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tty Boo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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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Boop boop be doop!
맥스 플라이셔, 그림 냇윅(Grim Natwick)이 1930년 디자인한 애니메이션 여성 캐릭터이다.1930년 플라이셔 스튜디오가 제작한 talkartoons 시리즈의 'dizzy dishs' 편에서 첫 출연해 얼마 안 가 단독 주인공으로 독립하여 1939년까지 관련 단편이 제작되었다. 처음부터 Adult swim(성인 만화)으로 제작되었으며, 1934년 무렵 검열이 심해짐에 따라 노골적인 섹시 어필은 줄어들게 되었다.
현재는 다이너마이트가 (만화판의) 권리를 가진 듯, 2016년부터 베티 붑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Betty Boop)를 내고 있다.
성우는 메이 퀘스텔,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 한국판 에선 최성우가 맡았다.
2. 상세
디자인은 제1차 세계 대전 이후 1920년대 미국 사회에서 활발하던 플래퍼들을 모티브로 하여, 당시의 유명 가수 에스터 존스(Esther Jones)의 노래 창법에 영감을 받아 제작된 캐릭터다. 헬렌 케인(Helen Kane)에 영감받아 만든 캐릭터라고 널리 알려져 있으나 제작사인 플라이셔 스튜디오는 아니라고 반박했으며, 실제로 영감을 받은 모티브는 당대 여배우였던 클라라 보우 또는 흑인 가수였던 에스더 존스가 거론되었다. [1] 케인은 베티붑 소유사인 맥스 플라이셔에 당시 25만 달러의 소송을 걸기도 했었는데 애초에 케인은 에스터 존스의 창법을 복제하여 "Boop-Boop-a-Doop" 를 포함하여 같은 노래인 "I Want to Be Love By You"를 불렀고 재판 과정에서 표절 내역이 증거로 인정되어 재판에서 승소하진 못했다.같은 시기의 캐릭터들이 다소 밋밋하고 단순한 디자인들과 대비하여 당시 미국 애니메이션에서 섹스 심벌 이미지를 뿜어내 극장을 찾은 관객들에게 여러모로 파격적인 이미지로 다가왔으며[2],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1932년 talkatoon 시리즈 제작이 종료된 후에도 베티 붑을 주역으로 한 단편들이 7년간 제작되기까지 했다.
3. 변화
1920~30년대 당시 애니메이션에서 주된 비중이 미미하던 여성을 메인으로 설정한, 댄서이자 가수 캐릭터로써 활약했다.성인 만화를 목적으로 제작된 만큼, 1932년 개봉된 Boop-Oop-A-Doop 편에선 서커스 단장이 화장하는 베티 붑을 찾아 성폭력과 강간을 시도하는 씬이 있으며, 1933년 개봉된'the old man of the mountain'[3] 편에선 산 속 동굴에서 사는 노인[4]이 두리번거리던 베티 붑을 노리고 혀를 날름거리며 쫓아가는 씬도 나온다.[5]
하지만 1934년 중기부터 강화된 헤이즈 오피스의 영화 제작 규정(헤이즈 코드)이 시행되면서 이로 인해 전반적인 디자인이 기존의 섹스 심벌 캐릭터에서 가정주부 캐릭터로 바뀌었다(영어 위키피디아 베티 붑 문서의 제작 규정 문단 참조). 그래서 옷도 맨날 똑같은 원피스 차림이었던 옛날과 달리 매번 바뀌게 되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으며[6] 디자인이 바뀌어도 노래를 부르는 건 마찬가지. 처음에 빔보란 개 수인 캐릭터가 출연해 베티 붑의 남친으로 나왔다가 수간 연상 때문인지 퇴출되었단 추측이 있다. 그래서인지 이후부터 빔보는 물론 수인들도 헤이즈 코드로 인해 더이상 등장하지 않는다. 동물들이 등장한다고 해도 인간말을 구사하는 경우는 잘 안나오고[7] 이전과 같은 베티붑의 남자 친구는 인간 남성으로 바뀌었고[8], 베티 붑은 퍼지(pudgy)라는 귀여운 강아지와 조카인 어린 남자아이랑 붙어다니기도 한다. 수인들이 대부분이던 시절에도 베티 붑을 제외한 인간들은 광대 코코나 단역으로 자주 등장하는 할아버지[9]와 그 외의 일회성 인물들이다.
헤이즈 코드로 인한 검열이 강해진 1930년대에도 당시 여성상치곤 꽤나 용감한 모습을 보여준 일일 판사라면(Judge For A Day)이라는 에피소드도 있다. 해당 에피소드에서는 도시에서 여러 사람들이 베티와 친한 사이도 아닌데 반갑다며 등을 치거나, 버스 안에서 얼굴에다 대고 담배를 피우거나, 차를 달리면서 오물을 튀기거나 하는 등의 온갖 민폐를 저지르는데, 마침 법정이 비어 있는 것을 본 베티가 내가 판사라면 이런 민폐를 저지른 인간들을 벌하겠다고 하며 '사회의 해충'이라는 명목으로 붙잡아 전시한 다음 당한 짓을 갚아주어[10] 민중의 지지를 얻는다는 내용이다. 놀랍게도 해당 에피소드에 나오는 민폐들은 70년 이상이 넘은 현재까지도 굉장히 무례한 행동으로 취급되고 심지어 차량 안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은 지역에 따라서 불법이 되기까지 한 만큼 시대를 넘어서 공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검열이 강해진 에피소드들 중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는다.
4. 여담
- 한창 단편이 제작 중일 1930년대 당시 일본에선 미키 마우스와 더불어 해외 수입 애니메이션 캐릭터 중 가장 많은 인기를 구가하였으며, 제작진이 팬서비스격으로 'A language All My Own'이란 단편을 제작하기도 했다. 제2차 세계 대전 이후 1959년엔 닛폰 테레비 계열 방송국에서 몇달 간 베티 붑 단편을 방영한 일이 있었고, 1978년엔 도쿄 12채널(현 테레비 도쿄)에서 재방영되기도 했다.
- 1960년대 후기엔 미국에서 컬러 단편으로 재제작해 방영하기도 했는데, 한국 애니메이션 업체에서 하청을 맡아 필름에 채색을 덧입혔다는 후문이 있다.
- 1988년엔 누가 로져 래빗을 모함했나에 특별출연하기도 했고, 1994년에 시리즈 중 한편인 'snow white'(백설공주) 편이 미 국립영화등기부의 보존 영화로 등재되었다.
-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레이더 사이트에서 포로가 된 독일군이 살려달라며 미군에게 매달리는데 그 중에 "나는 미키 마우스, 베티 붑을 좋아해요!"란 대사도 있다. 당시 베티 붑이 문화적 아이콘 중 하나였음을 알 수 있는 부분. 실제 역사에서도 미군은 잠입한 독일 첩자들을 잡아내기 위해 이런 식으로 만화 주인공이나 야구팀 등 미국인이 주로 알 법한 문화적 아이콘을 마치 암구호처럼 사용했다.
근데 장성 한 분이 걸려서 그만...
- 이의정이 1997년에 걸그룹 베티를 결성해 활동한 적이 있었는데, 해당 캐릭터에서 따온 것이다.
- 사미가 파치슬롯 베티 붑을 개발->도입으로 실시하였다.
- 스튜디오 지브리의 대표작 붉은 돼지에도 잠깐 나왔으며, 돼지 악당이 비행기를 타고 베티붑을 납치해 도망가려는 것을 주인공인 개 수인이 싸움을 벌여 이기고 다시 베티붑을 되찾는데, 아이러니하게 영화를 보고 있는 포르코 로소는 돼지다(...). 사실 이탈리아 공군에 합류하지 않는 포르코를 정부에서 프로파간다 영화를 통해 악당으로 묘사하고, 포르코는 그걸 쓴웃음지으며 보고 있는 장면이다.[11]
- 유튜브에 베티 붑을 치면 일부 베티 붑 영상이 나오며 볼 수 있다. 이는 일반적인 저작권 보호기간인 70년이 지나 저작권이 소멸되었기에 그러한 것으로 보인다.
- 퀸의 보컬리스트인 프레디 머큐리는 A Kind of Magic 투어 활동 때 Now I'm Here를 부를 때 종종 이 캐릭터가 그려진 끈 민소매를 입었다.
- 걸그룹 TWICE의 다현은 What is Love? 활동 때 이탈리아 명품브렌드인 모스키노에서 만든 캐릭터 티셔츠를 입었다.[12]
- 가족으로는 부모, 동생 2명, 할아버지, 사촌이 있으며, 유대인이다.
- 14~16세로 설정되어 있으나 학교에 다닌다는 묘사는 없으며, 성인으로 묘사되는 에피소드도 있다.
- 헬러바 보스 4화에서 악마 버전으로 패러디돼서 나온다. 성인 채널 마냥 매우 선정적인 느낌이 압권.
- 국가 경영 시뮬레이션 게임 트로피코 시리즈 3탄에는 '베티 붐'이란 여성 언론인이 등장한다. 원작의 베티 붑이 백치미, 섹스어필, 혹은 가정주부 캐릭터인데 비해 베티 붐은 목숨 내놓고 독재자인 플레이어를 까대는 머리 좋은 인텔리 여성 캐릭터이다. 그리고 빡친 플레이어가 언론인 후아나토를 암살하면[14] 목숨이 위험하다며 플로리다로 망명해서 3년간 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3년 후 후아나토와 함께 멀쩡히 재등장(...)한다.
5. 관련 문서
- 미국 애니메이션
- 미국 만화
- 뮤직비디오
- Minnie The Moocher - 베티 붑 시리즈에 처음으로 뮤비가 나오는 단편이며, 캡 캘러웨이가 작중 나오는 동명의 노래를 녹음했다.
- Snow White - 디즈니의 백설공주보다 4년 먼저 나온, 백설공주를 다룬 단편으로, 캡 캘러웨이가 보컬로 찬조출연했다.
- Poor Cinderella - 디즈니의 신데렐라보다 16년 먼저 나온, 신데렐라를 다룬 단편이다. 2색 시네컬러로 만든 컬러 작품이다.
[1] 단, 당시 베티 붑이라는 캐릭터가 헬렌 케인의 인기에 덕을 본 것도 어느 정도 사실이며, 붑이라는 이름 또한 헬렌이 먼저 사용하고 있었다.[2] 1933년에 콜라보레이션으로 뽀빠이가 첫 출연한 에피소드는 베티붑 시리즈에서 비롯되었다.[3] 제작 당시 인기 가수 캡 캘러웨이의 노래 제목에서 따왔다. 초기 베티 붑 단편은 캘러웨이나 루이 암스트롱이 발표한 재즈 음악을 주제로 만든 뮤지컬 방식의 단편들이 꽤 있었다.[4] 중간에 하마 모습을 한 수인 여인이 울면서 유모차를 끌고 내려오는데 아이들 모습이 산에서 사는 노인이랑 붕어빵인 얼굴을 보면 이미 강간 경력이 있는 흉악범이다.[5] 밑에 얘기할 할아버지와는 별개의 인물로 추측.[6] 애초에 베티의 직업은 일정하지가 않다. 심지어 나이도 일정하지 않다. 작품의 수위에 따라 베티의 나이 설정은 13살에서 20살까지로 널뛰기한다. 수위가 높은 편에서는 성인으로 취급되고, 그렇지 않은 편에서는 소녀로 취급되기도 한다.[7] 어떤 에피에서는 오리가 말을 잠깐 하긴 하지만 정말 잠깐이다.[8] 초기엔 광대 코코(Koko)였다가 다른 인물로 바뀌었다. 이름은 프레디(Freddie).근데 이 인간, 제정신이 아니다[9] 베티 붑의 친할아버지. 위의 인물과 별개의 인물들이다.[10] 앞의 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는 인간은 주변에 두 개의 타이어를 태운 연기를 저항 못하고 들이마시게 한다든가, 등을 함부로 치는 인간은 뒤에서 안녕하쇼 하면서 단순히 치는 정도를 넘어서 후려패는 기계로 마구 두들겨 준다든가 하는 등이다.[11] 이 씬에서 나오는 유명한 대사가 "전쟁 따위는 인간들이나 실컷 하라 그래." "날지 못하는 돼지는 그냥 돼지일 뿐이야."[12] 의외로 살 수 있다![13] 사실 뽀빠이와 슈퍼맨을 제외한 플라이셔 스튜디오 ~ 페이머스 스튜디오 애니메이션들 상당수가 베티 붑과 비슷하게 1950년대부터 여러 기업들을 거치며 판권이 옮겨졌거나 양도된 작품들이 많아서 후속 애니메이션 시리즈가 활발하게 제작되지 못했다.[14] 후아나토는 게임상에서 암살할 수 있는데 베티 붐은 암살 불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