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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1-03 17:02:04

선(사상)

1. 개요2. 정의3. 실천4. 선에 대한 입장5. 여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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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사람들은 대개 선을 바란다. 단순히 이전 세대가 가졌던 것이 아닌.
소크라테스
선을 쌓는 집안에는 반드시 남아 넘치는 경사가 있다.(積善之家 必有餘慶)
주역
선(, good)이란 도덕적으로 올바른 덕목을 이르는 말이다.

2. 정의

흔히 선은 (, evil)에 반대되는 것으로 이야기한다.[1] 그러나 그렇다면 악은 무엇인가에 하는 문제가 남는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선과 악의 대립은 그리스도교에서 유래한 것인데 그리스도교에서 해석하는 악(惡)은 선의 결핍적 부재 및 선의 왜곡이다. 따라서 악한 행동의 존재는 세상의 실재(實在)일지라도 실체(hypostasis)라고 할 수 있는 악 또는 절대적인 악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본다.

동아시아에서 선(善)은 악과 대립한다기보다는 그냥 '좋은 것', '올바른 것'에 가까웠다. 가령 다다익선(多多益善 -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 같은 사자성어 역시 그렇다. 동아시아에서는 주로 '진'(眞), '선'(善), '미'(美)가 한데 묶였다. 간추려 말하자면 진(眞)이 지성에 대한 것이고 미(美)가 감정에 대한 것이라면 선은 의지에 대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철학서에 등장하는 Agathon, 한국어로 '좋음'을 뜻하는 말 역시 선으로 번역되는 경우가 많다.

3. 실천

흔히 소인배, 찌질이, 인간 말종, 인간 쓰레기와 반대가 되는 대인배스럽고, 남을 배려하고, 남을 잘 도와주고, 인정이나 관대한 마음이 있고, 도덕을 잘 준수하는 등등 선인들이 하는 행동들을 뜻한다.

여느 뜻에서 일컫는 선이라면 정말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쓰레기를 버리지 않거나, 반달리즘을 복구하는 사소한 행동 등등 일상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것도 선이라고 할 수 있다.

4. 선에 대한 입장

사람들은 선보다는 에 주목하는 특성이 있다. 악이 주는 고통은 "최대한 없길 바라는" 한편 선이 주는 쾌락은 "있으면 좋은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도 기부와 같은 선행을 하는 것은 의무가 아니지만 갈취와 같은 악행을 하지 않는 것은 의무로 규정된다. 이처럼 대부분의 사회는 금기와 금기를 어기는 것에 대한 처벌을 강조하는 것이 그 반대보다 우선된다. 천국지옥을 믿는 여러 종교를 보면 천국보다 지옥에 대한 묘사가 훨씬 더 세밀하며 교인들도 천국에 가고 싶은 것보다 지옥에 가기 무서운 마음이 더 크게 작용한다.

선한 사람은 매우 적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좋은 XX는 죽은 XX도 그렇다. '착한 사람만이 죽는다'는 말이 아니다. '죽은 XX만이 착하다'는 뜻으로 특정 인물/집단을 까기 위해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착한 사람만이 죽는다" 역시 선한 사람이 적은 현실을 개탄하는 말이다. 일례로 어느 단체에 좋은 사람들이 있었지만 그 사람들은 전부 도태되고 없어져서 결국에는 나쁜 사람만이 남는 게 현실이라는 말이다.[2]

"약한 것은 죄악"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뒤집어 말하면 '강한 것이 선'이라는 의미가 되는데 보통 그러한 의미로 쓰이지는 않는다. 그런 말이 나오는 상황에서도 강한 것을 진심으로 도덕적으로 숭상하는 이들은 지극히 드물다. 단지 힘 없이 선을 주장할 수 없는 사회 정의가 무너진 상황이기 때문에 실리적으로 그러한 말을 하는 것일 뿐이다. 정의가 희박해진 사회에서는 이처럼 선 그 자체만으로는 사람들이 잘 따라주지 않고 힘이 존재해야지만 이를 관철할 수 있다는 시각이 만연해있다. 사실 국가란 것도 그러한 힘을 위하여 존재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5. 여담

선인(善人)과 동음이의어로는 선인(仙人)이 있다. 유사하나 약간 다른 의미를 갖는 단어로는 의인(義人)이 있다.

기독교와 고대 철학에서의 선에 대한 내용은 7대 주선 문서에 기술되어 있다.

던전 앤 드래곤 시리즈의 성향에는 질서 선, 중립 선, 혼돈 선이 있다. 단, 일반 도덕론에서 보자면 질서 선만이 선으로 인정되었다. 왜냐하면 질서(秩序)와 혼돈(混沌), 시비(是非), 호오(好惡), 선악(善惡), 미추(美醜) 등을 딱히 엄밀하게 구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질서는 옳은(是) 것이요, 옳은 것이 곧 좋은(好) 것이요, 좋은 것이 곧 착한(善) 것이요, 착한 것이 곧 고운(美) 것이다. 즉 질서의 반대인 혼돈은 그릇되고 나쁜 것이 된다.

[1] 선(善, goodness) (교육학 용어 사전, 1995년 6월 29일, 하우동설)[2]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도 비슷한 뜻으로 쓰인다. 단, 이 말은 경제적 용어이며 이때의 '양화/악화'는 인간 사회의 '선/악'과는 엄연히 다른 개념이다. 일종의 잘못된 인용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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