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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하십시오.1. 개요
雜草 / Weed주로 산과 들판에 알아서 번식하는 잡다한 풀. 인간에 의해 재배되는 식물이 아니라는 뜻이지 특정한 식물종을 분류하는 용어는 아니다.[1] '잡풀', '풀때기'라고도 한다.
2. 이점과 해악
대부분은 인간에게는 별 쓸모가 없지만 번식만큼은 왕성해서 농업에 있어선 재배 중인 작물의 영양소를 뺏어 먹는 건 물론이고 잎사귀나 줄기가 작물을 뒤덮으면 성장은 물론 생존까지 방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로 인해 농약을 쓰거나 제초 노가다를 해야 할 정도로 아주 주적 취급을 받는다. 하지만 잡초의 씨앗은 기본 몇 년 혹은 수십 년을 땅속에서 버티는 능력이 있어 근절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제초작업이 매 해마다 벌어지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이는 생물학적으로 해결 불가능한 본질적인 문제다. 인간에게 유용한 대부분의 농작물은 그 용도를 위해 상당량의 영양소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곡식이나 과일 등은 자신이 가진 영양소의 상당량을 성장과 번식에 쓰지 않고 씨앗이나 열매에 축적하며 이 때문에 맛있고 유용한 먹을거리가 된 것이다. 인류는 농업의 역사 내내 농작물이 더욱 많은 영양소를 식물 자신이 아닌 인간을 위한 용도로 사용하도록 품종을 개량해 왔다. 따라서 땅에서 뽑아올린 영양소를 모조리 성장과 번식에 사용하는 잡초를 상대로 한 생존경쟁에서 인간이 개량한 식물은 절대 이길 수 없다. 잡초와 경쟁하기 어렵게 인류가 농작물을 개조했으니 잡초와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농작물을 지키는 것도 인류의 몫이다. 이렇듯 농작물은 인간의 도움 없이 생존하기 어렵고 인간은 농작물로부터 이익을 얻기 위해 그 생존을 위협하는 다른 경쟁 식물들을 제거해 주는 공생 관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해악이라는 것도 인간 기준일 뿐이고 생태계에 있어서는 잡초도 물론 필요하다. 뿌리를 깊이 내리기 때문에 땅 속 깊숙한 곳에서 영양 염류를 퍼올리는 역할을 하며 땅을 섬유화시켜서 표토층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기후가 건조한 미국 텍사스의 한 과수원에서는 잡초 때문에 골머리를 앓자 주변의 잡초를 아예 씨를 말려버렸더니 극심한 토양침식과 모래바람으로 몇 년치 농사를 망쳤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도 그 근방에서는 과수 사이에 잡초를 키워둔다고 한다. 이에 대해서는 더스트 볼을 참조하자. 저명한 농학자 Leena Tripathi는 잡초를 완전히 제거했을 경우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한다고 발표했다.
- 제초제 저항성이 약한 잡초가 저항성 강한 잡초로 대체
- 바이오메스의 감소
- 유용하게 쓸 수 있을지도 모르는 잡초의 유전자원 감소
- 잡초를 선호하는 병해충들이 농작물을 노릴 가능성 증가
- 익충의 보금자리 감소
- 수확 후 토양침식의 가능성
- 나물, 가축 사료 등으로 쓸 수 있는 잡초들이 사라지고 토양이 황폐화될 가능성
염소, 산양, 돼지, 소, 양, 꿀벌 같은 가축들을 키우는 데 있어선 중요한 역할을 한다. 비록 소가 잘 안 먹는 풀이라고 할지라도 방목하는 목초지에선 잡초가 소의 배설물을 분해해 토양이 더 기름지도록 도와주며 그를 이용해 폭풍 성장한 목초는 또다시 소들의 맛좋은 먹이가 되며 목초가 더 이상 자랄 수 없는 땅에서도 잡초는 질긴 생명력 덕분에 어떻게든 자라서 토양을 개량한 다음에 목초에게 자리를 내어주고 그늘을 만들어 토양의 건조를 지연시켜 황폐화를 막아준다.
3. 제초작업
군대, 특히 육군에서도 주요 거점이나 시설, 보급로 등의 이용이나 접근을 제한하는 요인이 되므로 삽과 낫, 혹은 예초기 등으로 제초작업이 여름에 필수요소다. 정말 아무 영양소도 없는 연병장에서도 쑥쑥 자라는걸 보면 잡초여서 잘 자라는 건지 잘 자라서 잡초인 건지 의문이 들게 된다.지자체에서는 보통 미관상의 이유로 제초 팀을 따로 꾸려서 잡초들을 제거하기도 한다. 대게 산림과나 녹지과에서 전담한다. 보통 잡초들은 못해도 4월부터 10월까진 잘 자라기 때문에 제초 팀은 아무리 못해도 가을까진 뛰어야 한다. 반대로 겨울의 경우 그나마 대다수의 잡초들이 거의 안 보이는 시기.
4. 종류
종류가 궁금한 사람들은 여기 참고. 통상적으로 잡초로 분류되는 종류의 풀들은 다 모여있다.갈대나, 쑥, 닭의장풀, 민들레, 박하처럼 잡초로도 여겨지지만 나름대로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종도 있다. 부레옥잠처럼 역시 환경에 따라 유용하게 여겨지곤 한다.
논밭이 아닌 주로 도로변에서 자라는 잡초들을 중심으로 서술한다.예시 예시2 예시 또한 잡초는 계통분류적으로 구분할 수는 있지만, 전문가들에게만 용이하기 때문에 형태나 모양에 따라 실용적으로 눈으로 보고 구분할 수 있도록 서술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잡초는 먼저 2가지로 나뉜다. 잎이 가는 세엽잡초와 잎이 둥근 광엽잡초이다. 광엽잡초는 생장점이 줄기 가운데에 있어 줄기를 없애면 제거되지만, 세엽잡초는 생장점이 지표면 가까이에 있어 뿌리까지 제거하는 게 좋다.## 양치식물은 별개로 서술한다. 또, 대체로 세엽잡초는 외떡잎식물, 광엽식물은 쌍떡잎식물이지만, 닭의장풀이나 개구리밥처럼 잎이 가늘지 않은 외떡잎식물은 광엽잡초 문단에 넣었다.
꽃차례에 대해 알면 더욱 편하게 구분할 수 있다. 우선 수상화서(이삭모양꽃차례)와 원추화서(원뿔모양꽃차례)인 것과 아닌 것으로 구분하면 편하다. 둘은 눈에 굉장히 바로 잘 띄기 때문이다. 포아풀과 소리쟁이로 대표되는 원추꽃차례는 딱봐도 범상치 않아보이며, 수상꽃차례는 딱 봐도 벼이삭같거나 징그럽게 생겼다. 세엽잡초의 수상꽃차례는 주로 이삭처럼 생겼고, 광엽잡초의 수상꽃차례는 주로 명아주나 질경이같이 길쭉하게 징그럽게 올라와있으니 특이한 형태로 바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외에는 냉이와 꽃다지의 총상화서와 꽃마리의 권산화서, 국화과의 두상화서 정도인데, 나머지는 거의 쓸모없고 잎모양으로 구분한다.#
잎은 자세히 안 보면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특징을 구분하는 요소가 있다. 이 문서는 길거리에 잡초만 구분하면 되므로, 톱니가 있는지, 잎이 길쭉한지 둥글거나 타원인지 단풍모양인지, 또 큰지 작은지만 보고 여기에 몇 출엽인지 확인하는 정도면 된다.
잘 모르겠으면 애플리케이션 '모야모'로 찾아보자. 잘 알려 준다.
잡초의 유해성은 작물의 종류와 농법의 발전에 따라서 달라진다. 예를 들면 민들레는 잔디밭 최악의 잡초이며, 두해살이풀 혹은 여러해살이풀 잡초는 무경운 농법이 발전하기 전에는 전혀 문제되지 않았다.
4.1. 세엽잡초
- 벼과(화본과)
줄기가 둥글고 속이 비었으며 마디가 있다. 잎이 2열로 180도씩 돌아가면서 나온다. 잎은 평행맥, 열매는 영과. 엽초와 엽신이 뚜렷하다. 잎 가장자리가 둔한 곡선을 그리는 편이며 중앙에 능선이 없다. 꽃은 씨가 떨어지기 전 이삭 부분이다.# - 기장아과
- 바랭이: 기장족 바랭이속. 새포아풀과 함께 잡초계의 양대산맥. 남아시아 원산으로, 생명력이 무지 강해서 보도블럭 사이에서도 자라는 걸 볼 수 있다. 줄기는 땅위를 포복하면서 마디에서 뿌리를 내린다. 어렸을 때는 새포아풀이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이삭이 한 지점에서 서너개로 갈라져 나오는 게 특징이다. 뿌리가 줄기마다 나와서 뽑기 굉장히 어려우며, 이에 줄기를 자르고 버린다고 해도 그 줄기에서 다시 뿌리가 나오는(...) 심히 강력한 생명력을 자랑한다. 게다가 C4광합성을 하는 식물이라서 엄청나게 빠르게 자라난다.
- 강아지풀: 기장족 강아지풀속. 그 강아지풀 맞다. 도심에서나 야생에서나 곳곳에 뿌리를 내리고 있으며 특유의 강아지 꼬리같은 귀여움(?) 때문에 대중적으로 잘 알려진 잡초다. 농지에서도 역시 번식력이 막강해서 농부들이 싫어한다. 조(식물)의 오리지널 버전으로, 기근이 닥치면 여기서 이삭을 뽑아먹을 수 있긴 하다.
- 피: 기장족 피속
- 앵미: 벼인데, 야생화된 벼이다. 품질이 훨씬 떨어지는데다가 일반 벼보다 훨씬 빠르게 성숙하고 탈립하기 때문에 나중에는 벼 반, 앵미 반이 되기도 하며 똑같은 벼이기 때문에 구분하기도 힘들고 제초제도 소용이 없어 벼 직파농법의 최종보스로 꼽힌다.
- 억새: 나도솔새족 억새속
- 포아풀아과
- 포아풀(새포아풀): 포아풀족 포아풀속. 우리나라 도심에서는 바랭이와 함께 양대산맥. 우리나라에는 15종 정도가 살고 있는데,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건 월년생인 새포아풀이다. 새포아풀은 바랭이랑은 다르게 이삭이 원추꽃차례 모양으로 나며, 거의 모든 일생동안 꽃을 피울 수 있다. 또 6주만에 씨앗을 만들 수 있는 무지막지한 번식력을 가지고 있다. 보통 30cm까지 자라는데, 다른 포아풀 종류인 왕포아풀과 포아풀은 70~80cm까지 무지막지한 크기로 자라는 걸 볼 수 있으며, 다년생이다.
- 뚝새풀: 포아풀족 뚝새풀속. 길쭉한 이삭에 갈색 뿌링클같은 꽃밥이 잔뜩 붙어있는 게 특징. 부들이라기엔 가늘고 강아지풀이라기엔 모양이 이상하다 싶으면 얘다. 부들이랑은 다르게 도로변에서 잘만 자란다. 수상화서의 원주형으로, 다른 수상화서처럼은 안 보인다.
- 개밀: 보리족 갯보리속. 이름이 밀답게 이삭같은 게 기다랗게 있는 게 특징이다. 근데 이름이랑 다르게 밀속은 아니고 갯보리속이다. #
- 참새귀리: 참새귀리족의 유일한 속인 참새귀리속에 해당한다. 이삭이 여러개가 순서대로 달려있다.
- 큰이삭풀: 참새귀리속. 남아메리카 원산으로, 크고 납작한 이삭이 특징이다.
- 김의털아재비: 쥐보리아족 김의털속. 개밀이랑 비슷하게 생겼다.
- 기름새: 나도솔새족 기름새속.
- 나도바랭이아과
- 잔디: 잔디족 잔디속. 이름 그대로 잔디. 마디에서 줄기와 뿌리를 내리며, 잎은 모여난다. 잎은 편평하거나 안으로 말리며, 어린잎은 양면에 털이 있다. 연한 자주색 꽃이 이삭모양같이 위로 올라와있는데, 얘가 잡초다.
- 금잔디: 누렇게 생긴 토종 잔디. 우리나라에서 흔한데, 아예 이명이 Korean grass다.
- 우산잔디: 우산잔디족 우산잔디속. 바랭이처럼 끝에서 5갈래로 갈라지는 잔디. 버뮤다그래스라고도 불려진다.
- 왕바랭이: 우산잔디족 왕바랭이속. 화서 모양이 바랭이와 비슷하지만 유전적으론 바랭이와 거리가 다소 멀다. 줄기도 바랭이와는 다르게 마디마다 뿌리를 내리지 않는다.
- 물대아과
- 방동사니과(사초과)
줄기가 삼각형이고 속이 차 있으며 마디가 없다. 잎이 3열로 120도씩 돌아가면서 나온다. 엽초와 엽신이 뚜렷하지 않다. 잎 끝이 비교적 뾰쪽하고 중앙에 능선이 있다. - 방동사니: 꽃이삭이 황금빛을 띠는 금방동사니(Cyperus microiria)이다. 전체에서 기분 좋은 향이 나고 특히 뿌리에서 향이 강하다. 봄에서 여름에 걸쳐 단독으로 또는 2~3개씩 모여서 난다. 높이 20~60cm이다. 줄기는 단면이 삼각형으로 뻣뻣해서 쉽게 꺾이지 않는다. 잎은 기다란 선형으로 광택이 나며 줄기 아래쪽에서 몇 개가 달린다. 비슷한 것으로는 참방동사니가 있다. 또 알방동사니, 너도방동사니 등도 있다.#
- 파대가리: 사초과 사초아과 파대가리속
- 올챙이고랭이
- 올방개: 마치 밤과 같은 괴경을 먹기 위해 재배하기도 한다.
- 향부자: 농학자들이 꼽는 세계 최악의 잡초 1위. 강력한 타감물질 때문에 주변 농작물들의 수확량이 크게 감소하며, 뽑아도 쉽게 끊어지는 괴경이 남아있는 경우가 많고 농약도 괴경 때문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고 뭣보다 비닐멀칭을 뚫는다.
- 기타
4.2. 양치식물
- 쇠뜨기: 이른 봄에 뱀밥이라 불리는 생식줄기가 먼저 난다. 생식줄기는 가지는 없고 잎은 마디 주위에 돌려나며 영양줄기의 잎보다 크다. 잎이 서로 붙어 껍질이 된다. 전체가 담갈색이고 광택이 있으며 맨 위에 탑 모양의 포자낭 이삭이 달려서 포자를 방출하고는 시든다. 영양줄기는 생식줄기가 스러질 무렵에 자란다. 곧게 서며 높이 30∼40cm이고 땅속줄기가 길게 뻗으면서 번식한다. 녹색으로 마디와 능선이 있으며, 마디에 비늘 같은 잎이 돌려나고 가지가 갈라진다. 소가 잘 뜯어 먹는 풀이라 하여 ‘쇠뜨기’라는 이름이 붙여졌다.#
4.3. 광엽식물
대체로 출몰빈도 순으로 먼저 서술하되, 계통 분류를 통해 공통점을 찾을 수 있도록 분류한다.- 국화군 국화목 국화과[2]
- 국화과 치커리아과 치커리족 나도민들레아족
- 민들레(서양민들레): 민들레속. 꿀벌이 수분시켜야 하고 봄에만 피는 토종 민들레는 요즘은 줄어들었고, 자가수분이 가능하고 다른 계절들에도 피는 서양민들레가 대세다.[3] 대중적이니 설명은 패스. 두상화서.
- 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 각 씀바귀속, 고들빼기속, 뽀리뱅이속. 노랑선씀바귀, 고들빼기, 뽀리뱅이는 모양이 비슷하고 모두 노란색인데다가 민들레 친척답게 홀씨도 나고 자주 같이 몰려다니기(...) 때문에 한꺼번에 묶어서 설명한다. 씀바귀는 원래 잎이 5개 달려있지만, 잡초로 자주 튀어나오는 건 잎이 많은 노랑선씀바귀다. 수술이 까맣고 꺾으면 흰색 액이 나오는 게 가장 큰 특징이다. 잎이 갈퀴 없이 동그란 좀씀바귀 등 다른 종류도 있고, 하얀 흰선씀바귀도 꽤 자주 핀다. 다음으로 고들빼기는 씀바귀랑 거의 똑같이 생겼지만, 수술이 노랗고 잎이 줄기 가까이에 둘러서 나온다. 액은 나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뽀리뱅이는 씀바귀나 고들빼기보다 훨씬 작게 생겼다. 비유하자면 피다 만 것 같이 생겼다. 특징은 털이 있고 액이 나온다는 것이다.#
- 국화과 치커리아과 치커리족 히오세리스아족
- 큰방가지똥, 방가지똥: 민들레랑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 모양이 확실하게 다르다. 큰방가지똥이 더 흔하다. 검은색 선모가 없어 샛노란색이면 방가지똥, 검은색 선모가 많고 거뭇거뭇하면 큰방가지똥(=개방가지똥)이다.#
- 국화과 치커리아과 치커리족 왕고들빼기아족
- 왕고들빼기: 길가나 풀밭에서 흔히 자라는 식물. 한국에는 개항 전에 들어온 귀화식물로 여겨진다. 잎이 민들레와 닮았지만 훨씬 크고, 나중에 줄기가 자라난다. 흔히 상주 대용으로 쌈나물로 먹기도 한다.
- 가시상추: 유럽 원산의 생태계교란 생물.
- 국화과 국화아과
- 망초, 개망초: 참취족의 각 망초속, 개망초속. 일제강점기 즈음에 들어온 북미산 잡초로, 쓸데없이 생명력이 강해서 농사 다 망친다고 망초라는 이름이 붙었다. 너무 잘 자라서 보도블럭 한가운데서 미친듯이 높이 자라는 경우도 태반. 심지어 줄기를 자르고 버리면 뿌리가 나와서 망초가 복사가 된다. 한편 잘 안 제거되는 망초와는 달리 개망초는 그래도 잘 제거돼서 개망초라고 불린다. 개망초는 예쁜 하얀 꽃을 피우는데, 굉장히 많이 봤지만 많이들 이름을 모르는 풀이다. 반면 망초는 개망초보다 더 크고 우거지게 자라며, 꽃은 개망초에 비해 피다 만 것 같이 생긴 작은 꽃이다.
- 쑥: 길뚝개꽃족 쑥속. 나물로 익숙해 밭에서 자랄 것 같지만 사실 생명력이 굉장히 강해서 아파트 화단에 널려있다. 제초제로도 잘 안 없어지는 질긴 녀석. 특유의 익숙한 잎 모양으로 구분한다.
- 돼지풀: 해바라기족 돼지풀속. 쑥이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쑥에 비해 잎이 아주 가늘고 줄기에 털이 있다. 또 쑥향기도 안 나는 게 특징이다. 꽃은 비름이나 벼과마냥 이삭꽃차례로 길쭉하게 생겼다. 생태계 교란종이다.# 독이 있으니 먹으면 안 된다. 아종으로 단풍잎돼지풀이 있는데, 쑥이랑은 안 비슷하고 진짜 단풍잎처럼 난다. 잎 크기는 20~30cm에 달한다.
- 머위: 금방망이족 머위속. 특유의 굉장히 넓은 이파리가 특징이다. 꽃은 작게 뭉텅이로 난다. 머위는 식용이지만 비슷하게 생긴 털머위는 독초다. 털머위는 잎 뒷면에 털이 나있다.
- 쑥부쟁이,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구절초: 각 참취족 참취속, 길뚝개꽃족 국화속. 연보라색 계열 들국화. 벌개미취는 아예 영어명이 '코리안 데이지'로 국내산이다. 쑥이랑은 관련 없고, 이름은 쑥 캐던 대장장이네 큰딸에 대한 전설에서 따온 거다. 구분법은 여기 참조.
- 루드베키아: 해바라기처럼 크고 노랗게 생겼지만 가운데가 까맣다. 6~9월에 피는데, 잡초를 이기는 꽃으로 불릴만큼 귀화종인데도 잘 자란다.
- 국화과 국화아과 기생초족
- 큰금계국(금계국), 기생초: 기생초족 기생초속. 한해살이인 토종종인 금계국보다 더 크고 여러해살이다. 관상용으로 수입되었으나, 생명력이 은근히 좋아 화단을 탈출해 길거리에 피어있는 걸 볼 수 있다. 아직 마이너하지만, 코스모스 비슷한 노란색 큰 꽃이 길에 펴있다면 얘다. 관상용으로 수입된 종답게 잡초치고 너무 예뻐서 주로 야생화로 분류되고, 이에 공무원들이 화단에 무지성으로 마구 심어버리는데, 실상은 생태계 파괴종인지라 생태계 파괴에 일조중이다.# 기생초는 형태가 금계국과 비슷하지만, 꽃 안의 까만 부분이 훨씬 넓다.
- 코스모스: 기생초족 코스모스속. 유명한 예쁜 꽃이지만, 멕시코 잡초 출신이기에 길이나 공터에 은근히 잘 피어있는 걸 볼 수 있다. 다른 풀들과는 다르게 잎이 쇠뜨기마냥 굉장히 가늘다.
- 도깨비바늘: 도깨비바늘속. 이름값하는 특유의 공모양 바늘이 특징. 노란 꽃이 핀다. 비슷한 식물로 털도깨비바늘이 있다.
- 국화과 엉겅퀴아과 지느러미엉겅퀴족
- 국화군 석죽목
- 비름과
- 명아주: 굉장히 흔한 잡초. 불규칙한 톱니를 가진 진한 초록색 잎이 가운데를 중심으로 동시에 펼쳐진다. 가지가 갈라지는 부분은 흔히 붉은 색을 띈다. 꽃과 열매는 동글동글한게 다닥다닥 붙어있는 특이한 형태인 이삭모양꽃차례.
- 개비름, 참비름: 개비름은 줄기가 초록빛을 띄고, 잎끝이 V자로 파졌다. 참비름은 잎이 작으면서 줄기가 연한 붉은 빛을 띠고 윤기가 흐른다. 명아주랑 달리 잎은 톱니가 없다. 꽃은 벼과식물마냥 이삭같이 생겼다. 구글에 비름의 꽃이라고 치면 나오는 풍성한 꽃은 꿩의비름속의 꿩의비름이고, 그냥 비름은 꽃 모양이 이삭모양꽃차례라 저따구다.
- 쇠무릎(우슬): 잎이 넓고 둥글다. 얘도 이삭모양꽃차례.
- 쇠비름과
- 쇠비름: 이름은 비름이지만 실제로는 과부터가 다르다. 비름은 잎이 톱니 있는 삼각형 모양이지만, 쇠비름은 다육이같이 동글동글하다. 또 꽃도 개비름처럼 이삭모양꽃차례가 아니라 예쁜 총상꽃차례.
- 마디풀과[4]
- 소리쟁이: 잎은 넓고 길며 원추꽃차례(원뿔모양꽃차례). 마디가 선명하다.#여러해살이풀로 들의 습지나 물가에 주로 서식한다. 바람에 흔들릴때 소리가 난다고 하여
소리 안나는 풀이 어디 있겠냐만은소리쟁이라는 이름이 붙었으며 소루쟁이라고 부르기도한다. 어린잎과 줄기는 삶아서 나물로 먹고, 뿌리는 양제근이라 하여 약제로 쓰인다. 씨앗은 같은 마디풀과의 메밀처럼 식용이 가능하다. - 마디풀: 위의 사례와 다르게 붉은빛이 도는 흰색 꽃이 매우 작은 크기로 가지 윗부분 잎겨드랑이에 여러 개가 모여 핀다. 잎은 타원형.# 마디 부분에 빨간 것을 볼 수 있다.
- 여뀌: 주로 물기가 많은 습지나 냇가에서 자란다. 꽃차례가 질경이처럼 수상화서(이삭모양꽃차례)이다. 꽃은 분홍색.#
- 석죽과[5]
- 별꽃: 하얀 꽃잎이 별 모양처럼 다섯 갈래로 나누어져 있고, 꽃받침이 별모양이다. 쇠별꽃 등의 종류가 있다.# 점나도나물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별꽃은 꽃잎 2개가 사실상 갈라져있다.
- 점나도나물: 별꽃처럼 생긴 하얀 꽃으로, 별모양으로 갈라지고 꽃받침도 별 모양이지만, 점나도나물은 꽃잎이 끝에만 갈라져있고 한 잎이다.# 전체적으로 털이 많다.
- 벼룩이자리: 점나도나물처럼 생겼지만 꽃잎 끝이 갈라져있지 않다.
- 끈끈이대나물: 장구채속 끈끈이장구채속. 꽃잔디와 비슷하게 생겼다.
- 선인장과
- 장미군 콩목 콩과/괭이밥목 괭이밥과
- 토끼풀(클로버), 괭이밥: 바닥에 보면 굉장히 많이 자라는 풀. 토끼풀은 잡초지만 콩과답게 의외로 질소고정도 시켜준다. 괭이밥과의 차이점은, 토끼풀은 흰색 무늬가 있고 잎이 둥글다는 거다. 또한 토끼마냥 특유의 복슬복슬한 꽃도 특징이다. 괭이밥은 흰색 무늬가 없고 잎이 하트에 더 가까우며 더 작다. 꽃은 완전 다르게 꽃잎 5개의 노란색이며, 꼬투리를 만드는데 누르면 굉장히 사방으로 잘 터진다.
- 갈퀴나물: 잎은 둥근 타원형이며, 꽃은 한쪽으로 피는 나비모양 홍자색.
- 얼치기완두
- 장미군 십자화목 십자화과
- 냉이, 꽃다지: 냉이속, 꽃다지속. 꽃 모양이 비슷해서 묶어보았다. 냉이속의 냉이는 잎이 갈퀴가 있고 작은 노란 꽃이 많이 달린다. 꽃다지속의 꽃다지는 잎이 거의 둥글고 작은 하얀 꽃이 많이 달린다.# 둘 다 총상화서.
- 콩다닥냉이: 십자화과 다닥냉이속. 꽃은 거의 없는데 엄청 기다랗게 콩모양 잎이 다닥다닥 나있다.
- 국화군 꿀풀목
- 질경이: 질경이과 질경이속. 이름부터 알 수 있듯 생명력이 굉장히 질기다. 안에 흰색 심같은 게 있어 밟아도 잘 안 부서진다. 특유의 위로 올라온 기다란 것이 특징인데, 꽃이랑 씨앗이다. 전문용어로 수상화서(이삭모양꽃차례). 사람이나 수레가 밟으면 씨앗이 묻어서 번식하는 특성과 맞아떨어져서 인간세계에서 활개를 치고 있다.
- 개불알풀(봄까치꽃): 현삼과 개풀알풀속. # 잎은 줄기를 따라 작지만 뭉텅이로 피며 톱니가 있는 타원형이다. 질경이랑 안 닮았다. 자매품인 선개불알꽃은 진짜 꼿꼿이 서서 잎이 줄기에 딱 달라붙었다. 그냥 봄까치꽃은 연분홍꽃이고 큰봄까치꽃은 하늘색, 선봄까치꽃은 벽자색이다.
- 주름잎: 현삼과 주름잎속. 특유의 하얀 작은 꽃이 특징.#
- 덩굴류
- 환삼덩굴: 장미군 장미목 삼과. 단풍 모양의 잎의 덩굴이다. 수꽃과 암꽃을 차례로 피우는데, 아래 다른 덩굴류들과는 다르게 수산화서라 꽃이 좀 징그러운 게 특징이다.
- 갈퀴덩굴: 국화군 용담목 꼭두서니과. 잎이 뾰족한 것들이 한곳에서 갈라져나오는 꽃잎모양 형태로 나온다. 꽃잎 4개짜리 흰 꽃을 피우며, 둥근 열매를 맺는다. 길가다 가는 잎의 기다란 잡초에 동글동글한데 꽃도 아닌 것이 취산꽃차례로 뭉텅이로 달려있는데 그게 얘다.#
- 박주가리: 국화군 용담목 협죽도과. 덩굴류다. 잎은 머위보다는 제비꽃과 더 비슷해게 생긴 더 작고 길쭉한 하트모양에 잎 가운데에 구멍이 덜 들어가있다.#
- 가시박: 장미군 박목 박과. 잎은 박주가리처럼 둥글지만 환삼덩굴처럼 단풍 모양이다. 가운데 안쪽이 들어가있다. 너무 잘 자라는데다 쓸모도 전혀 없어 생태계 교란종으로 무섭게 떠오르고 있다.
- 사위질빵: 진정쌍떡잎식물군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으아리속. 잎은 마주나고 세 개의 작은 잎이 달리는 3출엽이다. 잎 가장자리는 뾰족한 톱니가 있고 흔히 2∼3 갈래로 깊게 갈라진다. 목본성 덩굴식물이다.#
- 으아리: 사위질빵과 같은 으아리속. 잎이 둥글다.
- 메꽃: 국화군 가지목 메꽃과. 잎은 톱니가 없고 밑이 로켓처럼 양옆으로 갈라졌다. 꽃은 무궁화처럼 핀다.
- 나팔꽃[6]: 화초로 기르던 것이 귀화했다.
- 새삼: 국화군 가지목 메꽃과. 한해살이 덩굴식물로 기생생활을 한다. 잎보다는 줄기가 더 많고 다른 식물을 타고 올라간다.
- 갈퀴나물: 장미군 콩목 콩과. 잎은 둥근 타원형이며, 꽃은 한쪽으로 피는 나비모양 홍자색.
- 꽃잔디(지면패랭이): 국화군 진달래목 꽃고비과. 길거리에 가다보면 바닥에 자주 보이는 예쁜 분홍색 꽃이다. 주로 가로수 밑에 소나무모양(?)의 가는 잎이 덥수룩하게 있는데, 꽃이랑 매칭이 잘 안 되지만 같은 식물이다. 잔디 주제에 쓸데없이 예뻐서 관상용으로 자주 쓴다.
- 꽃마리: 국화군 지치목 지치과[7]. 수mm의 작은 꽃을 굉장히 많이 피운다. 주로 파란색 꽃이지만 하얀색 꽃도 보인다. 물망초랑 비슷하게 생겼지만 물망초는 우리나라 잡초로는 희귀하다.
- 제비꽃: 장미군 말피기목 제비꽃과. 줄기가 자라지 않고 뿌리에서 잎이 자라며, 잎은 긴 타원형 댓잎 모양이며 끝이 둔하고 가장자리에 약간의 톱니가 있다. 꽃잎 5개의 보라색 꽃...인게 보통이지만, 종이 50여개에 달하고 변종과 잡종이 무식하게 많아 노란색 노란제비꽃, 하얀색 태백제비꽃, 원예용 삼색제비꽃(...) 등 이상한 게 수두룩해서 전문가들도 자세히 파고들면 힘들어하니 그냥 제비꽃이라고 하자.# 알록제비꽃이라고 잎이 두껍고 흰무늬가 선명한 것도 있다.
- 종지나물(서양제비꽃): 제비꽃과. 꽃은 제비꽃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잎이 종지모양의 난상 심장형이다.
- 까마중: 국화군 가지목 가지과. 검은 열매가 피고 잎이 좀 넓다. 줄기는 약간 모가 나고 가지가 옆으로 많이 퍼진다. 잎은 어긋나기하며, 달걀 모양이다. 가장자리에 물결 모양의 톱니가 있거나 밋밋하고 긴 잎자루가 있다. 꽃은 흰색.
- 개구리자리, 젓가락나물, 개소시랑개비: 각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 미나리아재비속, 장미과 양지꽃속. 노란 꽃을 피운다.
- 애기땅빈대: 장미군 말피기목 대극과 대극속. 쇠비름 비슷하게 나지만, 잎이 양옆으로 난다. 땅에 거의 기다시피하며 작게 자란다. 보도블럭 사이에 많다.
- 깨풀: 장미군 말피기목 대극과 대극속. 수꽃은 이삭모양으로 나고 잎은 긴 타원형.#
- 애기똥풀: 쌍떡잎식물군 미나리아재비목 양귀비과. 꽃잎 4개짜리 노란 꽃이 특징. 잎은 마주나고 가장자리에 둔한 톱니와 함께 깊이 패어 들어간 모양이 있다.
- 봄맞이꽃: 국화군 진달래목 앵초과. 희고 예쁜 꽃을 피우며, 꽃 지름은 4-5mm. 꽃잎이 5개인 것처럼 보이나 한 개의 꽃부리가 깊이 갈라진 것이다.
- 달맞이꽃: 장미군 도금양목 바늘꽃과
- 초롱꽃: 국화군 국화목 초롱꽃과.
- 뱀딸기: 장미군 장미목 장미과. 나무인 산딸기속의 산딸기와는 다르게, 양지꽃속의 풀에서 나는 열매라 산딸기가 아니다. 낮게 자라며 잎은 동시에 3개씩 나오는게 특징. 꽃잎 5개짜리 노란 꽃을 피운다. 열매는 먹을 수는 있지만 맛없다.
- 외떡잎식물
- 나무류
4.4. 세계 최악의 잡초 순위
잡초의 위해성은 농법이나 시대, 기후, 장소에 따라서 달라진다. 아래는 1969년도의 순위이며, 현재 무경운 농법을 주로 쓰는 미국에서는 비름속 식물과 망초 등이 골칫거리로 떠오르고 있다.Holm and Herberger (1969)#
- 향부자(Cyperus rotundus) - 사초과 방동사니속
- 우산잔디(Cynodon dactylon) - 벼과 우산잔디속
- 돌피(Echinochloa crus-galli) - 벼과 피속
- 피 - 벼과 피속
- 시리아수수새(Sorghum halepense) - 벼과 수수새속
- 띠(Imperata cylindrica) - 벼과 띠속
- 부레옥잠 - 물옥잠과 부레옥잠속
- 쇠비름 - 쇠비름과 쇠비름속
- 흰명아주 - Chenopodium album - 명아주과 명아주속
가장 파괴적인 위력을 보이는 기생식물은 뺀 것이다.
5. 비유적 표현
고생과 역경을 경험하여 생긴 근성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사람에게 쓰이면 흔히 '잡초 같은 인생', '잡초 같은 사람'이라고 표현한다. '온실 속의 화초'와 대비된다.미국에서는 잡초를 영어로 weed라고 한다. 이 말은 대마초의 은어이기도 해서 'Smoke Weed Everyday'라고 하면 잡초가 아닌 대마초를 피운다는 뜻이다. 이미 단순한 은어를 넘어 이명처럼 쓰이고 있는 탓에 구글에 weed라 검색하면 대마초 관련 정보가 넘친다.
6. 여담
잡초들 중에서도 생각보다 꽃이 이쁘게 생긴 것들도 있다.대학축제에서 파전을 만들 때 재료가 부족해서 잡초 파전을 만든다는 도시전설이 있다. 실제로 일부 잡초는 먹을 수 있지만, 먹을 수 없는 것도 있고 중금속과 농약에 오염되어있으니 웬만해선 하지 말자.
하나하나 먹어도 되는지 찾아보면 알겠지만, 보도블럭에서 나는 잡초들 중 잎이 넓은 건 웬만해선 먹어도 된다.# 보도블럭에서 나는 잡초들은 주로 망초, 쑥, 민들레, 토끼풀, 질경이, 명아주 등등인데, 데쳐먹으면 의외로 맛있다. 그리고 잎이 가늘다고 해도 바랭이도 식용이다. 심지어 토끼풀, 닭의장풀, 달맞이꽃같은 건 꽃도 먹는다. 다만 쑥이랑 비슷하게 생긴 돼지풀이랑 초오는 독초고# 식용인 머위랑 비슷하게 생긴 털머위는 독초니 잘 구분해서 먹자. 또 까마중 열매는 먹어도 되지만 덜 익으면 독인 등의 이유로 열매는 되도록 먹지 말자.
30년간 잡초 연구를 한 존 카디너의 "미움 받는 식물들"이란 책을 보면 제초제에 대해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한 아프리카 농부들은 잡초 때문에 농사는 농사대로 망치고 농약을 잘못 취급해서 죽거나 병드는 일이 부지기수라고 한다.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
식물 갤러리에서, 키우고 있는 식물이 혹시 잡초가 아니냐는 글에 달린 댓글. 무려 초등학교 도덕 교과서에 수록되는 위엄을 자랑하며 이후 식물갤의 상징과도 같은 표어로 자리잡았다. 문제의 식물의 정체는 국화과의 한해살이풀인 털별꽃아재비다. 원래대로라면 전형적인 잡초 중 하나가 맞긴 한데, 잡초의 사전적 정의가 특정한 과학적 기준이 있는 게 아니라 '인간에 의해 재배되지 않은 풀'인 것을 감안하면 일단 인간이 목적을 갖고 키우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니게 된다는 말은 미사여구가 아니라 실제로 정의 그대로의 말이다.잡초를 키우기로 결심한 네티즌이 명아주 및 댑싸리를 야생에서 캐내 화분에 옮겨 키웠다. 아니나다를까 키우던 것은 풍성하게 자랐고, 이 네티즌은 "키우다 보면 다 예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지나가던 사람이 이 이야기를 접하고 "잡초도 저리 풍성하거늘"이라 하여 탈모인들의 가슴에 못을 박았다.
'짓밟혀도 꿋꿋이 일어나는 잡초'의 이미지가 있지만, 사실 잡초는 밝히면 일어서지 않는다. 잡초는 사람들이 밟으면 그냥 밟힌 그대로 누워서 자란다. 일어나려면 엄청난 에너지를 사용해야 하는 반면, 꽃을 피워 종자를 퍼뜨리는 데 특별히 더 유리해지지도 않기 때문이다. 일어나봤자 어차피 밟히는 것을 알아서 그런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렇게 행동하는 셈이다.
[1] 실제로 2010년 12월 21일 한 유동닉이 디시인사이드 식물 갤러리에 자기 집의 안 쓰는 화분에서 자라난 식물의 종을 묻는 글을 올리며 잡초냐고 물어본 것에 한 고정닉이 기르기 시작한 이상 잡초가 아닙니다라는 글을 남겨 많은 힐링을 시켰다. 키우는 대상으로 인식한다면 인간이 목적을 갖고 재배하는 것이므로 잡초로 볼 순 없다.[2] 주로 두상꽃차례다. 하나의 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여러 꽃이 한 곳에 뭉쳐있는거다.(...)[3] 다만 농경지에서는 농약에 약한 서양민들레보다 토종 민들레를 더 많이 볼 수 있다.[4] 이름값처럼 대체로 마디가 선명한 게 특징.[5] 아래 서술된 잡초들은 모두 타원형 길쭉한 잎이 동시에 두갈래로 갈라진다.[6] 미국나팔꽃, 둥근잎나팔꽃 포함[7] 권산화서(나선모양꽃차례)의 대표주자.