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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수정 시각 : 2024-10-21 19:52:07

좋은 XX은/는 죽은 XX

좋은 XX는 죽은 XX에서 넘어옴
1. 개요2. 유래3. 위험성
3.1. 전쟁 범죄에의 정당화
4. 사용 예시
4.1. 현실에서4.2.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어떤 집단들이나 인종에 대한 일방적인 혐오를 표현할 때 쓰는 표현. 순서를 바꿔서 "죽은 XX이/가 좋은 XX"라고도 한다. 커뮤니티 등지에서 자주 쓰이며 어감이 퇴색된 면이 있지만, 이 명제를 뒤집으면 "살아있는 XX는 모두 나쁘다", 혹은 "모든 XX는 죽는 편이 좋다"라는 매우 살벌한 표현이 된다.

2. 유래

이 말은 미 육군 원수로써 인디언 전쟁에 참전하여 아메리카 원주민학살에 개입했던 필립 셰리든(1831?~1888)의 일화에서 유래한다. 1869년 코만치의 족장 토사위가 그를 찾아가 "나 토사위, 나 좋은 인전(인디언)(Me Tosawi, me good Injun)"이라고 서투른 영어로 자신을 소개하자
내가 본 좋은 인디언은 모두 죽어 있었다.
The only good Indians I ever saw were dead.
라고 셰리든이 말한 것이
좋은 인디언은 죽은 인디언뿐이다.
The only good Indian is a dead Indian.

으로 축약되었다고 한다.[1]

이 말은 셰리든 생전에도 꽤 유명한 말이었는데, 셰리든은 이러한 말을 한 적이 없다며 부정했다. 저 말이 나왔을 때 필립 셰리든은 "'내가 좋은 인디언도 알고 있었는데 (그들이) 다 죽고 말았다'라고 한 게 와전된 것"이라고 변명했다고 전해진다. 또한 1868년에 이미 미국 하원의원(민주당 소속) 제임스 캐버노(James M. Cavanaugh)가 비슷한 말을 한 적이 있어서[2] 이쪽을 유래로 보는 시각도 있다.

셰리든은 텍사스 주에서 버팔로 수 감소로 사냥을 금지하려는 법안이 나오자 적극적으로 반대하면서 "버팔로 사냥꾼들에게 낙담한 원주민을 새긴 훈장을 줘야 한다"고 말한 바 있고, 원주민을 상대할 미군 병력이 모자라자 원주민의 의식주에 필수적인 바이슨미주리 주 군사당국을 이끌던 4~5년 사이에 4백만 마리 이상 몰살하는 잔혹한 초토화로 대응했다. 셰리든의 전기를 남긴 로이 모리스 주니어(Roy Morris Jr.)도 셰리든의 전기에 이 말을 인용했을 정도로 셰리든이라는 인물을 묘사하는 데 적절한 말임은 틀림없다.

3. 위험성

현대에 와서는 다소 유머러스한 뉘앙스로 쓰이는 경우가 많으나, 발언의 기원이 기원인 만큼 기본적으로는 해당 대상에 대한 혐오를 내포한 표현이다. 특히 실존하는 어떤 집단이나 인종을 대상으로 사용된다면 영락없는 증오 발언으로 여겨진다.

3.1. 전쟁 범죄에의 정당화

특정한 집단에 속하는 사람은 죽어야 한다는 이 문구의 공식인종주의 등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와 결합하여 제노사이드에 악용될 수 있는 위험을 강하게 내포한다. 기원에서 알 수 있듯, 이 문구는 실제로 포로와 민간인들을 대상으로 전쟁 범죄를 저지르던 미국 군인들 사이에서 자주 오르내리던 문구이다.

비단 서부개척시대 말고도 태평양 전쟁에서 일본군의 잔혹함을 경험한 미군은 그들 역시 일본군 포로를 살해하고 두개골을 수집하는 등 가혹한 대응을 하면서 '좋은 쪽바리(Jap)는 죽은 쪽바리'라는 윌리엄 홀시 제독의 말을 인용하며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군 병사들 역시 '좋은 국(Gook)은 죽은 국이다' 라는 표현을 즐겨 사용했다. 장병들의 이러한 사고방식은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빈약한 민사작전과 과격한 대반란전 전술에 그대로 반영되어 민간인들에 대한 학살이 벌어지는 심리적인 원인이 된다.

4. 사용 예시

4.1. 현실에서


영상은 미국티 파티 시위. 한 시위자가 이 인용구를 외치고 있다.(The only good communist is a dead communist/좋은 공산주의자는 죽은 공산주의자뿐이다.)[3]

태평양 전쟁 당시 미 해군 제독이었던 윌리엄 홀시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좋은 쪽발이는 오직 죽은 지 6달 지난 쪽발이뿐이다.
The only good Jap is a Jap who's been dead six months.
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다. 홀시는 일본군을 적으로 맞서면서 일본에 대해 초강경 발언을 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일본의 극우 정치인 이시하라 신타로도쿄도지사가 쓴 육아서에서는 대놓고 '좋은 아버지는 죽은 아버지'라고 한다. 좋은 아버지의 요건 정작 저자는 자식 문제로 여러번 구설에 올랐다.

13세기 알비 십자군 알비파의 거점인 베지에(Béziers)를 점령할 때 어느 병사가 알비파를 어떻게 구분하는지를 질문하자 현장에 있던 교황 특사인 아르노 아모리(Arnaud Amalric)가 남겼다는 말 또한 매우 유명하다.
Caedite eos. Novit enim Dominus qui sunt eius.
Kill them all and let God sort them out.
전부 죽여라. 주님께서 가려주실 것이다.

번역에 따라 '모두 죽여라. 주님께서는 누가 당신의 백성인지 아신다, 주님께서 가려내실 것이다'라고 해석하기도 한다. 이 발언은 알비 십자군을 비롯한 당시의 종교적 광기를 비판할 때 자주 인용된다. 다만 실제로 그가 이런 말을 했는지의 여부는 불확실한데, 아모리 본인은 반대로 본인이 시킨것도 아닌데 기다림에 지친 십자군이 공격했다는 식으로 서술했다.
사형이 존재하는 이유는 너 같은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

너 같이 약해 빠진 놈이 이슬람교에서 빠져나와 다른 나라를 오염시켜

사형을 집행하면 너부터다

의심할 여지 없이 네가 사형당하길 자랑스러워할 거다

개개인이 하는 사형(테러)은 멍청한 것들이나 하는 거고[4]

이슬람법(샤리아)이 적용되면 전 세계 전 국가에 적용할 거다

그리고 아냐? 우린 지켜볼 거다.
이슬람 근본주의 유튜버 Ali Dawah가 올려 규정 위반으로 삭제된 유튜브 영상. 번역본[5]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문구를 직접 인용한 적이 없지만 거의 비슷한 뜻의 망언을 일삼는다.

약간 다른 의미로 스스로한테 시전한 경우도 있다. 2차대전에서 베를린을 점령한 소련군독일인들을 상대로 전쟁범죄를 벌여서 독일인들이 '붉은 군대 중에는 착한 사람이 없단 말입니까?'라고 항의하자 소련군에서 '착한 전사들은 이미 스탈린그라드에서 전사했다'고 받아친 것이다. 1차적으로는 나치 독일의 만행에 대한 보복이라는 의미이지만, 한편으로는 소련독소전쟁 전사자로 인한 병력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마구잡이로 병력을 긁어모으다보니 인성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도 다수 입대하게 되었다는 현실적 분석도 있다.

혐중 표현인 착짱죽짱도 같은 취지의 표현을 축약한 것이다.

4.2. 대중매체에서

꽤 유명한 경구이나 서브컬처 계열에서 쓰인 것은 의외로 역사가 짧다. 영화 풀 메탈 재킷에서 광기에 가득찬 헬리콥터 도어건 사수가 베트남 농부들에게 마구 총질하면서 "좋은 베트남 놈은 죽은 베트남 놈뿐이다(The only good Dink is a dead Dink)!" 라고 외치는 장면이 유명세를 탄 것을 그 시초로 보는 설도 있다.


[1] 국내에선 커스터가 말했다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커스터는 이런 말을 한 적이 없다. 아마도 원주민 관련 만행으로 악명이 높은 커스터의 발언으로 와전된 듯.[2] I like an Indian better dead than living. I have never in my life seen a good Indian - and I have seen thousands - except when I have seen a dead Indian.(나는 산 인디언보다 죽은 인디언이 더 좋다. 내가 살아왔던 동안 수천 명의 인디언을 보면서 좋은 인디언은 본 적이 없다. 죽은 인디언을 보았을 때를 제외하고 말이다.)[3] 이 영상은 홈프론트 트레일러에서도 사용되었다.[4] 눈치챘겠지만 테러를 따위로 취급하면서 다른 사상을 가진 사람에 대한 윤리의식 따윈 버렸다는 걸 알 수 있다. 말 그대로 답이 없다.[5] 당연히 번역본을 올린 사람도 댓글을 단 네티즌들도 문제의 유튜버를 미친 광신도 테러범이라고 평할 뿐이다.[6] 나가는 심장적출 때문에 인간이면 몇 번이고 죽었어도 이상하지 않을 상처에도 멀쩡해서 죽이려면 거의 찢어발기는 수준으로 으깨 놓아야 한다. 실제로 케이건 본인이 딱 한 명이지만 머리를 재생시킨 나가도 본 적 있다.[7] 유일한 예외 한 명은 요스비 참조.[8] 그런데 복서에게 죽은 줄 알았던 인간은 죽은 척했을 뿐, 사실 살아있었다. 동물들이 그 자리를 벗어나자 급히 도주했다. 그리고 얘는 나쁜 놈 맞다(...)[9] 야스오는 "우리 팀 야스오가 있으면 무조건 진다. 이것은 과학이다." 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로 이미지가 나락인 충 챔피언이기 때문에 저런 말이 나오는 것.[10] 나지르는 본래 음유시인이나 광대 같은 부류를 싫어하며, 특히 이번 대상은 살인 의뢰자가 너무 많아 제비를 뽑아야 할 정도로 실력이 매우 형편없는 음치 바드였다.[11] 애초에 이럴 작정으로 데이빗의 집이 있는 최외곽만 실드의 범위에서 나와있게 조절한 뒤 박격포를 쏘도록 유도했다.[12] 정확히는 미국 멕시코 전쟁이 언급되기 전, 즉 미국과 인디언과의 싸움에서 언급된다.[13] 저글링이 매우 귀여운 모드를 영상으로 활용한 개그물로 대충말해 학살이 본능이고 최첨단 강철도 찢어버리는 저글링을 귀엽기 때문에 사육하려다 실패한 뒤 나온 말이다.[14] 오버워치 유저들의 컨트롤 실력이 상향평준화되면서 실력 있는 겐트위한 유저들이 늘었지만...여전히 벌레의 클래스는 영원하다.한조, 겐지, 트레이서는 제 자리를 찾아갔지만, 유독 위도우메이커만 아직도 팀에게 광역 민폐를 끼치고 있다.[15] 해외판 한정. 국내판에서는 의역되었다.[16] 좋은 유인원은 죽은 유인원들뿐.[17] 한국에서는 실장석을 참피라고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