로로아칸 · 바이코니아 · 사레복 · 오르페우스 · 절대자 }}}}}}}}}

발더스 게이트 3
아이템
장비
소모품
기타

1. 개요2. 전설
2.1. 실리주의2.2. 적기사의 마지막 책략2.3. 카서스 연대기2.4. 타르키아트 코덱스
3. 스토리
3.1. 골짜기땅 식물도감3.2. 말라붙은 일지3.3. 매들린의 장부3.4. 밤의 노래를 찾아서3.5. 슬레이어에 대하여3.6. 임프 가죽으로 묶은 마법서3.7. 절망의 용광로의 거대한 도가니3.8. 코자쿠라어 사전3.9. 테이의 사령술3.10. 플럼프 짝짓기 의식3.11. 할신의 일지 2권3.12. 해독제에 대하여3.13. 회색 정찰대의 일지
4. 일반
4.1. "강화된" 무기 - 판매장부4.2. "공허 각인 도서관으로 향하는 순례"4.3. "도덕적 붕괴의 필연성과 장점"4.4. "마귀 재난"4.5. "벨킨벨브 추격전"4.6. "일리시드를 추적하는 방법"4.7. "초능력 조작과 대응책에 관하여"4.8. "카엠의 잃어버린 무덤"4.9. (사실상) 불멸4.10. 5년 전쟁: 외교관의 기록4.11. 방패 관리자 심문 기록4.12. U. R. : 절대자의 영광을 위해4.13. 걸쇠 달린 책 (달오름 탑)4.14. 가나다, 리치와 나4.15.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4.16. 가죽 책4.17. 가축 기록부4.18. 각종 포자 및 포자가 지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4.19. 간드, 그리고 부집게로 생명을 집는다는 것4.20. 간드교 연구 보고서4.21. 간드교 자동 인쇄기 설명서4.22. 간드교 자동인형 전환4.23. 간드의 수많은 얼굴4.24. 갈로우의 은퇴 계획4.25. 감시 기록4.26. 감시자 제작법4.27. 감옥 일지4.28. 거래를 했다4.29. 거르족 연대기4.30. 거물들의 여왕4.31. 거미줄로 뒤덮인 일지4.32. 거스틸 스토누고스의 연구 기록4.33. 거절하지 않는 요시모4.34. 거짓된 마음 마주하기4.35. 건틀릿 결사: 법과 정의4.36. 걸쇠 달린 책 (반짝이 갈라)4.37. 걸쇠 달린 책책4.38. 검의 해안 가곡집4.39.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4권: 오름길4.40.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8권: 바깥 도시4.41.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9권: 여관 및 숙소4.42. 검의 해안 연구서4.43. 검의 해안 침공 계획4.44. 검의 해안의 비밀 조직4.45. 검의 해안의 포도주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4.46. 게린고스의 일지4.47. 겹치는 선4.48. 경이의 신전4.49. 고객 목록4.50. 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4.51. 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4.52. 고문대 위의 신이 내린 가르침4.53. 고블린 탐방기: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4.54. 고타쉬와의 시험 임무4.55. 고통은 커지는 것4.56. 고통의 성녀 은총론4.57. 고통의 종말4.58. 고해 성사, 1권, 로건 신부4.59. 공식적인 비공식적 서커스 역사4.60. 공원 관리인의 일지4.61. 공작의 친우4.62. 공허 각인 도서관에 관한 편지4.63. 관제소 경비병4.64. 광기의 군주 제4권: 이낙후4.65. 광석 연구4.66. 괴물 명칭의 공용어 발음: 교수법 안내서4.67. 교살범의 편지4.68. 구금자 목록4.69. 구두 수선공의 장부4.70. 구혼자의 책4.71. 궁극의 상태4.72. 궁정 명부4.73. 귀족들의 습관4.74. 귀족들의 은밀한 비밀4.75. 귀족의 일지4.76. 귀족의 일지4.77. 그녀의 사랑은 자두와도 같아서4.78. 그림 예술의 거장들4.79. 그림자 위브4.80. 그림자 저주 관찰4.81. 그분의 신성한 피, 1권, 여명장 도바에르4.82. 그분의 신성한 피, 2권, 팔라딘 바사이드4.83. 그분의 신성한 피, 3권, 여명장 바사이드4.84. 그와 함께 승천하리라4.85. 그을린 책4.86. 극단론 제5권4.87. 글쓱이 영습4.88. 금고실 방문객 기록4.89. 금고실 장부4.90. 금고실 출입 장부4.91. 기부 기록4.92. 기억의 수확4.93. 길드: 발더스 게이트의 은밀한 실세4.94. 길드로 앵글아이언의 일지4.95. 길드에는 당신의 친구가 있다4.96. 꼼꼼한 일지4.97. 꽃 보존 방법4.98. 나무껍질 피부 제작법4.99. 나쉬켈에서의 하룻밤4.100. 나태, 폭식, 악덕론4.101. 난민 도착 기록4.102. 난민의 일지4.103. 난폭한 마음 달래기4.104. 난해한 일지4.105. 날로스 공중 도시 발굴기4.106. 낡은 일지4.107. 낡은 출석부4.108. 내 남은 생4.109. 내면의 평화: 완벽으로 향하는 길4.110. 너덜너덜한 일기4.111. 너덜너덜한 일지4.112. 너덜너덜한 일지4.113. 너덜너덜한 책4.114. 너무 비싼 대가란 없다4.115. 너무도 불안하다4.116. 네더릴의 추락4.117. 노름에서 이기는 법: 예지술과 도박4.118. 노움파더4.119. 녹턴의 일지4.120. 놀 모집4.121. 뇌 성가4.122. 느껴라! 최고로 즐거운 감각을!4.123. 니들의 의견: 최고의 이야기를 위한 조언4.124. 다몬의 일지4.125. 다섯(혹은 여섯) 영웅4.126. 다양한 차원의 수프 - 수사 도닉 씀4.127. 달빛을 받으며 하프를: 삶에 대한 접근법4.128. 달에 대한 동경4.129. 달의 성소 일지4.130. 달의 어두운 거짓말4.131. 대공의 지도력: 감시4.132. 대공의 지도력: 검증4.133. 대공의 지도력: 공공사업4.134. 대공의 지도력: 규율4.135. 대공의 지도력: 보호4.136. 대공의 지도력: 예법4.137. 댈리어리아의 일지4.138. 덜 쓴 일지4.139. 데리스의 일지4.140. 도센 직공의 고백4.141. 도시 탐험 - 지하 도시!4.142. 도식 개요4.143. 독심술 물약 제조법4.144. 돌에 적힌 글4.145. 동료 비평4.146. 동물과의 대화 물약 제조법4.147. 동방기행 제1권4.148. 동방기행 제2권4.149. 동방기행 제3권4.150. 동방기행 제4권4.151. 동방기행 제5권4.152. 동방기행 제6권4.153. 동방기행 제7권4.154. 동요로 만나는 신들 11권4.155. 동요로 만나는 신들 1권4.156. 동요로 만나는 신들 2권4.157. 동요로 만나는 신들 3권4.158. 동요로 만나는 신들 6권4.159. 동요로 만나는 신들 7권4.160. 동요로 만나는 신들 9권4.161. 두려워하는 마음 대담하게 하기4.162. 듀페이의 일기4.163. 드란난의 헛소리 전설4.164. 드로우 독약 제조법4.165. 드로우 추방자 유혹하기4.166. 드루이드의 수첩4.167. 드루이드의 장부4.168. 드워프 분류4.169. 드워프어 첫걸음4.170. 드허스트의 일기4.171. 떠나간 이들을 위한 찬가4.172. 라레시안4.173. 라마지스4.174. 라셰멘의 우화4.175. 라이스윈의 소문4.176. 라파엘의 일기 - 1장4.177. 라파엘의 일기 - 2장4.178. 라파엘의 일기 - 3장4.179. 러스칸의 해적들4.180. 레이시와 모드론4.181. 롤란의 일지 (형제 사망)4.182. 롤란의 일지 (형제 생존)4.183. 루트의 글4.184. 룬 화약과 현대 노움4.185. 류트 줄 시험4.186. 리언의 일기4.187. 마귀할멈 연구 기록4.188. 마귀할멈의 액운4.189. 마그마의 기록4.190. 마법을 걸어 보자4.191. 마법의 역사, 제1권: 미스트라의 기원4.192. 마법의 역사, 제2권: 주문 역병4.193. 마법의 역사, 제3권: 2차 대분단4.194. 마법의 역사, 제4권: 미스트라의 선택받은 자4.195. 마법학파: 방출술4.196. 마법학파: 방호술4.197. 마법학파: 변환술4.198. 마법학파: 사령술4.199. 마법학파: 예지술4.200. 마법학파: 창조술4.201. 마법학파: 환영술4.202. 마법학파: 환혹술4.203. 마스토돈의 회고록 1권, 발레리아 수사관4.204. 마음을 다루는 법: 서문4.205. 마인드 플레이어의 신체 구조에 대한 기록4.206. 마족의 연금술4.207. 마족의 우화집4.208. 마지막 날 서커스: 직원4.209. 마침내 찾아낸 돌파구4.210. 마튜 부지의 일지4.211. 만족스러운 거래4.212. 매기의 완벽한 과자 요리법4.213. 먼지 투성이 책 (야영지)4.214. 먼지투성이 기도서4.215. 먼지투성이 책4.216. 명상, 1권, 로건 신부4.217. 명예로운 이들의 기록4.218. 목시의 칵테일 설명서4.219. 몽크의 마지막 쪽지4.220. 묘비 상점 알림4.221. 묘지 일기4.222. 묘지기의 일지4.223. 무거운 책4.224. 무기 도포에 대하여4.225. 무기고 재고 이전4.226. 무기상 고타쉬의 잠식4.227. 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4.228. 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 (신비한 유물)4.229. 문화의 수용자들4.230. 물약 안내서4.231. 물약과 영약에 대하여4.232. 미각의 전환 - 한겨울제 특집4.233. 미라의 기억4.234. 미서명 무역 허가증4.235. 미술전 일정4.236. 밀림 여행기4.237. 바기다의 일기4.238. 바늘의 책4.239. 바다의 여왕의 분노4.240. 바람의 노래4.241. 바스러진 서류4.242. 바알 스폰 이야기: 2부4.243. 바알 스폰 이야기: 2부4.244. 바알 추종자의 부활4.245. 바알에게 바치는 다양한 제물4.246. 바위 군주의 그림4.247. 바이올렛의 일기4.248. 바커스의 일지4.249. 반짝이 갈라 - 20년이 넘도록 발더스 게이트를 반짝이게 하는 곳4.250. 발더스 게이트 바알의 신전4.251. 발더스 게이트 술집 탐방 안내서4.252. 발더스 게이트 여행 안내서4.253. 발더스 게이트 연대기4.254. 발더스 게이트와 약탈의 변증법4.255. 발더스 게이트의 권력 구조4.256. 발더스 게이트의 대공들4.257. 발더스 게이트의 수호자4.258. 발더스 게이트의 창립4.259. 발더의 뼈4.260. 발라르켄의 실패한 반란4.261. 발모르바의 수첩4.262. 발송 일지4.263. 발송 장부4.264. 발타자르의 기록4.265. 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24.266. 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34.267. 밤을 노래하는 자의 영광4.268. 밤의 여왕과 친구들4.269. 방랑자의 길4.270. 방문객 기록4.271. 뱀 맹독에 대하여4.272. 뱀파이어 군주의 명상록4.273. 뱀파이어의 저주4.274. 버려진 일지4.275. 버려진 일지4.276. 버려진 일지지 (아랫 도시)4.277. 버림받은 자4.278. 벌집의 규칙4.279. 범포의 세상 탐험기4.280. 베로니카 햄퍼클립스와 세숫대야 너머로의 모험4.281. 베인 신도 리브스의 실패4.282. 베인의 훈계서4.283. 베일런의 연금술 기록4.284. 변덕스러운 마음 용서하기4.285. 보내지 않은 전음4.286. 보안 안내문4.287. 보일러의 교훈4.288. 복사들은 들어라4.289. 본 초소 급보: 이병 크릴4.290.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4.291.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친필 서명본)4.292. 볼로의 안내서: 영혼과 악령4.293. 볼로의 완벽 안내서: 님프의 행동 방식4.294. 봄바스토의 일지4.295. 부서진 신의 계명4.296. 부재기 이후4.297. 분석 방법4.298. 분열된 셀다린4.299. 불구의 신은 개뿔4.300. 불신자의 벽4.301. 불주먹 용병대 신병용 소책자4.302. 불주먹 용병대 역사4.303. 불주먹 용병대를 위한 교전 시 유언 규칙4.304. 불주먹 용병대에 대한 윤리적 논평4.305. 불주먹 용병대의 역사4.306. 불타는 거리 - 불주먹 규칙 세트4.307. 불탄 일지4.308. 붉은 망치의 일지4.309. 비늘 아비어의 후예4.310. 비전 수련의 영약 제조법4.311. 비터루트 도려내기4.312. 빗자루와 양동이4.313. 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24) 4.314. 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82)4.315. 빛의 플라스크4.316. 빠르고 갑작스러운 죽음4.317. 뼈에 말을 걸다4.318. 뾰족이의 삶4.319. 사냥개와 손4.320. 사냥꾼을 위한 마귀할멈 안내서4.321. 사냥꾼의 날카로운 시선4.322. 사라진 신들의 서를 열고 읽기4.323. 사랑으로 묶인 사이 - 남편의 일기4.324. 사랑으로 묶인 사이 - 아내의 일기4.325. 사랑의 전사4.326. 사랑이 실패했을 때4.327. 사레복 안체브: 고통 속의 배움4.328. 사령 저항의 영약 제조법4.329. 사령술 코덱스, 그 수수께끼4.330. 사망의 회고록4.331. 사망자 명단4.332. 사악한 눈4.333. 산이 곧 당신이다4.334. 살육의 군주 찬송가집4.335. 살육이여, 제게 영감을 주소서4.336. 삶의 질 높이기4.337. 삽화로 보는 발더란의 모험4.338. 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4.339. 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4.340. 상냥한 사령술의 미학4.341. 상상의 동물 입문서4.342. 상실 털어놓기4.343. 상실의 가르침: 끝없는 어둠4.344. 상실의 가르침: 망각4.345. 상실의 가르침: 밤을 노래하는 자4.346. 상실의 가르침: 비밀4.347. 상실의 가르침: 빛의 사랑4.348. 상실의 가르침: 암흑 심판관4.349. 상실의 가르침: 잊힘과 상실4.350. 상실의 거울에 비친 상4.351. 상인의 연감: 무역로4.352. 상인의 연감: 해안로4.353. 상품 진열 지침서, 사나 에란 씀4.354. 새 의상을 위한 아이디어4.355. 새까맣게 탄 기도서4.356. 새로운 신성 모독: 유혈과 핏빛 비전4.357. 새로운 위협, 바위 군주4.358. 생산장부: 폭발물4.359. 샤 신도 명부4.360. 샤 신도의 일지4.361. 샤리스의 포옹 상품권4.362. 샤의 시련4.363. 샤의 포로들4.364. 석공의 기록4.365. 석공의 일지4.366. 선원 발더란4.367. 선원과 군인, 사이렌을 위한 노래4.368. 성공을 이루는 법4.369. 성자 지망생4.370. 세 단계의 심문4.371. 셀루네 신도의 기도서4.372. 셀루네와 샤의 전쟁4.373. 셀루네와 샤의 창세기4.374. 셀루네의 신도4.375. 소라 세기4.376. 소소한 음주 놀이를 담은 커다란 책4.377. 소시지 관을 나와서 그림자 속으로4.378. 속임수와 동기: 희생4.379. 수령품 목록4.380.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에 관한 논문4.381. 수술과 생리학: 샤 교단 입문서4.382. 수습 신도장 자러스의 일지4.383. 수습생의 동료, 제1권4.384. 수습생의 동료, 제2권4.385. 수습생의 동료, 제3권4.386. 수습생의 동료, 제4권4.387. 수습생의 동료, 제5권4.388. 수습생의 일지4.389. 수엘토의 전쟁 윤리4.390. 수입 제한에 관한 법적 공지4.391. 수중 선박의 설계도4.392. 쉬운 삶4.393. 쉼터 명부4.394. 쉽게 따라 하는 가구 만들기4.395. 스테드의 연합의 미덕4.396. 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12권: 자리엘의 타락4.397. 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4권: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4.398. 시민 항의 기록부4.399. 시선 집중: 배우의 회고록4.400. 시집4.401. 식량 장부4.402. 신경 및 정신 장애: 논문4.403. 신과 죽음: 신학 입문4.404. 신도 교육론4.405. 신뢰의 도약 시련의 서4.406. 신비한 문셰이4.407. 신성한 상어 요리법4.408. 신전의 망자와 대화하는 자 명단4.409. 실밤의 방패에 관한 쪽지4.410. 실용성 없는 마법, 제1권4.411. 실용성 없는 마법, 제2권4.412. 심술쟁이 여왕에게 바치는 뱃노래4.413. 아랫 도시와 윗 도시4.414. 아르퍼의 개인적인 생각4.415. 아맙스의 회고록4.416. 아버지의 일기4.417. 아베르누스 생존 안내서4.418. 아베르누스 안내서 - 지옥 같은 휴가4.419. 아이들을 위한 삼인조4.420. 아이언핸드 노움: 불만 사항4.421. 악귀 체험기: 마귀할멈4.422. 악마는 노래하지 않는다 - 운문 서사시4.423. 악마의 요금소 관찰자의 보고서4.424. 악마의 유혹: 자서전4.425. 악의 기원에 대하여4.426. 악의 등극4.427. 안수르의 전설4.428. 알려지지 않은 전조4.429. 암브러스트의 장부4.430. 암시4.431. 암시야의 영약 제조법4.432. 암흑 심판관의 일지4.433. 암흑 심판관의 탄원서4.434. 압수한 책4.435. 애서가의 추천4.436. 약 저장고 백과사전, 산드레 톨리아르 씀4.437. 약제사의 장부4.438. 약탈품 재고4.439. 양조장 기록4.440. 어둠으로 가는 길4.441. 어둠의 여왕 찬송가4.442. 어둠의 일지4.443. 어머니 캠페스트리에 관한 여러 이야기4.444. 언제나 배고파4.445. 얼룩진 일기4.446. 얼룩진 책 (밤의 난초 동굴)4.447. 얼룩진 책 (와우킨의 안식처)4.448. 얼룩진 책 (토름 영묘)4.449. 엄니가 번뜩이는 미소4.450. 에스트라의 통찰4.451. 에일리스트레이: 은발의 여신4.452. 엔버 고타쉬의 일지4.453. 엔버... 네 피는 달콤한가?4.454. 엘더 브레인에 대한 연구4.455. 엘더 브레인을 피해서4.456. 엘더 브레인의 지배4.457. 엘민스터, 체리쉬 홀도멘 씀4.458. 엘프의 노래4.459. 엘프의 노래 주점 손님용 규칙4.460. 여관 주인의 일지4.461. 여명장 바사이드의 우화집4.462. 여인숙 규칙4.463. 여인숙 세입자 기록4.464. 여인숙의 문제들4.465. 역사 개 기록4.466. 역사 배달 항의 기록4.467. 연구 기록 (발타자르)4.468. 연구 기록 (저무는 달)4.469. 연구 노기록 (치유의 집)4.470. 연금술 추출물4.471. 연애편지 모음집4.472. 열망하는 영혼의 책4.473. 열복의 교리서4.474. 염탐하는 마음 거부하기4.475. 영계의 생물을 돌보는 법4.476. 영체 분광기 강탈4.477. 영혼 감옥 연구4.478. 영혼 대장장이4.479. 영혼 동전: 논문4.480. 영혼의 여왕의 연구 기록4.481. 예배당 기록부4.482. 예술품 평가회4.483. 오래된 건축물 모음4.484. 오래된 정비 기록부4.485. 오르페우스의 망치 제작에 관하여4.486. 오블로드라 가문에 영광을4.487. 올람의 일지4.488. 올리버의 일기4.489. 올터리액 14774.490. 와우킨의 감금4.491. 와우킨의 상업 안내서4.492. 와이번 독 제조법4.493. 왕관의 힘4.494. 외과의의 연구 기록4.495. 외눈박이4.496. 외딴곳 소식통 - 신판4.497. 요정숲 속으로4.498. 요정숲에서의 거사4.499. 용광로 건설 일지4.500. 우리 영웅의 후견자들4.501. 우리의 적의 운명4.502. 우울한 마음 따뜻하게 하기4.503. 운석의 바다에서의 모험4.504. 운송장4.505. 움버리 교단 입문자를 위한 의식 절차4.506. 움버리에게 보내는 애원4.507. 워그 길들이기 안내서4.508. 원고4.509. 원대한 계획4.510. 위브에 대한 다른 관점4.511. 위브의 마법: 입문편4.512. 위저드의 액운 기름 제조법4.513. 위험한 곡4.514. 유망한 후보4.515. 유물 임무: 도전4.516. 유물 임무: 요원 명단4.517. 유산 장부4.518. 유언집4.519. 유예된 세레모포시스4.520. 윤기가 흐르는 아가씨4.521. 의무실 기록부4.522.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귀족4.523. 이상한 책4.524. 이소벨의 일기4.525. 인질 목록4.526. 일기, 곡지력 1492년, 피온 골드그라인드4.527. 일기장4.528. 일리시드론 제26권4.529. 일릭 양성소 설립에 관한 이야기4.530. 일메이터 교단 봉사 규칙4.531. 일메이터 교단 전투 교본4.532. 일메이터의 가르침4.533. 일메이터의 신성한 광희4.534. 일반 독 제조법4.535. 일지 12: 13714.536. 잉크가 튄 일지4.537. 잊힌 숲4.538. 자격 없는 자를 향한 피의 질투4.539. 자나스 부인의 일지4.540. 자네가 좋아할 만한 것4.541. 자신과 맞서는 시련의 서4.542. 작은 지니의 노래4.543. 잘 가꾼 정원4.544. 잘 속아 넘어가는 얼간이의 반성4.545. 잘 자거라, 해적선아4.546. 잠수정 유지 보수4.547. 장례용 항아리의 형태과 기능4.548. 장로의 일기장4.549.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명록4.550.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문객 기록4.551. 장부: 혈액 기증자4.552. 재고 보고서4.553. 저 아래에 사는 것4.554. 저무는 달: 탁송4.555. 저시몬의 어리석음4.556. 저주받은 자의 심판4.557. 적색의 오린에 대하여4.558. 전기석 심도4.559. 전쟁 교리 문답서4.560. 전투 계획4.561. 절대자의 영광4.562. 절대적인 종말4.563. 절망의 용광로: 역사4.564. 점술가의 수기4.565. 정밀 타격단의 위업4.566. 제셈의 일지4.567. 제이크의 장어 백과사전4.568. 젠타림 기원론4.569. 젠타림 수뇌부4.570. 조르켄스한테 말했어4.571. 조사 기록4.572. 조용한 발걸음의 시련의 서4.573. 죄수의 일지4.574. 주도권 장악4.575. 주목해야 할 위저드: 로로아칸 [Editor's Edition]4.576. 주석이 달린 선박 적하 목록4.577. 주소록4.578. 주요 인물을 찾아서4.579. 주인의 방식으로4.580. 죽은 드루이드의 일지4.581. 죽음과 부활에 관하여4.582. 중급 치유 물약에 대하여4.583. 지옥 설화4.584. 지옥의 계약과 흥정4.585. 지옥의 무기고4.586. 지친 이에게, 1권, 로건 신부4.587. 직원 급여 기록4.588. 진짜 안 웃긴 사람을 위한 사람 웃기는 법4.589. 진행 중인 살인 사건 조사4.590. 질주자의 고블린 안내서4.591. 질투하는 마음 받아들이기4.592. 짐 내려놓기4.593. 집사의 지팡이 끝부분에는 손잡이가 있다4.594. 집에서 즐기는 정찬: 요리책4.595. 참된 영혼 코를리스의 일지4.596. 참회의 길4.597. 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의 고결한 설교4.598. 철 왕좌 - 최후와 종막4.599. 철 왕좌의 몰락4.600. 첫 번째 수칙4.601. 초고 - 제2권4.602. 초고 - 제2권4.603. 초고 - 제3권4.604. 초고 - 제4권4.605. 총명한 럼프의 일기4.606. 최근 부록이 포함된 회고록4.607. 추방자도 놀라 자빠지겠군. 방금 그건 뭐였지?4.608. 추출물 - 삼의 법칙4.609. 출입 금지 목록4.610. 취득품 기록4.611. 치료법4.612. 치온타의 흐름4.613. 치유사의 일지4.614. 치유사의 장부4.615. 치즈 기록부4.616. 치즈령술 책책4.617. 침착하십시오4.618. 카라투어 장군들의 놀라운 습관4.619. 카서스의 과오4.620. 칼리솀이 기다린다4.621. 칼림샨어 입문4.622. 캔들킵 서신집4.623. 케더릭 토름의 일기, 1편4.624. 케더릭 토름의 일기, 2편4.625. 케더릭 토름의 일기, 3편4.626. 코볼트의 일지4.627. 콜렉타네아 루브룸4.628. 콜팩스의 축성받은 크리처 백과4.629. 콰르타 수니4.630. 크롤러 점액 독 제조법4.631. 크루오르 실험4.632. 큰까마귀의 여왕4.633. 타미아 도미나4.634. 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4.635. 탄원서 모음집4.636. 탈리스 전략 - 궁극의 트릭 안내서4.637. 탈리스: 마법 없이 점치기4.638. 탈리스스4.639. 탈리스의 비밀4.640. 태양 영혼의 만트라와 명상4.641. 털보 헨리의 일지4.642.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1권4.643.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2권4.644.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3권4.645.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4권4.646. 테시어의 지주 가문들4.647. 테이를 가진 자4.648. 통행금지령(비밀 명령)4.649. 통행료 징수소 장부 (라이스윈)4.650. 통행료 징수소 장부 (오름길)4.651. 튼튼한 나무의 뛰어난 내구성4.652. 티어수 암호의 세심한 미학4.653. 팀의 수첩4.654. 파수대와 강철 감시대4.655. 파티 계획표4.656. 판달린의 경이4.657. 판더나의 일기4.658. 팔도언 찬송가: 그림자 드루이드의 교리4.659. 페이룬 구술사: 기스와 마인드 플레이어4.660. 페이룬 구술사: 주문 역병4.661. 페이룬 구술사: 팔라딘 맹세 파기자4.662. 페이룬 동화집 1권: 어리석은 드로우4.663. 페이룬 동화집 2권: 용감한 드웨가4.664. 페이룬 동화집 3권: 엘더의 올가미4.665. 페이룬 동화집 4권: 마음씨 착한 광부4.666. 페이룬 동화집 5권: 소년과 비홀더4.667. 페이룬 동화집 6권: 명랑한 딥 노움4.668. 페이룬의 민요4.669. 페이스메이커, 유행을 만드는 자4.670. 편지 다발4.671. 편지 모음책4.672. 평신도 몽크의 일지4.673. 폭발을 만들다4.674. 폭우 거리의 집과 다른 이야기 모음4.675. 폭풍의 여행4.676. 표본을 건드리지 말것4.677. 표본을 삼키지 말 것4.678. 표본의 냄새를 맡지 말것4.679. 풍류를 아는 개자식을 위한 상스러운 뱃노래4.680. 프타리아 규약4.681. 플린트디거가 요약한 드워프의 역사4.682. 피로 물든 일지4.683. 피온의 일지4.684. 피의 전쟁4.685. 피의 질병4.686. 피투성이 일지4.687. 피투성이 일지4.688. 필멸자의 관점: 목격담으로 살펴보는 바알 스폰 사태4.689. 필수 인원 명단4.690. 하급 연마유 제조법4.691. 하나가 여럿이 되리니4.692. 하브켈라그의 일지4.693. 하브켈라그의 쪽지4.694. 하이클리프의 일지4.695. 하퍼 결사4.696. 하퍼 일지4.697. 하퍼의 수첩4.698. 하플링의 어머니4.699. 한 발짝, 두 발짝, 만나서 반가워, 반갑게 인사해4.700. 할신의 일지 2권4.701. 할프레드의 쪽지4.702. 항의 기록4.703. 해방된 지옥4.704. 행운의 여신 타이모라4.705. 향기 나는 낮, 열정 넘치는 밤4.706. 허접스러운 주문 대장4.707. 헬름의 가르침4.708. 헬름이 새겨진 일지4.709. 헬시크의 일기4.710. 혈마법의 신비한 예술4.711. 혈액은행 기록4.712. 혈족의 출산 의무4.713.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1부: 배신4.714.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2부: 희생4.715.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3부: 환생4.716. 화물 장부4.717. 환자 기록: 벨린 스텔메인 대공4.718. 환자 명부4.719. 회개의 기도4.720. 회계 사무소 가문 금고실 목록4.721. 회계 장부 - 1권4.722. 회계 장부 - 2권4.723. 회계 장부 - 3권4.724. 회고록 1편, 클라윈 자매4.725. 회원들이 말하는 지성의 학회의 역사4.726. 효과적인 뇌 제거4.727. 훼손된 일지4.728. 휴식 청원원4.729. 흡혈귀의 이중성

1. 개요

발더스 게이트 3의 아이템 중 책을 정리한 문서. 스토리에 힌트를 주거나 퀘스트의 목적인 책도 있지만 대부분은 흥미 위주의 설정이나 NPC들의 뒷 이야기를 담고 있다.

2. 전설

2.1. 실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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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주의 (Caution Before the Seelie)
[이 책은 실리 궁정의 일원이 되어 야수의 땅에서 불행한 여정에 나서게 된 불행한 하플링이 겪은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책에는 먼지와 그을음이 쌓여 있으며, 지면 사이사이에서는 누렇게 변한 깃털과 검은 털이 떨어집니다.]

2.2. 적기사의 마지막 책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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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기사의 마지막 책략 (The Red Knight's Final Strategem)
템퍼스의 총주교와 전략의 여신이 되기 전, 레드 나이트는 누구보다 신실한 팔라딘이었다. 제자로서, 또한 스승으로서 세상 모든 곳을 누볐으며, 이에 템퍼스에서는 그녀를 현재의 지위로 격상했다. 이 책에서는 적기사가 신성을 얻기 전, 물질계에서 남긴 행적을 기록한다.

2.3. 카서스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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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서스 연대기 (The Annals of Karsu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수기로 작성한 고대 서적입니다. 최소한 두 번의 제본을 거쳤으며, 최초의 마법사 카서스가 직접 쓴 것이라 적혀 있습니다. 내용은 대부분 위저드의 개인 암호로 적혀있지만, 마지막 장은 일반어로 쓰여 있습니다.]

본인의 초월 마법은 오직 본인의 것이며 잉크와 양피지로 옮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와 함께 본인의 마법을 체화한 물건 세 가지를 만들었으니, 그에 관해서 기록하겠다.

이는 왕관과 보주, 그리고 홀이다. 각각은 살아있는 존재에 가까우며 저만의 능력과 목적을 지니고 있으니, 본인은 이들을 카서스의 보물이라 부를 것이다.

카서스의 왕관: 마법에 관한 지식을 모아 흡수하며, 착용자가 자신을 지배함으로써 자기 존재를 위브로부터 분리할 수 있게 한다.

카서스의 보주: 마법력을 응축해 저장하는 장치 내지 전지로, 항상 마법력을 모으기 때문에 과충전을 피하기 위해서는 주기적으로 마법력을 빼내야 한다.

카서스의 홀: 마법력을 투사하는 도구로, 마법력을 집중시켜 상상을 뛰어넘는 막대한 힘을 정밀하게 구사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보물을 반드시 알아야 하느니, 본인은 영생을 얻지 못하더라도 이 보물들은 영원할 것이다. 감히 말하건대 본인의 사후에도 계속 "살아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2.4. 타르키아트 코덱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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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르키아트 코덱스 (The Tharchiate Codex)
경고: 매우 강력한 지식입니다. 저주가 담겨 있을 수 있습니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갖은 기호와 이상한 룬 문자가 가득 쓰여 있습니다. 일부는 해독이 불가능하지만, 이상하게 친숙한 기호도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래전에 사라진 책을 설명하는 한 페이지가 당신의 눈길을 끕니다.]

테이의 사령술

레드 위저드들은 오직 자신들만이 알고 있는 생과 사의 비밀을 간직하고 있다. 이들은 그 비밀이 자격 없는 자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기록조차 하지 않았다. 그렇다면, 질투에 사로잡힌 그 위저드의 망령보다 이들의 비밀을 더욱 잘 수호할 존재가 어디에 있겠는가?

하여 테이의 사령술을 익히는 것은 그 망령들의 손에 이성을 빼앗길 위험을 감수하는 것이다. 그러나 생과 사를 가르는 경계를 걸을 수 있는 현명한 여행자라면, 극히 소수의 필멸자에게만 알려진 지식을 찾아낼 수 있으리라...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이 책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과 위험한 부분을 자세하게 소개하면서도, 책에 수록된 비밀을 드러내는 분명한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 스토리

3.1. 골짜기땅 식물도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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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짜기땅 식물도감 (Flora of the Dalelands)
페이룬 북부의 골짜기땅에 자생하는 각종 식물을 자세히 다룬 도감입니다.
[꼼꼼한 삽화로 채워진 책장을 훑어보니 각종 식물의 명칭과 그 효능 및 채취법에 관한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보관 상태가 새 책과 같은 것으로 보아 애지중지했던 모양이지만, 그중 어느 책장의 여백에 급히 휘갈겨 쓴 필기가 눈에 띕니다.]

켈렘보어의 입맞춤
그림자골의 깊은 숲속 응달에 자라는 들장미. 가시에서 찔리면 불과 몇 시간 내로 사망에 이르게 하는 독을 분비한다. 체질에 따라 사망까지 이틀을 버틴 사례도 있긴 하다.
치명적인 맹독임에도 고통을 동반하지 않기 때문에 일각에서 외면받기도 한다.
해독제 조제법: 실바너스의 축복을 받은 치유의 솥에 쑥 묶음을 넣고 끓이기. 한 번에 전부 마실 것. 실바너스께서 자비를 베풀어 주시기를.

3.2. 말라붙은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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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라붙은 일지 (Hide-Bound Journal)
고향에서 쫓겨난 드로우의 추억과 계획이 담겨 있습니다.
청을 들어줄 충직한 시녀. 맬리스 도어든의 전례처럼 그것이 내가 소환한 전부였다. 어쩌면 욕망의 어머니신 롤스 본인을 불러냈던 것인지도 모른다만.

요크롤은 실로 장관이었다. 책에 따르면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는 말이 있었지만 직접 맡아 보니 묘하게 향긋한 구석도 있었다. 요크롤이 주변 집기를 박살 내면서 난동을 부리기는 했어도 이만한 소환을 해냈으니 그야말로 대마법사 뺨칠 성과다. 그런데도 정작 그자는 날 드라이더로 만들겠다며 역정을 내는 것이 아닌가?

그래도 두고 보라지. 머잖아 멘조베란잔의 소서레로 돌아가면 대마법사도 내 앞에 고개를 조아릴 테니까. 바야흐로 나의 시대가 오리라!

3.3. 매들린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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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들린의 장부 (Madeline'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모든 장의 상단에 "수신: 네타샤 암흑 심판관"이라는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마지막 장에서 발췌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5일 아침: 자이몬 노왁. 케더릭 경이 "지금 추세로는 달오름 탑을 오래 점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함

18일 저녁: 이마니 아타크니. 토름 왕가 출신만 "이득을 보는 일"을 맡는 건 부당하다고 주장

22일 밤: 마크 제이콥스. 벤자빈 블란쳇. 토름 가문, 특히 케더릭 경에 관한 농담을 함. 케더릭 경이 "우울증 말기"이고 "질질 짜는 덜떨어진 놈"이라며, 케더릭 경의 부인이 "어떤 취향"일지 상세하게 논의
네타샤 심판관님, 마크와 벤이 한 농담이 악취미인 건 맞습니다. 하지만 제가 그 둘과 가장 친한데도 그런 농담을 하는 것을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봉급이 삭감된 일로 화가 난 상태였고, 자정쯤에는 제가 지금까지 본 것 중 가장 심하게 취해 있었습니다. 현재 상황이 부적절한 것은 알고 있으나 가슴에 손을 얹고 말씀드리건대, 이 두 "신사"보다 여신님께 더 충성하는 자는 없을 겁니다. 맹세합니다.

[아래에는 더 우아한 문체로 쓴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우리 상실의 여신께서 그대를 자랑스럽게 여기실 걸세, 매들린. 마크와 벤자민은 걱정하지 말게. 그 "두 신사"와는 잠시 얘기만 나눌 작정이니. 약속하네.

3.4. 밤의 노래를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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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노래를 찾아서 (In Search of the Nightsong)
비교적 최근에 인쇄된 듯한 책입니다. 아무리 오래 잡아도 20년도 안 된 것 같습니다.
그토록 귀하다는 물건을 찾아내기가 이렇게 어렵다는 것이 참 신기할 따름이다. 실제로 전 세계의 보물 사냥꾼들이 오로지 밤의 노래를 찾기 위해 검의 해안으로 향하지 않았는가. 하지만 그들은 매번 막다른 길에 도달하거나, 접근도 하지 못하거나, 아예 실종되기까지 하며 실패를 거듭했다.

가장 최근에 만난 보물 사냥꾼은 그랄리라는 하프오크였는데, 그는 목숨을 잃지 않고 밤의 노래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건 바로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대다수의 보물 사냥꾼이 말한 바와는 달리, 밤의 노래가 치온타 강에 인접한 셀루네 교단의 요새가 아니라 실은 달오름 탑 주변 어딘가에 있는 오래된 샤 교단의 요새에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랄리는 그렇게 말하며 어떤 강력한 그림자가 이 요새에 접근하는 자들을 막아선다고 덧붙였다.

3.5. 슬레이어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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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레이어에 대하여 (Regarding the Slay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바알의 아이는 자신이 하사받은 그 불경한 피를 헛되이 써 왔다. 바알의 채찍질은 피할 수 없는 듯하다. 죽음의 신은 야수이자 선지자인 슬레이어로 그들을 둘러쌌다. 그들이 돌아올 때에는, 내가 아무리 고문해도 어쩔 도리가 없을 정도로 마음이 부서져 있을 것이다. 나는 지금까지 붙잡힌 스폰에게 실험을 진행해 바알의 선물을 더 많이 뽑아내는 데 모든 시간을 할애했으나, 이들은 슬레이어의 도래를 스스로 자처했다.
그 능력은 순수한 증오, 즉 필멸자의 피가 흐르는 이들은 가늠할 수조차 없는 신성한 증오에 사로잡히는 순간에 발현되는 듯하다. 이 바알의 아이가 그 주인을 기쁘게 하는 방식으로 증오를 터뜨릴 경우, 바알이 아이에게 강림하셔서 자신의 분신으로 삼는다. 캔들킵의 바알 스폰이 사레복의 발흥을 막기 위해 한 그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이들을 너무나 사랑한 나머지 직접 그들을 대신해 행동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내가 그 스폰을 붙잡고 있던 중에 추출한 신성의 정수를 흡수하는 일을 계속 진행한다면, 바알의 마법이 내 핏속에 빨리 자리 잡도록 강제하여 그 어리석은 신이 내가 자신의 아이 중 하나라고 여기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그 야수를 길들여 내 것으로 삼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어지는 지면에는, 슬레이어로 변신하려는 이레니쿠스의 실험 내용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3.6. 임프 가죽으로 묶은 마법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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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프 가죽으로 묶은 마법서 (Grimoire Bound in Imp Skin)
지옥 전위 의식

층위: 아베르누스

피의 원 조정
눈은 없으나 과거에 앞을 보았던 것을 원의 서쪽 지점에 놓는다.
해당 지점의 반대편에 위치한 두 공간이 있다.
왼쪽 - 잘리지만 피를 흘리지 않는 것을 놓는다.
오른쪽 - 냄새는 나지만 냄새를 맡을 수 없는 것을 놓는다.
유해 옆 - 탐욕의 군주의 위상이 시계 방향으로 앉는다.
그다음, 원의 중심에는 지옥 대리석의 내부 마블을 놓는다.

마지막으로... 욕설 아니니 주의.. 지옥에 떨어져라.


법률 고지: 본 마법서의 재산권자인 본인은 본 마법서가 오직 학문 및 오락을 위해 작성된 것임을 선언한다! 골동품 상인으로서, 본인은 지옥으로의 차원 간 여행의 존재 자체를 부정한다.
- 헬시크

3.7. 절망의 용광로의 거대한 도가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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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용광로의 거대한 도가니 (The Great Furnace of Grymforge)
아다만틴 용광로를 가동하는 방법이 기록돼 있습니다.
[원문을 보고 베낀 내용으로, 언더다크의 거대 용광로의 건설에 관한 비화와 그 사용법이 적혀 있습니다.]

샤 신도 중 실루브 얄리라는 노움은 캔들킵에서 소서레까지 소문이 자자할 정도로 출중한 마법 실력을 갖추고 있었다. 얄리의 감독 아래 샤 신도들은 고온으로 미스랄을 가공하여 아다만틴을 제련하는 대용광로를 건설했다. 여기서 제련된 아다만틴을 바탕으로 이들은 최고의 무구를 주조할 수 있었다.

그러나 얄리의 진정한 역작은 용광로가 아니라 용광로를 지키고자 용암 속에서 만들어 낸 수호자로, 이 수호자는 그 어떤 주문이나 날붙이도 들지 않는 막강한 인공물이라 한다.

[여기서부터 대용광로를 가동하는 방법이 적혀 있습니다.]

재료: 미스랄 광석 및 적합한 거푸집.
도가니와 금형실에 광석과 거푸집을 투입.
손잡이를 당겨 망치를 내리고 광석 제련 준비.
개폐기를 열어 도가니에 용암을 주입한 뒤, 다시 망치를 떨어뜨려 원하는 무구를 주조.

3.8. 코자쿠라어 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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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자쿠라어 사전 (Kozakuran Diction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머나먼 카라투어 땅에서 온, 고대 코자쿠라어 사전입니다. 책을 넘겨보니, 일부 단어와 구절에 밑줄이 그어져 있습니다. "열다", "들어가다", "주의하다", "금지된", "봉인된".]

3.9. 테이의 사령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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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의 사령술 (Necromancy of Thay)
아직... 늦지... 않았다...
없어용

3.10. 플럼프 짝짓기 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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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럼프 짝짓기 의식 (Flumph Mating Rituals)
표지에 서로 촉수를 휘감고 있는 한 쌍의 플럼프가 양각돼 있습니다.
없어용

3.11. 할신의 일지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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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신의 일지 2권 (Halsin's Journal, Vol II)
한 세기가 넘는 노력과 오판과 절망 끝에, 달오름 탑을 구원할 실마리가 제 발로 나타났다. 탑으로 가는 길은 여전히 그림자 저주에 가로막혔지만 우회로가 있을지 모른다. 얼마 전 아라딘이라는 자가 이끄는 모험가 일행이 숲을 찾아와 고블린들이 장악한 무너진 셀루네 신전에 잠입하도록 도와 달라고 했다. 샤 신도들이 쓰던 크고 작은 통로와 거점이 신전 지하 깊숙한 곳에 숨겨져 있는데, 그 어딘가에 밤의 노래라는 희귀한 유물이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한낱 용병이나 진배없지만, 그 말이 사실이라면 그간의 의문이 풀릴지도 모른다. 이를테면 케더릭 토름이 어떻게 비밀리에 대규모 암흑 심판관 군대를 양성했으며, 어떻게 그만한 대군이 토름이 달오름에 그림자 저주를 내리자마자 자취를 감췄는지 말이다.

셀루네 신전에 언더다크를 통해 달오름 탑까지 이어진 비밀 통로가 있는 것이 틀림없다. 통로의 존재를 직접 확인하려면 아라딘 일행에 합류하는 수밖에 없다. 일행 가운데 브라이언이라는 드워프는 셀루네 신전의 숨겨진 입구를 찾을 단서를 갖고 있었지만, 길을 찾는 것보다도 염려되는 점이 있다. 일대를 장악한 고블린들은 얼마 전에 나와 네티를 습격했던 일당과 마찬가지로 "절대자"를 숭배하는 듯하다. 더욱이 당시 놈들은 변형된 일리시드 기생체에 감염된 드로우의 지휘까지 받고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새를 보내 정찰한 결과, 절대자 신도들이 그림자 저주에도 크게 구애받지 않고 달오름 탑으로 속속 집결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역병을 박멸하려던 내 노력이 또 다른 역병을 맞닥뜨린 격이다. 절대자 신도와 변질된 일리시드 유충의 배후가 무엇이건, 그림자 저주가 가장 짙게 드리운 달오름 탑에 똬리를 튼 것으로 보인다.

곧 출발할 예정이다. 부디 달오름 탑으로 잠입해 그림자 저주를 풀 때까지만이라도 절대자 신도들을 따돌릴 수 있기를 바랄 뿐이다. 그렇게 된다면 무너진 폐허 속에서 벌어지는 일리시드의 음모를 저지해 자연의 균형을 되돌릴 수 있을 것이다.

부디 실바너스께서 앞길을 인도해 주시고, 다가올 난관을 이겨낼 힘을 내려 주시기를.

3.12. 해독제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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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제에 대하여 (On Antidotes)
심한 고통 속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만큼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비늘이 벗겨진 드래곤본, 하스킨 제실라핀의 "연금술의 기초" 시리즈 2부입니다.
[책등에 난 깊은 주름 때문에 책자가 열려, 제조법 하나가 드러납니다. 구석 여백에는 깔끔한 필체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알려진 모든 물약에 대한 해독제."]

이것이다. 필자가 필자의 기록을 공개하기로 마음먹게 한 그 제조법이 바로 이것이다. 독자는 이 사연에 관심이 없을 수도 있으나, 후대를 위해 여기에 기록한다(제조법으로 바로 건너 뛰어도 전혀 무방함).

어느날 엘프의 노래 주점에 앉아, 여느 때처럼 따뜻한 코코아를 마시며 그 열기로 내 비늘 없는 손의 아픔을 달래고 있었다. 한 인간 아이가 병든 개처럼 비척대며 문으로 들어왔다. 다른 손님들은 아이를 도와줄 마음이 있는 것처럼 보이긴 했지만, 낯선 아이를 위해 해독제 값을 치뤄줄 이는 없었다.

그런데, 해독제의 재료는 주방에 그냥 널브러져 있었다. 그곳에 있던 누구나 아이를 구할 수 있었지만, 그 방법을 아는 것은 필자뿐이었다. 죄짓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해독제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불리워그 나팔 부유액

제조 방법:
소금을 천천히 부유액에 뿌린다. 물약의 점도가 거의 씹을 수 있을 정도로 변할 때까지 계속 시계 방향으로 섞는다. 살짝 녹빛이 감돌 수도 있으나, 순전히 미학적인 효과이며 해독제의 효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그리고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3.13. 회색 정찰대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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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 정찰대의 일지 (Grey Scout'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망할 니어 새끼, 또 망할 정찰이야. "너, 드웨가, 그림자 저주를 지날 다른 방법을 찾아." 그래, 어련하시겠어, 망할 니어 새끼. 이 저주를 누가 걸었는지 몰라도, 너보다는 실력이 훨씬 더... 방금 뭐였지?

노움이잖아 노움 언더다크에서 분명히 죽였는데 이럴 리가

하하하 저주를 통과하는 법을 찾았다 이 망할 니어 새끼야 그림자 저주를 통과하려면 저주가 널 통과하게 하면 된다고 하하하 하 하

4. 일반

4.1. "강화된" 무기 - 판매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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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화된" 무기 - 판매장부 (Enhanced' Weapons - Sale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장부에는 고타쉬가 지옥의 무기를 거래하며 획득하고 판매한 물건 목록이 적혀 있습니다. 악마를 통해 획득한 지옥 금속으로 "향상된" 무기와 방어구를 단조, 고타쉬의 유통망을 통해 젠타림이나 방패 기사단과 같은 다른 도매업자에게 판매한 기록 등이 남아있습니다. 마지막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고타쉬 경에게 알림 - 기사단이 붕괴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사단 쪽 매출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앰의 새로운 고객이 주문한 물량으로 손해를 메꾸고도 남았습니다. 다음 달 아스카틀라에서 발행된 영수증은 모두를 기쁘게 할 겁니다. - 페어트리

4.2. "공허 각인 도서관으로 향하는 순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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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각인 도서관으로 향하는 순례" (The Pilgrimage to Gravenhollow)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곡지력 1490년대, 지성의 학회의 구성원들이 수행한 공허 각인 도서관 순례에 관한 혈거인 스크리스의 개인적 기록으로, 가즈림의 반지에 관한 이야기가 포함돼 있습니다. 지식을 추구하기 위해 용감하게 모험을 강행했지만 돌아오지 못한 이들의 가족들에게 이 책을 바친다고 쓰여 있으며, 이후에 이 책은 공용어로 번역됐습니다.]

4.3. "도덕적 붕괴의 필연성과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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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적 붕괴의 필연성과 장점" (On the Inevitability of Moral Decay and its Benefi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도덕적 타락의 필연성, 타락에 따른 기회, 그리고 그 기회를 활용하는 법을 장황하게 다룬 에세이입니다.]

서론
제I장: 도덕은 절대적 가치가 아니다
제II장: 도덕적 타락이 도덕적인 이유
제III장: 누군가의 손해, 누군가의 기회
제IV장: 규칙에 따르는 자, 규칙을 만드는 자
제V장: 게임에서 이기는 법

4.4. "마귀 재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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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 재난" (The Demonic Crisi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곡지력 1480년대 후반, 마귀 군주들의 언더다크 침공과 그에 따른 광기를 지하 세계에서 제거한 이야기가 담긴 서적으로, 각주가 굉장히 많이 달려 있습니다.]

4.5. "벨킨벨브 추격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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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킨벨브 추격전" (The Velkynvelve Pursui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롤스의 드로우 여사제 일바라가 이끈 벨킨벨브 추격전에 관한 자세한 역사서입니다.]

4.6. "일리시드를 추적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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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시드를 추적하는 방법" (How to Track an Illithi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인드 플레이어를 추적하기 위해 시도하고 시험한 다양한 방법과 노력이 수기로 기록된 책입니다.]

4.7. "초능력 조작과 대응책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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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조작과 대응책에 관하여" (On Psionic Manipulations and Countermeasur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일리시드의 조작과 이어지는 지배로부터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마인드 플레이어를 대할 땐 주변의 유용성, 강점 및 약점을 평가하여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이들을 조작하는 것이 이들의 본성임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마인드 플레이어에 대한 최선의 대응책은 단순히 그들을 피하는 것이다. 그들을 능가하려는 노력은 모두 실패할 것이다. 만약 피하는 것이 불가능할 시, 다음 세 가지를 기억해 자신의 정신을 보호하도록 한다.

1. 마인드 플레이어의 말이 아닌 행동에 집중하라. 마인드 플레이어에 관해서는 말보다 행동이 더 중요하다는 말이 아주 정확하다. 그들은 상대를 마음대로 주무르기 위해 상대가 듣고 싶은 말을 정확히 파악한다.
2 다른 이들과의 관계를 강화하라. 마인드 플레이어의 계략을 차단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강한 동료를 갖는 것이다. 믿을 수 있는 자들을 옆에 두어 그들과의 관계를 돈독히 하라. 그들이야말로 당신이 필요할 때 당신의 뒤를 지켜줄 자들이다.
3. 마인드 플레이어도 욕구와 욕망이 있다. 마인드 플레이어와의 관계가 당신에게 유익할 수 있는 유일한 상황은 서로가 원하는 것이 정확하게 일치할 때이다. 이것이 사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겠지만, 혹시라도 그런 상황인 경우에도 당신에게 목적이 사라지는 순간, 마인드 플레이어에게 당신은 쓸모없는 존재가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4.8. "카엠의 잃어버린 무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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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엠의 잃어버린 무덤" (The Lost Tomb of Khae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하프엘프 소서러 카엠의 브리시스와 하플링 파르가스 럼블풋의 잃어버린 무덤에 관한 연구 자료와 학회 역사 전반에 걸쳐 무덤의 위치를 밝혀내려 한 다양한 시도가 담긴 책입니다.]

4.9. (사실상) 불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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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불멸 (Immortality (Practically))
석판에 짧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고대의 돌입니다. 만지면 차갑고 축축합니다. 표면에는 몹시 지친 듯한 손길로 비뚤비뚤 새긴 글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디 있어
그는 어디 있어
삶을 약속했잖아
영원한 삶을
영광을
부를
그는 어디 있어

4.10. 5년 전쟁: 외교관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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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쟁: 외교관의 기록 (The Five Year War: A Diplomat's Record)
오래전 발더스 게이트와 도시 국가 빅탄 사이에서 벌어졌던 부질없는 논쟁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5년 전쟁
토르윈 배시 지음

5년 전쟁은 실상 비극이나 다름 없었다. 그 출발은 에일리오 가문과 비다 가문의 기세 등등한 아들들 사이에서 벌어진 (믿기 힘들겠지만) 양 농장의 적법한 소유권 분쟁이었다. 그러나 세 번의 계절이 지나며, 이 분쟁은 발더스 게이트와 빅탄 사이의 전면전으로 확대되었다. 두 도시에게 천 명에 이르는 젊은이들의 시체 말고는 아무것도 남긴 것이 없는, 그야말로 의미 없는 전쟁이었다.

4.11. 방패 관리자 심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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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패 관리자 심문 기록 (Shield Steward Interrogation Lo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방패 기사단 전당의 관리자, 플로부스 누게 심문 녹취록 중 주요 내용
검은 손 - 스텔메인 대공이 제정신이 아니라는 걸 언제부터 의심하기 시작했지?
누게 - 저녁 식사로 양고기 파이가 나온 날에 대공께서 드신 그릇을 치웠는데, 그릇을 주방으로 가져가니 양고기가 아니라... 뇌였습니다.
검은 손 - 뇌라고?
누게 - 양의 뇌도 아니었어요. 그래서 이리저리 알아보기 시작했죠.
검은 손 - 엘프의 노래 창고에서?
누게 - 예, 기사단의 비밀방에서요. 그리고 시체가 있는 방을 찾았습니다. 시립 형무소 죄수복을 입고 있었어요.
검은 손 - 수감자 시체였나?
누게 - 이것만 말씀드리면, 저는 가도 되는 거죠?
검은 손 - 그렇다.
누게 - 유죄가 확정된 범죄자였는데, 머리통이 부서지고 뇌가 거의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검은 손 - 스텔메인의 방이었나?
누게 - 방에 붙은 밀실이었습니다. 거기서 대공께 들켰고요.
검은 손 - 대공이 뭐?
누게 - 대공... 아니, 그것한테 들켰습니다. 처음에는 푸른색의 생물이 떠다니는 줄 알았는데, 다시 보니 대공이었습니다. 미소를 짓더군요. 그 후로는 기억이 없습니다.

4.12. U. R. : 절대자의 영광을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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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 R. : 절대자의 영광을 위해 (U. R. : For the Absolute's Glory)
레이븐가드 대공의 신상 발언입니다.
[레이븐가드 대공이 일리시드 감염 이후에 쓴 일지입니다. 초기 항목은 절대자의 목소리에 대한 경외감에 가득 차, 절대자의 전언이 진실됨을 찬양하고 발더스 게이트가 눈부신 미래로 향하고 있음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레이븐가드가 철 왕좌로 간 후 기록한 최근 항목에서는 다른 마음이 드러납니다. 이 마음은 절대자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습니다.]

절대자, 나의 여신이시여, 믿음의 기쁨과 평안으로 이 몸을 채우시니, 당신의 영광아니야 아니야 이 망할 목소리 떨처버려야 해이 제 안에 넘치나이다. 한때는 거짓에 묶였으나 이제는 당신 안에서 과거의 잘못망할 그만해을 깨달았으니...

4.13. 걸쇠 달린 책 (달오름 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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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쇠 달린 책 (달오름 탑) (Clasped Book (Moonrise Tow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타자르의 사령술사 중 하나인 크레사 본도터의 행적에 관한 기록으로, 20일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놈의 상태가 워낙 심각했기에, 난 크레사가 놈을 살려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나는 쫓겨난 그 존재가 죽기를 바랐다. 그놈 자신도 원했을 것이다. 크레사가 놈을 조사한다고 해도 별 소득이 있을 것 같지도 않았다. 이번 공격에서 단순한 올챙이에 의한 손상을 훨씬 뛰어넘는 정도로 훼손되었으니 말이다. 하지만 크레사가 그 끔찍한 것을 마음에 들어 하는 모양이니, 가지고 놀게 놔두겠다.

[이 기록에는 또 다른 항목이 적혀 있습니다. 열흘 전에 작성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크레사에게 애완동물을 허락하지 말았어야 했다. 그 괴물이 노틸로이드에 배치되기 위해 이송된 후, 크레사는 위로해도 듣지 않을 정도로 슬퍼했다. "그 아이는 여길 떠나서는 못 삽니다. 내가 필요해요. 다른 것들과는 다르다고요." 그 사나운 것은 절대자를 위한 훌륭한 전사가 될 텐데, 내 최고의 부하는 그놈 생각에 정신이 팔렸다니.

흥. 어차피 곧 다시 복종할 테지.

4.14. 가나다, 리치와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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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다, 리치와 나 (ABC, the Liches and M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T는 타룰 바, 테이의 레드 위저드
U는 빈 루프, 죽지 않는 죽음.
V는 블라키스 여왕, 기스의 리치 여왕
W는 무시무시한 울그레스, 다이어 우드의 재앙

4.15.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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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속화된 원대한 계획 (Accelerated Grand Desig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 주요 내용

베인 교단의 최고 지도자로서, 청색의 정점이라 알려진 정신 나간 알훈이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이라 이름 붙인 계획을 효과적으로 실행에 옮기기 위해서는, 그 계획의 개요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세부 내용은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맡겨라.

우리가 지배하는 엘더 브레인이 만들어 내는 일리시드 올챙이는 숙주를 마인드 플레이어로 변이시키지 않는 "유예된" 세레모포시스 상태를 유도한다. 이게 이 계획의 핵심이다. 감염된 숙주는 변이하는 대신 엘더브레인의 군체 의식을 따르는 하수인이 되어, 엘더 브레인을 정복의 신이자 여신인 절대자라 부르며 따르게 된다.

그러나 이 절대자는 삼악신의 선택받은 자의 명령을 따른다. 굳이 말할 것도 없지만 베인은 폭정의 신이므로, 바알과 머쿨을 섬기는 우리의 동맹 또한 결국 우리에게 복종할 것이다.

4.16. 가죽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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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 책 (Leather-Bound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만지면 책장이 바스러질 지경이라 읽을 수가 없습니다.

4.17. 가축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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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축 기록부 (Veterinary Log)
라이스윈 마굿간에 있는 말의 명부입니다.
[누군가 이 책의 표지에는 적힌 "수의과 대장"이라는 제목을 지우고, 밑에 이렇게 써 놓았습니다. "고기 생산량"]

말: 수말 K3
상태: ["건강"이 지워져 있습니다.] 도축
생산량: 43 스톤

말: 암말 A2
상태: ["건강"이 지워져 있습니다.] 도축
생산량: 40 스톤

말: 수말 K1
상태: ["질병"이 지워져 있습니다.] 도축
생산량: 35 스톤

치유소 식량 저장소 총량: 118 스톤

4.18. 각종 포자 및 포자가 지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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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포자 및 포자가 지면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A Study of Spores and their Supraterranean Effec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길고 장황한 기록이 빽빽하게 담겨 있습니다.]

피험자가 포자만을 섭취한 지 4일이 지났다. 물도 거부한다.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현재 자극에 대한 반응을 완전히 멈춘 것으로 보인다. 고통을 겪는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현재 피험자의 유일한 증상은 황홀감에 가까운 것으로 보인다. 눈빛은 예전처럼 멍하지만 옅은 미소를 띄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침을 흘리는 모습이 관찰된다. 지켜보는 입장에서는 상당히 불안한 마음이 든다. 현재 피험자는 일종의 중독 증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장기적인 손상을 피하기 위해 일정 기간 포자 섭취를 끊어야 할 것이다.

4.19. 간드, 그리고 부집게로 생명을 집는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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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 그리고 부집게로 생명을 집는다는 것 (Gond and Gripping Life By The Tong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종교" 서적의 서문을 읽어보니, 저자가 비속어만 들어간 유의어 사전을 옆에 두고 쓴 듯합니다. 그리고 이유는 모르겠지만 철자를 발음 나는 대로 썼습니다. 마치 겁에 질린 서기들에게 구술 필사를 맡긴 것처럼 말이죠.]

자, 남드리 흘린 거나 주워 처먹꼬 다니는 이 똥자루 쉐끼들, 하나 알려줄 테니까 대가리에 잘 처바가 놔라. 간드 님은 신 중에서도 제일 잘나써.

간드 니믄 다른 잔챙이 신들처럼 찌질하게 입만 털지 않아. 담금질을 해버린다 이거여. 텁텁한 싸구려 열매 가튼 건 상대도 안 한다 이거여.

내가 그걸 어떠케 아냐고? 간드 님의 신도들은 꼬장꼬장하거든. 아주 뒤꾸멍에 나무토막 처너은 것처럼 꼬장해 아주. 모루에 살고 모루에 죽는 놈드리여.

눈 가므면 코 벤다는 발더스 게이트에 있는 애들도 솜씨가 기가 마켜 아주. 거기 간드 신도드리 강철 감시자를 만드러써. 그 거인 새끼들이 치안을 지킨다고. 엄청 신기해. 그거 처음 봐쓸 때 너무 신나서 아예 그냥 기절할 뻔해따니까.

4.20. 간드교 연구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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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교 연구 보고서 (Gondian Research Repo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림자 저주에 관한 간드교 보고서가 보입니다. 주요 건물이 능숙한 솜씨로 그려져 있으며, 특히 저주가 가장 두터운 지역을 더욱 신경 썼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보고서 말미에는 고위 마법 장인이라는 자에게 제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제언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이 지역에서는 회수가 불가합니다, 고위 마법 장인님. 저주의 정체가 모호해 파악이 불가능할뿐만 아니라 위험합니다. 저희 일행은 이 지역을 간드 지도에 "회피 요망" 지역으로 표시하고, 이후의 모든 탐사는 신속하게 정지, 중단하고 향후 다시 고려하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희 탐사대 전원의 일치된 의견입니다.

4.21. 간드교 자동 인쇄기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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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교 자동 인쇄기 설명서 (Gondian Autoprinter Manu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간드교 자동 인쇄기 사용 설명서

자동 인쇄기는 2단계로 사용합니다.

1단계:
표제 기사를 탑재한다.

인쇄 방법은 간단합니다. 해치를 열고, 원하는 기사를 인쇄기에 넣습니다. 기사가 들어가면 인쇄기가 작동하고, 잉크가 소진되거나 종이함이 빌 때까지 복사본을 뽑아냅니다.

2단계:
끝없는 수익

이제 귀하의 출중한 기사를 수많은 독자에게 전할 준비가 끝났습니다. 이 인쇄기가 인쇄하는 부수를 생각하면, 정말 많은 독자가 필요할 겁니다!

4.22. 간드교 자동인형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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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교 자동인형 전환 (Gondian Automaton Convers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자동인형 전환 계획
경이의 전당의 "자동 경비" 계획 책임자 고타쉬의 "강철 감시대" 사양으로 전환하기 위한 초안
마법 장인: 재너 투빈
[여러 장에 걸쳐 이해하기 어려운 마법 기술 사양이 이어지고, 부품 목록과 도면이 첨부돼 있습니다. "지옥 전원 공급 장치"라고 표시된 장에는 "책임자 고타쉬가 제공할 예정"이라는 문구를 제외하고는 텅 비어 있습니다.]

4.23. 간드의 수많은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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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드의 수많은 얼굴 (The Many Faces of Go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간드 역사서 "모든 대장장이의 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이름이란 굉장히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다. 간드의 경우는 특히 더 그렇다. 신은 자신의 칭호를 자주 바꾸곤 하지만(특히 미스트라, 왜 이리 갈팡질팡인지!), 그 점에 관해선 모든 대장장이의 신에 견줄 자가 없다. 노움들은 간드가 지닌 최소 여섯 개 이상의 아명(예: 아란레러스, 발라텡, 대로스대로스, 클란나우다, 타타바. 85장 참조)에도 만족하지 않고, 간드를 위해 직접 새로운 이름을 지었다.

네벨룬.

4.24. 갈로우의 은퇴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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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로우의 은퇴 계획 (Garlow's Retirement Pla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해야 할 일:
- 나무타기
- 아주아주 특별한 샌드위치 먹기
- 하루 종일 책 읽기
- 워터딥 방문하기
- 연락받기
- 치온타에서 헤엄치기
- 새 코트 사기
- 고양이 구하기

4.25. 감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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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 기록 (Surveillance Notes)
하퍼 결사가 차갑고 사무적인 투로 적은 관찰 일지입니다. 동료들과 함께 올챙이에 감염된 문신한 덩치를 관찰하며 기록한 바에 따르면, 관찰 대상은 말수가 적었고 때때로 눈을 기묘하게 빛내며 관찰자들을 향해 미소 지었다고 합니다.
시내의 하퍼 결사대원들은 독자적으로 활동하는 것 같다. 각 점조직은 더욱 큰 조직망을 관장하는 간부 휘하에 있다. 여력을 분산시키는 동시에, 한 조직이 침투당해도 다른 조직은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효과적인 방식이다. 하지만 일단 이 구조가 무너지기 시작하면 최악의 약점이 된다. 어느 대원도 어디에서 감염이 시작되었는지, 감염이 얼마나 퍼졌는지 알 수 없는 것이다.


이들이 조직 재건을 위해 분주히 움직이는 동안, 우리는 선택받은 자의 과업을 진행할 것이다.

4.26. 감시자 제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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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시자 제작법 (How to Build a Watch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가 강철 감시자를 만들기 위해 간드교의 자동 경비 계획을 가로챈 과정은 놀랍고도 끔찍했다. 누군가는 그 이야기를 전해야 하니, 이렇게 펜을 든다.

자동 경비의 본래 설계와 감시자는 겉보기에는 유사하지만, 자동 경비의 몸통에는 조종석이 있어 (작은) 개인이 조종하도록 설계돼 있었다. 고타쉬는 사기와 협박을 동원한 계략으로 부두 주조소를 인수했고, 이 계획을 전면 폐기하며 강철 감시대를 중앙 허브에서 완전히 원격으로 제어하겠다고 발표했다.

우리는 이 원격 제어에 머쿨 신도의 사령술과 일리시드 초능력이 연관될 줄은 전혀 몰랐다. 재너 투빈이 결국 (강제적으로) 완성해 낸 강철 감시자를 작동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단계가 필요하다.

- 좀비의 목을 자르고 뇌를 제거한다.

- 뇌를 "올챙이"에 감염시키고 병 안에 넣어 절대자의 군체 의식으로 만든다.

- 올챙이에 감염된 뇌는 자신의 신체와 초능력 연결을 유지한다.

- 언데드, 즉 머리가 잘린 시체를 강철 감시자의 몸통과 연결한다.

- 절대자 엘더 브레인이 초능력으로 병 속의 뇌에 명령을 보낸다.

- 병 속의 뇌는 신체와 연결된 강철 감시자에게 명령을 전달한다.

이 모든 정신 에너지의 흐름은 신경 축전지를 통해 조정된다. 하지만 이대로 내버려 두고 싶지가 않다.

4.27. 감옥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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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 일지 (Prison Log)
웜 바위 감옥에 갇혔던 죄수라면 단 한 명도 빠짐없이 이 낡은 장부에 전부 기록돼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시민에 대한 반역죄 혐의 수감자 기록

엔버 고타쉬 경의 규약:
죄수 중 누구도 내 명시적인 동의 없이는 감옥이나 웜 바위에서 내보내지 않는다. 모든 피구금자는 달리 실질적인 증거를 제출하지 않는 한 절대자 교단의 첩자로 추정한다. 발더스 게이트의 안보를 지켜야 한다.

성명: 이어스푼
혐의: 공연 음란죄
상태: 고타쉬 경의 명으로 사면 및 석방

4.28. 거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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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를 했다 (My Own De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또 디즈비 영감이 터무니없는 소리를 늘어놓았다. 그런데 이번엔 그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하르팽이 순리대로 날 그 늙은 머저리 대신 병참장으로 임명했더라면 아무 일도 없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여자는 고집을 굽히지 않았고, 난 마녀 섬에 닻을 내리자마자 해변으로 가 거래를 했다. 난 똑똑하니까.

4.29. 거르족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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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르족 연대기 (Chronicles of the Gur Peopl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낡은 책은 비바람에 해진 것처럼 보이지만, 내용은 여전히 읽을 수 있습니다. 수많은 이름과 날짜, 업적이 다양한 필체로 적혀 있으며, 페이룬을 여행한 자들의 역사가 기록돼 있습니다.

또한 온갖 종류의 괴물과 그들을 죽이는 방법을 설명하는 방대한 동물 우화집이 수록돼 있으며, 상당히 생생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4.30. 거물들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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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물들의 여왕 (Queen of Kingp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 용병대가 아홉 손가락과 그 부하들, 이른바 "길드"에 관한 정보를 상당히 수집한 듯합니다. 불주먹에서는 어떤 입구를 지키는 터스그론트라는 덩치 큰 친구에게 특히 흥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아닌 게 아니라, 길드에서 힘쓰는 일을 담당하는 이 친구에 관한 아주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습니다. 그리고 불주먹 대원들이 잔뜩 써 놓은 조롱도 눈에 띕니다. 아무래도 불주먹 대원들은 터스그론트 같은 범죄자들이 그다지 명석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반면에 아홉 손가락에 관한 글은 어둡고 두려워하는 어조로 쓰여 있습니다.]

4.31. 거미줄로 뒤덮인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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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줄로 뒤덮인 일지 (Web-Covered Journal)
온갖 얼룩 때문에 성한 낱장을 찾아볼 수 없는 일지입니다. 핏자국은 물론이거니와 정체 모를 체액까지 묻어 있습니다.
[두꺼운 거미줄이 책장에 잔뜩 엉겨붙었습니다. 거미줄을 뜯어내자 페이지의 잉크도 같이 묻어나옵니다.]

때가 왔다. 불경한 육신을 초월하여 여왕님의 형상으로 다시 태어날 것이다. 더는 한낱 뼈와 살로 이루어진 비천한 몸뚱이에 구애받지 않으리라. 덧없고 하찮은 주문밖에 모르는 멘조베란잔의 거미술사들은 내 앞에 무릎을 꿇고 읍소할지니.

오늘 나는 롤스 가문을 세우노라. 그렇게 비로소 가모장이 되리라.

4.32. 거스틸 스토누고스의 연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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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스틸 스토누고스의 연구 기록 (Ghustil Stornugoss' Research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200마리가 넘는 일리시드 기생체의 상세한 해부 내용을 수록한 방대한 기록 모음집입니다. 공용어로 쓰여 있습니다.]

표본 제231호

관측 결과: 외양은 기존 표본과 일치하나, 내장의 색상이 다름. 체액에서도 변색이 확인되었으며, 강력한 마법이 주입된 것으로 보임. 현재 마법의 유형과 목적은 불명.

알림: 이 땅의 마법에 관해 시간을 들여 읽어볼 필요가 있다. 투나라스에서 광범위한 연구를 진행했으나, 그것만으로는 이 마법의 정체를 알 수 없다. 이 기생체는 여느 개체와 다르다. 비슷한 특이 표본을 더 모아야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다.

4.33. 거절하지 않는 요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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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절하지 않는 요시모 (Yoshimo is Will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광고문이 포함된 수정주의적 감각의 장편 소설입니다.]
"이 상상력을 기반으로 한 역사 섹스 모험에서는 그 유명한 요시모가 바알 스폰을 배신하지 않는다. 그 대신 바알 스폰의 요구라면 뭐든지 기꺼이 해내는데..."

4.34. 거짓된 마음 마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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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된 마음 마주하기 (Confronting the False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남을 쉽게 속이고 신의를 지키지 않는 이들을 돕겠다고 자처하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솔직히 말해보자. 여러분은 사기가 일종의 예술이라고, 실보다 득이 크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최악의 거짓말이다. 여러분이 스스로 하는 그 거짓말이 결국 여러분을 망치게 될 것이다. 그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까? 거짓말이 쉬운 이들에게는 진실을 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 정직할 수 없다면, 최소한 침묵이라도 지키자는 말이다.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35. 건틀릿 결사: 법과 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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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틀릿 결사: 법과 정의 (Order of the Gauntlet: On Matters of Law and Justice)
법과 질서에 관한 수필집입니다. 표지에 검의 날을 붙잡은 손이 양각돼 있습니다.
선은 악의 부재다. 선은 평화를 추구하고 수호하며, 불의를 폭로하고 지탄한다. 선은 신과 자신을 믿는 것이며, 가장 지고한 선은 믿음이다. 선이 곧 준법은 아니다.

법은 신이나 필멸자의 계명이며, 권력의 목소리이자 범법에 대한 처벌이다. 법은 질서의 아버지이며, 법이 없으면 삶도 의미도 없는 혼돈이 횡행한다. 법은 부패하기도 한다. 준법은 선이 아니다.

따라서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것은 선이나 준법이 아닌 정의다. 선의 대척점에 있는 행동을 정의하지 못한다면 선이 무슨 소용인가? 악마의 명을 따른다면 준법에 무슨 의미가 있는가? 정의는 굶주린 자를 먹여 살리는 손이자 약자를 지키는 방패다. 악을 쓰러뜨리는 검이자 헐벗은 자를 감싸는 망토다. 정의는 건틀릿 결사의 준칙이다. 티르와 토름, 헬름과 호어가 바라시는 것 또한 정의다.

4.36. 걸쇠 달린 책 (반짝이 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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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쇠 달린 책 (반짝이 갈라) (Clasped Book (The Glitter Gal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만지면 책장이 바스러질 지경이라 읽을 수가 없습니다.

4.37. 걸쇠 달린 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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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쇠 달린 책책 (Crumbling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를 대면했을 때, 나는 여전히 기도하는 자였다. 그는 금의 가면을 썼고, 그의 고운 피부는 마치 양피지처럼 낡아 있었다. 저갈. 죽음을 지키는 자, 모든 것의 종말. 그는 내게 물었다. "필멸자 하나의 생명에는 어떤 가치가 있소?" 나는 어찌 대답해야 할지 몰라, 그렇다 고했다. 그는 당황한 것 같았다. 실망하지도, 기뻐하지도 않았다. 난 그의 경이로운 힘을 경외하며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알 수 없는 감정에 몸을 떨며. 그리고 다시 두 발로 섰을 때, 최후의 서기는 사라지고 없었다.

4.38. 검의 해안 가곡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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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가곡집 (Sword Coast Songbook)
[책에는 수십 곡의 노래가 적혀 있습니다. 책의 첫 장에 전체 목록이 인쇄되어 있으며, 다음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꿈을 엮는 자의 발라드
검과 마구
대거포드의 북소리
그대를 보내고
은색 달과 아홉 별
위대한 페레두스
바다의 눈물
기다리는 무덤
마법사들이 행군할 때

4.39.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4권: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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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4권: 오름길 (Traveller's Guide to the Sword Coast Vol. IV: The Risen Road)
너무 낡아서 책장이 떨어져 나가기 시작한 염가판의 단행본입니다.
[얼룩지고 손때가 묻은 책장에 족히 수십 년은 묵은 철 지난 여행 정보가 가득합니다.]

...동부 내륙에서 해안으로 이동하는 경우 보통 오름길을 이용한다. 오름길은 치온타 강을 끼고 엘터렐에서 발더스 게이트까지 통하는 육로로, 치온타 강을 따라가는 바지선을 대신하는 경로라 할 수 있다.

최근 엘터렐과 발더스 게이트 사이의 경로 중간에 셀루네 신도들이 터를 잡았는데, 도로에서 내다보이는 셀루네 신전은 꽤 장관이다. 또한 신전과 더불어 세워진 마을인 달의 성소는 지친 나그네들에게 식사와 숙박을 제공한다.

동쪽으로 더 가면 달오름 탑이라는 요새가 있으며 행인과 화물을 대상으로 통행료와 관세를 매긴다. 돈을 아낄 심산으로 옆길로 새려는 사람도 있지만, 노상강도나 그밖에 다른 위험을 맞닥뜨려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게 될 수도 있다...

4.40.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8권: 바깥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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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8권: 바깥 도시 (Traveller's Guide to the Sword Coast Vol. VIII: The Outer City)
낡고 제본 상태가 좋지 않은 책으로, 누렇게 변색된 책장이 반절은 떨어져 나갔습니다.
...육로를 통해 발더스 게이트로 간다면 도시가 눈에 들어오기도 전에 코로 냄새부터 맡게 된다. 악취의 근원지는 바깥 도시로, 발더스 게이트의 존속과 번영의 근간이지만 성벽 안으로 들이기 꺼리는 기피 시설이 들어선 곳이다. 제혁소, 외양간, 도축장, 제염소 및 암시장은 물론, 도시를 찾아왔다 이곳에 발이 묶인 불운한 이들이 사는 천막과 판잣집이 즐비하다.

오랜 여정에 지쳐 쉬었다 가고픈 생각에 마음이 흔들릴지 모르나, 점잖은 과객이라면 이런 곳에 얼씬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확고한 견해이다. 그러므로 (소지한 귀중품에 각별히 유의하면서) 지체 없이 일대를 가로질러 바실리스크 게이트 같은 아랫 도시로 통하는 성문으로 직행하기 바란다. 그렇게 성문을 지나면 드디어 진정한 도시에 입성했다고 볼 수 있다...

4.41. 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9권: 여관 및 숙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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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여행 안내서 제9권: 여관 및 숙소 (Traveller's Guide to the Sword Coast Vol IX: Inns and Guesthouses)
단행본의 표지를 비롯한 몇몇 낱장이 누락됐고, 나머지는 물에 젖어서 구겨져 너덜너덜합니다.
...오랜 여정에 옷이며 신발이며 먼지투성이가 되었지만 현명한 나그네라면 도시에 도착하자마자 숙소부터 잡기 마련이다. 아래에서 발더스 게이트에서 영업 중인 점포 중 일부를 소개하려 한다.

칼과 별
간판을 보면 바로 알 수 있다. 별과 시미터가 그려진 나무 방패 간판이 눈길을 사로잡는...

[누군가가 책장 여백에 지금은 간판이 없어졌다고 적어 놓았습니다.]

...아늑하고 조용해서 여독을 풀기에 제격인 곳이다. 음식은 무난하지만 저렴하며, 객실도 나름 깨끗하고 손님들도 점잖은 편이다.

달아오른 인어
발더스 게이트에서 걸판진 밤을 보내고 싶다면 달아오른 인어야말로 최적의 행선지다. 가게에 장식된 실물 크기의 인어 목상이 특징으로, 험악한 손님들이 많고 싸움도 잦아서 평판은 그리 좋지 않다. 그럼에도 관심을 표하는 독자가 많아서 언급하고 넘어간다. 혹시라도 이곳에 들린다면 각별히 주의하기 바란다.

엘프의 노래 주점[책장이 물에 젖어서 여백 안쪽의 글귀만 간신히 읽을 수 있습니다.]

...어슴푸레한 조명에...
...점주는 앨런...
...엘프 여인의 노랫소리가 맴돌고...

4.42. 검의 해안 연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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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연구서 (Study of the Sword Coast)
지도와 잡다한 정보가 기록된 책입니다. 연구서보다는 자료집에 가깝습니다.
[오려낸 지도 조각에 향긋한 수액을 발라 책장에 붙였습니다.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길의 산맥 너머 동쪽 땅에는 "저주에 잠식됨"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4.43. 검의 해안 침공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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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 침공 계획 (Invasion Plans for the Sword Coast)
깔끔하고 수수한 쪽지입니다.
[테시어의 밀림에서부터 눈 덮인 세상의 등줄기에 이르기까지 검의 해안 각지가 담긴 지도입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잉크가 바랜 탓에 다소 흐릿합니다.]

4.44. 검의 해안의 비밀 조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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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의 비밀 조직 (Secret Societies of the Sword Coast: Exposed)
논란의 화제작입니다. 정교한 금박을 입힌 표지 장식에서 성서와 맞먹는 권위, 그리고 무게감이 묻어납니다.
하퍼 결사
검의 해안에서 가장 유명한 비밀 결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나, 반드시 선한 동기만을 위해 움직이는 조직은 아니다. 조사에 따르면 하퍼 결사의 구성원들은 권력을 철저히 부정한다고 한다. 그렇다면 어째서 본인들이 알아낸 충격적인 사실을 공익을 위해 폭로하지 않는가? 이유는 간단하다. 지식은 힘인데 왜 구태여 내색하겠는가?

그림자 드루이드
사람의 목숨과 참나무 묘목을 비교할 때 어느 쪽이 더 귀하다고 생각하는가? 이 질문을 그림자 드루이드에게 한다면 충격적인 대답이 돌아올 것이다. 이들은 지성체의 삶을 도외시하며 식물과 곤충의 생명만을 중시하는 위험천만한 집단으로, 자연의 질서에 관한 그릇된 인식 탓에 악랄한 음모도 서슴지 않는다. 그림자 드루이드가 저지른 만행 중 하나만 알게 되더라도 집에서 가꾸는 화초마저 껄끄럽게 느껴질 것이다.

클러드 결사
지금까지 조사한 비밀 단체 가운데 가장 알려진 바가 적은 동시에 가장 위험한 조직이 바로 클러드 결사다. 제보에 따르면 이들은 살인자, 고문자, 폭군으로 구성된 음흉한 무리로, 주기적으로 결집해 무고한 시민들을 상대로 살해 모의를 한다고 전해진다. 더구나 재미 삼아 그런 악행을 벌인다는 사실은 개탄을 금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암흑 심판관
흰 종이에 이들의 이름을 적는 것만으로도 소름이 끼치는 탓에 한 문장만 적겠다. 이들은 샤를 숭배하는 일당이다.

4.45. 검의 해안의 포도주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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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의 해안의 포도주에 대한 간략한 안내서 (A Modest Guide To Sword Coast Wine)
[검의 해안 지역의 포도주에 관한 전문 안내서입니다. 특히 버더스칸 다크와 아라벨란 드라이 포도주의 장점, 루비색 엘버퀴스트의 휘감는 과일 향, 매력적인 비스타니 상인들로부터 얻은 레드 드래곤 크러쉬 특유의 목을 때리는 듯한 바디감, 레드 위저드의 가운만큼이나 풍부한 테이산 숙성 포도주의 색조, 그리고 시어루니안 글로우파이어의 창백한 맛을 칭송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격정적인 어투로 자르와 대거포드 클래리 등 가당 포도주의 조악함에 관한 열변을 토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이들 포도주가 마실만 하다는 건 "버그베어 오줌"이 마실만 하다고 하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4.46. 게린고스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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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린고스의 일지 (Gerringothe's Logbook)
라이스윈 통행료 징수소에서 비공식적으로 걷은 통행세를 기록해 놓은 일지입니다.
[라이스윈 통행료 징수소에서 상인들을 대상으로 징수한 "수입세" 내역이 어지럽게 기록된 장부입니다. 언뜻 보아도 세액이 높았고, 금 외에 보석류도 징수한 모양입니다. 마지막 장에는 누군가가 몇 가지 글귀를 끄적여 놓았습니다.]

불황. 상인들이 케더릭을 두려워함. 전쟁 걱정.

내 몫은 그놈한테 절대로 안 뺏겨.

4.47. 겹치는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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겹치는 선 (Overlapping Lin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서문에 내용이 설명돼 있습니다.]
"반기별로 발행되는 잡지로, 팬들이 전하는 발더스 게이트 영웅들의 그림과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그림과 이야기를 보내 주세요."

4.48. 경이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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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이의 신전 (The House of Wond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경이의 대신전! 이곳은 대장장이이자 경이를 부르는 자인 간드의 신전으로, 작업장, 실험실, 마법 제조소가 정교하게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모든 대장장이의 신을 숭배할 때 그의 이름으로 기계를 만드는 것보다 더 좋은 방법이 있을까요? 이곳 윗 도시에서는 주문과 증기, 초소형 모드론으로 구동되는 모든 종류의 마법 태엽 장치가 주조되고 제작됩니다. 일각에서는 심지어 지옥불로 구동되는 장치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간드교의 이러한 창조물은 단순히 경이를 좇기 위한 것이 아니라, 페이룬에 사는 필멸자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신체의 한계를 뛰어넘어 효율성을 추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실용적인 발명품입니다. 예를 들어, 발더스 게이트 부두에 늘어선 거대한 크레인을 생각해 보십시오. 무거운 화물을 직원들이 직접 옮기는 것보다 훨씬 빠르게 운반할 수 있습니다. 경이의 대신전에서 제작된 이 크레인은 무역과 번영을 위한 간드의 선물입니다!

4.49. 고객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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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목록 (Client L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올로릭 위트머스 - 우울한 마음. 대금 완납. 짐 내려놓기 진행.
엘버러 선베리 - 두려워하는 마음. 대금 완납했으나 취소. 부분 환불.
러드릭 크롬프스 - 질투하는 마음. 대금 완납. 짐 내려놓기 진행.
자크렐 아이언썸즈 - 염탐하는 마음. 대금 완납. 마음 측량에 거부 반응을 보여 도주. 환불 없음.
마르코 크린(가명일 수 있음) - 호기심 많음. 억양으로 보아서는 타지 출신. 검은 머리, 피부색은 창백 - 염탐하는 마음. 처음 보는 금화로 대금 완납. 짐 내려놓기 진행했으나 도주.

주의: 수도원장께서 여건이 되는 대로 이 "마르코 크린"이라는 인물을 찾으라고 지시하셨다. 수도원장께서 마음 측량 중에, 이 자의 마음에서 처음 보는 땅과 주민들에 관한 생각과 기억을 감지하셨어. 특히 어떤 검... 아니 조드인가?...에 꽂히신 것 같다. 수도원장께서는 그자의 마음을 원하신다.

상황 보고: 그자가 자취를 감췄어. 완전히 사라진 것 같다.

클리오나 프로슬리 - 난폭한 마음. 대금 완납. 짐 내려놓기 진행.
아베스 실버마운트 - 우울한 마음. 대금 완납. 짐 내려놓기 진행.

4.50. 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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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 (Ancient Selûnite Journal)
빽빽하게 휘갈겨 쓴 일지입니다. 책장마다 대부분 세월의 풍파를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셀루네를 몰랐던 어린 시절부터 밤마다 달과 별에 기도했던 탓일까, 밤하늘이 보이지 않으니 좀처럼 잠이 오지 않는다. 혹시 그것도 불경죄에 속할까?
흉벽 위에서 보이는 빛이라고는 놈들의 번득이는 안광뿐. 놈들은 몸을 숨기고 호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다.

수습 신도장에게 계획이 있을 것이다. 모두 살아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제 결사 항전이다.

정의로운 달의 성녀시여, 저희에게 빛을 내리소서.
저희가 어두운 밤에 헤매지 않도록 인도하시고,
저희가 의로운 길을 벗어나지 않게 하옵시고,
영원토록 빛나도록-

[기도문의 마지막 문장은 물기가 묻은 것처럼 번진 자국이 있습니다.]

4.51. 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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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셀루네 신도의 일지 (Selûnite Journal)
오래된 일지입니다.
[성한 책장이 별로 없는 낡은 일지로, 불쏘시개로 쓰느라 낱장을 뭉텅 뜯어낸 듯합니다.]

서로 맞물린 원판을 돌려, 보름달은 별에 맞추고 아래로는 어둠을 드리우면 된다. 이로써 언더다크로 통하는 갱도를 폐쇄했다.

조작법이 간파될 수 있다는 염려는 여전하지만 부품의 수명을 고려해 단순한 구조로 설계할 수밖에 없었다. 왜 셀루네 님께서 경이의 전당에 있던 나를 신전의 여사제로 삼으셨는지 전부터 의아했는데, 인제 보니 이를 염두에 두셨던 모양이다.

4.52. 고문대 위의 신이 내린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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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문대 위의 신이 내린 가르침 (Credo of the Rack-Stricken Lord)
일메이터의 가르침과 그 가르침을 어떻게 따를지에 대해 서술한 입문서입니다.
고문대 위의 신이시여, 저희를 위해 울어주소서.
저희는 나약하나, 주님께서는 인내하시나이다.
그 무거운 눈물을 흘리시고
저희가 그 짜디짠 눈물을 마시며 찡그리게 하소서.

간청드리니, 저희의 고통을 짊어져 주소서.
저희는 저희 가까이 모인 자들을 치료하리니.
고통에 울부짖어 주시옵소서.
그리하면 주님의 말씀을 가장 어려운 영혼들에게 전하겠나이다.

4.53. 고블린 탐방기: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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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블린 탐방기: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 (On Goblins: My Life Among the Conquering Host)
종이를 대충 묶어 제본한 책으로, 고블린 여사제의 밑그림과 설명이 실려 있습니다.
[출간 예정인 볼로의 고블린 안내서 "정복자 부락과 함께한 나날"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고블린은 겁이 많아 상대가 만만찮으면 달아나기 일쑤에 우두머리가 죽으면 혼비백산한다는 것이 지금까지의 통설입니다만, 결코 정설은 아닙니다! 제가 최근 알게 된 고블린들의 경우, (거칠기는 해도 괜찮은 친구들이며) 절대자를 향한 신앙심에서 비롯된 투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강력한 마법을 쓰는 부야그부터 천하고 비루한 천더기까지 절대자라는 새로운 신을 위해 싸우다 죽을 각오들이 얼마나 대단한지, 템퍼스나 헬름의 용감한 신도들 저리 가라였습니다. 이들의 사기를 이토록 고취시키는 새로운 신이 어디서 유래했으며 어떤 권역을 다스리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지만, 점점 그 진실에 다가가는 중입니다. 다만 이것만큼은 알아 두시기 바랍니다. 비록 고블린일지라도 절대자라는 신을 따르는 사제와 열성 신도들은 저보다도 강력한 마법을 구사할 수 있습니다!

4.54. 고타쉬와의 시험 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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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타쉬와의 시험 임무 (Test Mission with Gortas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엔버 고타쉬가 말하길, 오래전에 사라진 것으로 생각됐던 우리 가문의 고문대가, 엘러 형제가 몸소 제작한 그 고문대가 경이의 전당에 전시돼 지저분한 발더스 게이트 시민들의 찬사를 받게 됐다고 한다. 이 베인의 선택받은 자와 그 경비들을 해치워 고문대와 유리 진열장에 천박하게 전시된 우리 동생 투프의 시신을 되찾을 것이다. 바알의 혈육이 무슨 관광 상품인 줄 안다면, 기꺼이 볼거리를 제공해 줘야지. 또한, 그 선택받은 자가 전투에서 과연 그 이름에 걸맞은 모습을 보이는지 알아볼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4.55. 고통은 커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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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은 커지는 것 (The Suffering Mass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흉터를 치료하거나 피부가 터진 곳을 꿰매는 일은 간단하다.
하지만 영혼을 위한 치료제는 어디 있는가? 우리의 두 귀 사이와 우리의 마음속에 도사리는 통증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그러한 상처는 더욱 치료하기 어려울 것이다.
우리 고난의 신도들은 이야기를 잘 듣는 법을 연습해야 한다. 슬픔에 더듬거리는 입을 통해 슬픔을 풀어내는 행위가 그 자체로 위안을 가져다주길 바라면서. 그 악취 나는 침묵 속에서 어떤 말을 전할지, 어느 때에 말할지,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때에 상대가 고요한 상념에 빠지도록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4.56. 고통의 성녀 은총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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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성녀 은총론 (On Receiving Her Grace)
로비아타 여신에게 바치는 경배의 책입니다. 피 묻은 지문이 책장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기괴한 형태로 뒤틀린 육신을 묘사한 그림이 책장을 가득 메우고 있으며, 직접 적은 필기가 여백을 채우고 있습니다.]
육신의 한계를 알라. 스스로 채찍 세례를 내리며 고통의 황홀경을 한몸에 받고픈 유혹을 모르는 것은 아니나, 골절이 생기면 고통의 성녀를 받드는 데도 지장이 생기는 법. 몸이 축났다면 가볍게 채찍질하거나 손톱을 뽑음으로써(집게나 칼을 권장) 로비아타께서 끊임없이 고통을 만끽하시도록 하라. 그것이 그분의 권리라.

4.57. 고통의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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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통의 종말 (An End to Suffer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망자와 죽어가는 자를 위한 각종 의식이 쓰여 있는 문서입니다.]

영원한 관용의 빛이 종들의 비참한 형상을 평화로 인도하게 하소서. 유혈의 자비로서, 제 기도를 들어주소서.

종들의 가장 열렬한 청원으로서 이 영혼을 눈물로 그을린 주님의 눈앞에 올리나이다. 눈을 깜빡이시고, 영혼이 영면에 들게 하여주소서.

독은 떠나고 질병은 잠들었으니, 병들게 하는 것으로부터 이 몸을 구하는 동안 그 영혼을 주님의 품에 맡기나이다.

[...]

4.58. 고해 성사, 1권, 로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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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해 성사, 1권, 로건 신부 (Confessions, Vol. 1, Father Lorga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일기 중 가장 최근에 작성한 내용은 분노에 차 비뚤어진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그 빌어먹을 바드의 눈알을 찔러버릴 것이다. 놈은 자매가 돈을 숨긴 곳을 안다. 나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피와 살을 나눈 자매인 내게도!

자매에게 말하니까 일을 마치면 놈을 죽여도 좋다고 했다.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역시 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그동안 난 칼을 갈고 있어야지. 가장 먼저 놈의 혀부터 잘라버릴 것이다...

4.59. 공식적인 비공식적 서커스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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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적인 비공식적 서커스 역사 (Officially Unofficial Circus Histo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지막 날 서커스의 공식적인 비공식적 서커스 역사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마지막 날 서커스가 마지막으로 발더스 게이트를 찾아왔을 때의 일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날 공연의 주인공은 지난 십 년 동안 그랬던 것처럼 덤피 덤플링이었다. 덤피는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폭죽 방귀, 닭 치기, 그리고 전매특허인 귀에 파이 넣기 묘기를 선보였다. 관중들은 웃고 손뼉을 쳤지만, 덤피의 모습에는 생기가 없었다. 마음이 다른 곳에 가 있던 까닭이다.

덤피는 관중석에서 자원자를 불렀다. 붉은 머리와 수줍은 미소를 지닌 한 조용한 남자가 손을 들었다.

그 후, 모든 것이 변했다.

남자는 오직 흥에 겨운 자신의 존재감으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날카로운 대사로 재치 있게 치고 들어오는가 하면, 그보다 더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했다. 나를 포함한 관중들은 남자에게 빠져들었고, 눈물이 날 때까지 웃었다. 공연이 끝나자, 그곳에 덤피를 보러 갔었다는 사실은 까맣게 잊고 있었다.

마지막 날 서커스의 매력적인 단장, 루크리셔스는 바보가 아니었다. 단장은 그 남자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았음에도 크게 될 자질이 있음을 직감했고, 그 자리에서 남자에게 일자리를 제안했다. 남자가 수줍게 이를 수락하자, 관중석에서 박수가 터져 나왔다. 난 그때 이미 내가 역사를 목격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그 남자의 이름은 바로 노리스 그리니였다. 그리고 노리스는 이후 예명으로 이름을 떨치게 되는데, 그것은 바로...

광대 드리블스였다.

4.60. 공원 관리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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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관리인의 일지 (Park Keeper'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공원 관리원의 일지입니다. 식물에 관한 이론과 식물 관리 기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그런데 귀퉁이 한켠에 최근 의심스러운 인물들이 공원을 자주 드나든다는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관리원은 이 사실을 불주먹 용병대에 보고할지 말지 갈등하고 있습니다.]

4.61. 공작의 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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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작의 친우 (Confidant of a Duk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평민 출신이기 때문이었을까, 압델 에이드리언에게는 후드가 달린 망토를 입고 얼굴을 숨긴 채 도시의 거리를 돌아다니며 시민들의 삶을 관찰하는 습관이 있었다. 그는 이를 "도시의 맥박을 재는" 것이라 표현하곤 했다. 그를 처음 만났던 날도 그는 엘프의 노래 주점 야외 테이블에 앉아 이렇게 도시를 살펴보고 있었다. 그 야외 테이블에 앉아있던 난 우연히 그와 같은 종업원을 불렀고, 우린 결국 서로에게 에일을 사게 되었다. 한참을 이야기를 나누다 내가 모험가란 사실을 알게 된 나의 새로운 친구는 괴물 사냥에 관한 질문을 쉴 새 없이 하기 시작했다. 그리곤 자신도 한때 모험가다고 말하며, 우린 그 이후 종종 만나 이야기와 전략을 술 한두 잔과 함께 나누는 사이가 되었다.

나는 나의 이 새로운 친구가 다름 아닌 이 도시의 대공이라는 사실을 몇 주 뒤에나 알게 되었지만, 그때 우리는 이미 절친한 친구가 되어있었기에 그와 한 테이블을 공유하는 데 조금도 위축되지 않았다.

[이 뒤로는 골브레이스가 에이드리언 공작과 함께한 역사가 장황하게 늘어져 있으며, 주로 골브레이스가 공작에게 자신에 관한 이야기를 한 내용입니다.]

4.62. 공허 각인 도서관에 관한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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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 각인 도서관에 관한 편지 (Letter concerning Gravenhollow)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친애하는 아엔라헬.

당신은 이미 이렇게 될 거란걸 알고 있었겠지. 당신이 이 편지를 찾을 때쯤, 난 이미 떠나고 없을 거야. 당신이 해보라고 한 건 다 해봤지만, 공허 각인 도서관의 부름을 더는 거부할 수 없었어. 당신이 화낼 거 알아. 하지만 그 분노 아래에는 걱정이 숨어 있겠지. 그래서 편지를 써. 걱정하지 말라고. 도서관이 내 길을 인도해 줄 거라 믿어. 나만큼 순수한 목적으로 방문하는 이가 또 있겠어? 우린 언더다크의 방대한 지식을 탐험하는 자들이잖아? 당신을 설득해서 같이 올 수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지만 당신이 도무지 생각을 굽히지 않으니, 그 대신 무사히 당신에게 돌아갈 생각이야. 기다려 달라곤 하지 않을게. 그저 당신이 기다려 줄 거란 희망만은 품게 해줘.

내 모든 사랑을 담아, 듀닐.

4.63. 관제소 경비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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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제소 경비병 (Control Centre Guar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제 타이탄이 가동을 시작했으니, 베인 신도들이 관제소를 지킬 이유가 없어졌다. 아니, 오히려 불필요한 위험을 초래할 것이다. 앞으로 관제소의 경비 임무는 강철 감시자가 맡는다. 다가가지 말도록.
검은 건틀릿 리브스

4.64. 광기의 군주 제4권: 이낙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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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기의 군주 제4권: 이낙후 (The Lords of Madness, Vol 4: Yeenoghu)
근사한 붉은색 가죽 책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을 듯하지만, 종이에서 썩은 살점의 냄새가 풍깁니다.
마귀 군주 가운데 이낙후만큼 세상에 뚜렷한 흔적을 남긴 존재도 없다. 특유의 끝없는 허기는 맹목적 충동의 소산일지 몰라도, 놀을 통해 세상에 존재감을 과시한 것만큼은 매우 용의주도한 선택이었다. 놀은 어떻게 탄생하는가? 우선 이낙후에게 선택받은 하이에나가 주군의 뜻에 따라 살생을 저지른다. 그런 다음 하이에나는 죽은 시체로 포식하며, 이윽고 배가 부풀면서 놀이 태어난다. 이렇게 탄생한 놀은 허기의 현신과도 같다. 살아 있는 것이라면 뭐든지 갈기갈기 찢어발겨 먹어 치우기 때문에, 놈이 휩쓴 자리에는 뼈만 남는다. 재물욕 따위는 안중에도 없고 끝없는 식욕을 달래는 데만 급급한데, 이로써 얻는 포만감이 곧 이낙후에게 바치는 제물이다. 이토록 창조주와 밀접한 연관을 맺기에, 누군가는 선망의 눈으로 놀을 바라볼 사람도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사악한 울음소리를 흘리며 아가리에서 썩은 고기 냄새를 풍기는 놀을 한밤중에 맞닥뜨린다면, 그런 찰나의 선망은 순식간에 공포로 뒤바뀔 것이다.

혹시라도 놀에게 뒤쫓긴다면 시체를 불태우고 체취를 감춘 뒤 도움의 손길을 찾아 간절히 기도하라. 허기의 화신 앞에서는 뇌물도, 애걸도, 설득도 통하지 않는다.

4.65. 광석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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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석 연구 (A Study of Or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광석에 관한 이상하리만치 열정적인 연구 기록입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지상 종족들이 금과 은에 갖는 대단한 열정이다. 금이나 은은 미스랄처럼 실질적인 이점을 가진 것도 아니고, 히자그쿠르처럼 놀라운 특성을 보이지도 않지만, 그들은 금과 은이 마치 모라딘의 용광로에서 직접 탄생하기라도 한 것처럼 그것을 탐낸다. 지상 종족들이 정신이 나간 것이 아니라면, 분명 뭔가 속셈이 있는 것이겠지. 알아낼 방법은 하나뿐이다. 실험을 위한 표본을 몇 개 구했다. 지금은 내 개인실에 보관돼 있지만, 그것이 지상 세계에서 여겨지는 것처럼 가치 있는 것으로 밝혀진다면 훨씬 더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할 것이다.

4.66. 괴물 명칭의 공용어 발음: 교수법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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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 명칭의 공용어 발음: 교수법 안내서 (The Pronunciation of Common for Monstrous Species: A Guide for Pedagogu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교사들을 위한 안내서로, 괴물 명칭의 공용어 발음을 가르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담겨 있습니다.]

목차
서론: 유창한 발음을 터득하기 위한 체계적인 접근

1장 - 발음의 기본 규칙
2장 - 모음
3장 - 자음의 결합
4장 - 연습 문제
5장 - 추가 지침
6장 - 종족별 어려움

4.67. 교살범의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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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살범의 편지 (Manifesto)
[질긴 양피지에 적은 문서입니다. 쇠 비린내가 코를 찌릅니다...]

선언문: 1482년 우크타 13일. 헬레나의 딸, 사레복 안체브의 손녀이며 샬라에 의해 적색의 오린이라 불리는 나 오린은, 살육의 군주 바알 님의 이름으로 바알 님의 불경한 뜻을 섬길 것임을 맹세한다. 나는 살육의 화신이 될 것이며, 발더스 게이트의 무지몽매한 군중이 그분의 신전에 가하는 고통과 수치는 천 배로 되갚아 줄 것이다. 위와 같이 맹세하고 내 심장의 피를 그 증거로 한다.

4.68. 구금자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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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금자 목록 (Detainee Censu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철 왕좌 인질: 둘째 날 점호
오벨리아 투빈
피닉스 루빈스
하스타 빅스
말로노 랜들...
...플로 햅굿의 탈출 시도로 인해 점호 중단. 햅굿은 사망.
추가: 잠수정으로 이송된 얼더 레이븐가드는 독방에 구금.

4.69. 구두 수선공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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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두 수선공의 장부 (Cobbler'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플림의 구둣가게에서 접수 및 처리된 주문 대장입니다. 간간히 적힌 소량의 주문 뒤에 불주먹 용병대 군화 26켤레가 적혀 있습니다. 바로 이번 주말까지 웜 바위로 배달해야 하는군요. 주문이 적힌 글씨 위로는 가로로 줄이 세 번 그어져 있으며, 옆에는 "빌어먹을. 이건 마감일까지 절대 다 못 만든다고...! 정말 고맙기도 하지."라고 적혀 있습니다.]

4.70. 구혼자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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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혼자의 책 (The Book of Suito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평범한 일기장입니다. 그 안에는 자나스의 애정을 갈구하는 구혼자들의 편지가 붙어 있습니다.]

부인,
제발, 날 불안하게 하지 마시오. 내 것이 되겠다고 말해주시오. 아니면 날 단념시켜 주시오. 어떤 답이든 좋소. 이번 주에도 나는 잠에 들지 못할 것이오.

조나.


부인.
남편의 부고 소식을 듣고 몹시 안타까웠소. 그러하여 부인께서 이번 주에 연락을 주어, 직접 만나 위로를 전할 수 있길 바랐소. 조금 전 남쪽에서 구한 좋은 적포도주가 들어왔는데, 부인께 위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오.
해벤스 경

친애하는 부인.
내일 부인의 훌륭한 댁에 방문하여 경의를 표해도 되겠습니까? 부인의 곁에서 함께 차를 마시는 특권을 누린 게 정말 오래된 것 같군요.

호라티우스

4.71. 궁극의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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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극의 상태 (The Ultimate St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진보란 무엇인가? 진보란 사회와 문화가 집단적 합일을 향해 나아가는 움직임을 뜻한다. 합일이 없다면, 각기 다른 목표를 지닌 필멸자들은 서로 부딪혀 마찰과 분쟁, 전쟁을 야기할 것이다. 합일, 그리고 평화와 번영은 집단 전체가 하나의 대의, 보다 우월한 자의 대의를 따를 때 비로소 이룩할 수 있다.
제어되지 않은 자기중심주의, 흔히 "자유 의지"라는 잘못된 명칭으로 불리는 그 충동은 합일에 이르는 것을 막는 진정한 적이다. 자유 의지는 말살해야 한다.
뇌를 조종하는 것이 핵심이다. 네더릴의 올챙이는 이를 위한 도구로서 완벽하다. 올챙이가 주입된 뇌는 자기중심주의에서 벗어나 합일이라는 대의를 따른다. 올챙이가 주입된 뇌는 행복한 뇌다. 합일의 적에 대한 싸움 외에는 어떠한 갈등도 없다.
또한, 뇌를 조종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자유 의지에서 오는 여러 고민에서 해방된 자는 필멸자의 형태로 인한 여러 약점에서도 벗어난다. 그리하여 뇌는 강철 같은 신체 안에서 영원히 살 수 있으며, 나아가 먼 곳에서도 신체를 조종할 수 있다.
이것이 진보다. 이것이 궁극의 상태이다.
- 엔버 고타쉬 경

4.72. 궁정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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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정 명부 (Court Regist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늘 열리는 여러 재판에 관한 기록입니다.]

4.73. 귀족들의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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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의 습관 (Habits of Patria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자위행위의 위험성에 관해 경고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4.74. 귀족들의 은밀한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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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들의 은밀한 비밀 (Skeletons in Patriar Close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귀족 가문 가치 평가 자료, 우크타 길드 회계 담당이 비밀리에 작성

존경하는 수도원장께 - 이 독보적인 기록 모음은 필시 다년간에 걸친 정보 활동에 따른 결실입니다. 정보 전문가로서, 이 기록을 검토하는 일은 개인적으로도 보람 있는 일이었습니다.

수도원이 이 기록을 발더스 게이트 암시장에서 최고가를 제시하는 자에게 판다면, 금전적으로도 보람 있는 결과가 될 것입니다. 그리하신다면 (당연하지만) 길드의 아홉 손가락 킨, 발더의 목소리의 에트바드 니들, 그리고 불주먹의 리아라 포티어 영관에게 구매를 제안하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가격을 높이시려거든, 각 상대에게 나머지 둘이 구매 의사를 타진했다고 알려주십시오. 급하게 처분이 필요한 경우, 이 세 인물 중 누구라도 기록 구입에 금화 수천 개 정도는 기꺼이 지불할 것입니다. 경쟁이 붙는다면 돈을 더 얻을 수도 있지요.

4.75. 귀족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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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일지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오래된 일기에는 작성자가 한 수천 개의 일들이 짧고 간결하게 적혀 있습니다. 그중 하나가 당신의 눈에 들어옵니다.]

그것을 "황제"라고 소개했다. 놀랍다. 하지만 그것은 대단한 정보력과 발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것을 업신여기지 않을 것이다. 기사단에 도움이 될 것 같다.

4.76. 귀족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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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족의 일지 (Patriars Journal)
오늘 귀족 모임의 주제와 모임에 참가하는 귀족들의 이름이 적혀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 귀족 회의의 최근 회의록입니다. 회의록에는 참석자 확인 과정과 그날 회의의 유일한 안건인 고타쉬의 발더스 게이트 대공 추대건 관련 내용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찬성: 22
반대: 0
기권: 1

결의: 귀족 회의는 엔버 고타쉬 경을 발더스 게이트 대공으로 추대하고자 함을 선언한다.
결의: 얼더 레이븐가드 공작이 웜 바위 요새에서 즉위식을 진행한다.
결의: 즉위식이 완료되면 귀족 회의와 4인의 의회는 해산한다.

4.77. 그녀의 사랑은 자두와도 같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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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의 사랑은 자두와도 같아서 (Her Love For it Was Like A Plu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녀의 사랑은 자두와도 같아서
그녀의 뱃속에서 달콤하게 익었더라
그렇게 그녀는 살랑대는 걸음 걸어
그녀의 사랑을 이룩하러 떠났더라

저주가 온 땅에 똬리를 틀고 있어
버드나무 가지처럼 땅 위를 덮었더라
사람 몸을 갈기갈기 찢어놓는 힘을 지녀
사람들은 저마다 절망에 떨었더라

어떤 빛도 닿지 않는 그림자 저주라도
그녀의 사랑은 찬란하게 피었더라
그녀는 달 뜬 밤의 어둠을 벗 삼아
일말의 두려움도 전혀 없이 나아갔더라
그러고는 저주를, 그 사악한 역병을 안았더라

그녀의 사랑은 자두와도 같았으나
이윽고 갑작스레 고통이 왔더라
고통이 그 피부를 잘근잘근 씹었으니
그녀는 피 흘리며 뛰어서 도망갔더라

4.78. 그림 예술의 거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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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예술의 거장들 (Masters of the Painterly Ar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위대한 역사적, 그리고 현대 화가들이 적힌 목록입니다. 책등이 꺾인 장으로 책이 저절로 펼쳐집니다.]

오스카 페브라스
페브라스는 특히 대단한 고객을 거느린 것으로 가장 유명하지만, 세심한 표현에 대한 열정이 그의 진정한 강점이다.
평소에는 잘 만나볼 수 없는 발더스 게이트의 귀족들이 그의 손에 캔버스 위에 세심하고 정확하게 재탄생했다. 능글맞은 미소부터 반짝이는 눈동자까지, 가장 작은 디테일도 담아내는 그의 작품에는 생동감이 있다. 일부 비평가는 그를 경박한 비전문가라 펌하하기도 하지만, 그의 작품은 분명 감상할 가치가 있다.

4.79. 그림자 위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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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위브 (The Shadow Wea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림자 위브를 아주 조심스럽게 다루는 논문입니다. 저자는 미스트라의 위브에 대응하여 형성되는 그림자 위브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이 그림자 위브는 마법의 원천으로서 어떤 면에서는 더 강력하지만, 신뢰할 수 없고 불안정합니다. 그림자의 여신인 샤는 미스트라보다 변덕스러운 성격을 가지고 있는데, 저자에 따르면 이러한 성격이 그녀의 마법에도 드러나 그것에 손을 댄 자에게 위험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합니다.]

4.80. 그림자 저주 관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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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자 저주 관찰 (Observations on the Shadow Curs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떠오르는 태양의 신, 라샌더의 클레릭이 작성한 그림자 저주에 대한 현장 조사 연구서입니다. 관찰에서 특출난 영리함이나 통찰력은 보이지 않으나, 해석에 부족한 부분을 결단력이 채우고 있습니다. 클레릭은 저주를 분석하기 위해 간절하고 희망찬 마음으로 저주받은 지역의 가장 깊숙한 곳을 향해 나섰지만, 책 끝에 묻은 핏자국으로 보아 계획한 것만큼 깊숙이 도달하진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4.81. 그분의 신성한 피, 1권, 여명장 도바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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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신성한 피, 1권, 여명장 도바에르 (His Holy Blood, Vol. 1, Dawnmaster Dova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샌더의 성유물을 묘사하는 기도문으로서, 필체부터 열에 들떠 상기된 모습입니다.]

그분의 광휘가 우리의 미천한 시선으로부터 사라졌도다, 빛이 없는 자들이여! 우리는 아침의 군주를 저버렸으니... 이 서책의 면면에 그 몰락을 기록하노라!

감히 생각조차 힘든 일이나, 그분께서는 한때 우리의 불완전한 세상에서, 불완전한 우리 필멸자들 사이를 걸으셨으며, 그 성스러운 광채로 사악한 사마스터를 참하셨노라. 형제들이여, 그분께서는 우리를 위해 피 흘리시고, 우리에게 그분의 피에서 영원히 눈을 돌리지 않을 과업을 지워주셨노라. 하지만 우리의 시선은 흔들렸고, 그분의 피는 우리의 시야에서 벗어나 사라졌도다. 이는 시험이니, 이 예배당이 마땅히 짊어져야 할 짐이니라.

이제부터 이 기록 작성의 책임을, 빛에 의해 유물을 찾을 자로 선택받은 팔라딘 바사이드에게 의탁하노라. 팔라딘이여. 그대가 그분의 피를 보는 날, 라샌더께서 그대의 눈을 태워 그대의 행적을 기리시기를 바라노라.

4.82. 그분의 신성한 피, 2권, 팔라딘 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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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신성한 피, 2권, 팔라딘 바사이드 (His Holy Blood, Vol. 2, Paladin Vasei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기도문은 지금은 사라진 유물인 라샌더의 피를 찾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비록 내 눈은 아직 타지 않았으나, 라샌더의 사라진 피를 찾는 우리의 여정은 큰 진전을 이루었다. 이 기록을 적는 이 순간의 우리는 몇 날을 찾은 끝에 치온타의 계곡에서 발견한 샤 교단 전초 기지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는 샤 신도들이 라샌더의 피를 가지고 있음을 알고 있다. 어느 저녁, 샤 신도들이 화물을 옮기다 상자를 떨어뜨렸고, 그 바람에 뚜껑이 열렸다. 오직 잠시뿐이었으나, 우리 빛의 성도들이여, 그 빛이 어찌나 황홀했던지! 강둑 전체에 차분한 광휘가... 여름 어스름과 같은 장밋빛 빛이 타올랐다. 그분의 아침 노래가 계곡의 벽에 부딪혀 울려 퍼지는 소리가 들리는 것만 같았다. 내일 첫 빛이 뜨면 우리는 밤을 부르는 이단 놈들을 향해 진격할 것이며, 우리가 지나간 자리에는 오직 재만 남을 것이다.

4.83. 그분의 신성한 피, 3권, 여명장 바사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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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분의 신성한 피, 3권, 여명장 바사이드 (His Holy Blood, Vol. 3, Dawnmaster Vasei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장밋빛 아침 수도원의 설립을 기념하는 기도문입니다.]

죄스럽게도, 근래 기록 작성을 게을리했다는 생각이 지금에야 떠올랐다. 그러나 내가, 아니 우리가 바빴음 또한 사실이다. 우리는 샤 교단의 도둑들과 싸워 라샌더의 피를 되찾았다. 그러나 그 이단 중 하나가 극악무도한 죄를 범했다. 그분의 피를 담은 호박석을 순수한 공허의 망치로 내려쳐 성유물을 훼손한 것이다. 이 신성 모독 행위를 인지하는 것처럼, 드러난 피로부터 막을 수 없는 광채가 발산되었다. 그리고 샤 신도들은 이제 거룩함을 되찾은 이 땅을 덮은 재가 되었다.

유물은 햅으로 가져가기 힘들 만큼 불안정해졌다. 이에 이곳에 소박한 예배당을 세웠고, 그분의 피를 강철에 넣어 안치하였다. 이제 이 피는 어둠 속에 은거하는 자들을 내려치는 가장 정의로운 곤봉이 될 것이다.

그분의 피를 탐욕과 불경에 찬 도적들로부터 지킬 수 있도록, 지금은 소박한 이 예배당은 거대한 수도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방법을 통해 그분의 피를 비밀스럽게 지켜낼 것이다. 애당초 이렇게 중대한 유물을 뻔히 보이는 탁 트인 곳에 두었다니, 믿기지 않는 일이다. 아아... 님의 빛은 과연 지난 과오를 태워버리고, 보다 상서로운 여명으로 우리를 이끄실지어다.

4.84. 그와 함께 승천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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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함께 승천하리라 (I shall ascend with him)
석판에 짧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고대의 돌입니다. 만지면 차갑고 축축합니다. 표면에는 몹시 지친 듯한 손길로 비뚤비뚤 새긴 글자가 있습니다.]

그는 어디 있어
그는 어디 있어
삶을 약속했잖아
영원한 삶을
영광을
부를
그는 어디 있어

4.85. 그을린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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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을린 책 (Scorched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탄 자국과 피로 얼룩져 글자를 거의 읽을 수 없는 일지입니다.]
...마지막 전리품... 고타쉬의 것이었다... 스코르발의 일행과 함께 몸을 숨기려 했지만, 그가 미쳐버렸다. 광신도와 엮여서는, 우리가 어디로 가든 고타쉬가 우릴 찾아낼 거라고 했다. 세이린이 하수도에 숨을만한 곳을 안다.

세이린이 이상하다. 우리가 미쳤다고 하면서 전리품을 숨겼다. 바레키는... 미친 게 맞는 것 같다. 구석에 몸을 웅크리고는... "절대자"인지 뭔지에서 자신을 지켜달라고 계속 기도하고 있다.

바레키에게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세이린은... 믿어야... 한다. 하수도에서 빠져나갈 길은 세이린만 아니까. 만약 세이린이 광신도와 한패라면... 배신... 선택이 없다.
깨끗하게 처리할 수밖에.

4.86. 극단론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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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론 제5권 (Fringe Philosophy, Vol. V)
두껍기 짝이 없는 학술서로, 멋이나 재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주류 학문에 비해 매우 급진적인 마법 이론을 다룬다는 출판사의 논평이 있습니다. 발췌문은 발더스 게이트의 고위 마법 장인인 토라 브린이 작성한 내용입니다.]

보나 마나 경이의 대신전에서 날 입막음할 것이다. 경이의 대신전은 대신전에 소속된 마법 장인이 간드교 학술지 외의 일반 서적을 내는 것은 품위에 맞지 않는 행동으로 간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 출신을 생각하면 그렇게 격이 떨어지는 일도 아니다. 진귀한 발명품으로 가득한 경이의 대신전에 적을 두기 전의 나는, 허구한 날 하늘만 쳐다보며 빈둥대던 농장 소녀였으니까.

비록 나중에야 그 정체를 알게 되었지만 공중 도시를 처음 알게 된 것도 그런 버릇 탓이었다. 웬 흙먼지가 떠다니나 했는데 알고 보니 산봉우리가 하늘을 가로지르는 것이 아닌가. 그것은 다름 아닌 고대 네더릴 제국의 공중 도시로, 내재된 마법이 너무도 강력한 나머지 지금껏 하늘을 떠다녔던 것이다. 아무리 평범한 것이라도 기적으로 승화시키는 네더릴의 위저드들에게, 땅을 하늘에 띄우는 것쯤은 소일거리에 지나지 않았다.

훗날 대신전에 들어온 뒤로도 우리 기술 발전의 이면에는 네더릴 제국의 그림자가 길게 드리워 있음을 알게 되었다. 비록 위대한 공중 도시들이 찰나의 과오로 인해 멸망했다고 하나, 그렇다고 해서 네더릴 제국의 위업이 폄하되는 것은 결코 아니다. 그러나 네더릴 연구에 대한 해묵은 반감으로 인해 이들의 학문을 배우는 것은 간드의 가르침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지난 수백 년간 벌어진 여러 재앙의 단초가 네더릴 유물이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바는 아니다. 네더릴 최후의 공중 도시는 그림자에 잠식됐고, 그 지식이 샤의 가공할 어둠의 계획에 이용됐다는 사실 또한 익히 안다.

그러나 대신전에서 허락하지 않는다고 해도, 그리고 불이 옮겨붙는 위험이 수반되더라도, 창조의 불꽃을 탐구하는 것이야말로 옳은 일이다.

4.87. 글쓱이 영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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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쓱이 영습 (Writin Exorcis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스럼보가 글씨를 연습한 흔적입니다. "나의 형제"들에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그 밑에는 알파벳을 쓰려고 연습한 흔적이 있지만, 제대로 쓴 것이 없습니다.]

4.88. 금고실 방문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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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실 방문객 기록 (Vault Visitor Lo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대장에는 회계 사무소 금고실을 최근 방문한 인사들의 이름이 열거되어 있습니다.]

블로리스 미드허니
소지품: 은행 출입증, 금화, 글리터비어드 은행장의 드워프 연표 책
방문 사유: 엄중 경비 금고실에 대형 상자 전달

신시아 바운프로프
소지품: 석가공 연장, 금속가공 연장
방문 사유: 엄중 경비 금고실 진입로에 발생한 누수 수리. 금고실에 물이 찰 수 있음.
*주의: 신시아는 은행 출입증 없음. 타일에 더 이상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긴급 수리를 위해 출입 허가.*

라이케스 글리터비어드. 소지품: 미신고
방문 사유: 바위 군주에게 하부 금고실 안내
주의: 글리터비어드 은행장께서, 고객과 단둘이 있을 수 있도록 금고실에서 나가 있을 것을 지시하심.

4.89. 금고실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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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실 장부 (Keepings of the Vaul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양한 금고실의 입출금 기록이 상세히 적혀 있습니다. 각각의 개인 금고실에 입금된 많은 양의 돈은 그 안에 그대로 보관돼 있지만, 주 금고실에는 금화가 끊임없이 들어가고 나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상인이 일주일간 벌어들인 수익, 빵을 사기 위해 예금을 인출하는 가족, 생일 선물로 받은 동전을 은행에 예금한 아이 등, 발더스 게이트 노동층의 살아 있는 기록이라 할 수 있습니다.]

4.90. 금고실 출입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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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고실 출입 장부 (Vault Pas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장부에는 지난 몇 달 동안 발급된 금고실 출입증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최근 카사도어 자르의 대리인과 재리스 부인에게 줄 반지를 가지러 왔던 점원에게 출입증이 발급되었고, 가장 최근에는 이름을 적지 않은 한 남자가 글리터비어드 은행장과 함께 방문해 출입증을 받아 갔습니다.]

4.91. 기부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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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 기록 (Donation Record)
[발더스 게이트 귀족 회의는, 불주먹 용병대로 하여금 리빙턴 난민 구호를 위한 기부 물품의 취합과 배분을 감독하도록 했습니다. 이에 불주먹 용병대는 기부 물품과 기부자 목록을 작성했는데, 아무래도 의욕이 없는 듯한 모습입니다. 불주먹 대원들에 의한 횡령을 감추려는 듯 곳곳에 고쳐 쓴 흔적이 있는 이 목록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앨런 알리스, 그럭저럭 깨끗한 이불 아홉(9)장

- 휘트번 경, 남성용 중형 신발 스물세(23) 개. 시내 전용

- 엔탈 단텔톤, 낡은 여행용 조리기구 및 식기 일습 세(3) 묶음

- 피가로 페니굿, 인간/인간형 모발을 채운 면 베개 여섯(6)개

- 아르퍼 그레고리오, 봉제 곰 인형 스물한(21) 개. 일반 인형에 비해 무거움

- 낸시 그레타, 책 열여섯(16) 권, 고타쉬 경의 회고록 전권

- 애스텔 샤프, 절인 생선 세 병, 말린 콩 여섯 통, 소형 로테이 육포 상자, 구급처치 물품, 이불, 취사도구... 온갖 게 섞여 있어. 나보고 이거 다 정리하라고 하지 마!

4.92. 기억의 수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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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 수확 (Harvest of Memo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까마귀 여왕에 의해 그림자 불모지(여러분이 살고 있는 세계의 거울상, 그것도 온갖 사악함과 뒤틀린 메아리, 그리고 절망으로 점철된 어두운 거울상)로 온 샤다르카이는 엘프다. 검의 해안 지역에서 만날 수 있는 엘프가 아닌, 자신이 거하는 공간을 반영한 생리와 태도를 지닌 엘프다. 전반적으로 잔혹하며, 마음이 뒤틀렸으나 자신의 여왕과 여왕이 다스리는 영역에 일편단심으로 헌신한다.

그 영역이란 바로 삶과 죽음이다. 자신의 주인에 대한 부동의 충성심으로 무장한 샤다르카이는 망자의 기억을 실어 나름으로써, 자신의 여왕이 그 기억을 일종의 기억 박물관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어떠한 보상도 기대할 수 없는 사명을 수행하고 있다.

4.93. 길드: 발더스 게이트의 은밀한 실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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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 발더스 게이트의 은밀한 실세 (The Guild: Hidden Rulers of Baldur's G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이 주장하고자 하는 바는 리틀 칼림샨의 길드 두목인 릴사 라엘을 다룬 장에 요약돼 있습니다.]

다른 시대에 다른 곳에서 태어났다면 릴사 라엘은 혁명가로 환영받았을 것이다. 하지만 발더스 게이트에서 그녀는 범죄 조직의 두목으로 알려져 있다. 도시 안의 도시, 리틀 칼림샨 지구를 지배하는 길드의 두목 말이다.

릴사의 이야기는 그녀가 어린 나이에 고아가 되면서 시작된다. 그녀의 아버지는 도피 중인 형제를 숨겨준 죄로 불주먹 용병대에게 교수형을 당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녀의 어머니마저도 어느 질투 많은 귀족 부인에 의해 바다 요새 감옥에 갇혀 그곳에서 생을 마감했다.

세상에 홀로 남겨진 그녀는 두 가지 귀중한 교훈을 배웠다. 하나는 법이 부패하면 보호받지 못하는 이들은 다른 도움을 구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법이 가혹하면 그것에 저항하는 것이 윤리적 책임이라는 것이었다.

칼림 금은방을 본거지로 활동하며 릴사는 발더스 게이트를 통하는 모든 물건과 인물의 가치를 정확히 알고 있다. 그녀는 거대한 대원들의 망을 통제하며 사업가나 정치인처럼 물건과 정보의 교환을 면밀히 관찰하고 추적한다. 하지만 간접적인 정보는 그다지 가치가 없다. 그 대신 릴사는 그녀의 수중에 비밀을 가진 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녀의 밀담의 화원에서는 길드와 익명으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다. 원한을 품거나 경쟁자를(다시 말해 중요한 인물을) 끌어내리고 싶은 자라면 누구든 이곳을 통해 자신의 불만을 도시 전체에 알릴 수 있다. 행간에는 아침에 밀담의 화원에서 자신의 약점을 말하면, 해가 다 지기도 전에 정확히 그곳에 칼을 맞는다는 이야기마저 돈다.

4.94. 길드로 앵글아이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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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로 앵글아이언의 일지 (Journal of Gyldro Angleiron)
길드로 앵글아이언의 일지입니다.
고순 할아범으로부터 이 상점을 인수한 지도 벌써 15년 가까이 되었다. 그동안 세상 볼 것은 다 봤다고 생각했지만, 착각이었다. 리빙턴 쥐가 어제 언월도를 가져왔는데, 지옥 무기였다. 이것까지 합치면, 지난 한 달 동안 지옥 무기를 세 개 매입했다. 그런데 내가 여기에 온 후 지금까지 본 지옥 무기는 그 세 개뿐이다! 물론 매입 즉시 팔아넘겼다. 조금 더 가지고 있었다면 가격을 더 올릴 수 있었겠지만, 결코 그럴 마음은 없다. 앵글아이언 여사는 멍청이를 키우지 않았거든.
하지만 궁금하기는 하다. 그 악마의 무기가 대체 어디에서 오는 걸까?

4.95. 길드에는 당신의 친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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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드에는 당신의 친구가 있다 (You've Got Friends in the Guil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피가 튀어 있는 선전물에 적힌 서문입니다.]

매정한 것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왜 길드는 아랫 도시를 호박처럼 잘라서 갈라놓은 거야? 왜 두목들이 모습을 감추고 통치할 수 있도록 나눠놓았냔 말이야?" 그러면 나는 어깨를 으쓱거리며 대답한다. "그게 위임이라는 거다, 이 자식아. 안 그러면 일을 어떻게 할 건데?"

이 비유를 좀 더 밀고 나가자면, 호박은 이미 무르익어 있었다. 그리고 길드가 호박을 자르지 않았다면, 다른 누군가가 잘랐을 거다. 개인적으로는 칼을 꺼낸 것이 아홉 손가락 쪽 조직이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발더스 게이트의 다른 수많은 기득권 세력과 달리, 길드는 진심으로 도시를 위한다. 길드의 관점은 이렇다. 어차피 범죄를 없앨 수 없다면, 조직 범죄가 낫다!

4.96. 꼼꼼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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꼼꼼한 일지 (Meticulous Notes)
필체가 예사롭지 않은 일지입니다. 글씨가 말도 안 되게 작습니다.
[잉크가 번진 글자가 일지의 좁은 공간에 빼곡히 적혀 있어 거의 읽을 수 없습니다.]

...실로 놀랍다. 마이코니드를 관찰한 결과, 전달 매개(포자)의 차이는 있어도, 이들이 마인드 플레이어의 정신감응과 매우 흡사한 방식으로 의사소통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정신 감응을 통한 결속 방식은 상이하나 양측 모두 생물학적 발생 기원이라는 점은 상동하다.

선천적 정신 감응 능력이 두뇌 구조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가? 나아가 타인과 자신의 정신이 혼재된 상태는 신체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 단편적인 생각이나 심상이라도 수용자의 정신에 심층적으로 각인될 경우 극도의 공포나 쾌감을 유발한다. 이러한 체험으로 특정한 기억이 영구적으로 뇌리에 남을 경우, 과연 그것이 온전한 자기 기억이라 할 수 있을까?

아직 그 답을 알 순 없지만 연구를 계속하려면 마이코니드 포자가 더 필요하므로, 조심스럽게 채취해야 한다.

4.97. 꽃 보존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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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보존 방법 (Flower Preservation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기록 47
표본 32a호

여름 백합이 첨가된 기름을 끓는 왁스에 넣었다. 향기가 시들거나 부패하는 냄새가 나지는 않았지만, 향이 균일하여 다양성이 부족했다.

개선 가능성: 과부의 꽃과 속삭이는 꽃을 왁스에 첨가. 더 기분 좋은 향기가 나겠지만, 용액을 온전하게 유지하기가 어려움.

투과성 용액 사용 - 광택제? 눈에 보이는 효과가 더 극명할 수 있음.

요술: 주문을 이용해 원래의 향에 꽃향기를 추가. 효과 지속 시간이 매우 제한될 수 있음. 비용 발생 가능성.

4.98. 나무껍질 피부 제작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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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껍질 피부 제작법 (Barkskin Recipe)
오늘, 하찮은 일에서 한 줄기 희망을 발견했다. 백금 비늘 연구 중에 잠시 시간을 내어 한 노움을 도우러 갔었다. 노움은 자기 기니피그가 장미 덤불에 갇히는 일이 있었다며, 기니피그의 피부를 단단하게 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나는 노움을 도와주었고, 노움은 비늘 없이 맨살이 드러난 내 손에 입을 맞춘 후 기분이 좋아진 얼굴로 물러갔다.

나무껍질 피부 영약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옹이투성이 나무껍질 소금
---- 진흙 메피트 날개 또는 래컬라이트 부유액

제조 방법:
혼합 후 흔든다. 이렇게만 해도 충분하다.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기니피그 한 마리를 곤경에서 구제하라
가시 박힌 가지에서 조심스레 빼낸 다음
빠져나온 녀석에게 차 한잔을 대접하라

나무껍질 피부 물약의 성공을 계기로, 나는 내 아픈 몸을 단단하고 반짝이는 백금 비늘로 덮을 수 있도록 실험 연구를 진행했다. 왼손으로 글을 쓰는 건 정말 쉽지 않다. 노움이 입을 맞춘 오른손이 발톱으로 찌른 듯 고통스럽다. 원래는 치가 떨릴 고통이겠지만, 실로 오랜만에 견딜 만했다! 그렇다! 희망이 돌아온 것이다!!!

[이 판본에는 짧은 메모가 적혀 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기니피그를 구했다!"]

4.99. 나쉬켈에서의 하룻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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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쉬켈에서의 하룻밤 (One Night in Nashke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표지에는 이 관능적인 소설의 내용이 설명돼 있습니다.]
"나쉬켈 광산에 수개월간 투옥된 뒤, 주문술사 잔은 더는 외로움을 견딜 수 없었다. 결국 그는 그의 유일한 동반자, 의식이 있는 검인 월검과 그 외로움을 달래려 하는데..."

4.100. 나태, 폭식, 악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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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태, 폭식, 악덕론 (On Sloth, Gluttony, and Vice)
작가 핀리스 플랫락이 집필한 장황한 설교집입니다. 육체적 쾌락을 멀리하고 금욕과 근면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감독관 라더궈께서 그렇게 말씀하셨다. "인내하라!" 곡괭이로 바위를 내려치며 그렇게 외쳐라. "인내하라!" 도끼로 적의 머리를 내리찍으며 그렇게 외쳐라. "인내하라!" 채찍으로 노예의 등덜미를 후려치며 그렇게 외쳐라. 피땀을 흘리는 노동이 우리의 의무이자 축복이다! 그것이 우리 자식과 종들에게 허락하는 보상이다!

그러나 노동의 적이자 재앙인 술을 경계하라. 술잔을 기울이면 나태해지고 폭식하게 되며 정신마저 해이해진다. 술고래는 짐만 되고 무익하기 짝이 없어 혈족의 멍에일 뿐이다. 그런 자는 어둠 호수에 던져 바닥에 가라앉혀라! 그리고서 다시 외쳐라. "인내하고 인내하고 또 인내하라!"

4.101. 난민 도착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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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 도착 기록 (Refugee Arrival Record)
수도 없이 많은 난민들의 이름과 도착 날짜가 적힌 목록입니다. 난민들이 이런 기세로 계속 몰려든다면 리빙턴은 절대 감당할 수 없을 겁니다.
[지난 열흘 동안 리빙턴에 도착한 난민들을 기록한 불주먹 문서입니다. 지난 5일 동안 유입 난민 수가 증가한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웜 건널목 바깥 마을에서는 난민을 전부 수용할 수 없음이 명백합니다. 목록에 기록된 이름 중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 진드라 만네

- 팅커 네이짐

- 센드론 반더후프

- 오터댄스 펜턴

- 그레고리 브라이트

- 앤들러보쉬

- 마르파 골위츠

- 브릴고어

- 버클

- 스코너

- 레우시스 칼리스타 ... 기타 다수]

4.102. 난민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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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민의 일지 (Refugee'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 티플링의 일지로서, 엘터렐에서 에메랄드 회합으로,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로 가는 길로 이어지는 여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소가 죽어버렸다. 갑자기 영문도 모르게 켁켁대더니 픽 쓰러졌다. 직접 수레를 끌려고 했지만, 소가 넘어지면서 바퀴가 빠졌고, 산산조각 났다. 다른 동료들은 챙길 수 있는 건 챙겨서 계속 가자고 하지만, 이곳은 영 느낌이 좋지 않다. 어둠 속에서 무언가가 우리를 지켜보기라도 하는 것처럼 소름이 돋는다. 다들 별 말은 없지만, 다들 같은 기분일 것이다.

4.103. 난폭한 마음 달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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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폭한 마음 달래기 (Soothing the Violent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쉽게 흥분하며 폭력적인 충동을 자주 느끼는 이들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자기계발서입니다.]

다혈질의 마음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영혼 안에 있습니다. 하지만, 피가 끓으면 어떻게 될까요? 난폭한 마음이 그 영혼을 자극하여 끔찍한 생각과 말, 심지어 행동에까지 불을 지피면 어떻게 할까요? 당신은 적을 용서하고, 그들을 일으켜 당신이 입힌 상처를 치료해 줘야 합니다. 만약 당신이 그들을 치유할 수 없다면, 당신 자신은 어떻게 치유할 수 있겠습니까?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104. 난해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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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한 일지 (Inscrutable Journal)
눅눅한 나무 썩은 내를 머금은 낡은 가죽 일지입니다. 너덜너덜한 몇 장 외에는 전부 피에 흠뻑 젖어 읽을 수조차 없습니다.
[...] 지금까지 무샤립이 알려준 길로 왔지만 어딘가 꺼림칙하다. 오는 내내 동물은 코빼기도 보이지 않았고, 사방에선 낯선 소리만 들려온다. 우리는 도저히 편하게 눈을 붙일 수 없었으며, 신발 밑창에 들러붙은 진흙은 굳어서 떨어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부디 빠른 시일 안에 찾아야 [...]
[...] 아침에 일어나 보니 또 머리가 뭉텅 빠져 있었다. 역효과가 있을 줄은 알았지만 설마 이런 식의 [...]
[...] 아세러락이 웃는 소리가 들린다. 오무인의 애가가 합창처럼 귓가에 맴돈다. 대체 이 지옥 같은 곳의 정체는 무엇일까? 벽이며 천장이며 바닥이며, 사방에서 그자의 목소리가 들린다. 혹시 그자의 무덤인가? 아니면 [...]

[알아볼 수 있는 마지막 장에는 석탄으로 끼적인 수염 악마의 얼굴이 그려져 있습니다. 소리 없는 비명을 지르듯 입을 벌린 모습입니다.]

4.105. 날로스 공중 도시 발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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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로스 공중 도시 발굴기 (Excavation of the Enclave of Nhalloth)
고이 간직한 일지입니다. 바다에 가라앉아 자취를 감췄던 도시에 관한 간결한 기록과 기술적 도표로 가득합니다.
엘민스터는 날로스가 페이룬 상공에 있는 광경이 실로 장관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것은 틀림없는 진실이리라. 하늘을 찌를 듯한 첨탑이 우뚝 서 있는 공중 도시 날로스는 한때 마법 제국의 자랑이었다. 그러나 카서스의 과오로 인해 마법이 세상에서 자취를 감추자, 여느 네더릴 공중 도시와 마찬가지로 날로스도 끝내 추락하고 말았다. 그러나 바다에 가라앉은 현재도 도시의 폐허는 기이하고 일그러진 매력을 자아낸다.

바닷물이 빠지면서 날로스 유적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는 소식을 듣고 할루아에서 여기까지 달려왔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먼저 온 손님들이 있었다. 일확천금에 눈이 먼 약탈꾼들이 이미 유적을 헤집어 놓은 뒤였고, 그 과정에서 유실된 심오한 유물이 한둘이 아니었다. 심지어 모닥불에 땔감으로 던져져 영영 사라진 고서마저 있었으니.

다행히 나와 뜻이 같은 샤도바르들을 만나 함께 유적을 조사할 수 있었다. 일행을 얻어서 얼마나 다행이던지 모른다. 유적은 온통 어리석은 모험가들로 득실거렸지만, 누군가가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는 기분을 떨치기 어려웠다.

4.106. 낡은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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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일지 (Disintegrating Journal)
[책장이 금방이라도 바스라질 듯합니다. 세월이 지나 글귀도 희미하게 지워져서,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진홍색 잉크로 적은 인명뿐입니다. 표지 속에 새로 철한 책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남쪽 강변의 건물에서 찾았다. 그 음침한 곳의 정체를 가늠할 만한 단서는 아니지만, 익히 알던 대로 그곳이 매우 오래됐음을 나타내는 확실한 증거다. 그밖에는 추측에 지나지 않는다.

4.107. 낡은 출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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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출석부 (Old Schoolbook)
비바람에 낡고 색이 바랜 학교 출석부입니다.
[아주 오래된 학교 출석부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학생들의 이름이 출석부에서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귀퉁이에는 실종된 아이들과 가족의 행방을 조사해야 한다는 다급한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4.108. 내 남은 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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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남은 생 (The Rest of My Lif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울 마녀와 거래를 한 이후 몇 주간은 내 생에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다. "평생을 써도 모자라지 않은 금"을 주겠다고 약속했던가. 매일 그 두둑한 동전 주머니를 만져 보며 그렇게 만족스러울 수 없었다. 그런데 그냥 그 무게와 소리만 듣는 데 더는 만족할 수 없었다. 그래서 지난밤 그 주머니를 열어 보았는데, 마녀의 속임수를 깨닫고 말았다. 진짜 금화는 고작 여섯 개뿐이고, 나머지 수천 개의 동전은 아무런 가치도 없는 부스러기였다. 주머니를 어두운 구석에 던져 버렸는데, 갑자기 몸이 안 좋다. 뭐, 안 좋은 게 당연하지.

그런데 뭔가가 가방 속에서 긁어대며 소리를 낸다. 쥐보다는 큰 것 같은데.

그게 뭔지 보기가 두렵다.

4.109. 내면의 평화: 완벽으로 향하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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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면의 평화: 완벽으로 향하는 길 (Inner Peace: The Path to Perfec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모든 우울 증상은 신선한 올리브로 만든 기름을 마시면 해결된다고 주장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4.110. 너덜너덜한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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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일기 (Ragged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신들도 저주할 이 황무지에 왔던 다른 보물 사냥꾼들보다, 내가 더 나은 구석이 있을 거라 생각한 내가 바보였다... 하지만 저주받은 야수를 죽여 전리품으로 가져갈 수 있다는 건 도저히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었다. 그런데 이 망할 놈의 바늘 역병에 기습당하고 말았다. 어쩌다 당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다. 왜 나도 이렇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했을까? 모든 게 예상했던 것보다 최악이다. 이곳에서 열쇠 하나를 찾았다. 하지만 물과 햇빛이 들어 있는 상자를 여는 열쇠가 아닌 이상, 나에게는 쓸모가 없다.

4.111. 너덜너덜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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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일지 (Tattered Journal)
읽으려면 사용하기를 누릅니다.
[두서없이 끄적인 거미 도해와 마법진이 일지에 가득합니다. 그림에 붙은 설명은 대부분 암호문이며, 말미에 공용어로 적은 글귀도 있지만 온통 횡설수설입니다.]

간절한 기도가 통했도다. 기도를 들어주셨도다. 그림자 속에서 소리가 들리네. 어둠의 어머니께서 속삭이심이라.

...

거미줄로 감싼 은총을 받았도다. 이교도의 시체에서 장화를 얻었네. 롤스께서 신실한 신도를 치하하고자 딸들을 보내시니, 내가 정도를 따르는 증거라.

...

다시금 은총을 받았도다. 이번에는 얼굴에 표식이 새겨진 드로우 시체라. 거미로 변신하는 권능을 지닌 거미술사로구나. 이는 필시 그분의 말씀이자 나의 소명이로다. 그분의 축복받은 형상을 살갗에 아로새기니, 이미 비수가 피로 얼룩짐이라.

4.112. 너덜너덜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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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일지 (Tattered Notes)
얇고 너덜너덜한 일지입니다. 거칠게 다루면 금방이라도 바스러질 듯합니다.
암흑천지에서도 여신의 빛은 결코 꺼지지 않는다. 드로우의 공격에 방어선이 뚫리기 직전, 자러스가 마지막 수습 신도들을 모아 진격에 나섰다. 잠시나마 동굴이 셀루네의 광휘로 빛나는 듯했다.

부상에도 개의치 않고 공격에 동참하려 했으나, 자러스는 자신이 돌아올 때까지 여기 남아 관문을 사수하라고 당부했다. 계속 기록하며 자러스의 승리를 적을 여백은 남겨 둬야겠다.
———-
땅굴을 무너뜨린 지도 벌써 며칠(아니, 몇 시간?)이 지났다. 전투가 끝났다면 지금쯤 돌아왔을 텐데. 혼자서 무너진 땅굴을 파내기엔 역부족이다.
——--
어두워서 주변이 제대로 보이지는 않지만 놈들이 전사자의 소지품을 노획하는 소리가 들린다. 미안한 마음뿐이다. 비록 장례를 치러 줄 순 없어도 관문을 끝까지 사수할 것이다.

[마지막 기록은 힘없이 휘갈긴 글자투성이라 제대로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미안하다

4.113. 너덜너덜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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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덜너덜한 책 (Threadbare Book)
세월의 흐름에 따라 얼룩지고 찢어져서 내용이 대부분 유실된 책입니다.
[원래 희곡 대본이었던 것처럼 보이는 너덜너덜한 책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벌레를 먹고 잉크가 번져 대부분의 희극 내용이 유실됐습니다. 눈에 들어오는 것은 고작 두 문장뿐입니다.]

무엇을 믿어야 하는가? 무엇이 진실인가?
나의 어두운 본모습을 드러낼 길은 정녕 없는가?

4.114. 너무 비싼 대가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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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비싼 대가란 없다 (No Price Too Hig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몇 해가 지났지만 그녀는 여전히 샤 님께서 원하는 존재가 되는 일을 거부하고 있다. 내 가르침에 의문을 제기하고, 가차 없이 처리할 대상 앞에서 망설이며, 마치 순진한 동물처럼 세계를 모험하고 싶어한다.

또한 자신이 받은 이름, 섀도하트를 저버리는 듯한 행동을 하는 때도 많다. 샤 여신께서는 섀도하트가 언젠가 당신의 의지를 완벽히 체화한 존재가 될 거라고 여기시는 걸 생각하면 오장육부가 뒤틀린다. 나 또한 자격을 증명하지 않았던가? 밤을 노래하는 자를 기쁘게 하기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하지 않았던가? 또한 샤 여신을 위해 워터딥에 위대한 건물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은 전부 사라졌다. 나를 따르던 자들도 샤 여신의 품에 돌아갔고, 나만 홀로 남아 그 달년의 추종자의 아이를 샤 여신의 오른팔로 키우고 있다.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완전히 뜯어고치던지, 완전히 부수던지 둘 중 하나다. 어느 쪽이 됐든 간에, 밤을 노래하는 자께서는 누가 가장 충직한 종복인지 아시게 될 것이다.

4.115. 너무도 불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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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도 불안하다 (Absolutely Unnerv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논문은 절대자 교단의 성장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차갑고 통렬한 어투로 쓰여 있지만, 동시에 깊은 인상을 받은 것 같기도 합니다. 한 구절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교단"이라는 형식을 이와 같은 방식으로 구현하는 것(대중을 압도하는 매력의 지도자, 의례 중시, 소수만 공유하는 문구와 몸짓, 자아 훼손 또는 정체성의 완전한 말살을 요구하는 수준의 숭배 강조, 각종 기호와 상징, 공동 목표, "무지한 자"들에 대한 타자화 등등)에 대해 마땅히 가해야 할 비판을 삼갈 마음은 없다. 하지만 절대자 교단은 역사상 존재했던 진정 위험한 운동과 같은 범주에 넣을 수 있을 듯하다.

그 교리에는 무언가 어두운 매력이 있다. 그들의 발흥을 무시하는 것은 우리 스스로 위험을 자초하는 일이다.]

4.116. 네더릴의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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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더릴의 추락 (A Fall of Netheri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네더릴의 추락에 관한 라파엘의 목격담입니다.]

그 죽음의 들판을 지날 때는 메러곤조차 얼굴에 미소가 번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산산이 부서진 시체가 가득했고, 그리고 한쪽 지평선에서 반대편 지평선까지 대지는 선홍색으로 물들었다. 카서스는 네더릴의 모든 도시를 하늘에서 떨어뜨려, 그 영광스러운 찰나의 순간 동안 가히 열 번째 지옥이라 부를 만큼 더없이 공포스러운 장관을 만들어 냈다. 나는 그 광경을 만끽했으나, 이윽고 내가 찾던 단 한 가지가 그 군침 도는 살육의 현장에 없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것은 바로 왕관이었다. 왕관을 도둑맞은 것이다.

4.117. 노름에서 이기는 법: 예지술과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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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름에서 이기는 법: 예지술과 도박 (Beating the House: Divination and Gambl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주사위가 유리하게 나오는 법이 없는 것 같나요? 항상 엉뚱한 시점에 엉뚱한 카드가 나오나요? 단 한 번도 행운의 여신의 미소를 느껴본 적이 없나요?
아직도 극한의 불운에 시달리는 분들이 있죠.* 하지만 몇 가지 간단한 단계만 밟으면 여러분도 운을 바꿀 수 있습니다! 이제부터 알려드리는 기본 주문만 꾸준히 연습하세요. 바뀐 운명에 놀라게 될 겁니다!
(* 본 안내서는 불운의 저주를 받았다고 느끼는 분들을 대상으로 합니다. 실제로 저주에 걸렸다면 정식 클레릭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예지
초심자에게는 다소 어렵지만, 예지는 도박을 즐기는 분들에게 더할 나위 없이 훌륭한 주문입니다. 바로 앞의 미래를 보는 이 능력으로 주사위가 어떻게 나올지, 상대가 어떤 카드를 낼지, 주변에 누군가 칼을 꺼내지는 않을지 미리 알아보세요.

인도
그저 능력치를 살짝 올리는 정도만 원하신다면 인도 주문이 안성맞춤! 주변 시선을 끌지 않고 빠르고 간편하게 시전할 수 있습니다. 단어 하나, 터치 한 번이면 끝!

행운의 가호
말 그대로 운을 높이고 싶으신가요? 백색 진주 하나만 내시면 여신 타이모라로부터 운명의 고삐를 가져다가 자신에게 허락된 운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습니다.

[저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주문을 열거하면서, 각 주문의 상세 정보와 함께 들키지 않고 시전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글귀로 책을 마무리합니다.]

(면책 고지: 본 서적에서 소개하는 주문은 귀하의 거주지에서 합법적인 도박 전략으로 인정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저자는 독자가 본 서적에 수록된 주문을 사용함으로써 발생하는 일체의 부상, 벌금, 타르 및/또는 깃털 고문, 또는 사망에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본 서적의 내용은 재미로만 즐겨주십시오.)

4.118. 노움파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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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움파더 (Gnomefath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노움파더가 쓴 서문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신 중에서 가장 찬란하고, 어울리기 좋아하고, 속임수를 즐기는 신이 있다면 그것은 (특히 그러한 성격을 매우 쾌활하게 지니고 사는 노움들에게는) 바로 갈 글리터골드다. 바로 세 가지 수수께끼를 맞춘다면 달, 태양, 빛나는 별을 모두 주겠다고 약속하는 미치광이 예언자 오스터펠트에 대한 갈 글리터골드의 답변은 노움이 주최하는 연회나 식사 자리에서 여전히 즐겨 회자되고 있다. 갈의 대답은 이러했다. "다른 쪽을 뽑아봐. 거기엔 방울도 달려 있으니까."

4.119. 녹턴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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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턴의 일지 (Nocturne's Journal)
[일기에 앞부분은 대부분 지워지거나 심하게 고친 흔적이 있습니다. 뒤로 갈수록 점점 안정을 찾은 듯한 모습입니다.]

나는 녹턴이다. 나는 녹턴으로서 생각하고, 거울 속에서도 그녀를 본다. 누군가가 마지막으로 나를 잘못된 이름으로 부른 게 언제인지 기억나지 않는다. 섀도하트는 말실수를 빠르게 고쳐줬고, 악의를 가지고 날 다른 이름으로 부르는 녀석들을 혼내주었다. 그런 친구가 있어서 정말 다행이다.

섀도하트의 기억을 또 가져갔다. 이전보다 더 많은 기억을 가져간 것 같다. 하지만 이젠 어떻게 해야 할지 안다. 섀도하트는 겁을 먹을 것이고, 나조차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그러면 난 섀도하트를 우리의 은신처로 데려가 자신이 누군지 기억하게 해주면 된다. 점점 더 능숙해지고 있다. 섀도하트가 마침내 나를 기억해 냈을 때, 그 눈빛을 보는 게 정말 좋다. 수도원장님은 섀도하트한테 왜 이런 짓을 하는 걸까? 왜 섀도하트만 그렇게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걸까?

임무를 위해 섀도하트를 단장시키고 있다. 그리고 또 섀도하트의 기억을 가져가겠지. 섀도하트를 만나야 한다. 아직 날 기억할 때. 부디 몸조심하라고, 다시 만날 거라고 말해줘야 한다.
벌써 며칠이나 지났는데 아무런 소식이 없다. 섀도하트랑 다른 녀석들은 죽었는지 살았는지도 모른다. 수도원장님조차도 모르는 것 같다. 너무 걱정된다. 걱정돼서 글도 안 써진다.

4.120. 놀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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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 모집 (Recruiting Gnoll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놀은 아주 단순한 명령도 따르지 못하는 무식한 짐승이라는 것이 중론이지만, 우리 군대와 같은 곳에서는 놀이 맡을 수 있는 중요한 역할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선봉 타격대의 역할입니다. 놀 광전사들이 소리를 지르며 정면 공격에 나서게 해, 방어군의 주문과 일제 사격을 먼저 맞게 하는 거죠. 그럼 보다 덜 야만스러운 우리 밀집 보병들이 전열을 갖추고 도착할 때까지 적은 탄약과 화살을 소진하게 될 겁니다.


이에, 라그즐린의 홉고블린 레인저로 이루어진 분견대를 황야로 보내 놀 전사 무리를 추적, 각 무리의 우두머리를 잡은 후 상태 양호하게 달오름 탑에 데려가 올챙이를 주입할 계획입니다. 이후 각 지도자를 무리로 돌려보내면, 병사들은 필시 자기 지도자의 말을 들을 테니 절대자에 충성하게 되겠지요. 여섯 무리 정도면 충분할 듯합니다.



실시하겠습니다. - 케더릭 장군의 대리인, 저렐 사도

4.121. 뇌 성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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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 성가 (Brainchan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네모반듯하고 기술적인 필체로 쓰인 일기입니다. 가장 마지막 부분은 글씨가 기울어져 종이에 깊은 자국이 남을 정도로 꾹꾹 눌러 쓰였습니다 - 관제소 야간 감시 근무를 어떻게든 피해야 한다. 어떻게든! 기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간드교/일리시드 혼합 장치는 완벽하게 작동하고 있다. 하지만 감시자들이 근무에서 철수한 밤이 되면, 그들의 뇌가... 간드시여, 놈들의 뇌가! 초능력으로 속삭인다. 그 속삭임이 모여서 화음을 이루고... 뇌가 노래를 한다. 말문이 턱 막히는 깊은 슬픔의 노래다. 너무도 우울해서, 그 노랠 다시 듣는다면 정말로 죽을 것 같다. 야간 근무는 무조건 피해야 한다. 또 배정되면... 아프다고 할까? 아니면 손가락을 자를까? 그 정도면 될까?

4.122. 느껴라! 최고로 즐거운 감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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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껴라! 최고로 즐거운 감각을! (Lo! A Most Joyous Sens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열린 손 신전 소르말 신부 외 개봉 금지
현장 보고서 - 광신도 벤탄 - 마페노스 12일 - 곡지력 1368년

오늘 불포도주 다리에 어떤 모험가 무리가 흘러들어왔습니다. 저는 당연히 우리 부서진 성인의 가르침을 설파했지요. 그랬더니 그놈들이 저에게 뭐라는 줄 아십니까, 고난의 대주교님? 왜곡된 마법의 사악함에 관해 경고했더니, 이 모자란 것들은 소서러와 함께 있다고 하는 겁니다. 소서러라니! 그놈들은 그 뒤틀린 마법에 관한 제 경고도 듣지 않고, 모든 세속의 물질을 버리고 우리 교단에 합류하지도 않았습니다! 제 척박한 형상을 보고 그 녀석들이 보내던 동정의 눈빛을 보았을 때, 제 뱃속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그 감정이란... 그보다 더 강렬하고 거룩한 고난은 없을 것입니다.

4.123. 니들의 의견: 최고의 이야기를 위한 조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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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들의 의견: 최고의 이야기를 위한 조언 (Needle's Points: Tips for Top Stori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기자들은 이 책자를 늘 소지하시오.

발더의 목소리에 낼 좋은 이야기를 만들기 위한 에트바드 니들의 세 가지 핵심.

첫째. 독자들이 이야기를 개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가? 독자가 자신이나 이웃에게 그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상상할 수 있는가?

둘째. 이야기를 흥미진진하게 만드는 논란의 요소가 있는가? 누구나가 해당 사건에 관해 자신만의 목소리를 내려 할 것인가?

셋째. 후속 기사가 다음날 표제로 실릴 수 있는가? 이 이야기를 얼마나 오래 우려먹을 수 있는가?

형편없는 기사로 내 시간을 낭비하기 전에 자네들의 기사가 이 세 가지 기준에 부합하는지 먼저 살펴볼 것. 만약 아니라면, 머리를 써서 다른 이야기를 만들어 낼 것. "이야기"라고 불리는 게 다른 이유가 아님을 명심할 것.

4.124. 다몬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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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몬의 일지 (Dammon'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망할. 하루 종일 망치로 쇠를 두드리고 나면 펜을 제대로 쥐기 힘들다. 하지만 생각이 난 김에 지금 적어놓고 싶다. 문제: 페이룬의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발더스 게이트에는 지옥 무기가 문자 그대로 넘쳐나고 있다. 엘터렐 함락 전에는 3년에 두 개나 볼까 말까였다. 그런데 발더스 게이트에서는 열흘에 한 번꼴로 보인다! 불평은 아니다. 지옥 금속 전문가로서, 지옥 금속을 구할 수 있는 물건이 돌아다니는 건 잘된 일이다. 다만 발더스 게이트에 엘터렐과 같은 일이 일어나리라는 전조가 아니기를 바랄 뿐이다!

4.125. 다섯(혹은 여섯) 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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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혹은 여섯) 영웅 (Five (Or Six) Hero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이들을 위해 읽기 쉽게 만들어진 동화책으로, 약탈자 노움으로부터 포레스트 노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예상치 못하게 힘을 합치게 된 영웅들의 이야기입니다. 결국 약탈자는 쫓겨나고, 마을은 평화를 되찾으며, 정의가 승리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조연은 노움 양봉가와 결혼합니다.]

4.126. 다양한 차원의 수프 - 수사 도닉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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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차원의 수프 - 수사 도닉 씀 (SOUPS OF THE REALMS BY BROTHER DONNICK)
기름때가 묻은 책장과 퀴퀴한 주방에서 나는 퀴퀴한 냄새로 미루어 볼 때, 이 요리책을 자주 열어봤던 것 같습니다.
[끈적끈적하고 군데군데 무언가가 잔뜩 묻은 이 책에는 각종 수프 조리법이 간략하게 적혀 있습니다.]

찍어 먹기용 수프

어쩌다 좋은 빵이 생겼을 때 수프에 찍어 먹으면 그것만큼 맛있는 것도 없지.

1. 큼지막한 토마토 덩어리를 냄비에 넣고 으깨. 껍질을 빼면 좋지만, 귀찮으면 그냥 둬.
2. 양파를 반으로 잘라. 마늘 두 쪽을 손바닥으로 으깨. 약초도 약간 있으면 좋아. 말린 약초도 상관없어. 라드나 비계를 작게 잘라. 소금 후추도 갈아 놓고. 준비한 재료를 토마토에 넣어.
3. 수프가 진해져서 찍어 먹을 정도가 될 때까지, 약 30분 동안 끓여. 양파 조각을 꺼내고(이것도 훌륭한 간식이야), 마늘도 꺼내(냄새 나는 간식이 되지). 그리고 맛을 본 후 간을 맞춰.
4. 이제 좋은 빵, 치즈 한 조각을 곁들여 즐겁게 먹어. 찍어 먹을 게 없다면, 그냥 손으로 퍼먹어도 돼.

감자 차우더

혹시 감자밖에 없으면, 그냥 감자수프를 만들어. 차우더로 만들면 그럭저럭 먹을 만해.

1. 냄비에 라드를 넣어. 큰 조각으로 하나 넣으면 돼. 라드가 뜨거워지기 시작하면, 무엇이든 냄새 좋은 야채를 얇게 썰어 넣어(파, 마늘, 양파). 맹탕이 되지 않도록 소금도 치고.
2. 야채가 숨이 죽고 좋은 냄새가 퍼지면, 밀가루를 있는 대로 넣고 타지 않게 저어(나중을 위해 기록 - 태우지 않는 것이 중요. 강조)
2.5. 태우면 음식물 쓰레기 되니까 제발 태우지 마
3. 좀 사는 집이라 포도주가 있다면(혹은 근처에 포도주가 넘쳐나는 신전 창고가 있다면), 이 단계에서 약간 넣고 끓여. 술기운이 날아가면, 쐐기 모양으로 썬 감자를 넣고 물을 많이 넣어(포도주 넣으면 다음 날 머리 깨져).

4. 감자가 잘 익어서 푸슬푸슬하게 변할 때까지, 한 30분 정도 끓여. 그리고 냄비 안에서 으깨. 혹시 치즈나 우유 같은 유제품 있으면 지금 넣어. 더 맛있어지니까.

4.127. 달빛을 받으며 하프를: 삶에 대한 접근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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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을 받으며 하프를: 삶에 대한 접근법 (Harping By Moonlight: An Approach To Lif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엘민스터 아우마르, 그림자골의 현자가 쓴 달빛을 받으며 하프를: 삶에 대한 접근법입니다. 이 책은 다음과 같은 관찰과 그의 개인적인 성찰을 가득 담고 있습니다.]

나는 사람들이 왜 악을 하나의 관점인 것처럼 말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그것이 천박하고 어리석다고 생각한다. 선과 악은 마치 중력처럼 우리 세상에 존재한다. 그것에 대한 해석은 문화의 왜곡된 입김에 따라 다양하지만, 사실은 상당히 일관적이다.

비행을 시전했다고 해서 중력이 사라진 게 아니듯 말이다.

클레릭에게 힘을 내리는 신조차도 단지 선한 연기를 내뿜는 굴뚝과도 같다. 나는 종종 우리가 이러한 것들이 이토록 전능하지 않은 곳에서 살길 바라기도 한다. 아무리 오래 공부해도 연기는 잡을 수 없다. 나는 선함을 이해하고, 이 세상에 그것을 실현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그것이 점점 더 손가락 사이로 빠져나가는 느낌이다.

물론, 우리가 하는 것들이 아무런 의미도 없다고 말하려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비록 선과 악이라는 줄에 매달린 꼭두각시라 해도, 그 줄을 한두 번쯤은 튕길 수 있지 않겠는가.

4.128. 달에 대한 동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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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 대한 동경 (Yearning for the Mo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리 마을이 너무도 많이 변했다. 달이 너무도 밝게 빛나던 곳이었는데. 우리는 모두 어깨를 드러내고 하늘을 바라보며 그녀의 축복을 우유처럼 마시곤 했다.


하지만 이젠 깊은 어둠뿐이다. 이젠 늦은 밤 모두가 잠든 뒤에 몰래 창문에서 달을 바라봐야 한다. 가끔은 라이스윈에 나 말고 모두가 미쳐버린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4.129. 달의 성소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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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성소 일지 (Moonhaven Logbook)
달의 성소에서 목격된 여행자들에 관한 상세한 기록입니다.
[마을 주민과 나그네의 동향을 관찰한 기록이 빼곡합니다. 마지막 책장을 펼칩니다.]

엘리시스 26일. 올리버 싱이라는 상인이 달의 성소에 도착해 이튿날 떠났다. 칼림샨 출신.
엘레인트 7일. 신원 미상의 나그네가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라셰미인가?).
마페노스 14일. 검은 갑옷 차림의 사내 셋이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
우크타 2일. 해킷이라는 일꾼이 마을을 지나갔다. 테이 출신은 아니다.
우크타 30일. 습격 발생! 범인은 검은 갑옷 차림의 병사들로, 약간의 피해를 입었다. 테이 출신은 아니지만 위험하다.
나이탈 14일. 책의 보석 열쇠가 사라졌다. 소환수에게 제자를 예의 주시하라고 지시했다.
나이탈 14일. 싱이 멈추지 않고 그대로 마을을 지나갔다.
나이탈 15일. 제자가 우물가에서 사라졌다는 소환수의 보고를 받았다. 주의할 것.
나이탈 18일. 습격 발생. 범인은 지난번의 군인들로, 마을 사람들이 포로로 잡혔다.
나이탈 20일. 지평선에 연기가 보인다. 습격인가?

4.130. 달의 어두운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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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어두운 거짓말 (Lunar Dark Li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두루마리에는 마음이 병든 자들에게 세하닌 숭배를 멀리하라며, 차분하게 종용하고 설득하는 글귀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달의 성녀라 불리는 이 여신은 오직 거짓만을 속삭이며, 어떠한 문제도 해결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공허하고 창백한 먼지 구덩이일 뿐인 달의 바다처럼 차갑게 희미한 애정만을 느낄 수 있을 뿐이고, 그마저도 신도들에게는 점차 희미해진다고 합니다. 이 두루마리에서는 그 대안으로 오직 진실만을 말하는 샤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샤의 애정은 너무나 따스해, 어둠과 슬픔, 허무의 여신이라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것이 왜 그렇게 믿기 어려운 일일까요? 마음이 병든 자들은 그들을 가장 잘 이해하는 여신의 품에서 도움과 축복을 찾을 수 있을 텐데 말입니다.]

4.131. 대공의 지도력: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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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감시 (An Archduke's Leadership: Surveillan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감시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감시 활동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불순분자들이 발더스 게이트와 시민들을 내부에서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2. 대공의 지도력: 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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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검증 (An Archduke's Leadership: Verific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감시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감시 활동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불순분자들이 발더스 게이트와 시민들을 내부에서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3. 대공의 지도력: 공공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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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공공사업 (An Archduke's Leadership: Public Work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공공사업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공공사업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의 거리, 하수도, 부두, 그리고 무엇보다 그 성벽과 성문을 제대로 정비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4. 대공의 지도력: 규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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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규율 (An Archduke's Leadership: Discipli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감시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감시 활동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불순분자들이 발더스 게이트와 시민들을 내부에서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5. 대공의 지도력: 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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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보호 (An Archduke's Leadership: Protec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감시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감시 활동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불순분자들이 발더스 게이트와 시민들을 내부에서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6. 대공의 지도력: 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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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공의 지도력: 예법 (An Archduke's Leadership: Decoru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공의 지도력: 감시

고타쉬가 대공 추대 운동 때 뿌린 전단지입니다.

대공으로서, 고타쉬 경은 감시 활동을 우선 추진할 것입니다. 불순분자들이 발더스 게이트와 시민들을 내부에서 위협하지 못하도록 할 것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입니다.

4.137. 댈리어리아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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댈리어리아의 일지 (Dalyria'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댈리어리아의 일기
카사도어 자르에게 예속된 뱀파이어 스폰이 되기 전의 나는 발더스 게이트 귀족 회의의 의술 장관 댈리어리아였다.
비록 스폰이 되었지만, 나는 여전히 댈리어리아 장관이다. 이러한 비천한 신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다른 이들은 뱀파이어가 되는 것이 저주라 하지만, 의학 전문가의 눈에는 그저 질병일 뿐이다. 따라서, 분명히 의학적으로 치료가 가능할 것이다.
신선하고 젊은 피를 대량으로 주입할 경우 뱀파이어 감염증을 극복하고 피를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곳에 그러한 피를 얻을 수 있는 잠재적 제공원이 하나 있다. 바로 아직은 피가 감염되지 않은 레온 오누프리오의 딸, 빅토리아다.
리언은 뱀파이어 노예가 되기 전에는 소서러였는데, 딸에게 공격받을 때를 대비해 반격 저주를 걸어 놓았으니 빅토리아를 노리지 말라고 경고한 적이 있다. 말하자면 딸아이를 사령술 함정으로 만들었다는 거다.
하지만 나는 리언이 거짓말을 하고 있는 것 같다.

4.138. 덜 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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덜 쓴 일지 (Incomplete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급하게 휘갈겨 쓴 일기로, 마지막 장입니다.]
에일리스, 바레키,
이 쪽지 발견하고 화내지 마. 보물을 혼자 차지하려는 게 아니니까. 우린 방금 고타쉬를 털었어. 너희라면 분명히 그걸 한 방에 써버려서 온갖 이목을 끌어들일 거야. 그 빌어먹을 차기 대공의 귀에 들어가도록.

(아니라고 하기 전에, 몇 년 전 탈릭 빵집 일을 생각해 봐. 내가 불주먹 앞에서 온갖 변명을 늘어놓으면서 부인하는데, 너희는 입에 묻은 케이크를 닦을 생각도 안 했잖아.)

그러니까 만약 이 쪽지를 발견했다면, 난 지금 하수도에서 내 할 일 하는 중이니까 조용히 쪽지 다시 넣고 얌전하게 못 본 척해.

표정 구기지 말고.
세이린.

4.139. 데리스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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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리스의 일지 (Derryth'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더마토인 님이시여! 베일런을 제발 데려가소서! 도시로 돌아와서 익숙한 풍경을 보면, 베일런이 조금은 나아져서 정신이 돌아올 줄 알았다.

하지만 아니었다. 이 늙은 거미 같은 남자는 여전히 정신이 나가 있다. 게다가 언더다크에서보다 더 성질이 고약해진 것 같다. 나한테 의지해야 하는 게 싫은 거다. 언제나 그랬듯이 말이다. 이제는 참을 수 없다. 이놈이 나를 또 때리면, 그다음 날 아침 죽에 와이번 독을 타버릴 거다!

이게 뭐야. 이런 걸 글로 써 놨었다고? 이건 숨겨야겠어.

4.140. 도센 직공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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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센 직공의 고백 (Dawsen Kiltmaker's Confess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뱀파이어의 주인, 이름이 카사도어랬나, 놈이 나를 비웃는 듯한 얼굴로 다녀간 이후로 나는 직감할 수 있었다. 나의 감금이 오로지 죽음, 혹은 그보다 더한 것으로만 끝날 것이란 걸. 그러므로 나는 이 작은 공책에 나의 죄를 고백해 내 영혼이 짊어진 짐을 조금이라도 덜어 보고자 한다. 그것이 허락되지 않더라도 내 속죄의 이유를 기록하겠다.
어릴 적 나는 작은 동물에게 냉혹하고도 잔인한 행동을 하곤 했다. 그 학대를 아주 교묘하게 숨겼지만.
또한 어렸을 때 여동생 타라의 몸무게와 잡티를 매정하게 놀리곤 했는데, 이게 그 아이가 성인이 되고 만성 우울증을 가지게 된 이유가 된 것 같다.
도시의 공인 회계사 자격증 시험을 봤을 땐, 내 실력으로는 합격하기에 부족할 것 같아 답안지를 구매해 부정행위를 저질렀다.
[죄를 고백하는 내용이 뒤로 6장 더 이어집니다.]

4.141. 도시 탐험 - 지하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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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탐험 - 지하 도시! (Urban Exploration - The Undercity!)
발더스 게이트의 도시를 탐험하는 용감한 취미를 가진 이들에게 최고의 도전을 선사하는 것은 단연코 도시 아래 감춰진 어둠의 세계일 것이다. 다들 알다시피, 이 도시는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 도시의 오물을 광범위한 하수 터널에서 회색 항구로 흘려보내고 있다. 맨홀을 열어 이 하수도로 들어가면, 배관과 배수로의 관리자인 반 야만 코볼트족이 득실대는 시끄럽지만 흥미로운 세상이 펼쳐진다. 그리고 어딘가 먼 구석에 숨겨진 하수구는 오랫동안 잊힌 섬뜩한 지하 도시의 폐허로 연결된다고 한다. 그 위험한 곳을 탐험하는 것은 생각만 해도 짜릿한 일이지만, 법적 책임의 문제 때문에 필자는 선뜻 추천할 수 없다.

4.142. 도식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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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식 개요 (Schematic Compendium)
고타쉬의 악마적이고 기발한 창조물들에 관한 개요서입니다.
[이 공책은 지면마다 온갖 도면과 도해가 가득합니다. 간드교에서 개발한 각종 마법 강화 장치의 설계도인 것 같은데, 고타쉬가 그 특유의 정교한 필체로 여러 곳을 수정하거나 보완했습니다. 또한 수정 내용에는 "지옥불" 동력원, 일리시드 시냅스 배선, 심지어 기스양키 형상 투사 마법 장치까지 포함되어 있습니다. 특히 이목을 끄는 것은 거대한 강철 감시자 파생 모델의 도면입니다. 도면에는 고타쉬의 필체로 작성된 코멘트가 달려 있습니다. "무게를 못 버틴다고? 그럼 무게를 줄여라."]

4.143. 독심술 물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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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심술 물약 제조법 (Potion of Mind Reading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방금 전에 정신을 차렸다. 비늘 없는 맨살에서 뼛속까지 전해지는 통증 때문에 전혀 잠을 잘 수 없었다. 효과도 없는 치료를 받으면서 5일 밤을 맨정신으로 지내다 보니, 머리가 아주... 이정도로 깊은 감각은 "피해망상"이라는 말로도 부족하다. 내가 칼이 되어 칼집에 들어가는 듯, 온몸을 뒤덮는 감각이었다. 그리고 나는 내 오랜 친구인 니크로스가 날 죽이려 한다고 확신했다. 내 증상이 너무 심해 니크로스가 차마 두고 볼 수 없어 나를 죽이려 하는 것 같았다. 나를 독살해 내 고통을 끝내주려 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그렇게 생각한 가장 큰 이유는, 나 자신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니까... 모든 걸 끝내자는 생각 말이다. 이 탕약을 이용해 친구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는 물약을 만들었다.
물억새 부유액을 승화제에 섞음으로써, 독심술 물약을 만들 수 있다.

그러나 가장 끔찍한 것은... 친구의 머릿속에 살해 충동이라고는 없었다는 것이다. 오직 동정만이 있었다.

4.144. 돌에 적힌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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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에 적힌 글 (Stone Inscription)
빛 속에 간직하고 어둠 속에 잃다.

4.145. 동료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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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 비평 (Peer Review)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귀하의 논문, "중세 드로우 문학에 묘사된 딥 노움에 관한 연구"의 출판이 승인되었으며, 해당 논문은 아래의 변경 사항이 적용된 이후 출판될 수 있습니다. - 지성의 학회.

[36장의 주석이 이어집니다.]

4.146. 동물과의 대화 물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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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과의 대화 물약 제조법 (Potion of Animal Speaking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제조법은 정말 우연히 발견한 것이지만, 새로 비늘을 자라나게 하는 치료법을 찾는 내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돌파구가 되어주었다. 실수로 만든 이 포션을 섭취한 뒤 어느 날, 까치 하나가 아름다운 백금 비늘을 찾았다고 자랑하는 소리가 들렸다.

그 비늘은 내가 본 어떤 물체보다 강력했다. 바하무트에게서 직접 유래한 것이 아닌가 생각될 정도다! 그 힘을 추출할 수만 있다면, 언젠간 나도 분명히 비늘에 덮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 비늘이 백금 비늘이 될 수도 있다.

여기에, 이 모든 일을 가능케 한 제조법을 공개한다!

동물과의 대화 물약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도토리송로버섯의 정수
---- 로그의 끼닛거리 소금

제조 방법:
정수가 빠져나가지 않게 조심하면서, 소금을 정수에 뿌린다. 병을 봉하고, 8번 동작으로 부드럽게 휘젓는다.

언제나처럼, 다음을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4.147. 동방기행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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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1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1)
리안 포어벡의 대륙 횡단기를 담은 일지입니다. 반듯하게 제본돼 있습니다.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그리고 세상사를 알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들. 모두 반갑습니다! 저는 세계 방방곡곡을 여행하며 그간 보고 들은 것을 모두 기록으로 남겼습니다.

제가 겪은 기나긴 여정은 평범한 주점에서 라셰미 용병을 만나면서 시작됐습니다. 서글서글한 친구였는데, 술을 사면 자기 이야기를 들려주겠다고 하더군요. 저는 흔쾌히 승낙했고, 시간이 흘러 맥주 여섯 잔을 비울 즈음에도 대화는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라셰미 민족의 전설에서 시작해 문화와 민담으로 물꼬를 튼 이야기는, 어느덧 은빛 동맹에서 칼림샨은 물론이거니와, 문셰이 제도에서 보랏빛 사막에 이르기까지 그간 자신이 다녀온 곳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졌죠. 가만히 듣고 있자니 제가 여태 베레고스트를 벗어나 본 적이 없다는 걸 문득 깨달았습니다. 드넓은 세상이 앞에 있는데, 변소 주위나 맴돌며 짧은 생을 허비하는 파리 같다는 생각마저 들더군요. 그렇게 궁상맞은 삶에 작별을 고했죠!

이튿날 저는 짐을 싸서 여정길에 올랐습니다. 라셰멘을 답사해 이 멋진 세계의 견문록을 기록할 일념으로 치온타 강을 따라 동쪽으로 출발했지요.

4.148. 동방기행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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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2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2)
리안 포어벡의 대륙 횡단기를 담은 약간 너덜너덜한 일지입니다.
[책장이 온통 먼지와 진흙투성이입니다만, 여행 중의 청결 유지에 관한 장황한 서술이 적혀있고 그중에 눈에 띄는 대목이 있습니다.]

물론 강가의 길에서 새지 말라고 경고한 이들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험을 찾아 떠난 제게 "죽음의 들판"보다 솔깃한 장소가 또 있을까요?

발더스 게이트에 거주하며 이 드넓은 초원에 관한 이야기를 접한 사람은 많아도 실제로 찾아간 사람은 없습니다. 실제로 보니 지명 자체는 이토록 불길하지만 정말 생명이 넘치는 곳이더군요! 뭐... 말처럼 생명이 넘치는 곳은 아니었지만 정직하게 밭을 일구는 농부들이 있었고, 까마귀가 어마어마하게 많았습니다.

애석하게도 (현지인들은 "고분"이라고 칭하는) 인근의 커다란 언덕을 답사할 시간은 없었습니다만, 전해 듣기로는 고대 유물이 지천으로 널렸다더군요. 유물 사냥을 하기에 제격인 곳입니다.

4.149. 동방기행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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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3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3)
리안 포어벡의 대륙 횡단기를 담은 일지입니다. 곳곳에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저는 거르를 점쟁이 유랑 민족으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사람을 제대로 알려면 서로 앉아서 이야기를 나눠 봐야 하는 법이더군요. 길가에 피운 모닥불 위로 스튜가 든 냄비가 보글보글 끓어오르는 중, 이들은 스스로 "셀루네의 아이들"이라 소개하며 고대 라셰멘까지 올라가는 민족사를 들려주었습니다.

거르의 전설에는 두 소녀 위클라란(마녀!)의 이야기가 전해져 내려옵니다. 두 소녀는 어른들의 말을 듣지 않는 청개구리였습니다. 참다못한 마녀 어른들은 노래나 실컷 부르라며 두 소녀를 꾀꼬리로 만들어 황금 새장에 가둬 버렸습니다. 둘은 새장에서 탈출해 페이룬 멀리 날아갔지만, 끝내 지쳐서 어느 클레릭의 정원에 내려앉았습니다. 클레릭이 셀루네의 이름으로 축복을 내리자 두 소녀의 저주가 풀렸고, 둘은 다시 사람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때부터 셀루네의 아이들이 되었죠.

오늘날의 거르 민족은 두 소녀의 후손이며, "소녀"라는 호칭으로 불리는 가모장도 있다고 합니다. 셀루네에게 총애를 받은 이래 위클라란의 주술을 쓰지는 않지만 그 핏줄을 이어받은 덕에 어렴풋이 앞날을 볼 수 있는 이들도 있고요.

흥미진진한 이야기(스튜도 썩 괜찮았고요)지만 과연 사실일까요? 라셰멘에 가면 직접 조사해 봐야겠습니다. 그곳에선 정작 다른 이야기를 할지도 모르니까요.

4.150. 동방기행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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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4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4)
리안 포어벡이 쓴 일지입니다. 반듯하게 제본된 표지에 보라색 드래곤이 선명하게 양각돼 있습니다.
코어미어는 실로 멋진 나라입니다! 산과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숲이며 늪까지 즐비한 지리부터 남다르지만, 수도 수제일의 웅장한 성곽은 그야말로 압권 그 자체입니다.

성곽은 먼발치에서도 시선을 사로잡지만 멀리서는 그 규모를 제대로 느끼기 어렵습니다. 거리가 좁혀들수록 점점 높아지다 하늘로 솟는 성벽을 접하고 나면, 비로소 수제일의 위용을 느낄 수 있습니다. 성채가 통째로 드나들 만큼 거대한 성문을 지나면 찬란한 도시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정예 부대인 퍼플 드래곤 기사단이 시내를 순찰하며, 우아하고 세련된 옷차림의 귀족들이 길가를 거닐고 있었습니다.

항구는 전설로만 알던 곳들의 물건을 싣고 운석의 바다를 가로지른 배들로 붐볐습니다. 북적이는 부두에는 온갖 과일에 향신료며 비단과 동물 가죽이 가득하더군요. 주머니 사정만 넉넉하다면 이보다 풍성한 곳이 없을 정도입니다.

더욱이 고양이를 해치는 행위를 법으로 금한다니, 이만한 문명의 땅이 또 있을까요?

4.151. 동방기행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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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5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5)
리안 포어벡이 쓴 일지입니다. 물에 흠뻑 젖었다 말린 흔적이 역력합니다.
이 자리를 빌려 셈비아만큼은 반드시 피할 것을 권하는 바입니다. 셈비아는 철면피의 나라가 틀림없습니다. 네더릴의 속국이었던 과거를 애써 부정하는 것도 모자라, 제가 골짜기땅에서 남긴 기록을 훔치고 아예 저를 해적선에 팔아넘길 만큼 낯짝이 두껍더군요.

다행히도 저를 사들인 해적단이 다른 해적단에 습격당했고, 제가 서기라는 것을 알아본 그쪽에서는 저를 잘 대접해 주었습니다. 전 해적선이 라셰멘으로 이어지는 동쪽 관문인 테스크로 향한다는 사실에 들뜬 마음으로 항해를 기록하려 했지요. 하지만 정작 항해 내내 선적 화물 명세서를 위조하는 작업만 해야 했다는 사실이 참으로 애석할 따름입니다.

4.152. 동방기행 제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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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6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6)
리안 포어벡의 대륙 횡단기를 담은 일지입니다. 고급지에 인쇄돼 있습니다.
테스크는 오크와 고블린이 즐비한 것 치고 의외로 쾌적한 나라입니다. 아무도 차별받지 않는(그만큼 법도 느슨한) 진정한 인종의 도가니라고나 할까요.

이곳까지 저와 함께한 일행은 안타깝게도 항구 관리소장에게 덜미를 잡혀 투옥됐지만, 저는 여정을 재개했습니다. 이른바 황금로라는 길에 올랐는데, 정말이지 그 이름값을 하더군요.

온 대륙의 부가 바로 이 황금로를 오갑니다. 네버윈터산 모피와 나쉬켈산 철은 동쪽으로, 비단과 보석은 서쪽으로 가며, 이에 질세라 방방곡곡의 다양한 풍문도 꼬리를 잇습니다. 황금로는 라셰맨을 거치고 유랑민 땅의 불모지를 가로질러, 제국과 드래곤과 짐승의 땅이자 제게는 미지의 세계인 카라투어 대륙까지 이어집니다. 그토록 가고 싶던 라셰멘이 코앞인데 이제는... 김이 새는군요.

어젯밤에 야영을 하면서 매력적인 나그네를 만났는데, 제가 라셰멘 땅을 밟는 것이 꿈이라고 하자 피식하고 웃더군요. 그러면서 라셰멘은 테이에 비할 바가 못 된다며 절키어의 궁정으로 저를 초대했습니다. 그런 과분한 초청을 거절한다면 무례일 테니, 우선 테이를 향해 발길을 돌리겠습니다.

그 다음에는 라셰멘은 물론 그 너머로!

4.153. 동방기행 제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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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방기행 제7권 (The Approachable East, Vol. 7)
근사한 검은색 가죽으로 제본했지만, 일지의 글씨체는 아이가 쓴 것처럼 삐뚤빼뚤합니다.
테이는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테이 사람들은 다정하고 친절해요. 테이는 집처럼 아늑해요.

이제 라셰멘은 거들떠보고 싶지도 않아요. 카라투어는 두말할 것도 없고요. 더는 이리저리 다닐 이유가 없어요.

여러분도 꼭 와 보세요.

테이로 오세요. 테이는 정말 아름다운 나라입니다.

-리안 포어벡

4.154. 동요로 만나는 신들 1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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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11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XI)
셀루네, 샤, 실바너스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밤하늘을 휘영청 밝히는 셀루네,
달은 그분이며 별은 그분의 눈물이라네.
늘상 자매의 견제를 받는 셀루네,
겁먹지 않도록 우리를 지키시네.

슬픔을 거두어 주신다는 샤,
대신 샤의 밤은 칠흑처럼 어둡다네.
아픔도 비밀도 거두시는 샤,
대신 기쁨도 희열도 앗아간다네.

드넓은 야생을 다스리는 실바너스,
거칠고 오묘한 자연의 신이라네.
섭리를 어기면 가차 없는 실바너스,
자연의 엄벌을 피하지 못한다네.

4.155. 동요로 만나는 신들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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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1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I)
아마너터, 아스모데우스, 아우릴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해처럼 찬란한 아마너터,
세상의 법도에 진리를 비추네.
그분의 이름은 아마너터,
지엄한 법도를 땅에 바로잡네.

무시무시한 대악마 아스모데우스,
놈의 사탕발림에 넘어가면 안 된다네.
악마들을 거느리는 존재,
솔깃한 감언이설이 훨씬 무섭네.

차디찬 엄동설한 아우릴,
살을 에는 칼바람 일으키네.
제물로 다독이는 아우릴,
얼어 죽는 신세는 면한다네.

4.156. 동요로 만나는 신들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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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2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II)
아주스, 베인, 베샤바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아주스를 믿는 이 세상의 위저드는,
평생토록 학문을 갈고닦는다네.
아주스는 갖가지 주문을 내리니,
미스트라의 갈망은 끝이 없다네.

베인은 검은 손의 폭군,
약육강식의 세상을 만드네.
온 누리에 어둠 퍼뜨려,
야멸찬 자들에게 추앙받네.

베사바는 파멸의 운명을 가져오는 여신,
그녀를 섬겨야만 불행을 면한다네.
타이모라와 한 몸이던 베샤바,
지금은 액운과 악운을 부르네.

4.157. 동요로 만나는 신들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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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3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III)
바알, 차운티아, 시어릭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잔악한 살육의 군주 바알,
절대 기도를 올려선 안 된다네.
살인마의 추앙을 받는 바알,
이들은 온 땅에 어둠을 퍼뜨리네.

차운티아는 위대한 대지의 어머니,
그분의 품속은 아늑한 고향이라네.
추수철에 그분의 축복이 임하시니,
우리는 뿌린 대로 정직하게 거둬들인다네.

교활한 불화의 군주 시어릭,
기만과 광기의 신이라네.
암흑 태양과 악행의 시어릭,
기쁨을 영영 앗아간다네.

4.158. 동요로 만나는 신들 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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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6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VI)
일메이터, 저갈, 켈렘보어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일메이터는 순교자의 외침을 들으니,
고난받고 억압받는 이들을 품으시네.
죽어가는 자들에게 도움을 베푸노니,
일메이터의 축복을 한 몸에 받는다네.

저갈은 과거의 그림자이니,
백골 옥좌를 선뜻 포기했네.
켈렘보어가 망자를 이끄니,
영혼이 이승을 떠돌지 않네.

켈렘보어는 지엄한 망자의 군주라,
생을 마감하면 친히 왕림하시네.
영혼마다 가는 곳이 천차만별이라,
저마다 속한 내세로 인도하시네.

4.159. 동요로 만나는 신들 7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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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7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VII)
레어라, 리어라, 로비아타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영악한 속임수의 여신 레어라,
그때그때 가면을 바꿔 쓴다네.
궁지에 몰리면 여신을 부르라,
비밀과 거짓말을 숨겨 주시네.

기쁨에 겨울 때면 리어라를 부르리,
흥겨운 춤사위로 여신을 기린다네.
춤과 노래의 장에 그분이 임하시리,
쉴새없이 춤사위에 몸을 맡긴다네.

고통이야말로 로비아타의 기쁨,
시뻘건 흉터는 훌륭한 제물이네.
매질이건 촛농이건 채찍질이건,
예배의 도구를 가리지 않는다네.

4.160. 동요로 만나는 신들 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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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요로 만나는 신들 9권 (A is for Azuth, and other Gods IX)
밀릴, 머쿨, 미스트라에 관한 동요집입니다.
밀릴은 노래와 시의 군주라,
번득이는 영감 내려 주시네.
밀릴의 부름 속에 노래하라,
그분의 조예로 구원을 얻네.

머쿨은 죽음의 저승사자,
절망과 종말의 신이라네.
머쿨이 임종에 찾아오니,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네.

미스트라는 마법의 여신,
위브를 짓고 돌보신다네.
세세토록 존경받는 여신,
마법의 어머니와 같다네.

4.161. 두려워하는 마음 대담하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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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워하는 마음 대담하게 하기 (Emboldening the Craven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소심하고 의지가 약한 이들이 내면의 힘을 찾도록 도와준다는 자기계발서입니다.]

모두가 영웅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구나 속이 든든해야 하듯, 모든 마음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용기를 찾을 수 없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주 작은 일에도 두려움과 의심이 당신을 사로잡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당신은 신속하게 대응하고 결단력 있게 그 두려움에 맞서야 합니다. 도망치지 마십시오. 절박함에 휩싸여 헛된 행동을 하지 마십시오. 당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다면, 당신의 마음에도 곧 믿음이 싹틀 것입니다.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162. 듀페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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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페이의 일기 (Dufay'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카사도어 궁전의 시종장 앤트원 두페이의 일기

[일기의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 있습니다.]
나는 주인님께서 이 의식에서 무슨 일을 하실 생각인지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그 버르장머리 없는 아스타리온의 자리에 날 세우는 걸 거부하려는 것이다. 혹시라도 카사도어께서 내 시체를 발견하더라도, 본클록 약재상에서 산 이 물약이 날 정말 죽은 것처럼 보이게 할 것이다. 비슷하게 생긴 산성 독약까지 남겨 놓으면 깜빡 속겠지.

단 한 가지 미련이라 하면, 루리아나가 마음에 걸린다. 하지만 그녀에게도 이곳을 도망칠 내 유일한 기회에 관해 말할 순 없다. 약효가 떨어지면 카사도어께서는 초월을 마쳤을 것이고, 다시 내 봉사를 필요로 하겠지. 아니면 그는 죽고 이 궁전이 내 손에 들어올지도 모른다.

4.163. 드란난의 헛소리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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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란난의 헛소리 전설 (Myth Drannan Amphigo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엘민스터가 쓴 드란난의 헛소리 전설입니다. 빳빳하게 잘 관리되어 상태가 좋습니다. 아무 쪽이나 펼쳐보면 다양한 학자들이 작품에 등장하는 수많은 기록 속에서 엘민스터의 문체가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나는 어제 일식 논리 마법 이론에 관한 엘프 현자의 강의에 참석했다. 그녀의 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으로 보아, 그녀는 강단에 서 야심 찬 학생들의 탐욕스러운 눈빛을 처음 마주한 것 같았다. 그녀는 일식 논리 이론을 통해 독특한 성격에는 고유한 마법이 깃든다고 주장하였다.

일식을 한번 떠올려 보자. 일식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하나의 우주적 현상이 다른 우주적 현상을 가리며 빛을 다양한 수준으로 감소시켜 새롭고 흥미로운 그림자를 자아낸다. 만남으로 인한 변화인 것이다. 이 엘프 현자에게 성격이란 그런 것이다. 어떠한 관점에선 그녀의 말은 완벽하게 옳다. 하지만 그녀는 별을 바라보느라 은하를 보지 못했다.

잠시 한발 물러서면, 우리는 특정한 상징적 인물들이 마법을 사용하여 큰 위업을 달성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가 그들의 성격이라 판단하는 자질은 고정되어 있지 않다. 한편, 우리가 판단하는 그들의 기량은 완벽하기 일치하진 않더라도, 어느 정도 비교할 수 있는 수준 안에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감정에는 힘과 의미가 있다. 하지만 그 힘의 범위와 무게, 분류적 상징은 달의 뒷면처럼 우리의 시선을 피해 간다.

4.164. 드로우 독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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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 독약 제조법 (Recipe of Drow Pois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연금술의 대가인 하스킨 제실라핀의 기록입니다. 첫 항목은 드로우 독약 제조법입니다.]

다발버섯 정수를 아무 소금과 혼합하면 여신 롤스의 성정만큼이나 무시무시한 드로우 독약을 얻으리라.

당시 나는 독약 이야기만 나오면 얼굴을 찡그리곤 했다. 독약을 쓰는 것이 비겁하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다만 어떤 쓰레기가 자신을 떠난 전 애인을 독살하기 위해 사용한 책의 저자인 비늘 없는 드래곤본으로 이름을 남기지는 말자고 생각했을 따름이다. 옛 친구 니크로스는 그러한 독약이 있으면 모험가들이 모험길에서 만나는 위험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지 않겠느냐며 나를 설득하려 했다. 현실은 개나 주라는 식의 천박한 낙관주의자 같으니. 모험가는 검의 해안 지역 인구 중 극히 일부에 불과하다. 그 외 대부분은 그저 살아가려 애쓰는 서민들이다. 그리고 지금 같은 시대에 살아남으려면 전 애인, 특상품 염소를 훔친 놈, 또는 등 뒤에서 나를 미친년이라며 놀린 여편네에게 독을 먹여야 할 일이 생기기 마련인 것이다.
그렇다면 내 대답은 이것이다. 마음대로 해라.
내 제조법을 원하는 대로 얼마든지 쓰시라.

4.165. 드로우 추방자 유혹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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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우 추방자 유혹하기 (Attracting Drow Exil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케더릭 장군 구술, 얀투스 서기 기록

드루이드는 참견하기 좋아하고 혈기 왕성한 자들이다. 나는 그들을 상대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함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은 그들의 영역 근처에서 절대자의 번성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우리의 계획에서 제거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에메랄드 숲과 어둠 숲 회합이다.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선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무력화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르지.

드루이드는 본질적으로... 웃지 말거라, 얀투스. 그들은 자연의 균형을 보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사적으로 그림자 드루이드라 알려진 그들의 세력 중 하나는 이를 아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문명의 해악이라 여기며 다른 회합과의 완벽한 단절을 추구하지.

우리는 현재 그림자 드루이드의 지도자들을 알아내고, 선물을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구축한 뒤, 위협을 알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절대자의 군대가 세계를 병들게 하는 문명의 도시로 진군하는 동안 드루이드 회합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입장은 바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임을 깨우치게 하라.

사도 저렐이 협상에 참여할 적절한 요원을 선별할 것이다. 이후 모든 드루이드는 올챙이에 감염될 것이다.

4.166. 드루이드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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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의 수첩 (Druid Notebook)
예기치 못한 죽음과 저주받은 협도에 관한 단편적인 이야기가 담겨 있는 낡은 수첩입니다.
[워낙 오래돼서 잉크가 희미하게 지워지고 종잇장은 바스라지기 시작한 기록장입니다. 그래도 몇몇 글귀는 어렵사리 읽을 수 있습니다.]


케더릭은 최후를 맞았으나 우리는 영토를 잃는 대가를 치렀다. 어둠이 내려왔고, 삽시간에 주변을 집어삼켰다.
[...]
...그림자에 뒤쫓겼다. 드루이드와 하퍼 결사 모두 차례대로 죽임을 당했다.
[...]
...부상자를 대피시킨 뒤 생존자를 찾으러 돌아갔으나...
[...]
...놈의 영혼을 찾았다. 영혼을 처치하고 놈의 협도를 챙겼다...
[...]
...칼날에 그림자가 스며들어 있다. 뼈아픈 승리를 잊지 말자는 뜻에서, 협도를 금고에 고이 보관하기로 했다.

4.167. 드루이드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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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이드의 장부 (Druids' Ledger)
[표지 뒷면에 "물품 대장"이라고 밑줄 친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흙먼지가 묻은 책장에 식품과 의약품의 출납 현황 기록이 보입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물자가 점점 떨어지며, 말미에 가서는 거의 바닥을 드러냅니다.]

4.168. 드워프 분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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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 분류 (Dwarven Taxonom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레지날드 와일리, 일명 "문화 엿듣기꾼"이 저술한 종족 분류학 서적으로서, 거친 바람에 주름이 지고 피부가 창백한 극지 드워프, 피부가 짙게 그을린 대-리프텐 골드 드워프, 한때 노예로 예속되었던 드웨가, 키가 크고 서로 뭉쳐서 살아가는 실드 드워프, 언더다크에 거주하는 얼더니르, 철트의 정글에 거주하며 적응력이 출중하고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와일드 드워프까지, 모든 드워프 종족을 완전하게 수록하고 있습니다.]

4.169. 드워프어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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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워프어 첫걸음 (Basics of Beginner's Dwarvis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서문

한평생 드워프 문화를 연구해 온 필자 호레이쇼 드래크트는, 이제는 고전이 된 필자의 교본에 주석을 추가하고 내용을 개정해 독자 여러분께 소개하게 된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데테크의 모든 면을 다루고 있는 이 안내서가 여러분의 거실에 오기까지 오랜 세월에 걸친 노력과 헌신이 있었다. 필자는 이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필자가 이 책에 얼마나 정성을 쏟았는지는 필자의 아내인 게이르다에게 물어보면 알 수 있다고 하고 싶지만, 아내는 아마도 대답 대신 어깨를 으쓱이는 것으로 대신하려 할 것이다. 아내는 어차피 드워프라면 누구나 공용어를 할 줄 아는 데다 외부인은 억양을 완전히 따라 하기 어렵다면서, 필자의 데테크 연구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필자는 이 서책을 냄으로써 그 어렵디 어려운 목표에 독자 여러분이 최대한 다가갈 수 있는 길을 열어드리고자 한다. 이에 지극히 경건한 마음으로 여러분께 "초보자를 위한 기초 드워프어 제7판"을 소개하는 바이다.

4.170. 드허스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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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허스트의 일기 (De Hurst's Diary)
표지에 빛바랜 은색 잉크로 "L. 드허스트"와 "일기"라고 적혀 있는 것 외에는 평범한 책입니다.
[반듯한 필기체가 빼곡한 일기장으로, 미스트라의 클레릭이 언더다크에서 마법을 연구하면서 보낸 힘겨운 나날을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 기록은 대략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곡지력 1481년, 올터리액 2일

불과 3년 전만 해도 내가 연구 일지가 아닌 평범한 일기를 쓰게 될 줄은 그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을 것이다. 서로 대화를 나누기는커녕 눈빛만 마주쳐도 죽이려 드는 험악한 곳에 머물다 보면 자연스레 책을 벗 삼게 되나 보다. 마찬가지로 3년 전만 해도 연구가 한창인데 다른 미스트라의 클레릭들과 논의하는 일로 발더스 게이트로 다시 호출받을 줄은 꿈에도 몰랐을 것이다. 떠날 채비는 모두 끝났지만 아직 논문은 초안도 쓰지 못했는데. 이왕 이렇게 된 마당이니, 이참에 내 반지를 가져가서 가능성의 실마리를 보여 줘야겠다. 아끼는 일기장과 미처 끝맺지 못한 나머지 연구는 훗날을 기약하며 두고 갈 생각이다. 아무리 늦어도 다음 체스 전에 돌아올 테니까.

- L.D.H.

4.171. 떠나간 이들을 위한 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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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간 이들을 위한 찬가 (Hymns for the Go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망자의 심판자, 켈렘보어에게 바치는 기도서입니다. 누군가 다음과 같은 주석을 달아 놓았습니다.]

너무 양념을 친 부분이 군데군데 있지만, 적어도 한두 군데는 단순한 종교적 잡설로 치부할 게 아니라 제대로 곱씹어 볼 만한 부분이 있다. 실제로 망자와 그 안위, 어딘가 있을 천국에서의 영면에 관한 상실감과 희망이라는 복합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4.172. 라레시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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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레시안 (Larethia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팔머 주니슈가가 작성한 글로서, 라레시안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코렐론 라레시안은 엘프 만신전에서 가장 중요한 구성원이라 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라레시안의 눈물이 세하닌 문보우의 눈물과 섞여 엘프가 창조되었다는 얘기도 있다.

다른 모든 신화와 마찬가지로, 라레시안 신화에서도 (신이 자신의 일부를 피조물에게 베푸는) 일종의 생리적 역 헌납이 이루어진다. 엘프가 코렐론의 엉덩이뼈, 목, 고환 등에서 나오는 것은 아니다. 대신, 엘프는 슬픔의 발현에서 탄생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현상을 라레시안의 고통에 대한 해결책으로 이해하기도 한다(당시 코렐론은 상실과 배신감에 시달리고 있었다).

보다 전통적인 학설에서는 (엘프 현자 에이피르 로퀠란의 말을 인용하자면) 엘프를 "종족 중에 가장 슬픈 종족"으로 규정한다.

필자에게는 이쪽이 더 진실하게 들린다. 삶이란 결국 그 짐을 감내해야 하는 자에게 섭섭지 않을 만큼의 고난을 안겨주는 법이며, 엘프는 아주 오랫동안 그 짐을 견뎌야 하는 것이다...

4.173. 라마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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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마지스 (Ramazith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볼로가 탁월한 현자라고 칭찬하고, 외부에 쉽게 영향을 받는 어린 딸아이를 키우는 많은 부모에게는 빌어먹을 골칫거리로 여겨지는 라마지스 플래임싱어는 대단한 명성을 지닌 위저드였다. 그런데 발더스 게이트에서 살고 있던 이 인물이 얼마 전에 사라졌다. 그가 님프와 사랑에 빠져 이상하고 아름다운 곳으로 도망쳤다는 소문이 돌았지만, 소문은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 지금 그의 행방은 아무도 모르는 상황이다.

4.174. 라셰멘의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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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셰멘의 우화 (Fables of Rashem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셰멘 땅의 민속 우화를 모아놓은 책입니다. 그곳의 민속은 풍부하고 복잡해 보이며, 특히 여섯 개의 독침을 지닌 전갈과 거미 한 마리가 사막에서 역경을 극복하는 이야기는 라셰멘 사람의 강인함과 사춘기 이후 성공에 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습니다.]

4.175. 라이스윈의 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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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스윈의 소문 (The Rumour of Reithwin)
책등과 표지에 거뭇한 재와 각질이 덮여 문드러져 가는 책입니다.

라이스윈의 소문작성자: 불명

어둠의 땅, 황금의 땅
용맹한 샤의 전사들이 사는 땅
그림자 저주가 어둡게 내린 그곳에
징수소에 쌓인 재물은 셀 수도 없네

그 재물 중 가장 귀한 것이
무덤벽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니
밤의 장막에 가린 토름의 무덤이여
케더릭이 가진 힘의 원천을 드러내어라

[마지막 행 아래에 휘갈겨 쓴 글이 있습니다.]

진짜야. 전부 다.

4.176. 라파엘의 일기 - 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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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의 일기 - 1장 (Raphael's Diary - Chapter 1)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파엘의 힘 있고 오만한 손으로 쓰인 일기의 한 장입니다.]

어젯밤 꿈엔 강이 나왔다. 그 강에 허리까지 잠겨 걸어 다녔다. 녹슨 낚싯바늘이 물에 잠긴 무언가의 아주 오래된 병든 이빨처럼 물 위로 말려 올라갔다. 물에 비친 달이 갈라지고, 미친 듯이 지저귀는 어리석은 새끼 새의 뭉툭한 날개에서는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그들은 정자처럼 꿈틀거리는 길쭉한 것으로 변했으나, 이후 물가에 닿았을 때는 주홍빛과 황금빛 비늘을 가진 물고기로 변해 있었다. 그때 굉음이 들려오고 어두운 강에서는 불길이 타올랐다. 마치 물고기는 성냥이오, 그 강은 기름의 뱀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불길에서 올챙이에 감염된 이들이 나와 내게 다가왔다. 그중 하나가 나머지를 대신해 말했다. 그들은 녹아내리는 낚싯바늘을 가리키며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고, 그들의 얼굴에서 나는 보았다. 그들이 이겼음을.

잠에서 깨자, 내 안의 용기가 더 확고해졌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올챙이에 감염된 이들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라파엘이다. 나는 쉽게 지지 않는다.

4.177. 라파엘의 일기 - 2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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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의 일기 - 2장 (Raphael's Diary - Chapter 2)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파엘의 힘 있고 오만한 손으로 쓰인 일기의 한 장입니다.]

어젯밤 꿈엔 강이 나왔다. 그 강에 허리까지 잠겨 걸어 다녔다. 녹슨 낚싯바늘이 물에 잠긴 무언가의 아주 오래된 병든 이빨처럼 물 위로 말려 올라갔다. 물에 비친 달이 갈라지고, 미친 듯이 지저귀는 어리석은 새끼 새의 뭉툭한 날개에서는 불꽃이 뿜어져 나온다. 그들은 정자처럼 꿈틀거리는 길쭉한 것으로 변했으나, 이후 물가에 닿았을 때는 주홍빛과 황금빛 비늘을 가진 물고기로 변해 있었다. 그때 굉음이 들려오고 어두운 강에서는 불길이 타올랐다. 마치 물고기는 성냥이오, 그 강은 기름의 뱀이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그 불길에서 올챙이에 감염된 이들이 나와 내게 다가왔다. 그중 하나가 나머지를 대신해 말했다. 그들은 녹아내리는 낚싯바늘을 가리키며 갑자기 나를 쳐다보았고, 그들의 얼굴에서 나는 보았다. 그들이 이겼음을.

잠에서 깨자, 내 안의 용기가 더 확고해졌다.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올챙이에 감염된 이들을 위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나는 라파엘이다. 나는 쉽게 지지 않는다.

4.178. 라파엘의 일기 - 3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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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의 일기 - 3장 (Raphael's Diary - Chapter 3)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파엘이 수기로 작성한 일기장의 마지막 장입니다. 그의 차분한 손이 때때로 강렬하면서도 예기치 못한 감정에 휩싸인 듯, 여기저기 경직되고 불규칙한 글씨로 휘갈겨져 있습니다.]

이야기에 살이 붙는다라는 격언은 이토록 부적절할 수 없다. 이야기는 변형되고 변동한다. 나는 카서스의 왕관을 손에 넣을 계획을 적어도 열세 개 이상 생각해 냈다. 그럼에도 이 영원히 흐르며 격변하는 계략의 강에서, 그 누구보다도 세심한 어부인 내가 손아귀를 힘차게 빠져나가는 사냥감을 두고 고전하고 있다. 협력 속에서도 이런 모호함과 달콤한 놀라움을 선사하다니! 낚싯바늘이 걸리고 세레모포시스가 드리우는 그림자가 옅어졌다. 허나 그들은 강을 뒤로한 자신들을 맞이하는 곳이 어항이란 사실을 알지 못한다(정말로 알지 못할까? 정말로?). 이곳의 주인은 나다. 주홍빛 새틴처럼 교활함을 걸친 협상의 왕자 말이다. 이 모든 것은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숭고하고도 명백한 진실 아래 숨겨져 있다.

그러니 낚시꾼은 낚싯대를 던진다! 내 목표는 올챙이의 감염된 이들이다. 마음껏 저항하라, 몸부림쳐라. 온 힘을 다해 난동을 부리고 꿈틀거려라. 그 무엇도 무용하니.

지옥의 모든 지독한 불꽃에 맹세하니, 나는 부정당하지 않는다.

4.179. 러스칸의 해적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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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칸의 해적들 (Corsairs of Luska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문화 분석을 다룬 책으로, 페이지 중 상당 부분을 러스칸과 관련된 내용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미라 강의 입구에 마치 황금으로 씌운 이처럼 박혀 있는(혹자는 고름이 가득 찬 종양이라고 하겠지만) 러스칸은, 상업계의 여러 거물, 음습한 산적 두목들, 그리고 토릴의 어느 곳보다 다양하고 무자비하며 분열된 해적 무리가 살아가는 곳이다. 그리고 각 세력은 함선의 이름으로 구분 지어 부른다.

[이어지는 부분에서는 진짜 어지러울 정도로 자세하게 각 해적 분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 특히 관심 가는 부분은, 컬스호 분파를 실제로는 비밀 드로우 용병단이 조종하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4.180. 레이시와 모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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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시와 모드론 (Lacie and the Modro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카브르 자매가 만들어 낸 이야기입니다. 레이시 영거플럼이라는 인물이 어떤 연회에 갔다가 부모님이 너무 술에 취하는 등 혼란스럽고 무서운 상황을 피해 메카너스라는 시계태엽 세상으로 이끌려 들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습니다. 메카너스는 영거플럼이 도망쳐 온 연회와는 달리 질서정연한 곳입니다. 꼬마 영거플럼은 유일무이한 단 하나의 법(고유명사인 "법")이 지배하는 이 세상을 여행합니다. 그 과정에서 통통하고 동그란 모노드론을 만나 보빈비즈 씨라고 이름을 붙이고는 친구가 되지만, 메카너스의 주인인 프라이머스와는 적이 됩니다.]

4.181. 롤란의 일지 (형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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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의 일지 (형제 사망) (Rolan's Journal (siblings dead))
청년의 상상력 가득한 사색에서 성인의 절제된 기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이 적혀 있는 학생 수첩입니다.
...나는 견딜 수 있다. 상관없다. 로로아칸이 잘난 척하며 고함을 지르는 것은 얼마든지 견딜 수 있다. 그런 오만방자한 자에게도 쓸모는 있으니까. 만약 떠난다면, 모든 게 아무런 의미가 없던 것이 되어버린다. 그 상실도, 죽음도. 슬픔도. 그럴 순 없다. 그런 상실에는 분명히 목적이 있다. 내가 그 목적이다. 그건 오만인가? 물론 그럴 것이다. 하지만, 나를 믿지 않는다면 내게 남은 건 아무것도 없다. 내가 무얼 배울 수 있는지, 내가 무얼 할 수 있는지. 언젠간. 조만간.

4.182. 롤란의 일지 (형제 생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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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란의 일지 (형제 생존) (Rolan's Journal (siblings saved))
청년의 상상력 가득한 사색에서 성인의 절제된 기록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글이 적혀 있는 학생 수첩입니다.
모든 것이 계획대로 되었다. 그 길은 험난했지만, 너무도 험난했지만... 우리는 우리가 있어야 할 곳에 도착했다. 내가 있어야 할 곳에. 로로아칸 스승님은 위선자에 허풍쟁이이지만, 그에겐 내게 필요한 자원이 있다. 지식. 진정한 내가 될 수 있는 능력. 칼이랑 리아는 무시하지만, 누구도 내 잠재력을 부정할 수 없다. 내가 조금만 더 견디면, 내가 어떤 인물이 될 수 있는지 알고 있다.

4.183. 루트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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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트의 글 (Writings of a Wroo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바커스 루트가 작성한 일기입니다. 간드 교도 노움들을 제거하겠다는, 친구 월브렌의 잔혹한 욕망에 관한 걱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강철 감시대 공장을 폭파하겠다는 월브렌의 계획은 생각만 해도 끔찍합니다. 그 많은 이들의 죽음을 피할 방법이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4.184. 룬 화약과 현대 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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룬 화약과 현대 노움 (Runepowder and the Modern Gnom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매우 장황하고 긴 논문으로, 노움 전설에 기록된 전설적인 폭발물인 룬 화약을 재현할 다양한 가능성을 논하고 있습니다.]

나는 활력과 재능이 넘치는 독자들에게 다음과 같은 가정을 제안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룬 화약은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시공간 환경에 존재하지 않을 수 있지만, 우리의 마음에는 단독적으로, 또 집합적으로 분명히 존재한다. 아! 우리는 이렇게 매력적인 철학에 닿았다. 다음의 공식을 생각해(하!) 보아라. 생각 + 태도 = 행동. 그렇다면, 다음의 공식 역시 참이 아닌가? 생각 + 발상 = 행동. 그렇다면 왜 우리는, 나는, 독자들은, 누구든 이 주제에 관심을 갖는 이들은 룬 화약의 독특한 성질에 관한 지식을 바탕으로 그것을 실현해 낼 수 없는 것일까?

다음을 생각해 보라...

4.185. 류트 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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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트 줄 시험 (Lute String Tes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양한 재료로 제작한 류트 현 시험 일지.

도시 내 가축 금지는 늘 골치 아픈 문제였지만, 절대자 군대로 무역까지 차단되니 문제가 아주 심각해졌다. 짧게 말해, 류트 현을 만들 양 창자를 구할 길이 없어졌다는 것이다. 이 일지는 좋은 음색과 내구성을 모두 갖춘 대안을 찾기 위한 실험 기록이 될 것이다. -T.C.

- 쥐 창자. 좋지 못함: 너무 짧고, 섬유로 처리하기가 쉽지 않으며 연주할 때 좋지 못한 소리가 난다.
- 인간 머리카락. 좋지 못함: 음색이 형편없고 쉽게 끊어짐.
- 공작 모래주머니. 좋지 못함: 그저 역겨움.
- 고양이 창자. 좋지 못함: 사실 양 창자보다 모든 면에서 낫지만, 주변에서 계속 재료를 조달하면 살해 협박을 받을 수 있음.

4.186. 리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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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언의 일기 (Leon'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리언 오누프리오의 일기입니다.]
[마지막 장]
주인님이 날 변화시키고 빅토리아를 이 궁전으로 데려오게 했을 때부터, 나는 내 딸과 함께 이곳에 머물며 그 아이를 다른 스폰들에게서 지키기 위해 최고의 사냥꾼이 돼야 했다. 바이올렛이 딸을 보는 눈빛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주인님께 빅토리아를 어떻게 할 생각이냐 묻자, 주인님은 사악한 미소만을 지을 따름이었다. 다음에 사냥을 나가면 피가로와 빅토리아의 탈출 변장 거래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부디 주인님이 말하는 그 "의식"이 시작되기 전까지 시간이 충분하길...

4.187. 마귀할멈 연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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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 연구 기록 (Hag Research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양한 책과 재료, 조합이 두서없이 뒤섞여 있는 것 같습니다.]

까다로운 버섯, 저자: J. L 코린스 - 제목과는 달리 순 억측임.

말의 힘: 요정에게서 살아남기, 저자: 애나빌 라이트해머 - 418장~425장에 마귀할멈과의 만남이 등장. 마귀할멈의 임신 및 번식 기간이 자세히 묘사돼 있음.

마귀할멈의 구조, 저자: 너클스 갈로우 - 18장!

드래곤알버섯 + 크로커스? 반응 없음.

엘모린 날개 + 위스퍼라이트 독 - 가능성은 있으나 너무 불안정함.

크롤러 점액 + 피버 나팔 + 멜로위드 - 허탕.

4.188. 마귀할멈의 액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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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귀할멈의 액운 (The Hag's Bane)
쪽지와 도표를 모아둔 헐렁한 책입니다.
[이 책은 반은 일지이고, 반은 과학 논문 같습니다. 녹색 마귀할멈에서 애니스 마귀할멈, 모래언덕 마귀할멈까지, 여백에 여러 마귀할멈의 상세한 도해가 빼곡히 그려져 있습니다. 이 장의 글씨는 기어가듯 거칠게 기울여 쓴 듯합니다. 그리고 글귀가 눈물 같은 자국으로 번져 있습니다.]

아이는 죽었다.
조금만, 조금만 더 있으면 완성이었다. 하루만 더 있었어도 아이는 무사했을 거야. 하지만 너무 늦었다.
아이의 어머니는 견디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오늘 아침에 서까래에 매달려 있는 그녀를 발견했다. 헬름이시여, 여인을 구하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 아이를 구하지 못한 저를 용서하소서... 두 살짜리 아이가 마귀할멈에게 산 채로 먹혔다. 이건 대체 어떻게 돼먹은 세상이란 말인가?
하지만 이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법은 없다. 돌파구가 보인다. 확실하다. 마귀할멈은 소화기관이 강하다. 그래서 아이를 마귀할멈으로 만들 수 있는 거다. 하지만 장내 미생물은 특정 연금술 약품에 극도로 민감하다. 알맞은 재료와 헬름의 가호가 있다면, 이론적으로는 구토를 유발시킬 수 있다. 그럼 마귀할멈이 훔쳐 간 아이를 토해내게 할 수 있을 것이다.
동시에 기원해 본다. 이 방법이 통하기를. 그리고 결코 이 방법을 쓸 일이 없기를.
[이후로는 "마귀할멈의 액운"이라 이름의 물약을 만드는 방법이 자세하게 적혀 있습니다.]

4.189. 마그마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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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그마의 기록 (Magmar's Record)
어떤 드웨가의 음주 일기입니다.
첫날 밤


라더궈께 맹세코 뒷북 에일을 몇 모금밖에 안 마셨는데도 땀이 비 오듯 흘렀다. 캄캄한 어둠 속에서 마인드 플레이어가 나타났다. 어찌나 실감 나던지 촉수가 꿈틀거리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 "벗어라!" 놈이 머릿속으로 명령하기 무섭게 나도 모르게 몸에 두른 넝마를 전부 벗어 던졌다. "받아라!" 놈이 피가 시커멓게 말라붙은 단검을 내밀자 저절로 단검에 손을 뻗게 됐다. 이윽고 마지막 명령이 떨어졌다. "새겨라!"


난 고개를 내저으며 다급히 소리쳤다. "싫어, 안 돼!" 식은땀에 젖은 채 잠에서 깨 보니 바짓가랑이가 축축했다. 피스트는 개꿈이라고 했지만 꿈이라기에는 너무 생생해서 직접 겪은 일 같았다.



이튿날 밤


잔째 들이키고 그대로 쓰러졌다. 이번에는 알몸으로 벌벌 떨면서 놈이 건넨 단검을 손에 쥐고 있었다. 다리는 천근만근 무거워 꼼짝도 하지 않았다. 뒤에서 마인드 플레이어가 손톱으로 내 얼굴을 어루만졌다. "새겨라!"


난 벌벌 떨며 비명과 함께 칼날을 가슴에 대고 그었다. 단검을 치우자 피가 낭자한 내 가슴 위에 마인드 플레이어의 얼굴이 또렷이 새겨져 있었다. 소스라치게 놀라 깼더니 브리트바가 빤히 내려다보고 있었다. 브리트바 말로는 우리가 드워프의 일파였던 시절, 일리시드의 노예로 혹사당하며 각인된 기억이 되살아난 탓이라고 한다. 아무튼 과음했다는 이유로 된통 혼이 났다.


"술은 백해무익이야." 브리트바는 그렇게 말했다. 그래도 마실 때는 기분만 좋더라.

4.190. 마법을 걸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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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을 걸어 보자 (Enchanted M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한 나이 든 주문 시전자가 환혹술을 배우던 나날들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 춥고 혹독한 날, 나는 나보다 실력이 뛰어난 마법사를 감히 환혹하려 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 일인지 깨달았다. 특히, 그것이 실패했을 때는 말이다. 내가 카발리에린 드레이스웨이트를 처음 만난 곳은 칼림샨의 한 술집이었다. 그곳에서는 복잡한 카드 게임을 즐기고 있었고, 나는 그것에 능숙하지 않았다. 하지만 어리고 치기 어렸던 나는 수련하는 위저드로서의 내 능력에 자만하였고, 나의 (기초적인) 재능을 이용해 우위를 점하고자 했다. 나는 조용히 내 왼편에 있던 한 노파를 매혹하려 노력했다. 어린 내 눈에 그녀는 지역에 사는 평범한 노파로 보였고, 내 마법에 저항할 것으로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난 술집 벽으로 날아갔고, 다시 천정으로 던져진 뒤 바닥에 떨어졌다. 그 "연약해 보이는" 노파가 다름 아닌 마법의 대가이자 내가 공부한 그 책의 저자인 카발리에린 드레이스웨이트라는 것을 그때는 알지 못했다. 그녀는 한참을 내 뻔뻔함에 매질했고, 그 뒤 우리는 평생 친구가 되었다.

4.191. 마법의 역사, 제1권: 미스트라의 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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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역사, 제1권: 미스트라의 기원 (Magical Histories, Volume 1: The Origins of Mystr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법의 여신인 미스트라에 관해서 알기 위해서는, 우선 미스트릴을 시작으로 그녀의 이전 화신에 관해 알아야 한다. 수수께끼의 여신은 샤와 셀루네 여신 사이의 갈등 중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서로를 이기려던 그 쌍둥이 자매가 서로에게 대항하던 그 에너지의 일부가 우연히 새로운 형태의 순수한 마법, 미스트릴을 낳은 것이다.
마법의 화신으로서 미스트릴은 위브, 즉 마법을 전달하고 길들일 수 있는 그 근원 그 자체를 누구와도 비할 수 없을 정도로 통제하였다. 그것이 그녀의 존재 그 자체였기 때문이다. 그녀에게 마법을 다루는 것은 마치 숨을 쉬거나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과 같았다.
그런 미스트릴이 미스트라에게 자리를 내어준 것은 곡지력 -339년, 네더릴의 군주이자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야망 넘치는 위저드, 카서스가 그녀의 힘을 빼앗았을 때였다. 미스트릴은 그런 카서스에게 그 힘을 넘겨주지 않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였고, 그로 인해 잠시 위브가 무너지고, 모든 마법이 사라졌다. 카서스의 과오는 네더릴의 멸망을 가져왔고, 그 자신의 야망 역시 무너져 내렸다. 하지만, 위브의 새로운 주인은 오래지 않아 나타났다. 순식간에 마법의 여신은 미스트라로 다시 태어났다.

4.192. 마법의 역사, 제2권: 주문 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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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역사, 제2권: 주문 역병 (Magical Histories, Volume 2: The Spellplagu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커다란 재앙으로 악명 높은 곡지력 1385년, 어둠의 여신 샤와 속임수의 신 시어릭은 미스트라를 비겁하게 암살하여 그녀가 가진 위브에 대한 통제와 영향력을 앗아가려 했다.
하지만 미스트라의 죽음은 위브에 대한 그녀의 통제력을 단순히 상실시킨 것이 아닌, 위브를 완전한 혼란으로 밀어 넣어 붕괴하게 했다. 이 사건으로 주문이 뒤틀리거나 완전히 먹통이 되었고, 수많은 주문 시전자가 죽거나 미쳐버렸다. 마히어 정글에서는 거대한 푸른 불꽃 폭풍이 일어나 대륙을 휩쓸고 땅을 뒤흔들었으며, 이로 인해 전 지역이 황폐해졌다.
미스트라를 죽인 죄로 시어릭은 신들의 비밀회의에서 천 년 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토릴은 전설적인 위저드 엘민스터 아우마르와 2차 대분단 사건 덕분에 곡지력 1480년 마법의 여신 미스트라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 약 100년간 격변을 겪었다. 다음 권에서 계속...

4.193. 마법의 역사, 제3권: 2차 대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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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역사, 제3권: 2차 대분단 (Magical Histories, Volume 3: The Second Sunder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미스트라가 암살된 이후 몇 년간 여러 차원은 격변을 겪었다. 모든 신과 필멸자의 절대신, 감춰진 자는 모든 세계를 관장하며 질서와 혼돈 사이의 균형을 찾는 가장 신성한 유물, 운명의 석판을 갱신하여 혼란에 빠진 균형을 바로잡고자 하였다. 신들의 질서가 다시 쓰였고, 죽은 것으로 여겨졌던 몇몇 이들이 다시 생명과 힘을 되찾았다. 위저드 엘민스터 아우마르를 앞세운 미스트라는 마법을 다시 손에 쥐었으며, 그 지위 역시 되찾았다. 이렇게 위브의 정당한 주인, 마법의 여신은 다시 한번 위브를 수호하게 되었다.

4.194. 마법의 역사, 제4권: 미스트라의 선택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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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의 역사, 제4권: 미스트라의 선택받은 자 (Magical Histories, Volume 4: The Chosen of Mystr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신들의 선택받은 자가 되는 것은, 신의 정수로부터 힘을 부여받는다는 것을 의미하며, 마법의 여신의 선택받은 자는 다른 필멸자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이로 위브를 다룰 수 있게 된다. 어떤 이들은 이와 같은 존재를 반신이라 여기며, 또 어떤 이들을 그들을 종이라 여긴다. 물론, 강하고 드문 존재이지만 신의 종인 것이다. 현재 엘민스터 아우마르가 미스트라의 선택받은 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최고의 위저드에게 아주 적절한 칭호이다. 그러나, 과연 그는 최고의 마법사이기 때문에 선택받은 자가 된 것일까, 아니면 선택받은 자이기 때문에 최고의 마법사가 될 수 있었던 것일까? 이에 질투하는 일부 학자는 엘민스터가 미스트라와 과거 사랑을 나누었으며, 이로 인해 그녀의 호의를 얻었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는 만일 그것이 사실이라면 결코 치부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하찮은 필멸자가 여신을 유혹하다니. 대단하지 않은가? 캔들킵의 침대가 그 과거를 되새기며 들썩거리지 않을까 생각해 볼 뿐이다.

4.195. 마법학파: 방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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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방출술 (Schools of Magic: Evoc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세계는 놀라운 힘으로 가득 차 있다. 번개와 천둥의 굉음, 불꽃이 품은 삶과 죽음의 순환, 광선 속의 섬광처럼. 방출학파를 따르는 이들은 이 힘 사이로 춤을 추며 자신의 의지대로 그것을 인도한다.

주요 용어: 원소, 부여, 창조, 효과

주요 개념: 화염, 서리, 천둥, 대지

4.196. 마법학파: 방호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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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방호술 (Schools of Magic: Abjur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창조와 파괴는 그렇다, 각자의 자리가 있다. 그렇다면, 그 예방은 어떠한가? 방호학파가 바로 그 위대한 마침표이다. 주문 시전자가 주문의 끝에서 마주하는 "아니오" 말이다.

주요 용어: 추방, 예방, 보호, 중단

주요 개념: 결계, 주문 방해, 마법 해제, 저항

4.197. 마법학파: 변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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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변환술 (Schools of Magic: Transmut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가변성은 생명의 본질이다. 모든 것은 끊임없이 변하고, 성장하고, 줄어들고, 지어지고, 무너진다. 변환학파를 따르는 이들은 생명의 원재료를 그들이 원하는 형태로 다루는 방법을 배운다.


주요 용어: 변화, 교환, 연금술

주요 개념: 변질, 요술, 정화, 수선

4.198. 마법학파: 사령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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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사령술 (Schools of Magic: Necromanc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사령학파보다 더 많은 비방을 받는 마법학파는 없다. 종종 가학 성애자들의 학파로 불리기도 하는 사령학파는 사실 생명을 불어넣는 힘과 죽음의 파괴 사이의 균형을 탐구한다. 강령술은 여느 마법과 마찬가지로 마법 사용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자연의 힘을 조작하고자 하며, 이 점에서는 방출술이나 변환술과 크게 다르지 않다.

주요 용어: 반전, 부패, 파괴

주요 개념: 굴식, 냉각, 가해, 약화

4.199. 마법학파: 예지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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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예지술 (Schools of Magic: Divin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미래는 알 수 없고, 현재는 수수께끼이며, 과거는 영원히 사라졌다. 그러나 예지학파를 따르는 이들의 앞에 우리 세계 전체를 둘러싸고 있는 장막이 얇아진다.

주요 용어: 탐구, 이해, 발견, 인지

주요 개념: 관찰, 이해, 인내, 감지

4.200. 마법학파: 창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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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창조술 (Schools of Magic: Conjur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영원한 초대, 방호술의 "아니오"에 대한 "예". 창조학파는 우리 세계가 가진 경이로 초대하는 마법사의 위대한 손짓이다.

주요 용어: 창조, 소환, 초대, 순간 이동

주요 개념: 이동, 소환, 생산, 발견

4.201. 마법학파: 환영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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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환영술 (Schools of Magic: Illus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보이는 것이 과연 전부일까? 환영학파는 마법 사용자의 기분에 따라 현실이 재창조되고 다시 만들어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우리의 혼란스러운 세상에 의도와 의지를 가져올 수 있다고 가정한다.

주요 용어: 속임수, 설득, 가장, 믿음

주요 개념: 투명, 그림자, 환영술, 환각, 호도

4.202. 마법학파: 환혹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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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학파: 환혹술 (Schools of Magic: Enchantmen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세상이 그저 악당과 영웅, 종마와 왕족이 펼치는 연극이 아니라면, 무엇인가? 이들에게 깡총 뛰고 달려들 때를 지시하는 건 누구인가? 환혹학파는 이 우주적 희극의 감독으로서 그 노무를 제공한다.

주요 용어: 유혹, 기만, 조작

주요 개념: 표현, 강요, 선동, 노예화

4.203. 마스토돈의 회고록 1권, 발레리아 수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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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토돈의 회고록 1권, 발레리아 수사관 (Mastodonian Memoirs, Vol. 1, Investigator Valeri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가볍게 구겨진 개인 서신으로 셀레스티아 산의 광채가 희미하게 맴돌고, 홀리펀트의 삶을 기록하고 있으며 드문드문 자기 자랑이 눈에 띕니다.]

[...]
빌어먹을 플레인타르들. 그녀를 배치할 때마다 피의 전쟁을 관찰하기 위해 누군가를 보내면, 이들은 타락할 위험이 있다고 그렇게 말했건만. 그때마다 "이단"이라고 말하지. 대체 왜? 자리엘 이전에도 타락한 이들은 있었잖아. 라샌더의 빛은 세계의 깊은 곳까지 닿지 않는다고.
[...]
그들은 이곳에선 범죄가 이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순수한 선의 세계에서, 악한 동기를 품는 자는 없을 것이라 말한다. 그러면서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말한다. 대체 어느 장단에 춤을 추란 거야? 저들도 모르겠지. 그냥 전부 위선자일 뿐이니까. 이곳엔 그냥 뜻 모를 격언만 줄줄이 이어진다. "누가, 왜, 무엇을"이라는 질문엔 그 누구도 관심을 두지 않는다.
[...]
룰루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모범적인 홀리펀트니까. (아주 완벽한 본보기지. 상관들이 귀에 딱지가 앉도록 칭찬하니까.) 그런 룰루가 자리엘의 연기에 넘어갔다. 속았지. 아니, 그건 연기가 아니다. 자리엘은 진짜로 자기가 옳다고 믿지만, 그냥 틀린 거니까. 어리석다. 그걸 믿은 룰루도 어리석고.
[...]
이제 공식적으로 정리됐다. 기회가 오는 즉시 발더스 게이트로 간다. 음모론을 퍼뜨리고, 난잡한 음주를 즐기고 (일단, 난 지금 금주령이 시행 중인 줄 몰랐어. 그리고 술을 마시지 못하게 할 거면 날 요정숲에 보냈으면 안 됐지! 노움 술이 얼마나 끝내주는데!) 그리고 다른 모든 모략이 내 평판에 흠집을 냈다. 이 구름 끝에서 토릴까지. 물론 그렇게 대놓고 말하진 않았다. 뭐라더라. "필멸자들에게는 그대의 정의감이 필요하다"랬나. "발더스 게이트에는 활기 넘치는 주점이 있다"던가. 개소리도 참. 난 놈들의 본심을 안다. 더러운 새끼들.
[...]
"내가 뭐랬냐"는 말을 굳이 하고 싶진 않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자리엘이 규율을 어기고 피의 전쟁에 관여했다고 한다. 이야, 놀라워라! 왜 아무도 미리 경고하지 않았을까! 듣자 하니 자리엘이 이곳 토릴에서 날뛰는 이낙후의 놀 군단을 학살한 모양이다. 올곧은 마음을 가졌지만, 엉뚱한 곳을 향해 칼을 겨누다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자리엘 같은 무모한 이가 피의 전쟁에 관여하다니. 이건 분명 시작일 뿐이다. 하지만 어쩌겠나. 내가 발더스 게이트에 온 뒤로 어휘력이 좀 늘었는데, 그중 하나가 딱 떠오르네. "내가 알 바 아니지."

4.204. 마음을 다루는 법: 서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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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다루는 법: 서문 (The Ways of the Heart: An Introduc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장문의 글을 통해 모든 정서적 고통을 "마음의 형상"이라 부르며, 그런 마음을 모두 달래줄 수 있다고 약속합니다.]

하지만, 어떤 마음의 형상이 당신을 아프게 하나요? 우린 모두 아프지만, 그 아픔은 같지 않습니다. 영혼에 가장 흔하게 깃드는 질병을 살펴볼까요?

난폭한 마음
우울한 마음
두려워하는 마음
거짓된 마음
염탐하는 마음
질투하는 마음

[이러한 내용이 계속 이어지며 각 마음의 형상을 심층적으로 설명하는 책을 비탄의 전당에서 구입할 수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4.205. 마인드 플레이어의 신체 구조에 대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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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인드 플레이어의 신체 구조에 대한 기록 (Notes on Mind Flayer Anatom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연구를 통해 얻은 통찰력:
마인드 플레이어는 살아남기 위해 인간형 생물체의 두뇌를 섭취해야 한다. 이러한 뇌를 섭취하는 행위는 이들에게 행복감을 주며, 마인드 플레이어의 피부를 덮는 점액에 윤기가 나도록 한다. 일부 연구자들은 이 점액의 점도를 통해 마인드 플레이어가 얼마나 최근에 뇌를 섭취했는지, 또한 뇌의 건강 상태까지도 추론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한편 그들의 뇌에 무엇이 들었는지에 대해선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그들의 두개골 내부가 이후 희생자를 감염시키는 올챙이의 알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다른 이들은 이 뇌가 순수한 뇌신경의 집합체라고 주장한다.
마인드 플레이어는 인간형 생물체를 올챙이로 감염시켜 번식하기 때문에 기술적으로는 생식기가 필요하지 않지만, 이에 관한 기록은 존재하지 않아 사실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

4.206. 마족의 연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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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의 연금술 (Fiendish Alchemy)
심한 고통 속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만큼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비늘이 벗겨진 드래곤본, 하스킨 제실라핀의 "연금술의 기초" 시리즈 14부입니다.
["마족의 식물." 이 책에는 아베르누스에서 자라는 것으로 알려진 몇 가지 형태의 식물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이들 중 대부분은 피의 전쟁으로 학살되는 수많은 악마와 마귀의 체액에서 자란 것으로 생각됩니다.]

4.207. 마족의 우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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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족의 우화집 (Fiendish Best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족의 동물." 이 책은 피의 전쟁 최전선에서 매일 전투를 벌이는 다양한 생명체를 목록화하려고 시도합니다. 악마 분류군에 속하는 생명체가 책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4.208. 마지막 날 서커스: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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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날 서커스: 직원 (Circus of the Last Days: Employe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서커스에서 근무한 모든 직원이 기록된 장부입니다. 피가 아닐까 의심되는 짙은 갈색 잉크로 쓰여 있습니다.]
아카비: 데미 차원에 우릴 가두고 강도질하려 함. 우릴 풀어줄 때까지 요강에 가둠.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음. 110년.
제티노: 한밤중에 내 천막에 나타나 일자리를 달라고 함. 잠을 자게 해준다면 일자리를 주겠다 하자 그 제안을 따름.
미라 자라: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얼굴용 물감을 팔기 시작함. 아무 말도 하지 않았고, 아무것도 묻지 않음.
포퍼: 소매치기하는 걸 붙잡음. 내게서 훔친 물건을 내게 되팔려 하기에 그 자리에서 고용함.
프레드/파라미디어스(누가 누군지 까먹음): 마귀할멈에게서 "빌림." 청소를 깔끔하게 잘함. 25년.
보니/스토니: 땅의 원소계. 성난 폭도들로부터 구출함. "기우뚱한 선" 어쩌고 했음. 시간 채무 없음. 수수료만 일부 나눔.

4.209. 마침내 찾아낸 돌파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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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내 찾아낸 돌파구 (A Breakthrough at La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모험가들이 내게 준 표본은 굉장히 희귀한 것이었다! 표본은 이미 뜨겁게 타오르고 있었고, 전혀 유연성이 보이지 않았다. 한 시간이나 원심 분리기에 돌렸는데, 분리되지 않았다.
또한 끓여서 재응결시켰더니, 이전의 모습으로 되돌아갔다.
이 핏방울은 극도로 까다로운 물질에도 아주 잘 들러붙을 것 같다...
액상 금, 염, 유황과 수은, 머리카락, 분필, 점토. 어떠한 원소적 속성에도 적응할 수 있는 특별한 조합물이 될 것이다. 그런데 어떤 걸 고르지?

4.210. 마튜 부지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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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튜 부지의 일지 (Journal of Magthew Budj)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나쉬켈에서 시골 의사로 살던 때가 생각나네... 우리는 그저 최고가 되고 싶어 했지. 아무리 심한 상처라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배우고 싶어 했어.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된 걸까?
자기가 키우던 참된 영혼이 노틸로이드에 실려 나간 이후로, 크레사는 예전 같지 않다. 자기 몸에 손도 대지 못하게 한다. 생각하면 할수록 핏기가 가신다. 아내가 하는 실험이 역겹다. 이제는 아내라고 하기도 힘들지만.
크레사가 아끼던 그 생물을 보내버리면 원래대로 돌아올 줄 알았건만, 크레사는 고통이라도 느끼는 것처럼 절박하게 그 망할 시체를 갈망하고 있다. 그 시체가 여기 있다는 걸 발타자르에게 발설해 멀리 실어 가게 한 것이 나라는 사실을 안다면, 크레사가 날 죽일지도 모른다.

4.211. 만족스러운 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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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거래 (A Pleasurable Deal)
책장이 너덜너덜한 연극 대본입니다. 어지간히도 많이 읽었던 모양입니다.
[희곡 "만족스러운 거래"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선정적인 내용 때문에 최소 4개 도시에서 출간이 금지되었으나, 워낙 세간의 이목을 끌어 해적판이 난리였습니다.]

서술자:
지금부터 남모를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슬픔에 빠져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진 사내가 있었습니다.
사랑하는 여인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서라면 못할 것이 없었지요.
일이 뜻대로 풀리자 캠비온은 회심의 미소를 지었습니다.

[로버트가 들어온다. 티플링 남성. 울고 있다. 칼라일은 무대 오른쪽에 있다. 연기가 피어오른다.]

칼라일:
눈물을 거두게, 젊은이여. 비록 아내는 자네를 떠났네만,
자네 대신 침대에서 외로운 심사를 달래 줄 상대가 있지 않나?
신음을 흘리며 다른 남정네의 이름을 부른다니, 낯 뜨겁군!
그런데도 아내의 마음을 되찾고 싶단 말인가?

로버트:
그걸 어떻게 알고 있지?

칼라일:
난 그림자 속에서 한동안 자네를 지켜봤네.
자네가 슬픔과 수치심에 몸부림치는 것도 당연해.
아내가 자네를 부둥켜안고 자네의 이름을 부르짖게 하고픈 마음은 굴뚝같건만,
정작 아내의 몸과 마음을 얻을 방도가 없어 고심이지.

로버트:
내가 겪는 저주와 고통, 슬픔과 비애를 안단 말인가?

칼라일:
내 눈은 못 속인다네. 물건이 작아서 고민이잖나?
텃밭에 골을 파려면 괭이자루가 튼실해야 하건만,
정작 자루는 고사하고 이쑤시개가 달렸으니,
어찌 제대로 된 거사를 치러 보겠나?

4.212. 매기의 완벽한 과자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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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의 완벽한 과자 요리법 (Maggie's Recipe for Perfect Cooki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이의 필체로 쓰인 쿠키 제조법이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제일 맛있는 꾸키
매기, 6살 적음

재료
버터
설당
달걀
밍가루
초코레

1. 재료 섞기
2. 큐키 모양 만들기
3. 꾸키 하로에 넣기
4, 냠, 냠, 냠!

4.213. 먼지 투성이 책 (야영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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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투성이 책 (야영지) (Dusty Book (Campsi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만지면 책장이 바스러질 지경이라 읽을 수가 없습니다.

4.214. 먼지투성이 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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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투성이 기도서 (Dusty Prayerbook)
[라샌더 교단의 기도 모음집입니다. 책 표지에 싸인 먼지가 엇나가는 모든 햇빛을 잡아두고 있는 듯 보입니다.]

아침의 군주시여, 저희의 울부짖음을 들어주소서! 저희 또한 피조물의 수호자가 되게 하시고, 군주님의 세상을 자손으로 축복하게 하소서. 방랑하는 저희 앞에 빛을 비추어 주소서.

아침의 군주시여, 저희의 합일을 축성해 주소서. 이렇게 기도드리니, 저희가 생명을 잉태하게 허락하시어 저희의 결합을 축복해 주소서. 방랑하는 저희 앞에 빛을 비추어 주소서.

[나머지 기도도 비슷한 방식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4.215. 먼지투성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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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투성이 책 (Dusty Book)
광신도 특유의 맹신이 묻어나는 오래된 기록입니다.
상실의 여신을 찬양하라. 그분께서 안사르 자매를 통해 실루브 형제에게 삶의 참뜻을 깨우쳐 주셨나니, 삶은 상실의 연속일 뿐이라. 비통한 가르침 앞에 한때 실루브 얄리라 불리던 형제는 일신의 영달을 포기하고 우리와 함께 자애로운 여신의 품에 안겼도다.

그러나 몸만 맡긴 것이 아니었으니, 형제는 그동안 갈고 닦은 기적의 야금술을 함께 가져왔노라. 이 검은 합금 아다만틴의 힘으로 어둠의 여신의 뜻을 더욱 열렬히 펼치리라.

4.216. 명상, 1권, 로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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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1권, 로건 신부 (Meditations, Vol. 1, Father Lorgan)
로건 신부가 발더스 게이트의 혼란한 도시 상을 중심으로 써낸 회고록입니다.
[신전 교구장 야니스가 작성한 기록으로, 열린 손 신전의 수장인 로건 신부의 여러 강론 내용을 합쳐놓았습니다.]
형제들이여, 백성들의 연대에서 나오는 기적과 위정자들의 명에 따른 결과를 혼동하지 마십시오. 고난의 신도인 여러분에게는, 위정자들의 명령이 언제 부당한 고통을 초래하는지 알아야 할 사명이 있습니다. 쉬운 일은 아닙니다. 이 사명을 지는 것만으로도 여러분은 상처 입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땅히 그러해야 합니다.
[...]
우리가 언제나 기억해야 할 중요한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고통 그 자체가 거룩한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고통받는 건 거룩한 사명을 실천한 결과일 따름입니다. 여러분, 일메이터께서는 고통을 즐기시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에 인내하시는 것입니다. 우리 자신의 고통 또한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대가입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선인 것은 아닙니다.
[...]
혹자는 이렇게 물을 것입니다. 당신의 신이 당신을 사랑한다면, 왜 당신이 고통받게 놔두는 것인가? 아니, 애초에 누구든 고통받게 놔두는 것인가? 매우 설득력 있는 질문이지만, 답은 있습니다. 누구든 다치지 않고서는 치유될 수 없습니다. 진정한 기쁨을 알기 위해서는 기쁨을 잃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없이 고통만으로 가득 찬 삶 또한 오직 하나만을 아는 삶입니다. 우리는 고문대 위의 신의 이름으로 균형을 지킵니다. 그것이 옳으며, 그것이 정의이기 때문입니다.

4.217. 명예로운 이들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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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예로운 이들의 기록 (Record of the Honour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회계 사무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발더스 게이트가 이룬 경제적 성과를 주도해 왔습니다.
설립자이신 캐릭 일페사이언트께서는 당행의 첫 후원자이시기도 했으나, 이후에도 여러 후원자 여러분께서 당행에 크나큰 성원을 베풀어 주신 바 있습니다.
이곳에 후원자 여러분의 성함을 기록합니다.

[여러 페이지에 걸쳐 수백 건의 후원 내역이 적혀 있습니다. 그중에 몇 가지가 눈길을 끕니다.]

당행의 금고실이 최고 수준의 품질과 보안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은 섀터실드 가문에 감사드립니다.
그 이름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

이사벨라 보르물 님께, 앰 지역에서 은괴 일곱 수레를 포함해 여러 건의 후원에 감사드립니다.
그 이름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

리아 자나스 대공 및 벨트 대공께서는 곡지력 1369년 철의 위기 이후, 크나큰 후원을 베풀어 주셨음을 기억합니다.

....

당행을 아낌 없이 후원해 주신 압델 에이드리언 대공께 감사드립니다.
그 이름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

집계에 열흘이나 걸릴 만큼 후한 기부금을 제공해 주신 다린 실버실드 경에게 감사드립니다.
그 이름에 무궁한 영광이 함께하기를.

4.218. 목시의 칵테일 설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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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시의 칵테일 설명서 (Moxy's Mixology Manu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용이 다소 조악하기는 하지만, 혼합주 제조의 세계를 전반적으로 다룬 책입니다. 특히 진과 위스키 기반 혼합주의 미덕을 대단히 칭송하고 있으며, 그에 반해 보드카, 베르무트, 럼으로 만든 혼합주는 가차 없이 깎아내리고 있습니다. 또한 저자는 혼합주 전문가들에게 (숙련자, 초보 할 것 없이) 남들과 이야기하면서 자신을 혼합주 전문가라고 소개하지는 말라고 충고합니다. 술집 종업원이나 칵테일 전문가라고 소개하라는 것입니다. 혼합주 전문가라고 하면 멍청이 같다는 것이 그 이유입니다.]

4.219. 몽크의 마지막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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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크의 마지막 쪽지 (Last Notes of a Mon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기록을 발견한 그대에게 알린다. 이 기록은 라샌더의 평신도인 웰란 형제가 남긴 일지로서, 후대를 위해 장밋빛 아침 수도원에 대한 기스양키 습격을 기록한 것이다. 기스양키의 습격은 동틀 무렵 시작되었다. 우리 중 소수만 도망쳐 방에 들어가 문을 막았다. 그리고 우리는 우리를 지키도록, 아니, 어떻게 빠져나갈지 의논할 동안 시간이라도 벌도록 믿음의 수호자를 소환했다. 아직 그 계획이 없지만, 우리는 믿는다. 라샌더께서 고난에 처한 우리를 보우하실 것이다.

기스양키 놈들이 물러간 것 같다... 아침의 군주의 축복이로다! 놈들이 문을 두드리지 않은 지 한참이 됐는데, 완전히 공격을 포기한 것인지는 모르겠다. 일단 기다려 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역시나 희망 사항에 불과했다... 기스양키 한 놈이 창문을 통해 들어왔다! 다행히 믿음의 수호자가 놈을 처리했지만, 분명 다른 놈들이 몰려올 것이다. 그런데 깨진 창문을 보고 있자니 탈출 방법 하나가 떠오른다...

아직도 갇혀 있다. 방금 포효하는 소리를 들었다. 드래곤인 것 같다. 혹시

[일지의 나무지 부분은 타버려서 읽을 수 없습니다.]

4.220. 묘비 상점 알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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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비 상점 알림 (Tombstone Shop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몇 개의 단서가 공통적으로 캔들할로우의 묘비를 지목하고 있다. 그래서 쉬는 시간을 이용해 수상한 움직임은 없는지 지켜보기로 했다.

확실히 수상한 곳이다. 이스트웨이에서 영안실을 운영하는 캔들할로우와는 완전히 별개의 사업체로 보이며, 실제로는 아무것도 판매하지 않는 것 같다. 가게 안에는 지루한 표정으로 가게를 지키는 점원이 있고, 종종 손님이 찾아와 가게에서 시간을 보낸다. 길게는 몇 시간까지도. 그런데 가게를 떠날 때, 왠지 어딘가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번에는 분명 똑같은 옷을 입은 손님인데, 나갈 때 손님의 얼굴이 달라져 있었다.

정신을 똑바로 차려야겠다. 내가 주변에 얼쩡대는 걸 점원이 눈치챘을지도 모른다. 딱 하루만 더 지켜봐야겠다.

4.221. 묘지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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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일기 (Graveyard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침내 때가 왔다. 끓어오르던 전운이 이제 흘러넘치고 있다. 케더릭이 우리를 샤의 편으로 인도했을 때, 나는 순종했다. 진심은 아니었을지 몰라도, 겉으로는 그러했다. 이곳이 내 집이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내쫓기지 않을 것이다. 나는 케더릭이 슬픔으로 인해 온전한 생활을 하지 못하게 되며, 그와 동시에 이곳의 어둠이 자라나는 것을 멀리서 지켜보았다. 케더릭이 군대를 일으켰을 때, 나는 케더릭이 패하기를 기도했다. 하퍼 결사대가 우리 작고 아름다운 마을을 향해 진군 중인 지금, 내가 바라는 것은 오직 케더릭이 마침내 쓰러지는 것과 라이스윈이 이 악몽에서 스스로를 치유하는 것뿐이다.

4.222. 묘지기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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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기의 일지 (Gravekeeper'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필체로 쓰인 일기입니다. 장마다 섬세한 꽃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오늘은 정말 힘들었다. 요즘 힘들지 않은 날이 있긴 했던가?

이번엔 한 아이였다. 어리고 아름다운 아이. 잔인한 죽음을 맞았음에도, 그 얼굴은 너무도 평온해 보였다. 아이의 부모에겐 고작 구리 동전 몇 닢이 다였기에, 수수료를 면제해 주었다. 나도 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요즘엔 내 상황도 좋지 않았다. 하지만 그 아이가 받았을 고통을 생각하면, 이렇게라도 해주고 싶었다.

아이의 부모에게 아이가 좋아하던 향기가 무엇이냐 물었다. 부모는 아이가 바다를 좋아했다고 했다. 물을 정말 좋아하는 아이였다고. 위브이끼로 시신을 닦고 머리카락엔 처틀러 기름을 발랐다.

아이를 본 부모는 눈물을 흘리면 날 안아주었다. 고맙다면서.

이토록 신들과 하나 된 기분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것은 모르타크의 영역이지, 나의 것이 아니기에. 하지만 오늘 그런 순간들이 내게 목적을 준다. 묘지기로서 난 슬픔을 위로할 수 있다. 죽음 속의 아름다움을. 비애 속의 평안을 주며.

다만, 나의 일이 잦지 않기를 바랄 뿐이다.

4.223. 무거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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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거운 책 (Heavy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벽에 바다 풍경화가 하나 걸려 있다. 꾸역꾸역 살아가는 와중에 그 그림에 눈길이 가곤 한다. 게린고스가 통행료 징수소에 그런 장식을 선택했다니 의외다. 자연이든, 아름다운 것이든, 예술이든... 돈 외에는 어디에도 관심 가지는 걸 본 적이 없는데 말이지. 언젠가 일한 값을 받으면, 해안으로 가서 깊은숨을 두 번 들이쉰 다음, 라이스윈은 영원히 기억에서 지울 거다.

4.224. 무기 도포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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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 도포에 대하여 (On Weapon Coatings)
심한 고통 속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만큼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비늘이 벗겨진 드래곤본, 하스킨 제실라핀의 "연금술의 기초" 시리즈 10부입니다.
순하고 신실한 미소를 만면에 띤 모험가 한 무리가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무기에 바르는 약을 구분하려고 하는데, 내 연금술 지식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들은 거대 생물 사냥꾼이라고 했다. 이 악의 없는 머저리들이 불쌍해, 나는...

[이 장의 다음 부분은 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훼손되어 있습니다. 고맙게도, 누군가 여백에 다음과 같은 주석을 적어 놓았습니다.]

독 - 대상을 중독시키고 종종 그 밖의 상태 효과를 부여
독소 - 지속 피해 부여
기름 - 상태 효과를 부여하며, 독과 독소에 면역인 생물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음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삼세번만 힘을 주어 뒤틀기만 해준다면
까치마저 수월하게 송이송이 갈으리라

쓰고 나니 기분이 좋다. 내가 지금까지 쓴 끔찍한 운율은 꼴도 보기 싫어졌다. 이미 쓴 것을 따로 고치지는 않을 것이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재미있게 써보려고 한다.

4.225. 무기고 재고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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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고 재고 이전 (Stock Haul For Armoury)
[병참 장교가 웜 바위 경비병들을 최상의 상태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품의 목록입니다. 목록을 살펴보니, 투명과 수면 물약, 그리고 화상 완화를 위한 갑옷을 여유 있는 수량으로 요청한 것이 눈에 띕니다.]

4.226. 무기상 고타쉬의 잠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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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상 고타쉬의 잠식 (Inroads by Arms Dealer Gortas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홉 손가락 -

이 아래에 벼락출세한 밀수꾼 엔버 고타쉬가 치온타 계곡의 불법 무기 거래 시장을 잠식한 과정에 관한 보고서를 수록한다. 사실, "잠식"이란 매우 순화된 표현으로, "병합"이란 표현이 더 적절할 것이다. 기존에 암시장을 주도했던 방패 기사단과 (도시 바깥의) 젠타림의 지분은 고타쉬 쪽으로 거의 넘어간 상황이다.

불법 무기 거래가 길드 사업에서 주된 부분은 아니었으나, 고타쉬가 보인 야심으로 판단컨대 여기에서 멈출 것이라 생각하기는 어렵다. 고타쉬를 지켜보아야 한다. 그것도 아주 유심히.

- 회계 담당자 우크타

4.227. 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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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 (Inscribed Githyanki Slate)
원형 룬과 그림 문자가 새겨져 있는 석재 원판입니다.
[정교한 원판 위에 지도를 새겨놓았습니다. 오름길이 산속을 굽이치며 이어집니다. 언덕 사이에 커다란 신전이 있고, 신전 안에는 기스양키 무리가 요새를 세웠습니다. 그림 문자로 기스양키의 임무가 표시되어 있습니다. 바로 기스양키 여왕을 위해 다면체로 된 유물을 가져오는 것입니다.]

4.228. 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 (신비한 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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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가 새겨진 기스양키 원판 (신비한 유물) (Inscribed Githyanki Slate (Astral Prism))
원형 룬과 그림 문자가 새겨져 있는 석재 원판입니다.
[잊힌 언어로 쓰인 글귀 위에, 무언가를 상징하는 그림이 새겨져 있습니다. 고귀한 풍모의 키가 큰 여인, 그리고 찡그린 얼굴로 비꼬는 듯 끼를 부리는 악마가 등장합니다. 둘은 서로 손을 내밀며 어떤 유물을 교환하고 있습니다. 바로 영체 분광기입니다.]

4.229. 문화의 수용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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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수용자들 (Adopters of Cultur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페넬로페 링워블 저, 문화의 수용자들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건, 하프오크에게는 정해진 거처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은 여기든, 저기든, 사방을 쏘다니며 자라난다!

문화는 우리의 됨됨이, 우리의 출신, 어릴 때 우리를 돌본 존재 등, 모든 요소가 함께 어우러진 잡탕 같은 것이다. 우리가 입는 옷, 언어적 표현, 단어의 선택, 성에 대한 관점, 식사 예절, 방귀 예절까지... 모든 것들이 우리의 출신인 "고향"을 바탕으로 한다.

하프오크 무리는 거대한 이주 집단이다. 이들은 정해진 주거가 없으므로, 다른 이들의 고향을 받아들여야 한다. 즉, 다른 이들의 문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실제로, 하프오크들이 받아들인 문화를 발전시키는 과정을 살펴보면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그 문화가 그들의 마음속 정원에서 어떻게 자라고, 캐내어지고 다시 심어져, 변화하고 새로운 집을 찾을 것인가?

4.230. 물약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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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약 안내서 (Potion Catalogue)
물약 안내서입니다.
D

축소 물약

죽음의 액체

숙면의 물약

연인 형상의 물약[편집자 주: 새로 개발한 임시 영약으로서, 아직 대중에게 보급되지는 않음]

4.231. 물약과 영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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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약과 영약에 대하여 (On Potions and Elixirs)
오늘은 엘프의 노래 주점에서 친한 친구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아니었다. 바늘 돋친 듯, 성질이 솟구친 것이다. 처음으로, 내 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약 제조법이 하나 떠올랐다. 보통은 약효는 사용자가 잠들 때까지 지속되므로, 아주 강력한 영약이어야 할 것이다. 물약은 효과가 그렇게 길지 않아, 용도가 보다 제한된다. 물약을 조합하면 동시에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영약의 경우 소화기관이 한 번에 하나밖에 소화할 수 없다.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비늘이 없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잠에서 깨면 하얀 시트가 내 몸 모양의 분홍색 자국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날도 있다.

[누군가 여백에 다음과 같은 주석을 적어 놓았습니다.]

영약 - 한 번에 한 가지만. 효과는 긴 휴식을 취할 때까지 지속
약물 - 동시에 여러 약물 효과 적용 가능. 하지만 지속 시간이 영약보다 짧음.

4.232. 미각의 전환 - 한겨울제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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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각의 전환 - 한겨울제 특집 (The Purged Palate, Midwinter Edition)
대량으로 인쇄된 드워프 요리책입니다.
[음식마다 관련된 일화를 곁들인 요리책입니다.]

이번에는 드워프 전통식인 아글러흐 스튜를 응용한 요리입니다. 드워프어를 몰라서 아글러흐가 무슨 뜻인지 모르셔도 상관없습니다. 괜히 겁먹을 필요가 없어요. 맛술의 술기운만 제대로 날려 보내세요. 드라이더 독은 굳이 안 넣어도 됩니다. 비위가 약한 분들이라면 신맛이 나는 다른 재료를 써도 무방하니까요.

이번 조리법은 경비병 시절에 야간 당직을 서다 터득한 겁니다. 저녁밥에 독을 타다 덜미를 잡힌 드로우 도둑 덕분이었지요. 제가 아무렇지도 않게 스튜를 벌컥벌컥 들이키던 순간의 얼굴이 어찌나 가관이던지, 그냥 입맛이 싹 돌더군요!

4.233. 미라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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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의 기억 (A Mummy's Memori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어떤 필멸자들은 미라 군주가 왜 인간 수명의 몇 배나 되는 긴 시간 동안 삶의 본성과 그 반대되는 본성인 죽음을 규명하기 위해 정교한 실험을 하며 지냈던 지하 묘소에서 나왔는지 궁금해할 것이다. 그리고 왜 발더스 게이트의 후미진 곳에 있는 무너져 가는 판잣집에 위태롭게 살고 있는 것인지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어떤 필멸자들은 머저리일 수도 있다.

학식과 소양을 갖춘 자라면 음악의 운율과 시의 서정, 해 질 녘 회색 항구 위를 떠도는 갈매기의 울음소리, 썩지 않은 손의 부드러운 감촉 등, 지상 세계에서 누릴 수 있는 여러 호사의 진정한 가치를 당연히 알고 있을 것이다. 코가 없어도 좋은 포도주의 맛은 알 수 있는 것처럼 말이다.

이러한 호사를 누릴 수 있는 것은 비전의 지식을 연구하는 데 나 자신을 바쳤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것과 희귀 연금술 재료, 증류기, 침지로 등을 구하려면 돈이 필요하다. 그것도 많은 돈이.

그렇기에 내가 윗 도시 부유층을 상대로 값비싼 수임료를 받으며 신비주의 자문가로 활동하기에 이른 것이다. 나에게는 욕구가 있다. 그리고 난 욕구를 반드시 채울 것이다.

4.234. 미서명 무역 허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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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서명 무역 허가증 (Unsigned Trade Visa)
깔끔하고 수수한 쪽지입니다.
[서명이 없는 증서로, 위조 중이었던 듯합니다. 통행료 징수소에서 불법 거래를 계획했던 자가 만든 것 같습니다.]

4.235. 미술전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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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전 일정 (Art Show Schedul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자나스 저택에서 곧 열릴 예술 전시회, "기묘한 흐름 - 검의 해안의 자화상"의 계획입니다.]

멋진 제안이에요, 네모니스. 준비에 필요한 것들을 아래 정리해 놨으니, 한번 읽어보세요. - 자나스 부인

초대자 목록
레위스 리내커 씨 외 1명
해레트 오베론 부인 외 1명
야릭 사셴스타 님 외 3명(세쌍둥이를 꼭 데려오시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을 돌볼 보모는 준비되어 있지 않다고 꼭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빈 바예 (이 작가의 작품 "움버리에 비친 반영"도 전시될 예정이에요. 다시 한번 말씀해 주세요.)
팔튼 캐리크 씨 (아직 제가 주문한 정물화를 받지 못했어요. 부디 다시 상기해 주세요. 친절하게요.)

음식
포도주 세 짝(가장 좋은 것으로 구해주세요. 모노어본에 있는 포도주 상인에게 좋은 물건이 있을 거예요.)
야생 버섯 수프
아스파라거스를 곁들인 메달리온 스테이크
잘 익은 배 파이

4.236. 밀림 여행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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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여행기 (Journey Through The Jungle)
폰 바론 남작이 고블린 길잡이 조와 함께 철트의 울창한 밀림을 가로지르는 이야기를 담은 모험기입니다.
해가 지평선 아래로 자취를 감춘 순간, 처음으로 그 소리를 들었다. 마치 수많은 갈대 피리를 한꺼번에 부는 듯한 아름답고도 소름 끼치는 협주곡이었다.

"울루 탈롱." 죠가 나직이 말했다. "놈이 온다."

죠는 등짐을 벗어 던지고 가까운 비터나무 위로 허겁지겁 올라갔다. 좀 힘들었지만 나도 나무를 올랐고, 그렇게 우리는 수풀이 무성한 아래쪽의 동태를 살폈다.

아우! 또 그 소리. 사방에서 얼마나 가깝게 들리는지 머릿속이 멍할 정도였다. 나무 아래의 수풀이 우수수 흔들리면서 마치 물결이 이는 듯한 광경이 펼쳐졌다. 죠가 나더러 조용히 하라고 입술에 손가락을 대는 순간, 놈이 죠를 덥석 낚아챘다. 덩굴인가? 아니면 촉수인가? 정체는 몰라도 사냥꾼은 사냥감을 놓치지 않았다. 울루 탈롱이 죠를 멀리 끌고 가자 공기를 찢던 외마디 비명은 순식간에 잦아들었다.

뒤쫓으려고 얼른 나무에서 뛰어내렸지만 놈은 어떤 흔적도 남기지 않았다. 풀이 밟히거나 나뭇가지가 부러진 흔적조차 없었다. 오로지 날 부르는 끔찍한 소리에 얽힌 기억만이 뇌리에 각인됐을 뿐.

4.237. 바기다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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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기다의 일기 (Bagida'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좀 쉬어야겠어. 나는 살아남을 거다. 하지만 살아남지 못할 때를 대비해, 이 글에 내 사연을 남긴다. 저주가 찾아왔을 때, 대부분은 도망쳤다. 론도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나는 내가 이 마을에서 오랫동안 일구어낸 것을 포기할 수 없었다. 그리하여 수레에 물건을 있는 대로 채워 넣고 남들의 뒤를 따랐다. 속도는 남들보다 느렸지만, 결국 거의 성공했다. 망할 수레가 부서졌지만, 그래도 거의 빠져나왔다. 한 번만 쉬면 된다. 숨 좀 돌리고, 내 사연을 전하러 갈 것이다.

4.238. 바늘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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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의 책 (The Needled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급 재봉에 관한 책으로, 여분의 바늘이나 자, 문양 등의 재료가 갖춰져 있습니다. 손으로 쓴 메모가 가득하며, 장식도 대부분 제거돼 있습니다.]

4.239. 바다의 여왕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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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의 여왕의 분노 (The Sea Queen's Wrat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물의 여왕의 집은 오랫동안 발더스 게이트가 도시의 근간인 함선들을 움직이는 파도의 주인, 움버리 여왕의 눈에 만족스러울 수 있도록 힘써왔다.

발더스 게이트는 검의 해안 지역의 상업적 요충지에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움버리 여왕은 마음만 먹으면 발더스 게이트를 소금으로 파묻을 수 있다. 여왕의 신전에 바쳐진 공물 덕분에 지역 내에 평화가 유지되고, 인근을 통항하는 선원들이 정박해 여왕의 자애로운 품 안에서 쉴 수 있는 매력적인 정박항이 형성된 것이다.

다만 심술쟁이 여왕의 심기를 거스른다면, 여왕을 섬기는 사나운 사후아긴 무리가 당신을 찾아올지도 모른다.

4.240. 바람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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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노래 (Songs of the Wi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위저드 엘민스터가 쓴 "바람의 노래"입니다. 이 판본에는 주석이 전혀 달려있지 않으며, 매우 오래되어 초판일 가능성이 있지만, 아주 그럴싸한 복제품일 수도 있습니다. 이 책에서 엘민스터는 미스 드라노어에 있는 바람의 노래 탑의 마법 학교를 회상합니다. 그중 한 회고록은 다음과 같은 여는 말로 시작됩니다.]

겨울 무도회가 열리면 강사들은 퍼걸러에 모이곤 했다. 누군가가 바람의 노래의 거대한 참나무 가지에서 한 조각을 떼어오면, 모두가 각자 자세를 취하고, 나뭇가지를 가져온 이는 변환 주문으로 그 조각에 그들의 모습을 새겨넣었다. 이 작은 의식을 떠올릴 때면 아직도 입가에 간질간질한 웃음이 터져 나오려 한다. 강사들은 항상 심각하게 이야기하며 서로의 몸짓을 유심히 신경을 쓴다. 이들은 단순한 동료가 아니기 때문이다. 엄밀히 말하면, 이들은 경쟁자이다.

이러한 경쟁의 소용돌이에 몸을 던지지 않는 강사는 없다. 아주 치열한 이들이다. 그리고 이들의 시선에서 그 영역과 지위 밖의 세상은 그들의 시선 속 학생들과 다르지 않다. 그들의 환상적인 두뇌라는 따듯한 점토 속에서 받아들여지고 다시 빚어져야 할 존재. 바로 그 참나무 조각처럼 형상을 비춰 조각해야 할 대상이다.

나는 잘 안다.

그 형상을 기록한 것이 바로 나이니까.

4.241. 바스러진 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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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러진 서류 (Crumbling Fil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보고: 도시 정치에 영향을 주는 정체불명의 인물

자신을 "황제"라고 부르는 [편집됨]로 의심되는 인물이 공작회 구성원을 포함하여 도시 내 영향력 있는 인사에게 과도한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이 포착됨.

이 개인이 사악한 의도를 가진 것으로 의심되는 보고는 없었지만, 비공식적이고 비밀스러운 행동 양식에 여러 소식통이 우려를 표하고 있음. 이 "황제"가 정말로 [편집됨]라면 [편집됨]가 [편집됨]이 되지 않도록 신속한 조치가 필요할 것.

4.242. 바알 스폰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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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스폰 이야기: 2부 (The Bhaalspawn Saga: Part 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바알 스폰 사태를 극화한 짤막한 싸구려 인기 소설입니다. 중간중간 자헤이라가 직접 쓴 노트가 보입니다.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는 부분도, 지독하고 터무니없다며 열을 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4.243. 바알 스폰 이야기: 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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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스폰 이야기: 2부 (The Bhaalspawn Saga: Part II)
[바알 스폰 사태를 극화한 짤막한 싸구려 인기 소설입니다. 중간중간 자헤이라가 직접 쓴 노트가 보입니다. 저자의 상상력에 감탄하는 부분도, 지독하고 터무니없다며 열을 내는 부분도 있습니다.]

4.244. 바알 추종자의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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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 추종자의 부활 (Bhaal Cult Resurgen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데벨라 파운틴헤드 보고서: 리아라 포티어 영관님의 조사 명령에 따라 발더스 게이트에서 발생한 미해결 사건의 유사점을 교차 확인한 결과, 우리는 이러한 사건이 살육의 신 바알과 연관돼 있고, 우리가 그 교단이 도시에서 부활하는 모습을 목격하고 있다는 불가피한 결론에 도달했다. 이 주제에 관한 문헌에 따르면, 100여 년 전인 1360년대, 철 왕좌로 알려진 범죄 조직은 극도로 잔인한 새로운 지도자, 사레복 안체브의 지배를 받았다. 한편, 이 사레복이라는 자는 "바알 스폰"이라 불리는 존재인 것으로 밝혀졌다. 그는 반신의 피에서 부여받은 막강한 힘으로 이 도시에 파멸을 불러왔고, 마침내 고라이온의 양자라 불리는 영웅의 손에 쓰러졌다. 그 후 철 왕좌는 무너졌고, 바알 신전은 억압되어 그들의 교단은 어둠 속으로 사라졌다.
하지만 이제 발더스 게이트의 거리에는 또다시 바알 신도들이 자행한 살육에서 나타나는 특징을 지닌 시체가 한 주에 몇 구씩 나타나고 있으며, 그 비율이 점점 증가하고 있다. 시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으며, 일부는 극도의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범죄 행위를 저지하기 위해 무력을 사용해 온 우리 자랑스러운 불주먹 용병대는 현재 전통적인 방법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데 난항을 겪고 있다. 지하 도시 폐허에 존재하는 바알 신전의 위치는 현재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습격은 불가능하다. 제안: 빠른 시일 내에 바알 신도 전담 타격대를 구성해, 아랫 도시에 침투하는 교단에 확실히 대응해야 한다.

4.245. 바알에게 바치는 다양한 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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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알에게 바치는 다양한 제물 (Wealth Offering to Bha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바알이시여, 그 돌팔이에게 산 독은 에일에 희석됐을 때 별로 효과가 없었습니다. 처참히 실패한 종으로서, 대신 탐욕스러운 집주인이 엇나간 자들에게서 남김없이 뜯어낸 돈을 전부 바치겠나이다. 부디 이 돈이 위대한 살육의 거름이 되어 언젠간 제 시체가 당신의 영역에서 당신과 함께 담즙을 나눠 마실 수 있길 기도하나이다.

4.246. 바위 군주의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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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위 군주의 그림 (The Stone Lord's Sketch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양한 완성도의 동일한 그림이 여러 개 그려져 있습니다. 마치 무언가를 기억해 내려고 애쓴 것처럼, 뒤로 갈수록 그림이 점점 더 자세해집니다. 활동적이고 똘똘해 보이는 얼굴을 가진 털북숭이 설치류의 그림 같습니다.]

4.247. 바이올렛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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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의 일기 (Violet'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하하, 유센의 침대에 놔둔 마늘 때문에 녀석이 심한 발진을 일으켰다. 애새끼처럼 징징거리는 꼴이 얼마나 통쾌하던지. 그 콧대 높은 리언과 버르장머리 없는 딸년을 손봐 주고 싶은데, 그년은 보호받고 있다. 카사도어가 빅토리아에게 무슨 멋진 계획이 있는 것 같은데. 그게 뭘지 궁금하네?

4.248. 바커스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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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커스의 일지 (Barcus' Log)
살펴볼 만한 장소:

- 엘프의 노래 주점
- 달아오른 인어
- 달의 성소 폐허
- 언더다크

월브렌 - 강제로 납치된 것 같다.
조금이라도 불미스럽다면 이미 알고 있든, 아직 모르든 샅샅이 파헤치기.

녀석을 반드시 찾을 테다.

월브렌 어머님께(어머님의 성함이 어떻게 되시더라?)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여쭙고 싶은...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알려드리고자 하는...
이렇게 편지를 드리는 까닭은 아드님에 관해...

불길
불길이 두 갈래로 피어오른 곳에는...

34,5 x 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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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9. 반짝이 갈라 - 20년이 넘도록 발더스 게이트를 반짝이게 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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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 갈라 - 20년이 넘도록 발더스 게이트를 반짝이게 하는 곳 (The Glitter Gala - Glittering Baldur's Gate for over Twenty Yea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의 여러 귀족이 오모톨라의 보석을 패용하고 있는 모습이 실린 소책자입니다. 겉표지에는 커다랗고 정교한 결혼반지가 그려져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이런 글귀가 있습니다. "도안: 반짝이 갈라, 의뢰: 피렐리아 자나스 부인"]

4.250. 발더스 게이트 바알의 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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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바알의 신전 (Baldur's Gate Temple Of Bha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경을 위한 얀투스 서기의 보고서

대공께서 바알 신전의 위치를 파악하라 지시하셨으나, 이 미천한 종이 임무에 실패하였음을 보고드립니다.

대략적인 위치는 이미 파악된 바 있습니다. 바로 흔히 지하 도시 폐허라 불리는, 음습한 지하 시설이 그것입니다. 지하 도시 폐허는 발더스 게이트의 광대한 하수도에서 진입할 수 있다는 얘기가 있습니다만, 그 진입점의 위치에 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

폐허로 들어가는 길을 찾을 수 있다 하더라도, 폐허 자체가 넓기 때문에 그 안에서 신전이 위치한 곳을 확정할 수 없습니다. 신전이 마지막으로 운영되었던 시기는 바알 교단의 지도자인 사레복이 활동하던 때로서, 지금으로부터 한 세기도 전의 일입니다. 그리고 사레복 사후에는 버려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제 규율 담당자에게 보고해 이 종의 실패를 참회하겠습니다.

4.251. 발더스 게이트 술집 탐방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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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술집 탐방 안내서 (The Gate's Pub Crawl Guid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더스 게이트 술집 탐방 안내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내용을 보니 쓰면서 술을 두 잔 이상 걸친 것 같습니다.]

모두들 엘프의 노래 주점 이야기를 한다. 발더스 게이트 대표 술집이라는 둥, 그곳의 유령이 아주 "재미있다"는 둥. 다 필요 없어! 나는 음악이 나오는 게 좋다고! 사연이 좋단 말이다! 공연이 없는 술집은 하나도 부럽지 않아.

따라서, 무지하게 즐거운 마음으로, 발더스 게이트의 다른 수많은 멋진 술집을 여기에 추천한다!

우선 달아오른 인어가 있다. 이곳에서는 사이렌 "희미한 빛"이 관중을 홀리는 광경을 즐길 수 있고, 아니면 단순히 해적 손님들이 뱃노래를 부르거나 서로 정신이 나갈 때까지 치고받는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아니면 생음악과 세상없이 까칠한 종업원이 있는 유쾌한 술집을 원한다면, 노래하는 류트로 가 보라! 항구 옆에 붙어 있는 이 술집은 낭만적인 밤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른 것은 몰라도, 헹크의 깜찍한 태도에 데이고 나면 그대의 연인에게 고마운 마음이 절로 들 것이다.

그 밖에도 남은 술집이 하나 있다. 가장 겁 없고, 용맹한 손님만이 갈 수 있는 그곳! 자기 능력을 시험하고 발더스 게이트 암흑계의 인물들과 어울리고 싶은가? 그렇다면 내가 할 말은 이것뿐이다.

길드 회관에서 좋은 시간 보내시길...

4.252. 발더스 게이트 여행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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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여행 안내서 (A Traveller's Guide to Baldur's Gate)
호불호를 떠나, 다채로움이 바로 발더스 게이트의 생명이다. 발더스 게이트에는 신실한 교인을 위한 신전과 성실한 장인을 위한 일터는 물론, 범죄 조직 역시 여느 업종 못지않게 성행하고 번창하고 있다. 혹여나 이곳에 들릴 생각이라면 그 점을 꼭 염두에 두기 바란다.

4.253. 발더스 게이트 연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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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 연대기 (The Annals of Baldur's Gate)
바드의 입담으로 풀어낸 발더스 게이트의 역사입니다. 일반 대중을 위한 흥미 위주의 책이라 학술적 가치는 없습니다.
서문
수백 년 전, 발더란이라는 젊은 모험가가 배를 타고 회색 항구를 떠났다. 오늘날 발더란이 방문했고, 목격했고, 이루었던 업적은 전설로 치부될 따름이나, 그가 금은보화를 잔뜩 싣고 모험에서 돌아온 것만은 엄연한 사실이다.

발더란 덕분에 회색 항구는 부촌으로 거듭났다. 발더란이 가져온 보물로 선착장을 짓고, 사업을 유치하고, 항구를 지킬 튼튼한 벽을 세웠다. 점차 마을이 번성하자 발더란을 기리는 뜻에서 그의 이름을 딴 관문이 생겼는데, 그곳으로 드나드는 재물의 양이 어마어마했던 까닭에 일개 관문이 온 마을보다도 유명해지기에 이르렀다. 그렇게 회색 항구는 케케묵은 역사책과 옛 지도 속으로 사라진 반면, 오늘날 페이룬에서 발더스 게이트를 모르는 여행자는 없으리라.

4.254. 발더스 게이트와 약탈의 변증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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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와 약탈의 변증법 (Baldur's Gate and the Dialectics of Plund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37페이지의 한 부분이 빨간색 동그라미로 표시되어 있습니다.]

윗 도시에 거주하는 여러 귀족 가문이 그토록 겸허하고 고상한 분위기를 풍기는 것은, 그들이 가진 재산이 폭력, 약탈, 착취에 뿌리를 두었음을 자신도 알고 있기 때문임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제레미야 엘탄은 불주먹을 무자비한 용병대로 만들어 검의 해안 전역에서 돈을 위해 살육과 방화를 자행했으나, 이제는 그 이름을 입에 올리는 이는 아무도 없다. 또한 일자 보르물 남작이 운영하던 앰 산맥의 노예 광산으로부터 북쪽으로 수송되던 피 묻은 금속 주괴에 관해서도 이야기하는 자가 없다. 애스터 곶을 약탈하고 항구 주민 전체를 납치했던 보고 사센스타의 뼈 함대 이야기는 교과서에 언급조차 없다.

4.255. 발더스 게이트의 권력 구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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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의 권력 구조 (Power Structure of Baldur's G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의 세력 구조에 관한 카사도어의 생각과 우려를 기록한 일지입니다. 또한 세력 간의 균형 변화가 시내에서 간섭이나 경쟁 없이 활동할 수 있을 가능성에 미치는 영향 또한 우려하고 있습니다.
또한, 맨 끝에 기록된 최근 일지에서는 아홉 손가락 및 길드에 관한 기존 문제와 함께, 젊음과 야망을 갖춘 고타쉬 경을 둘러싼 새로운 우려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카사도어는 길드 걱정을 하고 있는데, 주로 성질이 급한 것으로 알려진 신진 두목인 일명 "바윗덩이 사내"로 알려진 자의 급부상과 아홉 손가락이 대체될 경우 발더스 게이트 지하 세계에 어떤 영향이 있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한편, 갑작스레 등장한 고타쉬가 강철 감시자 시제품을 시내에 배치하고 있습니다. 강철 감시자가 카사도어의 뱀파이어 스폰들을 감지해 피해를 줄 수 있을까요?]

4.256. 발더스 게이트의 대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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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의 대공들 (The Dukes of Baldur's G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무역으로 태어나고 번성한 도시에서, 부가 지닌 영향력은 매우 크다. 발더스 게이트는 예로부터 지금까지 귀족 회의의 통치를 받았다. 귀족 회의는 가장 부유한 귀족 가문의 수장들로 구성되며, 공작 중 가장 유력한 4인으로 구성된 4인의 의회가 최고 통치 기능을 담당한다. 그리고 4인의 공작 중 한 명이 대공으로 추대된다.

이 전통은 몇 세기 동안이나 계속되었으나, 몇 차례에 걸친 위기시에는 변화가 있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는 우리가 스스로의 모습을 되찾는 시기로서, 최근 발더스 게이트 정부에서 일어난 변화 또한 이러한 위기라 설명할 수 있다. 지난해 4인의 의회의 구성원은 벨린 스텔메인 공작, 딜라드 포티어 공작, 탈라므라 밴텀푸르 공작, 그리고 얼더 레이븐가드 대공이었다. 엘터렐의 추락 중에 밴텀푸르 공작이 사망하고 레이븐가드 대공이 실종된 후, 4인의 의회의 구성 문제는 레이븐가드 대공의 복귀 또는 사망 확인 시까지 미루어졌다.

이렇게 생겨난 권력의 공백 안에서 엔버 고타쉬 경이라는 과감한 도전자가 새로 나타났으니, 고타쉬 경은 이 도시를 이끌어 위기를 극복하리라 약속했다. 마침내 돌아온 레이븐가드가 고타쉬를 최고 지도자의 자리에 추대했고, 발더스 게이트는 새로운 시민들에게 안전을 되찾아 줄 인물로 새로운 대공을 환영했다.

4.257. 발더스 게이트의 수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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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의 수호자 (Baldur's Gate Protectors)
발더스 게이트의 거리를 순찰하는 불주먹 용병대 자경단원의 모험을 그려낸 기이한 책입니다.
[이 책에는 가상의 불주먹 대원인 "해결사"가 발더스 게이트의 범죄 음모에 맞서는 이야기가 정교한 삽화와 함께 실려 있습니다.]

"지금쯤 모습을 보일 줄 알았지." 해결사가 말했다. 마치 아랫 도시 자갈길에 끌리는 오우거의 발소리처럼, 적의가 충만하고 거칠어서 누가 들어도 알 수 있을 소리였다.

상대방이 발걸음을 내디뎠다. 같은 불주먹 대원이자, 오직 유령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진 엘프였다. 은신의 대가인 유령은 언제나 열 걸음 뒤에 있으면서도 한 걸음 앞을 내다보는 자였다. 왼쪽 눈은 없었고, 오른쪽 눈은 평범한 도적이라면 정신을 놓을 정도로 공포스러운 과거에 사로잡혀 있었다.

"나 때문에 기다린 것처럼 행동할 생각은 마." 유령이 속삭였다. "길드가 더린볼드 부인의 딸을 납치했다. 내부 정보원 말로는 아홉 손가락이 몸값을 요구했다는군. 하지만 더린볼드 측에서 금화를 넘기면 아이 머리만 돌려주겠다고 한다."

해결사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 눈에는 대악마조차 불태울 만한 화염이 이글거리고 있었다. "현장 방문이 필요하겠어." 이렇게 말하는 해결사의 입꼬리에 가학적인 미소가 희미하게 번졌다.

4.258. 발더스 게이트의 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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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스 게이트의 창립 (The Founding of Baldur's G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플라몬돈이 지은 "게이트" 민속사의 축약본입니다. 여느 학문적인 역사서와는 다르게 쉬운 대화체로 쓰여 읽기가 수월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습니다.]

회색 항구 주변의 아늑한 초승달 모양 지대에 정착민이 생기기 시작한 것은 1,500년도 더 된 일이다. 정착민 중에는 유유자적 물고기를 잡거나 해변을 뒤지며 살아가는 이들도 많았지만, 밀수꾼이나 해적처럼 달갑지 않은 자들도 있었다.

그러나 영구적인 도시라 부를 만한 곳은 없던 터에, 어느 날 발더란이라는 원양 선원이 항해에 나갔다가 금을 한가득 모아오는 일이 있었다. 발더란은 가져온 금을 아낌없이 투자해 해변에 선창과 창고를 지었고, 그곳을 죽음의 들판에서 쇄도하는 약탈자들로부터 지키도록 사면 전체에 걸쳐 화강암 벽을 높이 세웠다...

4.259. 발더의 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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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더의 뼈 (Baldur's Bon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의외로 발더스 게이트의 수천 개의 테이블 위에 펼쳐진 것은 사령술에 관한 소설이 아닌 주사위게임이었습니다. 이 게임은 해적을 만들어 (대부분은 선원 발더란을 흉내 내지만, 자신만의 해적을 만들 수 있습니다) 불운이라는 이름을 가진 37면체 주사위를 보드 위에 굴리는 게임입니다. 주사위의 결과에 따른 결과지의 해석은 해적을 만들지 않은 참가자가 주관하며 이 참가자는 불운한 자라고 부릅니다. 보드에 적힌 결과지가 보통 끔찍하기 때문에 이 허구의 해적들은 보통 잔인한 운명을 맞이하며, 주사위는... 주사위는 훨씬 끔찍합니다.]

4.260. 발라르켄의 실패한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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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르켄의 실패한 반란 (Valarken's Failed Coup)
발라르켄이 발더스 게이트의 유일한 지배자가 되기 위해 시도했다가 실패한 사건의 요약본입니다.
[발라르켄 대공이 발더스 게이트 4인의 의회를 축출하려 한 역사를 기록한 글입니다. 이때 대공은 적월단이라는 수인 교단의 지원을 받아 쿠데타를 일으켰지만 실패했습니다. 여백에는 고타쉬가 그 특유의 정밀한 필체로 여러 주석을 달아 놓았는데, 그중 마지막 장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를 휘갈겨 써 놓았습니다. "교훈 두 가지 - 첫째, 암살만으로는 부족하다. 둘째, 딜라드 포티어 공작은 이 사태 속에서도 살아남았으니 과소평가하지 말 것."]

4.261. 발모르바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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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모르바의 수첩 (Valmorba's Note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방부처리 및 미라화 과정에 관해 기록한 장의사의 전문적인 일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기록된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한 모험가에게서 지하 도시에서 발견했다는 희귀한 물건을 샀다. 고대 장례용 항아리로 안에 장기가 들었으며, 글쎄. 최소 수백 년은 된 것 같다. 그들의 시신 보존 기술은 내겐 생소하다. 시신 보호를 위한 연금술에 강령 마법까지도 사용했을지 모른다. 시간을 내서 자세히 연구해 봐야겠다. 방부 처리 기술을 닦을 귀중한 기회가 될 것 같다.

4.262. 발송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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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 일지 (Logbook of Sendings)
셀루네 사제 간에 주고받은 서신이 자세히 정리돼 있는 고대 기록입니다.
[신전 서고 보관용으로 분류된 기록부로, 신전에서 지하로 보낸 마법 전음 내역이 필사되어 있습니다. 신전이 처음 세워진 무렵에 주고받은 기록으로 보입니다.]

자러스, 봐주는 데도 한계가 있어. 신전에서 정착민을 도울 생각은 않고 언제까지 지하나 쏘다닐 셈이야? 셀루네의 성직자라는 직분을 잊지 마.
-M

모나, 여신께서는 길을 밝혀 주시는 존재잖아. 언더다크에도 빛을 비추라는 것이 그분의 뜻 아닐까? 예배당을 새로 지었으니 교리 문답은 여기서 마저 하자.
-J

예배당을 새로 짓다니?! 신전에 쓸 건축 자재로 놀이터나 지었단 말이야? 달의 전당에는 뭐라고 보고하란 말이야?
-M

짐들 싸라고 해! 지하 동굴이 대성당 본당보다 훨씬 더 넓어. 건축이 거의 끝났으니 더 내려가 볼게.
-J

그만 좀 해! 언더다크는 놀이터가 아냐. 휘하에 수습신도밖에 없으면서 무슨 은성 사제라도 거느린 줄 알아? 당장 복귀해.
-M

좋은 말로 할 때 대답해. 전음에 쓸 철사도 잔뜩 챙겨갔잖아. 어서 응답해.
-M

자러스, 응답해.
-M
모나, 되는대로 방비를 강화했지만 오래 버티긴 틀렸어. 땅굴을 봉쇄해. 내려올 생각 말고. 역시 내가 무모했어. 여기는 우리가 있을 곳이 아냐.
-J

자러스, 그대로 버텨. 일단 증원을 보낼 테니까. 조금만 더 버텨.
-M

됐어, 희생자는 우리만으로 충분해. 수습신도들이 내 명령대로 땅굴을 무너뜨렸어. 그러니 대견하게 생각해. 전부 내 탓이지만 여신의 빛을 전파하고 싶었다는 마음만은 알아줘.
- 여신의 빛 속에서, 수습신도장 자러스

4.263. 발송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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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송 장부 (Dispatche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송된 우편물을 기록한 대장입니다. 가장 최근 기록한 페이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발송 우편물
비둘기 확보 요청 서신 - 블룸리지 공원
우체국 사과문 - 니트, 프리글바텀, 캐리언, 밴텀푸르
발더의 목소리 신문 - 바깥 도시 배포분(주: 에스트라를 쫓아가서, 약속대로 단독 인터뷰 진행할 것 - D)
최전방 보고서 - 레이븐가드 대공
재료 주머니 - 소서러 잡화점
난민 편지 - 열린 손 신전 야니스 교구장

4.264. 발타자르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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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의 기록 (Balthazar's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타자르가 정밀한 손놀림으로 기록한 실험 기록입니다.]


명백히 드러나는 결점 몇 가지만 떼어 놓고 본다면, 고타쉬에게 과학자의 정신이 깃들어 있음은 부정할 수 없다. 고타쉬가 최근에 발명한 장치를 도입하기 전, 일리시드 도서관은 뇌척수액에서 줄지어 헤엄치는 뇌의 무리에 지나지 않았다. 고타쉬의 장치 덕분에, 우리는 초능력 없이 그저 대상을 집어넣고 직접 말을 거는 것만으로 그 기억을 알아낼 수 있게 되었다.

다만, 자기가 최근에 구한 시험 대상으로 장치를 시험하는 데 열중하는 건 삼갔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 발라낸 두개골을 내 작업대에 내팽개치는 것도 자제해 줬으면 한다.

4.265. 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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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2 (Balthazar Personal Notes: 2)
발타자르가 쓴 쪽지 모음입니다.
주의: 서재의 "전통 의학" 책장 밑에 배수구를 설치할 것. 그 피가 전부 바닥돌 사이로 스며드는 걸 지켜보자니 너무도 아깝다. 게다가 쇠못도 녹슨단 말이지.
[위쪽에 줄을 그어 놓았습니다. 그 아래에도 같은 필체로 방금 쓴 글귀가 있습니다.]
위는 무시할 것. 이 냄새를 맡으니, 꿈자리가 좋군.

4.266. 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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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의 사적인 쪽지: 3 (Balthazar Personal Notes: 3)
발타자르가 쓴 쪽지 모음입니다.
다음 행상 방문 시 요청 물품:
- 모덴카이넨이 쓴 책 아무거나. 세상 돌아가는 일은 알아둬야지 (볼로는 사절 - 그걸 읽느니 100년 동안 아무것도 모르는 게 나아)
- 기름종이: 잉크가 제일 잘 먹음(복사한테서 구할 수 있을지도?)
- 서재에 둘 "빠르고 갑작스러운 죽음" 한 권. 지금 있는 건 너무 심각하게 그을렸음.

4.267. 밤을 노래하는 자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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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을 노래하는 자의 영광 (The Glories of the Nightsin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의 찬송가가 담긴 책입니다. 어둠의 아름다움, 완벽한 무가 주는 위안, 어둠의 여신에게 모든 걸 바치는 심오함을 찬양합니다. 찬송가 중 하나에 서표가 꽂혀 있습니다.]

샤 여신, 밤의 어머니시여.
저희의 엄숙한 찬송을 들으소서.
우리는 어머니의 품에서
잔인하게 떨어져 나와
고통으로 가득한 세상에 떨어졌습니다.
저희를 구해주소서, 밤을 노래하는 자여.
빛을 꺼뜨리는 분이시여.
영원한 쉼을 주시옵소서.
저희의 믿음은 강하고, 저희의 칼날은 날카롭나이다.
어머니의 마지막 시험을 기다리나이다.

4.268. 밤의 여왕과 친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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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여왕과 친구들 (Mistress of the Night and Friends)
샤 여신교의 포교를 위해 아이들에게 배포된 동화집입니다.
옛날에 아름다운 여인이 살았습니다. 남녀를 불문하고 멀리서까지 청혼자가 꼬리를 물었지만 아무도 여인의 마음을 얻지 못했어요. 딸이 결혼해서 행복하기를 바라던 어머니는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지요.

그러던 어느 날 여인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여인은 울고 또 울었어요. 그러자 청혼 행렬이 뚝 멎었어요. 친구들도 편지를 끊었어요. 여인은 울음을 그칠 줄 몰랐어요.

그때 샤께서 여인에게 속삭이셨어요. "딱한 것, 남들이 네게 원한 것은 미모와 매력이었단다. 이제 그런 모습은 사라지고 낮밤으로 슬퍼하니, 아무도 널 원치 않는단다. 나 말고는 아무도 없단다."

여인은 샤께 말을 걸었고, 샤께서는 들어 주셨어요. 말은 기도로 변했고, 샤께서는 기도를 들어 주셨어요. 여인은 태어나서 처음으로 진정한 친구가 생겼습니다.

샤께서는 여인에게 약병을 내렸습니다. 작고 평범한 유리병이었어요. 여인은 어느 사내에게 약병을 가져갔어요. 사내는 약병에 액체를 가득 채우더니 우물에 빠뜨리라고 했어요.

샤에게 사랑받고 싶었던 여인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여인은 샤의 기대를 저버리고 싶지 않았어요.

그러자 사람들이 시름시름 앓더니 하나둘씩 죽었어요. 하지만 샤는 여인을 사랑했고, 여인도 샤를 사랑했어요.

그때부터 멀리서까지 여인을 보려는 사람이 꼬리를 물었습니다. 여인이 아름답거나 매력이 있어서가 아니었어요. 여인이 샤의 최고 여사제였기 때문이지요.

여인의 말이 곧 법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4.269. 방랑자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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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자의 길 (The Way of the Wander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 내면 깊이 진실임을 알고 있는 것을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 이 글을 읽는 모든 이들을 내 머릿속에, 내 마음속에 들여 하나 됨을 느낄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리. 그렇다면 말로는 전할 수 없는 것까지 전할 수 있으리라.

고향집은 그로부터 멀리 떠나기 전까지는 집인 줄을 모른다. 사랑 또한, 그로부터 벗어나기 전까지는 사랑임을 알지 못한다. 하늘은 언제나 그랬듯이 무한히 크다. 말이 되는 소리 같은가? 아니겠지. 하지만 갈 길이 멀고 먼 지금, 이렇게 여행하듯 이어지는 말들이 여정에 나선 발걸음에 즐거움과 얼추 비슷한 리듬을 만들어 줄지도 모르는 일이다.

4.270. 방문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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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 기록 (Guest Lo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조라 앰스터 & 클로뎃 앰스터
-제소 도밍게즈
-각성자 회색눈
-아르티나 뒤샹
-엘로 우후르
-부와 부의 친구
- 수수께끼의 플랙
- D.J. 멀리건
- 알 카이, 엘로페, 마일스 롯츠
- 앨리스 그레고어
- 제임 번 & 앤 번
- 그레이스 코프 & 딜론 코프
-아트 컬라

4.271. 뱀 맹독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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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 맹독에 대하여 (On Serpent Venom Toxin)
재미있는 거 하나 알려줄까아
독 송곳니 부유액을 롤스 밀랍 황산이랑 섞는다(사실 아무 황산이나 상관없지!) 그러면 독이 떨어진다 똑 똑 똑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쾌락에 찬 황홀경이 사무치게 그리우면
비명 소리 지르느라 목구멍이 갈라지면
내가 꾸는 꿈에서는 독극물이 뚝뚝뚝뚝

다 틀렸어 백금 비늘 계획도 전부 다 틀렸어 아파 너무 아파

4.272. 뱀파이어 군주의 명상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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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 군주의 명상록 (Meditations of a Vampire Lor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카사도어 자르의 일지입니다. 자신의 스폰의 행방과 행적을 기록하고 있는데, 특히 아스타리온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모든 지시와 실패, 처벌 내용을 냉정하고 치밀하게 기록해 놓았습니다. 최근 항목에서는 그나마 감정이 드러나는 듯합니다.]

아스타리온이 오늘 밤 사냥에서 돌아오지 않아, 고디에게 알렸다. 녀석이 다시 모습을 나타내면 고디의 집게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
아직도 행방이 묘연하다. 사실 놀랄 일은 아니지... 그 녀석은 언제나 골칫거리였으니까. 하지만 이제 모든 준비를 마쳤는데 사라진다고? 아무리 그 녀석이라고 좋게 봐줘도 양심 없는 짓이다.

스폰들을 보냈다. 아스타리온을 찾아 집으로 데려올 것이다. 나는 녀석이 비명을 지르며 이번 일의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다.
***
며칠이 지났건만 아직 녀석을 찾지 못했다. 고통을 부여했지만, 녀석의 형제자매들도 녀석을 찾지 못했다. 발더스 게이트가 흔적도 없이 삼켜버린 듯하다.

수색 범위를 넓혔지만, 도시 밖으로는 내 힘이 잘 닿지 않는다. 한편, 도시에서의 사냥은 계속 진행 중이다.

4.273. 뱀파이어의 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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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파이어의 저주 (The Curse of the Vampyr)
메마르고 갈라진 종이에 쓰인 고문입니다. 표지는 온갖 신성한 기호로 뒤덮여 있으며, 그중에는 처음 보는 기호도 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뱀파이어를 경계하라.
싸늘한 미모를, 마음을 사로잡는 매력을, 소름 끼치는 저주를 경계하라.
얼굴에 핏기가 없는 귀족을 각별히 경계하라. 뱀파이어는 체면상 죽어도 평민 행세는 못 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밤의 야수를 피해야 하는가?
뱀파이어는 어두운 밤에 활보하므로 칠흑 같은 밤에는 외출을 삼가라.
정 나가야 하거든 달빛 아래로 다니며 신중을 기하라. 신의 축복이 깃든 상징물을 항상 몸에 지니고 다녀라.

그러나 명심하라, 대비만 제대로 한다면 집도 요새와 같다.
밤중에 누가 문을 두드린다면 경계하라. 낯선 사람을 집으로 들이지 말라.
친구라면 얼굴을 자세히 살펴라. 창백하고 핼쑥한가?
목에 이상한 자국은 없는가? 옷에 혹시 수상한 자국이 있는가?
찾아온 자가 다급한 상황이 아니며, 믿을 만한 자가 아니라면 돌려보내라.

뱀파이어가 집에 침입했다면 달아나라. 사랑하는 가족을 남겨 두고라도 달아나라.
맞서 싸운들 구하기는 글렀으며, 다시는 보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가족은 다시 찾아올 것이다. 핏기 없는 미소를 머금고, 밤중에 바깥으로 불러낼 것이다.

4.274. 버려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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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일지 (Abandoned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쪽으로 기울어진 성급한 필체로 휘갈겨 썼습니다. 책장은 잉크와 마른 피로 보이는 얼룩이 군데군데 묻어 있습니다.]

도망치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샤께선 여전히 날 지켜주신다. 그 야수는 여전히 우리의 전당을 배회하고 있지만, 전투 소리는 이제 들리지 않는다. 내 형제자매가 모두 밤을 노래하는 자의 신성한 시련을 지키다 죽어갈까 두렵다. 하지만 난 기다릴 것이다. 그 야수는 분명 오래 머물진 않을 것이다.

[더 비뚤어지고 불규칙한 필체로 쓰인 짧은 단락입니다.]

야수가 여전히 이곳에 있다. 왜 안 가는 거지? 왜 노래하는 거지? 이제 먹을 게 없다. 힘을 비축해야 한다.

[마지막 부분은 거의 읽을 수 없습니다.]

여신이시여, 부디 저를 그 품에 안아주소서.

4.275. 버려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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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일지 (Discarded Journal)
언더다크에 있는 노움 마을의 일상이 담긴 일기입니다.
아이언풋을 위해 깜짝 생일잔치를 열었다. 그 천치가 어떻게 150을 넘겼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지만 좌우간 축하할 만한 일이다. 우리가 직접 양조한 불위스키를 보자, 녀석은 감격해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난 한 잔만 마셔도 혀가 얼얼하던데, 그 정신 나간 녀석은 그날 밤에 한 통을 몽땅 비웠다. 그러고도 다음 교대 때 멀쩡해서 봐도 봐도 신기할 지경이다. 미르나 말로는 녀석을 수레에 태워 "재고 감시"를 시켜야 한다나 뭐라나.
결국 도중에 곯아떨어져 요란하게 코를 고는데도 머나는 그냥 내버려 뒀다. 게으름뱅이 주제에 저렇게 마음씨 좋은 땅굴지기를 만나다니, 정말 팔자가 늘어졌다니까.

나도 슬슬 눈 좀 붙여야겠다. 젊은 애들한테 삽질하고 곡괭이질 연습을 시키라는 지시가 내려왔는데 아직 저크나무 채집도 못 끝냈으니. 거 참 시간 빠르네.

4.276. 버려진 일지지 (아랫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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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일지지 (아랫 도시) (Abandoned Journal (Lower Cit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간드교 일꾼의 일지]

"알맞은 솜씨와 훌륭한 재료만 있으면 기술로 마법을 이길 수 있다"... 이 말을 평생 따라왔지만, 지금은 이 말이 사실인지 의구심이 들기 시작한다. 여기서 이 많은 강철로 무엇을 만들든, 이건 선을 위한 게 아니다. 용서하십시오, 간드 님. 여기에서 살아 나간다면, 다시는 모루를 만지지도 않을 것 같습니다.

4.277. 버림받은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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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림받은 자 (The Unclaimed)
튼튼하게 제본된 책입니다. 심판의 도시에서 영혼을 버림받은 샤의 클레릭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인은 살아생전 신앙심이 투철했다. 날마다 상실의 여신에게 헌신하며, 날마다 무거운 기억의 멍에를 벗어던졌다. 여인은 신앙을 위해서라면 언제든, 무엇이든 희생했다. 그렇게 차츰 인간관계나 자신의 취향은 물론 본인의 이름마저 잃어버렸다. 헌신으로 쌓아 올린 제단에 바친 최후의 제물은 바로 자신의 공허한 마음이었다.

생의 끝을 맞이한 순간, 여인은 죽음 속에서 깨어났다. 스산하고 빛바랜 심판의 도시에서, 여인은 하염없이 상실의 여신을 영접하기를 기다렸다. 수많은 영혼이 무색 파도처럼 곁을 지나갔다. 그러나 누구 하나 여인의 손을 잡아 주지 않았고, 귓속에 가르침을 속삭이지도 않았으며, 흐리고 황량한 하늘에서 계시가 내려오지도 않았다. 보이지 않는 시간만이 여인의 곁을 덧없이 오갔다. 그런데도 여신은 신도를 데리러 오지 않았다.

켈렘보어는 여인을 불쌍히 여겼으나 망자의 군주인 그로서도 개입할 권한은 없었다. 클레릭으로서 상실의 여신을 충실히 섬겼음에도 끝내 버림받은 그 여인은 마침내 깨닫게 되었다. 잊는 것이 아니라 잊히는 것이 어떤 기분인지를.

4.278. 벌집의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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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의 규칙 (House Rules of the Bee Hi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너덜너덜한 공책에는 집안에서 가족들이 지켜야 할 규칙이 적혀 있습니다. 수년에 걸쳐 규칙이 더해지고 고쳐진 흔적이 있으며, 아홉 명의 자녀가 성장하며 각자에게 할당된 집안일이 고쳐 적혀있습니다. 가장 최근에 더해진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가제바, 버블스가 출가했으니 침대 시트를 깨끗이 관리하는 건 이제 네 책임이야. 열흘에 두 번씩 완전히 교체할 것. 헴잭스 녀석 침대는 돼지우리 같으니, 열흘에 세 번 교체해야 해!

4.279. 범포의 세상 탐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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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포의 세상 탐험기 (The Realm According to Bumpo)
개빈 범포라는 가상의 시골뜨기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염가판 모험 소설입니다.
[모서리가 접힌 책장을 펼치자 범포가 여행 중에 만난 이색 종족에 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하지만 이들도 새 종족인 아라코크라에 비하면 평범하기 그지없다. 내가 처음 봤던 아라코크라는 앵무새의 머리와 날개를 가졌지만 사람 몸을 하고 있었다. 빤히 쳐다보지 않으려고 애썼지만 생각처럼 쉽지 않았다. 더욱이 색다른 종족은 그뿐만이 아니었다. 탁자 주위로 타백시(고양이 종족), 제나시(원소 종족), 토틀(거북이 종족)이 나란히 앉아 있었기 때문이다. 놀란 티를 내지 않으려고 애쓰며 도대체 어디서들 왔는지를 물었다. 일행은 내 말을 들은 체도 하지 않았지만 어찌 그들을 탓할 수 있을까? 일행의 눈에 비친 나는 너무도 평범하고 예사로워 보였을 것이다. 나는 그런 종족들을 처음 보는 반면, 나야 천지에 널린 수많은 뻔한 인간 가운데 하나였을 테니까.

4.280. 베로니카 햄퍼클립스와 세숫대야 너머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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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로니카 햄퍼클립스와 세숫대야 너머로의 모험 (Veronica Hamperclips and her Adventures Beyond The Washbasi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소설은 베로니카 "로니" 햄퍼클립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로니는 자신을 업신여기는 악독한 남편 때문에, 원하는 것보다 많은 아이를 낳아야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은 세면대에서 하루 종일 오물이 묻은 옷가지를 빨며 영원할 것 같은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심하다 싶을 정도로 잘생긴 요정 왕자 리겔이 나타나 누구도 풀 수 없는 수수께끼를 내고, 수수께끼를 푼 리겔은 일상에서 벗어납니다. 궁정 정치와 결투가 난무하는 요정 세계로 떨어져 마법 같은 시간을 보내는 로니에게, 망할 아이들과 끔찍한 남편 생각은 전혀 나지 않습니다. 현실 도피적인 환상, 끓인 설탕물보다 더 달콤한, 가슴 벅찰 정도로 멋진 환상입니다.]

4.281. 베인 신도 리브스의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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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 신도 리브스의 실패 (Rives' Failures as a Bani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스 리브스! 폭정의 군주에게 모욕을 안겨주는 주제에, 검은 건틀릿이라니! 검은 건틀릿 리브스? 웃기지도 않네! 주조소 연구실 층의 검은 건틀릿은 내가 됐어야 해.
안 되겠다. 감독관들이 볼 수 있도록 리브스의 단점을 적어야겠어. 그렇다면 알게 되겠지. 지난주에만 벌써 이만큼이나 있으니까.
  1. 폴란둘러스가 고타쉬 경에 관한 농담을 했는데 질책하지 않았음!
    2. 베인께 올리는 아침 미사에 참석하지 않음. 두 번이나!
    3. 간드 신교 오프란이 자이로 장치 할당량을 다 채우지 못했는데, 그날 타인기에서 손가락을 잘렸다는 이유만으로 문책하지 않음.
    4. ...좀 더 생각해 봐야겠음.

4.282. 베인의 훈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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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인의 훈계서 (Bane's Book of Admonitio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베인 신도를 위한 교리서입니다. 폭정의 군주 베인을 숭배하는 기본적인 교리와 일반적인 상황에 따른 기도문, 신도들을 위한 격언과 교훈이 담겨 있습니다. 이 책의 핵심은 베인의 열두 가지 훈계를 소개하는 것으로, 베인 신도의 올바른 행동 규약 12가지와 그를 따르지 않을 경우의 처벌이 명시돼 있습니다. 그중 가장 유명한 훈계인 여섯 번째, 관용에 대한 훈계와 일곱 번째, 거짓 연민에 대한 훈계가 담긴 장으로 저절로 펼쳐집니다.]

4.283. 베일런의 연금술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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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런의 연금술 기록 (Baelen's Alchemical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 데리스가 쿵쾅대면서 온 사방을 돌아다니는데 이 빌어먹을 물약을 대체 어떻게 만들라는 건지. 소가 머리를 쿵쿵 밟고 지나가는 것 같다. 누가 돈이라도 주고 시켰나.

- 쑥을 넣어볼까. 광대버섯이 좋을지도. 데리스한테 구해 오라고 시켜야겠다.

- 또 실패다. 집세 낼 때 됐는데. 여편네를 길거리에 내보내기라도 해야겠다.

4.284. 변덕스러운 마음 용서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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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덕스러운 마음 용서하기 (Absolving the Wayward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손윗사람들에게 실망을 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는, 흥미로운 내용의 자기계발서입니다. 급하게 인쇄하고 제본한 티가 납니다. 게다가 문체 또한 이상할 정도로 거칩니다.]

독자 여러분, 애석한 일이지만, 누구나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이끌어 주는 동시에 훈계도 해줄 수 있는, 든든하고 권위 있는 손윗사람의 지도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 손윗사람들을 존중하라. 그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존중하며, 그들의 훈육에 감사하라. 손윗사람과 생각이 다른 때에도, 그들을 섬겨라.

[이어지는 지면에서, 저자는 계속 수상쩍은 충고를 전하며 철저한 복종을 강조합니다. 그러고는 독자들을 향해 비탄의 전당으로 찾아와 도움을 받으라며 강권하고 있습니다.]

4.285. 보내지 않은 전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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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내지 않은 전음 (Unsent Send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전문적인 발송 방법이 표시된 메모입니다. 수신자가 어디에 있든, 최대 25개의 단어를 전달할 수 있는 마법 메시지입니다. 이 내용은 클레릭의 손을 거쳐 전달되지 않았습니다.]
아니요. 앞가림 못 해요. 그러니 직접 가르쳐줘요. 아니면 제가 찾으러 갈 거예요. 죽음으로도 절 피할 순 없어요.

4.286. 보안 안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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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 안내문 (Security Guidelin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수도원장백.

샤의 신성한 전당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반드시 지켜야 한다. 비탄의 전당을 지키는 이들이 올바른 행동 수칙을 숙지하고 있는지 확인하라.

1. 비밀 유지는 우리의 최우선이자 최선의 방어이다. 비탄의 전당은 이곳의 외관을 꾸미는 것만이 아니다. 이곳의 방패이다. 자신의 목숨처럼 지켜내라.
2. 아래로 이어지는 비밀 통로는 나 수도원장의 권한으로 달리 명하지 않는 한 봉인된 상태로 유지한다.
3. 만일 적이 지하로 침투한다면, 상실의 방 앞 중앙 홀이 우리의 마지막 보루가 될 것이다.
4. 만약 방어에 실패한다면, 샤의 적들에게 유용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파괴한다. 반드시 그분의 비밀을 지켜라.
5. 포로로 잡히지 마라. 독을 마시든, 검으로 자결하든, 혀를 깨물어라. 어둠의 여신을 배신하지 마라.

4.287. 보일러의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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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일러의 교훈 (Lessons from the Boiler)
[오래전, 웜 바위 옥상에 "보일러"라는 기계를 설치하는 일에 관해 두 불주먹 대원이 나눈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디 상병,
우리 관대하신 귀족 후원자 여러분께서 우리에게 "보일러"라는 장치를 하사해 주시었네. 최첨단 방어 설비로서, 벌써 윗 도시 시설에는 일부 도입되었다고 하는군. 기름을 대량으로 끓인 다음 기울여서 쏟을 수 있네. 더 자세한 설명은 필요 없겠지. 장치 설치와 정비 지침서를 동봉했네. 신속하고 원활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하게.
- 영관 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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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이 리오,
야 이 돌아이 새끼야 장난하냐? 너 이거 크기가 얼만한지는 아냐? 너 이 새끼 나보다 진급 빨리했다고 이딴 헛짓거리시켜도 되는 건 아니지.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되는,
상병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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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상병,
내가 보낸 지시를 요청으로 오해한 듯하군. 그 망할 솥을 그 망할 요새 꼭대기에 올려놓으란 말일세. 올려놓을 때까지 답장하지 말게.
- 영관 리오
---
우리 위대하고 존귀하신 지휘관 나리,
우리 전시 보상 방침에 기름 화상도 포함되는 거요? 내가 다친 건 아니다만.
- 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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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 상병,
아니, 포함되지 않네.
- 영관 리오

[편지는 여기까지입니다.]

4.288. 복사들은 들어라

파일:300px-Book_Tome_Y_Image.png
복사들은 들어라 (Attention Acolytes)
발타자르가 쓴 쪽지 모음입니다.
주의: 복사가 내 방에 출입하는 것이 허락되는 경우는 오직 월광등을 수거할 때만으로 제한한다. 무슨 일이 있어도 내 서재는 건드리지 말 것.
절대자께서는 그대들의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높이 사시나, 내 책장은 그렇지 않다. 내 책을 빌리려거든 미리 요청하라. 다만 내가 수락하리라곤 기대하지 말도록.
각종 독에 관한 정보를 원하는 자라면, 여기에서 독에 관한 책을 읽을 생각은 추호도 하지 말 것. 이 책들은 말이 전하는 것보다 더 다양한 지식을 전해주는 경향이 있다.

명심할 것 - 절대자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것은 독에 물든 마음이 아닌 뛰는 심장이다. 그대들이 죽음을 택하더라도, 계속해서 그분을 섬길 수 있도록 내가 조치할 것이다.

4.289. 본 초소 급보: 이병 크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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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초소 급보: 이병 크릴 (Home Post Dispatch: Fist Krill)
불주먹 용병대 공문서용 양피지에 적힌 편지로, 조만간 막사로 보내질 예정입니다.
엄마,

지난 번 편지 때보다 잠을 더 못 자겠어요. 머리가 부서질 것처럼 아파서 해 넘어갈 때부터 아침까지 아주 죽겠다니까요. 게다가 일감도 영 시원치 않아요. 아니, 그 쇳덩어리 놈들이 활개 치고 돌아다니는데 누가 우리 같은 사람을 쓰겠어요? 그런데 그놈들 하는 일을 보면 우리보다 못할 때도 많아요. 소리만 크다니까요. 어제는 쇳덩어리 하나가 어떤 친구를 잡아서 들고 갔어요. 제가 볼 때는 길드 출신이나 젠트도 아니었는데 말이에요. 평범한 친구였는데... 그냥 들고 가더라니까요! 어디로 데려간 건지는 감히 말도 못 하겠네요. 죽으면 죽었지, 그놈들을 막아설 생각은 추호도 없어요.

우울하고 꿀꿀한 이야기만 써서 죄송해요. 아, 좋은 소식도 있어요. 그럽이 많이 괜찮아졌어요.
사랑해요, 엄마.
크릴 올림

추신. 혹시 그 잠 오는 차, 남은 거 있으면 보내줄래요? 그거 먹고 좀 제대로 쉬어 보게요.

4.290.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

파일:300px-Book_Tome_M_Image.png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 (Volo's Guide to Baldur's Gate)
발더스 게이트의 지저분한 거리와 시끌벅적한 주점, 그리고 기상천외한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 탐방기입니다.
[어설프게 그린 도시 지도에 현란한 필체로 해설을 곁들였습니다.]

다음은 검의 해안의 때 묻은 보석, 발더스 게이트와 그곳의 시민들에 관한 정확하고 자세한 설명입니다.

---

[여기서부터 편집자가 빨간 잉크로 주석을 달았습니다.]

V -

이번 단행본은 의외로 정확하군. 다만 블랙 드래곤 관문에 관한 허튼소리는 논외일세. 떠돌이 노파들이 뭐라고 입을 모으건 "생기 넘친다"는 말은 절대 그런 곳에 갖다붙일 말이 아니야.

지도는 다른 사람한테 의뢰하는 편이 좋겠네.

E

4.291.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친필 서명본)

파일:300px-Book_Tome_M_Image.png
볼로의 안내서: 발더스 게이트(친필 서명본) (Volo's Guide to Baldur's Gate (Signed))
발더스 게이트의 지저분한 거리와 시끌벅적한 주점, 그리고 기상천외한 인물들에 관한 탐방기로, 화려한 미사여구로 쓰인 헌사를 담고 있습니다.
모험을 함께하는 영감의 신께 바칩니다.

우리 운명은 하나이며 제 지식은 방대하니,
돈독한 우애가 천년만년 변치 않기를!


한없는 애정을 담아,

볼로뎀프 게담
시인이고
예술가이자
석학이며
이하 줄임.





[어설픈 도시 지도에 현란한 필체로 해설을 곁들였습니다.]

다음은 검의 해안의 때 묻은 보석 발더스 게이트와 그곳의 시민들에 관한 자세하고 정확한 설명입니다.

---

[여기서부터 편집자가 빨간 잉크로 주석을 달았습니다.]

V -

이번 단행본은 의외로 정확하군. 다만 블랙 드래곤 관문에 관한 허튼소리는 논외일세. 떠돌이 노파들이 뭐라고 입을 모으건 "생기 넘친다"는 말은 절대 그런 곳에 갖다붙일 말이 아니야.

지도는 다른 사람한테 의뢰하는 편이 좋겠네.

E

4.292. 볼로의 안내서: 영혼과 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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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의 안내서: 영혼과 악령 (Volo's Guide to Spirits and Spectres)
집필 중인 초고입니다. 주제는... 영혼인가요?
[한창 집필 중인 초고라 무슨 내용인지 알아볼 수가 없습니다.]

- 유령
- 밴시
- 폴터가이스트
- 오싹? (???)

얼음 1잔
감자 증류주 1/2잔
감귤즙 3찻숟갈
박하로 장식

4.293. 볼로의 완벽 안내서: 님프의 행동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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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의 완벽 안내서: 님프의 행동 방식 (Volo's Complete Guide to the Behaviour of Nymphs)
여러 차례 편집된 원고로, 님프의 습성을 매우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번드레한 필체로 작성된 책입니다. 편집자가 빨간 잉크로 대부분의 문장을 죽죽 그어 놨습니다. 표지 안쪽에 서로 다른 필체로 두 사람이 주고받은 글귀가 있습니다.]

V -

아니될 말씀입니다.

E

---

친애하는 엘민스터 님께

엘민스터 님의 상상에는 한계가 있으실지 모르나, 님프는 한계를 모르는 생물입니다. 제 신작을 고대하는 독자들의 심정은 과연 어떻겠습니까? 이번 단행본 출판은 일단 보류하겠습니다만, 그 까닭은 어디까지나 폭넓은 조사를 통해 제 작품의 내용을 보강하기 위함입니다.

오랜 친구,

볼로뎀프 게담 올림
작가이고
연구원이자
이야기꾼이며
이하 줄임.

4.294. 봄바스토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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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바스토의 일지 (Bombasto'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어린아이의 장난에서부터 영웅적인 공적까지 장황한 이야기를 거칠고 불규칙한 필체로 쓴 일지입니다. 가장 최근에 쓴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린 목이 말랐다. 목마름은 거의 항상 문제나 영광으로 이어졌다. 우리에겐 당나귀 똥으로 가득 찬 수레뿐이었지만, 홉고블린 습격대는 맥주를 잔뜩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놈들과 수레를 맞바꾸자고 했다. 우리는 언덕 꼭대기에 똥 수레를 가지고 있었고, 우리가 협곡으로 몰래 들어가면 데임 귀삼이 언덕 아래로 수레를 굴리고, 내가 수레를 훔쳐서 달아나자고 했다. 그랬더니 귀삼이 미친 생각이라고 했고, 난 원래 미친 생각이 최고라고 했다. 그리고 귀삼한테 눈이 예쁘다고 했더니, 귀삼이 내 뺨을 때리고 하겠다고 했다. ...잠깐, 제대로 쓰려면 새 깃펜이 필요하겠어.

4.295. 부서진 신의 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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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서진 신의 계명 (Tenets of the Broken Go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기도문은 눈물 자국이 번져 있습니다. 그리고 일부 페이지는 자주 찾아본 흔적이 있습니다.]

[...]

격언 27
혐오를 맞닥뜨렸는가? 굴하지 말라.
적대를 맞닥뜨렸는가? 인내하라.
고통받는 자와 맞닥뜨렸는가? 위로하라.

[...]

격언 33
부서진 신께서는 반드시 눈물 흘리시니, 그러하지 않으면 비정한 것이기 때문이라.
그대도 마찬가지로 소리 내 울고, 눈물 흘리고, 그대의 어깻죽지를 파고드는 비통을 느껴야 한다.

[...]

격언 92
[이 부분은 누군가 좌절한 듯 전체를 지워버렸습니다.]

4.296. 부재기 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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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재기 이후 (After the Interdeiu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와우킨이 여섯 손가락 신사 연맹이라는, 이름부터 불길한 집단으로부터 교단을 되찾은 방법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이지만, 대부분은 뇌물, 협박, 특정 사업에 대한 세심한 투자, 다른 사업에서의 주요 자금 및 투자자 회수 등, 금전적인 방법이었습니다. 마찬가지로 당연한 일이지만, 와우킨의 이러한 행동으로 인해 와우킨의 적들은 머지않아 파산을 선언하거나 발 달린 욕조에 누워 동맥을 그었다고 합니다.]

4.297. 분석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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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방법 (Profiling Metho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음험하고 무시무시한 책은 잠재적인 범죄자(그리고 현재 범죄에 가담됐을 가능성이 높은 자)의 행동을 예측하는 다양한 조언이 적혀 있습니다. 그 내용은 편협하고 빈약하여 실제로 체포에 도움이 되기보단 혼란을 초래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4.298. 분열된 셀다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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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열된 셀다린 (The Shattered Seldarine)
검정 가죽으로 제본하고 은색 잉크로 필사한 고급 서적입니다.
[분열된 셀다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은발 기사단에서 에일리스트레이 신전 배포용으로 집필했습니다.]
오늘날 일부 학자들은 우리 민족의 몰락을 내분 탓으로 돌리지만, 롤스의 배반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이다. 물론 코렐론 라레시안이 우리를 버렸다는 롤스의 망언을 믿은 것은 전적으로 드로우의 책임이다. 그러나 어째서 코렐론은 우리 조상의 오해를 바로잡거나 말리지 않았단 말인가? 침묵으로 일관했던 코렐론 역시 우리를 배신한 격이다.
역사를 살펴보면 당시 대다수의 드로우는 롤스가 얼마나 악독한 음모를 꾸미는지 미처 모르고 있었다. 기약 없는 추방과 민족의 분열에 찬동한 악질은 극소수였고, 그런 사악한 선구자들이 롤스 교단 최초의 신도로 자리매김했다. 이들이 멘조베란잔의 기틀을 닦으며 롤스의 셀다린씨앗을 뿌린 이래, 그곳은 지금까지도 사악한 열매를 맺고 있다.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우리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드로우는 둘로 분열된 것이 아니라 갈가리 찢어져, 여러 지하 도시만큼이나 수많은 파벌로 뿔뿔이 흩어졌다. 동족상잔을 벌이는 용감한 전사들이 너무도 많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길이 없다.
언더다크에서 우리 민족은 영원히 변하고 말았다. 그러나 롤스가 몰락하는 날, 올곧은 믿음을 지켰던 셀다린은 다시금 코렐론의 전당에서 환영받을 것이다. 그날이 오는 순간까지 에일리스트레이께서 추방당한 우리 민족과 함께하며 굽어살펴 주시니, 이에 감읍할 따름이다.

4.299. 불구의 신은 개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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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의 신은 개뿔 (Sod The Maimed Go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뒤틀린 자기 고백과 선언문을 합쳐놓은 듯한 분위기의 이 글의 저자는 티르에 대한 순결과 정의의 서약을 저버린 한 팔라딘입니다. 이 팔라딘은 여러 해에 걸쳐 헌신하는 삶을 살았지만, 그런 자신의 인생에 점차 엄청난 회한을 느낀 것 같습니다. 다른 이들은 팔라딘의 종교적 열정을, 아니, 열정 자체가 아니라 그 엄격한 태도를 못마땅해했습니다. 결국 어느 날 밤, 팔라딘은 술에 취해 길을 걷다 자기 동네에서 길을 걷고 있던 한 젊은 여인을 덮쳤습니다. 역설적인 점은, 이 팔라딘은 관에 끌려가 거세를 당했다는 것입니다. 결국 정의의 맹세는 아니더라도 순결의 맹세는 계속 지키게 된 셈입니다.]

4.300. 불신자의 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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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신자의 벽 (Wall of the Faithle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방랑계의 잿빛 황무지 한구석에는 길거리를 오가는 영혼들 위로 수정 첨탑이 우뚝 솟은 심판의 도시가 자리 잡고 있다.

이 영혼들은 방랑계를 다스리는 이들로부터 심판을 받으려는 신자들로서, 그 얼굴에는 희망 또는 수심이 서려 있고, 신발은 지옥의 진흙으로 덮여 있다. 반대로 살아생전 신의 가호를 구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그저 벽이 서 있을 뿐이다. 이 벽은 믿음이 부족한 자들이 어떠한 평안도 얻지 못하도록 백골의 군주, 머쿨이 세운 것이다. 벽에서는 절박해진 자들이 들이받고 할퀴는 모습, 손톱으로 긁은 모습, 벽에 머리를 찢다가 터진 모습을 볼 수 있다.

고문을 즐기는 머쿨 다운 소행이라 할 수 있다.

4.301. 불주먹 용병대 신병용 소책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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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용병대 신병용 소책자 (Flaming Fist New Recruit Booklet)
간략하게 적은 불주먹 용병대의 신병을 위한 생존 안내서입니다.
수신: 불주먹 용병대 대원 및 관계자
발신: 상병 에드위나

불주먹 지침서는 이미 읽어 보았을 것이다. 환영 인사와 역사 소개는 그쯤이면 됐겠지. 자네는 불주먹의 임무가 정의를 수호하고, 약자와 무고한 시민들을 지키고, 위대한 엘탄 대공의 모범을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하겠지.

전부 다 잊어버려. 토씨 하나까지 전부.

발더스 게이트의 시민 중에 "약하고 무고한 자"는 없다. 그리고 그놈들에게 어울리는 정의는 몽둥이 끝에서 나오는 정의다. 하나같이 범죄자 아니면 언제나 도적으로 돌변할 수 있는 잠재적 범죄자다. 누구도 믿지 마라. 애초에 시민 놈들도 널 믿지 않는다. 그에 대한 내 대답은 "잘됐네"다. 시민들이 널 믿으면 안 되지. 네가 다가오는 것을 보고 두려워 떨게 해야 한다. 네가 지나가면 시선을 바닥에 두게 해야 한단 말이다.

두려움이 질서를 낳는다. 질서는 평화를 낳는다. 그것이 네 임무다. 얼더 레이븐가드, 리아라 포티어, 그 외에 "정의의 수호자"를 자처하는 자들이 뭐라고 하던 신경 쓰지 마라.

4.302. 불주먹 용병대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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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용병대 역사 (Flaming Fist History)
불주먹 용병대의 신입들을 환영하는 요란한 행사입니다.
불주먹 용병대의 동료

불주먹 용병대 합격을 축하한다. 용병대 업무의 성격상, 각 대원은 창립자인 엘탄 대공의 철학에 따른 일정 수준의 헌신, 성숙, 협동 정신을 갖추어야 한다.

엘탄 대공의 열성적인 지휘와 불굴의 헌신으로, 불주먹 용병대는 발더스 게이트 지하 범죄 세력에 대항하는 강력한 조직으로 부상했다. 전략적 능력과 혁신적인 전술로 이름을 떨친 엘탄 대공은 불주먹을 오늘날과 같은 고도로 효율적인 동시에 강력한 용병대로 만들었다.

[아래에는 엘탄 공의 모습을 아무렇게나 그려놓았습니다. 그 아래 적힌 글자를 가리려고 그린 것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아이언", "사레복", "위기" 등 몇몇 단어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엘탄 대공의 영혼은 오늘날에도 모든 불주먹 대원의 마음속에 살아 있다. 이걸 읽는 대원도 용병대 업무에서 직업적인 도전과 개인적인 보람을 동시에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불주먹 용병대 장성, 얼더 레이븐가드 대공

4.303. 불주먹 용병대를 위한 교전 시 유언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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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용병대를 위한 교전 시 유언 규칙 (Codicilliary Rules of Engagements for the Flaming F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두꺼운 책은 속이 정사각형 모양으로 파여 있습니다. 일반적인 플라스크 크기에 딱 들어맞는군요. 지금은 책 안에 보이는 것이라곤 고약한 냄새가 나는 얼룩 몇 개뿐입니다.]

4.304. 불주먹 용병대에 대한 윤리적 논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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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용병대에 대한 윤리적 논평 (Ethical Review of the Flaming F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 용병대의 일상적인 운영에 관한 검토서로, 귀족들이 임명한 위원, 정확히는 그 대변인인 퀘센야 세스터가 작성했습니다. 그녀는 한마디로 신랄한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특히 용병대를 벌레가 들끓는 건널 판자에 비유하며, 한때는 유용했지만 현재는 언제 무너질지 모르는 상태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녀는 용병대를 "매일 연필을 코에 쑤셔 넣는 한 살배기 아들이 어른이라는 이들보다 도덕과 윤리를 잘 이해할 것이다"라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4.305. 불주먹 용병대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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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주먹 용병대의 역사 (A History of the Flaming F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 용병대의 역사

엘탄이 발더스 게이트의 대공이던 시절에 설립한 불주먹 용병대는 어느 한 범주로 분류하기가 쉽지 않다.

이들은 상비군이자 경찰이고, 용병대이기도 하며, 탐험대이기도 하다. 법과 질서를 연구하는 학자이자, 죄 있는 자와 무고한 자 할 것 없이 모두 주황과 선홍색 깃발 아래 도륙하는 병사이기도 하다.

이들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도 역사가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한다. 불주먹 용병대는 부패한 모습과 바람직한 면모를 모두 갖추고 있다. 이 점에서 불주먹 친구를 사귀는 것은 빵을 사는 것과 같다. 빵이 맛이 있는지, 껍질에 독이 들었는지 알 수 없다는 점에서 그렇다.

4.306. 불타는 거리 - 불주먹 규칙 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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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타는 거리 - 불주먹 규칙 세트 (Scorching Street - A Flaming Fist Rulese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 용병대의 거리 순찰 예절에 관한 공식적인 규칙이 적혀 있습니다. 그 아래에는 화가 난 듯한 필체로 거칠게 쓰인 단락이 보입니다.]

문제는 이거야. 이 도시는 정원이야. 매일 잡초가 무성하게 자라서 도시를 집어삼키려고 하지. 지금 넌 봄날의 잔디처럼 새파랗지만, 금방 잡초처럼 억세질 거다. 알았냐? 아니면 잘려 나갈 테니까. 자, 이렇게 하면 돼.

거리에서 쓰레기를 만나거든, 최대한 엮이지 않도록 해. 꼭 개입해야 한다면, 다른 동료를 데리고 와. 그리고 그 쓰레기가 누가 됐든 제대로 본떼를 보여주고 멈추지 마. 상황이 나빠져도 도망치지 말고.

그리고 항상 서로에게 충실해야 해. 너희는 모두 불주먹 용병대의 일원이고, (여배우가 켈렘보어의 클레릭에게 말했던 것처럼) 네 안에 불주먹이 있으니까.

4.307. 불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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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탄 일지 (Burnt Journal)
굵고 촘촘한 거미줄이 책을 봉인하듯 표지를 꽁꽁 뒤덮고 있습니다.
[일지의 상당 부분이 의도적으로 소각됐습니다. 그나마 성한 부분에서는 같은 문장이 몇 번이고 되풀이되는데, 필체에서 불안정한 심리가 엿보입니다.]

그분의 형상 속에서 진정한 기쁨을 알게 되리라. 주문만으로는 부족하다.

4.308. 붉은 망치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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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망치의 일지 (Redhammer'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너무도 흥미진진한 일을 제안해 내가 절대 거절할 수 없게 만든 그 빌어먹을 고타쉬를 저주한다! 간드교 신자들의 설계를 따라 잠수정 만드는 걸 대체 어떻게 거부할 수 있겠냐고! 물론, 제작하면서 붉은 망치표 개선 사항도 추가했고!
하지만 이건 밀수보다 훨씬 끔찍한 일이다. 철왕좌에서 많은 이들이 고문받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베인 신도 놈들은 믿을만한 놈들이 아니고. 이 일은 반드시 안 좋게 끝날 것이다. 아무래도 서둘러서 태엽 탈출용 카약을 빨리 완성하는 게 좋을 것 같다.

4.309. 비늘 아비어의 후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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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늘 아비어의 후예 (Scaled Scions of Abei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코소멜 익시티르 저, 비늘 아비어의 후예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드래곤본에 관해 일반적으로 잘못 알려진 사실 중 하나는, 드래곤본이 드래곤과 그 외의 종족 사이의 이종 교배로 인해 생겨났다는 설이다. 드래곤본은 사실 오래전에 태고신들에게 넘어간 토릴의 쌍둥이 행성, 아비어에서 생겨난 고유 종족이다.

드래곤본은 수천 년 동안 드래곤의 지배 아래 예속된 삶을 살다가, 주문 역병이라는 대재앙 중에 아비어를 탈출했다.

토릴의 새 주민이 된 드래곤본은 노예제, 드래곤, 그리고 드래곤의 폭정을 무엇보다 혐오했으며, 대부분의 신학과 종교적 숭배 또한 배척했다.

4.310. 비전 수련의 영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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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전 수련의 영약 제조법 (Recipe of Elixir of Arcane Cultiv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은 곰팡이로 덮여 있고 동물 내장의 자국 같은 것이 묻어 있지만, 제조법 중 하나는 아직 읽을 수 있습니다.]

지금껏 몰랐지만, 생면부지의 남을 돕는 일에는 나름의 기쁨이 있다. 필자는 직접 위브를 조작하는 재능을 타고나지 못했지만, 니크로스가 병에 이 물약을 채우며 짓던 경외감에 찬 표정은 결코 잊을 수 없다. 그 표정을 떠올리면, 생각지도 못한 짜릿함이 내 몸을 채우며 날 달래준다.

비전 수련의 영약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위브이끼 황산
---- 벨라도나 승화제

제조 방법:
소량의 승화제에 위브이끼 황산을 첨가하고, 두 추출물이 완전히 섞일 때까지 세심하게 섞는다. 비전력이 실체를 갖출 때까지 약한 불 위에서 섞거나 양지에 둔다.

[마지막 문단에는 세 개의 원이 그려져 있는데, 그중 하나는 피로 그렸습니다.]

언제나 기억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4.311. 비터루트 도려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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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터루트 도려내기 (Beheading the Bitterroo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절망의 용광로 지역은 언더다크를 통해 달오름 탑으로 가는 길을 통제할 수 있는 요충지이지만, 현재 드웨가의 비터루트 혈족이 점령하고 있다. 수가 많지 않으나, 강인한 드웨가 무리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빠르게 병력을 이동시키려 할 경우 성가신 장애물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드웨가 무리를 반드시 제압해야 한다.

이에, 오린의 도플갱어 암살 부대를 투입해 비터루트 혈족의 수장인 게르돈 왕을 암살한다. 암살 후에는 게르돈의 머리와 왕관을 가져와, 둘 모두 끝없는 심연 안으로 던져넣는다. 비터루트 혈족은 새로운 왕에게 왕관을 씌울 수 없어 여러 소규모 무리로 분열하게 될 것이며, 그렇다면 각 지도자에게 하나씩 올챙이를 주입할 수 있을 것이다.

- 케더릭 장군의 대리인, 사도 저렐

4.312. 빗자루와 양동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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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자루와 양동이 (Broom and Bucke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에 사는 코볼트에 관한 일화를 모은 책입니다. 시에서 이 비늘 달린 근면한 생물들을 고용해 위생 관리를 맡긴 것 같습니다. 말하자면 하수도 청소부, 배수구 관리자, 폐기물 처리반 역할을 맡긴 것입니다. 하지만 최근에 코볼트들이 갑자기 떠나기라도 한 듯이 사라지자, 발더스 게이트 시민들은 당혹감과 짜증에 휩싸였습니다. 코볼트가 사라진 일에 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질문에, 한 시민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그래요, 뭐. 돌아왔으면 좋겠네요. 그런데 그때까지 내 오줌하고 똥은 누가 치우고 닦아줄 거냐 이 말입니다."]

4.313. 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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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24) (Faded Logbook (Selûnite, 124))
처음 몇 장만 채워져 있는 빛바랜 일지입니다.
기록 124번.
전초 기지 인근에 지성체의 흔적이 보인다. 눈에 띄지 않으려는 기색이 역력하다.

기록 125번.
놈들의 정체는 여전히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기도비닉을 유지할 줄 안다. 아마 드로우로 추측된다.

[다음 몇몇 기록은 너무 희미해서 읽을 수가 없습니다.]

기록 129번.
놈들을 스펙테이터가 출몰한다는 소문이 도는 남쪽으로 유인했다. 그럼 이제 언더다크가 알아서 처리할 테지.

기록 130번.
목격 보고 없음.

기록 131번.
목격 보고 없음.

기록 132번.
민스가 남쪽에서 드로우처럼 생긴 석상을 봤다고 한다. 스펙테이터한테 석화 능력은 없을 텐데... 아무튼 덕분에 걱정거리를 덜었다.

4.314. 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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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일지 (셀루네 신도 182) (Faded Logbook (Selûnite, 182))
책이라기보다는 짜깁기한 자료집에 가깝습니다. 너무 희미해져서 읽을 수 없을 정도입니다.
[낱장의 대부분이 백지인 작은 기록부로, 마지막 기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록 182번.
내가 오판했다. 근처에서 목격되는 드로우를 더욱 조심했어야 했다. 아니나 다를까 놈들은 정찰대였다. 놈들의 의도를 완벽하게 파악했다고 생각한 우리가 어리석었다. 내가 남기는 기록은 이것이 마지막이다. 앞으로는 민스가 나 대신 기록할 것이다.

4.315. 빛의 플라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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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의 플라스크 (Flask of Ligh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늘은 엘프의 노래 주점에 갔다. 니크로스가 아무렇지도 않게 내 맞은편에 앉았다. 나는 예의 그 미소를 보기 위해 니크로스에게 이 제조법을 건네주었다. 니크로스의 얼굴이 밝아지고 눈이 반짝였지만, 내가 바라던 그 느낌은 느낄 수 없었다. 내 피부는 언제나 그렇듯 그저 아프게 따끔거릴 뿐이었다.

빛의 플라스크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야광 고사리의 정수
---- 래컬라이트 부유액

제조 방법:
야광 고사리를 체로 걸러 래컬라이트에 넣는다. 동으로 만든 바늘로 젓는다. 인내하고 계속 저으면(적지 않은 인내심이 필요할 것이다), 용액에 밝게 춤추는 빛이 나타나리라.

언제나 기억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이상한 일이지. 운율에 맞춰 이 짧은 안내문을 쓰는데, 입을 꽉 다물게 된다.
아프다.

[누군가 책에 짧은 메모를 적어 놓았습니다. "레노어에게. 이 제조법을 찾았는데, 네 생각이 나더라(참 놀랍기도 하지). 어둠 속에서 작은 빛을 찾길 바랄게. 너라면 분명히 그럴 수 있을 거야. 너만큼 밝은 빛은 아니겠지만. - 이르"]

4.316. 빠르고 갑작스러운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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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고 갑작스러운 죽음 (A Swift and Sudden Deat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종이가 그을리고 헤진 책입니다. 내용물은 알 수 없는 현상으로 인해 읽을 수 없는 상태이지만, 헌사는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를 의심한 이들에게. 폭풍이 네놈들의 마지막 숨을 앗아가고, 땅이 네놈들의 안식을 거부하길.

4.317. 뼈에 말을 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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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에 말을 걸다 (I Talk to the Bon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시가 빼곡히 적힌 수첩입니다. 살해된 망자들의 시체를 응시하며 그들과 교감하는 내용이 대부분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구절은 서정적이고 애가적이며, 수준이 높고, 통찰력이 돋보이는 데다 감동적이기까지 합니다. 마지막 시는 총 34행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음과 같은 문구로 끝을 맺습니다.]
죽임당한 육신에 빛 꺼진 덧없는 삶이라
허나 그 죽음은 예술이요, 예술은 영원하리
기뻐하라, 불사의 희생자여, 기뻐하라
희생으로 그 삶 영영 살아가리

4.318. 뾰족이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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뾰족이의 삶 (Life of Beaky)
이 도시의 서신 교환을 담당하는 비둘기들은 지금 누리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명성을 누릴 자격이 있다. 뾰족이를 예로 들어보자. 이제 열 살이 된 이 비둘기는 손자의 손자에 손자까지 두고 있으며, 자신의 중차대한 임무를 자랑스럽게 수행한다.

주황색 부리와 목탄 같은 날개를 지닌 뾰족이가 날개를 번뜩이며 발더스 게이트 이곳저곳을 누비는 모습을 보지 못한 시민은 거의 없을 것이다. 뾰족이는 공작의 명령서, 혼인 신고서, 긴급 통지서, 그 밖의 많은 문서를 전달했으며, 그 부리에서는 불평 섞인 구구 소리조차 나오지 않았다. 우리 중에 이토록 중차대한 직업에 뾰족이처럼 굳건히 헌신한 자가 누가 있단 말인가?

4.319. 사냥개와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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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개와 손 (The Hound and the Ha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준법의 신, 티르는 혼돈의 사냥개, 영혼의 포식자, 태고의 악신 중 하나인 케제프에게 오른손을 잃었습니다. 케제프를 쓰러뜨리리라 굳게 마음먹은 여러 신들이 한데 모여 케제프를 쫓아 파멸과 절망의 황무지에 이르렀고, 케제프에게 약속을 내걸었습니다. 케제프가 대장장이 신인 간드가 만든 사슬을 부순다면, 신들은 그들의 연합을 깨고 케제프를 쫓지 않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케제프는 미심쩍었지만, 약속을 받아들였습니다. 단, 조건이 있었습니다. 티르가 사냥개의 입에 손을 넣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티르는 침이 흐르는 턱과 창처럼 길쭉한 이빨을 올려다보더니, 즉시 그러겠노라고 답했습니다.

케제프는 사슬이 그렇게 강하리라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그 사슬은 지옥의 코키투스에 뿌리를 두고 마법의 여신인 미스트라의 축복을 받은 물건이었습니다. 사슬에서 벗어날 수 없자 케제프는 티르의 손을 물어 끊어버렸고, 티르는 피가 흐르는 손목을 봉하고는 그 후로 영원토록 마치 명예의 훈장이라도 되는 양 한 손 없이 살았다고 합니다. 맞는 말입니다. 그리고 용기와 용맹의 훈장이기도 하고 말입니다.

4.320. 사냥꾼을 위한 마귀할멈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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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을 위한 마귀할멈 안내서 (A Hunter's Guide to Hags)
비싸고 품질 좋은 양피지 종이로 만들어진 아름다운 책입니다.
[전설적인 드워프 레인저인 아만딘 하트우드가 쓴 "사냥꾼을 위한 마귀할멈 안내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발췌문에 누군가 몇 번이나 밑줄을 쳐놓았습니다.]

밤 마귀할멈에서 각종 마귀할멈까지, 아주 교만한 부류를 제외한 거의 모든 마귀할멈은 자신이 죽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안다. 따라서 이들은 죽음의 손아귀에서 벗어나기 위해 거리낌 없이 물질계의 규칙을 왜곡하고, 더욱 강한 모습으로 다시 살아난다.
이 술수를 위해 마귀할멈들이 사용하는 재료는 다름 아닌 흔히 볼 수 있는 일반 버섯이다. 포자를 만들어 내는 이 균류에 자신의 정수를 주입함으로써 끝도 없이 되살아날 수 있는 것이다. 이 버섯에게는 칼이나 활로 결정적인 피해를 줄 수 없다. 마귀할멈을 치유하는 뒤틀린 마법이 버섯 또한 지켜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칼과 활 대신 불을 가까이해야 한다. 버섯을 태워 재로 만들면, 칼로 마귀할멈의 심장에 진정한 타격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사냥꾼이여, 조심하라. 마귀할멈은 죽어서도 위험한 존재다. 빠르게, 민첩하게, 그리고 반드시 죽인다는 자세로 상대해야 한다.

4.321. 사냥꾼의 날카로운 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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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냥꾼의 날카로운 시선 (The Hunter's Piercing Gaz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소책자는 드리즈트 도어든의 눈 색깔이 청록색인지, 하늘색인지, 주홍색인지 또는 호박색인지에 대한 두 추종자 사이의 격렬한 논쟁을 기록한 것입니다.]

4.322. 사라진 신들의 서를 열고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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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신들의 서를 열고 읽기 (Book of Dead Gods)
금박을 입힌 두꺼운 책입니다. 태곳적부터 있었던 신들의 이름이 망라돼 있습니다.
[사라진 신들의 이름이 빼곡히 적힌 고서로, 대부분은 발음조차 애매할 만큼 생소합니다. 마지막 장의 기록에선 일부 이름이 지워졌는데, 특히 그중 마지막 세 줄은 먹칠을 해서 알아볼 수조차 없습니다.]

4.323. 사랑으로 묶인 사이 - 남편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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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묶인 사이 - 남편의 일기 (Bonded By Love - Husband'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47번: 적습이다. 용감한 우리 미란다가 싸움에 자원했다. 샤의 클레릭의 의무라고 말했다. 미란다에게 무슨 일이 생긴다는 생각만으로도 참기 힘들지만, 내가 뭐라 하면 미란다가 화를 낼 것이 분명하다. 여신님께 미란다를 지켜달라고 기도해야겠다.

48번: 미란다가 갑옷을 갖춰 입고 나를 깨웠다. 얼굴에는 미소를 띠고 있었다. 그러고는 한쪽 무릎을 꿇더니, 결혼하자고 했다. 손에는 아름다운 흑요석 반지를 들고 있었다. 나는 당연히 고개를 끄덕였다! 미란다는 클레릭의 권한으로 바로 그 자리에서 성혼을 선포하고, 반지를 축복하며 우리 손가락에 끼웠다. 미란다가 어떻게 될까 무섭지만, 너무 행복하기도 하다. 역시 미란다는 날 사랑했다. 그럴 줄 알았어!

49번: 미란다가 하퍼 결사대 한 부대와 싸워 놈들을 전멸시켰다. 미란다는 상처 하나 입지 않았다. 상실의 여신이시여, 축복받으소서! 기념으로 요리를 해주려 했는데, 갑자기 현기증이 났다. 그러더니 코에서 피가 쏟아졌고, 바닥에 쓰러져 기절한 나를 미란다가 발견했다. 미란다는 나에게 좀 쉬라면서, 치유소에는 굳이 갈 필요 없을 거라며, 일이 힘들어서 아픈 거라고 했다. 미란다 말이 맞다. 하지만 여전히 무섭다.

50번: 미란다가 안 된다고 한 건 알지만, 치유소에 갔다. 코와 귀에서 피가 나오고, 몸 전체에 이상한 상처가 생겼다. 간호사가 반지에 대해 계속 물어봐서 얼마 전에 미란다와 결혼했다고 했더니, 날 이상하게 쳐다봤다. 무엇 때문에 그러시냐고 물어봤더니, 간호사는 나를 집에 보내면서 다시는 오지 말라고 했다. 시야에 검은 점이 보인다. 다리에 감각이 없다. 내 몸이 왜 이러지? 뭐가 어떻게 된 걸까?

4.324. 사랑으로 묶인 사이 - 아내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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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묶인 사이 - 아내의 일기 (Bonded By Love - Wife'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리가 하나가 된 지 5년째 되는 해, 그 어느 때보다 큰 역경이 닥쳐왔다. 부모님이 중병에 걸리셨고 우린 간병인이 된 것이다. 암울하고 힘겨운 시기였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종류의 긴급한 상황이 발생했었다. 시간이 온전히 우리 것이었던 안온한 시절은 사라졌고, 우리 일상에는 일, 그리고 서로의 존재 외에는 남은 것이 없다고 해도 무방했다. 가장 빛이 보이지 않을 때는 우리가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다. 하지만 우리를 묶어준 사랑의 끈은, 삶의 무게 아래 휘어지고 휘어지고 휘어질지언정 절대 끊어지지 않았다.

4.325. 사랑의 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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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전사 (The Warrior of Lo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위 뒤편에 이 외설스러운 이야기의 광고가 적혀 있습니다.]
"수니 여신은 그녀의 팔라딘을 소환하여 임무를 내렸다. 검의 해안의 모든 마을에서 누군가와 잠자리를 함께해 사랑에 대한 헌신을 증명하라는 것이었다."

4.326. 사랑이 실패했을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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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실패했을 때 (When Love Fumbl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이 떨어져 책등이 꺾인 채 중간이 펼쳐져 있습니다.]

4.327. 사레복 안체브: 고통 속의 배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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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레복 안체브: 고통 속의 배움 (Sarevok Anchev: A Study in Suffering)
곡지력 14세기 중반에 일어난 바알 신도들의 재출현에 관해 서술한 일메이터 교단의 문서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에서 곡지력 1368년에 있었던 강론을 글로 옮겼습니다.]

바알로부터도 고난에 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너무 놀라지 마십시오, 인내심 많은 청중 여러분. 정통 교리와 어긋난 것 같지만, 이런 말씀을 드리는 데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최근 자리에서 물러난 사레복 안체브 예비 대공에 관한 소문을 들으셨을 것입니다. 그 소문은 사실입니다. 사레복은 우리나라의 군대에 질병을 퍼뜨리고, 엘탄 공작을 도륙했습니다. 그리고, 발더스 게이트와 앰이 전면전 직전까지 가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이 모든 것이 바로 여러분이 알아야 하지만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이름, 바로 바알을 위한 소행이었습니다. 가장 완벽한 살해인 것이지요.

고귀한 고난의 신도 여러분, 바로 이것 때문에 우리의 사명이 중요한 것입니다. 고통의 균형을 세우고, 고통을 줄이며, 가능한 한 그 채찍질을 우리 어깨로 받아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고문대 위의 신의 적들이 고문대를 밀어, 그 무게로 고문대를 넘어뜨려 우리 세계를 핏덩어리로 만들 것입니다. 고통받는 양 떼 여러분, 이것이 우리에게 걸린 사명입니다. 이것이 우리 등으로 짊어져야 할 매질입니다.

4.328. 사령 저항의 영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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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 저항의 영약 제조법 (Recipe of Elixir of Necrotic Resistan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늘은 상태가 좋다. 예상 밖이다. 내 증상을 설명하면 이렇다. 열흘 동안, 때때로 내 비늘 없는 피부가 잠잠해진다. 그러면 하루 정도는 통증이 참을 만하다. 심한 종양의 양상과 비슷할 듯하다. 어느 날에는 마치 다시 건강해진 듯한 착각이 들기도 하는 것이다. 어쨌든, 엘프의 노래 주점에 들러 단 것과 더 달콤한 핫 초콜릿(말이 되나? 되는 것 같은데?)을 시켰다. 주점 사람들과는 이름을 부르는 사이이다. 주점에서 나더러 어떻게 살고 있냐 물었다. 나는 간단하게만 대답하고 말을 아꼈다. 그때 인간이... 내가 얼마 전 암시야 영약을 줬던 그 인간이 나타났다. 사지 멀쩡하게 살아 있었고, 얼굴에는 내가 기억하던 그 머저리 같은 미소 대신 훨씬 적절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나는 인간에게 인사를 건네고는 합석을 권했다. 이름은 데이므릭이었는데, 아주 죽다 살았다고 했다. 처음 한 시간 동안은 점잖게 이야기하다가, 다음 두 시간은 매우 즐거운 표정이었다. 인간이 그다음 날 사령술을 쓰는 끔찍한 적을 상대할 것이라고 털어놓자, 나는 이 정감 가는 자의 몸이 잔혹한 사령 마법으로부터 받는 피해를 덜 수 있도록, 사령 저항의 영약 제조법을 적어주었다.
사령 마법 저항 영약을 만들려면, 검은 협죽도 황산을 아무 승화제와 혼합한다.

마찬가지로 좋은 날이다. 또 찾아올 좋은 날을 위해 건배.

4.329. 사령술 코덱스, 그 수수께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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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술 코덱스, 그 수수께끼 (Necromantic Codexes, Their Enigma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면지에 찍힌 도장으로 보아 이 책은 고위 전령 의회의 것으로, 그들이 달오름 탑을 사용했을 때 도서관에 있었던 것입니다. 사서는 다음과 같이 요약했습니다.]

다양한 코덱스와 잘 알려지지 않은 사령술, 그 신비로움과 비전 자물쇠, 그것을 해제하고 해독하는 방법이 담겨 있는 아주 오래된 학술 논문입니다.

[책 끝에는 사서의 또 다른 메모가 남겨져 있습니다.]

"학자" 일린 토스의 긴급 대출 요청이 공식적으로 거부되었습니다. 대출 신청 이유가 악명 높은 테이의 사령술에 대한 "개인적인 관심"이라 밝혔으나, 이는 명백히 개인적이지 않은 이유로 대출을 시도한다는 경고 신호입니다.
무엇보다, 그가 원하는 건 이 책이 아니라 타르키아트 코덱스입니다.

4.330. 사망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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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의 회고록 (Memoirs of My Deat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수 세기 전 사레복 안체브가 바알 신전에서 죽은 후 기록한 회고록으로, 그가 본 바알의 환상을 자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형제들은 종종 나에게 묻는다. 죽는다는 게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렇게 물으며 그들은 내가 갈등을 내보이길 기대한다. 패배한 것에 대한 수치심과 희생의 영광 사이에서 느끼는 갈등 말이다. 하지만 죽으면, 자신에 관해서, 삶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바알의 품 안에 있기 때문이다.
바알의 영역은 마지막 태양이 붕괴되기 전의 시간에 묶여 있는, 한 줌의 별빛마저 존재하지 않는 붉은 황무지이다. 난 그곳에서 만물의 끝을 맛보며 정처 없이 걸었다.
나는 나를 조롱하는 형제의 손에 그곳에서 끌려 나와 다시 이 껍데기에 묶였다. 처음엔 그것을 원망했다. 나는 숨을 쉬고, 음식을 먹는 것과 같은 모든 동물적인 기능을 이미 잊은 뒤였다.
그토록 잔인하게 부활했지만, 나는 삶으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깊은 믿음을 죽음을 통해 갖게 되었다. 바알께 완벽한 피날레를 선사할 것이다. 피의 강 위에서 녹아내리는 붉은 태양을 말이다. 반드시 해낼 것이다. 이 세상은 그분의 형상 아래 새겨질 것이다.

4.331. 사망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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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자 명단 (Records of the Deceas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사망자 명단과 사망 원인이 섬세한 필기체로 끝도 없이 적혀 있습니다. 최근에 적힌 항목에 다음과 같은 내용이 보입니다.]

사망자: 벨린 스텔메인 공작. 인간 여성. 갈색 머리. 왜소한 체격.

사인: 실혈사. 36개의 자상. 자상의 위치가 의도적으로 계산된 것으로 보임. 사후 시신에서 오른손이 절단됨. 혈액이 크롤러 점액에 반응 - 범행 당시 사망자는 마비되었음.

매장: 불주먹 용병대의 조사가 완료될 때까지 보류.

4.332. 사악한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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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악한 눈 (The Evil Eye)
표지에 새겨진 눈을 계속 들여다보고 있으면 마치 깜박이는 것만 같습니다.
마귀할멈은 장신구 개수 및 계약 횟수에 따라 크게 세 종류로 분류되며, 각기 다른 자매와 구분되는 고유한 능력을 지니고 있다.

밤 마귀할멈: 악몽을 꾸게 하는 능력 탓에 이런 이름이 붙었다. 서서히 먹잇감의 생명력을 먹어 치우고, 끝내 그 영혼을 포획하여 영혼 가방에 가둔다. 옹졸하고 이기적이며 잘난 체하기로 악명이 높다.

바다 마귀할멈: 희생자를 통째로 집어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눈빛만으로도 상대를 겁에 질려 죽게 만든다. 온몸에서 생선 비린내를 풍기는 데다 괜찮은 차 한 잔도 끓일 줄 모른다.

녹색 마귀할멈: 아름답고 막강하다. 흠잡을 데가 없다.

4.333. 산이 곧 당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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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이 곧 당신이다 (The Mountain Is You)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버릇이 나쁜 아이들에게는 체벌 사용을 권장하는 내용의 자기계발서입니다.]

4.334. 살육의 군주 찬송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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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의 군주 찬송가집 (The Lord of Murder's Song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살육의 군주 바알을 찬양하는 노래와 기도가 담긴 책입니다.]

4.335. 살육이여, 제게 영감을 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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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육이여, 제게 영감을 주소서 (Murder, Be My Mus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소환자 그림라크의 다양한 시가 담긴 시집]

새로움의 노래

도끼를 단단히 잡는 것은 가장 다정한 의무요
높이 든 칼끝에는 희망이 걸려 있노라
적을 해치기 이전에 적을 파헤쳐라
적의 발자국을 따라 그 마음을 읽어내라

얽힌 길을 이리저리 거니는 그 발자국에서
장소와 사람, 아직 연주되지 않은 곡조를 배워라
그리고 날이 끝나고 태양이 저물 적에
그 도끼를 손에 쥐고 그 뒤에서 휘둘러라

발걸음은 끊겼으니 걸음을 돌려라
신음과 헐떡임은 혀에 둔탁한 맛을 남기니
음미하여라, 곧 희미해질 그 맛을
거울에 서서 그 얼굴을 보라
서둘러 닦아라, 깨달음을 얻은 그 핏빛 얼굴을
도시가 새로운 살육자의 노래를 기다리니

4.336. 삶의 질 높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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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질 높이기 (Level Up Your Lif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인생이 똥통에 빠진 것 같나요? 왜 아무도 당신을 좋아하지 않는지 모르겠다고요? 사랑에 실패했나요? 당신이 뭐가 잘못된 건지 모르겠다고요? 답은 간단합니다. 당신은 잘못되지 않았습니다. 단지 매력이 부족할 뿐이죠! 매력은 타고난다고 생각하지만, 이건 잘못된 생각입니다. 매력이란 배우고 가꿀 수 있습니다. 이 책을 구입하면 당신은 최고의 당신이 되는 길로 첫걸음을 내디딘 겁니다.

4.337. 삽화로 보는 발더란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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삽화로 보는 발더란의 모험 (The Illustrated Adventures of Balduran)
그림체는 어설프지만 열정이 엿보이는 책입니다. 잉크가 희미하게 지워졌고 종이는 너덜너덜하지만 작가의 열의만큼은 여전합니다.
[모험담으로 가득한 책입니다. 괴물들은 난폭하고, 남자들은 온몸이 근육질이며, 여자들은 풍만하며 걸핏하면 옷이 찢어집니다. 괴물이건 옷가지건 "둘로 찢어지는" 묘사가 책장마다 나오지만, 그중에 그나마 건전한 대목이 있습니다.]

여인의 기대와 수수께끼로 가득한 그윽한 눈길에, 발더란은 귀가 솔깃했다.
"뭐든지?" 그가 물었다.
"아무렴." 여인이 대답했다. "말만 하면 뭐든지 들어 줄게."
"그 대가는?"
"아주 약소한 거야." 여인은 웃음을 머금었다.
발더란도 피식 웃었다. 그의 건장한 몸은 약소한 것과는 거리가 멀었다.
"발더란, 당신의 영혼." 여인은 한숨을 지었다. "영혼을 준다면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 줄게."

발더란은 잠시 생각에 잠겼다. "좋다, 순무가 먹고 싶군."
여인은 주춤했다. "순무에 영혼을 팔겠다고?"
발더란은 고개를 끄덕였다. "튼실한 놈으로."
"좋을 대로." 주위로 어두운 연기가 자욱하게 피어오르면서 여인의 살갗이 시뻘겋게 물들었다. "그럼 이제-

[다음 책장이 찢어졌습니다. 뒷부분부터는 본모습을 드러낸 여악마가 어느새 발더란의 발치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지옥에나 떨어져라, 발더란! 네 목줄에 묶여 부를 때마다 냉큼 대령해야 하는 신세라니. 영혼 또한 다시 네 차지다."
"이제 톡톡히 깨달았겠지." 발더란은 호탕하게 웃었다. "순무의 힘을 과소평가하면 곤란하다고."

4.338. 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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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 (Potion of Healing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간단한 제조법 덕분에 지금까지 많은 도움을 얻었다. 나의 피부에는 비늘이 없어서, 무엇에 스치기만 해도 찢어지고 아픔이 느껴진다. 이것으로 완치에 이르지는 못했으나, 한 방울 한 방울이 내 고통을 달래준다. 이 물약이 내게 그러했듯이, 독자 여러분을 괴롭히는 질환도 완화해 주기를 기원한다.

[누군가가 이 장의 빈 곳에 다음과 같은 말을 반복해서 써 놓았습니다. "왜 맨날 치료 물약이야????", "이 망할 촌 동네." 가끔 이런 말도 보입니다. "내가 언젠가 이 똥개 같은 명장 새끼 죽이고 만다." 다행히, 제조법 자체를 읽는 데 큰 지장은 없습니다.]

치유 물약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로그의 끼닛거리 소금
---- 물억새 부유액

제조 방법:
소용돌이가 생길 때까지 부유액을 젓는다. 소금을 살짝 넣는다. 소금이 녹고 용액에 붉은색이 감돌 때까지 계속 젓는다.

그리고 다음을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4.339. 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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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급 치유 물약 제조법 (Superior Potion of Healing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순탄하던 날들은 이제 끝이다. 사지와 손가락이 떨려 글을 쓰기 어렵다. 표현할 수도 없는 고통이다. 믿기 힘들 정도로 심하다. 의사에게 갔더니, 이미 유통기한이 지났다며 웃었다. 환자를 보고 웃는 의사는 처음이었다. 게다가 탁 트인 그 병원 천막에서 그 소리를 들으니, 전쟁의 참상에 정신이 나간 군의관이 뼈톱을 휘두르며 낼 법한 소리 같았다. 내 증상, 그러니까 내 드래곤본 비늘이 자라나다가 껍질로 굳어지기 전에 고통스럽게 벗겨지는 이 증상은 매우 희귀하다. 게다가 엄청나게 우습기도 한 모양이다. 최근 친구를 사귀면서 무뎌졌던 고통이 확실히 다시 돌아왔다. 다음과 같은 탕약을 만들어 봐야겠다. 아니면 잠들지 못한 채 밤을 지새우다가, 고통의 푸가를 느끼며 열에 들떠 피해망상에 빠지게 될 것이다.
사향 크리퍼의 소금을 아무 부유액에나 첨가하면 상급 치유 물약을 만들 수 있다. 아주 강력한 치료 효과가 있다. 그리고 내 마지막 희망이다!

다 틀렸어 안 통해 아파 너무 아파

4.340. 상냥한 사령술의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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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냥한 사령술의 미학 (The Amiable Art of Necromanc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체리쉬 할로우 저, 상냥한 사령술의 미학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현대 사령술 분야에 종사하는 젊은 여인네만큼 이 세상에서 외로운 존재는 없다. 그 자체가 통념을 거스르는 존재인 탓이다. 대체 누가 사령술을 필요로 하는가? 그런 징그러운 것을 어디에 쓴단 말인가? 전부 타당한 질문이다. 필자의 답변이 마음에 들기를 바란다. 사령술은 사교적인 마법이다.

필자는 좀비를 한 명 부리고 있다(이름은 네이선트 오웬즈다). 지금 오웬즈 군은 과거의 삶을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오직 내가 자신에게 준 새 삶만을 알 뿐이다. 이 좀비는 필자에게 차를 내오고, 냄새는 나지만 피곤이 풀리는 등 마사지를 해 주고, 내 적의 뇌를 먹어 치우는 데서 크나큰 기쁨을 느낀다. 이러한 행위에는 아주 깊은 영적인 함의가 있다. 껍질뿐인 존재에게 목적과 방향을 주어, 경제적인 차원에서의 효용가치를 부여하고, 형이상학적인 차원에서는 행복을 주는 것이다.

그렇다면 다시, 누구에게 사령술이 필요한가? 바로 우리처럼 특이하고 외로워서 그 "죽음"이라는 현상 자체에 도전할 기회를 추구하는 자들, 그러나 남들만큼이나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4.341. 상상의 동물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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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 동물 입문서 (A Primer on Mythical Beasts)
테두리에 금박을 입힌 두꺼운 책으로, 표지에 상상의 동물을 나타낸 그림이 양각돼 있습니다.
[장마다 각기 다른 상상의 동물과 그 동물의 문화적 기원을 다루고 있습니다.]

제5장
소형 거대 우주 햄스터

해당 미지의 생물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진 바가 없으나, 이 생물이 우리 차원을 방문할 경우 근육질 인간 남성을 타고 다닌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전설에 따르면 소형 거대 우주 햄스터는 자신이 타고 다니는 인간에게 일시적으로 비범한 용기를 불어넣는 정체불명의 힘을 지녔다고 한다. 항간에는 이들이 인간의 눈알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허무맹랑한 소문도 돈다.

4.342. 상실 털어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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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 털어놓기 (Speak your Lo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정돈된 집과 잘 닦은 마룻바닥에서 시작된다고 설명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4.343. 상실의 가르침: 끝없는 어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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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끝없는 어둠 (Teachings of Loss: Endless Dar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숨을 들이쉬고 내쉬어라. 내면을 들여다보아라. 그대의 내면 가장 깊은 곳에 무엇이 보이는가? 눈이 멀도록 밝은 빛이 보이는가? 가혹하고 무정한 태양이 보이는가? 아니면 안락하고 부드러운 어둠이 보이는가? 그대가 온전히 그대의 모습으로, 쉼을 찾을 수 있는 자궁과도 같은 곳이 보이는가?

이것이 바로 샤 여신께서 약속하시는 어둠이다. 모든 정죄와 감시로부터 자유로운 어둠, 우리를 가장 순수한 본질이자 가장 근본적인 자아로 존재하도록 초대하는 어둠인 것이다.

4.344. 상실의 가르침: 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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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망각 (Teachings of Loss: Obliv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공허는 거룩한 경지이니, 공허를 추구하고 경외하라. 모든 감정을 비우고 모든 애착을 보는 것이 샤 여신의 품 안에서 순수함에 다가가는 길이다. 우리 각자의 방식으로 빛과 생명의 유혹에서 벗어나도록 싸워야 한다. 빛과 생명의 거짓 위안은 결국 그대를 배신할 것임을 잊지 말라. 오직 신성한 공허만이 끝까지 남을 것이다.

4.345. 상실의 가르침: 밤을 노래하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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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밤을 노래하는 자 (Teachings of Loss: The Nightsin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누가 밤의 노래를 멈출 수 있을까? 오직 밤을 노래하는 자, 샤뿐이다. 밤의 여왕, 상실의 여신 등 여러 이름이 있으나, 그분의 목적은 단순하기 그지없다. 빛은 실수였으며, 생은 환상에 불과하다. 거짓으로 만들어진 불협화음의 노래, 망각의 평화를 어지럽히는 노래에 불과하다. 샤를 그대의 수호자로 삼아 믿음을 바치고, 여신께서 그대 마음의 거짓 노래를 잠재우고 그대를 당신의 품으로 인도하시게 하라. 그대에게 필요한 것은 공허이니, 영원한 자궁의 어둠 속에서 어머니 샤와 함께 평안을 누릴 것이다.

4.346. 상실의 가르침: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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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비밀 (Teachings of Loss: Own Secre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 여신께서는 그대의 영혼 깊은 곳에, 그대가 무엇을 감추었는지 알고 계신다. 그대를 아프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그대의 내면을 갉아먹는 것이 무엇인지 아신다. 그대의 실패를 여신 앞에 솔직히 보여라. 그대의 상처를 다독이시는 망각의 손을 받아들이라. 샤 여신께서 그대를 사슬에서 풀어주실 수 있도록, 그대의 그 모습 그대로를 낱낱이 여신께 드러내라.

4.347. 상실의 가르침: 빛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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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빛의 사랑 (Teachings of Loss: Light's Lo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사랑은 샤 여신의 적들이 자아내는 거짓말 중에서도 가장 잔인한 것이다. 사랑은 질병이다. 스쳐 가는 시선 따위와 같이 사소한 것 때문에 평생 심장을 옥죄는 병증이다. 사랑은 방화다. 불을 피우는 자에게는 덧없는 빛과 안락을 주지만, 그 불은 샤 여신의 차갑고 무한한 어둠을 모욕하는 파괴의 불길이다. 사랑의 불길은 꺼야 마땅하다... 그 열이 그대를 태우고 그 매캐한 연기가 목을 막을 것이며, 결국 그대에게 남은 것은 차가운 재와 굶주린 심장뿐일 것이다.

4.348. 상실의 가르침: 암흑 심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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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암흑 심판관 (Teachings of Loss: Dark Justicia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 여신을 섬기는 열성과 헌신에 있어 암흑 심판관에 견줄 만한 이는 없다. 암흑 심판관은 샤 여신의 가장 충직하고 무자비한 전사로서, 샤 여신의 뜻을 익히고 샤 여신의 교리를 주입 받은 자들이다. 수습 심판관이 셀루네 신도 한 명의 목숨을 취하면 암흑 심판관이 될 수 있다. 즉, 모든 암흑 심판관은 이미 샤 여신의 적이 흘린 피로 자기 검을 적셨다고 할 수 있다.

4.349. 상실의 가르침: 잊힘과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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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가르침: 잊힘과 상실 (Teachings of Loss: Forgetting and Lo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아한 필체로 샤 여신의 가르침이 빼곡히 적힌 책입니다.]

상실은 우리에게 진실을 가르친다. 상실이라는 공허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가장 순수한 형태가 된다. 망각에, 그리고 어둠에 자신을 맡기는 것보다 더욱 숭고한 일은 없다. 그 경지에 다다르며 겪게 되는 사소한 슬픔을, 우리 어둠의 여신께서는 밤의 영원한 품으로 갚아주신다.

4.350. 상실의 거울에 비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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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실의 거울에 비친 상 (Reflections Upon the Mirror of Lo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신성한 거울의 본래 목적은 세월 속에 잊혔다. 어떤 이들은 이 거울을 두고 텔라몬트 탄툴이 주군인 카서스의 과오 이전에 그림자 불모지를 조사하려던 시도의 결과라 한다. 또 어떤 이들은 네더릴의 몰락 이후 상실에 시달리던 도시의 생존자들이 샤의 품에서 위안을 얻으면서, 이 거울이 신앙의 대상이 되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한 가지 확실한 것은, 거울이 깨졌음에도 밤을 노래하는 자의 많은 신도가 그 거울을 마주했을 때 그녀의 위엄과 힘의 메아리를 느꼈다고 주장한다는 것이다. 그 거울에서 돌아설 때 무언가를 잃은 느낌이 든다고 하여 현재 그 거울은 잘 알려진 그 이름으로 불리게 되었다.
우리 학자들은 계속해서 거울을 연구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그 진정한 본질이 우리를 피해 가는 것처럼 보인다. 어둠의 여신이 우릴 탐닉한다면, 우리 앞에 이러한 유물을 보여 그녀의 품이 지닌 온전한 힘을 느낄 수 있게 하리라.

4.351. 상인의 연감: 무역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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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연감: 무역로 (Merchant's Almanac: The Trade Way)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역로를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로저 하이베리입니다.]

혹시 독자 여러분 중에 "해안로는 예전에도 통과했어. 여기에서 발더스 게이트로 이어지는 항로는 별것 없던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해안로는 베어고스트에서 발더스 게이트까지 이어질 따름이지만, 그곳까지의 항해는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다. 게다가 망토 숲에 가깝기 때문에, 온갖 악당들과 시정잡배들이 선량한 상업 역군들을 노리는 주요 사냥터이기도 하다.

[책의 나머지 부분도 위와 비슷하게 답답하지만 결국은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352. 상인의 연감: 해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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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의 연감: 해안로 (Merchant's Almanac: The Coast Wa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상인들을 대상으로 교역로를 안내하는 책입니다. 저자는 로저 하이베리입니다.]

혹시 독자 여러분 중에 "해안로는 예전에도 통과했어. 여기에서 발더스 게이트로 이어지는 항로는 별것 없던데"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다면, 그렇게 생각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그건 잘못된 생각이다. 해안로는 베어고스트에서 발더스 게이트까지 이어질 따름이지만, 그곳까지의 항해는 생각보다 훨씬 까다롭다. 게다가 망토 숲에 가깝기 때문에, 온갖 악당들과 시정잡배들이 선량한 상업 역군들을 노리는 주요 사냥터이기도 하다.

[책의 나머지 부분도 위와 비슷하게 답답하지만 결국은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4.353. 상품 진열 지침서, 사나 에란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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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진열 지침서, 사나 에란 씀 (Stock Display: A Primer, by Sana Aeran)
가게에 상품을 어떻게 진열해야 가장 큰 효과를 낼 수 있는지 알려주는 설명서입니다.
[방대한 분량의 이 안내서는 점포 운영자를 대상으로 다양한 제품을 가장 적절하게 진열하는 법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보석 관련 페이지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누군가 귀퉁이를 접어놓았습니다.]

원칙 1: 상품 사이에 간격을 둔다. 시야가 혼잡하지 않도록 각 상품 사이를 손바닥 하나 이상 띄운다.

원칙 2: 빛을 최대한 활용한다. 볕이 가장 잘 드는 곳에 보석을 둔다. 보석이 밝게 빛날수록 고급스러운 느낌이 난다.

원칙 3: 서로 어울리는 품목은 함께 둔다. 루비 반지를 사려는 고객이라면, 바로 옆에 진열된 루비 애뮬릿에도 관심을 보일 것이다.

4.354. 새 의상을 위한 아이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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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의상을 위한 아이디어 (Ideas for New Outfi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목 스카프
쇠뿔 모양 넥타이
벙거지 모자 - 패션 아이템이 될 수 있을까?
디스플레이서 망토 - 서커스 외에는 구하기 쉽지 않음
얼굴 러프

2인용 조끼?

4.355. 새까맣게 탄 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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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까맣게 탄 기도서 (Charred Prayer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딸아이를 잃고서, 제 목적을 알았나이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제 목적을 알고서, 신도를 모았나이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신도를 모으고서, 악한 자를 벌하였나이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악한 자가 저항하니, 그들을 베었나이다

어둠의
여신
이시여

저는 여신님의 것이옵니다

4.356. 새로운 신성 모독: 유혈과 핏빛 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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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신성 모독: 유혈과 핏빛 비전 (A New Blasphemy: Bloodletting and Sanguine Arcan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신전장인 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이 부서진 신의 신전에서 쓰는 공식 양피지 서식에 작성한 문서입니다.]

경계하십시오, 믿음 있는 이들이여. 최근 들어 넘겨짚는 신앙과 이단적인 의구심이 부서진 자를 따르는 이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수혈을 권하는 자가 있거든, 가까운 신전의 교구장에게 즉시 신고하십시오. 수혈은 여러분을 치료하지 못합니다. 여러분을 구원해 주지도 않습니다. 고문대 위의 신 앞에 진정으로 고통받기 위해서는 여러분 스스로의 피로 인내해야 합니다.

4.357. 새로운 위협, 바위 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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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위협, 바위 군주 (The Stone Lord: A New Threa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바위 군주의 급부상에 관한 상세 보고서입니다.]
... 현재 파악된 길드 사업의 대상, 그리고 왕성한 활동을 보이던 길드 구성원의 살해 사실로 미루어 볼 때, 발더스 게이트의 지하 세계에 새로운 인물인 바위 군주가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 제 전문적 소견입니다.

여러 정보원에 따르면 아홉 손가락과 길드가 여전히 지하 세계를 장악하고 있으나, 바위 군주가 구역을 공격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사소한 구역 다툼이 아닙니다. 발더스 게이트 지하 세계의 왕위를 건 전쟁입니다. 사태를 방관할 경우 시내에 쉽게 확산될 수 있습니다.

4.358. 생산장부: 폭발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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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장부: 폭발물 (Ledger of Production: Explosives)
상품 목록, 고객, 물품 수량이 적힌 가게 장부입니다. 기분 좋은 화약 냄새가 납니다.
거래처 목록:

- 강철 감시대 주조소
- 리빙턴의 장난감 제작자
- 웜 바위 요새

대금은 입고 시 지급.
재입고는 지금으로부터 20일 후 예정

4.359. 샤 신도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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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신도 명부 (Sharran Registry)
오랜 세월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치며 구겨지고 너덜너덜해진 책입니다.
여신의 신도

그분의 충직한 팔라딘인 케더릭 토름이 모집한 독실한 신자 명부.

[책장마다 이름이 빼곡합니다. 별명으로 기록된 경우가 있으며, 하나 이상의 봉작으로 기록된 경우도 있지만, 하나같이 이름에 줄이 그어진 채 "불귀"라고 적혀 있습니다.]

4.360. 샤 신도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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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 신도의 일지 (Sharran's Journal)
먼지가 쌓인 낡은 기도서입니다. 기도문 위로 급하게 적은 일기가 쓰여 있습니다.
1일:

그런 야수는 난생처음 봤다. 온몸이 근육 덩어리고, 어금니는 팔뚝만 했고, 살점이 그을린 냄새를 풍겼지만 어디에도 불길의 흔적은 없었다. 놈이 들이받자 두터운 바위벽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나머지 심판관들은 전부 죽었거나 죽기 직전이다.

놈은 지옥의 기사들까지 대동하고 있었다. 하나같이 못으로 벽에 고정한 현판처럼 살갗에 붙박은 가면으로 얼굴을 가린 채였다.

3일:

갇히고 말았다. 다시금 맹공이 휩쓸고 지나가면서 벽이 무너져 내렸다. 잔해를 파기 시작했지만 가망이 없다...

7일:

이제 끝이다. 부디 샤께서 그림자로 날 지켜주시길.

4.361. 샤리스의 포옹 상품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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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리스의 포옹 상품권 (Sharess' Caress Financ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리스의 포옹 재무 현황
지출:
- 걸스메란 숙성주 20상자: 금화 200개.
- 행복한 노움 술 10상자: 금화 100개.
- 고양된 영혼 10상자: 금화 300개.
- 식료품 및 육류: 금화 500개.
- 마사지용 기름: 금화 50개.
- 가죽 가공: 금화 10개.
- 마리의 "영향 없음" 기름: 금화 50개.
- 급여: 금화 400개.
총지출: 금화 1,610개

수입:
- 요식업: 금화 300개.
- 주류: 금화 400개.
- 접대: 금화 1,000개.
총수입: 금화 1,700개

알미라, 자기, 엄격한 사서의 후임을 얼른 구해야 해. 나도 벌써부터 이러긴 싫지만, 모아 놓은 돈이 바닥나기 직전이야. 게다가 이번 사고 때문에 단골들 떨어져 나가기 전에 바짝 벌어야 한다고. 쌍둥이들한테 한동안은 따로 일해달라고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4.362. 샤의 시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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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의 시련 (The Gauntlet of Sha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의 시련을 통해 암흑 심판관의 군대가 일어서고, 여신의 품을 피하는 자들에 맞선 전투에 함께할 것이라.

성소 중에서도 가장 거룩한 이곳의 이름에는 두 가지 뜻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나는 샤 교단의 수습 신도들이 여신의 칭송 받는 교단의 일원이 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일련의 시련을 뜻한다. 다른 하나는 밤을 노래하는 자의 품 안에 있는 자 중에 가장 무예가 출중한 집단을 뜻한다. 여신의 적은 분쇄하지만, 여신을 섬기는 자들은 온화하게 감싸주는 갑주 두른 주먹을 가리키는 것이다.

수습 신도는 통행권을 얻기 전까지 샤의 마지막 시련을 치를 수 없다. 각 시련을 통과하면 그림자 보석을 얻는다. 시련을 통과한 자는 보석을 얻을 때마다 밤을 노래하는 자에 점차 가까워진다.

길이 열리면 마지막 희생제의 부름을 받으며, 셀루네 신도의 피를 흘림으로써 마침내 새로운 암흑 심판관의 탄생을 알리게 된다.

4.363. 샤의 포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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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의 포로들 (Captives of Sha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상실의 방에 수감된 자들의 명단이 적힌 장부입니다. 그중 몇 명은 사망하였다고 적혀 있습니다.]

테레쉬크 리어(기스양키 - 항상 경비를 두 배로 배치할 것) - 사망
아넬 할로우리프
애멀린 할로우리프
앨리스 보르물 남작 - 사망
정체불명의 침입자 - 사망

4.364. 석공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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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의 기록 (Mason's Lo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 어찌나 상황이 급변하는지. 토름 가문은 독실한 셀루네 신도였다. 아니, 그렇게 믿었다. 케더릭이 멜로디아를 위해 개종했고, 그녀에 이어 딸마저 죽자 그 믿음도 함께 죽어버린 걸지도 모르지. 하지만 샤를 숭배한다고? 믿기질 않는다.

- 케더릭의 암흑 심판관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라이스윈에서 셀루네의 흔적을 지워버리려는 그들의 의지도 더욱 강해졌다. 그들은 이 마을이 세워진 이유를 모르는가? 토대를 허물고 그 건물이 남아있길 바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 나는 나의 형제와 마을에 남은 은빛 여신의 마지막 두 개의 보루에 머물고 있다. 아직 소수의 신자가 달빛이 비치는 밤 예배를 드리러 몰래 이곳을 찾는다. 나머지는 모두 개종했다. 그들이 진심으로 샤를 숭배하는지는 알 수 없다. 아니, 불가능하지 않나?

- 우리의 소박한 마을에서 암흑 심판관이 권력을 잡는 걸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가만히 둔다면 우린 어떻게 되겠는가? 난 사람이 아닌 자를 만났다. 악마의 손길이 닿은 자였다. 아니, 더 심할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는 내게 거부할 수 없는 제안을 했다. 바로 도움이었다.

- 지금이다. 저 아래 신전에 똬리를 틀고 있는 케더릭의 암흑 심판관을 한 번에 쓸어버릴 수 있다. 하나도 빠짐없이. 그 방법은 묻지 않았다. 그저 놈들이 사라지기만 한다면. 케더릭은 하퍼 결사에게 맡기겠다. 놈들은 하퍼 결사에게 상대가 안 될 것이다.

4.365. 석공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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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공의 일지 (Mason'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랜 세월 이 일을 하면서, 한 번도 내가 내 무덤을 만든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한때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이 갑옷 껍데기는... 보수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날 여기 가두겠다고 했다. 작업이 끝나면 떠나도 좋다면서... 일메이터시여, 누굴 등신으로 아십니까.

4.366. 선원 발더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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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 발더란 (Balduran the Sailo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자인지펠의 해적 소설에서 발췌한 글입니다.]

굳쉽 사피렌의 해협을 건너는 항로에 들어선 지 얼마 후, 발더란은 붙잡혀 묶인 채 노를 젓는 신세가 되었다. 발더란은 재빨리 머리를 굴려 이틀이 채 되기도 전에 반란을 일으켰다. 그렇게 원래 주인들은 노를 잡는 신세가 되었고, (모두 붙잡힌 선원이었던) 노예들은 배의 새로운 선원이 되었다. 여느 때처럼 겸손했던 발더란은 선장 자리에 오르지 않았다.

발더란은 그 대신 리라를 켜며 선원들을 즐겁게 해주었는데, 그 일로 아주 너그러운 머포크 몇 명의 관심을 끌게 되었다. 그리고 선원 대부분은 이 머포크 무리로 인해 민망한 부분에 발진이 생겼다.

반대로 언제나처럼 맑고 깨끗한 피부를 유지한 채 머포크 무리에게서 벗어난 발더란은, 선원들에게 주변 바다를 샅샅이 뒤지도록 했다. 이상할 정도로 앞뒤가 맞는 말을 하는 미치광이 예언자가 그곳에 보물이 있으리라 예언했던 것이다. 보물은 정말로 있었으나, 보물을 건드리자 마치 지옥문과 같은 입을 지닌 크라켄이 근처에서 깨어났다! 찾은 보물을 열어보니 한 자루의 검이 있었다. 발더란은 이 검을 들고 달려가 뱃고물에서 괴물의 식도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괴물에게 치명적인 소화불량을 선사했다...

4.367. 선원과 군인, 사이렌을 위한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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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원과 군인, 사이렌을 위한 노래 (Songs for Sailors, Soldiers, and Sirens)
다양한 술 노래가 담긴 너덜너덜한 책으로, 가사와 화음이 적혀 있습니다.
술 취한 드워프

Em
한 잔, 넘어가는 술잔에 드워프는 북을 쳤네
D
두 잔, 넘어가는 술잔에 드워프는 입술이 굳었네
Em
세 잔, 넘어가는 술잔에 드워프는 엄지가 박살 났네
D | Em
헤이-아이-디들-아이-아이!

Em
한 잔, 넘어가는 술잔에 엘프는 신음했네
D
두 잔, 넘어가는 술잔에 엘프는 방황했네
Em
세 잔, 넘어가는 술잔에 엘프는 거품을 물었네
D | Em
헤이-아이-디들-아이-아이!

선원 짭짤한 자지

C
엘프의 노래에서 그를 만났지
F | C
그는 까만 애꾸눈
F | C
그 눈에 눈물 흘리며 잠을 잤네
Gm7 | C
눈물 한 방울 안 남을 때까지.

C
그가 벌떡 일어났네
F | C
그에게 건넨 친절한 인사
F | C
한 번의 행운, 나눠 피운 담배
Gm7 | C
그리고 연기처럼 마음에서 사라졌네.

보답받은 사랑

Gm | Cm | Gm
에일로 삼킨 애석한 마음이여
Gm | D | Gm
그 눈빛은 돌아보지 않을 이에게 가 닿았네
D | D7 | G
티르의 그 어여쁜 사제에게.
G | C | G
상심하지 말게, 친구여
C | D7 | G
그 마음 잘 알고 있으니.
Cm | Gm
다만, 가서 이리 말하게
Cm | A7b5 | D
마법의 주문이 되어 줄 테니...
Gm
"나는 수니의 팔라딘!
Gm | Cm | Gm
사랑의 전사요!
C | Gm
이 모든 세상에
Cm | A7b5 | D
이보다 좋은 사랑은 없소!
Gm | Cm | Gm
나의 헌신과
C | Gm
여신에 대한 맹세로
D | D7 | G
우린 하나 되어 움직이네."

4.368. 성공을 이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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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을 이루는 법 (Forging Succe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남을 쉽게 속이고 신의를 지키지 않는 이들을 돕겠다고 자처하는 자기 계발서입니다.]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솔직히 말해보자. 여러분은 사기가 일종의 예술이라고, 실보다 득이 크다고 여길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 자체가 최악의 거짓말이다. 여러분이 스스로 하는 그 거짓말이 결국 여러분을 망치게 될 것이다. 그 악순환을 어떻게 끊을까? 거짓말이 쉬운 이들에게는 진실을 말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아예 말을 하지 않는 것은 어떨까? 정직할 수 없다면, 최소한 침묵이라도 지키자는 말이다.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369. 성자 지망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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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자 지망생 (The Would-Be Sain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바깥 도시에서 봉사하는 일메이터의 클레릭이 되기 위해, 자신의 재산을 포기하고 죽은 후 시성되길 바라는 한 귀족 여성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제가 죽은 후 부서진 신이자 연민과 자비의 신이신 일메이터 님의 성자 브리지드로서 시성되기를 원했던 저의 진실한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저는 귀족 여성이 꿈꿀 수 있는 모든 특권을 누리며 축복받은 삶을 살았습니다. 저의 부모님은 사랑이 넘치고 관대하셨으며, 제 주변인들은 모두 따듯했습니다. 저희의 식료품 창고는 항상 터질 정도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그러나 사레복이 죽음을 맞이하고 몇 년 뒤, 저는 있는 그대로의 세상, 즉 고통과 위험이 가득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가만히 두면 악이 언제든 그 마수를 뻗칠 수 있는 세상을 말이죠. 또한 저는 저의 축복이 누군가의 대가로 인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넘치도록 많은 것을 가졌는데, 누군가는 무엇도 가진 것이 없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윗 도시의 화려한 엘리시움에 머물 수 없었고, 이 세상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려 했습니다.

4.370. 세 단계의 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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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단계의 심문 (Interrogation in Three Level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 신도 심문관을 위한 편람으로 감정적, 육체적, 치명적의 세 가지 수준의 스트레스 유발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편람은 대상의 처벌보다 정보 추출에 집중하도록 강조하고 있으며, 동정이든 가학적 선호든 그 과정에 감정적으로 관여하지 말 것을 경고합니다.]

4.371. 셀루네 신도의 기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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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 신도의 기도서 (Selûnite Prayer Book)
은빛 여신에게 바치는 경건한 찬송가와 기도문이 담겨 있습니다.
은실

아름다운 우리 여신, 경애하는 셀루네께서
은실로 우리 마음을 꿰매시고
달의 빛으로 우리를 인도하시며,
가장 순수한 눈물로 우리 목을 축이시리라.

그림자가 저희를 비웃습니다. 저희 기도를 들으소서!
그림자가 저희 뒤를 쫓고 있습니다. 저희 기도를 들으소서!
그림자가 저희를 해치려 합니다. 저희 기도를 들으소서!

찬란한 베틀을 지니신 셀루네여,
은실로 저희 마음을 꿰매시고,
아침 이슬방울로 저희를 치유하시고,
부드러운 빛의 광채로 저희 영혼을 달래주소서.

4.372. 셀루네와 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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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와 샤의 전쟁 (The War between Selûne and Shar)
종교적 지식이 담긴 책입니다.
[쌍둥이 자매신 셀루네와 샤 사이에 일어난 전쟁을 기록한 먼지투성이 책입니다. 셀루네가 태양을 밝혀 우주에 생명의 빛과 온기를 퍼뜨린 이후의 역사를 담고 있습니다.]

4.373. 셀루네와 샤의 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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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와 샤의 창세기 (The Genesis of Selûne and Shar)
종교적 지식이 담긴 책입니다.
[쌍둥이 자매 셀루네와 샤가 어떻게 탄생했는지를 자세히 기록한 고서입니다. 은빛으로 찬란하게 빛나는 셀루네와 어둡고 고혹적인 샤가 공존하며 우주의 빛과 어둠에 질서를 세웠습니다.]

4.374. 셀루네의 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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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루네의 신도 (Selûne's Devote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존 메도울린의 생애를 담은 일기입니다. 존은 보름달이 뜨면 웨어베어로 변하는 수인화로 고통받았습니다. 그러다 셀루네 사제 덕분에 병을 고친 존 메도울린은 발톱 대신 대검을 들고 사명을 받들게 됩니다. 그 사명이란 자신을 고쳐준 사제를 (이름은 에얼로나였습니다) 사방 모든 곳에서 닥치는 위험으로부터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나아가 존은 에얼로나가 행한 많은 기적을 직접 목도했습니다. 에얼로나는 달의 여신의 성인으로서, 존의 상상을 훨씬 뛰어넘는 능력을 부여 받았기 때문입니다. 둘이 연인이 되는 일은 없었지만, 그 우정만큼은 매우 특별했습니다.]

4.375. 소라 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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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 세기 (Counting the Conch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밧줄에 엮인 첫 번째 소라를 보면 정화하고, 양분을 주며, 톡 쏘는 소금을 기억하라.
밧줄에 엮인 두 번째 소라를 보면 물에 빠진 이들을 기억하라.
밧줄에 엮인 세 번째 소라를 보면 그녀를 채찍질하는 폭풍을 기억하라.
밧줄에 엮인 네 번째 소라를 보면 그대들의 폐를 채우는 숨결을, 그리고 그녀가 바라는 대로 그 공기를 짜낼 수 있음을 기억하라.
밧줄에 엮인 다섯 번째 소라를 그녀, 우리의 여왕, 바다의 육신이 내린 선물을 기억하라.

4.376. 소소한 음주 놀이를 담은 커다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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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음주 놀이를 담은 커다란 책 (The Big Book of Little Drinking Games)
"코볼트"의 음주 놀이를 담은 책으로, 놀랍도록 두껍습니다.
고통의 연쇄

친구들을 모은다. 노움을 한 마리 잡는다.

한 놈씩 돌아가며 노움을 어떻게 해치는 것이 가장 좋을지 차례대로 말한다. 제대로 말하지 못하면 한 잔 마신다. 마지막에 서 있는 놈이 노움을 죽일 기회를 얻는다.

예시:
가슴에 화살 쏘기
나무에 매달아 패기
다리 분질러서 머리 깨기

돌팔매질

돌을 구한다. 여관에 쳐들어간다. 안에 있는 놈들을 전부 죽인다.

식탁 한쪽마다 (긴 쪽 말하는 거다, 이 멍청한 것아) 잔 10개에 에일을 채워서 삼각형으로 놓는다. 잔부터 놓고 에일을 채워도 상관없으니까 마음대로 해. 무리 중 반은 식탁 한쪽에, 나머지는 반대쪽에 세운다. 아까 구한 돌을 반대편 잔에 교대로 던진다. 돌이 들어간 잔은 끝까지 비운다. 잔 10개가 먼저 비워지는 쪽이 패배한다.

이긴 쪽은 진 쪽의 다리에서 발톱 하나를 골라 뺄 수 있다.

마셔라 마셔라

무리를 데리고 마을을 공격한다. 전리품으로 카드 덱이 나올 때까지 계속 죽인다.

카드 볼 놈을 정한다. 꼬리가 제일 짧은 놈이든, 발이 제일 못생긴 놈이든, 기준은 알아서 정하고. 카드 볼 놈 오른쪽에 있는 놈은 가장 위에 있는 카드를 맞힌다. 기회는 두 번. 카드 볼 놈은 카드 숫자가 더 높은지, 더 낮은지 말해준다. 맞히는 놈이 첫 번째에 카드를 맞히면, 카드 볼 놈이 두 잔 마신다. 두 번째에 맞히면 한 잔 마신다. 맞히는 놈이 카드를 못 맞히면, 맞히는 놈이 마지막으로 추측한 숫자와 실제 카드 숫자 사이의 차이만큼 술을 마신다(마지막으로 추측한 숫자가 4고 실제 카드 숫자는 9라면, 다섯 잔 마시면 돼. 이런 건 진짜 간단한 산수잖아).

카드 보는 놈이 맞추는 놈 두 놈을 속이면, 카드 보는 놈을 새로 정한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놈이 마을을 불태운다.

4.377. 소시지 관을 나와서 그림자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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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시지 관을 나와서 그림자 속으로 (Out of the Sausage Tube Into The Shadow)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림자 생명체의 변신은 다음과 같다. 나는 한쪽은 빛으로, 다른 한쪽은 어둠으로 이어지는 굴속에 서 있다. 이 굴은 상한 소시지처럼 번들거리고 냄새가 난다. 주변이 전부 미끄덩거리고 끈적하다. 여기서 나가야 한다. 반드시.

하지만 어느 쪽으로? 빛, 아니면 어둠? 낮과 밤이 아니다.

빛은 할아버지의 얼굴에서 나오고 있다. 그 뼈만 남은 손가락으로 식탁 밑에서 내 무릎을 감싸 쥐던 나의 할아버지. 활짝 미소를 짓는 그 시든 얼굴을 생명이 입고 있다. 생명이 할아버지의 얼굴을 벗겨 쓰고 있다. 터널 끝에 있는 빛, 등불 같은 빛이 그 얼굴에 비치고 있다.

하지만 어둠은 어떠한가? 어둠은 절대적이다. 그곳에는 얼굴이 없다. 철 지난 가족 문제도 없다. 악몽도 나쁜 기억도 없다... 그렇다면 결정은 내려진 거나 마찬가지!

느리게 걷다가, 성큼성큼 걷다가, 급기야 달리면서, 칠흑의 어둠 속으로, 어둠에 잠겨, 뼈가 부러지고, 몸이 풀리고, 비단처럼, 변화를 느끼며, 옛 삶은 버리고, 새로운 삶, 새로운 나, 이제 가는 거야!

4.378. 속임수와 동기: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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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임수와 동기: 희생 (Manipulations and Motivations: Sacrifi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 개인이 타인을 구하기 위해 어떤 것까지 할 수 있는가? 희생의 경계는 어디인가? 우리는 다양한 종의 자녀 12명을 부모로부터 분리한 후 근처 감방에 배치했다. 자녀들에게는 점차 강도를 높여 가며 신체적, 심리적 고문을 가했다. 부모들에게는 손잡이를 당기면 고문이 멈추지만, 부모가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말해주었다. 12명 모두 레버를 당겼고, 5번 피험자가 가장 늦게 당겼다. 해당 피험자는 정오 경에 사망했다.

4.379. 수령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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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령품 목록 (Register of Goods Receiv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길드 회관을 통과하는 물품 목록으로 기본 식품부터 용도가 불분명한 외지의 연금술 용액까지 다양한 물건이 적혀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목록에 적힌 품목이 눈에 띄게 줄었으며, 여백에는 휘갈겨 쓴듯한 글씨로 이렇게 적혀있습니다.]

바위 군주가 보급 창고를 공격하는 중. 놈을 처리하기 전까진 모든 유흥 사업을 단계적으로 축소할 것.

4.380.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에 관한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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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에 관한 논문 (Treatise on the Antimagic Properties of Sussur Tree Flowers)
수서나무 꽃에 관한 연구 논문. 서문만 작성한 상태입니다.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성질
L. 드허스트

수서나무 특유의 마법적 성질은 오랫동안 논쟁의 대상이었다. 위브에 문외한인 사람조차도 체감할 정도로 강력한 항마법 아우라를 형성할 뿐 아니라, 뿌리와 껍질 및 꽃이 마법 도구의 재료가 된다는 것이 주요 쟁점이다. 여기서 후자는 지상 세계에서 가장 관심을 갖는 부분으로, 그런 희귀한 마법 도구가 언더다크와 인접한 정착지에서 더러 발견된다는 소문도 있다. 그러나 지금껏 그 실존 여부는 우리 성직자나 다른 저명한 학자를 통해 규명된 바가 없다. 이에 저자는 그것이 허구가 아니라는 가설 아래, 수서나무 꽃의 항마법 및 마법을 흡수하는 성질을 동력원으로 삼는 도구를 제작한 과정을 본 논문에서 설명하고자 한다.

[마저 집필하려고 다음 쪽에도 줄을 그어 놓았지만 나머지 책장은 백지로 남아 있습니다.]

4.381. 수술과 생리학: 샤 교단 입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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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술과 생리학: 샤 교단 입문서 (Surgery and Physiology: A Sharran's Primer)
외과 수술을 집도하는 이들을 위한 상세한 입문서입니다.
[이 의학서의 모든 장은 빳빳하고 흠이 하나도 없으며, 글자의 모든 획도 정확합니다. 샤 교단의 경구 및 일반 철학 문구와 함께 상세한 도해와 수술 지침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오직 희생을 통해서만 숙달에 이를 수 있다. 이는 우리 여신님의 말씀이니, 나 또한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그와 같이 전하는 바이다.

어둠은 무한하나, 스승의 가르침은 그렇지 않다. 스승이 그 지혜를 모두 나누고 그 제자가 온전한 지식을 갖추면, 마지막 가르침의 때가 올 것이다. 스승이 피험자가 되어 몸을 드러낸 채 제자 앞에 눕고, 제자는 그 몸을 살피고, 조사하고, 해부한다.

언젠가 자매들은 내 몸 전체를, 그다음은 각 부분을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제야 그들도 스승이 될 수 있으리라.

4.382. 수습 신도장 자러스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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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 신도장 자러스의 일지 (Journal of High Initiate Jarrus)
백지가 대부분인 낡은 일지입니다.
전부터 자기 행적을 일지로 남기는 것은 분에 넘치는 짓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성문 밖으로 드로우가 집결하는 광경을 보니, 이미 내 오만의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이 든다. 인제 와서 그 무게를 더한다 한들 티가 나지도 않으리라.
내가 아니라 나를 따라 어두운 지하까지 내려온 신도들을 위해 기록을 남긴다. 이들의 희생이 결코 잊혀서는 안 된다.

- 수습 신도 노언 레미스: 드로우와의 교전에서 퇴각하던 중 깊은 땅굴에서 실종.

- 북방 불모지 출신 수습 신도 설크: 화살이 스쳤고, 그에 따른 중독으로 사망.

- 수습 신도 브리 브레카: 석공 망치로 드라이더에 대적.

비록 이들이 모두 수습 신도였지만 이들이 보고 겪은 고난은 평신도의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

후방의 땅굴을 무너뜨리고 성문을 열 준비 중이다. 정면 돌파라면 승산이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실패할 때를 대비해 명단을 남긴다. 이들이 어떤 최후를 맞이하건 그 원흉은 오로지 하나, 수습 신도장 자러스임을 밝힌다. 자러스는 교단의 역사에 이름을 남기겠다는 허영에 사로잡혀 어둠을 개척하려 했으나, 세상에는 빛이 닿지 않는 곳도 있음을 미처 알지 못했다.

전부 그자의 만용 탓이다.

4.383. 수습생의 동료,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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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동료, 제1권 (The Apprentice's Companion, Book the Fir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모든 종류의 마법을 다루는 시전자는 절대로 주문 구성 요소의 중요성을 잊어선 안 된다. 언어적, 신체적, 물질적 구성 요소는 올바르게 활용되어야 하며, 이는 시전자가 의도한 주문을 시전하지 못하게 하는 침묵 또는 구속 주문에 절대 당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이다.

4.384. 수습생의 동료,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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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동료, 제2권 (The Apprentice's Companion, Book the Seco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소환은 수많은 용도로 이용될 수 있다. 나는 개인적으로 소환수에게 정찰 임무를 맡기거나, 이들을 소위 고기 방패로 활용하는 것을 좋아한다. 고귀한 친구를 소환해 적을 지치게 하라. 이들 소환수에게 감정을 가질 필요는 없다. 이들은 실제가 아닌 위브와 공기, 빛으로 빚어낸 마법이기 때문이다.

4.385. 수습생의 동료,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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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동료, 제3권 (The Apprentice's Companion, Book the Thir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이템은 종종 개인의 기술 발전에 있어 상당한 중요성과 힘의 원천으로 간주된다. 반지나 애뮬릿, 때로는 적절한 갑옷도 착용자의 능력을 평범한 수준 위로 끌어올리는 데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아이템 하나의 차이로 치욕스러운 패배와 마법 같은 승리가 결정되기도 한다.

4.386. 수습생의 동료,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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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동료, 제4권 (The Apprentice's Companion, Book the Fourt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특정 상황에서의 마법 사용

투명 함정을 드러낼 때: 요정불 또는 투명체 감지를 사용한다.
문양을 우회할 때: 비행 또는 기체 형태를 사용한다.
함정이 발동할 수 있는 해로운 주문을 막을 때: 주문 방해를 사용한다.

4.387. 수습생의 동료,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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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동료, 제5권 (The Apprentice's Companion, Book the Fift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단일 독립체 차원에 관하여

이러한 유형의 대체 차원은 손쉽게 함정으로 이용될 수 있으며, 이러한 예로는 악명 높은 지니의 램프나 마기라의 궤짝 속임수가 있다.

이러한 차원에는 한 번에 오직 하나의 독립체만이 존재할 수 있다. 새로운 개체가 차원에 입장하면, 이전에 차원에 존재하던 개체는 즉시 차원 밖으로 강제 제거된다. 내부에 아무런 개체가 없을 때, 차원은 즉시 붕괴한다.

4.388. 수습생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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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습생의 일지 (Apprentice's Journal)
수습생의 두서없는 일지입니다. 고향을 떠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하려고 분투하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곡지력 1371년, 우크타 3일

내가 고국을 떠났던 이유는 순전히 스승에게 묶인 처지였던 탓이지,결코 내가 원해서가 아니었다.그놈의 맹세만 안 했어도 여전히 고향에서 절키어를 받들었을 테고, 이딴 깡촌에서 병 수발이나 드는 신세로 전락하지도 않았을 텐데. 그래도 맹세했으니 풀려나는 그날까지 잠자코 스승을 따를 수밖에.

[일기의 초반부는 필체가 정교하고 섬세하지만 뒤로 갈수록 점점 거칠고 과격해지며, 말미에 가서는 급히 휘갈긴 글씨로 끝을 맺습니다.]

살았다! 그 작자가 절키어도 아니고 암흑 심판관한테 당할 줄이야. 출혈 탓에 오래 못 버틸 테니 조금 있으면 자유의 몸이 되겠군. 드디어 고국으로 돌아갈 수 있어.
그자가 훔친 사령술 책을 가져가면 용서해 주겠지. 내가 배신자가 아닌 줄도 알 테고.
보석 열쇠는 미리 동굴에 빼돌려 뒀다. 그것만 찾으면 지하실에서 짐을 한가득 챙긴 다음, 고향으로 돌아갈 테다.

4.389. 수엘토의 전쟁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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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엘토의 전쟁 윤리 (Suelto's Ethics of War)
크리스티나 수엘토가 쓴, 정적들에게 가혹한 보복을 가할 것을 제안하는 내용의 논문입니다.
전쟁 윤리
크리스티나 수엘토 지음

내 동료 학자인 아맙스는 전시에 공정한 교전 규칙을 적용하고, 승자는 패자를 용서한다는 원칙을 제안한 바 있다.

그러나 아군의 힘에 이미 굴복한 적을 살려두어야 하는 것인가? 상대가 항복하면 모든 증오는 묻어두어야 하는 것인가?

절대 그렇지 않다. 적이 새로이 군대를 모으고 경계 지역에 다시 배치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다시 한번 전쟁이 벌어질 것이며, 우리는 우리의 관대함으로 인해 죽어간 이들의 머릿수를 세어야 할 것이다.

적국을 정복한 후에는 철저히 파괴해야 한다. 적국의 망령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길은 그것뿐이다.

4.390. 수입 제한에 관한 법적 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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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제한에 관한 법적 공지 (Legal Notice on Import Restrictio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공작새의 크기를 초과하는 물품에 대한 시내 수입 또는 반입 금지 조치에 관한 건
관계자 귀하
관계자 일체에게 고하니, 발더스 게이트의 관련 법률 및 규정에 따라, 개인, 사업자, 그 밖의 어떠한 주체도 그 크기가 수컷 공작새를 초과하는 물체 또는 생물을 시내에 수입, 운송 또는 반입할 수 없다. 상기 금지 조치는, 공작새가 수평 및 수직 방향으로 자신의 크기를 상당한 정도로 확대할 수 있는바, 수입 물품에 대하여 같은 현상이 발생할 경우 시내의 저장 및 운송 기구의 구조적 안전이 상당한 위험에 노출될 수 있음에 따른 것이다. 본 명령을 위반하는 경우 위반의 경중에 상응하는 형벌을 포함해 모든 법적 조치로 규율할 것이다.

4.391. 수중 선박의 설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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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중 선박의 설계도 (Schematics for Subsurface Vesse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에는 여러 페이지에 걸쳐 승객을 태우고 잠수하는 잠수정의 초안 도면이 그려져 있습니다. 각 페이지의 오른쪽 아래에는 간드교 경이의 신전 표식이 찍혀 있습니다.]

4.392. 쉬운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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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삶 (The Easy Lif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무엇을 입을까. 반려자에게 무슨 말을 할까. 누구를 사귈까. 지금 하는 일을 왜 하는가? 왜 세금을 신경 쓰는가? 무엇을 요리할지, 읽을지, 살지, 팔지, 그러니까, 이런 개똥 같은 것들을 왜 신경 쓰냔 말이다. 왜 이 개똥 같은 것들은 끝이 나지도 않는 것일까? 아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끝은 있다. 확실하다. 끝은 있다!

나도 예전에는 그런 개똥 같은 생각에 목까지 잠긴 채 살았다. 아주 똥 잔치, 똥 축제, 무의미한 똥 폭풍이었다. 그러니까, 실제로는 아무 의미 없지만 내려야 하는 그 빌어먹을 결정이라는 것들, 아무 목적도 없이 내려야 하는 결정이라는 것들 말이다. 그러나 교단처럼(평판이 안 좋은 단어인 것은 안다. 하지만 형제자매 여러분, 적어도 이 결정은 "나를 위해서" 내린 것이다) 생각과 목표를 공유하는 공동체에서는, 머리통에 곰팡이가 피는 것 같은 선택은 할 필요가 없다. 오직 새롭고 신나는 날들이 이어질 뿐이다.

사람들은 교단은 순응만을 강요한다고 한다. 하지만 내 생각에 교단은 순응을 파괴하는 곳이다. 순응이라는 녀석의 그 더럽고 앙상한 목을 꺾어버리는 곳이다.

4.393. 쉼터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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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명부 (Hostel Regist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노테일의 쉼터 현재 하숙인 목록

- 고리스 밸러스트

- 돌버 그린과 드윈들링

- 번트 처글리

- 랙스 딜러마

- 레이건 스플린트 (최근 10일, 그 사건으로 인해)

4.394. 쉽게 따라 하는 가구 만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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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따라 하는 가구 만들기 (Easy Furnitures DIY)
[가구 제작용 실전 안내서입니다.]

가짜 바닥 궤짝

자, 이 가짜 바닥은 그저 속임수를 위한 장식이 아니다. 내 소중한 재산이 다른 놈에게 넘어가지 않도록 하는 데 이것보다 확실한 방법은 없다. 물건을 넘보는 애새끼도, 손버릇 나쁜 손님도, 열정이 지나친 경비병조차 이 단순한 속임수 앞에선 좌절하고 말 것이다.
1. 궤짝을 만든다(제작 방법은 "물건 만들기" 2권을 볼 것)
2. 만든 궤짝의 안쪽 바닥 치수대로 목재를 자른다(질감과 색에 유의할 것!)
3. 기존 바닥에 포도주병 코르크를 못으로 고정한다.
4. 새 바닥에 작은 구멍을 뚫는다.
5. 새 바닥을 궤짝 안에 놓는다.
6. 가짜 바닥을 들어내야 하는 경우, 길고 구부러진 못으로 바닥을 들어낸 후 그 아래에 있는 물건을 마음껏 감상한다.

4.395. 스테드의 연합의 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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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드의 연합의 미덕 (Stedd's Virtues of Unions)
강력한 세력이 공격해 오는 상황에서는,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충고하는 글입니다.
연합의 미덕
알윈 스테드 지음

왕국의 규모가 커질수록 그 백성들이 받는 혜택 또한 늘어나는 게 당연하다. 왕국의 성장과 함께 그 농지, 인구, 경제 또한 성장하기 때문이다.

만약 드래곤이 나타나 자신이 모은 보물을 나누어 준다면, 그 과정에서 일부 백성이 불에 탄 시체가 되는 것은 감수할 만한 희생일 것이다. 연합을 이루고자 할 때도 이와 같다. 강한 왕국이 우리 왕국의 국경에 병력을 배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이 경우 시민의 권리가 제한되는 등, 어느 정도 수준의 마찰은 피할 수 없다. 그러나 사소한 문제는 진군하는 시간 앞에 마모되어 사라지기 마련이다. 평화의 대가가 그러하다.

4.396. 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12권: 자리엘의 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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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12권: 자리엘의 타락 (Lessons for Sensible Living XII: Zariel's Fall)
얄팍한 염가판 책입니다. 손에 맥주잔을 들고 얼굴을 찡그린 사내가 표지에 새겨져 있습니다.
[자리엘의 타락에 관한 짧은 서문으로, 책의 내용이 압축되어 있습니다.]

반갑습니다, 슬기로운 독자 여러분. 벌써 투덜거리는 소리와 신경질적으로 담뱃대를 씹는 소리가 들리는군요. "아베르누스의 대공한테서 교훈을 얻으라고? 해링턴이 드디어 실성했나?" 저는 멀쩡합니다. 그러니 진정들 하세요.

본래 우주를 아우르는 대사건은 우리 일상과 동떨어진 경우가 많지만, 자리엘에 얽힌 이야기는 그 경우가 다릅니다. 자리엘이 몰락한 과정을 보고 있자면, 거들먹거리며 참견하기 좋아하는 이웃이나 지인이 생각날 테니까요. 처음에는 휴경지에 감자 말고 순무를 기르라고 잔소리를 하더니, 나중에는 허리춤에 부엌칼을 차고 나타나서는 같이 농장 뒤편에 있는 버려진 지하 묘지를 털러 가자고 하는, 그런 겉과 속이 다른 부류지요.

자리엘은 본디 피의 전쟁("제 21권: 슬기로운 독자에게는 시시콜콜한 사건"에서 자세히 다룹니다)의 추이를 관찰하는 일을 맡은 천족이었습니다. 그러나 관찰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았던 자리엘은 어느덧 멋대로 직접 관여하기 시작했습니다. 맥주잔을 쏟은 것 때문에 시비가 붙은 미련한 술꾼 둘을 멀리서 구경하기는커녕 덩달아 싸움에 끼어들어 주점을 싸움판으로 만드는 격이라고 할 수 있죠.

자리엘은 호기롭게 아베르누스에 쳐들어갔다가 보기 좋게 패배했고, 그렇게 타락한 끝에 이제는 아베르누스의 사악한 지배자로 군림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슬기로운 독자 여러분이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하는 교훈은 무엇일까요? 답은 뻔하지요! 나서 봤자 소용없는 일에 나서지 말라는 겁니다. 이역만리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신경 쓰지 말고 여러분의 밭과 가족, 그리고 친구를 돌보세요. 남의 곤경에 간섭하면 그 불행은 여러분의 것이 될 뿐입니다.

해링턴 네덜린

4.397. 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4권: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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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삶을 위한 교훈 제4권: 도시에서 살아남는 법 (Lessons for Sensible Living IV: Cities and How to Survive Them)
얄팍한 염가판 책입니다. 점토로 만든 담뱃대를 물고 얼굴을 찡그린 사내가 표지에 새겨져 있습니다.
[첫 장에 책의 내용을 요약했고, 그 뒤로는 엉터리 설명을 참 길게도 늘어놨습니다.]

Ⅰ. 도시 멀리하기: 슬기로운 독자를 위한 가장 간단한 조언은 도시의 문턱을 아예 밟지 말라는 것입니다.

Ⅱ. 시장: 이런 말을 자주 듣습니다. "해링턴, 똑같은 양모랑 순무를 팔아도 마을 장터보다 도시 시장에서 더 높은 값을 받잖아요?"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말씀. 시장으로 가는 길에 양모고 순무고 몽땅 털릴 테고, 결국 멍과 혹만 달고 터덜터덜 집으로 돌아오게 될 겁니다.

Ⅲ. 주점: 슬기로운 독자라면 마을에서 빚은 맥주를 친구들과 함께 걸치는 것만으로도 만족하지만, 검의 해안 각지의 도시에 즐비하다는 요란한 주점에 관한 소문을 들어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달아오른 인어"니 "위저드의 육척봉"이니 하는 야릇한 간판을 뻔히 보고도 발길을 돌리지 않는다면, 술 한 잔을 채 비우기도 전에 주머니를 탈탈 털리고 멍과 혹만 달게 됩니다.

Ⅳ. 하수도: 침대 곁에 요강을 뒀다가 날이 밝으면 마을 퇴비 구덩이에 비우는 것이 슬기로운 위생 관리법입니다. 대부분의 도시에서는 이런 간편하고 위생적인 방법 대신, 시가지 아래로 거대한 하수도를 파서 온 도시 사람들의 분뇨를 모아 흘려보냅니다. 그래서 하수도에는 온갖 더러운 괴물이 득실거리지요.

Ⅴ. 길을 잃기 쉽다: 도시라는 곳은 지나칠 정도로 넓어서 길을 잃기 십상입니다. 한번은 어떤 친구가 그러더군요. 발더스 게이트는 사실 세 도시를 하나로 합쳐서 부르는 이름이라고요. 실은 바깥 도시, 아랫 도시, 윗 도시로 나뉜다고 합니다. 녀석은 제가 그 말을 듣고 입이 딱 벌어질 줄 알았던 모양이지만, 저는 녀석의 얼굴에 침을 탁 뱉고는 썩 쫓아 버렸습니다.

해링턴 네덜린

4.398. 시민 항의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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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항의 기록부 (Registry of Citizens' Complain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 주소를 밝히기 거부한 익명의 엘프가 제보. 필그레이브 저택 주변에 수상한 자가 출몰한다는 내용.
- 브램튼 거주민 엘로이즈 서먼이 제보. 이웃들이 밤늦게 집에 찾아오고, 움버리 제단에 공물을 바치지 않는다는 내용. 절대자를 경배하는 증거라 주장.
- 리빙턴 거주민 헤이맨 아스트 제보. 도시 내의 누군가가 악의를 품고 아이들 장난감을 훼손했다고 주장. 증거는 제시하지 못함.

4.399. 시선 집중: 배우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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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 집중: 배우의 회고록 (Front and Centre: A Thespian's Memoir)
다른 사람이 된다는 것에 대한 통찰이 깃든 회고록입니다.
...사실 내 인생 최고의 기쁨은 연기가 아니라 하나 되는 것이다. 연기란 단순히 내가 맡은 인물의 가면을 쓰는 것이 아니다. 되려 그 인물과 동화되는 것이다. 따라서 배우 본래의 성격이 어떻건, 아주 사소할지라도 가슴 속에서부터 변화하게 된다.

4.400.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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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Book of Poetry)
[손으로 쓴 시집입니다. 잉크가 거의 다 바랬지만, 몇 가지 단어는 아직 알아볼 수 있습니다.]

해가 지기를 숨죽여 기다리네.
낮의 뜨거운 태양이 지면, 나 그대에게 이끌리니.
라이스윈이 잠에 들면 온 세상이 우리 것이라.
풀밭은 우리 침실이며 이슬은 우리의 은촛대,
달과 별은 우리만의 천장,
그리고 그중에서 그대가 가장 밝게 빛나니,
나의 빛, 나의 심장, 나의 세상이여.
세상 끝 날까지 그대와 함께 저 별을 바라보면 좋으련만...
밤은 기어코 돌아 낮으로 이어지고,
해 뜨는 시간의 나른한 망각이 지루하게 이어질 것이니.
대신 나는 순간 속에서 영원을 찾으리.
그대 눈 속에 빛나는 달빛을 보며 안식을 찾으리.
그리하여 참다운 안식 - 끊임없고, 고요하며,
오직 안식만을 위한 안식을 누리리.

4.401. 식량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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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량 장부 (Provender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자르 궁전에서 정기적으로 사용되는 상품의 재고가 기록된 장부로, 하인과 "손님"을 위한 음식 및 음료 목록이 따로 기록돼 있습니다. 본클록의 혈흔 제거제를 포함한 청소용품과 불투명한 무거운 커튼, 노란색 수지와 붉은색 및 검은색 밀랍으로 만든 다양한 크기의 양초, 버클이 달린 가죽끈, 연고와 기름, 발더의 목소리 신문 정기 배달 등이 적혀 있습니다.]

4.402. 신경 및 정신 장애: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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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 및 정신 장애: 논문 (Disorders of the Nerves and Mind: A Treatise)
남편("B"로 지칭하겠다)의 이상한 행동을 크게 걱정하는 여인("R"로 지칭하겠다)이 찾아왔다. 석 달 전, B는 야간 발한에 시달리다 벌떡 일어나 자신이 "혼돈의 표식"을 지녔다며 울부짖었다. 두 달 전에는 스스로 "사레복"이라 부르기 시작했고, 한 달 전에는 "응당 그분께 돌아갈 권좌"라는 말만 부르짖었다.

난 부부의 농가에서 B를 진찰했다. B는 정체 모를 책을 부둥켜안은 채 가만히 식탁에 앉아 있었다. 저주를 받거나 악령에 씌거나 마법에 걸린 징후는 없었다. 그러나 촛불을 비추자 B는 책을 치켜들고 소리쳤다. "자식들이 죽어서 아비를 깨우리니, 자식들을 통하여 그 아비가 살아나리라!"

난 B의 손에서 책을 낚아채 벽난로에 던졌는데, 책은 빨간색도 노란색도 아닌 시커먼 불꽃을 일으키며 타올랐다. 불탄 자리에는 "그분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하고 온 땅에 씨앗을 뿌렸도다"라고 적힌 종잇조각만 남아 있었다. B는 마치 악몽에서 깨어나기라도 한듯 몸서을 떨더니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그리고 책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무슨 말을 했는지조차 기억하지 못했다.

진단: 원인 불명의 신경성 빙의
처치: 피로가 사라질 때까지 하루에 세 번씩, 마늘과 드레이스를 섞은 혼합물을 마실 것.

4.403. 신과 죽음: 신학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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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과 죽음: 신학 입문 (Death & Divinity: A Godly Guide)
검은색의 두꺼운 책등 위로 은색 해골이 연이어 그려져 있습니다.
죽음이란 신 홀로도 감당하기 버거운 힘이다. 비록 여러 손을 거치며 질병, 전쟁, 장례 의식으로 잘게 쪼개진 권역이라고는 하나, 생자필멸의 섭리를 다스리는 자리는 한시도 공석으로 남길 수가 없다.

영겁의 세월 동안 이는 저갈의 과업이었다. 종말의 군주인 저갈은 오랜 세월 동안 계속해서 묵묵히 죽음을 관장했지만 끝내 그조차도 지치고 말았다. 필멸자 시절의 바알, 베인, 머쿨은 본인들이 죽음의 신을 이겼다고 착각했지만, 진정한 승자는 삼인방의 야심을 역이용해 과업을 내려놓은 저갈이었다.

저갈과의 거래 끝에 죽음을 다스리는 과업은 머쿨의 몫으로 돌아갔지만, 머쿨 혼자서는 역부족이었다. 살인은 가장 잔인한 죽음이므로 끝없는 탐욕에 사로잡힌 바알의 차지가 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유일신이 죽음을 독차지했더라면 내세로 가는 영혼이 켈렘보어 앞에서 공정한 심판을 받을 기회조차 있었겠는가?

결국에는 신조차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죽음을 숭배하는 자들은 필시 이를 명심해야 할 것이다.

4.404. 신도 교육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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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교육론 (On Educating the Faithful)
튼튼하게 제본된 얇은 원고입니다. 표지에 새겨진 거미 문양은 이리저리 긁혀서 희미하게 지워졌습니다.
[대모장 타라이가 멘조베란잔에서 처음 했던 연설로, 현장에 있던 셀다린 첩보원이 기록한 녹취록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드로우의 어머니 롤스를 찬양하라. 그분의 거미줄이 우리의 몸과 정신을 하나로 묶으시며, 무가치한 자들의 숨통을 옥죄시노라.

지금 이곳에 모인 자들은 모두 실력을 인정받았다. 롤스 교단에 귀의한 이들을 가르침에 있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말지어다. 비록 이들 가운데 여신을 경외하는 자가 많으나 독실한 신도라 하기에는 멀었다.

아직 하나같이 어리석으니 이에 걸맞은 가르침을 전할지어다. 신성한 계명을 따르듯 여사제의 명을 청종케 하라. 결코 눈과 귀를 가린 채로 롤스의 은총을 욕되게 해서는 아니 된다. 비천한 반골 출신에서 자신들을 거두어 준 대가문을 공경하는 마음을 기르도록 하라. 죽는 한이 있더라도 우리의 비밀을 엄수토록 하라.

죽음으로 벌해야 한다면 공개 처형을 하라. 롤스께서는 참신한 고문술을 발휘하는 자를 총애하심을 잊지 말지어다.

4.405. 신뢰의 도약 시련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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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뢰의 도약 시련의 서 (Tome of the Faith-leap Tri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대의 혀는 샤 여신에 대한 완전한 믿음을 말하나, 과연 그대의 마음도 그러한가? 그대의 본능을 믿고, 오직 믿음의 가호에만 의지해 여신의 성스러운 어둠을 지날 각오가 되어 있는가? 믿는 자들에게, 어둠이란 밤을 노래하는 자의 품으로 이어지는 신성한 통로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이 약한 자들에게 어둠은 그대를 삼켜버리는 굶주리고 자비 없는 아귀와 같다. 샤 여신께서 이끄시는 것으로만 걸음을 옮긴다면, 두려워할 것이 전혀 없다.

4.406. 신비한 문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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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문셰이 (Mysterious Moonsha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에서는 거만한 태도로 검의 해안 서쪽에 위치한 문셰이 제도에 관해 매우 유용한 정보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한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포모리안이라는 근육질 거인 무리의 여왕인 코노메이가, 어느날 문셰이의 오만이라는 섬에 들어갔다. 여왕은 충직한 동족들과 함께 섬을 정복했다. 감히 필자가 첨언하건대, (우리 세계에 대한 코노메이의 침략과 같은) 요정들의 계속된 침공은 이성적 사고를 모욕하는 행위이다. 신체 정신 건장한 모든 이들은 마땅히 배를 타든, 날아서 가든 (아니면 헤엄을 치든, 몸을 움직일 수 있다면 어떻게든) 오만과 그 밖에 요정들이 바글대는 곳으로 날아가, 열과 성을 다해 이 오만방자한 존재들을 배척해야 할 것이다!

4.407. 신성한 상어 요리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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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성한 상어 요리법 (Sacred Shark Recipes)
야심 찬 수습생이 사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일지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바다에서 소비하는 것을 바다에서 소비하는 것은 미덕이다.

상어도, 창꼬치도, 곰치도, 쿠오토아도 여왕을 숭배하고 여왕의 축복을 받은 이들의 먹이가 되는 축복을 받았다.

여기에는 그분의 거룩한 날에 만들 수 있는 간단하면서도 신선한 요리법이 주재료별로 정리돼 있다.

4.408. 신전의 망자와 대화하는 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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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전의 망자와 대화하는 자 명단 (Register of Temple Deadspeakers)
고통의 불균형은 종종 죽음에서 촉발되며, 반대로 죽음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면 사제는 해당 영혼과 교감해 이들의 불균형을 해결할 수 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아래에 이 신전에서 훈련받은 망자와 대화하는 자를 기재해 주시기 바랍니다.

열린 손 신전 망자와 대화하는 자 목록
- 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신전 이탈)
- 클라윈 수녀(사망)
- 로건 신부(사망)

[책장 하단에 수기로 쓴 주석이 있습니다.]
가급적 빨리 망자와 대화하는 자 훈련 과정을 신청할 것. 다음 신전 감사 때까지 구하지 못하면 큰일 나!!! - Y

4.409. 실밤의 방패에 관한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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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밤의 방패에 관한 쪽지 (Note About the Shield of Silva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의 강철 감시자 덕분에, 도시의 상황을 파악하는 일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그러니까 이건 어때? 실밤의 방패를 되찾는 거야. 실밤의 방패로 비홀더를 막을 수 있다면, 그 망할 염탐하는 눈을 피하는 데도 도움이 되지 않겠어?

4.410. 실용성 없는 마법,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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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없는 마법, 제1권 (Impractical Magic, Volume 1)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위저드 빅비가 그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마찬가지로 뛰어난 현자인 오틸루크에게 야생 마법 현상을 설명하는 책에서 발췌한 부분입니다.]

잘 듣게, 이 늙은 친구야. 재미없다는 게 아니야. 소서러가 비행 주문을 시전해서 자기 속옷을 나비로 만들고 신발을 카레맛 젤리로 만드는 이야기는 아주 재미있지. 박수를 보내야 마땅해. 하지만, 날 소름 돋게 하는 건 바로 그 기원일세.

야생 마법은 어디서 오는 것인가? 우린 이미 소서리와 같은 마법은 유전이라는 걸 알고 있네. 그 마법에 대한 재능을 지니고 태어나지. 그렇다면 말이야, 소서러의 우성 대립 인자가 열성 인자, 즉 유기적 진화에 따른 혼란스럽고 야생적인 요인을 극복한다는 의미인가?

나는 심히 걱정되네. 만약 유전 요인이 아니라면, 대체 무어란 말인가? 마법 자체가 제정신이 아니라면, 그건 아주 큰 문제이지. 그것은 우리 위저드가 마음껏 주무르는 바로 그것이 우리의 손을 물 수도 있다는 뜻이네. 소서러는 날 때부터 그 위험을 지니고 있는 것이고. 정말 큰 문제야, 늙은 친구. 아주 큰 문제라고.

4.411. 실용성 없는 마법,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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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용성 없는 마법, 제2권 (Impractical Magic, Volume 2)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서적은 힘을 잃은 마법을 다루는 내용입니다. 고난의 시대라고 불리는 시기에 이 세상에는 많은 변화가 닥쳤습니다. 그중 특히 위브라고 불리는 모든 마법의 근원이 붕괴하여 재조립되는 아주 큰 변화가 있었죠. 현재 세계의 많은 부분이 그 시대에서 벗어났지만, 일부 지역은 마법의 힘으로 여전히 고통받고 있습니다. 위브와의 연결이 끊어지면, 근처의 모든 주문 시전이 무효화됩니다.]

4.412. 심술쟁이 여왕에게 바치는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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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술쟁이 여왕에게 바치는 뱃노래 (Shanties for the Bitch Queen)
소금물에 젖어 얼룩진 노래집입니다. 바다의 여신 움버리를 기리는 뱃노래를 책으로 엮은 것입니다.
다 같이 노를 저으세! 목덜미에 물보라 맞으며,
다 같이 노를 저으세! 등덜미에 물보라 맞으며,
다 같이 노를 저으세! 거친 파도 위를 누비며,
다 같이 심술 여왕이 풍랑을 거두길 빌어 보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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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의 어머니, 파도의 어머니,
들었다 내렸다 배를 뒤흔드네.
파도의 어머니, 파도의 어머니,
허락해 주신다면
잠자코 치마폭을 지나가리다.
파도의 어머니, 파도의 어머니,
침몰시키려거든 뜻대로 하소서.
파도의 어머니, 파도의 어머니,
우리 목숨은 어머니의 것이니.
파도로 덮고 모래를 채우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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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을 감아올리고 닻을 내려라!
바람이 하나도 없으니,
심술쟁이 여왕의 입을 열어라!
파도를 기다려 보세나,
며칠이고 죽치고 기다리세!
어기야 디여차!
심술쟁이 여왕을 기다리세!
어허야 디야차!
심술쟁이 여왕을 기다리세!

4.413. 아랫 도시와 윗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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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랫 도시와 윗 도시 (Lower City and Upper Cit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발더스 게이트에 처음 온 방문객이 도시의 윗부분과 아랫부분 사이의 구분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안내 책자입니다. 책의 설명에 따르면, 윗 도시는 도시의 귀족 계급이 거주하는 곳입니다. 치안이 좋으며, 그 막대한 부유함은 정교하고 우아하게 장식된 건물들에 자랑스럽게 비치는 거리의 불빛에서도 알아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아랫 도시는 좁은 길과 작은 건물이 복잡하게 얽혀 있고, 순찰하는 경비병 수도 적습니다. 반대로 상인, 직공, 기회주의자, 무용수, 얼간이, 매력적인 방랑자, 소매치기, 흥정 가능한 사랑을 베푸는 젊은 남자와 여자들, 술집 주인, 거지, 기사, 사기꾼들이 판을 칩니다.]

4.414. 아르퍼의 개인적인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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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퍼의 개인적인 생각 (Arfur's Private Musing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직 완성하지 못한 연애 소설입니다. 작성자는 아르퍼 그레고리오이며, 그 이름이 매 지면 하단에 적혀 있습니다.]

그의 손톱이 스치자, 그녀의 풍만한 가슴이 비둘기 날개처럼 흔들렸다. 끝이 바짝 선 그의 콧수염 위로, 두 눈 속에 불길이 일렁였다. 분명히, 사랑이었다. 사랑, 오 사랑! 그 생각만으로도 땀이 흘렀다. 꿈에 그리던 사랑. 고결하고, 지고지순한, 만개하는 벅찬 사랑.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숨 막히는, 날아갈 듯한, 순수한 즐거움...

4.415. 아맙스의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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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맙스의 회고록 (Amaps' Memoirs)
여러 차례에 걸쳐, 잔인한 갈등을 공평하고 평화로운 방법으로 끝내자고 주장하는 글을 집필한 하플링 인본주의자 폴 아맙스의 회고록입니다.
나는 평생 즐거움을 추구하며 살아왔다. 내 고향이 나의 사상에 따라 주변 오크에 대한 법적 차별을 중단하는 것을 보는 즐거움. 시내 공장의 끔찍한 생활 환경을 개선하려는 나의 투쟁이 성공을 거두는 것을 목격하는 즐거움. 새로운 세대가 이러한 사상을 이어받아 더 나은, 친절한, 공정한, 지혜로운 세상을 만들고 이 대륙의 새로운 지역으로 전파하는 모습을 보는 즐거움.

그러나 순탄하기만 삶은 아니었다. 그리고 과거의 실패에 대한 회한은 남을 것이다. 옛 친구 수엘토가 떠오른다. 수엘토는 인생 후반기에 무척 잔혹한 사상을 받아들였다. 나는 앞으로도 수엘토와 같은 석학마저도 추방의 압박과 복귀의 약조 앞에서는 그러한 이론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며 위안으로 삼을 것이다.

4.416. 아버지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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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일기 (A Father'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울더 레이븐가드는 손때가 많이 타 헤진 이 일기장에 사랑하는 아들 윌과의 소중한 추억을 기록해 놓았습니다. 아래는 일기에서 대표적인 부분을 발췌한 글입니다.]

무더위 15일 - 오후에는 윌과 함께 물의 여왕 저택 옆에 있는 부두로 내려가 시간을 보냈다. 부두의 안개가 여느 때처럼 태양을 삼켰지만, 개의치 않고 판자에 누워 여유를 만끽했다. 윌은 신전의 파도 시종들이 진짜 인어인지 물어보았고, 나는 확실히 그렇게 보이기는 하지만 진짜 인어는 물속에서 숨을 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물 밖으로 얼굴을 내미는 적이 거의 없다고 말해주었다. "그러면 저도 잠수해서 인어 잡을래요!" 윌은 이렇게 소리치더니 부두 끝에서 물에 뛰어들었다. 그러고는 물속에서 몇 번이나 숨을 참으려고 버둥댔다. 결국 녀석이 지쳐서 내가 끌어내야 했는데, 꺼내고 보니 새 신발이 온데간데없었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며 짓던 윌의 미소는 잊지 못할 것이다. "아버지, 봤어요. 인어를 봤다고요. 진짜 인어요!" 그리고 녀석은 촉촉해진 눈빛으로 이렇게 덧붙였다. "아름다웠어요."

4.417. 아베르누스 생존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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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르누스 생존 안내서 (Avernus Survival Guide)
심한 고통 속에서도 누구나 인정할 만큼 이타적인 삶을 살았던 비늘이 벗겨진 드래곤본, 하스킨 제실라핀의 "연금술의 기초" 시리즈 5부입니다.
["첫 번째 층을 탐색하며"라는 제목의 장입니다. 아베르누스의 지형을 자세히 설명하는데, 검은 하늘 아래 황량하고 바위가 많은 땅이 펼쳐져 있으며, 갈라진 틈 사이로 피의 강이 흐른다고 묘사합니다. 아베르누스의 다양한 물리적 위협을 맞닥뜨린 모험가에게 하는 조언으로 가장 자주 등장하는 말은, 그저 뒤돌아 도망치라는 것입니다.
영적인 위협에 맞서기 위해서는 클레릭 동료가 가장 중요하다고 합니다. 아베르누스의 악한 영향에 물든 이들을 달래거나, 이들의 시체에 축성해야 한다고 쓰여 있습니다.]

4.418. 아베르누스 안내서 - 지옥 같은 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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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르누스 안내서 - 지옥 같은 휴가 (A Guide to Avernus - One Hellish Holida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베르누스 안내서." 이 책은 안목 있는 세계 간 여행자를 위해 9층 지옥의 첫 번째 층, 아베르누스에 관한 대략적인 그림을 제공합니다. 지리와 주민 부분에서는 피의 전쟁의 전장과 전투원에 관한 알려진 이야기가 대부분 반복됩니다. 세계의 정치를 설명하는 구절에는 가득한 별표 및 수식 어구, 부록이 대공비 자리엘 휘하에서 그녀의 총애로 승진하고 해고되며 끊임없이 변화하는 지휘 체계를 그리고 있습니다.]

4.419. 아이들을 위한 삼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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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위한 삼인조 (The Triad for Children)
[젊은 신도들을 위한 소책자로, 다음과 같은 설화로 내용이 시작됩니다.]

첫째 날, 눈이 멀었음에도, 티르께서는 이 세상의 악함을 보셨다.
둘째 날, 톰께서 죽임을 당하신 후 진실을 보좌하기 위해 다시 태어나셨다.
셋째 날, 일메이터께서 앞서 온 모든 이, 그리고 앞으로 올 모든 이들을 위해 눈물 흘리셨다.

4.420. 아이언핸드 노움: 불만 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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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언핸드 노움: 불만 사항 (Ironhand Gnomes: Our Grievanc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기계 마법의 원리와 측정의 원천이 전투적인 책략의 신이자 노움의 신, 게어덜 아이언핸드라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아이언핸드 일족은 발더스 게이트의 작업장에서 수 세대에 걸쳐 열과 성을 다해 정밀하고 아름다운 복잡한 장치를 제작했고, 하급 장인들도 조용히 그 곁을 지키며 땀을 흘렸다. 아이언핸드 일족은 관용을 베풀어 종종 이들과 제작법을 공유하기도 했다.

그러나 도둑 신, 간드를 따르는 오만한 자들이 경이의 신전을 세우고 발더스 게이트의 모든 기계 마법 작품에 녹아든 노동과 공로를 가로챘다. 그리고 수치를 모르는 많은 노움이 간드를 따랐다.

게어덜의 목소리가 울버포스 봉글에게 닿아, 그에게 말씀하셨다. "간드의 신자들이 너희의 생계를 훔치도록 놔두지 말라." 그리하여 울버포스는 간드 신자들에게 맞서 목소리를 높였고, 그들의 열등한 작품의 오류와 결점을 지적하며 아이언핸드 노움의 작품이 지닌 우수성을 마땅히 칭찬했다.

이에 분노한 질투심 많은 간드의 추종자들은 아이언핸드 일족을 악의적으로 비방하고 비난했고, 울버포스는 격노했다.

그 후 불행한 룬 화약 사건으로 울버포스가 사망하고, 아이언핸드 노움은 불주먹 용병대의 음모로 도시 밖으로 추방되어 비참한 유배 생활을 시작하게 된다.

4.421. 악귀 체험기: 마귀할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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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귀 체험기: 마귀할멈 (A Brush with Evil: On Hags)
페이룬에서 무시무시하기로 악명 높은 괴물에 관한 체험기입니다. 그중에서도 마귀할멈 편은 수트가 집필한 책 중에서도 가장 불티나게 팔렸습니다.
[엘리자베스 M. 수트의 "악귀 체험기: 마귀할멈"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독자 여러분, 정말 오래간만입니다. 그간 두루 여행을 다니며 악귀들의 허점을 찌르는 비결과 요령을 터득하느라 바빴던 것이라면 참 좋으련만, 애석하게도 다른 이유였습니다.

실은 그동안 저는 녹색 마귀할멈의 노리개로 살았습니다.

지금은 멀쩡하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만, 지난 2년간은 마귀할멈의 밑에서 종노릇을 했습니다. 캄캄한 철창에서 제가 어떤 고초를 겪었는지는 다음 기회에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오늘은 경고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마귀할멈에 관해서라면 전에도 주제로 삼은 적이 있습니다. 밤 마귀할멈, 녹색 마귀할멈, 바다 마귀할멈을 종류별로 다뤘고, 결코 우습게 봐서는 안 된다는 점도 짚고 넘어갔지요. 그렇게 나름대로 사전 지식을 갖췄음에도 실제로 마귀할멈을 맞닥뜨렸을 때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마귀할멈은 희생양을 끌어들이기 위해 마법과 속임수와 환영은 물론 협박조차 서슴지 않는 사악한 존재입니다. 익히 아는 바이자 여러분께도 여러 차례 말씀드린 사실이지요. 그러나 전 마귀할멈 특유의 사람을 홀리는 화술과 유혹을 간과하고 말았습니다. 설마 마귀할멈과 사랑에 빠지리라고, 마귀할멈을 기쁘게 하려는 열망에 사로잡힐 줄이야 꿈에나 알았겠습니까? 마귀할멈은 제 장단에 맞추며 제 코를 꿰었습니다. 제게 마귀할멈을 속여넘길 수도 있다는 착각을 심었던 것입니다. 글라브레주도 멋지게 이겼는데 설마 마귀할멈을 못 속일까? 전 그렇게 자만하다 보기 좋게 마귀할멈의 함정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마귀할멈은 남의 고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며, 새롭고 창의적인 방법으로 그들을 "보살피고" 괴롭히는 데서 성취감을 느낍니다. 마귀할멈의 마수에서 벗어난 저조차도, 언제라도 마귀할멈이나 "자매들"이 나타나지 않을까 아침마다 가슴을 졸이는 처지죠. 그들은 아무리 사소한 일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으니까요.

따라서 마귀할멈을 만나면 감언이설로 위기를 모면하라는 추천은 없던 말로 하겠습니다. 대신 실제로 마귀할멈을 마주치면 이것만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도망치세요. 마귀할멈이 쫓아오지 않기를 빌면서 눈썹이 휘날리게 달아나세요.

4.422. 악마는 노래하지 않는다 - 운문 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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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는 노래하지 않는다 - 운문 서사시 (Devil Don't Rhyme - A Verse Epic)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 대담한 시인이 일인칭으로 이야기한 운문으로 쓰인 영웅 소설입니다. 시인은 연인의 영혼을 되찾기 위해 악마(라파엘을 기반으로 한 것으로 추정)에게 즉흥시 경연에 도전합니다. 다음 두 행은 빨간색 잉크로 동그라미가 쳐져 있습니다.]

"다음 행이 운율을 이뤄 흐르지 않는다면, 넌 영혼을 잃고 눈물을 흘리게 될 것이다." 악마가 비웃으며 말했다. / "하! 난 음울의 파도에 울음짓지 않고, 은율의 파도에 너울칠 것이다. 활기와 재치로 '발톱이 쥐를 덮치니' 같은 소리는 하지 않을 터이니."

4.423. 악마의 요금소 관찰자의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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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요금소 관찰자의 보고서 (Devil's Fee Observer's Repo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길드에 첩자로 고용된 거지 힘벌루가 악마의 요금소에서 활동한 내역을 기록한 일지입니다. 보고서는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마무리됩니다.]
헬시크의 가게를 방문한 사실을 비밀로 하려고 돈을 낼 가능성이 있는 유명 귀족들의 이름이 대부분이지만, 다른 방문자가 하나 더 있었습니다. 왠지 보고해야 할 것 같더군요. 무기상 고타쉬가 바알 신도 지도자와 함께 어제 헬시크와 상당히 오랜 시간을 만났습니다. 고타쉬가 가게를 떠나면서 하는 얘기를 엿들었습니다. 그는 "내가 뭐랬어? 헬시크가 우릴 희망의 저택으로 데려가 줄 수 있다면, 메피스타로도 보내줄 수 있을 거랬잖아"라고 했습니다.

4.424. 악마의 유혹: 자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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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의 유혹: 자서전 (The Devil You Know: An Autobiography)
접힌 모서리가 많은 얇은 단행본입니다.
악마신의 손길로 인해 핏줄이 송두리째 바뀐 적이 있는가? 이는 설령 그렇게 되기를 바란다고 하는 자들에게조차 실로 소름 끼치는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스모데우스에게 몸을 바친 소수가 티플링의 조상이 된 것은 선택의 여지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악마의 계략에 빠지기 전에도 우리는 멸시의 대상이었다. 지옥의 피가 단 한 방울만 섞여도 타락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세간의 인식 때문에, 이제는 "악마족"이라는 낙인까지 찍혔다. 자진해서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종족은 많건만, 어째서 우리에게만 그런 꼬리표가 붙는지 통탄할 노릇이다.

대체 짓지도 않은 죄를 어떻게 속죄해야 한단 말인가? 아스모데우스의 가증스러운 의식에 결탁한 워락을 모조리 도륙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다. 그러나 앙갚음을 행한다고 해도 신의 뜻을 번복할 수는 없으며, 상대가 간악한 거짓의 군주라면 두말할 것도 없다.

걸핏하면 주위로부터 도둑이니 이단자니 하는 오명을 살 때면 정말로 그렇게 되고픈 유혹이 들기도 한다. 허나 그것이 바로 아스모데우스가 바라는 것이기에 꾹 눌러 참을 뿐이다.

4.425. 악의 기원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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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기원에 대하여 (On the Origins of Evi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악마, 마귀, 마인드 플레이어, 드로우, 기스양키. 이 생물체들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일반적인 통념으로는, 이들은 우리가 "악"이라 정의하는 특성을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이것이 정말 현명한 생각일까? 표면 아래를 자세히 들여다보면, 이들에겐 다른 공통점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아마도 이는 우리가 흔히 "악"이라 치부하는 불분명한 개인적인 경험보다 훨씬 흔할 것이다.

[다음 장에 세대가 겪는 고통과 신, 자아, 환경 등에서 악의 근원을 찾으려는 다양한 주장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지만, 확고한 결론을 내리진 않습니다.]

4.426. 악의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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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등극 (Evil's Ascent)
문학 희곡을 학술적으로 분석한 판본입니다. 상당한 양의 글과 주석이 포함돼 있습니다.
[서두에서 이니아 여사가 집필한 희곡임을 당당히 밝히면서, 장황한 서론과 함께 23쪽에 달하는 작품 해설이 이어집니다. 손때는 거의 타지는 않았지만 동그라미를 두 번 친 시구가 있습니다.]

모든 생물에는 빛이 있다.
그리고 살아남고자 땅으로 올라온다.
그러나 싹을 틔우며 만물을 짓밟으니.
우리는 하나를 번성케 하고자 나머지를 뿌리 뽑는다.

4.427. 안수르의 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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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수르의 전설 (The Legend of Ansu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 발더란, 숭배받아 마땅한 창시자여, 그를 수호하는 드래곤 안수르여, 놀라운 부 아래에. 지하의 구원자여, 영원한 의기여."

4.428. 알려지지 않은 전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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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려지지 않은 전조 (Unpublished Porten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알려지지 않은 전조, 케이티 로우로크덴 지음

안개점은 대기 상태를 바탕으로 미래를 점치는 기상점과 물을 통해 앞을 예측하는 수점을 합친 것으로서, 아직 효과가 검증되지 않은 실험적인 방식이다.

회색 항구와 발더스 게이트의 사례를 예로 들어보자. 점술가들은 이 두 지역을 두텁게 뒤덮는 우윳빛 안개로부터 가면을 만들어, 그 가면의 표정을 통해 가면 제작을 의뢰한 이들의 삶에 나타날 길흉을 점치곤 했다.

이제 그 안개는 물러갔지만, 그 결과 자체로 흥미로운 전조를 드러냈다...

4.429. 암브러스트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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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브러스트의 장부 (Armbrust's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재단사가 고객과 일감을 기록한 일지입니다. 일지에 가득 적힌 이름들을 훑어보면, 윗 도시의 가장 부유한 이들부터 제복 수선이 필요한 선원들까지 모두가 그의 손을 거치지 않은 이가 없는 것 같습니다. 최근까지는 활발한 거래를 즐긴 것으로 보이지만, 점점 "지불 완료" 항목보다 "차용"이 더 많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4.430. 암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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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 (Inkling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소설에 책갈피가 꽂혀 있고, 내용에는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책을 읽은 이가 특정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부정할 수 없는 것을 부정하려 해봐야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지금까지는 수백만 개의 사소한 의무로 애써 지워보려 했다. 그렇다. 쓸고, 닦고, 포도주와 차를 따르고, 주인의 잔에 경의를 표하고 하는 것들로. 이 모든 것들이 내 삶의 진정한 의미를 둘러싸고 모호하게 하였다. 지금은 무너져 버린 팔랑크스처럼. 나는 한해, 한해, 내 삶을 낭비하였다. 그리고 이젠 그 시간조차 거의 남지 않았다.

4.431. 암시야의 영약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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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시야의 영약 제조법 (Recipe of Elixir of Darkvis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심각한 표정의 모험가 한 무리에 인간 한 명이 있었다. 불과 몇 시간 전에 일어난 일이다. 인간은 세상 멍청한 미소를, 거의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심각하게 멍청한 미소를 얼굴 가득 머금고 있었다. 우리의 대화는 이렇게 흘러갔다.
나: 그러니까, 친구들을 따라서 여기에 들어가게겠다고요? 저 뭐더라, 완전하고 완벽한 어둠, 진정한 칠흑, 빛이라고는 없고 정말, 진짜로 어두운 지하 묘소로? 저 묘소로 간다고요?
인간: 그럼요.
나: 그리고 당신 친구들은 당신이 인간인 걸 알고 있고요?
인간: 그럼요.
나: 좋아요. 그러면 인간이 여러 면에서 능력이 뛰어난 종족이긴 하지만, 사실 어두운 곳에서 사물을 보는 것은 익숙하지 않다는 건 친구들도 알고 있는 거죠?
인간: 이 친구들 치료해 줄 사람이 필요하거든요. 제가 클레릭이라서요.
나: 그렇군. 알았어요. "실험쥐"라는 말 들어본 적 있어요?
인간: 조그마한 털북숭이 동물 말씀인가요?
나: 그보다 "어수룩한" 동물은 어때요?
인간: 사촌 중에 "어스루"라는 애가 있기는 해요.
이 대책 없는 자가 앞도 못 보는 상태에서 분명히 맞이하게 될 끔찍할 죽음을 만나지 않도록, 수정체의 정수를 얻은 후 소금과 섞어 암시야의 영약을 만들라고 말해주었다. 인간의 미소가 눈에 띄게 넓어졌다.
인간: 그것참 쓸만하겠네요. 근데 제가 거미 공포증이 있거든요. 거미 없는 곳만 지난 다음에 복용하면 되겠네요.
그래, 뭐 별일이야 있겠어.

4.432. 암흑 심판관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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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심판관의 일지 (Dark Justiciar's Journal)
희미하게 향냄새가 나는 얇은 일기입니다.
[제40기]

심문실은 출입 금지라지만 더는 참을 수가 없었다. 케더릭 주군께서도 샤의 주적을 무찌르기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말라고 하셨잖은가? 애뮬릿을 제대로 숨기지 않은 시빌도 잘못이 없다고는 못 하지.

[제42기]

애뮬릿 덕분에 지금껏 겪어 보지 못했던 힘을 얻었다. 나도 모르게 어깨에 힘이 들어가는 데다... 너무도 들뜬다! 남들은 인상을 쓰지만 나는 도무지 웃음이 입가를 떠나지 않는다

[제... 4 윽! 하!]

도저히... 하, 하하하! ... 흐극...

[제45기]

드디어 끝났다. 감사합니다, 어둠의 여신이시여. 내가 포복절도하는 꼴을 본 시빌이 목에 걸린 애뮬릿을 홱 낚아채 용암에 던져 버렸다. 광기는 가셨지만 이제 무슨 벌을 받을지 걱정이다. 시빌은 도둑질을 그냥 넘어가는 법이 없는데.

4.433. 암흑 심판관의 탄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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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흑 심판관의 탄원서 (Dark Justiciar's Plea)
회개한 샤 신도의 후회 섞인 탄원서입니다.
샤. 영원한 밤을 노래하는 분이시여,
이것이 여신께서 말씀하신 영광입니까?

저는 한때 절대적으로 옳다 믿었던 믿음의 인도에 따라 막막한 어둠 속을 지났습니다. 목숨을 건 전투에서 저 자신을 마주했지요. 여신께서 만드신 그림자의 미궁 안에서 쫓기도, 쫓기기도 했습니다. 이 모든 시련을 거치며 저는 여신의 가호를 구했지만, 제가 느낀 건 오로지 경멸뿐이었습니다. 저는 공허의 위안을 약속받았는데, 왜 지금 제가 느끼는 건 만물의 고통뿐입니까?

마지막 시련에서도 승리의 기쁨은 없었습니다. 제 칼날에 찔린 그녀는 움직일 수 없었지만, 그 눈에서는 슬픔이 드러났습니다. 그녀가 얼마는 많은 고문을 견디고,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렸을까요? 그런 고문을 자행한 저는 어떤 존재가 된 것입니까? 세상에 어떤 여신이 그런 일을 강요합니까?

그럼에도 돌아오는 것은 침묵뿐이죠. 그 침묵 안에서, 저는 답을 찾았습니다.

4.434. 압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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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수한 책 (Confiscated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누군가 이 책의 내용물을 전부 찢어버리고, 그 대신 공용어로 된 글귀를 대충 붙여놓았습니다.]

다음 주제에 관한 문헌은 엄격히 금하니 주의 요망. 해당 문헌을 소지하다 발각된다면, 해당 문헌을 압수할 것이다. 문헌을 읽다 발각된다면, 키스라크 테레진께서 직접 죄를 물으실 것이다.

오르페우스
지옥의 금속
언데드의 마법

4.435. 애서가의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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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서가의 추천 (The Bibliophile Recommen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나는 독자들에게 다양한 도서를 추천하진 않겠다. 개개인의 선호도는 무척 다양해, 특정한 서적을 추천한다면 누군가에겐 불쾌감을 안겨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 대신, 장르별로 몇 가지를 꼽아 보도록 하겠다.

참고서

고라이온의 삶, 저자: E. M. 스파케스
캔들킵의 위대한 비전학자의 생애가 매우 상세히 기록된 전기로, 지금은 유명해진 그의 피보호자를 육성하는 과정이 자세히 나타나 있다.

영원한 버섯, 저자: 슈워츠 슈워츠
도시의 채집가를 위한 필독서이다.

추리 소설

나는 누구인가, 저자: 글로리아 거쿰
자신의 진짜 가족을 찾기 위한 어떤 하플링의 여정이 예상치 못한 반전으로 끝을 맺어, 자리에서 벌떡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

머리카락이 빛나던 소녀, 저자: 사바 베이빈
살육 추리물로 변한 사랑 이야기로, 가슴이 따뜻해지면서도 저리는 이야기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시집

이 달들 아래에서, 저자: 타시대 게이트워크
발더스 게이트 티플링이 지은 최초의 시 모음집으로,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작품이다.

4.436. 약 저장고 백과사전, 산드레 톨리아르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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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저장고 백과사전, 산드레 톨리아르 씀 (Encyclopaedia Apotheca, by Sandre Toliar)
쉽게 볼 수 없는 물약과 독 및 이러한 물품을 다루는 방법, 비상시에 물약과 독을 구분하는 법에 대한 책입니다.
[이 치료서는 유독 한 장의 귀퉁이가 많이 접혀 있습니다.]

비전 마비
일반적 원인
- 피즈 나무 꽃 빨아먹기
- 수도승 명상
- 호기심 많은 민록
- 각종 독(카라바산의 선물, 추울 추출액 등)
- 호기심 없는 민록

치료법
- 치료 방호술(하급 회복 등)
- 회복 영약(일반 해독약, 치료 물약 등)

4.437. 약제사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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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제사의 장부 (Apothecary's Ledger)
다양한 식물 재배법이 기록된 수첩입니다.
[장부에 다양한 약용 식물의 재배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밑줄을 그은 항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별 주문한 약재는 지하실로 배달 바람.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할 것."]

4.438. 약탈품 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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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탈품 재고 (Inventory of Takings)
원형 룬과 그림 문자가 새겨져 있는 석재 원판입니다.
[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점령한 기스양키가 라샌더교 몽크들로부터 빼앗은 물품과, 이후에 투나라스로 보낸 주요 귀중품 운송 내역입니다.]

4.439. 양조장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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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조장 기록 (Winery Recor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수도원의 포도주 판매 장부입니다.]

1병 - 팬 1개
3병 - 황금 기부
2병 - 고양이 1마리
10병 - 대량 기부
5병 - 약초 기부

4.440. 어둠으로 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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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으로 가는 길 (The Roads to Darkness)
어둠으로 가는 길
권력과 타락, 고독에 관한 대작 비극

서막. 외로운 길.

천둥 번개가 친다. 소레스 입장.
소레스:
낯선 소리가 주위를 짓누르는 어둠을 깨뜨리네.
악독하고 시건방진 원수의 발소리인가?
아니면 날 고독한 경야에서 구할 친구인가?
검을 피로 적시기 위함이 아니라, 날 위함이니라.

라이시아 입장.
라이시아:
내가 어찌 알리. 아니 그러한가, 소레스?
그간 너무도 격조했으니,
피차 어찌 알겠는가?

소레스:
가만, 저 소리가 들리는가?

앰피어스 입장.
앰피어스:
이게 누군가? 둘 다 낯익은 얼굴이건만,
이리도 낯설어 보인다니.

소레스:
앰피어스로군.

라이시아:
앰피어스! 어쩌다 그런 몰골이 되었나?
창백한 안색이 시체나 다름없으니.

소레스:
눈은 마치 샤처럼 칠흑 같군.

앰피어스:
그러는 자네들은? 이가 비수처럼 날카롭군.
더구나 길은 왜 이토록 피로 점철되어 있는가?
대체 무슨 일이 있었나? 우리 모두 어쩌다 이리된 건가?

모두 퇴장.

서막 끝

제1막. 10년 전.

[나머지 내용은 세 엘프 친구가 권력을 추구하는 과정 중에 점차 타락과 광기와 고독에 빠져, 결국 서로 죽고 죽이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4.441. 어둠의 여왕 찬송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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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여왕 찬송가 (Canticles of the Dark Mistress)
샤 여신을 찬양하는 찬가와 성가 모음집입니다.
그림자여, 빛이 스며드는 자리에 내리소서.
소란은 침묵으로 덮으시노라.
어둠이 상심한 마음에 스며드매,
온몸으로 여신을 영접하노라.

경배하라! 우리의 앞길에 어둠을 내리는 샤.
경배하라! 절대신에게서 태어난 샤.
경배하라! 태초의 암흑 샤.
밤의 여신을 경배하라!

4.442. 어둠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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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의 일지 (Dark Journal)
일린 토스의 일지입니다.
곡지력 1371년, 나이탈 6일

신을 믿지도 않건만 축복이라도 받은 것일까? 이곳 마을 사람들은 나와 제자를 평범한 치유사라고만 생각하고 있다. 문신은 감췄고 붉은 로브는 옷장에 걸어 잠갔으며 연구실은 철저히 숨겼다. 마을에 도착한 이후로 "테이"라는 말은 듣지도 못했으며 내 본명이 일린 토스임을 아는 사람은 제자뿐이다.
연구를 진행하기에 썩 적합한 곳은 아니나 그런 소동 끝에 탈출했으니 고향으로 돌아가기는 글렀다. 사형으로도 모자라 사후에 더욱 끔찍한 운명이 기다릴 테니까.

한적한 마을이라 밤에는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만 진척이 더디다. 회생은 간단할 듯하나 생명을 되살리는 것만큼은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다. 내가 찾는 마법이 그 마법서에 들었지만, 책장을 펼칠 때마다 고집스레 버틴다. 고집스럽기는 제자도 마찬가지. 그나마 소환수 덕분에 의심을 사지 않고 시체를 구할 수 있으니 망정이지.

조바심은 금물이다. 미처 아내를 살려내기도 전에 절키어한테 발각되면 어쩌지? 두고 볼 일이지만 설령 놈들이 들이닥친다 해도 내가 되살려낸 수호자부터 상대해야 할 것이다.

4.443. 어머니 캠페스트리에 관한 여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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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캠페스트리에 관한 여러 이야기 (The Many Tales of Mother Campestr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어머니 캠페스트리가 어린아이들을 위해 들려주는 짧지만 매우 시대에 뒤떨어진 이야기의 일부입니다.]

배고픈 불리워그. 옛날 옛적에 빌리라는 불리워그가 살고 있었어요. 빌리의 옷은 너덜너덜했고, 한 번도 씻은 적이 없었어요. 그리고 빌리가 하는 말은 아무도 알아들을 수 없었어요. 그런데 빌리는 항상 배가 고팠어요. 그게 너무너무 힘들었답니다. 그래서 빌리는 마을에 있는 음식을 전부 먹어 치웠어요. 그리고 근처의 마을로 향했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온 지역이 음식이 없어 굶게 되었어요. 빌리는 늘 배가 고팠거든요. 그래서 마을 주민들은 빌리가 혼자서 먹고살 수 있도록 빌리에게 농사짓는 법을 알려줬어요. 하지만 빌리는 너무 게을렀답니다. 그래서 빌리는 마을 사람들이 베푸는 것만 먹고 살고 싶었어요. 그래서 빌리는 꼼짝도 하지 않았답니다. 어느 날 마을 주민들은 더는 참을 수가 없었어요. 몇 달 동안이나 창고에 있는 음식만 먹고 살았거든요. 주민들의 눈에 음식을 전부 먹어 치우고 포동포동해진 빌리가 너무나 맛있어 보였어요.

4.444. 언제나 배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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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배고파 (Always Hung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놈들의 소리가 들린다. 굶주린 채 먹잇감을 찾는다. 놈들은 언제나 굶주렸다. 지금은 안전하지만, 놈들이 나를 찾는 것은 시간문제다.

왜 나는 그 멍청한 떠벌이 지니와 말싸움을 벌인 거지? 나는 녀석이 그저 떠드는 걸 좋아하는 멍청이라고 생각했다. 그런 녀석이 나를 철트로 보낼 줄이야. 어릴 때 이곳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자랐다. 그때는 신기한 짐승들이 가득한 환상의 세계일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곳은 지옥이다. 밤이고 낮이고 나를 쫓는 독사, 곤충, 비늘 달린 괴물이 득시글거린다. 지금까지는 책략과 마법으로 어떻게든 막아냈지만, 이제 더는 힘들다.

괴물들이 차원 관문을 지키고 있다. 어디로 이어지는 것인지는 모른다. 하지만 저 너머에 아베르누스의 불길이 있더라도 나는 빠져나갈 것이다. 그리고 그 서커스를 찾아서 하나도 남김없이 불태워 없앨 것이다.

4.445. 얼룩진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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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일기 (Spattered Diary)
[시커멓게 그을린 일기장의 표지 안쪽에 "월브렌의 물건"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그나마 읽을 수 있는 부분에는 지상 세계로 떠난 자기 친구 바커스를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궁금해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4.446. 얼룩진 책 (밤의 난초 동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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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책 (밤의 난초 동굴) (Stained Book (Night Orchid Ca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귀중한 보물을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제단 위에 쌓아놓는다. 문은 금을, 보석을, 마몬의 재물을 원한다.

4.447. 얼룩진 책 (와우킨의 안식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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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책 (와우킨의 안식처) (Stained Book (Waukeen's Re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면의 골리앗을 깨워라!

"난쟁이"니 "땅꼬마"니 "반쪽"이니... 하나같이 여러분이 기를 펴지 못하게 하는 돌팔매 같은 언사입니다. 그런데 그런 돌팔매가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모든 노움의 내면에는 골리앗이 잠들어 있습니다. 소심하고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약간의 구독료만 내시면 몸과 마음 모두 장신으로 거듭나는 비결을 알려 드립니다.

자세한 내용은 뒷면을 참조하세요. 지금 바로 구독하세요! 이제 숨겨진 체격을 끌어내 상대를 난쟁이로 만들 차례입니다!

4.448. 얼룩진 책 (토름 영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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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룩진 책 (토름 영묘) (Stained Book (Thorm Mausoleu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사령술 의식을 적은 책의 여백에, 누군가 작은 주석을 적어 놓았습니다.]

토름 장군의 명령은 분명했다. 이 영묘 너머에 있는 것을 찾으려면, 장군의 행적을 하나하나 따라야 한다는 것이었다. 장군의 말을 빌려 표현하자면, "영광에서 비극으로, 비극에서 악명으로" 나아가야 한다.

B.

4.449. 엄니가 번뜩이는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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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니가 번뜩이는 미소 (Tusky Gr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조이스 링워블 저, 엄니가 번뜩이는 미소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필자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왜 그것들을 잡아다 거세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 생각을 밝히면 어떤 이들은 고개를 끄덕거리며 미소와 함께 조용히 몇 마디를 건넨다. 다른 이들은 얼굴을 찡그리거나 웃으며 재빨리 갈 길을 간다. 또 다른 이들은 몸을 움츠리기까지 한다. 그리고 숫제 화를 내는 이들도 있는데, 그들에게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전하고자 한다.

내 사촌 페넬로페는 평생 하프오크를 (그리고 돼지 눈을 지닌 오크 종족들을) 옹호하는 글을 써 왔다. 하프오크를 여럿 직접 만나 조사도 하고 친구가 되기도 했는데, 어느 날 갑자기 하프오크 한 놈이 페넬로페의 집에서 그 딸을 데려가 먹어버렸다. 동화에서처럼 꿀꺽 삼켰다는 것이 아니다. 그 아이가 잘린 팔을 버둥대며 비명을 지르는 동안 아이의 손가락을 씹어 먹었다는 얘기다.
그리고 놈은 페넬로페를 보며 미소를 지었다.
페넬로페가 미친 것은 아마 그 일 때문일 것이다. 독자 여러분도 주의하시기를.

그들이 엄니를 드러내며 미소 지을 때를 조심하라.

4.450. 에스트라의 통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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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트라의 통찰 (Estra's Insigh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발더의 목소리 간행물은 유명 기자 에스트라 스터와 유명 인사들의 회견 중 가장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킨 것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가장 처음으로 실린 기사는 얼더 레이븐가드가 대공의 직위에 올랐을 당시 진행된 회견으로, "발더스 게이트는 워터딥이 아니다. 만만치 않은 고객들이 넘쳐나는 거친 도시지. 존중받고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더 세게 나가는 것만이 능사다"라는 명언을 남기며 에스트라를 지금의 위치로 올라가게 한 기사입니다.]

4.451. 에일리스트레이: 은발의 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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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일리스트레이: 은발의 여신 (Eilistraee: Lady Silverhai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이야기는 독자에게 롤스 라렌시안과 코렐론 라레시안 사이에서 태어난 에일리스트레이 여신의 삶과 죽음, 그리고 부활을 빠짐없이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한 부분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주의: 에일리스트레이와 같은 불멸자는 우리 같은 필멸자와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다. 그처럼 열정적이고 활달한 신조차, 관계를 바라보는 관점은 냉정하고 추상적이다.

텔레문의 소격 연극을 생각해 보라. 관람객이 연극 속 상황에 몰입하면서도 그로부터 거리를 두게 하는 연극 말이다. 그것이 신들의 사고방식이다. 신들은 모든 것을 그런 식으로, 차갑고 오랜 무한의 관람석에서, 그것도 가장 뒷자리에서 바라보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에일리스트레이가 자신의 어머니를 쓰러뜨리고 흘린 눈물만큼 환하게 미소 지은 것도 이해가 가는 일이다.

4.452. 엔버 고타쉬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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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버 고타쉬의 일지 (Journal of Enver Gortas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 시한폭탄 같은 오린에게 네더스톤을 주는 것이 위험한 선택일 줄은 알았지만, 그녀의 눈을 보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느껴진다. 무엇보다, 바알이 빠진다면 삼악신의 동맹이 어찌 성립할 수 있겠는가? 그 오래된 마른나무 같은 케더릭에게 의지할 수 있을 줄 알았건만. 그가 초라한 여행자 몇 명에게 무너질 거라고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물론, 무기를 소유했단 것이 핵심이었겠지. 그런데 과연 그 부랑자들이 무기를 소유한 것일까, 아니면 그 무기가 놈들을 소유한 것일까?
위대한 현자들의 말처럼, 계획에는 한계가 있고, 그 이후에는 원칙만이 그 길을 인도한다. 충실한 베인 신도에게 통제가 가장 주된 교리인 만큼, 내가 세 개의 네더스톤을 모두 통제해야 함이 자명하다. 그 해답은 명확하다. 그 부랑자들의 칼끝이 시한폭탄을 겨누게 하고, 놈들이 내게 다른 두 개의 네더스톤을 가져오면, 놈들이 새로이 따르게 될 새로운 질서에서 적합한 자리를 찾아주면 된다. 물론, 일리시드의 원대한 계획 따위가 아니라, 고타쉬의 찬란한 통치 말이지. 그래, 입에 착 달라붙는군.
그다음에 초능력 공격으로 징징대며 나를 점점 더 지치게 하는 버르장머리 없는 절대자를 처리해야지. 내가 그것을 윗 도시 아래 반구형 동굴에 처박아 놓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네더스톤의 정신 에너지를 집중시켜 네더릴 마법으로 힘을 얻은 두뇌마저도 내 명령을 거부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 세심하게 선택한 장소지. 물론, 내가 마침내 네더스톤 세 개를 모두 손에 넣었을 때 말이다. 빠를수록 좋다.

4.453. 엔버... 네 피는 달콤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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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버... 네 피는 달콤한가? (Enver... Is your blood swee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대단한 표본이야. 네가 궁금해지는군...
위저드 이레니쿠스는 신의 아이의 신성한 정수를 흡수해 바알을 속였다. 바알은 그 위저드를 자신의 아이로 여겨 슬레이어 형태를 내렸지.
만일 내가 이 엔버 고타쉬의 피를 흡수한다면, 나도 베인을 속여 그 힘을 내게 계승하게 할 수 있을까? 날 자신의 선택받은 자로 생각하도록?
고타쉬 경에게 내가 누구인지 말해 주는 게 좋겠다. 내가 곧 멘조베란잔의 가장 유력한 가문의 자격을 갖춘 딸로서 군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동맹을 제안하는 편지를 써야겠어... 베인교의 피를 지속적으로 제공받는 대가로.

4.454. 엘더 브레인에 대한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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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브레인에 대한 연구 (Studies of the Elder Bra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경을 위한 얀투스 서기의 보고서

일리시드 엘더 브레인은 다면적인 존재이다. 마인드 플레이어 군체의 절대 군주이기도 하고, 일리시드 유충, 일명 "올챙이"을 생산하는 번식의 원천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모든 것에 앞서, 엘더 브레인은 최고의 성능을 지닌 유기체 계산기이자 막대한 사고 과정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정신 기계이다. 언제나 몇백 수를 앞서 보며, 예상치 못한 변수를 갑작스럽게 도입하지 않는 한 엘더 브레인의 허를 찌를 수 없다. 필멸자의 천재성과 혁신은 엘더 브레인의 연산 능력에 비하면 상대가 되지 못한다.

[아래에는 고타쉬가 그 특유의 정교한 필체로 주석을 달아놓았습니다.]

예상을 벗어나는 것이 약점이라. 예상을 벗어나는 아군이 필요하겠군.

4.455. 엘더 브레인을 피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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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브레인을 피해서 (Evading the Elder Brai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의 "황제" 심문 기록, 3부

고타쉬: 우리가 널 사로잡았을 때, 넌 떠돌이였다. 널 변형시킨 엘더 브레인의 힘을 넘어서는 자율적인 일리시드였지.

황제: 정확하다.

고타쉬: 널 우리 곁을 맴도는 친구인 절대자의 초능력 영역으로 다시 데려왔을 때, 넌 방어가 무너지고 이전처럼 노예 상태로 돌아갔다.

황제: 그것 또한 정확하다.

고타쉬: 엘더 브레인의 지배에서 어떻게 벗어났던 거지?

황제: 난 본래 인간형일 때부터 유난히 강한 성격을 지니고 있었다. 그래서 세레모포시스 이후에도 나는 실질적으로 내 "자신"이었지. 물론, 완벽하게 굴복한 척하며 이 사실을 숨겼다.

고타쉬: 그래서 엘더 브레인이 널 군체 밖으로 내보내 정찰 보낸 거라고?

황제: 그렇다. 전에도 얘기했던 것처럼.

고타쉬: 탈출에 성공하기 전, 얼마나 오래 노예를 가장했지?

황제: 13년 8개월.

고타쉬: 마침내 엘더 브레인의 통제에서 벗어날 수 있을 만큼 먼 발더스 게이트로 임무를 부여받을 때까지?

황제: 정확하다.

고타쉬: 놀랍군.

황제: 정확하다.

고타쉬: 우리가 널 다시 초능력으로 통제하는 건 개의치 않는 건가?

황제: 난 엘더 브레인과 그 주인의 요구에 절대적으로 헌신한다.

고타쉬: 거짓말은 아니겠지?

황제: 그렇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4.456. 엘더 브레인의 지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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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더 브레인의 지배 (Elder Brain Domina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비공개 정보: 케더릭 장군 구술, 얀투스 서기 기록


일리시드의 엘더 브레인을 굴복시켜 카서스의 왕관으로 우리의 꼭두각시 인형처럼 부린다는 고타쉬의 계획은 거의 문제 없이 진행되었다. 다만, 우리와 손을 잡은 바알 신도들이 교단 지도부를 둘러싼 갈등을 해결하느라 다소 지연이 있었다. 계획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네더스톤의 분배 문제가 될 것이다. 고타쉬는 이 몸과 그 살인자 교단을 끌어들이기 위해 네더스톤을 약속해야 했겠지만, 결국 이 문제로 흔들리는 동맹은 갈라질 것이다. 분명한 점은, 하나의 지도자가 네더스톤 세 개를 전부 손에 넣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지도자가 나라면 좋겠지만, 모든 관련자가 필수적인 기여를 한 후에야 지배가 가능할 것이다. 고타쉬는 우리가 이제 절대자라 부르는 엘더 브레인이, 왕관의 어두운 힘을 받아 보다 통제하기 어려운 무언가로 변할 것이라며 걱정하고 있다. 고타쉬의 말이 맞다면, 네더스톤의 힘을 한 명의 손에 맡기는 일이 시급하다. 엔버 고타쉬를 생각하면 더더욱 그러하다. 고타쉬라면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4.457. 엘민스터, 체리쉬 홀도멘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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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민스터, 체리쉬 홀도멘 씀 (Elminster by Cherish Holdome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대부분의 학자들처럼 엘민스터와 그의 전설을 광기에 가까운 선망의 시선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오히려 엘민스터의 위대함을 깎아내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음은 6장의 일부입니다.]

나는 검의 해안의 한 길거리 주점에서 종업원 일을 하는 소녀와 대화를 나누며, 내가 엘민스터에 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엘민스터가 누군데요?"

"음, 엘민스터는 비전 마법계에서 존경받는 마법사야. 만슌이나 젠타림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끔찍한 악당들을 물리치고, 여신과 잠자리를 하고, 수백 명의 마법사가 자신을 발견하고 실력을 닦아, 더 큰 꿈을 품도록 영감을 주는 인물이지." 그녀는 고개를 천천히 끄덕였다. 나는 물었다. "정말로 엘민스터란 이름을 들어본 적 없어?"

그러자 그녀는 답했다. "손님. 여기 술 마시러 오는 분들 빼고, 제가 이 세상에 아는 이들은 고작 여덟 명뿐이에요. 그리고 제 강아지 빈키까지 아홉. 정말 멋진 이야기지만, 그 엘민스터란 자가 버터값을 내려준 건 아니잖아요?"

4.458. 엘프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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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의 노래 (The Elf So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 발더란의 노래를 부르자
발더스 게이트를 세운 이의 노래를 부르자
무역의 기초 위에 세운 황금의 제국도,
발더란의 운명을 피할 수는 없었노라
이미 죽은 셋이 발더란의 항구를 쳤으나
모습을 바꾸어 노예를 쓰러뜨렸노라
만인을 정복하려 다시금 일어선
지난 시절의 위협에 무릎을 꿇었으니
희망은 이제 사라진 듯하구나
그러나 아직은 끝난 것이 아니니
새로운 패가 돌아가고, 다시금 패를 내는 도다.
새로 합류한 자들이 판돈을 거니,
악당, 위저드, 악마, 기스.
승산은 다시금 정해지니
발더스 게이트의 운명은 이제
운명의 부름을 받은 자들에게 달려 있노라...

4.459. 엘프의 노래 주점 손님용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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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프의 노래 주점 손님용 규칙 (Rules for Elfsong Custom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술집 규칙

- 계산은 바에서, 현금으로만

- 성매매 시도 금지

- 바닥이나 벽에 침 뱉기 금지

- 창조술이나 다른 세계로부터 소환 금지

- 엘프의 노래 주점 내부에서 싸움 금지 - 밖에서 싸울 것

- 언데드 및 유령 출입 금지 - 빈집이 아님

4.460. 여관 주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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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관 주인의 일지 (Innkeeper'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달의 성녀의 가호가 함께 하기를... 모프레드와의 만남을 미루었다. 하지만 알고 보니 건물 전체가 습격당했고, 주민들은 전부 심문을 위해 끌려간 상태였다. 다시는 내 형제를 만날 수 없을 것 같다. 놈들이 모프레드를 잡아갔다면, 다음은 내 차례다. 내 제단을 보기만 해도 내 정체가 드러날 것이다. 하지만 우리 은빛 여신을 저버릴 수는 없다. 케더릭이 개종하지 않는 이들에게 언급한 고통을 겪는 한이 있더라도, 결코 저버리지 않을 것이다.

4.461. 여명장 바사이드의 우화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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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명장 바사이드의 우화집 (The Parables of Dawnmaster Vasei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웅장한 모습의 장서로서, 책을 열면 말을 타고 샤 교단의 클레릭 군단을 상대하기 위해 나아가는 바사이드 여명장의 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여명장은 자신의 믿음직한 전투 도끼를 치켜 들고 있으며, 날카로운 도끼날은 라샌더의 빛을 받아 반짝이고 있습니다.]

4.462. 여인숙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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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규칙 (Flophouse Rules)
세입자들이 여인숙에서 거주하는 동안 지켜야 할 규칙 목록입니다.
프레이고의 여인숙 투숙객 여러분, 다음 규칙을 위반하면 벌금이 부과되니 주의 깊게 읽고 숙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1. 나가기 전 이불을 곱게 접어 침대에 가지런히 놓을 것(금화 2개)
2. 냄새나는 행동 금지!(금화 3개)
3. 관리자에게 팁 금지 - 급여는 충분히 지급 중(금화 5개)
4. 외부 음식 취식 금지(금화 2개)
5. 변소에 흔적 남기지 않기 - 절대 금물

4.463. 여인숙 세입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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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 세입자 기록 (Flophouse Tenants Logs)
현재 세입자 명단입니다.
[휘갈겨 쓴 투숙객 내역입니다. 그 위로 잉크, 기름, 그리고 영문 모를 것들이 묻어 있습니다.]

성명: 베르니르
투숙 기간: 무기한
숙박료 납입: 열흘분

성명: 피온 골드그라인드
투숙 기간: 한 달
숙박료 납입: 열흘 밀림!

성명: 그리슈카
투숙 기간: 불확실
숙박료 납입: 5일분

성명: 로산나
투숙 기간: "최대한 짧게"
숙박료 납입: 2일분

4.464. 여인숙의 문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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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숙의 문제들 (Flophouse Issues)
여인숙에서 발생한 많은 문제와 수리가 필요한 곳들을 적은 책입니다.
[프레이고의 여인숙 공사 기록입니다.]

- 변소 마감: 은화 9개
- 바닥 구조 변경: 금화 12개
- 양탄자 벼룩 제거: 금화 2개
- 최상층 확장: 금화 20개
- 마룻바닥 이끼 제거: 은화 6개

4.465. 역사 개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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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개 기록 (Post-House Dog's Log)
사육장에서 기르는 개의 목록과 그들의 건강 상태를 잘 기록해 둔 장부입니다.
[배달견 기록입니다. 마른 침과 개털이 잔뜩 묻어 있습니다.]

볼워스
- 벼룩 없음. 단, 털 많이 뭉침
- 털 엉킴
- 입 냄새
- 짖는 소리 큼
- 착함

스니
- 언제나 착함
- 털 엉킴 없음
- 가끔 몸을 긁음(주: 나중에 벼룩 있나 볼 것)

스크래치
- 아직도 안 돌아옴
- 보고 싶네, 자식

4.466. 역사 배달 항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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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배달 항의 기록 (Post House Delivery Complaints)
최근 역사가 받은 항의 내용을 모두 기록해 놓았습니다.
[분실 우편물 대장입니다. 가장 최근 기록한 페이지가 펼쳐져 있습니다.]

아버클 니트 - 신문 배달 누락 - 살짝 열 받음
뭉고 프리글바텀 - 엘토르출 아카데미 등록금 고지서 - "계속 분실됐"으면 좋겠다고 함
미스틱 캐리언 - 장례식 초대장 - "이따위 2류 업체 따위 죽어도 안 쓸 것"
서스트웰 밴텀푸르 - 무쇠 플라스크 - "당신들 내가 어느 집안 자식인지 알아? 내가 진짜..."
주의: "우체국장 배송 문의"라고 적힌 편지를 발견할 경우, "미개봉 상태"로 반환해 주시면 대단히 감사하겠습니다. - 단조

4.467. 연구 기록 (발타자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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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기록 (발타자르) (Research Notes (Balthazar))
사도 발타자르의 개인적인 연구 기록입니다.
탑 하층부에서 물자 일부를 빼돌렸다.

필요한 병력을 그냥 묘지에서 만들려 했는데, 장군께서 가문 묘지가 더 이상 어지럽혀지는 것을 원치 않으시는 듯하다.

하지만 다른 선택의 여지가 없다. 신전이 밤의 노래를 쉽게 내어주지 않을 것이다. 장군은 밤의 노래가 있어야 무적이 될 수 있다.
우리 군대가 마침내 발더스 게이트로 진격할 수만 있다면, 장군께서도 약간의 위반 행위 정도는 눈감아 주시리라 믿는다.

4.468. 연구 기록 (저무는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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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 기록 (저무는 달) (Research Notes (Waning Mo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연구 기록입니다. 희귀한 퍼플 웜에서 추출한 강력한 독에 대한 설명이 있군요. 양조사 티소발드 토름은 웜의 식도를 사용해 치명적인 독을 제조하려 했습니다.*

4.469. 연구 노기록 (치유의 집)

파일:300px-Book_Tome_W_Image.png
연구 노기록 (치유의 집) (Research Notes (House of Healing))
주문 시전자가 그림자 저주를 풀기 위한 시도를 기록해 놓은 것입니다.
주문: 그림자 저주 제거... 가능한가?

저주 제거 파생형 / 마법 무효화 / 다른 마법?

암송:
움브라 리세시트 - 효과 없음
녹스 엑시투스 - 효과 없음
녹스 피트 룩스 - 가능성 있음
녹스 피니오 - 가능성 있음
비타 인 움브라 - 효과 없음
비타 카바 - 의도치 않은 효과(살아있는 갑옷)

동작:
[아래에 다양한 주문 시전 동작을 간략하게 그려놓았습니다.]

4.470. 연금술 추출물

파일:300px-Book_Tome_A_Image.png
연금술 추출물 (Alchemical Extrac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짧은 여행 떠나기 전에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께 보여드릴 게 있다
연금술 분야에 필자가 남기는 축축한 선홍색 기여라고 할 수 있겠지

모든 용액에는 하나의 주 추출물이 있다
그리고 무엇을 섞든 적절한 친화성이 있어야 한다

예르 들어 치유 물약에는
로그의 끼닛거리의 소금만 넣는다
대부부 불리워그 부유액을 섞지만
아무 부유액이나 괜찮다

첫 번째 추출물이 제일 중요하다

왼쪽 손이 통증으로 굽어버려서 쓰기가 너무 힘들다
하고 싶은 것도 할 일도 너무 많아 도울 데도 많고 만날 친구도 많고 연금술로 기쁘게 해 주고 싶은데
아파서 미쳐버리겠다 정신이 그나마 멀쩡할 때 독을 마셔야 해

옛날을 떠올리며:
연금수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틀 때면
삼의 법칙 하나만으 기억하면 될 일이니
3개의 같은 재료르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허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이제 약 머어야겠다

뜨거운 초콜리이다 뜨거운 초콜리 맛이다

4.471. 연애편지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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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편지 모음집 (Scrapbook of Love Lett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소금으로 얼룩진 모음집 안에는 수십 개의 봉투를 풀로 붙여 놨습니다. 한때는 그 안에 편지가 빼곡히 들었을 법하지만, 지금은 단 두 통의 편지만 남아있습니다.]

[편지 1. 윙키에게]
오, 윙키. 저 드넓은 바다에, 음산한 만조에게서 벗어나 그대와 함께 할 수 있길 어찌나 소원하는지 모르오. 아무런 두려움 없이 자유롭게 그대를 사랑할 수 있는 곳에서! 물고기를 매혹하는 나의 능력으로, 우린 배곯을 일 없을 거요. 그대의 차우더는 평생 질리지 않을 테니!

[편지 2, 솔티에게]
문셰이! 내가 그대에게 그것을 보여주겠소. 그러면 우리는 은빛 달빛 아래 은빛 해변 위에서 춤을 출 거요! 하지만 우리 항햇길에 문제가 생기면 안 되니, 움버리께 헌금을 바쳐 그분의 마음을 달래야 하오. 이제 얼마 안 남았소, 솔티...

4.472. 열망하는 영혼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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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망하는 영혼의 책 (The Book of Willing Souls)
[발더스 게이트 주민들과 그들에게 닥친 죽음에 관한 깔끔한 목록입니다. 아래쪽에는 위더스의 주석이 달려 있습니다.]
발더스 게이트에서 벌어진 전투로 인해 수많은 영혼의 빛이 꺼졌다. 그중에 몇몇은 도시에 도움이 필요하다면 다시 돌아오려 할지도 모른다.

사브렌 오솔로, 다른 이들이 도망칠 수 있도록 문을 잡아주다가 무너지는 지붕에 깔려 사망.

낸스 디, 손녀의 방에 들어온 마인드 플레이어에게 달려들다가 아끼는 가위에 눈을 찔려 사망.

베렐리 퀵플린트, 노틸로이드를 만 위로 추락시킴.

4.473. 열복의 교리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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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복의 교리서 (The Screed of the Willing)
책등이 갈라지고 찢어졌지만 책장만은 여전히 깔끔하고 가지런한 고서입니다.
정직, 사랑, 진노 등 "신의 자질"은 얼마든지 있다. 그러나 신이 아닌 우리만의 자질이 있으니, 그것은 고통이다.

우리가 필멸자로 존재하는 원인에서 기쁨을 찾으라는 것이 바로 거룩하신 여왕의 가르침이다. 고통을 포용하여 우리가 진정으로 살아 있음을 그분께 알려 드려라. 살을 에는 고통과 가슴을 저미는 비애가 없는 삶을 과연 삶이라 할 수 있겠는가? 그것은 공허한 삶이자 속세의 쾌락에 기대는 헛된 삶이다.

로비아타의 이름으로 살아가길 명한다. 손톱을 살갗에 박으며 살아 있음을 알라. 고통이 클수록 숭고한 삶을 누리리라. 손톱에 찢기는 고통이건, 채찍에 맞는 고통이건, 내면의 영혼에서 우러나는 고통이건, 성녀께서 언제나 그대를 지켜보고 계심을 명심할지어다.
그분께서 고통에 몸부림치는 그대를 바라보시니,
모두 그대를 사랑하심이라.

4.474. 염탐하는 마음 거부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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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탐하는 마음 거부하기 (Denying the Prying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시끄럽게 굴며 남에게 간섭하고 싶은 마음을 억누를 방법을 소개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타인의 삶에 개입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남의 삶에 너무 깊이 얽혔을 땐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주변의 기쁨과 슬픔, 비밀을 빨아먹는 것은 추하게 텅 빈 마음을 드러냅니다. 그 빈 곳은 생명과 당신만의 감정으로 채워야 합니다. 아무리 아프고, 당신에게 독이 된다 하더라도 말이죠. 그렇지 않다면 당신은 빈 그릇인 채로 남게 될 겁니다.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475. 영계의 생물을 돌보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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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계의 생물을 돌보는 법 (Care for Creatures of the Astral Pla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한 영계 동물학자가 쓴 두루마리입니다. 우주 햄스터(특히, 몸집이 극도로 작은 희귀한 특성을 지녔지만 여느 우주 햄스터 못지않게 우주의 놀라운 신비를 보여주는) 사육에 관해, 이 두루마리에서는 햄스터에게 먹이지 말아야 할 음식으로 붉은 고기(소화기관에 좋지 않음)와 당도가 높은 음식(햄스터가 완전히 발광할 수 있음)을 꼽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루마리의 작성자는 우주 햄스터를 사랑해줄 것을 당부합니다. 우주 햄스터는 결국 사랑받기를 기다리는, 그리고 엄청난 사랑을 되돌려 주는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4.476. 영체 분광기 강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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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체 분광기 강탈 (The Astral Prism He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개인 회고록, 16번

영체 분광기 강탈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에 대한 기스양키의 위협을 꿈에서 본 이후로, 나는 연구에 박차를 가해 고위 전령 의회가 달오름 탑에 남겨 놓은 옛 기록을 샅샅이 뒤졌다. 이들 기록 중에는 놀라울 정도로 오래된 기스양키와 기스제라이 자료도 있었는데, 자료에는 영체 감옥 또는 분광기라는 유물에 관한 내용이 언급되어 있었다. 유물이 가진 능력의 원천에 관한 언급은 없었지만, 일리시드의 초능력을 차단하는 역장을 투사하는 능력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러한 유물은 절대자의 목표와 원대한 계획의 존재 자체를 위협할 것이 분명했다. 세 고대 기록 모두 영체 분광기는 기스양키 여왕인 블라키스의 손에 있음을 언급하고 있었다. 그렇게 해서 올챙이를 주입한 타격대를 황제가 조종하는 재생성 노틸로이드에 태워, 블라키스로부터 영체 분광기를 탈취한다는 계획이 탄생했다.

4.477. 영혼 감옥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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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감옥 연구 (Soul Cage Researc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거미 다리처럼 길고 거친 필체로 중언부언 쓴 글이 책 한 권을 전부채우고 있습니다. 글의 내용은 한 존재의 생명력을 다른 이에게 묶어주는 "영혼 감옥"을 다루고 있습니다. 서툰 솜씨로 나란히 선 두 인물이 그려져 있는데, 왼쪽의 인물은 가슴에 단검이 꽂혀 있고, 오른쪽 인물의 가슴은 같은 곳에 상처가 나 있습니다.]

4.478. 영혼 대장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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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대장장이 (The Soul For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영혼 대장장이 서론]

드워프 신화가 독자를 사로잡는 이유는, 그 이야기의 골자가 현대의 제조술과 연계되어 있기 때문이다. 강철, 철, 니켈, 동, 그 밖의 여러 금속을 섞고 가열한 후, 전설의 각 관절부에 융합하여 골격이 형성된다.

대장장이 신이자 만물의 아버지인 모라딘은 아비어 토릴 행성의 핵으로부터 드워프 종족을 창조했다 전해진다. 이 신화를 반복해서 말함으로써 드워프는 자기 종족을 금속제조업과 연결시킨다. 단번에 비유의 광맥을 캐고 문화적 의의의 지층을 발견한 것이다.

드워프의 근면함, 돌과의 친화성, 지리학 지식을 날 때부터 지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길게 자라는 이들의 풍성한 수염과는 달리, 이러한 자질은 후천적으로 습득한다.

4.479. 영혼 동전: 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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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동전: 논문 (Soul Coins: A Treatise)
붉은 가죽 표지에 비명을 지르는 얼굴처럼 생긴 기괴한 인장이 찍힌 필사본입니다
[학술용 공개: 해당 연구는 9층 지옥의 제1층 아베르누스에서 독자적으로 진행되었으며, 캔들킵에서는 필멸자의 영혼 포획을 장려하거나 권장하지 않음을 밝힙니다.]

영혼 동전이란 화폐 형태의 영혼이다. 인격체의 내적 및 마법적 정수의 결합체인 영혼을 지옥철 주화에 담아 악마 개인 또는 집단의 화폐로 쓰는 것이다.

영혼 동전은 폭넓게 활용된다. 용병을 고용하거나 마법 도구를 구입하는 일에 사용되기도 하며, 지옥을 움직이는 기이한 동력 기관의 땔감으로도 쓰인다. 그러나 영혼 동전에는 단순한 화폐 이상의 정서적 가치가 덧붙는다. 필자는 우연히 사용하지 않고 간직하는 영혼 동전이 있다는 여악마를 만날 수 있었다. 자신이 레뮤어 신세를 벗어난 결정적 이유가 바로 그 동전 덕분이라는 것이다.

이어서 여악마는 자신의 하프엘프 워락을 소개해 주었다. 그 워락은 사후에 본인의 영혼을 동전으로 주조하는 데 동의했고, 이를 명문화한 계약서까지 보여 주었다. 계약서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이후 50쪽에 달하는 지옥어로 된 법률 문서가 이어집니다.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빼곡하게 조항이 적혀 있는 것으로 보아 작성에 상당한 공을 들인 모양입니다.]

4.480. 영혼의 여왕의 연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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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여왕의 연구 기록 (Mistress of Souls' Research Lo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최초의 존재 대상 실험 - 4일차

오늘도 구강에서 액체 유출을 발견해 원인을 추적했다. 통상과는 다른 기생체 주입 방식 덕분에, 내부에 들어간 기생체의 분비물이 다른 노예들에게서 관측한 것처럼 뇌에 흡수되지 않고 흘러나오는 것이다. 기생체가 왜 이러한 기름을 분비하는 것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마늘 향이 난다. 우리가 파악한바, 이는 기생체가 숙주의 뇌질을 식량으로 삼고 있다는 증거이다. 귀에서 나온 액체의 표본을 채취했다.

5일차

오늘은 해부일이다. 내장을 길게 풀어놓았는데도 통증의 징후는 없었으며, 오히려 내장이 밧줄인 듯 잡고 마치 내 목을 조르기라도 하려는 듯 손을 뻗었다. 하지만 불쌍하게도 팔의 힘이 다 빠진 상태이다. 내장을 다시 배 속에 넣고 꿰매었다. 다른 날에 다시 시도할 예정이다.

4.481. 예배당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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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배당 기록부 (Chapel Records)
수많은 망자의 이름이 기록된 명단입니다.
[먼지가 수북하게 쌓인 낡은 고서입니다. 뼛가루처럼 허연 먼지를 훔쳐내자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은 약식 부고가 보입니다.]

그로비언 티플, 일메이터 - 익사.
아이베인 아큰선, 오그마 - 패혈증.
데브린 스타우트, 셀루네 - 열병.

4.482. 예술품 평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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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품 평가회 (Art Apprais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너 마우드의 예술품 평가회 머릿말:]

어느 날 아침, 어머니는 나를 따로 부르시더니 아버지가 미쳐 버렸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난 일곱 살이었다. 그래도 어머니를 조금 두둔하자면, 어머니는 꽤 다정하게 말씀하셨다. "네 아버지는 괜찮아. 그냥 미친 것뿐이야." 내가 "미쳤다"는 게 서재에 또 틀어박혀 사흘간 그림만 그리는 거냐고 묻자, 어머니께선 대답하셨다. 아니라고. 아버지가 어머니를 뾰족하게 깎은 붓으로 공격한 거라고, 눈물 한 방울 없이 태연하게 말씀하셨다.

부모님은 결혼 6년 차였다. 어머니께서 워터딥 외곽 외진 곳에 있는 어떤 정원 창고에서 다리 사이로 나를 밀어내고 꼭 1년 뒤, 두 분은 식을 올리셨다.

예술은 참 재미있는 것이다.

미처와 웹슨은 공예에 관한 훌륭한 분석에서 이렇게 말했다. 좋은 예술은 삶을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은 삶을 극복한다고. 그날 아침, 신발 끈이 풀린 채 바닥을 너무 빨리 다녀 벌겋게 달아오른 엉덩이를 한 일곱 살 아이는 그 사실과, 그리고 그 예술이란 것이 불러올 결과를 깨달았다. 삶이라는 이상한 것을 극복하는 위대한 예술은, 그것을 너무 쉽게 집어삼킬 수도 있다는 것을.

4.483. 오래된 건축물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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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건축물 모음 (Old Architectural Collec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누렇게 바랜 이 책에는 여러 건축 도면이 실려 있습니다. 그중 하나는 라이스윈이라는 마을 외곽의 들판에서 언더다크로 이어지는 승강기가 그려져 있습니다.]

4.484. 오래된 정비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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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정비 기록부 (Old Maintenance Recor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담당관 필독: 기계에 기름칠할 때는 석상에는 기름이 닿지 않게 할 것. 요즘에 돌이 풀려서 미끄러지는 경우가 있거든. 페란 평신도 때문에 석상이 한 바퀴 완전히 돌았다는 소문도 있더라고!

4.485. 오르페우스의 망치 제작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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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페우스의 망치 제작에 관하여 (About Creation of Orphic Hamm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롤스의 드로우 여사제 일바라가 이끈 벨킨벨브 추격전에 관한 자세한 역사서입니다.]

4.486. 오블로드라 가문에 영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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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블로드라 가문에 영광을 (Glory to the House of Oblodr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가문의 영지가 발톱의 균열에 던져졌을 때, 오블로드라 가문은 멸망했다고 한다. 나는 우리 가문의 살아 있는 마지막 딸이다.
이제 우리의 영지가 던져진 멘조베란잔 중심부의 심연은 오락의 장소에 지나지 않는다. 여사제들은 남자들의 몸을 그 절벽 끝으로 굽혀 사랑을 나누고, 때로는 그들을 그 아래로 떨어뜨리기도 한다. 나는 잃어버린 내 집을 찾기 위해 그 균열 깊은 곳으로 갈 것이다.
그 구덩이에 던져진 쓸모없고 불운한 자들의 뼈와 살을 이용해 죽은 이들의 복제를 만들어 낼 것이다. 그렇게 나와 나의 가문을 위해 그 몸을 바칠 충성스러운 육신의 군대를 만들 것이다.
다른 대가문들이 오블로드라 가문의 부활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면, 내 폭발 용액으로 멘조베란잔의 지지대를 산산조각 낼 것이다. 멘조베란잔이 모조리 무너질 때까지 발톱의 균열을 한 구역씩 없앨 것이다. 모든 게 가루가 된 그 폐허에서 내 새로운 군대를 거느린 여왕이 될 것이다.

4.487. 올람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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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람의 일지 (Olam's Journal)
아시마르 하퍼가 저주받은 땅에서 마지막으로 보낸 열흘에 관한 소름 끼치는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어둠 2일차

케더릭이 마지막 저주를 내뱉고는 스러지는 동안, 나는 가만히 서 있었다. 하퍼 결사대 동료들이 케더릭의 악취 나는 시체를 전장에서 끌고 나가는 것을 보고서야 안도할 수 있었다. 아니, 위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악의 세력을 제압했다.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직 그 승리의 진정한 대가를 모르고 있었다.

거대한 장막 같은 어둠이 온 대지를 덮었다. 시작은 마치 동절월이 찾아온 듯한 한기였다.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숨을 쉴 때마다 목에 단검이 꽂히는 것처럼 아프기 시작했다. 고기에 굶주린 늑대처럼 숨 쉴 공기를 갈구하게 됐다. 그래도 다행히 갑옷 덕분에 숨을 쉴 수는 있었다. 라이스윈의 주민들도 그만한 장비를 갖추었으면 좋았을 것을. 주민들은 한둘 씩 쓰러졌고, 자신의 그림자가 되어 모든 빛과 모든 생명을 꺼뜨리려 혈안이 된 존재로 다시 일어섰다.

이곳에 걸린 그림자는 다른 곳에 비해 옅다. 폐에 공기를 채우는 것은 아직 힘겹지만, 숨쉬기 힘든 게 어둠과 하나가 되는 것보다는 낫다. 함정을 설치했으니, 완전하지는 않더라도 어느 정도 안전할 것이다.

어둠 5일차

그림자가 물러나며 약해진다. 횃불로 어둠을 태워 없앨 수도 있지만, 가장 깊은 어둠은 어떤 빛도 없앨 수 없다. 소환수 코빈을 곁으로 불렀지만, 거의 날아오르기 힘든 상태였다.

내일이면 수색을 시작할 것이다. 먹을 것과 마실 것뿐만 아니라 두루마리, 유물, 비전 집중 등 이 저주를 막아낼 무언가를 찾을 수도 있다. 아니면 다른 생존자를 찾을지도 모르고.

어둠 18일차

이 어둠 속에서 느끼는 고독은 여느 고독과 다르다. 코빈을 부르면, 자기도 힘에 부치겠지만 더없이 따뜻하게 응해준다. 그 순간만큼은 우리 둘 다 작게나마 위안을 얻는다.

이곳은 이상하리만치 고요하다. 하지만 저 바깥은 그보다 더 조용하다. 치유소 근처에서 두루마리와 책 몇 권, 그리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유물 몇 개를 찾았다. 하지만 이것들은 내게 소용이 없다. 부르면 응답이 오는 곳은 치유소 내부뿐인데, 그곳에는 차마 들어갈 각오가 서지 않는다. 들리는 것은 고통받는 자들의 신음과 잔혹한 자들의 외침뿐이다. 그곳에는 어두움을 보금자리로 삼은 자들이 있다. 그들이 있다 한들 내 고독이 덜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어둠 26일차

코빈을 다시 불렀지만, 녀석이 고통받는 것을 견딜 수 없다. 내 고통도 견디기 힘들다. 회색은 거의 흑색으로 바뀌었고, 공기는 마치 밀랍이나 타르처럼 변해 삼키기가 힘들 정도다. "모든 존재는 두려움 없이 걸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었다. 아, 그러한 운명을 누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4.488. 올리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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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버의 일기 (Oliver'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나의 일기

1일:
이 마을은 별일이 없어도 너무 없다. 발더스 게이트에 떠날 준비는 됐다. 엄마가 안 된다고 하셔도 혼자서 갈 거다. 엄마는 내 폐가 약해서 연기를 마시면 큰일 난다고 말하신다. 하지만 하루 종일 로테이 젖만 짜는 건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니다.

7일:
흠. 마을에 이상한 안개가 끼고 있다. 벌써 며칠째다. 숨쉬기가 힘들어진다. 엄마도 이건 아니다 싶었는지, 도시로 가서 안개가 걷힐 때까지 지내자고 하셨다. 새벽에 출발하기로 했다.

14일:
마을에서 나가려고 했지만, 묘지 너머로부터 나타난 괴물들이 마을 외곽을 돌아다닌다. 너무 늦었다.

21일:
로테이가 전부 귀신에 들린 듯이 울타리를 넘어뜨리고 서로 들이받으며 죽이고 있다... 죽은 녀석들도 다시 살아나 싸운다. 그림자가 사방에 깔렸다... 우리집 창문 밖에도 있다. 몇 걸음 앞까지 밖에 보이지 않는다.

28일:
아직은 죽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서 죽게 되겠지? 숨을 못 쉬겠다. 왜 집에는 들어오지 않는 거지? 왜 저주가 아직 우리를 데려가지 않은 건지 모르겠다.

35일:
더 이상 참을 수 없다. 지금까지의 삶을 글로 써보려 했지만, 그것도 소용없다. 몸이 너무 약해져서 글을 제대로 쓸 수도 없다. 어떻게 되든 간에, 나는 잊힌 채 죽게 될 거다.

여기 숨어 있을 의미가 점점 없어진다. 모든 걸 갉아먹는 이 어둠 앞에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내일, 나는 안개 속으로 걸어 들어갈 것이다. 그리고 웃을 것이다.


기꺼이 그래 주지.영원히 잊힐, 농부의 딸.

4.489. 올터리액 1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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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터리액 1477 (Alturiak 1477)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올터리액 1477 -

난 열세 살이 되던 해까지 카사도어 "삼촌"이 뱀파이어라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아니, 우리 가족 모두가 수 세대 전부터 뱀파이어였다는 것을. 앵가 블레드 근처 자르 가문의 교외 별장에서 오래된 시종들의 손에 자란 내가 발더스 게이트의 궁전에 간 일은 손에 꼽는다. 그리고 궁전에 갔을 땐 얼른 시골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뿐이었다. 윗 도시와 아랫 도시의 양쪽 성벽에 걸쳐 자리 잡은 그 궁전을 보면, 소름이 끼쳤을 뿐만 아니라 어쩐지 오싹해 보이기까지 했다.

- 아마니타 자르

4.490. 와우킨의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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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킨의 감금 (Waukeen's Imprisonmen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소설책은 여신 와우킨이 마귀 군주 그라즈트에게 속아 붙잡힌 이야기를 전하고 있습니다. 마귀는 번영의 여신인 와우킨과 자신 사이에 맺은 약조를 깨고, 정신 나갈 듯한 심연의 극심한 혼돈에 위치한 자신의 소굴에 여신을 가두어 놓았습니다. 그라즈트는 자신의 딸이 주조된 황금과 빛나는 보석의 왕좌에 오르기를 꿈꾸었던 것입니다. 대단한 부성애군요. 소설은 와우킨 여사제의 인도를 받는 한 무리의 모험가를 애정 어린 필치로 상세히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모험가들은 그라즈트에 맞서 와우킨을 구출해, 썩어버리고 부패한 샴페인 병에서 터져 나오는 황금 코르크처럼 심연에서 구해냅니다.]

4.491. 와우킨의 상업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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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킨의 상업 안내서 (Waukeen's Guide to Commer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 내용은 길지만, 핵심 내용은 하나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공급과 수요를 현명하게 활용하면 수익이 따라온다."]

4.492. 와이번 독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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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번 독 제조법 (Recipe of Wyvern Toxi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행하고 비늘 없는 드래곤본, 하스킨 제실라핀이 쓴 연금술 제조법 책으로서, 지저분하고 기괴하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날아가는 듯한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이 판본에는 이 연금술의 대가를 기리는 의미에서 구두점을 삽입했습니다. 편집자들은 당시 저자의 정신이 온전하지 않았다면서, 저자를 대신해 독자의 양해를 구하고 있습니다.]

니크로스가 우리 집 주방에 앉아 있다. 니크로스. 내 오랜 친구, 과감한 친구, 용감하고 못된 그래 아주 못된 친구지. 나를 지워버리고 싶을 거야, 알고 있어. 크롤러 점액이나 드로우 독약을 내 핫 초콜릿 잔에 넣어 없애버리고 싶겠지, 나에게 최후의 약을 주고 싶겠지. 마음속에 동정심만 있지 않았냐고? 아, 자기를 동정한 거였어. 그런 거였어. 내가 먼저 없앨 거야. 그놈 마음에서 동정을, 후회를, 웃음을 없앨 거야, 뇌를 움직이는 전류도 없애고, 체액이 끓게 하고, 시냅스도 전부, 전부 니크로스에게서 전부 삭제할 거야 이걸 조금만 넣으면 된다 된다 된다아 아아 아아아아
와이번 독침의 재를 소금에 넣으면 치명적이고 치명적이며 아주 맛있게 치명적인 와이번 독이 된다.

세상은 붉은 수포 내 눈 뒤에서 부어오른다 내 살갗에 불이 붙어 벌레가 나를 무는 것 같아 가려워 가려워

니크로스... 아, 내 친구 니크로스... 내가 대체 무슨 짓을...

4.493. 왕관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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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관의 힘 (The Power of the Crow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글자가 빼곡히 적힌 이 책은 무려 100장에 걸쳐 라파엘이 지옥 9층 전체의 최고 대악마의 자리에 오른 과정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묘사한 내용은 각기 다릅니다. 일부 판본은 역사적 사실을 다루듯 썼고, 다른 판본은 미래를 상상하며 쓴 듯합니다. 하지만 전부 라파엘이 카서스의 왕관을 머리에 쓰는 것으로 끝이 납니다. 그중에서 한 가지가 당신의 주의를 끕니다.]

결국, 구원을 찾아 라파엘을 찾아온 것은 분광기를 지키는 자들이었으며, 라파엘은 이들의 생존을 위한 길을 마련했다. 이들은 기생체에서 벗어날 것이며, 검의 해안의 일리시드는 사라질 것이고, 라파엘은 승리에 기여한 공으로 왕관을 받게 될 것이었다. 라파엘이 그들을 만날 때부터, 운명은 정해져 있었다. 여러 세계가 라파엘의 영광을 보고자 눈물을 흘릴 것이다.

4.494. 외과의의 연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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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과의의 연구 기록 (Surgeon's Research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가 필요 이상으로 괜한 고생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너무 늦게 깨달았다. 그렇게 복잡한 화학 실험을 할 필요가 없었다. 그래, 내가 바보였다! 이미 자연이 완성해 놓은 것을 활용해야 했다. 다행히, 나는 연구를 통해 캐리언 크롤러의 껍질을 이용하는 데 이르렀다. 이 껍질에는 강력한 마비 성분이 들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정제 작업 중에 그 성분을 들이마시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자칫하다간 작업대에서 그대로 잠이 들 수도 있다.

4.495. 외눈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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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눈박이 (One-Ey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팔머 주니슈가의 책, 외눈박이 중 서문 부분입니다.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코렐론 라레시안과 완전히 반대로, 그럼쉬는 파괴, 혐오, 잔혹함의 외눈박이를 보여주었다. 논쟁을 즐기는 오크 신화 연구자들은 (용기도 가상하게) 그럼쉬를 엄혹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자부심과 힘을 잃지 않은 쫓겨난 아들로, 따라서 용서, 존경, 심지어 숭배받을 만한 존재로 규정한 바 있다.

온정과 자비라고는 없었던 그럼쉬의 성격을 생각하면, 설득력이 없는 주장이라 할 것이다. 신화에 따르면 그럼쉬는 같은 배에서 태어난 형제인 코렐론에게 한쪽 눈을 잃었다. 자신의 어리석은 자존심 때문에(그럼쉬는 오랫동안 코렐론의 마법 능력, 미모, 영역을 시기 질투했다) 전투에 눈부터 내밀었던 것이다.

이 부상으로, 그럼쉬는 신화 중 유일하게 순전한 어리석음의 제단에 통찰과 지식의 상징인 눈을 희생의 제물로 바친 사례가 되었다.

4.496. 외딴곳 소식통 - 신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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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곳 소식통 - 신판 (Findings from the Hinterlands - New Edition)
근래 발행된 것으로 보이는 계간지로, 여럿이 돌려 봤는지 앞뒤 표지는 손때가 탔으며 대부분의 책장이 뜯겨 나갔습니다.
존경하는 독자 여러분께

여러분도 잘 아시다시피 본지는 항상 페이룬 각지의 기상천외한 소식을 전해 드리지만, 이번 호에는 정말 충격적인 소식이 실렸음을 미리 경고합니다.

엘터가드의 필진을 통해 전해 드린 바 있는 "절대자 교단"은 여느 신흥 종교와 마찬가지로 반짝했다 사라질지 모릅니다. 다만 고블린과 롤스 스원 드로우, 트롤과 드웨가들이 동맹을 맺었다는 사실에는 큰 우려를 표명하는 바입니다.

이번 호에 수록된 보고는 역사에서도 그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심각합니다. 본지에서는 이번 호를 발간하기에 앞서 이 같은 소식을 알리고자 발더스 게이트, 스코누벨, 캔들킵 등의 인근 지역에 전령을 보냈습니다. 우리 모두의 안전을 위해 각 도시에서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진심을 담아,

편집장
밍거스 에철리

4.497. 요정숲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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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숲 속으로 (Into the Feywil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출판되지 않은 회고록의 일부로 보입니다.]


나는 어둠 속에서 내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메아리조차 돌아오지 않았다. 그때 난 절실히 깨달았다. 나 길드로 앵글아이언이 정말로 혼자란 사실을. 그리고 나 자신과 마주하고,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내 모습 그대로를 품을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그리고 그 방법을 가르쳐준 것은 요정숲이었다...

4.498. 요정숲에서의 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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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정숲에서의 거사 (Born to be Wil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허가를 받지 않은 비방용 소책자의 내용이 설명돼 있습니다.]
"이 마법 같은 모험에서는 그 유명한 엘민스터가 볼로에게 요정숲의 짝짓기 의식에 대한 그의 설명이 잘못됐음을 지적한다. 그것도 아주 생생한 재연을 통해서."]

4.499. 용광로 건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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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광로 건설 일지 (Forge Construction Log)
[거대 용광로의 건설 과정 이면의 과학 및 비전 원리를 담은 고서로, 수차례에 걸친 실험 결과가 상세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망치 시험 가동 2.5.66.8

용광로는 가동하지만 최대 생산력의 3분의 1밖에 내지 못하는 상태이다. 현재의 망치의 순환 설정에선 다양한 합금을 거푸집에 압착할 수 있지만 아다만틴에는 흠집조차 내지 못한다. 종속 회전력을 6.94로 높이고 용암 온도를 두 배로 높였다.

망치 시험 가동 2.6.70.0

이번에도 실패다. 용암이 너무 고온이었는지 망치를 가동하자 아다만틴이 박살 났다. 아다만틴이 과열될 경우 취성이 생긴다는 점은 흥미로우나, 현재 목표는 광석을 분해하는 것이 아니라 거푸집에 압착시켜 주조하는 것이다. 종속 회전력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암 온도를 5분의 1로 낮췄다.

4.500. 우리 영웅의 후견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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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영웅의 후견자들 (Patrons of our Hero)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개요서에는 고라이온을 기리는 영묘 건설을 추진하고 기부한 발더스 게이트 시민들의 이름이 쓰여있고, 그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있습니다. 고라이온은 뛰어난 정신과 존경을 불러일으키는 행실을 갖춘 현자였으며, 그 회색빛 겉모습 안에 친절하고 선하며 상록수처럼 늘 푸르게 피어나는 마음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4.501. 우리의 적의 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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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적의 운명 (Our Enemies' F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곳에 하버뷰 공원에서 부정한 살육 의식을 방해하려 했던 불주먹 용병대의 부사관 안티라 토르프가 잠들어 있다. 그녀의 시체는 벌레가 파먹어 살점 하나 남지 않을 때까지 이곳에 잠들어 있을 것이다. 바알의 피비린내 나는 위업에 간섭하는 모든 자에게 똑같은 운명을 선사할 것이다.

4.502. 우울한 마음 따뜻하게 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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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한 마음 따뜻하게 하기 (Warming the Melancholy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울증으로 고통받는 이들을 도와준다는 자기계발서입니다.]

만약 이유 없는 슬픔이 아무런 예고도 없이 불쑥 찾아온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가장 화창하던 나날이 끝없는 어둠에 잠식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무런 해결책도 없는 것처럼 보일 테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뛰는 심장은 기쁨을 주는 것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당신은 그것들을 찾아야 합니다. 얼음을 녹이는 불꽃처럼, 음악은 손쉽게 기분을 좋게 합니다.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503. 운석의 바다에서의 모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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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석의 바다에서의 모험 (Adventures on the Sea of Fallen Sta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포가튼 렐름의 전설적인 해적들이 등장하는 이야기 모음입니다. 내지에는 이런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사랑한다. 팀 투핑거스 삼촌."

그레이시 그레이브하트는 커틀러스를 꺼내 사악한 버클러 경을 향해 뻗었다.

"네 부하들은 패배했다. 네 배는 침몰했지. 에버윈드의 백성들을 풀어줘라. 그러면 네 딱한 목숨은 살려주겠다!"

버클러 경은 분노로 얼굴이 벌게졌지만, 자신이 패배했다는 걸 알고 있었다. 이에 그는 머리를 숙이고는, 숨겨진 에버윈드 섬으로 가는 열쇠를 그레이시에게 건네주었다.

백성들은 열광하며 그레이시를 여왕으로 추대했다! 그레이시는 용맹한 선원들과 리버티호를 타고 바다를 누비는 동안, 그들은 숨겨진 왕국 에버윈드를 자신들의 고향으로 삼았다. 그레이시가 세상을 떠나자, 부하들은 그레이시의 유언에 따라 에버윈드 섬에서 장례를 치르고 열쇠를 움버리의 품으로 던져버렸다. 이후에는 그 누구도 사악한 버클러 경이 그랬던 것처럼, 에버윈드를 괴롭히지 못하게 하기 위함이었다.

그레이시는 오래전에 세상을 떠났지만, 해가 떠오르는 때에 수평선을 바라보면 리버티호의 붉은 돛을 아직도 볼 수 있다고 한다.

4.504. 운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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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송장 (Shipment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첫째 날: 경이의 신전 제공 - 가공 팔 피스톤 6개

둘째 날: 철 왕좌 운송 물품 - 펌프 개폐기 이음쇠 3개. 잠수정을 이용해 개인 선착장으로 운송

제4일: 펠로기어의 폭죽 상점 제공 물품 - 정제 화약 상자, 7개

제7일: 경이의 전당 제공 물품 - 젤라틴 큐브 윤활유, 10스톤 들이 2병

4.505. 움버리 교단 입문자를 위한 의식 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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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버리 교단 입문자를 위한 의식 절차 (Ceremonial Practices for Initiate Umberlan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밤마다 자신을 장식하는 익사자의 손을 개인 신전의 지정된 제단에 놓음으로써, 신전 안에서의 자신의 존재와 하루 종일 클레릭 임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나타낸다.

그녀의 정직한 잔인함과 속임수 없이 빼앗고, 주고, 또다시 빼앗는 그녀의 행동에 경의를 표해라.

하루의 몇 번씩 밤낮으로 입 안을 헹궈라. 바다의 여왕의 소금물로 너희가 입에 담는 말을 순수하게 하여라.

그녀의 정직한 잔인함과 속임수 없이 빼앗고, 주고, 또다시 빼앗는 그녀의 행동에 경의를 표해라.

4.506. 움버리에게 보내는 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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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버리에게 보내는 애원 (Supplications to Umberle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움버리 여왕, 바다 그 자체이신 분,
나는 당신의 은총의 바위 위에서 몸을 내던집니다,
당신의 영광스러운 소금물을 폐 깊이 담게 하시고,
제 머리뼈는 조개껍데기가, 갈비뼈는 암초가 되게 하시고,
축복을 내리시고,
사후아긴의 분노를 피하게 하소서.

4.507. 워그 길들이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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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그 길들이기 안내서 (Guide to Taming Worg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10장: 개요

- 워그는 똑똑하다. 아마 당신보다 똑똑할 것이다. 절대 잊어선 안 된다.
- 워그는 무리를 지어 사냥하지만, 마음에 드는 상대와만 무리를 짓는다. 조용한 성격과 다른 공격적인 성격이 함께할 때 서로를 차분하게 유지해 주기에 가장 알맞다.
- 한 번이라도 고기의 맛을 보면 계속 고기만 찾기 때문에, 절대로 고기를 먹여선 안 된다.
- 예민한 동물이니 절대 편애하면 안 된다.

4.508. 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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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고 (Manuscrip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완성된 여행 소설의 원고 초안으로 여기저기 낸시가 쓴 메모로 뒤덮여 있습니다. 그 어지러운 글자들 속에서 붉은색으로 쓰인 문구가 특히 눈에 띕니다.]

와닿지 않는데.
못 믿겠어.
울림이 없어.
이렇게 하고 싶었던 건가?
다시 한번 해 봐야겠어.
하!
이게 뭐든, 갖다 버려.
흐름 좋네.
뭐, 나쁘진 않네.
좀 너무한데?
아... 이렇게? 아니야.

괜찮을 것 같은데, 아직 부족해.

4.509. 원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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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대한 계획 (The Grand Desig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케더릭 장군 구술, 얀투스 서기 기록

드루이드는 참견하기 좋아하고 혈기 왕성한 자들이다. 나는 그들을 상대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함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은 그들의 영역 근처에서 절대자의 번성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우리의 계획에서 제거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에메랄드 숲과 어둠 숲 회합이다.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선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무력화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르지.

드루이드는 본질적으로... 웃지 말거라, 얀투스. 그들은 자연의 균형을 보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사적으로 그림자 드루이드라 알려진 그들의 세력 중 하나는 이를 아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문명의 해악이라 여기며 다른 회합과의 완벽한 단절을 추구하지.

우리는 현재 그림자 드루이드의 지도자들을 알아내고, 선물을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구축한 뒤, 위협을 알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절대자의 군대가 세계를 병들게 하는 문명의 도시로 진군하는 동안 드루이드 회합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입장은 바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임을 깨우치게 하라.

사도 저렐이 협상에 참여할 적절한 요원을 선별할 것이다. 이후 모든 드루이드는 올챙이에 감염될 것이다.

4.510. 위브에 대한 다른 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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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브에 대한 다른 관점 (An Alternative Perspective: The Weav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현재의 정론에 따르면 위브는 미스트라의 몸체 또는 미스트릴의 영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실의 형태로 모든 창조물과 마법의 근원을 연결한다.

하지만 단연코 진실은 이와는 비교되지 않을 만큼 매력적이다.

위브는 우리가 알다시피 눈으로 볼 수 없다. 과연 그럴까. 내가 "보는 자"로 부르는 우리 중 일부는 위브의 진정한 본질을 감지할 수 있다. 위브는 극도로 미세하지만 실체하며 먹을 수 있는 물질로, 우주를 오가는 이모툼이라는 거대한 존재들이 영겁의 시간 전 우리 세계에 남겨둔 것이다. 우리가 이 힘을 "휘두를" 때마다 위브 악마라고 부르는 생명체가 이 위브 가닥을 소비하고, 그들의 배설물이 바로 우리가 "마법"이라 부르는 강력한 힘이다. 이것이 많은 독자에게 충격을 주리란 것을 알고 있지만, 나는 오로지 사실만을 전달하며, 이것이 바로 "존경받는" 마법사 공동체가 여러분에게 숨기고 싶어 하는 것이다!

4.511. 위브의 마법: 입문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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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브의 마법: 입문편 (Magic of the Weave - An Introduction)
초보 주문 시전자를 위한 묵직한 입문서입니다. 내용은 대체로 정확하며 저자 본인도 위저드인 것은 틀림없으나, 다소 편협한 자로 추정됩니다.
위브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적다는 사실은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이다. 진정으로 위브에 숙달된 사람만이 주문 시전자라 불릴 자격이 있기 때문이다.

이쯤에서 위브란 무엇인가 하는 의문이 생긴다. 위브는 우주의 근간이 되는 요소로, 보이지 않는 실타래처럼 만물을 하나로 잇는 마법의 원천이다. 또한 미스트라 여신의 화신이기도 하지만 여기서는 자세히 부연하지는 않겠다("위브의 마법: 미스트라와 주문 역병" 참조).

엄밀히 말해서 위브는 마법이 아니라 마법을 이루는 원료이다. 비유하자면 실을 엮어 베를 짜는 것과 같은 이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한 재능과 기술을 갖추면 위브를 다룰 수 있으며 주문을 시전할 수 있다.

이런 기술을 연마하기 위해서는 다년간의 학습과 부단한 연습을 거쳐야 한다. 선천적으로 위브에 소양을 타고났거나(흔히 소서러로 통한다), 한술 더 떠서 초자연적 존재와 계약을 맺음으로써(이런 경우는 워락으로 불린다) 주문을 시전하는 자들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 봤을 것이다. 그러나 겉모습에 속으면 곤란하다. 그렇게 얻은 마법은 예측불허에 천방지축이며, 온전히 자기 능력이 아닐 때도 많다.

진정으로 위브를 알고 다루는 것은 예술이나 마찬가지이며, 이에 통달한 위저드는 위브가 자아내는 무한한 힘과 아름다움과 하나가 된다.

4.512. 위저드의 액운 기름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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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저드의 액운 기름 제조법 (Wizardsbane Oil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늘도 좋은 날! 좋은 날들은 엮인 진주 목걸이처럼 찾아온다.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아직 통증은 심하지만(비늘 없는 드래곤본은, 이 몸을 보기만 해도 다들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상처와 고통에 대단히 친숙하다). 어쨌든, 맑고 좋은 날이 또 찾아왔다. 엘프의 노래 주점 바깥에 앉아 햇볕을 쬐고 있는데, 새로 사귄 친구 데이므릭이 아는 척을 했다. 데이므릭은 인간인데, 원래는 순진하기 짝이 없었지만 이제는 약간의 총명함이 생겼다. 내 옛 친구(그리고 아마도 다시는 보지 못할 친구)인 니크로스처럼 꽤 괜찮은 모험가다. 데이므릭이 최근 모험 일과 용병 일을 하면서 만나는 주문 시전자들을 상대하는 데 쓸 만한 약을 만드는 법을 배울 수 있냐고 물어보았다. 그래서 이렇게 간략하게 제조법을 써 주었다.

그레미쉬카 꼬리의 정수를 아무 부유액과 혼합하면 위저드의 액운 기름을 만들 수 있다. 성가신 주문 시전자들을 상대하는 데 아주 효과가 좋다.

데이므릭이 내 등을 찰싹 쳤는데, 내가 얼굴을 찡그리며 신음을 내자 땀을 뻘뻘 흘리며 사과했다. 사실 나는 괜찮았다. 우정과 햇빛 덕분에 약간은 몸이 풀렸으니까. 정말로 좋은 날이었다!

4.513. 위험한 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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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곡 (Dangerous Tun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마법 노래와 가창의 민속사를 다룬 책으로, "치온타 하피의 사이렌 노래"와 "글리머가드의 혼 빼는 비가"와 같이 청중을 매혹하거나 도취 상태에 빠지게 하는 곡조를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4.514. 유망한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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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망한 후보 (A Promising Candida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중간 보고서 - 흉터 있는 드워프는 유망한 부정한 암살자 지원자입니다. 성격은 거칠지만, 그 살해 방법은 예술적이며 혁신적이기까지 합니다. 지금은 다음 표적을 제거하기 위해 죽음의 포도주 축제를 개최했습니다. 저 또한 가까운 곳에서 지켜볼 것입니다.

- 샬라 콜

4.515. 유물 임무: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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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임무: 도전 (Artefact Mission: Challeng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대부분의 장이 찢겨 나간 노트에는 마지막 장의 일부만 남아있습니다. 남아있는 장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ㅑ의 요원은 요컨대 평범한 및 일리시드와 기스양키의 함정, 자물쇠, 레버, 조종 장치에 대응할 수 있도록 훈련받아야 하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생소한 조건에서 극단적인 상황에 무너지지 않도록 정신적으로 준비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상자 발생이 예상되지만, 그 사실이 임무를 방해해선 안 된다. 모든 요원은 임무의 성공이 생존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가슴 깊이 새겨야 한다.

4.516. 유물 임무: 요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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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물 임무: 요원 명단 (Artefact Mission: Agent Rost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섯 명의 침입자 명단이 우아한 필체로 적혀 있습니다. 그들의 이름 위에는, 이들이 가장 노련한 숙련자임을 입증했으며 유물을 성공적으로 획득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대체 가능한 자원임을 명시하고 있습니다.]

캘단 다크우드 - 지도자
버드더그 브리스 - 근접 전투
커크 딥크로프트 - 자물쇠 따개
드리나 코블리 - 언어 소통
섀도하트 - 치유사

4.517. 유산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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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산 장부 (Legacy Ledg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곳엔 피의 징발, 다시 말해 죽은 자의 손에서 빼앗은 제물이 기록된다.
희생자를 기록하고 암살자에게 보상으로 몫을 넘겨준 뒤, 남은 것은 신전의 지도자에게 바쳐야 한다 - 현재는 집사가 아님.
[이후에는 죽은 표적에게서 얻은 전리품에 대한 세세한 재정 기록이 이어지며, 기록마다 그들의 사인에 관한 명문이 따르고 있습니다.]

4.518. 유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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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언집 (Book of Final Breath)
글이 빽빽하게 적힌 얇은 장부입니다. 책장을 넘기고 또 넘겨도 끝이 없습니다.
[손으로 적은 글귀가 빼곡합니다. 그나마 알아볼 수 있는 기록으로 추측하자면, 불특정 다수의 이름과 유언을 적은 듯합니다.]

"이것 좀 봐! 뭔가 움직..."
-매즈 피너, 실험실 폭발

"어?"
-흐로스 크레스, 네버윈터 골목에서 기습 구타

"너 때문에 햇빛 가리잖아."
-다나 리, 워터딥 우폐증

4.519. 유예된 세레모포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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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된 세레모포시스 (Suspended Ceremorphosi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케더릭 장군 구술, 얀투스 서기 기록

드루이드는 참견하기 좋아하고 혈기 왕성한 자들이다. 나는 그들을 상대한 역사가 있기 때문에, 그들을 함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는 것을 잘 안다. 그들은 그들의 영역 근처에서 절대자의 번성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그들을 우리의 계획에서 제거하지 않는다면, 심각한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내가 지금 말하는 것은 에메랄드 숲과 어둠 숲 회합이다.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지 않고선 그들을 무너뜨릴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내부에서부터 무력화하는 것은 가능할지도 모르지.

드루이드는 본질적으로... 웃지 말거라, 얀투스. 그들은 자연의 균형을 보존하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며, 역사적으로 그림자 드루이드라 알려진 그들의 세력 중 하나는 이를 아주 극단적으로 보여준다. 문명의 해악이라 여기며 다른 회합과의 완벽한 단절을 추구하지.

우리는 현재 그림자 드루이드의 지도자들을 알아내고, 선물을 통해 그들과의 관계를 구축한 뒤, 위협을 알려 불안감을 조성하고, 절대자의 군대가 세계를 병들게 하는 문명의 도시로 진군하는 동안 드루이드 회합이 취할 수 있는 가장 현명한 입장은 바로 중립을 유지하는 것임을 깨우치게 하라.

사도 저렐이 협상에 참여할 적절한 요원을 선별할 것이다. 이후 모든 드루이드는 올챙이에 감염될 것이다.

4.520. 윤기가 흐르는 아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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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기가 흐르는 아가씨 (The Lustrous La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 용병대 부사관이 나한테 윤기가 흐르는 아가씨를 확인해 보라고 했을 때, 그게 배 이름인 줄도 모르고 하마터면 큰 말실수를 할 뻔했다. 그런데 부사관이 그 배가 죽은 선원들을 태운 채 항구에 표류한 뒤 격리 중이라고 했을 때, 난 일메이터께서 내게 임무를 내리셨단 걸 깨달았다.
선원들은 확실히 죽어 있었다. 독인가? 역병인가? 대체 뭐에 전부 죽은 거지? 배 안에서 처음 보는 썩어 가는 과일이 담긴 바구니를 발견했다. 이게 원흉인가? 이건 단순히 식중독으로 인한 죽음으로 보이지 않는다. 뭔가 사악한 기운이 있달까. 더 철저히 살펴봐야 하는데, 갑자기 몸이 피곤하다. 너무 피곤하다.

4.521. 의무실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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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실 기록부 (Infirmary Recor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여러 기스양키의 이름과, 그들이 의무실에서 받은 치료 내용이 기록된 목록입니다. 공용어로 쓰여 있는데, "바를"이라는 이름은 47번이나 등장합니다.]

사바쉬 케스크 님, 사바쉬님의 업무 수행 방식에 첨언할 생각은 없으나 바를을 어떻게 해 보심이 어떤지요? 그놈한테 들어가는 자원도 만만치 않을뿐더러, 제 연구에도 지장이 됨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최소한 이틀만이라도 놈의 얼굴을 안 보고 지나갔으면 좋겠습니다. - 거스틸 스토누고스.

4.522. 이곳에서 나고 자란 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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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나고 자란 귀족 (Patriars, A Homegrown Aristocrac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극단적일 정도로 과감한 취재 기사(아니면 자살 시도)로서, 발더스 게이트 상류층을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내의 미술관에 후원을 퍼주고 있는 칼드웰 가문에서부터 바다를 빠르게 쏘다니는 거대 성선단을 운영하는 얼렌트리 가문, 그리고 잉크, 염료, 보석, 귀금속 생산을 지배하는 레이븐셰이드 가문까지, 귀족 가문을 하나하나 비난하고 있습니다. 그 외에도 여러 가문을 극도의 분노와 증오를 담아 깎아내리면서, 이들의 운이 쇠하는 것을 아주 기뻐하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도시에서의 삶은 오리 연못과 같다고 말하는 듯합니다. 온갖 오물이 위로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4.523. 이상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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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책 (Curious Book)
속이 빈 것처럼 묘하게 가벼운 책입니다.
없어용

4.524. 이소벨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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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벨의 일기 (Isobel'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다시 돌아온 뒤부터 내 안에는 더러운 것이 자리 잡고 있다. 폐에서 그 오물이 느껴진다. 아무리 뱉어내려 해도, 내 안에 악취를 풍기는 이 죽음을 도저히 없앨 수가 없다. 이 세상에는 달의 성녀조차도 치유할 수 없는 것이, 그분의 신자로서 절대 용납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난 돌아와서는 안 됐다.

4.525. 인질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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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목록 (Hostage Censu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철 왕좌 인질: 둘째 날 점호
오벨리아 투빈
피닉스 루빈스
하스타 빅스
말로노 랜들...
...플로 햅굿의 탈출 시도로 인해 점호 중단. 햅굿은 사망.
추가: 잠수정으로 이송된 얼더 레이븐가드는 독방에 구금.

4.526. 일기, 곡지력 1492년, 피온 골드그라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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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곡지력 1492년, 피온 골드그라인드 (Diary, 1492DR, Ffion Goldgri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거의 쓰지 않은 새 공책입니다. 일기가 몇 개 적혀 있을 뿐입니다.]

일기는 써 본 적이 없는데... 대쉬켄트가 마음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했다. 아이가 자라면서 거리가 생기는 게 당연한 거라는 생각도 들지만, 힘든 건 마찬가지다. 아들은 집을 떠난 적도 없거니와, 떠날 생각도 딱히 없었다. 아직도 엄마와 같이 사는 아이들 중에서는 나이가 가장 많은 편이지만, 나는 별 상관없었다. 아들도 상관없었던 것 같다! 다만... 행동거지가 달라졌다. 의뭉스럽고, 버릇없고, 저속하다. 신들이시여, 정말 모르겠다. 대쉬켄트의 말은 틀린 것 같다. 기분이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4.527.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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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장 (Memory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이의 20년간의 삶을 담은 일기장입니다.]

발가락을 찧은 날 보고 엄청 크게 웃다가 방귀를 뀌었다.

어디서 죽은 쥐를 찾고선 제대로 묻어줘야 한다며 사체를 집에 가져가야 한다고 고집을 부렸다.

학교가 끝나고 울면서 집에 왔길래 물었더니, "무례한" 아이가 꽃에 앉은 나비를 쫓아버렸다고 했다.

4.528. 일리시드론 제2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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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시드론 제26권 (On Illithids, Volume XXVI)
딥 로테이 가죽으로 감싼 표지에 마인드 플레이어의 머리가 새겨져 있습니다.
일리시드가 비전 마법을 천시한다는 점에 주목한 학자는 많으나 그 이유를 명확히 밝혀낸 이들은 없었다. 통상적인 일리시드 회합은 초능력이야말로 일리시드의 두뇌가 우월하다는 자명한 증거로 여기며, 학습이나 혈통에 의존하면 순수한 정신력이 타락한다고 본다.

그러나 정말로 비전 마법이 열등하다면 어떻게 엘더 브레인에 저항할 힘을 얻겠는가? 내가 바로 산증인인 바, 지성의 학회를 통해 이러한 반증이 널리 알려지기를 바라는 바이다. 일리시드로 태어났다고 해서 반드시 대계에 속박될 이유는 없다.

신성 마법으로 들어가면 사정은 더욱 복잡하다. 일센신이나 만제코리안 같은 신의 가르침을 연구하는 정신체도 있으나, 이를 맹목적인 신앙으로 치부하면 곤란하다. 오히려 이들을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일리시드가 적지 않으며, 훗날 그 뒤를 잇고자 이들의 학문을 배우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러나 신의 종으로서 영영 굴종한다? 아무리 개방적인 정신체라 할지라도 이는 모든 회합의 계명에 정면으로 위배된다.

4.529. 일릭 양성소 설립에 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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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릭 양성소 설립에 관한 이야기 (Account of the Establishment of Crèche Y'llek)
원형 룬과 그림 문자가 새겨져 있는 석재 원판입니다.
[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점령한 기스양키가 라샌더교 몽크들로부터 빼앗은 물품과, 이후에 투나라스로 보낸 주요 귀중품 운송 내역입니다.]

4.530. 일메이터 교단 봉사 규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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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메이터 교단 봉사 규칙 (Order of Ilmatari Service)
봉사와 희생의 찬송가
[부서진 신의 신도들이 일반 미사에 사용하는 미사 책입니다. 책 전반에 걸쳐 자신을 채찍질하는 내용이 담긴 찬송가가 상당히 자주 등장합니다.]

4.531. 일메이터 교단 전투 교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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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메이터 교단 전투 교본 (Ilmatari Combat Manual)
열린 손 신전에 거주하는 일메이터 수도사들이 받든 일련의 지시들이 기록돼 있습니다.
열린 손 신전이 신전 구성원에 대한 폭력 행위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묻는 분이 많습니다.

사실... 그만큼 곤란한 난제도 없습니다. 우리는 고통받는 신이 우리에게 내리는 은혜인 치유 기적에 의존해 살아가야 합니다. 자기 자신, 동료 신도, 심지어 사악한 마음의 침략자라도, 그 상처를 치유할 수 있다면 그것이 우리가 할 일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줄이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남을 해하는 불쾌한 일이라면 근방의 불주먹 용병대가 언제든 처리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말이죠.

4.532. 일메이터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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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메이터의 가르침 (Teachings of Ilmat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통, 생명, 인내의 신인 일메이터의 신격화에 대한 한 신도의 해석을 바탕으로 작성된 일련의 행동 강령입니다. 일부 지침은 친절함과 고난의 완화를 강조하는 등 건전한 내용입니다. 그러나 다른 일부 지침은 살아 있는 그 어떤 성인보다도 순교자를 존경하라는 등 다소 의심스러운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나아가 일부는 스스로를 채찍으로 내려치라는 둥, 보통 사람이라면 즐기지 못할 대놓고 이상한 내용이 적혀 있습니다.]

4.533. 일메이터의 신성한 광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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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메이터의 신성한 광희 (Divine Rapture of Ilmater)
부서진 신의 시험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종교 서적입니다.
[글씨가 바래고 양피지가 헤진 이 익시난 문서의 작성 연대는 곡지력 4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갑니다.]

그리하니, 보라, 그분이 우리 가운데 거하였도다! 그러나 그 찬란한 찰나의 순간, 울부짖는 신께서 가장 상서로운 신도의 눈물을 우리 땅 위에 흘리셨더라. 신께서 게헤나의 개, 그 추악한 살육의 괴물을 취하시고 당신의 변함 없는 품에 안으셨도다. 그리하여 누구보다 온전한 앎 가운데 게헤나의 개와 함께 운석의 바다로 들어가셨으니, 개가 할퀴고, 소리 지르고, 찢고, 베었으나 신께서는 어떠한 자비도 용납지 않으셨더라. 바다가 신성의 피로 붉게 변하자 그 울며 이를 갊이 멈추었고, 살육의 괴물은 이윽고 죽었더라. 울부짖는 신께서 이끄시던 신도의 흔적은 남지 않았으나 그 철 투구만은 남았으니, 투구는 어느 곳도 긁히거나 녹이 슬지 않은 채 해안가에 떠밀려 왔더라.

4.534. 일반 독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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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독 제조법 (Simple Poison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발견한 물약 중 해악을 끼치는 물약의 제조법을 공개해도 되는지, 참 오랜 시간 고민해 왔다. 니크로스는 그 저주받을 미소를 지으며 나를 설득했다. 하지만 모험가의 삶이란, 적절한 공격 수단을 갖출 때 보다 안전해지는 것 또한 사실이다. 부디 이 제조법을 책임감 있게 사용해, 다른 지성체에게 해악을 가하지 말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일반 독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뼈 모자 황산
---- 칼뿌리의 재

제조 방법:
황산 위에 재를 뿌린다. 절대 휘젓지 않는다. 병마개를 닫고, 매캐한 냄새를 발할 때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4.535. 일지 12: 1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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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지 12: 1371 (Logbook XII: 1371)
[숫자 "1371"이 적힌 묵직한 책으로, 암녹색 배경의 우아한 수사슴 문양이 찍혀 있습니다.]


우크타 6일: 드루이드 둘과 신입 몇몇을 북쪽 마을로 올려보냈다. 두 해 연속으로 흉작을 겪은 터라 올겨울을 나기 어려워 보인다.

우크타 9일: 발더스 게이트에서 온 무리가 숲 언저리에 야영지를 세웠다. 곰 두 마리와 여우 한 마리가 찾아왔다. 서식지가 불타버렸고, 여우 새끼 중 절반이 죽었다고 한다. 내일 야영지를 찾아가 봐야겠다.

우크타 10일: 문전박대당했다. 숲을 베어내고 근처에 얼쩡대는 짐승은 깡그리 죽여 버리겠다고 한다. "숲을 개간해 도시를 세우겠다"는 것이다. 이렇게 됐으니 꾀를 내야겠다.

우크타 12일: 산사태 한 방에 해결됐다. 농기구 태반이 파묻혔고 그나마 건진 것도 망가졌다. 앞으로는 얼씬도 하지 않을 것이다. 남쪽 마을에 레드 위저드가 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조사 차원에서 레인저 셋을 보냈다. 혹시라도 붉은 옷자락을 봤다는 보고가 들어온다면, 곧바로 실바너스의 전당에 연락을 취할 것이다.

4.536. 잉크가 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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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가 튄 일지 (Ink-Spattered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일지는 곳곳에 잉크가 튀어 있으며 엉성한 글씨로 작성됐습니다. 또한, 여기저기에 막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첫째 날 - 클레드가 좋은 이들을 만났다. 레드캡과 쥐, 그리고 마귀할멈 얘기를 했는데도 클레드를 보고 웃지 않았다. 클레드는 마침내 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열 번째 날 - 집주인이 화를 낸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게 다 우리 탓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런 거 아닌데! 근데 말을 안 듣는다. 방을 빼라고 한다. 친구들이 슬퍼해서 클레드도 슬프다. 클레드가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열한 번째 날 - 클레드가 갈 곳을 찾았다! 갈로우 영감 집이었는데, 이제 영감은 거기 안 산다. 친구들이 행복해한다. 클레드한테 고맙다고 했다! 클레드도 기분이 좋다.

4.537. 잊힌 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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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힌 숲 (The Forgotten Fore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동물 친구들이 서로를 도우며 으스스한 숲에서 살아남는 이야기를 그린 어린이용 잔혹동화 그림책입니다. 동물 친구들이 악당들에게 위험한 상황에 부닥친 그림마다, 막대기를 들고 악당의 머리를 때리는 나이 든 엘프 여성을 그린 아이의 그림이 있습니다.]

4.538. 자격 없는 자를 향한 피의 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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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격 없는 자를 향한 피의 질투 (Blood-Envy for the Unworth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아, 나의 어리석은 살육의 친족이여. 대체 얼마나 많은 이들의 신체를 훼손해야 아버지의 제단에 합당하도록 그 피를 흘리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인가. 그토록 무의미하게 가죽을 벗기며 신을 기만하니, 우리의... 아니, 내 신전이 네 행위에 퇴락하는구나.
그럴 순 없지. 그렇게 돼선 안 되지. 바알의 총애를 받는 이는 그분의 이름에 합당한 자여야 해. 그분을, 그분만을 섬기는 자여야 한다.
네가 소위 선택받은 자들의 짐을 짊어지겠다 고집한다면, 내가 더 나은 걸 만들어 주지. 네가 도살하는 제단의 고기처럼 네 마음을 지워 줄 벌레 말이야. 그다음 바알의 진정한 형상으로 이 신전을 수복하겠다. 네 썩은 시체 위에 세워진 영광스러운 환영이 될 거다.

4.539. 자나스 부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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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나스 부인의 일지 (Lady Jannath's Journal)
카이톤 13일
오스카는 어디로 간 걸까? 늦어도 한 시간이면 오겠다고 약속해 놓고. 올 시간이 한참 지났는데 아직도 돌아오질 않는다.

초조해 하지 말자. 그냥 석양을 보면서 그림 그리느라 정신이 없는 거겠지. 그이가 돌아올 때 네모니스가 촛불을 밝혀두게 해야겠다.

카이톤 14일
오스카는 여전히 돌아오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말씀하셨던 "예술가의 변덕"인가. 오스카라면 절대 아무 말 없이 날 떠나지 않을 것이다. 분명 무슨 일이 생긴 거야. 네모니스에게 알아보라고 해야겠다. 남들 몰래.

카이톤 18일
오스카가 닷새째 돌아오질 않는다. 네모니스도 아무런 흔적을 찾지 못했다. 제발 무슨 일이 생긴 게 아니어야 할 텐데. 불주먹 용병대에 돈을 기부하면 이 일을 좀 더 빠르게 처리해 주지 않을까.

4.540. 자네가 좋아할 만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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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좋아할 만한 것 (Your Kind of Curiosit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내 드로우 부하 하나가 언더다크에서 이상한 물체를 가지고 왔네. 나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나는 알지 못하나, 자네가 좋아하는 태엽 장난감 같은 것으로 보이는군. 그러니 칭찬과 함께 이 장치를 보내네.
- 케더릭

4.541. 자신과 맞서는 시련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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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과 맞서는 시련의 서 (Tome of the Self-Same Tri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샤 교단의 수습 신도들에게, 자신과 맞서는 시련에 성공해 밤을 노래하는 자를 기쁘게 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수습 신도는 반드시 자기의 거울 분신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남에게 폭력을 가한다면 처벌받습니다.]

4.542. 작은 지니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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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지니의 노래 (A Little Djinni Ditt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만약 마법 램프에 갇힌다면
기분이 정말 더러울 거야
거긴 작고 좁고 기름지고 축축하지
그 안에 들어맞기 위해 몸도 작아졌을 거야
그저 가만히 앉아 바랄 뿐이지
어떤 머저리가 이 안에 들어와 주길
마침내 벗어나면, 그 머저리는
램프의 거주자가 바뀌었음을 알게 되겠지!

4.543. 잘 가꾼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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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가꾼 정원 (The Well-Tended Garden)
[교파를 불문하고 모든 믿음 있는 이들을 위한 정원 가꾸기 안내서입니다.]

여러분이 누구에게 기도를 올리든, 치료를 받아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무릎이 까질 때마다 축복이나 기적을 얻을 수는 없는 일이죠. 바로 그 때문에 약초 재배라는 이 신성한 기술이 있는 겁니다.
무엇을 길러야 하는가: 치료용
로그의 끼닛거리: 어둡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랍니다. 지하 창고에서도 기를 수 있습니다! 굉장하죠.
발삼: 기다란 화초로,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랍니다.
노란 사향 크리퍼: 이 녀석은 좀... 까다롭습니다. 시체를 먹고 자라기 때문에, 허용하는 교단이 별로 없죠. 하지만 생각해 보세요. 매장 공간을 훨씬 절약할 수 있다고 생각해 보면 어떨까요?

무엇을 길러야 하는가: 독극물
쑥: 쑥은 알맞게 정제하면 어떤 독도 없앨 수 있습니다. 하지만 냄새 또한 강력하죠. 놔두면 냄새가 신전 전체에 퍼질 겁니다.

4.544. 잘 속아 넘어가는 얼간이의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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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속아 넘어가는 얼간이의 반성 (Reflections of a Gullible Prick)
광장 공포증이 있고 성미가 고약한 난민의 일지입니다.
[얼룩이 진 고서로서, 한 여행자의 길고 힘겨운 여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나는 망할 약속 하나만을 믿고 발더스 게이트로 달려갔다. "거기선 너를 두 팔 벌려 맞아줄 거야." 사촌들은 말했다. "발더스 게이트 시민은 모두 집이 있대!" 열일곱 날을 내리 달렸다. 그 열일곱 날 동안 징징대는 아이들과 그 오줌 냄새를 참았다. 그 열일곱 날 동안 늑대 울음소리를 들으며, 비실거리는 불 주변에 모여 잠이 들었고, 계속되는 악취를 견뎠다.

당연히, 발더스 게이트에 도착해도 문은 열리지 않았다. 대신 우리는 징징대거나 비웃음을 날리는 자들로 가득한 수용소에 처박혔다. 정말 지긋지긋하다. 그 질질 짜는 사연팔이도, 뻔뻔한 존재 그 자체도. 어차피 성벽 바깥에 처박혀 있어야 한다면, 차라리 닭장을 택하겠다. 최소한 내 사촌이라는 그 오물 덩어리 새끼들보다는 냄새가 덜할 것 같다.

[이어지는 내용도 위와 마찬가지로 원망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4.545. 잘 자거라, 해적선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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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자거라, 해적선아 (Night-Night, Pirate Ship)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손때가 많이 묻은 동요 모음집입니다. 펼치니 귀퉁이를 접은 페이지가 나옵니다.]


움버리는 기억하네

숨죽여 기도하며 동전을 던지자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축복 어린 바다 여왕님 우리를 살려주세요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여왕님이 사는 곳으로 우리는 끌려간다

아래로, 아래로, 아래로.

4.546. 잠수정 유지 보수

파일:300px-Book_Generic_J_Image.png
잠수정 유지 보수 (Submersible Maintenan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손으로 쓴 이 대장에는 강철 감시대 주조소의 생산 공정을 빠짐없이 기록된 것 같습니다.]

현황 보고: 간드측 품질 보증 일자를 넘긴 잠수정 기계 부품을 제3일에 신규 부품으로 교체. 중고 부품은 부두 창고에서 작업장으로 가져와 마모 지점을 파악하고 고장 및 오작동 방지를 위한 조치를 취함.

4.547. 장례용 항아리의 형태과 기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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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용 항아리의 형태과 기능 (Funerary Jar Form and Function)
석판에 짧은 글귀가 새겨져 있습니다.
[이 양피지 문서의 윗부분은 생물의 영혼 중 일부를 적출한 장기에 주입하고, 그렇게 영혼을 주입한 장기를 유골함 안에 밀봉한 후 숨겨 그 안에 담긴 생명력을 보전하는 사령술 의식 주문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양피지 아랫부분은 비뚤어지게 휘갈겨 쓴 글씨로 덮여 있습니다. 내용을 해석해 보니 다음과 같습니다.]

훌륭한 생각이지만, 이 개념을 보고 내 안에 솟아오른 천재적인 생각에는 미치지 못하는군! 그토록 소중한 보물을 숨기는 데 경비병의 몸속만큼 그 보물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기 어려운 곳이 또 있을까?

4.548. 장로의 일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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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의 일기장 (Elder's Journal)
드웨가 장로의 삶과 생활을 기록한 두꺼운 일기장입니다.
혈족의 기강이 해이해졌다. 나까지 풀어질 정도이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추방자에게 복종하며 어둠 호수에서 10년을 보냈다. 손에 삽과 곡괭이를 들고 강철을 캐며 던스페어린에서 20년을 보냈다. 그만해도 좋다는 털도어의 허락을 기다리며 바위 사이에서 미동조차 하지 않고 7년을 버텼다. 그렇게 난 라더궈의 시련을 견뎌냈다. 불평 없이 묵묵히 일하는 법을 배웠으며 피땀 없이는 보상도 없음을 체득했다. 라더궈는 감독관이시며 우리는 일꾼이니, 이것이 우리 방식이다.


털도어들이 내 말을 귓등으로 들은 지도 어느덧 50년이 지났다. 라더궈께서 허락하셨더라면 스린 혼자 산이라도 뽑고 남았을 쇠털 같은 시간이다. 그런데 이제는 그놈의 드로우와 절대자라는 신의 명령을 따른답시고 노예들을 채찍으로 닦달하느라 허송하고, 마그마는 악몽 무서운 줄 모르고 술독에서 헤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나는 언제까지나 추방자를 위해 피땀을 흘릴 것이다. 이런 마당에 돈이라도 두둑하게 챙겨 준다면 모를까, 이대로는 손도 까딱하지 않을 것이다. 스린이건 그년이 굽실대는 재수 없는 니어건, 내 알 바 아니다.

4.549.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명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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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명록 (Guestbook of Rosymorn Abbe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공개 방명록으로서, 지난 세월 수도원을 찾은 여러 순례자가 직접 기록한 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저의 집은 저의 정신만큼이나 어둡습니다. 제게 빛을 내려주시기를 간청하나이다.

카이톤 연례 순례차 방문. 주님의 모습을 다시 뵈니 참으로 기쁩니다.

직접 와 본 건 처음인데... 색유리 창이 정말 장관입니다!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겠습니다.

수도원이 친절해요. 곧 재방문 예정.

대장장이인데요, 여명장의 4대 의례용 무기를 직접 보니 영광입니다! 제가 라샌더 신도는 아니지만, 업계 사람들한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정도네요. 정교한 금속 공예 솜씨가 정말 놀라워요!

4.550. 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문객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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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아침 수도원 방문객 기록 (Log of Visitors to Rosymorn Monaste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장밋빛 아침 수도원으로 찾아온 순례자들이 모두 기록된 명부입니다. 연도순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그 기록은 수도원이 함락된 해에 끊깁니다.]

4.551. 장부: 혈액 기증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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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부: 혈액 기증자 (Ledger: Blood Dono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카사도어의 최고 사냥꾼들이여,

사냥 대상을 찾을 땐 도시의 하층민을 최우선으로 노려라. 귀족들이 냄새가 더 났지만, 너무 많은 귀족이 빈민가에서 사라지면 원치 않는 관심을 끌게 될 것이다. 지난달에 너희는 이미 딜러스커, 자쏘, 오순 가문에서 사냥감을 데려왔고, 그 세 부유한 가문이 무기를 들고 있다. 조심해.

- 시종장 두페이

4.552. 재고 보고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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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고 보고서 (Inventory Repo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위층" 배달 물품 목록: 테라줄 6 주머니, 꿈안개 14병, 와이번 독 2병, 젤라틴 큐브 윤활유 2병 들이 2개, 바실리스크 기름 3병, 스펙테이터 눈 1개.

협상: 그 세 놈과 협상을 진행 중인데, 진전이 없다. 놈들이 뭘 원하는 건지도 모르겠다. 그냥 계약을 파기할까 생각 중이다. 정신 나간 것들과 협상해 봤자 좋을 것도 없고.
- L

4.553. 저 아래에 사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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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래에 사는 것 (What Abides Below)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플라몬돈은 회색 항구가, 발더란이 바다에서 보물을 싣고 돌아와 거대한 도시를 건설하기 전까진 그저 작은 해안 마을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늘날 도시의 하수도 아래에 숨겨진 거대한 지하 유물이 전하는 이야기는 완전히 다르다.

발더란이 바다 요새를 짓기 한참 전, 치온타 남쪽에 위치한 만에는 거대한 도시가 있었다. 이 도시로부터 여러 대로가 뻗어 있었으며 화강암 탑이 하늘을 향해 팔을 벌리고 있었으나, 알 수 없는 재앙으로 인해 기초부터 붕괴해, 결국 지하 암반에 삼켜지고 말았다.

발더란의 시대보다 훨씬 앞선 시대를 살았던 이 잊힌 도시의 주민은 누구였을까? 아니, 그보다 더 중요할지도 모르는 문제가 있다. 아래, 지하에 떨어진 항구 도시의 폐허에 여전히 살고 있는 것은 누구, 또는 무엇인가? 어떠한 존재, 괴물, 또는 피조물이 땅속 깊숙한 곳에서 거닐고 있는 것인가? 그리고 이들에게 우리가 우리 것으로 여기는 지상 세계에 관한 계획이 있을 것인가?

4.554. 저무는 달: 탁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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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무는 달: 탁송 (The Waning Moon: Consignments)
라이스윈 양조장의 배송 목록이 적혀 있는 양장본입니다.
[앞면에는 저무는 달의 배달 내역을 조심스러운 필체로 써 놓았습니다. 하지만 뒷면에는 양조장 주인의 개인적 단상이 적혀 있습니다.]

타새크 10일
케더릭 아버지의 영향력이 라이스윈 경계 너머까지 뻗어나가기 시작했다. 토름 왕가는 돈, 영광, 피 따위를 모으는 데만 열중한다. 반대로 나는 가장 귀한 것, 즉 정보를 모은다.

석공에게 눈이 간다. 걸음은 당차고 말은 믿음직하다. 다만, 그 혀에 술이 닿으면 얘기가 달라진다. 블랙파이어 위스키가 두 방울만 들어가도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술술 풀어낸다. 석공이 아버지를 폭군, 비겁자, 반역자라 불렀다. 그리고 달의 성녀에게 다시 한번 빛을 비추어 달라고 빌었다.

위험한 발언이다. 아버지께는 이미 말씀드렸다. 아버지께서 석공의 입을 막고, 본보기로 처벌하실 것이다. 그런데도 석공은 술에 취한 채 계속 이단의 말을 내뱉고 있다. 그 면전에서 놈을 조롱하지 않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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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6일
내 수법에 내가 당하다니!

그 여자가 준 에일에 독이 있었다. 그것도 내가 직접 탄 독이! 내 자백제의 효과는 너무나도 뛰어났다. 전부 다 불어버렸다. 술에 독을 탄 것도, 말러스의 "치료"도, 심문도... 전부 다. 그 여자는 우리 "계획"을 발더스 게이트 관료들에게 신고할 작정이다. 물론, 내 손에 게린고스가 달달 긁어모아도 모자랄 돈이 있다면 얘기가 달라질 거다. 아버지가 아시면 내 머리가 날아간다.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말러스에게 날 맡기실 수도 있다.

하지만 나는 운이 좋다. 온갖 방어책이 있거든. 그 여자라면 딱 맞을 것 같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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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레인트 23일
하퍼 결사대가 너무 위험한 짓을 했다. 누구도 아닌 아버지 케더릭에게 독을 먹인 것이다. 그런데 아버지에게선 독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말러스는 독이 가짜라고 한다. 말러스가 의사이기는 하지만, 멍청한 것이다. 아버지는 나에게 있어 꿈과 같은 경지, 불멸을 얻은 거다.

예전부터 의심은 있었다. 아버지의 목적은 짐작이 가지만, 그 목적을 이룰 수단은 좀체 가늠할 수 없다.

4.555. 저시몬의 어리석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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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시몬의 어리석음 (The Folly of Zerthimon)
기스제라이가 기스양키와 갈라져 분열하게 된 이야기입니다.
[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점령한 기스양키가 라샌더교 몽크들로부터 빼앗은 물품과, 이후에 투나라스로 보낸 주요 귀중품 운송 내역입니다.]

4.556. 저주받은 자의 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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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받은 자의 심판 (Judge of the Damn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의 한 부분으로서, 이피겐 모그로스가 신이 된 필멸자들의 기이한 신학적 역사를 논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여러 명의 죽음의 군주가 잃어버린 영혼과 다시 찾은 영혼 모두에게 심판을 내려왔다. 그중에 켈렘보어는 단단한 성품과 더욱 단단한 신념을 지닌 이였다.

필멸자 시절, 켈렘보어는 매서운 시선과 투덜거림 아래에 팔라딘의 엄숙한 믿음을 숨기고 살아가던 용병이었다. 그러나 죽음의 군주가 된 후에는 자신의 두 측면을 서로 섞을 수밖에 없었다. 인간으로서의 충동과 신으로서의 충동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필멸자는 변덕이 용납되는 반면 불멸의 상태에서는 그러한 격정은 빠르게 평탄해진다. 그리고 켈렘보어는 차가운 악의보다는 냉정한 신중함을 선택했다.

4.557. 적색의 오린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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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색의 오린에 대하여 (Concerning Orin the R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동생아. 널 대체 어찌해야 하느냐. 바알께서는 네가 죽은 인형을 전시하는 데 얼마나 많은 시간을 낭비했는지 신경 쓰지 않으신다. 그분께서는 네가 왕의 시체를 바치든, 거지의 시체를 바치든 신경 쓰지 않으신다. 아버지께선 원하시는 건 오직 수많은 죽음뿐이다. 이 지루한 세상의 생명을 최대한 신속하고 광범위하게 흡수하는 것이지. 너는 계획하고, 음모를 꾸미고, 변덕을 부리느라 아버지의 시간을 낭비한다. 바알께서는 우리가 생각하길 원하시지 않는다. 그저 몸을 움직여 살육하길 원하시지.
네 살육은 아름답다. 그리고 네 형상 마법을 난 결코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넌 바알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분의 손녀일 뿐인 네 연한 피 때문일지도 모르지. 나는 그분의 유일한 순수 혈통이다. 그러니 내게 예의를 갖춰라. 그전까진 네 도전을 받아들이지 않겠다.

4.558. 전기석 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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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석 심도 (The Tourmaline Depth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전기석 심도, 저자: 레이디 인코그니타

발더스 게이트 아래 광대한 청록색 전당을 다시 열어 그곳을 우리의 통제하에 둔 것은 뱀파이어의 주인 도넬라 자르였다. 하지만 이 지하 공간에는 어떤 역사가 얽혀 있으며, 그 역사는 얼마나 먼 곳까지 거슬러 올라갈까? 설계자 도넬라조차도 확실히 알지는 못했지만, 그녀의 기록에서 그녀는 심도를 본래는 베린덴에서 추방당한 드워프의 손에 지어진 것으로 추정하는 한편, 자신이 드워프 역사에 박식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도넬라는 "아주 깊이 파헤쳐지긴 했지만, 이 전당은 도시라기보다는 전초 기지에 더 가까웠다"고 기록하며, "이것이 광산 위의 시설로 지어진 것이라면, 드워프들은 여기서 무엇을 채굴하고 있었던 걸까?"라는 의문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더 큰 의문은 발더스 게이트와 같은 대도시 아래 이 심도가 어떻게 그리 오랜 세월 동안 누구에게도 발견되지 않은 채 버려져 있었냐는 것이다. 이곳을 가리던 어떠한 요술이 마침내 그 힘을 잃은 것일까? 그 답은 영영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

4.559. 전쟁 교리 문답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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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교리 문답서 (Martial Catechism)
고대 의식의 흔적이 남아 있는 곰팡이 핀 두루마리입니다.
팔 근력 강화하기.
매일 2시간 근접 훈련을 진행한다. 라운드마다 상대와 무기를 교환한다. 유혈 사태도 용납된다. 이미 예상되는 바이다. 잘 훈련된 전사에겐 그것을 증명할 상처가 있음을 기억하라.

궁수의 눈 연마하기.
매일 2시간 원거리 훈련을 진행한다. 움직이지 않는 표적으로 시작하여 움직이는 표적으로, 그리고 살아있는 표적으로 진행한다.

독살자의 심장 다지기.
매일 2시간 독극물과 혼합물 제조 및 이론 수업을 진행한다. 학생들은 내성을 키우기 위해 낮은 수준의 독성 물질을 투여한다.

4.560. 전투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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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 계획 (Battle Pla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노랗게 바랜 전투 교본서입니다. 고루한 전투 자세가 그려져 있습니다. 피그가 다양한 메모와 함께 다채로운 색상으로 가족 구성원을 그려 넣었습니다. 화난 얼굴 그림과 함께 마지막에 적힌 메모가 특히 눈에 띕니다.]

눈을 노려

4.561. 절대자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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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자의 영광 (Glory of the Absolu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제 우리는 절대자와 그분의 참된 영혼 앞에 경의를 표하며, 소속됨의 세 가지 영광을 누리고, 절대자의 이름으로 행한 모든 것에 합당한 보상받음을 기뻐하노라.

첫 번째 영광은 목적이요, 모든 필멸자에게 절대자를 경외하는 기쁨을 가져다주겠다는 결심으로 우리를 가득 채우노라.

두 번째 영광은 순종이요, 절대자의 명령에 따라 우리의 의지를 굴복함이 우리 자신을 높이는 것임을 아는 행복이노라.

세 번째 영광은 지배요, 절대자에 순종하여 우리는 다른 필멸자의 위에 서는 것이며, 우리가 그들에게 명령하는 것이 순리이기 때문이노라.

그리고 순종을 통해 지배권을 얻었을 때, 절대자는 우리에게 보상을 받을 권한을 내리시어 절대자를 섬기는 기쁨과 자부심을 구속 없이 마음껏 내보일 수 있게 하시니라.

4.562. 절대적인 종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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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종말 (The Absolute E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절대자 교단과 그 위험에 관한 책입니다. 하단에 누군가가 이런 글귀를 휘갈겨 놓았습니다.] 시간에 쫓겨 쓴 듯한 헛소리지만, 그 의도만큼은 선하다는 점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의 저자는 필시 절대자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들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저자가 우주 전체의 열역학적 사망, 리치 외눈박이 베크나의 부활, 사령 마법의 확산, 심지어 철트산 수입 과일이 상한 것조차 절대자 교단의 발흥과 연결 짓고 있다는 것이다. 냉수 한 잔 마시고 잠 좀 자라고 하고 싶다.

4.563. 절망의 용광로: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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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의 용광로: 역사 (Grymforge: A History)
두꺼운 가죽 표지에 한 꺼풀 검댕이 앉은 책입니다.
[책장보다 표지가 더 두껍고 내용도 상당히 빈약합니다.]


마찬가지로 상실의 여신을 숭배했다는 점을 빼면 이곳에 먼저 터를 잡았던 이들에 관해서는 거의 아는 바가 없다. 이들은 거대한 요새를 짓고, 이를 명명하기를... [얼룩이 묻어 읽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어디서 왔으며 왜 이곳을 버렸는지는 케더릭 토름에게조차도 모를 수수께끼로 남아 있다.


샤께 선택받은 자가 그분의 부름을 받았던 것이 분명하다. 절망의 용광로는 8세기 전처럼 다시금 여신을 위한 불씨를 지피리라.


이곳에서 토름이 암흑 심판관 군대를 일으키리라.


이곳에서 우리는 여신과 맺은 맹약을 완수하리라.


이곳에서 우리는 잃어버린 도시인 절망의 용광로를 재건하리라.


칠흑 같은 그림자로 세상을 뒤덮어 셀루네의 빛을 영원히 집어삼키리라.

4.564. 점술가의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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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술가의 수기 (Notes from a Soothsayer)
워터딥식으로 표지에 저자의 인감을 새긴 책. 글쓴이가 도시에서 상당히 위신 있는 인물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점술가 제럴딘 헤이버로우가 점을 보면서 겪은 특이한 사례를 장별로 자세히 다루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책장 모서리가 접힌 제23장이 눈에 띕니다.]

제23장
겁에 질린 귀족과 황토색 징조

다음은 오랫동안 알고 지낸 젊은 귀족과 나눈 대화를 필사한 내용이다. 평소에는 연애 운이나 재물 운을 보러 왔지만, 이날의 상담은 그런 사례가 아니라 기억에 남는다.

내담자: 여사님, 정말이에요. 진짜 그랬다니까요!

나: 기록 차원에서 자초지종을 다시 들려주시면 감사하겠어요.

내담자: 놈은 피부가 누렇고, 귀는 엘프처럼 쫑긋했고, 코는 썩어 문드러진 시체처럼 납작했고, 새끼 사슴처럼 온몸에 반점이 얼룩덜룩했어요.

나: 그렇군요. 마주친 곳이 영지에 있는 안개 협곡이라고 했던가요? 가까이 와서 뭐라던가요?

내담자: 오른손에 검을 들고 천천히 다가오더군요. 그 모습에 마법에 걸린 것처럼 온몸이 굳어 버렸어요. 제 목에 칼끝을 들이밀더니 뭐라고 물었는데, 무슨 소린지 통 알아들을 수가 없었죠. 이제 기억나네요. 그 검, 호수에 비친 달 같은 은빛에, 턱밑까지 바짝...

나: 진정하세요, 선생님. 이제 안전합니다. 말을 알아들을 수가 없었다고 하셨나요?

내담자: 처음에는요. 전혀 모르는 말로 물었거든요. 그런데 이쪽에서 못 알아듣는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는지 공용어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당장 말해라, 여기는 어떤 차원이지?" 그리고 그때 그만 졸도해 버렸어요.

나: 다음에는 어떻게 됐죠?

내담자: 시간이 얼마나 지났는지는 몰라도 정신을 차려 보니 놈이 사라지고 없더군요. 그래서 곧장 이리로 달려왔어요.

나: 그런 일이 있었군요. 선생님이 겪은 일은 사실 엄청난 길조랍니다. 올해는 풍년이 들어서 수확량이 곱절로 불어날 겁니다.

내담자: 정말요? 그럼 놈의 정체는 뭐죠?

나: 선생님의 내면에서 비롯된 헛것을 보신 것뿐입니다. 잠재된 영성이 계시를 보낸 거죠. 곧 다가올 행운을 미리 알려준 거랍니다.

그리고 그렇게 내가 점지한 대로 되었다.

4.565. 정밀 타격단의 위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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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 타격단의 위업 (Exploits of the Order of Keen Strik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두껍고 굵은 글씨와 비스듬하고 불규칙한 두 개의 필체로 번갈아 쓰인 얼룩진 기록입니다.]

내가 해냈어. 또 해냈어! 정밀하게 타격했어. 투구와 망토 여관을 상상해 봐. 귀족이 비틀거리며 변소로 향했지. 변기에 몸을 굽히고는 사방에 토를 해. 난 그저 뒤에서 벽돌을 떨어뜨리기만 하면 끝이었어. 놈은 끝장이었지.
아주 명예롭고 정밀한 살육이었군, 친구. 하지만 내가 최근에 한 장난에 비하면 아직 부족해. 독이 열쇠였지. 열쇠에 바른 독! 그 불쌍한 녀석은 안전하게 집을 잠그기 위해서 열쇠에 손을 뻗었지... 그리고 운명을 맞이했어.
독 얘기를 하자고? 난 스튜에 독을 썼어. 냄새가 흥분되더군. 고기를 많이 넣은 스튜였어. (양고기였던 것 같아) 연회를 준비하는 것처럼. 가족이 배불리 먹고도 남을 정도였거든. 이웃들끼리 나눠 먹어도 될 정도로. 내가 보기엔 딱 한 가지 재료가 부족했지. 마침 찬장에 그 재료가 있더라고. 양잿물 말이야. 다들 목구멍에서 어찌나 꾸르륵거리던지. 정말 아름다운 합창이었어.
수프에 얇고 날카로운 쇳조각을 넣었지. 수프를 삼키다 목구멍에 걸려서 수프와 피에 질식해서 죽었어.
어떤 요리사가 혼자 수프를 끓이고 있길래, 그 머리를 잡고 그대로 수프에 넣어버렸지. 금방 죽어버리더라.

[이와 비슷한 치밀한 살육 기록이 이어집니다.]

4.566. 제셈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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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셈의 일지 (Jhessem'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멋진 낙서입니다. 어린 엘프 소녀가 왕좌에 앉아있습니다. 지우개 자국을 보면, 매번 고칠 때마다 그녀의 왕관이 더 화려해지고 정교해진 것으로 보입니다.]


??? 땅을 지배하는 제셈 1세, 테시어의 여왕.[테시어 조사]

4.567. 제이크의 장어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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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크의 장어 백과사전 (Jake's Encyclopaedia of Eels)
엉성한 제본 사이로 삐뚤빼뚤 낱장이 튀어나와 있습니다. 필체도 고르지 않고 그때그때 되는대로 아무 잉크나 사용했는지 글자 색도 제각각입니다.
서문: "장어에 관한 책을 누가 읽겠나?" 같은 소리나 하는 캔들킵의 안하무인 학자 나부랭이들은 평생 "마법"이니 "마귀"니 "천체"에 관한 뜬구름 잡는 책이나 쓰라지요. 실용적인 독자는 실용서를 찾기 마련입니다. 별에 관한 지식이 살림살이에 어떤 득이 있겠습니까? 반면 장어에 관한 지식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쯤에서 흔한 오해를 바로잡고 넘어갑시다. 엄밀히 말해서, 대왕 전기 뱀장어는 장어가 아닙니다. 장어처럼 생겼으니 장어라고 부르긴 하지만, 머리 모양과 골격으로 따지자면 오히려 거대 곰치에 가깝죠.

장어는 어디서 잡힐까요? 안 잡히는 곳이 없습니다! 네버윈터에서 엘터렐과 칼림항까지, 곳곳에서 잡힙니다. 그런데 장어는 어디서 어떻게 번식할까요? 헤엄치는 방법을 터득한 뱀이라니, 새끼 리바이어던이라니, 아니면 언더다크에서 올라온 첩자라느니 하는 뜬소문은 들어보셨겠죠? 전부 헛소리입니다. 장어는 문셰이의 바다에서 산란하며, 페이룬 전역으로 이동하는 것이 틀림없습니다. 캔들킵의 그 꽉 막힌 작자들이 현지에서 조사할 경비만 대 준다면 증명하고도 남을 텐데 말입니다!

헌데 그럴 리 있겠습니까? 마귀의 수수께끼를 탐구하거나 알론도 가라사대 어쩌고 하며 읊기 바쁘신 몸들인데. 하기야 알론도가 낚싯바늘 묶는 법이나 알겠냐 싶지만은...
[장어에 관한 이야기는 뒷전이고 이런 식의 불평불만이 몇 장이나 계속됩니다.]

4.568. 젠타림 기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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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타림 기원론 (On the Origins of the Zhentarim)
대량으로 인쇄된 탓인지 제본이 썩 양호하지 않습니다.
[이오세파 엘진이라는 학자가 집필 중인 만물 경전 복원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만물 경전은 실전된 금단의 지식이 담긴 드니어의 연대기로, 저자는 이 책을 복원하려는 이단 행위로 말미암아 드니어 교단에서 파문됐습니다.]

생명의 가치란 무엇인가? 비판적 논평으로 지면을 할애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주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판단력을 흐리는 신비주의와 변덕맞은 감상주의를 치우고 보면, 모든 차원의 만물은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정량화 가능한 가치를 갖는다는 명쾌한 답이 나온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물리적 육신이 소멸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다. 오히려 영혼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업보와 신앙과 지위에 걸맞은 안식처를 찾아 차원의 장벽을 초월한다. 하지만 영혼이 얼마나 독실한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켈렘보어가 그 가치를 평하고 이에 상응하는 권능을 부여하는 까닭에, 우리는 죽어서도 시장 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 세계 각지의 클레릭들은 그만한 자격이 있거나 의지가 충만한 영혼을 되살리는 권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활 주문에 드는 비용을 감당할 만한 재력을 갖춘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그런 길을 밟는 대다수는 부유층에 국한된다.

그런 방법으로 사후에서 돌아온 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따분하고 무미건조한 부류였던지라, 왜 굳이 생을 연장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선택을 제대로 논평하려면 직접 같은 길을 밟아 보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어쩌면 지금 집필하는 훌륭한 학술서 덕분에 나 또한 언젠가 그럴 만한 자격과 재력을 겸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

4.569. 젠타림 수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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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타림 수뇌부 (The Leadership of the Zhentarim)
색상도 구성도 제각각이며 너덜너덜한 필사본입니다. 전권에서 이어지는 내용으로 보입니다.
[이오세파 엘진이라는 학자가 집필 중인 만물 경전 복원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만물 경전은 실전된 금단의 지식이 담긴 드니어의 연대기로, 저자는 이 책을 복원하려는 이단 행위로 말미암아 드니어 교단에서 파문됐습니다.]

생명의 가치란 무엇인가? 비판적 논평으로 지면을 할애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주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판단력을 흐리는 신비주의와 변덕맞은 감상주의를 치우고 보면, 모든 차원의 만물은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정량화 가능한 가치를 갖는다는 명쾌한 답이 나온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물리적 육신이 소멸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다. 오히려 영혼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업보와 신앙과 지위에 걸맞은 안식처를 찾아 차원의 장벽을 초월한다. 하지만 영혼이 얼마나 독실한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켈렘보어가 그 가치를 평하고 이에 상응하는 권능을 부여하는 까닭에, 우리는 죽어서도 시장 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 세계 각지의 클레릭들은 그만한 자격이 있거나 의지가 충만한 영혼을 되살리는 권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활 주문에 드는 비용을 감당할 만한 재력을 갖춘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그런 길을 밟는 대다수는 부유층에 국한된다.

그런 방법으로 사후에서 돌아온 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따분하고 무미건조한 부류였던지라, 왜 굳이 생을 연장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선택을 제대로 논평하려면 직접 같은 길을 밟아 보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어쩌면 지금 집필하는 훌륭한 학술서 덕분에 나 또한 언젠가 그럴 만한 자격과 재력을 겸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

4.570. 조르켄스한테 말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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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르켄스한테 말했어 (I Told Jorke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가 조르켄스한테 말했지. "조르켄스, 선장은 애초에 마녀 섬에 닻을 내리면 안 됐어"라고. 그런데 조르켄스가 평소처럼 그냥 웃더라. 그런데 벌써 며칠째 선장을 보지도 못했어. 선실에서 몸이 안 좋다고 말하기만 하지. 나도 이제 몸이 안 좋아.
조르켄스도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 그래도 이제 날 보고 웃지는 못하더라.

4.571. 조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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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기록 (Investigation Notes)
[장부에 다양한 약용 식물의 재배법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밑줄을 그은 항목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특별 주문한 약재는 지하실로 배달 바람. 다른 사람 눈에 띄지 않게 할 것."]

4.572. 조용한 발걸음의 시련의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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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발걸음의 시련의 서 (Tome of the Soft-Step Tri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오래된 책은 샤 교단 수습 신도들을 대상으로 조용한 발걸음의 시련에서 성공하는 법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샤 신도는 은신, 자물쇠 따기, 무기 해제, 회피 등 샤 여신이 가장 중시하는 기술을 숙달해야 합니다. 거동이 은밀하지 못한 자는 반드시 실패할 것입니다.]

4.573. 죄수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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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의 일지 (Prisoner's Journal)
축축한 냄새가 나는 곰팡이 핀 일지로, 촉감이 약간 부드럽습니다.
여기에 있으면 듣게 되는 이야기가 있다. 잃을 것 없는 것들, 비밀을 지킬 필요가 없어진 것들이 하는 이야기 말이다. 케더릭은 절대 이길 수 없다는 이야기도 들린다. 사실은 아니지만. 케더릭이 묘지에 유물인가 뭔가를 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다. 무슨 연결 장치인데, 그 연결을 끊을 수 있다고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은 정신이 나가버린 놈들이 지껄이는 소리에 불과하다.

4.574. 주도권 장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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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도권 장악 (To Take Contro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개인 회고록, 9번

주도권 장악

우리는 메피스토의 금고실 깊은 곳에서 카서스의 왕관을 훔치고 있었다. 그런데, 왕관 옆에 이 교활한 대악마가 두고 간 '가속화된 원대한 계획'이라는 제목의 서류를 발견했다. 참을 수가 없었던 나는 서류도 함께 챙겼다. 서류에는 청색의 정점이라고만 알려진 정신 나간 알훈이 작성한 계획서가 있었다. 이 계획서는 일리시드 부활이었다. 아군 적군 할 것 없이 대량으로 올챙이에 감염시키는 원대한 계획에 대한 것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감염의 목적은 감염자를 마인드 플레이어로 전환시키는 것이 아니라, 강력한 마법으로 세레모포시스를 중단시킴으로써 강화된 엘더 브레인이 지휘하는 막대한 규모의 무지성 군체를 만드는 것이었다. 베인께서 세우신 폭정의 신조로 단련된 내 정신은, 이 계획이 강력한 종교적 사기극, 궁극적으로 누구도 아닌 나 자신이 통제하는 거대한 운동을 실현할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즉시 알아차렸다. 이토록 거대한 계획을 성사시킬 자가 베인의 선택을 받은 이 몸 말고 누가 있단 말인가?

4.575. 주목해야 할 위저드: 로로아칸 [Editor's Edi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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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해야 할 위저드: 로로아칸 [Editor's Edition] (Wizards of Note: Lorroakan (Editor's Editi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이 시리즈의 다른 책과는 달리 특별 맞춤 인쇄된 판으로 보이며, 첫 장에는 메모가 붙어 있습니다.]

독자님.

저희 명성 높은 시리즈에 기여하고자 하는 독자님의 마음에는 감사하나, 현재 독자 기고문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를 다른 곳에서 다른 이름으로 출판하길 원하시는 경우, 저희 사실 확인 담당 직원인 호프 캔도어를 추천해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엠브라 코일

4.576. 주석이 달린 선박 적하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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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이 달린 선박 적하 목록 (Annotated Ship's Manife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선박의 적재 화물 목록입니다. 평범한 화물 사이에 동그라미가 쳐진 몇몇 상자가 있으며, 그 위에는 쪽지가 압정으로 꽂혀 있습니다.]
주의 - 이 화물은 바위 군주의 소유임. 자신의 소유물을 끔찍이 여기는 자이니, 건드리지 말 것.

혹시라도 상자를 열어 안을 들여다보고 싶은 충동이 든다면 노린을 떠올려. 그리고 놈을 치우러 왔던 그 순진한 머저리들을. 난 그 정신 나간 놈들을 막기 위해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았어. 너한테도 그럴 거고.

4.577. 주소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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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록 (Address Book)
[시내 주요 인사의 우편 주소를 기록한 목록입니다.]

앨런 알리스: 이스트웨이, 엘프의 노래 주점
알란드라 그레이: 낭떠러지, 물의 여왕의 집(주: 수중 호흡 물약이 있는 배달원만 보낼 것)
블로리스 미드허니: 낭떠러지, 회계 사무소
그리슬리 선장 (실명인가? 아닌 것 같은데): 달아오른 인어(주: 무장한 배달원은 돌아오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배달원에게 미리 알릴 것)
코라 하이베리: 힙사이드, 발더의 목소리 맞은 편 대형 주택
에트바드 니들: 힙사이드, 발더의 목소리(주: 발더의 목소리 배송을 위해 전속 배달원 요청)
로건 신부 - (주: 사망, 야니스 교구장 주소로 보낼 것): 리빙턴, 열린 손 신전
피가로 페니굿 - 윗 도시 성문 근처, 페이스메이커 패션
하브켈라그 (주: 자신의 "철학"을 이유로 우편 배달을 거부. 배달할 것이 있으면 골브레이스의 주소로 보낼 것): 낭떠러지, 지성의 학회 집회소
자나스 부인: 윗 도시 성문 근처, 자나스 저택
로로아칸: 광장, 라마지스의 탑(주: 모든 우편물은 힙사이드의 소서러 잡화점을 통해 전달할 것)
맘젤 아미라: 웜 건널목, 샤리스의 포옹
네스터 부사관: 바실리스크 게이트, 불주먹 막사(주: 최근에 리빙턴으로 재배치)
험블토즈 목사: 이스트웨이, 폭풍해안 예배소

4.578. 주요 인물을 찾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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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인물을 찾아서 (Scouting for Kingp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교수 -

바위 군주를 처리하고 나면, 바깥 도시의 조직 구조를 재편성해야 할 거야. 라엘 말고 다른 놈들은 모두 버리는 게 좋을 것 같군. 외곽의 길드 회관을 돌면서 집행자들과 징수원들의 소리를 들어봐. 누가 효율적이고 충성스러운 지도자 역할에 어울리는 자인지. 이 일만 똑바로 해낸다면, 쌍둥이 노래의 차기 두목은 네가 될 거야. 하지만, 네가 이 기회를 망쳐서 계승 싸움이 시작된다면 넌 물고기 밥이 되는 거야.

- 아홉 손가락

4.579. 주인의 방식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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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의 방식으로 (In the Mode of Mast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 뒤, 영계 예술의 시대가 열렸다. 그 선구자들은 자유분방한 색채와 구조 사이의 허술한 경계를 통해, 그리고 돌 위의 피나 종이에 엮은 머리카락을 쓰거나 인간형 생물체의 피부 위에 분필을 사용하는 등 색다른 재료를 통해 완벽함에 반항하고 고전주의 시대의 본질을 탐구했다.

영계 예술을 뚜렷하게 담은 첫 번째 작품은 빌헬미나 오츠의 작품으로, 그녀는 영계에서 평생을 보낸 뒤 물질계로 돌아왔으나, 물질계의 시간이 전혀 흐르지 않았다고 한다. 이후 그녀는 일평생 쌓은 지혜를 활용해 이 새로운 예술의 시대를 주도했다. 이 새로운 방식의 예술은 처음에는 비평가들에게 인정받지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모든 세계에서 새로운 창작의 시대를 열게 된다.

4.580. 죽은 드루이드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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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드루이드의 일지 (Dead Druid'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손으로 쓴 일지로서, 약 50년 정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그림자 저주에 관해 자세히 알아보려는 드루이드의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글이 점점 짧아지고 글 쓰는 시간 사이의 간격이 길어집니다.]

산길로 꽤 먼 거리를 이동할 수 있었다. 처음으로 저주를 보자니, 설명하기 힘든 경외감과 공포가 차올랐다. 어떠한 글귀로도, 예술가의 묘사로도 그 모습을 온전히 담을 수는 없을 것이다. 아치 드루이드 할신의 경고만으로도 심각했지만, 실제론 그보다도 더 한 참상이었다. 이제 곧 야영하고, 아침이 되면 다시 걸음을 옮길 것이다... 다만, 사실 이 장소에서 이런 말들은 의미가 거의 없다.

끔찍한 밤이었다. 모닥불을 살리기 위해서 평소보다 세 배나 되는 장작을 넣어야 했다. 불빛이 닿지 않는 곳에서부터 끔찍한 소리가 내 귀로 날아왔다. 휴식을 취했지만 기운이 나지 않는다. 오히려 더 약해진 느낌이다. 하지만 계속 나아가야 한다. 실바너스 님을 믿어야 한다. 더 깊이 들어가야 한다.

어둠에 거하는 생물들. 사악한 괴물들. 그중 한 놈에게 긁히고 말았다. 횃불 덕분에 겨우 살 수 있었다.

깊은 어둠. 불꽃이 삽시간에 꺼진다. 상처가 찌르듯 아프다. 살갗은 부패로 검게 변했다. 어둠이 짙어진다. 어둠이 퍼지고 있다. 빛으로 돌아가야 해.

나무가 타지 않는다. 일지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놈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다.

4.581. 죽음과 부활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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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과 부활에 관하여 (On Death & Resurrection)
살짝 먼지 냄새가 나는 얇은 단행본입니다.
[이오세파 엘진이라는 학자가 집필 중인 만물 경전 복원판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만물 경전은 실전된 금단의 지식이 담긴 드니어의 연대기로, 저자는 이 책을 복원하려는 이단 행위로 말미암아 드니어 교단에서 파문됐습니다.]

생명의 가치란 무엇인가? 비판적 논평으로 지면을 할애하기에는 너무 난해한 주제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판단력을 흐리는 신비주의와 변덕맞은 감상주의를 치우고 보면, 모든 차원의 만물은 경중의 차이가 있을 뿐 저마다 정량화 가능한 가치를 갖는다는 명쾌한 답이 나온다.

생각해보라. 우리는 물리적 육신이 소멸하더라도 그것이 끝이 아님을 익히 알고 있다. 오히려 영혼은 죽음을 통해 비로소 자유로워지며, 업보와 신앙과 지위에 걸맞은 안식처를 찾아 차원의 장벽을 초월한다. 하지만 영혼이 얼마나 독실한 삶을 살았는가에 따라 켈렘보어가 그 가치를 평하고 이에 상응하는 권능을 부여하는 까닭에, 우리는 죽어서도 시장 원리를 벗어나지 못한다.

길이 끝나는 곳에서 다시 출발하는 방법도 있다. 세계 각지의 클레릭들은 그만한 자격이 있거나 의지가 충만한 영혼을 되살리는 권능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부활 주문에 드는 비용을 감당할 만한 재력을 갖춘 사람은 소수이기 때문에, 공교롭게도 그런 길을 밟는 대다수는 부유층에 국한된다.

그런 방법으로 사후에서 돌아온 이들과 대화를 나눌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같이 따분하고 무미건조한 부류였던지라, 왜 굳이 생을 연장했는지 의아할 정도였다.

따라서 이와 같은 선택을 제대로 논평하려면 직접 같은 길을 밟아 보는 것 외에는 도리가 없다. 어쩌면 지금 집필하는 훌륭한 학술서 덕분에 나 또한 언젠가 그럴 만한 자격과 재력을 겸비하게 될지도 모를 일이라.

4.582. 중급 치유 물약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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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치유 물약에 대하여 (On The Greater Healing Potion)
일전에 친구에게 윽박지른 일에 대한 사과의 의미로, 친구에게 뜨거운 초콜릿을 한 잔 대접하고는 강력한 치유 물약을 만드는 법을 알려주려 했다. 친구는 제조법을 보고, 뜨거운 초콜릿을 본 다음, 마지막으로 나를 쳐다보았다. 그러더니 아무 말 없이 나가버렸다. 까칠한 새끼.

중급 치유 물약 1병 제조법

필요한 추출물:
---- 골짜기 수정 소금 또는 옹이진 나무껍질 등. 사실 아무거나 상관없음

제조 방법: 그냥 큰 그릇에 놓고 섞어. 대충해도 누가 신경도 안 쓸 테니...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석삼일을 고통 없이 무탈하게 지낸다면
대책 없는 내 두뇌도 고쳐줄 줄 누가 아나

백금 비늘 연구를 다시 시작해야 한다. 헛된 일에 시간을 버리지 말고 무엇이라도 해야 한다. 무엇이라도! 이 고통을 없애야 한다. 더 이상 참을 수가 없다.

4.583. 지옥 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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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 설화 (Tales Of The Hell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임프 기록 관리자, 부주의한 그레쉬나그가 수집한 악마 이야기 모음입니다.]

18번째 항목 - 스마일러 더 디파일러
아베르누스를 거닐다가 주변의 경치가 그림 같이 아름답고 초록이 무성해진다면, 당신은 웃는 자라는 별명을 가진 생물의 짓궂은 함정에 빠졌을 가능성이 높다. 지옥의 주민 중 누구도 그가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그곳에 왔는지 알지 못한다. 하지만, 아주 고약한 녀석이다. 디파일러라는 이름이 괜히 붙은 건 아닐 테니까. 모두가 고약한 이곳에서, 놈은 고약할 뿐만 아니라 괴상하다. 무언가 분명 잘못된 녀석이다.

[이와 같은 막연한 내용이 계속 이어집니다.]

4.584. 지옥의 계약과 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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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계약과 흥정 (Infernal Contracts And Barga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어떤 악마와 무엇을 거래해야 할지 안내하고 있습니다.]

거래할 악마를 선택할 때는 아주 조심스럽게 결정해야 한다. 악마는 마족일 뿐만 아니라, 고약한 놈들인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나는 한때 디스페이터의 악마에게 적들로부터 궁극적인 보호를 제공해달라는 내용으로 거래한 자를 알았다. 그리고 그는 지하 깊은 곳에 있는 난공불락의 철 요새로 이동되었다. 문이 없는 곳이었다. 그러니, 반드시 조심스럽게 고르길.
돈에 관한 문제: 미나우로스의 생명체가 문제를 가장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다.
쾌락 (또는 고통)에 관한 문제: 플레게토스의 불타는 존재들을 마주하라.
[비슷한 내용이 계속 이어집니다.]

4.585. 지옥의 무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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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무기고 (Infernal Armou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지옥의 무기." 이 책에는 지옥에서 볼 수 있다는 다양한 무기 및 방어구와 그 속성이 자세히 설명되어 있습니다. 그걸 획득하는 방법이 담긴 부분은 찢겨 나갔습니다.]

4.586. 지친 이에게, 1권, 로건 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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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친 이에게, 1권, 로건 신부 (On the Weary, Vol. 1, Father Lorga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로건 신부가 쓴 낙담에 관한 글 모음입니다.]

가장 견디기 힘든 고통은 아마도 격렬하게 찌르는 아픔이 아니라 둔해지는 것이다. 피로는 영혼의 깊은 곳에 자리 잡고 그 수렁을 표면까지 뻗어 그것이 닿는 모든 생각과 감정을 부패시킨다. 이러한 권태감을 곪게 놔두면 마음마저 부패할 수 있으나, 아주 조심히 제거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지친 영혼은 당신보다 자신을 잘 안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자만하거나 추측하지 말고, 강요하지 말라. 다만 지친 이들에게 도구가 되어주어라. 그들이 필요하다면, 필요에 따라 당신을 이용할 수 있음을 알게 하라.

4.587. 직원 급여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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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급여 기록 (Employee Pay Log)
[역사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의 급여 명세서입니다. 드링고의 급여에 이렇게 표시되어 있습니다. "마르흐야의 요청으로 동화 2개 제함"]

4.588. 진짜 안 웃긴 사람을 위한 사람 웃기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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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안 웃긴 사람을 위한 사람 웃기는 법 (Manual of Hilaritie for the Trulie Unfunni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빵 터지는 주제 모음집

1. 말장난
2. 밑구멍에서 나오는 바람
3. 우연의 일치
4. 웃긴 표정
5. 술집과 변덕
6. 실수와 몸 개그
7. 재미있는 동물들
8. 타인의 불행
9. 구린내

4.589. 진행 중인 살인 사건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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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행 중인 살인 사건 조사 (Ongoing Murder Investigatio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수사 진행 보고서입니다. 시내에서 살해율이 급증했으며, 동시에 폭력 범죄 전반이 증가했다는 내용입니다. 범인에 관한 단서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보고서는 결론적으로 관련 사실을 최대한 오래, 범인이 법의 심판을 받을 때까지 대중으로부터 숨길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4.590. 질주자의 고블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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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주자의 고블린 안내서 (A Sprinter's Guide to Gobli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질주자의 고블린 안내서, 콜린 머랭 지음

고블린 종족에 관해 얘기해 보자. 일반적으로 고블린은 방어력이 높고 음흉하다. 전략이 출중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수가 모이면 위험하다. 홉고블린 수준에 오르면 규율이 잡힌 모습을 보인다. 홉고블린은 더 똑똑하고, 강하고, 고슴도치만큼이나 성질이 더럽다. 홉고블린은 천부적으로 고블린들의 지휘관에 해당한다. 버그베어는 오우거만큼 강할 뿐만 아니라 더 명민하고, 원한다면 소름 끼치게 조용히 움직일 수도 있다. 이 조용한 덩치를 조심할 것.

나는 어떠냐고? 하하!

나는 전부 다 피해 다닌다.

4.591. 질투하는 마음 받아들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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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하는 마음 받아들이기 (Reconciling the Jealous Hear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쉽게 질투에 빠지는 이들을 도울 수 있다고 주장하는 자기계발서입니다.]

항상 남의 것을 탐하며 당신이 이미 가진 것은 돌보지 않습니까? 더 많은 것을 갖고 싶은 욕망이 되려 자기연민에 빠져들게 합니까? 그 추한 질투의 수렁에 빠지기 전에, 자신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다른 이들이 무엇을 가졌는지 생각하지 말고, 그들에게 없는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세요. 다른 이들을 돕는 일에는 기쁨이 있습니다. 그리고 구원도 있을 수 있죠.

[이어지는 방대한 지면을 통해, 저자는 스스로 노력해도 나아지지 않는다면 비탄의 전당에서 개발한 치료법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추천하고 있습니다.]

4.592. 짐 내려놓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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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내려놓기 (The Unburdening)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짐 내려놓기" 과정을 아주 상세히 설명하는 책입니다. 우선, 비탄의 전당을 찾는 이들 중 가치가 높은 대상을 식별합니다. 대상이 돈을 낼 의향이 있을 시, 마음 측량을 시작합니다. 이때 슬픔의 탐구원은 대상에게 질문을 하며 그들의 생각 속에서 상실의 여신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것을 신중하게 살핍니다. 그 후, 대상은 상실의 거울 앞에 서기 위해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슬픔의 탐구원은 모든 샤의 아이들을 위해 이들이 거울에 기억을 넘기도록 유도합니다. 이와 동시에 거울은 이들이 수도원에서 본 모든 것에 관한 기억과 그들의 마음을 힘들게 하는 원인에 관한 기억을 모두 지웁니다. 모든 과정이 끝나면 이들은 그들이 바친 제물에 관한 기억을 모두 잊은 채 무지한 상태로 행복하게 돌아설 수 있습니다.]

4.593. 집사의 지팡이 끝부분에는 손잡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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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의 지팡이 끝부분에는 손잡이가 있다 (The Butler's Cane Has A Knob On The En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소동극의 주인공은 집사인 빈센트 래스핑턴입니다. 빈센트는 약간은 모자른 듯한 드래곤본으로서 행동거지가뻣뻣하고 아리따운 여인네들과 남정네들 사이의 일에 대해서는 대체로 아는 것이 없지만, 그런데도 같은 지역에 사는 귀족과 아주 에로틱한 상황에 부닥치게 됩니다. 당연히 우리의 빈센트는 이러한 상황에 전혀 준비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중에서도 빈센트는 키가 2미터가 넘는 드래곤본의 몸을 가지고 연회에 들어가 수줍고 자그마한 노움인 미씨 윔플스내치 행세를 내에 하는 장면이 백미입니다. 히히, 하하, 호호, 킥킥, 기타 등등.]

4.594. 집에서 즐기는 정찬: 요리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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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즐기는 정찬: 요리책 (Fine at Home: A Cookery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연회 주간

다음 조리법은 만드는 데 하루 이상이 걸리니 시종에게 소스를 전날 미리 끓여 두게 하고, 섭취하는 당일 한 번 더 푹 끓여 구수한 향과 부드럽고 편안한 맛이 잘 어우러지도록 한다.

재료:
- 올리브기름 2스푼
- 돼지갈비 또는 돼지 목뼈 1인분
- 다진 마늘 5쪽
- 잘게 썬 큰 양파 1개
- 얇게 썬 버섯 한 바구니
- 다진 소고기 1.5인분
- 고급 으깬 토마토 1컵
- 토마토 통조림 4개
- 설탕 작은 1스푼
- 말린 월계수 잎 2장
- 말린 오레가노 크게 1꼬집
- 소금, 후추 취향껏
- 고춧가루 취향껏
- 신선한 바질 가지 2개
- 신선한 파슬리 가지 2개

조리법:
센 불을 올려놓고, 그동안 돼지고기의 핏기를 닦은 뒤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한 다음 기름을 바른다. 그다음 달아오른 팬에 고기를 올려 황금빛으로 노릇노릇해질 때까지 구운 뒤 팬에서 꺼내 식혀 둔다.
크고 무거운 냄비에 남은 올리브기름을 넣고 데운다. 다진 양파와 버섯을 중간 불로 볶은 뒤 양념한다. 이때 타지 않게 조심하며 볶는다. 다진 소고기를 넣고 색이 변할 때까지 잘 저어준다. 소금과 후추, 오레가노로 양념한다. 다진 마늘을 넣고 잠깐 조리한 뒤 바로 토마토와 소금, 설탕, 고춧가루를 넣고 돼지고기를 뼈째로 넣는다. 월계수 잎과 바질, 파슬리를 넣은 뒤 약불로 줄인 뒤 계속 끓여준다. 낮이 지나갈 때까지, 대략 세 시간 정도 끓이면 충분하다. 돼지고기를 꺼내 식힌 뒤 뼈와 지방 및 연골을 제거하고, 고기를 잘게 썰어 소스에 다시 넣고 끓인다. 이때 맛을 보고 취향껏 양념을 더한다. 만족할 맛이 우러나면 완전히 식힌 뒤 차가운 곳에서 하룻밤 숙성한다.
다음날 취향껏 상을 차린다. 필자는 파스타와 삶은 달걀, 그리고 단단하고 짠맛이 강한 치즈를 듬뿍 넣고 바삭바삭한 야채 샐러드와 함께 내는 것을 선호한다.

4.595. 참된 영혼 코를리스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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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된 영혼 코를리스의 일지 (Journal Log of True Soul Korlis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참된 영혼 코를리스의 일지:

4일차:
케더릭 토름 경의 명으로 그림자 땅 정찰 임무에 파견. 목표: 절대자 비신도들의 본거지 수색

마을 외곽에 도착. 그림자 속에 기이한 소리가 울림. 추적을 따돌려야 함.

배회하는 괴물과 끔찍한 어둠으로부터 우리를 지켜줄 빛의 방벽을 만들기 위해 준비 중.

절대자께서 나를 인도하시길.

4.596. 참회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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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회의 길 (Passage of Penitenc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장례식에서 자주 낭송되는 종교적인 구절입니다.]
라샌더께서 빛을 밝히시고
셀루네께서 인도하시며,
켈렘보어께서 심판하시어
그 길이 열리길.
[새로운 구절이 이어지며, 일반적인 후렴에 더 어두운 구절이 추가됩니다.]
아직 살아있는 자들이여
죄를 짊어져 자격이 없는 자여,
그 손으로 빚은 지옥에서
그 어떤 신의 빛도 그대를 찾지 못할지어다.

4.597. 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의 고결한 설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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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의 고결한 설교 (The Most Holy Sermons of Lashbearer Catrine)
로건 신부의 전임자가 남긴 회고록입니다.
[채찍을 견디는 자, 카트린의 설교 모음집입니다. 이 모음집은 카트린이 열린 손 신전의 고위 사제에서 부서진 신 신전의 신전장으로 서임될 시기에 제작되었습니다.]

오, 고통받으신 경건자이시여, 저희는 참으로 가련한 시대에 살고 있나이다. 대중은 이 도시가 던져주는 구휼을 갈망하며 그 도움을 언제나 얻을 수 있으니, 우리 부서진 신 앞에 애통해하는 이가 얼마 없습니다. 이 악취 나는 대중의 비탄은 쓸모없는 관료들의 손이 아니라 피로 타오르는 일메이터 님의 귀에 떨어짐이 마땅할 것입니다.

[...]

일메이터 님을 따르는 비참한 자들의 혀를 종종 적시는 질문이 있으니, 바로 이것입니다. "일메이터 님께서 우리에게 누구를 도우라 하시는가? 어떻게 도와야 하는가?"
그 대답은 간단합니다. 이 비참한 영혼들에게 스스로를 도울 수단을 주어야 합니다. 일메이터 교단의 신조에 관한 실제적인 지식 말입니다. 이 불행한 이들이 자신들의 고통을 울부짖는 신께 전하는 방법을 알지 못한다면, 어떻게 그분께서 그들을 위해 탄원하실 수 있겠습니까? 신도 여러분, 이 말을 잘 생각해 보십시오.

4.598. 철 왕좌 - 최후와 종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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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왕좌 - 최후와 종막 (Iron Throne - Windup and Shutdow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경의 명령
강철 감시대 할당량이 거의 끝나가고, 계획도 마무리 단계에 다다랐으니, 주조소 기계 설비 교체 및 철 왕좌의 완전 폐쇄를 준비해야 한다.
철 왕좌는 신속하게 연구 시설에서 감옥으로 용도가 변경되었으며, 기술 프로토타입과 실험 기록 등의 상당한 자료가 옆방에 남아있다. 다음 주 내로 이들 자료를 수집하거나 폐기하기 위한 청소 일정을 계획할 것.
조만간 간드교 인질들 역시 그 쓸모가 없어질 것이므로 그들의 처리 또한 준비할 것.
- 검은 건틀릿 한스 리브스

4.599. 철 왕좌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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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 왕좌의 몰락 (Downfall of the Iron Thro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책의 뒷부분, 한 장의 위쪽 귀퉁이가 접혀있습니다.]
...사레복이 몰락하자, 마법사 의회는 철 왕좌로 본보기를 세워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 철 왕좌의 범죄 본부는 마치 지독한 두꺼비처럼 발더스 게이트 도시 중앙에 떡하니 앉아 그 깡패들의 먹이가 된 시민들의 모습을 내려다보고 있었다. 그러한 혐오스러운 철 왕좌를 거부하는 시민들의 집회에 의회가 급히 소집되었고, 17명의 마법사가 48시간에 걸친 의식을 통해 철 왕좌를 하늘 위로 높이 띄워 부두 건너 회색 항구의 가장 깊은 곳으로 날려 그 거친 파도와 안개 사이에서 다시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못하게 하였다. 사레복 안체브의 피비린내 나는 통치의 상징은 이렇게 도시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4.600. 첫 번째 수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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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수칙 (The First Protocol)
나를 해방한 믈라기어. 트라크마 기어 레이젤에게. 나의 영원불변한 말을 석판에 새겨 그대에게 전한다.
그대는 단순한 해방자가 아니라 어느 땅을 걷든, 어느 바다를 건너든, 어느 세계에 존재하든 혜성의 전사이다.
블라키스의 졸개들은 나의 충실한 신하의 손에 하나씩 무너질 것이다. 그러나 죽음의 도시는 건재하고, 그 가운데 사악한 왕좌에 여왕이 앉아 있다. 하지만 우리는 벼랑 끝에 서 있다. 레이젤, 그대 덕분에 우리는 곧 과거의 친족 관계를 회복하고, 블라키스는 그 타오르는 화염 속에 불탈 것이다. 행동 수칙은 새로 쓰였고, 믈라기어인 그대에게 그 첫 번째를 바친다.
스스로를 기스라 부르는 이들은 모두 하나의 하늘 아래 뭉쳐야 한다.

기스카 타브킴 크라쉬흐트.
오르페우스

4.601. 초고 -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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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 제2권 (Book Draft - Volume I)
이 빛바랜 일지에 적힌 이름을 보니, 주인은 "로안 페더웨이"라는 실바너스를 섬기는 드루이드인 것 같습니다.
[일기장이 여러 장에 걸쳐 가지런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첫 장에는 발더스 게이트의 출판사 목록을 간추렸습니다. 표지에는 "뜻밖의 동맹, 제1권", "드루이드와 하퍼, 정의를 위한 싸움!", "그림자 속의 악: 누가 대적할 것인가?" 등의 제목이 많지만 전부 작대기가 그어져 있습니다.]

우리의 영웅, [용감한? 막강한?] 드루이드 로아는 숲에 도착했다. 에메랄드 회합의 소환을 받은 순간부터, 로아는 이미 심상찮은 낌새를 느끼고 있었다. 회합의 일원은 드루이드와 레인저를 불문하고 모두 페이룬 각지에 흩어져서 활동했다. 이들은 자연의 질서를 보전하기 위해 싸우고 각지의 정령을 다스렸으며, 그 섬세한 균형을 깨뜨리는 자들에 맞서 싸웠다. 이들 모두 용맹한 전사였으나 로아를 따라올 자는 없었다.

[황소? 곰?] 같은 체격의 그는 단연 군계일학이었다. 숲은 북적이고 있었고, 그때 미모의 여인이 로아의 눈에 들어왔다. 새까만 머리칼이 어깨 너머로 찰랑거렸으며 눈은 [여름날의 하늘? 파랑새?]처럼 푸르렀다. 입가에 미소를 머금기도 잠시, 여인의 가슴에 꽂힌 초승달과 하프 핀에 시선이 닿자 로아는 미간을 찡그렸다. 세상에, 하퍼가 이곳에 무슨 용건이란 말인가?

4.602. 초고 -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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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 제2권 (Book Draft - Volume II)
일기장 몇 권에 남는 종잇조각은 물론 봉투 뒷면까지 긁어모아 간신히 풀로 제본한 연애 소설 중 제2권입니다.
[아마추어 소설가가 쓴 소설의 속편으로 보입니다. 표지의 제목인 "그림자가 드리운 땅에서 피어나는 사랑"에 작대기가 그어져 있습니다.]

검은 머리 여인은 로아의 시선을 눈치채고는 군중을 가로질러 [윙크하면서? 웃으면서?] 로아의 곁으로 다가왔다. "평소 밖에 나갈 땐 드러내지 않아요." 여인은 망토의 가슴께에 꽂힌 초승달과 하프 브로치를 톡톡 두드리며 입을 열었다. "오늘 같은 날은 얘기가 다르지만요."

"일개 하퍼가 실바너스의 숲에는 무슨 용건입니까?" 로아가 물었다. "일개라니요?" 여인은 신성한 연못 주변에 모인 일행을 가리키며 말을 이었다. "알다시피 하퍼 결사는 비밀 조직이에요. 폭군을 타도하고 세상을 [수호하는? 보호하는?] 일은 남몰래 처리하는 편이 최선이니까요. 하지만 이번 일은 당신들만으로는 역부족이죠. 그래서 돕기 위해 왔답니다."

"대체 언제 에메랄드 회합이 하퍼의 도움을 요청했었다고 이러는 거죠?" 로아가 대꾸했다.

"아직 몰랐나 보네요?" 여인은 은쟁반에 옥구슬이 굴러가는 듯한 목소리로 웃었다. "단단히 각오하세요. 이제 암흑 심판관은 물론 놈들의 미치광이 우두머리 케더릭 토름과 맞붙을 거니까요. 내친김에 샤와 대적하게 될지도 모르죠."

4.603. 초고 -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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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 제3권 (Book Draft - Volume III)
연애 소설의 제3권입니다. 원래는 반듯하게 제본됐었지만 지금은 찢었다 풀로 다시 붙인 책장이 있는가 하면, 책등에 노끈을 감아 묶어 놓은 것마저 있습니다.
[표지에 굵은 글씨로 "제3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비애의 대가"라는 제목에 물음표가 연달아 붙었습니다.]

"대체 왜?" 로아는 분노를 억누르지 못하고 버럭 소리쳤다. "어째서 샤를 따르는 거지? 왜 달의 성소를 파괴했느냔 말이다!"

케더릭은 하퍼와 드루이드의 시체를 밟으며 [잔인한? 오만한?] 눈빛으로 로아를 내려다보았다. "샤께선 모르는 것이 없으시다." 케더릭은 [사악한?] 웃음을 지었다. "신성한 임무를 받았으니, 응당 사명을 다해야지."

"달의 성소 사람들은 널 믿었는데!" 로아는 분기탱천하여 소리쳤다. "그런데 암흑 심판관을 보내 몰살시켜?" 케더릭은 대수롭잖다는 듯 웃었다. "가끔은 훈련도 시켜 줘야지. 명색이 샤의 정예인데 실력이 녹슬면 곤란하잖나? 반면 넌..." 초승달 모양의 칼날이 케더릭의 [비정한?] 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넌 한낱 드루이드일 뿐이다, 로아. 그런 네가 감히 내게 대적하려 드느냐?"

실바너스의 분노가 온몸에 솟구치는 가운데, 로아는 힘겹게 몸을 일으켰다.

"잘난 척도 거기까지다. 오늘이 케더릭, 네놈 최후의 날이다!"

4.604. 초고 -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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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 - 제4권 (Book Draft - Volume IV)
연애 소설의 제4권이자 마지막 소설입니다. 마지막 20쪽가량을 빼고는 책장이 모조리 찢어져 있습니다.
[표지에 굵은 글씨로 "그림자의 입맞춤"이라는 제목이 적혀 있습니다. 작대기를 죽죽 그은 책장 여백에 "완결!", "흥미진진!" 따위의 글귀가 남아 있습니다. 다음은 최종장의 내용입니다.]

"어서 탈출해." 로아가 배를 움켜쥐며 힘겹게 말했다. 손가락 사이로 피가 철철 흘러내렸다. 케더릭이 휘두른 칼날이 남긴 최후의 선물이었다. "널 두고 갈 수는 없어." 셀레네가 흐느끼며 울었다. 셀레네의 파란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했다. 로아는 셀레네의 얼굴을 양손으로 감쌌다. "난 이미 늦었어. 너라도 살아."

셀레네가 로아에게 이마를 맞대자, 새까만 머리칼이 앞으로 흘러내리며 두 사람을 장막처럼 감쌌다. 로아는 셀레네의 머릿결에서 풍기는 들장미 향기에 미소를 지으며, 지그시 눈을 감았다.

"갈고리 밧줄 아직 갖고 있지?" 로아가 물었다.

"그럼. 그건 왜-" 로아는 마지막 힘을 짜내 셀레네를 발코니에서 밀었다. 로아는 셀레네가 떨어지는 모습을, 그녀가 배낭에서 갈고리를 꺼내 민첩하게 던져 우아한 곡선을 그리며 밧줄을 타고 바닥에 착지하는 모습을 지켜보았다. 이윽고 탑이 무너지자 로아가 있던 바닥이 쩍쩍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는 차분히 웃음을 지을 따름이었다. 셀레네는 무사하다. 이제 눈을 감아도 여한이 없었다.

종장

"야속한 사람." 셀레네는 투덜거리며 무덤가를 걷어찼다. 발신은 셀레네의 어깨에 손을 얹고 다독였다. "로아는 가장 위대한 드루이드였어." 발신도 체격적인 면에서 꿇리지 않지만, 로아의 위풍당당한 체격에는 미치지 못했다. "로아는 영원히 기억될 거야. 단신으로 샤의 마수를 몰아내고, 나아가..."

[최종장 아래로 다른 사람의 글씨가 보입니다.]

로안, 시키는 일이나 똑바로 해라. 있는 그대로 역사를 기록하랬더니 허황된 엉터리 연애 소설이나 쓰고 있다니. 또 멋대로 내 이름을 "발신"으로 고치면 오엄의 먹이가 될 줄 알아라.

할신

4.605. 총명한 럼프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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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명한 럼프의 일기 (The Diary of Lump the Enlightened)
달필 럼프의 남다른 필력이 돋보이는 일지입니다.
총명한 럼프의 업적과 여정

1일: 진리를 깨치고 나니, 그 이전의 삶은 기억하기 힘들다. 처음에는 뼈밖에 없는 인간 고기를 먹은 탓인가 했으나, 이제 보니 그 여자가 쓰던 서클릿이 원인 같다. 어쩐지 씹을 때 오도독거린다 했지.

4일: 고블린 대장 드로어 라그즐린 구미가 당기는 거래를 제안했다. 본인이 따르는 새로운 신의 낙인이 찍힌 먹잇감만 살려 주면, 그 외의 먹잇감은 맘껏 먹어도 좋다는 것이다. 거기에 대가로 두둑한 보수까지 제시했다.

4.606. 최근 부록이 포함된 회고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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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부록이 포함된 회고록 (Memoir Notes with Recent Addenda)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고타쉬 회고록, 제4장 요약

- 발더스 게이트에서의 베인 경배를 비승인 종교로 재규정.
- 비밀 바알 숭배가 확대되고 있음을 확인. 실제 바알 스폰인 현지 지도층과 접촉.
- 바알 스폰과 함께 경이의 신전에서 물건을 절취. 공통의 목표를 발견하고 손을 잡음.
- 꿈속에서 바알 스폰과 함께 바알과 베인의 초대를 받고, 바알과 베인은 우리를 그들의 선택받은 자로 임명한 후 머쿨의 선택받은 자인 케더릭 토름을 찾아 손을 잡도록 지시.
- 달오름 탑의 케더릭을 방문해, 언더다크에 마인드 플레이어 군체가 있음을 알게 되었고, 카서스의 왕관을 이용해 엘더 브레인을 지배할 계획을 구상.
악마 추종자의 도움을 받아, 바알 스폰과 함께 메피스타에 진입해 왕관을 절취.
- 세 선택받은 자가 왕관을 사용해 군체의 엘더 브레인을 복속. 단, 습격 중에 바알 교단의 이인자인 적색의 오린이 바알 스폰을 배신해, 바알 스폰을 축출하고 자신을 바알의 새로운 선택받은 자로 선언
- 내 계획에 따라, 새로 결성된 3인조가 우리의 원대한 절대자 사기극을 구상

- 주의: 모험가들이 영체 분광기를 블라키스에게서 훔쳐 온 후, 분광기와 모험가 무리는 어디에 둘 것인가? 모험가들을 새로운 아군으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고려했다는 건 언제 인정할 것인가?

4.607. 추방자도 놀라 자빠지겠군. 방금 그건 뭐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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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방자도 놀라 자빠지겠군. 방금 그건 뭐였지? (Exil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노움파더"를 쓴 작가의 작품인 "추방자"는 작가의 전작보다 훨씬 암울한 책으로서, 다음과 같은 부분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돌처럼 냉랭한 얼굴을 일그러뜨리며, 드웨가의 신 라드웨가가 긁히는 목소리로 말했다.

"너희 사냥개 놈들, 이 침 흘리는 것들아. 네놈들의 가죽을 벗길 것이다. 네놈들의 창자를 뽑아 류트줄로 쓸 것이다. 그 선율로 나의 궁정을 채운다면, 그 얼마나 아름다울까! 잘 들어라, 침이나 뿌려대는 잡종견들아. 예속이 곧 자유다. 힘겨운 선택과 책임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엘프를 노예로 만든다면, 그 헤실대는 뾰족귀 벌레놈에게 그나마 쓸모를 만들어 주는 것이다. 자, 네놈들의 도덕 따위는 목 졸라 죽이고 내 종이 될 자들을 대령하라!"

4.608. 추출물 - 삼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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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출물 - 삼의 법칙 (Extracts - The Rule of Three)
뒤표지에 "연금술의 모든 것을 가장 유명하고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초보자 가이드가 아름다운 50주년 기념판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서문을 아딘 일바르가 엽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쓰여 있습니다.
[연구 일지에서 그대로 발췌해 출간한 하스킨 제실라핀의 연구 기록이 연금술을 일반에 보급하는 데 기여했음을 장황한 문체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내용은 드래곤본으로 태어나 청소년기에 비늘이 벗겨졌으며, 그 비늘을 되찾고자 하는 희망을 품고 연금술 연구를 시작한 제실라핀의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그러고는 몇 장에 걸쳐 제실라핀이 자신의 연구를 미뤄두고, 평범한 자들을 돕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는 이야기가 장황하게 이어집니다.

하지만 제실라핀의 실제 연구 기록 쪽이 훨씬 더 재미있습니다.]

이제 결심했다. 이미 작성한 기록도, 앞으로 작성할 기록도, 연구하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공개할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또한 그들 중 하나이리라.

물약 제작은 매력적인 일이나, 우선은 연금술에서 가장 기본적인 법칙부터 설명하고자 한다. 그것은 바로 삼의 법칙이다.

페이룬 어디에서든 다양한 재료를 구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재료를 연금술에 사용하려면 정제 과정을 거쳐야 한다. 방법은 간단하다. 같은 재료 세 개를 합치면 추출물을 얻을 수 있다. 이것으로 약물, 독, 기름, 영약 등을 만드는 것이다.

그러니, 다음을 명심하라. 같은 재료가 세 개 모이면 추출물이 된다.

운율을 갖추어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4.609. 출입 금지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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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입 금지 목록 (BAN LIST)
저무는 달 양조장에 출입이 금지된 손님의 목록입니다.
출입 엄금

다음 "전" 고객은 출입을 제한한다. 싹싹 빌더라도 안으로 들이지 말 것. 아니지. 싹싹 비는 놈들을 특히 조심할 것.

마틴 다우티 - 인간? - 마시고 튐
아담 스미드 - 음란 행위. 일명 "피클 사건"
게린고스 토름 - 이유는 자기가 제일 잘 알 것
캐빈 오르트 - 키 큰 드워프 - 심하게 재미 없음
시라 비 - 키 작은 하프엘프 - 웨이터 몸에 구토(일부러 한 거임)
불명의 엘프 - 창백한 피부. 말버릇 험함 - 양조장 주인을 "주인 돼지"로 부름
로셸 크워크 - 하플링 - 낭심 가격
욘 본 돈(가명 의심) - 괴상하게 큰 인간 - 머리에 속옷 착용

4.610. 취득품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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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득품 기록 (Acquisitio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연말까지는 너서마스의 선적장을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자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수년간 도시 전역의 부두에서 거둬들이는 관세가 너무 낮다. 신전에서 실질적으로 지역 무역을 뒷받침하고 있다. 우리가 관세 인상을 강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많은 부두를 확보하게 되면 상황은 달라질 것이다. 그 수익으로 워터딥의 신전을 재건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4.611. 치료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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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법 (Therapeutic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그리트 오지의 "치료법"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해몽술사와 이야기를 해 보았지만, 아직은 별다른 것이 없다. 향과 환각제를 바꾸었지만 아무 반응이 없다.

오늘도 성과가 없었다.

뭔가 일어났다. 해몽술사가 자기 고객이 추천한 무언가를 주입했다. 어떤 물질인지 밝히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가 의도했던 대로, 그녀의 꿈이 옆에 있는 빈 캔버스에 그려졌다. 그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그 아래로는 철로 된 풍차가 옆에 달린 기이한 형상들이 느릿느릿 여러 도시 위를 날아다니는 모습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한편에는 바퀴가 달린 직사각형 물체가 선로를 달리고 있고, 다른 곳에서는 기계 인간이 그림을 보는 이들을 바라보며 손을 흔들고 있습니다.]

4.612. 치온타의 흐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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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온타의 흐름 (Flow of the Chionthar)
[이 책에서는 치온타 강의 풍부한 역사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치온타 강을 따라 여러 개의 마을이 있었을 뿐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많은 정착촌이 형성되었습니다. 이 책을 보니 백 년 넘게 변하지 않는 어떠한 풍경이 떠오릅니다. 노을이 타오르는 가을 하늘 아래 오렌지색으로 물든 강물이 흐르고, 그 위로 바지선이 지나가고, 바지선에서는 포도주 상자, 절인 돼지고기, 감각을 자극하는 향료, 향도 좋고 다 좋지만 보다 심심한 맛의 로즈마리 같은 향신료, 억새풀 사이에서 놀다가 강둑을 달리면서 땀 흘리며 함박웃음을 짓는 선원들에게 손을 흔드는 아이들이 있는 풍경입니다.]

4.613. 치유사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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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사의 일지 (Healer's Log)
시골 마을 치유사의 잊힌 일지입니다.
환자: 샘슨
직업: 대장장이
병명: 통풍
처방: 샘슨은 새 견습생을 구한 이후로 너무 게을러졌다. 육고기와 맥주를 삼가길 권했고 크로커스 혼합물을 처방했다.

환자: 브랜리
직업: 통장이
병명: 손에 큰 나무 조각이 박힘
처방: 나무 조각을 뽑고 상처를 소독한 다음, 봉선화 연고를 바르고 붕대를 감았다.

환자: 팀믹
직업: 무직(아동)
병명: 코르크 마개를 삼킴
처방: 복부에 경직이나 폐색이 없는 것으로 보아 마개는 변으로 배출될 것이다. 음식이 아닌 물건을 함부로 삼키지 말라고 따끔하게 경고했다.

환자: 디다
직업: 견습 대장장이
병명: 얼굴과 손에 가벼운 화상
처방: 샘슨의 부지런한 견습생이 또 화상을 입었다. 평소처럼 치료해 줬으나, 이러다 더 큰 사고를 당하기 전에 쉬엄쉬엄 일하기를 강권했다.

4.614. 치유사의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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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사의 장부 (Healers' Ledger)
다양한 습포제와 강장제, 물약의 재고를 적어둔 장부입니다.
[각종 습포제, 강장제, 물약 등이 적힌 라이스윈 치유소의 의약품 목록입니다. 마지막 며칠에는 물품이 빠르게 줄어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앞표지에는 검은 잉크로 휘갈겨 쓴 글귀가 있습니다. "심판관 외 사용 금지. 예외 없음."]

4.615. 치즈 기록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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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 기록부 (Cheese Recor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성공한 치즈:
- 레드
- 화이트
- 옐로우
- 샤프
- 멜로우

실패한 치즈:
- 스모크
- 블루
- 왁스

치즈를 작게 부순 걸 선호함.

4.616. 치즈령술 책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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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즈령술 책책 (The Book of Cheesomanc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치즈령술 책
브리 커드스트레이너 명인 지음

오늘 이 책을 처음 접하셨다면, 치즈령술은 전혀 우스운 주제가 아님을 알아주시기를 간곡하게 부탁드리는 바이다. 그렇다. 장막을 통해 발효된 젖을 창조하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우스운 일일지 몰라도, 치즈 덩어리는 그 무엇보다 위험한 도구가 될 수도 있다. 치즈령사는 갓 숙성된 격렬한 원통형 워터다비안 치즈로 적을 내려칠 수 있다. 하지만 보다 은근한 접근을 즐기는 치즈령사라면 푸른곰팡이 치즈로 만든 땀을 흘리는 저주를 걸어 적의 평판을 무너뜨리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임을 알 것이다. 치즈령술을 익히는 자는 러니 루이렌 치즈와 사이다의 어울림을 상상하는 동시에, 유당불내증 환자의 더부룩한 고난 또한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

4.617. 침착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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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착하십시오 (NO CAUSE FOR ALARM)
[불타는 도시를 묘사한 삽화와 함께 근래에 엘터가드에서 일어난 사건을 흥분된 필체로 요약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검의 해안 주민 여러분, 침착하십시오

엘터렐에 닥친 충격적인 사건은 다들 알고 계실 것입니다. 도시가 통째로 지옥에 떨어졌다지요! 발더스 게이트에도 그런 재앙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정신 나간 헛소문도 들어 보셨을 겁니다.

두려워 마십시오

성스러운 도시라 불리는 엘터렐은 사실 오랫동안 악마 숭배자의 소굴이었습니다. 지도층에서 일반 주민들에 이르기까지, 그곳의 시민들은 하나같이 지옥에 물들었습니다. 날 때부터 지옥의 혈통을 타고났건 지옥의 유혹에 굴복했건, 뼛속까지 사악한 구제 불능들이었단 말입니다.

파멸을 자초한 엘터렐

발더스 게이트라고 해서 털어서 먼지가 나오지 않는 것은 아니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발더스 게이트가 엘터렐과 동일 선 상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제정신이 아니거나 엘터가드의 선동꾼일 것입니다. 불주먹 용병대는 목숨을 바쳐서라도 우리 도시를 지켜낼 것이며, 제아무리 악독한 지옥의 음모라 할지라도 우리 도시의 숭고한 공작과 귀족 가문의 몸과 마음을 물들이지 못할 것을 약속합니다.

수치로 얼룩진 과거

근래의 천인공노할 사건 이전에도 엘터렐은 언데드로 들끓었다는 사실을 벌써 잊으셨습니까? 엘터가드를 마구잡이로 확장한 사건을 잊으셨습니까? 엘터렐은 처음부터 적이나 마찬가지였습니다.

부단한 경계만이 살길입니다

침착하십시오

4.618. 카라투어 장군들의 놀라운 습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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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투어 장군들의 놀라운 습관 (The Surprising Habits of Kara-Turian Warlord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손윗사람들에게 실망을 준 이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주장하는, 흥미로운 내용의 자기계발서입니다. 급하게 인쇄하고 제본한 티가 납니다. 게다가 문체 또한 이상할 정도로 거칩니다.]

독자 여러분, 애석한 일이지만, 누구나 남의 도움 없이 스스로를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나를 이끌어 주는 동시에 훈계도 해줄 수 있는, 든든하고 권위 있는 손윗사람의 지도가 필요한 경우도 있는 것이다. 독자 여러분, 손윗사람들을 존중하라. 그들의 가르침을 마음에 새기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존중하며, 그들의 훈육에 감사하라. 손윗사람과 생각이 다른 때에도, 그들을 섬겨라.

[이어지는 지면에서, 저자는 계속 수상쩍은 충고를 전하며 철저한 복종을 강조합니다. 그러고는 독자들을 향해 비탄의 전당으로 찾아와 도움을 받으라며 강권하고 있습니다.]

4.619. 카서스의 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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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서스의 과오 (Ye Follye of Karsu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물에 젖으면서 손상된 탓에 다음 부분을 제외하고는 거의 읽을 수 없게 된 고대 서적입니다.]

...위기가 찾아오자, 자만심에 도취된 신비주의자이자 독학자인 카서스는 널리 알려진 지혜를 그 어느 때보다 경멸하며, 마법의 태피스트리를 지키겠다고 선언했다. 위브의 여신 미스트릴을 보다 현명하고 강한 정신을 지닌 불멸자로 대체하겠다는 것이었다. 네더릴인이 놀라 그게 누구냐고 묻자, 카서스는 답했다. "내가 아니면 누구겠나? 나는 이미 알려진 모든 주문과 알려지지 않은 많은 주문을 섭렵한 자 아닌가? 그 세 개의 끝에 장식을 갖춘 이 왕관을, 네더릴의 모든 지혜와 미스트릴의 지혜마저 나의 머릿속으로 전할 왕관을 만든 자, 내가 아니던가? 그렇다. 내가 될 것이다!"

그저 기다리면 된다, 그림자의 군주여. 내가...

4.620. 칼리솀이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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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솀이 기다린다 (Calishem Awai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각 책장의 위에는 응시하는 눈이 달린 건틀릿이 세심하게 그려져 있습니다.]
나는 마귀할멈의 사악한 방식에 희생된 나와 같은 이들을 찾기 위해 이 도시로 왔다. 하지만 모두 얼굴을 구기고 문을 쾅 닫을 뿐이었다.

이 집을 거점으로 삼을 생각이었지만, 이웃들이 모여 내게 통보를 해왔다. 그중 한 명은 심지어 내가 마귀할멈을 이리로 끌어들이려 한다며 모함하기까지 했다.

난 결심했다. 이곳을 떠나 칼림샨으로 가기로. 그곳엔 마귀할멈을 물리쳤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소금 통에 가둔 이들이 있다고 들었다. 돈에 굶주린 바드의 헛소리일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따라가 볼 만한 단서이다.
언젠간 발더스 게이트로 돌아갈 수 있길 소망한다. 그리고 이 도시를 그 악의 손아귀에서 구할 수 있기를. 하지만 먼 훗날의 이야기겠지.

4.621. 칼림샨어 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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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림샨어 입문 (Primer on Calimshan)
기초 칼림샨어 책입니다. 간단한 기록과 어설프게 외국 글자를 따라 쓴 자국으로 가득합니다.
[현지 칼림샨 방언에 관한 초급 교재입니다. 서툴게 쓴 글귀가 가득 적혀 있습니다.]

분주한 칼림항의 거리를 거닐며, 브라다 골목으로 들어가 부엌 뒷문에서 풍기는 아사스 냄새를 만끽하고 싶은가? 현지 주민들에게 알리마리피라 불리며 존경이 담긴 인사를 받고 싶은가? 그렇다면 아래 내용을 읽어보시라, 고귀한 언어의 여행자여! 어떠한 언어의 신비가 이 빛나는 땅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아보라! [...]

4.622. 캔들킵 서신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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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들킵 서신집 (Missives of Candlekeep)
온갖 편지를 세심히 베껴 적은 필사본으로, 원본의 글씨체까지 고스란히 재현했습니다.
[캔들킵에서 보낸 편지 가운데 중요한 것만 추린 서신집입니다. 대부분 천체의 이동에 관한 딱딱한 보고서거나 비전 의식에 관한 모호한 내용이지만, 그런 가운데 눈길을 사로잡는 편지가 있습니다.]

현자 엘민스터 님께
지난 한 해 동안 엘민스터 님께서 보내신 편지를 고라이온 님께 여러 차례 전해 드렸으니, 이번 비보 역시 제가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슬프게도 고라이온 스승님께서 임종하셨습니다.
엘민스터 님께서 마지막으로 보내신 편지를 받은 직후 고라이온 님은 양자와 함께 캔들킵을 떠나셨습니다. 한밤중에 출발하셨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베레고스트로 가는 길에서 습격당하셨지요. 성문 수비대 말로는 습격한 일당의 일부를 길동무로 데려가셨다고 하니, 이 소식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셨으면 합니다.
고라이온 님과 동행했던 양자는 행방이 묘연합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엘민스터 님께서 도서관에 보내신 편지는 잘 받았으며, 요청하신 자료 가운데 상당수를 찾았습니다. 잘 보관하여 편지와 함께 동봉했습니다.

그럼 이만 줄입니다.
캔들킵 사서 트리스탄 P. 셰일 올림

추신. 실례되지 않는다면 여쭙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무슨 연유로 그렇게 열심히 바알 스폰에 관한 정보를 찾으시는 겁니까? 무슨 일을 하고 계신지요?

4.623. 케더릭 토름의 일기, 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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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더릭 토름의 일기, 1편 (Diary of Ketheric Thorm, Vol 1)
안쪽 표지에 일곱 개의 별이 찍혀 있는 일기입니다.
[수년에 걸친 일기로, 아이의 탄생으로 시작하여 날짜가 적히지 않은 일련의 비극으로 끝이 납니다.]

어떻게 사라질 수 있지? 어디로 간 거지? 달의 성녀께서 어찌 이리 무심하고 잔인할 수 있단 말인가. 가장 신실한 종에게. 멜로디아도 데려가셨으면서.

이건 말이 안 된다. 이건 말이 안 돼. 이렇게는 살 수 없다. 그것만은 안다.


잊는 것만이 유일한 방법이다. 망각을 받아들이는 것. 무의 유예. 이러한 사실을 무시한 채 살아갈 수는 없다. 자신이 무엇을 잃게 될지 알고서는. 샤께서는 그것을 이해하신다. 그녀의 자비만이 내가 이해할 수 있는 신의 자비이다. 내 마음은 이미 구멍으로 가득하다. 하지만 여전히 부족하다.


공허.
시간.
무.
그럼에도 난 여전히 기억한다. 여전히 모든 걸 기억한다.
이 고동치는 심장에는 자비가 없다.
삶에 자비란 없다.

4.624. 케더릭 토름의 일기,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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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더릭 토름의 일기, 2편 (Diary of Ketheric Thorm, Vol 2)
수많은 검은색 원으로 장식된 일기입니다.
이 무한한 어둠 속에서 망각은 나를 피한다. 발타자르가 내게 유일한 위안을 제공해 준다. 내 딸이 내게 돌아올 수 있다는 희망으로.

망각마저 실패한다면, 우리는 죽음 앞에 무엇으로 맞설 수 있는가? 죽음을 지배할 수밖에.

발타자르의 말이 이토록 희망차게 들린 적이 없었다.

4.625. 케더릭 토름의 일기,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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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더릭 토름의 일기, 3편 (Diary of Ketheric Thorm, Vol 3)
아무런 장식도 없는 일기입니다.
내 목표를 안다면 멜로디아도 분명 이해할 것이다. 멜로디아였어도 이런 상황에서는 분명 머쿨 앞에 머리를 조아렸을 것이다. 우리 딸이 다시 살 수 있다. 그 아이를 위해서라면 이 세상이 폐허가 된대도 좋다. 그것이 아비 아니겠는가?

4.626. 코볼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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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볼트의 일지 (Kobold Journal)
[그림 모음입니다. 아주 볼품없는 그림도 섞여 있습니다. 그림 중 대부분은 다양한 수준으로 나체를 드러낸 코볼트가 혼자서, 아니면 함께 성행위를 하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장에는 솟구쳐 오르는 레드 드래곤과 여러 연령대의 기스양키 등 훨씬 다양한 대상이 그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놀라울 정도로 세세하게 묘사된 술병 그림도 있습니다.]

4.627. 콜렉타네아 루브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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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렉타네아 루브룸 (The Collectanea Rubrum)
어둠의 비전서입니다.
[책장을 넘기고 또 넘겨도 낯선 연금술 도식과 공식만 가득합니다. 평이한 문체로 쓰인 부분이 있기도 하지만 알아보기 힘든 룬이나 글귀도 있습니다.

금속 변환법이나 병기 제작법도 있지만, 이 책의 주된 내용은 시체 소생법입니다.]

4.628. 콜팩스의 축성받은 크리처 백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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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팩스의 축성받은 크리처 백과 (Colfax's Compendium of Consecrated Creatures)
셀레스티아 산의 금빛 봉우리에 사는 다양한 크리처들의 이야기입니다.
[매력 없이 두운을 맞춘 제목의 책입니다. 그런데 일메이터 책갈피가 꽂힌 장에 눈길이 갑니다.]

홀리펀트: 가장 온화한 마스토돈
친애하는 독자 여러분, 고귀한 홀리펀트만큼 자애로운 얼굴을 지닌 생물을 찾기란 실로 어려운 일이다. 내가 확인한 바에 따르면, 이 훌륭한 짐승의 몸에서 주름진 곳은 거친 둔부뿐이다!
(피부의 주름에 관해 이어서 논하건대... 셀레스티아 산에 사는 다른 천사들은 형체가 거대하다. 그렇다면 홀리펀트가 천족의 크기로 충만해진다면 그 둔부 피부도 매끄러워지는 것이 아닐는지? 아, 하지만 이러한 생각은 그저 공상에 불과하겠군.)
룰루라 불리는 홀리펀트와의 담화를 통해, 나는 홀리펀트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자신들의 욕구가 필멸자의 죄악이 된다면 자제하려 하며, 필멸자의 세계에 대해 불굴의 낙관적인 시각을 견지한다는 걸 배웠다. 나는 우리 세계에 대한 그 낙관적인 시각을 차마 부술 수 없었다. 그저 언젠가 우리가 홀리펀트의 관념에 부끄럽지 않은 수준으로 발전하기를 바랄 따름이다.

4.629. 콰르타 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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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르타 수니 (The Quarta Su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콰르타 수니: 성성, 성애, 정서적 충만을 위한 안내서"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페이지마다 자세한 삽화가 있습니다.]

감각의 조율에 이르기 위해서는 정념이 마주치는 매 교접을 춤으로 여겨야 합니다. 강물이 산을 따라 흐르듯 각 동작과 다음 동작이 부드럽게 이어져야 합니다. 예를 들어, 여러분과 상대방이 (또는 상대방들이) "버그베어 구부리기"에서 "언더다크 조르기"로 바로 넘어가려 한다면 매우 불편할 것입니다.

힘겨운 체위를 수행한 다음에는 좀 더 쉬운 체위인 "위브 꿰기"나 "이행하는 차원"과 같은 동작으로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은, 교접 후에 상대방의 몸을 어루만져 주며 이 춤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지친 근육을 풀어주는 향유, 잠긴 목을 위한 혼합차, 마사지 요령 등은 이어지는 장에서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4.630. 크롤러 점액 독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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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롤러 점액 독 제조법 (Crawler Mucus Poison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옛 친구, 니크로스가 찾아왔다. 필자가 핫 초콜릿을 만드는 동안(니크로스는 언제나 바닐라 액을 넣어 먹는다. 핫 초콜릿을 망치는 짓이기는 하지만, 니크로스가 더 달라고 했을 때 필자의 얼굴에 미소가 번지지 않았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니크로스는 필자가 적은 기록을 살펴보았다. 필자가 독극물에 관해 적은 내용을 보고 마음이 언짢았는지(필자의 다른 글, "드로우 물약" 참조), 니크로스는 필자에게 좀 더 긍정적인 시각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이에 필자는 필자가 느끼는 바가 매우 신빙성이 있고 관련성이 높으므로 그리하기 어렵다고 말해주었다. 우리는 핫 초콜릿이 식어가고 바닐라가 굳는 것도 모른 채 오랫동안 토론을 주고받았다. 그리고 니크로스는 마침내 자신이 사실 독약을 얻으려 왔음을 고백했다. 괴물에게 쓸 것인가? 하고 묻자, 니크로스는 금방 기분이 상한 눈치였다. 그 입꼬리가 불행한 듯 아래로 쳐졌다. 니크로스는 아니라며 금방 인정했다. 자기 동료 중에 상종 못할 자가 있다는 것이었다. 당연하게도 대화는 그것으로 끝이었고, 니크로스는 무언가 중얼거리며 기분 상한 듯 어깨를 늘어뜨리고 어두운 표정으로 집을 나섰다.

캐리언 크롤러 촉수 소금을 황산에 넣는다. 그리하면 금세 아주 치명적인 독약이 완성된다. 특히 옛 직장 동료를 죽이는 데 효과가 좋다.

4.631. 크루오르 실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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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오르 실험 (Experiment on Cruo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나이탈 3일
아버지가 나에게 잘 보이고 싶은지 집사를 한 명 보냈다. 내가 내 다른 혈육처럼 머리가 망가진 줄 아는 건가? 부질없는 짓이다. 집사놈은 돌려보낼 거다. 내장도 전부 챙겨서.

나이탈 4일
또다. 그 저주받을 하수인이 또 돌아왔다. 내가 자기를 얼마나 훌륭하게 도륙했는지 찬양까지 늘어놓으면서. 그렇게 죽음을 갈망한다면, 천천히 죽여줘야겠군. 놈의 비명으로 아버지의 걱정을 묻어버릴 거다.

나이탈 9일
이번에도 또! 아첨을 매독처럼 뿌려대는 이 괴물 놈이 또 돌아왔다. 날 내버려 둘 생각이 없다면, 아름다운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주지. 이 도시의 다른 모든 집사의 고깃덩이로 채운 인형 말이야. 그러면 나를 비롯해 진정으로 바알의 선택받은 자에겐 어떤 지도와 영감도 필요 없다는 걸 아버지도 알게 되실 거다.

4.632. 큰까마귀의 여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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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까마귀의 여왕 (Queen of Raven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의 다른 부분에서 멋들어진 그림과 삽화로 강조했던 사건들의 내용이 나와 있습니다. 읽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엘프 신들 사이의 연합이 깨어진 그때, 자신을 따르는 샤다르카이 엘프의 상찬 속에, 여인은 추종자들에게 자신을 신으로 승격시킬 것을 종용했다. "그리하면, 내가 우리의 부서진 만신전을 다시 세우리라." 여인이 말했다. "그리하면, 만물이 다시금 달콤하게 조화를 이루게 하리라."

추종자들은 여인을 신으로 모시려 했으나, 그녀를 열과 성을 다해 따르는 양 떼 중에 이를 반대하는 이들이 있어, 승격 의식 중에 여인으로부터 힘을 뺏으려 했다. 절체절명의 순간에 여인은 반대하는 이들을 조각내었지만 의식은 돌이킬 수 없이 어그러졌고, 여왕과 샤다르카이 추종자들은 차원 밖으로 튕겨 나가 그림자 불모지라는 섬뜩하고 끔찍한 영역에 던져졌다.

이동 중에 여왕은 사망했으나, 그 타락한 재로부터 자신의 야망만큼이나 어두운 두 눈과 새 두 마리를 지닌 여왕으로 다시 태어났다.

그렇게 삶과 죽음의 주인, 까마귀 여왕이 태어났다.

4.633. 타미아 도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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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미아 도미나 (Tamia Domina)
[지난 한 달간 "TH"와 "BD"의 성관계를 기록한 일종의 일기로, 수기로 작성돼 있습니다. 기록마다 "콰르타 수니"의 체위가 하나씩 체크돼 있고, "TH"는 항상 주도적인 역할입니다.]

4.634. 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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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 (Tarbell's Guide to Distractions)
속임수, 연출 기법, 쉬운 돈벌이에 관한 요령을 담은 지침서입니다. 많이 읽은 티가 납니다.
[타벨의 바람잡이 지침서라는 제목의 포괄적이며 실용적인 마술 공연 비법서입니다. 많은 사람이 "마술로 돈 버는 법"이라는 소제목이 붙은 분량만 읽었는지 종이가 너덜너덜합니다.]
현명한 마술사는 절대 공짜로 공연하지 않는 법. 다만 우리의 비법을 가리켜 싸구려 아류라 손가락질하며 아치 위저드야말로 진정한 비전의 대가라고 추켜세우는 이들도 수두룩하다. 정말 그런 명사께서 드높은 탑에서 나와 공연을 관람하고자 행차한다면, 우리처럼 변변찮은 재주꾼들에게 마술의 본질을 놓고 한마디 하지 않고는 못 배길 거다.
점잖은 웃음을 머금고 고개를 끄덕이며, 진정한 마술이란 지팡이나 마법서나 뾰족한 모자 같은 겉치레가 아니라, 정진해서 학문을 갈고닦는 자세에서 나온다며 열변을 토할 것이다.
그렇게 높으신 분께서 설교에 여념이 없는 틈을 타, 조수를 시켜 묵직한 주머니를 털면 된다. 이렇게 하여 현명한 마술사는 바람잡이의 중요성을 선보이고, 아치 위저드는 항상 겸손해야 한다는 교훈을 얻는 것이다.

4.635. 탄원서 모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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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원서 모음집 (Supplication Scrap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필멸자들이 라파엘에게 은혜와 도움, 지원을 구걸하는 탄원과 쪽지, 편지를 모아놓은 모음집입니다. 여백에는 악마가 가장 좋아하는 부분이 다음과 같이 표시돼 있습니다.]

형제자매를 제치고 자신이 가족 사업을 완전히 손에 넣길 바라는군. 사업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서 높은 수익으로 돌아가신 어머니의 명예를 드높이고 싶다니! 이 얼마나 솔직하지 못한가! 감탄이 절로 나오는군.

저 고약한 영혼을 빼앗아도 내겐 아무런 이득이 없지. 그녀를 돕는 것은 순수한 방종일 것이야. 그런데 그것이 내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 아닌가?

4.636. 탈리스 전략 - 궁극의 트릭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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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 전략 - 궁극의 트릭 안내서 (Talis Tactics - Ultimate Trick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탈리스 카드 게임에서 승리하는 방법이 적힌 간결한 안내서로, 부정행위 방법을 자세히 설명하는 부록이 포함돼 있습니다. 이 부록에는 밑줄과 별표가 쳐져 있는 등 손때가 많이 묻었습니다.]

4.637. 탈리스: 마법 없이 점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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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 마법 없이 점치기 (Talis: Divination without Magic)
다양한 탈리스 카드에 담긴 의미와 점괘 풀이법을 알려주는 인기 있는 점술책입니다. 혜성, 죽음, 파도 10에 관한 내용이 있는 책장에는 꼼꼼하게 표시가 돼 있습니다.
[책장마다 삽화를 곁들여 각각의 탈리스 카드에 담긴 의미를 풀이한 책입니다. 속표지에 손으로 적은 글씨가 있습니다.]

사랑하는 퀠레나에게

네가 자는 동안 탈리스 점을 쳐 봤어. 내심 광대를 뽑지 않을까 했어. 난 광대처럼 어리숙하고 넌 광대마냥 무모한 모험을 즐기니 그럴싸하잖아? 그런데 대신 이런 카드가 나왔어.

으뜸 파도 - 신의 사랑, 축복 또는 환상.
유성 - 부를 얻거나 소원을 성취.
사신 - 새로운 출발.

파도 패는 꼭 사랑을 닮았어. 우리가 아직 그렇게 진지한 관계는 아니지만... 이런 점괘를 보고 나니 더욱 마음이 들뜨는데 난들 어쩌겠어? 카드를 한 시간이나 들여다봤으니 슬슬 가 봐야겠지만(설거지를 해야 하거든), 내가 오늘 밤에 귀가할 때면 넌 떠나고 없겠지.

그래도 돌아오거든 너도 같은 마음인지 대답해 줄래? 아니면 내 뺨이라도 꼬집어서 즐거운 꿈에서 깨워 주든가?

사랑해,
알리스가

4.638. 탈리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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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스 (Tali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탈리스는 70~78장의 카드로 구성된 덱으로 체스나 체커와 함께 등이 굽은 신사들이 술집 뒤편에서 머그잔에 담긴 미지근한 에일을 마시며 즐기거나 생일잔치와 같은 중요한 가족 잔치 중 식당 한구석에서 맛없는 비스킷을 먹으며 즐기는 게임으로서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덱으로 플레이어는 주류 비전이라고 불리는 으뜸패 및 4가지 카드 세트를 이용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전략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게임에는 휘스트, 포커, 원소 제국, 늙은 위저드 등이 있으며, 술을 너무 많이 마셔 패가 잘 분간이 되지 않을 땐 카드로 탑을 쌓으며 놀 수도 있습니다.]

4.639. 탈리스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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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스의 비밀 (Secrets of the Tali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탈리스 덱을 해석할 때 가질 수 있는 가장 좋은 마음가짐은 아주 오랜 세월을 살아낸 현자처럼 접근하는 것이다. 당신이 당신의 덱을 면밀히 관찰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을 보낼수록 그 비전이 당신 안팎으로 더 깊이 퍼질 것이다.

덱이 당신에게 그 모습을 풀어 보이진 않는다. 이 78장의 카드가 담고 있는 강력한 표식과 고대의 지혜를 통해 당신이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다.

4.640. 태양 영혼의 만트라와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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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 영혼의 만트라와 명상 (Mantras and Meditations of the Sun Sou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나는 태양의 힘으로 빛나는 찬란한 빛의 화신이다."

"나는 태양 영혼의 길을 걸으며, 모든 존재에게 사랑과 자비의 빛을 비춘다."

"나는 태양을 생명과 창조의 상징으로 명예로이 여기며, 그 힘을 나의 것으로 받아들인다."

"나는 숨 쉴 때마다 태양의 힘을 흡수하여, 내 힘과 결의를 새롭게 한다."

"내 안의 불꽃은 눈부시게 타오르며, 어떠한 걸림돌도 극복하는 힘을 준다."

"나는 태양의 광채를 받아들이며, 그 빛이 내 행동과 결정을 인도하도록 한다."

"나는 이타심과 봉사 정신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태양의 빛을 전한다."

"나는 신성한 빛의 그릇이니, 모든 이가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태양의 힘을 전달한다."

4.641. 털보 헨리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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털보 헨리의 일지 (Hairy Henry'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번들거리는 내장, 이 질척한 기관들... 우리가 여기서 노예를 만든 지가 얼마나 됐지? 더는 싫어... 계속 두려움이 커져서 머쿨 생각은 나지도 않아. 뼈의 군주께서는 겁쟁이를 싫어하셔. 이 모든 게 현실 같지 않아. 나는 크라켄 배 속에 있어. 내 안과 밖이 뒤집혔어. 나는 죽었어. 머쿨의 회색 황야는 평화로운 느낌이었는데. 이건 아니야.

4.642.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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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1권 (The True and Impossible Adventures of Tenebrux Morrow, Vol. 1)
요란하고 야단스러운 색채로 눈길을 사로잡는 책입니다.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차원 비행선의 선장인 모로가 겪은 "실화"를 그린 통속 소설입니다. 다만 실제로 모로 선장 본인은 나고 자란 워터딥을 떠난 적이 없으며, 그나마도 원고를 투고한 뒤 먹을 것과 잉크를 살 때가 아니면 하품하는 관문에 잡은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레드 드래곤을 해치우자 기사는 급기야 내 비행선으로 뛰어내렸다. 영계의 어둡고 불길한 조류가 추락하는 드래곤을 집어삼키는 순간, 기사는 새색시 호의 갑판에 착지했다.

충직한 놀스는 곧장 놈에게 달려들었지만 발톱도 송곳니도 놈에겐 소용없었다. 육신과 분리된 영체 투영 앞에서는 성난 타백시 조수의 맹렬한 공격조차 헛수고였던 것이다. 교활한 기스양키 기사는 맥없이 스쳐 지나가는 공격을 비웃더니 별안간 은검을 크게 휘둘렀다. 은검은 놀스를 빗나갔으나 타백시의 육신과 용감한 영혼을 잇는 영혼줄을 단칼에 잘라냈다.

믿음직한 고양이 동료를 잃자 가슴이 미어졌지만, 마냥 슬픔에 젖어 있을 겨를이 없었다. 나는 느긋하게 이죽거리는 기스양키를 향해 돌진했다. 보나 마나 이번에도 상대가 영계의 법칙에 얽매여 자신은 상처 하나 입지 않을 줄 알았으리라. 그러나 테네브룩스 모로 선장은 결코 녹록한 상대가 아니란 말씀.

안타깝게 요절한 놀스와 달리 난 온전히 영계에 들어온 상태였고, 냅다 사타구니를 걷어차 놈의 오산을 보기 좋게 박살 냈다. 놈은 새색시 호의 난간 너머로 고꾸라져 안개 속으로 떨어졌고, 먼발치로 보이는 투나라스의 스산한 성채 위로 드래곤 대군이 날아올랐다.

4.643.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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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2권 (The True and Impossible Adventures of Tenebrux Morrow, Vol. 2)
누가 봐도 염가판 티가 나는 단행본입니다.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차원 비행선의 선장인 모로가 겪은 "실화"를 그린 통속 소설입니다. 다만 실제로 모로 선장 본인은 나고 자란 워터딥을 떠난 적이 없으며, 그나마도 원고를 투고한 뒤 먹을 것과 잉크를 살 때가 아니면 하품하는 관문에 잡은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바로비아의 음산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하다. 안개가 마음을 현혹하고 영혼을 괴롭힌다고 하는가 하면, 나그네를 절망에 빠뜨려 영영 맴돌게 만든다는 말도 있다.

새색시 호가 짙은 안개를 가르던 순간에도 난 코가 좀 막힌 것을 빼고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선원들은 사정이 달랐다. 이미 배 밖으로 몸을 던진 선원들 말고는 하나같이 울고불며 야단들이었던 탓에, 결국 전부 돛대에 꽁꽁 묶어 놓고 홀로 배를 몰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공포의 군주를 직접 찾아 나섰다. 제아무리 새색시 호라 한들 이곳을 다스리는 군주의 허락 없이는 차원의 경계를 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던 까닭이다. 그래서 난 조타석에 떡하니 서서 자작곡을 목청껏 부르며 안개 속을 누볐다.

오래지 않아 놈이 나타났다. 별안간 그림자가 머리 위를 스치나 싶더니, 섬뜩할 정도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틀림없이 심리적 위압감을 염두에 둔 등장이었으리라. 그러나 서로 적의가 없음을 확인한 뒤로는 의외로 말이 통한 덕에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상의 끝에 통행료 협상은 타결되었다.

어떤 통행료를 치렀으며 그자가 어땠는지에 관한 구구절절한 사족은 달지 않겠다. 대신 흉흉한 소문과 달리 무척 예의 바른 상대였다는 건 말할 수 있다. 날카로운 송곳니 또한 모두의 생각과 달리 크게 거슬리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4.644.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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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3권 (The True and Impossible Adventures of Tenebrux Morrow, Vol. 3)
많이 읽어서 구겨진 얇은 단행본입니다. 표지에는 어설프게 그려진 비행선이 들어가 있습니다.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차원 비행선의 선장인 모로가 겪은 "실화"를 그린 통속 소설입니다. 다만 실제로 모로 선장 본인은 나고 자란 워터딥을 떠난 적이 없으며, 그나마도 원고를 투고한 뒤 먹을 것과 잉크를 살 때가 아니면 하품하는 관문에 잡은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바로비아의 음산한 분위기에 대해서는 소문만 무성하다. 안개가 마음을 현혹하고 영혼을 괴롭힌다고 하는가 하면, 나그네를 절망에 빠뜨려 영영 맴돌게 만든다는 말도 있다.

새색시 호가 짙은 안개를 가르던 순간에도 난 코가 좀 막힌 것을 빼고는 별다른 불편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나 불행히도 선원들은 사정이 달랐다. 이미 배 밖으로 몸을 던진 선원들 말고는 하나같이 울고불며 야단들이었던 탓에, 결국 전부 돛대에 꽁꽁 묶어 놓고 홀로 배를 몰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나는 공포의 군주를 직접 찾아 나섰다. 제아무리 새색시 호라 한들 이곳을 다스리는 군주의 허락 없이는 차원의 경계를 넘지 못한다는 말을 들었던 까닭이다. 그래서 난 조타석에 떡하니 서서 자작곡을 목청껏 부르며 안개 속을 누볐다.

오래지 않아 놈이 나타났다. 별안간 그림자가 머리 위를 스치나 싶더니, 섬뜩할 정도로 갑작스레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틀림없이 심리적 위압감을 염두에 둔 등장이었으리라. 그러나 서로 적의가 없음을 확인한 뒤로는 의외로 말이 통한 덕에 진지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그렇게 오랜 상의 끝에 통행료 협상은 타결되었다.

어떤 통행료를 치렀으며 그자가 어땠는지에 관한 구구절절한 사족은 달지 않겠다. 대신 흉흉한 소문과 달리 무척 예의 바른 상대였다는 건 말할 수 있다. 날카로운 송곳니 또한 모두의 생각과 달리 크게 거슬리지 않았음은 물론이다.

4.645.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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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 제4권 (The True and Impossible Adventures of Tenebrux Morrow, Vol. 4)
화려한 삽화가 들어간 단행본으로, 보관 상태가 매우 좋습니다.
[테네브룩스 모로의 기상천외한 모험기에서 발췌한 내용으로, 차원 비행선의 선장인 모로가 겪은 "실화"를 그린 통속 소설입니다. 다만 실제로 모로 선장 본인은 나고 자란 워터딥을 떠난 적이 없으며, 그나마도 원고를 투고한 뒤 먹을 것과 잉크를 살 때가 아니면 하품하는 관문에 잡은 숙소에서 한 발짝도 나서지 않기로 유명합니다.]

밑도 끝도 없이 추락하자니 묘한 기분이 들었다.

물론 말이 그렇다는 거지, "추락"하는 것도 아니고 "비행"하는 것도 아니었다. 공기 원소계의 하늘에는 일반적인 물리 법칙이 적용되지 않아서 위치나 방위를 알아내려 한들 허사였다. 그래도 이렇게 끝없는 창공을 거침없이 가르며 맛보는 격렬한 자유가 아니었더라면 심란한 기분을 추스를 길이 없었을 것이다.

"어딘가 켕기는 눈치인데." 날 살펴보던 에럴스가 울부짖는 바람 너머로 소리쳤다. 고블린에게 쉽사리 의표를 찔렸다 한들 딱히 놀랄 일은 아니었다. 에럴스는 워낙 박식한 데다 나와는 평생지기 친구였으니까.

"그래." 나는 그렇게 대답하며 슬쩍 몸을 돌려 허공을 떠다니는 아라코크라 둥지를 피했다. "프라이머스 군주는 내가 자신의 정신궁에 침투한다는 계획을 알고 있었어. 결국 선원을 전부 메카너스에 두고, 간신히 목숨을 건진 셈이니 마음이 복잡할 수밖에."

에럴스는 새하얀 머리뼈로 만든 탈로 얼굴을 가렸지만 분명 못마땅한 표정을 지었으리라. 백골 탈은 에럴스가 몸담은 수도회 특유의 복식으로,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하지 못할 습관 가운데 하나였다. "전부 죽었겠지? 그중에 배신자도 있었을 테니까."

"죽어? 그럴 리가, 실은 거래를 했어. 프라이머스는 필멸자의 행동을 연구하고 싶어 했거든. 누가 배신했는지도 선뜻 알려 주던걸?"

나는 손을 뻗어 에럴스의 손가락에서 명령의 반지를 벗겨냈다. 반지를 빼자마자 에럴스는 날지 못하고 그대로 추락하기 시작했다.

에럴스의 외마디 비명이 휘몰아치는 광풍에 묻히는 찰나, 새색시 호가 눈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는 비행선에 올라타며 손바닥에 놓인 반지를 가만히 바라보았다. 똑같은 반지가 내 손가락에도 있었다. 오래전에 에럴스가 영원한 우정의 징표로 만들어 선물한 쌍반지였으니까.

걱정 마시라, 독자 여러분. 이대로 에럴스를 버릴 생각은 없다. 언젠가 돌아와 붙잡을 테니 말이다. 그게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4.646. 테시어의 지주 가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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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시어의 지주 가문들 (The Landed Families of Tethy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귀족 가문 테시어가의 계보가 상세히 기록된 장부입니다. "엘레인트의 10일간의 어둠"이라고 적힌 날짜를 기점으로 계보가 끊겨있습니다. 끊긴 계보 아래 손으로 그린 선이 다양한 이름을 연결하고 있고, 구석에는 이런 글이 쓰여 있습니다.]
자헤이라가 뿌리를 찾지 않겠다면, 내가 찾을 거야!

4.647. 테이를 가진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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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를 가진 자 (The One that Got A Tha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얼룩덜룩한 뒷면에는 광고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
"테이의 까칠한 아치 위저드와 순수한 마음과 우락부락한 근육을 가진 그의 숙적 광전사가 서서히 적에서 연인으로 변하는 이야기."

4.648. 통행금지령(비밀 명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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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금지령(비밀 명령) (Curfew (Confidential Ord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비밀 정보: 베인 신도 외 공개 금지

시내에 배치된 강철 감시자의 수가 지정한 수준에 다다를 경우, 강철 감시대와 불주먹 대원 중 가담 인원은 "통행금지"를 실시한다. 매일 밤 발더스 게이트 내 각기 다른 지역을 포위한 후, 개종 부대를 투입해 동틀 때까지 모든 주민에게 올챙이를 주입한다.

고타쉬 경의 명령이다.

4.649. 통행료 징수소 장부 (라이스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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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징수소 장부 (라이스윈) (Tollhouse Ledger (Reithwin))
출입 기록이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라이스윈을 지나는 상인과 물품, 그리고 징수한 통행료를 기록한 공식 장부입니다. 날짜별로 정리되어 있습니다. 항목은 정확한 필체로 작성했고, 장마다 "GT"라는 글자가 적힌 밀랍 인장이 찍혀 있습니다. 뒷부분으로 갈수록 상인의 수와 통행료 징수액이 급격히 줄어듭니다.]

4.650. 통행료 징수소 장부 (오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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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료 징수소 장부 (오름길) (Tollhouse Ledger (Risen Road))
가장자리가 검게 그을리고 수상한 액체가 묻어 있습니다.
[올해인 곡지력 1492년의 통행료 징수소 수입 내역이 남아 있습니다. 대부분의 항목은 반듯한 필체로 징수소를 통과한 사람과 지불한 액수를 기록하고 있지만, 뒤로 갈수록 잉크가 번지고 다급함이 묻어납니다.]

마페노스 9일: 잡동사니를 실은 마차 1대 및 상인 4명 - 25 금화.

마페노스 12일: 불주먹 용병대, 상병 1명 및 이병 15명 - 통행료 100 금화 면제. 불주먹 용병대는 요금을 내기는커녕 갈취한다.

마페노스 21일: 양조업자 1명 및 호위병 2명, 와우킨의 안식처로 맥주 배달 - 35 금화.

우크타 2일: 농부 7명, 화물도 금품도 없음. 부상당한 상태. 우리에게 징수소를 떠나라고 경고.

우크타 3일: 경비병 추가 요청 또는 철수 허가를 위해 전령을 보냄.

우크타 7일: 농부 무리, 셀 수 없이 많음. 화물은 운반하던 시신뿐.

우크타 11일: 도로가 위태로움

우크타 16일: 징수소 폐쇄 준비

4.651. 튼튼한 나무의 뛰어난 내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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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튼한 나무의 뛰어난 내구성 (The Superior Durability of Hardwoo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상한 발로스의 고급 견목 관은 시체를 경쟁 업체의 제품보다 쥐와 구더기로부터 3배 더 오래 지켜줍니다! 발로스를 선택하십시오. 끝은 언제나 우리의 곁에 있습니다!

4.652. 티어수 암호의 세심한 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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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어수 암호의 세심한 미학 (The Careful Art of Tir'su Ciphers)
[기스양키가 만든 원판으로서, 고대 기스 방언을 해독하기 위한 복잡한 암호가 새겨져 있습니다. 쓸만한 발견입니다. 고대 기스 문헌을 접할 기회가 있다면 말이죠.]

4.653. 팀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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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의 수첩 (Tym's Note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일지는 드레스 스케치, 특이한 바늘땀 모양, 복잡하고 세밀한 자수 패턴으로 가득합니다.]

4.654. 파수대와 강철 감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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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수대와 강철 감시대 (The Watch and the Steel Watch)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불주먹이라는 용병대가 아랫 도시와 바깥 도시, 그리고 웜 건널목에서 발더스 게이트의 치안을 담당하고 있는 건 이미 잘 알려진, 어쩌면 악명 높다고도 할 수 있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부자와 권력자가 살아가는 저 범접하기 힘든 윗 도시는 어떠할까? 이곳에서는 파수대라는 간결한 이름의 조직이 높은 규율을 바탕으로 질서를 유지한다. 불주먹은 이들을 보고 높으신 발더스 게이트 귀족 나리들이 범죄자와 싸우느라 자기 손을 더럽히기 싫어서 데려온 장난감 경비병이라며 폄하한다. 그러나 실상은 전혀 다르다. 윗 도시에서 법을 어긴다면 금새 알 수 있는 사실이다. 파수대는 고도의 훈련을 받았으며, 귀족들이 위험에 처할 경우 살상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한도 있다.

그리고 다음으로 새로 도입된 자동인형, 강철 감시대가 있다. 이들은 윗 도시의 수호자와 이름이 비슷하지만 아직은 불주먹 용병대 지원 목적으로만 투입되고 있다. 이들을 만든 고타쉬 경은 강철 감시대의 임무가 발더스 게이트에 사는 모든 이들을 지키는 것이라 발언한 바 있다. 그러나 파수대 성채의 대장은 회의적인 시각인 듯하다. 그리고 그 성능이 입증되어야 윗 도시 치안 유지에도 감시대를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4.655. 파티 계획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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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 계획표 (Party Plann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시종장 두페이라는 인물이 저택 무도회장에서 열리는 카사도어의 연회를 계획할 때 사용하는 공책인 것 같습니다. 행사는 초청객과 비자발적 방문객, 두 범주로 나뉘어 있습니다. 비자발적 방문객을 위한 여흥 목록은 초청객을 위한 여흥에 비해 사뭇 음침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다음과 같은 글귀가 적혀 있습니다.]

주인님께서 특별한 연회를 지시하셨다. 주인님 표현으로는 "최후의 연회"라고 한다. 내가 치르는 최후의 시험이 되겠지만, 나는 준비가 되어 있다. 초청객과 비자발적 방문객 모두 기꺼운 마음으로 참석하리라 생각한다.

4.656. 판달린의 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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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달린의 경이 (The Wonders of Phandalin)
손을 대면 종이가 바스러질 만큼 낡았지만, 그 밖에는 보존 상태가 양호합니다.
올해로 곡지력 950년을 맞은 현시점에서, 판달린만큼 번성하고 풍요로운 마을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판델버 조약에 따라 파도 메아리 동굴에 대한 노움과 드워프의 공동 소유가 인정되면서 판달린은 번영을 맞이했습니다. 이제 두 종족은 조화로운 삶을 영위하며 함께 마을을 번창시키고 있습니다. 더욱이 북부 전역에서 온 인간 주문 직공들도 정착하여 판델버 조약의 당사자들과 협력하며 살아갑니다.

올더리프 시장님께서 판달린의 놀라운 발전상을 몸소 살펴보시도록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주문 대장간에서 마법 무구가 제작되는 과정은 물론이거니와, 이로 일군 번영까지 직접 확인해 보세요! 저는 판달린이 "북방의 자랑"이라는 호칭을 놓고 네버윈터와 경쟁할 날이 머지않았다고 생각합니다.

4.657. 판더나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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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더나의 일기 (Pandirna's Diary)
판더나의 일상이 적혀 있습니다. 아내에게 보내는 글입니다.
알마라에게
하나마나한 짓인 줄은 알지만 너 말고는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요즘따라 못난 짐짝이 된 것만 같아. 요즘따라 네 빈자리가 더욱 허전해. 기운을 돋우는 따스한 격려가 그리워. 걱정도 팔자라던 핀잔마저 그리워.
네가 이렇게 떠나다니. 다시는 같은 실수를 뒤풀이하지 않겠어. 다른 사람마저 잃을 수는 없잖아. 널 지키진 못했지만 나머지 일행은 반드시 지켜낼게.
죽는 그날까지 사랑해.
판더나

4.658. 팔도언 찬송가: 그림자 드루이드의 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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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도언 찬송가: 그림자 드루이드의 교리 (Faldorn's Canticle: The Shadow Druids' Doctrine)
구석에 이끼가 낀 데다 벌레가 득실거리는 낡은 장서입니다.
책등이 닳고 닳아 너덜너덜한 가운데 모서리가 접힌 책장이 눈에 띕니다.]

균형은 허구다. 인간이 무리를 짓는 곳의 자연은 신음할 뿐이다.

조화는 가식이다. 육신에 얽매인 인간은 짐승을 길들이고 녹음을 파훼할 뿐이다.

우리는 천둥이요, 비바람이라. 인간을 멸하고 새로운 생명을 기르노라.

4.659. 페이룬 구술사: 기스와 마인드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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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구술사: 기스와 마인드 플레이어 (Oral Histories of Faerûn: Gith and Mind Flayers)
불분명한 글귀가 적힌 종이가 군데군데 책갈피로 꽂혀 있는 얇은 책입니다.
[장별로 출처를 인용하고 있으며, 페이룬 전역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구술사를 직접 듣고 기록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4장
신출귀몰 팔리도어
700세
송곳니 숲 출신의 우드 엘프

내가 숲에서 조용히 몇 주를 보낸 끝에 덕망 있는 팔리도어는 모습을 드러냈다. 한동안 머물며 숲의 안녕을 해치지 않음을 증명한 덕분일까, 취재도 원활하게 진행됐다. 어느 쌀쌀한 아침에 모닥불에 둘러앉아 들었던 이야기는 그야말로 전대미문이었다. 혹시 지어낸 이야기냐는 물음에 팔리도어는 자신의 오른눈을 걸고 틀림없는 사실이라 단언했다.

먼 옛날 옛적,
내가 직접 보고 듣기 전이자
그대가 깃펜을 쥐기 전의 일이라오.
어느 종족의 제국이 있었소.
정신의 제국이라 해야 할지도 모르겠소만,
뇌를 먹고 영혼을 잠식하는 자들의 제국이었소.
스스로 일컫는 이름은 일리시드,
일명 마인드 플레이어요.

기스의 자식들은 무릎을 꿇고,
마인드 플레이어의 노예로 혹사당했소.
결코 굴복할 성격들이 아니건만,
가혹한 제국의 굴레를 당해내지 못했소.

기스의 자식들은 감히 대적할 엄두를 내지 못했고,
마인드 플레이어는 정신력으로 가차없이 억눌렀소.
아무리 의지가 강하고 성미가 불같다 한들,
자유를 되찾기에는 역부족이었소.

그러던 끝에 심판의 날이 찾아왔소.
기원은 불확실하며 과정도 불분명하나,
그날의 사건은 역사에 길이 남았다오.
기스의 자식들이 분연히 떨치고 일어나 자유를 쟁취한 것이오.
무릎을 꿇을지언정 기개마저 꺾이지는 않았던 게지.
오늘날까지도 마인드 플레이어는 그날의 패배에서 헤어나지 못했소.

4.660. 페이룬 구술사: 주문 역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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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구술사: 주문 역병 (Oral Histories of Faerûn: The Spellplague)
여러 사람의 손을 거친 흔적이 역력한 낡고 찢어진 단행본입니다.
[장별로 출처를 인용하고 있으며, 페이룬 전역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구술사를 직접 듣고 기록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25장
코넬리우스와 토멜리우스 워디워트
이날리스 남쪽의 황금길에서 만난 하플링 형제

부집게 산맥 기슭의 길을 가다 하플링 형제를 만났다. 정확히는 그쪽에서 날 찾아왔다고 해야겠다. 형제는 길을 따라 노랗고 동그란 딱지가 줄줄이 떨어진 것을 보고서 "칠칠치 못하게 돈을 흘리면서 싸돌아다니는 양반"에게 돌려줄 요량으로 일일이 주우면서 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내가 망토를 걷고 누더기 꼴로 변한 노란 비늘을 드러내자 멋쩍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탈피 철인데 하필 노상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남부끄러운 오해를 샀노라고 사정을 밝혔다. 형제는 드래곤본에 대해 문외한이었던지, 탈피라는 꺼림칙한 말에도 선뜻 식사나 하자고 나왔다. 그렇게 길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은 가운데, 형제가 무슨 이유로 길에 올랐는지 알게 되었다.


코넬리우스: 루이렌 말이야! 우리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 루이렌. 이제는 주문역병으로 사라졌다만.
토멜리우스: 사라졌다니? 사라진 건 할머니 틀니겠지. 루이렌은 수몰됐어.
코넬리우스: 푸른 불길이 번졌을 때 내가 직접 봤대도?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넌 그때 노움 가랑이 새로 지나다닐 만큼 작았으니 기억도 못 하겠지
토멜리우스: 형이 질질 짜던 건 기억나네. 그렇게 울어대니 수몰될 수밖에. 왜, 이참에 가서 아주 가라앉히게?
코넬리우스: 맞기 싫으면 까불지 마. 고향땅을 흉보면 누워서 침 뱉기야.

형제가 서로 험악하게 노려보자, 나는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드래곤본의 고향땅 이야기를 꺼냈다. 척박한 아비어에서 수천 년간 드래곤 폭군들의 지배에 시달렸으나, 주문역병이 일으킨 푸른 화염이 닥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노라고.

코넬리우스: 그랬군... 어...
토멜리우스: 감자 더 먹을 사람?

4.661. 페이룬 구술사: 팔라딘 맹세 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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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구술사: 팔라딘 맹세 파기자 (Oral Histories of Faerûn: Paladin Oathbreakers)
너덜너덜한 헝겊 표지에 장미 기호가 그려진 얇은 단행본입니다.
[장별로 출처를 인용하고 있으며, 페이룬 전역의 사람들이 들려주는 구술사를 직접 듣고 기록했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25장
코넬리우스와 토멜리우스 워디워트
이날리스 남쪽의 황금길에서 만난 하플링 형제

부집게 산맥 기슭의 길을 가다 하플링 형제를 만났다. 정확히는 그쪽에서 날 찾아왔다고 해야겠다. 형제는 길을 따라 노랗고 동그란 딱지가 줄줄이 떨어진 것을 보고서 "칠칠치 못하게 돈을 흘리면서 싸돌아다니는 양반"에게 돌려줄 요량으로 일일이 주우면서 오는 길이었다고 한다.

내가 망토를 걷고 누더기 꼴로 변한 노란 비늘을 드러내자 멋쩍은 분위기가 감돌았다. 탈피 철인데 하필 노상이다 보니 본의 아니게 남부끄러운 오해를 샀노라고 사정을 밝혔다. 형제는 드래곤본에 대해 문외한이었던지, 탈피라는 꺼림칙한 말에도 선뜻 식사나 하자고 나왔다. 그렇게 길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은 가운데, 형제가 무슨 이유로 길에 올랐는지 알게 되었다.


코넬리우스: 루이렌 말이야! 우리가 조상 대대로 살아온 땅 루이렌. 이제는 주문역병으로 사라졌다만.
토멜리우스: 사라졌다니? 사라진 건 할머니 틀니겠지. 루이렌은 수몰됐어.
코넬리우스: 푸른 불길이 번졌을 때 내가 직접 봤대도? 네가 뭘 안다고 그래? 넌 그때 노움 가랑이 새로 지나다닐 만큼 작았으니 기억도 못 하겠지
토멜리우스: 형이 질질 짜던 건 기억나네. 그렇게 울어대니 수몰될 수밖에. 왜, 이참에 가서 아주 가라앉히게?
코넬리우스: 맞기 싫으면 까불지 마. 고향땅을 흉보면 누워서 침 뱉기야.

형제가 서로 험악하게 노려보자, 나는 분위기를 환기하고자 드래곤본의 고향땅 이야기를 꺼냈다. 척박한 아비어에서 수천 년간 드래곤 폭군들의 지배에 시달렸으나, 주문역병이 일으킨 푸른 화염이 닥치면서 이곳으로 오게 되었노라고.

코넬리우스: 그랬군... 어...
토멜리우스: 감자 더 먹을 사람?

4.662. 페이룬 동화집 1권: 어리석은 드로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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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1권: 어리석은 드로우 (Fables of Faerûn I: The Dimwitted Drow)
옛날 옛적, 멘조베란잔에 자드라는 이름의 드로우 위저드가 살았습니다. 자드는 소서레 아카데미에 다녔어요. 대마법사는 열흘마다 자드를 불러 어떤 마법을 새로 배웠는지 시험해 보았지만, 그때마다 자드는 마법 시전에 실패했습니다.

참다 못한 대마법사는 따끔하게 한마디 했어요. "자네 같은 둔재는 소서레를 다닐 자격이 없어. 앞으로도 이 모양이면 퇴학당할 줄 알아."

자드는 그날 밤 몰래 멘조베란잔을 빠져나와 마인드 플레이어가 산다는 비밀 도시, 오린돌을 찾으러 떠났습니다. 오린돌에 있는 도서관은 언더다크에서 제일가는 지식의 보고였거든요. 자드는 굳게 다짐했습니다. "온 세상의 지식을 섭렵하고 말겠어. 그러면 대마법사도 날 다시 보겠지!"

하지만 자드는 오린돌을 찾아 헤매다 길을 잃고 말았습니다. 지치고 허기진 끝에 자드는 바닥에 쓰러져 의식을 잃었어요.

눈을 떠 보니 자드는 넓고 둥근 전당에 있었습니다. 미지의 지식이 깃든 마법서와 석판이 사방에 가득했지요. 오린돌이었습니다!

"드디어 찾았다! 오린돌의 지식은 내 차지야!" 자드는 뛸 듯이 기뻤습니다.

자드는 싱글벙글 웃느라 마인드 플레이어의 올챙이가 왼쪽 눈으로 들어가는 줄도 몰랐어요.

자드의 머릿속으로 낯선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 내 차지다."

4.663. 페이룬 동화집 2권: 용감한 드웨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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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2권: 용감한 드웨가 (Fables of Faerûn II: The Daring Duergar)
지하 도시 그라클스투그에 슐이라는 어린 드웨가가 살았습니다. 슐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으로 말을 걸 수 있었어요. 슐은 초능력을 갈고닦아 장차 혈족을 손아귀에 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대부를 찾아가 배울 만한 스승을 알려 달라고 했어요.

대부는 넌지시 말해주었습니다. "어둠 호수를 건너면 남쪽 기슭에 깊은 골짜기가 있는데, 그곳에 이르라는 떠돌이 마인드 플레이어가 살고 있다. 놈이 비결을 가르쳐 줄 게다."

골짜기로 가는 길은 험난했어요. 슐은 아볼레스와 클로커를 물리친 끝에 드디어 마인드 플레이어가 사는 골짜기에 도착했습니다. 이르가 촉수를 꿈틀대며 움막 속에서 모습을 드러냈어요.

"배움을 얻고자 왔습니다." 슐이 당차게 말했어요.

"가르쳐 주마." 이르는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처음 한 달 동안 이르는 슐에게 독심술을, 다음 달에는 정신을 조종하는 법을 가르쳤습니다. 하지만 말 한마디로 정신을 무너뜨리는 법을 알고 싶었던 슐은 좀처럼 성에 차지 않았어요.

이르는 마지못해 슐의 소원을 들어주었습니다. "알았다, 이제 정신을 박살 내는 지식은 네 차지다. 다만 한 번밖에 쓰지 못한다. 쓰고 나면 영영 잊어버릴 테니."

혈족을 휘어잡을 준비를 마친 슐은 그라클스투그로 돌아왔어요.

"무얼 배웠는지 어디 보자꾸나." 대부가 슐에게 말했어요.

슐은 회심의 미소를 짓고는 주문을 시전했어요. 그러자 별안간 대부가 보는 앞에서 슐의 머리가 터져 버렸습니다.

대부는 담담하게 말했어요. "배움이 헛되지 않았구나."

4.664. 페이룬 동화집 3권: 엘더의 올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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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3권: 엘더의 올가미 (Fables of Faerûn III: The Enticing Elder)
옛날에 파이터와 클레릭 자매가 살았습니다. 실력이 뛰어났던 자매는 언제나 새로운 모험에 목말라했어요.

"언더다크로 가자! 엘더 브레인을 해치울 테야!" 파이터가 자신만만하게 소리쳤어요.

"그럼 출발하자! 엘더 브레인이 지닌 힘의 비밀이 궁금해." 클레릭도 파이터를 따라나섰어요.

둘은 다클링, 데로, 버그베어, 불레트를 해치우며 언더다크 깊이 들어갔어요. 한 달이 지나 자매는 일리시드 군체를 찾아냈고, 모험은 막바지에 이르렀어요.

사투 끝에 자매는 마인드 플레이어 무리를 쓰러뜨리고 엘더 브레인의 소굴에 들어섰어요. 엘더 브레인은 일리시드를 대동한 채 염수 웅덩이에서 둥둥 떠올랐어요. 놈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자매는 머릿속으로 놈의 말을 똑똑히 들을 수 있었습니다.

"내 이름은 카오즈. 여긴 왜 왔느냐?"

"네놈의 힘을 빼앗으러 왔다." 클레릭이 대답했어요.

"네놈이 더는 활개 치지 못하게 무찌르러 왔다." 이에 질세라 파이터도 대답했어요.

엘더 브레인은 말없이 떠 있기만 했어요. 이윽고 강렬한 초능력 에너지가 주위를 뒤흔들자 자매는 순식간에 쓰러졌고 그렇게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꿈도 크군." 카오즈가 말했어요. 그날 일리시드 군체는 맘껏 포식했답니다.

4.665. 페이룬 동화집 4권: 마음씨 착한 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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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4권: 마음씨 착한 광부 (Fables of Faerûn IV: The Magnanimous Miner)
지하 도시 만톨 데어리스에 딥 노움 부녀가 살았습니다. 아버지는 샘, 딸은 새디였어요. 부지런한 새디는 아침마다 곡괭이를 쥐고 동굴로 나가 보석을 캤습니다. 샘은 하루 종일 빈둥거리다 저녁이 되면 보석을 세어보며 더 많이 캐 오라고 새디를 채근했어요. "아빠가 페이룬에서 제일가는 부자가 되기 전에는 절대 못 쉴 줄 알아!"

어느 날, 새디는 집으로 가던 길에 낯선 사람을 마주쳤습니다. 온몸이 회색에 작고 깡마르고 꾀죄죄한 데로였어요. 새디는 깜짝 놀라 소리쳤어요. "데로!"

데로가 말했어요. "부탁드려요. 저는 돈도 없고 집도 없어요. 먹을 걸 구하게 루비 하나만 주세요."

새디는 딱한 마음이 들어 데로에게 루비를 줬습니다. 집에 돌아온 새디는 아버지에게 데로를 만난 일을 얘기했어요. 그러자 아버지는 으름장을 놓았어요. "데로는 거짓말쟁이야! 자기밖에 모르는 미치광이란 말이다. 또 보석을 주면 쫓겨날 줄 알아!"

이튿날에도 데로는 새디를 기다리고 있었어요. "부탁드려요. 집을 구하게 루비 열 개만 주세요." 새디는 데로의 애원에 마음이 약해져 달라는 대로 주고 집으로 갔습니다. 아버지는 새디를 나무랐어요. "고작 이것뿐이냐? 이것 갖고는 턱도 없어!"

셋째 날에는 데로가 동굴로 찾아왔어요. "동생들을 먹여 살리게 루비 백 개만 주세요." 마음씨 착한 새디는 데로에게 루비를 자루째 줬습니다. 자루를 받자 눈 부신 빛이 번쩍이더니, 데로는 온데간데없고 커다란 골드 드래곤이 나타났어요!

"참으로 마음씨가 착하고 너그럽구나. 금은보화를 나누어 줄 테니 내 둥지로 가자꾸나." 그렇게 새디는 황금 드래곤이 사는 휘황찬란한 보금자리로 갔어요.

일 년이 지나 새디는 동굴을 지나다 거지를 마주쳤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거지가 아니라, 새디의 아버지 샘이었어요. "새디야, 아빠가 돈도 없고 집도 없구나. 먹을 걸 구하게 루비 하나만 다오." 샘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새디는 눈길도 주지 않고 지나쳤답니다.

4.666. 페이룬 동화집 5권: 소년과 비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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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5권: 소년과 비홀더 (Fables of Faerûn V: The Boy and the Beholder)
어느 양치기의 아들이 치온타 강둑에서 아버지의 양 떼를 돌보고 있었습니다. 가만히 양을 지키자니 심심했던 소년은 재미 삼아 "비홀더다! 비홀더가 나타났다!" 하고 소리쳤습니다.

아버지가 허겁지겁 달려왔지만 비홀더는 없었어요. 소년이 깔깔대며 웃자 아버지가 나무랐어요. "비홀더가 없는데 비홀더가 나타났다고 소리치면 안 된다, 알겠니?"

아들은 냉큼 대답했어요. "알겠어요." 하지만 이튿날에도 양 떼를 돌보는 일이 지루하긴 마찬가지였어요. "비홀더가 나타났다!" 소년이 외치는 소리를 듣고 아버지는 헐레벌떡 달려왔습니다. 소년은 배를 잡고 웃었지만 아버지는 못마땅한 얼굴로 설레설레 고개만 저었어요.

사흘 뒤, 먼발치로 둥그스름한 것이 떠다니는 모습이 소년의 눈에 들어왔습니다. 얼굴 한가운데에 큼직한 눈알이 박혔고, 아가리에 뾰족한 이빨이 가득했으며, 온몸에는 눈자루가 빽빽하게 돋아나 있었어요.

"비홀더야! 비홀더가 나타났다!" 소년은 다급히 외쳤지만 아무도 오지 않았어요. 비홀더가 점점 가까이 다가오자 소년은 돌아서서 강을 따라 허둥지둥 달아났습니다. 달리고 달리다 높은 강둑에 다다르자 더는 달아날 곳이 없었어요. 이제 꼼짝없이 죽었다는 생각에 소년은 엉엉 울면서 바닥에 웅크렸어요. 그때 어디선가 익숙한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고개를 들어라!"

돌아서 보니 비홀더는 온데간데없고, 양털 망토를 걸친 아버지가 있었어요. 망토에는 큼직한 눈알과 함께 이빨이 빼곡한 아가리가 그려져 있었고, 가장자리에는 크고 작은 덩굴이 엮여 있었습니다.

"간 떨어지는 줄 알았잖아요!" 소년은 눈물을 글썽이며 말했어요.

"이제 비긴 셈이구나." 아버지는 소년의 눈물을 닦아 주며 말했어요.

그렇게 소년은 두 번 다시 비홀더가 나타났다고 외치지 않았답니다.

4.667. 페이룬 동화집 6권: 명랑한 딥 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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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 동화집 6권: 명랑한 딥 노움 (Fables of Faerûn VI: The Cheerful Deep Gnom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언더다크 저 깊은 곳에 도일이라는 넉살 좋은 딥 노움 노예가 살았습니다. 도일과 형제들은 다섯 드웨가 대장장이 밑에서 밤낮으로 뼈 빠지게 철과 미스랄을 캤지요. "더 빨리!" 드웨가 주인이 닦달했어요. 도일은 시키는 대로 곡괭이질에 박차를 가했고, 주인들이 자는 동안에도 싱글벙글 웃으며 일했어요. "노예살이를 하는데 넌 웃음이 나와?" 다른 형제가 투덜거려도 도일은 웃기며 대답했어요. "주인님들이 성공하면 좋겠거든!"


시간이 흘러 드웨가 대장장이들이 훌륭한 무구를 만든다는 소문이 널리 퍼졌습니다. 일손이 모자라자 드웨가들은 노예를 더 사들였고, 갑옷과 무기를 광산에 가득 쟁였어요. 그런데도 도일은 웃음을 잃지 않고 전보다 열심히 일했어요. 이윽고 장사가 크게 번창하면서 딥 노움 노예는 무려 스물로 늘어났어요. 스물한 번째 노예가 들어오던 날 도일은 광산이 떠나가라 웃어댔습니다. 근처의 동굴에 있던 드웨가들은 그 시끄러운 웃음소리를 참다못해 광산을 찾아갔어요.


광산에 가 보니 도일을 비롯한 딥 노움들이 그동안 자신들이 만든 튼튼한 미스랄 갑옷을 입고 날카로운 철제 무기로 무장하고 있었습니다. 다섯 드웨가는 중무장한 딥 노움 스물한 명에게 상대가 되지 못했어요. 그리고 도일은 계속해서 싱글벙글 웃었답니다.


[동화를 읽은 누군가가 발끈해서 짧은 서평을 남겼습니다.]


완전 쓰레기잖아. 노움들은 이딴 데서 교훈을 얻는다고?


어떻게 봐도 도통 이해가 안 되네. 이딴 게 무슨 교훈이라고!

4.668. 페이룬의 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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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룬의 민요 (Folksongs of Faerûn)
악보와 노래 가사로 가득한 바드의 미완성 음악서입니다.
[아직 집필 중임에도 분량이 상당한 책으로, 페이룬 전역의 다양한 악풍과 기보법을 연대순으로 기록했습니다. 검은 잉크로 가지런히 필사된 음표 사이로 시선을 사로잡는 책장이 있습니다. 종이를 가득 메운 형형색색의 두서없는 곡선 아래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마이코니드의 노래

오그마 맙소사, 들리고 보이고 이해가 되고 느껴져. 그런데 글로 남길 수가 없네. 아니, 이러면 어떨까?

4.669. 페이스메이커, 유행을 만드는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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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메이커, 유행을 만드는 자 (Facemaker, Tastemake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홍보용 책자에는 정교한 자수로 장식된 망토, 특이한 무늬와 소재의 챙이 넓은 모자, 여기저기를 기워 만든 발더스 게이트에는 알려지지 않은 모습의 가운 등, 다양한 옷차림의 자세한 그림이 담겨져 있습니다.]

4.670. 편지 다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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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다발 (Bundle of Lett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골브레이스가 아들과 나눈 서신이 담긴 두툼한 바인더로, 편지가 하나하나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습니다.]

4.671. 편지 모음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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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 모음책 (Scrapbook of Lett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두 인물 사이의 편지를 모은 책입니다. 그런데 전부 알 수 없는 암호나 기호로 쓰여 있습니다. 책 말미에는 "일반어 문서, 해독: G"라고 쓰인 장이 있습니다.]
바알의 선택받은 자 - 그대의 제안은 매우 흥미롭다. 카서스의 왕관에 관해 자세히 얘기해 주길.
베인의 선택받은 자 - 카서스의 왕관은 그 제작자의 지배력을 강화하고 확산하기 위해 제작한 것이다. 그러나 카서스의 과오로 왕관의 효과가 역전되었다. 이제 왕관을 쓴 자가 다른 이들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이들이 왕관을 쓴 자를 지배할 수 있다.
바알의 선택받은 자 - 쓸모가 많겠군. 마음에 든다. 왕관을 쓴 자를 어떻게 지배하나?
베인의 선택받은 자 - 왕관에는 보석이 박힌 장식이 세 개 있다. 이것들이 집중점이다. 그리고 이걸... 분리할 수 있지.
바알의 선택받은 자 - 세 개라고? 그래서 위에서 머쿨을 합류시키라고 한 것이군. 왕관을 알맞은 두개골에 씌운 뒤, 우리는 어둠 속에서 통치할 것이다. 그러나 왕관을 어떻게 얻을 수 있지?
베인의 선택받은 자 - 메피스토펠레스에게서 직접 훔치는 거다. 그리고 그곳까지 우리를 데려다 줄 자를 알고 있지. 헬시크라는 악마 추종자다.

4.672. 평신도 몽크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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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 몽크의 일지 (Journal of a Novice Mon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인근에서 기스양키를 목격했다는 소문이 돌고 있다. 여명장의 측근들은 우리가 모르는 줄 알지만, 전부 그 얘기뿐이다. 기스양키가 뭘 노리는 걸까? 혹시 피를 노리는 것일까? 애초에 피의 존재를 어떻게 알아낸 것인가? 개인적으로는 기대가 되기도 한다. 정말로 기스양키가 침공한다면, 기병창을 발사할 수도 있으니까! 장밋빛 아침 수도원 지붕에서 라샌더 님의 빛이 발사되는 모습을 볼 수 있다니... 그야말로 가문의 영광일 것이다! 예전에 라샌더 님의 빛을 본 적이 있는 웰란 형제의 말에 따르면, 그 밝은 빛에 눈이 멀 뻔했다고 한다! 웰란 형제는 발사하기가 어렵다고도 말했었다. 하지만 일단 발사에 성공한다면, 그 기스양키 놈들은 영문도 모른 채 쓰러질 것이다!

4.673. 폭발을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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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을 만들다 (Whipping Up Boom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폭발물 제조법이 수록된 낡은 책입니다. 종잇장에 진액, 유황 반죽, 그리고 좀처럼 알 수 없는 각종 물질이 묻어 서로 붙어 있습니다.]

연소 기름

용암 메피트 한 마리(또는 2~3마리)의 심장이 있다면, 무기에 발라 폭발물에 대한 여러분의 열정에서 비롯된 힘으로 적을 불살라버리는 강력한 기름을 만들 수 있다! 특히나 기억에 남는 대결이 있어 되짚어 보자면, 필자는 한때 연소 기름을 적시에 활용해 어린 아들의 생일 케이크 촛불을 켰을 뿐만 아니라, 동네에 사는 깡패 고양이로부터 케이크를 지켜내기도 했다.

4.674. 폭우 거리의 집과 다른 이야기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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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 거리의 집과 다른 이야기 모음 (The House on Drench Lane and Other Stori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마카브르 자매의 단편소설 모음입니다. 그중 하나인 "폭우 거리의 집"은 비가 오는 날마다 이웃이 밖에 발가벗고 서 있는 꿈을 꾸는 한 여자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그 꿈은 너무도 생생했고, 비가 부슬부슬 내리던 어느 날 밤, 그녀는 이웃 한 명이 아닌 온 동네 사람들이 발가벗고 서 있는 걸 보게 됩니다. 그들의 머리카락은 비에 푹 젖어있었고, 그들의 눈은 마치 박제된 동물의 그것 같습니다. 그들은 그 눈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빗속으로 손짓합니다. 극심한 공포와 최면에 사로잡힌 그녀는 천천히 그들에게 걸어 나갑니다. 그들은 그녀의 옷을 벗기고, 그녀는 몸을 떨며 이웃에게로 넘겨집니다. 그 이웃의 밀랍 같은 입가에는 커다란 미소가 드리웁니다. 그녀는 잠에서 깹니다. 모든 게 정상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주, 그녀는 자신이 임신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이 이야기는 공포와 정신병에 사로잡힌 그녀의 모습으로 끝이 납니다. 아이를 떼어내려는 모든 노력은 실패로 돌아갑니다. 그녀는 두렵습니다. 너무도 말이죠.

한 어린 독자가 이야기 끝단에 이렇게 적었습니다. "애니. 이 이야기를 읽고 소름 끼치길 바랄게. 난 많이 웃었거든."]

4.675. 폭풍의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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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의 여행 (A Tour of Tempe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백과사전만큼 긴 이 책은 거의 읽을 수 없는 문체로 쓰여 있지만, 일부 클레릭이 힘을 끌어낼 수 있는 폭풍 권역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라! 거친 바람에 채찍질당할 때, 혹은 맹렬한 번개 같은 신들의 혀에 앙상한 나뭇가지처럼 매 맞고 불타오를 때, 폭풍의 힘으로 충만해지지 않나? 그렇다, 여왕 움버리와 군주 탈로스가 그 영역을 두고 어찌나 싸웠는가... 허나 그들도, 심지어 그 전능한 신들도 진정한 폭풍은 길들일 수 없다는 것을 안다. 다만... 그 힘을 유도할 뿐... 그리고 오직 총애받는 소수만이 그 힘을 다룰 수 있다는 것을. 하늘 높이 손을 뻗고, 신의 숨결을 기다리며 자신마저 망각한 채, 그 속에 빠지게 해달라고, 산산이 부서지고 파괴되게 해달라고 간청하라... 아니면 그 달콤한 손길로 탈로스의 말씀을 입에 담을 수 있는 힘을 달라고...

4.676. 표본을 건드리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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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을 건드리지 말것 (Don't Prod the Specime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두 번째 책인 "표본을 건드리지 말 것"에서, 올리멍클 슈루스버리 교수는 기이한 광채가 빛나는 언더다크의 동굴에서 자신이 만난 수많은 식물과 버섯의 목록을 작성한 경험을 지루할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또한 교수는 팀마스크 포자의 혼란스러운 성질, 야광 고사리 버섯의 광채, 희귀하디 희귀한 수서나무, 지성이 있는 균류인 매력적인 마이코니드 무리, 그 외에... 와 세상에 이건 미쳤다. 3,000장이네요. 부록을 빼고도요.]

4.677. 표본을 삼키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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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을 삼키지 말 것 (Don't Swallow the Specimen)
[세 번째 책인 "방금 매운 카레를 먹어서 버섯을 먹으면 괜찮아질 것 같아도 절대로 표본을 삼키지 말 것"에서, 올리멍클 슈루스버리 교수는 요정숲의 고약한 새벽 숲에서 자신이 만난 수많은 식물과 버섯의 목록을 작성한 경험을 지루할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책에 따르면 검의 해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위브이끼는 사실 요정숲에서 왔으며, 그래서 토릴의 마법 원천 근처에서 싹을 틔우는 경향이 있는 것이라고 합니다. 또한 교수는 도토리송로버섯을 연금술 과정에 조심스레 투입할 경우 나타나는 여러 성질, 그리고 그 밖에도 다양한 주제를... 아니 잠깐, 이게 말이 되나? 6,000장이라고?]

4.678. 표본의 냄새를 맡지 말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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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본의 냄새를 맡지 말것 (Don't Sniff the Specime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올리멍클 슈루스버리 교수는 첫 책인 "표본의 냄새를 맡지 말 것"에서, 자신이 페이룬의 온갖 길과 약초가 자라는 숲을 다니며 접한 수많은 식물과 버섯의 목록을 작성한 경험을 지루할 정도로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지하동굴 입구 근처에서 자라는 칼뿌리의 독특한 성질, 시체 옆에서 피어나는 뼈 모자, 노란 사향 크리퍼의 풍성하고도 위험한 연금학적 성질 등 다양한 내용을... 세상에, 2,000장이 넘는군요.

부록을 빼고도 말입니다.]

4.679. 풍류를 아는 개자식을 위한 상스러운 뱃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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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류를 아는 개자식을 위한 상스러운 뱃노래 (Ribald Shanties for the Discerning Whoreson)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외설적인 술집 노래를 모은 책으로, 노래가 넘어갈수록 음담패설의 농도가 진해집니다. 그중 한 곡인 빌게라트의 생일은, 제대로 생각이 박힌 사람이라면 즉시 책을 태워버릴 정도로 내용이 끔찍합니다. 그나마 건전한 부분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첫 번째 친구의 물건이 돛대처럼 곧추섰다네.
대리석 손잡이처럼 단단하고 힘줄이 불거졌다네.
이윽고 아리따운 여인이 허리를 숙였고
그렇게 친구의 생일 촛불을 불어주었다네.

4.680. 프타리아 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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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타리아 규약 (The Ptarian Cod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하브켈라그가 수기로 작성한 프타리아 규약입니다.]

정의와 선이 무엇보다 우선한다.
왕에게 존경과 충성을.
의롭고 무결한 이들에게 명예와 존중을.
균형을 유지하는 켈렘보어와 자비로운 일메이터, 정의를 실현하는 바하무트께 명예와 의무를.
약한 종족에게 존중과 보호를.
정의와 선의 적에게 명예와 교정을.
자신에게 명예와 관용을.

4.681. 플린트디거가 요약한 드워프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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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린트디거가 요약한 드워프의 역사 (Flintdigger's Abridged Dwarven Histo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드워프의 역사를 집대성한 책으로, 수 세기에 걸친 여러 혈족과 왕국의 흥망성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주요 전투 및 주요 인물의 탄생과 죽음을 기록한 연표가 여러 장에 걸쳐 수록되어 있습니다. 누군가가 1356년에 동그라미 표시를 해놓고 그 아래에 다음과 같은 글귀를 적어 놓았습니다.]

1356년
이 해에, 브루노 배틀해머는 섀도 드래곤 쉬머글룸과 맞서 싸워 물리쳤으며, 그에 마땅한 결과로 미스랄 전당의 여덟 번째 왕이 되었다.

주의: 열흘에 한 번씩 암호 변경하는 거 잊지 말 것!

4.682. 피로 물든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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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로 물든 일지 (Blood-Smeared Logbook)
귀중한 보석에 관한 기록으로 가득한 피투성이 장부입니다.
[바위에서 채굴한 보석의 형태와 품질을 기록한 장부입니다. 간단하게 보석을 그린 다음, 각 보석 그림 옆에 무게, 색상, 투명도 등의 정보를 남겼습니다. 큼직한 루비를 기록한 대목은 밑줄을 쳐서 강조한 데다 흥분을 감추지 못해 떨리는 필치로 적혀 있습니다.]

4.683. 피온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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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온의 일지 (Ffion'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더 나빠지고 있다. 중얼거림도, 야경증도, 출혈도. 무언가 숨기고 있는 거다. 여인숙의 다른 손님들도 알고 있다. 그들이 그와 날 어떻게 보는지 알고 있다.

그가 무서운 것이다. 하지만 그들을 탓할 수는 없다...

나도 그가 무서우니까.

4.684. 피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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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전쟁 (The Blood War)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존재의 모든 차원을 통틀어 벌어진 모든 다툼 중에 고름처럼 차오르다 터지고, 흉터가 남고 가라앉았으나 완치에는 이르지 못하고, 결국 다시 부어올라 터지는 끝 없는 고름과 고통, 그리고 비참함의 축제와도 같은 분쟁이 있다면, 피의 전쟁이 바로 그러한 다툼에 해당한다.

피의 전쟁은 심연의 마귀들과 9층 지옥의 마족들 사이에 벌어진(그리고 사실대로 말하면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전쟁이다. 교활한 유골로스가 양측을 속여 서로 싸우게 하기도 하지만, 이 전쟁은 별다른 사실 별다른 부추김 없이도 부어올랐다 터지고, 다시 부어오를 것이다. 양측 모두 싸우는 것이 본성인 까닭이다.

4.685. 피의 질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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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질병 (Diseases of the Bloo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레이디 인코그니타라고만 알려진 뱀파이어가 수기로 쓴 일지입니다. 뱀파이어가 감염된 혈액을 섭취해 감염될 경우, 단기간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두 가지 질병에 관해 설명합니다. 일지의 내용은 대부분 적색 혈전과 탄달 발작의 증상 및 진단을 다루고 있습니다. 레이디 인코그니타는 뱀파이어의 고도로 발달한 감각을 훈련하면 감염된 먹이를 물기 전에 냄새로 파악할 수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적색 혈전증이 있는 이는 매운 생강 냄새를 풍기는 한편, 탄달 발작을 앓는 이는 강한 떫은 냄새를 풍긴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4.686. 피투성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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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 일지 (Bloodied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일기 중 가장 최근에 작성한 내용은 분노에 차 비뚤어진 글씨로 적혀 있습니다.]

그 빌어먹을 바드의 눈알을 찔러버릴 것이다. 놈은 자매가 돈을 숨긴 곳을 안다. 나한테도 얘기 안 했는데! 피와 살을 나눈 자매인 내게도!

자매에게 말하니까 일을 마치면 놈을 죽여도 좋다고 했다. 일리 있는 말인 것 같다. 역시 대장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닌가 보다.

그동안 난 칼을 갈고 있어야지. 가장 먼저 놈의 혀부터 잘라버릴 것이다...

4.687. 피투성이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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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투성이 일지 (Bloody Journal)
지상 엘프의 회한이 적힌 일지입니다. 롤스를 찬양하는 글로 가득합니다.
[원래는 롤스를 찬양하는 글이 피로 적혀 있었지만, 군데군데 핏자국을 지우고 다른 필체로 글을 덧썼습니다.]

내가 지상에서 보냈던 삶은 한스러울 뿐이다. 진정한 여왕께서 줄곧 그림자 속에 계셨건만 여태 죄악의 늪을 헤맸다니. 이제는 내 이름인 "엘리엣"마저 낯설고 입에 담는 게 꺼림칙하게 느껴진다.

...

날 사로잡은 드로우들은 하이 엘프를 간택하신 롤스의 지고한 뜻을 헤아리지 못한다. 허나 거미 여왕께서 내린 계시를 통해 놈들의 가문이 몰락하는 미래를 보았다. 그날이 오면, 대모가 미천한 가문 출신의 이름 없는 하룻강아지의 손에 최후를 맞는 순간, 탈출을 감행하리라. 은거할 곳을 찾은 뒤, 내 영혼을 다 바쳐 롤스를 찬양하리라.

4.688. 필멸자의 관점: 목격담으로 살펴보는 바알 스폰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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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멸자의 관점: 목격담으로 살펴보는 바알 스폰 사태 (The Mortal View: Eyewitness Accounts of the Bhaalspawn Crisis)
대량 간행된 서적으로, 표지에 엉터리로 베낀 바알의 표식이 찍혀 있습니다.
[표지 안쪽에 있는 인장은 발더스 게이트 인쇄장 조합의 인장입니다.]

"아무렴 기억하죠. 그 여자애는 걸음마 뗄 때부터 싹수가 노랬어요. 남의 일에 왜 그리 참견인지, 고 도둑년! 고라이온의 양자하고도 죽이 척척 맞더라니까요. 누가 악신의 핏줄 아니랄까 봐." - 익명의 캔들킵 거주민

"사레복 일당부터 떠오르는군. 이게 전부 발단은 나쉬켈에서 일어난 철 사태였던 거 아시오? 검이고 뭐고 몽땅 바스러진다고 다들 난리였다오. 그때만 해도 단지 불황이라고 생각했었소. 한데 그자가 바알의 자식이었을 줄이야." - 임종을 앞둔 앰 용병

"감히 내 앞에서 그 이름을 입에 올려? 그 저주받을 놈들과 싸우다가 주인님이 잿더미가 되셨는데. 바알도, 이레니쿠스도, 너도 지옥에나 떨어져라!" - 아스카틀라 빈민촌에서 만난 성난 뱀파이어

"그 바알 스폰 오인조 때문에 테시어가 난장판이 됐소. 그런데 오인조가 시작한 전쟁을 다른 바알 스폰들이 나타나 해결할 줄 상상이나 했겠소? 그런데, 정작 자기네들끼리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더군. 잘된 일이지. 아무튼 놈들이 페이룬에서 싹 사라졌으면 소원이 없겠소." - 은퇴한 사라두쉬 상인

"전 그 쪽한테 살인 사건에 관해서 함부로 말할 권한이 없습니다. 따지려거든 바다 요새로 가십시오. 그런데 솔직히 바알 스폰이 죽든 말든 누가 신경이나 쓴답니까? 어차피 살인마 자식인데." -발더스 게이트의 불주먹 용병대 상병

[그 밖에도 취재록이 수백 건이나 이어지고 있습니다. 대체로 길게 말하기 싫은 듯한 투입니다.]

4.689. 필수 인원 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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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수 인원 명단 (A List of Essential Personne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파엘의 다양한 부하들을 기록한 문서입니다. 이들의 임무와 그 성과를 열거하고 있습니다.]

코릴라 하스플레임 - 현장 업무 - 지금까지 손가락 끝을 태울 정도의 잘못도 없었다. 가능성이 크다.
기록 관리자 - 골치 아픈 녀석. 수집품을 살펴보라고 했더니, 마음대로 돌아다니는 경향이 있다. 척추가 회복할 수 있도록 목을 부러뜨려야 할지도 모르겠군.
누발딘 - 이 새끼 때문에 고타쉬가 도망갔다. 다시는 감옥 근처에도 가지 못하게 할 거다. 대체자를 찾을 때까지 출구의 방에 두면 괜찮겠지.

4.690. 하급 연마유 제조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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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급 연마유 제조법 (Lesser Oil of Sharpness Recip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오늘은 엘프의 노래 주점에서 친한 친구에게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지금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지만, 당시에는 아니었다. 바늘 돋친 듯, 성질이 솟구친 것이다. 처음으로, 내 병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영약 제조법이 하나 떠올랐다. 보통은 약효는 사용자가 잠들 때까지 지속되므로, 아주 강력한 영약이어야 할 것이다. 물약은 효과가 그렇게 길지 않아, 용도가 보다 제한된다. 물약을 조합하면 동시에 효과를 얻을 수 있지만, 영약의 경우 소화기관이 한 번에 하나밖에 소화할 수 없다.

명심할 것:
연금술에 정진하다 의구심이 싹트거든
삼의 법칙 하나만을 기억하면 될 일이니
세 가지의 같은 재료 가져다가 넣는다면
무엇보다 효험 있는 추출물을 얻으리라

비늘이 없어 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언제는 안 그랬나 싶지만)
잠에서 깨면 하얀 시트가 내 몸 모양의 분홍색 자국으로 축축하게 젖어 있는 날도 있다.

[누군가 여백에 다음과 같은 주석을 적어 놓았습니다.]

영약 - 한 번에 한 가지만. 효과는 긴 휴식을 취할 때까지 지속
약물 - 동시에 여러 약물 효과 적용 가능. 하지만 지속 시간이 영약보다 짧음.

4.691. 하나가 여럿이 되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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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가 여럿이 되리니 (One Becomes Man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우리 각자의 내면에는 우리를 넘어서는 무언가가 있다.
우리의 생각, 욕망, 본성 그 자체를 형성하는 조각과 여러 존재가 있는 것이다.
그대 안에 도사린 존재는 여럿이니... 내 주문을 외우면 그대의 모든 조각이 드러날 것이다.
그대의 약점도 다수가 모이면 강점이 된다. 떨리는 심장도 많은 수가 모이면 용기를 얻고, 미천한 해충도 군대를 이루면 거인을 꺾을 수 있다. 하나의 영혼이 다수가 되면, 폐허도 왕국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세 번 말하라. 이토리 무스타그.
그대 자신, 그대의 모든 자아가 최상의 경지에 이를 것이다.
라파엘.

4.692. 하브켈라그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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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켈라그의 일지 (Havkelaag's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기스는 프타리아 규약에 따라 양육하기로 했으므로, 이름도 프타리스라 지었다. 우리의 가르침을 짧은 시간 안에 압축적으로 전달하고 이번 계절이 끝나기 전에 빨리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성장을 촉진할 방법을 개발했다.

프타리스는 자신의 이름이 들어간 규약에 잘 따르고 있는 듯하다. 성실함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학문에 굶주린 듯 빠르게 배우고 있다. 모든 면에서 내 제자 중 최고라 할 수 있을 정도이다. 단 한 가지만 빼고. 규약의 조항을 해석할 때 너무 엄격하게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 일례로 얼마 전에 아이의 숙소에 갔다가 쥐를 밟아 죽였는데, 프타리스는 그 즉시 내 얼굴을 가격했다. 그렇게 행동한 이유를 묻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제5규칙. 하등 종족을 존중하고 보호하라." 나는 이렇게 항변했다. "하지만 프타리스, 쥐는 해충이 아니냐." 그러자 아이가 대답했다. "쥐 한 마리에게 그리하면 곧 한 종족 전체를 그리 대하게 되겠죠. 아버지는 규약을 어기셨어요." 이 말에 대해, 나는 아이가 납득할 만한 대답을 할 수 없었다.

글쓰기가 힘겹다. 다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프타리스의 배움에 대한 욕구는 거침이 없으며, 점점 따라가기가 벅찰 정도다. 프타리스가 슬슬 걱정된다. 집착도 심하다. 규약 주입이 과도하게 성공적이었던 것일지도 모르겠다. 내가 그간 입은 부상에서도 프타리스가 규약을 어느 정도로 준수하는지 드러난다. 아이는 누가 보아도 옳지 않을 상황일지라도 자기 생각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믿는다. 폭력적이고, 충동적이고, 이런 말을 해도 될까 모르겠으나... 위험하다. 하지만 이것이 프타리스의 자아 때문인지, 아니면 기스양키의 본성에 따른 것인지 아직도 확실히 알 수 없다.

4.693. 하브켈라그의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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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켈라그의 쪽지 (Havkelaag's Note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내가 아무리 가설을 세우더라도, 통제된 조건에서 검증하지 않는다면 그저 이론에 지나지 않는다.

살아 있는 기스양키 알이 필요하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반드시" 손에 넣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하브켈라그는 진지한 연구자가 아닌 그저 학문 애호가에 불과할 것이다.

4.694. 하이클리프의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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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클리프의 일지 (Highcliff's Journal)
야심 찬 수습생이 사적인 생각을 적어 놓은 일지입니다.
드디어 제자가 스승을 능가했다!

나의 걸작 무기가 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남은 재료는 단 하나. 샘슨은 설계부터 엉터리라고 말했었다. 잘 알지도 못 하면서 말이다. 살만 뒤룩뒤룩한 배불뚝이 주제에.

일단은 실험작과 설계도를 숨겨 뒀다. 두고 보라고, 샘슨. 내가 명성을 얻으면 넌 퇴물로 전락할 테니까.

4.695. 하퍼 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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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결사 (The Harp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하퍼 결사는 이 세상의 모든 선과 정의를 보존하는 것을 목표로 활동하는 비밀 단체다. 이들은 언제나 기민한 전투 또는 정교한 정치 공작을 통해 악의 세력보다 한 수 앞서간다. 잘 짜인 조직은 없지만(사실, 동료라고 할 만한 자들의 정체를 서로 전혀 모르는 대원이 많은 상황이니 무리도 아니다), 모두 같은 목적과 목표 아래 뭉쳐 있다. 분쟁 상황에 적시에 투입된 하퍼 요원은 군대 전체에 맞먹는 성과를 낼 수 있다.

4.696. 하퍼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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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 일지 (Harper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역병의 경계를 찾으려 사방팔방 다니고 있다.
최후의 빛 동쪽에 있는 폐허는, 알고 보니 깊고 치명적인 어둠이 도사리는 위험한 곳이었다.
또 달리 의심이 가는 장소는 조금 더 먼 구릉에 있는 집이다. 어둡고 비어 있는 것 같은데, 그곳으로부터 목소리가 들린다. 어떤 녀석은 아이 웃음소리가 분명히 들렸다면서, 멀리서 기스양키 전사들이 집으로 다가가는 것을 보았다고 했다.
상상력이 풍부해서 헛것을 보는 것이 틀림없다.

4.697. 하퍼의 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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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퍼의 수첩 (Harper's Notebook)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벌어진 불경한 일과 신성 모독에 관한 이야기로 가득한 낡은 수첩입니다.
[초승달과 하프 모양 인장으로 철한 너덜너덜한 보고서 묶음으로, 현지 셀루네 교구에서 신성 모독이 빈번하게 발생한다는 내용입니다.]

4.698. 하플링의 어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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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플링의 어머니 (Mother of Halfling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은 하플링 종족의 가모장, 수호자이자 군주, 창조자인 욘달라에 관한 매력적인 단편으로 꽉꽉 채워져 있습니다. 그중 하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옛날 옛적에 작은 요정들과 루어밀레이크라는 어여쁜 하플링들이 사는 마을이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정력과 강인함을 바탕으로 새로 마을을 세웠기 때문에 모두 젊었고, 따라서 모든 주민이 마을을 꾸려나가고, 정돈하고, 고치고, 수선하는 등 여러 가지 일에 힘을 보탤 수 있었답니다(하플링들은 참으로 여러가지 일을 한답니다).

그래서, 한 노파가 찾아와 마을에서 살게 해달라고 부탁했을 때는 다들 충격을 받았습니다. 주민들은 정중하지만 아주 단호하게 노파를 거절하고 돌려보냈습니다. 그러자 노파는 근처 숲에 들어갔습니다. 루어밀레이크 하플링들이 노파가 숲에 거처를 마련하리라고는 생각하지 못했을 테니까, 너무 나쁘게 생각하지는 말아주세요. 하지만 노파는 숲에 거처를 마련했답니다. 그곳에 사는 웨어울프 무리가 노파의 물건을 빼앗으려 하자, 욘달라 님은 노파에게 아주 빠르고 정확하게 뜨개질을 할 수 있는 바늘을 내려주셨습니다.

노파는 그 바늘로 웨어울프가 매달 모습을 바꿀 때마다 몸에 맞게 같이 늘어나는 옷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웨어울프 무리는 노파를 루어밀레이크들이 사는 마을로 데려다주었고, 주민들은 노파를 마을에 받아주었습니다. 그리고 웨어울프들은 왜 이 노파처럼 현명한 노인에게 온정을 베풀지 않았냐며 하플링에게 성질을 내고 한바탕 비난을 퍼부었답니다.

4.699. 한 발짝, 두 발짝, 만나서 반가워, 반갑게 인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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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 두 발짝, 만나서 반가워, 반갑게 인사해 (One Foot, Two Feet, Well Met, We'll Meet)
하플링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집으로, 유파도라 그레이트퀼이 기록하고 편찬했습니다.
한 발짝, 두 발짝
만나서 안녕, 정말 반가워!
오리는 꽥꽥, 참새는 짹짹
술병은 하나, 술잔은 둘.

맥주통 하나, 맥주잔은 셋
어서들 모여, 같이 마시자!
한 발짝, 두 발짝
만나서 안녕, 정말로 반가워!

---

욘달라와 갈, 둘이서
납작빵을 나눠 먹네.
버터를 잘 발라서
사이좋게 나눠 먹네.

어디서 나타난 파리
웽웽 날아와 앉았네.
욘달라하고 갈 둘이
버터 바른 납작빵에.

갈은 멋모르고 베어물고
욘달라가 놀라서 말하길
"삼키지 말고 내뱉어!
버터에 파리 앉았어!"

---

어떤 노인이 살았다네, 이름은 엘문.
제빵 솜씨가 최고라네, 페이룬 으뜸.
빵을 팔러 나오면, 어른들은 아우성.
"제발 우리 몫도 남겨 주게나, 엘문!"

4.700. 할신의 일지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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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신의 일지 2권 (Halsin's Journal, Vol I)
고블린 분견대와 기생체에 감염된 드로우를 만난 드루이드의 기록입니다.
믿기 어려운 일이 벌어졌다. 네티와 숲에서 명상하던 중 드로우가 이끄는 고블린 무리의 습격을 받았고, 우리도 맞서 싸울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정말로 기이하고 심란한 일이 벌어진 것은 그다음이었다. 드로우가 죽자 시체에서 기생체가 나오더니 달아나려 들었다. 기생체를 포획했고 숙주의 사체도 서재로 옮겼다. 내가 우려하는 바는 아무에게도 내색하지 않았다. 네티도 짚이는 데가 있는 눈치였지만 캐묻지 않았다.
이번 사건을 주변에 알리기 전에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코가는 나로서도 모르는 확답을 달라고 성화일 것이 뻔하잖은가. 누군가가 일기를 훔쳐보고 섣부른 판단을 내리는 불상사가 없도록, 더욱 자세한 조사 기록은 별도로 남겨야겠다.

4.701. 할프레드의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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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프레드의 쪽지 (Halfred's Not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주점의 수입과 지출 내역이 자세히 적힌 장부에 작고 다급한 글씨로 쓰인 글귀가 숨겨져 있습니다.]

우리 존경하는 여신의 신성한 유물을 이곳의 가장 어두운 구석에 숨겨놨다. 나의 충성스러운 형제 모프레드가 케더릭 토름의 압제적인 통치에 맞설 동맹을 구축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많은 이들이 두려움에 사로잡혀 우리의 대의에 등을 돌렸다. 내 마음 역시 두려움으로 가득 차 있으니, 차마 그들을 탓할 순 없으리라. 그러나 나는 이 두려움을 이겨내고 석공 길드의 본거지에서 모프레드와 다시 만나야만 한다. 우리는 함께 달의 성녀의 빛을 보전할 것이며, 우리의 충실한 동지들이 배신자 토름에 맞서 그 깃발을 휘날릴 것이라 희망한다.

4.702. 항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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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의 기록 (Record of Complain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먼지가 덮인 오래된 장서로, 여명장에 대한 불만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순례자가 포도줏값으로 고양이를 내도 된다고 누가 허락한 겁니까? 아니, 애초에 고양이가 맞기는 한 겁니까? 평신도 중 한 명이 그러는데, 거의 대형 사냥개 정도의 덩치였답니다. 그리고 조금 있다가 그 친구를 공격하기도 했어요. 불쌍한 그 친구는 열흘 동안 계속 떨며 지냈단 말입니다. 제발 부탁입니다. 그냥 남들처럼 물건값은 금화로 받으면 안 됩니까? 그리고 제발 누구든 보내서 저 망할 짐승 좀 치워 주십시오!

4.703. 해방된 지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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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방된 지옥 (The Hells Unleashed)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그의 지옥 왕좌로 가는 아홉 개의 층." 이 장에는 지옥의 9개 층을 나열하며 각 층의 지배자와 그곳을 엿볼 수 있는 의식에 필요한 물건의 성질이 나열되어 있습니다.]

아베르누스 - 대공비 자리엘 - 뼛조각을 감싸는 헬리오트로프
디스 - 디스페이터 대공 - 지옥의 금속 광석
미나우로스 - 마몬 대공 - 산성 습지에서 석화된 금화 한닢
플레게토스 - 피에르나 대공비와 그녀의 아버지 대공 벨리알 - 돌 위에 완벽하게 균형을 이룬 영원히 타오르는 재
스티지아 - 레비스투스 대공 - 레비스투스의 눈물에 얼어붙은 석탄처럼 검은 눈
말보르제 - 글라샤 대공비 - 세 명의 정당한 지배자의 피로 물든 보석관
말라도미니 - 바알제불 대공 - 청원자의 피로 살찌운 고리안 파리
카니아 - 메피스토펠레스 대공 - 불탄 귀중한 문서
네소스 - 군주 아스모데우스 - 알려진 어떤 물질을 사용해도 청원자를 즉시 사라지게 한다

4.704. 행운의 여신 타이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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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운의 여신 타이모라 (Tymora, Lady Luc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여러 맹세문과 격언을 모은 글입니다. 이 문구를 낭독하는 자에게는 타이모라의 축복이 내려 행운이 깃든다고 합니다!]

1. 행운의 여신이시여, 미소를 지어주소서
2. 턴테이블 타이모라 님을 부르나이다
3. 제가 주사위를 굴릴 때, 좋은 결과가 나오게 해 주시옵소서
4. 돌아라, 돌아. 변덕스러운 운명의 수레바퀴여!
5. 금강석처럼 반짝이는 주사위의 여신이시여, 상서로운 운명의 주인이시여, 행운의 군주이시여, 저에게 축복을 내려주시옵소서. 지금 제가 뒤지게 생겼나이다.

4.705. 향기 나는 낮, 열정 넘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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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 나는 낮, 열정 넘치는 밤 (Perfumed Days, Passionate Night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라벤더 향이 나는 이 일기는, 화려한 문체로 위스테리아 자나스 부인과 엔버 고타쉬라는 젊은 망나니 사이의 짧지만 격정적인 상열지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래는 일기에서 대표적인 부분을 발췌한 글입니다.]

"그가 굵지만 부드러운 팔로 나를 안았을 때, 마치 윗 도시의 숫한 연회와 무도회에 군림하는 사교계의 신성이었던 옛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내가 그에게 준 다이아몬드 반지, 재너스 가문에서 대대로 내려온 가보인 그 반지가 저택보다 비싸다한들, 그게 무슨 대수일까? 반지의 광채는 그의 길고 단단한 손가락과 더할 나위 없이 어울렸으며, 반지를 손에 끼울 때 짓던 그 빛나는 미소는 저택 수십 채와 바꾸어도 아깝지 않았을 것이다!"

4.706. 허접스러운 주문 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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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접스러운 주문 대장 (Scrappy Order Book)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여러 장의 종이가 서로 엉겨 붙어 엉뚱한 주문서가 되었습니다.]


주름진 톰 - 레나페 글린 저, "나의 여주인을 위한 사과" 세 권. 어린이용 이동식 가방에 들어갈 것.
핀글 워트 - 프로미비더스 저, "비홀더의 눈." 인화성이 높은 수지로 밀봉할 것.
낸 맹글 - "셀루네의 소환" 12권. 축소 모형. 저렴한 페인트 사용할 것.

4.707. 헬름의 가르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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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름의 가르침 (Lessons of Helm)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책의 저자는 헬름 신의 딱딱하고 엄격하기 그지없는 교리를, 나름의 방식으로 기록하고 해석하고 있습니다. 팔라딘인 이 저자의 이름은 "지옥청어는절대로살려두지말지어다 오라일리"입니다. 자나타르 조직을 이끄는 존재가 눈이 많이 달린 비홀더 괴물이 아니라 지옥 청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 후, 이름을 지금과 같이 바꾸었다고 합니다. 책에서 소개하는 교리는 여느 종교와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다른 교리와 다소 차별화되는 부분은 자신을 지켜줄 존재가 필요한 이들을 강철의 방패가 되어 지켜 주며, 약자와 억압받는 자들에 대한 연민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4.708. 헬름이 새겨진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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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름이 새겨진 일지 (Helm-Embossed Journ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이 일지는 곳곳에 잉크가 튀어 있으며 엉성한 글씨로 작성됐습니다. 또한, 여기저기에 막대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첫째 날 - 클레드가 좋은 이들을 만났다. 레드캡과 쥐, 그리고 마귀할멈 얘기를 했는데도 클레드를 보고 웃지 않았다. 클레드는 마침내 친구가 생긴 것 같다고 했다.

열 번째 날 - 집주인이 화를 낸다. 이상한 일이 일어나는 게 다 우리 탓이라고 한다. 우리가 그런 거 아닌데! 근데 말을 안 듣는다. 방을 빼라고 한다. 친구들이 슬퍼해서 클레드도 슬프다. 클레드가 도움이 되고 싶어 한다.

열한 번째 날 - 클레드가 갈 곳을 찾았다! 갈로우 영감 집이었는데, 이제 영감은 거기 안 산다. 친구들이 행복해한다. 클레드한테 고맙다고 했다! 클레드도 기분이 좋다.

4.709. 헬시크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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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시크의 일기 (Helsik's Dia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동전과 동전이 부딪히며 "짤랑" 울리는 청아한 소리만큼 감미로운 소리가 또 있을까? 물론 마몬께서는 고작 주머니에 담긴 동전에 결코 만족하시지 못할 것이다. 아니, 이제 머리를 써야 한다. 내게 필요한 건 단순한 수익뿐만이 아닌 다양한 공급자이다. 다른 건 몰라도 코릴라를 이기기 위해서라면 말이다. 사업 분야를 넓혀볼까? 수집품만 거래할 게 아니고, 정보라든가... 접근성을 취급하는 거야. 그래. 넌 천재야, 헬시크...

4.710. 혈마법의 신비한 예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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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마법의 신비한 예술 (The Enigmatic Art of Hemomanc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혈마법의 신비한 예술

4.711. 혈액은행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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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은행 기록 (Blood Bank Log)
라이스윈에 있는 혈액은행의 기증자 목록으로, 진홍색 지문으로 더럽혀져 있습니다.
혈액 및 체액 대장

추가 사항 1: 이름은 더 이상 기록할 필요 없음. 종족이나 종 이름만 기록해도 충분함. - MT

추가 사항 2: 추출한 출처를 기재할 때는 "기증자" 또는 "제공자"로 기재할 것. "피해자"는 악의적인 데다가 정확하지도 않은 표현임.

성명: [삭제]
종족: 하프엘프
직업: 농부
사인: 사지 절단
추출 대상액: 혈액
주: 사체는 수로에 유기

성명: [삭제]
종족: 인간
직업: 불명
사인: 산 채로 추출
추출 대상액: 혈액, 림프액, 척수액
주: 통행료 납부 거부. 사체는 추출 후 화장

성명: 불명
종족: 오우거
직업:
사인: 두부 및 상체에 치명상
추출 대상액: 혈액
주: 시체는 발타자르가 압수

[비슷한 목록이 몇 장에 걸쳐 이어집니다.]

4.712. 혈족의 출산 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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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족의 출산 의무 (The Egg-Duty Clan-Cal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드래곤본 일족 연합을 설명하는 인류학 논문입니다. 꺾을 수 없는 고대의 의무를 암울하게 그리고 있습니다. 드래곤본은 자신의 짝을 선택할 수 없습니다. 둥지 짝은 선거 위원회가 결정하며, 이는 정치적 및 군사적 연합을 위해서만 존재합니다. 드래곤본의 언어에는 사랑이라는 개념뿐만 아니라 그러한 단어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 후에 책에서는 드래곤본의 생식기가 불필요하게 노출될 경우 내부적으로 수축되는 방법을 과도할 정도로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4.713.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1부: 배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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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1부: 배신 (Orpheus, Prince of the Comet, Part One: Betrayal)
둥근 기호가 새겨진 원판입니다.
*"그리하여 게이크의 속박에서 벗어난 우리는 서로를 향해 칼날을 겨누었다. 하늘은 산산이 부서졌고 하나의 위대한 제국은 둘로 나뉘었다"*.

4.714.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2부: 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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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2부: 희생 (Orpheus, Prince of the Comet, Part Two: Sacrifice)
둥근 기호가 새겨진 원판입니다.
[이 돌 원판에는 기스양키 룬이 새겨져 있습니다. 아래에는 공용어 번역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도원을 점령한 기스양키가 라샌더교 몽크들로부터 빼앗은 물품과, 이후에 투나라스로 보낸 주요 귀중품 운송 내역입니다.]

4.715. 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3부: 환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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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성의 왕자 오르페우스, 3부: 환생 (Orpheus, Prince of the Comet, Part Three: Resurrection)
둥근 기호가 새겨진 원판입니다.
*"역사에 따르면 제스틸 키스라크, 보스 사령관이 은검으로 오르페우스 왕자를 찔렀다고 한다. 그의 살점은 찢겨 거대한 레드 드래곤 에펠로몬에게 먹이로 주어졌다."

4.716. 화물 장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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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 장부 (Shipments Registr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깔끔하게 정리된 장부로서, 부두로 보내는 운송분을 전부 기록해 놓았습니다. 온갖 종류의 물품을 배에 실어 검의 해안을 가로지르며, 때로는 그보다도 더 멀리 보내고 있습니다. 어떤 항목에는 "취급 주의", "건조한 곳에 보관", "매일 먹이 공급" 등 구체적인 지시사항이 적혀 있습니다.]

4.717. 환자 기록: 벨린 스텔메인 대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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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기록: 벨린 스텔메인 대공 (Patient Log: Duke Belynne Stelmane)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벨린 스텔메인 공작의 직인이 찍힌 일지입니다. 공작이 병을 앓는 중에 받은 진료 내역을 수행원이 기록한 것입니다. 최근 항목을 살펴보면 대공의 상태가 어떻게 악화되었는지 상세히 알 수 있습니다.]


증상이 재발하는 이유를 모르겠다. 식욕도, 지각도, 어떤 것에 대한 관심도 찾아볼 수 없다. 방문객의 안부를 묻고는 하시는데, 그 방문객이 현재 증상의 원인이 아닐까 의심이 든다.
과거 공작께서는 열흘마다 방문객과 단둘이서 만나셨다. 방문객은 언제나 두건과 망토를 입었으며, 항상 남몰래 안내받아 공작님을 진찰했다. 방문객의 신원을 파악하려 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이상하게도 방문객의 성별, 아니... 종족조차 기억나지 않는다. 하프오크인지, 하플링인지, 전혀 기억이 없다.
방문객이 돌아오길 바란다. 그가 찾아올 때마다 공작님의 정신 및 신체 증상이 크게 완화되기 때문이다.

4.718. 환자 명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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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명부 (Patients' Registry)
라이스윈의 병자와 부상자가 상세히 기록돼 있습니다.
[라이스윈에서 치료를 받은 모든 환자의 이름과 병명이 적혀 있는 방대한 목록입니다. 초반에는 가벼운 부상과 흔히 보는 질환이 적혀 있지만, 뒤로 갈수록 중상과 깊은 상처를 비롯한 전투에 의한 부상이 주를 이룹니다.

마지막 부분에는 묶지 않은 두루마리 몇 장을 끼워 놓았습니다. 다친 하퍼 결사와 셀루네 신도를 돌려보내고, 치료제는 다친 암흑 심판관을 위해 비축해 두라는 케더릭 토름 장군의 명령입니다.]

4.719. 회개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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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개의 기도 (Prayers of Repent)
회개의 기도를 담은 책입니다. 죄악이란 매운 음식과 같아, 너무 많이 탐하면 더욱 강력한 자극을 원하게 됩니다.
[울부짖는 신에게 용서를 비는 내밀한 기도가 가득 적힌 책입니다. 오랫동안 땅속에 있었던 듯 퀴퀴한 냄새가 납니다.]

일메이터시여, 이 종을 굽어살피시고 이 종의 죄를 보소서. 그 죄로 하여금 주님의 무한한 인내 앞에 서게 하시고, 그 안에서 멈추게 하소서. 이 종은 약하고 주님은 위대하시니, 주님의 장엄한 눈물로 이 종의 죄를 씻어 주시옵소서. 그렇게 씻김을 받고, 다른 이들의 짐을 주님의 이름으로 나누어지게 하소서.

이 종의 무릎이 흔들리고, 뼈가 부서지고, 그 뜻이 무너지더라도... 주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이 종의 믿음만은 주님의 어깨 위에 굳건히 설 것입니다.

4.720. 회계 사무소 가문 금고실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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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사무소 가문 금고실 목록 (Counting House Family Vault Li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은행장의 신규 채용 고지서: 금고실 이용자 성명 암기. 해당 고객은 절대로 방해하지 말고 원하는 대로 출입하게 할 것.



회계 사무소 가문 금고실(열쇠는 가문 대표가 보유)

- 제1 금고실: 로로아칸

- 제2 금고실: 자나스

- 제3 금고실: 자르

- 제4 금고실: 그레이

- 제5 금고실: 레이븐가드

- 제6 금고실: 고타쉬

- 제7 금고실: 킨

- 제8 금고실: 드비어

- 제9 금고실: 글리터비어드

4.721. 회계 장부 - 1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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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장부 - 1권 (Accounting Book - 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 D. W. 마틴 - 1번 금고 - 3회 방문
- 고루스 엘진 - 2번 금고 - 2회 방문
- 데리스, 베일런 본클록 부부 - 3번 금고 - 1회 방문
- 4번 금고 - 비어 있음 -

4.722. 회계 장부 - 2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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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장부 - 2권 (Accounting Book - I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 하버드 윌러비 - 5번 금고 - 4회 방문 -
익명의 고객 - 6번 금고 - 3회 방문
- 올리버 테포코 - 7번 금고 - 0회 방문
에이바 몰레이 - 8번 금고 - 5회 방문

4.723. 회계 장부 - 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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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 장부 - 3권 (Accounting Book - III)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경비 근무 중 명심할 것: 금고실 소유자의 이름을 반드시 기억할 것. 상류층 고객에게는 예의도 우리가 제공해야 할 서비스임을 명심할 것.


제1 금고실: 그리슬리 선장

제2 금고실: 올로릭 위트머스

제3 금고실: 앨런 알리스

제3 금고실: 에이버리 손샬

제4 금고실: 로저 하이베리

제6 금고실: 오모톨라

4.724. 회고록 1편, 클라윈 자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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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1편, 클라윈 자매 (Memoirs, Vol 1, Sister Clarwen)
신입 수도사의 일과와 명상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 수수한 책입니다.
[이 책은 쉬라 클라윈이라는 주인공이 걸은 믿음의 여정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버지는 "빛에서 멀어진다"는 식으로 늘 말씀하시곤 했다. 나로서는 표현이 좀 과한 게 아닌가 생각했지만. 아버지는 "오늘 아침의 햇살이 쇠한다"고도 말씀하셨다. 나는 도저히 그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 나는 위로를 줄 수 있고, 이야기를 잘 듣고, 치료도 할 수 있다. 당연히 이러한 나의 재능은 일메이터 교단에 가장 적합할 것이다. 아침의 군주에 대한 악감정은 없다. 오히려, 그분의 빛줄기가 언제나 내 마음속에 빛나고 있다고 생각한다.
걱정도 된다. 아버지가 빛에 관해 말할 때 눈 속에 무언가가 빛난다. 그것이 나는 마음에 들지 않는다. 다음 열흘 동안 발더스 게이트에 있는 열린 손 신전으로 내려간다. 그곳에 가면 아버지가 아프신 이유를 알 수 있을 것이다.

4.725. 회원들이 말하는 지성의 학회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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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이 말하는 지성의 학회의 역사 (An History of the Society of Brilliance as Told by Its Members)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지성의 학회가 탄생한 오멜룸, 그라질락스, 블러그, 슬루피둡, Y, 스크리스의 첫 회의와 이후에 이어진 회의의 기록입니다. 또한, 그 후로 학회에 가입한 새로운 일원들의 발언과 증언도 소개돼 있습니다.]

4.726. 효과적인 뇌 제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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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과적인 뇌 제거 (Efficacious Brain Removal)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머쿨 신도 사령술 실전 지침서" 중 일부입니다. 페이지 상단에 휘갈긴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간드교 마법 장인들이 협조하지 않는 경우, 동기 부여자를 적극 활용할 것."]

1단계: 동봉된 관상톱이나 드릴로 두부를 절개한다. 수술 도구가 체지각 피질을 관통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4.727. 훼손된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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훼손된 일지 (Damaged Journal)
인쇄한 것처럼 깔끔하고 세련된 필체로 글이 적혀 있습니다.
[낡은 일지의 대부분이 해지고 그을리고 얼룩졌지만 온전한 부분도 조금은 있습니다.]

그림자를 등지고 달만 보느라 얼마나 많은 시간을 허비했는가? 지척의 어둠을 보지 못하고 셀루네의 은빛 광명에 눈이 멀어 얼마나 오랜 세월을 보냈는가?

진정으로 보고자 한다면 되려 빛을 가려야 한다는 발상의 전환으로 진실을 깨우쳐 주신 케더릭 토름께 경의를 표할 따름이다.

새로운 길이 열렸다. 샤께 선택받은 케더릭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시리라.

4.728. 휴식 청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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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 청원원 (Plea of Rest)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급하게 휘갈겨 썼으며 살짝 축축한 휴가 신청서입니다. 로건 신부의 죽음을 애도할 수 있도록 열흘 동안 일메이터 교단 일을 쉬겠다고 요청하는 내용입니다.]

4.729. 흡혈귀의 이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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흡혈귀의 이중성 (Vampiric Duality)
종이와 잉크 특유의 향이 감도는 책입니다.
[텔슘 버 콘들 저, 흡혈귀의 이중성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

자, 생각해 보라고. 뱀파이어에게는 원초적으로 두 가지 본능이 있다고들 한다. 그치? 피를 빨고, 새끼 뱀파이어를 만드는 것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완전히 헛소리란 말이다. 원초적 본능 따위는 없다. 뱀파이어의 성격은 수많은 표면이 있는 다이아몬드만큼이나 다양한 면을 지니고 있다.

[불과 몇 문단 뒤에서 앞선 주장을 뒤엎고 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당연한 이야기지만, 뱀파이어는 그 일차원적인 성격 덕분에 이상적인 포식자가 될 수 있다. 뱀파이어의 정신이란 전부 끝없는 굶주림으로 만든 실뭉치 위에 얇은 선홍색 실 모양의 잔인함을 감아 놓은 모양새라 할 수 있다.

[그리고 불과 몇 문단 뒤에...]

하지만 그 누가 뱀파이어의 그 어둡고 낭만적인 복잡함, 그 열정적인 사랑, 그 거친 열정을 좋아하지 않을 수 있으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