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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17 17:04:55

발키리 아머

1. 개요2. 상세3. 설정 오류 문제4. 기타 이야기거리

1. 개요

파일:attachment/발키리 아머/Valkyrie_Armour.jpg

Valkyrie Armour[1]

창세기전 외전 템페스트에 등장하는 갑옷. 용자의 무덤 최하층에 봉인되어 있던 것으로, 일종의 파워드 슈트마장기라고 한다. 그 형태는 하얀색 긴 소매의 하이레그 스타일 레오타드를 바탕으로, 팔과 다리에 추가 장갑을 덧댄 뒤 등에 천사 날개를 달아 놓은 것.

비프로스트의 여성 군사집단인 발키리와는 아무 상관 없다.

2. 상세

"XXX 스피리츠, 발키리 아머 세인트 온!"
- 발키리 아머를 활성화하기 위한 변신 구호.

자격을 지닌 인간 여성만이 입을 수 있는[2] 강화복 개념으로, '천사복 도전'이란 시험을 통과해 적합자로 인정받으면 그 몸에 깃들어 일체화한다. 이걸 입으려면 체내에 융합해 있는 걸 꺼내기 위해 수호신의 이름이 포함된 변신 구호를 외쳐야 한다.

특이하게도 각 히로인이 입은 발키리 아머의 수호신 담당 주신이 전부 다르고, 심지어 템페스트 당시 시점까지 살아 있는 3명이 전부 빠져 있다. 다시 말해서 창세전쟁회색 기사단을 필두로 한 인류연합군에게 죽은 주신들 이름만 들어 있다는 이야기. 아마 살아 있는 3명이 담당한 발키리 아머를 건네 주었다간 자신들의 정체가 들통날 걸 염려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이유는 창세기전 4 당시 서비스했던 공식 위키에서도 밝히지 않았다.

위력은 그야말로 킹왕짱이다. 단 한 번도 직접 육성하지 않은 캐릭터라 해도 변신만 시키면 그야말로 날아다닌다. 2급 마장기는 1:1 기준으로 그냥 장난감이며, 바리사다 없이 억지로 가동된 1급 마장기 아론다이트도 그럭저럭 잡는다. 특수 기믹 덕분에 방어력도 탁월해서, 어지간한 공격은 날개로 착용자를 감싸며 막아낸다. 히로인들이 기대했던 대로 하늘도 마음껏 날 수 있어서, 이걸 입기만 하면 공중전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문제는 템페스트 전투 시스템과 발키리 아머 시스템이 완전 상극이라는 것. SP를 무조건 10 소모하기 때문에 이걸 입으려면 전체마법이고 초필살기고 전부 봉인한 채로 턴을 계속 넘기며 방어만 계속 해야 한다. 단순히 턴만 잡아먹으면서 대충 회복 아이템으로 넘기기만 한다면 그나마 괜찮았겠지만, 템페스트는 창세기전 시리드 역대 최악의 버그 덩어리 게임이라 그렇게 시간 끄는 사이에 무슨 버그가 언제 터져서 튕길지 모르는 극도로 불안정한 소프트웨어고, 설정상 외부 개입에 의한 강제 해제가 불가능한데도 이걸 벗길 방법이 인게임 중 존재한다.[3] 그래서 그냥 전체 마법 갈기거나 적당한 필살기로 쓸어담는 게 훨씬 안정적이다 보니, 변신씬 감상용 외에는 거의 안 쓰이는 편이다. 공중전의 경우도 굳이 유저 패치까지 안 써도 그냥 공식 최종 패치면 앤 혼자서 다 쓸어 담을 수 있어서 발키리 아머까지 꺼낼 필요가 없기도 하고.

3. 설정 오류 문제

처음 발키리 아머를 얻을 때 샤른호스트가 언급하는 시험명이 '천사복 도전'이고, 에밀리오가 봉인이 풀려 시험을 볼 수 있게 되었다고 말하는 등, 시험장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확실하게 에밀리오의 설명대로 설정이 진행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시험장에 들어서자마자 이 설정이 뒤집어지는데, 바로 발키리 아머를 기본 탑재하고 있는 '인형천사'의 존재 때문이다. 이게 왜 문제가 되느냐 하면, 루시퍼의 기억에 의하면 3등급 천사인 '발키리'는 작중 등장한 발키리 아머의 숫자대로 9명만 존재했기 때문. 거기다가 기본 발키리 외에도 그 밖에 '수만의 천사군'이 있었다고 하는데, 문제의 인형천사들 역시 수만의 천사군 안에 소속된 주신들의 정식 병력이었다.[4] 여기에서 수많은 모순점이 발생하게 된다.

이렇게 심각한 모순덩어리 설정이 된 데에는 사실 어쩔 수 없는 어른의 사정이 있다. 원래 템페스트의 기획 의도가 흡혈귀 전설을 기반으로 육성 시뮬레이션 스타일을 가미한 미연시[7]였고, 그 기반에 미소녀 전사 세일러 문 시리즈의 변신 컨셉과 사쿠라 대전 시리즈의 메카닉 탑승 컨셉이 기본으로 들어가 있었던 것. 그 중에서 마법소녀 변신 컨셉을 기반으로 사쿠라 대전 시리즈의 파일럿 수트 디자인을 가미한 뒤 섹시 어필 포인트를 넣어 만들어진 디자인이 바로 발키리 아머이다. 당연히 발키리 아머의 수호신도 처음에는 12주신이 아니었고, 환생 컨셉도 뫼비우스의 우주가 아니라 완전히 독립적인 개념으로 등장할 예정이었다. 아예 기본 스토리라인 자체가 별개인 물건을 억지로 창세기전 시리즈에 쑤셔넣다 보니 계속해서 설정 오류가 생길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결국 이 문제는 창세기전: 회색의 잔영에서조차 해결되지 못했는데, 그나마 파일럿 수트 비슷한 모습이 공개된 샤크바리의 경우만 봐도 창세기전 4에서 이안측 주인공이 입었던 파일럿 수트의 연장선상에 놓인 디자인이기 때문이다. 발키리 아머의 마장기 설정을 생각했다면 최소한 샤크바리의 전투 모드 외형이 가슴 곡선이 강조된 하이레그 레오타드 형상에 스카우터를 끼고 천사 날개를 단 버전이었어야 할텐데, 오히려 4 쪽의 선례를 따르는 바람에 발키리 아머의 설정을 부인하는 결과가 되어버린 것이다.[8] 그 결과 오히려 회색의 잔영 때문에 설정 오류가 더 크게 벌어지는 대참사가 발생하고야 말았다.

그러다 보니 2021년 인터뷰에서 외전 두 편의 직접 리메이크화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인터뷰를 했던 이유가 이것 때문이 아니냐는 합리적인 의심이 생기게 되었다.[9]

4. 기타 이야기거리



[1] 템페스트가 장미전쟁을 기반으로 해서 그런지 영국식 영어 표기법으로 되어 있다. 창세기전 시리즈 전체를 통틀어 Armor가 아닌 Armour라고 표기하는 건 이것밖에 없다.[2] 에밀리오가 천사복의 봉인이 풀렸다고 보고할 때, '여성들밖에 입을 수 없으니 주인님(샤른호스트)과 저는 빠져야 한다'는 식으로 부연 설명을 덧붙인다. 그러고서 인형천사 거느리고 보스로 등장하는 에밀리오 또한 긴팔 하이레그 레오타드에 허벅지까지 올라오는 부츠형 그리브를 신은 디자인이라, 사지 이외의 부속지가 있는 발탄족이나 머맨족 여성은 입을 수 없다.[3] 대표적으로 유저 패치에서도 고치지 못한 자연 버그. 단일 대상 공격스킬 중 발키리 아머를 강제로 해제시키는 게 하나 있다.[4] 실제로 그 위용에 걸맞게 1.03 패치 이전에는 인형천사의 엄청난 공방 능력 때문에 천사복 시험 전투가 단일 전투로는 최악의 난이도를 자랑했다. 1.03 이후로 난이도가 확 내려가긴 했지만, 제작진이 상정한 정상적인 육성 방식의 성장 곡선으로는 히로인 전원이 한 번도 다운되지 않고 클리어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하다.[5] 상상이 잘 가지 않는다면, 흑태자클라우제비츠 팬드래건이 마장기에 탄 상태로 아수라 발동하고 싸우는 것보다 더 쉬운 원리라고 생각하면 된다. 12주신과 13암흑신의 각기 다른 기술력이 들어간 조합조차도 사용자의 적성 능력만 있다면 별다른 문제가 없으니, 같은 기술력을 가진 발키리 아머와 마장기의 조합은 당연히 더 쉽게 더 큰 시너지 효과를 내게 된다.[6] 백 번 양보해서 어떤 식으로든 12주신 사이에 이걸 만들기로 만장일치된 의견이 나왔다 해도, '인간 여성만이 입을 수 있는 천사 모양의 강화복형 마장기'라는 설정을 보면, 12주신 중에서 이런 걸 주도적으로 만들 만한 사람들은 오히려 비스바덴을 필두로 한 생존자 3인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존자 3명 분량이 없고 죽은 9명의 분량만 있는 건 명백한 설정 오류다.[7] 정확하게는 프린세스 메이커에서의 무사수행 육성 결과를 계속 굴려가는 기본 컨셉으로.[8] 가슴 곡선이 강조된 것 이외에는 발키리 아머와의 디자인 컨셉상 유사성이 없는데, 그나마도 강조 방식이나 질감 면에서 4편 파일럿 수트 디자인의 계보를 따른다.[9] 다만 해당 인터뷰는 2023년에 번복했었는데, 회색의 잔영 팀이 3 리메이크와 서풍의 광시곡 리메이크 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을 때 함께 밝힌 사항이다. 문제는 레그스튜디오가 해산될 때까지 차기작 리메이크와 관련한 어떤 사항도 공시된 적이 없어서 결과적으로는 안 만드는 게 맞다는 것.[10] 특히 사쿠라 대전 시리즈의 파일럿 수트 테마 컬러와 맞췄다는 추측이 가장 신빙성이 높게 여겨지고 있는데, 캐서린의 테마 컬러를 붉은색으로 지정하고 리나의 테마 컬러를 금색으로 지정한 것이 대표적인 근거로 손꼽힌다. 기존 창세기전 시리즈의 테마 컬러 지정 경향에 따르면 캐서린이 금색이고 리나가 흰색 또는 연회색이었어야 한다.[11] 다른 하나는 헬터스켈터의 지배자 계급인 라스푸틴의 정확한 정체에 대한 질문으로, 창세기전 4 오리지널 설정에 대한 질문이었다. 다시 말해서 기존 시리즈물에 대한 질문 중에서는 유일하게 대답해 주지 못한 질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