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모에 미러 (일반/어두운 화면)
최근 수정 시각 : 2024-11-21 22:20:10

둠 코믹스

찢고 죽인다에서 넘어옴

1. 개요2. 명대사3. 패러디

1. 개요

원어
번역

이드 소프트웨어FPS 게임 을 원작으로 한 만화. 부제는 Knee Deep in the Dead로, 둠의 첫 번째 에피소드 제목이기도 하다. 이드 소프트웨어가 마블 코믹스에 의뢰하여 스티브 베링, 마이클 스튜어트가 글을, 톰 그라인드버그가 그림을 맡아 제작했으며, 판매용이 아니라 게임 홍보용으로 만든 무료 만화였다.

주인공 둠가이악마 무리를 헤쳐나가며 BFG9000을 손에 넣고 사이버데몬을 무찌른다는 내용으로, 총 16페이지에 불과한 짧은 만화. 물론 원래 스토리가 별 비중이 없는 원작의 영향도 있다.

처음 작품이 나온 1996년에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는데, 2001년에 미국의 퀘이크 시리즈 커뮤니티인 플래닛퀘이크에서 이 만화를 리뷰하면서 재발견되었다. 이후 유튜브에 비디오 버전과 더빙판이 올라오면서 인기를 끌었으며, 2004년 4월에는 이 코믹스 원본이 이베이에서 팔리기도 했다.

짧지만 원작에 꽤 충실한 편이다. 임프, 카코데몬, 사이버데몬 같은 몬스터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총기류가 등장하며, 비밀 장소, 어두운 방에서 총구 화염을 조명처럼 활용하는 것, 무기나 아이템 획득 시 숨어 있던 적이 튀어나오는 함정, 공간이동, 몬스터 내분, 드럼통 터뜨려서 적 잡기, 오염 지대, BFG9000의 공격 방식이 여러 개의 탄환을 산탄총처럼 퍼붓는 방식인 등[1] 원작의 게임플레이 요소도 많이 반영되어 있다. 영화판보다 설정이 더 잘 재현되어 있다 약간의 병맛 센스가 돋보이지만 엄연한 공식 작품이기 때문.

부제가 둠의 에피소드 1의 제목이니만큼 둠 2: 헬 온 어스가 아닌 원조 을 베이스로 삼은 것으로 보이지만, 막판에 지구가 악마들에게 포위당했다는 이야기나 슈퍼 샷건을 보면 둠 2를 베이스로 한 게 맞다. 로켓 런처권총은 등장하지 않으며, 몬스터들도 거의 다 나오지만 스파이더 마스터마인드는 나오지 않았다.

이 작품이 괴악한 느낌을 풍기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주인공인 둠가이 때문. 대사 한 마디 한 마디가 원라이너[2] 스타일인데, 그걸 감안해도 사실 좀 뜬금없는 개드립에 가까운 데다가 다채로운 표정 연기를 소화하면서 차마 뭐라 말할 수 없는 괴상한 분위기를 만들어낸다. 한국에선 2009년 디시인사이드 미애갤에 번역본이 올라오면서 유명해졌는데, 이건 더 괴악하다. 번역하기 까다로운 둠가이의 개드립을 아예 국산 개드립으로 바꿔버리는 의역 끝에 원작보다 몇 배는 더 괴상한 작품이 되었다.[3]

미애갤 번역본의 영향으로 워낙 한국화된 밈이다보니 외국 밈 좀 안다는 사람들도 해외에서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인지는 짐작하기 쉽지 않은데, 의외로 오늘날에도 해외 둠 팬들 사이에서도 꽤 알려져 있는 물건이다. 일찍이 XBLA로 발매된 둠 2도전 과제 상당수 또한 이 만화의 명대사를 인용했으며, 먼 훗날에 나온 정식 후속작인 둠(2016)부터가 도입부에서부터 "찢고 죽인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4] 둠 이터널에서는 대놓고 대사를 인용했다. 도움도 안 되는 주변 인물들 따위는 신경 끄고 무식하게 다 때려부수는 둠가이의 상남자스러움, 과다하게 고어해서 오히려 코믹하게 느껴지는 묘사 또한 이 만화의 지향점과 상당히 맞닿아 있다. 브루탈 둠 역시 이 만화에 영감을 많이 받아 만들어진 모드이기도 하다.

그 내용의 황당무계함 때문에 공식 타임라인에 편입될 가능성은 없고 다들 당연히 일회성에 그치는 만화인 줄 알았지만, 2020년 3월에 나온 둠 시리즈의 신작 둠 이터널의 스토리에서 정식으로 신규 둠 시리즈와 클래식 둠의 주인공이 동일인물임을 밝혔다. 팬서비스 측면에서도 과거의 둠 슬레이어가 "찢고 죽여라.", "내장, 존나 큰 내장..." 등을 자기 입으로 말하고 오리지널 둠 시절의 해병 헬멧을 쓰고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면서 둠 코믹스와 대놓고 연관성이 생겼다. 당장 작중 중반부에 밤의 감시단과 오랜만에 다시 만난 둠 슬레이어에게 감시자들이 경례할 때, 'Rip and Tear!'를 그대로 경례 구호로 외치는 등 해당 대사를 바탕으로 한 연출들이 곳곳에 존재한다.

2. 명대사

누가 진짜 남자냐! 나야! 내가 존나 남자다! 얼마나 존나? 존나게 존나! 나는 10점 만점에 12점인 진짜 싸나이! 총 따윈 필요 없어! 총들은 겁쟁이들만 쓴다고!
Who's the MAN? I'm the MAN! I'm a Bad MAN! How Bad? Real Bad! I'm a 12.0 on the 10.0 scale of Badness! Don't need a gun... ...guns are for wusses!
버서크의 상쾌함을 훌륭하게 표현한 명대사. 그런데 이 대사를 하고 8컷 만에 사이버데몬을 만나자마자 "버서크 모드 종료. 더 이상 무적이 아니군."이라며 버서커 약빨이 떨어졌다며 한껏 쭈그러들어 총을 찾아다닌다.
네놈의 내장을 찢고 죽인다! 큰 덩치! 내장도 존나게 크겠지! 찢고 죽인다!
Rip and Tear your guts! You are HUGE! That means YOU have Huge Guts! Rip and Tear!
내장을 찢고 싶다는 호쾌하고 솔직한 싸나이의 투쟁본능과 더불어, 집채만한 사이버데몬의 덩치에도 쫄기는커녕 큰 덩치 = 큰 내장 = 찢을 만하다로 요약되는 단순명쾌한 생각의 수식이 압권. Rip이나 Tear나 둘 다 찢는다는 뜻으로 Rip and tear라고 표현한다면 갈가리 찢는다는 의미로, 사전적으로 맞춰본다면 '찢어 발긴다', '찢고 뜯는다' 정도가 된다. 영어권에서 이 되는 등 인기를 끌어 리부트작은 인트로부터 대놓고 Rip and Tear를 읊으며, 이후 챕터명, OST 제목, 가사, 도전 과제 명칭으로도 나온다.

둠 이터널의 공식 한국어 번역에서도 해당 명칭을 의식한 것인지, "찢어 발긴다" 대신 "찢고 죽인다" 라고 번역이 되었다. 거기다 둠 이터널에선 거기서 한술 큼직&묵직하게 떠서, 둠 슬레이어가 관련 대사를 말하도록 하기까지 했다.

여담으로 해당 챕터에서 열병하고 있는 감시자들이 둠 슬레이어에게 경례할 때도 잘 들어보면 Rip and Tear! 라고 들린다. 또한 보스인 '검투사'와 대결할 때 나오는 BGM에서도 저 외침이 흘러나오며 분위기를 고양시킨다. 애초에 Kar en Tuk이라는 대사는 믹 고든이 Rip and Tear를 센티넬 언어로 번역한 것이다. 즉 가사가 "찢고!" "죽여!" "라!"다.

Guts는 '배짱'이라는 다른 뜻도 있지만 여기서는 문맥상 내장이라고 번역하는 것이 올바르다. 왜냐하면 배짱이란 의미를 대입할 경우 배짱을 찢는다는 어색한 의미가 되기 때문. 이 문장에서 둠가이는 큰 내장을 찢는 것에 흥분하고 있는 것이지 사이버데몬의 용감함에 감탄하는 것이 아니다. 즉, 배짱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문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해석이다. 한국어의 "땡이"가 두 의미에 부합하긴 하나, 내장이라고 직역함으로서 상남자성이 더해진 경우.
오 좋아! 간다! 심야행 열차가 간다!! [ 칙칙폭폭 칙칙 때앵!! 폭폭 뿌아아아암 젠장 ]
(OH! Here it comes! Here comes the night train! [ CHOO CHOO CHA' BOOGIE! CHOO CHOO CHA... CHOO CH...CHOO CHA... OH MY.])

버서커 모드 종료. 더 이상 무적이 아니군. 계획 수정이다! 우와아아아아앙! 총이 필요하다. 존나게 큰 총이. 존나 큰 총이 필요해...
Berserker-Pack gone. Feeling of invinciblity - over. Change of plan. [...][5] I do need a gun. I need a big gun. I need a really big gun...
방금 전까지 총 따윈 필요없다는 허세는 어디가고 도망치면서 총을, 그것도 존나 큰 총을 찾는 무척이나 없어 보이는 모습을 엄청 멋있는 행동인 듯이 표현한 명대사.

본래 클래식 둠의 버서크는 지속 시간이 없는 것으로 여겨졌기 때문에 이 대사는 한때 재현 오류로 여겨지기도 했다.

다만 소스 분석을 통해 레벨 클리어 여부와 별개로 자체 지속 시간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그 지속 시간이 무려 1억 2,271만 3,351초 = 1420일 7시간 2분 31초에 달하기 때문에, 4년 가까이 한 맵을 클리어 못 하고 묶여있는 괴악한 상황이 아닌 이상에야 체감하기 힘들 뿐이란 게 알려지고, 버서크의 실제 지속 시간이 밝혀지면서 "사실 둠가이가 4년 넘게 지옥에 있다보니 정신이 나간 것"이라는 뭔가 그럴싸한 핍진성이 생기는 해석이 가능해졌다.

대놓고 배경이 군사기지이긴 하지만, 두 번째 챕터의 무대인 데이모스 기지는 군사기지임에도 악마에게 점령당한 여파로 지옥이 있는 차원으로 이동당해 지옥의 일부가 되어가고 있었던 만큼 지옥에 빨려들어간 군사기지라고 보면 말은 된다. 그렇다고는 해도 이미 만화의 부제가 챕터 1의 부제인 건 문제겠지만...

사이버데몬 자체가 버서크가 있다고 섣불리 근접전을 시도할 만한 적도 아니긴 하지만. 거기에 허리춤에 손을 얹고 빤쓰런을 시전하는 둠가이를 가소롭다는 듯 쳐다보는 사이버데몬도 볼거리.

또한 '더 이상 무적이 아니군.'이라는 번역은 마치 버서크=무적이라는 느낌을 주지만, 실제 게임에서 버서크와 인벌너러빌리티는 별개의 아이템이다. 원문은 Feeling of invinciblity - over, "무적같은 느낌도 이제 끝이군." 정도로 번역할 수 있다. 잡졸들을 근접전으로 찢고 죽이며 버서크의 손맛(?)을 만끽하다가 주먹으로 때려잡기엔 너무 강한 상대인 사이버데몬을 마주쳐서 좀 더 실용적인 전술로 전환해야겠다는 뜻으로 이해할 수 있을 듯.
전기톱을 얻었을 때의 상쾌함을 훌륭하게 표현한 명대사.
너희 총을 원한다는 갈망을 담소 나누고 싶구나!
Allow me to communicate to you my desire to have your guns!
위의 '훌륭한 대화수단'에서 바로 이어지는 대사로, 초기에는 '훌륭한 대화수단'의 강렬한 임팩트에 묻혀 존재감이 떨어지는 대사였다. 그러나 훗날 발매된 리부트작에서 '이 훌륭한 대화수단'을 들고 악마들을 썰어버리면 탄약들이 쏟아지는데, 총이 아닌 총알이라는 사소한 차이가 있긴 하지만 누가 봐도 이 대사를 실제로 게임에 인용한 것이라서 재평가받은 명대사.

둠 이터널에서는 아예 갈망을 담소 나눌 필요도 없이 둠 슬레이어를 본 UAC 사병이 그대로 얼어붙어 자기 총을 내주게 되었다. 이전 미션에서 이미 플라즈마 소총을 얻은 상태인데 굳이 하나를 더 뺏어갔다. 원래 개발 당시에는 이 부분 이후 플라즈마 소총을 얻을 수 있던 걸로 보이나 발매 후에는 생각보다 일찍 얻을 수 있고, 이 이벤트는 수정없이 그대로 쓰여서 하나를 더 뺏어가는 상황이 만들어진 것으로 여겨진다. 어차피 총은 많을수록 좋으니 개발진 측에서도 굳이 컷신을 교체할 이유를 찾지 못했을지도.
힘은 빛을 만든다! 그리고 난 힘찬 기분이 든다!
Might makes light! and I feel MIGHTY!
어두운 방에서 슈퍼 샷건을 난사하며 외친 말. 종료 후 '우왕ㅋ굳ㅋ'(Groovy)도 볼거리. "힘이 곧 법이다."의 영어 버전으로 "Might is right." 혹은 "Might makes right."의 속담을 비튼 것. groovy는 흔하게 쓰이는 속어 겸 둠의 원조가 되었다고도 할 수 있는 이블 데드의 명대사라 대사 자체는 임팩트는 없지만 대신 악마들의 시체 및 육편 등이 쌓인 장면의 임팩트가 강하다.

인게임에서도 어두운 영역에서 총을 쏘면 발포 시의 섬광으로 잠깐 영역이 밝아지는 효과가 나타난다. 그냥 아무것도 안 보이니 아무 방향으로나 쏘는 것으로도 볼 수 있지만 둠가이가 쏴대는 게 산탄총이기 때문에 어차피 악마들에게 있어서는 총 맞고 사살당한다는 결과만 남는다.
이 시점에서 더 강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 더 강한 무기가 필요해...
At this particular moment in time I don`t believe I have a healthier or more deeply felt respect for any object in this universe than here shotgun...
이 대사는 사실 오역으로, "지금 이 순간만큼은 내 손에 쥔 이 산탄총이 이 세상 그 무엇과도 견줄 수 없이 경이롭고 존경스럽다." 정도의 뜻이 되겠다. 즉 암실에서 힘찬 기분이 들게 만들어준 샷건을 찬양하는 대사인 셈. 말인즉 '이 시점에서 더 강해질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군'까지는 '자신이 너무 강력해져서 더 이상 올라설 계단이 없는 지경이다'는 뉘앙스로 해석해줄 수도 있지만, '더 강한 무기가 필요해'는 명백하게 원래 대사에는 없는 대사를 창작한 것이다. 참고로 그 다음 장면에서 바로 체인건을 보자마자 이봐, 체인건! 존나 좋군? 이라며 샷건을 내동댕이친다. 이것마저도 오역인게 원문은 'the hell with respect!'이기에 더 뜻을 살리자면은 "이야, 체인건! 존경은 무슨!"으로도 번역할수 있다.
난 이제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좋을 리 없어! 왜 우리는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방사능 폐기물을 적절히 처리하지 않는 거지? 내가 개인적으로 이 외계 침입을 막는다 해도, 우리 지구는 아이들에게 어떤 곳이 돼 버리겠나? 그리고 아이들의 아이들, 그리고... 아, 인류의 앞날은 어둡다!
Now I'm radioactive! That can't be good! Why can't we find a way to safely dispose of radioactive waste and protect the environment? Even if I personally stop this alien invasion, what kind of planet will we be leaving to our children? And our children's children. And... ...OH. THE HUMANITY!
핑키데몬을 쓰러뜨리고 하는 독백. 상황상으로는 핑키데몬한테 치여서 방사능 폐기물 바닥에 떨어져 피해를 입자 그걸 씹어대는 거다. 갑자기 몸을 홱 틀다가 어디에 손이라도 부딪쳐서 "아 씨 왜 이딴 게 여기 있어!" 하듯이. 그런데 당장 자신의 목을 노리는 악마들이 쉴 새 없이 사방팔방 튀어나오는 상황 속에서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엄청나게 떨어지는 방사능 폐기물 처리 따위를 걱정하는 모습이(특히나 갑자기 '후세에 남겨줄 환경' 드립까지 치는 바람에) 아주 뜬금 없어서 인상적인 명대사. 이 장면 직후에 스펙터를 잡는답시고 방사능 폐기물이 든 드럼통들을 총으로 쏴 날린다.

더불어 지옥의 악마들의 전면적 침입을 개인적으로(Personally) 막는다고 장담하는 부분에서도 둠가이의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정확한 번역은 '몸소' 정도가 되지만, 이 역시 Guts와 마찬가지로 원초적인 의미로 번역한 덕에 호쾌함이 더 강해진 케이스. 앞서 뜬금없이 방사능 따위를 걱정한 것도 악마 따위는 껌이라 아오안이니 방사능을 걱정한 것인지도. 또한 마지막 원문 "OH. THE HUMANITY!"의 직역은 "오, 인류여!" 정도겠지만, "아, 인류의 앞날은 어둡다!"로 초월번역되어 더욱 호쾌해졌다. 본래 그 정도의 의미로 말한다는 것을 생각해 보면 실은 매우 정확한 의역이기도 하다.
이런 씨발 크리스마스 같은! 입만 큰 저 날아다니는 것들! 항상 뭐가 나온다니까!
Sweet christmas! Big-mouthed floating thingies! It's always something!
앞에 있는 플라즈마 라이플을 얻으러 가는 길에 카코데몬 2마리가 길을 막고 있어서 짜증나듯이 한 말. 카코데몬을 상대하는 까다로움을 표현한 대사다. 왜 하필 크리스마스인가 할 수 있는데, 원래 영미권에서는 무언가 욕설이 나올 만한 상황에서 단어나 발음을 공유하는 다른 단어로 대체하는 문화가 있기 때문이다. 즉 원래대로라면 영미권에서 감탄사로 자주 사용하는 '하나님 맙소사' 정도의 성격을 지닌 'christ'가 사용되었어야 하는 부분인데 그걸 비틀어서 christmas로 바꾼 것이다. 한국어로 치면 "아 저 씨발!"이라고 욕할 대목에서 "아 저 씨발 냄새!"로 바꾼 정도의 언어유희인 셈.

한편 한참 뒤 게임에서 카코데몬의 근접 대미지가 상당히 커짐으로써 실제로 무슨 씨발 크리스마스 같은 적이 돼 버린 건 덤이다.
좋아 가는 거야, 존나 달달한 이 위력을 맛봐라!
OOOOH, I Like it! The sugar-sweet kiss of HEAVY ORDNANCE!
플라즈마 라이플을 난사해 카코데몬 떼거지를 개발살내버리는 둠가이의 상쾌한 기분을 표현한 명대사. "강력한"도 아니고 "엄청난" 위력도 아닌 ''달달한" 위력이라고 대사를 읊기 때문에 괴악함을 한층 더 발전시킨다.

실제 게임에서도 플라즈마 라이플은 1:1 교전 환경에서만 성립되는 말이긴 하지만, BFG9000보다도 DPS가 미세하게 높은 무기로, 빠른 연사력으로 쏘는 맛이 있어 많은 플레이어들이 애용한 무기였다.
여기까지 오느라 참을만큼 참았다... 이런 니미 씨부랄! 저기! 크고 아름다운 용사의 로망! 존나 큰 총!!
(I have really had just about all i can't... Take... Hail to the Chief! There! The most beautiful sight and soldier can behold... the gun... THE BIG GUN!!)

죽음이 나를 감쌀지라도, 천사의 울림이 들리는 지경이군. 보라, 내가 이 천하제일의 무기를 찾았도다! 내 눈물이 다 흐를 지경이군. 찬양하라, BFG9000!
Death surrounds me. Yet, in my head I hear something that sounds like angels! Look, I have found the holy grail of firepower! Mine eyes can but weep as they bear witness to the majesty... The BFG9000!
BFG9000을 얻었을 때의 심정을 훌륭하게 표현한 명대사. 원문을 직역하면 "죽음이 나를 둘러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머리속엔 천사들의 소리 같은 게 들린단 말이지. 보라, 화력의 성배를 찾았어! BFG9000! 내 눈은 그 최고존엄을 목격하곤 눈물을 흘릴 수밖에 없다." 정도로 번역된다. BFG를 끌어안고 감격에 겨운 표정도 일품이다.
내 대의는 정당하고 내 의지는 강하다... 그리고 내 총은 존나게 크고... 아름답다!
My cause is just...My will is strong...And My Gun is Very, VERY LARGE!
자신의 굳건한 정신을 재확인함으로써 사기를 고양하는 것은 물론 강력한 의지가 자기가 지금 든 BFG9000의 무지막지한 크기와 직결된다는 것을 훌륭하게 표현한 명대사. 자신의 터전을 유린한 악마들에 대한 복수라는 정당한 대의, 절대 꺾이지 않는 무시무시한 의지, 그리고 자신의 증오를 적에게 인정사정 없이 토해낼 크고 아름다운 총까지, 태양보다 뜨거운 투지로 핏빛 복수를 할 사나이에게는 그야말로 더할 나위 없을 최적의 상태임을 제대로 표현하고 있다. 특히 크고 아름답다란 유행어를 쓴 초월번역이 그 마초한 풍미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정당함, 그리고 우세한 화력이 이겼다!
승리는 나의 것! 하지만 지구는 아직도 망할 괴물들에게 휩싸여 있지.
지구를 이 괴물들로부터 해방시키려면 진정한 남자와 그의 존나 센 총이 필요하단 말씀이지!
아멘!
Righteousness And Superior Firepower Has TRIUMPHED!
Victory is Mine! Yet, Earth remains besieged by creatures unspeakably foul.
It will take a strong man to bring the light of freedom back to this planet. A strong man with the biggest, baddest gun in the world!
Amen to that.
엔딩을 장식하는 둠가이의 독백. 열린 결말이지만 원작 게임의 엔딩도 둠 2: 헬 온 어스로 연계되는 식이라 적절하다.

3. 패러디

본격적인 시작은 마법소녀 마도카☆마기카아케미 호무라로 패러디한 버전.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 온갖 패러디가 올라왔다. 원작 자체가 포스가 강렬한데다가 먼치킨스러운 주인공을 소재로 하기엔 더없이 적절해서 둠처럼 호러삘나는데도 주인공이 더 호러라 상판이 험악하기 그지없는 괴물들을 죄다 씹어먹고 다니거나 작중 무지막지한 포스를 내는 인물들을 주로 다룬다.

패러디들의 거의 공통적인 특징이라면 주인공의 원래 성격이 어떻든 둠가이의 성격을 따라가며, 사이버데몬 조우 부분까지만 그리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아무래도 그냥 재미만 보는 용으로는 사이버데몬 조우 부분까지만 해도 충분하기 때문. 그리고 반드시 따르는 것은 아니지만, 둠의 OST At Doom's Gate를 BGM으로 깔아주는 것이 불문율로 통하는 듯.

선술했듯 둠 리부트의 첫 번째 챕터부터 Rip and Tear(찢고 죽인다)가 반복 언급되는데, 아예 챕터명 자체가 Rip and Tear이며, 나레이션도 Rip and Tear를 플레이어게 읊어준다. #

사이버데몬 이후 후반부까지 패러디한 경우[6]는 ★로 표시.

[1] 무엇보다도 플라즈마 구체 폭발 후 추가적으로 40발이 화면 전체에 히트스캔 대미지로 들어가는 BFG의 공격 방식은 1997년 공개된 둠 소스를 분석 및 연구하면서 1998년에 알려졌다. 그러나 이 만화는 소스 공개보다 2년 앞선 1996년에 나왔다![2] 원라인 조크(One-line Joke) 또는 원라이너 코미디(One-liner Comedy)로도 부르는 개그 기법으로, 빌드업펀치라인이 한 문장에 모두 담기거나 셋업과 펀치라인이 각각 한 문장에 배분되는 코미디를 말한다. 한마디로 '갑자기?'라는 반응이 나올법한 뜬금포 개드립을 던지는 패턴의 코미디인데, 아놀드 슈워제네거가 이 방면에서 가장 유명하다. 사실 이건 아놀드의 영어 발음에 오스트리아 억양이 너무 강한 탓에 도저히 관객들이 알아먹을 수 없어서 대사의 양을 줄이는 대신 한 마디에 특성을 강하게 불어넣는 기법을 즐겨 사용하다보니 아놀드의 아이덴티티가 되었고, 나아가 여러 마초 캐릭터들의 특성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역시 마초 캐릭터인 둠가이가 원라이너 패턴의 대사를 치는 것도 이런 경향과 무관하지 않은 셈. 실제로 이 코믹스 출시 1년전에 둠 영화화를 계획했을때 둠가이역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 캐스팅을 고려하기도 했다.[3] 전술하였듯 둠가이는 아놀드 슈워제네거를 기점으로 유행처럼 번진 마초맨 버전 원라인 패턴 대사를 사용하는데, 원라인 패턴의 장점은 짧은 시간 내로 빠르게 웃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에, 단점으로는 특정 문화권에 대한 이해도가 어느 정도 요구된다는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는 이런 원라인 패턴 코미디를 이해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전술한 아놀드의 다른 명작(?)중 하나인 코만도의 경우 비교적 원작의 의미를 잘 살린 TBS 테레비 번역판보다 이런 원라인 코미디를 아예 일본인의 정서에 맞게 수정한 테레비 아사히 번역판이 더 인기를 끈 것만 봐도 알 수 있다.[4] 물론 둠 슬레이어가 직접 대사를 한 것은 아니고 나레이션이 인용한 것이다.[5] 원본에선 포효 대사가 없고 그냥 사이버데몬이 흉악하게 노려보는 컷만 있다.[6] 풀버전인 것 같아도 카코데몬이 나오는 부분, 핑키가 나오는 부분 등 한두군데가 빠진 작품도 많다.[7] 주인공 고든 프리맨이 대사가 없는 주인공임을 반영시켜 만화 역시 대사가 존재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